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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문중복 진수” “발간물엔 상례”

    23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에서는 논문 중복 게재 문제가 최대 쟁점이었다.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가 2006년 국회의원 시절 김병준 교육부총리 낙마 당시 ‘김병준 저격수’로 불리며 논문 표절 의혹을 집요하게 제기했던 상황을 떠올리며 “당시의 잣대를 자신에게도 적용해 자진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2000년 서울시립대 박모 교수와 공저한 ‘사립대학 지배구조의 개혁 의제’라는 논문을 2004년 ‘사립대학의 지배구조 개혁’으로 재탕 게재하고, 2009년 9월에도 첫머리 등을 바꾼 같은 논문을 다시 내면서 ‘수정 보완’이라는 표현으로 삼탕 게재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유정 의원은 “이 후보자는 자기 표절과 중복 게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의심되는 사례가 총 6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문제가 되는 게) 하나 있는데 그것도 3개 패러그래프(단락)”라면서 “주석을 못 달았는데 실수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복게재는 학술지 논문 간에 문제가 되지만 기타 발간물과 학술지간 중복은 허용되는 게 상례”라고 답변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를 적극 엄호했다. 박보환 의원은 “이명박 교육의 설계사로 끝까지 잘 마무리하기 바란다.”면서 “제자의 논문을 표절해 13일 만에 낙마한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와 이 후보자는 차원이 다르다.”고 거들었다. 한편 과학기술계가 홀대받고 있다는 우려에 이 후보자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사무국을 독립시켜 실질적인 과학기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행시 축소, 현대판 음서제로 이어져선 안돼

    정부가 지난주 발표한 ‘공무원 채용 선진화 방안’과 관련,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행정고시라는 말 대신 ‘5급 공채’로 이름을 바꾸고 2015년에는 5급 공무원의 절반을 필기시험 없이 민간 전문가 중에서 특별채용하기로 했다. 다양한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공직사회에 활기도 불어넣고 그동안 행시 출신들이 지나치게 우대받은 것을 시정하려고 채용 개편안을 마련했다. 일본도 행시와 같은 ‘커리어시험(국가공무원 1종시험)’을 없애고 2012년부터는 ‘사회인 쿼터’로 불리는 새 제도를 실시할 것이라고 한다. 공직 채용을 혁신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큰 틀에서는 찬성한다. 하지만 보통사람의 자제보다는 여유있는 계층의 자제들이 시험 없이 채용되는 제도를 활용할 소지가 많다는 점에서 보완에 완벽을 기해야 한다. ‘5급 공채’와는 별도로 민간 전문가 중에서 특별채용한다면 자격증 있는 사람, 소위 스펙이 좋은 사람이 유리할 수 있다. 로스쿨 출신의 변호사나 의사·회계사 등 자격증을 갖고 있으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박사학위 소지자도 물론 우대받게 된다. 아무래도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계층의 자녀가 이러한 자격증을 보유할 가능성이 높다. 또 면접 비중이 높아지면 정치인·고위관리 등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유력자의 자제나 친·인척이 유리할 수도 있다. 실제 운영하는 과정에서는 고려·조선시대 전·현직 고관의 자제를 과거에 의하지 않고 채용했던 음서제(蔭敍制)로 악용될 수 있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 서민 자제의 신분상승 기회인 행시의 합격자 수는 줄고 특권층 자제를 위한 공무원 특채로 변질되면 안 된다. 로스쿨이나 대학원은 고사하고 사립대학의 등록금을 마련하기도 벅찬 서민의 자제들에게는 ‘그림의 떡’처럼 된다면 행시를 개편하려는 좋은 취지는 사라질 것이다. 오히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우(愚)를 범할 수도 있다. 정부는 전문가를 채용할 때 서민·중산층의 자제에게 가점을 준다든가, 로스쿨 장학금을 늘려 실력이 있으면 서민 자제도 어려움 없이 다닐 수 있도록 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 새 제도의 성공 여부는 투명하고 공평한 채용에 달려 있다.
  • “年250명 해외인턴십… 글로벌 리더 집중 육성”

    “年250명 해외인턴십… 글로벌 리더 집중 육성”

    박철 한국외국어대 총장은 “외대는 외대다워야 한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18일 오후 외대 본관 2층 총장실에서 1시간30분동안 이뤄진 인터뷰에서 박 총장은 차분한 목소리로 외대의 글로벌 전략을 펼쳐보였다. 개교 56년 역사상 외대 첫 연임 총장으로서 자신감도 묻어났다. ‘글로벌 리더’ 전도사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박 총장은 취임 이후 해마다 혁신적인 제도를 만들어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외대 사상 첫 연임 총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는데요. 혹시 부담스럽지는 않습니까. -2006년 2월 처음 총장이 됐을 때와 비교하면 기분이 들떴다기보다 책임감을 더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송도캠퍼스 신설, 외대 용인영어마을 같은 중요한 사안들이 현재 진행형입니다. 그동안 진행해왔던 일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한국외대의 입지를 다지는데 남은 4년을 알뜰하게 쓸 계획입니다. (탁자에 쌓인 수천건의 서류를 가리키며) 여기 서류뭉치 보이시죠? 학교의 모든 사항을 관리하느라 업무량이 많고 피곤할 때도 많지만 국제화 부문 아시아 1위, 세계 3위라는 성과를 돌이켜보면 힘이 많이 납니다. 물론 중압감이 아주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저는 오히려 대학의 사업을 추진하는데 4년은 너무 짧다고 생각합니다. 역사가 깊은 미국와 유럽의 유명 대학 총장들이 대부분 관례적으로 연임하고 있지 않습니까. 해외 대학에서는 본인 건강에 이상이 있지 않는 한 많은 총장들이 연임하고 있습니다. 학교가 발전하려면 정책의 연속성이 뒤따라야 하는데 그런 점을 잘 알고 있다는 뜻이겠죠. →글로벌 리더 육성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외대는 외대다워야 한다는 것이 우리 학교의 모토입니다. 글로벌 전략이 여기서 나옵니다. 그래서 최소한 한 학기는 외국대학에서 공부하도록 한 ‘7+1 파견학생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외국 대학에서 학위를 받으면 인정해주는 ‘복수학위제도’도 정착돼 있습니다. 2007학년도 신입생부터 ‘2중 전공제도’를 도입했고, 2개 이상 외국어 인증을 받아야 졸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도 만들었습니다. 2011학년도 1학기부터는 외대 본교에서 3년6개월 배우고, 미국 템플대에서 1년6개월을 배우면 본교 학사 학위와 템플대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제도도 시행할 예정입니다. 어학연수제도도 탈바꿈시켜 외국의 4년제 대학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온 뒤 이것을 최대 9학점까지 인정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송도글로벌캠퍼스와 용인영어마을 건립 계획은 어떻게 돼 가고 있습니까. -인천 송도에 들어설 제3글로벌캠퍼스는 한국외대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전진기지가 됩니다. 2013년에 통번역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통번역센터’를 개교하고 2016년까지 국제비즈니스센터와 한국 문화예술교육을 실시하는 한국어문화교육원을 개원할 예정입니다. 송도국제도시의 글로벌 인프라와 결합해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될 것입니다. 용인영어마을은 영어교육을 위해 불필요하게 해외로 유출되는 외화낭비를 막고, 국내에서도 외국 못지않은 양질의 영어교육을 시킬 수 있다는 신념과 사회 공기(公器)로서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수익을 위해서라기보다 우리 영어 교육 노하우로 지역사회에 봉사한다는 의미가 큽니다. 한국외대 부지 6만 465㎡에 건축연면적 2만 1079㎡, 수용인원 400명 규모로 지난해 착공해 교육시설과 기숙사, 생활시설, 문화스포츠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이 교육하고 있는 45개 언어마을을 순차적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요즘은 뭐니뭐니해도 취업이 화두입니다.독특한 해외인턴십 제도로 주목받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국내 최초로 외교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인턴십을 도입했습니다. 매년 각각 100여명의 학생이 해외 대사관과 국제기구에서 실무경험을 쌓도록 하고 있습니다. 외교통상부 산하 재외공관 인턴은 주로 전공 외국어에 능통한 3·4학년생과 대학원생이 가는데 한 학기에 50명씩 1년에 100명이 6개월 동안 인턴을 한 뒤 돌아옵니다. 코트라 인턴도 100~150명이 해외 70여개 무역관에서 현장 무역실무 경험을 쌓고 있는데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경쟁이 어찌나 치열한지 인턴십을 따내기 위해 어학연수를 미리 다녀오는 학생도 있다고 합니다. 이젠 단순한 어학연수가 아닌 인턴십이 인기입니다. →수험생이나 외국 교환학생 입장에서는 장학금이나 기숙사 등이 선택의 중요한 잣대가 아니겠습니까. -제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사를 맡고 있어서 그런지 그 부분에 관심이 많은데요. 우리나라 대학들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는 기숙사 시설이라고 봅니다. 해외에서 학생들이 오려고 해도 숙박시설이 없으면 체류하기가 쉽지 않죠. 하버드나 스탠퍼드 같은 유명대학은 학생 수 대비 100%의 기숙사를 갖추고 있습니다. 국내 대학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죠. 우리 학교는 외국인 학생과 한국인 학생이 함께 방을 쓰는 국제학사(GlobbeeDorm)를 도입했고, 현재 700여개의 방으로 이뤄진 제2기숙사를 건립하고 있습니다. 외국 유수 대학의 수준으로 격을 높이는 전략입니다. 입학장학금, 성적장학금, 7+1해외파견 장학금, 고시장학금, 복지장학금, 면학장학금 같은 장학금 제도도 다양하게 도입했습니다. 또 외국인 신입학 장학금, 재외동포재단 초청 장학금, 6·25 유엔 참전국 용사 후손 장학사업 등 외국인 장학제도도 확대 시행할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는 국가 간 우호의 가교가 될 장래의 친한(親韓) 인재들을 양성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과거 전체 학생의 11% 수준이었던 장학금 적용비율이 현재는 35%까지 높아졌습니다. 장학금 규모는 등록금 수입의 15% 수준이나 됩니다. 앞으로 장학금 받는 학생 비율을 50% 수준까지 끌어올리려고 합니다. 한국 교수와 외국 교수 차별없이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을 쓰는 교수에게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많은 대학들이 차별화에 목매고 있지만 재정여건 등 각종 난관에 부딪혀 시련을 겪는 사례도 많은데요. -우리 대학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정부도 관심을 갖고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중국이나 일본은 세계 곳곳에서 자원을 먹어치우며 앞서 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아프리카나 작은 국가의 언어전공을 개설해 교수들이 열심히 강의한들 재정적인 지원이 없으면 지속적인 운영이 어렵죠. 연구 프로젝트 하나 보다 적은 돈으로 다양한 국가의 언어를 교육할 수 있는데 여건이 갖춰지지 않아 아쉽습니다. 물론 지난 4년 동안 동문들이 힘을 많이 보태줘서 1000억원 이상의 발전기금을 모으기는 했지만 해외 인턴십과 학과를 확대하려면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입니다.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현금이 1조원씩 남는데 대주주끼리 나눠갖지만 말고 장학금을 많이 지원해줘야 합니다. 유망한 학생들이 기업에 많이 진출해 있지 않습니까. 특히 우리 대학은 세계 유수의 글로벌 기업에 많이 나갑니다. 해외 기업들은 돈을 벌면 재투자하는데 공을 많이 들인다고 하죠. 사회환원이 필요한 때입니다. →최근 학과장을 최초로 외국인으로 임명하셨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한국외대의 세계화 역량을 높인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외국인 교수 비율은 이미 30% 수준에 도달했지만 외국인 교수의 역할은 단순 강의와 연구, 학생지도에 한정돼 있었습니다. 이것을 깨보려고 이번에 몽골어과 학과장을 어트겅체첵 담딘슈렌(34·여) 교수로 임명했습니다. 전체교수회의와 학사행정 참여 과정에서 외국인의 시각으로 참신한 정책을 제안할 것으로 봅니다. 글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박철 총장 약력 ▲1949년 서울 출생 ▲서울 경동고 졸업 ▲한국외국어대 스페인어과 졸업 ▲스페인 국립 마드리드대 문학박사 ▲미국 하버드대 로망스어학부 초빙교수 ▲한국외국어교육학회 명예회장 ▲2006년 2월 제8대 한국외국어대 총장 취임 ▲2010년 3월 9대 총장 재선 ▲아시아·태평양 외국어대학 총장협의회 회장(현) ▲한·스페인 우호협회 회장(현)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부회장(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사(현) ▲스페인 왕립 한림원 종신회원 ▲스페인 정부 문화훈장 ▲교육부문 루마니아 최고훈장 ▲헝가리 십자기사훈장
  • 자동차 50년간 259배 ‘폭증’

    자동차 50년간 259배 ‘폭증’

    서울지역 유치원비가 지난 35년 동안 무려 60배 급등하는 등 교육비가 물가 상승의 주범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시가 서울통계연보 발간 50돌을 맞아 발표한 ‘통계로 보는 서울 반세기’ 자료에 따르면 1975년 2.14에 불과하던 유치원 납입금 물가지수가 지난해 128.60으로 치솟았다. 물가지수는 2005년 수준을 100으로 놓고 산출한 것이다. 같은 기간 국·공립대와 사립대 납입금도 각각 31배, 29배 올랐다.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배율이 8.8배인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교육비가 크게 뛴 것이다. 시내버스요금(24.4배)과 자장면(24.2배), 영화관람료(20.2배) 등도 비교적 상승폭이 컸다. 반면 맥주(3.9배)와 닭고기(6.0배), 담배(6.7배), 달걀(6.9배), 라면(7.0배), 쌀(7.1배) 등은 상승폭이 적은 편이었다. 또 1960년 268.35㎢이던 서울 면적은 양주·김포군 일부 등이 편입되면서 지난해 말에는 605.25㎢로 2.3배 늘어났다. 같은 기간 인구는 244만 5000명에서 1046만 4000명으로 3.3배 증가했다. 65세 이상 인구는 5만 4354명에서 94만 2946명으로 17.3배 뛰었으며, 시민 평균 연령도 23.9세에서 37.6세로 높아졌다. 지난 50년 동안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은 자동차로, 1만 1411대에서 295만대로 259배 폭증했다. 반면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50년 전 70.8명에서 지난해 20.6명, 교실당 학생 수는 105.2명에서 28.3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와 함께 아파트 건설 붐이 지속되면서 총 주택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1970년 4.1%에서 지난해 56.8%로 상승했다. 1970년 1만 463명에 불과했던 외국인 수는 지난해 말 25만 5749명에 이른다. 이 밖에 거대 도시 서울에서는 지난해 기준 하루 평균 247명이 태어나고 106명이 사망하며, 189쌍이 결혼하고 66쌍이 이혼하는 한편, 6882명이 이사했다. 서울통계연보에는 20개 분야 304종의 통계가 망라돼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女談餘談] 한·일 관계의 미래는 여성에게/김미경 정치부 기자

    [女談餘談] 한·일 관계의 미래는 여성에게/김미경 정치부 기자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담화를 발표한 지난 10일 오후,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사립대 국제대학원 교수로부터 “긴히 상의할 일이 있는데 학교를 방문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일까 궁금해하며 교수의 사무실을 찾았다. 그는 매우 진지한 표정으로 새로운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일 관계의 미래는 누구한테 달려 있다고 보느냐.”고 물어 왔다. 교수가 생각하는 정답은 ‘여성’이었다. 두 나라 모두 뛰어난 여성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맹활약하고 있고, 그들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다. 들어가기 힘들다는 국제대학원과 국제학부 학생의 70% 정도가 여학생이고, 그들의 실력이 대단하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러면서 지난 3년간 고민해 왔다는 ‘한·일 여성 교류’ 프로젝트에 대한 구상을 털어놨다. 동북아 평화와 발전은 결국 두 나라가 주도할 것이고, 이 과정에서 여성들이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교수가 생각하는 프로젝트는 상당히 구체적이었다. 학계·정계·재계·언론계·법조계·이공계 등 분야별로 두 나라를 대표하는 여성 전문가들을 매년 정기적으로 초청해 토론을 하고, 그들이 양국 여대생들과 만나 1대1 멘토(조언자) 역할을 하며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또 여대생들이 멘토들의 각 분야에서 인턴으로 일하는 기회도 제공하는 등 민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교류를 검토하고 있었다. 사무국은 학교 측이 맡고, 동북아 지역과 한·일 관계에 관심이 많은 미국의 저명한 재단에서 후원하겠다는 의사도 밝혀 왔다고 덧붙였다. 한·일 관계가 과거에만 얽매일 것이 아니라 여성 전문가와 여대생이 함께 더욱 미래지향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그의 생각에 공감이 갔다. 중견 여기자로서 힘이 닫는 데까지 돕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신문에서 일본 여대생들이 인턴을 하는 날이 올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5년, 10년 후 한·일 여성 교류 프로젝트 출신이 대통령이나 총리가 된다면 양국 관계가 얼마나 더 깊어지고 부드러워질까 상상해 본다. chaplin7@seoul.co.kr
  • [이영선 경제프리즘] 사립대학에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이유

    [이영선 경제프리즘] 사립대학에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이유

    대학이 방학 중이다. 많은 학생들이 방학을 유용하게 보내고 있기를 기대한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해외여행을 해 본다든지, 미래의 바람직한 취업을 위해 인턴생활을 한다든지, 리더십을 키우기 위해 사회봉사활동을 펼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가슴 아프게도 많은 학생들이 다음 학기 학비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로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고 한다. 특히 사립대에 다니는 학생들은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국립대에 다니는 학생들보다 거의 두 배가 되는 등록금을 납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립대에 학생을 보내는 학부모들은 이중으로 교육비를 부담한다. 자신의 자식을 위해 높은 등록금을 내야 할 뿐 아니라 국가에 세금도 납부해야 하는데 그 중 일부는 싼 등록금을 내고 국립대에 다니는 다른 집 자식들을 위해 쓰여지게 된다. 그런데 왜 정부는 국립대는 전적으로 지원하면서 사립대는 지원하지 않는가. 소위 설립자주의 원칙 때문이란다. 국립대는 국가가 세웠고 사립대는 민간이 세웠으니 국가는 국립대만 지원하면 된다는 논리이다. 여기에 한 가지 질문을 제기할 수 있다. 국가가 대학을 세우는 데 드는 비용은 국가가 부담한다고 하더라도 그 국립대를 운용하는 데 드는 운영비는 학생들이 내는 등록금으로 충당하면 될 터인데 왜 그들에게 사립대 학생들보다 훨씬 낮은 등록금을 부과하는가. 이에 대한 궁색한 답은 국립대 졸업생들은 후에 국가에 기여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질문은 다시 이어진다. 사립대에는 국가가 지원하지 않는데 이는 사립대 졸업생들은 미래에 국가에 기여하지 않기 때문인가. 경제학은 교육이 외부경제성을 지닌다고 말한다. 쉽게 말해 개인이 교육을 받으면 그 자신에게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국가 또는 우리 사회가 도움을 받게 된다는 뜻이다. 그래서 국가는 의무교육을 실시하기도 하고 때에 따라서는 고등교육, 즉 대학교육도 지원하게 된다. 여기서 분명한 점은 그 외부경제성이 국립대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사립대를 졸업한 사람들도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고 있음은 엄연한 사실이다. 이 점을 고려한다면 국가는 많은 재산을 들여 대학을 세우고 졸업생들을 배출하여 국가에 기여하는 사립대에 감사를 표시해야 한다. 사실 설립자주의가 논리적 근거를 잃게 되는 더더욱 중요한 사실은 만일 사립대가 문을 닫게 될 경우 그 자산을 개인이 돌려 가질 수 없으며 국가에 귀속되게 법적 장치가 되어 있다는 점이다. 엄격히 말해서 사립대란 개인 재산을 국가에 바침으로써 설립되는 것인데 그렇게 사회에 기부한 사람에게 그 학교를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도 책임지라고 하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아니한다. 그렇다고 필자는 국립대와 사립대를 완전히 똑같이 취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는 아니다. 사립대의 경우 보편적 교육 목적 이외에 나름대로의 건학이념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러한 특수한 목적을 추구하기 위한 정도만큼은 사립재단이 부담케 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비록 정도는 달라도 사립대가 국가에 기여하는 공공성을 지닌다는 사실이 분명하다면 정부가 사립대에도(국립대만큼은 아닐지라도) 재정지원을 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최근 정부는 대학 등록금의 상승이 국민의 생활에 부담이 된다고 여겨 등록금 인상 상한제를 도입했다. 사립대가 등록금을 자유롭게 책정하지 못하고 국가의 통제를 받는다면 더더욱 사립대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이 필요하다 하겠다. 사립대에 재정지원을 할 수 있더라도 재원이 없으면 허사이다. 국립대에 지원되던 금액을 사립으로 돌릴 수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교육예산이 아직 선진국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교육예산 총액을 증가시키든지 아니면 최근 우리나라의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초·중등예산의 증가를 억제하고 고등교육예산을 증액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더 급한 것은 사립대에도 정부가 재정지원을 할 수 있다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일이다.
  • [반환점 돈 로스쿨] 합격해도 안가는 로스쿨

    [반환점 돈 로스쿨] 합격해도 안가는 로스쿨

    지난해 직장을 다니며 로스쿨행을 준비했던 이모(28·여)씨는 서울의 한 로스쿨에 합격했다. 하지만 이씨가 원했던 곳이 아니었고, 하향 지원한 곳이었다. 고민 끝에 이씨는 입학을 포기하고 1년 더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이씨는 “로스쿨을 가려는 것은 변호사가 되기 위함도 있지만, 출신 대학보다 좋은 학벌을 갖자는 목적도 있다.”면서 “힘들겠지만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를 목표로 다시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스쿨 도입 취지 중 하나는 엘리트 학벌주의를 없애겠다는 것이었지만, 현실적으로 로스쿨 준비생 상당수는 로스쿨 대학의 지명도가 향후 진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로스쿨에 합격하고도 원하는 곳이 아니면 등록하지 않거나, 일단 다니면서 다른 학교 입학을 준비하는 반수(半修)생이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서울대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한 대부분 학교는 대규모 미등록 사태를 겪었다. 서울 소재 로스쿨도 70~80%대에 머문 경우가 많았고 지방은 미등록률이 50%에 못미치기도 했다. 서울신문이 올해 로스쿨 입학을 희망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26%가 원하는 곳이 아니면 입학하지 않거나 다른 곳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아예 자퇴를 하고 다른 진로를 찾는 경우도 많다. 지난해 로스쿨 중도 포기율은 5.1%에 달했다. 의학전문대학원의 중도 포기율이 2%대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서울의 한 사립대 로스쿨에서는 학기를 수석으로 마친 학생이 사법시험 1차에 합격하자 자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로스쿨들은 올해부터 전년도 결원을 정원 외로 추가 모집했지만, 일부 학교는 뒤늦게 절차를 진행해 수험생들의 혼란을 부추겼다. 지방 로스쿨에 등록했던 학생이 추가모집에 응시하기 위해 등록을 취소하는가 하면 추가 모집에 합격한 일부 학생은 다른 학생보다 2주나 늦게 첫 수업을 받았다. 올해 로스쿨 입학을 준비하는 한 수험생은 “최근에 특별전형에서 비리가 있었다는 뉴스가 나왔는데, 꼭 진실을 파헤쳐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반환점 돈 로스쿨] (상) 깊어진 불신의 수렁

    [반환점 돈 로스쿨] (상) 깊어진 불신의 수렁

    ‘21세기형 법률가’ 양성을 목표로 야심차게 문을 연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의 첫 입학생이 3년 과정의 반환점을 돌았다. 개원 당시의 기대와는 달리 로스쿨의 인기는 시들해지고, 재학생들은 이른바 명문대학으로 옮기기 위해 자퇴를 한다. 막 걸음마를 뗀 우리나라 로스쿨이 불신의 수렁에 빠졌다는 방증이다. 이런 상황에서 당장 1년 반이 지나면 로스쿨 첫 수료생이 배출된다. 이들이 21세기형 법률가로서 우리 사회에 제대로 된 법률 서비스를 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물음표다. 서울신문은 3회에 걸쳐 그동안의 로스쿨의 모습을 되짚어보고,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해법을 찾아본다. 서울의 한 명문대 법대를 졸업한 정모(29)씨는 2003년부터 사법시험에 응시했다. 3차례 낙방 끝에 2006년 1차 시험에 합격했지만 그해와 이듬해 연거푸 2차에서 낙방하고 군대에 갔다. 올해 초 제대한 그는 여전히 법조인의 꿈을 버리지 않았고, 내년에 다시 사시에 응시할 계획이다. 의사인 형이 학비를 지원해 주겠다며 로스쿨 입학을 권유했지만 그는 마다했다. ●“사시 합격 변호사도 불황에 허덕” 로스쿨 평균 경쟁률은 4~5대1. 20대1을 훌쩍 넘는 사시보다 훨씬 합격이 쉽다. 더구나 사시 최종합격 인원은 과거 1000명에서 올해 800명으로 줄었고, 내년에는 700명으로 축소되는 등 해마다 감소한다. 그럼에도 정씨가 사시를 고집하는 이유는 뭘까. 정씨는 “로스쿨에 입학해 봤자 미래가 불안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변호사들도 불황에 허덕이는데, 로스쿨 출신 변호사라면 법조계에서 더욱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로스쿨이 과연 제대로 된 교육을 하는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단판 승부’인 사법시험 대신 3년간의 교육을 통해 전문성 있는 법조인을 양성하자는 취지로 도입된 로스쿨. 올해 하반기부터는 2011학년도 3기 신입생을 선발하지만 열기는 식어가는 분위기다. 서울의 한 사립대 법학과 4학년 한모(25)씨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신림동 고시학원에 다니며 사시를 준비하고 있다. 학교에 로스쿨이 있지만 입학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단다. “1주일에 20시간 정도 수업을 듣는데, 엄청난 학비를 낸다는 게 아까워요. 로스쿨생들에게 물어봐도 학부 수업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고요. 과연 3년 다닌다고 변호사 시험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로스쿨에 입학하려면 봐야 하는 법학적성시험(LEET)의 응시생은 시행 첫해였던 2008년(2009학년도 시험)에는 1만 3689명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8월22일 실시) 응시생은 각각 8428명과 8518명에 그쳤다. 올해 응시생이 약간 늘긴 했지만, 지난해 입학에 실패해 재수한 수험생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신규 응시생은 오히려 줄었다는 평가다. 반면 올해 사시(제52회)에는 2만 3244명이 원서를 접수, 지난해 2만 3430명과 거의 변화가 없는 등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사시 합격인원이 지난해보다 20%나 줄어 응시생이 크게 줄 것이라는 당초 관측과는 달랐다. ●로스쿨 신규 응시생 감소 추세 법조인을 꿈꾸는 이들이 아직도 로스쿨보다 사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학비 부담 때문. 임해규 한나라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10개 국·공립 대학 로스쿨 1인당 연간 등록금은 993만원으로, 법학부 394만원의 2.52배에 이른다. 문제는 로스쿨 등록금이 앞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2011학년도 로스쿨의 총 운영수입은 2783억원이지만, 이중 등록금 수입은 951억원으로 34.2%에 불과하다. 국고지원이나 외부기부금 등이 줄어들 경우 등록금 인상을 통해 수입을 채울 수밖에 없다. 국내 로스쿨의 모델인 미국 로스쿨이 이 같은 우려가 현실이 될 수있다는 걸 이미 보여줬다. 미국 로스쿨의 경우 주정부의 재정 지원이 줄어들자 등록금을 인상했고 1990년 평균 3266달러였던 등록금은 2003년 1만 820달러로 2.34배나 상승했다. ●美선 교과과정 독자개발 등 노력 로스쿨을 졸업해 봤자 ‘비전’이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것도 로스쿨 인기가 시드는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대한변호사협회에 등록된 변호사는 9925명. 하지만 2012년부터 로스쿨 출신 변호사가 배출되면 변호사 수가 2015년에는 2만명, 2020년에는 3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변호사 시장이 완전히 ‘레드오션’으로 바뀌는 것이다. 이럴 경우 사시 출신 변호사는 살아남지만 로스쿨 출신은 도태될 것이라는 게 로스쿨 지망생들의 가장 큰 불안이다. 윤남근 고려대 로스쿨 교수는 최근 국회입법조사처 등이 주관한 ‘로스쿨 운영실태와 제도개선 방향 세미나’에서 “미국 로스쿨은 교과과정이나 교육과정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학교마다 다른 특성이 나타난다.”며 “우리 로스쿨도 다른 학교의 프로그램을 모방하지 않도록 본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값 20%이상 뛴 22품목중 19개가 농수산물

    값 20%이상 뛴 22품목중 19개가 농수산물

    통계청이 소비자물가 지수 산정에 활용하는 489종의 상품 및 서비스 가운데 48개 품목의 가격이 지난 1년 동안 10% 이상 올랐다. 전체 물가 상승률이 2.6%였으니 10%가 올랐다는 것은 평균보다 얼추 4배쯤 더 뛰었다는 얘기다. ●48품목 평균 물가상승률의 4배 연간 20% 이상 오른 품목은 22개였다. 이 중 19개(86%)가 무, 배추, 토마토, 오징어 등 농수산물이었다. 여행 등 레저 관련 서비스의 전년 대비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학원수강료 등 고질적으로 가계경제의 발목을 잡아온 교육비 가격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9일 서울신문이 지난해 7월부터 올 7월까지 품목별 소비자 물가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전체 489개의 66%인 322개 품목의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상승폭이 가장 큰 품목은 107.1%가 오른 무였다. 1000원짜리 무가 1년 새 2071원이 됐다는 얘기다. 마늘이 70.0%로 두번째였고 배추 61.5%, 부추 52.4%, 시금치 47.0% 순이었다. 오징어(27.8%), 조개(18.8%), 고등어(15.3%), 꽁치(15.1%), 갈치(11.4%), 명태(9.2%) 등 반찬용 해산물들의 가격 상승률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20% 이상 오른 항목 중 농수산물이 아닌 것은 자동차용 LPG(30.1%)와 취사용 LPG(27.4%), 금반지(21.7%) 등 3가지뿐이었다. 자동차용 LPG와 취사용 LPG는 전년에 각각 29.3%와 23.1% 하락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7월에는 전년 대비 등락률(2008 7월~2009년 7월 비교)이 20% 이상인 품목이 27개였으며 이 중 농수산물의 비중은 17개(63%)에 불과했다. 올해 유난히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것은 봄철 저온현상에 따른 냉해와 재배면적 감소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해수 이상 저온 등으로 어획량도 급감했다. ●보습학원비 4.3%↑… 예년보다 상승 둔화 해마다 고공행진을 하며 부모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했던 교육비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보습학원비는 4.3% 올라 전체 평균을 웃돌았지만 2007년(5.9%), 2008년(6.7%)보다는 안정된 모습이었다. 2007, 2008년 각각 전년 대비 6.1% 상승했던 대입 단과학원비는 지난해 1.5%에 이어 올해에도 2.2% 올라 평균을 밑돌았다. 사립대(1.3%), 국공립대(0.9%), 전문대(0.7%) 등 대학 등록금과 가정학습지(0.0%), 학교보충학습비(0.7%) 등도 인상률이 미미했다. 교육계 관계자는 “사교육비 인상이 억제된 데는 정부의 심야학원 단속과 고액과외 수강료 규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극도로 위축된 모습을 보였던 국내외 여행도 경기회복을 타고 가격이 크게 뛰었다. 국내 단체여행은 13.9%, 해외 단체여행은 8.5% 올랐고 호텔숙박료도 10.3% 상승했다. 정기윤 하나투어 홍보팀장은 “2008년부터 2009년까지 해외건 국내건 손님이 너무 없어 가격을 깎아 판 것이 올해 기저효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컴퓨터 본체가격은 21.3% 내려 전체 489개 품목 중 116개는 가격이 내렸다. 컴퓨터본체(-21.3%)를 비롯해 섬유연화제(-16.3%), 노트북컴퓨터(-16.0%), TV(-15.6%), 부침가루(-13.3%), 기록매체(-12.4%), 모니터(-9.7%), 캠코더(-9.4%), 전자사전(-9.3%), 여자학생복(-9.1%), 김치냉장고(-8.7%), 전기면도기(-8.1%) 등 공산품이 하락 품목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2008년 워낙 많이 올랐던 데 따른 반작용으로 지난해 18.3% 하락에 이어 올해에도 17.7%가 내린 밀은 국제 밀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곧 가파른 상승이 예상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서울 K사립대학 일본인 유학생 투신자살 왜?

    서울의 K사립대학에 유학 중인 일본인 대학생이 서울 이문동 철도 건널목에서, 전철이 달려오는 선로에 뛰어들어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에 따르면 2일 오후 7시30분경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외대앞역과 회기역 사이 철도 건널목에서 전동차가 역 구내로 진입하려는 순간 철도 건널목 차단기 끝 부분에 서있던 한 남자가 갑자기 선로로 뛰어들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사고 정황 등으로 미뤄볼 때 이 유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전동차 선로에 투신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기관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또 이 유학생의 학교 생활과 교우관계 등이 죽음과 연관성이 있는지 K사립대학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강용석 어록’, 나경원 키부터 美女 전현희...’파급력↑’

    ‘강용석 어록’, 나경원 키부터 美女 전현희...’파급력↑’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한순간에 ‘여자 루저’로 만들어버린 강용석 전 의원의 발언으로 연일 나라가 시끄럽다. 이 가운데 과거 강 의원이 했던 어록들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며 주목을 끌었다. 인터뷰, 블로그, 칼럼 등에 올린 강용석 의원의 발언들은 현재 인터넷 상에서 회자되며 네티즌들 사이에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의원 관련 "얼굴은 예쁘지만 키가 작아 볼품이 없다." -21일 ‘매일경제’ 보도 ▲ 전현희 민주당 의원 관련 "60대 이상 나이드신 의원들이 밥 한 번 먹고싶어 줄을 설 정도다. 여성 의원의 외모는 한나라당보다 민주당이 낫다."-21일 ‘매일경제’ 보도 ▲ 아나운서를 지망한다는 여대생에게 "아나운서가 ‘몽땅’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할 수 있겠느냐", "(특정 사립대를 거론하며)OO여대 이상은 자존심 때문에 그렇게 못하더라" -20일 ‘중앙일보’ 보도 ▲ 지난해 이 여대생이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를 떠올리며 "그때 대통령이 너만 보더라.", "옆에 사모님(김윤옥여사)이 없었으면 네 번호도 따갔을 것" -20일 ‘중앙일보’ 보도 ▲ 연애상담을 하는 한 남학생에게, "여자는 차값, 남자는 집값", "여자는 갈수록 (자동차처럼) 값이 떨어지고 남자는 갈수록 (집값처럼) 값이 올라가니 쩔쩔매지 말고 튕겨라." -21일 ‘조선일보’ 보도 ▲ “내 보좌관은 한양대 얼짱 ‘김태희’다.” - 강연에서 ▲ "정치란 참 묘한 것입니다... 성인 남성의 가슴에 불을 지를 수 있으니까요... 저야 아직은 안 그렇지만 50, 60대 중반에 접어든 선배들은 예쁜 여자들봐도 그저 예쁜 꽃을 본 것마냥 무덤덤해진다거든요... 어떻게 해볼 수 없다는 것을 아니까요... 정치는 그런 남자들의 가슴도 뛰게 만드니 얼마나 대단한 것입니까?"-15일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끝난 뒤 자신의 블로그에 ▲ "우선 그녀는 섹시하다. 37살인 내가 50대 초반의 그녀를 섹시하다고 하니 이건 또 무슨 왕아부라고 할는지 모르나 진작부터 두둑해진 뱃살에 쳐다볼수록 대책이 없다고 느끼는 아들 둘까지 첨부하고 있는 유부남의 입장에서 군살 하나 없이 날씬한 몸매에 애도 없는 처녀인 박근혜에 대해 섹시하다는 표현만큼 적당한 말을 찾기 어렵다." "10년 넘게 해왔다는 단전호흡을 하는 사진을 보라!! 박근혜의 물구나무 선 모습, 완벽한 아치 모양의 허리에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박근혜의 웃음 또한 그녀의 섹시함에 한 몫 보탠다. 한나라당이 주었던 근엄함, 장중함 따위의 이미지를 확 뒤집어 놓은 그녀의 해맑은 웃음, 미소는 ‘섹시한 한나라’라는 식의 표현이 더 이상 생뚱맞지 않아도 될 정도로 한나라당을 바꿔 놓았다."-2005년 한나라당 홈페이지 ‘한나라 칼럼’에 쓴 ‘섹시한 박근혜’ 사진 = 강용석 블로그 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 ‘강용석 어록’, 나경원 키부터 美女 전현희...’파급력↑’

    ‘강용석 어록’, 나경원 키부터 美女 전현희...’파급력↑’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한순간에 ‘여자 루저’로 만들어버린 강용석 전 의원의 발언으로 연일 나라가 시끄럽다. 이 가운데 과거 강 의원이 했던 어록들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며 주목을 끌었다. 인터뷰, 블로그, 칼럼 등에 올린 강용석 의원의 발언들은 현재 인터넷 상에서 회자되며 네티즌들 사이에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의원 관련 “얼굴은 예쁘지만 키가 작아 볼품이 없다.” -21일 ‘매일경제’ 보도 ▲ 전현희 민주당 의원 관련 “60대 이상 나이드신 의원들이 밥 한 번 먹고싶어 줄을 설 정도다. 여성 의원의 외모는 한나라당보다 민주당이 낫다.”-21일 ‘매일경제’ 보도 ▲ 아나운서를 지망한다는 여대생에게 “아나운서가 ‘몽땅’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할 수 있겠느냐”, “(특정 사립대를 거론하며)OO여대 이상은 자존심 때문에 그렇게 못하더라” -20일 ‘중앙일보’ 보도 ▲ 지난해 이 여대생이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를 떠올리며 “그때 대통령이 너만 보더라.”, “옆에 사모님(김윤옥여사)이 없었으면 네 번호도 따갔을 것” -20일 ‘중앙일보’ 보도 ▲ 연애상담을 하는 한 남학생에게, “여자는 차값, 남자는 집값”, “여자는 갈수록 (자동차처럼) 값이 떨어지고 남자는 갈수록 (집값처럼) 값이 올라가니 쩔쩔매지 말고 튕겨라.” -21일 ‘조선일보’ 보도 ▲ “내 보좌관은 한양대 얼짱 ‘김태희’다.” - 강연에서 ▲ “정치란 참 묘한 것입니다... 성인 남성의 가슴에 불을 지를 수 있으니까요... 저야 아직은 안 그렇지만 50, 60대 중반에 접어든 선배들은 예쁜 여자들봐도 그저 예쁜 꽃을 본 것마냥 무덤덤해진다거든요... 어떻게 해볼 수 없다는 것을 아니까요... 정치는 그런 남자들의 가슴도 뛰게 만드니 얼마나 대단한 것입니까?”-15일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끝난 뒤 자신의 블로그에 ▲ “우선 그녀는 섹시하다. 37살인 내가 50대 초반의 그녀를 섹시하다고 하니 이건 또 무슨 왕아부라고 할는지 모르나 진작부터 두둑해진 뱃살에 쳐다볼수록 대책이 없다고 느끼는 아들 둘까지 첨부하고 있는 유부남의 입장에서 군살 하나 없이 날씬한 몸매에 애도 없는 처녀인 박근혜에 대해 섹시하다는 표현만큼 적당한 말을 찾기 어렵다.” ”10년 넘게 해왔다는 단전호흡을 하는 사진을 보라!! 박근혜의 물구나무 선 모습, 완벽한 아치 모양의 허리에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박근혜의 웃음 또한 그녀의 섹시함에 한 몫 보탠다. 한나라당이 주었던 근엄함, 장중함 따위의 이미지를 확 뒤집어 놓은 그녀의 해맑은 웃음, 미소는 ‘섹시한 한나라’라는 식의 표현이 더 이상 생뚱맞지 않아도 될 정도로 한나라당을 바꿔 놓았다.” -2005년 한나라당 홈페이지 ‘한나라 칼럼’에 쓴 ‘섹시한 박근혜’ 사진 = 강명석 블로그 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 “학원 다녔더라면 美 수학교육 적응 못했을 것”

    “학원 다녔더라면 美 수학교육 적응 못했을 것”

    19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커피숍. 올해 스물한 살 나이에 미국 명문 사립대 노스웨스턴대에서 최연소 학부 조교(TA)가 된 유하림씨는 말을 할 때 입 끝에 힘을 주는 버릇이 있었다. 여느 20대 초반 대학생들처럼 장난기 많은 표정이다가도, 자신의 견해를 물으면 상대의 눈을 똑바로 보며 진지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답변은 간결하면서 막힘이 없었다. “Crazy Asian”, 유씨에게 붙여진 별명이다. 밤새 수학문제와 씨름하다 두 눈이 빨간 토끼눈이 돼 수업에 들어오고, 교수도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만 하는 한국 유학생을 동료들이 장난스럽게 부르는 별명이다. 아직 여자친구도 없다. 그는 “늘씬한 여학생들이 ‘꼭짓점’으로 보일 정도로 수학 생각만 하는데 여자친구가 있겠느냐.”며 소리내 웃었다. 그러면서 머릴 긁적이는 모습이 천진해 보였다. ●특목고 출신 아니고 학원 다닌 적 없어 어렵다는 미국 명문대를 4년간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다니고, 동년배들을 가르치는 조교로 선발됐지만, 잘나간다는 특목고 출신도 아니고, 고액 과외를 받아 보거나 학원에 다녀 본 적도 없다. 게다가 일반고(단대부고) 문과 출신으로, 경제학 전공으로 대학에 들어가 2학년말 전공을 수학으로 바꿨다. 그러고도 지금까지 상위 10% 우수학생에게 주는 상장인 ‘딘스리스트’를 놓쳐본 적이 없다. 그는 자신이 중·고교 때 사설 학원에 다녔더라면 지금처럼 수학에 푹 빠지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원에서 유형을 익히는 데 버릇을 들였다면 원리를 통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다양한 문제를 풀어야 하는 미국식 수학교육에 적응하지 못했을 겁니다.” 고등학교 때 유씨의 수학성적은 그저 그랬다. 70~80점대였다. 그는 한국의 수학을 “빨리빨리 수학”이라고 부른다. 공식과 유형을 익혀서 여러 문제를 빨리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때까지 제일 못하는 과목이 수학이었던 유씨는 “당장 점수를 올리는 데 조급하지 않고, 원리를 익히려 노력했던 것이 지금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유씨가 고교에 진학한 뒤 수학성적이 좋지 않자 부모가 학원에 다니라고 권했지만 고집을 피워 학원에 가지 않은 적이 있다. 1997년 외환위기 때, 종합금융회사에 다니던 아버지가 실직하고, 2003년에는 사업마저 실패하면서 가세가 기울어 학원에 다닐 형편이 못 됐던 탓도 있지만 그에게는 굳이 학원에 갈 필요가 없다는 확신이 있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 위주로 몰입을” 유씨는 “당장 내일 볼 시험만 보면서 공부하는 건 제게 왠지 안 맞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부모들도 그의 결정을 존중해 줬다. 유씨의 어머니 김성숙(52)씨는 “당장 수학 1등을 해야 한다고 조급해하지 않았다.”면서 “자기가 결정해서 책임지도록 하기 위해 아이의 결정을 믿어줬다.”고 말했다. 유씨는 자신의 공부 비결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유난히 영어를 잘했던 유씨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위주로 몰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드라마를 좋아하던 유씨는 고 3때도 하루 한 편씩 영어 드라마·영화를 빼놓지 않고 봤다. 그는 “시간이 없어 책을 못 읽는다는 것 자체가 이미 몰입에 실패한 것”이라면서 “일부러 시간을 내기도 해야겠지만 쉬는 시간, 이동 시간만 이용해도 독서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체력도 빼놓을 수 없다. 다섯살 때부터 유도를 시작한 그는 고등학교 3년 내내 오전 6시에 시작하는 오전반을 한 번도 빼먹지 않았다. 그는 “하루를 운동으로 시작하면 정신이 맑아져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름방학이라 취업 준비를 위해 토익·토플 공부에 몰두하고 있는 국내 대학생 친구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실력을 쌓기 전에 스펙을 쌓을 수는 없다.”면서 “진정 회사에 이익을 창출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려면 취업 이후까지 내다보고 실력 쌓기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씨는 현재 온라인에서 AP(미국 대학 선행학습) 수학과 영어쓰기를 강의하고 있다. 또 29일 자신의 공부비법을 담은 ‘몰입공부’라는 저서도 출간할 예정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사진 김태웅기자 tuu@seoul.co.kr
  • “대통령이 너만 보더라”…강용석 의원 성희롱 발언 파문

    “대통령이 너만 보더라”…강용석 의원 성희롱 발언 파문

     한나라당 강용석(마포을) 의원이 대학생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여성비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이름까지 거론해 가며 성희롱 수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0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강 의원은 지난 16일 오후 7시쯤 서울 마포구 상수동 홍익대 인근 고깃집에서 서울 소재 모 대학 학생 20여명과 식사를 했다. 15~16일 이틀간 열린 제2회 국회의장배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에 참석한 대학생들과 심사위원을 맡은 국회의원들과의 대화를 위해 마련된 ‘뒷풀이 자리’였다.  이 신문은 당시 동석한 한 대학생의 말을 빌려 강 의원이 “사실 심사위원들은 (토론)내용을 안 듣는다. 참가자들의 얼굴을 본다.”, “토론할 때 패널을 구성하는 방법을 조언해주겠다. 못생긴 애 둘, 예쁜 애 하나로 이뤄진 구성이 최고다. 그래야 시선이 집중된다.”는 등 성차별적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 동석한 학생의 절반가량은 여학생이었다.  그는 아나운서를 지망한다는 한 여학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 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이어 특정 사립대학을 지칭하며 “OO여대 이상은 자존심 때문에 그렇게 못하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또 지난해 함께 청와대를 방문한 한 여학생을 향해 “그때 대통령이 너만 쳐다보더라.”라며 “남자는 다 똑같다. 예쁜 여자만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옆에 사모님(김윤옥 여사)만 없었으면 네 (휴대전화) 번호도 따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동석한 한 학생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특정 직업인(아나운서)이 성접대를 하고 있다는 식으로 들렸다.”면서 “제3자인 나도 불쾌했는데 그 말을 직접 들은 여학생은 오죽했겠느냐.”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 같은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강 의원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참석자들이 성적 수치심을 느낄만한 말은 전혀 하지 않았다.”면서 “전현희(여·민주당) 의원이 불과 10분 차이로 그 자리에 도착했다. 전 의원이 알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성희롱 논란이 있었던 학생과) 직접 통화해 해당 발언을 들은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며 “해당 학생의 부인에도 어떻게 기사가 이렇게 나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문제가 된 ‘아나운서 발언’과 관련, “한 학생이 아나운서와 기자 중 어느 것을 하는 쪽이 더 맞는지 고민이 된다고 물었고, 아나운서보다는 기자가 더 낫지 않겠느냐고 개인적인 의견을 밝혔을 뿐 이 과정에서 성적비하 발언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정치생명을 걸고 사실을 끝까지 밝힐 것”이라며 해당 기사를 낸 중앙일보에 대해 “정정보도 청구와 함께 담당기자 개인과 사회부장에 대한 민형사상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전 의원은 “다른 사람들보다 1시간 정도 늦게 자리에 참석했다.”며 강 의원의 해명과 다른 말을 했다. 그는 “술을 마시는 자리는 아니었고 주로 격려하고 덕담하는 자리였다.”면서 “분위기도 화기애애하고 아무 일도 없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또 “그 시간 내가 자리에 없어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 모르겠다.”며 “그렇게 심한 성희롱 발언이 오갔으면 학생들 중 한 명은 나에게 이야기 했을 법도한데 아무 말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나라당은 오늘 강 의원의 여성비하 논란과 관련, 당 윤리위를 통한 긴급 진상조사와 함께 엄정한 대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해진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안상수 원내대표는 강 의원 발언과 관련해 당 윤리위원회에 지시해 즉각 회의를 소집, 내용의 진상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사실로 확인될 경우 출당을 포함해 단호하고 엄중한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조 대변인은 “안 대표가 출근하자마자 김무성 원내대표 등 지도부간 의견교환을 거쳤다.”며 “당이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데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이 벌어진 것을 개탄하면서 윤리위 소집 및 진상조사 등을 강력히 지시했다.”고 말했다.  당 윤리위는 안 대표의 지시에 따라 빠르면 오늘 중 회의를 소집해 자체 조사에 착수키로 했으며 강 의원의 발언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출당을 포함, 단호한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출당조치는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권유보다 높은 최고수준의 중징계이다. 국회의원의 출당 조치는 윤리위 과반출석, 출석위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거친 뒤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으면 최종 확정된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열린세상] 대학 구조조정을 위한 제언/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열린세상] 대학 구조조정을 위한 제언/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우리나라에는 학생 충원에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교직원의 월급조차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대학들이 다수 존재한다.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볼 때 이들 대학은 스스로 퇴출할 유인을 충분히 가지고 있지 못하다. 퇴출을 결정하는 순간 모든 학교의 재산은 국고로 환수되고, 대학의 설립자와 운영자에게는 아무 것도 남지 않기 때문이다. 1995년 대학 설립준칙주의가 도입되어 대학의 진입은 자유로워졌음에 반하여, 퇴출기제는 아직 마련되지 못하였다. 저출산으로 인해 2020년까지 대학생 수가 20% 정도가 줄어들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대학의 과잉공급은 향후 더욱 악화될 것이다. 민간 영리기관과 공공기관의 중간 형태로 민간 비영리기관인 사립대학의 퇴출기제는 현재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못한 형편이다.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의 경우를 볼 때 수익이 나지 않을 경우 스스로 퇴출을 할 유인이 있고, 수익성이 악화되는 경우 강제로 퇴출을 유도하는 파산이라는 기제가 존재한다. 공공기관이라면 정부가 스스로 결정을 내려서 폐쇄하면 된다. 정부가 사립대학의 퇴출을 강요할 수는 없지만 유도할 수 있는 몇 가지 방안들이 있다. 첫째, 정부가 부실대학을 판별하고 이들 대학에 컨설팅을 제공하는 일이다. 현재 교육과학기술부 산하에 마련된 대학선진화위원회란 기구가 바로 이러한 일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판별된 부실대학의 명단을 공개하면 구조조정이 직접적으로 유도될 것이지만, 명단 공개는 과잉금지의 원칙에 어긋나 위헌 소지가 있어 실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둘째, 대학에 정부 재정 지원을 통해 대학 구조조정을 유도할 수 있다. 먼저 정부의 재정지원이 부실대학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그 방식을 설계하여야 한다. 대학에 대한 경상비 지원 성격의 재정지원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며, 대학 단위로 지원하는 경우 ‘선택과 집중’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올해 1학기부터 시작된 ‘취업후 상환 학자금 대출제도’에서 교육 여건과 성과가 낮고 대출금 상환실적이 부실한 대학들을 판정, 이들 대학에 대해서 대출조건을 다르게 적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대출조건을 아주 차별적으로 할 필요는 크지 않아 보인다. 이러한 대학들이 식별되고 명단이 학교 선택 이전에 학생들에게 공개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할 것이다. 셋째, 현재 구축되고 있는 인증제도를 활용하여 대학의 구조조정을 유도할 수 있다. 인증제도란 대학들이 최소한의 교육 여건과 성과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해 주는 것이다. 현재의 미충원율과 향후 대학 재학생의 감소를 감안한다면, 대학의 10~20% 정도가 인증을 받지 못하여 구조조정의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불인증이 대학의 입장에서 보면 퇴출하라는 판정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에, 인증 담당 기관들은 불인증 판정에 대해서 매우 큰 부담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서 제언하고 있는 여러 구조조정 유도 정책들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부실한 대학들에 대해 불인증 판정이 실제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넷째, 정보공시제도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충원율, 학생1인당 교육비, 교육비 환원율, 교원 1인당 인건비 등과 같은 부실운영 여부를 식별해 줄 수 있는 지표들이 보다 접근이 용이한 형태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제공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퇴출과 함께 인수·합병이 유도되어야 한다. 합병 유도를 위해, 합병된 이후 캠퍼스 일부를 교육용에서 수익용으로 전환하여 합병 대학의 수익용 기본재산이 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교지 확보율 100% 초과분에 대해서만 수익용 전환이 허용되고 있는데, 합병의 경우에는 요건을 교지 확보율 100%에서 80%로 낮추어 적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부실대학에 대한 직접적인 컨설팅, 보다 적극적인 정보의 제공, 인증제도를 통한 구조조정 유도, 합병 유도 등 여러 정책들이 유기적으로 연계 실행되어 우리나라 대학들이 필요한 구조조정을 효과적으로 마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대학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 취업난… 취업난… 하면서도 대학 취업률 왜 높나 했더니

    대학들이 매년 발표하는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믿을 것이 못 되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확인됐다. 감사원은 교육과학기술부, 한국연구재단 등을 대상으로 취업률 등 대학정보공시제도 운영실태를 감사한 결과 상당수 대학이 취업률을 부풀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감사원이 취업률 상위 대학들 가운데 수도권 사립대학 5곳 등 7개 대학을 선정, 감사한 결과 취업자 조사 기준일(4월1일) 당시 취업상태(주당 18시간 이상)이면 무조건 취업으로 인정하는 공시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이 기간 동안 미취업 졸업생을 임시직으로 학교가 채용한 것처럼 꾸며 취업률을 부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A대학교의 경우 지난해 3월 당시 졸업생 취업률이 45.3%로 2008년도 취업률 60.3%에 못 미치자 취업률 제고 목표 달성 추진계획을 마련, 졸업생 131명을 월 급여 35만원의 교내 임시직으로 3개월간 채용했다. A대학은 이를 토대로 취업률을 71.9%로 부풀려 교과부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도권의 B대학도 똑같은 방법으로 무려 243명의 미취업 졸업생을 2개월간 학교 내 임시직으로 채용한 후 취업률을 78.1%로 발표하는 등 조사 표본으로 선정된 7개 대학 모두가 취업률을 부풀린 것으로 확인됐다. 각 대학의 취업률 발표는 2008년 12월부터 시행된 대학정보공시제도에 따라 의무화된 것으로 교과부는 이를 토대로 대학재정지원사업과 대학구조조정 대상을 선정하는 핵심자료로 사용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경기대도 양측 대립

    ■비리퇴출 사립대 옛재단 복귀 가시화…사학분쟁 다시 꿈틀 임시이사(관선이사)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사립대에 옛 재단의 복귀가 가시화되고 있다. 임시이사 체제의 구성원들은 비리로 퇴출된 옛 재단의 재입성을 반대하고 있고, 옛 재단 측은 임시이사 체제가 오히려 학교 발전을 후퇴시켰다며 직접 운영할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사학분쟁 2라운드가 익어가는 형국이다. 옛 재단들이 이처럼 복귀의 신호탄을 쏘고 있는 것은 ‘시기와 시대적 차이’와 맞물려 있다. 노무현 정권 말기인 2007년 12월 출범한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의 색깔이 현 정부 들어 보수적 색채로 바뀌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는 최근 상지대의 사례에서도 분명하게 나타난다. 사분위는 17년간 학내 분규가 끊이지 않았던 상지대의 정이사 추천권을 옛 재단 측에 대폭 넘길 방침이다. 비리로 물러난 김문기 전 이사장 측에 이사 9명 중 5명을 추천할 수 있는 권한을 주기로 한 것이다. 또 2007년 대법원은 “임시이사들이 학교가 정상화된 상황에서 학교 설립자 측과 협의없이 정식이사를 선임한 것은 무효”라는 판결을 내렸다. 사학의 설립과 운영에는 자유가 인정되기 때문에 공공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주성을 최대한 존중하는 것이 옳다는 해석이다. 사분위 관계자는 “실형을 받았지만 사면복권된 옛 재단 측이 학교 운영에 참여한다고 해서 법리적으로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광운대, 경기대, 동덕여대, 덕성여대 등 임시이사체제인 20개 대학의 이사회는 정상화 이후 설립자 측 인사로 구성된 정이사진 형태로 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옛 재단의 학내 재입성에 대해 일부 학교 구성원과 총학생회가 반대하고 있어 분쟁의 불씨는 살아 있다. 해당 대학의 총학생회는 옛 재단의 도덕성 문제를 들어 비리재단의 재진입을 반대한다. 옛 재단 입성 반대의 목적이 학교내 ‘밥그릇’ 싸움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사립대학 운영권을 놓고 ‘옛 재단-학생-교과부(사분위)’ 삼자간 분쟁이 불가피한 이유다. 사분위 관계자는 “사학비리, 이사진 공백 등의 이유로 대학에 임시이사가 파견돼도 횡령자금을 보전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리고, 갈등관계가 상존하다 보니 대학 정상화와 정이사 임명이 쉽지 않은 것”이라며 “상지대의 경우 재논의를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분위는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양측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임시이사 파견 원인을 제거해 나갈 것”이라며 밝혔다. 현재 사분위의 행보로 봤을 때 과거 조선대, 영남대처럼 20년 이상 임시이사 체제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옛재단측 “관선체제후 학교발전 후퇴” 총학생회 “부패없는 건실한 재단 유치” 7월 초 임시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는 경기대의 경우 복귀를 노리는 옛(舊) 재단 측과 총학생회가 대립하는 양상이다. 현재는 탐색전 수준이지만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는 강한 인화성을 내포하고 있다. 손종국 전 총장은 ‘설립자의 건학 이념 구현’과 ‘학교 발전’을 명분으로 학교를 되찾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손 전 총장은 28일 “설립자의 설립 취지를 이어받은 구성원이 법인의 주체가 돼야 한다.”며 복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손 전 총장은 “현 체제는 개인적 출세나 욕심에만 관심이 있었지 학교를 발전시키는 데는 뒷전이었다.”고 임시이사 체제를 비난했다. 그는 “임시이사 체제가 들어서기 전 전국에서 27위(언론 대학평가 순위)이던 학교가 현재 70위권으로 밀려났고, 관선체제 이후 학교 재산이 주는 등 경기대학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옛 재단 입성을 반대하고 있는 총학생회와의 대화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대화에 적극 나설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기존 총학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이명희 공주대 역사교육학과 교수는 “학교 이사회는 작은 국회처럼 의견이 분분해 언제든지 삐걱댈 수 있다.”면서 “학내 교수들이 옛 재단의 재입성을 막기 위해 학생들을 선동하는 것은 잘못됐다. 개인이 설립한 사립학교인 만큼 원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옛 재단의 학내 재입성을 반대하는 측은 “사립학교는 비영리법인이기 때문에 개인의 소유로 볼 수 없다.”면서 “옛 이사장이 비리를 저질러 해임됐다면 법인의 모든 권리를 상실하는 게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유승훈 경기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은 “2004년 손 전 총장의 비리가 터지기 이전부터 재단 측의 비리와 부패가 쌓여 왔다.”면서 “지금은 학교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 있는 자금력을 가진 건실한 재단을 유치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경기대 총학생회 측은 옛 재단이 다시 학교로 들어올 것을 대비, 과반수의 학생들과 교수, 총장으로부터 ‘입성 반대서명’을 받아 사학분쟁위원회에 제출했다.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대학을 내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온갖 인사전횡, 공금횡령 등이 자행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시이사진이 코드 인사라는 옛 재단 측의 주장에 대해 “선임할 때 학내 구성원들의 동의를 거치는 만큼 코드인사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우즈베크 동포 등친 고려인의 이중생활

    서울 영등포에 있는 무역회사 사장 최모(46)씨는 이웃들에게 성공한 사업가로 통했다. 서울 평창동에 있는 16억원대의 198㎡(60평) 고급아파트에 살면서 1억 5000여만원짜리 최고급 벤츠 승용차를 몰고 다녔다. 고려인 3세로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최씨는 우리말도 잘했다. 2008년 귀화를 신청해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했다. 1996년 처음 방한한 최씨는 쉽게 자리를 잡았고 9년이 지난 2005년 우즈베크인 부인과 세 자녀를 우리나라로 불러들였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큰아들은 몇 년 후 유명 사립대에 외국인특별전형으로 입학했다. 살림도 넉넉했다. 하지만 최씨는 용서할 수 없는 사기범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산업연수생으로 일하던 9400여명의 우즈베크인들이 “먹을 것, 입을 것 아껴 가면서 먼 나라에서 힘들게 일해 번 돈”을 2003년부터 2006년까지 가로챘다. 최씨는 2003년 4월 당시 우즈베크 노동부장관, 해외이주청장 등과 짜고 ‘우즈베크 노동사회복지부 한국지사’라는 유령 단체의 대표를 맡았다. 최씨는 정부에서 공식 임명된 것처럼 행사하면서 산업연수생들에게 “매월 30만원씩을 본국으로 송금해 연금 등에 가입하겠다.”고 속여 월급에서 원천징수했다. 최씨의 사기행각에 넘어간 산업연수생이 사기당한 돈은 300억원에 달한다. 최씨는 이 가운데 40억원을 홍콩에 개설한 차명계좌를 이용해 따로 관리했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을 울린 파렴치한 범죄가 영원히 묻힐 수는 없었다. 그 나라 장관까지 연루된 그의 사기행각은 2007년 고용허가제가 시작되고, 산업연수생 제도가 없어지면서 고국으로 돌아간 우즈베크 연수생들이 “그동안 불입한 연금을 돌려 달라.”고 요구하면서 들통 났다. 직무를 이용한 비위사실이 적발된 우즈베크 노동부장관은 2007년 파면됐고,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던 해외이주청장은 제3국으로 도망쳐 현재 수배 중이다. 공범들이 체포되는 등 범행 사실이 드러나자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하면서까지 추적을 피했던 최씨도 우즈베크 당국이 인터폴에 적색수배자로 등록, 공조수사를 요청하면서 끝내 꼬리가 잡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씨는 올 4월 이중국적으로 판명돼 우리나라 국적까지 상실했다. 귀화 후 ‘우즈베크 국적 포기 사실확인서’를 내야 했지만 사기행각으로 우즈베크 대사관을 갈 수 없어 확인서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찰청 외사국 외사수사과는 24일 최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의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최씨의 은닉계좌 추적을 통해 피해금 환수에 나서는 한편 중소기업중앙회로부터 산업연수생 관리를 위탁 받은 업체 3곳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국립대 시간강사료 대폭 올린다

    향후 5년 이내에 국립대 시간강사료가 전임강사 평균 연봉의 50%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간강사료는 전임강사 평균의 25%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정부는 사립대에도 국립대 시간강사료 평균 단가에 준해 책정한 최저 강사료를 적극 권고키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같은 내용의 ‘대학 시간강사 지원대책안’을 마련, 23일 고려대에서 한국고등교육정책학회 주최로 열린 ‘대학 시간강사제도의 현황과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처음 공개했다. 지난달 시간강사였던 서모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터져 나온 시간강사 처우 개선 요구에 대한 대책인 셈이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도 이날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2010년도 하계 대학 총장세미나’에 참석해 이기수 대학교육협의회장을 비롯한 총장들과 시간강사 처우와 관련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교과부는 직접 예산을 투입하거나 대학 자체적으로 재원을 투입하도록 하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토론회에서 교과부는 ▲강사료 국고지원 단가 인상 ▲사립대 재정지원사업 평가에 시간강사료 최저기준 충족도 적용 ▲시간강사 사회보험 가입 보장 및 공동연구실 지원 ▲고등교육법의 전임강사 명칭을 기간제(비정년) 강의교수로 개정 ▲강의교수에 대한 공무원연금·사립학교교직원연금 적용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문제는 예산이다. 시간강사 평균 연봉이 1600만원 수준이 되려면 올해에 비해 추가로 350억원이 필요하며, 2200만원 수준이 되려면 추가로 63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교과부는 추산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부산상의, 입찰정보 무료 제공

    부산상공회의소는 22일 맞춤형 입찰정보 서비스 제공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무료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기업 맞춤형 입찰정보 서비스는 기업 경영에 꼭 필요한 각종 입찰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입찰정보를 손쉽게 받아 볼 수 있다. 제공되는 입찰정보는 조달청을 포함한 정부투자기관과 사립대학, 일반기업, 아파트 등 전국에서 발주되는 각종 공사와 물품, 용역 등의 입찰 및 낙찰정보로 납품업체에 대한 정보까지 함께 제공된다. 특히 입찰을 희망하는 기업이 관심 있는 분야를 사전에 지정하면 기업이 요구하는 맞춤형 입찰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이용 방법은 부산상공회의소 홈페이지(www.pcci.or.kr)나 부산상공회의소 입찰정보 사이트(http://bid.pcci.dr.kr)에 접속한 뒤 회원가입을 하고 승인을 얻으면 즉시 이용 가능하다. 입찰정보 서비스 이용에 관한 문의는 부산상공회의소 지식서비스팀(051-990-7013)으로 하면 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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