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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학 설립자·친족, 개방이사 금지… ‘족벌경영’에 칼 든 교육부

    사학 설립자·친족, 개방이사 금지… ‘족벌경영’에 칼 든 교육부

    교육부, 임원 친족관계 여부 공시 의무화 1000만원 이상 비리 연루 임원 승인 취소 대학평의회 학생·교수 참여 방안은 빠져사립학교측 “이사회 운영 과도한 침해”사립학교 설립자 또는 친족은 학교법인 개방이사로 근무할 수 없게 된다. 사학법인 임원 중 친족관계가 있는 경우 해당 사실을 공시하도록 하는 등 사학 비리의 온상인 ‘족벌경영’이 수술대에 오른다. 교육부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5차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사학혁신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사립학교법 시행령’을 개정, 설립자 및 설립자의 친족을 비롯해 해당 연도에 법인 임원 또는 법인이 설립한 학교의 장을 역임한 인사는 개방이사 선임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또 ‘학교법인 임원의 인적 사항 공개 등에 관한 고시’ 등을 개정해 법인 임원 간 친족관계 여부를 공시하도록 하기로 했다. 임원 및 설립자와 친족관계에 있는 교직원의 인원수도 공시해야 한다.2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교육부가 내놓은 이번 대책은 사학의 족벌경영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골자로 한다. 사학 설립자의 친인척들 간 사학 대물림 때문에 비리와 인사 전횡, 교육권 침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박거용 대학교육연구소장(전 상명대 교수)이 작성한 교육부 정책연구 보고서 ‘사립대학 개혁방안-부정·비리 근절 방안을 중심으로’에 따르면 2018년 7월 기준 설립자·임원·총장의 친인척이 총장·교수·교직원 등으로 일하는 곳은 전체 사립대의 64.9%인 194곳에 달한다. 교육부는 법인 임원이 1000만원 이상의 배임 또는 횡령을 저지르면 임원 취임 승인이 취소되는 등 비리 임원 및 교직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을 방지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비리를 저지른 임원에 대한 당연 퇴임 근거를 마련하고, 교육청에 교원징계심의위원회를 신설해 비리를 저지른 사립학교 직원에 대한 징계를 감독하게 된다. 그러나 사회에서 요구해왔던 학내 의사 결정 구조의 민주성 강화 방안은 미약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박 소장은 ‘사립대학 개혁방안’ 보고서에서 ▲대학의 학생회·교수회·직원회 등 자치기구의 법제화 ▲대학평의원회 학생 참여 확대 및 심의 기능 강화 ▲사립대 총장 선출에 대학 구성원 참여 보장 등을 주문했으나 교육부의 방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법인 임원들 간 친족관계를 공시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는 “이사 정수의 3분의 2 이상 찬성과 관할청 승인을 받으면 이사장 친인척도 총장이 될 수 있게 한 사립학교법 단서 조항까지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립학교 측은 “사학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사립초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사학 불신에 기반해 학교법인의 자율적 이사 선임권을 침해하고 이사회의 구성과 운영을 과도하게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정부안은 사립학교법 개정을 전제로 한 방안이 상당수여서 2005년 사학법 개정 때처럼 국회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학 비리’ 잡는다...족벌가계도 공개·비리 임원 당연 퇴출

    ‘사학 비리’ 잡는다...족벌가계도 공개·비리 임원 당연 퇴출

    교육부, 사학 혁신 추진방안 발표배임·횡령 임원 1000만원부터 취임 취소정부가 ‘사학 비리’를 막기 위한 칼을 빼들었다. 앞으로 사립학교 재단의 임원이 친인척으로 구성돼 있으면 친족 관계가 모두 공개한다. 또 학교 설립자와 그의 친족은 학교법인 개방이사로 근무할 수 없게 된다. 비리 임원의 당연 퇴임 규정도 신설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사학 혁신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사립 초·중·고·대학교에 매년 14조원이 넘는 정부 지원금이 투입되는 만큼 지속적인 공공성 강화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유 부총리는 “사학 혁신은 사학비리 자체를 구조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대책”이라면서 “사학이 스스로 건학 이념에 따라 혁신 주체가 돼서 더 투명하고 공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발표의 초점은 ‘족벌 경영’의 규제 강화에 맞춰졌다. 우선 학교법인 임원 간에 친족 관계가 있으면 모두 공시하고, 설립자·임원과 친족 관계인 교직원이 몇 명인지도 공시하기로 했다. 이사회 회의록 공개 기간은 현행 3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한다. 다만 임원 간 친족 관계의 경우 친족 여부만 공시할지 자녀 등 어떤 관계인지까지 공시할지는 추후 법령 개정 과정에서 법제처 해석 등을 검토해 시행하기로 했다. 설립자나 그의 친족은 개방이사를 할 수 없도록 사립학교법 시행령도 개정한다. 아울러 비리 임원의 결격 사유도 강화하고, 결격 사유가 있는 임원의 당연 퇴임 조항도 신설한다. 현재는 회계 부정을 저지른 임원에 대해 임원 취임 승인을 취소하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데 ‘1000만원 이상의 배임·횡령’ 수준으로 구체화해 법제화할 예정이다. 업무추진비 공개 대상도 현행 ‘총장’에서 ‘이사장 및 상임이사’까지 확대한다. ‘셀프 감사’ 논란을 막기 위해 회계 부정이 발생하면 교육부가 사립대 외부 감사인을 지정하기로 했다. 또 사립학교 사무직원은 모두 공개 채용해 투명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블랙독’ 서현진, ‘웃겼다가 뭉클했다가’ 새내기 교사의 단짠 성장기

    ‘블랙독’ 서현진, ‘웃겼다가 뭉클했다가’ 새내기 교사의 단짠 성장기

    ‘블랙독’ 서현진의 ‘단짠’ 성장기가 뜨거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연출 황준혁, 극본 박주연,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얼반웍스) 2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4.4% 최고 5.3%를 기록,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평균 2.2%, 최고 2.7%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호응을 이어갔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개학 첫날부터 실수 연발에 진땀 나는 첫 수업까지, 신입 기간제 교사 고하늘(서현진 분)의 교사생활이 다이내믹하게 그려졌다. 사립고등학교의 개학 첫날 풍경은 물론, 우리가 몰랐던 선생님들의 현실은 유쾌하면서도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신입 기간제 교사 고하늘은 개학 첫날부터 만만치 않은 미션과 부딪혔다. 한눈에 봐도 ‘고단수’의 포스를 풍기는 한 학부모(서정연 분)가 입시상담을 위해 진학부를 찾은 것. 얼떨결에 홀로 학부모를 상대하게 된 고하늘은 학교와 학원에서 상담받은 내용을 비교해서 입시전략을 세우는 것을 권유하며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만들고자 애를 썼다. 이를 알고 달려온 진학부장 박성순(라미란 분). ‘척하면 척’ 도연우(하준 분), 배명수(이창훈 분) 선생과 함께 진학부의 노련한 팀워크로 학교를 신뢰 하지 않는 깐깐한 학부모와 입시상담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나름 성실히 상담을 진행했다고 생각한 고하늘. 하지만 “진학부는 정확히 뭐 하는 부서입니까?”라는 박성순의 한 마디에 실수를 깨달았다. “진학부는 최전방 공격수 같은 건데 시합도 하기 전에 다른 팀 칭찬이나 하고 앉았으니”라는 박성순의 일갈에 고하늘은 뼈아프게 자책했다. 진학부의 일원이 되고 싶으면서도, 자신조차 학교의 시스템보다는 학원을 믿었던 고하늘. “마음이 앞섰던 거다. 저 안으로 얼른 들어가고 싶어서”라는 고하늘의 담담한 내레이션은 진학부의 일원으로 성장해갈 그의 앞날을 응원하게 했다. 한편, 고하늘은 ‘내년에도 학교에 있을 거냐’는 학부모의 질문에 김영하(태인호 분) 선생님을 떠올렸다. 내년에도 가르쳐달라는 자신들의 물음에 답을 잇지 못했던 선생님을 이제야 이해할 수 있었던 것. 치열한 사립고에서 ‘1년짜리 기간제 교사’로 살아남기로 다시 마음을 다잡는 고하늘의 모습은 씁쓸한 현실을 속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새내기 교사 고하늘의 ‘웃픈’ 적응기는 계속됐다. 신경전을 벌이며 묘한 라이벌 관계에 있는 3학년부와 진학부에 속한 고하늘. 3학년부 송영태(박지환 분) 부장의 방해로 진학부 회의에 늦어버린 고하늘은 난처한 상황에 놓였고, 배명수는 박성순 부장에게 사정을 잘 설명하라고 조언했다. 바람 잘 날 없는 고하늘에게 최대의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이 구역 또라이’로 통하는 국어교사 김이분(조선주 분)과 교과 파트너가 된 것. 서로 교과과정을 맞춰야 한다며 고하늘이 만든 수업자료들을 대놓고 달라거나, 수업내용을 일방적으로 고치라는 등 그야말로 고하늘은 ‘멘붕’에 빠졌다. 선을 넘는 김이분의 행동에 박성순이 나섰다. 수업자료를 고치라는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고하늘에게 전화를 걸어 “학교도 조직 사회야. 신입에 기간제면 수업도 그렇고 무조건 튀지 않는 게 좋은 거다”라며 다그쳤다. 이 모든 걸 듣고 있던 박성순이 고하늘을 대신해 전화를 끊어버렸고, 이에 분노한 김이분이 진학부로 쫓아왔다. 박성순은 “내가 받았는데 실수로 끊었네. 쏘리”라며 능청스러운 웃음을 지었고, 김이분은 꼬리를 내리고 돌아갔다. 진상에 대처하는 걸크러시 박성순의 사이다 한방이 통쾌함을 안기며 ‘라미란 홀릭’에 시동을 걸었다. 이어 박성순은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고 소신에 따라 교사는 독자적으로 수업할 권리가 있다”며 고하늘에 힘을 실어주면서도, 수업하기에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은 아닌지 객관적으로 판단하게 했다. 학교에 남아 수업자료를 들여다보던 고하늘은 수업 방식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살얼음판 같은 사립고에서 혹독한 성장통을 겪는 고하늘이지만, 좌절하기보다 소신껏 문제를 해결하고 한 발씩 나아가는 모습은 공감과 묘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모든 게 서툰 새내기 교사지만, ‘학생’들을 위한 그의 진심은 진한 울림을 선사했다. 수업 진도에 맞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보라던 박성순의 조언에도 “이게 학생들을 위한 게 아니면 어떡합니까?”라고 반문하던 고하늘. 그의 진심은 박성순을 비롯한 진학부 선생님의 마음을 열었다. 특수한 룰을 가진 그들만의 전쟁터에서 진정한 선생님이 되기 위해 직진하는 그의 앞날을 시청자들 역시 응원하게 했다. 무뚝뚝하지만 위기 앞에선 누구보다 적극적인 멘토가 되어주는 진학부장 박성순부터, 고군분투하는 고하늘을 한 발짝 옆에서 지켜보다가 불쑥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츤데레’ 도연우, 고하늘이 주눅들 때마다 따뜻한 말 한마디로 든든하게 챙겨주는 배명수까지, 마음을 열어가는 진학부의 훈훈한 ‘찐’케미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여기에 고하늘을 통해 진학부장 박성순을 골탕 먹이려는 3학년부 송영태와의 신경전과 ‘대치고의 또라이’ 고하늘의 교과 파트너인 김이분, 대치고 기간제 채용 비리 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교무부장 문수호(정해균 분)와 교감 이승택 (이윤희 분) 등 선생님들의 다양한 모습과 현실적 갈등이 어우러지며 시간을 ‘순삭’했다. ‘블랙독’ 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컨테이너에 사서 없고 책만 덜렁…사랑방 같은 ‘작은도서관’ 만들자

    컨테이너에 사서 없고 책만 덜렁…사랑방 같은 ‘작은도서관’ 만들자

    “학교가 끝나면 학생들이 도서관에 갑니다.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도 오셔서 함께 책을 읽었습니다. 그저 책만 빌려주는 곳이 아니라, 그야말로 사랑방이었어요. 우리 작은도서관도 그렇게 만들고 싶습니다.”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해오름작은도서관을 찾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30년 전 영국 유학시절을 회상했다. 박 장관은 “작은도서관은 사랑방이자 문화의 모세혈관”이라면서 “연말 일정이 많았지만 여기는 내가 오고 싶어 왔다”고 강조했다. 양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질적으로는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는 작은도서관 개선 해법을 찾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작은도서관은 1994년 3월 ‘도서관 및 독서진흥법’과 시행령에 따라 건물면적 33㎡ 이상, 열람석 6석 이상, 자료 1000권 이상의 최소 기준을 갖춘 소규모 도서관을 가리킨다. 그해 12월 500가구 이상 공동주택단지에 의무적으로 작은도서관을 설치하는 ‘주택건설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숫자가 늘기 시작했다. 2009년 3355개였던 작은도서관은 올해 6330개로 10년 동안 2배로 늘었다. 설치 기준이 낮은 데다가, 문체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행·재정적 지원이 부족하다 보니 부실을 피할 수 없었다. 전체 6330곳 가운데 공립이 1433개(22.6%)이고 사립이 4897곳(77.4%)인데, 1관당 연평균 운영비가 공립 2900만원, 사립 700만원 정도다. 사립은 1년에 700만원으로 책도 사고 사람도 써야 하고 시설 관리도 해야 한다는 뜻이다.그러니 인력 배치가 열악할 수밖에 없다. 6330곳 가운데 사서가 있는 곳이 고작 625곳(9.9%)에 불과하다. 상근 혹은 시간제 근로자가 있는 도서관이 3289곳(52.0%), 자원봉사자만으로 운영하는 곳이 1744곳(27.6%), 운영 인력이 아예 없는 곳이 672곳(9.9%)이나 된다. 그나마 자원봉사자들도 점차 등을 돌리는 추세다. 서울 관악구 남현동 작은도서관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는 안인경씨는 “이틀에 한 번꼴로 4시간씩 자원봉사를 한다. 도서관에 기본적인 탕비시설이 없는 데다가 음식을 먹을 공간도 없다. 이용자 책상에서 점심, 저녁을 먹거나 그냥 굶기도 한다. 그럴 때면 ‘내가 여기서 뭐하는 거지?´ 생각이 들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나마 우리는 상황이 나은 편이다. 컨테이너 가건물에 책만 덜렁 있는 사례도 많다. 도서관이 편해야 다시 찾아올 텐데, 이용자가 또 찾아오고 싶겠나?”라고 되물었다.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받은 문체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9월 말까지 작은도서관 2435곳이 휴·폐관했다. 지원이 부실하고 자원봉사자도 돌아서고 이용자도 급감하면서 휴·폐관이 줄을 잇는 게 당연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작은도서관 관계자들은 현재 도서관에 관한 무비판적인 지원보다 우선 실태조사와 관리 강화부터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변현주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사무처장은 “도서관 규모를 더 키우기보다 서비스의 향상을 꾀해야 한다. 지역 내 다른 도서관과 함께 가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주 어린이와작은도서관 사무총장은 “양적 팽창을 넘어 이제는 내실을 기해야 할 때다. 지원을 강화할 것이냐 자율을 강화할 것이냐, 도서관이냐 마을공동체냐, 책의 양이냐 프로그램이냐를 잘 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경진 마포중앙도서관장도 “현재 작은도서관에 관해 냉정한 평가가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런 의견들에 관해 “중앙정부가 나서서 지원책을 내고 작은도서관의 성격을 규제할 수는 없다. 작은도서관 스스로 지역 사정에 맞춰 문화공동체가 될 것인지, 독서동아리를 운영할 것인지 등을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작은도서관 지원은 지방자치단체의 몫이라는 의미다. “분명한 것은 무작정 늘리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문체부는 우선 내년부터 실태조사와 함께 여러 작은도서관을 도는 순회 사서를 늘릴 예정이다. 올해 13억원인 지원 예산을 72억원으로 확대 편성해 53명이던 순회 사서를 270명으로 5배 늘린다. 장기적으로는 설치 기준을 상향해 질 낮은 작은도서관이 늘어나는 것을 막고, 공동주택단지 내 작은도서관 운영을 강화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예산을 늘리면서 지역 대표도서관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박 장관은 문체부의 이런 정책들에 관해 “모든 정책은 시간과 돈이 필요하다. 하루아침에 되는 게 없다. 물론 이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거친다”면서 자신부터 문제의식을 항상 염두에 두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1시간 30분 정도 작은도서관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눈 박 장관은 “우선 전국 지자체장들께 편지를 쓰겠다”고 약속했다. 또 다른 수신인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전국 교육감, 초중고교 교장들이다. 편지의 효력을 떠나 일단 ‘편지 공약’은 참석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블랙독’ 서현진X라미란, 워맨스의 서막 “고단수 학부모, 대처법은?”

    ‘블랙독’ 서현진X라미란, 워맨스의 서막 “고단수 학부모, 대처법은?”

    ‘블랙독’ 서현진, 라미란의 워맨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연출 황준혁, 극본 박주연,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얼반웍스) 측은 17일, 신입 기간제 교사 고하늘(서현진 분)과 베테랑 진학부장 박성순(라미란 분) 사이에 흐르는 심상치 않은 기류를 포착했다. 여기에 개학 첫날부터 진학부를 찾은 ‘고단수’ 학부모(서정연 분)까지 등장, 새내기 교사 고하늘의 진땀 나는 사립고등학교 적응기를 예고했다. 치열하고 살벌한 사립고등학교(이하 사립고)에 떨어진 새내기 교사 고하늘의 짠내 나는 입성기로 포문을 연 ‘블랙독’. 교사를 전면에 내세워 우리가 몰랐던 학교의 다이내믹한 일상을 리얼하고 밀도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첫 출근부터 ‘낙하산’으로 오해받고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고하늘. 모든 걸 내려놓으려는 순간 “먼저 학생 포기하는 선생은 선생 자격 없다”는 박성순의 일침에 학교에 남기로 결심하며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와 궁금증을 높였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긴장감이 감도는 진학부 풍경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범상치 않은 포스로 진학부를 찾은 학부모를 상대하는 진학부장 박성순. 의대를 준비하는 자녀의 진학상담을 위해 학교를 찾았다는 ‘고단수’의 학부모는 유명 입시 컨설팅 학원을 운운하며 박성순의 실력을 떠보지만, 한 치의 흔들림 없는 베테랑 박성순은 한 수 위. 방대한 입시 데이터로 학부모를 쥐락펴락하는 베테랑 진학부장의 노련함을 엿볼 수 있다. 이어 두 사람의 시선은 고하늘을 향해 있다. 학부모의 한마디에 당황한 고하늘의 모습이 궁금증을 더한다. 또 다른 사진에는 고하늘을 매섭게 바라보는 박성순의 모습도 포착됐다. 자신의 실수를 되짚어보는 듯 복잡한 고하늘의 심정이 얼굴에서 고스란히 전해진다. 개학 첫날부터 박성순의 특별지도를 받게 된 고하늘. 묵묵히 그를 지켜보기만 했던 박성순이기에 두 사람의 면담에 이목이 쏠린다. 과연 고하늘이 살얼음판 같은 사립고등학교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치열한 입시 전쟁에서 진학부의 일원으로 적응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늘(17일) 방송되는 2회에서는 사립고의 다이내믹한 개학 첫날 풍경과 고하늘의 적응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고군분투 끝에 ‘1년 기간제 교사’의 기회를 잡은 고하늘. 뜻하지 않은 오해로 ‘낙하산’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바람 잘 날 없는 교직 생활을 시작했지만, 적응도 마치기 전에 또 다른 미션이 몰아친다. 무엇보다 특수한 ‘룰’을 가진 그들만의 전쟁터에서 혹독한 성장통을 겪는 새내기 교사 고하늘과 그의 멘토를 자처하는 박성순이 보여줄 워맨스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 ‘블랙독’ 제작진은 “개학 첫날부터 정신없는 일들로 가득한 고하늘의 짠내 나는 고군분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며 “새내기 교사에게 닥친 갖가지 미션 그리고 고하늘을 진땀을 빼는 예상치 못한 인물들의 등장까지, 다이내믹한 학교의 일상이 유쾌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한다. 특히, 특별 출연하는 서정연 배우의 활약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블랙독’ 2회는 오늘(17일) 밤 9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블랙독’ 서현진X라미란 워맨스 본격 시작..긴장 가득 만남 포착

    ‘블랙독’ 서현진X라미란 워맨스 본격 시작..긴장 가득 만남 포착

    ‘블랙독’ 서현진과 라미란의 워맨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극본 박주연/연출 황준혁/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얼반웍스) 측은 17일 신입 기간제 교사 고하늘(서현진 분)과 베테랑 진학부장 박성순(라미란 분) 사이에 흐르는 심상치 않은 기류가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여기에 개학 첫날부터 진학부를 찾은 ‘고단수’ 학부모(서정연 분)까지 등장, 새내기 교사 고하늘의 진땀 나는 사립고등학교 적응기를 예고했다. 치열하고 살벌한 사립고등학교에 떨어진 새내기 교사 고하늘의 짠내 나는 입성기로 포문을 연 ‘블랙독’은 교사를 전면에 내세워 학교의 다이내믹한 일상을 리얼하고 밀도 있게 그려냈다. 첫 출근부터 ‘낙하산’으로 오해받고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고하늘은 모든 걸 내려놓으려는 순간 “먼저 학생 포기하는 선생은 선생 자격 없다”는 박성순의 일침에 학교에 남기로 결심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긴장감이 감도는 진학부 풍경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범상치 않은 포스로 진학부를 찾은 학부모를 상대하는 진학부장 박성순. 의대를 준비하는 자녀의 진학상담을 위해 학교를 찾았다는 학부모는 유명 입시 컨설팅 학원을 운운하며 박성순의 실력을 떠보지만, 한 치의 흔들림 없는 박성순은 방대한 입시 데이터로 학부모를 쥐락펴락하는 베테랑 진학부장의 노련함을 보여준다. 이어 두 사람의 시선은 고하늘을 향해 있다. 학부모의 한마디에 당황한 고하늘의 모습이 궁금증을 더한다. 또 다른 사진에는 고하늘을 매섭게 바라보는 박성순의 모습도 포착됐다. 자신의 실수를 되짚어보는 듯 복잡한 고하늘의 심정이 얼굴에서 고스란히 전해진다. 개학 첫날부터 박성순의 특별지도를 받게 된 고하늘. 묵묵히 그를 지켜보기만 했던 박성순이기에 두 사람의 면담에 이목이 쏠린다. 과연 고하늘이 살얼음판 같은 사립고등학교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치열한 입시 전쟁에서 진학부의 일원으로 적응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방송에서는 사립고등학교의 다이내믹한 개학 첫날 풍경과 고하늘의 적응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고군분투 끝에 ‘1년 기간제 교사’의 기회를 잡은 고하늘. 뜻하지 않은 오해로 ‘낙하산’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바람 잘 날 없는 교직 생활을 시작했지만, 적응도 마치기 전에 또 다른 미션이 몰아친다. 무엇보다 특수한 룰을 가진 그들만의 전쟁터에서 혹독한 성장통을 겪는 새내기 교사 고하늘과 그의 멘토를 자처하는 박성순이 보여줄 워맨스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 제작진은 “개학 첫날부터 정신없는 일들로 가득한 고하늘의 짠내 나는 고군분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면서 “새내기 교사에게 닥친 갖가지 미션, 고하늘의 진땀을 빼는 예상치 못한 인물의 등장까지, 다이내믹한 학교의 일상이 유쾌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한다. 특별 출연하는 서정연 배우의 활약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tvN ‘블랙독’은 17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조상호 서울시의원 “공영형 유치원은 실현 불가능한 정책”

    조상호 서울시의원 “공영형 유치원은 실현 불가능한 정책”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계획했던 공영형 사립유치원 6개원 추가선정이 끝내 불발되어 총 36억 원의 혈세가 불용(不用) 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상호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구 제4선거구)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도 서울특별시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공영형 사립유치원 10개원 운영을 이유로 해당 사업 예산으로 총 60억 400만 원을 편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년과 거의 동일한 규모에 해당한다. 서울시교육청의 공영형 사립유치원(더불어키움유치원) 사업은 단기간에 국공립 유치원을 늘리기 어려운 현실에서 교육청이 5년 동안 공립유치원 수준의 교직원 인건비와 유치원 운영비를 사립유치원에 지원하고, 사립유치원은 공립유치원 수준의 운영과 교육과정을 시도하는 새로운 모델을 의미한다. 현재 서울시교육청은 한양제일유치원, 대유유치원, 영천유치원, 명신유치원 총 4곳의 공영형 유치원을 운영 중에 있다.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운영 중인 공영형 유치원 4개원 외에 6곳을 추가 선정하여 운영하겠다고 발표하면서 2019년 예산안에 총 10개원 분의 공영형 유치원 예산을 편성한 바 있다. 당시 1개원 당 총 6억 원의 예산(인건비+운영비)이 책정됐다. 그러나 36억 원의 시민 혈세를 추가 투입하여 공영형 유치원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시교육청의 의지와는 달리 올해 들어 서울 관내에 공영형 유치원으로 추가 선정된 사립유치원은 단 한곳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공영형 유치원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공공성 및 투명성 확보를 위해 법인으로 전환해야 하고, 법인 이사회 절반 이상은 개방이사로 참여시켜야 하는 조건이 붙기에 사립유치원들의 참여가 저조한 측면이 있다”라며, “향후에는 공영형 유치원의 자격조건을 완화하여 사립유치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문제는 서울시교육청이 2020년에도 공영형 유치원 6개원 추가 운영을 가정하여 2020년 예산안 역시 전년과 동일하게 총 10개원의 공영형 유치원 예산을 편성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지난해에도 6개원을 추가 운영하겠다고 해놓고 결국 한 곳도 선정하지 못해 36억 원의 혈세를 낭비했음에도 올해에도 또다시 10개원 분의 예산을 편성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약 서울시교육청이 사립유치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현행보다 공영형 유치원의 진입장벽을 낮추게 된다면 당초 목적인 공공성 강화와는 역행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질책했다. 실제로 현재 운영 중에 있는 공영형 유치원 4곳의 경우 교재교구비 집행 등 부적절한 회계처리가 의심되어 곧 교육청의 감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사립유치원의 공공성을 강화하겠다는 정책 방향에는 동의하나, 목표 달성에만 급급하여 시민의 혈세를 본인 주머니 속 쌈짓돈인 마냥 마구잡이로 사용하는 행태는 분명 근절돼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공영형 유치원 사업은 사립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도입된 것이므로 철저히 사립유치원의 공공성 강화에 기여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전반적인 평가가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공영형 유치원의 운영 방향도 설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과천시민, 가장 시급한 현안은 주택, 교통문제 꼽아

    경기도 과천시민은 가장 시급한 지역 현안으로 주택문제를 꼽았다. 17일 신창현 더불어미주당 의원이 의뢰한 지역현안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시급한 지역현안에 대해 주택문제라고 답한 응답자가 41.0%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통문제(32.6%), 교육문제(7.5%), 문화예술체육문제(7.2%), 복지문제(7.0%) 순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결과를 보면 ‘주택분야’에서는 공공임대를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37.4%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민간분양을 확대(30.3%), 대출규제 등 부동산 투기억제(22.3%)가 뒤를 이었다. ’교통분야‘ 현안으로는 ‘도로 확장 또는 신설’을 꼽은 응답자가 38.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하철 신설(26.2%), 지하차도 신설(19.0%), 버스노선 신설(5.3%) 순으로 조사됐다. ‘교육분야’에서는 대학입시제도를 개혁해야 한다는 응답이 26.8%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가 22.3%로 뒤를 이었다, 이어 자사고 등 일반고 전환 17.7%, 사립유치원 정부 감독 강화 12.0%의 순이었다. ‘복지분야’에서는 여성복지와 노인복지를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각각 29.4%, 29.3%, ‘문화·예술·체육분야’에서는 문화예술 공연을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47.9%로 가장 많았다. 국회의원의 주요업무를 묻는 질문엔 과천시민의 56.6%가 지역발전과 민원해결, 32.5%는 상임위 법안, 예산활동이라고 응답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블랙독’ 리얼한 학교 세계 ‘믿보배’ 서현진X라미란 “美친 연기 내공”

    ‘블랙독’ 리얼한 학교 세계 ‘믿보배’ 서현진X라미란 “美친 연기 내공”

    ‘블랙독’이 우리가 몰랐던 학교의 리얼한 세계를 담아내며 현실 공감을 자극했다.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연출 황준혁, 극본 박주연,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얼반웍스)이 지난 16일 뜨거운 호평 속에 첫 방송됐다. 교사를 전면에 내세운 ‘블랙독’은 첫 방송부터 학교의 다이내믹한 일상을 리얼하고 밀도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치열한 사립고등학교(이하 사립고)에 떨어진 신입 기간제 교사 고하늘(서현진 분)의 짠내 나는 고군분투는 진정한 교사의 의(義)를 찾아갈 그의 특별한 성장기에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담담한 시선 속에 선생님들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투영한 감각적인 연출과 촘촘한 서사, 어디에나 있을 법한 선생님들의 모습을 리얼하고 맛깔스럽게 녹여낸 배우들의 열연은 공감과 몰입을 극대화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고하늘의 인생을 바꾼 한 기간제 교사의 죽음으로 시작했다. 학생들을 태운 수학여행 버스가 터널에서 전복되는 사고가 일어났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고하늘을 구하려고 했던 김영하 선생님(태인호 분)은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다. 고하늘은 마지막 인사를 위해 찾은 장례식장에서 김영하 선생님이 정교사가 아닌 기간제 교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의 가족이 불합리한 현실에 괴로워하는 것을 지켜봤다. 고하늘은 사고가 있었던 터널 앞에서 “어떻게 그렇게까지 할 수 있었을까. 저는 그 답을 꼭 찾아야겠습니다”라며 목숨을 걸고 자신을 구해준 선생님의 길을 좇아 교사가 되기로 다짐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임용고시에 번번이 실패한 고하늘은 사립고의 ‘국어’ 기간제 교사 자리에 지원했다. 시범강의 면접에서 자신이 꼼꼼하게 준비한 수업과 입시 준비 전략을 펼쳐 보이며 선생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지만, 작은 실수가 계속 맘에 걸렸다. 결과를 기다리던 고하늘은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익명의 기간제 채용 비리 고발 글을 발견했다. 기간제 채용시험에 이미 합격자가 내정되어 있다는 글에 실망한 것도 잠시, 오랜 시간 준비해 온 ‘노력파’ 고하늘에게 1년의 기간제 교사 자리가 주어졌다. 그렇게 고하늘은 박성순(라미란 분), 도연우(하준 분), 배명수(이창훈 분)가 있는 진학부에 적을 두며 꿈에 그리던 교사생활의 첫발을 뗐다. 설레는 마음으로 신입 교사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지만, 학교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새로운 기간제 교사들 중 ‘낙하산’이 있다는 소문이 퍼진 것. 게다가 ‘낙하산’ 라인이 문수호(정해균 분) 교무부장의 조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학교는 뒤숭숭했다. 고하늘의 혹독한 신고식은 엉뚱한 곳에서 시작됐다. 바로 문수호 교무부장이 그의 삼촌이었던 것. 이 학교에 외삼촌이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던 고하늘이었지만, 이미 그는 동료들에게 ‘낙하산’으로 낙인찍히며 사립고에서의 생활은 가시밭길이 예고됐다. 함께 점심을 먹자며 살갑게 대했던 동료 기간제 교사들은 그를 껄끄러워했고, 차가운 시선 속에 학교에서 완전히 외톨이가 됐다. 학교에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 고하늘은 삼촌 문수호를 찾아가 “누구의 낙하산, 이런 식으로 시작할 수 없다”며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이를 우연히 들으며 오해를 푼 진학부장 박성순은 고민하는 고하늘에게 “다 떠나서, 먼저 학생 포기하는 선생은 선생 자격 없는 것 아니겠어요?”라는 뼈있는 일침을 날렸다. 선생님이 되고자 했던 이유를 곱씹던 고하늘은 살얼음판 같은 사립고에 남기로 했다. 개학 첫날, 그만둔다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평소와 다름없이 고하늘이 진학부로 출근했다. 담담하지만 결의에 찬 고하늘의 모습은 팍팍한 현실을 딛고 진정한 선생님으로 거듭날 그의 행보를 기대케 했다. 무엇보다 텅 빈 교실에서 주먹을 꼭 쥐고 눈물을 흘리던 서현진과 그 모습을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박성순의 깊은 눈빛은 두 사람이 그려나갈 워맨스에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블랙독’은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는 사립고등학교에 떨어진 신입 기간제 교사 고하늘의 고군분투를 통해 첫 방송부터 짙은 공감을 안겼다. 고하늘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지만, 기간제 교사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아야 했던 김영하 선생님과 그의 가족. 그의 길을 좇아 교사가 되고자 했으나 현실의 높은 벽에 실패를 맛봤던 고하늘은 겨우 ‘기간제 교사’라는 기회를 잡았다. 아이러니하게도 김영하 선생님과 같은 입장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한 고하늘의 모습은 씁쓸한 현실을 보여주는 동시에,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서현진, 라미란의 시너지는 기대 이상으로 완벽했다. 서현진은 낯선 학교생활에 실수를 거듭하면서도 다시 주먹을 불끈 쥐는 새내기 교사 고하늘의 ‘웃픈’ 적응기를 세밀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특히, 고하늘의 눈물겨운 ‘버티기’를 묵묵히 지켜보던 베테랑 진학부장 박성순을 그려낸 라미란의 연기는 압권이었다. 따듯한 말 한마디 없이도 그의 성장을 기다리는 박성순의 깊은 속내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라인타기, 미묘한 기싸움이 오고 가는 학교의 다이내믹한 일상을 리얼하게 그려낸 연기 고수들의 활약도 흥미로웠다. 할 말은 해야 하는 실력파 도연우로 분한 하준, 현실 선생님으로 놀라운 ‘착붙’ 싱크로율을 선보인 이창훈의 연기는 본격적으로 펼쳐질 ‘진학부’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이밖에도 교무부장 문수호, 진학부와 앙숙인 3학년부 송영태(박지환 분)를 비롯해 변성주(김홍파 분), 이승택(이윤희 분), 윤여화(예수정 분), 지해원(유민규 분), 송지선(권소현 분) 등 현실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한 개성 강한 선생님들이 곳곳에 포진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시청자 반응도 뜨거웠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첫 방송부터 완전 취향 저격”,“학교의 다른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 왠지 모르게 쫄깃하다”, “연기 맛집 서현진, 라미란! 시간 순삭”, “월화드라마는 무조건 ‘블랙독’”, “응원을 부르는 뉴‘공감캐’ 등장! 고하늘 정교사 꼭 돼라~”, “현실적이라 더 재미있다”, “라미란 뼈 때리는 한마디!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사립고 쌤들 연기만으로도 꿀잼”, “과연 사립고에서 고하늘 살아남을 수 있을까?”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1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3.3% 최고 4.0%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블랙독’ 2회는 오늘(17일) 밤 9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단독] 자사고 갈등 재현될라… 교육청, 국제중 폐지 딜레마

    [단독] 자사고 갈등 재현될라… 교육청, 국제중 폐지 딜레마

    점수로 존폐 결정 땐 법적 공방 불 보듯 학비 1년에 1000만원… ‘특권’ 비판받아 서울교육청, 교육부에 일괄 전환 제안 “의무교육 단계부터 균등 교육 보장해야’”5년마다 진행되는 국제중학교 재지정평가(운영성과평가)를 앞두고 시도교육청이 고민에 빠졌다. 외국어고와 국제고, 자율형사립고(자사고)는 교육부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기로 했지만 국제중에 대한 칼자루는 시도교육청이 쥐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중이 있는 시도교육청 중 일부는 “국제중도 교육부가 일괄 판단하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교육부는 유보적이다. 16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5개 국제중 가운데 지난해 문을 연 선인국제중(경남)을 제외한 4개 국제중(대원·영훈·청심·부산)이 내년 재지정평가를 받는다. 서울교육청은 19일 특성화중학교 지정심의위원회를 열고 국제중 운영성과 평가계획을 심의한 뒤 각 학교에 안내할 예정이다. 내년 2월까지 학교로부터 운영성과 보고서를 제출받아 3~4월 중 평가를 한다. 평가 결과 기준 점수에 미달되면 국제중 지정이 취소돼 일반중으로 전환된다. 2015년 재지정평가에서는 영훈국제중이 기준점(60점)에 미달해 지정 취소 2년 유예 결정을 통보받은 바 있다. 점수에 따라 존폐 여부를 결정하면 그만이지만 과정은 험난할 전망이다. 올해 자사고 재지정평가 과정에서 겪었던 혼란과 갈등이 국제중에서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기준 점수에 미달해 지정이 취소돼도 이들 학교가 법적 대응에 나서면 교육청과 학교가 법적 공방을 벌이는 사이 국제중은 적어도 2~3년간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국제중은 외국에서 살던 학생들의 국내 적응을 돕고 조기 유학의 수요를 흡수한다는 명목으로 설립됐다. 1998년 부산국제중 개교를 시작으로 전국에 5개교가 들어섰다. 공립인 부산국제중을 제외한 4개교는 연간 학부모 부담금이 1000만원 안팎에 달한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면학 분위기가 좋고 심화된 외국어 학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사립초-국제중-특목·자사고’ 코스로 이어지며 경제 격차에 따른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킨다는 비판도 받는다. 외고·국제고·자사고가 2025년 일반고로 전환되면 소수 학교가 우수한 학생을 선점하고 고액의 학비를 받으며 차별화된 교육을 제공하는 체계가 고등학교 단계에서는 사라지는 반면 중학교에서는 유지된다는 점도 모순으로 지적된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의무교육 단계에서 경제력이라는 ‘부모 찬스’가 작용하는 학교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은 최근 교육부에 초중등교육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개정해 국제중을 일반중으로 일괄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교육부가 외고·국제고·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계획에 국제중도 포함해 달라는 것이다. 서울교육청은 이 같은 방안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도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서울교육청은 시도교육감협의회에 제출한 제안서에서 국제중에 대해 “의무교육 단계에서 모든 학생에게 균등한 교육 기회를 보장하고자 하는 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훼손한다”면서 “재지정평가를 통한 단계적 일반중 전환은 소모적 갈등과 학생 및 학부모의 혼란을 가중시킨다”고 했다. 교육부는 국제중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외고·국제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계획을 발표하며 “국제중에 대한 제도 개선 요구도 있어 추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만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블랙독’ 서현진 둘러싼 오해 ‘낙하산? 거짓말쟁이?’ [SSEN컷]

    ‘블랙독’ 서현진 둘러싼 오해 ‘낙하산? 거짓말쟁이?’ [SSEN컷]

    서현진이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는 치열한 사립고등학교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진정한 교사의 의(義)를 찾아가는 신입 기간제 교사 서현진의 특별한 성장기가 그 첫발을 디딘다. tvN 새 월화드라마 ‘블랙독’(극본 박주연, 연출 황준혁))이 드디어 16일 첫 방송된다. ‘블랙독’은 기간제 교사가 된 사회초년생 고하늘(서현진 분)이 우리 사회의 축소판인 ‘학교’에서 꿈을 지키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프레임 밖에서 바라본 학교가 아닌, 현실의 쓴맛을 누구보다 잘 아는 기간제 교사의 눈을 통해 그들의 진짜 속사정을 내밀하게 들여다본다. 무엇보다, 기존의 학원물과 달리 ‘교사’를 전면에 내세워 베일에 싸인 그들만의 세계를 리얼하게 그려낸다. 첫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사진에는 시작부터 만만치 않은 신고식을 치르는 새내기 교사 고하늘의 모습이 담겨있다. 기간제 교사 면접에 임하는 의지 충만한 고하늘. 하지만 무슨 일인지 고하늘을 바라보는 베테랑 진학부장 박성순(라미란 분)의 눈빛이 매섭다. 면접 대상자 가운데 ‘낙하산’이 있다는 소문을 접한 박성순이 그를 색출하기 위해 날 선 ‘촉’을 세우고 있는 것. 이어진 사진 속, 시범강의를 위해 칠판 앞에 나선 고하늘의 당찬 모습도 눈길을 끈다. 임용고시에 번번이 낙방하고, 사립고 ‘기간제 교사’라는 기회를 잡은 고하늘.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비장의 카드를 선보인다. 꿈꾸던 선생님이 된 고하늘에게 꽃길만이 가득할 것 같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힘겹게 입성한 사립고에는 새내기 교사가 넘어야 할 이상과 다른 현실의 높은 벽이 기다리고 있다. 옹기종기 모여 앉은 선생님들 뒤로 ‘혼밥’을 하는 고하늘의 모습이 ‘짠내’를 유발한다. 여기에 찬 바람이 부는 냉랭한 학교 급식실의 분위기만큼이나, 그에게 쏟아지는 차가운 시선에서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을 높인다. 특별할 것 없는 보통의 선생님들이 고뇌하고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통해 폭넓은 공감과 따뜻한 웃음을 선사할 ‘블랙독’. 16일 방송되는 첫 회에서는 ‘1년 기간제 교사’로 교직 생활을 시작하게 된 고하늘의 모습이 그려진다. 모든 것이 낯설고 서툰 새내기 교사 고하늘은 학교생활에 적응하기도 전에, 뜻하지 않은 오해로 교무부장의 ‘낙하산’, ‘거짓말쟁이’라는 꼬리표까지 달게 되며 순탄치 않은 생존기를 시작한다. ‘블랙독’ 제작진은 “진정한 선생님이 되기 위한 고하늘의 고군분투가 드디어 첫발을 디딘다. 출발부터 꼬여버린 고하늘이 팍팍한 현실을 딛고 살아남을 수 있을지 지켜봐 달라”며 “우리가 몰랐던 학교의 다이내믹한 일상을 리얼하고 밀도 있게 그려내며 유쾌한 웃음과 따듯한 공감 선사할 평범한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블랙독’은 16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박용진 “유치원 3법 우선 처리”…한국당 농성장 앞에서 충돌

    박용진 “유치원 3법 우선 처리”…한국당 농성장 앞에서 충돌

    “한국당이 발목잡고 있다” 우선처리 촉구한국당 “약 올리나”…서로 고성 주고받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유치원 3법’(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우선 처리하자고 촉구했다.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를 위해 무기한 농성을 벌이고 있는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박용진 의원이 관련 기자회견을 하면서 양측이 얼굴을 붉히며 고성을 주고받기도 했다. 박용진 의원은 “유치원 3법은 본회의 안건 순서에서 선거법과 검찰개혁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보다 여전히 뒤에 있다”면서 “유치원 3법이 먼저 발의됐고, 패스트트랙에도 먼저 지정됐으니 본회의에서 우선 처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그는 “지난달 29일과 지난 10일 본회의에서도 유치원 3법은 항상 꼴찌 안건으로 상정됐다”면서 “정치권 문제와 여야의 이해관계를 담은 선거법이나 공수처법보다 우리 아이들을 위한 유치원 3법을 먼저 처리하자”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농성 중인 한국당을 겨냥해 “유치원 3법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걸고 발목을 잡는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박용진 의원의 기자회견을 뒤에서 지켜보던 한국당 관계자들이 “약 올리러 왔느냐”, “정론관(국회 기자회견장) 가서 하라”고 반발하며 로텐더홀 일대에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박용진 의원은 한국당 관계자에게 “삿대질 하지 마시라. 필리버스터를 하더라도 유치원 3법만 잡지 않는다면 제가 만세라도 불러드리겠다”고 대꾸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당 관계자가 박용진 의원의 어깨를 잡자 박용진 의원 보좌관이 ‘어디에 손을 대느냐’며 고성이 오갔다. 박용진 의원은 “왜 여기(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지 잘 알 것”이라며 “한국당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제 때문에 (여기에) 농성장을 펼쳤나본데, 저는 우리 아이들이 중요하고 소중하다는 생각에 여기서 기자회견을 한다”고 했다. 박용진 의원이 농성장에 다가가 항의를 이어가자 “쇼 그만하라”, “적반하장도 유분수” 등 한국당 의원들의 고성도 이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블랙독’ 교사 서현진 첫 출근 D-day, 관전포인트는? [SSEN컷]

    ‘블랙독’ 교사 서현진 첫 출근 D-day, 관전포인트는? [SSEN컷]

    진정한 교사의 의(義)를 찾아가는 특별한 성장기가 그 첫발을 디딘다. tvN 새 월화드라마 ‘블랙독’(연출 황준혁, 극본 박주연,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얼반웍스)은 기간제 교사가 된 사회 초년생 고하늘(서현진 분)이 우리 사회의 축소판인 ‘학교’에서 꿈을 지키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프레임 밖에서 바라본 학교가 아닌, 현실의 쓴맛을 누구보다 잘 아는 기간제 교사의 눈을 통해 그들의 진짜 속사정을 내밀하게 들여다본다. 무엇보다 기존의 학원물과 달리, ‘교사’를 전면에 내세워 베일에 싸인 그들만의 세계를 리얼하고 밀도 있게 녹여낼 것으로 기대감을 더한다. 이에 첫 방송을 앞두고 제작진이 직접 밝힌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교사는 있지만 진정한 스승은 없다?’ 진정한 교사의 의(義)를 찾아가는 특별한 성장기 치열하고 살벌한 사립고등학교(이하 사립고)에 떨어진 새내기 교사 고하늘은 겉보기에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지만, 실상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1년짜리 기간제’임을 들키지 않아야 하는 존재다. 기간제와 정교사 간의 보이지 않는 서열, 살아남기 위한 라인타기와 눈치싸움까지 숨 막히는 경쟁이 벌어지는 사립고에서 ‘기간제 교사’라는 꼬리표를 달고 온갖 문제와 부딪혀 나가는 고하늘. 내세울 것 하나 없는 그가 좌절하기보다는 편견을 극복하고 진정한 선생님으로 성장해가는 여정은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동시에 깊은 공감을 안긴다. 황준혁 감독은 “웃으면서도 눈물이 나고, 눈물이 나면서도 웃음 짓게 되는 현실의 아이러니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누구나 경험해봤을 공간, 학교. 그곳에서 우리는 학생, 혹은 학부모의 입장에서 선생님을 바라봤다. 이 드라마를 통해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선생님들의 또 다른 얼굴을 발견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력 풀장착! 서현진x라미란 뭉쳤다! 서로의 ‘성장’ 자극제가 될 특별한 워맨스 기대해 연기에 있어서는 이견이 없는 ‘믿보배’ 서현진, 라미란의 만남은 ‘블랙독’을 기다리게 만드는 최고의 관전 포인트다. 어떤 캐릭터든 자신만의 색으로 공감을 불어넣었던 서현진은 사립학교라는 치열한 전쟁터에 내던져진 신입 기간제 교사 ‘고하늘’을 맡아 또 한 번의 공감 저격에 나선다. 독보적인 연기력과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라미란은 이 구역의 소문난 ‘입시꾼’이자, 진학부장 10년 차의 베테랑 교사 ‘박성순’으로 결이 다른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모든 게 낯설고 서툰 신입 교사 고하늘과 베테랑 교사 박성순(라미란 분)의 온도차 다른 이색 조합은 ‘블랙독’을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 출근 첫날부터 뜻하지 않은 오해로 ‘낙하산’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입성한 새내기 교사 고하늘과 특수한 ‘룰’을 가진 그들만의 전쟁터에서 혹독한 성장통을 겪는 그의 멘토를 자처하는 박성순. 두 사람이 서로에게 어떤 자극제가 되어 진정한 선생님으로 거듭날지, 이들의 특별한 워맨스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립고 ‘최전방 공격수’ 진학부의 다이내믹 일상, 학교의 또 다른 재미 보여준다! 이야기의 주축이 되는 진학부는 학교의 최전방 공격수와도 같다. 치열한 입시 전쟁에서 학생들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롤러코스터와 같은 일상은 우리가 몰랐던 학교의 또 다른 얼굴과 재미를 보여준다. 그곳에서 치열하게 고뇌하며 성장을 거듭할 서현진, 라미란, 하준, 이창훈의 연기 시너지는 유쾌한 웃음과 공감을 극대화한다. 서툴지만 열정은 충만한 신입 기간제 교사 고하늘과 10년 차 베테랑 입시‘꾼’ 진학부장 박성순을 비롯해 학생들의 ‘심(心)스틸러’ 국어교사 도연우(하준 분), 소문난 ‘투머치 토커’이자 평화주의자 배명수(이창훈 분)까지, 각기 다른 가치관과 개성을 장착하고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뭉친 진학부의 팀워크는 기대감을 높인다. 명문대 진학률로 학교의 명성과 인기도가 결정되는 현실이기에 학교 내에서 파워도 세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진학부. 숨 막히는 ‘입시지옥’에서 진학부 4인방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벌써부터 흥미를 유발한다. #어디에나 있을 법한 ‘현실’ 선생님 다 모였다! ‘개성만렙’ 캐릭터 열전 누구나 경험했던 공간이자, 사회의 축소판인 학교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이야기를 다룬 만큼, 곳곳에 포진한 현실 밀착형 캐릭터들의 면면도 흥미롭다.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선생님들의 티키타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 이에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리며 공감대를 증폭, 극의 리얼리티와 웃음을 책임질 배우들의 시너지는 절대적이다. 정해균은 고하늘의 삼촌이자 사내정치의 대가 교무부장 ‘문수호’로 분해 긴장감을 조율하고, 조선주는 고하늘의 교과 파트너이자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의 교무부 선생님 ‘김이분’으로 분해 ‘신스틸러’ 활약을 예고했다. 진학부와 사사건건 부딪치며 묘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3학년부’ 역시 흥미롭다. 부장교사 ‘송영태’역의 박지환, 모교 출신의 6년 차 기간제 교사 ‘지해원’로 분한 유민규, ‘라인타기’ 신공을 선보이는 야심가 ‘하수현’ 역의 허태희가 극의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김홍파, 이윤희, 예수정, 이장원, 우미화, 김승훈 등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평범한 선생님들의 현실을 리얼하고 맛깔스럽게 녹여낼 연기 고수들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은 오늘(16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대 수시, 폐지 예정 특목고 여전히 강세

    서울대 수시, 폐지 예정 특목고 여전히 강세

    지난 9일 발표된 서울대 수시 합격자 명단에서 출신 고등학교를 살펴보면 여전히 특수목적고가 강세입니다. 전체 합격자 2574명 가운데 50.5%가 일반계 고등학교 합격자라고 하지만 여전히 하나고, 대원외고, 외대부고, 대일외고, 한영외고 등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와 외국어고가 합격자 수 배출 수위를 차지했습니다. 서울대 합격생 배출 전통의 1위는 서울예고이며, 2위 하나고는 지난해 서울대 수시 최초 합격생 46명, 올해는 55명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3위는 대원외고로 지난해는 32명, 올해는 35명의 서울대 수시합격생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선화예고가 30명의 서울대 수시전형 합격생을 기록했으며, 외대부고는 지난해 37명, 올해는 30명의 출신 학생이 서울대 수시에 합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정부가 대학 입시에서 정시 비율을 확대한다고 발표했지만 아직은 기존의 자사고, 외고 등 강자들의 기세가 여전합니다. 영재고와 과학고의 서울대 수시합격생 숫자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과학고 비율은 지난해 6.5%에서 올해 5.2%로 줄었고, 영재고 비율도 10.9%에서 10.4%로 소폭 줄었습니다.특히 자사고와 외고는 오는 2025년 폐지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지만 하나고의 올해 입학 경쟁률을 보면 자사고 폐지 여부는 그리 영향을 받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서울지역 자사고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인 2.39대 1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경쟁률인 2.35대 1보다 상승한 것입니다. 사실 교육부에서 자사고와 외고 폐지 방침을 발표했을 때 의구심을 가진 이들이 더 많았는데 이는 폐지 시기가 이번 정권이 아닌 다음 정권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5년 뒤에 어떻게 될지는 여전히 물음표라는 것이지요. 게다가 설사 명목상 자사고와 외고란 이름은 뺏기더라도 학생 선발권한이 고등학교에 있다면 여전히 명문고란 위상은 유지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하나고 외 서울 시내 자사고의 평균 경쟁률은 1.19대 1로 지난해 1.3대 1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했습니다. 모집 정원에 미달하는 학교도 일부 있었습니다. 경쟁률이 1.5대 1에 미치지 못하면 면접 없이 추첨만으로 선발하는 자사고도 있는지라 추첨으로 고등학교 당락이 결정된 경우도 있습니다. 서울지역 자사고 가운데 입학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목동에 있는 한가람고로 여학생 경쟁률은 2.29대 1이었습니다. 용인에 있는 외대부고의 입학 경쟁률은 2.2대 1로 지난해 1.7대 1보다 상승했습니다. 경쟁률 상승 폭은 점점 학령인구가 줄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훨씬 더 높다고 봐야 합니다. 서울 강남의 한 자사고 교장 선생님은 대한민국은 헌법이 존재하는 민주주의 공화국이므로 자사고 폐지는 정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하더군요. 그리고 입시설명회를 하는 진로 담당 선생님은 대한민국의 기준선을 정해주셨습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를 합해 속칭 스카이로 불리는 세 개 대학의 신입생 약 1만 명과 의대·치대·한의대 전국 입학생 4500명, 그리고 2022년 부활하는 약대 입학생 1500명으로요. 이 기준선 안에 들어가서 약 1만 6000명 안의 대열에 합격하면 양극화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자사고 전환·대입 개편에 ‘인기 학군’ 전세 高高高

    자사고 전환·대입 개편에 ‘인기 학군’ 전세 高高高

    서울 양천구 목동과 강남구 대치동 등 ‘인기 학군’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급증하면서 12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2015년 12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14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2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0.14% 상승해 전주(0.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이는 2015년 12월 셋째 주(0.14%)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지역별로는 강남구(0.43%)와 양천구(0.38%)의 오름폭이 컸다. 경기도의 경우 전세 상승률이 0.13%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하지만 학군 지역으로 분류되는 과천(0.61%)과 용인 수지(0.61%), 평촌 학원가로 유명한 안양 동안(0.46%) 등은 상승폭이 눈에 띄게 높았다. 학군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는 것은 대학 입학제도 변경과 자율형사립고 등의 일반고 전환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달 교육부가 자사고·외국어고·국제고를 2025년 일괄적으로 일반고로 전환시키고, 현재 중3이 치르는 2023학년도 대입부터 서울 16개 주요 대학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 정시 전형 비율을 4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의 교육제도 개편안을 발표한 이후 11월 둘째주(11월 11일 기준) 0.16%이었던 양천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11월 셋째주 0.27%로 한주만에 0.1%포인트가 증가한 뒤 상승세가 계속되다가 12월 둘째주에는 0.38%를 기록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자사고와 외고 등이 사라지면 기존 학군 지역으로 학생 자녀를 가진 부모들이 모일 수 밖에 없다”면서 “교육 정책으로 효과는 잘 모르겠지만, 부동산 시장에서는 학군 지역 집값과 전세값을 올리는 요인이 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 등의 집값 상승률도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12월 둘째주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29%, 송파구는 0.25%, 서초구는 0.25%를 기록했다. 또 용산도 0.18%, 마포도 0.16%의 상승률을 보였다. 마포의 한 공인중개사는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투자 수요는 줄었지만, 역세권 새 아파트에는 오히려 돈이 더 몰리고 있다”면서 “아직 입주를 하지 않은 입주권의 경우 말 그대로 집주인이 ‘갑’(甲)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최악의 무더위·교통난” 2020 도쿄올림픽, 단체관람 줄줄이 포기

    “최악의 무더위·교통난” 2020 도쿄올림픽, 단체관람 줄줄이 포기

    내년 여름 도쿄올림픽에 대해 역대 최악의 ‘찜통더위’, ‘교통난’ 등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어린이를 중심으로 무더기 단체관람 포기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선수 보호를 위해 마라톤 개최지가 삿포로로 바뀌는 등 대회 진행상 차질이 생긴 데 이어 관람에도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1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에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배분되는 단체관람 티켓을 포기하는 학교가 속출하고 있다. 도쿄도내 53개 구·시·정·촌(기초자치단체) 중 24개교에서 저학년을 중심으로 단체관람 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거의 모든 학교에서 단체관람을 희망했던 지난해와는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다. 전세버스 등 이용이 금지된 데 따른 이동상 어려움과 경기 관전 중 열사병에 걸릴 위험성 등에 대한 걱정이 주된 이유다. 대회조직위원회는 1000만장이 넘는 올림픽 유료티켓 가운데 130여만장을 ‘학교 연계 관전티켓’의 형태로 학생들에게 배분할 예정이다. 개최도시인 도쿄도에 전체의 80%에 가까운 약 100만장이 배정돼 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 개최시기는 7~9월로 여름방학과 겹친다.도쿄도교육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공립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53개 기초단체 모두에서 단체관람 희망학교가 나왔지만, 올 8월 조사에서는 24개 기초단체에서 저학년을 중심으로 관람 의사를 철회하는 학교가 나왔다. 현재 206개 공립학교가 전체 또는 일부 학년에서 단체관람 포기를 확정했고 101개 학교가 검토 중이다. 사립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전체의 70% 이상에서 1~3학년 학생을 단체관람에서 배제시킬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단체관람 포기가 속출하는 것은 대회조직위가 교통혼잡을 이유로 경기장에 올 때 전세버스 등을 불허하고 대중교통만 이용하도록 한 데 큰 이유가 있다. 어린이들이 극심한 혼잡 속에 전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안전사고, 미아발생, 열사병 등 위험이 커지는 탓이다. 아다치구 교육위원회는 관내 69개 모든 학교의 1~2학년 어린이 단체관람을 금지시켰다. 학교별 차등 논란을 없애기 위해 전체 구 차원에서 모든 학교에 일률 적용한다. 관내 15개 초등학교에서 1~4학년의 관람을 철회한 기초단체도 나왔다. 도쿄스타디움이나 국립경기장 등 어디를 가더라도 땡볕 무더위 속에 2회 이상 환승해야 하는 등 불편이 크다는 점이 고려됐다. 교육당국은 “저학년은 체력이 약하기 때문에 열사병 위험이 고학년보다 높다”면서 “학교와 경기장 사이를 안전하게 이동할 방도를 찾수 없었다”고 밝혔다. 주최 측도 안전관람 대책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도쿄도는 지난 9월 말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경기장 이동방법이나 무더위 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 ‘시간차 입퇴장’. ‘경기장 주변 별도 집합장소 확보’, ‘차광텐트·가설주택 확충’ 등이 검토되고 있다. 글·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조상호 서울시의원 “규정까지 바꿔가며 비리 유치원까지 매입하는 서울시교육청”

    조상호 서울시의원 “규정까지 바꿔가며 비리 유치원까지 매입하는 서울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이 국공립유치원 비율을 높이기 위해 현재 추진 중에 있는 매입형 유치원 사업이 비리 유치원의 퇴로로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조상호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서대문구 제4선거구)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도 정기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2020년 3월 가칭 서울상림유치원 등 매입형 유치원 5곳을 신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입형 유치원 사업은 유아교육의 공공성 강화 및 공립유치원 확대 방안의 일환으로 단설유치원이 없거나 취학수요 대비 공립유치원 부족 지역, 서민거주 밀집지역 등에 기존 사립유치원을 우선적으로 매입하여 공립유치원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2019년 3월 관악구에 위치한 구암유치원을 시작으로 2019년 9월 수명유치원 등 4개원를 개원하였고, 2020년 3월 가칭 방학유치원 등 4개원과 2020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에 포함된 상림유치원 등 5개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제2기 매입형 유치원 대상 선정 기준은 전년과 달리 대폭 완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8년 12월 시교육청은 ‘최근 2년간 감사결과 경고이상 행정처분 전력이 있는 유치원’은 매입형 유치원 제외 대상으로 규정한 바 있다. 그러나 2019년 4월에 수립된 제2기 매입형 유치원 추진계획에 따르면 해당 규정은 삭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즉 비리 혐의가 있는 사립유치원이 매입형 유치원 대상으로 선정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실제로 시교육청이 새롭게 선정한 매입형 유치원 5곳 중 가칭 청림유치원은 지난 2019년 6월 14일부터 2019년 6월 18일까지 관내 교육지원청으로부터 종합감사를 받은 결과 방과후과정 운영 부적정과 학교회계 세출예산 집행 부적정으로 경고 2건의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매입형 유치원에 선정될 수 없었으나 모집공고 직전에 변경된 규정에 의해 아무런 제약 없이 매입 대상 유치원에 포함된 셈이다. 아울러 조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이 구체적인 원아수용계획도 세우지 않은 채 유치원 매입을 강행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삼았다. 시교육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교육청이 매입을 추진 중인 유치원 5개원 중 가칭 수락빛유치원과 수정별유치원은 현재 인근 공립유치원의 원아 충원율이 100%가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매입이 진행되는 등 사실상 주먹구구식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조상호 의원은 “해당 유치원들의 매입이 강행될 경우, 반대로 인근 공립유치원들은 원아 모집에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그러면서 “국공립유치원 비율을 높이겠다는 이유만으로 면밀한 유아수용계획도 없이 사립유치원 매입을 추진하는 것은 예산낭비”라며, “서울 관내에서 출생한 신생아 수는 2012년 93,914명에서 2018년 58,074명으로 최근 7년간 약 38.1%나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고 향후에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는데, 교육청은 이러한 점을 잘 인식하여 매입형 유치원 설립 시 원아모집에 따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세밀한 유아수용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조상호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이 이번 기회에 매입 시도 중인 사립유치원 2곳은 같은 동 내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꼬집었다. 조 의원은 “이미 은평구에는 올해 상반기에 매입한 유치원이 존재하는데, 동일 자치구 내에 3곳이나 매입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심지어 이 유치원들은 같은 동 내에 위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대로 매입이 강행된다면 다른 지역 간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질타했다. 또 “5건의 매입형 유치원 중 수락빛유치원만 건축물에 대한 정밀안전점검을 이행하고 나머지 4개원은 공유재산 관리계획 이후에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매입대상에 대한 사전 안전성 판단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무작정 매입을 우선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상호 의원은 “국공립유치원 비율을 확대하려는 노력은 필요하지만, 구체적인 원아수용계획도 수립하지 않은 채 감사결과 경고 처분을 받은 사립유치원까지 마구잡이식으로 매입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향후 서울시교육청은 매입형 유치원 선정 대상 기준을 이전처럼 강화된 기준으로 되돌려놔야 하며, 이미 선정된 유치원에 대해서도 또 다른 비리 혐의는 없었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인이 운영하는 어린이집 예산 슬쩍 올린 전남도의원

    부인이 운영하는 어린이집 예산 슬쩍 올린 전남도의원

    저소득층 미세먼지 마스크 예산은 깎아 도의회, 증액분 삭감·징계위 회부 검토전남도의회 일부 의원들이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본인 집안 사업에 도움이 되는 ‘속 보이는 증액’ 시도로 빈축을 사고 있다. 전남도의회는 12일 윤리위원회를 열어 한근석(59) 의원에 대한 징계위 회부 여부를 정한다고 11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도 오는 16일 한 의원과 오하근(52) 의원에 대한 징계심사를 실시한다. 순천 출신인 두 의원이 부인이 운영하는 어린이집과 요양병원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서로 품앗이를 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 의원은 보건복지위에서 내년도 예산을 심의하면서 어린이집 반별 운영비를 17억원에서 36억원으로 2배 이상 늘렸다. 이 증액이 확정되면 사립 어린이집의 반별 운영비는 올해 월 7만원에서 내년 20만원으로 오르지만, 국공립어린이집 인상은 다음으로 미뤄야 한다. 어린이집 급식실 인건비 지원액도 애초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3억원 가까이 올렸다. 대신 한부모가족 자녀교육비는 2400만원 전액을 삭감했고, 저소득층 미세먼지 마스크 보급비는 39억원 중 절반갸량인 18억원을 깎았다. 한 의원은 부인이 전남에서 규모가 가장 큰 어린이집(정원 315명)을 운영한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예산을 깎아 본인 집안 사업 관련 예산을 늘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전남도의회는 행동강령 조례에서 의원 자신 또는 그 가족이 재직 중인 법인 단체 등이 안건과 연관된 직무 관련자인 경우 미리 의장단에 신고하고 안건심의에서 배제하도록 정하고 있지만 이 같은 규정도 무시됐다는 지적이다. 한 의원은 심지어 예결위 부위원장도 맡고 있다. 그는 의정활동을 하면서 “행정기관의 어린이집 지도점검이 지나치다”고 발언한 적도 있다. 오 의원은 “어린이집 운영비를 늘려야 한다”며 한 의원을 거들었다. 그는 부인이 전남에서 7번째로 큰 요양병원(병상 382개)을 운영한다. 두 사람의 문제가 공개돼 도민들의 비난이 쇄도하자 도의회 예결위는 지난 7일 관련 증액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도의회는 12일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을 확정한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조국형 범죄’ 공천 않겠다”는 한국당… 나경원·박찬주는 어떻게

    “‘조국형 범죄’ 공천 않겠다”는 한국당… 나경원·박찬주는 어떻게

    자유한국당이 입시·채용·병역·국적 4대 분야 비리를 ‘조국형 범죄’로 규정하고 내년 총선 공천 기준을 강화한 가운데 나경원 전 원내대표, 박찬주 전 육군대장 등 관련 의혹이 불거졌던 인물들의 공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11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4대 분야 부적격자 배제를 포함한 3가지 공천 부적격 판단 기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총선기획단 대변인을 맡고 있는 전희경 의원은 “4대 분야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자녀·친인척 등이 연루된 비리가 적발될 경우 예외 없이 부적격 처리를 하기로 했다”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정의와 공정의 원칙이 사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아울러 도덕성·청렴성 부적격자와 국민정서 부적격자도 공천에서 배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정서의 범위로 ‘보편적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사회적 물의를 빚거나 혐오감 유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합리한 언행 등’을 제시하며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고 했다. 총선기획단 총괄팀장인 이진복 의원은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조치가 앞서 발표한 ‘현역 50% 이상 물갈이‘ 방침을 실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나경원 의원을 언급하는 질문에는 “(아들 이중국적 의혹 관련) 본인이 아니라고 했다. 대상자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한국당이 강화한 공천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할지를 두고 일각에서는 신뢰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나온다. 시민단체 사립학교개혁과 비리추방을 위한 국민운동본부의 방정균 대변인은 “아들의 이중국적 문제는 공천 배제사항이 아니란 걸 밝히려면 지금이라도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 또 딸의 입시비리 부분은 나 의원이 고발한 기자가 무죄판결을 받은 판결문에서도 나타나 있다”고 주장했다. 방 대변인은 그러면서 “입시비리 전수조사를 반대한 한국당에서 자체검열로 걸러낸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황교안 대표는 병역·채용비리 의혹에, 나 의원은 입시·국적비리 등 의혹이 있어 왔다”며 “이들부터 채용탈락이 아니라면 대국민 사기”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나경원 의원실은 “입시비리는 법원 판결문에서도 ‘부정행위로 단정적으로 보도한 부분은 허위’라 판시돼 이미 사실관계가 밝혀졌으며 원정출산·이중국적 등도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이와 관련해서는 전부 법적인 절차를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당 충남도당은 이날 당원자격심사위 회의를 열고 ’공관병 갑질‘ 사건으로 논란을 빚었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의 입당을 허용했다. 충남 천안이 고향인 박 전 대장은 내년 총선에서 충남 지역 출마 의사를 밝혀온 바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블랙독’ 현실 선생님 다 모였다 ‘공감 만렙’ 캐릭터 열전

    ‘블랙독’ 현실 선생님 다 모였다 ‘공감 만렙’ 캐릭터 열전

    어디에나 있을 법한 ‘현실’ 선생님들이 뜬다. ‘유령을 잡아라’ 후속으로 오는 12월 16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블랙독’(연출 황준혁, 극본 박주연,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얼반웍스) 측은 10일, 정해균, 박지환, 유민규, 조선주부터 허태희, 예수정, 권소현, 김홍파, 이윤희까지 각양각색 매력을 가진 선생님들의 모습으로 현실 공감을 자극할 배우들의 스틸컷을 공개했다. ‘블랙독’은 기간제 교사가 된 사회 초년생 고하늘(서현진 분)이 우리 사회의 축소판인 ‘학교’에서 꿈을 지키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프레임 밖에서 바라본 학교가 아닌, 현실의 쓴맛을 누구보다 잘 아는 기간제 교사의 눈을 통해 그들의 진짜 속사정을 내밀하게 들여다본다. 특히, 기존의 학원물과 달리 교사를 전면에 내세워 베일에 싸인 그들의 세계를 밀도 있게 녹여낼 것으로 기대를 더한다. 누구나 경험했던 공간이자, 사회의 축소판인 학교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이야기를 다룬 만큼 서현진, 라미란, 하준, 이창훈이 그려낼 진학부를 비롯해 곳곳에 포진한 현실 밀착형 캐릭터들의 면면도 흥미롭다. 기간제 교사와 정교사 간의 보이지 않는 서열, 살아남기 위한 라인타기와 눈치싸움까지 숨 막히는 경쟁이 벌어지는 사립고등학교. 각기 다른 가치관을 가진 선생님들의 티키타카는 ‘블랙독’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이에 공감대를 증폭하고 극의 리얼리티와 웃음을 책임질 배우들의 시너 지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연기파 배우 정해균은 고하늘의 삼촌이자 사내정치의 대가 교무부장 ‘문수호’를 맡았다. 조카인 고하늘이 ‘낙하산’이라는 오해를 받게 만든 당사자로, 학교 내 소문을 퍼뜨린 익명의 제보자를 남몰래 쫓으며 극의 긴장감을 조율한다. 조선주는 고하늘의 교과 파트너 교무부 선생님 ‘김이분’으로 분해 기대 심리를 자극한다. 어느 직장에든 한 명씩은 있다는 ‘또라이’로 불리는 김이분은 고하늘을 시시각각 난처하게 만드는 인물.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김이분의 활약에 이목이 쏠린다. 학생들의 대학 입시를 두고 진학부와 묘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3학년 부’ 역시 호기심을 자극한다. 학생들의 인기에 목마른 질투의 화신이자 진학부장 박성순과 오랜 앙숙인 3학년 부장교사 ‘송영태’ 역을 맡은 박지환은 특유의 능청연기로 활력을 불어넣는다. 모교 출신의 6년 차 기간제 교사이자, 자타공인 정교사 후보 1순위인 ‘지해원’으로 분한 유민규의 연기 변신도 기대를 높인다. 빠른 두뇌 회전으로 ‘라인타기’ 신공을 선보이는 야심가 ‘하수현’은 허태희가 맡아 사사건건 진학부와 부딪히며 극의 재미를 더할 전망. 여기에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김홍파는 학교의 명성을 드높이고자 교사들을 달달 볶는 교장 ‘변성주’ 역을, 이윤희는 언제나 전전긍긍하는 영원한 2인자 ‘이승택’ 교감으로 분해 ‘신스틸러’ 활약을 예고했다. 내려놓음의 미학을 몸소 보여주는 진로부장 ‘윤여화’ 역의 예수정, 고하늘과 같은 기간제 교사 ‘송지선’ 역의 권소현이 사실적인 연기로 공감대를 더욱 확장한다. ‘블랙독’ 제작진은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평범한 선생님들의 현실을 리얼하고 맛깔스럽게 녹여낼 연기파 배우들의 시너지와 열연이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리며 극의 재미를 더할 것”이라고 기대 심리를 자극했다. tvN 새 월화드라마 ‘블랙독’은 ‘유령을 잡아라’ 후속으로 12월 16일 월요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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