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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리 천장 깨는 서울대… 부총장·처장 보직에 여교수 동시 임명

    유리 천장 깨는 서울대… 부총장·처장 보직에 여교수 동시 임명

    오세정 총장 첫 인사는 여성 전진 배치 기획부총장 여정성·학생처장 정효지 이사회 이사장도 전수안 前대법관 선출 전기정보공학부 73년 만에 여교수 뽑아“최고위 보직에 유능한 여성 교원을 임명하겠다.” 지난달 서울대 수장으로 취임한 오세정 총장이 첫 인사 발령에서 학교 안팎에 보낸 메시지다. 학내 ‘넘버2’인 부총장과 ‘넘버3’인 처장 자리에 여성을 배치했다. 서울대 이사회의 이사장도 여성인 전수안 전 대법관이 맡았다. 서울대 학생 10명 중 4명이 여성이라는 점을 보면 많이 늦은 감이 있다. 지금이라도 교수 사회의 고질적 ‘유리 천장’(여성이 진입하거나 승진할 때 이를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차별 요인)을 깨보겠다는 의지다.7일 서울대 다양성위원회에 따르면 서울대 본부의 주요 보직자 22명 가운데 여성은 모두 4명이다. 특히 오 총장 취임 이후 여정성 기획부총장과 정효지 학생처장을 임명하는 등 주요 보직에 집중 배치하고 있다. 홍기선 서울대 다양성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40년 동안 부총장 또는 처장직을 맡았던 여성이 고작 3명”이라면서 “학내 세 자리뿐인 부총장직과 네 자리인 처장직에 여교수를 동시 임명한 건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 금녀(禁女)의 영역이었던 공대 전기정보공학부에는 73년 만에 처음 뽑힌 여교수 2명이 이달부터 수업을 맡았다. 당시 인사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최기영 교수는 “여성 교수를 뽑기 위해 공고를 냈더니 2~3명 지원하던 여교수들이 20명 넘게 지원했다”며 “학부 여학생의 멘토로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학 주요 정책을 심의하는 서울대 평의원회도 조직 내 성별 다양성을 위해 지난해 말 규정 및 운영규칙을 개정했다. 3명 이상의 평의원을 추천하는 단위에서는 모두 같은 성별을 추천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남성 편향적이었던 교수 사회를 다양화하겠다는 오 총장의 의지는 총장 취임 전부터 있었다. 국회의원이던 지난해에는 교육부와 함께 국공립대 여성 교수 비율을 의무화하는 조항을 넣는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법은 상임위원회인 교육위원회를 통과해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올라와 있다. 법에는 교수의 특정 성비가 75%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여성 인력을 고위직에 전진 배치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철학과도 맥을 같이 한다. 하지만 서울대의 여성 인재 활용은 갈 길이 멀다. 매년 전임 여성 교수 비율이 늘었다고 하지만 올해 16.2% 수준이다. 국내 사립대 평균(25.5%)에 한참 못 미친다. 오 총장은 최근 주변에 “국가 지원을 받는 공공기관으로서 당연한 일을 못하고 있어 급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인천 스쿨미투, 여고 전 교장 등 6명 입건

    지난해 교내 성폭력을 고발하는 스쿨 미투(Me too·나도 당했다)가 제기된 인천의 한 사립여고 교사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인천시 남동구 모 여고 전 교장과 교사 5명을 아동복지법 위반 및 모욕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여고 전 교장은 지난해 6월 3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성추행당한 여성은 당할 만하니까 당한 것”, “미투는 여자가 예뻐서 당하는 것이다”라는 등의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교사 5명도 수업시간 등에서 학생들에게 “남자친구와 진도를 어디까지 나갔냐”는 등의 성희롱과 모욕성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해 6월 이 학교 학생들이 교내에 포스트잇을 붙이며 스쿨 미투 폭로를 이어가자 교생 조사를 거쳐 스쿨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 20명을 수사 의뢰했다. 경찰은 피해 학생과 가해 교사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한 뒤 진술내용 등을 토대로 이 중 6명을 입건했다. 이 학교 전 교장은 문제가 불거진 뒤 사직서를 제출해 직위해제된 상태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경남교육청, 감사자료 제출 거부한 사립유치원 9곳 검찰에 고발

    경남도교육청은 7일 감사자료 제출을 거부한 도내 사립유치원 9곳을 창원지방검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설립자 변경신청과 민원 등이 접수된 도내 사립유치원 21곳에 대해 지난 1월 종합감사를 실시한 결과 9곳은 감사자료 제출을 거부하며 3~4차례 시정명령도 이행하지 않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1곳은 자료를 늦게 제출해 감사를 연기했다. 도교육청은 자료제출 거부 유치원에 대해서는 검찰고발과 함께 ●원장 교원기본급 보조비와 학급운영지원비 등의 지원 중단, ●방과후 과정 운영보조금 및 각종 목적사업비성 보조금 지원 선정 제외, ●원아 정원 감축 등의 조치를 하고 오는 4월 중에 다시 감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11곳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는 감사를 마무리하고 신분·재정상 조치를 했다. 신분상 조치는 경징계 요구(2명), 경고(41명), 주의(9명), 불문(퇴직자 38명) 등 모두 90명을 조치했다. 재정상으로는 회수 5360여만원, 환불 700여만원 등 모두 6111여만원을 조치했다. 도교육청은 환불은 학부모로부터 받은 급식비 보다 부실한 급식을 제공한 경우 등이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특히 유치원 2곳과 거래한 교재·교구업체 2곳은 사업장 소재지를 위장한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허위 거래가 있을 것으로 의심돼 해당 업체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립학교법 48조(보고징수 등)는 관할청은 감독상 필요한 때에는 학교법인 또는 사학지원단체에 대해 보고서 제출을 명하거나, 장부·서류 등을 검사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필요한 조치를 명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제24회 코엑스 호주유학박람회’, 4월 6일~7일 양일간 개최

    ‘제24회 코엑스 호주유학박람회’, 4월 6일~7일 양일간 개최

    요즈음 수많은 대학 재학생들이나 재수생 그리고 직장인들이 자신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새로운 도전을 계획한다. 그 중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바로 영어권국가로의 어학연수 및 유학으로 스펙을 쌓는 동시에 해외취업 또는 이민의 가능성도 있어 각광 받고 있다. 영어권국가 중 특히 호주는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나라로 호주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발급받아 영어공부와 더불어 취업을 통해 돈을 벌 수 있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영어권 국가이다. 또한 호주는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로 빼어난 자연환경과 이에 관련된 수많은 일자리들이 있으며, 뛰어난 교육수준을 자랑하는 나라로 호주대학교 입학이나 장기·단기 어학연수를 준비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제대로 된 준비 없이는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며, 잘못된 선택으로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보다 성공적인 호주유학 및 어학연수, 호주워킹홀리데이, 개인별 맞춤 호주대학교 입학 등 호주 생활을 위한 유용한 ‘제24회 호주유학 박람회’가 서울 코엑스에서 4월 6일~7일 양일간 개최된다. 4월 6일~4월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24회 코엑스 호주유학 박람회’는 호주에 관한 다양한 정보 및 특별 학비할인 혜택과 장학금 정보 및 신청대행, 입학금 면제, 항공권 혜택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번 호주유학박람회에서는 호주 현지 어학연수 기관, 명문대학교, 호주전문대학, 호주 현지 전문가들이 대거 방한해 참석, 호주워킹홀리데이비자를 위한 호주생활과 호주업체 취업방법, 호주어학연수를 위한 사립/대학부설 어학연수, 호주대학교 학사 또는 석사 입학을 위한 정규유학, 호주이민이 가능한 영주권유학, 최근 가장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호주요리유학과 호텔리어가 될 수 있는 호주호텔유학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8대 명문 호주대학교인 시드니대학교 USFP, 경상계열 최우수 명문 호주대학교인 맥쿼리대학교, 그리고 IT 공학 디자인 계열 최고의 취업률을 자랑하는 UTS 시드니공과대학교 에 대한 장학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장학금 신청을 무료로 대행 받을 수 있다. 그 외에도 박람회 중 호주유학에 필요한 학생비자와 워킹홀리데이비자의 필요서류 안내부터 절차, 비자신청 무료대행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으며 복잡하고 어려운 학교 입학수속과 호주 현지 정착 및 취업 등 학교 이외의 다양한 생활/정착정보를 현지 호주유학원 전문가들과 교육기관 관계자들을 통해 접할 수 있어 훨씬 생생하고 정확하며 믿을 수 있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타 박람회와는 달리 호주이민법 변경에 따른 회계학, 간호학, IT 정보통신, 교육학, 공학 등 호주영주권유학에 대한 학과별 상담을 비롯하여, 높은 관심을 자랑하는 호주요리유학 후 호주이민에 관한 정보를 호주현지 대학 관계자 및 전문가들을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호주요리학교들이 직접 참가하는 코엑스 호주유학박람회에서 세계 최고의 요리학교 르꼬르동블루(Le Cordon Bleu)를 비롯해 에볼루션 요리학교, 호주국립 TAFE, 브리즈번 요리학교, 아카데미아, 윌리엄앵글리스, QTHC 등 수많은 호주요리학교들에 대한 상담을 받아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호주의 수많은 영어학교들과 대학교부설 영어기관들이 직접 참여, 또는 지원하여 호주유학 박람회 특별장학혜택 및 어학연수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나비타스(Navitas), EC 구 엠바씨(Embassy) 영어학교, 브라운즈 Browns 영어학교, 호주대학부설 영어학교를 비롯해 영어교사자격증인 TESOL(테솔)이 뛰어난 IH Sydney 등 수많은 영어학교들에 대해 자세히 상담 받을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호주 전 지역 대학교 및 대학원 입학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도 가능하며, 맥쿼리대학교, 그리피스대학교, 뉴캐슬대학교, 국립대학 TAFE 등과 수많은 명문대학들과 호주어학연수 기관 관계자 및 공식 호주유학원 전문가들이 대거 방한하여 직접 박람회에 참여한다. 이에 호주대학입학 상담을 통해 입학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가장 알맞은 진로를 통해 성공적으로 호주대학교 에 입학할 수 있는 방법 또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호주현지 전문가들로부터 워킹홀리데이 준비, 지역선정, 성공적인 호주워킹홀리데이비자 방법 등에 대해서 상세히 안내 받을 수 있다. 이번 서울 호주유학박람회에서는 특정 영어학교 현장 수속자에게 호주항공권 혜택 등 많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전접수를 통해 상담 내용을 미리 제공하면 현장 상담에 용이할 뿐 아니라 학교수속, 비자신청, 숙소알선, 픽업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코엑스 호주유학박람회’로 검색하여 제24회 코엑스 호주유학박람회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사전 참가신청한 후 참석하면 행사당일 호주워킹홀리데이 비자신청 무료대행, 무료입장, 각종 수속자 혜택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학교 운동장에 오피스텔이…” 교육청이 허가했다

    [단독] “학교 운동장에 오피스텔이…” 교육청이 허가했다

    건물 관리자 횡령 혐의 구속에도 방치 교육청 “수사중이라 취소 검토 안 해”130억원 규모의 보증금 횡령 건으로 수사가 진행 중인 명문 사립 휘문고 재단 소유 오피스텔 건물의 토지 용도가 서울교육청의 허가로 교육용에서 수익용으로 변경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용 토지에는 오피스텔 같은 수익용 부동산을 지을 수 없다. 거액의 횡령 사건은 토지 용도변경 허가 취소 사유에 해당하는데도 서울교육청은 해당 오피스텔의 용도변경 허가를 유지하고 있어 봐주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6일 서울신문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서울교육청은 2011년 휘문의숙이 소유한 대치동 더블유(W)타워 대지 일부를 교육용에서 수익용으로 용도변경을 허가했다. 해당 용지는 학교 주차장과 운동장으로 쓰이고 있었다. 허가서에는 “(해당 토지와 관련) 재산관리 과정에서 관계법규를 위반하거나 사회적 물의가 야기될 때 본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는 조건이 명시돼 있다. W타워는 휘문의숙 소유지만 이를 재임대해 관리했던 휘문아파트관리 대표이사 신모(53)씨가 130억원대 보증금 횡령 혐의로 현재 구속 중이다. 신씨는 보증금을 반환할 여력이 없다고 밝혔고, 실소유주인 휘문의숙은 “신씨 책임이라 우리가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세입자들은 전세금을 날리고 거리에 나앉을 처지에 놓였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휘문의숙과 민모(56) 전 이사장 등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지만 아직 수사 진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민 전 이사장은 지난해 서울교육청 감사 결과 53억원의 교비를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 수사를 받고 지난해 12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교육청은 지난해 감사 과정에서 W타워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 감사보고서에 “휘문의숙이 신씨와의 계약 과정에서 특혜를 주는 등 수익용 기본재산인 W타워를 부적정하게 관리해 학교법인 운영 건정성을 훼손했다”고 적시한 것이다. 토지 용도변경 허가 취소 사유를 직접 확인했음에도 1년이 되도록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셈이다. 휘문의숙이 서울교육청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W타워 준공 이후 2014~2018년 해당 건물을 통해 휘문의숙이 올린 수익은 93억원에 달한다. 서울교육청은 현재 수사 중인 교비 횡령 사건이 자율형사립고 즉시 취소 조건에 해당함에도 “사유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서울신문 1월 14일자 12면> 교육청 관계자는 “수사 진행 중으로 법적인 결론이 나지 않은 사안이기 때문에 토지 변경 허가 취소를 검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검찰, 한유총 ‘개학 연기 투쟁’ 수사…공정위도 현장 조사

    검찰, 한유총 ‘개학 연기 투쟁’ 수사…공정위도 현장 조사

    시민단체가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를 유아교육법 위반 등으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다. 검찰은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이 한유총을 공정거래법, 유아교육법,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고발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수현 부장검사)에 배당했다고 오늘(6일) 밝혔다. ‘정치하는 엄마들’은 “한유총이 주도한 집단 개학 연기에 동참한 사립유치원이 전국 239곳으로, 최소 2만 3900명의 아이가 헌법상 교육권과 보호받을 권리를 침해당했다”며 한유총을 어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한유총의 집단행동은 사업자 단체의 부당한 공동 행위로 공정거래법 위반”이며 “불법적 휴원은 유아교육법 위반이고, 교육권 침해를 넘어 유아교육법과 아동복지법에 따른 아동학대 범죄로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오늘 서울 용산구 한유총 본부와 경남·경북·부산·경기지부에 조사관 30여명을 파견해 현장 조사에 돌입했다. 공정위는 한유총의 개학 연기 투쟁이 공정거래법이 금지하는 ‘사업자 단체의 구성사업자에 대한 부당 활동 제한’에 해당하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이는 교육부가 한유총을 공정위에 신고한 후속 조치에 해당한다. 앞서 한유총은 지난 4일 국가회계관리시스템인 ‘에듀파인’ 의무 적용 등 정부의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정책에 반발해 개학일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한유총에 대한 설립 허가를 취소하는 방침을 발표한 데다 여론도 악화하자 하루 만에 집단행동을 철회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설] 한국당, 한유총 백기투항에도 ‘유치원 3법’ 몽니 부리나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성난 여론과 정부의 강경 대응에 견디지 못하고 하루 만에 개학 연기 투쟁을 철회하면서 어제 전국 사립유치원 3875곳 중 한 곳도 빠짐없이 모두 정상적인 학사 과정을 시작했다. 가슴 졸였던 학부모들은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언제 또 같은 일이 반복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참에 한유총이 더는 아이와 학부모를 볼모로 집단행동을 일삼지 못하도록 쐐기를 박아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다. 한유총이 개학 연기 투쟁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투명한 회계 처리 등 사립유치원의 공공성을 높이는 ‘유치원 3법’의 도입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예상보다 강한 비판 여론에 한발 물러섰지만, 유치원 3법 반대라는 자신들의 주장을 접은 것은 아니다.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이번과 같은 사태가 재발할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유치원 3법은 지난해 12월 국회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현재 교육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앞서 국정감사에서 일부 사립유치원들이 교비를 빼돌려 사리사욕을 채운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민적 공분이 커졌고, 이에 유치원 3법에 대한 지지 여론이 높았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회계 처리 방식과 교비 유용시 형사처벌 조항에 반대하는 등 이견을 좁히지 못해 입법이 무산됐다. 국민 여론은 아랑곳없이 한유총 편에 서서 그들의 대변인을 자처했던 한국당이 이제 와서 “모든 문제는 정부가 자초한 일”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다. 국회는 연말에 유치원 3법을 통과시키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하루빨리 입법에 힘을 모아야 한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법안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본회의 상정까지 최장 330일이 걸린다. 그때까지 유치원 3법 처리를 미룰 이유도, 여유도 없다. 한국당이 적극 입법에 나서야 한다.
  • ‘횡령·배임 혐의’ 이덕선 사실상 사퇴… ‘한국당 지원’ 강경파 지도부는 유지될 듯

    ‘횡령·배임 혐의’ 이덕선 사실상 사퇴… ‘한국당 지원’ 강경파 지도부는 유지될 듯

    정부의 압박과 여론에 밀려 ‘개학 연기 투쟁’을 하루 만에 접은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침묵’ 모드에 돌입했다. 그러나 개학과 함께 큰 혼란을 겪은 학부모들은 한유총의 향후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유총 관계자는 5일 “오는 26일 선거를 통해 새 이사장을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유총은 신임 이사장 입후보자 공고를 통해 후보를 받은 뒤 선거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덕선 이사장의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면서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만 말했다. 하지만 개학 연기 투쟁이 실패로 돌아가고, 서울교육청의 설립허가 취소까지 이어지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이덕선 체제는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 이사장은 2015년 경기 화성 동탄에 리더스유치원을 설립하면서 한유총에 가입했다. 유치원 설립 이전 케이블TV 업체 대표를 지내며 큰돈을 번 것으로 알려진 이 이사장은 사립유치원 비리 사태가 터진 지난해 10월 비대위원장에 이어 12월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한유총의 강공 드라이브를 주도했다. 그는 이사장에서 물러나더라도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할 처지다. 현재 수원지검은 지난해 7월 경기교육청이 고발한 이 이사장의 횡령·배임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유총은 새 이사장 선출을 계기로 재기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가 여전히 강경파 위주로 꾸려져 있는 데다 내부에 강경파를 대체할 마땅한 세력이 없어 한유총의 대(對)정부 강경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한유총이 사유재산 인정 및 시설 사용료 인정 요구와 함께 명운을 걸고 입법을 저지했던 ‘유치원 3법’이 여전히 국회에 계류돼 있어 한유총으로서는 이대로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국회에선 한유총 입장과 비슷한 자유한국당이 버티고 있어 입법 저지가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다. 더욱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유총의 조직력에 기대려는 의원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 때문에 법인 설립 허가 취소를 넘어 한유총의 위법행위를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감사를 벌였던 경기교육청 관계자는 “감사 당시 한유총이 회원 유치원을 상대로 위법적으로 회비를 모집하고 정치권에 조직적으로 로비를 한 정황이 여럿 포착됐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사익 앞세운 악당 계속 나타날 것” 민주당, 한유총 강경파 엄벌 촉구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개학 연기 투쟁을 철회하며 항복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한유총 내 강경파에 대한 엄벌 요구를 굽히지 않았다.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 3법을 대표 발의했던 박용진 의원은 “영화는 이제 시작이고 악당은 끊임없이 나타날 것”이라며 한유총에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한유총이 집단행동을 자진 철회했지만 우리 아이들을 볼모로 삼아 국민을 겁박한 불법행위는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특히 한유총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고 있는 과격한 소수 강경파에 대해서는 관련 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집단행동 철회 이후에도 한유총 내 소수 강경파는 가짜뉴스를 통해 거짓 선동을 계속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치원은 비영리 교육기관이지 시설 임대업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용진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많은 분이 한유총이 이제 무릎을 꿇었다 이렇게 표현을 하는데 좀 이상하겠지만 정부당국의 첫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어 “유치원 공공성 강화라고 하는 영화는 이제 시작 단계”라며 “한유총이 아니더라도 사적 이익을 앞세워 아이들 교육을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키려고 하는 노력은 영화에 악당이 계속 나타나듯이 죽지 않고 계속 곳곳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존폐 기로서 檢수사까지… ‘유치원 몽니’ 끝까지 책임 묻는다

    존폐 기로서 檢수사까지… ‘유치원 몽니’ 끝까지 책임 묻는다

    서울교육감 “한유총 설립허가 취소 돌입” 시도교육청, 개학 연기 유치원 감사 착수 시민단체 “집단휴원은 아동 학대” 檢고발 개학 연기 참여한 유치원은 퇴소 줄이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개학 연기 철회에도 후폭풍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교육청이 법인 설립 취소에 돌입한 데다 시민단체의 고발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학부모들은 ‘신뢰를 잃었다’며 개학 연기에 참여한 유치원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유치원의 공공성을 거부하고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아이들의 교육권을 도구화했다”면서 “한유총의 법인 설립 취소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이날 한유총에 이메일과 팩스로 법인 설립 취소처분 통지서를 전달했다. 민법 제38조는 법인이 목적 외 사업을 하거나 공익을 저해할 경우 법인 설립 취소가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유아와 학부모를 볼모로 반복적인 집단 휴원과 폐원을 선포한 데다 개학 연기를 실행에 옮기기까지 해 유아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사회적 불안감을 조성해 공익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서울교육청은 한유총이 매년 일반회비의 절반 이상인 3억원가량의 특별회비를 모금하고 궐기대회 등 집단행동을 벌인 것을 ‘목적 외 사업 수행’으로 보고 있다. 유치원 입학관리 시스템 ‘처음학교로’ 참여를 집단적으로 거부하고 공시자료를 부실하게 작성해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한 것도 공익을 저해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서울교육청은 국회의원들에 대한 ‘쪼개기 후원’과 횡령 등의 혐의로 한유총 전·현직 집행부 등을 검찰에 고발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법인 설립 취소를 검토한다는 계획이었다. 조 교육감은 “검찰의 조사 결과까지 포함해 신중을 기하자는 입장이었으나, 개학 연기를 실행하며 실제로 공익을 저해한 혐의가 있어 설립 허가 취소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도 한유총을 검찰에 고발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이날 한유총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공정거래법 위반(집단행동) 및 유아교육법 위반(불법 휴원)과 더불어 유아의 학습권과 보호받을 권리를 저해해 아동복지법상의 아동학대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법률 대리인인 조미연 변호사는 “개학 연기를 하루 만에 철회했다고 해서 위법 행위조차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한유총의 행위는 아이들의 교육 안전을 위협하고 일·가정 양립의 평온을 흔든 아동학대이자 사회적 법익 침해”라고 강조했다. 부산교육청이 개학 연기에 참여한 사립유치원 10개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는 등 시도교육청별로 개학 연기에 따른 감사와 처분이 이어질 전망이다. 개학 연기에 동참한 유치원들에 학부모들도 등을 돌리고 있다. 인터넷 육아 커뮤니티에는 “더이상 아이를 보낼 수 없다”며 자녀를 어린이집 등 다른 기관으로 옮기겠다는 글이 쏟아졌다. 서울 노원구에서 개학 연기에 동참했다 철회했던 유치원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학부모 A씨는 “교육과정과 교사들이 마음에 들어 아이를 당장 옮기지는 않을 생각이지만 얼마 못 다닐 것 같다”면서 “다른 곳으로 아이를 옮기겠다는 학부모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전병주 서울시의원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잘 추진되고 있는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전병주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진1)은 지난 22일부터 개의된 서울특별시의회 제285회 임시회 교육위원회에서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2월 25일 제2일차 및 다음날 제3일차 업무보고에서 전병주 의원은 “사립유치원은 유아교육법상 학교로 명시되어 있고, 사립학교법에도 사립학교로 규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진행된 한유총 집회 및 주장에 대해 모순점을 지적”하며, 조희연 교육감의 대응책 및 의견을 질의하였다. 특히 “사립유치원은 현행법상 비영리기관으로 분류되어 소득세와 부가가치세 과세 제외대상이며, 취득세 및 재산세의 85%가 면제, 사립유치원 전체 재원의 45%가 국가가 지원 또는 보조한 점을 지적하며 사립유치원의 공공성 측면이 매우 강하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조희연 교육감은 “사립유치원은 현행법상 학교법인의 형태가 아닌 자영업체 성격이 강한 교육기관이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한유총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필요함을 공감하고, 에듀파인을 조속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답변하였다. 아울러 전병주 의원은 “사립유치원 교원들은 사립학교법, 유아교육법, 국가공무원법상 엄연한 교원이기 때문에 ‘정치활동 금지’ 규정을 따라야 한다고 지적하며, 한유총이 주장하는 좌파세력의 유치원 장악설과 사회주의 교육이 아이들에게 전파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자기모순이자 억지 주장”이라고 언급하며 “교육청 차원에서 사립유치원의 정체성 및 위상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치원 3법’ 주도한 박용진 “검찰,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 늑장 수사”

    ‘유치원 3법’ 주도한 박용진 “검찰,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 늑장 수사”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치원 운영비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된 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에 대한 검찰의 늑장 수사를 비판했다. 박 의원은 비리가 적발된 전국 일부 사립유치원 명단을 지난해 공개해 ‘유치원 3법’(유야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 발의를 주도했다. 박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유치원 개학 연기) 사태를 주도하고 있는 이 이사장은 국회와 교육청으로부터 횡령, 세금 탈루 등 숱한 혐의를 지적받았고, 일부 혐의로 지난해 7월 검찰에 고발됐다”면서 “그러나 검찰은 고발장 접수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대로 된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7월 횡령·배임 혐의로 이 이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장엔 이 이사장이 설립한 경기 화성 리더스유치원에 교재·교구를 납품하는 업체의 소재지가 이 이사장과 자녀의 아파트·오피스텔 주소와 동일하며, 2015년 11월 자녀가 감정가 43억원 규모의 체험학습장 부지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불법증여 정황이 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경기도교육청은 또 이 이사장이 유치원 명의 계좌에서 759만원을 개인계좌로 송금하고 한유총 회비 547만원을 납부했다며 횡령·배임죄 등으로 처벌해줄 것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의원실에서 파악한 바로는, 검찰은 이 이사장은 물론 고발인 조사도 하지 않았다”면서 “검찰의 늑장 대응과 부실 수사 때문에 이 이사장은 계속해서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또 “국세청도 마찬가지로 국정감사에서 이 이사장 자녀와 관련한 세금 탈루 정황이 드러났지만 인지수사를 하지 않았다”면서 “왜 수사하지 않느냐는 의원실 질문에는 ‘고발 조치가 없었다’는 소극적 답변만 내놨다”고 밝혔다. 한유총이 주도한 사립유치원 개학 연기 사태에 대해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에도 책임이 있다고 박 의원은 말했다. 그는 “이번 한유총의 개학 연기 투쟁 사태는 그동안 법을 엄정하게 집행하지 못한 당국에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씨줄날줄] 솔로몬과 한유총/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솔로몬과 한유총/박록삼 논설위원

    솔로몬은 강한 왕권을 휘두른 이스라엘 왕이었다. 특히 그는 인류사에서 ‘지혜의 상징’과도 같은 이로 유명하다. 오죽하면 난처한 상황 속 소송 판례를 보여 주는 과거 어떤 TV 프로그램 제목이 ‘솔로몬의 선택’이었을까. 사실 유대인 입장에서 보면 그는 사후 이스라엘 왕국을 분열시킨 실패한 왕이었다. 1000명의 처첩을 둬 불성실한 지아비로, 금은보화에 대한 끝없는 탐욕을 드러내는 등으로 비판의 여지가 많았다. 그럼에도 지혜로운 판관의 상징을 훼손하지는 못했다. 인류사에 길이 남을 명재판을 남겨 둔 덕이다. 익히 알려진 이야기이니 짧게 소개하자면 두 여인이 갓난아이를 들고 와 서로 자신의 아이라고 다툴 때 솔로몬은 칼을 꺼내고서 “아이를 반으로 잘라 나눠 가지라”고 판결한다. 가짜 어미는 “왕의 판결에 따르겠다”고 말한 반면, 생모는 울면서 “아이를 포기하겠다”고 말해 자연스럽게 생모를 찾을 수 있었다는 내용이다. 모성애와 생명에 대한 존중이 주된 교훈이다. 3000년 지난 지구 반대편에서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해 10월 일부 사립유치원의 각종 비리 실태가 본격적으로 불거졌고, 정부는 지난 1일부터 각종 지원금 및 세제 혜택을 받는 사립유치원에 국가관리 회계 시스템인 에듀파인 도입 추진 뜻을 밝혔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는 지난 4일 에듀파인 도입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개학연기’를 강행했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1995년 창립한 한유총은 2002년 공립단설유치원 설립, 2004년 유아교육법 제정, 2012년 누리과정 도입, 2017년 재정지원 확대 요구 집단휴원 예고 등 각종 집단행동으로 여러 교육정책을 무산시키곤 했다. 한유총의 ‘든든한 빽’은 바로 유치원생들이었다. 학부모들은 혹여 우리 아이가 다칠까 걱정하는 ‘솔로몬 재판 속 생모’의 심정으로 그들 편을 들어줬고, 정부는 이들과 번번이 타협할 수밖에 없었다. 한유총의 홈페이지 소개글을 보면 ‘사랑과 정성으로 교육하여 즐거운 기억만을 갖도록 하겠다’며 사립유치원 연합체로서 믿음직스러운 포부를 밝힌다. 하지만 아이들이 다치건 말건 제 이익은 포기하지 못하겠다는 ‘가짜 어미’가 누구인지는 이미 만천하에 드러났다. 결국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한유총의 설립 허가를 취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쏟아지는 비난과 반대 여론, 그리고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뒤늦게 확인한 한유총은 부랴부랴 백기를 들었지만 신뢰는 이미 깨지고 말았다. 솔로몬이 한국 땅에 환생한다면 내려줄 지혜가 궁금하다. 유치원생을 등에 업고 학부모와 정부를 협박하며 제 주머니를 채우는 사립유치원장에게 정신이 번쩍 나는 판결을 하지 않을까.
  • 유치원 3법 처리 빨라지나

    유치원 3법 처리 빨라지나

    민주당 “늦어도 정기국회 전 통과시켜야” 한국당 “정부가 자초” 한유총과 투쟁 태세국민들의 싸늘한 시선에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개학 연기를 철회하면서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의 핵심인 ‘유치원 3법’ 처리가 탄력받을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은 늦어도 정기국회 이전에는 처리하자는 입장이지만, 자유한국당은 한유총과 함께 유치원 3법 입법 반대투쟁에 나설 태세여서 전망은 불투명하다. 사립유치원 비리 의혹을 처음 폭로한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사실상 교육당국과 한유총의 갈등에서 교육당국의 원칙이 처음으로 훼손되지 않고, 한유총이 물러난 첫 사례”라며 “국회는 유치원 3법의 조속한 통과로 법적 뒷받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의 횡령·탈루 의혹에 대한 신속한 수사도 촉구했다. 유치원 3법은 지난해 12월 국회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현재 교육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최장 180일의 상임위 논의 기간은 여야가 얼마든지 단축할 수 있는 만큼 민주당은 오는 8~9월 안에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치원 3법을 표류시켰던 한국당에 대한 싸늘한 여론에도 불구하고 한국당이 태도를 바꿀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그동안 한국당은 교육 대란을 경고해 왔다”며 “모든 문제는 정부가 자초한 일”이라고 했다. 한국당 반대로 입법을 마무리하지 못해 교육부가 시행령 카드를 꺼내들고, 이에 반발한 한유총이 개학 연기에 나서면서 사태가 촉발됐다는 점에서 입법 무산의 원인 제공자인 제1 야당의 ‘유체이탈 화법’이란 비판도 나온다. 한유총도 정부의 강경 대응과 비난 여론에 직면해 백기를 들었지만 유치원 3법에 대한 입장에는 변화가 없어 한국당과 행동을 함께할 전망이다. 이 이사장은 “여론몰이와 사회적 비난, 과도한 처벌 목적의 유치원 3법을 수용할 경우 사립유치원의 자율성과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교육위는 민주당 7명, 한국당 6명, 바른미래당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패스트트랙 지정 때처럼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의석만으로 처리가 가능하다. 다만 바른미래당은 일단 교육위에서 최대한 합의를 시도한다는 입장이다. 간사인 임태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7일부터 3월 임시국회가 열리니 바로 교육위를 가동해 최대한 합의를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정부 “한유총 집단행동 이참에 끝낸다” 공권력 총동원

    정부 “한유총 집단행동 이참에 끝낸다” 공권력 총동원

    교육부도 “불법 행동” 공정위에 신고 “유치원 3법 통과 없는 한 또 반복될 것”개학 연기를 강행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하루 만에 꼬리를 내렸지만 학부모와 유아를 볼모로 한 집단행동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정부가 공권력을 총동원해 한유총을 압박하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의 측면 지원을 받고 있는 한유총이 정부와의 대치 국면을 정치권과 법정으로 끌고 갈 가능성이 높다. 한유총의 개학 연기 철회에도 불구하고 교육당국은 예고한 법적 대응을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서울교육청은 4일 “비록 무기한 개학 연기를 철회했더라도 한유총 소속 유치원들이 4일 개학 연기를 강행했으므로 한유총 설립 허가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법 제38조에 따른 조치다. 서울교육청은 한유총이 무기한 개학 연기로 유아교육이라는 공익을 저해했다고 보고 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직접 발표할 계획이다. 설립 허가 취소 방침은 당일 한유총에 통보된다. 이어 청문을 열어 한유총의 의견을 듣고 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한유총의 설립 취소가 확정되면 1995년 사단법인으로 설립된 한유총은 정부와 유치원 정책을 두고 대화할 수 있는 교육단체의 자격을 잃게 된다. 법인이 취소된다고 단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의 정책에 목소리를 내고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려워져 입지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한유총의 개학 연기가 공정거래법상 금지된 사업자단체의 불법 단체행동이라고 판단하고 공정위에 신고하기로 했다. 또 5일에도 개별적으로 개학 연기를 이어 가는 유치원이 있을 경우 형사 고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치하는엄마들 등 시민단체와 학부모들이 한유총을 유아교육법과 공정거래법, 아동복지법 등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하기로 해 한유총은 검찰 조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유총이 정부와의 대치를 완전히 끝낼 가능성은 높지 않다. 지난해 ‘사립유치원 대란’ 당시 한유총 편을 들었던 한국당은 정부에 대화와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철회를 요구하며 힘을 싣고 있다. 한유총이 법인 취소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해 정부와 법적 공방을 벌일 수도 있다. 그간 한유총의 행보로 미뤄 또 다른 집단행동을 예고해 학부모들을 혼란에 빠지게 한 뒤 철회하는 행태를 반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치원 3법’의 통과나 회원들의 대거 이탈과 같은 ‘결정타’가 없는 한 한유총의 기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한유총에 대응할 것”이라면서도 “(유치원 3법 통과를 위한) 국회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조직와해 위기·일선 유치원 이탈에… 한유총 “무조건 개학” 유턴

    조직와해 위기·일선 유치원 이탈에… 한유총 “무조건 개학” 유턴

    개학 연기 참여 예상치 6분의 1 수준 그쳐 교육부·공정위·검찰 전방위 압박이 결정타 한유총 이사장 “곧 거취 표명” 사과했지만 ‘유치원 3법’ 반대 고수… 시간벌기 가능성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4일 ‘개학 연기’ 투쟁을 하루 만에 접은 것은 막가파식 전략을 계속 고수하다가는 조직 전체가 와해될 것이라는 위기감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유총 집행부의 강압에 못 이겨 개학 연기를 결정했던 상당수 유치원들이 전날 밤 급히 연기 결정을 철회하는 등 결속력 약화 조짐이 보였다.한유총이 꼬리를 내린 결정적인 원인은 정부가 공권력을 총동원해 압박했기 때문이다. 한유총 관계자는 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계획대로 5일까지 회원들에게 폐원 투쟁 의견을 받은 뒤 (폐원 투쟁 실행 여부 등) 향후 행보를 결정할 것”이라며 강경 기조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서울교육청의 설립 허가 취소에 이어 교육부의 공정위 신고, 검찰의 동시다발 수사 조짐이 나타나자 벼랑 끝 전술을 이어가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은 “모든 사태의 책임을 통감하며 조만간 거취표명과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유총은 개학 연기 투쟁 철회문을 통해 “개학 연기 사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개학 연기 준법투쟁을 조건 없이 철회한다”면서도 “정부가 경찰관, 시청공무원, 교육청공무원을 동원해 개학 연기 참여 유치원을 압박했으며, 이로 인해 유치원 현장의 혼동과 학부모의 불안이 가중됐다”고 밝혔다. 혼동의 원인을 정부 탓으로 돌린 셈이다. 개학 연기 투쟁 철회는 한유총의 벼랑 끝 전술이 이젠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그동안 한유총은 유치원을 휴업하거나 폐업하면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큰 피해가 돌아가 여론의 화살이 정부로 쏠리는 약점을 활용해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해 왔다. 다만 개학 연기 투쟁 철회가 한유총의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전략일 가능성이 크다. 한유총의 최대 목표인 ‘유치원 3법’ 통과 저지를 위해선 여론이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 한유총이 자유한국당과 보수 언론을 우군 삼아 사립유치원 설립자의 전횡을 막고 공공성을 높이는 ‘유치원 3법’ 통과를 저지하려는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는 게 교육계의 분석이다. 한유총 관계자는 “개학연기 투쟁이 준법 투쟁이며 이번 사태가 정리된 이후 폐원 투쟁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학부모 집단소송 시도 불법 한유총에 경고장”

    “학부모 집단소송 시도 불법 한유총에 경고장”

    “학부모들의 집단소송은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계속된 불법 행위에 경고가 될 수 있습니다.” 개학 연기를 강행한 사립유치원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에 참가할 학부모를 찾고 있는 박병언 변호사는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경기교육청 공익제보지원위원인 그는 지난해 4월부터 사립유치원의 불법 행위에 대한 집단소송을 준비해 왔다. ●학부모들 유치원 운영에 실질적 감시 가능 박 변호사는 “한유총의 개학 연기 투쟁이 하루 만에 일단락됐지만 궁극적으로는 사립유치원 비리 걱정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학부모들이 주체가 돼 유치원 불법 운영에 대한 죄를 묻고 처벌이 된다면 향후 학부모들이 유치원 운영의 실질적인 감시자 역할도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 목적 외 학비 사용 땐 사기에 해당 이를 위해 최근 공개된 회계 부정 사립유치원들이 2017~18년에 취한 부당 이익에 대한 환수 소송과 손해배상 소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리 유치원이 부당하게 얻은 이득을 학부모들에게 돌려주는 게 곧 불법 행위 처벌이라는 이야기다. 박 변호사는 소송 제기 근거로 “유치원 입학 자체가 유치원과 학부모 사이의 교육과 돌봄 계약”이라면서 “학부모가 낸 학비를 교육 목적 이외에 사용했다는 것은 계약에 대한 사기에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불법 저지른 설립자 처벌 강화가 해결책 박 변호사는 소송 상담을 하는 학부모가 적지 않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소송 참여를 결심한 경우가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학부모들이 처음엔 적극적으로 나서다가 아이가 불이익을 받을지 모른다는 우려에 뜻을 접는다는 것이다. 그는 “한유총이 일단 한 발 물러섰지만 언제든 ‘개학 연기’와 같은 카드로 강경하게 나올 수 있다”며 “‘유치원 3법’처럼 불법을 저지른 유치원 설립자들의 처벌을 강화하는 근본적 해결책이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뻔뻔한 한유총… 아이들 볼모로 잡는 떼쓰기 다시는 없어야”

    “뻔뻔한 한유총… 아이들 볼모로 잡는 떼쓰기 다시는 없어야”

    “아이와 학부모를 볼모로 잡는 떼쓰기가 다시는 없어야 합니다.”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지도부가 강행한 ‘개학 연기 투쟁’이 4일 하루에 그치며 학부모들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하지만 한유총이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을 반대하며 추가적 저항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불안감은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 학부모들은 “부당한 방식의 요구는 절대 받아들이지 말라”며 정부의 강경 대응을 주문했다. 5세 딸을 키우는 이모(36)씨는 “맞벌이 부부라 유치원 개학 연기가 오래 지속되면 어찌해야 하나 고민이 컸는데 너무 다행”이라면서 “아이가 정상 등원을 하게 된 것은 좋지만 또다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문제가 이번에 완전히 매듭지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6세 딸을 키우는 강모(37)씨도 “맞벌이 학부모들을 난처하게 만드는 유치원 휴업 등이 다시는 협상 수단으로 악용돼서는 안 된다”면서 “아이들이 새 학기에 유치원에 적응하고, 학부모는 안심하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어야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학부모들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일부 유치원의 개학 연기 조치 등에 적지 않은 혼란을 겪었다. 아이 맡길 곳이 마땅치 않은 맞벌이 부부들은 유치원의 개학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지 못해 쩔쩔맸다. 수도권에서는 젊은 세대가 많이 사는 경기 남부 지역에 문 닫은 유치원이 많았다. 용인이 26곳으로 가장 많았고, 수원 16곳, 평택 15곳, 화성·오산 각 7곳, 성남 5곳 등이었다. 개학을 연기한 사립유치원 원아들을 이날 대신 돌본 수원의 공립 세류유치원에는 아이 손을 잡고 찾아온 맞벌이 부부들이 많았다. 남매의 손을 잡고 세류유치원에 온 한 맞벌이 부부는 “개학을 연기한다는 문자를 주말에 갑자기 보내 놓고 그 뒤로 원장이나 교사 모두 연락이 되질 않았다”면서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났다.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경기 지역에 사는 한 워킹맘은 “맡길 곳을 찾지 못해 아이에게 ‘엄마랑 회사에 같이 가자’고 했다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 근처 유치원에 가자’고 말을 바꾸니 아이가 혼란스러워했다”고 했다. 또 3일과 4일 밤 사이 개학 연기 결정을 철회하는 유치원들이 늘면서 혼란을 호소하는 학부모도 많았다. 서울 도봉의 한 유치원은 이날 정상 개학을 했지만 아침까지 개학 연기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었다. 아이를 뒤늦게 등원시킨 한 학부모는 “개학을 한다는 정확한 안내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돌봄 서비스만 제공하는 부산·대구 지역의 일부 유치원은 등원 버스를 운영하지 않아 학부모들이 직접 아이를 데려다줘야 했다. 일부 유치원이 ‘다른 유치원 눈치가 보여 차량 운행 못한다’, ‘차량 정비 관계로 운행 못한다’는 안내를 내놓자 학부모들은 “쇼한다”거나 “유치원 측의 속 보이는 핑계”라고 비판했다. 오후 늦게 한유총이 개학 연기를 철회하고 5일부터 유치원 운영을 정상화한다고 발표하자 한 학부모는 가슴을 쓸어내리면서도 “학부모들의 염려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어서 철회한다식으로 이야기하는 한유총이 너무나 뻔뻔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한유총 개학 연기 철회…엄마는 아직 불안

    한유총 개학 연기 철회…엄마는 아직 불안

    “전국 유치원 1533곳 문 닫겠다” 엄포 239곳 참가했지만 221곳은 ‘돌봄’ 제공 서울교육청 “한유총 설립허가 취소” “여론 잠잠해지면 다시 집단행동할 수도” 정부, 한유총 유치원 3법 저지 예의주시‘아이를 볼모로 잡는다’는 비난 속에서도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강행한 ‘개학 연기 투쟁’이 자충수가 됐다. 강경 지도부의 압박 탓에 “문을 닫겠다”고 했던 유치원 다수가 입장을 번복해 아이들을 받았기 때문이다. 결국 한유총은 하루 만에 개학 연기를 자진 철회했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이참에 이 단체의 법적 지위를 박탈하기로 했다. 사립유치원의 투명성과 공공성을 높이는 ‘유치원 3법’이 통과되지 않는 한 한유총의 반격이 계속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4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개학을 실제 연기한 전국 사립유치원은 239곳으로 집계됐다. 전체 사립유치원(3875곳) 중 6.2%다. 한유총은 전날 소속 유치원 중 1533곳이 개학을 연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실제 계획에 가담한 곳은 6분의1 수준이었다. 239곳 중 221곳(92.5%)은 수업을 하지 않는 대신 자체 돌봄 교실을 열어 아이들을 받았다.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이 설립한 유치원도 자체 돌봄 서비스를 제공했다. 결과적으로 아이를 전혀 받지 않는 유치원은 18곳에 그쳐 우려했던 보육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애초 개학 연기를 고려하던 사립유치원 상당수가 밤사이 마음을 바꿨다. 교육부 관계자는 “3일 밤까지 365곳이 개학 연기 의사를 밝혔지만 126곳이 밤사이 개학 연기를 철회했다”고 말했다. 사립유치원들이 정부의 재정 투명화 정책 등에 맞선 탓에 ‘미운털’이 박혔는데 개학까지 미뤄 학부모들이 곤란을 겪게 하면 지역 사회에서 이미지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한 듯하다. 한유총의 개학 연기 투쟁이 미풍에 그쳤지만 경기 등 일부 지역 학부모들은 상당한 불편을 겪었다. 특히 용인은 개학 연기 유치원이 수도권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26곳이나 몰렸다. 교육당국은 고삐를 더욱 죄었다. 서울교육청은 이날 “개학 연기가 실제 이뤄짐에 따라 사단법인인 한유총의 설립 허가를 취소하기로 했다”면서 “세부 절차는 5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당국이 주요 유아교육 정책을 짤 때 협의 대상이었던 한유총이 법외단체가 되면 정책 파트너 지위를 잃게 된다. 특히 최근 한유총 내 온건파들이 따로 한국사립유치원협의회를 설립하는 등 한유총을 대체할 단체들이 생겨난 상황이다. 거센 비판 여론과 정부 압박 앞에 강경 전략만 고수하던 한유총은 결국 고개를 떨궜다. 한유총은 이날 오후 늦게 보도문을 내고 “개학 연기 사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개학 연기 ‘준법투쟁’을 조건 없이 철회한다”고 밝혔다. 또 5일부터는 각 유치원이 자체 판단에 따라 개학하라고 지시했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한유총 측이 개학 연기를 통해 정부 비판 여론이 일부 조성되길 바랐을 텐데 반대로 자신들에 대한 비판만 거세지자 일찌감치 전략을 접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은 “사립유치원 운영 자율권과 사유재산권 확보를 위해 나름 최선을 다했지만 어느 것 하나 얻지 못했다”면서 “모든 것은 저의 능력 부족 때문으로 수일 내 거취를 포함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한유총이 최종 목표인 ‘유치원 3법 저지’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는 “(개학 연기를) 철회한다고 해서 원점으로 돌아가지는 않는다”면서 “공정위 조사 의뢰도 그대로 진행하고 오늘 개학하지 않은 239곳을 모두 확인해 내일도 문을 열지 않으면 형사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고립된 한유총, 결국 하루 만에 ‘백기투항’

    고립된 한유총, 결국 하루 만에 ‘백기투항’

    비난 여론 속 개학연기 투쟁 강행전체 유치원 6.2%만 참가한 ‘미풍’서울교육청, 설립허가 취소 결정한유총, “‘개학 연기’ 조건없이 철회”‘아이를 볼모로 잡는다’는 비난 속에서도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강행한 ‘개학 연기 투쟁’이 자충수가 됐다. 강경 지도부의 압박 탓에 “문을 닫겠다”고 했던 유치원 다수가 입장을 번복해 아이들을 받았기 때문이다. 결국 하루 만에 개학 연기를 자진철회하기로 했다. 하지만 한유총을 향한 싸늘한 시선이 더 식어버렸고 교육당국은 이참에 이 단체의 법적 지위를 박탈하기로 했다. 4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개학을 실제 연기한 전국 사립유치원은 239곳뿐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사립유치원(3875곳) 중 6.2%다. 한유총은 전날 소속 유치원 중 1533곳이 개학을 연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실제 계획에 가담한 곳은 6분의1 수준이었다. 개학을 연기한 239곳 중 221곳(92.5%)은 수업은 하지 않는 대신 자체 돌봄 교실을 열어 아이들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아이를 전혀 받지 않는 유치원은 18곳으로 우려했던 유치원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애초 개학 연기를 고려하던 사립유치원 상당수는 밤사이 마음을 바꿨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 3일 밤까지 365곳이 개학 연기 동참 의사를 밝혔지만 126곳이 밤사이 개학 연기를 철회했다”고 말했다. 사립유치원들이 정부의 재정 투명화 정책 등에 맞선 탓에 ‘미운털’이 박혔는데 개학까지 미뤄 학부모들에게 불편을 끼치면 지역 사회에서 이미지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한 듯하다.한유총의 개학 연기 투쟁이 미풍에 그쳤지만 경기 등 일부 지역 학부모들은 불편함을 겪었다. 특히 용인시는 개학 연기 유치원이 26곳이나 몰려 수도권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았다. 교육당국은 강경 대응의 고삐를 더욱 죄었다. 서울교육청은 이날 “개학 연기가 실제 이뤄짐에 따라 사단법인인 한유총의 설립 허가를 취소하기로 했다”면서 “세부 절차는 5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법 제38조를 보면 주무관청은 법인이 목적 외 사업을 하거나 설립허가 조건을 위반해 공익을 해하는 행위를 하면 설립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 설립 허가가 취소되면 법외단체가 된다. 친목모임 수준의 임의단체로 본다는 얘기다. 교육당국은 주요 유아교육정책을 짤 때 한유총을 파트너로 인정하고 협의해왔지만 법외단체가 되면 찬밥 신세가 된다. 특히 최근 한유총 내 온건파들이 조직을 뛰쳐나와 ‘한국사립유치원협의회’를 설립하는 등 대체할 단체들이 생겼다. 여론과 정부의 압박 앞에 강경 전략만 고수하던 한유총은 결국 고개를 떨궜다. 한유총 측은 이날 오후 늦게 보도자료를 내고 “개학 연기 사태로 국민들께 심려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개학 연기 ‘준법투쟁’을 조건 없이 철회한다”고 밝혔다. 5일부터는 각 유치원이 자체 판단에 따라 개학하라고 지시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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