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립대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87
  • ‘불량 상임위’ 논란 가열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와 환경노동위를 ‘불량 상임위’라고 꼬집자 민주당 소속인 김부겸 교과위원장과 추미애 환노위원장이 발끈했다.김 위원장은 22일 ‘홍준표 원내대표의 막말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잘못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특정 상임위를 두고 ‘불량 위원회’니 ‘우수 위원회’니 하면서 평가하는 것 자체가 오만한 자세”라면서 “인용하기에도 낯 뜨거운 표현으로, 실추하는 것은 한국 정치의 품위이고 훼손되는 것은 발언 당사자의 인간적 품격일 뿐”이라고 주장했다.추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자청, “홍 원내대표의 발언은 ‘MB악법’을 조속히 통과시키고 싶어 하는 조급함이 묻어나 있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추 위원장은 “기자 여러분들이 우리 상임위의 스토커가 돼 보면 정말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환노위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비정규직보호법에 대해서도 “위원장 마음대로 상정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사회적 논의도 거치지 않은 개정안을 국회에 얹어 놓고 황급히 부채질하고 압박하고 있는 정부 여당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날을 세웠다.이들의 항변에도 불구하고 국회에서는 두 상임위의 여야간 대립이 유난히 심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환노위는 지난해 6월 18대 국회가 문을 연 이후 법안심사소위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소위내 여야 의원 비율 문제를 놓고 여야간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과위에서는 지난 15일부터 야당 의원들이 교육부 간부의 사립대 총장 선거 개입을 문제삼아 교육부 장관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일부 회의를 거부하기도 했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두 상임위를 거론하며 “법안 상정이 안 되는 건 위원장 리더십 문제”라면서 “배지 떼야지.”라고 말했다.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고교 야구감독이 명문대 진학 빌미로 억대 받아내”

     유명 프로야구 선수 출신의 고교 감독이 명문 사립대에 진학시켜준다며 학부모들로부터 억대의 돈을 챙겼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도 고등학교의 야구 선수 출신인 김모군 아버지가 뉴스채널 YTN에 공개한 공증 서류에는 지난해 김군의 대학 진학을 앞두고 거액이 오간 흔적이 드러난다고 YTN이 15일 보도했다.김군의 고교 감독 정모씨는 서울에 있는 대학 야구부에 들어가려면 경비가 필요하다며 5000만원은 현금으로 받고,학부모 통장과 도장을 건네받은 뒤 이 계좌로 또 2000만원을 입금받기로 약정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런데 공증 사실을 순순히 인정한 정씨는 나중에 대학 감독에게 건네야 한다며 5000만원까지 받아내 결국 모두 1억 2000만원을 받아냈다.  이 과정에서 김군의 아버지는 정씨 주선으로 명문 사립대 감독과 만나 입학에 대한 약속을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군의 아버지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신입생 중에서는 맨 처음 상견례다. A고교에서 한 명, B고교에서 한 명 받기로 결정을 내렸다. 대학이 야구만, 운동만 잘 해서 오는 게 아니다. 여러가지 방안이 있다.’ 대학 감독이 그렇게 얘기하는데 안 믿을 사람이 누가 있어요. 아 우리 애는 이제 됐나 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군의 대학 입학은 무산됐고 정씨는 받은 돈 1억 2000만원 가운데 5000만원만 돌려줬다고 김군의 아버지는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씨는 “개인적으로 하다 보니가 그렇게 된건데 학교 그거하는 쪽은 아니예요.제가 빌려 쓰고 나머지 3분의 1도 안 남았어요.”라고 해명했다.  또 사립대 감독은 “혼자 데려 오는 건 좀 무리가 따른다는 판단이 서니까, 온다 그러면 나는 배터리(투,포수)를 같이 합류시키겠다라고 정 감독하고 그런 약속은 했었지만….”이라고 변명했다고 YTN은 전했다.고교와 대학 운동부 사이에 존재하는 이른바 끼워팔기 의혹을 부인하지 않은 셈이다.  파문이 커지자 해당 고교는 정 전 감독을 내보내고 새로운 감독을 선임해 야구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 용산경찰서가 정황상 정씨와 대학 감독 사이에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상 중이라고 YTN은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event@seoul.co.kr
  • 年 5500만원… 美 명문고 겁나는 학비

    年 5500만원… 美 명문고 겁나는 학비

    미국 명문고의 학비는 얼마나 될까.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8일(현지시간) 아이비리그 진학자 수와 교육의 질 등을 근거로 ‘미국의 엘리트 고교’를 선정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고교의 1년 학비는 수천만원에 달했다. 한국의 일반 사립대 등록금에 비해 5배나 많은 액수다. 존 케네디 전 대통령이 졸업한 코네티컷주의 초트 로즈메리 홀은 1890년 설립된 학교로 연 수업료가 기숙사비를 합쳐 4만 1520달러(약 5500만원)에 이른다. 아이비리그 진학자수는 지난 5년간 예일대 30명, 코넬대 29명, 브라운대 29명, 하버드대 25명 등이었다. 뉴저지 로렌스빌스쿨의 등록금은 4만 4900달러, 매사추세츠주의 밀턴 아카데미는 4만 395달러로 모두 5000만원을 넘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졸업한 하와이의 푸나호스쿨은 1만 6675달러, 존 케리 상원의원이 다녔던 뉴햄프셔주의 세인트폴스스쿨은 4만 1300달러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두 딸 마리아와 사샤가 초·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수도 워싱턴의 시드웰 프렌즈 스쿨은 2만 9442달러의 수업료를 받고 있다. 빌 클린턴,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도 이 학교 출신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아사다 마오 “나도 대학생”

    ‘피겨 여왕’ 김연아(19·고려대)의 동갑내기 라이벌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대학생이 됐다. 아사다 마오는 나고야의 사립대학인 주쿄(中京)대 체육학과에 진학, 1일 캠퍼스에서 열린 입학식에 참석해 신입생과 학부모 등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피겨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한 아사다는 전날 밤 로스앤젤레스에서 도착한 뒤 이날 오전 검은 원피스 차림으로 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사다는 입학식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기분으로 내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을 향해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대학생활도 열심히 하고 경기도 올 시즌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은 아사다 마오가 “제2외국어는 러시아인 코치와 조금이라도 의사를 소통할 수 있도록 러시아어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도쿄 연합뉴스
  • 작년 교육비 40조 육박 절반 19조가 사교육비

    작년 교육비 40조 육박 절반 19조가 사교육비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자녀 교육에 쓰는 비용은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난해 교육비가 사상 최대인 40조원에 육박했다. 이 가운데 사교육비는 절반에 가까운 18조 7000억원이었다. ●교육비 가구당 239만원 29일 한국은행의 국민소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교육비는 39조 8771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 132억원이 증가했다. 통계청 추계 가구 수(1667만 3162가구·2008년)를 기준으로 가구당 239만 2000원을 교육비로 지출했다. 2000년의 교육비 지출액 17조 5453억원과 비교하면 8년 만에 두 배 넘게 늘었다. 이 같은 교육비 지출은 지난해 전체 가계소비지출(국내) 534조 4989억원의 7.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비중은 2000년 5.4%에서 2005년 6.9%, 2007년 7.3%, 2008년 7.5%로 꾸준히 증가했다. 교육비 비중이 계속 올라가는 것은 경제적 어려움이 있어도 자녀 교육비는 최대한 줄이지 않는 한국적 특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8년간 교육비 2배↑ 사교육비 3배↑ 일차적으로는 사교육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교육비 가운데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35.1%에서 지난해 47%로 높아졌다. 지난해 사교육비 지출은 18조 723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 3295억원이 증가했다. 2000년 6조 1620억원에서 8년 만에 3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교육비가 2배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사교육비 증가세가 가파른 편이다. 이에 따라 가구당 사교육비도 2000년 42만 5000원에서 2005년 86만 1000원, 2008년 112만 3000원으로 늘어났다. 한은은 사교육비는 학원 매출이 80% 정도를 차지하고 나머지가 개인교습, 인터넷 강의 등이라고 전했다. 학원이 매출을 축소하는 경향이 있고 개인교습비도 통계에서 누락된 부분이 있을 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사교육비 부담은 훨씬 더 클 것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대학등록금 등을 중심으로 공교육 지출도 늘면서 교육비 부담이 가중됐다. 지난해 사립대학교 납입금은 전년보다 7.1% 오르면서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4.7%)을 크게 웃돌았다. 한국은행 정영택 국민소득팀장은 “입시학원뿐 아니라 초·중·고교 납입금이나 대학등록금 등이 전반적으로 높아 전체 지출 대비 교육비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학생선발 기준 가늠 너무 힘들어”

    “학생선발 기준 가늠 너무 힘들어”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학생을 뽑아야 할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로 26일 제주도에서 열린 ‘입학사정관 세미나’에 참석한 각 대학 사정관들은 “선발기준과 방법에 대해 감을 잡기가 힘들다.”고 털어놨다. 최근 몇년 동안 입학사정관제를 시범 운영해 온 각 학교들이 직접 사례를 소개했지만 참석자들의 표정이 밝지만 않았다. 이날 세미나는 2010년 입시부터 입학사정관 전형이 대폭 확대되는 것에 대비해 운영 사례 및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전국 각 대학 입학사정관 350여명과 입학처장 등 관계자들이 몰려 들었다. 먼저 입학사정관제를 운영했던 20여개 대학이 지난해 사례를 발표했다. 한동대는 대안학교 전형으로 발굴한 학생을 소개했다. 청각장애를 가진 학생이었다. 성적은 수학 2~3등급, 영어 4~5등급, 국어 4~5등급으로 좋은 편이 아니었다. 그러나 적극적인 자세가 돋보였다. 방학 때는 보청기 제조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난청 아동캠프 보조요원, 난청인 클라리넷 앙상블 단원으로도 활동했다. 동국대는 수험생 스스로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해 합격한 사례를 소개했다. 국어국문학과에 합격한 A군의 경우 판타지 소설을 15권이 썼다. 물리학과에 합격한 B군은 연구실험 활동에 흥미를 느껴 각종 연구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연구 보고서도 여러편 작성했다. 영화영상학과에 합격한 C군은 국제 청소년 영화제에서 비평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시나리오를 직접 쓰기도 했다. 사례 발표는 계속됐지만 참석자들은 여전히 고개를 갸우뚱하는 모습들이었다. 질문도 쏟아졌다. 한 참석자는 “고교별 특성을 반영하라는데 현실적으로 특목고, 자사고 말고 특성화된 고교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고교 특성을 반영한다는 것은 주관적이고 어려운 일이다.”고 했다. 서울의 한 사립대 입학처장도 “포스텍은 선발인원이 얼마 안돼 전국 고교를 돌아다닐 수 있지만 학생수가 많은 대학들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제주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등록금 없어 고민하더니… 명문대 중퇴 20代 숨진 채 발견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등록금을 내지 못해 명문대를 자퇴했던 20대 남성이 생활고를 비관해 한강에서 투신 자살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10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4시쯤 서울 서강대교 인근 밤섬 모래변에서 정모(29)씨가 숨져 누워 있는 것을 유람선을 타고 가던 시민이 발견했다. 경찰은 “시신에 특별한 외상이 없고 부패상태가 심한 것으로 봐서 정씨가 20여일 전 한강 다리에서 투신한 뒤 밤섬까지 흘러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씨는 1998년 서울 유명 사립대인 K대에 입학했지만 집안형편이 어려워 등록금을 내지 못해 2000년에 자퇴했다. 정씨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비를 마련했지만 최근에는 일을 그만두고, 한 달에 11만원 하는 방 값이 밀릴 정도로 어렵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대학들 ‘名博 남발’

    대학들 ‘名博 남발’

    국내 대학들의 명예박사 학위 수여가 남발되고 있다. 대학들이 대상자를 가려내는 엄격한 기준이나 잣대를 마련하지 않고, 특정인과의 이해관계나 인맥 넓히기 차원에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권이 바뀌면 실세 정치인들이 학위를 많이 받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현행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47조에는 ‘명예 박사학위는 학술 발전에 특별한 공헌을 했거나, 인류문화 향상에 공적이 있는 사람에게 수여한다.’고 규정돼 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명예박사 학위의 품격이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좀 더 엄격한 잣대가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정권 바뀔 때마다 권력에 ‘줄대기’ 서울신문이 교육과학기술부, 민주당 김영진 의원, 서울지역 주요 대학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방 이후인 1948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국내 15개 대학이 수여한 명예박사들은 모두 1778명으로 집계됐다. 경희대가 215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양대(201명), 중앙대(180), 연세대(160명), 고려대(142명), 서울대(106명) 등이었다. 지난 2004년까지 전국 108개교에서 학위를 받은 1421명에 대해 분석해 보면 정·관계 유력 인사가 1155명으로 전체의 81.3%를 차지했다. 집계결과로만 보면 힘 있고 돈 있는 사람들에게 학위가 남발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올 법하다. 서울 사립대학의 한 관계자는 “각 단과대에서 추천을 올리면 추천위에서 심사해 결정하는 구조라 적격자를 걸러낼 장치가 미비하다.”고 털어놨다. 특히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통령의 측근이나 요직 인사들에게 학위가 집중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엔 한나라당 인사들에게 ‘명박’ 학위가 줄을 잇고 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해 11월 부경대에서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안경률 사무총장도 지난달 25일 같은 대학에서 학위를 받았고 강재섭 전 대표 역시 지난달 4일 전북대에서 명예 수의학박사가 됐다.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전남대에서 명예철학박사를 수여하기로 했지만, 학내외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6월 원광대 명예정치학학위를 비롯해 취임 이후 학위를 3개나 받았다. 종전에는 하나도 없었다. 국민의 정부 시절인 1999년 이희호 여사는 동아대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김홍일 전 의원은 99년부터 2년 사이 배재대와 목포대에서 2개의 학위를 받았다. 문민정부 땐 강경식·박관용· 최형우 의원 등 정권 측근 인사들이 잇따라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노진철 상임공동의장은 “‘명박’ 학위를 정치인에게 수여할 경우 일종의 러브콜이나 마찬가지다. 대학이 사회비판 기능을 수행해야 하는데 최소한 학문적 관련성은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울대 91%가 외국인 서울대의 경우 유독 외국인에 대한 수여가 많았다. 1948년 맥아더 장군이 1호로 선정된 이래 지금까지 학위를 받은 106명 가운데 한국인은 9명에 불과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이태규 당시 유타대 교수(64년) 이후 25년간 수여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99년에야 고 김수환 추기경이 학위를 받았고 2000년 이건희 당시 삼성그룹 회장과 소설가 박완서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미국인은 전체의 40%에 이르는 42명이나 됐다. 독일 9명, 타이완 6명, 태국 4명 등이다. 상당수 지방 사립대는 정치권 인사들을 특히 선호했다. ●해외대학 학문적 성과 없으면 불허 해외 대학들은 엄격한 기준을 세워 학위를 주고 있다. 미국 MIT, 코넬, 버지니아대 등은 분란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명예박사를 아예 수여하지 않는다. 조지타운대는 단과대 등의 후보 추천을 받으면 교수협의회, 각 대학원장협의회 심의를 거쳐 부학장 동의, 학장 승인 등 4단계를 거쳐야 수여가 가능토록 명문화돼 있다. 프랑스는 학문적 성과가 선행되지 않으면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 것이 불가능하다. 성공회대 사회학과 이종구 교수는 국내 실태에 대해 “우리 사회는 박사 프리미엄이 너무 크다.”고 지적하면서 “학위를 주고 그린벨트 하나 푸는 식으로 대학 행정에 도움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학위를 주는 경우가 많지만 외국에서는 이같은 명예박사를 영광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홍성태 상지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방 사립대의 경우 재단 전입금이 거의 없어 돈벌이를 위해 정·재계 실력자들에게 학위를 부여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사회 기여도나 학문 성취도 등 엄격하고 까다로운 선발 기준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이재연 오달란기자 oscal@seoul.co.kr
  • 美 아이비리그 첫 한국계 총장 김용 박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에 첫 한국계 총장이 탄생했다. 49세의 하버드 의대 국제보건·사회의학과장인 김용(미국이름 Jim Yong Kim) 교수이다. ●“한국 이민사회 대표 자랑스러워” 다트머스대는 2일(현지시간) 김 교수를 제17대 총장으로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아이비리그 대학의 총장에 한국계는 물론, 아시아계가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회 곳곳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인 이민 1.5세들의 위상을 다시 한번 보여 주는 사례다. 8개월에 걸쳐 400명의 후보들에 대한 철저한 검증 작업을 거쳐 21세기 무한경쟁시대에 다트머스대를 이끌 차기 총장으로 내정된 김 교수는 오는 7월1일 취임한다. 김 총장 내정자는 이날 다트머스대에서 행한 연설에서 “대학 총장직을 맡게 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운을 뗀 뒤 “비전과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세상에 나아가 변화를 가져올 미래의 지도자들을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혼자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나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젊은이들을 가르치고 조언하는 일을 맡은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정 발표 직후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인으로 최초의 아이비리그 대학의 총장에 선출된 데에 한국인으로서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한국 이민사회를 대표할 수 있게 된 것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빈국 구호·WHO 에이즈국장 거쳐 김 총장 내정자는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5살 때 치과의사인 아버지 등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왔다. 아시아인 가정이라고는 두 가구에 불과했던 중부의 아이오와주 머스커틴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고교를 최우등으로 졸업한 뒤 아이비리그 대학인 브라운대로 진학했다. 이후 하버드대에서 의학박사와 인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년 넘게 하버드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온 존경받는 학자이자 의사인 동시에 에이즈와 결핵 등 개발도상국의 질병 퇴치에 앞장서며 미국 의학계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일찌감치 빈민국 지원활동에 관심을 돌렸다. 하버드 의대 재학 시절인 1987년 동료인 폴 파머 박사와 함께 의료구호단체인 ‘파트너스 인 헬스’를 설립, 이후 페루 등 남미와 러시아, 말라위 등에서 결핵퇴치 등 의료지원 활동을 해왔다. 2004년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국장을 맡으며 전세계적으로 에이즈 환자 치료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왔다. 2005년 미 주간지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선정 ‘미국의 지도자 25인’에 뽑힌 데 이어 2006년에는 미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들었었다. 김 총장 내정자는 보스턴 아동병원 소아과 의사인 부인 임연숙씨와의 사이에 8살과 생후 4일(지난달 27일 출생)된 두 아들을 두고 있다. kmkim@seoul.co.kr ●아이비리그(Ivy League) 하버드, 예일, 다트머스, 프린스턴, 컬럼비아, 코넬, 브라운, 펜실베이니아대 등으로 미국 동부지역의 8개 명문 사립대. 1954년 스포츠 경기 리그로 처음 결성됐다.
  • 대학원 고액 등록금 어디 쓰이지?

    최악의 취업난 때문에 ‘도피성’ 대학원 진학을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대학원 등록금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학원은 대학에 비해 입학 정원이 적어 상대적으로 논란의 중심에서 비껴나 있었다. 그러나 대학원 등록금 역시 연 1000만원을 넘는 돈이 들어가지만 한 번도 산정 기준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어디에 쓰이는지 공개된 적이 없었다. 얼마 전 서울의 한 사립대 법대 대학원에 등록한 이모(26)씨는 등록금 고지서를 보고 “학교를 괜히 등록했나 보다.”는 자책감에 사로잡혔다고 했다. 대학 졸업 후 2년째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이씨는 고시 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대학원 진학을 선택했다. 그러나 문제는 400만원에 이르는 등록금이었다. 이씨는 “대학원의 경우 조교를 하지 않으면 장학금 혜택도 거의 없는 것 같다.”고 이씨는 말했다. 2000년대 들어 대학원에 진학하는 학생 수는 폭발적으로 늘었고 등록금도 거기에 맞춰 동반 상승했다.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대학원도 많이 늘었다.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2000년 16만 9590명이던 석사과정 지원자는 2006년 19만 5512명으로 3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대학원 숫자도 늘어 2000년 129개이던 일반대학원 수는 2006년 149개로 늘었다. 전문대학원의 경우 2000년 53개에 불과하던 것이 6년 뒤에는 3배 가까이 증가한 138개나 됐다. 여기에 발맞춰 대학원 등록금은 대학과 비슷한 인상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대학교육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사립대 대학원 평균 등록금은 과정에 따라 460만~481만원이었다. 인상률은 6.7~7%포인트. 같은 해 사립대 등록금 인상률인 6.7%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런데도 대학에 비해서는 장학금 혜택이 상대적으로 낮다. 서울 한 대학 석사과정을 졸업한 장모(26)씨는 “대학원에서는 학부 때 주어지는 성적 장학금이 없고, 복지장학금도 학부에 비해 상당히 빈약하다. 장학금 없이 다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의 이진선 간사는 “최근 문제가 된 연 2000만원인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등록금이 대학원 등록금 문제의 대표적인 예”라면서 “대학 등록금보다 등한시됐던 대학원 등록금에 대해서도 이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로스쿨 개원 코앞… 변시법 갈팡질팡

    로스쿨 개원 코앞… 변시법 갈팡질팡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개원을 3주 남짓 앞두고 변호사시험법 제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가운데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장으로 구성된 법학전문대학원 협의회(이사장 김건식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장)가 25일 예비시험에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반면 ‘고시 낭인’을 막기 위한 응시기회 제한은 응시기간만 5년으로 제한하고 횟수는 풀어주기로 뜻을 모았다. 변호사시험법에 대한 의견 대립으로 올해 로스쿨 인원을 첫 선발한 각 대학들은 이번 학기 커리큘럼 운영 등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 쟁점 예비시험 도입 정부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변호사시험법을 부결시킨 한나라당 일부 의원은 “변호사시험 합격자의 10%는 예비시험으로 뽑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비시험이란 로스쿨을 졸업하지 않고 독학한 사람이 변호사시험 응시 자격을 얻기 위해 치르는 사전 시험이다. 그러나 예비시험은 1995년 김영삼 정부 때부터 기나긴 논란 끝에 마련된 로스쿨 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며 학계와 법무부, 재야 법조계는 일제히 반대하고 있다. 김건식 이사장은 “예비시험은 교육을 통해 법조인을 양성한다는 로스쿨 도입 취지에 정면으로 반한다.”면서 “일부 원장들은 예비시험이 도입되면 로스쿨 인가를 반납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돈 없으면 변호사도 못 된다.’며 예비시험 도입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현실을 오해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2009년 로스쿨 입시 때 특별전형으로 125명(정원 1998명)을 뽑았고, 로스쿨의 전액 장학금 기준도 다른 사립대학원의 2배인 평균 39%라서 가난한 인재도 변호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법무부는 “수많은 고급인력이 학원 교육에 매달리는 사법시험제도의 폐해를 고스란히 답습하는 것”이라면서 “로스쿨이 설치된 대학 및 입학생의 집단반발 등 새로운 사회적 갈등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비싼 돈 내고 로스쿨 다닌 사람에게만 변호사 자격을 주느냐는 문제 제기는 로스쿨 폐지 의견이지 로스쿨이 도입된 현시점에서는 논의될 수 없다.”면서 “입학생 선발과정이 장학금 활성화로 보완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응시기한 5년 제한엔 동의 변호사시험 응시 기한을 5년으로 제한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졌다. 응시 기한을 두지 않으면 고시 낭인이 형성되고 그에 따른 사회적 낭비가 심하다는 데 동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3회로 제한하려던 응시 횟수는 헌법이 보장한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폐지하기로 했다. 미국의 일부 주와 독일·일본에서는 응시 횟수를 제한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일부 입학생들이 변호사시험이 사법시험의 재판이 되는 것이 아니냐며 신림동 학원에 등록하는 등 동요하고 있다.”면서 “로스쿨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국회는 변호사시험법을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법무부는 각계 의견을 들어 법안을 손질해 오는 4월 임시 국회에 최종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대학별 신입생 출신高 공개”

    대학별로 신입생의 출신고교 정보 등을 공개하도록 하는 방안이 재추진된다. 대학입시에서 대학의 책무성과 학부모에 대한 정보제공을 위해서다. 하지만 공개에 따른 일부 사립대학들의 반발과 함께 학부모 및 시민단체들의 고교 서열화 우려 등이 제기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추이가 주목된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9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대입 자율화에 따른 대학들의 책무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안 장관은 “대학이 신입생의 출신 고교별, 사회·경제적 배경별 데이터를 소상하게 공개하면 학부모들이 대학을 선택하는 데 굉장히 좋은 정보가 될 것”이라며 “대학정보공시 항목에 이 같은 내용을 집어 넣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립대인 서울대는 입시가 끝나고 나면 ▲신입생의 출신고교별·지역별 현황 등의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교과부는 대학 정보공시제 시행을 앞두고 2009학년도 대입부터 대학별 ‘신입생 다양성 정보’를 정보공시 항목에 추가하려 했다. 하지만 당시 학교 서열화 우려 가능성을 이유로 일부 학부모단체와 사립대 등에서 반대해 무산됐다. 교과부는 신입생 다양성 정보가 정보공시 항목으로 추가되면 대학들은 어떤 학생들을 선발했는지에 대한 결과를 공개해야 하기 때문에 일부 대학들의 노골적인 특목고생 우대 선발 등과 같은 문제점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 장관은 최근 고려대, 연세대 등 일부 대학의 입시안 논란과 관련, “고려대는 현재 대학교육협의회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므로 입장을 밝히긴 어렵고, 연세대의 경우 대학별고사를 보겠다고 하는데 이것이 과연 ‘대학의 성숙도’라는 기준에 비춰 맞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열린세상] 교수생활 힘드시다고요?/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열린세상] 교수생활 힘드시다고요?/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언제부터인지 대학가에서 교수 노릇 하기가 힘들다는 볼멘소리가 들려 온다. 하루가 다르게 강화되는 승진 및 재임용 요건이 교수들을 옥죄고 있다. 그토록 견고했던 ‘철밥통’이 언제 깨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는 셈이다. 세계화의 물결 또한 많은 교수들을 곤혹스럽게 한다. 글로벌 스탠더드를 충족시킨다는 취지로 대학마다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독려 내지 의무화하고 있다. 가르치는 교수나 배우는 학생이나 만족스러운 경우는 이례적이니 영어회화 학원이라도 다녀야 할 판이다. 거부할 수 없는 대세가 되어 버린 학생들의 강의평가 역시 한편으로는 못마땅하다. 불성실한 학생을 나무라는 수위가 낮아지고, 돌려 주어야 할 중간고사 시험지 채점에 자신도 모르게 관대해지는 형국에서 추상같이 엄한 잣대로 오히려 존경 받았던 옛 은사들을 본받기가 만만치 않다. 과거에는 찾아 볼 수 없었던 짐도 생겼다. 출산율의 감소로 학생 수가 점차 줄어드는 위기 앞에 교수들도 신입생 유치경쟁에 발 벗고 나서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사정이 절박한 지방 사립대학의 경우 교수들이 입시철이 되면 선물을 들고 고등학교 교무실을 방문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졸업하는 제자들의 취업을 위해 여기저기 애걸하고 사방으로 뛰어다녀야 한다. 체통과 품위를 중시하는 학자들의 모양새가 형편없이 구겨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신세타령에 맞장구를 치기에는 이 땅의 교수집단이 누리는 특혜와 특권이 너무나 두드러진다. 신분에 대한 걱정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장관보다도 해임시키기가 어려운 대상이 교수라는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 까다로워진 승진 및 재임용 규정의 희생자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논문표절과 연구비 유용 같은 심각한 도덕적 결함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자들이 즐비하다. 교수들은 사회적으로도 각별한 대접을 받고 있다. 교수라는 명함은 어느덧 국회의원이나 각료의 위치에 오르는 지름길의 하나가 되었다. 자랑스러운 금배지를 달고서도 교수직을 버젓이 유지하는 이른바 성공한 ‘폴리페서’가 오늘의 여의도에도 10명에 이른다. 신문의 칼럼을 거의 독과점하면서 사회적 발언권을 장악하고 있는 주체도 교수집단이다. 남부럽지 않은 부와 지위를 지닌 상아탑 밖의 인사들이 겸임교수나 초빙교수 등의 직함에 달려드는 것도 교수라는 신분 때문이다. 캠퍼스에서도 교수는 대학문화의 시류에 편승하면 그야말로 아쉬울 것이 없다. 정치권을 원색적으로 규탄하고 시위진압대의 폭력에도 좀처럼 굴하지 않는 학생들도 교수 앞에서는 순한 양이 된다. 요구하지 않아도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눈치 빠른 대학원생들이 어디에나 있다. ‘조교를 시키면 코끼리를 냉장고에 집어 넣을 수 있다.’는 씁쓸한 조크도 있다. 이들 모두 일그러진 대학문화의 피해자들이지만, 이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교수님’들은 많지 않다. 무엇보다도 시간강사의 처지를 고려하면 교수들의 불평은 배부른 투정이다. 요즘 같은 불황에도 임금삭감을 한낱 남의 일로 여기는 교수들과 달리 시간강사는 파김치가 되어 한 달에 이삼백만원을 벌면 ‘재벌’ 소리를 듣는다. 연구실이라는 공간이 한없이 부러운 그들에게 수업 있는 날만 학교에 얼굴을 내미는 교수들은 분명 차원이 다른 부류다. 의료보험도, 퇴직금도 없는 비정규직 지식노동자인 이들이 바로 한국 대학교육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다. 벽안(碧眼)의 한국학자 박노자는 그들을 ‘상아탑의 노예’로 명명한다. 요컨대 한국의 교수집단은 대학의 안팎에서 과도한 혜택을 누리는 특권계급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대학의 그릇된 문화와 불평등을 개혁하는 데 인색한 것이 교수사회의 엄연한 현실이다. 교수들의 진정한 권위는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건강한 지식인으로 거듭날 때 보장된다. 교수생활 정말로 힘드십니까? 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 대학 78% “대입 자율화 연기 동의”

    대입자율화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상당수 대학들은 11일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대입 자율화 연기 발언에 대해 대체로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 장관은 2012년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이 12일 전국 18개 대학의 입학처장에게 전화 설문을 한 결과, 14개 대학(77.8%) 입학처장이 “안 장관의 언급에 동의하며 섣부른 대학자율화 추진은 역풍만 맞을 것”이라고 답했다. 4개 대학은 반대했다. 설문에 응한 대학은 고려대, 건국대, 단국대, 동아대, 부산대, 상명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아주대, 연세대, 원광대, 이화여대, 전북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이다. 이화여대 채기준 입학처장은 “최근 대입자율화에 대해 각 대학이 발표하는 정책들에는 솔직히 발표를 위한 발표도 많다.”면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3불 정책을 지키면서 입학사정관제 등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외대 허용 입학처장은 “2~3년간을 국민 합의 기간으로 생각하고 사교육을 조장하지 않으면서 자율화하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건국대 문흥안 입학처장은 “안 장관의 발언은 원론적인 것으로 자율화 흐름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빠른 시일 내 대학 자율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학들은 또 대입자율화의 핵심 요소인 3불 정책 폐지에 대해서도 대부분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18개 대학 중 고교등급제를 찬성한 대학은 4곳(22.2%), 기여입학제를 찬성한 곳도 4곳(22.2%), 본고사를 환영하는 곳은 3곳(16.6%)에 불과했다. 최근 고교등급제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고려대 서태열 입학처장도 “3불 정책을 지켜야 하며 대학자율화를 준비할 시간도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또한 최근 연대의 본고사 부활 논란과 고대의 고교등급제 실시 논란 등 주요 사립대학들이 자율화의 방향을 주도하는 데 대해 ‘특정 대학이 주도해서는 안 된다.’는 대답이 10곳(55.6%)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교과부는 대입자율화를 둘러싼 혼란을 미연에 막기 위해 교육협력위원회를 빠른 시일 내에 구성하고 입학사정관제 확대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고교등급제 논란을 야기한 고려대 입시와 관련해서는 조속한 진상조사를 대교협에 요구했다. 이와 관련, 교과부 엄상현 학술연구정책실장과 박종렬 대교협 사무총장은 13일 오전 기자회견을 가지며 이와 별도로 대교협은 이날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고대측의 소명을 듣는다. 박현갑 이경주 박창규기자 kdlrudwn@seoul.co.kr
  • 대학내 종교시설 허용… 트리 십자가 철거

    대학내 종교시설 허용… 트리 십자가 철거

    ‘대학내 종교시설 설치엔 도끼눈, 시청앞 크리스마스 트리엔 미소’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이거나 조치한 종교 관련 사안들을 놓고 불교계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종교단체들이 대학 내에 종교시설을 설치하는 것을 허용한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 설립운영규정’ 개정안에 ‘또 다른 종교편향’이라며 강력 반발하는 반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서울시에 협조 요청한 크리스마스 트리의 십자가 철거엔 ‘종교형평을 고려한 당연한 처사’라며 반기고 있다. 먼저 교과부가 지난달 9일 입법예고 후 공포한 ‘대학 설립운영규정’ 개정안. ▲대학 교육시설 분야 운영요건 완화와 ▲대학 설립요건 및 심사 기준 완화 ▲교지,교사의 민간 활용 제고를 통한 자체 재정확충 역량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이 개정안 가운데 불교계는 노유자(노인, 유아)시설, 수련시설, 종교시설 등의 건축물을 대학의 교지 안에 둘 수 있도록 한 3조2항을 문제삼고 있다. 지금까지 교육연구와 복지시설, 문화 집회시설, 운동시설, 주차장에 국한해 대학 설치, 경영자가 소유하지 않는 건축물을 교지 안에 둘 수 있도록 한 것에서 범위를 넓혀 특정 종교와 단체까지 종교시설을 설치할 경우 종교자유의 보장이 침해될 수 있다는 게 불교계의 주장이다. 무엇보다 불교계의 이같은 불만의 바탕에는 개신교 계열 사립대학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 이와 관련해 종교자유정책연구원(종자연)이 최근 파악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현재 전문대를 제외한 전체 사립대학 155개 중 종교사립대학은 불교계 4개, 기독교계 43개로 31.6% 정도를 차지하며 이 가운데 기독교계 대학 비율이 27%에 이른다. 불교계에 개정안 반대 여론이 들끓자 조계종 총무원과 불교 종교평화위원회(종평위)는 결국 이의접수 기간(20일)을 넘긴 지난 5일 뒤늦게 교과부와 국무총리실 규제개혁실에 의견서를 제출, 문제의 조항 중 ‘종교시설’을 삭제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종자연도 지난달 29일 교과부에 반대 의견서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측은 “개정안 중 종교시설 설립 허용과 관련한 부분은 선택사항으로,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만큼 종교편향과는 멀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개정안은 법제심사와 국무회의 의결을 거친 뒤 다음달부터 시행될 예정. 이와 관련,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는 “종교편향과 관련한 불교계의 대응에 대한 일반인의 여론을 의식해 신중한 논의를 거쳐 종단 차원의 반대의견을 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반응이 없다.”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한편 문광부가 지난 2일 서울시에 시청앞 광장 크리스마스 트리에 십자가를 설치하지 못하도록 하는 공문을 보낸 것에 대한 불교계의 반응은 딴판. 문광부는 ‘시청광장 크리스마스트리에 설치하는 십자가가 다른 종교 기념일의 상징물과 형평성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산하 종교차별자문회의의 건의를 받아들여 조치한 것으로 당장 십자가 철거를 강제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계는 이와 관련, 불교계의 경우 부처님오신날 같은 기념일에 다른 종교인들을 자극할 소지가 있는 상징물을 삼가고 있는 만큼 종교형평을 고려한 당연한 처사라며 환영하고 있다. 불교 종평위 손안식 공동위원장은 “굳이 종교 편향과 관련한 정부의 조치로 받아들이지는 않지만 일단 전향적인 자세로 본다.”면서 “종교 상징물은 순수한 종교 문화의 차원에서는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지만 종교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4년제대학 82.6% 올 등록금 동결

    올해 대부분의 대학들이 등록금을 지난해 수준에서 동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9일 각 대학의 2009학년도 등록금 동결현황을 파악한 결과, 201개 4년제 대학 가운데 82.6%인 166곳이 동결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고 밝혔다. 설립 주체별로 보면 41개 국공립대 가운데 85.4%인 35개 대학이 동결했다. 사립대 160개 가운데 81.8%인 131개 대학에서 동결했다. 하지만 등록금을 올린 대학들도 있었다. 서울교대는 지난해에 비해 5.3% 인상하기로 했다. 이밖에 한국항공대 4.7%, 한신대 4.0%, 경주대 3.0%, 중앙대 1.6%, 동덕여대 1.1% 인상 등으로 파악됐다. 경주대학의 경우 등록금 인상분은 진보장학금 5000만원 신설 등 학생장학예산으로 2억원을 배정하는 것을 비롯해 대부분 학생복지에 사용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한편 종교대학 가운데 등록금을 올린 대학이 적지 않아 주목됐다. 금강대, 그리스도대, 대전가톨릭대, 성결대, 성공회대, 서울신학대, 수원가톨릭대, 아세안연합신학대, 예수대, 영남신학대, 총신대, 한국성서대 등이다. 이 대학들은 대부분 등록금 인상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전문대의 경우 38개 대학이 동결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서울대 첫 도입 입학사정관제 합격 들여다 보니

    서울대 첫 도입 입학사정관제 합격 들여다 보니

    학생의 잠재능력을 보고 뽑는 입학사정관제가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서울의 한 명문 사립대가 사실상 고교등급제를 적용, 특목고 학생을 대거 선발한 전형 방식과 대비돼 주목된다. 서울대는 올해 수시모집 기회균형선발로 30명, 정시모집 농어촌특별전형으로 86명(정원 88명) 등 116명을 입학사정관제로 처음 선발했다. ●꼬치꼬치 면접만 15분 홀어머니(44)와 단둘이 사는 전남 담양고 김창남(18)군은 올해 기회균형선발로 서울대 생명과학부에 합격했다. 김군은 ‘서울대가 왜 자신을 뽑아야 하는가를 3분 안에 설득해 보라.’는 방문 면접관의 질문에 “내용은 기억조차 안 나지만 아무튼 ‘자신있게’ 대답했다.”고 웃었다. 이후 교우관계, 봉사활동 내용, 생활습관 등을 캐묻는 면접관 2명의 질문에 진땀을 쏟았다고 말했다. 그는 ‘시골학교’에서 이과 1등이지만 수능성적은 6개 과목에서 1, 2, 3등급이 각각 2개여서 합격까지는 예상치 못했다고 털어놨다. 기회균형선발로는 전남에서 김군만 합격했다. 올해 서울대 등 전국 16개 대학에서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했다. 전남에서만 이 제도로 5개 시골학교에서 10명이 서울대에 합격했다. 기회균형선발로 1명, 이전부터 해오던 농어촌특별전형으로 9명이다. 김경범 서울대 입학관리실장은 “입학사정관제는 점수(수능·내신)와 비점수(추천서·소개서) 영역은 고려되지 않는다.”며 “응시자의 환경요인, 학업 관심도, 열정 등에 역점을 둔다.”고 강조했다. 서울대의 입학사정관은 학내교수 23명과 입학관리실 관계자 11명 등 모두 34명이다. ●현장확인은 아주 일부만 학생이 낸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등에 불명확하거나 애매한 내용이 있으면 현지에서 확인조사를 벌인다. 김 실장은 “서울대의 올해 서류통과자만 500명이 넘어 시간에 쫓긴 나머지 현지조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강진고 오진영(18·과학교육), 김다애(18·식품영양학)양도 올해 입학사정관제(농어촌특별전형)로 서울대 합격증을 손에 쥐었다. 김양은 “‘라면의 식품영양학적 측면과 불량식품의 퇴치방안을 말하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물론 이들도 입학사정관들의 현지조사 대신 제출서류로 면접을 받았다. 반면 능주고 김호연(18·기계항공공학)군은 입학사정관들의 현장방문을 받았다. 시골학생치고는 성적(5과목 1등급)이 너무 뛰어난 게 사정관의 방문을 받은 이유였다. 한 고교의 진학담당자는 “입학사정관이 현지 확인을 내려왔다면 합격 가능성이 90% 이상으로 봐야 한다.”고 귀띔했다. 이같은 선발 방식 때문에 일부 고교에선 학생들의 진학지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올 수능에서 전남 수석(곽준성·서울대 사회과학대 합격)을 배출한 전남 장성고는 내년에 입학사정관제에 주력할 계획이다. 황의갑 교감은 “입학사정관제 도입 이후 농어촌특별전형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내용에 정확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담양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용어 클릭 ●입학사정관제 수시모집의 기회균형선발제, 정시모집의 농어촌특별전형제와 특수교육대상자 특별전형제 등 3가지 전형방법에 한한다. 입학사정관제는 성적보다 학습 태도와 열정, 인성 등 응시자의 잠재성을 중시한다. 입학사정관은 응시 수험생의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봉사활동 내용, 교우관계, 가정형편 등이 서류와 맞는지를 현지에서 직접 확인한다.
  • [고용위기 대안을 찾아라] (4·끝) 직업훈련 활용하라

    [고용위기 대안을 찾아라] (4·끝) 직업훈련 활용하라

    3개월 전 인천남동공단의 전기기계생산업체에 취업한 안모(29)씨는 인문계 고교 출신이다. 대한상의가 운영하는 인력개발원에서 2년간 직업훈련을 받고서야 취업에 성공했다.또 전문지 편집기자로 근무중인 박모(33)씨의 경우 명문 사립대 출신이지만 졸업 후 2년간 취업에 실패했다. 직업훈련기관인 P아카데미에서 6개월 과정의 편집기술을 배운 후 전문직에 취업했다. 이처럼 직업훈련의 기회를 잘 활용한다면 근로자 개인뿐 아니라 기업도 기술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IMF 외환위기때도 무려 30만명이 직업교육을 통해 새출발의 발판을 마련했다. 조정호 노동부 직업능력정책관은 30일 “실물경기 침체로 근로자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직업능력개발교육을 통해 개인과 기업의 성장 잠재력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고령자 등 계층별 프로그램 다양 근로자가 실직했다면 대부분 취업상담 전문가들은 1차적으로 구직활동을 병행하면서 새출발의 기회로 직업능력 개발을 권하게 된다. 서울지방노동청 직업상담원은 “실직자는 대부분 자신감을 상실하기 쉬운 데다 재취업에 대한 조바심으로 자칫 장기 실업상태에 빠질 우려가 높다.”면서 “재취업을 위한 전문프로그램 참여, 직업능력개발교육 등을 먼저 권장하게 된다.”고 말했다. 정부도 올해는 대량실업사태에 대비, 실업자 직업훈련의 규모를 지난해 9만여명에서 15만명 수준으로 대폭 늘리고 3400억원의 직업훈련비를 확보해 놓았다. 만약 경제성장률이 1%대로 하락하는 등 고용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대상 인원을 18만 8000명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직업훈련에 참여하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실직자나 재직 근로자가 훈련기관에 직접 등록하면 정부는 비용을 지원해주게 된다. 일반적으로 실직자의 경우 훈련비 전액지원과 함께 교통비, 식비 명목으로 월 11만원에 우선선종직종(3D업종 등)지원자일 경우 20만원의 추가 수당도 지원된다. 재직자인 경우 사설학원 등의 수강료 전액을,비정규직근로자나 자활대상자 등 취업애로계층의 근로자들은 직업능력개발계좌제를 활용해 직업훈련에 필요한 비용 전액과 함께 생계비도 보조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청소년,여성근로자,고령자 등 계층별로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근로자나 실직자가 원하는 시기,장소,종목에 상관없이 언제나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훈련기관은 사설학원 등 민간기관 4882곳, 한국폴리텍 대학 등 공공기관 49곳을 포함해 전국에 모두 4931곳이 운영되고 있다. ●해고 대신 교육 선택한 기업 지원 직업능력교육은 기업의 기술력을 향상시키는 계기도 된다. 특히 직원들의 고용유지가 힘겹다면 해고 대신 유휴인력을 교육시켜 기술력을 키우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경비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기업주는 정부로부터 훈련비 일체와 임금의 최대 4분의3까지 지원 받을 수 있다. 비정규직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라면 근로자최저임금의 최대 150%까지 지원된다. 특히 중견기업이 하청업체 근로자의 기술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직업훈련컨소시엄을 구성한다면 이에 필요한 장비, 프로그램 개발비 명목으로 최대 20억원까지도 지원해 준다. 만약 중소기업이 기존의 인력을 대학이나 연구소 등에 훈련을 보내고, 그 빈 자리에 실업자를 대체인력으로 고용한다면 훈련과 신규인력채용에 소요되는 비용의 70%를 보존해 준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사설] 등록금 카드납부 허용, 대출금리 인하를

    서울대가 이르면 오늘 정시모집 최초 합격자를 발표하는 것으로 올 대입시가 사실상 마무리된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뒷바라지하느라 힘들었던 자녀의 합격을 기뻐할 새도 없이 바로 등록금 걱정부터 해야 할 처지다. 사립대학들이 등록금 동결 방침을 밝혔고 일부 국립대도 동참하기로 했다. 하지만 사립 이공계 기준으로 학기당 500만원이 넘는 대학 등록금은 웬만한 중산층에도 부담이다.특히 목돈 마련이 어려운 학부모들은 신용카드로 등록금을 나눠 내고 싶지만 유독 등록금만은 신용카드를 받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납부액의 3%인 카드수수료 부담을 대학들이 꺼리기 때문이다. 전국 396개 대학(전문대 이상) 가운데 등록금을 신용카드로 낼 수 있는 곳이 고작 60곳에 불과하다고 한다. 은행들은 수수료를 최저수준으로 낮춰야 한다. 대학들도 수천억원의 재단적립금으로 건물이나 짓고 부동산을 사잴 게 아니라 고통분담에 나서 카드 납부를 허용해야 한다.사정이 더 어려운 가정이 이용하는 학자금대출제도는 높은 금리부담으로 정부보증이라는 취지마저 무색하게 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졌지만 시장의 위험을 반영한 가산금리를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떠넘기고 있다. 지난해와 다름없는 고금리를 물리고 있다. 이 때문에 학자금대출을 받고도 이자를 갚기 위해 다시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리느라 신용불량자가 되는 학생도 적지 않다고 한다. 주택금융공사와 금융권은 공공적 성격이 강한 학자금 대출금리를 대폭 내려야 할 것이다.
  • 이주호 교육개혁 ‘시험대’

    이주호 교육개혁 ‘시험대’

    이명박 정부의 교육공약 설계자인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이 21일 취임식을 통해 강도 높은 교육개혁을 예고했다. 그는 이날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정책을 세우는 것보다 현장에 정착시키는 것이 어렵다.”면서 “올해 교육정책이 현장에 뿌리내도록 하겠다.”고 교육개혁 추진을 예고했다. 대통령직인수위 시절, 당시 교육부를 ‘이류부서’라고 혹평한 바 있던 그는 이날은 “교과부를 초일류부서로 만들겠다.”고도 해, 교과부 개혁도 예고했다. 하지만 주요 교육정책들의 진척상황을 보면 교육개혁방식을 놓고 교육계와 교과부간 충돌이 예상된다. ‘공교육 만족 두 배, 사교육비 절반’ 목표는 현재로선 실패했다는게 교육계의 중론이다. 통계청에서 지난해 3·4분기에 전국 가구당 월평균 사교육비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2만 2000여원이나 인상한 것으로 나왔다. 전교조는 물론 한국교총조차도 ‘실패’로 규정한다. 영어 공교육 완성 공약도 교육계 현장과는 거리감이 상당하다. 인수위에서는 교사자격증 소지 여부에 관계없이 영어전용교사를 2013년까지 2만 3000명 채용하겠다고 했었다. 하지만 현재 영어전용교사제는 교사중심의 영어회화 전문강사제도로 바뀌어 추진되고 있다. 교단에 서지 못한 사대 출신자들을 배려하려는 측면이 강한 이 정책을 이 차관이 바꿀지 주목된다. 대입 3단계 자율화 계획도 당초보다 축소된 채 추진되고 있다. 2012학년도 입시부터 선택과목을 2개로 축소하고 2013학년도 입시부터는 영어를 수능에서 제외하고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으로 대체하겠다는 게 인수위 방침이었다. 하지만 수능 선태과목은 한 과목만 줄이는 것으로 됐다. 수능 영어과목 대체 여부는 2012년에 결정,“물 건너 갔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태다.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는 당초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 현행 자사고가 ‘귀족학교’ 논란을 빚고 있는 실정에서 고교 유형을 더 다양화하면 그만큼 고교의 입시기관화를 더 부추기는 일이 될 것이라는 비판은 여전하다. 국립대 법인화는 진척이 느리고 대학의 자율권 확대는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다. 국립대 법인화는 서울대를 제외하고는 반대하는 목소리가 강하다. 이 차관이 어떻게 돌파할 지 주목된다. 사립대 운영의 자율권 확대는 올 들어 하나둘 진행되고 있다. 임시휴업 보고의무 및 기본재산권 처분 허가권 축소 등이다. 교원능력 제고를 위한 교원평가는 전교조가 반대하는 가운데 2010년부터 실시한다는 게 교과부 방침이다. 이밖에 국가장학제도 구축은 한국장학재단설립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으로써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