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립대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80일간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라이너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도금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잔혹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74
  • [사설] ‘현관예우’하라고 고용휴직제 도입했나

    공무원 고용휴직제가 ‘현관(現官)예우’ 도구로 전락했다. 민주당 김유정 의원은 “고용휴직 중인 교육과학기술부 공무원의 상당수가 국립대 산학협력단이나 사립대 초빙교수, 유관기관 연구소 자문역 등으로 취업해 억대 연봉을 챙겼다.”고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주장했다. 휴직 전보다 많게는 수천만원 이상 연봉이 늘었다고 한다. 휴직 전 8170만원을 받던 교과부 A국장은 국립 공주대 산학협력단 연구협력본부장으로 취업해 주 2~3일 근무하고 월 1000만원을 받고 있다. 주당 9시간 근무조건으로 사립대에서 연봉 6960만원을 받는 서기관도 있다고 한다. 2~3년 놀면서 돈은 돈대로 챙기니 해당 공무원 입장에서 보면 임도 보고 뽕도 따는 셈이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는 국민 가슴은 먹먹할 따름이다. 민간의 첨단지식과 기술을 공직사회에 접목시켜 공직의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고용휴직제의 도입 취지는 훼손된 지 이미 오래됐다. 부도덕한 일부 고위공직자들의 먹잇감으로 전락했을 뿐이다.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제도 자체를 악용했을 때다. 국·공립대나 사립대, 유관기관에서 ‘현관들’에게 두둑한 연봉을 쥐여주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이유는 뻔하다. 교과부 A국장은 연봉 1억 2000만원 이외에 100억원 이상을 유치하면 학교에서 특별성과금을 받기로 했다고 한다. 국가 연구·개발사업을 따오는 로비스트 역할에 합의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현직 고위관료가 자의든 타의든 움직인다면 국가정책이나 사업의 공정성은 훼손될 수밖에 없다. 더구나 현관은 을(乙)이 아니다. 고용기간이 끝나면 현업에 복귀하는 슈퍼갑(甲)이다. 그러니 국민 세금 가지고 물 쓰듯 쓰는 것 아닌가.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식의 ‘협잡’이 싹트는 이유다. 고용휴직제의 폐해는 비단 교과부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제도에 큰 구멍이 있는 만큼 훨씬 더 곪고 부패한 부처가 없으란 법도 없다. 현관들이 휴직 중 유관기관에 취업해 불법·부당한 로비를 펼친 사례는 없는지, 이를 통해 부당계약이 성사된 사례는 없는지 등을 감사원이 꼼꼼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허점투성이인 제도의 보완도 더 이상 미룰 일이 아니다.
  • 자율고 전학률 일반고의 3배 육박

    “자율형 사립고 학생들은 전학 중?” 고교 다양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도입된 자율고 학생들의 전학 비율이 일반고의 2.89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고와 크게 차별화되지 않은 교육과정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업료를 내야 할뿐더러 대학 입시에서도 그다지 유리하지 않다는 점 등이 학생들의 불만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세연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51개 자율고에 등록했던 학생 1만 7296명 가운데 852명이 전학 및 학업중단 등으로 중도 이탈했다. 특히 다른 학교로 옮기는 전학 학생은 701명(4.93%)으로, 전체 135만 2839명 가운데 1만 8982명(1.4%)이 전학한 일반고의 3배 가까이 됐다. 자율고에서 자퇴·퇴학·휴학 등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들도 151명(0.85%)에 달했다. 전학, 자퇴 등 중도이탈 학생 수가 많은 학교로 서울에서 용문고(51명), 우신고(44명), 현대고(40명), 미림여고(37명), 세화여고(32명) 등이 꼽혔다. 대구 경일여고도 43명이었다. 지역별로는 자율고가 4곳인 대구에서 90명(6.52%)의 학생이 학교를 떠나 가장 높은 이탈율을 보였다. 이어 부산의 자율고 2곳에서 33명(6.18%), 서울 27개 학교에서 602명(6.13%)이 학교를 옮기거나 학업을 중단했다. 김 의원은 이처럼 높은 자율고 학생들의 이탈에 대해 “일반고에 비해 3배 가까이 비싼 수업료를 받으면서도 학교의 질적 수준이 일반고에 비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탈율이 6%를 넘은 서울과 부산, 대구는 1인당 평균 수업료가 각각 419만 4852원, 421만 9000원, 420만 1200원으로 다른 지역들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서울 양정고가 435만 3000원으로 수업료가 가장 많았다. 성기선 가톨릭대 교수는 “자율고가 일반 사립대학의 3분의2 수준의 수업료를 받으면서도 입시 위주의 교육과정 운영으로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 데다 입시에서도 내신에서 불리해 떠나는 학생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고용휴직’ 교과부 직원 출연硏 취업 억대 연봉

    교육과학기술부 공무원 상당수가 고용 휴직 기간에 유관기관에 취업해 고액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 휴직은 ‘민관 간 인력교류 활성화’ 차원에서 공무원이 공무원 신분을 유지한 채 휴직, 민간기업 등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19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유정 민주당 의원은 “고용 휴직 중인 교과부 공무원의 상당수가 국립대 산학협력단이나 사립대 초빙교수, 유관기관 연구소 자문역 등으로 취업해 억대 연봉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A국장은 지난해 9월 휴직한 뒤 국립대 공주대 산학협력단 연구협력본부장으로 취업했다. 연봉이 1억 2000만원으로 휴직 전 8170만원보다 3830만원이 늘었다. 주당 2~3일 근무에 월 1000만원을 받기로 계약한 것이다. 게다가 연간 340만원의 성과급과 100억원 이상을 유치하면 특별성과급을 지급하도록 되어 있었다. 김 의원은 “사실상 국가 연구·개발(R&D)사업을 따오는 ‘영업이사’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B서기관은 극동대 초빙교수로 2년간 취업, 주당 9시간 근무조건에 연봉 6960만원을 받았다. 김 의원은 “지난 2008년부터 지난달까지 고용 휴직한 교과부 직원은 107명”이라면서 “사립대에 간 공무원 21명 가운데 휴직 전과 연봉 비교가 가능한 8명은 적게는 279만원에서 많게는 1865만원 늘었다.”고 지적했다. 또 각종 출연연구소에 취업한 56명 가운데 억대 연봉자도 12명이나 됐다. 평균적으로도 휴직 전에 비해 3647만원의 연봉이 증가했다. 김 의원은 “휴직 중 유관기관에 취업해 불법·부당한 로비활동을 벌인 것이 있는지, 유관기관들과 부당한 고용계약을 맺은 것이 더 있는지 등을 반드시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이와 관련, “앞으로 국립대와 재정지원제한대학에는 고용휴직을 허락하지 않겠다.”면서 “사립대나 연구소 등에 고용 휴직으로 취업할 때도 급여 수준이 교과부 재직 시 수준을 넘지 않도록 하는 등 지도·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화여대 장학적립금 3배 증액… 2097억

    사립대 누적 적립금 1위인 이화여대가 747억원이던 장학 적립금을 2097억원으로 증액하기로 했다. 이화여대는 18일 “반값등록금 문제로 대학 재정 운용의 적정성이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학생 장학 혜택을 3배 가까이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으로 이 대학의 전체 적립금 6569억원의 31.9%에 해당하는 액수다. 늘어난 1350억원은 건축적립금에서 500억원, 기타적립금에서 850억원을 전환해 마련했다. 장학적립금의 구체적인 운용 방안과 장학지원 대상 등은 추후 논의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낙인’ 대학 학생들 “학교 없어질까봐 불안”

    “수업시간에도 교수님들이 학생들을 안심시키려고만 해요. 그냥 다 괜찮다고만 하고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얘기도 없어요.” 경기도 A대학 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이모(24·여)씨는 요즘 학교 가기가 두렵다. A대는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재정지원 제한 대학에 포함됐다. 학교 분위기는 엉망이다. 이씨는 “졸업을 앞둔 학생들은 취업에 지장이 생길까 봐, 후배들은 등록금 내고 다닌 학교가 없어질까 봐 걱정이 태산”이라며 “군대에 있는 친구들까지 전화해 상황을 묻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학 교수 김모씨는 “일부 교수들도 주변에 새로운 자리를 문의하고 있는 처지”라며 “학교에선 ‘학생들을 잘 달래라’, ‘재단에서 곧 지원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얘기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재정지원 제한 대학, 학자금대출 제한 대학 등 교과부의 구조조정 리스트에 오른 사립대 재학생과 교직원들은 개강 이후 여름방학 이전과 완전히 달라진 학교 교육 환경에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주변의 시선조차 부담스러울 지경이다. 물론 대학들은 자체 개혁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해당 대학생과 교직원들은 리스트에 포함된 것 자체를 ‘부실대학’이라는 낙인으로 받아들이는 상황이다. 18일 각 대학에 따르면 상명대는 앞으로 4년간 500억원의 대학개혁 예산을 투입하고 신입생에게는 학자금 대출을 대체할 수 있는 보전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경남대는 300억원을 쏟아부어 2∼3년 이내에 교육지표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전체 학생장학금 수혜율을 50%로 올릴 방침이다. 목원대는 교직원 복지를 삭감해 100억원인 장학금을 157억원으로 확충하고, 서원대는 전임교수와 직원들이 다음 달부터 자발적으로 급여의 1%를 기부할 것을 제안했다. 원광대는 장학금 50억원을 추가 배정하고 2학기부터 교수 37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한 데다 2013학년도 입학정원을 380명 감축할 계획이다. 그러나 대학 내부에서는 이 같은 조치를 놓고 ‘근본적인 해결’ 대신 ‘지표를 높이려는 편법’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재정지원 제한대학인 전북 모 대학 교수는 “장학금 수혜율을 일부 높이고, 정원을 줄여 충원율을 높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면서 “일부 교수들이 근본적인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학교는 리스트에서 빠지는 것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8일 “대학 구조개혁은 대학의 질을 높이는 것으로 당장 퇴출이 우선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오전 KBS 방송에 출연, “구조조정의 초점은 하위 대학을 바로 퇴출시키는 것이 아니라 기회를 주는 것”이라면서 “재정지원제한대학, 대출제한대학, 경영부실대학 등의 단계를 거치면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은 대학은 과감하게 퇴출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172만원 vs 237만원… 대학 장학금 역차별

    국내 주요 대학들이 실력도 없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유치해 국내 대학생들보다 등록금은 낮게 책정하면서도 장학금은 더 많이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글로벌 대학을 표방한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과열 경쟁을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사실은 18일 민주당 안민석 의원실이 교육과학기술부, 대학교육연구소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서 밝혀졌다. 우선 지난해 외국인 유학생의 한 해 평균 1인당 등록금은 616만원이며 장학금은 237만원이었다. 이에 비해 사립대에 재학 중인 국내 대학생들의 1인당 평균 등록금은 754만원, 장학금은 172만원이었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국내 대학생들보다 138만원이나 적은 등록금을 내면서도 장학금은 65만원이나 더 받은 것이다. 특히 주요 대학들의 외국인 유치·확대 정책에 따라 외국인 유학생 수는 급증했지만 질적 수준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역차별 논란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외국인 유학생 입학 자격 기준은 한국어능력시험(토픽·TOPIK) 4급 이상이어야 했지만 지난 4월 현재 토픽 4급 이상 유학생 수는 전체 외국인 유학생 4만 235명 가운데 4062명으로 10.1%에 불과했다. 심지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명문대로 불리는 SKY 대학들은 각각 외국인 유학생 수가 1598명, 1704명, 3193명에 달했지만 토픽 4급 이상을 갖춘 유학생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안 의원은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에게는 국내 대학생보다 등록금을 싸게 해 주는 한편 장학금 비율을 높여 ‘박리다매’식으로 교육과정을 팔고 있다.”면서 “외국 대학은 자국 학생들의 등록금을 더 싸게 해 주는데 우리나라 대학은 거꾸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OECD 2위 고액등록금 대책 서둘러라

    국·공립대 등록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높고, 고등교육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OECD 평균의 60% 수준이라는 ‘2011년 OECD 교육지표’ 조사결과가 나왔다. 비싼 등록금에 세계 꼴찌 수준의 정부 지원이라는 우리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셈이다. OECD 교육지표가 2009년 통계자료를 기준으로 했고, 국·공립대 등록금 인상 추이를 감안할 때 등록금 세계 1위는 단지 시간문제로 보인다. 그런데도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독보적인 대학진학률을 보이는 것은 대학이 계층 이동의 거의 유일한 통로라는 인식 때문이다. 대학을 나오지 못하면 기본적인 대접조차 못 받는 것이 우리의 부끄러운 현실이지 않은가. 요즘 학부모들이 허리가 휘고 등골이 빠질 정도로, 심지어 노후까지 포기해 가면서 자식교육에 올인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런 뿌리 깊은 관행과 문화가 획기적으로 변하지 않고서는 상황 개선이나 반전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다. 이것이 엄연한 우리 현실이다. 그런 점에서 정부는 ‘교육의 기회균등과 교육의 국가책임’이라는 국·공립대 설립취지에 보다 충실했어야 했다. 고물가로 악명 높은 영국·일본보다 비싼 등록금은 정부의 책임이 크다. 대학 등록금은 2002년 정부가 국·공립대 등록금을 자율화한 이후 급등했다. 2001년만 해도 4.9%였던 국·공립대 등록금 인상률은 2002~2008년 7.4~10.3%씩 치솟았다. 5.1~6.9%씩 오른 사립대보다 훨씬 높았다. 그렇지만 장학금 등 정부의 공교육비 지원은 다른 나라 보기에 창피할 정도로 인색하다. OECD 교육지표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우리나라의 공교육비 비율은 0.6%로 OECD 평균 1.0%의 절반 수준이다. 우리나라가 과연 OECD 회원국인가 하는 의심이 드는 것도 당연하다. 자녀 사교육비로 허리가 휜 학부모들은 대학 등록금 마련을 위해 빚을 늘리고 있다. 학자금 대출 상환에 쫓기는 학생들은 공부하러 대학에 온 건지, 빚을 갚으려고 온 건지 모르겠다고 한탄할 정도로 피폐해졌다. 한시바삐 등록금 인하 요인을 찾고 장학금을 확대하는 한편, 대학교육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을 과감하게 늘리는 등 현실적인 대책을 실천에 옮겨야 한다. 언제까지 대학과 정부, 정치권이 소모적인 반값 등록금 논쟁만 계속할 건가.
  • 한국 공교육비 부담 세계 최고… 학부모 등골 휜다

    한국 공교육비 부담 세계 최고… 학부모 등골 휜다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이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1년 교육지표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학 등록금 등 공교육비 민간부담률이 세계 1위다. 더욱이 조사항목에서 빠져 있는 사교육비를 포함시키면 민간부담 교육비는 훨씬 더 올라간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의 올해 OECD 교육지표를 내놓았다. 지난 2001년부터 교육지표를 조사·발표하고 있는 OECD는 올해의 경우 2009년 통계자료를 근거로 회원국 34개와 중국·인도 등 비회원국 8개 등 모두 42개국을 대상으로 삼았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교육비 비율은 7.6%로 OECD 평균 5.9%를 웃돌았다. 아이슬란드에 이어 2위였다. 전체적인 공교육비 비율이 높은 것보다 교육비 부담의 대부분을 민간이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문제다. 정부의 공교육비 부담비율은 4.7%로 OECD 평균 5%보다 낮다. 그나마 정부 부담비율은 지난해에 비해 0.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반면 민간 부담률은 2.8%로 가장 높았다. OECD가 교육지표를 조사한 이래 11년째다. 공교육비로 지출되는 국민의 짐이 크다는 얘기다. 대학등록금도 비싸다. 미국 달러의 구매력지수(PPP) 환산액 기준으로 국공립대 및 대학원(석사)의 연평균 등록금은 5315달러로 미국의 6312달러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했다. 사립대 등록금의 경우도 9586달러로 미국의 2만 2852달러에 이어 역시 높았다. 등록금 부담을 덜어줄 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규모는 적었다. 장학금 비율 6%와 학자금 대출 비율 5.4%는 각각 OECD 평균 11.4%, 8.9%에 크게 못 미쳤다. 고교 이수율 80%와 대학 등 고등교육 이수율 39%는 OECD의 고교 평균 73%, 고등교육 30%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25~34세 청년층의 고교와 고등교육 이수율은 각각 98%와 63%로 지난해처럼 OECD 국가 가운데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초·중·고교의 교실사정도 취약했다. 교사 1인당 학생 수와 학급당 학생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OECD 평균보다는 많았다. 교사 1인당 학생 수(초 22.5명, 중 19.9명, 고 16.7명)는 OECD 평균보다 3.2∼6.5명 많았다. 학급당 학생 수(초 28.6명, 중 35.1명)도 평균(7.2명, 11.4명)보다 많았다. 국공립 초·중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는 가장 많은 수준이다. 그러나 이 같은 열악한 교육 현실에도 학업성취도는 가장 우수했다. OECD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09 읽기 점수에서 1위(평균 539점)에 올랐다. 사회·경제적 배경 변수가 점수에 미치는 영향(32점)은 OECD 평균(38점)보다 낮았다. 사회·경제적으로 불리한 조건(하위 25%)을 극복하고 상위 25% 이내 성적을 거둔 학생 비율(14%)도 최고 수위를 기록했다. 생활 여건이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의미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시론] “대학구조조정은 발등에 떨어진 불”/박승철 성균관대 화학과 교수

    [시론] “대학구조조정은 발등에 떨어진 불”/박승철 성균관대 화학과 교수

    반값 등록금 논란으로 대학 구조 개혁에 관한 논의는 고등교육 전문가들의 논의 대상에서 국민적 관심사로 부각됐다. 대학의 구조 개혁은 그 필요성과 정당성에서 상당한 국민적 합의를 가져왔다. 급격한 학력인구의 감소, 특히 2018년을 기점으로 반전되는 대학입학 정원과 고교졸업생 수의 역전 현상은 2024년에는 극도로 심화된다. 대학입학정원 58만여명에 고교졸업자 40여만명으로, 고고 졸업자의 80%가 대학에 진학한다고 가정할 때 45%의 대학이 도산하는 심각한 위기상황이 예상된다. 대학의 구조조정문제는 더 이상 장기과제가 아니라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우리나라 대학의 입학 및 정원구조, 학문체계는 사회의 산업 수요, 국제적인 환경 변화에 따른 인력 수급 체계와는 상당히 괴리가 있다. 대졸 청년 실업률이 높은 이유 중의 하나는 대학의 정원 및 학문체계가 국가의 인력 수급 체계를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미 선진국 및 주변국가, 특히 일본과 중국은 이에 대한 선제적 개혁을 해왔다. 특히 중국은 ‘211공정’과 ‘985공정’을 통하여 신기술 혁명의 도전에 대응하고 세계 일류대학 육성을 위하여 상당한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도 일명 ‘도야마 플랜’으로 불리는 국립대학 구조개혁, 그리고 일본 21세기 COE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반값 등록금 논쟁에서 시작된 대학 등록금 부담 완화는 궁극적으로는 국가재정을 고등교육에 투입하는 것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국가 재원을 투입하기 위해서는 고등교육의 질적 향상, 국가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부실 대학을 정비하고 대대적인 정원 감축, 대입정원의 학문체계 변화 등 상당한 구조조정을 넘어서는 구조 개혁이 선행돼야 한다. 대학 구조개혁은 단기적인 것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행돼야 한다. 국가적인 고등교육 체계의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 따라서 국가적으로 우리나라 대학의 적정수, 적정 정원, 학문 및 연구중심 대학, 학부교육중심 대학, 국가 인력 수급 계획에 능동적인 역할을 수행할 대학 등 그 기능 및 역할이 정해져야 한다. 이런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대학에 고등교육 재정을 투입해야 할 것이다. 대학의 구조조정은 대학 자체에 대한 구조조정, 즉 부실 대학의 정비와 대학 간 통폐합과 대학 내 구조조정, 즉 입학정원의 감축, 학과정원 및 학문체계 정비, 학과 통폐합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대학경영의 부실이 한계에 달해 정상적인 교육 수행이 도저히 불가능한 일부 부실 사립대학은 공익을 위해 과감히 정비해야 하고 이에 대한 제도적·법적 뒷받침이 있어야 할 것이다. 과감한 입학정원 축소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국가는 사학의 재정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사립대학 육성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사학의 재정 건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부실 대학은 지속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다. 대학 내의 구조조정으로 정원 감축, 학문 단위의 통폐합, 대학 체계의 기능과 역할의 다양성 등 개별 대학의 특성과 다양성이 존중돼야 한다. 대학 내에 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는 가장 큰 요인은 교수들의 학문 단위에 대한 기득권 때문이다. 이런 기득권 앞에 총장의 리더십이 허무하게 무너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총장 선출제에 기인한다. 총장 선출 과정과 총장 선출 후에 대학 내의 교수의 이해 상관에 충실하지 않으면, 총장은 어떤 일도 수행하기 어려운 태생적인 리더십의 한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의 올바른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 대학 총장 직선 선출 방식은 이제 폐기돼야 할 제도이다. 특히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립대학의 총장 선출제는 폐지되고 새로운 선임 방식이 다양한 방법으로 도입돼야 한다. 주요 사립대학은 이미 자발적으로 총장 직선제를 폐기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총장을 선임해 대학 발전에 총장의 리더십이 발휘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일단 환영하지만 기대 못미쳐” “반값 운운하더니 장학금 확충”

    정부의 ‘등록금 부담 완화 대책’과 관련, 대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특히 ‘반값 등록금 실현’을 주장해 온 시민단체들은 “끝내 등록금 인하는 하지 않고 ‘부담 완화’라는 교묘한 표현으로 국민과 대학생들을 기만했다.”고 비판했다. 대학생과 학부모들은 “일단 환영한다.”면서도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친다.”고 밝혔다. 서울의 한 사립대에 다니는 김현우(25)씨는 “워낙 등록금 수준이 높은 상황이라 절대적인 액수를 낮추지 않고 장학금을 지원해 주는 것만으로는 체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년생 자녀 2명 모두를 대학에 보내는 현영실(55·여)씨 역시 “반값 등록금을 제시하던 정부와 여당이 이제 와서 내놓는다는 정책이 장학금 확충이냐.”라면서 “자격에 해당하지 않는 학생들은 혜택을 볼 수 없는 정책은 실효성이 없다.”고 비꼬았다. ●“저소득층 우선적 혜택은 다행” 반면 저소득층에 속하는 학생들은 만족스러워했다. 지방 국립대를 휴학 중인 최모(26·여)씨는 “반값 등록금을 생각하면 아직 한참 모자라지만 저소득층에 우선적으로 혜택이 돌아온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반값 등록금’ 운동을 펴온 이승훈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대학교육실장은 “결과적으로 국민들과 대학생들의 ‘반값 등록금’ 요구에 전혀 못 미치는 것으로 끝내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등록금 부담 완화정책은 절대적인 액수도 부족하고 장학금을 확충한다는 지원 방식도 잘못됐다.”면서 “등록금 인하가 아닌 장학금 확충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대교협 “정부 지원 소극적”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록금 태스크포스 위원장인 이영선 한림대 총장은 “현재 우리나라 등록금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은 학부모와 학생에게 모든 부담을 전가했기 때문”이라면서 “정부의 재정 지원이 대폭 확대돼야 하는데 이번 대책 역시 소극적인 역할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대폭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높은 등록금으로 고통받는 만큼 보편적인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명신대·성화대 ‘사실상 퇴출’

    명신대·성화대 ‘사실상 퇴출’

    교육과학기술부는 6일 학교법인 신명학원의 명신대(4년제)와 세림학원의 성화대(전문대)에 대해 학교폐쇄 계고(戒告)를 통보했다. 전날 정부 재정지원을 중단할 하위 15% 대학 발표에 이은 교과부의 발빠른 후속 조치다. 더욱이 명신대는 올해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뿐만 아니라 지난해 경영부실대학 13개교에 포함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교과부는 지난해부터 부실대학 퇴출을 위한 사실상 ‘살생부’를 작성, 절차를 밟고 있었던 셈이다. 교과부는 이날 종합감사결과에 따른 시정을 전남 순천의 명신대에는 오는 27일까지, 전남 강진의 성화대에는 다음 달 1일까지 이행하도록 요구하는 동시에 학교 폐쇄계고(의무 이행 촉구) 조치했다. 지금껏 퇴출된 대학은 2000년 광주예술대, 2008년 아시아대 등 2개교뿐이다. 폐쇄계고는 2~3차례에 걸쳐 이뤄지며 1회에 20일의 기간을 둔다. 계고 뒤에는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청문을 거쳐 폐쇄 여부를 결정한다. 즉 폐쇄계고→청문→명령 및 결과 보고→폐쇄의 순이다. 두 대학은 시정요구를 단기간에 실현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폐쇄·퇴출의 절차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대성 교과부 사립대학제도과장은 “두 학교 모두 감사결과 처분을 이행하지 않고 있어 현재로서는 학교 폐쇄가 유력하다.”면서 “2~3차례 계고기간을 더 준 뒤 11월 중순~12월 초 폐쇄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폐쇄 결정이 내려지면 법인 재산은 청산돼 처분되며 재학생들은 인근 지역 대학의 정원외 전형으로 편입된다. 명신대 재학생은 700여명, 성화대 재학생은 1200여명이다. 두 대학은 교비횡령과 학사관리 부실로 올 상반기 교과부의 감사를 받았다. 명신대는 대학 설립인가와 관련,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기록을 허위 제출하고 교비 12억원을 횡령했다. 또 수업일수에 미달한 학생 2만 2794명의 출석을 인정, 성적도 부여했다. 또 설립자는 교비 13억 8000만원과 등록금 6억원도 멋대로 빼내 썼다. ‘교수월급 13만원’으로 알려진 성화대의 설립자 이모씨는 2005년부터 교비 52억여원을 빼돌리는 등 모두 65억원을 횡령했다. 또 수업일수 미달 학생 2만 3848명에게 부당하게 학점을 준 데다 설립자 장녀는 총장 직무대행으로, 차녀는 회계팀장으로 채용했다. 교과부는 지난해 명신대를 비롯, 13개 부실대학을 추려 구체적인 실태를 파악했다. 이들 대학의 대다수는 올해 하위 15%에 포함된 대학이다. 경북 K대, 부산 B대, 전북 B대는 올해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이나 재정지원 제한대학에도 들어 있다. 또 통합으로 올해 평가 유예를 받은 2개교와 부실 대학이지만 ‘지역쿼터제’ 덕에 빠진 2~3개교까지 넣을 경우, 모두 7~8개 대학이 ‘우선 구조조정 대상’에 들어간 것이나 마찬가지다. 교과부 관계자는 “부실대학 판정 지표 중에는 한두 해만에 높이기 쉽지 않은 것들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라면서 “이들 대학은 당연히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하위 15%의 대학에 대해 오는 11월까지 실태조사를 실시, 부실대학을 확정할 방침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대학별 특목고 비중 살펴보니

    대학별 특목고 비중 살펴보니

    지난해 과학고 학생들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외국어고 및 국제고 학생은 연세대, 예술·체육고는 이화여대에 가장 많이 입학했다. 또 국립대 기부금은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으며, 대학 구조조정의 핵심 지표인 올해 신입생 및 재학생 충원율과 장학금 비율은 지난해에 비해 약간 개선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4일 내놓은 대학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대학알리미는 전국 194개 4년제 일반 대학에 대한 현황을 35개 항목으로 정리했다. ●작년 기부금 국립대↑ 사립대↓ 과학고 학생은 KAIST 461명, 서울대 293명, 성균관대 133명, 연세대 124명, 한양대 120명 등의 순으로 많이 들어갔다. 외국어고와 국제고 학생은 연세대가 861명으로 가장 많고, 고려대 832명, 이화여대에 553명, 성균관대 490명, 서울대 441명, 서강대 417명, 한양대 394명, 한국외국어대 398명 등이 뒤를 이었다. 예술·체육고의 경우 이화여대 364명, 중앙대(안성) 208명, 서울대 184명, 한양대 128명, 경희대 125명 등의 순이다. 30개 국·공립대의 지난해 기부금은 1626억원으로 2009년 1190억원에 비해 436억원(36.6%)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사립대 기부금은 7872억원으로 전년의 9392억원보다 1520억원(16.2%)이 줄었다. 특히 비수도권 국·공립대의 기부금은 60.5% 늘어 약진했고, 수도권 국·공립대는 8.0% 증가에 그쳤다. 비수도권 국·공립대의 기부금 급증은 KAIST가 2009년 88억원에서 255억원으로 상승한 데 힘입었다. 사립대의 경우 지난해 676억원의 기부금을 거둬들인 고려대가 1위를 기록했고 연세대·성균관대·중원대·가톨릭대·차의과대가 뒤를 이었다. ●신입생 충원율 90% 대학 94% 올해 신입생 충원율이 90% 이상인 대학은 93.8%(182개교)로 지난해(92.7%)보다 약간 늘었다. 반면 70% 미만인 대학은 7개로 지난해보다 1개교가 줄었고, 70~90%인 대학은 5개교로 나타났다. 재학생 충원율은 156개교(80.8%)가 90%를 넘어섰다. 신입생과 재학생 충원율 모두 70%를 밑돈 대학은 영산선학대·탐라대·대전가톨릭대·수원가톨릭대·광주가톨릭대·중앙승가대·선교청대학교 등 대부분 종교 계열이었다. 2009년 132만원이었던 학생 1인당 평균 장학금은 지난해 137만원으로 5만원가량 올랐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데스크 시각] 대학등록금 감사에 대한 단상/박현갑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대학등록금 감사에 대한 단상/박현갑 정책뉴스부장

    감사원의 대학등록금에 대한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감사반원들이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를 비롯한 전국 66개 대학에 나가 재정운용 실태를 살펴보고 있다. 감사는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감사원의 대학등록금 감사는 개원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감사원은 감사를 통해 등록금 책정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대학교육 정책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감사원의 등록금 감사는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우선 제도미비 등 문제점 시정을 위한 ‘감시견’으로서의 기능 부족이다. 감사원은 1993년 이후 2006년까지 모두 여섯 차례에 걸쳐 사학법인에 대해 감사를 했다. 특히 2006년 감사의 경우 이번 감사처럼 교육재정 운용 실태에 대한 감사가 주목적이었다. 24개 사립대를 감사한 결과 법정 전입금 미부담 사례에다 교비회계 자금으로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 회계 분야 문제점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사학에 대한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교육과학기술부에 제도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통보도 했다. 하지만 사실상 똑같은 감사를 5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또다시 반복하고 있다. 달라진 점이라면 5년 전 감사 대상이던 교과부가 이번엔 또 다른 감사 주체라는 점이다. 대학 등록금 문제가 촛불시위로 불거질 때까지 감사원의 감사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감사원은 감사 결과에 따른 징계 시정 조치는 기한이 정해져 있으며 대체로 감사원 주문대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보 및 권고는 기한이 정해져 있지 않아 미흡하다. 통보사항 이행 여부에 대해서도 시한을 정해 챙겨야 한다. 그래야 감시견이든, 안내견이든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대학 관리 감독 부처인 교과부의 안이함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교과부가 감사원 통보 사항대로 사립대학의 재정운용에 대한 투명성 감시를 했더라면 이런 사태는 빚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대학 설립 인가에서부터 학생 및 교수 정원배정, 재정사업에 이르기까지 사립대 행정에서 교과부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교육 당국이 대학정책 방향을 제대로 잡고 추진했다면 감사원의 이번 감사는 할 필요가 없는 일이다. 끝으로 이번 감사원 감사 결과 발표 이후 제2의 교육비 문제 제기가 있기를 기대한다. 대학생들이 등록금 촛불시위를 한 것은 그만큼 현실에 분노하고 절망했기 때문이다. 대학생들은 이런 분노를 ‘제대로 교육받기’로 승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내가 낸 등록금만큼 교육 서비스를 받는지 따져봐야 한다. 학부생 강의는 전임강사가 적지 않은 부분을 맡고 있다. 비싼 등록금을 냈다면 그에 걸맞은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 나아가 내가 낸 등록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학교 측에 따질 권리가 있다. 대학은 미래 교육 수요에 대비해 등록금 일부를 적립한다는데, 어떻게 해서 현재 학생들이 낸 수백만원 이상의 등록금을 현재 학생들이 아닌 미래 학생들 교육에 투자한다는 것인지 학교 측에 설명을 요구해야 한다. 그래야 학교재정 운용의 합리성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 대학교수들의 자기반성도 필요하다. 국내 교수 대다수는 미국식 교육을 받았다. 철저한 성과주의 문화가 지배하는 미국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따고 국내에 들어와서는 유럽식 정부 지원만 소리 높여 외치고 학생 지도는 등한시하는 게 아닌지 자문해 볼 일이다. 미국 교수들은 안식년을 가려 해도 엄청난 경쟁을 거쳐 가는데 우리나라는 연한만 차면 가는 실정 아닌가. 사실상 의무교육 과정인 고교 수업료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대학 교육은 고졸자 80% 정도가 받을 만큼 보통 교육이 됐지만 기본적으로 선택사항이다. 금액의 과다를 떠나 고교 수업료 미납생이 있는 현실에서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면 의무교육을 고교까지 확대해야 한다. 이런게 사회적 정의, 교육의 기회 균등 취지에 더 부합한다. eagleduo@seoul.co.kr
  • 대학정원 내년 3000명 줄인다

    전국의 대학 정원이 내년에 3000명가량 줄어든다. 국립대와 수도권 사립대 정원은 동결됐다. 대학들이 선호하는 보건의료 관련 학과 정원을 늘려 주는 대신 총원을 줄이도록 유도한 결과다. 교과부는 4년제 대학 정원 881명, 전문대 정원 2037명 등 모두 2918명을 감축하는 ‘2012학년도 대학 및 전문대학 정원 조정 결과’를 10일 확정해 발표했다. 대학 정원은 원칙적으로 교원이나 교사 확보율 등 교육 여건 기준에 따라 정해지는 학생 수 범위에서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교과부는 국립대와 수도권 사립대 정원 총량만 규제하고, 나머지 대학에 대해서는 사후에 정원 책정 기준 이행 여부에 따른 행정적 제재 권한만을 갖고 있다. 그러나 교과부는 올해 정원 조정에서 보건의료 관련 학과의 정원 증원을 신청한 4년제 대학에 대해 신청 정원의 50% 이상을, 전문대학은 신청 정원의 100%를 다른 학과 정원에서 추가로 줄이도록 했다. 정병걸 교과부 대학선진화과장은 “보건의료 관련 학과는 취업률이 높고, 등록금이 비싸 대학의 주요 수입원이라는 점에 착안했다.”면서 “신규 배정 조건으로 정원을 줄이도록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4년제 대학의 경우 간호학과 정원 등에서 1130명을 신규 배정한 대신 총원에서 1130명 이외에 추가로 881명을 줄였고, 전문대학은 1018명을 배정한 대신 총원에서 2037명을 줄였다. 교과부는 경영부실 대학이나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 행정제재를 받은 대학에는 아예 보건의료 정원을 배정하지 않았다. 부실한 대학이 보건의료 학과를 통해 재원을 확보하려는 시도를 원천봉쇄한 것이다. 교과부는 국립대와 수도권 사립대의 내년도 정원도 동결하고, 필요에 따라 총정원 범위에서 학과별 정원 증감을 통해 조정하도록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지방 사립대의 경우 자체적으로 정원을 조정할 수 있는 만큼 정확한 2012학년도 대학 정원은 내년 초 확정된다.”면서 “학령 인구 감소 추세에 대비하고, 대학 구조개혁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는 것이 정책 기조인 만큼 앞으로 정원은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1학년도 현재 국·공립 4년제 대학과 교육대학, 산업대를 포함한 대학 정원은 34만 7000명, 전문대는 22만명 수준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사설] 대학등록금 감사 이번만은 제대로 하라

    감사원이 어제부터 대학등록금에 대한 본감사에 본격 착수했다. 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를 비롯한 66개 대학이 감사 대상이다. 지난달 전국 30개 대학에 대한 예비조사를 실시한 데 이은 조치다. 이번에는 399명의 인력이 투입됐고 교육과학기술부 직원 등 외부 인원도 40여명이나 된다. 감사 대상이나 규모를 보면 감사원의 의지가 가늠된다. 우리는 대학등록금 상승 요인에 대해 감사원의 두 차례에 걸친 확인작업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감사원은 이미 예비조사를 통해 집행이 불가능한 경비를 예산에 포함시킨 뒤 적립금으로 챙기거나 법인이나 협력병원 등에서 부담해야 할 법정부담금을 교비회계에 포함시켜 등록금 상승을 유발해 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따라서 이번에는 등록금 상승 유발은 물론 재정의 쓰임, 재단의 비리 등도 구체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대학에 대한 정부의 감사는 부실 그 자체였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11년 우리나라 예산 309조 6000억원 가운데 교육예산은 40조 9490억원이다. 이 가운데 11%에 해당하는 4조 6899억원이 대학 등 고등교육 예산이다. 대학·대학교를 포함해 전국에는 350여개의 대학들이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이렇게 많은 대학을 제대로 감사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국·공립 대학의 경우 행정 감시 규정에 따라 3년마다 감사를 하고 있지만 수박 겉핥기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 사립대 등은 인력 부족 등으로 손도 못 댄다. 겨우 해마다 20여곳을 골라 회계감사를 벌이는 게 고작이다. 사회적으로 비리가 드러나 특별감사에 나서지 않는 한 대다수 대학들은 감사의 성역이다. 감사원의 감사에 주목하는 이유다. 감사원은 이번에 등록금 인상 유형과 대학의 재정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감사한 뒤 그 실태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 그래야 공론화를 거쳐 등록금 인하 여부를 더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다. 다만 정치권의 포퓰리즘으로 접근해서는 곤란하다. 아울러 교과부는 감사원의 감사결과 등을 근거로 대학의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 교과부는 그동안 대학이기주의와 로비 등에 막혀 부실대학 구조조정에 미온적이었다. 대학을 근본적으로 수술해야 나라살림도 덜 축내고, 학생도 살릴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감사원의 철저한 조사를 거듭 촉구한다.
  • 대학들 교비회계 조작 등록금 인상

    일부 대학들이 교비회계를 조작하는 편법으로 등록금을 인상해온 사실이 감사원 조사에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달 대학 교육재정 운용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예비조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전국 66개 대학에 대한 본감사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구체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어 감사대상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서울대를 비롯해, 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중앙대·한양대 등 주요 대학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본감사에는 교육과학기술부 등 외부인원 46명 등 399명의 감사인력이 투입된다. 특히 사립대 18곳과 국공립대 3곳 등 21개 대학에 대해서는 등록금 인상률 등 재정분석에 감사 초점이 맞춰진다. 본감사에서 중점을 둘 감사분야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했던 예비조사 결과, 교육 목적으로만 사용해야 하는 교비회계 자금을 법인회계나 산학협력단 회계에 부당 전출시켜 교비 총 지출액을 부풀리는 수법도 다수 확인됐다. 감사원은 “대학 부설 병원이 직원 인건비를 교비로 부담하기 위해 등록금을 부당하게 올린 대학도 적발됐다.”고 밝혔다. 전년도에서 이월된 예산을 의도적으로 축소시켜 줄어든 수입만큼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도 있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1% 만점 입시에 별 문제 없어… 쉬운 수능 계속한다”

    “1% 만점 입시에 별 문제 없어… 쉬운 수능 계속한다”

    이주호(50)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오는 30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이 장관은 “우리 교육은 해외에서도 인정하는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학부모들은 열의가 높고 학생은 똑똑하고 교사는 유능하다.”면서 “교육의 경쟁력은 다 갖추고 있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럼에도 교육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은 사교육 거품, 무조건적인 고학력화, 정치와 이념의 거품이 교육에 끼어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대담 박홍기 사회부장 →반값 등록금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는지. -대학 등록금이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교육시스템 자체가 사립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등록금을 올리면서 고등교육을 해 온 셈인데 한계에 와 있다. 더 이상 등록금을 올려서 대학이 발전하는 구조는 가능하지도 않고 해서도 안 된다. 대안이 필요하다. 정부는 이미 등록금 문제를 오래전부터 고민해 왔다. 국회에서 공론화되고 있다.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등록금 인하 수준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확실히 체감할 수 있는 정도가 돼야 한다고 본다. →한나라당에서 2014년까지 등록금 부담을 30% 이상 낮추겠다는 안을 만들고 있다. 정부의 입장은. -정책을 시행하는 정부가 안을 내놓고 밀어붙이는 것은 좋지 않다. 국가 전체적인 재원을 무시할 수도 없고. 협의가 중요하다. 실제로 기획재정부와 물밑에서 작업을 벌여 실무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고 있지만 여론과 국회 움직임을 수렴하는 모양새를 갖출 필요가 있다. 공론화가 중요하다. →대학구조개혁위원회는 최근 하위 15% 대학에 정부 재정 지원을 중단하는 방안을 발표했는데. -하위 15%는 전문대를 포함해 50개 내외 대학이다. 굉장히 강한 조치다. 그동안은 감히 시도조차 하기 힘들었던 부분이다. 하위권 대학들은 폐쇄해야 한다는 강도 높은 얘기도 나온다. 학자금 지원뿐 아니라 정부에서 나가는 모든 지원을 끊겠다. 타 부처의 협조도 중요하다. 대학이 지원받는 금액이 7조 5000억원 정도 되는데 1조원가량은 다른 부처, 5000억원 정도는 지방자치단체 몫이다. 이걸 전부 끊겠다는 거다. 하위 50개 대학 중에서 대출 제한 대학이 선별되고 경영 부실 대학이 가려지고 그다음에 퇴출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감사를 통해 비리 등이 적발되면 바로 퇴출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 비리재단 복귀 최대한 견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야 반발을 줄일 수 있다. -기준에 대해서는 정부안도 있고, 김선동 한나라당 의원이 발의한 사립대구조개혁법안도 있다. 연말까지는 근거가 마련될 것이다. 정부안은 법인을 공익재단이나 장학재단 형태로 투자한 모든 것을 놓고 나가는 방식이다. 김선동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설립자의 일부 재산을 인정하는 방안도 포함한 것이다. 스스로 용퇴할 수 있는 길을 터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학 퇴출과 관련해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일부 비리 재단의 복귀 결정을 내리면서 논란이 적지 않은데. -비리 대학은 임시 이사 체제로 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제는 이 상태로 계속 갈 수 없고 결국엔 정상화해야 한다. 사분위는 정상화 과정에서 종전 이사들에게 과반수를 배정하도록 했지만,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에는 예외로 할 수 있다. 교과부 입장에서는 이른바 비리 재단의 복귀 같은 방식으로 일이 진행되지 않도록 최대한 견제하며 균형을 맞출 방침이다. →고졸자 취업 장려 속에 전문대 등 대졸 출신의 실업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청년 실업 문제는 교육과 노동시장의 미스매치(불일치)라고 분석할 수 있다. 고교를 졸업하고 직업성을 갖춘 사람을 원하는 수요는 많은데 실제 공급은 얼마 되지 않는다. 반면 대졸자를 원하는 수요는 제한돼 있는데 공급은 지나치게 많다. 특성화고 출신들의 취업이 늘어나는 것은 이런 미스매치가 해소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교육체제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모든 아이들이 4년제 일류 명문대에 제한된 직업을 목표로 살 필요가 없다. 하지만 교육체제는 여전히 소수의 명문대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를 발전시키고, 지방대는 지역산업과 연관지어야 한다. ●교육현장의 변화 무엇보다 중요 →쉬운 수능을 사교육 완화의 대표적인 대안으로 내놓았다. 하지만 물수능 논란이 있는데. -원칙은 명확하다. 고교 3년을 수능만 목표로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거다. 정부의 일관된 방침이다. 그래서 입학사정관제도 도입했고, 부담을 줄이는 쪽으로 수시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2010년에도 일부 선택과목은 1%에 가까운 만점자가 나왔지만 입시에 별 문제가 없었다. 예측 가능하게 부담 없이 수능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이면 된다. 대학이 점수로 편하게 아이들을 뽑으려고 하는 것도 문제다. 현장에서 입학사정관제를 운영하면서 대학들 스스로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수능 점수가 낮은 학생들이 들어와도 오히려 수업 분위기는 좋아졌다는 얘기도 있다.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있는데 정부의 입장은. -무상급식에 대한 입장은 명확하다. 국민 세금을 집행할 때는 가장 효율성이 높은 쪽으로 진행해야 한다. 무상급식을 이념의 차원에서 접근하지 말고 행정적인 집행의 차원으로 봐야 한다. 전면 무상급식보다 더 중요한 일들이 많이 있다. 기초학력 미달 문제, 저소득층 방과 후 프로그램 확충 등이 그렇다. 교육 차원에서 우선시되는 것들이 많이 있는데 무상급식 때문에 희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차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성적 오류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는데. -점검단이 정밀하게 점검하고 있다.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를 검토 중이다. 점검 결과에 따라 책임 소재가 밝혀지면 분명 책임도 묻겠다. →취임 1주년을 맞고 있다. 소감은. -교육정책이나 과학기술정책은 현장에서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아무리 좋은 정책을 펼쳐도 현장이 바뀌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교육은 교실 현장이 바뀌어야 한다. 아이들 개개인의 재능이나 관심을 하나도 놓치면 안 된다. 기초과학 과학자들도 자율적으로 소명의식을 가지고 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 사람들이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연구 환경의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정리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이주호 장관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출신이다. 코넬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1998년부터 2004년까지 한국교육개발원(KEDI) 국제대학원교수를 지내다 2004년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17대 국회에 입성했다. 현 정부 인수위와 대통령 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을 지내며 교육정책의 틀을 잡았다.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을 거쳐 지난해 8월 장관에 임명됐다.
  • “현대판 노예”… 다단계 피해 어머니의 절규

    “현대판 노예”… 다단계 피해 어머니의 절규

    무려 8년간이었다. 서울 유명 사립대에 재학 중인 아들이 ‘다단계’에 빠져 가족을 속여온 것도, 업체에서 나올 바에는 차라리 죽겠다며 완전히 딴사람이 된 것도. 어머니 한모(56)씨는 최근 그 사실을 알고 억장이 무너졌다. 아들을 망가뜨린 불법 다단계 업체를 수사해 달라며 지난 5월 경찰서를 찾았다. 내성적이고 착실한 모범생이었던 아들 김모(31)씨가 변한 것은 제대한 지 사흘 만인 2003년의 어느 날. 군대 고참을 만난 뒤 “돈을 벌겠다.”며 나가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대전에서 직장을 구했다며 방값으로 1000만원이 넘는 돈만 받아 갔다. 다시 1년여의 시간이 흐른 뒤엔 우수사원으로 뽑혀 영국으로 연수를 떠난다며 손을 내밀었다. 어머니는 없는 돈을 긁어 모아 생활비를 부쳤다. 그렇게 3년이 지났다. 복학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등록금이 필요하다, 교환학생으로 선발돼 학비가 필요하다.’는 아들의 말만 믿고 부모는 8년간 5000만원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올 초 졸업 뒤 호주에 갔다던 아들이 돌아오지 않자 한씨는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결국 계좌와 인터넷 쇼핑 주소지 등을 확인한 끝에 아들이 그동안 서울 송파구 인근에서 머물렀던 사실을 알게 됐다. 마침내 한씨는 지난 5월 서울 오금동의 다단계 업체 반지하 합숙소에서 아들을 찾아냈다. 그곳에는 이미 10여명의 남녀가 혼숙을 하며 ‘감금’되다시피 한 상태였다. 그러나 아들은 “죽어도 여기서 죽겠다.”며 부모를 거부했다. 한씨는 “아들이 업체 말에만 복종하는 ‘현대판 노예’가 됐다.”면서 “어리숙하고 정 많은 사회 초년병들을 세뇌시켜 바보로 만들었다.”며 울먹였다. 경찰도 청년층을 유혹하는 불법 다단계 범죄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송파경찰서는 거여동·마천동 일대 다단계 업체에서 5000명의 판매원이 활동 중인 것으로 보고 특별수사팀을 꾸렸다. 이미 지난달 21일 무허가 다단계 판매업체 대표 A씨 등 피의자 25명을 방문판매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청은 1일부터 9월까지를 불법 다단계 특별단속 기간으로 정했다. 경찰이 파악한 이들 업체 수법 중 대표적인 것이 ‘8일 요법’이다. 조사 결과 다단계 업체들은 처음 1~3일간은 피해자의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지인을 동원해 비위를 맞추고, 4일째엔 잠을 재우지 않거나 고소득을 미끼로 현혹해 가입 승낙을 얻어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피해자가 가입 결정을 하면 5~8일째 되는 날 제2금융권 등을 통해 물품구입, 방값 명목으로 돈을 대출받게 만들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8일이 지난 뒤부터는 군대 동기나 선후배, 친구를 유인하거나 자사의 물건을 비싼값에 사들이게 하는 등 본격적인 업무에 투입하기도 했다. 또 한 사람을 유인할 때마다 통상 150만원의 수당을 줬다. 송파서 관계자는 “방문판매업법 위반 등은 처벌이 강하지 않아 재발이 우려된다.”면서 “취업 재수생이나 등록금을 마련하려는 대학생들은 불법 다단계 업체가 사실상 사기극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고려대 등 주요 사립대 8일부터 등록금 본감사

    감사원과 교육과학기술부가 오는 8일부터 합동으로 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 등 주요 사립대를 포함, 전국 20여개 사립대의 등록금·재정 운용 실태에 대한 본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10곳 미만의 전문대도 감사할 계획이다. 대학의 재정 운용 및 등록금 책정 실태와 부실대의 경영·학사관리 상황을 동시에 점검하기 위해서다. 교과부는 감사결과를 적정 등록금 책정의 가이드라인과 대학 구조조정의 자료로 사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감사를 받을 대학들은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감사원은 31일 “지난 7일부터 27일까지 전국 30개 국·공·사립대에 대한 예비감사를 마쳤다.”면서 “오는 8일부터 본감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감사 종료 때까지 대상 대학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며 “300여명의 감사인력이 투입된다.”고 말했다. 본감사 대상에는 지방 사립대와 함께 건국대·경희대·동국대·중앙대·한양대 등도 끼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대는 해마다 매년 국정감사를 받는 데다 등록금 자체가 사립대에 비해 낮아 본감사에서 빠졌다. 교과부 측은 “최근 등록금 인상폭이 크거나 누적 적립금이 많은 대학이 주요 타깃”이라고 전했다. 교과부 측은 또 “어느 대학이 방만하게 운영하고, 부실경영을 하고 있는지는 결국 숫자가 말해줄 것”이라면서 “감사원이 예비감사에서 이미 등록금 인하요인과 관련한 상당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건형·박성국기자 kitsch@seoul.co.kr
  • 대학 구조조정 밑그림 나왔다

    대학 구조조정 밑그림 나왔다

    전국의 부실 사립대 70개교가 퇴출되고, 국·공립대도 5~6개교에 정원 감축 등의 조치가 취해질 전망이다. 부실 사립대에는 특별감사 등을 실시해 문제점을 파악한 뒤 이를 기한 내에 해결하지 못하면 학교 폐쇄와 법인 해산 수순에 돌입하게 된다. 그동안 설왕설래하던 부실 대학 구조조정 방안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대학구조개혁위원회는 27일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3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대학 구조개혁 추진 기본계획안’을 집중 논의했다. 위원회는 우선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의 상대평가 지표를 활용해 모든 대학을 같은 조건으로 평가하기로 했다. 평가 결과 하위 15% 대학에 대해서는 정부의 재정 지원을 제한하기로 했다. 여기에다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에 대해서는 학자금 대출은 물론 정부의 재정 지원도 제한하게 된다. 이는 고강도 재정 압박을 통해 구조조정을 유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부실 대학 연명의 ‘파이프라인’이 되고 있는 정부의 재정 지원을 끊고, 학생 충원과 학자금 대출을 제한해 아예 존립 근거를 없애겠다는 복안이다.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 상대평가에는 취업률, 재학생 충원율, 장학금 지급율, 전임교원 확보율, 교육비 환원율 등 8개 지표가 적용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앞서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을 올해 23곳에서 50곳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어 여기에 정부가 재정 지원을 제한할 하위 15%의 대학을 더하면 전국 70여개 대학이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는 셈이다. 대대적인 감사도 예고됐다. 일단 부실 대학으로 분류되면 종합감사를 벌여 감사 결과에 따라 개선을 요구하기로 했다. 주기적으로 개선 지시의 이행 여부를 점검해 이후에도 학사 운영 실태가 개선되지 않으면 법률에 따라 학교 폐쇄와 법인 해산에 나서게 된다. 또 교원 확보 기준을 완화하는 등 대학 간 통폐합 기준도 조정해 구조조정을 촉진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8월 중 교육·재무·법인 지표 등을 근거로 부실 대학 선정에 적용할 세부 지표를 마련할 계획이다. 국립대 통폐합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39개 국·공립대 가운데 하위 15%에 해당하는 5~6개교 정도가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부터는 아예 교육역량강화사업 평가지표에 구조조정 등 선진화 과제 관련 지표도 추가된다. 9월까지 특별 관리 대상이 될 국립대를 선정할 계획이다. 대학의 재정 투명성도 높인다. 사립학교법을 개정해 모든 대학이 공인회계사나 회계법인의 감사증명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토록 했다. 지금은 정원이 일정 수 이상인 대학에만 이 같은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또 정보공시 항목에 저소득층 학비 감면 비율을 추가한다. 교과부 관계자는 “현재도 학비 감면 인원이나 금액은 공시하지만 저소득층 학생의 수혜 정도는 공시되지 않는다.”면서 “저소득층 학비 감면 비율이 공개되면 장학금이 저소득층 학생에게 적정하게 분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