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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의 시간활용법…가족, 친구 누구와 더 긴 시간?(연구)

    부자의 시간활용법…가족, 친구 누구와 더 긴 시간?(연구)

    돈이 많은 재력가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은 더 많은 반면, 가족·이웃과는 더 적은 시간을 보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에모리대학 연구진은 2012년 미국 내에서 3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미국의 종합사회조사(GSS·General Social Survey)와 8만 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미국인 시간 사용 조사(American Times Use Survey)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데이터 분석에 있어서 연령, 성별, 1주간 근로시간, 가족구성원 수 등 개인의 사회생활에 변화를 주는 요인들의 영향은 제외한 반면, ‘가정 규모’(저소득층은 경제적 필요에 따라 여러 가족이 함께 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와 ‘거주 도시 규모’(농촌지역 인구는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더 길다는 점을 고려) 등의 요소들은 반영했다. 연구진은 연간 가계 소득을 두고 저소득층의 기준은 1만2340달러(약 1400만원)로, 부유층의 기준은 10만5086달러(약 1억2300만원)로 책정하고 분석한 결과, 돈이 많은 사람들은 저소득층에 비해 하루 동안 혼자 지내는 시간이 10분,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은 22분 더 긴 반면 가족과 보내는 시간은 26분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유층은 저소득층에 비해 저녁시간을 타인과 보내는 횟수가 1년에 6.4회 더 적었다. 이번 연구는 부유한 사람들일수록 이타심과 배려가 적거나 사회적 상호작용에 관심이 없다는 인식을 넘어, 현실에서 경제력이 사람들의 사회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입증하기 위해 실시됐다. 실제로 재력이 큰 사람들은 사회 공동체에 참여하는 정도가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인맥에 의지해 해결할 법한 일들을 돈을 이용해 해결하는 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예컨대 돈이 많은 사람들은 이웃집에 아이를 봐 달라고 부탁하는 대신 보모를 고용하는 식이다. 반면 돈이 많지 않은 사람들은 감정적·물질적 어려움을 사회 공동체적 도움을 통해 해결하는 경향이 짙다. 예를 들어 자동차가 고장난 상황이라면 돈을 들이기보다는 이웃의 자동차를 빌리거나 얻어 타는 등의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부자들은 이웃 공동체에는 덜 관여하는 반면, 자신이 취사선택한 공동체, 이를테면 사립학교 혹은 정치조직 등의 집단에는 더 많이 관여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면서 “가족과 이웃에 덜 의존하기 때문에 그들의 자유시간을 자신이 선택한 사회적 그룹과 보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부유층은 저소득층과는 다른 사회생활을 영위한다고 볼 수 있으며, 이는 저소득층이 영위하기 힘든 일종의 ‘사치’와도 같다. 특히 재력가들은 원치 않은 사람들과는 인맥을 유지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저소득층에 비해 더 자유롭게 친구를 사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에서 발행되는 유명 사회학 분야 학술지인 ‘세이지 저널’(Journal SAG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름방학 MBC연합캠프 해외영어캠프는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을까 ?

    여름방학 MBC연합캠프 해외영어캠프는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을까 ?

    여름방학을 앞두고 해외로 유학이나 캠프를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최근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안전을 신뢰할 수 있는 가운데 영어 실력 향상이 기대 가능한 단기 영어캠프가 선호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해외캠프 업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신중한 캠프 선택이 중요해졌다. 이에 가급적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캠프를 중심으로 살펴보며 오랜 시간 학생들에게 검증된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오랜 캠프 경력으로 참가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는 ‘MBC연합캠프’는 이번 2016 썸머 시즌을 맞이해 여름방학 해외영어캠프를 진행한다. 미국영어캠프로는 미국 동부의 썸머캠프와 스쿨링캠프, 미국 서부 썸머캠프, 아이비나사캠프가 있다. 미국 동부 썸머캠프는 메릴랜드 명문 사립학교에서 진행되는 수준별 프로그램으로 오전 ESL수업과 오후 액티비티 수업으로 진행되며 아이비리그 대학 탐방도 포함돼 있다. 미국 동부 스쿨링 캠프는 조지아주 명문 사립학교에서의 썸머 프로그램과 정규스쿨링이 진행되며 올랜도 투어를 떠난다. 미국 서부 썸머캠프는 썸머 프로그램으로 일주일 동안 현지 학생들과 아웃도어캠프를 진행하며 샌프란시스코로 떠나는 여행이 제공된다. 아이비나사 캠프는 미국동부에서 진행되는 2주간의 투어형 캠프다. 아이비리그 대학 탐방과 재학생 멘토링을 받을 수 있으며 나사캠프 참여와 올랜도에서 디즈니월드, 유니버셜 스튜디오도 방문한다. 캐나다 영어캠프는 썸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썸머캠프다. 최고 학군으로 꼽히는 노스 밴쿠버에서 진행되며 현지 학생들과 어울릴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시애틀로 떠나는 투어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또한 현지인과의 홈스테이 생활은 현지 문화를 가까이에서 배울 수 있으며 영어 노출 효과를 볼 수 있다. 영국 유럽캠프는 MBC연합캠프의 글로벌 캠프다. 프랑스,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서유럽 4개국으로 떠나는 여행 일정과 영국에서의 주말 투어가 계획돼 있어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각국의 특색을 체득할 수 있다. 수업 형식도 세계 각국의 학생들과 함께하는 팀 프로젝트로 진행돼 서로의 문화를 경험하고 공유할 수 있다. 이번 여름방학에 정규수업 캠프를 찾고 있다면 뉴질랜드 영어캠프를 고려할 수 있다. 뉴질랜드 캠프는 4주부터 8주까지 정규수업을 참여할 수 있는 캠프로 조기유학을 경험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무엇보다 홈스테이 생활이 더해져 현지인과의 만남이 잦고 영어 실력을 쌓을 수 있다. 필리핀 영어캠프는 어학원형 캠프로 1:1수업과 1:5 수업 등 현지 선생님에게 영어를 집중적으로 관리 받을 수 있다. 알라방캠프는 어학원과 기숙사에서 운영되는 캠프로 고학년들의 참여 비중이 높다. 캠브리지힐스 캠프는 일체형 캠프로 한 리조트 내에 교육동과 학사동이 함께 있어 큰 이동 없이 캠프가 운영된다. 호주 영어캠프 중에서 저학년 학생들에게는 썸머캠프, 고학년 학생들에게는 스쿨링캠프를 권한다. 썸머캠프는 다양한 접근을 통해 영어를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특징으로 즐거운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 스쿨링캠프는 썸머캠프에 비해 아카데믹한 캠프로 운영되며 ESL수업과 정규 스쿨링이 진행된다. 사이판 영어캠프는 ESL수업과 정규 수업이 함께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주중 주말 액티비티를 참여할 수 있어 단순 학습뿐만 아니라 즐거운 추억까지 쌓을 수 있다. 기숙형 캠프로 선생님과 함께 생활하며 학습할 수 있다는 특징에 저학년 학생들의 참여율이 비교적 높다. 한편 자녀안심캠프를 지향하는 MBC연합캠프는 5월 신청자에 한해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각 국가별 할인과 더불어 출국 전 한 달간 진행되는 전화영어 학습과 귀국 후 온라인 교재 학습권 3개월 분을 제공한다. 자세한 해외영어캠프 관련 정보 및 문의는 공식 홈페이지와 전화로 확인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롯데 프리미엄 해외영어캠프’, 롯데백화점에서 전국 설명회 진행

    ‘롯데 프리미엄 해외영어캠프’, 롯데백화점에서 전국 설명회 진행

    롯데백화점과 35년의 업력을 지닌 유학닷컴이 2016 여름 ‘롯데 프리미엄 해외영어캠프’를 론칭한 가운데 전국 설명회를 개최해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번 캠프 설명회는 롯데백화점 전국 문화센터에서 진행되며 내일(20일) 김포공항점을 시작으로 중동점(21일), 대구점(24일), 평촌점(25일), 서울본점(27일), 부산본점과 잠실점(30일)에서 만날 수 있다. 유학닷컴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자녀의 성향 및 학습목표에 따라 적합한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1:1 전문 컨설팅을 통해 효과적인 캠프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방학 캠프뿐만 아니라 전문가의 컨설팅을 통해 단기 유학 및 조기유학 적합성까지 확인할 수 있다. 롯데 프리미엄 해외영어캠프는 우수한 영어 프로그램과 안전을 신뢰할 수 있는 캠프로 미국, 캐나다, 영국, 뉴질랜드 4개 국가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미국 캠프는 동부 뉴저지 명문 사립학교 학생과 수업하며 IVY 리그 대학 탐방이 진행된다. 영국, 캐나다 캠프는 세계 각국의 학생들과 영어로 수업하면서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뿐만 아니라 2개국 이상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캐나다 서부 및 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 탐방, 미국 명문대 견학이 포함된 캐나다 캠프와 영국 명소와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대학 탐방과 더불어 프랑스, 스위스, 독일 예술 문화 탐방이 포함된 영국 캠프는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한 뉴질랜드 100% 현지 학교 스쿨링 캠프는 자연환경 속에서 단기간 영어권 교육시스템 경험과 단기 해외 유학 체험이 가능해 자녀에게 선진 교육의 기회를 만들어 주고자 하는 학부모들에게 선호되고 있다. 한편 롯데 프리미엄 영어캠프는 롯데백화점에서 진행하는 캠프 설명회 및 유학닷컴 전국 센터에서 상담 및 등록이 가능하며 설명회 현장 등록 시 참가비 20만원 특별 할인 혜택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롯데카드 3, 6개월 무이자, 샘표 우리 맛 꾸러미 증정 등 다양한 등록 혜택과 이탈리아 로마 왕복 항공권(1매), 국내선 왕복 항공권(2매), 롯데월드 자유이용권(4매)등 경품 혜택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기업사냥꾼’ 뺨치는 전략 사립대 인수자 구속

    전교생이 6000명을 넘는 대학을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캐피탈 회사 공금을 빼돌려 인수한 평택 국제대 전 이사장이 구속됐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 송경호)는 18일 기숙사 등의 공사대금을 부풀려 지급한 뒤 일부를 반환받아 횡령한 국제대 이사장 한모(67·C산업 회장)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한씨의 범행을 도운 D건설 대표이사 김모(55)씨를 입찰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한씨가 대주주로 있고 자신이 회계총괄로 있는 T캐피탈에서 회사자금 27억원을 빼돌려 한씨에게 건넨 박모(49)씨를 횡령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한씨는 2011년 1월 박씨에게 지시해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T캐피탈 회사자금 27억원을 빼돌려 중도금까지만 지급한 상태에서 국제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이어 같은 해 6월 학생이 낸 등록금과 국고보조금으로 기숙사를 착공한 뒤 시공업체인 D건설에 부풀려 지급한 공사비 30억원을 반환받아 300억원에 인수한 국제대 잔금으로 사용했다. 그는 2014년 5월에도 복합관 신축공사를 하면서 D건설에 부풀려 지급한 공사대금 중 15억원을 반환받아 부동산을 구입하고 개인세금을 납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사냥꾼’ 뺨치는 수법이었다. 한씨는 부풀려 지급한 공사비를 반환받기 위해 ‘지명경쟁입찰’(발주자가 시공업체 몇 곳을 지명해 경쟁입찰에 참여시키는 방법)을 통해 자신과 친밀한 D건설에 공사를 몰아줬다. 함께 구속된 D건설 대표 김씨는 한씨와 공모한 혐의뿐 아니라 회사자금 66억원을 횡령해 개인 빚을 갚거나 주식투자에 사용하고 최근 5년간 1155억원대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한씨는 대학 인수자금 전액을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우선 이사장에 취임 후 교비를 빼돌려 잔금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학교법인 인수에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부자들은 가족보다 ○○와 더 오랜 시간을 보낸다. 왜?(연구)

    부자들은 가족보다 ○○와 더 오랜 시간을 보낸다. 왜?(연구)

    돈이 많은 재력가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은 더 많은 반면, 가족·이웃과는 더 적은 시간을 보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에모리대학 연구진은 2012년 미국 내에서 3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미국의 종합사회조사(GSS·General Social Survey)와 8만 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미국인 시간 사용 조사(American Times Use Survey)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데이터 분석에 있어서 연령, 성별, 1주간 근로시간, 가족구성원 수 등 개인의 사회생활에 변화를 주는 요인들의 영향은 제외한 반면, ‘가정 규모’(저소득층은 경제적 필요에 따라 여러 가족이 함께 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와 ‘거주 도시 규모’(농촌지역 인구는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더 길다는 점을 고려) 등의 요소들은 반영했다. 연구진은 연간 가계 소득을 두고 저소득층의 기준은 1만2340달러(약 1400만원)로, 부유층의 기준은 10만5086달러(약 1억2300만원)로 책정하고 분석한 결과, 돈이 많은 사람들은 저소득층에 비해 하루 동안 혼자 지내는 시간이 10분,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은 22분 더 긴 반면 가족과 보내는 시간은 26분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유층은 저소득층에 비해 저녁시간을 타인과 보내는 횟수가 1년에 6.4회 더 적었다. 이번 연구는 부유한 사람들일수록 이타심과 배려가 적거나 사회적 상호작용에 관심이 없다는 인식을 넘어, 현실에서 경제력이 사람들의 사회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입증하기 위해 실시됐다. 실제로 재력이 큰 사람들은 사회 공동체에 참여하는 정도가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인맥에 의지해 해결할 법한 일들을 돈을 이용해 해결하는 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예컨대 돈이 많은 사람들은 이웃집에 아이를 봐 달라고 부탁하는 대신 보모를 고용하는 식이다. 반면 돈이 많지 않은 사람들은 감정적·물질적 어려움을 사회 공동체적 도움을 통해 해결하는 경향이 짙다. 예를 들어 자동차가 고장난 상황이라면 돈을 들이기보다는 이웃의 자동차를 빌리거나 얻어 타는 등의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부자들은 이웃 공동체에는 덜 관여하는 반면, 자신이 취사선택한 공동체, 이를테면 사립학교 혹은 정치조직 등의 집단에는 더 많이 관여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면서 “가족과 이웃에 덜 의존하기 때문에 그들의 자유시간을 자신이 선택한 사회적 그룹과 보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부유층은 저소득층과는 다른 사회생활을 영위한다고 볼 수 있으며, 이는 저소득층이 영위하기 힘든 일종의 ‘사치’와도 같다. 특히 재력가들은 원치 않은 사람들과는 인맥을 유지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저소득층에 비해 더 자유롭게 친구를 사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에서 발행되는 유명 사회학 분야 학술지인 ‘세이지 저널’(Journal SAG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립대 로스쿨 11곳, 2학기 등록금 평균 15% 인하

    사립대 로스쿨 11곳, 2학기 등록금 평균 15% 인하

    성균관대 등 11개 사립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올 2학기부터 등록금을 평균 15%가량 내린다. 서울대를 비롯한 10개 국립대 로스쿨은 2020년까지 등록금을 동결한다. 교육부는 로스쿨의 고액 등록금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25개 로스쿨 중 11개 사립대 로스쿨이 올 2학기부터 등록금을 인하한다고 16일 밝혔다. 11개 대학 로스쿨 등록금은 연간 평균 283만 8000원이 줄어든다. 연간 등록금이 2180만원으로 가장 높은 성균관대는 328만 4000원(학기당 164만 2000원)이 인하된다. 고려대와 연세대, 동아대, 원광대 등 4개 사립대 로스쿨은 2학기 등록금을 동결한다. 사립대 로스쿨이 등록금을 대폭 인하하는 것은 정부의 압박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사립대 로스쿨의 연평균 등록금은 1920만원으로, 사립대 법학과 연평균 등록금의 3배 수준에 달해 이른바 ‘돈스쿨’ 논란의 원인이 됐다. 이에 교육부는 등록금 15% 인하를 유도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등록금 상한제’ 등 규제를 하겠다고 로스쿨을 압박했다. 교육부는 2017년에 있을 로스쿨 인증평가에 등록금 부담 경감 현황을 주요 지표로 반영하겠다면서 올해 등록금을 동결한 고려대와 연세대 등 4개교를 법정 재정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등록금 인하와 관계없이 로스쿨에서 장학금 지급률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묵과하지 않겠다”며 “장학금 지급 대상을 전체 학생의 3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와인 미리 사놓기·쪼개기 결제… ‘김영란법 피하기’ 꼼수 막아라

    와인 미리 사놓기·쪼개기 결제… ‘김영란법 피하기’ 꼼수 막아라

    # 2017년 1월 대형 보험사 임원 A씨가 금융 당국 관계자를 만나 업계 현안을 논의했다. 3명이 만나 서울 중구의 한 일식집에서 코스로 먹은 저녁 밥값은 30만원. 회사 법인카드로 미리 대량 구매한 와인(25만원 상당)을 두 병 들고 간 덕분에 그나마 밥값이 덜 나왔다. A씨는 계산대 앞에서 개인 카드를 내밀었다. 다음날 다른 명목으로 사후정산을 하면 되기 때문이다. 단골인 A씨에게 음식점 사장은 “인근 식당이랑 연계해서 다음달부터는 우리가 알아서 영수증을 나눠 주겠다”고 귀띔했다. 부정한 청탁과 금품수수를 금지한 이른바 ‘김영란법’이 오는 9월 말부터 시행될 예정이지만 벌써부터 ‘김영란법 피하는 10가지 노하우’ 등 편법 정보가 나돌 정도로 허점이 노출되고 있다. 구체적인 현장 매뉴얼 없이 비용 상한선만 제시된 데다 일부 규정은 현실과 지나치게 동떨어져 있어서다. 향응이나 부정을 막으려는 취지 자체에는 이견이 적은 만큼 전문가들은 시행령이 확정되기 전에 국민 인식 개선은 물론 현장 매뉴얼 제작 등 절차를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9일 공무원·국회의원·언론인·사립학교 교원 등의 직무 관련 접대비 한도를 식사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 등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김영란법 시행령을 입법예고했다. 오는 24일 공청회를 거쳐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시행령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대관(對官) 및 홍보 업무 담당자 등이 모이면 서로 ‘노하우’를 주고받기에 바쁘다. 가장 대표적인 게 와인 미리 사놓기다. 술값을 포함해 밥값이 3만원을 넘으면 안 되기 때문에 미리 와인이나 양주 등을 사둔 다음 식사 자리에 술을 들고 가겠다는 것이다. ‘쪼개기 결제’는 기본 중의 기본으로 통용된다. 참석자 숫자를 부풀려 N분의1로 나누면 1인당 접대 여력이 그만큼 늘기 때문이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지금도 한번에 결제하지 않고 시차를 두고 여러 번 금액을 쪼개는 경우가 많은데 그 쪼개는 횟수가 더 늘어난다고 보면 된다”면서 “사전에 지정한 식당에서 거래한 뒤 영수증을 허위 발급받고 1년 뒤 이 식당이 폐업하면 완벽 은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 대기업 홍보 담당자는 “경기 불황 등으로 일반 골프 회원권은 값이 떨어지고 있는데 무기명 회원권만 오르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품귀 현상마저 빚으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고 전했다. 직원에게 성과급·연봉 등으로 추가 급여를 준 뒤 이 금액으로 접대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 명절 선물의 경우 5만원 이하짜리 상품을 여러 개 묶어서 세트를 구성해 보내자는 아이디어까지 나오고 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죄의 종류와 형벌 내용을 법률로 적용하려면 공정거래법처럼 규제를 피하기 위한 행위 역시 조문에 일일이 열거해야 한다”면서 “첫술에 배부를 수 없는 만큼 일단 (김영란법을) 시행한 뒤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서로가 접대를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로 국민 인식을 바꿔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현장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공무원의 경우 어떻게 돈을 나눠 내야 하고 참석자 수를 어떻게 규정할지 해석이 분분해 혼선이 빚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례집이나 현장 매뉴얼 발간 등 권익위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은미 참여연대 팀장은 “김영란법 시행으로 내수가 더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거꾸로 부정부패 감소에 따른 긍정적 경제 효과도 기대된다”면서 “기업들도 (법망을) 빠져나갈 궁리만 하지 말고 건전한 접대문화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과 부패인식지수(CPI) 상관관계 분석 결과 사회 투명성이 높아져 CPI 지수가 1% 오를 때 1인당 GDP는 연평균 0.029%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
  • [김영란법 시행령 입법예고] “삼겹살에 술 곁들이면 3만원 훌쩍 넘어” “선물·경조사비 적절… 뇌물 뿌리 뽑아야”

    “고기 굽고 술 곁들이면 10만원이 우스운데 3만원이라니요. 현실을 모르는 건가요, 모르는 척하는 건가요?” 서울 시청 가까이에 한식점을 운영하는 김모(51)씨는 9일 발표된 ‘김영란법’ 시행령안을 보고 냉소했다. 이날 국민권익위원회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의 시행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오는 9월 28일 이 법이 시행되면 공무원뿐만 아니라 사립학교 교직원, 언론인 등 민간인이 식사비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이 넘는 대가를 받을 경우 과태료를 내야 한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김영란법이 서민 경제를 위축시킬 것이라며 반발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법인카드 매출에 의존하는 관공서 주변 상권 피해가 클 것”이라면서 “접대 식사비 상한선이 10만~15만원은 돼야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관가는 김영란법 시행이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부처 한 국장은 “깨끗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에 누가 반대를 하겠느냐마는 물이 너무 깨끗하면 물고기가 살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국장은 “농수산물 선물이 크게 줄면서 농어촌가의 타격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란법이 일하는 사람의 의욕을 꺾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부 부처나 업계 관계자를 만나 이야기를 듣고 싶어도 자주 만날수록 서로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 “권익위가 사례집 발간 등 현장 혼선을 줄일 구체적인 기준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재계 관계자는 “정·관계를 상대로 한 대관 업무나 언론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데 변화가 불가피하다”면서 “김영란법 관련 헌법소원이 제기된 만큼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접대 상한선이 적절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전상훈(45) 서울 강남구 대치초등학교 교사는 “이미 학교 현장에서 관행으로 받아들인 수준이라 실제 실행되더라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찰 간부 김모(45·경정)씨도 “선물과 경조사비는 이미 5만원, 10만원 수준을 지키는 만큼 적절하다”며 “‘공무원들이 뇌물을 받는다’는 오해를 이번 기회에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영란법 시행령 입법예고] 시행령 나왔지만… 헌재 판단 남았다

    언론인·사립교원 제재 포함 등 쟁점 여야 “헌소 결과 봐야” 법 개정 신중 국민권익위원회가 이른바 ‘김영란법’ 시행령안을 9일 입법예고했지만 실제 시행까지는 헌법재판소라는 마지막 관문을 거쳐야 한다. 대한변호사협회가 지난해 이 법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했고, 헌재는 오는 9월 28일 법 시행 전 위헌 여부를 결론 낸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변협 등이 제기한 헌법소원은 ▲언론인과 사립교원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키는 게 과잉금지 원칙에 위배되는지 ▲배우자 신고의무 조항이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지 등이 핵심 쟁점이다. 하지만 변협은 예외로 인정하는 금품수수의 범위를 시행령에 규정하도록 한 법률 조항 자체가 입법부의 권한을 행정부로 위임하는 것을 막고 있는 ‘포괄위임 금지’ 원칙에 위배된다는 입장이다. 변협 관계자는 “헌법소원은 언론인을 처벌 대상에 포함시킨 부분을 주로 지적하고 있지만, 처벌 기준인 금품 액수를 법률에서 정하지 않은 점도 문제”라고 말했다. 헌재가 김영란법에 위헌 결정을 내리면 해당 법 조항은 바로 효력이 사라진다. 때문에 반드시 법이 시행되기 이전에 헌재가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경제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면서 김영란법에 대한 부정적인 의사를 피력하기도 했다. 여야는 일단 헌법소원 결과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은 ‘선(先) 헌법소원 판결, 후(後) 국회 논의’ 수순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김영란법의 소관 국회 상임위원회인 정무위원회의 새누리당 간사 김용태 의원은 “헌재에서 문제가 있다고 하면 국회가 나서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시행령이 제정된 만큼 이 법이 가질 수 있는 긍정성을 극대화해 잘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시행 과정에서의 어려움은 나중에 보완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도 “일단 (시행을) 하는 거지 그걸 안 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야 의원 상당수가 김영란법 보완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만큼 경제 현실 등을 감안해 추후 법을 손질하거나 시행령에서 보완할 가능성도 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영란법 시행령 입법예고] 언론인·사립교원 강연료, 시간당 100만원까지로 제한

    [김영란법 시행령 입법예고] 언론인·사립교원 강연료, 시간당 100만원까지로 제한

    실효성 확보·내수 위축 사이 ‘절충’ 물가 상승 감안해 경조사비 등 상향 국민권익위원회가 9일 입법예고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령 제정안에는 지난해 3월 공포된 김영란법에서 대통령령으로 위임한 8가지 사항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전 사회적으로 이목이 쏠렸던 선물과 경조사비의 ‘금액기준’은 일부 완화됐지만 음식물 3만원은 자영업자 등의 바람과 달리 현행대로 유지됐다. 특히 신설된 언론인 및 사립학교 교직원의 외부 강의 사례금 규정이 주목된다. 직급별로 구분하지 않고 1시간에 100만원까지 사례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권익위 측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전원위원회를 열고 시행령 제정안을 협의한 결과 청탁금지법의 입법 취지,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로 나타난 일반국민의 인식수준, 물가상승 등을 고려해 가액 상한 기준으로 음식물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선물 기준은 이번에 신설됐다. 기존의 공무원 행동 강령에서는 직무 관련자에게 원천적으로 선물을 줄 수 없었지만, 시행령 제정안은 사교·의례의 목적으로는 5만원 범위 내에서 선물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결정에 이르기까지 권익위가 법의 실효성 확보와 내수 위축 우려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으려 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영란법은 법 적용 대상자인 공직자, 언론인, 사립학교 유치원 임직원, 사학재단 이사진 등이 직무관련성과 대가성에 관계없이 본인이나 배우자가 1회에 100만원, 연간 300만원이 넘는 금품 또는 향응을 받으면 직무 관련성과 상관없이 형사처벌을 하도록 하고 있다. 직무 관련 100만원 이하의 금품 등을 수수할 때는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원활한 직무수행과 사교, 의례, 부조 목적의 음식물·선물·경조사비 등은 대통령령으로 가액 범위를 정해 허용토록 했다. 그동안 음식물과 경조사비 등의 금액기준을 완화하면 김영란법의 당초 입법 취지가 무색해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한편 현행 공무원 행동강령 수준을 유지할 경우 내수가 위축될 수 있다는 주장이 맞서 왔다. 앞서 지난달 26일 박근혜 대통령은 언론사 오찬 간담회에서 법 시행 후 경제가 위축될까 우려된다며 금액기준 상향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김정현 한국법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003년 공무원 행동강령 제정 당시보다 지난해 기준 물가가 34% 오른 만큼 현실성을 감안해 상향 의견을 냈다”며 “김영란법 시행으로 처벌 적용 대상자도 넓어져 기준 상향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한국법제연구원은 권익위로부터 김영란법 시행 제정 및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정책연구 용역을 의뢰받아 연구를 수행해 왔다. 지난해 7월 권익위에서 실시한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일반국민 1500명 등)에 따르면 음식물의 경우 3만원이 적절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다수였고, 선물의 경우 5만원, 경조사비는 5만원 혹은 10만원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권익위는 다음달 22일까지 입법예고 기간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7월 중순 국무조정실의 규제개혁 심사를 거쳐 8월 중에 시행령 제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영란 “청탁금지 인식 확산 긍정적”

    김영란 “청탁금지 인식 확산 긍정적”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을 최초 입안한 김영란(60·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9일 권익위의 시행령 제정안 입법예고와 관련해 “정부입법안이기 때문에 시행령에 담긴 허용 금액 기준에 대해 일일이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처음 원한 대로 입법되지는 않았지만 우리 사회에 청탁 금지에 대한 인식이 확산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해 3월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의 이름을 딴 청탁금지법이 원안에서 일부 후퇴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법 적용 대상이 사립학교 교직원과 언론인 등 민간 영역으로 확대되는 것에 대해 과잉입법이라고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3월 국회를 통과한 지 1년 2개월 만에 나온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문화, 행동양식을 변화시키는 게 입법 취지였다”며 “실제로 국민들이 김영란법을 지지했기 때문에 법이 통과됐고, 그 논의 과정에서 국민들의 인식과 시각이 많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법 과정에서 원안이 많이 고쳐지긴 했으나, 하나하나 따지면서 잘못됐다고 지적하지 않는 이유는 법안이 나온 출발점 자체가 (부정부패 기준을) 일도양단(一刀兩斷)하려던 게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일문일답] 김영란법 시행령 “음식물 3만원 적정 다수 의견”

    [일문일답] 김영란법 시행령 “음식물 3만원 적정 다수 의견”

    성영훈 국민권익위원장은 9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령의 내용에 대해 “가장 다수 의견이 반영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성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김영란법 시행령에 대해 입법예고한 뒤 “대국민 설문조사와 공청회등에서 대부분의 응답자가 ‘음식물은 3만원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성 위원장은 “40일간의 입법예고 기간에 여러 직역단체,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예고된 시행령안에 대해서 제한 없이 다양한 의견들이 표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성 위원장의 일문일답 내용. →음식물 대접 3만원 상한에 주류나 음료도 포함되는가. -포함된다. 합산해서 상한이 3만원이다. →화훼 선물은 특히 난의 경우 5만원 이상인 경우가 많은데, 화훼를 선물의 예외로 인정해달라는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유는.-특정품목에 대해서만 예외를 인정해서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형평성에 비춰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화훼 부분은 경우에 따라서 선물에도 해당이 되지만, 경조사비에 포함될 수 있다. →현실적으로 이게 내수 진작의 효과가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많이 든다. 음식물도 3만원으로 동결됐다. 한우나 굴비 선물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다. -음식물에 대해서는 저희가 작년 대국민 설문조사, 또 공청회 등을 통해서 대부분의 응답자가 ‘음식물은 3만 원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냈기 때문에 그렇게 정했다. 선물의 경우, 한우 선물 가격을 고려해 금액을 다르게 정한다거나 제외시키는 것은 형평성상 맞지 않다. 선물도 설문조사와 공청회 등을 통해서 가장 다수 의견이 반영된 금액이다. →설문조사에는 음식물 가액 기준이 사립학교 교원이나 언론인의 경우에는 5만원이 다수로 돼 있다. -직군별로 제시된 금액만을 기준으로 할 수는 없었다. 전반적으로 설문조사 결과 드러난 일반적인 국민의 인식수준을 반영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파격적인 할인가격에 구매할 수도 있는 데, 이 경우 기준을 어떻게 두는가.-통상적인 거래시가를 기준으로 한다. 그 금액에 부가세도 포함된 금액을 상한으로 판단한다. (다만) 대폭 할인된 금액의 경우 구매당시 상황에 대해서 판단할 수 있는 자료가 있지 않겠나. (대폭 할인된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가 있다면 할인가격으로 인정해줄 수 있다는 의미) →선생님들한테 부적절하게 5만원 내의 선물까지는 가능해질 수 있어 보인다. 이 경우 법의 부작용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문제 해결 방법이 있는가.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반대로 5만원 이하의 선물이라도 학생들의 성적이나 수행평가 등과 관련해서 촌지 또는 선물을 받게 되면, 이는 사교 또는 의례의 목적을 벗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금지된 사항이다. →법 통과 후 1년 2개월 만에 시행령이 입법 예고된 이유는.-다양한 의견들이 직역별로, 권역별로 표출되는 상황이어서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 그래서 공개토론회, 직종별 간담회, 전문가 자문, 권역별 설명회, 대국민 설문조사, 온라인을 통한 정책토론 등의 과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다소간의 지연이 있었다. 40일간의 입법예고 기간에는 관계부처의 의견을 조회하는 과정이 포함돼 있다. 여러 직역단체,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예고된 시행령안에 대해서 제한 없이 다양한 의견들이 표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공청회 등을 통해 수렴할 계획을 갖고 있다. →경조사비의 경우 시중 단가만 10만원으로 올린 건 아닌가.-대국민 설문조사 결과 다수가 응답한 기준이 5만원 또는 10만원이었는데 그 범위 내에서 정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우리 전통문화상 상호부조의 성격이 강한 점을 감안했다. 축의금이나 조의금을 내고 동시에 조화나 축하화환을 보내는 경우는 두 가지를 합산해서 10만원으로 제한하기 때문에 특별히 더 상향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울 듯싶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차라리 사시를 존치하라/박홍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차라리 사시를 존치하라/박홍기 논설위원

    로스쿨이 개원한 지 7년 만에 민낯을 드러냈다. 입학 전형에 대한 교육부의 전수조사를 통해서다. 지금껏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그러나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나마 공식적으로 ‘생얼’을 내보이긴 처음이다. 교육부는 자율이라는 명목으로 로스쿨을 관리·감독하지 않았다. 뒷짐만 졌다. 국회의 지적에도, 시민단체들의 요구에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 말 한 국회의원이 로스쿨 졸업시험에 떨어진 아들을 구제하기 위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교육부가 결국 25개 로스쿨 전체를 대상으로 마지못해 전수조사에 나선 이유다. 세간의 의혹은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 합격자 중 24명이 대법관, 검사장, 법원장, 법무법인 대표, 단체장 등 부모나 친인척의 신상·지위 등을 자기소개서에 보란 듯이 적었다. “입학만 하면 그 이후는”이라는 복안 아래 ‘금수저’를 내세웠다. 뻔뻔했다. 면접이 공정했을까. 면접관은 내로라하는 법조인 등 사회지도층의 자녀를 다른 지원자와 차별 없이, 선입견 없이 평가했을까. “최대 피해자는 ‘흙수저’ 학생”이라는 게 한 로스쿨 교수의 고백이다. 문제의 합격자들은 부모의 배경을 통해 특혜를 받은 것과 다름없다. 법조계는 다른 직역에 비해 한두 다리만 걸치면 알 수 있는 좁은 사회인 까닭에서다. 이들은 위법이 아니라고 강변할지 모르겠지만 부정행위를 했고 편법을 썼다. 로스쿨의 당락을 좌우하는 학벌과 스펙, 가정환경 등을 십분 활용한 셈이다. 시작부터 출발선이 달랐다. 부모의 신상 기재와 합격과의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법적 제재가 불가능하다는 교육부의 결론에 누가 납득할 수 있겠는가. 석연찮다. 로스쿨은 노무현 정권에서 추진한 사법개혁이다. 고시 낭인(人)을 줄이고 다양한 소양과 경험을 가진 법조인을 선발·양성해 양질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그렇지만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했다. 2007년 7월 3일 임시국회 마지막날 사립학교법 재개정안과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 법률이 한꺼번에 통과됐다. 이른바 사학법과 로스쿨법이다. 종료 3분 전이었다. 당시 한나라당은 사학법 재개정안을, 열린우리당은 로스쿨법을 처리하는 데만 급급했다. 로스쿨은 교육위와 법사위 심의도 생략됐을 만큼 제대로 논의조차 거치지 않았다. 정치적 야합의 결과물이다. 로스쿨은 2009년 문을 열었고, 사법시험은 2017년 폐지되는 수순을 밟는 배경이다. 로스쿨 출신의 변호사시험 합격률은 매우 높은 편이다. 2012년 1회 땐 전체 합격률이 87%, 2013년엔 75%를 기록했다. 대학에 따라 100%도 나왔다. 로스쿨에 ‘입학만 하면’ 법조인의 길이 열린 격이다. 도입 취지대로 ‘고시 낭인’도 사실상 거의 없다. 일본의 변호사시험 첫해인 2006년 합격률 48%, 2013년 26%와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다. 로스쿨 논란은 입학을 넘어 취업 과정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대형 로펌도 자기 능력이 아닌 부모의 후광에 좌지우지되는 경향마저 나타나서다. 한때 서초동 법조타운에서는 이름을 대면 알 만한 사회지도층 로스쿨 출신 자녀들의 취업 명단이 나돌았다. 채용 과정이 불투명한 탓에 “시험에 통과만 하면 이제부터” 부모의 몫이 된 셈이다. 오죽하면 ‘현대판 음서제’라는 말이 입길에 오르내리겠는가. 최근 ‘학벌 없는 사회’라는 시민단체가 해산했다. 18년 만이다. 학벌 위력이 여전하지만 학벌을 통한 권력 이동보다 부와 권력의 대물림이 더 공고화된 까닭이다. 자본이 학벌을 넘어선 것이다. 출신 계층에 따른 삶이 대를 이어 지속되는 사회의 도래다. 로스쿨의 일각에서 비쳐지는 사회다. 더이상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회가 아니라는 얘기다. 사시는 따져 보면 사회적 낭비는 많았을지언정 객관적인 스펙을 넘어설 수 있는 도전이었다. 계층의 사다리였다. 인간 승리의 감동도 줬다. 로스쿨은 대수술이 불가피하다. 입학과 교육을 총괄하는 교육부, 변호사시험을 총괄하는 법무부는 로스쿨의 대대적인 정비에 나설 수밖에 없다. 로스쿨도 학사 행정 전반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법조계 전체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쇄신하지 않으면 로스쿨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로스쿨 폐지 여론마저 막기 어렵다. 사법시험 존치에 대한 목소리가 퍼져 나가고 있다. hkpark@seoul.co.kr
  • [서울 핫 플레이스] 성북 역사문화지구

    [서울 핫 플레이스] 성북 역사문화지구

    서울 한복판에 중국 진시황의 병마용 갱과 같은 압도적인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 있다. 옛날 왕과 고관대작의 무덤에 세운 문인석 300~400개가 있는 성북동 우리옛돌박물관이다. 우리옛돌박물관을 비롯해 옛사람들의 의식주 생활사를 모두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성북동이다. 성북동 역사문화지구가 도로 다이어트와 박물관 특화거리를 통해 더욱 찾고 싶은 곳으로 거듭난다. ■걷다 보면 시진핑이 놀란 가구박물관… 백석의 사랑 깃든 길상사 “근자열원자래(近者說遠者來)란 말이 있죠? 성북동 주민들이 우선 기쁘고 편안하면 멀리에서도 성북동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질 겁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성북구의 전경이 손에 잡힐 듯이 들어오는 우리옛돌박물관 4층 옥상에서 성북동 역사문화지구에 대한 구상을 펼쳐놓았다. 성북동에는 훈민정음 해례본 등 국보 12점을 소장한 간송미술관, 중국 시진핑 주석이 감탄한 한국가구박물관, 시인 백석과 기생 자야의 애끓는 사랑 이야기가 깃든 길상사 등 역사문화 자원이 무궁무진하다. 여기에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부터 성북초등학교 부근 선잠단지 앞까지를 보행 친화 거리로 만든다. 성북동 역사문화지구는 외부 관광객만을 위한 곳이 아니다. 성북동 주민들이 우선 만족하고 즐겨야만 나중에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 등이 올라 원주민이 쫓겨나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김 구청장의 생각이다. 지나친 관광위주 개발로 변질한 삼청동, 북촌과 달리 옛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이 성북동의 또 다른 매력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우리옛돌박물관은 성북동 박물관거리의 신생아다. 오후 9시까지 야간 개관을 하는 매주 토요일 저녁에는 100여명 이상이 몰릴 정도로 인기다. 옛돌박물관은 천신일 세중 회장이 건립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절친’답게 옛돌박물관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언덕에는 이 전 대통령이 기념식수한 소나무가 성북동을 굽어본다. 천 회장은 40년 가까이 석조 유물을 모아 대지 5500여평에 석물 1200여점을 갖춘 옛돌박물관을 열었다. 사립박물관이 도굴품이나 장물을 종종 전시해 논란을 일으켰지만, 옛돌박물관은 지난 15년간 용인에서 전시하면서 시비를 없앤 유물만 내놓았다. 전시품은 천 회장이 골동상이나 미술대학 교수로부터 사들였다. 특히 일본인 구사카 마모루부터 사들인 문인석 70점은 천 회장의 자랑거리다. 일본에서 문화재를 환수하는데 천 회장이 들인 정성은 일제 강점기의 ‘문화재 지킴이’ 간송 전형필은 저리 가라 할 정도다. 박물관 1층에서 단아하게 똑 떨어지는 조명을 받는 문인석은 고고한 기운을 풍긴다. 문인석은 왕이나 고관대작 사대부들이 무덤에 세운 석물이다. 진시황이 죽어서도 능을 지키라며 병마용을 만든 것과 똑같은 이유에서 세워졌다. 주은경 학예사는 “어른들은 어릴 때 지나가며 보던 돌 조각의 의미를 새로 배우고, 처음에는 무섭다고 울던 아이들은 박물관을 나갈 때면 벅수를 친근하게 느낀다”고 설명했다. ■또 걸으면 석물 1200여점 옛돌박물관… 국보 창고 간송미술관 벅수는 동네 입구에 서 있던 돌장승이다. 생소하고 어렵고 무섭게만 느꼈던 돌 조각에 담긴 뜻을 깨우칠 수 있는 곳이 바로 옛돌박물관이다. 성북동 입구인 한성대입구역은 성북동역으로 문패를 바꿔달 예정이다. 지하철역부터 선잠단지 앞까지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는 약 850m의 길은 현재 왕복 6차선이다. 이 길은 도로 다이어트를 통해 왕복 2차선으로 줄이고 8~20m 이상 넓어진 보도에는 소규모 공연장, 상설 전시관, 거리카페 등이 생긴다. 현재 청록파 시인 조지훈의 집터 앞에 만들어진 ‘방우산장’이 성북동길 다이어트의 좋은 예다. 시인의 집터였음을 알리는 표지석만 있는 곳 앞에 공공 조형물인 의자가 여럿 놓였다. 의자는 도시에 놓는 장식용 건축물인 ‘어반폴리’로 실제로 주민이나 성북동 탐방객들이 앉아서 쉬어 갈 수 있다. 방우산장은 조 시인이 자신이 살던 곳에 붙였던 이름이다. 박원순 시장은 성북동에 옛날 사람들의 의식주를 모두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 특화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조선의 왕비들이 명주를 생산하고자 잠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선잠단지 옆에는 실크박물관을 만든다. 모시를 표백하던 마전터에는 공예공방을 조성하여 조선의 의생활을 엿볼 수 있다. 최순우 옛집, 성락원, 길상사, 이종석 별장, 심우장 등 아름다운 옛 건축물이 조화롭게 들어선 성북동에서는 한옥의 멋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시 산하기관인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면서 복합문화공간이란 기능을 못하는 데다 ‘임원 공짜식사’로 논란을 낳은 삼청각은 한국전통 식문화 체험공간으로 탈바꿈한다. 300억원의 예산을 들여 ‘한국 음식 문화의 전당’으로 2018년까지 재탄생한다. 1층은 한식당과 한식아트몰, 2층은 문화공간, 별채들은 테마 한식관으로 꾸며 민간업체에 운영을 맡긴다. 용인민속촌까지 가기 어려운 외국인들이 성북동에서 전통 의식주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성북구는 유엔아동기구인 유네스코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아동친화도시로 인증한 만큼 아이들을 위한 배려도 빠질 수 없다. 수유시설을 마련하고 유모차도 힘들지 않게 한양도성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무장애 보도를 조성한다. 김 구청장은 “코끼리 열차 같은 친환경 교통수단을 마련해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성북동 전철역에서 한양도성까지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대 교수 ‘악마의 보고서’ 써 주고 조작료 수억원 챙겼다

    서울대 교수 ‘악마의 보고서’ 써 주고 조작료 수억원 챙겼다

    검찰, 서울대·호서대 압수수색… 실험 조건 사전 모의한 정황 포착 1억 받은 호서대 교수도 곧 소환… 옥시 前대표 허위 광고 지시 정황 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최대 가해 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RB코리아)에 유리한 보고서를 써 주고 거액의 용역비를 받은 혐의로 서울대 교수를 긴급체포했다. 이와 관련된 연구가 진행된 서울대와 호서대의 연구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 실험보고서 조작 의혹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4일 증거인멸 및 뇌물수수 혐의로 서울대 수의과대 조모(57) 교수를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조 교수와 호서대 유모(61) 교수의 연구실과 집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했다. 검찰은 교수의 실험일지와 개인 다이어리, 연구기록이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옥시는 2011년 11월 질병관리본부가 가습기 살균제를 폐 손상의 원인으로 발표하자 이를 반박하기 위해 조 교수와 유 교수에게 살균제의 원료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의 흡입 독성 실험을 의뢰했다. 두 교수는 독성학 분야에서 국내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옥시는 용역비로 조 교수팀에 2억 5000만원, 유 교수팀에 1억여원을 지급했다. 조 교수는 옥시로부터 공식 연구 용역비 외에 수천만원의 자문료를 자신의 계좌로 받았다. 옥시는 두 대학의 실험 결과를 토대로 ‘가습기 살균제와 폐 손상 간에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은 옥시와 연구진이 독성 실험에서 옥시에 유리한 결과가 나오도록 실험 조건을 사전에 모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두 교수가 받은 돈의 대가성 여부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대가성이 확인될 경우 사립대 소속인 윤 교수는 증거 조작 및 배임수재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국립대 교수 신분인 조 교수의 경우 뇌물 수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검찰은 이르면 5일 조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유 교수도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부를 방침이다. 검찰은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수사를 크게 세 개의 구간으로 나눠 진행해 왔다. ▲제품 개발·제조(2000~2001년)에 대한 마무리 수사에 들어간 검찰은 ▲제품이 본격 판매된 시점(2001~2011년)과 ▲증거 인멸·은폐(2011년 이후) 등으로 전선을 넓히고 있다. 제조 후 판매 과정에 신현우(68) 전 옥시 대표가 깊이 관여한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옥시 전 광고 담당 임직원 2명과 제품 개발·제조를 담당한 옥시 연구소 연구원 김모씨 등 3명을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신 전 대표가 살균제 관련 광고 업무의 주요 과정을 보고받고 지시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초 신 전 대표를 재소환해 흡입 독성 검사를 하지 않은 배경과 허위 광고 경위, 본사 관여 여부 등에 대해 추궁하고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공대 4429명 늘고 인문 2500명 준다

    프라임사업 21개大 선정 대학가 구조조정 막 올라 올해 고3인 수험생들이 치를 2017학년도 입시부터 건국대, 이화여대 등 전국 21개 대학의 공학 계열 정원이 4429명 늘어난다. 문학·역사·철학 등 인문사회 계열과 물리·화학 등 자연과학 계열 정원은 그만큼 감소한다. 정부는 이러한 대학 구조조정을 위해 올해부터 3년 동안 60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한다. 그러나 인문사회, 자연과학, 예체능 계열 지망 수험생들은 당장 올 연말 입시부터 정원이 줄어 큰 부담을 안게 됐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산업 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 사업에 21개 대학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프라임 사업은 학령인구 감소, 청년 실업률 증가 등에 대응해 산업계가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내도록 학과를 구조조정하는 대학에 정부가 지원금을 주는 사업이다. 선정된 21개 대학에서 공학 계열은 4429명이 증가하지만 인문사회는 2500명, 자연과학은 1150명, 예체능은 779명의 정원이 줄어든다. 정원 이동 등 구조조정 규모가 큰 ‘대형 유형’에는 건국대, 경운대, 동의대, 숙명여대, 순천향대, 영남대, 원광대, 인제대, 한양대(에리카) 등 9개 대학(수도권 3곳, 비수도권 6곳)이 선정됐다. 이 대학들에는 매년 150억원씩 3년 동안 총 450억원이 지원된다. 상대적으로 조정 폭이 작은 ‘소형 유형’에는 성신여대, 이화여대, 경북대, 대구한의대, 한동대, 동명대, 신라대, 건양대, 상명대(천안), 군산대, 동신대, 호남대 등 12개 대학(사립대 10곳, 국립대 2곳)이 뽑혔다. 이곳에는 연 50억원씩 3년 동안 총 150억원이 제공된다. 21개 대학은 지난해 발표했던 2017학년도 모집요강을 수정해 5월 중순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해야 한다. 배성근 교육부 대학정책실장은 “수정된 내용을 심의해 5월 말까지 전국 학부모와 학생에게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시의회 송재형 의원 “공립유치원 소외층 자녀 5% 불과”

    서울시의회 송재형 의원 “공립유치원 소외층 자녀 5% 불과”

    서울시의회 송재형의원(교육위원회, 강동2)은 28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서울지회(회장 전기옥) 임원진과 서울시교육청의 유아교육정책관련 간담회를 개최하고 누리과정 등 현안에 대한 유치원의 애로를 청취했다. 모두 발언에 나선 전기옥 회장(강서 윤서유치원)은 누리과정 지원금 편성지연 시 생사의 기로에 서게 될 사립유치원의 입장을 호소했다. 임시 편성된 누리과정 지원금이 다시 한 번 지연될 경우 특히 영세한 사립유치원이 입게 될 피해에 대해 참석자들의 눈물겨운 하소연이 이어졌다. 강동 A유치원장은 ‘지난 2월 지원금 지연으로 어쩔 수 없이 학부모 부담을 요구하자 150명 원생 중 48명이 퇴원한 채 아직도 적자운영 중’이라고 상황의 심각성을 알렸다. 시민들은 나중에라도 지원금이 나가면 모든 것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줄 알지만 실제 유치원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홍병지 수석부회장(마포 돌샘유치원)은 ‘서부 관내에 있는 유치원들 중에서 30%는 50명 미만의 영세유치원들인데 누리과정 지원금이 연기되면 문을 닫아야 할 유치원이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특히 20명 미만의 유치원도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초 B유치원장은 사립유치원을 향한 교육청의 감사에 대해 문제점을 조목조목 밝히며 불만을 토로했다. 고압적인 감사태도와 사립유치원의 실태에 대한 감사요원들의 사전지식이 너무 미흡한 점 등이 도마에 올랐다. 특히 학교법인인 사립학교의 재무회계규칙을 사인이 경영하는 유치원에 무리하게 준용한 교육청 감사는 지양되어야 하고, 사립유치원 특성에 맞는 재무회계규칙이 마련되기까지는 교육청 감사 목적에 따라 지도 차원에서 개선방향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데 참석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명수 부회장(강남 새순유치원)은 공립단설유치원 확대정책의 비효율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단병설 공립유치원이 소외계층 자녀들을 많이 받아들여 운영해야 한다며 공공성을 요구했다. 송재형 의원은 누리과정 지원금 지연으로 인한 눈물겨운 유치원의 실상을 경청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적극적인 의회활동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의원은 사립유치원 투명경영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가 높아지는 분위기를 감안하여 유치원도 점차 감사에 대비한 철저한 경영이 요구된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송재형 의원은 ‘자료요구를 해보니 공립유치원의 소외계층 자녀 수용비율이 교육감의 약속과 달리 5%에 불과했다’고 밝혀서 참석자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단병설 공립유치원이 소외계층 자녀들을 수용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있어야 하나 아직까지는 시늉만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필리핀 유학 멘토…어학실력 향상과 안전한 생활관리를 동시에

    미국, 필리핀 유학 멘토…어학실력 향상과 안전한 생활관리를 동시에

    미국 조기유학을 알아볼 때 올바른 선택을 위해서는 학생의 영어실력 향상과 함께 안전성이 보장된 곳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영어실력은 어릴수록 배우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많은 학부모들이 방학을 통해 영어향상을 위한 미국 학교 체험 혹은 필리핀 몰입영어 프로그램을 선호하고 있다. 더 나아가 좀더 전문적인 학업 영어 및 생활영어를 익히기 위해 유학으로의 상담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헬로우에듀는 유학의 꿈을 지닌 학생들이 미국 동서부의 8학군으로 불리우는 명문 교육도시 및 필리핀 5대 명문 사립학교에서 현지 학생들과 어울리고 학업적인 언어를 습득하면서 현지 생활을 하고 유학생활에서 힘들고 어려운 점을 다독여줄 수 있는 전문적인 상담 관리자가 있는 유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필리핀 영어몰입형 관리유학필리핀 마닐라의 5대 명문 사립학교에 재학하고 방과후 직영 학원에서 1:1 개인 집중과외를 통해 영어실력을 쌓는 가운데 기숙사 생활을 통해 생활관리까지 받는 안심형 관리형유학을 진행하고 있다. 정규학교에 재학하면서 현지 학생들 혹은 해외에서 온 다양한 국제학생들과의 수업을 통해 전 세계를 경험할 수 있고, 매일 이뤄지는 개인 맞춤형 수업을 통해 영어실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기숙사 내에서도 원어민 선생님의 추가 학습관리가 이뤄져 학생들은 24시간동안 영어환경에 노출돼 있고 관리교사의 관리를 받으며 24시간 안심 유학생활을 하게 된다. 미국 동서부 교육 8학군 교육도시 내 명문 종교계학교 재학 및 검증된 홈스테이와 생활학교 위치, 선생님 비율, 대학진학률, 학교 인지도 등을 고려해 엄선된 학교들과 헬로우에듀 현지 관리자의 철저한 경찰신원조회를 모두 통과한 현지인 홈스테이와 생활하는 프로그램으로 영어와 안전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가장 알맞은 기후와 환경을 지닌 서부지역인 캘리포니아, 한국의 제주도와 비슷한 온화한 기후를 보이는 아틀란타, 한국과 비슷한 워싱턴D.C.에서 진행돼 주위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을 위해 현지에서 진행되는 학생 개개인에 맞춘 진학 상담 및 멘토링이 진행되어 학생들이 목표로 하는 대학과 그 이상의 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관리된다. 한편 헬로우에듀는 2016년 9월학기 미국 조기유학 참가자 및 6월학기 필리핀 안심관리형유학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 학생들은 별도의 영어시험(SLEP 및 ELTiS 시험)을 통해 영어실력을 확인할 수 있으며 매달 학업 및 생활에 대한 리포트를 받아 학생들의 유학생활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필리핀 조기유학 프로그램 외에 재단사립유학 및 공립유학, 뉴질랜드 조기유학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헬로우에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9)경남 통영 봉수골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9)경남 통영 봉수골

    ‘한국의 피카소’ 화가 전혁림 봉수골서 40여년간 작품 활동 대한민국에서 손꼽는 예향 경남 통영. 시시각각 달라지는 다도해의 빼어난 풍경과 문물이 빠르게 드나드는 작은 항구도시에 펼쳐지는 천태만상의 표정을 시인과 소설가는 글로, 음악가는 음악으로, 화가는 그림으로 작품을 만들어 냈다. 문학의 박경리와 청마 유치환, 김춘수, 김상옥, 음악의 윤이상, 회화의 전혁림 등이 통영 출신이다. 이곳 출신은 아니지만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시인 백석과 정지용도 통영을 방문해 그와 관련된 인상적인 평과 작품을 남겼다. 통영 중심가 어느 곳에서나 이들 예술가와의 인연을 찾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통영 남망산 조각공원에 올라 바라본 통영항과 미륵산, 강구안 등의 풍경은 눈부신 봄빛과 어우러져 너무나도 찬란했다. 풍경은 무언가 말을 거는 것 같았다. 수많은 예술가들도 그런 대화를 작품으로 남긴 게 아닌가 싶다. 이번 예술마을 여행지는 통영의 봉수골이다. 봉수골은 통영항 건너편 미륵산 아래 있다. 행정구역으로는 봉평동에 속한다. 통영에 오는 여행자라면 누구나 한번은 타 본다는 미륵산 전망대케이블카 탑승장이 가까이에 있지만 무척 조용한 동네다. 주말이면 절을 방문하거나 등산을 하려는 이들로 살짝 활기를 띠는 정도다. 대부분 주택이고 용화사 입구까지 이르는 약 700m 길이의 도로 주변으로 식당들이 띄엄띄엄 들어서 있다. 수많은 예술가들의 산실인 통영에서 봉수골을 택한 첫 번째 이유는 화가 전혁림(1915~2010) 때문이다. 색채의 마술사이자 한국의 피카소로 불리는 현대 미술사의 거장이다. 그림을 모르는 이라도 한번 그의 그림을 보면 강렬한 색채감에 먼저 반한다. 다채로운 파란색의 변주와 과감한 색 배합을 화폭에 구성하며 한국적인 추상미술의 세계를 완성했다. 봉수골은 전혁림 화백이 예술적 경지를 완성한 생의 마지막 3분의1 이상을 보낸 곳이다. 논과 밭만 있던 이곳에 둥지를 틀고 아흔여섯의 나이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약 40여년간 그는 가장 많은 작품을 쏟아냈다. 2003년 아들 전영근 화백이 미술관 문을 연 후에는 더욱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때가 이미 고인의 나이 아흔에 이르던 때였다. 거장의 열정에 힘입어 여느 사립미술관과 달리 전혁림미술관에는 전 화백의 작품 80여점과 관련 자료 50여점이 있다. 현재 미술관은 전영근 화백이 운영 관리한다. 전영근 화백 또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해오며 미술관을 매개로 다양한 문화사업도 펼치고 있다. 그는 “아버님은 어려운 시대에 태어나 돌아가실 때까지 한눈 한번 판 적 없이 예술 작업에만 몰두하셨다. 가장 정열적인 예술가”라고 소회했다. 봉수골은 전혁림 화백의 자취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봉화사까지 오르내리는 길은 두 화가가 함께 산책을 한 길이기도 하다. 통영의 바다뿐만 아니라 봉화사를 비롯해 충렬사, 세병관 등 주변의 옛 건물에서도 자주 영감을 찾았다고 전영근 화백은 덧붙인다. 거장이 만들어 놓은 분위기에 지역 주민과 젊은이들이 새로움을 덧입히고 있다. 봉수골이 통영에서 예술마을 기행지로 꼽힌 두 번째 이유이기도 하다. 미술관 옆 폐가는 동네 건축가의 손에 의해 작은 책방과 게스트하우스, 지역 출판사로 변신했다. 예전에도 같은 건축가가 미술관 주변에 몇 채의 집을 지어 왔던 역사가 있었던 터라 젊은 동네 건축가에 의해 재탄생한 집은 통영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미술관과 톤을 맞추어 재디자인했고 밝은 색으로 현대적인 감각을 입혔다. 덕분에 대가의 예술 범위가 미술관에서 동네로 확장된 느낌을 준다. 특히 문이 활짝 열린 ‘봄날의 책방’은 사랑방 구실과 문화적 교류의 중심이 됐다. 동네 분위기가 달라지자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상인회를 중심으로 마을을 앞으로 어떻게 가꿀 것인가 하는 고민도 시작했다. 강용상 동네 건축가는 “원래 이곳은 동피랑에 이어 또 다른 명소로 만들려고 고민하던 마을이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흐지부지됐는데 이번엔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나서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해답을 찾다가 지역 주민들이 화단과 텃밭 가꾸기에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야생화연구회 회원들도 여러 명 거주하거나 일터를 갖고 있다. 3월 말 4월 초면 이 마을은 통영에서도 가장 유명한 벚꽃 마을로 변신한다. 차까지 통제하는 벚꽃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꽃’과 ‘예술’이 어우러지기에 딱 좋은 조건이다. 처음 이 마을을 방문했을 때 마을 한 바퀴 산책하며 괜히 기분이 좋아졌던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았다. 담벼락 아래 작은 텃밭과 정원에서 그 즐거움이 전해졌기 때문인 듯했다. 올해 봉수골에서는 지역 신문을 발간했다. 지역 신문은 동네 출판사가 쓰고 편집하고, 동네 사진가가 찍고, 동네 일러스트작가가 그렸다. 예쁜 동네 지도가 포함된 ‘봉수골 꽃편지’ 1호는 그렇게 탄생했다. 신문에는 마을의 원로와 젊은 상인의 짧은 인터뷰, 마을의 소식들이 담겨 있다. 마을지도는 마을의 상점 어디든 눈에 잘 띄는 곳에 걸려 있다. 지역 주민들의 소박한 애정과 자긍심이 느껴졌다. 예술마을이란 것도 결국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 행복한 사람들이 행복한 마을을 만든다. 이 마을의 미래가 궁금하지만 굳이 서두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글 사진 여행작가 enkaykim@naver.com ■여행수첩 (지역번호 055) →가는 길:통영종합버스터미널에서 231번을 타고 천우아파트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약 35분 소요. 택시 요금 약 8000원. →함께 가볼 만한 곳:통영 앞바다의 풍광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미륵산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타는 곳이 전혁림미술관에서 도보 1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통영의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 바로 그 바다다. 박경리기념관은 미술관에서 미륵산 너머 반대편에 있다. 통영 출신인 박경리 작가는 통영을 항상 그리워했고 생의 마지막을 통영에서 보내고 싶어했으나 결국 죽은 다음 돌아왔다. 통영 시내 세병관 주변은 그의 작품 ‘김약국의 딸들’의 무대가 되었던 곳이다. →맛집:봉수골의 정원(646-0812)은 이름처럼 정원이 아름다운 식당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꽃향기 가득한 정원만 봐도 기분이 좋아진다. 통영비빔밥, 멍게비빔밥, 갈치조림 등도 맛있다. 성림(643-1425)은 직접 반건조한 생선을 쪄서 내오는 생선정식 등을 비롯해 도다리쑥국 등 제철 해산물을 이용한 요리를 내온다. 봉수로는 찜요리로도 유명하다. 용화찜(643-0149)을 비롯해 10여개 찜 전문 식당이 있다.
  • [사설] 보완 앞둔 ‘김영란법’ 헌재 결정 빠를수록 좋다

    정부가 이른바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음식물이나 선물, 경조사비 허용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농축수산·화훼·요식업 중앙회 등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이 경기 위축 등을 고려해 기존 공무원행동강령 기준(음식물·선물 3만원, 경조비 5만원)의 금액 상한을 올려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물가가 오른 현실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행 행동강령 기준을 그대로 김영란법 시행령에 적용할 경우 관련 경기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작용했다. 지난해 국회에서 통과된 김영란법은 공직자와 언론인, 사립학교 교원 등이 같은 사람에게 한 번에 100만원, 1년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으면 직무 관련성에 상관없이 형사처벌하도록 했다. 다만 ‘원활한 직무수행’이나 사교·의례·부조 목적의 음식물과 선물, 경조사비 등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범위에서 받을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수개월간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등 구체적인 금액 기준을 정하기 위한 시행령 제정을 준비해 왔다. 권익위는 김영란법의 식비·경조비 등의 기준 완화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관련 업계의 상향 조정 의견과 달리 학부모 단체 등에선 현행 공무원행동강령 수준을 유지해 달라는 의견이 있어서 합리적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하는 눈치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언론사 간부들과의 간담회에서 김영란법에 대해 “우리 경제를 너무 위축시키지 않을까 우려를 많이 했다”고 말한 점에 비춰 시행령은 행동강령의 금액 기준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선물 가격 상한선 등이 시행령에 들어가는 만큼 합리적 수준에서 하려고 연구하고 있다”고까지 언급했다. 어떻게 하든 소비를 살려야 하는 뜻에서 금액 기준 조정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 다만 부패 척결을 염원하는 국민의 눈높이를 감안해 더 면밀한 조사와 연구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김영란법은 적용 대상에 언론인과 사립학교 교원 등 비공직자가 포함된 것과 관련해 헌법소원이 청구돼 있다. 헌법재판소는 법 시행일인 9월 28일 전에 위헌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법 시행을 위해선 미리 시행령을 만들어 입법예고를 해야 한다. 헌재의 결정에 따라 시행령은 물론 법까지 고쳐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헌재의 결정이 빠를수록 좋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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