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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옴부즈맨 칼럼] 미디어 융합시대 나침반 역할을/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위원

    [옴부즈맨 칼럼] 미디어 융합시대 나침반 역할을/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위원

    서울신문이 봄을 맞아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다. 긴 호흡의 기획기사가 전과 다르게 눈에 띈다. 토요일엔 커버스토리로 1면부터 4개 면을 할애한 심층 취재기사를 싣는다. 신선하다. 기사 내용뿐 아니라 편집에서도 ‘파격’을 확인할 수 있다. 신문의 얼굴인 1면에 ‘오늘 서울 신문이 만난 사람들’이라는 난을 마련해 지면 곳곳에 숨어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친절하게 알려준다. 대기업 총수와 고위직 공무원, 육군참모총장과 같은 오피니언 리더도 있고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도 있다. 물론 유명 인사들만 만날 수 있는 건 아니다.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소수자’의 얼굴도 보인다. 소아암을 앓아 다리를 못 쓰는 6살 수민이가 유모차를 타고 힘들게 병원 가는 길을 동행하며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도 한다(4월 6일 자). LG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1965년 매출액 순위 100대 기업의 80%가 10년 만에 순위권에서 사라졌다. 조직의 창의성을 계발하고 변화에 적극적인 기업만이 살아남았다. 이러한 생존 비결은 미디어 기업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최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뉴스 미디어의 미래’ 연구에서 응답자의 80% 이상이 전문 정보의 수요가 증가해서 고급 정보의 르네상스가 올 것을 예측했다. 서울신문의 변화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심층기사의 힘은 사실 보도와 함께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 제공에 있다. 그런 점에서 방사능 관련 보도는 독자의 궁금증과 불안감을 해결하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비 한 방울에도 움찔’(4월 8일 자) 기사는 휴교령을 내리고 외부활동을 취소한 사태를 ‘무지의 소치’로 설명하는 전문가의 대담기사를 실었지만 ‘극미량이지만 무시하면 큰 코 다친다.’는 다른 전문가의 이야기를 함께 전달해 독자는 혼란스럽다. ‘방사능 봄비, 농작물 우환(雨患)’(4월 9일 자)도 수산물에 이어 채소류까지 방사능에 노출되어 ‘식탁 공포’가 확산되고 있음을 다루면서 안전성에 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는 이야기가 되풀이되고 있다. 특히 방사능물질이 묻은 식품을 장기간 섭취하면 위험할 수 있다는 근거로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유럽 37개국의 경우 식품을 통한 피폭이 전체 피폭선량의 54%로 절반을 차지했다.’고 설명했지만, 어느 정도의 양을 얼마나 오래 섭취한 것인지 정확히 몰라 답답하다. 아쉽기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기사도 마찬가지다. ‘거물들 예측불허 승부 시작됐다’(4월 4일 자), ‘재·보선 1번지 분당을 지역에 대한 오해와 진실’(4월 6일 자) 기사는 여론조사 결과와 성, 연령, 직업별 유권자 분포와 역대 선거 득표율을 비교표로 설명하면서 세대별 투표율이 승부의 관건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양당의 지역구 정책의 차이는 무엇인지 독자는 궁금하다. ‘하늘과 땅 차이 교수 연봉 들여다보니’(4월 4일 자)에서는 전국 2년제 이상 대학 365곳의 직위별 연봉 평균까지 제시했다. 독자는 가치가 높은 원자료 제공이 반갑지만 동시에 지나치게 많은 숫자 정보의 양에 압도된다. 진료 수당 등으로 평균 연봉이 많은 의대가 있는 대학, 국공립과 사립대학으로 나누어 분석했다면 ‘공정하게 비교’하기 쉬웠을 것이다. 지난 7일은 제55회 신문의 날이었다. 관련 단체에서는 위기에 빠진 신문을 구할 근본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유명 포털사이트는 신문의 날을 맞이해 제휴사인 3개 일간지의 1920년 이후 신문기록을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미디어의 미래를 실감하게 했다. 서울신문의 새로운 시도가 성공하려면 ‘독자가 원하는 전문가의 목소리’를 담아야 할 것이다. ‘정보의 양’에 압도당해 혼란에 빠진 미디어 소비자를 바른 길로 안내해 줄 ‘나침반’ 역할을 신문의 전문성에서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 大入 자치구 할당제 도입?

    관악구에는 서울대가 있지만, 관악구 고등학생이 서울대에 입학하기는 ‘하늘에서 별 따기’만큼 어렵다. 서울대 별칭이 ‘관악’이지만 실상 관악구와 서울대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강이 있는 셈이다. ●“서울대에 관악구 출신 학생 드물어” 서울대 철학과 출신인 유종필 구청장은 지난해 7월 취임한 이래 “관악구에는 자녀가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면 떠나는 학부모님들이 많다.”면서 “관악주민들의 주거 안정성을 위해 제2 서울사대부고를 유치할 뿐만 아니라, 서울대에 ‘관악구 지역할당제’를 요청하고 싶다.”고 말하곤 했다. 유 구청장은 서울대 동창인 오연천 서울대 총장과 올해 1월 말 포괄적인 협력에 대해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때도 이 문제를 상의했다. 당시 오 총장은 “서울대가 소재한 행정구역이기 때문에 구청, 구민과의 공통목표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만시지탄”이라며 “MOU에 따른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천하자.”고 했단다. 대학의 지역봉사 차원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 관할 국립대인 서울대에서 관악구의 고등학교에 ‘지역할당제’를 부여하기는 쉽지 않다. 관악구에서는 그러나 서울대가 법인화되고 자율성이 강화된다면 지역할당제가 탄력을 받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 ●美 주립대 지역할당제와 유사 관악구는 미국의 주립대학들 지역할당제에서 발상했다. 이를 테면 채플힐에 있는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UNC)은 신입생 선발에서 채플힐고등학교 3학년의 절반 정도를 뽑고, 등록금도 다른 주 출신의 학생에 비해 3분의1만 내도록 특혜를 준다. 물론 채플힐고교는 전미 10대 공립학교에 손꼽히는 명문이다. 이렇게 특혜를 받은 UNC학생들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이민자 야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엘리트로 성장한다. 김영배 성북구청장도 ‘자치구 할당제’를 적극 추진해 일부 결실을 맺었다. 성북구에는 고려대, 국민대, 동덕여대, 서경대, 성신여대, 한성대 등 6개 사립대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국립대 한국예술종합대 등 모두 7개의 대학교가 있다. ●성북 “숙대·성신여대 등과 일부 결실” 김 구청장은 6일 “숙명여대와 성신여대는 올해부터 성북구청이 추천하는 고교생 1명을 받겠다는 약속을 했다.”면서 “특히 적극적인 동덕여대와는 몇 명을 추천받을 지 적극적으로 협상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구청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추천위원회도 꾸려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 구청장은 “모교인 고려대뿐 아니라 지역의 나머지 대학과도 협상 중이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자치구 할당제가 의미를 지니려면 5명 이상이 지역할당제로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인재양성을 꿈꾸는 대학교의 목적에 맞는 학생을 구청에서 추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105곳 문닫거나 비상경영 위기 ‘死립대’

    105곳 문닫거나 비상경영 위기 ‘死립대’

    국내 사립대학 105곳에서 부실 징후가 포착됐다. 사립대 3곳 중 1곳꼴이다. 특히 100%를 웃도는 사립대 평균 충원율이 10년 뒤에는 75%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부실 확산이 우려된다. 4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선동 의원이 입수한 교육과학기술부의 ‘사립대 경영진단’ 자료에 따르면 사립대 27곳이 전체 A~D 4개 등급 중 가장 낮은 D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는 강제 퇴출 등이 필요한 ‘부실대학’을 뜻한다. 또 C등급 대학은 78곳으로, 정원 감축이나 학과 통폐합과 같은 구조조정이 요구되는 ‘부실징후대학’에 속한다. 따라서 전체 사립대 292곳 중 35.9%인 105곳이 당장 문을 닫거나 비상 경영에 돌입해야 하는 위기 상황이라는 얘기다. 경영진단은 지난해 하반기에 이뤄졌다. 대학별로 ▲교직원 인건비 ▲등록금 의존율 ▲신입생 충원율 등 11개 지표로 구성된 재정·교육 여건이 감안됐다. 다만 해당 대학의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으로가 더 큰 문제다. 김 의원이 교과부·통계청 자료를 근거로 사립대 예상충원율을 분석한 결과 5년 뒤인 2016년 고교 졸업자 수가 대학 입학정원을 밑도는 ‘역전 현상’이 처음 발생한다. 10년 뒤인 2021년에는 입학정원 대비 미달인원이 무려 12만 7282명에 이른다. 이 경우 내년에 108.6%로 예상되는 사립대 충원율은 2016년에는 99.9%, 2021년에는 74.1%까지 떨어진다. 김 의원은 “국·공립대의 경우 입학정원 미달현상이 없는 상황에서 사립대 정원이 현 수준을 유지하면 무더기 미충원 사태가 발생할 수밖에 없고, 그 충격은 사립대에 집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대학 재정에서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율(등록금 의존율)은 70% 정도다. 충원율이 떨어지면 부족한 재정을 메우기 위해 등록금을 올리거나, 반대로 가장 큰 지출 항목인 교수들의 연봉을 깎아야 한다. 대학 정원을 줄일 경우 충원율은 높게 유지되겠지만, 부실을 감추는 ‘착시 효과’를 낳을 수 있다. 이렇듯 부실 대학의 줄도산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정부와 정치권의 대책은 미흡하다. 교과부가 부실 대학 정리를 위해 지원하는 수단은 ‘부실 사립대 경영컨설팅’이 유일하다시피 하다. 이마저도 예산이 지난해 60억원에서 올해 40억원으로 30% 이상 깎였다. 지난해 5월 발의된 ‘사립대 구조개선 촉진·지원법’도 1년 가까이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브로커로 학생 편법유치 수업 안들어도 학점주고

    ‘무늬만 대학’이 속출하고 있다. 일부 대학은 선투자에는 인색하고, 학생들이 내는 등록금에만 눈독을 들인다. 이러한 부실 대학을 퇴출시킬 수단도 마땅치 않아 피해는 교수와 학생 등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 주요 사례를 살펴봤다. 4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선동 의원에 따르면 A대학은 교수들에게 얼마나 많은 학생을 모집하느냐에 따라 급여를 달리 지급했다. 일부 교수는 ‘학생 모집 브로커’를 두고 편법으로 학생을 유치했다. 또 보훈대상자가 입학한 것처럼 속여 국고보조금을 가로챘으며, 수업을 듣지 않아도 학점과 자격증 등을 주는 ‘학위 장사’도 했다. 이를 문제 삼는 교직원은 모두 해고 조치했다. B대학은 신입생 충원율이 높은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정원 외로 선발해야 하는 외국인 유학생을 정원 내로 입학시켰다. 교직원 가족에게는 학비를 100% 감면할 수 있도록 장학금 규정을 개정한 뒤 신입생으로 받아들이는 눈속임도 이뤄졌다. C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학교를 등지는 중도탈락률이 무려 55%에 달했다. 수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대학 전체 평균 중퇴율이 4%대인 점을 감안하면 사설 학원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D대학의 재단 이사장과 총장은 교비 200억여원을 횡령한 뒤 개인의 대출금을 갚는 등 사적인 용도로 사용했다. 이 돈은 서류를 조작해 연구비와 장학금 등으로 지급된 것처럼 꾸며졌으나, 실제 교수와 학생들에게 지급된 돈은 한푼도 없었다. 김 의원은 “정부가 대학 설립 준칙주의를 도입해 대학을 양산했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사립대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양극화 대학교수 연봉 과연 적절한 건가

    국내 대학 교수들의 연봉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앞으로 교수들의 연봉 공개를 정례화하고 확대해야 한다. 밀실 속의 계약이나 행정은 야합을 부른다. 햇빛 아래에 투명하게 공개해 누구라도 볼 수 있게 하는 것만으로도 부정부패 개연성은 훨씬 줄어든다. 이번에 공개된 교수들의 연봉에 대해 일률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대학에 따라 천차만별인 데다 양극화가 심각함을 알 수 있다. 4년제 대학 중 10위 안에 드는 대학 교수들의 평균 연봉은 1억 1000만원 이상인 데 비해 하위 10위 안 대학은 4300만원 이하였다. 1위는 1억 5468만원, 최하위는 1231만원이었다. 하위권 교수들은 양극화를 재확인하고 자괴감이 들었을 것이다. 학생들이 등록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에 비하면 교수들은 철밥통일 뿐 아니라 연봉도 높다는 느낌도 들었을 법하다. 국내 대학 재정의 등록금 의존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3배인 75%라고 한다. 그래서 대학들이 학부모와 학생들만 쥐어짠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런 상황인데도 4년제 대학 정교수들의 평균 연봉은 8596만원이었다. 물론 사립대 교수들의 연봉 책정은 사적인 영역이므로 경쟁의 원리가 작동하고 대학마다 사정도 다를 것이다. 그러나 천차만별인 연봉을 살펴보면 그런 사정으로만 치부할 일은 아닌 것 같다. 대학이나 교수는 장사꾼이 아니다. 교수 연봉도 시장 원리로만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대학당국과 교수들은 공기업 최고경영자와 직원들이 ‘신의 직장’이라는 비난에 처해 자의반 타의반으로 연봉을 줄인 것을 새겨볼 필요가 있다. 이번에도 대학이 등록금을 올려 교수들에게만 좋은 일을 해 준 게 아니냐는 소리가 나올 법하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조직적인 저항에 처하면 감당하기가 어렵게 된다. 얼마 전에도 대학들은 전형료 장사에 등록금 인상뿐 아니라 기숙사비마저 마구 올린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명박 대통령의 연봉은 2억원 남짓이며, 장·차관의 연봉도 일부 4년제 대학 정교수들의 연봉에 미치지 못한다. 이번 기회에 선진 외국 대학의 등록금과 교수의 연봉 수준 등을 참고해 산정 기준과 선례를 객관적으로 확립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교수들의 연봉 수준도 사회적으로 공감대를 얻는 범위 안에서 형평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
  • [심층취재] 4년제 대학 정교수 연봉 평균 8596만원

    [심층취재] 4년제 대학 정교수 연봉 평균 8596만원

    지난해 국내 대학의 정교수들이 받은 연봉은 평균 834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근로자 평균 연봉 2530만원(2009년 기준)보다 3.3배가량 많은 것이다. 올해 기준 5632만~8750만원인 중앙부처 소속 고위공무원 연봉과 비교할 때도 상위권(옛 1급)에 속한다. 또 억대 연봉을 받는 교수 못지않게 박봉에 시달리는 교수도 늘고 있어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일 한나라당 김선동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2010년 대학교원 급여현황’ 자료에 따르면 4년제 일반 대학(사이버대·교대 제외) 220곳의 정교수 연봉은 평균 8596만원이다. 부교수는 7147만원, 조교수 5962만원, 전임강사 4420만원 등이다. 또 2·3년제(옛 전문대) 대학 145곳의 경우 정교수 8097만원, 부교수 6737만원, 조교수 5376만원, 전임강사 3685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조교수 이상이 되면 사실상 고위공무원들이 받는 최저 연봉을 보장받고 있는 셈이다. 특히 정교수 평균 연봉이 1억원을 웃도는 대학은 4년제의 경우 고려대(1억 5468만원)를 비롯해 을지대·포항공대 등 전체의 22.3%인 46곳에 달했다. 2·3년제에서도 배화여대·적십자간호대·인하공전 등 8.4%인 10곳이 평균 연봉 1억원을 넘었다. 이는 장·차관급 연봉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고 연봉자의 경우 4년제는 을지대(3억 1979만원), 2·3년제는 대경대(2억 5625만원) 소속 교수였다. 교수들이 모두 두둑한 연봉을 챙기는 것은 아니다. 정교수 평균 연봉이 5000만원을 밑도는 대학도 12곳에 달했다. 4년제의 경우 영산선학대와 인천가톨릭대 등 11곳(5.9%), 2·3년제는 부산정보대 1곳(0.8%)이다. 이는 전년도 5곳에서 7곳이 추가된 것이다. 연봉이 채 1000만원도 되지 않는 전임강사는 물론 정교수도 등장했다. 이는 대학 간 연봉 격차가 확대되고 있음을 뜻한다. 아울러 정교수가 아예 한명도 없는 대학이 4년제 12곳, 2·3년제 25곳 등 모두 37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심지어 성민대는 정·부·조교수 없이 전임·시간강사로만 강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이나 학생 충원율 50% 미만 대학 등 부실 대학의 경우 ‘운영비 감소→교수 연봉 삭감→교육의 질 저하’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앞으로 대학 신입생 수가 갈수록 줄어들어 부실 대학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지지부진한 사립대학 구조조정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세훈·허백윤기자 shjang@seoul.co.kr
  • 같은 ‘상아탑’인데… 정교수 없는 4년제 12곳·2년제 19곳

    같은 ‘상아탑’인데… 정교수 없는 4년제 12곳·2년제 19곳

    ‘교수가 없는 대학이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정교수를 임용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신 부교수·전임강사 등 정교수에 비해 처우가 낮은 직급의 교수를 임용했다. 재정상의 이유가 제일 큰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들 학교의 대부분은 교육과학기술부가 경영 부실 학교로 지정해 학생들의 학자금 대출에 제한을 받고 있다. 학교 재정 및 지방재정 등에 따라 연봉에도 편차가 나타났다. 4년제 대학 220곳 가운데 12곳은 정교수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외국어대·남부대·대구대(제2캠퍼스)·대구외대·루터대·명신대·부산장신대·서남대(제2캠퍼스)·성민대·신경대·예원예대·한려대 등에서 정교수를 임용하지 않았다. 3년제 6곳과 2년제 19곳에서도 정교수를 두지 않았다. 2년제 가운데 강원도립대학·충북도립대학·경북도립대학 등 공립대학 3곳도 포함됐다. 더욱이 광양보건대학과 성덕대학의 경우 정·부교수 모두 없이 조교수와 전임강사만 임용했다. 극동정보대학은 평균 연봉 6612만원의 부교수 직급만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민대는 평균 연봉 2500만원의 전임강사만 교수진으로 두고 있었다. 특히 지난해 9월 교육과학기술부가 학자금 대출 제한 조치를 내린 학교들 중 상당수가 정교수를 임용하지 않았다. 대출 제한 대학은 학생 충원률, 재정 운영 상황, 취업률 등을 기준으로 대학들 간 상대평가를 통해 선정된 23곳이다. 4년제 대학 9곳 가운데 루터대·대구외국어대·성민대 등 3곳에는 정교수가 없었다. 나머지 6곳의 정교수 평균 연봉은 5676만원이었다. 전체 4년제 대학의 정교수 평균 연봉 8596만원의 66% 수준이다. 2·3년제 대학 14곳 중에서도 극동정보대학·문경대학·영남외국어대학·벽성대학·부산예술대학 등 5곳에는 정교수가 없었다. 그러나 동우대학(8832만원)·부산경상대학(8688만원) 등 정교수 최고 연봉이 8000만원을 뛰어넘는 학교도 있어 편차를 보였다. 가야대(본교)·건동대·서남대·성민대·수원가톨릭대·영산선학대·한려대 등 4년제 대학 7곳은 재학생 충원률이 50%에도 못 미쳤다. 정교수가 없는 성민대와 한려대를 제외한 5곳의 정교수 평균 연봉은 4038만원이다. 학생 충원률이 19%로 가장 낮은 영산선학대는 정교수 연봉이 1231만원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대 비수도권 ‘1883만원’ 차이 한편 교수의 평균 연봉은 지역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4년제 대학은 ‘광역시’에서, 2·3년제는 수도권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4년제 대학의 경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편차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았다. 지역별로 울산(1억 155만원)·대구(9750만원)·서울(9564만원) 등의 순으로 광역시와 특별시가 다른 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울과 6개의 광역시에 있는 4년제 대학의 정교수 평균 연봉은 9118만원에 달했다. 반면 10개 도의 평균 연봉은 7847만원으로 큰 차이를 나타냈다. 수도권 2·3년제 대학 평균 연봉은 8945만원으로 비수도권 7062만원보다 1883만원이나 높았다. 광역시와 도의 연봉도 각각 8367만원과 7520만원으로 편차가 뚜렷했다. ●“사립대학 구조 개선 장려해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선동 의원은 지난해 5월 사립대학 구조개선의 촉진 및 지원법을 발의했다. 학생 수 감소 등으로 재정이 악화된 사립대학의 자율적인 구조개선을 장려해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김 의원은 “매각되는 자산을 인수하거나 통폐합 및 합병하는 사립대학에 지원할 수 있게 하는 등의 방안으로 구조조정을 장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이 분석한 ‘2010년 대학교원 급여현황’ 자료는 4년제 대학 220곳과 2·3년제 대학 145곳을 대상으로 했다. 이 가운데 성균관대와 가야대(본교), 여주대학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고 연세대 원주캠퍼스는 자료의 오류로 분석에서 제외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대학교수 연봉킹은 ‘고려대’...연세대의 1.6배

    대학교수 연봉킹은 ‘고려대’...연세대의 1.6배

    ‘3억 1979만원 VS 148만원.’ ‘교수님’이라고 불리더라도 연봉에서는 최대 216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별로 재정력 등에서 격차가 확대되면서 억대 연봉을 받는 정교수뿐만 아니라 시간강사보다 못한 정교수, 정교수 못지않은 전임강사 등도 속출하고 있다. 교수 사회에서 ‘연봉 분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또 사립대는 국·공립대보다 정교수 연봉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후하박’(上厚下薄)’, 국립대는 이와 반대로 전임강사에 대한 처우가 나은 ‘상박하후’ 양상을 각각 보이고 있다. 3일 교육과학기술부가 한나라당 김선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학 교수 중 최고 연봉자는 을지대의 정교수로 3억 1979만원이다. 이는 정교수 가운데 최저 연봉자인 인하대 교수(856만원)보다 37.4배, 연봉이 가장 적은 강남대 전임강사(148만원)에 비해서는 무려 216.1배 많은 것이다. 전임강사라고 해서 박봉에 시달리는 것만은 아니다. 4년제 대학 가운데 한양대의 전임강사는 1억 2039만원, 2·3년제 대학 중에서는 배화여대의 전임강사가 9317만원을 각각 받았다. 대학 간 평균 연봉 격차는 최대 12.6배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교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4년제 대학은 고려대로 1억 5468만원이다. 을지대 1억 4183만원, 포항공대 1억 2680만원, 가톨릭대 1억 2266만원, 한양대 1억 1905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고려대와 사학의 라이벌로 꼽히는 연세대는 9820만원으로 고려대의 63% 수준에 불과했다. 2·3년제 대학에서는 국제대학 1억 1389만원, 동남보건대학 1억 781만원, 대림대학 1억 581만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정교수 평균 연봉이 가장 낮은 4년제 대학은 영산선학대 1231만원, 인천가톨릭대 2399만원, 수원가톨릭대 2803만원 등이다. 다만 이들 대학은 급여 체계가 일반 대학과 다른 신학대나 신생 대학이다. 2·3년제 대학 중에서는 부산정보대학이 4063만원, 군장대학 5008만원, 주성대학 5166만원, 경복대학 5319만원 등으로 낮았다. ●대학 내 연봉 격차, 수당·부수입 탓 같은 대학의 동일 직급 내에서도 연봉 격차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을지대의 경우 최고 연봉 정교수(3억 1979만원)와 최저 연봉 정교수(4769만원) 간 편차가 6.7배(2억 7209만원)에 달했다. 인하대도 교수 간 연봉 편차가 2억원이 넘었으며, 연봉 편차가 1억원이 넘는 대학은 모두 14곳으로 조사됐다. 연봉 편차가 큰 4년제 대학 대부분은 을지대를 비롯해 의대가 있는 사립대학들이다. 의대 교수는 본봉 이상의 진료 수당 등을 받기 때문이다. 교수에 비해 학생이 많을 경우 받는 초과 강의료도 연봉 차를 키우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요인들로 고려대(2억 5535만원)와 대구가톨릭대(2억 4567만원), 원광대(2억 4001만원), 충북대(2억 1918만원) 등에서는 연봉 2억원대 교수가 등장했다. 2·3년제 대학의 경우 산학 협동 등 활발한 외부 활동을 통해 본봉 이상의 부수입을 올리기도 한다. 2억 5625만원을 받은 대경대 교수가 대표적이다. ●사립대 상후하박, 국립대 상박하후 국·공립대와 사립대의 정교수 연봉 격차는 크지 않았다. 4년제 국공립대 36곳의 평균 연봉은 8389만원, 사립대 170곳은 이보다 300여만원 많은 8685만원이다. 2·3년제는 국공립대 5789만원, 사립대 6775만원으로 10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났다. 특히 울산과학기술대는 정교수 평균 연봉이 1억 880만원으로 국립대 중 가장 높았지만, 전체 4년제 대학 순위에서는 16위에 해당한다. 국립대 중 4위인 서울대(9484만원)는 전체 73위에 그쳤다. 반면 전임강사 평균 연봉에서는 국·공립대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4년제의 경우 경북대(제2 캠퍼스 7977만원)와 서울대(6086만원)를 비롯해 상위 20위권 대학에 국·공립대 8곳이 포진해 있다. 전임강사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한림대(8091만원)로, 웬만한 대학 정교수가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총장 퇴근 막고 새벽까지 감금… 서울대 법인화 갈등 폭발 왜

    교직원들로 구성된 서울대 대학노조 조합원과 총학생회의 ‘오연천 총장 심야 감금 사태’는 서울대 법인화 이후 학교 운영에 관한 주도권 싸움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법인화 뼈대를 만들 설립준비위원에 ‘자기 사람’을 집어넣어 앞으로 첨예하게 부딪칠 사안에 선수를 치려는 것에 대한 갈등이다. 이는 ‘밥그릇’ 문제와도 직결돼 있어 법인화 추진 과정에서 ‘대학본부’ 대 ‘교직원+학생’ 측의 극심한 대립이 예상된다. 노조와 총학은 지난달 31일 대학본부가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설립준비위원회’ 위원 명단을 확정, 발표하자 총장실 복도를 점거해 1일 새벽 4시까지 오 총장의 퇴근을 막았다. 양측의 대립은 법인화 설립준비위원 추천권을 놓고 불거졌다. 추천 권한을 달라는 노조·총학 측의 요구에 오 총장 등 대학본부 측은 지난달 31일 전격적인 위원 확정 발표로 ‘노’(NO)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설립준비위는 법인의 정관 작성, 이사 및 감사 선임, 법인 설립등기 등 법인화의 근간을 만드는 중책을 맡고 있다. 본부 측은 “앞으로 노조나 총학과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설립준비위원은 공식적으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승인하에 발표했으니 번복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남익현 서울대 기획처장은 대학 발전에 노조와 총학의 요구가 도움이 안 된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 남 처장은 “서울대의 장기적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교내외 다양한 인사로 구성하기 위해 노조와 총학 측의 입장을 배제한 것”이라면서 “만약 그들이 추천하는 인사로 구성된다면, 외부 인사가 배제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형평성 차원에서 특정 집단의 이익만을 반영할 순 없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노조와 총학 측은 본부 측이 학교의 운영하는 데 있어서 직원과 학생들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국회의 ‘날치기 통과’나 다름없다고 주장한다. 지윤(23)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굉장히 엘리트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학교는 교수가 주인이라는 의식이 강할 뿐 아니라 노조와 학생들은 학교를 운영할 능력이 안 된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총학생회는 앞으로 ‘법인화 폐기’, ‘설립준비위 해체’를 외치며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법인화 진행과정에 브레이크를 걸 뜻을 내비쳤다. 설립준비위원 추천권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 이면에는 ‘밥그릇’ 문제가 깔려 있다. 법인화가 되면 교직원의 신분은 ‘공무원’에서 ‘법인 직원’으로 바뀐다. ‘철밥통’이 깨지는 것이다. 학생들도 학교 운영에 있어서 자율권을 얻게 된 학교가 등록금을 사립대 수준으로 인상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학본부 측은 “법인화 이후 법인 직원으로 전환이 되지만 공무원으로 남고 싶은 사람에 대해서는 2년간 유예기간을 부여해 희망자에 한해 전출을 갈 수 있도록 배려할 예정”이라며 노조와 총학 측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속뜻을 보다 명확히 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대졸자 90% ‘B’ 이상… 학점 거품 심각

    일반대학 졸업생 10명 중 9명 이상이 B학점 이상을 받는 등 재학생이나 졸업생의 학점 인플레이션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고학력자의 취업이 힘들어지면서 재수강을 하는 등 이른바 ‘스펙쌓기’의 결과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1일 전국 4년제 일반대학 192개교의 2010년도 성적평가 결과와 졸업생 평점평균을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4년제 일반대학 190개교 재학생이 각 교과목에서 딴 평균 학점은 A학점 37.8%, B학점 36.2%로 B학점 이상 취득학생의 비율이 무려 7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C학점은 18.3%, D학점은 3.5%, F학점은 4.2%였다. 교육과정별 B학점 이상 취득학생 비율은 전공과목 76.6%, 교양과목 69.6%, 교직과목 90.1% 등이었다. 또 4년제 일반대 185개교 졸업생(지난해 8월과 올 2월 졸업생)의 졸업 평점평균은 A학점 35.4%, B학점 54.9%로 전체 졸업생의 90.3%가 B학점 이상을 받았다. 2009년도와 비교해 B학점 이상 취득학생의 비율은 재학생은 평균 0.2%포인트, 졸업생은 0.8%포인트 낮아지는 등 큰 변화가 없었다. 졸업 평점평균이 B학점 이상인 학생 비율은 국·공립대(94.4%)가 사립대(89.3%)보다 높았다. 또 수도권 대학(91.4%)이 비수도권 대학(89.6%)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공 계열별로는 교육계열이 96.8%로 가장 높았고 예체능계열(88.6%)이 가장 낮았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재학생의 학점이 비교적 높은 것은 대학들이 점수를 후하게 준다고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근 청년 실업 등으로 4년 만에 졸업하는 학생을 찾기 힘들 정도”라며 “졸업생 평점이 높은 것은 취업에 필요한 이른바 스펙을 쌓기 위해 재수강도 마다하지 않은 결과로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등·하굣길 초등생 12명 성추행 명문대생 구속

    등·하교 시간 초등학교 주변에서 여학생 12명을 유인해 성추행한 명문 사립대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상습적으로 초등학생을 성추행한 박모(28·K대 경영학과 4년 휴학)씨를 아동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2일 오전 8시쯤 서울 대방역 인근 길거리에서 초등학생 A양에게 접근해 “소변을 보려는데 망을 봐달라.”며 공터로 데려가 가슴을 만지고 자위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여학생들이)두려워하는 모습에서 쾌감을 느껴 계속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대학 시간강사 없애고 교원 인정

    ‘보따리 장수’로 불리며 불합리한 처우를 받았던 대학 시간강사가 정식 교원 지위를 인정받게 된다. 이 덕분에 강사들의 고용이 안정되고 강의료도 오른다. 정부는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시간강사를 정식 교원으로 편입시키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2010년 기준 전국의 시간강사는 7만 7000여명으로 정식 교원과 비슷한 규모인 데다 대학 강의의 3분의1을 전담하고 있지만, 법률상 교원이 아니어서 열악한 대우를 받았다. 개정안은 시간강사 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현행 교원 체계인 교수·부교수·조교수·전임강사 아래 ‘강사’를 추가하도록 했다. 따라서 강사의 임용과 재임용도 대학별 자체 기준이 아니라 인사위원회 동의, 공개채용, 대통령령에 의한 심사 등을 통해 공정하게 이뤄진다. 지금은 시간강사의 94.7%가 계약기간이 6개월 미만이지만, 개정안은 강사의 임용 기간을 1년 이상으로 연장해 고용 불안정성을 줄이도록 했다. 또 강사가 임용계약을 위반하거나 형을 선고받는 경우 등을 제외하고는 계약기간 중 의사에 반해 면직당하거나 권고사직당하지 않도록 하고, 불체포특권도 보장하기로 했다. 국립대 강사의 시간당 강의료는 2010년 4만 2500원에서 2011년 6만원으로 인상했다. 이에 따라 강사 1인당 기준 연봉도 1148만원에서 1620만원으로 오르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국립대 강사의 시간당 강의료를 2013년 8만원, 연봉을 2160만원까지 올려 전임 교원 평균 보수의 50%선까지 이르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2010년 기준으로 국립대 전임교원 평균연봉은 4395만원이다. 정부는 사립대의 경우 올해부터 시간강사 강의료를 공시하게 하고, 대학 교육역량강화 사업 등 정부 재정지원사업에 이를 지표로 반영해 시간강사 처우 개선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는 간접적인 강제수단에 불과해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부실이 발생한 저축은행의 건전화를 지원하기 위해 예금보험기금에 2026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상호저축은행 구조조정 특별계정을 설치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 공포안도 심의, 의결했다. 또 제5대 국새 제작비용 지원 경비 2억원을 2011년도 일반회계 일반예비비에서 지출하는 안 등 법률공포안 58건·법률안 7건·대통령령안 91건·일반안건 3건을 심의, 의결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위탄’ 권리세 엄친딸 합류…日 명문대 입학 예정

    ‘위탄’ 권리세 엄친딸 합류…日 명문대 입학 예정

    MBC ‘위대한 탄생’(이하 위탄)에 출연 중인 권리세가 일본 명문대에 입학 예정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권리세는 최근 ‘위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 명문대인 세이케이 대학 입학 예정 사실을 공개해 명실상부 ‘엄친딸’ 대열에 합류했다. 세에케이 대학은 교육환경은 물론 소수 정예 인원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는 사립대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배출한 것으로 유명한 대학으로, 드라마 ‘꽃보다 남자’ 일본판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권리세는 지난 2009년 미스코리아 본선에서 일본지역 진 출신으로 해외동포상을 수상했고, 미스 세븐럭대회에서 ‘미스 세븐럭’으로 뽑히기도 했다. 한편 권리세는 지난 18일 방송된 ‘위탄’에서 멘토 이은미의 ‘애인있어요’를 불러 파이널 무대에 진출했다. 사진=MBC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입학사정관제 시행 4년… 사정관들이 말하는 문제점

    “MB 정부의 대표적 교육 성과이자 지금은 대입 정책의 핵심 전형으로 자리 잡아 교육 현장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10~11일 제주도에서 열린 ‘2011 대학입학사정관제 사례 발표 워크숍’에서 시행 4년을 맞은 입학사정관제도에 대해 내놓은 자평이다. 그렇다면 현장에서 활동하는 입학사정관들은 장관이 이처럼 후하게 평가한 입학사정관제도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장관의 평가와 달리 대학 교수들로 구성된 입학사정관들은 ‘일부 대학의 제도 왜곡과 하나 마나 한 징계’, ‘사정관제의 지속 여부에 대한 불신’, ‘제도 관련 정보 부재’ 등을 거론하며 “지금 상태로는 결코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내놨다. 이번 워크숍에는 국내 60개 대학 400여명의 입학사정관이 참석했다. 사정관들은 먼저 일부 대학의 변칙적인 제도 운용을 비판했다. 서울 A사립대 김모 사정관은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공정성보다 중요한 건 없다. 사정관들이 아무리 애써 학생을 선발한들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토익 점수나 출신학교를 보고 학생을 뽑는다고 생각한다면 이 제도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일부 대학들이 앞장서 제도 파괴를 주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날 서울대와 고려대, 카이스트 등 주요 대학이 지난해 입시에서 규정을 어기고 학생의 토익 점수를 제출받는 등 제멋대로 제도를 운영하다 국고지원금까지 토해낸 사실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원금 몇천만원 회수로 끝낼 일이 아니다. 정부 차원에서 더 강력한 제재를 통해 확고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면서 “대학 자율을 빌미로 느슨하게 대처하면 결국 입학사정관제가 금지된 3불(不)을 허용하는 ‘구멍’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정관제의 지속성에 대해서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지방의 B사립대 정모 사정관은 “정권만 바뀌면 교육제도가 뒤집히는 사태를 오랫동안 지켜봤다. 장관 임기도 얼마 안 남았는데 당장 지원금 몇 푼 보고 덜컥 사람만 더 뽑아 정규직에 앉혔다가 엉뚱한 변화라도 생기면 뒷감당을 누가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사정관제에 대한 부실한 홍보도 문제로 지적됐다. 서울 C대학 박모 사정관은 “제도의 목표가 사교육에서 자유로운 학생들을 선발하는 것인데 선발 인원도 적고, 입시 정보도 부족해 사정관제 합격을 위해 고액의 컨설팅 학원을 전전하거나 터무니없는 스펙 쌓기에 연연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 제도가 정착하려면 대학과 교육 당국이 수험생을 위한 입시 정보 전달에 각별한 노력을 쏟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제주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지방대 학생들 울리는 취업설명회

    지방대 학생들 울리는 취업설명회

    올해 지방의 모 국립대를 졸업한 우모(26·여)씨는 취업을 위해 2월부터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취업설명회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의 각 대학들을 전전해 온 우씨는 “지방대에선 취업설명회가 거의 열리지 않는다.”면서 “상담을 받고 지원서를 작성하면 가산점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졸업 후 아예 서울에 머물며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취업시즌이 시작되면서 서울지역 대학가에서는 기업체들이 여는 취업설명회가 한창이다. 서울지역 주요대학들은 3월 한달에만 20~30여회씩 취업설명회 일정이 잡혀 있다. 하지만 지방대는 사정이 다르다. 많아야 3~4회의 설명회만 예정돼 썰렁하기만 하다. 문제는 일부 기업들이 취업설명회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가산점을 주거나 설명회에 참가한 학생에게만 지원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는 점.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지방대생들은 취업설명회를 듣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서울에서 생활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9일 서울신문이 서울 시내 각급 대학에서 이달에 예정된 취업설명회를 조사한 결과 서울대 23회, 연세대 32회, 고려대 33회, 숭실대 22회 등 대학마다 20~30회에 달했다. 반면 지방대의 경우 국립대를 제외하고는 설명회가 전무한 상태다. 동아대가 3회, 조선대가 단 2회의 설명회만을 계획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기업들은 취업설명회에 참가한 학생들에게만 가산점을 주거나 현장에서만 입사지원을 받아 ‘지역차별’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실제로 LPG 수출입 회사인 E사는 이화여대 등 5곳에서만 취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여기에서 입사지원서를 받고 있다. 재보험 회사인 K사는 자필로 작성한 입사지원서를 요구하며 서울의 일부 대학과 지방의 국립대에만 원서를 배포했다. 유명 전자업체인 L사와 O사도 취업설명회에서 지원카드를 작성한 학생에게 서류전형에서 가산점을 주고 있다. 대기업의 한 인사담당자는 “공식적인 가산점을 주지 않는 회사도 현장에 나간 담당자들이 괜찮은 인재라고 생각되면 추천을 한다.”면서 “면접이나 이후의 전형에서 추천이 들어온 사람이 뽑히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때문에 취업난에 허덕이는 지방대 학생들은 취업설명회를 듣기 위해 서울을 찾을 수밖에 없다. 인천에서 대학을 졸업한 최모(28)씨는 최근 서울의 한 대학으로 매일 통학을 하다시피 한다. 설명회에서 부여하는 가산점을 받기 위해서다. 최씨는 “취업난이 워낙 심해 가뜩이나 불리한 여건인 지방대학생들은 약간의 가산점에도 목을 맬 수밖에 없다.”면서 “서울에서만 설명회를 열면서 가산점까지 주는 것은 명백한 지방대생 차별”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게다가 기업들의 지방대 출신 채용이 몇몇 국립대로 한정되면서 지방사립대의 소외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4학년 김모(27)씨는 취업설명회를 들으러 버스로 1시간이 넘게 걸리는 부산대로 간다. 김씨는 “학점도, 토익도 국립대생들보다 못하지 않은데 기업들의 지방대 출신 채용이 국립대를 중심으로만 이뤄져 무척 실망스럽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인센티브도 적고 세종시로 옮기고… 인재 떠나는 KDI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매년 미국에서 세계적 박사 2000명이 몰리는 박사급 채용박람회에 참석, 인재를 모으는 유치전을 펼친다. KDI는 올 들어 지난 1월 박람회에 참석, 30명에게서 지원을 받았고 15명에게 일자리를 제안했다. KDI에 박사급 인력이 5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채용 규모다. 그만큼 떠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현오석 KDI원장은 8일 인터뷰에서 “일자리를 제안하면 보통 25%가 미국, 그 다음 25%가 홍콩· 싱가포르·호주 등에서 자리를 잡았다고 연락이 오고 남은 50%가량이 한국의 대학과 연구소로 온다.”며 “인재는 인센티브가 많은 곳으로 가게 된다.”고 밝혔다. 한국에 들어오는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 또한 치열하다. 40년 전 KDI가 설립될 시절 KDI 연봉은 전국 대학 평균 임금의 20배였다. 그동안 민간 경제연구소가 많이 만들어졌고 사립대학 교수들의 연봉도 많이 높아졌다. 보수 측면에서 뚜렷한 장점을 찾지 못한 데다 KDI를 포함한 국책연구기관들이 2012년 말 정부 부처와 함께 세종시로 옮겨야 한다는 점에서 KDI의 매력은 많이 떨어졌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해부터 7명의 박사가 KDI를 떠났고 이는 다른 국책연구기관에서도 비슷한 상황이다. KDI는 해결책을 대학과의 경쟁은 물론 협업 강화에서 찾고 있다. 민간연구소가 시의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관이라면 KDI는 이런 정보가 미치는 영향과 추후 전망을 해 정책 연구를 한다는 점에서 대학과 경쟁체제다. 그러나 때로는 협동 연구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이를 위해 KDI는 교수들이 함께 연구할 수 있는 겸임연구위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비리로 얼룩진 대학총장선거 없애라

    우리 사회에서 대학 교수만큼 지성인으로 꼽히는 직군도 없다. 대학 총장은 지성의 전당을 대표하는 자리다. 대학행정 집행권자이자 최고 책임자다. 학문적 자질과 더불어 민주적·도덕적 리더십 등이 요구되는 이유다. 물론 만능을 주문하는 것은 무리고, 만능일 필요도 없다. 그러나 현실은 사뭇 다르다. 오는 9일 치러질 국립대인 경남 창원대 총장 선거를 앞두고 위법·탈법이 횡행한 탓에 총장직선제가 다시금 도마에 올랐다. 총장 선거에서는 사회적 비판·비난의 대상인 정치판의 혼탁 선거와 다름없이 변질된 까닭에 지성인으로서, 학자로서의 묵향(墨香)을 저버린 지 정작 오래다. 개탄스럽다. 창원대 총장 후보로 출마한 한 교수는 지난 1월 동료 교수에게 100만~200만원 상당의 인삼류 세트와 상품권처럼 쓸 수 있는 선물(기프트)카드를 전달한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적발됐다. 이 교수는 은행 등에서 900만원어치의 선물카드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장직선제를 둘러싼 한심스러운 작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밝혀진 폐해만도 심각한 수준이다. 표를 위해 동료 교수·교직원들에게 식사나 선물을 제공하는가 하면 골프 접대, 파벌 조성, 감정 싸움도 서슴지 않고 있다. 인기몰이에 급급해 선심성 공약도 남발한다. 총장직선제는 1987년 6·29 선언에 따른 민주화의 산물이다. 대학 운영에서 재단의 전횡을 견제하고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한 제도적 장치다. 1991년 7월 직선제가 처음 실시된 이래 전국 4년제 190개 대학 가운데 국공립대 40곳과 사립대 16곳 등 56개 대학이 직선제로 총장을 뽑고 있다. 나머지는 임용제 등 새로운 선출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총장직선제를 실시한 지 21년 동안 대학 자율·민주화에 적잖은 기여를 했지만 부작용 역시 만만찮다. 총장직선제의 적극적인 재고가 필요한 때다. 지성인의 전당이 비리로 얼룩지는 현실이라면 직선제 폐지는 마땅하다. 그나마 국립대의 경우 국립대 법인화가 시행되면 총장직선제는 간선제로 바뀌게 된다. 대학 총장 21명이 그제 출간한 책 ‘새로운 대학을 말하다’에서 밝힌 것처럼 한국 대학은 이대로는 안 된다.
  • “학부는 연구보다 인성교육 중요”

    “학부는 연구보다 인성교육 중요”

    김영길(62)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신임 회장은 2일 “대학의 3대 기능 중 교육이 가장 첫 번째”라며 “대학 교육이 21세기에 걸맞은 인재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오전 서울교육문화회관 3층 거문고홀에서 열린 제17대 회장 취임식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졸업 후 글로벌 시티즌으로서 국제시민교육이 결여돼 있다. 대학에서도 인성 교육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북 안동 출신인 김 회장은 서울대 공대, 미국 미주리대 대학원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뉴욕 RPI 공대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원을 거쳐 1978년부터 1995년까지 KAIST 재료공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1995년 한동대 초대 총장에 임명됐다. 유명한 핵물리학자였던 고 김호길 포항공대 총장의 동생이다. →과거부터 학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는데 연구를 잘해야 강의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지 않나. -뭐니 뭐니 해도 교육이 대학의 가장 중요한 기본 요소다. 지식 전수 의미도 있고,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것을 가르쳐주는 것도 교육이다. 새로운 지식의 발견은 연구에서 나온다. 알려지지 않은 것은 대학원에서 하는 것이 좋고, 대학 학부에서는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얘기하면 좋다. 사회에 필요한 교육과 인성 교육이랄까. 연구를 위한 연구를 하지 말고 교육을 잘할 수 있는 연구를 해야 한다. →대교협이 정부의 정책 파트너가 되면서 관료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대교협은 대학에서 의견을 받아 정부에 제안을 한다. 대학이 정부에 바라는 것을 대교협이란 단체를 통해서 하는 것이다. 관료화된다는 것은 대학에 상당한 자유가 주어졌다는 것인데 그만 한 책무도 뒤따라야 한다. 대교협 회장으로서 회원 대학들의 의견을 듣고 정부에 적극적으로 제안하려고 한다. →등록금도 정부에서 가이드라인을 주고 대학이 울며 겨자 먹기로 따랐는데 자유가 주어졌다고 보는가. -정부에서 가이드라인을 줬지만 등록금 문제는 각 학교마다 등록금조정위원회 결정을 따르려 한다. 몇 퍼센트를 올리느냐 하는 것은 몇 년간 올리지 않는 대학과 그렇지 않은 대학이 다르다. 액수를 고려하는 것도 맞지 않다. 수도권 대학과 비수도권 대학이 다르다. 등록금이 오른다면 교육의 질도 높아져야 한다. →이기수 전임 회장은 대학 등록금이 교육의 질에 비해 싸다고 했는데 신임 회장은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나라 사립대학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정부 지원이 거의 없다. 유럽은 전체 등록금의 100%, 일본과 미국은 20% 정도를 대학에 지원하고 있다. 사립대학이 등록금을 내릴 수 있도록 정부의 사학 지원이 좀 더 확대돼야 한다. 사립대가 자발적으로 등록금을 낮출 수 있도록 정부가 등록금 일부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사학진흥법 제정도 추진하고 있다. 등록금은 내려가야 한다는 것이 나의 입장이다. →2011학년도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 가이드라인 위배 학교가 나왔다. 신뢰성이 의심받을 수 있는데. -작년에 모 대학이 대교협의 입학사정관제 공통 기준을 위반해 대교협 내 윤리위에서 법적 조치를 할까 고려 중이다. 앞으로는 규정을 어기지 않도록 감독하고 위반 대학은 윤리위에서 심판할 생각이다. →대학들이 많은 토지를 갖고 있다고 하는데. -그런 대학이 있나. →많이 있다. -대학이 좋은 방향으로 활용해야 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서울광장] 국회의원부터 줄인 뒤 ‘복지논쟁’ 하라/곽태헌 논설위원

    [서울광장] 국회의원부터 줄인 뒤 ‘복지논쟁’ 하라/곽태헌 논설위원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5조 8786억 달러로 일본(5조 4742억 달러)을 제치고 세계 2위가 됐다. 하지만 1인당 GDP로 보면 중국은 지난해 4412달러로 일본의 10%를 겨우 웃도는 수준이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지난해 일본에서 재계 관계자들을 만나 “중국이 선진국이 되려면 10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한 게 엄살만은 아니다. 지난해 수출 세계 7위에 오른 한국도 선진국은 아니다. 한국은 2007년 처음으로 1인당 GDP 2만 달러 고지에 올랐으나 그 뒤 불어닥친 금융위기로 주저앉았다. 3년 만인 지난해 가까스로 2만 달러를 다시 넘어섰지만 내세울 만한 성적은 아니다. 1인당 GDP로 보면 카타르는 8만 달러를 넘지만 선진국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선진국의 지표는 경제규모, 1인당 GDP, 공업화 진전도, 과학기술, 국민들의 의식수준 등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 1980년대 초 사립대의 한 학기 등록금은 50만원 정도였지만, 지금은 400만원쯤 된다. 25년 전 삼성·현대 등 대표적인 대기업 신입사원의 월급은 30만원선이었지만 요즘에는 200만원은 넘는다. 돈의 가치는 시간이 지나면 떨어지는 법이다. 일본과 옛 서독은 1987년, 미국은 1988년에 각각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은 이들 나라보다 20년이나 지나서야 2만 달러를 넘어선 것인데도 마치 선진국인 것처럼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부 국회의원(정치인), 학자들은 많이 부족한 한국을 대표적인 선진국과 비교하면서 “정부가 복지를 위해 이 정도밖에 못 하느냐.”고 다그친다. 1987년의 2만 달러와 2007년의 2만 달러 가치가 분명히 다른데도 복지 수준 등을 단순 비교하는 사람들까지 있다. 지난해 6월의 지방선거에서 무상급식으로 재미를 본 민주당은 올들어서는 무상보육·무상의료·반값등록금이라는 새 메뉴를 들고나왔다. 돈만 많다면 부자들에게도 지원하면 좋지만 여건은 그렇지 못하다. “돈 나와라, 뚝딱”이라고 말하면 돈이 뭉치로 나오는 요술방망이가 있는 게 아니다. 수십억원이나 하는 서울의 타워팰리스·아이파크에 사는 부자와 그들의 자녀·손자·손녀에게도 공짜로 점심을 주고 유치원비를 주고, 병원비를 주는 게 공정한 사회는 아니다. 예산이 한정된 탓에 부자들에게도 펑펑 지원해주면 어려운 이웃에게 돌아갈 혜택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소중한 세금으로는 어려운 학생에게 학기 중에는 물론 방학 중에도 아침·점심·저녁을 제공하고 저소득층 학생들의 공부방 마련을 위해 쓰는 게 훨씬 정의로운 일이다. 의무교육 대상이 아니라 수업료를 내야 하는, 형편이 좋지 않은 고등학생·대학생이 학비 걱정을 하지 않도록 해주는 게 희망 있는 사회다. 노무현 정부 시절 종합부동산세를 만들어 부자들에게 세금폭탄을 퍼부은 민주당(당시 열린우리당)이 그토록 증오하는 부자들에게도 혜택을 주려고 안달이 난 것처럼 보이니 어리둥절하다. ‘70% 복지론’을 들고 나온 한나라당도 민주당보다 별로 나을 건 없다. 국회의원들이 자기 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이라면 무책임하게 예산을 펑펑 쓰는 약속을 할 리가 없다. 며칠 전 일본 최대 재계단체인 게이단렌의 요네쿠라 히로마사 회장은 “세금으로 밥을 먹고 사는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지금의 상황은 월급 도둑과 같다.”고 말했다. 어디 일본의 국회의원뿐이랴. 한국의 국회의원 1명 때문에 들어가는 세금은 세비(歲費)와 보좌진 연봉, 사무실 경비 등 직·간접적인 비용을 포함하면 연간 10억원 정도다. 헌법상 국회의원은 200명 이상으로 돼 있다. 현재 국회의원 정수(定數)는 299명이다. 국회의원이 능력이 있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을 다한다면 의원 수를 오히려 더 늘리고 세비도 대폭 올려줘야겠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유권자가 있을까. 함량미달인 국회의원부터 대폭 줄여 아까운 세금을 절약한 뒤 ‘복지논쟁’을 해도 늦지 않다. 그런데 이렇게 양심이 있는 국회의원이 있을까. tiger@seoul.co.kr
  • 조교가 ‘교수 폭언’ 첫 소송

    조교가 ‘교수 폭언’ 첫 소송

    고려대 의과대학 조교가 지도교수의 ‘만행’을 견디다 못해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이 대학 조교 A씨는 “지도교수가 폭언을 일삼고 부당하게 노동력을 착취했다.”면서 의대 교수 B씨와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을 상대로 23일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교수가 조교나 학생을 상대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문제는 여러 차례 거론됐지만, 조교가 교수를 상대로 직접 소송을 낸 것은 처음이다. 서울대 음대 김인혜 교수의 제자 폭행 사건에 이어 유명 사립대인 고려대 의대에서도 의대 조교를 상대로 한 교수 비리가 불거져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A씨는 소장에서 B교수의 부당행위로 개인연구비 착복과 폭언·협박, 연구지도 소홀, 부당한 노동력 착취 등을 적시했다. A씨는 기자와 만나 “B교수가 연구실 운영비로 쓴다며 자신의 개인 연구비를 착복하고, 따귀를 때리거나 ‘졸업논문에 도장을 찍어 주지 않겠다’는 등의 협박을 일삼았다.”면서 “착복한 연구비와 위자료를 포함해 1억 59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밝혔다. A씨는 이어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한 B교수가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유학생 딸을 만나러 간다며 학생들을 방치했고, 자신을 운전기사로 부리거나 개인 심부름 등 연구와 무관한 업무도 시켰다.”고 폭로했다. 이에 B교수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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