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립유치원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해양수산부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04
  • ‘고사리손 장학금’

    ‘고사리손 장학금’

    유치원생 4300여명이 고사리손으로 돼지저금통에 모은 성금이 불우한 가정환경의 언니, 오빠의 장학금으로 쓰인다. 13일 성북구에 따르면 지역의 41개 사립유치원 원생들이 지난 5월 어린이날부터 5개월 동안 저축한 성금 1300여만원을 구청에 전달했다. 지역의 자율장학협의회(회장 하지연)에 속한 사립유치원들은 2002년부터 ‘따뜻한 마음 이웃과 나누기’를 위한 장학금 모으기 운동을 하고 있다. 성금은 유치원생들에게 저축의 의미와 선행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학부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순수하게 고사리손으로 모았다. 그래서 성금 규모가 작다. 지난해에도 1000여만원을 모았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기탁된 뒤 자율장학협의회의 뜻에 따라 어려운 처지의 학생들에게 전해질 예정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유치원비 비싸다 했더니…

    천정부지로 치솟는 사교육비로 학부모들의 등골이 휘고 있는 가운데 수백개 유치원들이 수업료를 담합, 인상해 오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공정위는 10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인천지회, 부산유치원연합회, 울산시 사립유치원교육회 소속 608개 유치원이 담합해 입학금과 수업료 등 가격을 인상한 행위를 적발, 시정조치했다고 밝혔다.공정위 조사 결과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인천지회는 2005년 입학금을 11만 5000원으로 결정한 뒤 지난해 12만원, 올해 13만원으로 각각 올려 209개 회원 유치원에 통보하고 강제로 이행하도록 했다. 올해는 학습활동비를 1년 동안 34만원 이상 받도록 결정했다.290개 유치원이 소속된 부산유치원연합회는 수업료를 2005년 12만∼16만원, 진해 15만 7000∼18만원, 올해 18만∼20만원으로 해마다 10% 이상씩 인상했다. 입학금도 2005년 6만∼8만원, 지난해 7만∼10만원으로 올렸다. 울산시 사립유치원교육회는 109개 회원 유치원들에 입학금을 지난해보다 1만원 인상된 8만원으로, 수업료는 2만원 오른 17만원 이상을 받도록 강요했다. 공정위는 서울, 경기, 광주, 대전 지역의 유치원연합회에 대해서도 조사를 실시했지만 담합 혐의는 적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유치원 교육비가 자율화된 이후 일부 유치원연합회가 관행적으로 입학금·수업료를 인상해 사교육비 부담으로 이어져 왔다.”고 지적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희망의 씨 뿌리기 귀농] (3) 웰빙 시대의 귀농

    [희망의 씨 뿌리기 귀농] (3) 웰빙 시대의 귀농

    “반드시 자기 땅과 집이 있어야만 귀농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와서 보면 일거리는 많은데 도시 사람들이 잘 모를 뿐이죠.” 강원도 평창에서 금당계곡으로 거슬러 오르면 폐교된 지 8년된 대화초등학교 개수분교가 나온다. 그러나 전혀 허름해 보이지 않는다. 알록달록한 문구의 ‘어름치캠프학교’라는 예쁜 간판과 함께 전체가 캠프장과 체험학습장으로 꾸며져 있다. 이곳을 운영하는 고경백(43)·진영아(36)씨 부부는 5년전 귀농했다. 도시의 팍팍한 삶과 자녀 교육 세태에 염증을 느껴 이곳으로 왔다고 했다. 부부는 웰빙 트렌드에 맞는 농촌관광·체험 사업을 통해 심적 여유와 경제적 안정을 동시에 얻으며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 # 돈 한푼, 땅 한평 없이 귀농 고씨 부부는 귀농하기 전까지 서울과 경기 일산에서 맞벌이를 했다. 제주도가 고향인 고씨는 고교 졸업 후 1983년 상경한 뒤 무역회사 등의 직장에서 일했다. 최근엔 일산에서 영어학원을 운영했다. 아내 진씨는 전공을 살려 미술학원을 운영했다. 그러던 중 전원생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각박한 도시생활이 싫어졌고 학원을 경영하면서 사교육에 매달리는 세태에 염증을 느꼈다. 고씨는 “학부모들의 치맛바람이 드세 우리 애들이 학원 공부에 치여 커 가는 게 옳은 일인가 하는 자괴감이 귀농을 결심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결국 부부는 2003년 당시 7살 아들,4살 딸과 함께 귀농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수중엔 돈 한푼 없는 상태였다. 일산 아파트 전세금 1억원은 그동안 학원 운영으로 빌린 돈을 갚는 데 모두 썼다. 그러나 고씨는 농촌에 가면 큰 밑천 없이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라 믿었다. 그러던 중 한 지인으로부터 평창에 있는 펜션을 연봉 3000만원 조건에 1년만 운영해 달라는 제안을 받고 그곳으로 갔다. “집 지을 필요 없고, 돈 들 일도 없었죠. 특히 펜션 운영이 평소 관심인 농촌관광사업에 좋은 경험이 될 거라 생각했어요.” # 폐교 이용한 체험마을 운영, 빚 1원 없어 이후 고씨는 인근에 99년 폐교된 개수분교가 있는 것을 알고 무릎을 쳤다. 그는 마을 사람들에게 “폐교를 체험학교로 운영하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허락을 얻어냈다. 주민들은 평소 고씨가 이방인답지 않게 마을 일에 앞장서는 등 주민들 속으로 녹아드는 모습에 호감을 갖고 있었다. 고씨는 교육청에 임대료로 연 250만원, 마을 발전기금으로 200만원을 내고 운영을 시작했다. 금당계곡에 많이 사는 물고기 이름을 따 ‘어름치캠프학교’라고 이름을 붙였다. 손수 교실 4개 중 3개를 숙소로 꾸몄다. 영업 첫 해인 2005년 매출은 1000만원 정도로 신통치 않았다. 부부는 홈페이지(www.campschool.co.kr)를 만들어 전국 동호회, 학교, 기업에 캠프 알리기에 나섰다.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만들어 토종민물고기 탐사, 계곡탐방 등 캠프 프로그램과 고로쇠물 채취, 토종꿀 따기 등 농촌체험학습을 진행한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에는 여름 성수기 예약이 4월에 마감됐다. 연 매출 3500만원 정도는 거뜬해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7월 내린 폭우가 금당계곡을 휩쓰는 바람에 꿈의 실현을 미뤄야 했다. 고씨 부부는 포기하지 않고 올해도 같은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는 고씨는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마을 사무장을, 아내 진씨는 수해 복구 관리업무를 맡아 월 100만원씩 농외소득을 얻고 있다. 고씨는 “한 달 생활비가 100만원도 채 안 되며 차량 유지비와 통신비가 절반 이상”이라고 말했다. # 지역주민 소득 돕는 ‘윈-윈 귀농’ 목표 고씨는 농촌체험사업이 자연자원을 활용한 수익 창출과 농촌 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이라는 두가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강원도내 학교 절반 이상이 폐교될 예정이어서 학교 중심의 농촌 문화가 상당부분 사라질 위기”라면서 “폐교 활용은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뿐 아니라 도시민의 귀농·귀촌 등 도농교류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고씨는 어름치생태학교내에 농촌체험교육장을 조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마을 주민들도 참여하도록 해 ‘윈-윈’하는 것이 목표다. 고씨는 “5년 가까이 살면서 주민에게 많은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지역 주민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평창 글 사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돈벌이 치중 금물… 주민과 함께해야” 최근 들어 귀농의 개념이 확대되고 있다. 단순히 농사를 짓는 것에 그치지 않고 농업과 관련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적극적인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이에 귀촌(歸村)이란 개념도 새롭게 등장했다. 특히 요즘 한창인 ‘웰빙 바람’을 타고 도시사람들이 시골로 내려가 농촌체험마을, 관광농원 등 농촌관광사업에 뛰어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강원 평창에서 폐교를 활용한 캠프장을 운영하는 고경백씨도 그렇게 해 정착한 케이스다. 그러나 고씨는 현장에서 느낀 몇가지 문제점을 꼬집었다. 먼저 도시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 펜션사업의 경우 도시 사람이 직접 운영하지 않아 농촌관광사업의 취지가 흐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패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고씨는 “운영 대리인을 둔 도시 거주 펜션 주인은 농민으로서의 정체성이 있을 리 없다.”면서 “농촌의 인심과 고유 문화를 소개하기보다는 단순히 객실 홍보에만 열을 올린다.”고 지적했다. 폐교를 활용한 캠프장, 농촌체험 프로그램도 돈벌이 사업에 물드는 경우가 있다며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어떤 도시 사람들은 시골 폐교를 임대한 뒤 담장을 치고 지역 주민의 출입을 통제하고 술을 파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많은 귀농 준비자들이 자신에게 성공 노하우를 문의하는데, 그럴 때마다 그는 “폐교를 돈벌이 수단으로 삼아 성공할 생각을 아예 거둘 것”을 조언한다고 했다. 폐교 등 농촌자원은 지역 주민들의 재산이며, 주민과 동화되는 삶 속에서 귀농·귀촌도 성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그는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며 “본격적인 농촌관광사업 시작에 앞서 농촌 민박, 농촌체험 등을 직접 경험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아내 등 가족의 동의를 반드시 구하는 것도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일”이라고 조언했다. 평창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정부지원 육아·교육비 꼼꼼히 챙겨라 도시 사람이 귀농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자녀 육아와 교육 문제 때문이다. 그러나 귀농을 준비하고 있다면 정부가 시행하고 있거나 계획중인 각종 지원책을 꼼꼼히 챙겨볼 필요가 있다. 귀농 계획을 더욱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농어촌지역에 거주하며 5㏊미만의 농지를 소유한 농업인이 만 5세 이하 자녀를 보육시설이나 유치원에 보내려 한다면 정부가 주는 일정액의 보육비 또는 교육비를 지원받는다. 보육료(월) 지원 규모는 ▲만 0세 25만 3000원 ▲만 1세 22만 2000원 ▲만 2세 18만 3000원 ▲만 3세 12만 6000원 ▲만 4세 11만 3000원 ▲만 5세 16만 2000원 등이다. 교육비는 ▲만3∼4세 2만 8000원(국공립유치원),7만 9000원(사립유치원) ▲만 5세 5만 6000원,15만 8000원 등이 지원된다. 만일 농업인이 영아 자녀 보육시설 등에 보내지 못할 경우 ‘여성농업인 일손돕기’를 통한 가정육아비용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만 5세(취학유예 만 6세아 포함)의 자녀를 뒀을 경우 8만 1000원을 지원 받을 수 있다. 문의는 농림부 여성정책과(02-500-1605)로 하면 된다. 아울러 고교생 자녀 학자금과 대학생 등록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 자녀 학자금의 경우 농업지역이나 개발제한구역에 거주하는 농업인, 어업인, 축산인 가운데 고등학교에 재학하는 자녀나 직접 부양 손자녀, 동생이 있는 경우라면 가능하다. 수업료는 물론 입학금 전액이 지원된다. 귀농후 3년 이상 영농에 종사했다면 ‘농업인 자녀 농과대학생 학자금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자녀가 농업계열 대학에 입학한 뒤 학기당 농업경영 관련 과목을 1개 이상 수강하거나 학기 평점이 2.0 이상을 받으면 국공립대(2년제 포함)는 등록금 전액 지급, 사립대는 국립대 등록금을 174만원까지 지급받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공정위, 유치원비 담합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교복과 대학 등록금 및 교육방송(CBS) 수능교재 등에 이어 유치원비의 담합도 조사에 들어갔다.학원비의 경우 인력만 충원되면 조사하겠다는 뜻을 비쳐 공정위가 교육시장 전반의 담합에 대대적으로 칼을 빼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 관계자는 12일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과 부산, 광주, 대전, 울산 등지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유치원비 담합 인상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부산과 울산 지역의 사립유치원연합회 등이 2005년 유치원비를 담합해 올린 사실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의 유치원 수업료는 2005년 월 12만∼16만원에서 지난해 15만∼18만원선으로 12∼25% 정도 인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공정위는 다른 지역에서도 유치원연합회 등이 회의를 열어 유치원 수업료와 입학금 인상률을 논의하고 실행에 옮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가슴으로 출산’ 31년

    ‘가슴으로 출산’ 31년

    지난 26일 오전 찾아간 경기도 안양시 안양동 벧엘유치원. 우당탕퉁탕 뛰어다니는 아이들, 뭐가 불만인지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들로 어수선했다. 이 아이들을 돌보는 사람은 일흔을 바라보는 할머니였다.‘버림받은 아이들의 대모’로 불리는 안승선(69) 원장. 안 원장은 1975년부터 31년 동안 부모에게 버림받은 고아들을 가르쳐 왔다. 안 원장은 고향 수원을 떠나 서울에서 중학교에 다니던 중 6·25전쟁을 만났다. 한강철교가 폭파돼 간신히 쪽배를 얻어타고 수원에 돌아왔지만 집은 이미 폭격으로 산산조각 난 상태였다.2∼3주 동안 걸인 생활을 하고 있는데 한 미군이 거리에서 안 원장을 보고 제주도의 한국보육원에 보내줬다. 나중에 가족들과 다시 만나기까지 1년 반 동안 이곳에서 먹고 배우면서 안 원장은 기초교육에 일생을 바치기로 마음먹었다. 농촌진흥원 공무원으로 일하다 71년 안양동 150평 터에 벧엘유치원을 세웠다. 75년 공식인가를 받으면서 안양 최초의 사립유치원이 됐다. 인가를 받고 얼마 뒤 유아교육법 강의를 위해 안양시 비산동 평화보육원을 찾았다가 정서불안에 시달리는 고아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이때부터 1년에 많게는 10여명의 고아들을 유치원에 데려와 가르쳤다. 애정 결핍이 심한 보육원 아이들은 매사에 부정적이었다. 부모가 있는 아이들을 괴롭혔고 남의 물건에 손을 대기도 했다. 자해를 하는 아이도 있었다. 부모가 있는 아이들보다 훨씬 더 신경을 쓰고 애정 표현을 많이 했지만 좀체 바뀌지 않았다. 설상가상 왜 고아들을 데려 오느냐는 학부모들의 반발이 이어졌다.“사랑이 모자라서 그렇다. 저 아이들을 내버려 두면 평생 여러분 아이들과 동시대를 살며 사회악으로 자랄지도 모른다. 함께 보살펴야 한다고 무던히도 학부모들을 설득했죠. 결국 학부모들이 보육원 아이들을 식사에 초대하고 옷을 사주며 애정을 표현하는 적극적인 지원자가 되더군요.” 96년엔 사재와 빌린 돈 4억여원을 투자해 300평 규모로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다시 지었다. 그때 진 빚의 이자를 갚는 게 지금도 벅차다.31년 동안 200여명의 고아들이 그의 손을 거쳐갔다. 평화보육원을 찾아가면 아이들 수십명이 우르르 몰려와 재잘재잘 고민을 털어놓는다.“저를 거쳐간 보육원 아이들은 다들 착하게 성장했어요. 어렸을 때 공동체에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교육을 받는 게 그만큼 중요하단 뜻이지요.” 많게는 30대 후반이 된 ‘아이들’이 가끔 편지를 보내온다. 대개 “자식을 낳아보니 그때 원장님의 사랑이 더욱 절실하게 느껴진다.”는 내용들이다.“보육원 아이들은 과거가 부끄러워 그런지 직접 찾아오는 경우는 드뭅니다. 하지만 어딘가에서 훌륭한 사람이 돼 살고 있다는 걸 믿기 때문에 조금도 섭섭하지 않습니다.” 글 사진 안양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유치원도 운영위 의무화

    유치원에도 학부모가 참여하는 운영위원회가 마련된다. 유치원 운영의 투명성과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3일 유치원 운영전반을 심의하고 자문해줄 유치원 운영위원회를 국공립 및 사립 유치원에 설치하는 내용의 유치원 운영위원회 설치·운영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현재 초·중·고교의 경우,1995년부터 학교운영위원회가 의무적으로 설치돼 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공청회 등을 거쳐 조만간 유아교육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 법이 통과되는 대로 이르면 내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운영계획에 따르면 유치원 운영위는 학부모와 교원 등으로 구성돼 유치원 운영에 관한 의사결정 단계에 학부모 등을 참여시켜 정책결정의 민주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국공립 유치원의 경우 심의 기능을, 사립 유치원의 경우 자문 기능을 하게 된다.운영위는 유치원 규모 등을 고려해 설치하되 3학급 이상 사립유치원과 국공립 단설 유치원의 경우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2학급 이하의 경우 자율적으로 설치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병설 유치원의 경우 초등학교 운영위원회에 통합해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사립 뺨치는 공립유치원 곳곳 신설

    서울지역에 사립유치원과 비슷한 시설을 갖춘 공립 유치원이 속속 세워지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은 11일 영상수업 체계와 학습환경 시스템 등을 갖춘 공립유치원으로 인왕초등학교 병설유치원 등 9곳이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서대문구 홍제동 인왕정보관에 들어선 인왕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은 2개 학급으로 인근 지역에 맞벌이 부부가 많이 거주하는 점을 고려해 평일에는 오전 7시에서 오후 8시까지 ‘에듀케어반’도 함께 운영한다. 이 밖에도 휘봉초등학교 병설유치원(동대문구 휘경동)과 돈암초등학교 병설유치원(성북구 동소문동6가), 영림초등학교 병설유치원(영등포구 대림2동) 등 공립유치원 8곳이 깔끔한 시설을 갖춰 문을 연다. 서울지역에는 사립유치원 788곳과 공립유치원 126곳이 있다. 공립유치원은 사립과 비슷한 시설을 유지하지만 납입금이 사립의 20% 정도에 불과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학부모들이 사교육비를 줄이거나 아끼려고 자녀를 유치원 대신 저렴한 놀이방이나 미술학원 등에 보내고 있다.”면서 “납입금이 상대적으로 싼 공립 유치원을 대폭 확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성북구 유치원생이 이웃돕기 성금

    어려운 이웃을 위해 고사리 손들이 힘을 모았다. 서울 성북구(구정장 서찬교) 소재 42개 사립유치원 원생 4147명이 지난 1년간 모은 돼지저금통을 헐어 마련한 1000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12일 구청에 전달했다. 이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돼 구에 거주하는 저소득 가구와 어려운 시설 등을 위해 쓰여진다.
  • 보육시설 지원조례 부산 연제구 첫제정

    부산 연제구의회가 기초자치단체가 교육 및 보육 경비를 보조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를 전국 처음으로 제정,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교육시설에 대한 지원 조례를 제정한 기초자치단체는 서울 강남구와 부산 금정구 등이 있었지만 보육시설에 대한 보조금 지원 조례까지 포함된 조례 제정은 연제구가 처음이다. 부산 연제구의회(의장 김수영)는 1일 제110회 임시회를 열고 ‘교육 및 보육경비 보조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연제구는 관내 초중·고교 24개교와 사립유치원 및 어린이집 102곳에 대해 난방비 및 시설 보수비 등 일정액의 경비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제정된 조례안에 따르면 지원규모액은 지방재정교부법의 시·군 및 자치구의 교육경비에 관한 규정과 영·유아보호법 규정에 의거, 지방세와 세외수입의 3% 이내에서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연제구가 지원할수 있는 보조액은 (올해 본예산 기준)10억여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조금 지원은 각급 학교 및 보육시설의 장이 신청을 하면 보조금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뒤 지원액 규모 등을 결정, 지원하게 된다. 이 조례를 발의한 박홍수 의원(연산3동)은 “연제구의 재정규모가 열악한데도 교육 및 보육경비 지원 조례를 제정하게 된 것은 자라나는 꿈나무 세대에게 좀 더 나은 교육환경을 조성 해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학교소식]

    ●국립묘지 무연고자 묘소 벌초 서울 성지중·고등학교 학생 500여명은 지난 19일 서울 동작구 국립묘지를 찾아 무연고자 묘지에서 벌초를 했다. 결손가정 자녀와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된 학생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는 성지학교는 매년 여름방학 때마다 이 행사를 하고 있고 올해로 9번째다. 이날 벌초를 한 뒤 성현들의 묘소에서 비문 낭독을 하는 등 정신교육행사를 가졌다.●개구리·파충류 생태 전시회 서울 거여초등학교는 지난 1∼3일 개구리와 파충류의 생태를 알려주는 이색 전시회를 강당에서 열었다. 명예교사 어머니들이 도우미로 나선 행사에는 멸종 위기에 놓인 아무르산개구리와 금개구리를 비롯, 뱀, 자라, 두꺼비, 참개구리, 청개구리, 산개구리 등이 전시됐다.●도서관 책 구입비 마련 도서 바자회 올해 개교한 서울 양진초등학교는 지난 4∼6일 첫 도서 바자회를 개최하였다. 다양한 종류의 어린이 책과 학부모들을 위한 책도 함께 전시돼 바자회장은 책을 사려는 학부모와 어린이들로 붐볐다. 특히 2학기에 독서퀴즈대회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학생들의 책에 대한 관심은 여느 때보다 높았다. 바자회 수익금은 이번에 신설되는 도서관의 도서를 구입하는 데 사용된다.●홍천군 내촌면서 여름 농활 이화여고는 오는 25일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으로 여름농활을 간다. 이 행사에 올해는 1∼2학년 가운데 신청자 80여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4박 5일간 감자캐기와 옥수수 매기, 김매기 등의 활동을 한다. 일을 마친 뒤 인근 팔렬중학교에서 마을 주민들에게 연극공연과 풍물놀이 등을 선보인다. 이 행사는 학생들에게 농촌사랑을 키워주기 위해 60여년 전부터 하고 있다.●중남미 국가별 특성 설명 특강 고양외고는 지난 13일 학교 강당에서 ‘글로벌 리더양성 특강’을 가졌다. 이 학교는 시험이 끝난 다음날이면 항상 이 특강을 실시한다. 이날 이복형 중남미문화원장이 연사로 나와 중남미 국가별로 특성을 설명했다. 그는 멕시코 대사 등 30여년 동안 중남미에서 외교관으로 활동했다.●야생화·수생식물 자연체험 학습장 경기 남양주시 답내초등학교는 지난 17일 자연체험 학습장을 꾸몄다. 이 학습장엔 각종 수생 생물의 보금자리인 물레방아 쉼터를 중심으로 하늘매발톱ㆍ무늬비비추ㆍ범부채ㆍ술패랭이 등 우리 야생화가 가득 심어져 있다. 그 둘레는 산책로를 따라 사슴 동산ㆍ나리 동산ㆍ찰방찰방 실개울ㆍ추억의 동산ㆍ벌개미취 동산ㆍ느낌 동산 등을 꾸며, 야생화ㆍ나무가 가득한 푸른 세상에 수생 동물ㆍ곤충들의 마을도 만들어 놓았다. 이 학습장은 2002년부터 10여명의 교직원이 땀 흘려 일궈낸 결과다. 경기도 교육청으로부터 학교 공원화 모델 연구학교로 지정받기도 했다. 여기에 자연 체험 학습과 관련한 7개의 특별 활동 부서도 만들어 운영하는 한편, 매주 토요일 들꽃 이야기 퀴즈 대회와 매월 박사 제도ㆍ도전 100 골든벨 대회 등도 운영하고 있다.●사립유치원 행정협의회 개최 경기교육청은 28∼29일 이틀간 안성 경기도교직원 연수원에서 ‘변화를 지향하는 신바람 나는 유아교육 풍토 조성’을 주제로 공·사립유치원 행정협의회를 개최한다. 도내 유아담당 전문직, 공립 원장, 원감, 사립 연합회 원장 등 모두 108명이 참여한다.●5~6학년 대상 수영 안전교실 경기도 수원시 영덕초등학교는 20일 용인 한화리조트 수영장에서 5∼6학년생을 대상으로 ‘수영안전교실’을 열었다.●초·중·고생 독서감상문 공모 경기도 부천시립도서관은 관내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독서감상문을 다음달 10일까지 공모한다. 주제는 자유이며, 분량은 200자 원고지 5장 정도다. 초등부의 경우 저학년(1∼3학년)과 고학년(4∼6학년)으로 나눠 각각 최우수 1명, 우수 1명, 장려 3명을, 중·고등부에서 최우수 1명, 우수 1명, 장려 3명을 선발, 상장과 문화상품권을 수여할 계획이다.(032)320-3910.●`지식 품앗이´ 프로그램 운영 인천시교육청은 직원끼리 지식과 노하우를 나누는 ‘지식 품앗이’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자신 있거나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해 본인이 먼저 강좌를 개설, 동료직원에게 강의하는 자율학습 시스템이다. 시교육청은 매월 강의에 대한 안내를 공문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수강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사립의대 1년 학비 최고 1억 4000만원”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교육비는 얼마나 들까.일본 문부과학성은 유치원(4세)에서 대학졸업까지의 평균교육비를 학생의 선택 학교과정에 따라 산출했다.그 비용은 2002년 기준으로 최고 두배 차이가 났다.통계에 따르면 사립유치원을 졸업한 뒤 공립초등학교와 사립중·고등학교를 거쳐 사립 대학교를 졸업할 경우에는 평균 1538만엔(약 1억 5380만원)이 들었다.이는 각 학년의 공식 학비를 단순 합계한 것으로 학원비용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문부과학성은 일본에서 사립 초등학교 비율이 2003학년도 기준으로 0.8% 정도에 그쳐 별도의 비용조사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줄곧 사립학교를 다니고,특히 이공계나 의과대학을 이수했을 경우에는 최대 5000만엔 이상의 엄청난 비용이 필요하다는 통계까지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 조사에서는 사립대학 의학계열 1학년의 경우 입학금과 수업료,실험실습비 등으로 최대 1400여만엔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평균치로도 900만엔 정도였다.사립대학의 인문계열 1학년 입학생은 1학기 분으로 100만엔 안팎이 들었고,이후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국립대학도 비용은 적지 않다.도쿄대는 입학금이 28만 2000엔이고,지난 1999학년도 이후 입학한 학부생과 대학원생의 연간 수업료는 51만 800엔이었다.올해 생긴 2∼3년 과정의 법과대학원은 연간 수업료가 80만 4000엔이고 입학금은 학부,대학원과 같았다.평생 사립유치원,공립초등학교,공립중학교,사립고교와 사립대학을 다니면 1299만엔이 필요했다.사립유치원과 공립초등학교,사립중·고,국립대학을 졸업하면 1241만엔이었다. 사립유치원,공립초등학교,공립중·고교,사립대학을 나오면 1149만엔이고,가장 비용이 적은 공립유치원,공립 초·중·고·대학교를 졸업하게 될 경우 793만엔이 소요됐다.특히 사립으로 대학원까지 나온 뒤 다시 사립 법과대학원(로스쿨)까지 다니려면 비용이 엄청날 수밖에 없다. taein@seoul.co.kr
  • 저소득층 만3·4세도 유치원비 지원

    교육인적자원부는 다음달부터 만3·4세 어린이를 둔 저소득층의 유치원 및 보육시설 교육비도 일부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만 3·4세 어린이의 경우, 법정저소득층은 입학금과 수업료 전액이 면제되고, 4인 가구 기준 월소득인정액 127만원 또는 159만원 이하 기타 저소득층은 소득계층 및 지역에 따라 60% 또는 40%를 받는다. 만5세 어린이는 법정저소득층과 4인가구 기준 소득 223만원 이하 저소득층 가운데 농어촌 지역과 도시지역 국·공립 유치원은 입학금과 수업료 전액이 면제되는 반면 도시지역 사립유치원은 월 11만원이 지원된다. 지원을 희망하는 학부모는 주소지 읍·면·동사무소에서 법정저소득층 및 기타 저소득층 증명서를 발급받아 해당 유치원에 제출하면 된다. 박홍기기자 hkpark@˝
  • 뉴스플러스/한나라 유아교육법 수정 처리키로

    한나라당은 7일 유아교육법 제정과 관련,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유아교육계와 보육업계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한 수정안을 마련해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했다.이강두 정책위의장은 “유아교육계의 요구대로 사립유치원 교사 인건비 지원을 수용한 유아교육법 수정안과 보육계의 주장대로 민간보육시설 설치 및 운영비 지원 등 5개 요구조건을 받아들인 영유아보육법 수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 기고/유아교육법 언제까지 미룰건가

    공교육이 붕괴된 데는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교육정책 결정과정에서 빚어진 두 가지 원인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첫째 정치인들의 교육철학 부재와 무소신이다.교육철학이 없는 경우는 물론이고,철학이 있다고 하더라도 유권자인 특정집단의 표를 의식하여 소신 없이 행동한 결과 우리 교육은 병들고 교육정책은 표류하게 된 것이다. 둘째,부처이기주의이다.정책도입에서부터 업무처리에 이르기까지 가장 중요한 기준은 국민들간의 상생의 관계를 정립하고 국가발전을 이루는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그러나 입법과정이나 정책 도입과정에서 벌어지는 정부부처간의 불협화음은 이를 무색하게 한다.특히 교육의 경우는,‘교육은 국가 백년대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정책결정 과정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유아교육법 제정’추진이 부처간 갈등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유아교육법안은 이미 국민의 정부에서부터 추진해 온 것이었으나,그때는 눈치 보기에 급급한 소신 없는 국회 교육위원들에 의해 상정된 법안이 자동 폐기되었다. 금번 제정안은 현행 초중등교육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유아교육관련 조항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유치원의 ‘교육’적 기능뿐만 아니라,‘보호’ 기능을 추가한다는 것이다.이 과정에서 생긴 주된 쟁점은 ‘교육’과 ‘보호’ 가운데 어떤 것을 더 우위에 놓느냐 하는 것이다.‘교육’이 강조되면 교육부의 위상이,‘보호’가 우선이면 보건복지부의 영역이 확장되기 때문이다. 교육부에서는 세계적인 교육변화 추세에 맞춰 질적으로 향상된 유치원 교육을 위해 초중등교육법으로부터의 유아교육 독립을 추진하고 있다.이것은 당연한 흐름이다.그러나 보건복지부 산하 어린이집,놀이방 등이 유치원으로 통합되어 전국 수만개의 보육시설들이 폐원할 수밖에 없다는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이를 반대하고 있다.이번 유아교육법제정안은 기존의 유아교육진흥법을 보다 체계화한 것으로 여겨진다. 유아교육법 제정에 따른 부작용을 걱정하는 보건복지부도 곤경에 처해있지만 특정 단체의 이해득실을 따지기 전에 국가적 입장에서,공리주의에 따라이 법안을 바라보아야 한다.중장기적 관점에서 유치원 종사자들과 직접적인 교육과 보호혜택을 받을 아이들의 미래에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특히 사립유치원 교사는 점진적으로 안정된 신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이들의 당당한 권리를 내세울 수 있게 된다.시설운영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최소임금으로 온갖 잡무에 시달려야 하는 노동착취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학부모 역시 사교육비 부담을 덜고,저비용으로 양질의 교육을 선택할 수 있으며,아이들은 유아교육에서부터 일관된 교육과정과 체계 속에 성장하게 될 것이다. 현재 유아교육법은 부처의 이기주의와 특정단체간의 이해관계 때문에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무려 7년 동안이나 표류하고 있다.‘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슬로건처럼 교육의 출발점은 초등교육이 아닌 유아교육에서부터이다.평생교육에 이르는 모든 교육은 유아교육에서 비롯된다.지금 우리 아이들에게는 교육이 배제된 채 ‘보호’만 받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 보호’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교육여건이 절실히 필요하다.학부모에게도 질 높은 교육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을 넓혀주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병설 유치원에서부터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사립유치원 교사들의 신분을 보장하고 유치원에 대한 국가예산을 증액하는 등 유아교육법 제정에 걸맞은 제도적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 방탄 국회 등의 이유로 국회 해산을 종용하는 외침이 거세지는 지금,국회가 특정단체의 집단 이기주의를 벗어나 교육 백년대계를 위해 소신 있는 교육적 결단을 촉구해 본다. 최원호 한영신학대 겸임교수 명예논설위원
  • 내년 교육예산 26조 3904억 GDP대비 5% 사상 첫 돌파

    2004년 교육예산이 26조 3904억원으로 정부 수립 이래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5.02%로 편성됐다.최대 규모인 데다 교육계에서 요구했던 5%를 처음 넘어선 것이다.올해보다는 6%인 1조 4868억원이 증액됐다. ●중학교 의무교육 지난 85년 도서벽지 지역부터 시작된 중학교 무상의무교육이 내년에는 모든 학년으로 확대,완전히 정착된다.따라서 초등학교 6년과 중학교 3년 등 총 9년간 무상의무교육 혜택을 볼 수 있다.학부모가 부담하던 수업료·입학금이 면제되고 교과서 대금도 지원된다.예산 규모는 8342억원이다. ●저소득층 만3·4세 어린이 학비 유아교육 기회를 넓히고 저소득층 학부모의 유아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4만 4493명의 만5세 어린이 학비가 지원된다.국·공립 유치원은 입학금 및 수업료 전액,사립유치원은 1인당 월 11만원 정도를 대준다.특히 77억원을 마련,저소득층의 만3·4세 어린이 2만 1515명에게도 학비를 준다. ●지방대 혁신 지방대의 경쟁력 분야를 중점 지원하고 지방대를 지역 발전의 핵심 주체로 육성하기 위한 ‘지방대 혁신 강화 프로젝트’가 신규사업으로 추진된다.예산은 2200억원이다.지방대를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지역의 산업체·연구소·시민단체가 사업단을 구성해 사업단별로 지역의 수요에 기초한 특성화 사업계획이 마련된다.수도권 위주의 특성화 사업에도 600억원이 편성됐다. ●신(新)산학협력 우수대학 지원 산업현장의 적응력이 있는 인력을 키우기 위해 새로 ‘산학연 협력체제 활성화 지원’ 사업을 계획,300억원을 투입한다.13개 전략산업 지역거점별로 학교기업의 설립·운영,산학겸임교원 채용 등을 심사,대학당 20억∼30억원을 지원한다. ●사이버 가정 학습체제 인터넷을 통해 초·중·고교 학생에게 무료 사이버 가정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21억 5200만원을 투입,‘사이버 가정학습 및 가정교사 지원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학교 교육을 보완하고 사교육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다.맞춤형·수준별 콘텐츠 개발 지원에 15억 4000만원,사이버 가정교사 지원체제에 6억 1200만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유아교육법 이달말 국회처리 / 유치원·어린이집 막판 승부

    유아교육의 양대축인 유치원과 어린이 집이 사활을 건 한판승부를 벌이고 있다.유치원 무상교육을 주 내용으로 한 ‘유아교육법’이 이달 말쯤 국회 통과를 앞두고 ‘통과’와 ‘거부’로 맞서고 있다. 양측이 대규모 집회를 갖는 등 이해관계에 따른 집단민원으로 변하고 있다.지난달 19일 서울 여의도에서는 전국 어린이 집과 민간보육시설 관계자 등 2만여명이 참석해 유아교육법 제정 반대 궐기대회를 가졌다.전국의 유치원 원장 등 2만여명도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유아교육법 제정을 촉구하는 맞불 집회를 가졌다. 국회에 계류중인 ‘유아교육법’의 요지는 유치원을 정규학제로 편입해 무상교육을 하자는 것이다. 유치원측은 법 제정에 두 손을 들어 찬성하고 있다.입학 전 어린이들에게 무상교육을 통해 균등한 교육기회를 보장하고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반면 어린이 집이나 놀이방,미술·음악학원 등은 절대 반대다.보육시설로 간주되는 어린이 집은 2∼7세 아동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유치원이 의무교육으로 되면 기자재와 교사 등 교육여건이 나은 유치원으로 원생을 상당수 빼앗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시민단체와 학계,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은 일제히 유치원 손을 들어주고 있어 법 통과여부가 주목되고 있다.이들은 유아교육도 초등교육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유치원이 운영면에서 정부의 보조금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해 4년제 대학 유아교육과 졸업생들마저 유치원 취업을 꺼리고 있다.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의 교사는 초등교원에 준하는 급여를 받고 있으나 사립유치원 교사의 월급여는 대부분 50만∼70만원에 그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유아담당 김성기(44·여) 장학사는 “유아교육법의 취지는 만 5세에 한해 우선 무상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라며 “유아들이 교육받을 권리와 부모가 질 좋은 교육기관을 선택할 권리를 충족시켜 줘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시 어린이 집 연합회 나신영(58·여) 회장은 “유치원마다 유아학교라는 명칭이 붙으면 시설이 비슷한 어린이 집은 자모들의 호응도가 낮아져 유치원으로 원생들을 빼앗기게 된다.”며 법 제정 자체에 반대하고 있다.최소한 유아학교라는 명칭만은 안 된다는 것. 전국적으로 유치원은 8300곳에 원생이 55만명에 이른다.어린이 집은 2만 2000곳에 54만여명의 원생이 재학하고 있다.관할 감독기관도 유치원은 교육부가,어린이 집은 보육시설로 간주돼 보건복지부가 맡고 있다. 어린이 집은 관할 구청에서 보육아동수에 따라 보육료의 40%,교사 급여의 45%를 각각 지원하고 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맞벌이’ 공립유치원 운영

    내년부터 서울시내 13곳 초등학교 공립유치원에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하루종일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을 맡길 수 있다.[대한매일 11월19일자 1면 보도] 서울시교육청은 16일 방과후 보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3개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 교육과 보육기능을 통합한 선진국의 공보육 개념인 에듀케어(Edu-Care)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시행 첫해인 2003년에는 만 3∼5세 대상으로 하고 2004년부터 초등학생에게까지 혜택을 넓혀가기로 했다.20명을 한 학급으로 편성해 유치원 교사 1명과 보육담당 교사 2명 등 총 3명의 교사가 담당하고,보육교사는 1일 2교대로아침 7시부터 오후 3시,낮 12시부터 저녁 8시까지 근무한다.저녁 8시까지 보육서비스를 받으면 현행 낮 12시30분까지의 수업료 3만원 외에 8만원을 더내야 한다. 시범운영 유치원에는 장시간 교육과 보육이 가능하도록 교실을 개조해 수면실·놀이실·조리실을 만들고,실외 다목적 놀이시설과 함께 옷을 말려주는건조기를 설치해 아이들에게 다양한 야외활동을 권장하고 자연친화적인 교육환경을 조성해 주기로 했다. 시범운영되는 유치원은 혜화초 병설,휘경,북성,미림초,미래초,노일,길동초,양목초,대현초,삼성초,신성초,사근초,성북초 공립유치원이다.시교육청은 사립유치원 22개도 선정,운영비 500만원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또 오는 2006년까지 서울시내 505개 공립초등학교 가운데 220곳에 병설유치원을 설립하고 유휴 교실이 있는 모든 공립초등학교에 통합형 운영 병설유치원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에듀케어는 여성의 사회진출과 맞벌이 부부의 증가에따른 보육문제를 해결하는 단초를 마련할 것”이라며 “다른 시·도 교육청에서 이 제도를 주목하고 있어 곧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말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교육 단신/ 윤제한·양동현교사 소프트웨어전 총리상 外

    ◆제11회 전국 교육용소프트 웨어 공모전에서 국무총리상은 인천 계산중의 윤제한·양동현 교사가 출품한 과학분과의 ‘역학가상실험실(http://cont111.edunet4u.net/2002/nlmok)’이 받았다.교육부장관상은 예체능분과의 ‘나도 작곡가’를 제작한 경기 소래중 박경준·김기현 교사가 수상했다.‘역학가상실험’은 생활에서 적용되는 역학의 법칙들을 다양한 시뮬레이션과 사진자료,동영상 자료 등을 활용해 꾸몄다.‘나도 작곡가’는 음악이론·기악·창작·감상 분야를 학생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든 CD형태의 자료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4·4분기 저소득층의 만 5세 어린이들에게 유치원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급 기준 및 대상은 초등학교 취학 직전 1년인 만 5세 어린이 중에서 부모의 소득이 4인 가족 기준 재산 5000만원 이하,월 소득 160만원 이하여야 한다. 지원액은 부모의 경제적 수준이면서 지역에 따라 다르다.법정 저소득층 및 농어촌 지역은 공립·사립에 관계없이 입학금 및 수업료를 면제해 준다.법정 저소득층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수급권자,모자복지법에 의한 모자·부자 가정의 자녀,사회복지시설 거주 아동을 일컫는다.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기타 저소득층의 경우,공립유치원에 가면 입학금과 수업료가 면제된다.사립유치원에 가면 월 10만원 내에서 입학금과 수업료가 지원된다. 교육부측은 내년부터는 저소득층 자녀의 혜택 범위를 늘리기 위해 4인 기준 재산과 월 소득 기준을 상향 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원대 부설 교육연구소(소장 李鍾珏교수)는 오는 22∼23일 강원대 교육4호관에서 ‘교육열의 진단·해부·대책’을 주제로 한국·중국·일본의 학자가 참여하는 국제학술회의를 연다.주한 이스라엘 대사 부인인 마노 나오미여사는 ‘이스라엘의 교육열과 이스라엘 교육의 발달’,한국교육개발원 이종재 원장은 ‘한국인의 교육열과 착시 요인’을 주제로 특강을 한다.연락처(033-250-7256,http://www.kangwon.ac.kr/∼ier) ◆경제캠프 등 어린이를 대상으로하는 캠프교육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기자교육캠프를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2학년까지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2003년 1월6일∼9일,13일∼16일,20일∼23일까지 3박4일씩 세차례에 걸쳐 40명씩 3차례,선착순 120명을 대상으로 한다.참가비는 19만 8000원.문의 02-739-7942 www.econoi.com.
  • 사립유치원 10% 안전시설 미흡, 비상구·누전차단기등 미설치 화재위험

    사립유치원 10곳 가운데 1곳은 전기·가스의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거나 대피 시설이 부실,화재 등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설훈 의원은 17일 교육인적자원부 국감자료에서 지난 5월 한달 동안 전국 2098개의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전체의 11%에 이르는 218곳이 불연내장재 처리 및 커튼·카펫의 방염처리 등에서 미흡했다고 밝혔다.부문별로는 전기·기계시설의 경우,7%인 149곳이 콘센트에 어린이 접근방지용 안전커버를 제대로 씌우지 않았거나 누전차단기 등을 설치하지 않았다. 대피 시설도 비상구를 2개 이상 확보하고 비상구나 비상계단을 개방하며,어린이수가 30명 이상이면서 2층 이상일 경우에는 구조대나 피난 사다리를 설치토록 한 규정을 지키지 않은 곳도 12%인 257곳이나 됐다.가스안전시설이 취약한 유치원도 105곳에 달했다.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할 때 연간 두 차례 안전점검 실시,가스누출 차단 및 경보기 설치,가스밸브 안전관리 등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박홍기기자 hkpark@
  • 국내 첫 폐교 활용 유아체험학습장

    평택에 폐교시설을 활용한 유아 전용 체험학습장이 만들어진다. 1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평택시 팽성읍 노와리 노와분교장 3800여평의 폐교부지에 18억 8000만원을 들여 유아 전용 체험학습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유아만을 위한 공립 체험학습장이 만들어지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이용 대상은 만 3세부터 만 5세 이하로 제한된다. 사업주체인 평택교육청은 지난 2월말 노와분교장이 폐교하고 부용초등학교에 흡수되면서부터 폐교시설 활용방안으로 체험학습장 설립계획을 구체화했다. 다음달 중으로 설계를 마치고 11월초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해 내년 9월 개장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층(연면적 408평)의 공간에는 다목적실,과학체험실,상설전시장,실내놀이시설,안전교육 체험실 등이 꾸며진다. 또 운동장에는 공연장과 모래놀이장,물놀이장,모험놀이동산,민속놀이장,산책로,텃밭 등을 갖춘다. 안전교육체험실과 급식실,화장실,세면장 등은 새로 짓고 나머지 시설은 기존 폐교시설을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새단장할 계획이다. 이 시설은 하루 100명 수용 규모로 경기도내 공·사립유치원생 및 특수학교 유아들의 1일 체험학습장으로 연중 개방된다. 평택 김병철기자 kbchul@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