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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개각설’ ‘총선 차출설’… 국정 손 놓고 총선 챙기는 공직사회

    ‘8월 개각설’ ‘총선 차출설’… 국정 손 놓고 총선 챙기는 공직사회

    ‘유은혜 유임설’ 교육부, 현안 산적에 곤혹 복지부, 실세 김수현 장관 유력설에 고무 국토부 김현미, 총선 지역구 사업 챙기기 이낙연·홍남기·최종구 등 차출설도 여전 “장관 마음 콩밭에… 부처 직원들도 어수선”최근 공직사회가 일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각설’과 맞물려 일부 장관의 총선 출마 및 총선 차출설이 나오면서 술렁이고 있다는 것이다. 당초 이달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던 개각 시기가 외교안보 라인 교체 변수로 8월로 늦춰질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는 장기화할 전망이다. 각종 경제지표의 악화, 일본의 경제보복, 잇따른 군 기강 해이 등 ‘내우외환’에 맞서 그 어느 때보다 국정이 짜임새 있게 돌아가야 하는데 지금 관가는 정반대라는 말까지 들린다. 심지어 지난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정치인 출신 장관들을 향해 국정 현안보다 “총선에 출마할 것이냐”는 데 질문이 쏠리면서 정계는 물론 관가에서마저 “‘국정’은 실종되고 ‘총선’만 보인다”는 비난이 나온다. 개각은 8월 초 단행될 가능성이 크며, 대상은 9곳 안팎이 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9월 정기국회 전 임명을 매듭짓는 것을 전제로 검증 작업이 진행 중이며 8월 둘째 주쯤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이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기로 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 대한 여론 추이를 청와대가 살피고 있어 개각 대상이 더 커질 수도 있다. 그러다 보니 관가에서는 “지난 6월 ‘조국 법무장관 기용설’로 불거진 여권발 개각설이 8월까지 이어져 업무가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임설이 나도는 유은혜 사회부총리가 수장으로 있는 교육부는 각 시도교육청에 관내 자율형사립고 재지정 취소 문제 등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후임마저 거론되지 않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교육부 한 관계자는 “후임 부총리가 취임하더라도 자사고 후폭풍 등을 처리해야 해 조직 분위기가 안정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귀띔했다. 장관 후보로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는 보건복지부는 ‘실세 장관 후보’의 등장에 다소 고무돼 있다. 그러나 말만 오갈 뿐 인사와 관련해 명확한 실체가 잡히지 않아 되레 혼란스럽다는 분위기다. 복지부의 한 공무원은 “장관 교체와 관련한 정확한 정보가 없다 보니 직원들이 만약을 대비해 후임 장관 업무 보고를 준비하느라 휴가 일정도 잡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쌀 직불제 개편, 마늘·양파 가격 안정 등 현안이 산적해 있는 농림축산식품부는 정치인 출신 이개호 장관의 출마가 확실시되다 보니 현안 처리가 후임 장관 이후로 넘어가는 형국이다. 총선 출마가 확실한 일부 장관은 “이미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것 같다”는 말이 나온다. 이번에 물러날 것으로 보이는 박능후 복지부 장관의 경우 여당 비례대표를 노리고 뛴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낙연 국무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은 “출마 계획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여권의 경제관료 출신 장관들의 차출설이 나돌면서 관가에서는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유임된 장관들 일부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임시직’이다 보니 마음이 총선을 향해 있기는 마찬가지다. 유임이 유력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정책보좌관을 새로 임명하는 등 업무에 집중하는 태세다. 3기 신도시에 지역구가 포함되면서 지역 여론이 좋지 않은 김 장관은 최근 일산 지역의 교통환경 개선과 지역 개발 사업 추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경기 서북지역의 교통망 개선 대책 발표에 이어 경제정책방향에 일산 장항지구에서 추진되고 있는 MICE시설 건설사업이 포함되는 데도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3기 신도시의 성공과 함께 기존 1, 2기 신도시의 경쟁력 강화가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김 장관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8월에 개각이 단행된다면 지난 3월 7개 부처에 대한 개각에 이어 두 번째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6개월 사이에 두 번이나 대폭 개각이 이뤄지다 보니 각 부처 공무원들의 업무 집중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부처 종합
  • ‘자사고→일반고’ 전환 증가…서울 경문고, 올해 들어 네번째 신청

    ‘자사고→일반고’ 전환 증가…서울 경문고, 올해 들어 네번째 신청

    자율형사립고(자사고)들이 자발적으로 일반고 전환을 신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경문고등학교가 전북 군산중앙고와 남성고, 대구 경일여고에 이어 올해 네 번째로 일반고 전환 신청을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동작구 소재 경문고가 15일 자사고 지정취소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문고는 최근 신입생 충원이 미달한 데다 전학이나 학업 중단 등 중도이탈하는 학생도 늘어났다. 경문고는 특히 정부 지원을 받지 않는 자사고 특성상 재정적 부담이 가중돼 지정 취소를 신청했다고 교육청은 전했다. 경문고는 올해와 작년 신입생 입학 경쟁률(일반전형)이 0.83대 1(224명 선발에 186명 지원)과 0.88대 1(224명 선발에 198명 지원)로 지원자가 모집 정원보다 더 적었다. 또 지난해 학업을 중단하거나 다른 학교로 전학 간 학생이 93명으로 두 자릿수 중도이탈률(12.3%)을 기록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곧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열고 청문을 진행한 뒤 교육부에 경문고의 자사고 지정 취소 동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교육감이 자사고 지정을 취소하려면 교육부 장관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자사고 지정 취소가 확정되면 경문고는 내년부터 일반고 기준으로 학생을 배정받는다. 또 교육청과 교육부로부터 교육과정 운영비 등 명목으로 향후 5년간 2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재정결함보조금 지원대상에도 포함된다. 앞서 경문고는 2015년 운영평가에서 재지정 기준에 못 미치는 점수를 받았으나, 개선 의지를 피력하고 지정 취소를 유예받은 바 있다. 2017년에는 재평가를 통과해 자사고 지위를 유지해왔다. 지금까지 광역 단위 자사고의 경우 광주 보문고, 부산 동래여고, 광주 숭덕고, 울산 성신고, 대구 경신고, 광주 송원고, 대전 서대전여고 등이 일반고 전환을 신청했다. 서울에서는 2012년 동양고, 2013년 용문고, 2016년 미림여고와 우신고, 대성고가 일반고 전환을 신청한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자사고’ 서울 경문고, 일반고 전환 신청 … 올들어 네번째

    서울의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인 경문고등학교가 일반고로의 전환을 신청했다. 자사고가 자발적으로 일반고 전환을 결정한 건 올해 들어 네번째다. 서울교육청은 경문고(학교법인 경문학원)가 지난 15일 자사고 지정취소 신청서를 제출해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교육청은 “경문고는 최근 몇 년간 지속된 학생 충원률 저하와 중도 이탈률 증가, 재정 부담 증가 등으로 자사고 지정 목적 달성에 어려움이 있어 자발적으로 자사고 지정 취소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대구 경일여고와 익산 남성고, 군산 중앙고가 일반고로의 전환을 결정한 바 있다. 서울에서는 여섯 번째 사례다. 서울교육청은 자율학교등 지정·운영위원회 심의 및 청문 절차를 거쳐 경문고의 자사고 지정 취소에 대한 교육부 동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교육부 동의가 결정되면 경문고는 일반고로 전환돼 2020학년도부터 일반고로 신입생을 배정받게 된다. 서울교육청은 경문고가 일반고로 전환된 뒤 학교의 안정화를 위해 학교와 법인, 교육청, 학부모가 참여하는 일반고 전환 추진 협의체를 구성해 전환기 복합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고 교육청과 교육부가 각각 1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전북여성단체 미투 가해 교수 엄벌 촉구

    전북여성문화예술인연대 등 전북지역 여성단체 회원들이 15일 미투 가해자인 전주 모 사립대 교수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회원 20여명은 이날 전주지법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교수가 죄를 인정하기는커녕 사건의 본질인 ‘권력에 의한 성폭력’을 지우고 진실을 덮으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자살을 시도하는 등 결백을 주장하고 있지만, 피해자의 사생활을 거론하며 2차 가해를 하는 등 반성과 사과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회원들은 “피해자들은 ‘A 교수의 유죄로 자신들이 얻는 게 아무것도 없다. 다만 사과받고 싶을 뿐’이라고 말한다”며 “우리는 재판부의 엄벌과 교수직 파면, A 교수의 사과를 받아낼 때까지 피해자 곁에서 싸우고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A 교수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학생 등 4명을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그는 여성들을 차에 태운 뒤 강제로 키스하거나 얼굴 등 신체를 더듬고 입맞춤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고백이 잇따르자 A 교수는 지난해 3월 결백을 주장하며 극단적 선택을 했다가 목숨을 건졌지만, 이후 폭로는 끊이지 않았다. 한 피해자는 “A 교수에게 성추행당한 후 입막음용으로 5만원이 든 봉투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날 전주지법 형사2단독 오명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다수의 피해자가 존재하는데도 혐의를 부인하고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를 한 점 등을 고려해 달라”며 A 교수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A 교수는 최후진술에서 “미투 광풍 때문에 마녀사냥을 당했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선고 공판은 8월 12일 오후 1시 50분에 열린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공피자들] “모든 꿈 앗아간 ‘가습기 참사’… 피해인정 범위·보상 확대를”

    [공피자들] “모든 꿈 앗아간 ‘가습기 참사’… 피해인정 범위·보상 확대를”

    “하필 그날 따라 마트에서 가습기 살균제가 눈에 들어왔어요. 건강 안 좋은 집사람 생각이 나서 사다 줬는데 그게 독극물이었을 줄은….” 2007년 10월 14일. 김태종(64)씨는 아직도 그날을 후회한다. 평소 기관지가 좋지 않아 자주 가습기를 트는 아내를 위해 김씨는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이 제조·유통하고, 이마트가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판매하던 가습기 살균제를 직접 구매했다. 아내가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매일 꼼꼼하게 가습기 상태를 확인하고 살균제를 넣어 줬다. 이듬해 아내의 폐가 급속도로 굳어버려 의사가 “임종을 준비하라”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꺼낼 때도 자신이 사다 준 가습기 살균제에 문제가 있는 줄은 몰랐다. 4년 동안 원인도 모른 채 중환자실을 2차례나 들락거린 뒤에야 언론 보도를 통해 가습기 살균제가 문제였음을 알았다. 기업은 책임을 회피했다. 국가의 대처는 더욱 실망스러웠다. 아내는 폐가 13%밖에 남지 않아 인공호흡기에 생명을 맡겨야 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지만 피해자 등급 1~4단계 가운데 ‘가능성 낮음’ 3단계 판정을 받았다. 사실상 피해자로 인정받는 건 1~2단계다. 김씨는 “원래 기관지가 약해서 가습기 살균제 탓으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인데, 약하니까 더 악영향을 받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없었다. 이후 3~4단계도 ‘특별구제계정’ 대상에 포함돼 추가 지원을 받게 됐지만 중증환자 가정인 김씨 부부에 대한 지원은 여전히 미흡했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는 지난달 김씨 부부를 ‘불합리한 국가 지원’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아내와 함께 학교를 운영하고 싶었던 김씨의 꿈은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그렇게 사그라졌다. “원래 자립형 사립 고등학교를 운영하고 싶었어요. 옛날엔 학원을 운영했고, 교수 학습 프로그램도 직접 개발해 학교에 공급했죠. 아내도 절 많이 도와줬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학교를 운영하고 싶다는 꿈도 꾸게 됐죠. 철저하게 실력 위주로 교사들을 뽑아 7년 안에 명문고로 만들 자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습기 살균제 사태는 제 모든 걸 뺏어갔습니다. 간병비가 필요해 화물차 운전에 뛰어들었고, 상태가 악화된 지금은 24시간 간병이 필요해 아무런 일도 하지 못하고 있네요. 이젠 제 꿈이 뭔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씨는 지난 9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도 집 근처에서 진행하길 희망했다. 아내에게서 멀리 떨어질 수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부인의 상태는 어떤가요. “폐가 완전히 흡착돼 혼자 숨을 쉬지 못하고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며 연명하고 있습니다. 찌그러진 폐가 심장을 누르고 있어 제대로 피가 통하지도 않죠. 지난 11년간 중환자실만 14번 갔습니다. 매 순간이 위기였습니다. 폐 염증이 심한데, 약효가 있던 항생제 4개 중 2개는 이미 내성이 생겨 사용할 수 없다고 하네요. 이제 병원을 찾는 것도 ‘치료’ 목적이 아니라 ‘생명 유지’ 목적이죠.” ●“발성 안 돼 입 모양·글 써서 겨우 의사소통” -의사소통은 가능하신지요. “발성이 안 됩니다. 상대방의 입 모양으로 무슨 말을 하는지 대략 알아듣고, 손가락으로 쓰거나 노트에 글을 써서 겨우겨우 의사소통을 하죠. 스스로 아픈 걸 내색하기 싫어해서 표현을 안 하려고 하는데, 아내의 미묘한 상태 변화는 저 말곤 아무도 알아채지 못합니다. 병원에 입원하면 의사, 간호사들이 24시간 돌봐줄 수가 없어서 불안해요.” -간병이 무척 힘드실 것 같습니다 “중증환자인 만큼 최소 월 880시간의 간병시간(공휴일은 평일의 1.5배)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지원받을 수 있는 간병시간은 405시간밖에 되지 않고, 나머지 475시간은 가족들이 직접 간병하거나 자비로 부담해야 합니다. 특히 자녀들이 학교를 다니고 있어 대부분 제가 돌봐 주죠. 당연히 직장도 못 구하고 간병에만 전념하고 있는데 너무 힘들죠. 요즘 간병살인 얘기가 많이 나오죠? 얼마 전에도 오래 간병 생활을 해 오던 아들이 아버지와 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었더라죠. 이해가 됐습니다.” -일을 못 하면 생활비는 어떻게 충당하나요. “원래 3단계는 지원을 못 받았지만 이번 정부 들어 특별구제계정으로 병원비, 간병비, 요양생활수당 등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특히 저희 같은 중증환자 가정은 24시간 간병이 필요해 제대로 된 직장생활을 이어 갈 수가 없기에 요양생활수당 99만원만으론 먹고살 수가 없습니다. 병원비도 순수하게 ‘폐질환’ 치료 비용만 지원받을 뿐 폐질환으로 인해 발생한 추가적인 합병증은 지원해 주지 않습니다. 혈압계, 체온계, 물티슈 등 간병에 필요한 의료기기도 규정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원을 못 받았습니다.” ●“폐 질환으로 인한 추가 합병증도 지원을” 3~4단계 피해자가 받는 특별구제계정은 1~2단계 피해자가 받는 구제급여와 지원 내용이 똑같지만 자금 출처가 다르다. 1~2단계는 정부로부터 인과성을 인정받아 정식 예산으로 지원받지만, 3~4단계는 가습기 살균제 생산 기업의 자금으로 지원받는다. 이 때문에 3~4단계 피해자는 민사소송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다시 판단해 달라고 요구해 보진 않으셨나요. “늘 요청했습니다. 정부는 4차례에 걸쳐 피해자 판정을 했는데 1차는 질병관리본부에서, 2~4차는 환경부에서 진행했습니다. 문제는 1차 판정은 제대로 된 정보도 없었고, 처음이라 엉성하게 진행됐기 때문에 다시 받아야 합니다. 재판정도 받았지만 같은 단계가 나왔기 때문에 이번엔 환경부에 제대로 판정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죠. 하지만 ‘노력해 보겠지만 법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힘들다’는 답변만 돌아옵니다.” -기업으로부터 연락은 없었나요. “전혀 없었습니다. 지난해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참석했는데, 마침 SK케미칼과 애경 사장이 나왔더라고요. 그들 앞에서 집사람의 상태를 담은 30초 영상을 틀어 주면서 정말 책임이 없으시냐고 물었어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더라고요. 마치 나를 생떼 부리는 깡패처럼 보는 듯했습니다. 늦게까지 남아 있었는데 결국 잘못했다는 말 한마디도 듣지 못했습니다.” -국가는 무엇을 잘못했을까요. “1차적으로 공산품, 특히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화학제품은 철저하게 검사했어야 합니다. 국가가 일일이 검사할 수 없다면 ‘문제가 생길 경우 기업체가 민형사상 책임을 진다’는 확실한 공문을 받았어야 합니다. 제대로 검사하지 않으니 유해성 자료를 숨기고 몰래 팔아버린 것 아닌가요? 이젠 화학제품은 에프킬라조차 제대로 쓰지 못합니다. 무서워서요.” “피해자 보고 인과 관계를 입증하라는 것도 무책임합니다. 우린 의학 지식이 전혀 없습니다. 의사한테 소견서 하나 써 달라고 해도 벌벌 떨립니다. 의사들도 가습기 살균제 얘기만 나와도 경계하죠. 당한 사람만 억울하죠. 국가가 나서서 먼저 보상을 하고, 이후 기업에 구상권 청구를 하면 됩니다.”●“피해자에게 인과관계 입증 요구 무책임해” -환경부 서기관이 기업들에 내부 자료를 빼돌렸다는 의혹까지 나왔는데요. “그 사건을 보면서 피해자들의 분노가 정말 컸습니다. 2011년부터 지금까지 과정을 쭉 지켜보면 정부가 기업 편을 들면서 말도 거의 못 꺼내게 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서도 많은 추가 의혹들이 쏟아져 나올 겁니다. 검찰이 자료 은폐나 브로커 동원 여부를 철저하게 수사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앞으로 국가는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까요. “국민이 있으니까 국가가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누구 말대로 6·25전쟁 이후 최고로 많은 사람을 죽인 사건인데, 이번 정권은 국민들의 아픔을 세세하게 헤아려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모든 게 한꺼번에 좋아질 순 없겠죠. 알죠. 하지만 최소한 덜 억울하게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나서서 결말을 맺어 줬으면 좋겠어요.”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모든 꿈 앗아간 ‘가습기 참사’… 피해인정 범위·보상 확대를”

    “모든 꿈 앗아간 ‘가습기 참사’… 피해인정 범위·보상 확대를”

    “하필 그날 따라 마트에서 가습기 살균제가 눈에 들어왔어요. 건강 안 좋은 집사람 생각이 나서 사다 줬는데 그게 독극물이었을 줄은….” 2007년 10월 14일. 김태종(64)씨는 아직도 그날을 후회한다. 평소 기관지가 좋지 않아 자주 가습기를 트는 아내를 위해 김씨는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이 제조·유통하고, 이마트가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판매하던 가습기 살균제를 직접 구매했다. 아내가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매일 꼼꼼하게 가습기 상태를 확인하고 살균제를 넣어 줬다. 이듬해 아내의 폐가 급속도로 굳어버려 의사가 “임종을 준비하라”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꺼낼 때도 자신이 사다 준 가습기 살균제에 문제가 있는 줄은 몰랐다. 4년 동안 원인도 모른 채 중환자실을 2차례나 들락거린 뒤에야 언론 보도를 통해 가습기 살균제가 문제였음을 알았다. 기업은 책임을 회피했다. 국가의 대처는 더욱 실망스러웠다. 아내는 폐가 13%밖에 남지 않아 인공호흡기에 생명을 맡겨야 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지만 피해자 등급 1~4단계 가운데 ‘가능성 낮음’ 3단계 판정을 받았다. 사실상 피해자로 인정받는 건 1~2단계다. 김씨는 “원래 기관지가 약해서 가습기 살균제 탓으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인데, 약하니까 더 악영향을 받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없었다. 이후 3~4단계도 ‘특별구제계정’ 대상에 포함돼 추가 지원을 받게 됐지만 중증환자 가정인 김씨 부부에 대한 지원은 여전히 미흡했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는 지난달 김씨 부부를 ‘불합리한 국가 지원’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아내와 함께 학교를 운영하고 싶었던 김씨의 꿈은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그렇게 사그라졌다. “원래 자립형 사립 고등학교를 운영하고 싶었어요. 옛날엔 학원을 운영했고, 교수 학습 프로그램도 직접 개발해 학교에 공급했죠. 아내도 절 많이 도와줬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학교를 운영하고 싶다는 꿈도 꾸게 됐죠. 철저하게 실력 위주로 교사들을 뽑아 7년 안에 명문고로 만들 자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습기 살균제 사태는 제 모든 걸 뺏어갔습니다. 간병비가 필요해 화물차 운전에 뛰어들었고, 상태가 악화된 지금은 24시간 간병이 필요해 아무런 일도 하지 못하고 있네요. 이젠 제 꿈이 뭔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씨는 지난 9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도 집 근처에서 진행하길 희망했다. 아내에게서 멀리 떨어질 수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부인의 상태는 어떤가요. “폐가 완전히 흡착돼 혼자 숨을 쉬지 못하고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며 연명하고 있습니다. 찌그러진 폐가 심장을 누르고 있어 제대로 피가 통하지도 않죠. 지난 11년간 중환자실만 14번 갔습니다. 매 순간이 위기였습니다. 폐 염증이 심한데, 약효가 있던 항생제 4개 중 2개는 이미 내성이 생겨 사용할 수 없다고 하네요. 이제 병원을 찾는 것도 ‘치료’ 목적이 아니라 ‘생명 유지’ 목적이죠.”●“발성 안 돼 입 모양·글 써서 겨우 의사소통” -의사소통은 가능하신지요. “발성이 안 됩니다. 상대방의 입 모양으로 무슨 말을 하는지 대략 알아듣고, 손가락으로 쓰거나 노트에 글을 써서 겨우겨우 의사소통을 하죠. 스스로 아픈 걸 내색하기 싫어해서 표현을 안 하려고 하는데, 아내의 미묘한 상태 변화는 저 말곤 아무도 알아채지 못합니다. 병원에 입원하면 의사, 간호사들이 24시간 돌봐줄 수가 없어서 불안해요.” -간병이 무척 힘드실 것 같습니다 “중증환자인 만큼 최소 월 880시간의 간병시간(공휴일은 평일의 1.5배)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지원받을 수 있는 간병시간은 405시간밖에 되지 않고, 나머지 475시간은 가족들이 직접 간병하거나 자비로 부담해야 합니다. 특히 자녀들이 학교를 다니고 있어 대부분 제가 돌봐 주죠. 당연히 직장도 못 구하고 간병에만 전념하고 있는데 너무 힘들죠. 요즘 간병살인 얘기가 많이 나오죠? 얼마 전에도 오래 간병 생활을 해 오던 아들이 아버지와 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었더라죠. 이해가 됐습니다.” -일을 못 하면 생활비는 어떻게 충당하나요. “원래 3단계는 지원을 못 받았지만 이번 정부 들어 특별구제계정으로 병원비, 간병비, 요양생활수당 등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특히 저희 같은 중증환자 가정은 24시간 간병이 필요해 제대로 된 직장생활을 이어 갈 수가 없기에 요양생활수당 99만원만으론 먹고살 수가 없습니다. 병원비도 순수하게 ‘폐질환’ 치료 비용만 지원받을 뿐 폐질환으로 인해 발생한 추가적인 합병증은 지원해 주지 않습니다. 혈압계, 체온계, 물티슈 등 간병에 필요한 의료기기도 규정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원을 못 받았습니다.” ●“폐 질환으로 인한 추가 합병증도 지원을” 3~4단계 피해자가 받는 특별구제계정은 1~2단계 피해자가 받는 구제급여와 지원 내용이 똑같지만 자금 출처가 다르다. 1~2단계는 정부로부터 인과성을 인정받아 정식 예산으로 지원받지만, 3~4단계는 가습기 살균제 생산 기업의 자금으로 지원받는다. 이 때문에 3~4단계 피해자는 민사소송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다시 판단해 달라고 요구해 보진 않으셨나요. “늘 요청했습니다. 정부는 4차례에 걸쳐 피해자 판정을 했는데 1차는 질병관리본부에서, 2~4차는 환경부에서 진행했습니다. 문제는 1차 판정은 제대로 된 정보도 없었고, 처음이라 엉성하게 진행됐기 때문에 다시 받아야 합니다. 재판정도 받았지만 같은 단계가 나왔기 때문에 이번엔 환경부에 제대로 판정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죠. 하지만 ‘노력해 보겠지만 법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힘들다’는 답변만 돌아옵니다.” -기업으로부터 연락은 없었나요. “전혀 없었습니다. 지난해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참석했는데, 마침 SK케미칼과 애경 사장이 나왔더라고요. 그들 앞에서 집사람의 상태를 담은 30초 영상을 틀어 주면서 정말 책임이 없으시냐고 물었어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더라고요. 마치 나를 생떼 부리는 깡패처럼 보는 듯했습니다. 늦게까지 남아 있었는데 결국 잘못했다는 말 한마디도 듣지 못했습니다.” -국가는 무엇을 잘못했을까요. “1차적으로 공산품, 특히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화학제품은 철저하게 검사했어야 합니다. 국가가 일일이 검사할 수 없다면 ‘문제가 생길 경우 기업체가 민형사상 책임을 진다’는 확실한 공문을 받았어야 합니다. 제대로 검사하지 않으니 유해성 자료를 숨기고 몰래 팔아버린 것 아닌가요? 이젠 화학제품은 에프킬라조차 제대로 쓰지 못합니다. 무서워서요.” “피해자 보고 인과 관계를 입증하라는 것도 무책임합니다. 우린 의학 지식이 전혀 없습니다. 의사한테 소견서 하나 써 달라고 해도 벌벌 떨립니다. 의사들도 가습기 살균제 얘기만 나와도 경계하죠. 당한 사람만 억울하죠. 국가가 나서서 먼저 보상을 하고, 이후 기업에 구상권 청구를 하면 됩니다.” ●“피해자에게 인과관계 입증 요구 무책임해” -환경부 서기관이 기업들에 내부 자료를 빼돌렸다는 의혹까지 나왔는데요. “그 사건을 보면서 피해자들의 분노가 정말 컸습니다. 2011년부터 지금까지 과정을 쭉 지켜보면 정부가 기업 편을 들면서 말도 거의 못 꺼내게 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서도 많은 추가 의혹들이 쏟아져 나올 겁니다. 검찰이 자료 은폐나 브로커 동원 여부를 철저하게 수사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앞으로 국가는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까요. “국민이 있으니까 국가가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누구 말대로 6·25전쟁 이후 최고로 많은 사람을 죽인 사건인데, 이번 정권은 국민들의 아픔을 세세하게 헤아려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모든 게 한꺼번에 좋아질 순 없겠죠. 알죠. 하지만 최소한 덜 억울하게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나서서 결말을 맺어 줬으면 좋겠어요.”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학생 줄어 재정난에 빠질라”… 자사고, 일반고 자진 전환 속출

    “수시 비중 늘어 내신 불리” 인식 강해 일반고의 3배 달하는 수업료도 한몫 학교들, 재지정 문턱 못 넘을까 우려 교육당국의 재정·행정적 지원 기대도 자율형 사립고(자사고)들이 관할 교육청의 지정 취소 결정에 반발하는 가운데 일반고 전환을 자진 신청하는 자사고들도 줄을 잇고 있다. 대학 입시에서 자사고가 과거와 같은 위상을 누리지 못하면서 학생 충원이 어려워진 탓이 크다.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근 전북 군산중앙고와 익산 남성고, 대구 경일여고가 자사고에서 일반고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학교는 올해 재지정 평가를 받지 않았지만 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군산중앙고는 한국GM 군산공장의 가동 중단 등으로 지역 경제가 타격을 받으면서 최근 2년간 신입생 미달 사태를 빚다 지난 5월 학교운영위원회를 열고 일반고 전환을 결정했다. 익산 남성고는 지난해 후기고 모집에서 경쟁률이 0.63대1, 대구 경일여고는 0.34대1에 그치면서 일반고 전환 방침을 세우고 학부모 등의 의견수렴에 나섰다. 자사고는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보장받는 대신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지 않는다. 때문에 학생 충원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재정난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명박 정부의 고교 다양화 정책에 따라 2010년을 전후해 전국적으로 급격히 늘어난 자사고들 중 상당수는 법인 전입금이 넉넉지 않은 데다 수업료를 더이상 올리기도 어려워 재정난에 시달려 왔다. 이 같은 이유로 스스로 일반고로 전환한 자사고들은 2010년 이후 모두 11개교에 달한다. 명문대 진학의 발판으로 여겨졌던 자사고가 학생 충원마저 어려워진 이유는 대학 입시에서 자사고가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이는 정시 수능의 영향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수시 모집의 비율이 70%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우수 학생들이 모여 있는 자사고는 내신 성적을 얻기가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다. 우후죽순으로 지정된 자사고들이 일반고의 3배에 달하는 수업료를 낼 만한 교육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실제로 하나고(전국단위)를 제외한 서울 21개 자사고의 입학경쟁률은 2017학년도 1.70대1에서 올해 1.30대1로 하락했다. 서울 외 지역 자사고 11곳의 경쟁률은 올해 0.84대1에 그쳤다. 교육계에서는 신입생 모집에서의 미달 사태로 교육청의 재지정 평가 문턱을 넘지 못할 것을 우려해 자발적으로 일반고 전환을 고려하는 학교들이 적지 않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떠돌고 있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일반고로 전환해 재정 지원을 받고 싶어도 학부모 반발을 우려해 지정 취소를 반대하는 공동 전선에 보조를 맞추는 학교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교육당국은 일반고로 전환하는 자사고에 대해 재정·행정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학교별로 최대 5년간 20억원씩 지원하고 고교학점제 등 교육 과정의 다양화를 위한 행정적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일반고로 전환되는 자사고에 3년 동안 교육부가 예산 10억원을 지원하겠다”면서 “교과선택제나 고교학점제 등을 통해 일반고 학생들에게 기회를 넓혀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광화문 불법 집회’ 한유총 회원 결국 재판에

    ‘광화문 불법 집회’ 한유총 회원 결국 재판에

    단톡방에서 기습 시위 계획유치원 버스 수십대 동원경찰 제지로 2시간만에 해산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미신고 집회를 연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회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수현)는 한유총 소속 유치원 원장 A씨 등 2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2월 31일 국회 패스스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유치원 비리근절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도입 등에 반대하며 유치원 통학버스 수십대를 동원해 돌발 차량 시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기습적으로 차량 시위를 벌일 계획을 세운 뒤 광화문광장에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통학버스 차량에는 ‘사유재산 강제국유화 절대 반대’, ‘유아학비 부모에게 평등하게 직접지원’, ‘국가가 다 해라!’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당시 이들은 사전에 집회 신고를 하지 않아 경찰 제지로 2시간여만에 해산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李총리 “자사고 재지정, 교육부가 법령 합치 여부 중점적 판단”

    전희경 “文정부, 전교조 법 위에 군림” 李총리 “국회도 법 지키길” 맞받아쳐 유은혜 “자사고 지정취소 동의 여부 경기 다음주·서울 이달말 결정 예정” 박상기 “윤석열, 檢 변화·개혁 적임자 대통령에 지명 철회 건의할 생각 없어” 이낙연 국무총리는 11일 전국 시도교육청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취소 논란에 “이번 평가는 자사고를 획일적으로 없애겠다는 의도를 가진 것이 아니다”라며 “교육부는 평가 절차가 법령에 합치하는지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국회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에서 평가 절차가 올바르지 않다는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하 의원은 전주 상산고와 부산 해운대고 등이 평가기준 통보 시점보다 실제 평가 시점이 앞선다는 점을 지적하고 “오늘 정한 룰로 옛날 일을 처벌하면 사회안정성이 깨진다”며 형벌불소급원칙을 들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자사고를 일방적으로 폐지하는 게 아니라 설립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되는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이라고 말했다. 또 경기·전북·부산 지역은 다음주 말, 서울은 이달 말쯤 각각 지정취소 동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교육부가 초등학교 6학년 사회 교과서의 불법 수정을 지시했다는 자유한국당의 주장에는 “교과형 도서에 관한 규정에 근거해 수정이 필요하면 수정을 지시할 수 있다”며 “지금 문제를 삼는 초등 6학년 교과서에는 교육부가 전혀 개입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한국당 전희경 의원과 이 총리는 말을 끊으며 설전을 벌였다. 전 의원이 “문재인 정부는 전교조가 무원칙, 법 위에 군림하게 한다”고 하자, 이 총리는 “우리 국회도 법을 잘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맞받았다. 전 의원은 “이 정권은 자기 자식은 자사고, 특목고, 유학 보내면서 남의 자식은 사다리를 걷어찬다. 위선 정권의 위선 교육 정책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 총리는 자신의 답변마다 웃음을 보인 전 의원의 질의 태도에 “그렇게 비웃지 마라”고 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인사청문회 위증 논란이 제기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와 관련해 ‘대통령에게 지명 철회를 건의할 용의가 있느냐’는 한국당 박명재 의원의 질의에 “그런 건의를 할 생각은 없다”고 일축했다. 또 “윤 후보자는 제가 제청했던 바와 같이 총장으로서 검찰 변화와 개혁을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경제보복 관련 질의도 오갔다. 이 총리는 일본의 대북 제재 위반 주장에 “근거도 없이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유지한 한미일 안보를 흔들 수 있는 위험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반일 감정 고조에 대해선 “일본의 혐한 반응에 한국이 반일로 맞대응하는 악순환은 불행한 일”이라며 “아무리 그래도 선은 지켜야 한다는 것을 일본 지도자에게 저의 우정을 담아서 말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이 총리는 총리실로 넘어간 동남권 신공항 논의와 관련해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객관성, 공정성, 과학성을 갖춘 검증 기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한국당 의원들의 경찰 소환 불응에는 “정치의 불신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2020 광주비엔날레, ‘1980 5월 광주’ 40주기 맞아 메시지 강화

    2020 광주비엔날레, ‘1980 5월 광주’ 40주기 맞아 메시지 강화

    내년 9월 개막하는 2020 광주비엔날레는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40주기를 맞아 예술의 사회적 메시지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한국을 방문 중인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들은 프로그램 구성을 위해 민주화운동 당시 군부의 헬기 사격을 받았던 광주 전일빌딩 등 광주의 역사와 흔적이 담긴 현장 곳곳을 답사했다.11일 서울 정동에서 기자들을 만난 공동 예술감독 데프네 아야스와 나타샤 진발라는 “2020년은 광주 5·18민주화운동 40주기가 되는 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민주주의에 대한 논제들을 어떻게 녹여낼 것인가를 두고 고민 중이다”라고 밝혔다. 두 감독은 또 “1980년대에는 광주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저항 운동이 있었던 점을 의식하면서 그와 관련된 분들을 비엔날레에 모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아야스 감독은 “나는 터키 출신이라 독재정권을 알고 있고, 진발라 감독도 인도 변두리 지역에서 나고 자라 정치 생태계를 (부정적으로) 체험해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80년대 전 세계에서 일어났던 저항운동의 ‘점들’을 광주가 중심적 역할을 하면서 민주화 운동 동맹의 네트워크를 연결할 수 있는 지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0 광주비엔날레 1차 연구·조사를 위해 지난 8일 방한한 두 감독은 먼저 광주를 찾아 전일빌딩과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국립광주박물관, 광주시립민속박물관 등을 답사했다. 이들은 근대 기독교 유적이 많은 양림동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특히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진발라 공동 예술감독은 독일 베를린 마틴 그로피우스 바우 협력큐레이터로 활동 중이며 아시아 저항 운동을 다룬 전시를 다수 기획했다. 모스크바 사립미술관 ‘V-A-C 재단’ 총괄큐레이터인 아야스 공동 예술감독은 베네치아비엔날레 터키관 큐레이터 등 많은 비엔날레를 거친 중견 기획자다. 13일 출국하는 두 감독은 9월 다시 방한해 비엔날레 참여작가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수백 송이 꽃 놓고 숨죽여 우는 할머니…그들 울음 대신 토해 냈다, 난 작가니까”

    “수백 송이 꽃 놓고 숨죽여 우는 할머니…그들 울음 대신 토해 냈다, 난 작가니까”

    “사람들은 제주도로 간다니까 ‘4·3 얘길 쓰겠구나’ 그러던데, 사실 그럴 생각은 없었어요. 근데 여기서 살다보니까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어요. 관광객 입장에서 보면 그냥 아름다운 섬이지만, 가는 동네 골짜기마다 학살터거나 폐허가 된 마을이에요.”요양을 위해 찾은 섬에서도 소설가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이름도 없이 ‘누구누구의 자(子)’라고만 적힌 애기무덤을. 수백 송이의 꽃을 땅에 늘어놓고 어린 아이들 혼을 극락으로 보내는 의식과 소리 죽여 우는 두 할머니를. ‘거기 제주에서도 또 심연을 보았으리라’(김형중 문학평론가)는 후배 문인의 추측처럼 자연스럽게 소설이 나왔다. 최근 경장편 소설 ‘돌담에 속삭이는’(현대문학)을 펴낸 임철우(65) 작가 얘기다. 소설은 작가의 분신인 듯한 ‘한’이 사립학교 교사 생활을 그만두고 제주로 오는 것에서 시작된다. 평화롭기만 한 이곳에서 한의 새 식구 유기견 ‘망고’는 마임을 하듯 허공을 보며 춤을 춘다. 한의 꿈에는 반복해서 어린 삼 남매가 등장한다. 그 말을 듣고 머뭇거리며 한을 찾아온 이웃의 윤씨 할머니는 한의 집터에 관한, 차마 말하지 못했던 사연을 털어놓는다. 공식 희생자만 1만 4232명, 미신고자와 미처 파악되지 못한 수까지 헤아리면 2만~3만명에 이르는 1948년 제주 4·3사건 당시의 월산리를. 그 와중에 엄마를 애타게 찾다 사라진 몽이 삼 남매가 있었다고 말이다. 1980년 5월 16일부터 열흘간의 광주를 그린 다섯 권짜리 소설 ‘봄날’,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을 넘어 세월호 참사까지 거슬러 올라간 전작 ‘연대기, 괴물’ 등 작가는 시대의 아픔을 그리는 일을 주저하지 않았다. 보도연맹 사건의 풍파가 휩쓸고 간 고향 마을(전남 완도), 부친의 좌익 전력으로 인한 연좌제,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대 영문과 학생으로서 ‘짱돌 몇 개밖에 던지지 못한 멍에’가 고스란히 녹아든 탓이다. 제주4·3을 그린 것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죽은 자와 산 자가 공존하는 환상적인 공간을 그렸던 대표작 ‘백년여관’에서도 제주4·3의 그늘은 짙게 드리웠었다. 그러나 살면서 본 4·3은 조금 달랐다고 작가는 털어놨다. 지난 9일 전화로 만난 작가는 “이곳 공기랄까, 사람들 내면, 감정의 결들이 은연 중에 좀더 보였다”며 “자료나 상상력만 가지고 쓰는 게 두려웠는데, 내려와서 살다 보니까 조금은 써도 되겠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도 아닌 한의 눈에만 몽이 남매가 보이는 까닭은, 한 또한 ‘아파하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그의 아버지는 한국전쟁 당시 보도연맹 사건에 휘말려 총살당했다. 삼 남매의 둘째인 몽희가 자꾸 뒤돌아보는 한의 두 눈 속에서 텅 빈 구멍을 발견한 것도 그런 까닭이다. ‘당신도 우리처럼 ‘아파하는 마음’이로구나. 우리는 서로가 똑같은 ‘아파하는 마음들’이구나. 그러기에 당신 또한 오래도록 온전히 잠들지 못하고 살아왔구나.’(64쪽) 한과 비슷한 생애를 살아온 작가의 눈에 4·3이 들어온 것 또한 같은 맥락일 것이다. 198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개 도둑’으로 등단한 지 38년. 20여년 붙잡았던 교편(한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을 놓고 ‘쉬자’며 내려온 곳에서도 쓰고 있는 이유는 뭘까. “누가 물으면 나는 ‘절실하니까 쓴다’ 그래요. 4·3을 와서 보면, 사람들의 고통과 한, 억울함을 당하면서도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아프거든요. 나는 작가니까 말이라도 할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가슴에 안고 사는 거죠. 작가가 누군가를 대신해서 할 수 없는 말, 토해낼 수 없는 울음 같은 걸 대신 해줘야 하는 사람이 아닌가….” 울음은 참을 수 없는 것이어서, 소설가도 쓰는 일을 멈출 수 없었다. “다음 소설도 제주에 관한 것일 텐데, 이야기가 고이면 토해 내겠다”고 작가는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취업이 달렸는데”… CPA 문제유출 논란 확산

    시험 전반 공정성·신뢰도 논란 여지 금감원 “다른 교재서도 다루는 내용” 공인회계사(CPA) 2차 시험문제 유출 의혹으로 대학가가 들끓고 있다. 취업과 직결되는 시험인 데다 국가공인시험이라는 특성상 문제 유출 의혹이 시험 전반에 대한 공정성 논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금융감독원은 10일 “모의고사와 비슷한 문제를 낸 출제위원이 부적절한 행위를 했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수험생 카페에서 제기됐던 이번 문제 유출 의혹은 한 수험생이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공론화됐다. 이 수험생은 “2차 시험문제 중 일부가 한 사립대 고시반 학생에게 모의고사와 특강 형식으로 배포됐다는 주장이 있다”며 “문제 유출을 뒷받침할 여러 주장과 과거의 비슷한 의혹들이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혹이 불거진 것은 회계감사 과목 중 두 개 문항으로, 올해 2차 시험은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진행됐다. 한 수험생은 서울신문에 “고시반을 운영하는 학교들이 출제위원급 교수에게 특강을 들으며 유사한 문제를 제공받는 것은 오래된 관행”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출제위원으로 특강에 초빙된 교수들은 출제기관에서는 공표하지 않는 2차 채점 기준까지 알려 준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채점 과정에서 해당 문제의 정답률이 특정 학교 출신 응시자에게 높게 나타나는지 등 특이사항을 살펴볼 계획이다. 조사에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금감원은 “논란이 된 특강 내용과 모의고사 문제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신외부감사법 등 시의성이 있어 충분히 출제를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출제 문항과 형식상 유사성은 분명 있지만 기출문제나 다른 교재에서도 이런 문제를 다루고 있어 유출로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논란의 두 문항을 출제한 교수와 사립대 특강을 한 교수가 책을 공동 집필했다는 점에서 사전 유출 여지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여전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정시 확대→자사고 후퇴→고교학점제 연기…줄줄이 꼬인 교육 혁신

    정시 확대→자사고 후퇴→고교학점제 연기…줄줄이 꼬인 교육 혁신

    정시 확대로 수능 강한 자사고·외고 인기↑ 서열화 심화… 내신 절대평가 사실상 불가 톱니바퀴처럼 물리는 교육정책 어그러져 “자사고, 일반고 전환 후 청사진 없어 반발 교육 방향보다 여론에 기대다 혼란 자초”“자율형 사립고(자사고)·외고를 폐지하는 문제는 찬반을 묻고 거수를 할 게 아니라 자사고가 교육제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논의해 결정할 사안입니다. 대체 어떻게 대국민 의견수렴을 하겠다는 건지 정부에 묻고 싶네요.” 김은정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선임연구원은 1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부가 어떠한 방향도 제시하지 않은 채 여론에만 기댈 경우 어정쩡한 결론으로 혼란만 자초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9일 교육부는 “내년 하반기부터 대국민 의견수렴을 거쳐 고교체제 개편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당초 지난해 하반기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국가교육회의를 통해 개편 작업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이를 2년 뒤로 미뤘다. 자사고 폐지를 둘러싼 혼란은 고교체제 개편과 고교학점제 도입, 대입제도 개편 등 고교 혁신을 위한 교육부의 주요 정책들이 줄줄이 후퇴한 데서 기인한 측면이 크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자사고·외고 폐지는 정부의 일괄 폐지가 아닌 시도교육청의 재지정 평가를 통한 단계적 전환으로 사실상 후퇴했다. 정부가 결단을 내려야 할 일을 시도교육청에 미룬 셈이다. 2017년 발표될 예정이었던 대입제도 개편안은 1년 미뤄진 뒤 공론화를 거쳐 수능 중심의 ‘정시 확대’로 귀결됐다. 고교 교육의 다양화와 수업 혁신이라는 애초 방향과 역행하는 결론이 도출되면서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은 2022학년도에서 2025학년도로 3년이나 연기됐다. 정시 확대는 내신보다 수능에서 강점을 보이는 자사고와 외고에 대한 선호도를 높였고, 고교 서열화는 더 공고해졌다. 수능이 강화되고 고교 서열화가 심화되면 고교학점제의 전제조건인 절대평가(내신 성취평가제) 도입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대입제도 개편과 고교체제 개편, 고교학점제 도입은 톱니바퀴처럼 물려서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제각각 후퇴하거나 연기됐다. 김 선임연구원은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한 뒤 일반고의 교육을 어떻게 혁신할지에 대한 정부의 ‘시그널’이 없는 탓에 자녀를 자사고에 보내려는 학부모들이 불안감을 표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사고·외고 폐지 역시 교육부는 정부 차원의 일괄 폐지를 포기하고 대입제도 개편 때처럼 공론화에 의지하고 있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임기 후반에 사회적 논의를 할 경우 정책 추진력이 약해져 흐지부지될 수 있다”면서 “중요한 정책 결정을 정무적 판단에 따라 내년 총선 뒤로 미뤘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내년에는 15개 자사고를 비롯해 외고와 국제고에 대한 재지정 평가가 이뤄져 고교체제 개편을 둘러싼 논란이 올해보다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강태중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는 “입시 위주의 교육을 개선하지 않고 자사고가 입시 위주의 교육을 한다며 지정 취소하는 것은 모순”이라면서 “교육을 정치적 관점에서 접근해 여론에 끌려가고 있는 것이 현 정부 교육 정책의 가장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자사고 일괄폐지돼야 학생이 수업 선택 다양성 교육 가능”

    “자사고 일괄폐지돼야 학생이 수업 선택 다양성 교육 가능”

    “일부만 일반고 전환해 소모적 논쟁 키워 강남 쏠림 심화? 내신 불리해 갈 이유없어”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뿐 아니라 거의 모든 후보가 자율형사립고의 일반고 전환을 약속했다. 정부가 공약대로 시행령 개정 등을 통해 일괄적으로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했다면 우리 사회가 지금처럼 소모적인 논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범 교육평론가는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 자사고 논란에 대해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자사고를 일괄 폐지하고 학생에게 선택권을 부여하는 다양성 교육으로 가야 우리 교육이 정상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자사고 재지정 평가 결과를 두고 찬반 논란이 거세다. “자사고가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선점하기 때문에 고교 서열화가 강화됐다. 선진국에서는 학생들이 수업 선택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학과 과학을 많이 선택하는 학생은 과학고에 다니는 셈이고 외국어를 많이 선택하는 학생은 외국어고를 다니는 셈이다. 과고, 외고가 따로 필요 없다. 공약대로 자사고는 일괄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해 장기적으로 학교가 아닌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 그게 다양성 교육이다.” -서울 강북 지역의 자사고가 사라지면 강남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질 거라는 시각도 있다. “2022학년도 대입에서 정시가 늘어난다고 하지만 여전히 수시 비중이 70%에 달한다. 내신에 불리한 강남의 학교에 학생들이 몰릴 이유가 없다. 대학들은 정시보다는 학종을 계속 늘릴 것이다.” -올해와 내년에 다수의 자사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면 고교교육 정상화가 이뤄질까. “일부 전환으로는 현 정부가 목표로 제시하는 제대로 된 고교교육 정상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제대로 된 고교교육 정상화를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일반고로 전환하는 정책과 학생들의 선택권을 넓힐 수 있는 고교학점제를 병행하면 고교서열화가 아닌 학생 다양화로 갈 수 있다. 정부가 고교학점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안착시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내년엔 자사고뿐만 아니라 외고·국제고에도 칼바람 분다

    내년엔 자사고뿐만 아니라 외고·국제고에도 칼바람 분다

    올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24개교에 대한 재지정 평가 결과 발표가 9일로 마무리됐다. 서울에서만 8개 자사고가 지정취소 되면서 올해 평가 대상 중 절반 가까운 자사고가 일반고로 전환될 상황에 놓였다. 교육계에서는 정부와 교육청의 정책 방향이 크게 바뀌지 않는 한 이런 기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자사고 42곳 중 올해 24곳이 재지정 평가를 받았다. 내년에는 서울 경문·대광·보인·현대·휘문·선덕·양정·장훈·세화여고 등 9개 자사고가 재지정평가를 받는다. 또 대구 대건·경일여고, 인천 하늘고, 대전 대성고, 경기 용인외대부고, 전북 남성고 등 15개 학교도 재지정 평가를 받는다. 해당 학교들은 앞서 박근혜 정부 교육부가 기준점을 60점으로 낮춘 상태에서 평가받았다. 때문에 기준점이 더 높아진 내년 평가에서는 탈락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 셈이다. 이에 더해 외국어고와 과학고·체육고 등 특수목적고와 특성화중도 운영성과 평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고교 체계 개편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에서는 대원외고와 대일외고, 명덕외고, 서울외고, 이화외고, 한영외고 등 외고 6곳과 서울국제고 등 국제고 1곳, 한성과학고·세종과학고 등 과학고 2곳, 체육고인 서울체육고 등 특목고 10곳이 재지정평가를 받게 된다. 또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 서울체육중 등 특성화중학교 3곳 역시 내년도 평가 대상이다. 특히 서울외고와 영훈국제중은 2015년 평가에서 기준점인 60점에 미달한 점수를 받았다. 당시 서울교육청은 두 학교에 지정취소 2년 유예 결정을 내렸고, 2년 뒤 재평가에서 모두 구제한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설] 자사고 탈락, 객관성·투명성 확보해야 정당성 얻는다

    서울시교육청이 어제 13개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기준 점수인 70점에 미달한 8곳에 대해 지정 취소 결정을 내렸다. 자사고 지지 세력이 주장해 온 ‘무더기 탈락 우려’가 현실화한 것이다. 이로써 전북 상산고, 경기 안산동산고, 부산 해운대고에 이어 올해 전국 재지정 평가 대상 24개 학교 가운데 자사고 탈락 위기 학교는 총 11곳에 이른다. 평가는 끝났지만, 후폭풍은 이제 시작이다. 청문회를 거쳐 교육부 동의 여부가 나올 때까지는 물론이고, 그 결과에 따라 자사고든 해당 교육청이든 법적 대응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논란은 갈수록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자사고 재지정 평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5년마다 받도록 돼 있다. 교육 다양성과 자율성이라는 설립 취지대로 운영하고 있는지 법과 규정에 따라 객관적이고, 공평하게 평가해 그 기준에 못 미친다면 자사고 지위를 회수하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재지정 평가 때마다 공정성과 형평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그 배경에는 정권의 교육 이념에 따라 기준 점수나 평가지표가 오락가락하는 등 제도를 자의적으로 운용한 탓이 크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첫 번째 재지정 평가에서 교육부의 권고 기준 점수는 60점이었다. 그러나 당시 자사고 상당수가 60점 미만을 받고도 취소 유예 결정으로 살아남았다. 올해 교육부는 권고 기준 점수를 70점으로 올렸다. 전북교육청은 재량권을 발휘해 점수를 80점까지 올려 상산고가 79.61점을 받고도 취소 절차를 밟는 일이 벌어졌다. 문재인 정부는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국정과제로 삼았다. 고교 서열화, 일반고 황폐화 등 자사고의 부작용과 해악을 방치하고선 공교육 정상화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 진보 교육감들이 주장하는 ‘일괄전환’은 정부도 동의하지 않는다. 현재로선 재지정 평가를 통한 ‘점진적 전환’이 공약을 실현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때문에 이 과정에서 소모적 갈등이나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도록 교육청과 교육부가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의무가 있다. 평가위원과 심사과정을 공개하지 않고 결과만 일방통보한다면 자사고 탈락을 순순히 수용하기 어렵다. 지난해 한국교육개발원 조사에서 자사고 폐지 여론은 찬성 47.2%, 반대 15.2%였다. 찬성 여론이 우세해도 교육감들이 자사고 폐지를 맘대로 좌지우지할 수는 없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가 투명하게 공개돼야 결과의 정당성이 확보된다. 그래야 5년마다 반복되는 자사고 재지정 평가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
  • 17일부터 사립대 종합감사 연세대 시작… 16개교 실시

    연세대를 시작으로 교육부의 사립대학 ‘감사 태풍’이 몰아친다. 연세대는 개교 이래 처음으로 교육부의 종합감사를 받는다. 교육부는 9일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를 열고 오는 17일부터 2주 동안 연세대에 대한 종합감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교육부는 개교 이래 한 번도 종합감사를 받지 않은 사립대 중 학생수 6000명 이상인 대규모 학교 16곳을 2021년까지 종합감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세대는 종합감사 대상인 대학 중 재학생이 3만 6000여명으로 규모가 가장 크며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241억원을 지원받았다. 회계사 등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합동감사단 총 25명이 투입되며 시민감사관도 참여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학교·학부모 “짜맞추기식 평가” 격앙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서울교육청이 지역 자율형사립고 8곳을 자사고 지정 취소 대상으로 결정하자 학교 측과 학부모, 동문 등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끝까지 저항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자사고학교장연합회와 학부모연합, 동문연합, 자사고 수호시민연합으로 구성된 ‘자율형사립고 공동체 연합’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번 평가는 애초부터 평가의 타당성과 신뢰성을 상실한 반교육적이고 초법적이며 부당한 평가로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교육당국이 자사고를 없애기로 마음먹고 짜맞추기식으로 ‘위장평가’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연합 측은 “이번 평가는 지난 5년간 학교 운영을 평가하는 것임에도 교육청이 사전 예고도 없이 자의적인 평가 기준을 설정하고 자사고 운영 취지나 지정 목적과도 무관한 기준을 요구했다”면서 “중립적 교육 전문가를 평가위원으로 포함시키고 평가의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성토했다. 일부 단체는 서울교육청 앞으로 몰려가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자사고 교장단과 학부모들은 행정 및 법적 투쟁을 예고했다. 평가 기준 설정과 평가위원 선정 등 평가 전반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구하고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또 집행정지 가처분신청과 행정소송 등도 추진한다. 김철경(대광고 교장) 서울자사고학교장연합회장은 “결과 발표 후 우리의 입장이 더 강경해졌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칼자루 쥔 교육부, 고교체제 개편 속도 내나…진보 교육계 “재지정된 학교도 일몰 폐지를”

    전환한 뒤 밑그림 없어 “변죽” 지적도 자사고 희소성 높아져 고교서열화 우려 서울에서 8개 자율형사립고(자사고)가 지정 취소 절차를 밟게 되면서 교육부는 총 11개 자사고에 대한 칼자루를 쥐게 됐다. 현 정부가 ‘자사고·외고의 일반고 전환’을 국정과제로 내걸고 있어 시도교육청의 지정 취소 결정에 동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교육부는 9일 “시도교육청이 청문 절차를 완료한 후 지정 취소에 대해 동의를 요청하면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히 심의해 신속하게 동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은 이명박 정부 때 자사고가 급속히 늘어나 우수한 학생이 집중돼 고교가 서열화되고 교육 시스템 전반이 왜곡됐다”고 비판한 것으로 미뤄 과거 박근혜 정부에서처럼 교육부가 동의하지 않아 자사고가 구제되는 일은 반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북 상산고가 타 시도교육청보다 높은 재지정 기준점(80점) 등을 근거로 형평성과 부당성을 주장하고 있어 법리적 검토에 따라 상황이 자사고에 유리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일부 자사고만 일반고로 전환되는 데다 전환 뒤의 밑그림이 공백인 상황에서 정부의 ‘고교체제 개편’은 변죽만 울린 격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고교학점제를 통해 일반고의 교육 역량을 강화한다는 교육부의 계획은 지금의 고교 서열화 체계가 사라지지 않는 한 표류할 수밖에 없다. 고교학점제의 전제 조건인 내신의 절대평가 전환은 자사고와 외고로 학생들이 몰리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김진훈 숭의여고 교사는 “일부의 자사고라도 유지되는 상황에서 고교학점제는 정착할 수 없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재지정 관문을 통과한 자사고들의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고교 서열화를 오히려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서울교육청의 재지정 평가에서 하나고를 비롯해 중동고(강남), 한가람고(양천)는 재지정됐으며 성동·광진과 성북·강북 지역의 자사고는 지정 취소됐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강남과 양천은 교육특구로서의 지위가 공고해지고 자사고가 없는 지역은 노원 등 인근 교육특구로 몰릴 것”이라면서 “일반고로 전환된 자사고도 지역 명문고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 지역 간 격차와 일반고 간 격차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진보 교육계는 “교육부가 자사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시켜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교원단체 좋은교사운동은 이날 성명을 내고 “자사고의 근거가 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조항을 폐지하고 5년간의 경과 기간을 두어 재지정된 학교를 일몰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수능 올인’ 커리큘럼에 많은 감점… 교육 다양성이 당락 갈랐다

    ‘수능 올인’ 커리큘럼에 많은 감점… 교육 다양성이 당락 갈랐다

    일반고 교육과정과 차별화에 높은 배점 감사 지적 많아 ‘탈락 1순위’였던 하나고 학종에 주안점 수시 특화 학교로 ‘회생’ 동성고도, 다양한 과정 시도 긍정 평가 서열화 우려 점수 뺀 취소 여부만 발표“(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한) 8개교는 자율형사립고 지정 목적인 학교운영 및 교육과정 운영 영역에서 비교적 많은 감점을 받았다.” 9일 서울교육청은 13개교 중 8개 자사고(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 중앙고, 한대부고)에 대해 재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 탈락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자사고 운영 목적인 ‘교육의 다양성’에 얼마나 부합하게 학교를 운영해 왔는지가 당락을 갈랐다는 뜻이다.●“高진학률 하나고, 반발 우려 재지정” 지적도 서울교육청은 이날 예고한 대로 평가 점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점수에 따라 학교 서열화가 이뤄질 수 있으니 점수를 공개하지 말라는 자사고 측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울교육청이 감점이 많았다고 언급한 영역에서 가장 배점이 높은 항목은 교육과정 편성 운영의 적절성(14점)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합격한 동성고는 교육과정 운영에서 다양한 시도를 했는데, 그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한다”면서 “결국 각 자사고들이 교육과정을 일반고와 얼마나 차별성 있게 운영했는지가 중요했다”고 분석했다. 유성룡 에스티유니타스 교육연구소 소장은 “전국 43개 자사고 중 서울에만 22개가 몰려 있고 이 중 대부분이 이명박 정부 때 자사고 확대정책에 의해 생겨났다”면서 “차별성 없이 갑자기 늘어난 서울의 자사고들이 다양한 교육과정이 아닌 명문대를 더 많이 보내기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한 것이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능에 올인한 자사고들이 감점을 많이 받았을 수 있다는 뜻이다. 교육청 감사 지적 사항이 많아 ‘탈락 1순위’로 꼽혔던 하나고가 평가에서 합격한 배경도 교육의 다양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고는 2015년 서울교육청 특별감사에서 21건의 지적사항을 받아 12점 감점이 예상됐다. 유 소장은 “하나고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커리큘럼을 제공해 학생부종합전형 등 수시에 특화된 학교”라고 말했다. 다만, 서울 지역 자사고 중 명문대 입시 실적이 월등한 하나고를 탈락시킬 경우 거센 반발이 부담스러워 재지정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기존에는 동일 사안이라도 교직원별로 지적을 받으면 개별 사안으로 처리했지만, 이번 평가에서는 단순 지침 미숙지나 소홀로 인해 동일 사안에 대해 여러 교직원이 받은 지적은 1건으로 합쳐 처리했다”면서 “평가 적용 방법 변경으로 하나고의 감점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市교육청 “자사고 폐지 정책 아니다” 발뺌 박건호 서울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이번 자사고 평가는 자사고 폐지 정책의 일환이 아닌 지난 5년간 운영 성과에 대해 평가한 것”이라면서 “자사고 폐지는 교육부에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일괄적으로 처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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