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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의 글 훔친 지도교수 응징한 50대 만학도

    자신의 글 훔친 지도교수 응징한 50대 만학도

    공저자에 교수 이름 올린 사실 알게 돼 3년 민사소송 이겨… 최근 책 판매중지 본지 표절검사 결과 약 50% 문장 일치 윤리위 등 대학 측 후속 조치는 없어 “관례였다는 변명, 더는 통하지 않길”“정의롭지 않은 일이었기에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한 사립대 교수가 제자의 글을 일부 수정해 공저자로 참여한 책이 최근 판매중지됐다. 자녀를 대학에 보내 놓고 뒤늦게 박사과정을 밟던 A(50)씨는 3년간의 싸움 끝에 명예를 일부 회복하게 됐다. 그는 “본인(교수)도 대학원 때 겪었던 관례였다는 말을 우리 자녀들은 듣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4일 전국대학원생노조에 따르면 최근 교보문고 측은 지난달 말 B교수의 글이 포함된 국제미래학회의 ‘대한민국 미래보고서’의 종이책과 전자책의 판매를 중단했다. 2015년 말 출판된 이 보고서는 4쇄가 발행된 상태였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대학원생노조에서 보낸 출판 중지 요청서와 민사 판결문 등 표절 관련 서류를 검토한 결과 저작권 침해 사실을 알게 돼 판매 중지할 수밖에 없었다”며 “학회 대표의 동의를 구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의 의뢰로 인터넷 표절검사 서비스인 ‘카피킬러’가 분석한 결과 A씨의 글과 B교수의 글은 약 50% 일치율을 보였다. 90개 문장 중에서 3개는 완전히 동일하고 60개 문장은 유사했다. A씨는 지도교수인 B교수의 제안으로 2015년 8월 미래 음식에 관한 글을 썼다. 그런데 교수에게 제출한 글이 미래학회에서 발간한 책에 B교수 이름으로 실렸다는 사실을 2016년 3월 뒤늦게 알게 되며 자신의 이름을 찾기 위한 싸움을 시작했다. A씨의 제보로 2017년 9월 개최된 대학 연구윤리위원회 예비조사는 “규정 위반이 명확해 본조사를 실시하지 않는다”고 했다. B교수의 이의 제기로 진행된 1차 본조사에서도 연구윤리 위반 판단이 나왔다. 그러나 지난해 4월 본조사 위원 5명이 모두 바뀐 후 진행된 2차 본조사에서는 “규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이 뒤집혔다. A씨가 B교수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소한 사건에서 검찰이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한 것이 근거가 됐다. 결국 B씨는 민사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6월 1심 재판부는 “원고의 허락 없이 원고의 글이 상당 부분 그대로 포함된 글을 작성하고 피고를 단독 저작자로 표시한 뒤 미래보고서의 일부로 발행, 배포하게 함으로써 원고의 저작인격권 및 저작재산권을 침해했다”며 3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올해 1월 항소심 재판부는 B교수의 항소를 기각했다. 대학의 후속 조치는 없었다. 민사 재판 결과와 이번 책 판매 중지에 대한 문의에 학교 관계자는 “형사 소송과 연구윤리위 등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고만 답했다. 강태경 대학원생노조 수석부지부장은 “연구윤리위의 자정 능력이 민사 법원보다도 떨어진 상태라는 사실을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교육부에 해당 대학 연구윤리위에 대한 감사를 청구하는 요청서를 접수했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삼육대, 제1기 SU-MVP 최고경영자과정 입학식 개최

    삼육대, 제1기 SU-MVP 최고경영자과정 입학식 개최

    삼육대는 18일 교내 백주년기념관 장근청홀에서 제1기 SU-MVP 최고경영자과정(AMP) 입학식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익 총장과 오덕신 부총장, 신성례 대외협력처장 등 대학 측 주요 관계자를 비롯해 김문경 원일종합건설 회장, 김진홍 구리경찰서장 등 최고경영자과정 입학생 50여명이 참석했다. 김성익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사회 리더 분들을 최고경영자과정에 모시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 과정이 인적 네트워크를 넓히고 경륜과 지식을 공유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 여러분과 함께 ‘작지만 강한 대학’ 삼육대학교의 영광과 명예를 함께 나누길 원한다”고 밝혔다.삼육대의 SU-MVP 최고경영자과정은 CEO의 전인적 리더십 배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략’ ‘트렌드’ ‘친교’ ‘웰빙’ 등 CEO에게 꼭 필요한 4가지 필수 주제로 커리큘럼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경영, 전략, 금융, 경제, 정치, 리더십과 같은 기업경영의 실전은 물론 골프와 웰빙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인사이트를 제공해 건강한 리더의 라이프 밸런스를 함양한다. 대표 교수진으로는 김성익 삼육대 총장(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수석부회장)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김영식 예비역 대장, 오광현 한국도미노피자 회장, 이민화 KAIST 교수, 신경렬 SBS미디어홀딩스 대표, 최명섭 삼육서울병원 원장,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등이 있다. 1기 과정은 오는 7월 18일까지 14주간 교내 최고경영자과정 전용 강의실에서 진행된다. 수료자에게는 삼육대 총장 명의의 수료증이 수여되며 삼육대 총동문회 회원 자격 부여, 학기 중 교내 전용 주차공간 제공, 교내 체육문화센터 및 도서관 이용 혜택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씨줄날줄] 반값 등록금/이두걸 논설위원

    [씨줄날줄] 반값 등록금/이두걸 논설위원

    대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낮춰주자는 ‘반값 등록금’이 처음 이슈가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부터다. 대학생들은 매년 6% 넘게 오르는 등록금 부담에 사회생활을 시작하기도 전에 수천만원의 빚을 지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이에 정부는 2009년 대학에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할 것을 압박하고, 이듬해에는 물가 상승률의 1.5배 이상 올리지 못하도록 법제화했다. 그 결과 2009년 741만원이던 사립대 평균 등록금은 지난해에도 비슷한 수준인 742만원을 기록했다. 등록금 부담 경감을 위한 또 다른 대표적인 정책은 2012년에 도입된 국가장학금 제도다. 학생에게 직접 지원하는 국가장학금 1유형의 경우 전체의 40%가 넘는 재학생이 혜택을 보고 있다. 대학생 평균 실질 등록금 부담은 절반에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실상 반값 등록금이 실현된 셈이다. 대학생의 학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움직임도 있다. 경기 안산시는 ‘학생 반값 등록금 지원 조례’를 제정해 올해 2학기부터 관내 모든 대학생에게 본인 부담 등록금의 50%를 지원하기로 했다. 시 단위로는 전국 최초다. 대학생 1명당 지원 규모는 국가장학금 등을 제외한 연평균 자부담액 329만원의 절반인 평균 165만원, 최대 200만원이다. 저소득층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해 시 거주 전체 대학생 2만명에게 장학금을 줄 계획이다. 이를 위한 예산은 올해 29억원, 최대 연간 335억원이다. 안산시는 해당 비용이 예산의 1.5% 수준인 데다 지방세 등 세입도 늘고 있어 큰 부담이 되지 않아 인구 감소에 대응한 미래 투자로 보고 있다. 대학생들의 학비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반길 일이다.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비용을 부담하겠다면 마다할 필요가 없다. 재정 부담 증가를 걱정하는 의견도 있지만 학생 숫자가 줄고 있는 데다 대학생들이 생활비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실보다 득이 더 크다. 다만 대학 교육 투자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현 정책 기조는 문제가 많다. 우리나라의 고등교육재정 국가 부담률은 36% 정도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의 회원국 평균인 66%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등록금을 올리지 못하는 대학들은 교수 채용을 중단하거나 개설 강의수를 줄이고, 수년째 도서 구입비를 동결하고 있다. 이는 고스란히 교육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진다.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0.9% 정도인 고등교육 정부 지출을 OECD 평균인 1.1% 수준으로 높여 대학 지원을 늘리고, 대신 대학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식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 인적 투자 없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문은 열리지 않는다. douziri@seoul.co.kr
  • 일본 직장인들, “입사 지원” 유혹 여대생 성범죄 잇따라

    일본 직장인들, “입사 지원” 유혹 여대생 성범죄 잇따라

    올해 일본 도쿄의 사립대를 졸업한 여성 A(22)씨는 한창 직장을 구하던 재작년 봄, 모르는 남자로부터 성희롱을 당한 걸 생각하면 지금도 화가 난다. 아는 사람의 소개로 당시 가장 가고 싶었던 회사의 남성 직원을 한 명 소개받았다. 입사 성공을 위한 정보와 노하우를 얻어보려는 바람에서였다. 그 남성은 “일이 많다”는 핑계로 저녁시간에 술집에서 만날 것을 요구했다. 1차에 이어 2차로 데려간 바에서 그는 A씨에게 독한 술을 먹인 뒤 강제로 입맞춤을 하며 자기 집에 가자고 했다. A씨는 “정보는 없이 순전히 자기 자랑만 늘어놔서 자리를 떠버리고 싶었지만, 자기도 채용에 관한 권한을 갖고 있다고 하니 강하게 뿌리치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A씨는 “나는 그때 당한 일을 다 극복했는데, 평생 마음에 상처로 남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여자 대학생들이 취업에 도움을 얻을 목적으로 만난 남성 직장인들로부터 당하는 성희롱 문제가 심각하다고 도쿄신문이 6일 보도했다.지난 2월에는 대형 건설회사 오바야시구미 남성 직원(27)이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은 취업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대학생과 직장인간 만남을 연결하는 스마트폰앱에서 여대생을 만났다. 그는 처음 보는 여대생에게 “업무 설명은 아무래도 컴퓨터를 보며 해야 한다. 면접에 대비한 지도도 해주겠다”며 자기 집을 사무실이라고 속여 데려가 추행을 했다. 지난달에는 많은 대학생들이 선망하는 대기업 스미토모상사 남성 직원이 여학생에게 술을 먹이고 난폭한 행위를 했다가 회사로부터 해고당한 뒤 구속됐다. 최근에는 특히 오바야시구미 사건에서와 같이 스마트폰 만남 주선 앱의 문제가 심각하게 부각되고 있다. 직장인이 자신의 출신대학과 현재 근무회사 등 정보를 등록하면 재학생들이 검색한 뒤 연락해 만나는 방식의 앱이다. 자신이 들어가고 싶은 기업 또는 업종의 살아있는 정보를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되지만, 여성을 유인하기 위한 ‘불순한 목적’으로 등록하는 직장인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학생 취업을 지원하는 하나마루 캐리어종합연구소 우에다 아케미 대표는 “여대생의 경우 원래 여성 직장인을 만나야 처우 등에 대해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지만, 직장 여성은 수가 적을뿐 아니라 육아 등에 신경쓰느라 좀체 만나주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도쿄신문에 말했다. 그는 남성 직장인에 의한 성희롱 피해 등을 막기 위해 낮시간에 카페와 같은 개방적인 장소에서 만날 것을 여대생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기업들은 사내 성추행에 대해서는 관리를 강화하고 있지만, 취업 준비생 성추행 문제에 대한 대책은 없다”며 “여학생 성추행은 절대로 허용될 수 없다는 내용으로 사원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숭실대, “비기독교인 채용하라” 인권위 권고 거부

    숭실대, “비기독교인 채용하라” 인권위 권고 거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교직원 지원 자격을 기독교인으로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권고를 숭실대가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국가인권위원회가 5일 밝혔다. 인권위는 지난해 12월 이런 식의 숭실대 채용 방침이 종교를 이유로 한 고용 차별이라고 판단하고, 숭실대 총장과 학교법인 이사장에게 종립학교 설립 목적 달성을 위한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는 자격을 제한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인권위는 숭실대가 성직자를 양성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된 대학이 아닌 데다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공공성 등을 고려하면 기독교 신자라는 요건은 숭실대 교직원이 되기 위해 불가피하게 요구되는 ‘진정직업자격’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또한 숭실대가 기독교 이념에 따라 설립된 대학이라는 특수성이 있다고 해도 교직원 채용 시 비 기독교인을 원천 배제하는 것은 차별을 금지하는 헌법, 직업안정법 등에 위배되는 것으로, 합리적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채용 방침에 대해 “기독교 신앙과 대한민국의 교육 이념에 따라 국가와 사회, 교회에 봉사할 유능한 지도적 인재를 양성한다는 학교 설립 목적을 달성하려면 모든 교직원의 자격을 기독교인으로 제한할 필요성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대학 자율성 보장 측면에서 교직원 채용에 대한 학교법인의 독자적인 결정권은 인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권위는 2010년 5월에도 재단 종교의 신자들로 교직원 지원 자격을 제한한 종립 사립대학교 2곳에 이런 관행을 시정할 것을 권고했고, 이들 학교는 권고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기독교 이념으로 설립된 이화여대의 경우 교직원 자격을 기독교인으로 제한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마주한 교사·입학사정관 “학종, 서로 너무 몰라”

    마주한 교사·입학사정관 “학종, 서로 너무 몰라”

    “학생들의 인성이나 적극적인 태도 등은 학생부에 기재된 ‘행동사례’에서 파악하고 변별할 수 있습니다. 어떤 궁금증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같은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지방 국립 A대 입학사정관) “행동 특성 및 종합의견의 기재 분량이 1000자에서 500자로 줄었습니다. 그런 내용을 일일이 적을 수가 없으니 면접에서 확인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경기도 B고교 교사)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둘러싸고 고교 교사와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테이블에 마주 앉자 교사들은 생활기록부 기재의 어려움을, 입학사정관들은 ‘옥석’ 가리기의 고충을 쏟아냈다. 입학사정관들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된 고2 학생들을 어떻게 평가할지가 난제(難題)”라고 한숨을 쉬었고 교사들은 “모든 학생들에 대해 정성껏 기재해도 어떤 기준으로 선별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답답해했다. 4일 경기 성남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는 교육부와 한국창의재단 주최로 ‘우리 모두의 아이로 공감하는 고교·대학 간 원탁토의’가 열렸다. 학종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교사와 입학사정관이 만나 머리를 맞대고 견해차를 좁혀 가자는 취지다. 이날은 경기 지역의 고교 교사 75명과 대학 입학사정관 30명이 참석했다. 고교 교사와 대학 입학사정관이 한자리에 앉아 학종에 대해 의견을 나눈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학종이 ‘금수저 전형’이라는 세간의 비판과는 달리 이날 교사들과 입학사정관들은 학종을 통해 ‘학생의 성장’을 평가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교사들은 개별 학생의 잠재력과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에 주목하는 반면 입학사정관들은 진로를 찾아가는 역량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이상적인 취지를 실현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도 동의했다. “학종을 통해 중위권 학생들의 성장 과정을 잘 평가할 수 있다”는 입학사정관의 설명에 한 고교 교사는 “학교에서는 ‘스카이’(SKY) 대학에 아이들을 보내는 게 우선이라 중위권 학생들은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한 지방 사립대 입학사정관은 “고교 교과목들의 구체적인 내용들을 알기에 한계가 있다”면서 “한 학생이 교과 과정에서 무엇을 ‘인지’하고 ‘이해’했는지라는 단편적인 차원을 넘어 보다 구체적인 노력과 성장의 과정을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학종에 대한 신뢰도가 쌓이면 지금과 같은 어려움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원탁토의는 5월 30일까지 서울과 대전, 대구, 부산, 광주로 이어진다. 하반기에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학종 설명회가 권역별로 총 13회 개최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법원 “노래방에서 대학원생 성추행한 교수, 해임 처분 타당”

    법원 “노래방에서 대학원생 성추행한 교수, 해임 처분 타당”

    법원 “피해자 진술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어” “해임 처분 정당” 대학원생 성희롱·성추행을 이유로 해임된 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 교수가 재판에서 성추행 혐의를 부인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8부(부장 최형표)는 S대학교 특수대학원의 학과장을 지낸 전직 교수 A씨가 학교를 상대로 낸 해임처분 무효 확인 청구 등 소송에서 “교원으로서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A씨가 학과장으로 있던 학과에서 총학생회 부회장을 맡고 있던 B씨는 2017년 8월 A씨에게 성희롱·성추행을 당했다고 학교 측에 신고했다. ‘2016년 10월 A씨가 노래방에서 같이 있던 대학원생 C씨가 먼저 귀가하고 둘만 남게 되자 자신에게 ‘자러 가자’고 말하고 신체 일부를 만졌다’는 취지의 내용이었다. 신고 이후 A씨가 교내 성폭력위원회 당부에도 불구하고 동료 교수와 대학원생을 통해 회유했다고도 했다. 학교 측은 A씨와 B씨 등을 불러 조사를 벌인 뒤 A씨를 교원징계위원회에 회부했고, 2018년 4월 “비위의 정도가 심하고 고의 또는 중과실이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이로 인해 피해 여학생이 큰 정신적 피해를 입은 사실이 인정된다”며 A씨를 해임했다. A씨는 “B씨에게 ‘자러 가자’고 말했더라도 이후 약 1달간 B씨와 교제한 점에 비추어 ‘자러 가자’는 말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당시 A씨와 B씨가 서로 어느 정도의 호감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기는 한다”면서도 “다만 A씨와 B씨가 교제했다고 인정하기에는 증거 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또 “그러한 사정만으로 해임 처분의 본질적·핵심적 이유인 ‘자러 가자는 말을 했거나 신체를 추행했는지 여부’에 관한 B씨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볼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피해 사실에 대한 B씨의 진술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전체적으로 A씨의 언행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했고, 이러한 진술은 참고인들의 진술과 A씨와의 통화내용 등과도 대체로 부합하므로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교수와 학생을 보내 회유한 적이 없다는 A씨 주장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A씨가 B씨에게 직위해제 처분을 받았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B씨가 ‘새벽에 연락해 자신의 징계내용을 전달해 무섭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교원징계위원회에 제출했다는 사실 관계에 주목했다. 재판부는 “성폭력 예방 및 처리에 관한 내규를 위반해 B씨에게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로써 B씨가 더 큰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김홍택 교수, 아들 로이킴 논란에 “휴강하고 싶은 심정”

    김홍택 교수, 아들 로이킴 논란에 “휴강하고 싶은 심정”

    로이킴 아버지인 김홍택 교수가 ‘정준영 카톡방 멤버’ 논란과 관련, 학생들에게 사과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김 교수는 장수막걸리를 생산하는 서울탁주제조협회 전 회장으로 현재 서울의 한 사립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3일 온라인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김 교수가 강의시간 중에 학생들 앞에서 사과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김 교수는 “미안하다 다 내 잘못이다. 심경에 따르면 휴강하고 싶지만 내년에 정년이라 아무리 생각해도 수업하는게 맞다”라고 자책한 뒤 “학생들에게 너무 미안하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이와 관련 정준영에 대한 로이킴 아버지의 발언도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로이킴은 지난 2016년 8월 MBC에 방영된 한 프로그램에서 정준영과 목포로 우정여행을 떠났다. 로이킴은 제작진에게 “아빠가 ‘저 사람(정준영)은 친해지지 말아야겠다’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일 로이킴을 ‘정준영 카카오톡 단체방’ 참여자 중 한명으로 지목하고 참고인 조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로이킴이 단순히 영상을 보기만 했는지 아니면 불법촬영과 유포를 했는지를 확인해 입건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로이킴 측은 “현재 미국에서 학업 중이나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 조사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필요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중구난방 평가로 대학 망치는 나라… 평가제도 통합·혁신해야”

    “중구난방 평가로 대학 망치는 나라… 평가제도 통합·혁신해야”

    교육부·대교협·언론사 등 대학평가 난립 통제 목적 의심… 살생부 말까지 떠돌아 고압적 묻지마 평가에 대학 자율성 위축 모든 평가 하나로 묶어 5년에 한 번 실시 공통·선택지표 이원화… 줄 세우기 안 돼 비리·투명성 가장 중요한 잣대로 삼아야대학평가에 대한 불만이 차고 넘친다. 너무 많은데다 효과가 모호하다는 것이다.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 대교협의 대학기관평가인증, 언론사의 종합평가는 물론 대학원 평가, 의대 평가, 한의대 평가, 간호학과 평가, 공학인증평가, 도서관 평가 등 수없이 많다. 돌이켜보니 상지대 업무를 보면서 1년간 여섯 차례 평가를 받았다. 평가담당 총장도 아닌데 총장 업무가 평가로 시작해서 평가로 끝났다. 주객전도에 본말전도의 상황이다. 대학평가는 이명박 정부에서 본격화되고 박근혜 정부에서 확대되어 지금에 이르렀고, 어쩌다 보니 평가천국이라는 소리까지 듣게 되었는데 대학평가에 대한 정부의 의도를 좋게 받아들이는 시각이 거의 없는 유감스러운 상황이다. 대학을 통제할 목적으로 평가를 강행한다는 의견도 있다. 언론에 살생부라는 말까지 떠돈다. 대학평가 10년이 되었지만, 평가 덕분에 대학이 발전했다는 소리도 없다. 대학에서 직접 업무를 하는 나로서도 이하동문이다. 평가의 위력이 크다 보니 평가야담류의 괴소문이 떠돌기도 한다. 이사장이나 총장의 힘이 강한 대학일수록 평가를 잘 받는다, 교육부 관료나 정치인 출신의 총장이 오면 유리하다, 대학의 평가준비팀이 몇 달씩 고급호텔에서 합숙한다, 평가점수가 투자액수에 비례한다 등등. 대학 평가가 군대 내무검열도 아닌데 호텔에서 합숙하면 통과하고 그렇지 않으면 점수가 낮아지는 식이라면 불행한 일이다. 그러나 대학평가를 부정하려는 것은 아니다. 평가가 꼭 필요한 부분이 있을 것이고 평가의 순기능도 있을 것이다. 다만 지금과 같은 고압적인 묻지 마 평가로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으니 혁신하자는 것이다. 이유와 목적이 불분명한데다 평가를 통해서 기대할 것이 없는 낭비성 국가행정이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 대학평가에 쏟아부은 막대한 시간과 인력과 재정을 합산하면 4대강 사업 다음으로 국력을 낭비한 전시행정이었다는 혹평이 있는데, 이에 대해 교육부가 항변할 수 있을까? 조금만 들여다보면 평가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무엇보다도 평가의 역효과가 막대하다. 예산과 인력을 낭비한 전시행정에 그친다면 그나마 다행인데 그 과정에서 대학의 자율성은 송두리째 사라지고 학문적 분위기는 질식한다. 고의적으로 했다면 대학을 통제하기 위한 정략적인 제도이고, 모르고 했다면 무면허 의사가 집도한 꼴이다. 어느 쪽이든 지금까지의 대학평가는 나쁜 정책이고 실패한 정책이다. 백 번 양보해서, 정부가 대학을 괴롭혀서라도 대학이 좋아진다면 감내할 일이다. 그러나 몇 가지 알려진 공식처럼 큰 대학과 서울 소재 대학에 유리하고, 이사장과 총장의 입김이 센 대학과 낙하산 총장이 있는 대학에 유리하고, 평가 준비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대학에 유리하다면 이미 실패한 정책이다. 사학비리를 저지르고도 좋은 점수를 받고 대학을 비정상으로 운영하는데도 뒤탈이 없다면 더 말할 나위 없이 나쁜 정책이다. 도둑놈이 밤낮없이 일했다고 도둑 잡는 경찰관 대신 훈장받는 격이다. 그래서 정부 출범 초기에 기왕의 대학평가를 중단하고 평가제도를 개선하자는 요구가 상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평가제도를 혁신하지 못한 것은 안타깝다. 당연히 정부를 향한 대학가의 원성이 높아졌다. 교육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기울인 관심의 절반만 기울였더라면 상황이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늦지 않았고 지금도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교육부에 세 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 첫째 중구난방 난립하는 평가를 하나로 모을 것을 제안한다. 평가체제를 정비해서 5년에 한 번 정도 실효성 있게 평가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해서 전국 350여 대학들이 예산과 인력과 시간을 불필요하게 낭비하는 일은 막아야 한다. 역설적인 말이지만, 평가에 들어가는 인적, 물적 비용만 절감해도 대학이 발전할 것이다. 둘째 평가지표를 다시 설정할 것을 제안한다. 대학의 상황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대학의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평가지표를 설정해야 한다. 지난 10년간의 평가를 되돌아볼 때 하나마나한 평가나 변별력이 없는 형식적인 평가는 대학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셋째 사학비리와 운영의 투명성을 가장 중요한 평가지표로 설정할 것을 제안한다. 대학의 운영이나 발전에서 사학비리보다 해악이 되는 요소는 없다. 더구나 비리의 정도가 매우 심하여 회복하기 어렵다고 판단되거나 개선 의지가 없는 경우에는 아예 평가에서 제외하고 별도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이 세 가지 제안을 종합하면 대안적인 평가모델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우선 대학을 평가하는 목적이 대학의 정상적인 운영과 발전에 있고, 이렇게 하려면 교육비리가 없는 청정교육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것이므로 이사회가 족벌체제로 구성되어 있는지, 구성원들의 정당한 참여가 허용되는지, 이사장과 총장이 전횡과 독단을 저지르지 않는지, 사학비리와 분규가 발생하고 있는지를 평가에 반영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는 대학 간 다양한 질적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하여 평가지표를 설계하면 된다. 국제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과 직업교육에 최적화된 대학이 같은 기준으로 평가받을 필요는 없다. 평가지표를 공통지표와 선택지표로 이원화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공통지표는 모든 대학을 대상으로 대학의 기본 자질을 평가하는 일종의 기본역량평가로 한다. 기본역량평가는 학부 중심으로 하고 기준에 미달하면 개선 요구, 각종 지원의 제한, 정원 감축, 모집 정지 등 필요한 조치를 단계적으로 취한다. 이 평가는 모든 대학에 공통으로 적용하며 강제성을 갖는다. 선택지표는 대학 간 차이가 나는 특성화, 연구중심, 교육혁신, 사회협력, 국제화 등의 영역을 대상으로 선택적으로 평가하되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는 근거로 삼는다.이렇게 하면 대학기본역량진단과 대학기관평가인증이 통합되는 효과가 있는데다 평가의 실효성이 강제성과 재정지원 두 측면에서 모두 강화되므로 평가의 기대효과가 분명해질 것이다. 또한 국립대학과 사립대학, 서울 소재 대학과 지방대학, 일반대학과 종립대학, 발전 방향이 다른 대학을 동일선상에서 획일적으로 비교하는 문제점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다. 평가 외적인 문제지만, 차제에 평가보고서 작성 자체를 없애야 한다. 평가보고서는 대학을 괴롭히고 재정과 인력의 낭비를 부추기는 주범이다. 공시자료 등 객관적인 자료가 있는데도 무리하게 평가보고서를 요구할 필요가 없다. 부족하면 지표만 요구하면 된다. 교수와 직원들이 호텔방에서 뻔한 자료를 가지고 도표와 디자인 등 불필요한 작업에 몰두하는 것은 관료적 형식주의의 극치다. 객관적 지표가 아니라 형식에 포함된 주관적 판단으로 대학을 평가하는 꼴이다. 평가 대상을 선정하고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그 결과를 적용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재검토가 필요하다. 먼저, 사학비리나 분규, 기타 다른 사정으로 정상적으로 평가받을 상황이 아닌 것으로 판단될 경우에는 대학의 요청을 받거나 직권으로 평가에서 제외한 후에 별도의 조치를 취한다. 평가 결과는 공통지표에 의한 평가와 선택지표에 의한 평가로 구분하여 발표하되 어떤 경우에도 줄세우기식 발표를 지양한다. 공통지표는 인증과 비인증으로 구분하고 비인증의 경우에는 비인증 상황에 따라 수준별로 차등화된 조치를 취한다. 선택지표는 인증 여부에 대한 판단이 아니라 수준별 등급을 제시한다. 즉 특성화, 연구중심, 교육혁신 등 선택 대상이 각각 어느 등급에 해당하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이렇게 평가한 후에 공통지표에서 인증된 대학과 선택지표에서 대상별로 높은 등급을 받은 대학을 중심으로 차등적인 재정지원이 이루어질 것이고 평가에서 제외된 대학, 공통지표 비인증 대학, 선택지표에서 낮은 등급을 받은 대학은 재정지원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이니 재정의 합리적 배분과 더불어 대학발전을 촉진하는 효과를 거들 수 있게 될 것이다. 대학교육의 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되는데 한 달이 멀다 하지 않고 허구한 날 평가만 요구하면 교육과 연구는 언제 하고 인성교육과 진로교육과 취업지도는 언제 하나? 하물며 국제적 수준의 연구나 노벨상에 도전하는 연구는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 평가를 위한 평가로 말미암아 비효율과 낭비가 더는 지속되지 않도록 즉시 평가 방식을 바꾸어야 하고 차제에 대학을 위한 평가, 대학의 눈높이에 맞는 평가, 대학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평가, 대학의 발전을 촉진하고 지원하는 평가로 전환해야 한다. 늦었지만, 정부에서도 이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교육부의 신속한 결단이 필요하다. 상지대 총장
  • 이번엔 사립대 비리 겨냥…박용진 “셀프 감사 안 돼”

    사립유치원 회계 투명성 확보를 위한 ‘유치원3법’ 발의를 주도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에는 사립대 비리를 정조준했다. 박 의원은 지난 22일 사립대의 고질적인 재정·회계 비리를 방지하기 위한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사립학교법 개정안은 대학교육기관을 설치·경영하는 학교법인(사립대학법인)의 외부감사인(공인회계사나 회계법인)을 교육부 장관이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박 의원은 “현행법에서는 사립대학법인이 자유롭게 외부감사인을 선임할 수 있어 외부감사인의 독립성이 확보되지 않는 데다 회계법인에 의한 외부회계감사조차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사학진흥재단 등이 사립대의 외부회계감사가 기준에 따라 적정하고 공정하게 수행되었는지를 감리한 결과, 최근 3년간 50개 대학법인에서 법령위반 153건을 포함해 모두 1106건이 지적됐다. 심지어 대학별 감리결과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아 어떤 사항이 지적됐거나 개선됐는지 알 수 없었다. 개정안은 사립대학법인이 3년간 연속 외부감사인을 직접 선임해 회계감사를 받았다면 그다음 회계연도부터 2년간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과 절차에 따라 지정하는 외부감사인으로부터 회계감사를 받도록 하는 ‘주기적 지정감사인 제도’를 도입했다. 또 회계규칙을 위반했거나 회계 집행 시 부정 등이 발생한 학교법인에 대해서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과 절차에 따라 2년 이내의 기간에 대해 교육부 장관이 지정하는 외부감사인으로부터 회계감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직권 지정제’도 개정안에 포함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미 USC, 입시비리 연루 학생 퇴학 조치 검토

    미 USC, 입시비리 연루 학생 퇴학 조치 검토

    미국 서부 명문 사립대학인 서던캘리포니아대(USC)가 19일(현지시간) 입시 비리와 관련된 재학생들의 수강 신청과 성적 증명서 발급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최근 불거진 대규모 부정입학 사건과 관련 철저한 조사를 거쳐 연루된 학생들에 대한 입학 취소·퇴학 등 적절한 조치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과 매사추세츠주 연방지방검찰청은 USC를 비롯해 조지타운·스탠퍼드 등 유수 대학과 유명배우·최고경영인(CEO) 학부모 등 50명이 연루된 대규모 입시 비리 사건의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8년간 입시 브로커 윌리엄 릭 싱어(58)를 통해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들 사이에 뒷돈 약 2500만 달러(약 283억원)가 오간 사실이 드러났지만 검찰은 학교 차원에서 가담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해 기소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또 부정 입학한 학생들에 대한 후속 조치 역시 각 학교 측 처분에 맡겼다.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USC측은 사건이 세간에 알려진 지 일주일 만에 트위터를 통해 후속 조치를 공표했다. 다만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게 될 학생들의 숫자가 몇 명인지 밝히지 않았으며, 학생 개개인에게 개별적으로 통보했다고 전했다. 인기 미드 ‘풀하우스’의 여배우 로리 러프린이 지난주에 발표된 기소 대상자 50명에 포함된 상태여서 이 대학에 다니는 그녀의 두 딸 역시 정상적인 학업을 이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입시 부정에 연루된 조지타운대 대변인은 기소장 세부 사항을 검토하고 입시 기록을 살펴본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했을 뿐 개별 학생에 대해 어떤 징계조치를 취할지는 언급을 피했다. 예일대·로스앤젤레스캘리포니아대(UCLA)·텍사스대는 지난주 이미 입학을 취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탠퍼드대는 현재 입학생 1명과 관련된 정황을 파악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외국대학 국내 캠퍼스에도 성범죄 전과자 교수임용 금지된다

    외국대학이 국내에 세운 캠퍼스에도 성범죄 전과자 교수임용이 금지된다. 지금까지는 관련 규정이 미비해 성범죄 전과자가 교수로 임용된 사례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교육부는 외국대학 국내캠퍼스(외국교육기관)에도 국내대학과 마찬가지로 교육공무원법상 교원 자격 기준을 적용하는 내용으로 ‘경제자유구역 및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외국교육기관 설립ㆍ운영에 관한 특별법’(외국교육기관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르면 다음주 의원입법 형식으로 발의된다. 국·공립대와 사립대에는 성범죄 전과자를 교수로 임용할 수 없다. 교육공무원법에 따르면 국·공립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또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른 성범죄자를 교원으로 임용할 수 없으며, 사립대들도 같은 기준을 적용받는다. 그러나 외국대학의 국내캠퍼스는 외국교육기관법에 교원 자격 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다. 교육부는 외국대학 국내캠퍼스도 국·공립대 및 사립대와 같은 교원 자격 기준을 적용받도록 법 개정에 나섰다. 실제로 지난 1월에는 연구실 등에서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하다 적발돼 벌금형을 받은 전 고려대 교수가 한국뉴욕주립대 학장으로 재직 중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교육부는 한국뉴욕주립대에 기관경고를 내리고 관련자에 대한 적절한 조처를 요구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강사들 “해고에 우울증 호소”...학생들 “수강신청 대란 역대 최악”

    강사들 “해고에 우울증 호소”...학생들 “수강신청 대란 역대 최악”

    “고려대 등 학생 휴학... 학습권 침해 심각”강사들, 10년 맡은 강의 잘리고 우울증 호소도“대학 기업화 문제... 교육부, 적극 제재해야”“이번 학기 강의수가 236개 줄었다. 수강신청의 고통은 더 심해졌다. 수업이 없어진 학생들은 졸업을 미루고 있다” 8월 강사법 시행을 앞두고 대학들이 시간강사를 해고하면서 수강신청 대란이 곳곳에서 발생하는 가운데 학생들이 새 학기 학습권 침해가 심각하다고 호소했다.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학강사 대량해고와 수강신청 대란 원인과 해법’ 토론회에서 이진우 고려대 부총학생회장은 “2019학년도 1학기 교양과목은 128개, 전공도 108개 줄었다”며 “실제로 3개의 분반이 있는 강의에서 강사가 맡은 2개 강의가 사라지면서 나머지 학생들이 수강 신청을 아예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의자놀이’ 를 방불케하는 수강신청 대란은 각 대학에서 벌어지고 있다. 연세대 강사법관련구조조정저지 공동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연세대는 올 1학기 선택교양 66% 감축을 감행하면서 학생들의 90%가 교육권 침해를 겪었다고 밝혔다. 경희대, 성공회대, 중앙대 등 사립대 대부분이 비슷한 강의 축소와 수강신청 대란을 겪고 있다는 게 학생들의 주장이다. 학생과 더불어 가장 큰 피해자는 해고의 직격탄을 맞은 강사들이다. 4년 동안 경제학 시간강의를 하다가 이번 학기 해고됐다고 자신을 소개한 김모씨는 “이번에 강사 10만명 중 2만 5000명이 해고됐다”며 “대학이 교양·순수 기초 학문의 강사들을 대거 해고하는 교양없는 대응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최근 우울증을 호소하는 시간강사들이 많다”며 “10년을 강의하다 쫓겨나도 퇴직금조차 받지 못하는 강사들에 대해 긴급 구제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참석자들은 문제의 근본 원인이 그동안 진행돼 온 대학의 기업화에 있다고 지적했다. 비용 절감과 수익 창출에 몰두한 대학들이 강사법을 계기로 비정규직 교수를 해고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섰다는 것이다. 임순광 전 비정규직교수노조위원장은 “강사법은 시간 강사가 천민을 벗어나는 수준의 미미한 대책이지만 최소한의 처우를 개선하는 발판이 되어야 한다”며 “근본적으로는 대학 공공성 확보와 내부 민주화가 확보되지 않으면 해고 사태는 반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학원생 및 신진 연구자들은 강의 기회가 박탈될 것을 우려했다. 강태경 전국대학원생노조 수석부지부장은 “전에는 지도교수나 학계의 네트워크를 통해 강의를 할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가 있었지만 이마저도 끊길 것이라는 걱정을 많이 한다”며 신진 연구자들을 위한 공개 채용 제도와 쿼터제를 제안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유리 천장 깨는 서울대… 부총장·처장 보직에 여교수 동시 임명

    유리 천장 깨는 서울대… 부총장·처장 보직에 여교수 동시 임명

    오세정 총장 첫 인사는 여성 전진 배치 기획부총장 여정성·학생처장 정효지 이사회 이사장도 전수안 前대법관 선출 전기정보공학부 73년 만에 여교수 뽑아“최고위 보직에 유능한 여성 교원을 임명하겠다.” 지난달 서울대 수장으로 취임한 오세정 총장이 첫 인사 발령에서 학교 안팎에 보낸 메시지다. 학내 ‘넘버2’인 부총장과 ‘넘버3’인 처장 자리에 여성을 배치했다. 서울대 이사회의 이사장도 여성인 전수안 전 대법관이 맡았다. 서울대 학생 10명 중 4명이 여성이라는 점을 보면 많이 늦은 감이 있다. 지금이라도 교수 사회의 고질적 ‘유리 천장’(여성이 진입하거나 승진할 때 이를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차별 요인)을 깨보겠다는 의지다.7일 서울대 다양성위원회에 따르면 서울대 본부의 주요 보직자 22명 가운데 여성은 모두 4명이다. 특히 오 총장 취임 이후 여정성 기획부총장과 정효지 학생처장을 임명하는 등 주요 보직에 집중 배치하고 있다. 홍기선 서울대 다양성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40년 동안 부총장 또는 처장직을 맡았던 여성이 고작 3명”이라면서 “학내 세 자리뿐인 부총장직과 네 자리인 처장직에 여교수를 동시 임명한 건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 금녀(禁女)의 영역이었던 공대 전기정보공학부에는 73년 만에 처음 뽑힌 여교수 2명이 이달부터 수업을 맡았다. 당시 인사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최기영 교수는 “여성 교수를 뽑기 위해 공고를 냈더니 2~3명 지원하던 여교수들이 20명 넘게 지원했다”며 “학부 여학생의 멘토로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학 주요 정책을 심의하는 서울대 평의원회도 조직 내 성별 다양성을 위해 지난해 말 규정 및 운영규칙을 개정했다. 3명 이상의 평의원을 추천하는 단위에서는 모두 같은 성별을 추천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남성 편향적이었던 교수 사회를 다양화하겠다는 오 총장의 의지는 총장 취임 전부터 있었다. 국회의원이던 지난해에는 교육부와 함께 국공립대 여성 교수 비율을 의무화하는 조항을 넣는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법은 상임위원회인 교육위원회를 통과해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올라와 있다. 법에는 교수의 특정 성비가 75%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여성 인력을 고위직에 전진 배치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철학과도 맥을 같이 한다. 하지만 서울대의 여성 인재 활용은 갈 길이 멀다. 매년 전임 여성 교수 비율이 늘었다고 하지만 올해 16.2% 수준이다. 국내 사립대 평균(25.5%)에 한참 못 미친다. 오 총장은 최근 주변에 “국가 지원을 받는 공공기관으로서 당연한 일을 못하고 있어 급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공중보건장학제 시범사업 새달 시행… 먹튀엔 속수무책

    공중보건장학제 시범사업 새달 시행… 먹튀엔 속수무책

    공공병원·보건의료원 의사 충원 차원 1인당 연간 2040만원 장학금 지원 졸업후 공공의료기관 2~5년 의무복무 국립공공의료대 2022년 개교 준비 분주 ‘지역사회 의료 역량’ 갖춘 의대 드물어 기준 충족 대학 11곳뿐… “사립대 지원을”올해부터 공중보건장학제도 부활과 국립공공의료대학 설립 등 공공 의료를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교육 정책이 본궤도에 오른다. 공공보건의료업무에 종사하는 조건으로 정부가 장학금을 지원하는 공중보건장학제도 시범 사업이 다음달부터 시행되고, 국립공공의료대학 2022년 개교 시간표를 맞추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먼저 공공의료기관의 진료 환경을 개선하고 의대 졸업생들을 공공의료로 유인할 실질적 지원책을 함께 마련해야 공공의료 기피 현상이 해소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2017년 기준으로 국립대병원과 지방의료원, 보건소 등에서 일하는 의사는 전체의 약 11%다. 25일 전국의 지역거점공공병원과 보건의료원의 부족한 의사수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공중보건의를 제외하고 286명이 더 필요하다. 공공의료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보니 지방 소재 의료원은 수도권 의료원보다 연봉이 두 배 높은데도 특정 진료과목의 의사를 구하지 못해 진료를 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 대비 공공병원의 의사 인력 현황을 보면, 경기·전남·전북·충남·경북 등은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다. 게다가 의대생 중 여학생이 증가하면서 2012년 이후 의료취약지 의료 공백을 메워 온 공중보건의(대체복무) 수가 평균 5000명대에서 3600명 수준으로 급감해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정부는 중단기적으로 부족한 인력을 메우려고 공중보건장학제도를 준비하고 있다. 과거에도 공중보건장학제도를 운용한 적이 있지만 대부분 의사 면허를 취득하고서 장학금을 조기에 상환하고 의무 복무를 꺼리는 바람에 1996년에 중단됐다. 장학생을 선발해 한 사람당 연간 2040만원을 지원하고 졸업 후 2~5년간 공공보건의료 업무에 의무 복무하게 한다는 점에서 이번 제도는 과거와 유사하나, 선발한 학생에게 공공의료를 집중 교육한다는 점이 다르다. 하지만 여전히 장학금 상환 후 의무복무하지 않는 이른바 ‘먹튀’를 방지할 뾰족한 수단은 없다. 공중보건장학을 위한 특례법에 따라 의무 복무를 하지 않으면 정부가 의사 면허를 취소할 수도 있지만 과도한 제재라는 비판이 적지 않아 보건복지부도 개정을 검토 중이다. 공중보건장학제도가 중·단기 대안이라면 국립공공의료대 설립은 역학조사관을 비롯한 전문 공공의료인을 길러내기 위한 장기 대안이다. 국립의과대학이 공공 의료인 양성을 일정 부분 담당하고 있지만 공공 의료에 특화한 교육과정이 거의 없다시피 하고, 의사들이 의료 취약지인 지방 공공의료기관에는 근무하길 꺼려 한계가 있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실제로 전국 40개 의대·의전원 중 ‘지역사회 의료 역량’을 졸업 기준에 포함하는 대학은 11곳뿐이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한 공공인력을 모두 확보할 수 없어 최소한 국립의대가 의무적으로 지역의료 필수선택 교육과정을 도입해 권역 내 공공의료 교육의 중심적 역할을 하고, 원하는 사립대학도 참여하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종혁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시골로 가는 의사에게 실질적 혜택을 주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국립·민간 의대에 투자해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비용적으로는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준섭 복지부 공공의료과장은 “기존 대학이 광역시 단위까지 지역 인재 배출에 기여한 것은 사실이나 더 밑의 단위까지는 확산하지 못했다”며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국립공공의대처럼 특별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삼육대, ‘SU-MVP 최고경영자과정’ 신설

    삼육대, ‘SU-MVP 최고경영자과정’ 신설

    삼육대(총장 김성익)가 최고경영자(CEO)의 전인적 리더십 배양을 위해 ‘SU-MVP 최고경영자과정’(AMP)을 신설하고 오는 4월 18일부터 14주간 1기 과정을 운영한다. 삼육대 최고경영자과정은 ‘전략’, ‘트렌드’, ‘친교’, ‘웰빙’ 등 CEO에게 꼭 필요한 4가지 필수 주제로 커리큘럼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경영, 전략, 금융, 경제, 정치, 리더십 등 기업경영의 실전은 물론 골프와 웰빙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도 제공한다. 대표 교수진으로는 김성익(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수석부회장) 삼육대 총장과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김영식 예비역 대장, 이상현 에어비앤비 대표, 오광현 도미노피자 회장, 이민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노재관 충정법무법인 대표변호사, 신경렬 SBS미디어홀딩스 대표 등이 참여한다. 수료자에게는 삼육대 총장 명의의 수료증을 수여한다. 또 삼육대 총동문회 회원 자격 부여, 학기 중 교내 전용 주차공간 제공, 교내 체육문화센터, 도서관 이용 혜택 등 특전이 주어진다. 참가 대상은 기업, 공공기관의 CEO 및 임원, 부서장, 전문직 종사자 등이다. 4월 11일까지 30명 선착순으로 모집 마감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통대 로스쿨 ‘돈스쿨’ 오명 씻을 신의 한 수 될까

    방통대 로스쿨 ‘돈스쿨’ 오명 씻을 신의 한 수 될까

    도입 10년에도 다양한 법조인 배출 못해 전일제·800만원대 학비·학벌주의 논란 인터넷 수강시 4년제로 늘려 단점 보완 “변시로 검증 가능… 전문성 우려는 기우”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제도가 도입된 지 10년이 지났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로스쿨을 도입한 취지는 다양한 배경을 갖춘 법조인을 양성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그의 바람과는 정반대였다. 비싼 등록금 탓에 ‘돈스쿨’이라는 오명을 썼고, 일부 학교에서는 비리와 입학 특혜 의혹도 불거졌다. 이에 일각에선 “미국처럼 온라인 로스쿨을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원격 수업으로 운영되는 국립대인 한국방송통신대학에 로스쿨 과정을 설치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박준영 전 민주평화당 의원이 2017년 발의한 ‘방송통신 로스쿨 설치 특별법’에 관련 내용이 담겨 있다. 현재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논의 중이다. 지난달에는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주최로 국회 전문가 토론회도 열렸다. 과연 온라인 로스쿨은 법학전문대학원의 취지를 제대로 살릴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까. ●로스쿨 ‘부의 대물림’ 수단으로 전락 현행 로스쿨 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너무 비싼 등록금이다. 1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로스쿨 25곳 가운데 한 학기 등록금이 가장 비싼 곳은 고려대(975만원)였다. 연세대(972만 6000원)와 성균관대(902만 5300원)도 900만원이 넘었다. 한양대(835만 5700원)와 이화여대(815만 5000원), 중앙대(808만 1600원), 영남대(803만 9000원) 등도 한 학기 등록금이 800만원을 넘겨 ‘고액 로스쿨’에 속했다. 한때 사립대 로스쿨 등록금은 1000만원이 넘기도 했지만 최근 시민단체의 지적이 잇따르자 그나마 많이 내려갔다. 상대적으로 국립대는 등록금이 저렴한 편이기는 하다. 그래도 전북대(486만 3700원)와 충남대(470만 9900원), 충북대(454만 5100원), 부산대(485만 3300원)를 빼면 모두 500만원 이상이다. 서울대 로스쿨은 664만 9000원으로 국립대 중 가장 비싼 축에 속했다. 지난해 정부가 사회 취약계층 로스쿨 재학생 1019명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했지만 일반 학생에게도 로스쿨 학비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로스쿨이 주간 전일제 방식으로 수업을 운영하는 것도 도입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없는 학생이 로스쿨 학비를 감당하려면 일을 해야 한다. 하지만 25곳의 로스쿨 모두 주간제로 운영되다보니 일과 학업을 병행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로스쿨을 졸업하려면 3년의 교육과정 동안 오롯이 공부만 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갖춰야 한다. 로스쿨이 본래 취지와 달리 ‘부의 대물림’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학벌주의도 얽혀 있다. 법무부가 지난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제1~7회 변호사시험 누적 합격률이 가장 높은 로스쿨 세 학교는 이른바 ‘스카이대’로 불리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였다. 이는 명문대 로스쿨에 진학해야 변호사시험에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로스쿨 준비생들이 명문대를 지원하는 것은 단순히 변호사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졸업 뒤 유명 로펌에 입사하려면 명문대 출신 타이틀이 필수 조건이라는 것은 비밀도 아니다. 실제로 명문대 로스쿨에 진학하기 위해 재수, 삼수에 나서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美 캘리포니아주 온라인 로스쿨 13곳 그렇다면 온라인 로스쿨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최정학 한국방통대 법학과 교수에 따르면 방통대 온라인 로스쿨은 일반 로스쿨(3년제)과 달리 4년제로 운영된다. 수업에 온종일 시간을 쏟을 수 없는 직장인들을 위해서다. 대신 1학년에서 2학년으로 넘어갈 때 1, 2학기 학점을 더해 기준점 이하 재학생을 떨어뜨린다. 최 교수는 250명 정원에서 50명 정도를 탈락시키는 것을 제안했다. 대부분의 정규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하되 일부 수업은 한 학기당 3회 정도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한다. 헌법·민법·형법·형사소송법 등 필수과목 이외에도 사회 각 분야 경력을 쌓은 이들의 수요를 맞추고자 기업법과 노동법, 금융법 등 실무과목도 편성한다. 온라인 로스쿨은 인터넷으로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수업을 들을 수 있지만 부실한 학사 관리를 우려하기도 한다. 온라인 강의 특성상 학생이 제대로 수업을 듣고 있는지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학생과 교수 사이의 질의 응답이나 토론도 이뤄지기 어렵다. 온라인 로스쿨을 위한 전임교원 확보 등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들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방통대 수업은 학습관리시스템(LMS)으로 진행되는데 학습자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여러 기능을 갖추고 있다”면서 “출결 관리뿐 아니라 과제, 토론을 비롯해 교수와 학생이 온라인에서 상호 작용할 수 있게 돼 있다. 온라인 로스쿨 교육이 부실하다는 지적은 오해”라고 주장했다. 로스쿨 제도의 원조인 미국에선 캘리포니아주가 온라인 로스쿨 학위를 인정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변호사협회에 등록된 온라인 로스쿨은 13개 정도다. 주로 저소득층과 경력단절여성, 직장인을 위해 운영된다. 캘리포니아 남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콩코드 로스쿨은 2002년 미국에서 최초로 온라인 수업만으로 법학전문석사(JD) 졸업생을 배출한 학교다. 콩코드 로스쿨도 일반 미국 로스쿨(3년제)과는 달리 4년제로 운영된다. 4년간 학비는 총 4만 8000달러(약 5395만원) 수준으로 한 해 등록금이 평균 6만 달러(6744만원)인 일반 로스쿨보다 훨씬 저렴하다. ●“변시 장수생 급증 ” vs “훌륭한 대안” 온라인 로스쿨 도입에 대해 로스쿨 재학생과 졸업생들 사이에 찬반양론이 팽팽했다. 로스쿨을 졸업하고 기업에서 활동하고 있는 변호사 김모(31)씨는 “결국엔 방법의 차이일 뿐”이라면서 “어차피 변호사시험을 통해 걸러질 것이기 때문에 전문성 등을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법조인 양성이라는 취지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쿨 재학생 정모(29)씨는 “일부 로스쿨 교수들 강의가 부실해서 지금도 변시 합격을 위해 인터넷 강의에 의존하는 상황”이라면서 “교육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학비도 일반 로스쿨보다 훨씬 저렴해서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재학생 이모(28)씨는 “법학이라는 학문이 풀타임으로 공부하지 않고 완성할 수 있는 학문인지 잘 모르겠다”면서 “풀타임으로 운영되는 온라인 로스쿨이라면 현재 로스쿨 입학 정원을 늘리는 것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학생 조모(26)씨도 “지금도 변시 합격률이 40%대인데 온라인 로스쿨이 생기면 진입자가 더 늘어나 불합격자와 장수생이 급증할 것”이라며 “사회 인력 낭비를 막겠다는 로스쿨 도입 취지와도 배치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현재 변시 분량은 다른 직업과 병행하며 준비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면서 “결국 (일반 로스쿨에 못 들어갈 학생들이) 온라인 로스쿨에 등록한 뒤 진짜 수업은 학원에서 듣는 편법이 생겨나 로스쿨 제도를 악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일자리 정부라면서… 사립대들 ‘자해공갈 수준’ 강사 해고사태”

    “일자리 정부라면서… 사립대들 ‘자해공갈 수준’ 강사 해고사태”

    오는 8월 강사법(고등교육법 일부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대학가는 폭풍전야다. 교육부가 조만간 시행령을 내놓으면 사립대의 시간강사 대량해고 사태가 빚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이다. 강사 처우를 개선하자는 강사법이 강사 일자리를 공격하는 역설적 현실인 셈이다. 강사의 교원 지위를 보장하는 강사법 조항이 포함된 고등교육법이 개정된 것이 지난 2011년. 지난해 10월 법안이 통과하기까지 7년이 걸렸건만 넘어야 할 산은 사실상 지금 첩첩이 눈앞으로 다가와 있다. 강사법 시행을 위해 맨 앞줄에서 뛰고 있는 임순광(47) 한국비정규교수노조(한교조) 위원장을 만났다.→강사법 시행을 앞둔 사립대들의 꼼수 행태가 어느 정도로 심각한가. -거의 자해공갈 수준이다. 고등교육 기관인 대학이 스스로 학문의 기반을 파괴하고 있다. 설 연휴가 끝나 대학들이 수강신청에 들어가면 대란이 일어날 거다. 강사를 해고하고 강의를 마구 줄였으니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이 떠안는다. 강의를 사고파는 사태가 빚어질지도 모른다. →구체적인 피해 사례들이 벌써 들린다. -새 학기에 폐강이 되는데도 아직 정식 통보를 못 받은 강사들도 있다. 경기대 사례는 잔인할 정도다. 외국인 학생 대상의 교양과목을 일방적으로 폐강했다. 방학 중 본국에 돌아가 있는 학생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데, 이건 학교의 명백한 횡포다. 숙명여대는 기존 강사한테 초빙대우 교수로 채용하겠으니 서류를 다시 내라고 했다. 성균관대도 기존 강사들에게 겸임교수로 전환채용하겠다고 제안했고, 강사가 계속 강사로 남겠다고 했더니 해고했다. 대학 입장에서는 초빙·겸임교수로 전환하면 4대 보험 면제 등으로 강사법을 적용받지 않는 이점이 있다. 꼼수 횡포들이다. →학생들의 피해를 대학들이 모르지 않을 텐데, 대학이 이렇게까지 무리수를 둬야 하나. -지나치게 이윤을 추구하려는 인식이 이미 뿌리깊어서다. 대학자율화 조치 이후 대학들은 철저히 기업 논리로만 움직인다. 정부는 돈주머니를 쥐락펴락 대학을 길들이고, 돈을 받아낸 대학은 교육이 아닌 자산증식에 몰두한다. 사학 교육의 가장 심각한 적폐다. 교육과 연구에 선순환 구조를 만들지 않는 데다 교육에 투자하는 것을 비용 개념으로 따진다. 그러니 비용 절감을 위해 언제나 교원 인건비부터 줄인다. 교수직의 비정규직 풍토가 굳어진 결정적 배경이다. 적립금이 있으면 땅부터 사고 본다. 기숙사 부지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시세가 오르면 팔아서 사학재단의 자산으로 활용한다. 돈이 생기면 땅 사고, 펀드 투기하고, 주식에 투자하는 대학을 대학이라고 할 수 있겠나. →강사법 얘기로 돌아가자. 사립대에서의 강사 처우가 어느 정도로 주먹구구인가. -우리나라 사립대의 교원 명칭이 서른 개가 넘는다. 석좌교수, 외래교수, 특임교수, 임상교수 등 계속 쪼개지만 전부 그냥 강사들이다. 교수 아니면 강사로 분류하면 될 것을 이런 식이니 교묘하게 저임금 처우를 할 수 있는 거다. 알쏭달쏭한 직함을 붙여 놓고는 똑같은 업무에도 임금이 많게는 10배까지 차이 난다. 우리(한교조)는 교수 이외의 모든 강사들을 ‘연구강의 교수’로 통일하자고 제안한다.→이런 사정을 방관한 교육 당국의 책임도 크다고 본다. -대학 내 교원들의 처우 불균형은 교육부가 조장한 셈이다. 2001년 교육부는 ‘비전업강사’ 제도를 만들어 4대 보험을 가진 사람을 채용하면 강의료를 적게 줘도 되도록 했다. 당시는 예산지침일 뿐이었는데 대학들은 이를 악용했다. 일자리가 절박한 강사들에게 ‘4대 보험을 만들어 오면 강의를 주겠다’는 조건으로 헐값 강의를 강요한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손질된 강사법의 가장 큰 의미를 꼽아 본다면. -기존 강사법에 독소조항이 많았다. 가장 고약한 것은 1주일에 한 대학에서 9시간 이상 강의를 전제했던 부분이다. 현재 강사 한 사람의 평균 강의시간이 1주일에 4.1시간이다. 이 독소조항이 그대로 갔다면 강사들은 가만히 앉아서 해고당할 수밖에 없었다. 합의된 시행령안에는 주당 6시간 이하로 낮춰졌으니 매우 의미 있는 성과다. 멀쩡한 강사들을 해고하고 그 자리에 겸임·초빙교수로 함부로 대체하지 못하게 한 것이다. 원래 초빙교수는 특수 교과목만 맡아야 하는데, 지금 실정은 대학들 마음대로다. 겸임·초빙교수의 자격 요건과 사용 사유에 관한 규정도 시행령에 넣었다. 고용기간이 1년 이상 3년까지 보장된 것도 강사법의 핵심이다. →지난해 국회 통과된 강사 처우개선 예산이 288억원이다. 강사법에는 방학 중 임금도 임용계약에 따라 지급하도록 새롭게 명시됐다. 이 자체는 대단한 성과 아닌가. -국회 통과된 288억원은 방학 기간 중 임금 450억원과 강의역량지원사업비 100억원 등 당초 계획했던 550억원에서 절반이나 줄어든 액수다. 그렇긴 하지만 사립대가 죽는시늉할 일은 아니다. 방학 중 임금만 해도 사립대는 70%를 정부에서 지원받고 나머지 30%는 사학진흥재단에서 연리 1.5~2%로 대출할 수 있게 돼 있다. 우수강사에게 추가지원비를 주는 정책까지 있는데, 강사 인건비로 마치 대학재정이 결딴날 듯이 엄살을 떨고 있다. →시행령에 방학 중 임금 지침만 주고 구체적인 임금 수준은 담지 않겠다는 게 교육부 입장이다. -대학의 방학이 넉 달인데 4주치만 월급을 준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정부는 추경으로 방학 임금 예산을 1200억원 수준으로 늘려 줘야 한다. 1년에 4주만 방학 중 임금을 주라는 가이드라인만으로는 대학과 강사 간 충돌만 부추긴다. 대단히 무책임한 처사다. →갈등 중재를 위한 교육부의 정책적 노력이 크게 부족한 듯하다. -강사들이 무더기 해고되고 ‘짝퉁 교원’이 양산된다면 강사법만 실패하는 게 아니라 대학 교원정책이 무너지는 것이다. 일자리 정부를 표방하면서 멀쩡한 일자리 몇만 개가 눈뜨고 날아가게 두는 게 말이 되나. 강사들 처우가 계속 엉망이면 앞으로 우리가 치를 사회적 비용도 커진다. 누가 대학원을 가서 강단에 서려고 하겠는가. 국가 학문정책이 와해되는 문제다. 교육부는 비전임교원 제도 운영 실태를 조사하고 편법 운영하는 대학에는 페널티를 엄하게 줘야 한다. 대신 ‘강사 고용 안정지표’를 도입해 잘하는 대학은 재정지원 사업에 연계하는 혜택을 주면 좋겠다. →앞으로 어떤 절차가 남았나. -시행령 태스크포스(TF)팀에서 시행령 세부안까지 진작에 마무리했다. 교육부의 시행령 입법예고가 초읽기에 들어갔는데도 대학들은 끝까지 강사법을 무력화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교육부가 강사법 특별대책팀을 구성하고 대학들의 구조조정 행태도 파악해야 한다. →대학 바깥에서도 강사 일자리가 확대되면 좋을 것이다. -‘공익형 평생 고등교육’ 프로그램을 강사법 개정 작업 중에 우리가 제안했다. 대학에 개설된 강좌를 시민 대상으로도 확대하자는 취지다. 대졸자가 2000만명이 넘는 나라에서 시민사회의 성인 대상 고등교육 프로그램이 너무나 빈약하다. 전국 어디나 넘쳐나는 주민자치센터를 활용해 저녁 강좌를 열어 주면 좋겠다. 교육부와 기획재정부가 의지만 있으면 가능하다. 시민들은 전문 강사들에게 고급 강의를 듣고, 강사들은 일자리와 연구능력 확장에 도움이 된다. 임 위원장 자신은 현재 대학 강의를 맡고 있지 않다. “강단에 서지 않는 상황이어서 더 거리낌 없이 강사 생존권을 위해 싸울 수 있다”면서 “공무원 아내 덕분에 ‘등처가’ 소리를 들으면서도 강사로 오래 버틸 수 있었다”고 웃는다.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에 몸담은 그는 경북지역노동조합운동사를 펴낼 계획이다. sjh@seoul.co.kr
  • 대학총장들 만난 유은혜 “시간강사 고용과 처우개선에 노력해달라”

    대학총장들 만난 유은혜 “시간강사 고용과 처우개선에 노력해달라”

    예산 부족을 주장하며 시간강사들을 해고하고 있는 대학들을 향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시간강사 고용과 처우개선에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대학 시간강사의 교원 지위를 법적으로 보장하는 내용을 담은 일명 ‘시간강사법’(개정 고등교육법·이하 강사법)이 지난해 1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대학들은 돈이 없다며 시간강사를 감축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23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정기총회에 참석해 “시간강사 고용과 처우개선에 (대학) 총장 여러분이 함께 노력해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면서 “정부도 강사 처우개선 예산을 늘려 대학의 부담을 덜고, 공정하고 투명한 강사임용 제도가 정착되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8월 1일부터 시행되는 강사법은 대학 시간강사에게 임용기간을 1년 이상 보장하고, 재임용 기간을 3년까지 보장하며, 방학기간 중에도 시간강사에게 임금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또 수업은 ‘6시간 이내 배정’을 원칙으로 하되 최대 9시간까지 허용하고 퇴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4대보험도 적용된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강사법 관련 예산으로 550억원을 책정해 통과시켰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최종 확정된 예산은 288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288억원 중 사립대 시간강사 처우개선비는 신규로 217억원이 반영됐고, 국립대 시간강사 처우개선비는 71억원이 증액됐다. 그러나 강사법의 안정적인 시행을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교육부는 “정부가 강사법 시행에 따른 대학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노력하겠다”면서 ‘방학 중 시간강사 임금 지급’과 관련해 “강사법 시행 이후 2학기 강의 준비와 성적 처리에 (방학 중) 2주가 든다는 전제로 (올해) 지원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임금 지급 방법과 수준은 대학별로 결정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또 이날 대학들이 민감해하는 ‘대학역량평가’와 관련해 “대학역량평가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부터 시작해서 평가 기준까지 교육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대교협과 교육부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학역량평가는 대학의 생사를 가르는 평가로 불린다. 평가 결과에 따라 정원 감축이 권고되고 정부재정과 국가장학금 지원이 제한되기 때문이다.이런 탓에 대학들은 평가에 상당한 부담을 느낀다. 현재 2주기 평가까지 진행됐고, 내년부터 3주기 평가가 시작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시간강사 재정 부담 매칭펀드로 해결하라

    오는 8월부터 대학 시간강사의 처우를 개선할 고등교육법(일명 ‘강사법’)이 시행될 예정이나 일부 사립대학들이 강사 구조조정을 시도하는 등 부작용이 일고 있다. 이 강사법은 강사에게 최대 3년간 임용을 보장하는 한편 퇴직금과 4대 보험, 방학 중 임금도 지급하는 것이 골자다. 올해는 방학 중 임금지급 예산으로 288억원이 책정됐다. 강사 한 명당 월 19만원선이다. 교육부는 방학 중 강사임금 예산을 배정받기 위해 강사 임금 지급 기간을 한 달(4주)안과 넉 달안 복수로 제출했으나 국회에서 한 달안이 채택됐다고 한다. 한국비정규직교수노조(한교조)는 사립대학의 구조조정으로 전국 시간강사 7만 6000명 가운데 20~30%가 해고 위기에 놓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동아대, 대구대, 영남대 등은 이번 새학기 때부터 그동안 시간강사들이 맡던 과목을 없애거나 전임 교원에게 강의를 몰아주는 방식으로 강사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교조는 추경 편성을 해서 4주가 아닌 넉 달치 예산을 확보할 것을 주장한다. 정부가 강의 축소를 염려한 시간강사와 재정 부담을 우려한 대학 간 오랜 갈등 끝에 교원지위 확보에 이어 방학 중 강사 임금의 일부를 예산으로 확보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으로 자영업자와 근로자 일자리 감소라는 부작용이 생겼듯 강사법을 핑계로 대학들이 강사들을 학교 밖으로 내모는 구조조정을 방치해선 안 된다. 재단 적립금이 풍족한 대학과 열악한 대학이 있는 상황에서 서로 입장이 달라 방학 중 임금 지급 수준을 시행령 등에 담기 어렵다면 매칭펀드 방식으로 예산 지원 여부를 결정하면 어떨까 한다. 시간강사 시수 감축 등 강사법 취지에 역행하는 대학은 대학재정사업비 지급을 전면 중단하는 등의 방식으로 강사 구조조정을 막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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