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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건 ‘외풍 차단 역부족’ 파장] 인사는 靑과 충돌, 감사는 국회 외압… 외풍, 태풍으로 커지나

    [양건 ‘외풍 차단 역부족’ 파장] 인사는 靑과 충돌, 감사는 국회 외압… 외풍, 태풍으로 커지나

    양건 감사원장이 26일 이임사에서 “외풍을 막고 직무의 독립성을 끌어올리려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을 절감한다”고 밝혀 ‘외풍’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떠나는 감사원장의 입에서 ‘외풍’이라는 단어가 나온 것은 예사롭게 넘길 수 없는 대목이다.논란이 예상되자 김영호 사무총장은 직접 기자들을 만나 진화에 나섰다. 김 총장은 “(양 원장이) 오전에 1급 이상 간부와 티타임에서 한 말을 그대로 전하겠다”고 운을 뗀 뒤 “헌법상 임기를 가진 원장으로서 중도에 그만두게 돼 직원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중도사퇴로 감사원이 어려움에 처할까 봐 걱정이라고도 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4대강 사업 감사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양 원장이 이 자리에서 2, 3차 감사를 주도한 김충환 감사교육원장에게 ‘4대강 감사로 염려가 많았다고 들었는데 원칙과 소신에 따라 된 것이니 염려할 것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평소에 4대강 감사 결과에 대해 확신을 보이면서 ‘오해받아 안타깝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또 “(원장이) ‘이런저런 일을 겪게 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했는데, 최근 감사원 관련 이슈는 감사위원 임명제청 건밖에 없었다”면서 사퇴 직전에 불거진 ‘인사 갈등’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박근혜 대통령 대선캠프 출신인 장훈 중앙대 교수를 공석인 감사위원으로 앉히는 문제를 놓고 양 원장과 청와대가 충돌했다는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감사원 내부에서 찬반을 두고 고성(高聲)이 오갔다는 ‘내부 갈등’ 풍문도 나왔다. 김 총장은 “감사원 내부 규정에는 정당가입이나 공직선거 출마 경력이 있는 사람은 감사위원 임명제청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돼 있다”면서 “양 원장은 대선캠프에 몸담았으니 ‘정치적 인물’이라고 봤고, 난 그 기준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한 것”이라며 이견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양 원장은 이에 맞서 서울 한 사립대의 회계학전문인 A교수를 감사위원으로 추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정황상 양 원장의 사퇴는 ‘외압’으로 볼 수밖에 없다. 김 총장은 그러나 “총장으로서 수많은 인사를 했지만 단 한 번도 (원장과) 잡음을 낸 적이 없었다”면서 “결정권자는 감사원장이고 총장은 의견을 낼 뿐 반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장 교수가 어제(25일) 밤 9시쯤 전화를 걸어 직접 고사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감사원의 한 고위 관계자는 “양 원장은 평소 ‘코드감사’, ‘정치감사’라는 말을 굉장히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티타임에서도 양 원장은 “대통령 소속으로 두고 직무상 독립성을 따지는 감사원 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적 결단’ 이면에 임기를 지켜낼 수 없는 상황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감사원의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외풍’을 단순히 청와대라고 보면 안 된다. 국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해 양 원장에게 여러 경로에서 외압이 상당했음을 드러냈다. 감사원 내부에서는 “원장은 야당뿐만 아니라 새누리당의 친이계 의원들에게도 공격받아 힘겨워했다. 정기국회와 국정감사를 앞두고 다시 느낄 자괴감을 생각하면 버티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최여경 기자 cky@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립대, 멋대로 적립금 못 쌓는다

    내년부터 사립대가 적립 목적을 밝히지 않은 채 ‘기타 적립금’ 항목을 활용해 무분별하게 적립금을 쌓지 못하도록 법이 개정된다. 교육부는 사립학교 재무·회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기타 적립금의 적립 내용을 명확하게 하는 내용의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1일 밝혔다. 개정안은 기타 적립금 항목을 ‘특정 적립금’으로 대체하도록 했다. 특정 적립금으로 적립할 때에는 학생취업장려기금, 산학협동촉진기금 등 구체적인 목적을 지정해야 한다. 지금까지 사립학교는 적립금을 연구, 건축, 장학, 퇴직, 기타 적립금으로 구분해 관리했다. 이 가운데 적립 목적이 분명하지 않은 기타 적립금을 불필요하게 많이 쌓아 장학금 지급이나 학생복지, 교육환경 개선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개정으로 사립학교의 무분별한 적립금 적립이 방지돼 사립대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면서 “법안이 올 연말 국회를 통과하면 2014회계연도부터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울산대 ‘BK21 플러스’ 지방사립 1위

    울산대학교는 교육부의 BK21 플러스 사업에 24억 6000만원 규모의 6개 사업이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방 사립대 가운데 가장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BK21 플러스사업은 2020년까지 7년 동안 창조경제를 이끌어 나갈 과학기술, 인문사회 분야의 창의인재를 양성하고 대학원 교육 및 연구력 제고로 세계 수준의 대학을 만들기 위한 정부 지원 사업이다. 이 사업에 선정된 울산대 전기공학부의 자동차·조선 전자융합기술사업단은 조선·자동차산업에서 중국 등 후발 국가의 추격을 따돌리고 미국과 일본, 독일 등 선진 산업국을 뛰어넘는 발전에 기여할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물리학과의 신물질 창제 연구인력양성사업단은 자동차, 조선, 정밀화학, 환경, 소재 등 울산 지역 5대 전략산업 발전에 필요한 신물질을 디자인·합성·분석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이와 함께 기계공학부의 자율 최적 기계시스템 고급인력양성사업팀, 건설환경공학부의 울산 친환경 생태산업단지사업팀, 화학공학부의 신성장 화학산업 연구인력양성사업팀, 화학과의 지역산업 밀착형 정밀화학 창의인재양성사업팀도 지역 산업에 기반을 둔 글로벌 전문인력을 배출한다는 계획을 인정받았다. 울산대 관계자는 “울산대가 그동안 국내 최고 수준의 산·학 협동교육을 해 왔고, 이번 사업 선정으로 기초과학과 응용과학 분야에서 교육과 연구력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대학들 국제화 실적 압박… 외국인 교수 ‘실력보다 숫자 늘리기’

    대학들 국제화 실적 압박… 외국인 교수 ‘실력보다 숫자 늘리기’

    국내 대학 박사 학위를 가진 이모(37)씨는 충남의 한 대학 홈페이지에 오른 외국인 교수 채용 요건을 보고 기가 찼다. 내국인 전임강사를 채용할 때는 박사 학위 소지자에 한해 전공·연구업적·논문발표·면접 등 4단계의 절차를 거치는데, 외국인 교수를 임용할 때는 석사 학위 이상 자격에 서류심사와 면접 등 2단계 절차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분야가 외국어 교육이라고 해도 국내 대학 출신의 박사 실업자가 넘치는데 이들에게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면서 “이들의 임용 자격이나 연구 실적을 얼마나 검증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대학 평가에서 국제화 지표가 중요해짐에 따라 대학들이 경쟁적으로 외국인 교수 임용을 늘리고 있다. 하지만 재정 여건이 수도권보다 열악한 지방 사립대를 중심으로 연구 업적이 뛰어난 학자보다 계약직 교원 숫자 늘리기에 치중해 국내 출신의 우수 인력들이 되레 소외받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외국인 교수들은 소속감이 떨어지는 데다 연구 성과와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가 높지 않아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4년제 대학의 외국인 교수 비율은 2005년 전체 교수의 3.3%(1671명)였지만 지난해 7.5%(5126명)로 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상당수 대학의 외국인 교원 임용자격 요건이 ‘국내파’ 출신보다 후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다. 대전 목원대는 올해 2학기 영어 교육을 맡을 외국인 조교수를 뽑는 자격 조건으로 학사 학위 소지자 이상을 제시했고, 대구 계명대는 사회복지학과 외국인 교수를 초빙하며 자격 요건을 석사 학위 이상으로 정했다. 목원대 관계자는 “영어회화 담당 원어민 교원이어서 굳이 박사 학위 소지자를 초빙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씨는 “국내 대학 출신이 미국 대학 교수로 임용받을 때도 과연 석사 학위만으로 채용이 가능하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서울대 박사 학위 소지자의 27%가 실업자다. 외국인 교수 채용 방식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외국 출신이라고 해도 국내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해 교수로 임용된 사례도 있어 ‘이들을 진정한 외국인 교수로 볼 수 있는가’라는 논란도 나오고 있다. 부산의 한 사립대 경영학과 외국인 교수는 중국동포다. 그는 중국의 대학을 졸업하고 국내 지방 국립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해 2011년 교수로 임용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박사는 “중국 국적자가 아니었다면 국내 대학 풍토에서 지방대 출신이 이처럼 빠르게 임용됐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외국인 교수들이 대부분 계약직으로 오래 머물지 않아 연구와 교육의 내실을 기하기 쉽지 않다는 데 있다. 비정규직교수노조위원장을 지낸 임순광 경북대 사회학과 강사는 “대학들이 외국인 교원 확보율을 높이기 위해 채용을 늘리고 있지만, 대부분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한 계약직으로, 2~3년 후에 교체되는 일이 반복된다”면서 “대학 평가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삼수생 부모 등친 서울 강남 입시학원장 구속

    서울 수서경찰서는 기부 입학을 미끼로 수험생 학부모로부터 1억 원대의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학원장 김모(54)씨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1년 10월 삼수생 자녀를 둔 A씨에게 “아는 입학사정관을 통해 서울 소재 대학에 기부 입학시켜주겠다”고 꼬드겨 2012, 2013년 대입 시기에 총 1억 592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강남에서 입시학원을 운영하는 김씨는 입학사정관 로비자금, 대학 기부금 등의 명목을 내세워 A씨로부터 매번 수천만 원씩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국내에서 기부 입학이 금지됐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유명 사립대 입학사정관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김씨의 말에 속았다. 결국 A씨의 아들은 연달아 입시에 실패해 5수생이 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토익 사업으로 학원 재정이 악화해 A씨의 돈을 전부 학원 운영비로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中企 대표들이 대학문 닳도록 드나드는 까닭은

    “인맥이 밥 먹여주는 사회 아닙니까.” 경기 안산에서 전자부품 업체를 운영하는 중소기업 사장 A씨는 이렇게 말했다. 지방의 공고를 나온 그는 대기업의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다 1997년 사업을 시작했다. 15년간 회사를 키우고 돈도 남 부럽지 않게 벌었지만 학력 콤플렉스는 지울 수 없었다. A씨는 같은 공단 내 업체 사장의 추천을 받아 2005년과 2008년 서울 소재 사립대의 최고위 과정을 수료했다. 각각 700만원과 1000만원을 등록금으로 냈다. A씨는 “돈이 결코 아깝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부부처 고위 공무원과 군 장성, 대기업 임원처럼 사회적 지위가 높은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확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는 두 달에 한 번 있는 동문 모임에 빠짐없이 나가고 일년에 한번 동문들과 부부 동반 해외여행도 간다. 대학의 최고위 과정은 ‘학력 업그레이드’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사업에 도움이 된다는 게 A씨의 생각이다. 지난해 거래처를 넓히는 과정에서 대기업 상무로 있는 동문 덕을 톡톡히 봤다는 것이다. 그는 “동문이 다른 대기업 임원으로 있는 친구를 소개해줘 쉽게 거래가 성사됐다”면서 “인맥이 없었다면 갑과 을의 관계에서 불평등한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에 개원한 안과의사인 B씨는 연 매출 10억원 이상을 올리고 있다. 시력교정수술을 잘하는 병원으로 소문이 나서 늘 환자들로 병원 대기실이 붐빈다. B씨는 3년 전 서울 모 대학의 최고위 과정에서 언론인들을 사귄 것이 성공의 밑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신문사와 방송사 기자 3명과 함께 수업을 듣고 모임을 가지면서 친해졌다”면서 “이를 인연으로 인터뷰에 자주 소개되면서 손님들이 2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B씨는 개원한 지 얼마 안 되는 후배 의사들에게 최고위 과정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인천에서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사장 C씨 역시 최고위 과정에서 쌓은 인맥을 유용하게 활용했다. 공장 임대료를 밀렸다며 건물주에게 고소를 당했던 그는 최고위 과정에서 만난 경찰 총경급 간부에게 ‘민원’을 넣었다. C씨는 “서장 전화를 받은 담당 경찰관이 합의할 수 있도록 중간에서 역할을 해주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었다”면서 “최고위 과정을 듣지 않았다면 경찰 간부를 만날 길이 있었겠냐”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커버스토리] 대학 ‘인맥 사교장’ 불황에 된서리…학생 유치전

    [커버스토리] 대학 ‘인맥 사교장’ 불황에 된서리…학생 유치전

    불황이 깊어지면서 2000년대 중반까지 고급 인맥의 ‘사교장’으로 명성을 떨치던 각 대학의 최고위 과정도 한파를 맞고 있다. 정치인이나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이 거쳐 간 일부 상위권 대학의 최고위 과정은 그나마 수지 타산을 맞추고 있지만 대부분은 학생 수 미달로 존폐 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 따라 대학마다 생존을 위한 손님 끌기가 한창이다. 한 학기에 1000만원을 웃도는 고액 수강료는 이미 바겐세일에 들어갔다. 골프와 스포츠댄스 등 수요자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도 마련해 신입생 모집에 앞장서고 있다. 여기에 학교 인맥을 총동원해 ‘전주’(錢主) 역할을 하는 대기업과 금융기관 등에 학생 공급을 요청하는 로비전도 치열하다. 한때 인맥 사교장으로 수요자(학생)를 유혹했던 것과 달리 지금은 공급자(대학)가 인맥 장사로 연명하는 셈이다. 성균관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은 지난해 정원(40명)의 절반인 20명만 채웠다. 2011년 1500만원까지 치솟았던 수강료를 지난해 900만원으로 크게 내렸지만 가격 인하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한 것이다. 최고경영자 과정의 원조 격인 서울대 경영대학원도 예외가 아니다. 한 학기에 130~150명이 지원해 평균 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현재 모집 중인 76기에는 예년보다 적은 100명 안팎이 지원했다. 비(非)경영대가 운영하거나 지방대가 개설한 최고위 과정은 더 어려운 형편이다. 경북에 위치한 4년제 사립대인 경일대는 ‘여왕의 품격과 격식의 명품 라이프 스타일 세계가 펼쳐진다’는 광고 문구를 내세워 13주짜리 ‘여성 리더스 클럽’ 프로그램을 신설했지만 지원자가 거의 없어 개설하지 못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학생 공급처 역할을 하는 대기업과 금융기관에 대학 측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대기업 관계자는 2일 “대학들이 어렵다 보니 전방위 로비가 들어온다”면서 “임원에게 인맥과 지연, 학연 등 인연이 닿는다고 하면 (대학 측이) 여기저기 줄 대기에 여념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경기가 좋던 호시절도 아니고, 이런 식의 대학 협찬은 해줘 봐야 생색도 나지 않는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최고위 과정 얘기만 나오면 빙빙 돌리기가 일쑤”라고 덧붙였다. 각 대학은 자신만의 강점을 내세우며 신입생 확보에 나서기도 한다. 연세대는 요트, 사진, 골프, 와인 등 수강생의 구미가 당길 만한 다양한 레슨 프로그램을 커리큘럼에 포함시켰고, 중앙대는 입학 문턱을 낮추기 위해 서류나 면접이 아닌 선착순으로 학생을 뽑고 있다. 골프나 바둑 등 기존에는 대학 평생교육원 등에서 가르쳤던 스포츠 종목을 최고위 과정에 개설하는 대학도 늘고 있다. 경남대 행정대학원은 전공과 동떨어진 수업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골프 최고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커버스토리] 최고위 과정 홈페이지 들여다보니…

    각 대학의 최고위 과정은 홈페이지만 들여다봐도 학벌 세탁과 인맥 쌓기용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 추론할 수 있다. 최고위 과정 홈페이지에는 비싼 수강료와 달리 두루뭉술한 교육 프로그램과 동문회 특전 등으로 채워져 있다. 현재 가을학기 수강생들을 모집하고 있지만 강의 내용이나 프로그램 소개보다 동문회 소식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 심지어 수년 전부터 게시판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은 곳도 적지 않다. 수강생 모집을 진행하고 있는 유명 사립대의 최고경영자 과정 안내 책자에는 최근 소형 카메라로 여성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교수가 버젓이 올라와 있다. 하지만 안내 책자는 ‘본 과정의 교수진은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구성된 세계 최고의 석학’이라고 소개해 빈축을 사고 있다. 해당 교수는 지난달 31일 학교 측에 사표를 제출했고, 학교 측은 지난 1일 사표를 수리했다. 최고위 과정 홈페이지에는 학벌 세탁과 인맥 쌓기를 강조하는 ‘총동문회 회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특전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학 대부분은 ‘총장 명의의 수료증 수여, 교우회 회원자격 부여, 도서관 이용 가능, 선후배 간 네트워크’ 등을 나열하고 있다. 최고 1600만원에 이르는 수강료를 감안하면 돈으로 인맥을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문회 소식으로만 채워진 홈페이지도 있다. 서울대 패션산업최고경영자 과정은 홈페이지 자체가 동문회 성격을 보여주고 있다. 모집 요강을 비롯해 강의 목록, 프로그램, 교수진 소개 등은 빠져 있지만 게시판은 골프대회 소식으로 도배됐다. 다른 최고위 과정의 홈페이지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강의를 듣고 토론하는 수강생들의 모습이 아닌 산악회나 골프 대회, 술자리에서 찍은 사진들로 채워져 있다. 각 대학의 최고위 과정이 친목회에 가깝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셈이다. 일부 지방대 최고위 과정은 공란이 적지 않았다. 경남대 최고경영자 과정 홈페이지에는 소식지, 자료실, 자유게시판이 아예 비어 있었다. 이 홈페이지는 지난해 6월 이후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았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고려대, 이번엔 교수가 몰카 범죄…PC에 몰카사진이 3000여장

    고려대, 이번엔 교수가 몰카 범죄…PC에 몰카사진이 3000여장

    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 교수가 영화관 등에서 몰래카메라로 뒷자리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과 검찰에 따르면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A(51)씨는 지난 5월 18일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서 소형 카메라가 달린 손목시계로 뒷자리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한 혐의로 피소됐다. 당시 피해 여성은 A씨가 자꾸 몸을 뒤척이는 것을 수상히 여겨 항의했다. A씨는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 상영관 밖으로 나갔지만 피해 여성이 좌석에 떨어진 A씨의 명함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고 지난달 18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됐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A씨의 다른 범죄도 드러났다. 자신의 연구실에서 초소형 카메라를 이용해 여제자들의 신체 특정 부위를 촬영해 보관해온 것이다. A씨는 USB 형태의 카메라를 이용해 여학생들의 신체 사진을 몰래 찍어 보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식당 여자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여성의 모습을 촬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의 PC에서는 여성의 신체 특정 부위를 찍은 사진이 3000여장이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대는 최근 A씨에 대해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만간 교수징계위원회를 열어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A씨는 지난 1학기까지 강단에 섰으나 여름 계절학기 수업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1년 5월 고려대 의대생들이 동기 여학생을 집단 성추행한 사건에 이어 최근에도 고려대 재학생이 같은 학교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몰래카메라를 찍고 다니는 등 성추행을 저지르다 발각돼 경찰 조사를 받는 등 고려대에서 성추문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려대 등 연금대납 17개大 교육강화 지원금 10% 삭감

    교육부가 올해 교육역량강화사업 지원 대상 대학 82개를 선정해 이들에게 모두 2010억원(성과 인센티브 포함)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반면 교육부는 선정 대학 가운데 교직원이 내야 할 사학연금을 대납해 준 17개 대학은 교육역량강화사업비의 10%를 삭감하기로 했다. 삭감 후 금액의 절반도 지급이 유보된다. 이는 지난 3일 교육부가 밝힌 특정 감사 결과에 따른 조치다. 당시 교육부는 39개 사립대(전문대, 사이버대 포함)가 교비 회계에서 교직원 개인부담금 1860억원을 대납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교직원들 배를 불려줬다는 비판이 잇따라 나왔다. 제재 대학은 계명대, 고려대, 그리스도대, 동국대, 서울여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 인하대, 포항공대, 한양대와 전문대인 계명문화대, 안산대, 인덕대, 영남이공대, 충북보건과학대, 한양여대 등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국립대 교직원 기성회비 수당 폐지

    국립대가 기성회비에서 공무원 직원들에게 주던 수당이 오는 9월부터 폐지된다. 교수들에게도 수당은 주되 연구실적이나 성과와 연동해 차등적으로 지급하게 된다. 교육부는 지난 25일 전국 국공립대 총장회의를 열어 ‘기성회회계 급여보조성 경비 개선방안’을 밝히고 일반대 28곳, 교대 10곳, 전문대 1곳 등 39개 국립대에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그동안 기성회비는 교육시설 확충과 같은 실제 도입 목적과 달리 교직원 인건비 등 다른 용도로 방만하게 운영되면서 지속적인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해 기준으로 교수(1만 4978명)는 2301억원, 공무원 신분인 직원(6103명)은 559억원을 대학의 기성회회계로부터 보조받았다. 이에 대해 국립대는 사립대학 교직원과의 보수 격차 완화, 교직원의 교육·연구 성과 제고 등을 지급 이유로 들며 교육부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만약 직원 수당 지급액 전액이 기성회비 감액으로 이어진다면 학생 1인당 등록금이 연간 10만 2000원(2.5%) 낮아지게 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3진 아웃제’ 대학 구조조정 촉매되길

    대학 구조조정이 다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저출산 여파로 학령(學齡) 인구가 계속 줄어들면서 대학 개혁은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다. 학과 폐지 등과 관련해 지방대 인문계와 예술계 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달 안에 ‘대학구조조정 공동대책준비위원회’를 발족할 준비도 하고 있다. 대학 구조조정은 교육의 질(質)을 높이고 청년실업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속도를 내야 한다. 취업률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대학 평가시스템 개선 방안을 내실 있게 마련하기 바란다. 정부가 고등교육법을 개정해 교육부 장관의 시정·이행 명령을 3차례 이상 지키지 않은 대학은 곧바로 퇴출시키는 ‘3진 아웃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장관의 명령을 ‘여러 번’ 위반한 경우 학교 폐쇄를 명할 수 있게 돼 있는 조항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부실대학 구조조정의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등교육법은 ‘학교의 장이나 설립자, 경영자가 고의나 중대한 과실로 법을 위반했을 때’에도 학교를 폐쇄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최근에는 44개 사립대학들이 사학연금이나 개인연금, 건강보험료 등 교직원 개인 부담금 2080억원을 등록금으로 대신 내준 사실이 적발됐다. 인위적인 구조조정에 앞서 부정·비리를 저지른 대학은 자연적으로 도태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올바른 대학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정보 공개를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대학 구조조정이 설득력을 얻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평가 기법이 전제돼야 한다. 취업률이 낮다는 이유로 인문학이나 기초학문, 예술 분야 학과들을 폐지하고 이른바 인기학과 위주로 재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분야가 창의 인력 육성의 기본이 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2008년 대입정원 수준을 유지할 경우 2015년부터 학령인구가 대학정원에 미달하기 시작해 2020년에는 12만 7282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원 2000명 기준으로 대학 60여개가 문을 닫아야 한다. 부실 대학 퇴출과 함께 전체 대학의 모집 정원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등 근본적인 체계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
  • 2017년 사법시험 폐지 다가오는데…수험생들 왜 포기 못하나

    2017년 사법시험 폐지 다가오는데…수험생들 왜 포기 못하나

    지난달 말 제55회 사법시험 2차 시험을 끝낸 수험생들은 오는 10월에 있을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 선발 예정 인원은 300명이다. 지난해 합격자 506명과 비교하면 그만큼 합격문이 더 좁아졌다. 로스쿨 제도가 도입되면서 사법시험 선발 인원이 점차 줄고 있지만 일명 ‘돈스쿨’로 불리는 로스쿨의 학비 부담 때문에 많은 수험생들이 사법시험을 놓지 못하고 있다. 2017년으로 예정된 사법시험 폐지를 앞두고 수험생들이 느끼는 압박감에 대해 들어보았다. ‘사시생’(사법시험 준비생)에게 로스쿨 입학은 쉽지 않은 일이다. 로스쿨 입학 때 보게 되는 법학적성시험(LEET) 점수가 잘 나와도 합격이 100% 보장되지 않는다. 줄곧 사법시험 공부에만 매진하다 보니 대개 학부 성적이 좋지 않고, 방학 중 인턴 활동을 하거나 어학연수를 다녀오지 못해 처음부터 로스쿨을 겨냥한 학생보다 소위 ‘스펙’에서 밀린다. 마땅한 스펙이 없는 상태에서 사법시험 1차 시험에 합격한 경험마저 없으면 로스쿨 면접에서 합격하기 어렵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생각이다. 올해로 6년째 사법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윤모(28·여)씨는 스스로를 “무모하다”고 표현했다. 윤씨는 아직까지 1차 시험 합격 경험이 없다. 그는 “요즘 수험생들끼리 공공연하게 2차 시험 응시 경험이 없으면 사법시험은 관두고 로스쿨로 가라는 말을 많이 한다”면서 “만약 올해도 합격하지 못한다면 로스쿨 입학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싼 등록금이 걸림돌이다. 참여연대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정보공시센터 ‘대학알리미’를 통해 전국 25개의 로스쿨 등록금을 분석한 결과 올해 사립대 로스쿨 평균 등록금은 1860만 7429원으로 나타났고 국립대 로스쿨의 평균 등록금은 1111만 4727원으로 조사됐다. 25곳 중 연간 등록금이 1000만원을 넘지 않는 곳은 단 4곳이었다. 윤씨는 “사법시험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 큰돈을 들여 학원에 다니면서 공부하거나 학교 고시반 등을 통해 적은 비용으로 공부하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로스쿨 등록금과 책값, 학원비, 숙식비 등 사법시험 준비기간에 드는 비용이 비슷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으나 둘을 같이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전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로스쿨 진학을 망설이는 이유는 또 있다. 올해로 사시생 4년차를 맞은 안모(26·여)씨는 사법시험이 폐지되기 전까지는 로스쿨에 입학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교육 과정 면에서 여전히 사시 쪽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안씨는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에 들어가면 2년 동안 이론과 실무 교육을 철저하게 받는다. 1년 동안은 현직에서 일하는 판검사 등으로부터 이론을 배우고, 나머지 1년은 지방을 돌며 시보로 일하면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다”면서 “로스쿨에서는 방학 동안만 법원 등에서 잠깐 시보로 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합격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는 만큼 사시생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높았다. 안씨는 “로스쿨에서는 ‘돈’이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 사법시험은 등수대로 대우가 달라져서 나중에 대법관까지 하려면 연수원 성적이 우수해야 하지만, 로스쿨생들이 보는 변호사시험은 등수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성적 우수자보다는 법조계에 연고가 있는 학생이 더 유리한 조건으로 취직한다”며 “집안 배경이나 돈 때문에 겪는 불평등이 로스쿨 도입 이후 더 커졌다”고 우려했다. 올해 1월 로스쿨 2기생들은 변호사시험 합격자 명단 공개가 개인정보를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사법연수원생들은 검사와 법원 재판연구원(로클럭)을 임명할 때 로스쿨생과 일원화된 공개경쟁시험을 치를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 중이다. 현재 검사와 로클럭은 로스쿨생과 사법연수원생을 나눠서 선발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로클럭 등 법조인 경험을 3년 이상 쌓아야 판사로 임용될 수 있다. 사시에 합격해도 여전히 좁은 문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학사편입, 명문대 진학 대안으로 주목

    학사편입, 명문대 진학 대안으로 주목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지방대학생이나 2년제 대학생들이 더 나은 진로를 위해 수도권 대학교 및 명문대학교로 편입을 준비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그 중에 학점은행제를 이용해 단기간에 학사학위를 취득한 후 학사편입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 서울의 일부 대학교들은 학사편입 합격생 중 학점은행제 출신이 80~90%까지 올랐다. 정부가 작년 4월 ‘대학 편입학 개선방안’을 발표하면서 일반편입 모집정원이 줄어들자 학생들이 학점은행제를 이용한 학사편입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학점은행제는 본래 교육의 기회를 놓친 이들을 위해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정규 대학에 다니지 않고도 전문대나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한 것과 같은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평생교육제도다. 학점은행제가 기존에 이수했던 학점뿐만 아니라 관련자격증까지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단기로 학위를 취득할 수 있고, 비용 또한 대학등록금 보다 몇 배는 적게 들어 대학생들의 편입에 활용되고 있는 상황. 올해 서울의 한 사립명문대에 학사편입한 A씨(25)는 “지방의 한 사립대 2학년을 다닐 때 편입을 결심했다”며 “최소한 대학 때문에 하고 싶은 일에 있어서 막히는 일은 없어야지 하는 생각에 편입을 결심했다”고 소개했다. 교육부 평가인증기관인 신세계원격평생교육원 관계자는 “고졸자들도 직장을 다니며 학점은행제로 학사학위를 취득한 뒤 명문대로 학사편입 해서 더 나은 곳으로 이직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학점은행제 수업도 대학의 수업과 같이 주어진 커리큘럼에 따라 제대로 공부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신세계원격평생교육원(www.sedubank.com)에서는 오는 8월 12일 개강을 앞두고 2학기 2차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상품권, 무료수강권, 등록하는 학생 중 매일 5명에게 스타벅스상품권 증정 등 이벤트를 통해 등록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수강신청과 학점은행제 대한 자세한 내용은 신세계원격평생교육원 홈페이지를 통해서 문의하면 무료학습설계 등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립대 재정·회계·교직원 보수 공시 의무화

    앞으로 학생이 30% 이상 참여하는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가 사립대의 예·결산 심사·의결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또 사립대의 재정·회계지표 공시가 의무화되고, 교직원 보수는 항목별로 세분화해 공개해야 한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으로 개정된 사립학교법 시행령이 24일부터 시행된다고 16일 밝혔다. 교육부는 2014 회계연도부터 등심위가 사립대 예·결산 내용을 심사·의결하도록 했다. 등심위는 교직원·학생·전문가가 모인 기구다. 그 동안 등록금 심의 권한만 부여된 등심위 회의가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신인섭 교육부 사립대학제도과장은 “사립대 예산 의결권을 부여해 등심위 역할을 확대하는 조치가 사립대의 건전한 재정 운영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등심위는 또 재단이 법인부담금을 학교가 부담하도록 승인할 때 이에 대한 심의권도 갖게 된다. 등록금으로 조성되는 교비회계에 법인부담금을 떠넘기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교육부는 또 공인회계사를 감사로 선임해야 할 학교법인 범위도 확대, 입학정원 500명 이상인 대학법인 122곳에 대해 내부 감사 중 1명을 반드시 공인회계사로 선임하도록 했다. 사립대의 공시 의무도 강화된다. 사립대는 개정 시행령에 따라 ▲교육투자 분야에서 학생 1인당 교육비, 교육비 환원율, 장학금 지급률, 이월금 비율 ▲재무안정성 분야에서 등록금 의존율, 부채비율 ▲법인 책무성 분야에서 법인전입금 비율,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 학교운영경비 부담률 등 9가지 지표를 공시해야 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사립대 재정투명성 확보가 경쟁력이다

    사립대의 재정·회계 투명성을 강화하는 내용의 사립학교법 시행령 개정안이 어제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교육부는 사립대가 앞으로 재정·회계를 운용하는 과정에서 불법·부당 행위를 저지르지 않도록 하는 제도 개선 방안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개정안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역설적으로 교육부의 사립대에 대한 감시·감독 기능이 그동안 얼마나 허술했는지 그대로 보여 준다는 점에서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도대체 지금까지 사학재단에 대한 이런 정도의 기초적인 감시 기능도 없이 대학정책을 수행했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시행령을 보면 교육부가 여전히 교육 수요자의 이익이 아닌 사학법인의 편의 위주로 대학정책을 수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적지 않은 사립대는 법인 전입금 없이 등록금으로 재정을 해결하고 있다. 일부는 법인에서 부담해야 할 교직원의 사학연금 부담금마저 학생과 학부모 부담으로 떠넘기고 있다. 여기에 사립대 교직원들마저 자신들이 당연히 내야 할 사학연금 등 각종 부담금을 등록금으로 충당하는 것이 관행이었다니 대학 등록금이 치솟지 않았다면 오히려 이상할 지경이다. 그럼에도 개정안에서 사립대의 잘못된 관행을 이제부터라도 뿌리 뽑겠다는 교육 당국의 의지는 미약해 보인다. 등록금 의존율과 법인전입금 비율, 학교운영 경비 부담률, 장학금 지급률 등 9개 지표를 5개 등급으로 공개한다는 내용의 ‘사립대학 재정·회계 지표’ 운영 방안도 실효성은 크지 않을 것이다. 학생과 학부모의 대학 선택에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라지만 지금은 재정·회계가 건전하지 않은 사립대는 아예 신입생을 뽑을 수 없도록 하는 학생 보호 정책이 필요한 때라고 본다. 교육부는 사립대에 대한 감시·감독과 자율성 보장 사이에서 고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국고지원금을 쏟아부으면서도 재정·회계의 잘못을 저지르는 사학을 용납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기본을 갖추지 못한 대학이 교수의 질을 높이고, 교육환경을 개선해 인재를 키워 낼 것이라고 어떻게 기대할 수 있겠는가. 교육 당국과 사학법인 모두 재정투명성 없이는 대학의 경쟁력도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쓰고 남은 대입 전형료, 응시자에 돌려준다

    쓰고 남은 대입 전형료, 응시자에 돌려준다

    올해 대학입시 정시모집부터 대학들은 지출하고 남은 입학전형료 잔액을 지원자에게 돌려줘야 한다. 또 입학전형료 수입에서 설명회 및 홍보 비용으로 지출하는 것은 일정 비율만 가능하다. 교육부는 대학 입학전형료 반환 사유와 방법 등을 구체화한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과 ‘학교입학수험료 징수규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입시 기간이면 대학들마다 입학전형료 장사 논란이 불거졌었다. 실제 2012학년도 입시 기준으로 일반대 181곳의 전형료 수입은 1962억원으로 전형료 수입에서 지출을 제외하고 남은 금액만 해도 대학에 따라 수억원에서 최고 40억 2000여만원에 달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대학들은 회계 결산 종료 후 2개월 이내에 학생들에게 잔액을 돌려줘야 한다. 보통 결산 종료 시기가 국립대는 4월 말, 사립대는 5월 말로 돼 있어 지원자들은 입시를 치른 이듬해 6~7월쯤 전형료를 받게 된다. 반환 방식은 학교 방문과 계좌 이체 가운데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다. 이체 수수료 등의 금융 비용은 반환액에서 제하고 만일 두 금액이 동일할 경우 응시자의 동의를 얻어 돌려주지 않을 수 있다. 다만 모인 금액은 다음 학년도 입학전형에만 써야 한다. 입학전형료를 초과 납부하거나 학교의 책임 또는 천재지변으로 전형에 응시하지 못한 경우에는 초과 납부금과 전형료 전액을 반환하기로 했다. 학교입학수험료 징수규정 개정안은 전형료 관련 수입과 지출 항목 등을 규정해 입학전형 관련 수입 가운데 설명회 및 홍보 비용 지출이 일정 비율을 넘지 못하도록 했다. 규정에 따라 입학 정원이 2500명 이상인 대학은 전형료 수입의 20%, 1300명 이상~2500명 미만은 30%, 1300명 미만은 40%를 초과하지 못한다. 또 설명회 및 홍보비로 기념품이나 사은품과 같은 홍보 물품을 제작하거나 구입하는 것도 금지된다. 교육부의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을 통해 대학들이 입학전형료를 합리적으로 산정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정부 ‘사학연금 대납’ 환수 요구 나선다

    정부 ‘사학연금 대납’ 환수 요구 나선다

    학생 등록금 등으로 교직원들이 내야 할 개인 부담금을 대신 내 준 사립대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단체와 학생들은 대납 금액의 전액 환수를 요구했고, 박근혜 대통령도 부당 지급 관행의 정상화를 지적하고 나섰다. 교육부는 대학에 환수 방법 마련을 요구할 방침이지만 일부 대학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박 대통령은 8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교육부 감사 결과 39개 사립대에서 1860억원을 주 수입원인 등록금에서 부당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변명의 여지 없이 잘못된 일이고 후속 조치를 위한 법적 검토를 하는 데 부당행위 당사자가 아닌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국민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국민 정서에 맞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와 반값등록금 국민본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립대가 대납한 사학연금·개인연금·건강보험료 등을 전액 환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3년간 부당 지급액이 826억원인데 이는 전체 적발 액수의 44%에 달한다”면서 “바로 이 시기에 대학생들은 반값등록금을 요구했지만 대학들은 등록금 인하 여력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방만한 학교 운영을 해 왔다”고 비판했다. 지난 5일 교육부의 대학 명단 공개에서 최다 금액을 대납한 것으로 드러난 연세대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반환·보상 요구가 일고 있다. 교육부는 환수 조치가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바꿔 대학에 환수 방법 마련을 요구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비회계 등에서 지출한 금액에 대해 대학이 자체적으로 보전 방안을 마련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라면서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대안을 수립하라고 시한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부가 당초 법률 자문을 받은 것과 같이 단체협약으로 대학이 대납해 준 것을 환수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대학들은 대부분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환수에 대해서는 온도 차이를 보였다. 2년 가까이 14억 8000만원을 대납한 단국대 측은 “개인으로부터 환수한다는 입장은 정했지만 금액을 어떻게 사용할지 등의 여부는 노조와 협의해 볼 사안”이라고 말했다. 숭실대 관계자는 “지난 10여년간 관행처럼 내려온 문제인데 교육부가 이런 문제를 모르지 않았을 것”이라며 “억울한 부분이 있지만 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학연금 대납’ 연세대, 16년간 524억

    교육부가 교직원들의 개인부담금을 사립대들이 대납해 준 사실을 적발하고도 그 명단을 공개하지 않다가 여론과 정치권 비판에 5일 뒤늦게 공개했다.<서울신문 7월 4일자 10면> 교육부에 따르면 39개 대납 대학 가운데 연세대가 교직원을 대신해 내준 금액이 524억 6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급 기간도 1996년 3월에서 지난해 2월까지로 가장 길었다. 연세대를 포함해 아주대(192억 1000만원), 한양대(177억 4000만원), 영남대(135억 3000만원), 계명대(122억 5000만원) 등 5곳이 100억원 넘게 대납했다. 서울신학대(54억 9000만원), 그리스도대(20억 9000만원), 침례신학대(17억 7000만원), 감리교신학대(17억 2000만원), 합동신학대학원대(2억 9000만원), 칼빈대(2억 8000만원) 등 종교 관련 대학도 다수 포함됐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씨줄날줄] 조용필 상표권/정기홍 논설위원

    몇년 전 서울 종로 북촌 한옥마을에서 ‘북촌’ 명칭을 둘러싼 등록상표권 논란이 있었다. 이 일대에서 북촌이라는 상호를 사용하던 상인들이 북촌 상표권을 선취한 이로부터 사용료를 내라는 통보를 받은 것이 발단이 됐다. 서울시에 상호 등록을 한 상인들은 지역명인 북촌이 상표 등록의 대상이 될 수 있는지 서울시에 문의했다. 돌아 온 답은 북촌은 서울, 종로 등과 달리 현저한 지리적 명칭으로 보기 어려운 만큼 특허법상 상표 등록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결국 북촌이라는 이름을 달고 영업하던 칼국수집들은 간판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대법원은 2012년 국립대인 진주 경상대와 사립대인 창원 경남대 간의 ‘교명 상표등록’ 소송에서 경남대의 손을 들어 줬다. “경남대학교는 지리적 명칭인 경남과 보통 명칭인 대학교를 표시해 식별력은 없으나 오랫동안 사용해 식별력을 가진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판결 요지다. 현행 특허법상 ‘현저한 지역명’이 명칭 사용의 기준이 된 사례다. 경우는 좀 다르지만 미국 하버드대가 ‘하버드’라는 명칭을 쓰는 한국의 병원들에 대해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 승소한 적도 있다. 병원 측은 할 수 없이 이름을 바꿨다. 공짜 지적재산권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 특허권이나 저작권, 상표권, 실용신안권 등 지적재산권을 보다 더 많이 갖는 사람이 돈을 버는 세상이 됐다. 지적 재산권 문제는 사회 전반의 주요 이슈가 된 지 오래다. 단순한 지역명이나 사람 이름을 넘어 온갖 유·무형의 지적재산권에 이르기까지 영토를 넓히고 있다. 인터넷 기술이 발달하면서 지적재산권 침해 구제 혹은 사용 권리를 요구하는 사례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스마트폰 측면의 곡선 디자인 모방을 둘러싼 ‘세기의 소송’을 아직도 진행 중이다. 인터넷 도메인 선점 경쟁도 결국 지적재산권 확보를 위한 것이다. 가수 조용필씨가 최근 특허청에 자신의 이름을 상표로 출원했다고 한다. 한글 이름과 함께 영문, 이니셜, 한자 등 4건을 한꺼번에 신청했다. 음반과 서적, 공연 기획, 전시 등 70여개 업종과 상품도 상표 등록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별다른 생각 없이 유명 이름들을 빌려 써온 우리로선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엔 상표 자체뿐만 아니라 서비스 브랜드를 동시에 등록하는 영민한 경우도 급증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 상표권 침해 사례를 찾아내 합의금을 요구하는 상표 브로커까지 등장했다고 한다. 이러다간 유명 가수의 이름을 딴 시장통의 각설이타령도 듣기 힘든 각박한 세상이 올까 저어된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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