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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문 교사로 추천하겠다”…9억여원 가로챈 전 대전시의원

    “한문 교사로 추천하겠다”…9억여원 가로챈 전 대전시의원

    중·고교 교사가 될 수 있도록 추천서를 써주겠다고 속여 9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은 전 대전시의원이 항소했으나 기각당했다. 대전지법 5-3형사부는 24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전직 대전시의원 A(65)씨의 항소심을 열고 “피해액이 9억 4000만원에 이르고 장기간 다수를 상대로 범행을 벌였다. 1심에서 이미 사정들을 다 고려했고, 항소심 들어 변경할 사정이 없다”고 기각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9년 3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모두 27차례에 걸쳐 대전 사립 중·고등학교 교사로 채용될 수 있도록 추천서를 써주겠다고 속여 피해자들로부터 총 9억 4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이 가입된 대전 모 사립대 총동문회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고교를 운영하는 사학재단으로부터 교사를 추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가족·친지 중에 교사 자격증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서를 써줄 테니 원하면 연락을 달라”고 글을 올려 사기 치는 수법을 썼다. A씨는 자기 글을 보고 연락해 오면 “그 학교 발전기금으로 3500만원을 내야 한다. 채용되지 않으면 돌려주겠다”고 속이고 돈을 받았다. 조카의 교사 취업을 부탁했다가 3500만원을 떼이는 등 한문 교사를 비롯해 선생님이 되고 싶어 A씨에게 접근했다가 당한 피해자가 다수 발생했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A씨는 사학재단에서 교사 추천 요청을 받지도 않았고, 채용시킬 능력도 없었다’고 적었다. 1심을 진행한 대전지법 형사10단독 김태현 판사는 지난 7월 A씨에 대해 “범행을 자백했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편취액 가운데 7억5000만원 상당을 갚았다”며 “하지만 갚은 돈도 대부분 돌려막기 방식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항소심 들어 3차례 반성문을 제출하면서 감형을 꾀했지만 재판부의 판단은 달라지지 않았다.
  • [단독] 연세대, 5년간 입시 이의신청 22건 쏟아졌는데 단 3건만 수용

    [단독] 연세대, 5년간 입시 이의신청 22건 쏟아졌는데 단 3건만 수용

    타 대학 1~2건 비해 연세대 압도적교육부 “재시험 여부 대학이 판단대교협과 재발 방지 기준 만들 수도” ‘2025학년도 수시모집 논술 문제 유출’ 논란에 휩싸인 연세대가 최근 5년간 입시 관련 이의신청을 22건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주요 사립대학이 같은 기간 1~2건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월등하게 많은 수준이다. 대입 이의신청은 정시나 수시모집 등에서 채점이나 운영 절차가 불합리하다고 판단될 경우 수험생들이 각 대학에 문제를 제기하는 제도라, 연세대가 이번 문제 유출 논란 외에도 그동안 허술하게 입시 관리를 해 온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울신문이 21일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을 통해 교육부로부터 받은 2020~2024학년도 입학전형 이의신청 내용을 보면 연세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 등 주요 사립대 5곳 중 연세대에 접수된 이의신청이 22건으로 가장 많았다. 연세대에 접수된 이의신청 내용을 유형별로 보면 2021년 논술 시험 문항 오류와 관련해 이의제기 1건이 있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예능 실기는 2023년 10건, 2021년 1건이 접수될 정도로 이의신청이 가장 많은 전형이었다. 서류 평가 이의신청은 2023년 3건, 2021년 2건이 접수됐는데 주로 불합격 사유를 공개해 달라는 취지였다. 이 밖에도 2021년 체능 실기 2건, 2023년 면접 1건과 기타 2건이 접수됐다. 연세대는 이 이의신청 22건 가운데 ▲2021년 체능 실기에서 시험장 규격이 공지와 달라 재평가해 달라는 요청 ▲실기 절차의 재심 요청 ▲2023년 면접 문항 출제범위를 개선해 달라는 요청 3건만 받아들였다. 연세대와 달리 다른 주요 사립대학은 이의신청이 없거나 1~2건에 그쳤다. 고려대에는 2023년 정시 면접 1건, 2024 정시 실기 1건 등 2건이 접수됐고 서강대는 2022년 수상실적 허위 기재 주장에 따른 합격 취소 요청 1건을 접수했다. 박주호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는 “이의신청이 많은 건 대학별 고사를 상대적으로 느슨하게 관리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세대의 이번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재시험 여부는 대학이 판단하는 것”이라며 “입시전형 절차 운영에 있어 미흡한 것이 있다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와 재발 방지 기준을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 [단독]‘시험 유출 의혹’ 연세대, 느슨하게 관리했나…최근 이의신청만 22건

    [단독]‘시험 유출 의혹’ 연세대, 느슨하게 관리했나…최근 이의신청만 22건

    ‘2025학년도 수시모집 논술 문제 유출’ 논란에 휩싸인 연세대가 최근 5년간 입시 관련 이의신청을 22건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주요 사립대학이 같은 기간 1~2건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월등하게 많은 수준이다. 대입 이의신청은 정시나 수시모집 등에서 채점이나 운영 절차가 불합리하다고 판단될 경우 수험생들이 각 대학에 문제를 제기하는 제도라, 연세대가 이번 문제 유출 논란 외에도 그동안 허술하게 입시 관리를 해 온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울신문이 21일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을 통해 교육부로부터 받은 2020~2024학년도 입학전형 이의신청 내용을 보면, 연세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 등 주요 사립대 5곳 중 연세대에 접수된 이의신청은 22건으로 가장 많았다. 연세대에 접수된 이의신청 내용을 유형별로 보면, 2021년 논술 시험 문항 오류와 관련해 이의제기 1건이 있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예능 실기는 2023년 10건, 2021년 1건이 접수될 정도로 이의신청이 가장 많은 전형이었다. 서류 평가 이의신청은 2023년 3건, 2021년 2건이 접수됐는데 주로 불합격 사유를 공개해달라는 취지였다. 이 밖에도 2021년 체능 실기 2건, 2023년 면접 1건과 기타 2건이 접수됐다. 연세대는 이 이의신청 22건 가운데 ▲2021년 체능 실기에서 시험장 규격이 공지와 달라 재평가해달라는 요청 ▲실기 절차의 재심 요청 ▲2023년 면접 문항 출제범위를 개선해달라는 요청 등 3건만 받아들였다. 연세대와 달리 다른 주요 사립대학은 이의신청이 없거나 1~2건에 그쳤다. 고려대에는 2023년 정시 면접 1건, 2024 정시 실기 1건 등 2건 접수됐고, 서강대는 2022년 수상실적 허위 기재 주장에 따른 합격 취소 요청 1건을 접수했다. 박주호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는 “이의신청이 많은 건 대학별 고사를 상대적으로 느슨하게 관리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연세대의 이번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대학 측 조치가 미흡하면 교육부 자체의 사안 조사도 가능하지만, 입시는 대학 자율인 만큼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연세대가 논술 시험 관련 매뉴얼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 공무원 피의자 1만명… 옅어진 소명 의식, 무너진 공직 기강

    공무원 피의자 1만명… 옅어진 소명 의식, 무너진 공직 기강

    ‘지난해 경찰에 입건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 피의자 1만 1380명.’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공무원 범죄 현황은 국민에게 충격을 줬다. 범죄 자체는 엄하게 다스려야겠지만 이면에는 공무원들의 소명의식 약화와 무너진 자부심이 자리하고 있는 만큼 근본적인 처방을 내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경찰청 범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입건된 피의자 1만 1380명 중 절반을 넘는 6024명(52.9%)이 검찰에 넘겨졌다. 직무 유기와 직권남용 등 지능 범죄가 2665명(23.4%)으로 가장 많았고 살인·강도·강간 등을 저지른 강력 범죄도 422명(3.7%)이나 됐다. 특히 성폭력 범죄로 검거된 공무원은 2020년 398명, 2021년 523명으로 증가하다 지난해에는 532명에 달했다. 우선 솜방망이 수준의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는 대체로 이견이 없다. 인사혁신처의 ‘2024 인사혁신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징계받은 국가직 공무원은 2221명이다. 이 중 중징계에 해당하는 파면·해임은 11.9%에 불과했고 절반 이상(54.3%)이 감봉·견책 등 경징계를 받았다. 예를 들어 2020년부터 올해 9월까지 음주운전 관련 징계를 받은 중앙부처 공무원이 모두 253명이었는데 파면·해임 처분은 12명(4.7%)에게만 내려졌다. 서원석 전 한국행정연구원 부원장은 “징계자가 적어야 기관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니 조직적 은폐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일벌백계하되 (징계자가 많다고) 해당 기관에 불이익을 줘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싱가포르처럼 보수 등을 비롯한 공무원 대우는 확실히 하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강력하게 처벌해 규율했다면 공직 사회가 깨끗해졌을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 사립대 행정학과 교수는 “부처, 지자체별 범죄 행위를 비교한 통계 자료가 나와야 한다. 그래야 공직자들도 각성하고 자정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년간 곪은 문제가 공직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제부처의 한 과장급 공무원은 “과거에는 공무원들이 자신을 나랏일을 하며 녹을 먹는 ‘공인’으로 인식했다. 자부심이 강했고 공무원이 욕을 먹어선 안 된다는 생각으로 어딜 가든 몸가짐을 똑바로 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소명의식이 약해지면서 범죄 유혹에도 쉽게 노출되는 것 같다”고 했다. 사회부처 사무관도 “요즘에는 민원인조차 공무원을 하대한다. 직업 만족도는 바닥을 쳤고 자부심이 떠난 자리에 병폐가 생겨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성준 경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무원에 대한 사회적 존중이 사라지고 공무원이 업(業)을 지킬 동기도 사라졌다. 공직자로서의 소명, 사회적 역할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기에 금전적 유혹에 이끌렸을 때 범죄에 빠지기 쉬운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공직 기강을 잡겠다며 무작정 달려들어선 안 된다. 범죄는 처벌로 다스리되 공무원이 자신의 업에 자부심을 갖도록 처우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면서 세밀한 처방을 주문했다. 박정호 상명대 행정학과 교수도 “공직 사회에서 자긍심과 명예가 사라진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 순천향대, ‘최상위 2% 세계 과학자 리스트’ 16명 연구자 이름 올려

    순천향대, ‘최상위 2% 세계 과학자 리스트’ 16명 연구자 이름 올려

    순천향대학교(총장 김승우)는 최근 글로벌 정보 분석 기업 겸 연구논문 출판 기업인 ‘엘스비어’와 미국 스탠퍼드 대학이 발표한 ‘2024 글로벌 최상위 2% 세계 과학자 리스트’에 16명의 연구자가 포함됐다고 8일 밝혔다. ‘최상위 2% 세계 과학자 리스트’는 22개 과학 분야, 174개 세부 분야별로 최소 5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한 전 세계 연구자 중 우수 학술논문 인용지수 ‘SCOPUS’에서 제공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산출된 논문 피인용도에 따른 영향력을 기준으로 최종 선정한다. 순천향대는 파격적인 연구정착금 지원 등으로 국내외 우수 교원 채용을 추진하고 있으며, 학내 연구자 간 융합연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연구교류회 구성과 융합연구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근 지역 사립대학 최초로 RLRC와 MRC, CRC 등 3개 선도연구센터를 유치했다. 김승우 총장은 “우리 대학은 연구 명문 대학으로서, 각 전공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지원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이종수의 산책] 글로벌 경쟁 위해 대학에 획기적 자율권을

    [이종수의 산책] 글로벌 경쟁 위해 대학에 획기적 자율권을

    한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보려면 그 나라의 대학을 보면 된다. 연구개발과 혁신을 주도하고 다음 세대의 인재를 교육하는 곳이 대학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한국의 대표적 대학들에서 들려오는 비명이 심상치 않다. 교수를 초빙할 때 해외에 거주하는 유능한 연구자일수록 한국으로 오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급여 수준이 미국이나 홍콩 그리고 싱가포르 대학의 절반, 심지어는 3분의1 정도로 격차가 벌어졌고 집값이 크게 올라 한국에 들어와 생활하기 어려워진 탓이다. 우리 사회 내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경제불황의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대학에 재직하는 사람으로서 월급 인상 타령을 할 수는 없다. 실제 대학들이 고통 분담의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등록금 동결과 보수 인상 자제를 시작한 적도 있다. 정부도 2012년 반값등록금 정책을 시작으로 등록금 인상을 직간접적으로 통제해 왔다. 우리 내부의 분위기와 정부 정책은 그랬다 치더라도 글로벌 인재 채용 시장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특히 연구 중심 대학으로 글로벌 수준에서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대학들은 인재 채용과 활용에서 직격탄을 맞는 상황이 됐다. 비상한 수단과 전략으로 대처하려 하지만, 근본적 재정구조와 자율성이 취약한 상태여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따금 대학들이 사회적으로 혹독한 비판을 받을 때 너털웃음을 웃게 되는 경우가 있다. 적립금 규모로 대학이 비판받을 때가 그중의 하나다. 2024년 현재 한국에서 적립금을 가장 많이 쌓아 놓은 대학은 홍익대로 7897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다음이 연세대로 6182억원을 교비회계 적립금으로 보유하고 있다. 3위 이화여대는 6123억원, 고려대는 4187억원, 수원대는 4025억원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것이 지금 현재 대학 재정 알리미 홈페이지에 공시돼 있는 현황이다. 적립금은 여론과 정부가 대학을 때릴 때 활용되는 좋은 소재다. 엄청난 돈을 벌어들여 잉여로 쌓아 놓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대학 재정이 어렵다고? 대학 곳간에 적립금 수천억”이라는 제목이 지금도 인터넷에 떠 있다. 이런 기사와 정부 정책을 볼 때면 지금 한국을 대표하는 대학들이 경쟁해야 하는 선진국의 상황을 보여 주고 싶어진다. 미국의 대학에서 한국의 적립금 개념으로 분류할 수 있는 재정이 ‘인다우먼트’(endowment)라는 계정인데 예일대는 55조원, 프린스턴대는 48조원, 펜실베이니아대는 28조원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하버드대는 68조원 규모다. 한국의 대학 전체가 갖고 있는 적립금을 합쳐도 이런 대학 중 하나의 적립금 수준에도 이르지 못한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4년제 사립대학 교비회계 누적 적립금은 모두 합쳐 8조 3559억원이었다. 불과 몇 주 전 교육부가 주도하는 글로컬 사업 선정 결과 발표를 텔레비전으로 지켜보다 나도 모르게 크게 웃었다. 미안한 말이지만 웃음이 터져 나왔다. 심사를 맡았던 사람이 인터뷰하기를 “해마다 200억원씩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해 해당 대학을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하는 바람에 혼자서 폭소를 터뜨렸던 것이다. 매해 200억원씩 5년간 1000억원으로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말에. 웃은 건 미안하지만 현실과 위기 상황을 모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은 사실이다. 국내 정치 흐름을 보건대 대학이 등록금을 올리고 재정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는 기대난망이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하나다. 자격을 갖춘 대학에는 획기적 자율성을 부여해 주는 일이다. 글로벌 경쟁을 치열하게 벌여야 하는 몇 개의 연구 중심 대학에 학생 선발, 세원 개발, 학사 행정에 전폭적으로 자율성을 부여한다면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다. 도피 유학, 절망 유학으로 해마다 천문학적 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국내 교육 재원으로 선순환시킬 수 있다. 이 문제를 정부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입시의 킬러문항을 잡아내는 것으로 교육개혁의 비전이 그쳐서는 곤란하다. 큰 그림으로 국가의 미래를 설계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종수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
  • 총장 자녀 부당 채용…유흥주점서 쓴 돈 교비로 준 사립대

    총장 자녀 부당 채용…유흥주점서 쓴 돈 교비로 준 사립대

    광주의 사립 전문대인 서영대가 총장 자녀들을 채용하기 위해 채용 방식을 임의로 변경하거나 경력을 부당하게 인정한 것으로 교육부 감사 결과 드러났다. 교육부는 학교법인 서강학원과 서영대를 대상으로 지난 3월 18일부터 4월 5일까지 종합 감사한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서영대 고위 간부인 A씨는 자기 아들을 부당 채용한 정황이 드러나 해임됐다. 서영대는 A씨 아들을 교직원으로 채용하기 위해 채용 방식을 공개채용에서 특별채용으로 임의로 변경하고, A씨 아들이 군 복무 외엔 경력이 없음에도 직급을 9급에서 5급으로 올려 채용하기도 했다. 교육계에 따르면 A씨는 서영대 총장으로 알려졌다. A씨의 딸은 자격 미달임에도 서영대 조교수로 채용됐다. 이 과정에서 A씨의 딸이 서영대 직원으로 근무한 3년 11개월을 산업체 경력으로 인정했다. 또 명확한 기준 없이 A씨 딸의 교원 연봉을 체결할 때 연봉을 증액 책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영대에서 교수로 근무한 A씨의 배우자는 재직 기간이 18년임에도 명예퇴직 수당 1억 1788만 9000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사립학교 교원은 20년 이상 근속해야만 명예퇴직 수당을 받을 수 있는데, 지급 요건을 ‘재직 15년 이상’으로 바꿔 A씨 배우자에게 명예퇴직 수당을 줬다. 서영대는 각종 공과금을 내지 못해 4년간 연체료 1297만원을 내야 하는데도 A씨 등 15명의 특별 상여금을 이사회 결의액보다 2200만원 초과 지급하기도 했다. 교직원들의 도덕적 해이와 비위 행위도 적발됐다. 교직원 개인카드로 미리 결제한 항목 중 유흥주점·노래방에서 사용한 금액을 회의비, 복리 후생비 명목으로 교비 회계에서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영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서강학원은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은 임직원이 이사회에 참석한 것처럼 허위 회의록을 27회 작성했다. 또 교육부가 종합 감사를 통보하자 허위 개최된 이사회 회의록을 삭제하기도 했다. 교육부는 서영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서강학원에 총장 해임을 요구했다. 총장을 비롯해 중징계 처분이 요구된 서영대 관계자는 3명이다. 교직원 8명은 경징계, 4명은 경고, 2명은 주의 등 총 17명에 대한 신분상 조치도 요구했다. 이사장을 포함해 법인 이사 8명 전원의 해임 절차도 밟기로 했다. 서영대 측은 입장문에서 “감사 처분에 따른 조치 사항을 이행하고 있다”며 “신분상 조치는 교원·직원 징계위원회 결정에 따라 이행했고 시정 등 조치사항은 감사 결과를 존중해 완료 및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서영대는 구성원에 대한 ‘신분상 조치’를 두고 “법률상 해석의 여지가 있는 사실관계에 대해 사립학교의 자율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 단국대, ‘박달나무의 꿈’ 창작무용극 선보여

    단국대, ‘박달나무의 꿈’ 창작무용극 선보여

    단국대학교(총장 안순철)는 오는 10월 8일 천안예술의전당에서 독립운동가이자 대학 설립자인 범정 장형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창작무용극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단국대 한국무용단(團)이 선보이는 ‘박달나무의 꿈, 꽃을 피우다’는 범정 선생이 일제강점기 한반도와 만주를 넘나들며 펼쳤던 독립운동과 해방 이후 교육자로의 삶을 모티브로 제작했다. 범정 선생 서거 60주기를 추모한 이번 무용극은 △1막(조선과 대한제국) △2막(성장, 자유를 향해) △3막(독립의 노래) △4막(타오르는 불꽃) △5막(해방의 춤) △에필로그(박달나무의 꿈, 꽃을 피우다)로 구성된다. 안순철 총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조국의 독립과 민족정신을 일깨우는데 진력하신 독립운동가 범정 선생을 조명하고 함께 기억하는 소중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889년 평안북도 용천에서 태어난 범정 장형 선생은 백범 김구 선생과 함께 건국실천원양성소를 설립해 인재 양성에 힘썼으며, 1947년 해방 이후 최초의 4년제 사립대학인 단국대를 설립했다. 1963년 독립운동에 기여한 공로로 대한민국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훈했다.
  • 조선대에 6·25참전 호국영웅 명비 건립

    조선대에 6·25참전 호국영웅 명비 건립

    조선대학교에 6·25참전 호국영웅 명비가 세워진다. 국가보훈부는 23일 조선대와 이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6·25참전 호국영웅 명비 건립은 연세대와 부산대에 이은 세 번째다. 지방 사립대학교 중에서는 처음이다. 조선대는 1946년 7만2000여 설립 회원의 뜻을 모아 건립한 국내 유일의 민립대학으로, 6·25전쟁이 발발해 정상적인 대학 교육이 어렵게 되자 전시연합대학에 참여해 학생들의 학업권을 보장하는 등 지역 사회 인재를 양성하는 역할을 했다. 조선대 출신 호국영웅으로는 육군 장교로 참전한 후 무장공비 토벌 중 산화한 고(故) 소병민 중령 등이 있다. 김춘성 조선대 총장은 “6·25전쟁의 위기에서 조국을 수호하기 위해 헌신한 분들을 기억하는 명비 건립을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2학기 의대 등록률 3.4%… 9개 대학은 1명도 등록 안 해

    2학기 의대 등록률 3.4%… 9개 대학은 1명도 등록 안 해

    전국 40개 의과대학의 2학기 평균 등록률이 3%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의대생들에게 수업에 돌아오기만 하면 유급시키지 않겠다며 ‘의과대학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지만, 의대생 복귀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모양새다.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의대 학생 및 등록 현황’을 보면 지난 2일 기준 전국 40개 의대에서 2학기 등록금을 납부한 인원은 65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40개 의대 재적 인원(재학생·휴학생 등) 1만 9374명의 3.4%에 그친다. 대학 유형별로 보면 10개 국립대의 경우 재적 의대생 5919명 중 3.2%인 191명만 등록했다. 30개 사립대에선 재적 의대생 1만 3455명 가운데 462명만 등록해 등록률이 3.4%를 나타냈다. 대학별로 보면 한 명도 등록하지 않은 의대가 국립대 2곳, 사립대 7곳 등 9곳에 달했다. 이를 포함해 등록 인원이 한 자릿수에 그친 의대는 전체 의대의 절반인 20곳이나 됐다. 의대생들의 출석 역시 저조했다. 지난 7월 22일 기준 전체 40개 의대의 출석 학생 수는 495명(출석 파악 불가한 일부 대학 합계서 제외)이었다. 전체 재적생(1만 9345명)의 2.6%에 그쳤다. 학년별 출석률은 예과 1학년 1.6%, 예과 2학년 2.7%, 본과 1학년 2.7%, 본과 2학년 2.6%, 본과 3학년 2.4%, 본과 4학년 3.4%로 각각 집계됐다. 교육부는 의대생들이 돌아오면 유급을 면해주고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방지 대책인 의과대학 학사 탄력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각 대학에 안내했다. 이에 학기제의 ‘학년제’ 전환 등으로 유급 결정 시점을 내년 2월 말까지 미룬 대학이 나왔다. 그럼에도 의대생들이 등록금을 내지 않겠다는 움직임까지 일자 의대생을 위해 납부 기한을 미루는 학교도 나오고 있다. 진 의원은 “의대생들의 대규모 유급 사태를 넘어 제적 상황에 부닥칠 수 있게 됐다”며 “교육 당국은 무조건 학교로 돌아오라고 말만 늘어놓지 말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美 명문대 가더니 사람 변했네…‘김성주 子’ 김민국 금발 변신

    美 명문대 가더니 사람 변했네…‘김성주 子’ 김민국 금발 변신

    방송인 김성주의 아들 김민국(19)이 파격 변신으로 화제를 모았다. 15일 김민국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커플룩은 타고 있는 포비랑, 사귀는 건 마시는 뽀로로랑, 첫사랑이 이렇게 오래간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김민국은 귀여운 캐릭터 의자에 앉아 음료수 병을 물고 있다. 특히 김민국은 금발 머리를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김민국은 “머리는 필터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김성주는 2002년 결혼해 2004년 장남 민국, 2009년 차남 민율, 2013년 막내딸 민주를 품에 안았다. 김민국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MBC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 김성주와 함께 출연해 큰 인기를 끌었다. 2004년생인 김민국은 지난해 미국 명문대인 뉴욕대학교에 진학한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뉴욕대는 미국 명문 사립대학교로 영상 관련 전공으로 잘 알려졌다. 또한 같은 해 연말에는 ‘2023 MBC 방송 연예 대상’에 김성주와 함께 시상자로 등장해 폭풍 성장한 모습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 의대 증원 ‘도미노’…서울 주요대 수시 지원 3만명 늘었다

    의대 증원 ‘도미노’…서울 주요대 수시 지원 3만명 늘었다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지원자가 3만 5000여명 증가했다. 의과대학 모집정원 확대로 최상위권 학생이 소신·상향 지원하면서 경쟁률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전날 2025학년도 수시모집을 마감한 서울 주요 대학들의 경쟁률은 대체로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종로학원의 집계를 보면 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2025학년도 수시 모집 지원자(정원내외)는 43만 3312명을 기록했다. 전년도(39만 7600명)보다 3만 5712명(9.0%) 늘었다. 경쟁률도 전년 평균 21.0대 1에서 올해 22.6대 1로 소폭 상승했다. 10개 대학은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중앙대·경희대·이화여대·한국외대다. 서울·고려·연세대 지원자는 10만 9855명으로 전년보다 2만 5596명(30.4%) 늘었다. 세 대학의 전체 경쟁률도 12.2대 1에서 15.6대 1로 상승했다. 고려대는 전년보다 지원자가 2만 899명(62.4%) 늘면서 경쟁률이 전년 12.9대 1에서 20.3대 1로 대폭 상승했다. 서울대는 8.8대 1에서 9.1대 1로, 연세대는 14.6대 1에서 16.4대 1로 높아졌다. 성균관대의 평균 경쟁률도 전년 30.7대 1에서 31.9대 1로 상승했다. 7만 6894명이 지원해 지원자가 5022명(7.0%) 증가했다. 한양대는 지원자(5만 8799명)가 1만 29명(20.6%) 늘었다. 평균 경쟁률도 전년 26.5대 1에서 31.9대 1로 뛰었다. 한국외대도 지원자(2만 3600명)가 1971명(9.1%) 늘면서 평균 경쟁률이 20.2대 1에서 22.0대 1로 상승했다. 서강대와 중앙대, 경희대, 이화여대는 전년보다 경쟁률이 소폭 하락했다. 상위권 대학 경쟁률이 상승은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대로 빠져나가면서 소신 지원이 두드러진 결과로 분석된다. 유웨이는 “의대 정원과 첨단학과 확대가 지속돼 입시 결과가 예년에 비해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라 소신, 상향 지원한 수험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보다 고3 재학생이 1만 5000명가량 증가하고 역대 최다 인원의 N수생(졸업생)이 수능 원서를 접수해 경쟁률이 오른 측면도 있다. 충남대·전남대 등 지방거점국립대를 포함한 지방 주요 사립대 역시 수험생 확대 영향으로 경쟁률이 상승한 대학이 많았다. 자연계 학생이 의학계열 지원에 쏠릴 것이라는 우려에도 최상위 자연계열 수험생의 지원이 이어지면서,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등 5개 과학기술원 경쟁률도 모두 상승했다. 한편 전국 39개 의대의 수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지원자가 1만 5027명 늘면서 총지원자(7만 2219명)가 7만 명을 넘었다. 전년보다 1만 5027명(26.3%) 증가했다.
  • ‘5조원’ 역대급 지원 받는데…의대들은 왜 반기지 못할까[에듀톡]

    ‘5조원’ 역대급 지원 받는데…의대들은 왜 반기지 못할까[에듀톡]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추진 중인 정부가 내년부터 2030년까지 약 5조원을 투입해 의대 교육 여건 개선에 나섭니다. 내년도 의대 신입생이 1497명 늘어나는 만큼 교육의 질 저하를 막기 위해섭니다. 단일 단과 대학에 전례 없는 규모의 투자를 약속받았지만, 어쩐지 대학들은 반기지만은 않는 분위기입니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가 지난 10일 발표한 ‘의학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투자 방안’을 보면 교육부는 의대 교육 여건 개선에 초점을 맞춰 6년간 약 2조원, 복지부는 전공의 수련교육과 병원 지원에 중점을 둬 약 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교육부는 내년에 6062억원을 투자합니다. 국립대 의대 시설·기자재 확충에 1508억원, 사립 의대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저금리 융자에 1728억원 등입니다. 국립대 의대 전임교원도 내년 330명, 2026년 400명, 2027년 270명 등 3년간 1000명을 뽑습니다. 교수 충원을 위해 은퇴 교수(시니어 의사)도 명예교수로 임용할 계획입니다. 실습 기자재도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단기적으론 의대 시설을 리모델링합니다. 건물 신축이 필요한 경우 예비타당성조사도 면제합니다. 대학들은 ‘앞날은 알 수 없다’는 표정입니다. 의료공백 사태에 증원 자체가 불투명해지고 있어서입니다. 여·야·의·정 협의체에서 2026년도 증원을 원점 검토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정부 지원금은 학생 수와 각 대학 상황에 맞춰 매년 달리 배정되니, 2026학년도 신입생 증원이 중단되면 지원 약속도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대학들은 ‘시설을 세우다 지원이 끊기면 시설은 어떡하냐’고 합니다. 한 비수도권 국립 의대 관계자는 “강의동 하나 짓는데 몇 년이 걸리는데 지원이 계속 이뤄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했습니다. 의대 교실과 기숙사를 만들었는데, 증원이 안 될 경우 시설 활용도 문제입니다. 교육부는 추후 상황을 보겠다는 입장입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증원 규모에 변동이 있다면 관계부처와 대학과 협의해 대응하겠다”며 “시설은 상황을 봐서 설계를 변경하거나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예산은 단년도 예산을 발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각각 어느 정도의 예산이 책정될지 미정이라고 했습니다. 사립대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융자를 받아 투자하는 것도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비수도권 사립 의대 관계자는 “만약 정원이 원상복구되면 (이미 뽑은) 교원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풀리지 않는 의정 갈등에 대학들의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중증·응급환자 억울한 희생 없어야… 팬데믹급 비상진료 가동을[출구없는 의정갈등, 길을 묻다]

    중증·응급환자 억울한 희생 없어야… 팬데믹급 비상진료 가동을[출구없는 의정갈등, 길을 묻다]

    외래환자는 많은데 응급실은 붕괴여야의정 협의체, 절충 안 될 싸움의협, 전공의·학생 신뢰 받지 못해복직·복학할 수 있게 여건 만들고‘비응급’ 줄이고 병원 적자 보전을 의정 갈등, 안 좋은 선례로 남을 것 “전공의들이 돌아올 때까지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때에 준하는 국가재난 수준의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해야 합니다.” 박종훈(59) 고려대안암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9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안암병원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최소한 이번 사태로 응급·중증환자가 억울하게 희생되는 일만큼은 막는 게 최우선”이라며 “국공립병원은 중증·응급환자에 집중하도록 하고,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사립대병원이라면 외래 진료를 축소하고 정부가 적자를 보전해 코로나19 때처럼 제대로 된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개월을 훌쩍 넘긴 의정 갈등과 출발도 하기 전에 삐걱대는 ‘여야의정 협의체’에 관해 박 교수는 “(현재로선) 절충점을 찾을 수 없는 싸움”이라며 양측 모두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 상황을 진단해 달라. “우려했던 대로 의료시스템이 중증·응급환자부터 무너지고 있다. 이젠 그다음을 예측하는 게 두렵다.” -응급실 파행은 배후 진료 부족이 원인이라고 하던데.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것도 문제지만 환자를 최종적으로 진료할 진료과들이 응급환자를 감당할 여력이 없는 게 더 문제다. 전공의 이탈 전에는 주 5일 중 하루는 외래나 수술을 잡지 않았다. 응급환자를 위해 체력의 20%를 비축했던 것인데 지금은 이마저 끌어다 쓰고 있다.” -누구 잘못인가. “우선 정부 책임이 크다. 전공의를 복직시키지 못한 것은 문제가 아니다. 의료 현장이 소진되고 중증·응급환자들이 제때 치료를 못 받는 게 문제다. 전공의가 돌아오지 않을 게 분명한데도 정부는 왜 플랜비(Plan B)를 마련하지 못했나. 의료계도 전공의와 의대생들을 돌아오게 할 만한 주도적 세력이 없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조직의 문제든 회장의 문제든 의대생과 전공의로부터 신뢰받지 못하고 있다. 젊은 의사들을 아우르고 통제할 만한 조직도 형성되지 않는다. 정부도 대상이 있어야 논의를 할 텐데 그런 조직이 없다.” -현 상황을 정상화하려면. “확실한 해결 방법은 전공의들이 요구하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불가능하다면 최소한 이번 사태로 응급·중증환자가 억울하게 희생되는 일만큼은 막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실효성 있는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해야 한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전공의와 학생들이 돌아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도 비상진료체계가 운영되고 있는데. “뭐가 비상진료체계라는 건지 모르겠다. 대학병원에 외래환자가 여전히 바글바글하다. 교수들이 그 환자들을 보느라 진이 다 빠졌는데 전공의도 없는 상황에서 저녁에 응급환자까지 어떻게 보겠는가. 병원의 시스템은 기존 방식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는데 인력까지 부족한 상황에서 응급·중증환자를 언제까지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비상진료체계를 어떻게 바꿔야 하나. “코로나19 팬데믹 때처럼 제대로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해야 한다. 당시는 사람들이 병원 방문을 자제해 자연스럽게 비상진료체계가 됐다. 병원의 외래 진료량이 대폭 감소하니 의사들이 코로나19 환자를 볼 여력이 생겼다. 정부가 공공병원 등을 코로나 전담 병원으로 지정해 코로나 환자만 집중적으로 보게 했다. 지금이라도 국공립병원은 외래 진료를 축소하고 중증·응급환자를 집중적으로 보도록 해야 한다. 사립대병원도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병원만이라도 외래 진료를 축소하도록 정부가 협조를 구하고 이에 따른 적자를 보전해 줘야 한다.” -정치권에서 여야의정 협의체를 만들자는 얘기가 나왔다. “공염불에 불과하다. 이 사태가 7개월째 이어질 동안 아무것도 안 하다가 뒤늦게 협의체를 만든다고 실효성이 있을까. 정부는 의료계를 향해 협의체에 들어오라고 하고, 의협은 내년도 의대 증원 논의가 없으면 안 들어간다고 한다. 절충이 안 되는 싸움이다.” -여론이 정부 쪽에 기울었던 데는 의료계의 책임도 있을 텐데. “공감하는 바다. 의대 교수를 포함한 의료계가 이 사태가 올 때까지 최선을 다했나라는 질문에는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다. 교수들은 매일 성명서만 발표했지 계속 환자 보고 하루이틀 휴진한 게 전부다. 다만 정부도 국민의 지지를 의대 증원 추진 근거로 삼은 만큼 최근 달라진 여론에 맞게 입장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정 갈등 사태가 남길 의미는. “각자도생이라는 큰 후유증이 한국 사회에 남을 것 같다. 젊은 의사들에게 굉장히 안 좋은 선례를 남겼다. 정부 정책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면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다. 교수와 제자의 관계도 단절됐다. 교수들이 힘들게 버티고 있지만 전공의들은 이에 대한 어떠한 공감대도 없다. 의대 교수들 사이에서 회의감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 대학병원이 좋은 인재를 양성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종훈 교수는 1965년생. 고려대 의대 졸업. 정형외과 전문의로 2007년부터 고려대안암병원에 재직 중인 골육종(뼈에 생기는 암) 전문가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고려대안암병원장을 지냈으며 지난 7월 임기 2년의 한국병원정책연구원장에 취임했다.
  • 한성대, 헝가리 주요 대학과 글로벌 산학협력·인재양성에 박차

    한성대, 헝가리 주요 대학과 글로벌 산학협력·인재양성에 박차

    한성대학교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 5개 대학을 방문해 고등교육 혁신에 대한 방안을 논의하고 글로벌 산학협력·인재양성 추진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한성대는 이번 방문을 통해 헝가리 최대 사립대학교인 부다페스트 메트로폴리탄 대학(Budapest Metropolitan University), 헝가리 행정 및 국방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루도비카 공공서비스 대학(Ludovika University of Public Service)과 교류협력 강화를 위한 공동협정을 체결했다. 한성대는 모홀리-나기 디자인 대학(Moholy-Nagy University of Art and Design, MOME), 오부다 대학(Obuda University), 카롤리 가스파르 대학(Károli Gáspár University)과도 공동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부다페스트 메트로폴리탄 대학은 최근 고등교육 혁신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대학혁신의 아이콘인 아리조나 주립대와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해 주목받는 대학이다. 한성대 역시 최근 교육부의 대학혁신지원사업에서 최우수등급(S등급)을 받아 대학교육 혁신을 위한 성과를 인정받은 바 있다. 두 대학은 대학교육 혁신을 위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인공지능(AI) 및 디지털미디어 분야 공동교육 등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성대는 또 루도비카 공공서비스대학과 협약을 체결하고, 교육·연구 교류, 한성대 국방과학대학원과의 혁신기술을 적용한 연구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오부다 대학은 헝가리에서 가장 큰 공과대학으로 삼성SDI를 비롯한 국내외 기업과 연계해 산학협력 연구·교육, 기술기반 창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대학이다. 양교는 학생 및 교수 교류협력을 통해 AI, 사이버 보안, 창조산업 등 산학연구·교육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디자인 분야에서 대내외적으로 명성을 인정받고 있는 한성대는 디자인 분야 중부유럽 최고 대학인 모홀리-나기(MOME) 대학과 새로운 미디어 및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미래 디자인 교육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카롤리 가스파르 대학 한국학과는 헝가리 내 최고의 한국학 대가인 초모 모세(Csoma Mózes) 전 주한 헝가리 대사가 최근 창설한 학과로서 이번 헝가리 방문을 통해 양교간 한국학 및 한국어 교육·연구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창원 한성대 총장은 “헝가리 대학들과 한성대학교는 고등교육 혁신에 대한 공동관심사를 공유하고 있다”며 “헝가리 내 대표적인 대학들과 글로벌 산학협력·교육, 기술기반 창업 등을 통해 한국과 헝가리 고등교육 혁신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인구소멸 소도시서 당선된 27세 시장님

    인구소멸 소도시서 당선된 27세 시장님

    벌레 이용 쓰레기 자원화 사업 창업저출산 해결 위해 시의원서 새 도전“선거 이기는 것은 목표가 아닌 시작일자리 없어 떠나는 청년 없게 노력” 일본 북부 소도시에서 스타트업 기업을 운영하던 27세 청년이 시장으로 당선됐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벌레를 이용한 쓰레기 자원화 사업을 하던 청년이 시장직에 도전한 건 초저출산·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이시다 겐스케 시장은 지난 1일 아키타현 오다테시 시장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전 시장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지원을 받은 니케이 겐고(55) 후보를 319표 차로 눌렀다. 그의 나이는 27세 2개월로 최연소 시장 당선자라는 기록도 썼다. 이전 기록은 지난해 4월 효고현 아시야시 선거에서 27세 6개월 나이로 당선된 다카시마 료스케 시장이었다. 오다테시 출신인 이시다 시장은 인근 아오모리현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일본 명문 사립대인 게이오대에 합격했지만 입학금을 내지 못해 진학을 포기했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직업 소개 프로그램을 이용해 구직에 나서기도 했다. 도쿄로 상경해 직장을 다니다 길러 준 할아버지의 건강이 악화하면서 2017년 오다테시로 돌아왔다. 딱정벌레를 취미로 키우던 그는 2019년 쌍둥이 동생과 함께 벌레를 이용해 쓰레기를 자원화하는 사업체 ‘토무시’를 창업했다. 2년 전 NHK가 이시다 형제의 사업을 보도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시다 시장은 사업체를 운영하며 지역에서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 지난해 오다테시 시의원 선거에 출마해 최연소 시의원이 됐지만 곧 역할에 한계를 느꼈다고 했다. 올해 6월 의원직에서 물러나 시장 선거에 도전했고 결국 이뤄 냈다. 그는 지난 2일 취임하면서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나뿐만 아니라 직원과 시민의 힘이 필요하다”며 “우리 지역을 바꾸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시장 자리가 얼마나 편한지’ 묻는 기자들에게 그는 “그 자리는 불편하다. 선거에서 이기는 것은 목표가 아니라 시작이라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그가 말한 지역 문제는 인구 소멸 위기다. 지난달 1일 기준 오다테시의 인구는 6만 4479명으로 2010년에 비해 1만 4400명 정도 줄었다. 14년 사이에 5분의1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이대로라면 미래에 없어질 지역이라는 위기감이 크다. 그는 취임 첫날에도 저출산과 고령화를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으면서 “우선 젊은 세대가 일자리가 없어 지역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시다 시장 외에도 최근 일본에서는 젊은 정치인들이 당선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교토부 야와타시 시장 선거에서 33세인 가와타 쇼코 후보가 여성 최연소로 당선됐다. 그는 당시 선거에서 18세까지 의료비 무상화를 공약하는 등 젊은층을 공략해 승리를 거뒀다. 다카시마 아시야시장도 18세까지 의료비 무상화를 약속하면서 소셜미디어(SNS) 유세로 청년층의 지지를 받았다. 이런 현상에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 “1년에 923만원” 대학 등록금 가장 비싼 대학 2위 연세대, 1위는?

    “1년에 923만원” 대학 등록금 가장 비싼 대학 2위 연세대, 1위는?

    올해 4년제 대학 가운데 평균 등록금이 가장 비싼 대학은 추계예술대학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위 연세대, 3위 한국공학대 순이었다. 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2024년 대학 평균 등록금 순위를 보면 전국 4년제 대학 195개교 가운데 서울 소재 사립대인 추계예대의 평균 등록금이 한 해 923만 9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2위는 연세대로 한 해 평균 등록금이 919만 5000원이었다. 3위는 경기 시흥의 사립대 한국공학대로 903만 5000원에 달했다. 이들 대학을 제외한 나머지는 한 해 평균 등록금이 900만원을 넘지는 않았다. 4위는 신한대(881만 8000원), 5위는 이화여대(874만 6000원)로 조사됐다. 서울 주요 대학의 평균 등록금 순위를 보면 연세대·이화여대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양대(856만 5000원), 성균관대(845만원), 홍익대(843만 7000원), 고려대(834만 8000원) 순이었다. 서울대는 603만 5000원으로 195개교 가운데 146위로 나타났다. 등록금이 가장 저렴한 대학은 등록금이 무료인 광주가톨릭대학교였다. 서울 주요 대학 중에선 서울시립대가 239만 7000원으로 등록금이 가장 낮았고 전체에선 192위에 해당했다. 하위 20위 중에선 11개교가 교육대, 한국교원대 등 교육계열 대학이었다. 전문대 중에선 서울예대의 평균 등록금이 825만 5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한국골프대(793만원), 계원예대(771만 4000원), 백제예대(754만 5000원), 동아방송예대(743만 2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학원에선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1879만 9000원), 서울외국어대학원대(1720만원), 성균관대(1459만 2000원), 고려대(1456만원),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대(1383만 4000원) 순으로 비쌌다. 대학원 등록금은 학부 등록금과 견줘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부 등록금을 동결하면 ‘국가장학금Ⅱ’를 지원받는 데 반해 대학원 등록금 동결엔 정책적 인센티브가 없어 재정적으로 어려운 대학들이 대학원 등록금을 꾸준히 올려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 서방에 문 넓히는 北…평양과기대 교수진 일부 복귀·유엔총회 참석 조율설도

    서방에 문 넓히는 北…평양과기대 교수진 일부 복귀·유엔총회 참석 조율설도

    북한 유일의 국제 사립대학인 평양과학기술대의 외국인 교수진이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복귀한 것과 관련, 통일부는 “방북 예정자는 모두 외국 국적으로 우리 국적자는 없다”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동향을 잘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2010년 한국 민간단체와 북한 교육성이 합작해 북한에 개교한 이공계 특화 국제사립대학인 평양과기대의 교수진은 한국계 미국인을 포함해 주로 미국·유럽 국적자로 구성됐다. 교수진이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하며 국경이 봉쇄된 북한을 떠난 뒤 그동안 학사 일정은 온라인 화상수업으로 진행됐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수진은 지난 봄 학기 개강을 앞두고 북한 당국에 비자를 신청했지만 당시에는 받지 못했고, 지난달 말에서야 일부가 북한 입국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북한이 제한적으로 국경을 개방한 뒤 일부 서방 국가의 공관이나 국제기구가 재가동할 움직임을 보이기는 했지만, 북한이 서방 국적 외국인에게 상주 비자를 내준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지난 2월 영국과 독일 등 북한에 공관을 둔 일부 국가 대표단이 잠시 방북했지만, 공관 재가동을 위한 기술적 점검 차원에서 일시적인 방문이었다. 구 대변인도 “코로나19 이후에 서방 공관과 국제기구가 북한을 나온 이후에 아직 복귀한 사례는 없다”고 확인했다. 북한은 최근 비(非)사회주의권에 대해 차츰 문을 여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일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계열 조선대학교 학생들이 단체로 북한을 찾았고, 주북한스웨덴대사관도 재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본 언론보도를 통해 북한이 다음달 유엔총회에 최선희 외무상을 파견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최 외무상이 유엔총회에 참석한다면 2018년 리용호 외무상 이후 6년 만이 된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대내외적으로 정상화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개방 폭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가능성이 아직 높진 않지만 유엔총회 참석을 통해 미국 대선 이후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대비하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국립대병원에 연간 2000억 투자, ‘빅5’급으로 키운다[의료개혁]

    국립대병원에 연간 2000억 투자, ‘빅5’급으로 키운다[의료개혁]

    정부가 국립대병원 교수 인건비 규제와 총 정원 규제를 풀고 연간 2000억원을 투입한다. 국립대병원을 수도권의 ‘빅5’ 상급종합병원과 같은 대형병원으로 육성하고, 이렇게 키운 국립대병원을 거점 삼아 붕괴 위기에 몰린 지역 필수의료를 살린다는 계획이다. 지역의 중증 환자가 서울까지 가지 않고 내가 사는 지역에서 최종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정부는 30일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을 확정했다. 국립대병원이 권역 내 ‘큰 형님’ 역할을 하며 중증·응급 환자 최종 치료를 책임지고, 지역 중소병원을 이끌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국립대병원 수술실, 중환자실에 최첨단 시설 장비를 들이고 내년에 1836억원을 투입한다. 또한 국립대병원을 ‘기타 공공기관’에서 해제해 총인건비 규제를 없앤다. 국립대병원은 교육부 산하의 ‘기타 공공기관’으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을 적용받고 있다. 정원을 함부로 늘릴 수 없고, 인건비 인상률 제한이 있어 의사에게 민간·사립대병원 만큼 높은 임금을 주지 못한다. 이에 따라 국립대병원은 공공의료법이 규정한 필수·공공의료 총괄 기능을 수행하기는커녕 의사 확보조차 어려웠다. 2020년 기준 국립대병원 등 공공병원 의사 평균 임금은 1억 6600만원으로 전체 봉직의(1억 8500만원) 평균의 89.7%, 개원의(2억9400만원)의 56.5% 수준이다. 인건비 규제를 풀면 국립대병원 교수 임금을 민간 사립대병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우수한 인력을 끌어오기가 더 쉬워지는 것이다. 정원 규제도 완화해 교수 정원을 1000명 확대하고 임상·교육 역량을 강화한다. 아울러 내년 필수의료 연구개발(R&D) 예산 2092억원을 활용해 주요 국립대병원을 연구중심병원으로 육성한다. 의료진이 연구와 진료를 병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국립대병원에는 지역 필수의료 자원 총괄 권한과 책임을 맡겨 컨트롤타워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한다. 우수한 지역 종합병원을 육성하고, 이 병원들이 국립대병원 등 거점 기관과 협력하도록 해 필수의료 수술·응급 공백과 환자의 상급 병원 쏠림 현상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지역의 중소 규모 필수 의료기관과 국립대병원을 연계하기 위해 국립대병원 관리 부처도 교육부에서 보건복지부로 바꾼다. 과도한 병상 확장을 억제하고 지역 여건에 맞는 적정 병상을 갖추도록 병상 관리제도 강화한다. 국가 병상 시책에 맞춰 지방자치단체별로 병상 과잉 지역은 병상 신설·증설을 제한하고, 1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을 신설 또는 증설할 때는 복지부 장관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의료법 개정을 추진한다.
  • 작년 대학생 장학금 1인당 356만원…학자금 대출자는 8% 증가

    작년 대학생 장학금 1인당 356만원…학자금 대출자는 8% 증가

    지난해 4년제 대학들의 장학금 총액이 0.1% 감소하고 학자금 대출 이용 학생은 8%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4년제 일반·교육대학 193개교의 8월 공시 결과를 분석한 ‘2024년 8월 대학 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지난해 4년제 일반·교육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952만 7000원으로, 1년 전보다 101만 9000원(5.5%) 증가했다. 교육비는 재학생을 기준으로 학교가 학생의 교육과 교육여건 조성을 위해 투자한 인건비, 운영비, 장학금, 도서 구입비, 실험·실습비, 기계 기구 매입비 등을 의미한다. 국·공립대가 2492만 6000원으로 사립대의 1780만 2000원보다 1인당 교육비 투자 액수가 높았다. 전년도에 비해 국·공립대는 9.3%, 사립대는 3.9%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장학금 총액은 4조 7809억원으로 37억원(0.1%) 감소했다. 장학금 재원은 국가 장학금(3조 88억원·62.9%)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교내 장학금은 1조 5876억원(33.2%)이었다. 학생의 1인당 장학금은 연간 356만 9000원으로, 1년 전보다 1만 6000원(0.4%) 줄었다. 지난해 한국장학재단의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 학생은 44만 2880명으로 3만 1787명(7.7%) 늘었다. 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 이용자는 21만 5836명으로 5만 4245명(33.6%) 늘었다. 반면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 이용자는 22만 7044명으로 2만 2458명(9.0%) 감소했다. 학자금 대출 이용률은 13.8%로 0.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립대(14.8%)가 국공립대(10.8%)보다, 수도권대(14.8%)가 비수도권대(12.9%)보다 높았다. 이날 130개 전문대 공시 결과 분석도 함께 발표됐다. 지난해 전문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249만 4000원으로 72만 2000원(6.1%) 증가했다. 지난해 전문대 장학금 총액은 1조 4161억원으로 373억원(2.6%) 줄었다. 학생 1인당 장학금은 연간 395만 3000원으로 4만 4000원(1.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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