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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2부 학벌타파 (1)학벌문화의 원인.실태 - 생활속 뿌리깊은 차별

    정형외과 전문의 A씨(32)는 지난해 말 웨딩촬영장에 들어설 때까지만 해도 신혼의 단꿈에 부풀어 있었다.그는 이른바 ‘명문’ 사립대인 Y대 의대 출신.집도 마련했고 병원 개원 준비도 착착 진행 중이었다.모든 게 순조로웠다. 그러나 복병이 기다리고 있었다. 학벌의 ‘벽’이었다.촬영 도중 무심결에 “지방 캠퍼스를 나왔다.”고 말한 것이 화근이었다.말없이 돌아선 여자측으로부터 며칠 후 걸려온 전화는 파혼 선언.‘부모 상견례도 마쳤고,예식장까지 예약했는데….’그는 고개를 떨궜다.지방 캠퍼스를 나온 것이 죄라면 죄였다. ●결혼도 점수에 맞춘다. 학벌은 혼인문화에도 이미 깊숙이 침투했다.‘중매시장’에서는 직업과 재산은 물론 학벌에 따라 예비 신랑·신부의 점수를 매긴다.등급을 매겨 시장에 내다파는 고대 노예와 다를 바 없다.한 유명 결혼정보업체 커플매니저가 전하는 실상은 상상을 뛰어넘는다. “서울대나 연·고대 이상 학벌이 아니면 의사라고 해도 안만나겠다는 여성들이 많아요.아예 상대방 부모 학력까지 요구하기도 합니다.요즘에는 남성들도 여성의 학벌을 따지지요.” 이러한 최근 성향은 30세 이하 젊은층에서 더 강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그는 “지방국립대인 B대 출신 남성이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4년제 대졸 여성을 만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서울 중하위대 이하 출신은 중매결혼을 꿈꾸지 않는 게 낫다.”며 씁쓸한 조언을 했다. ●취업을 좌우하는 학벌 점수 구직자에게도 학벌은 예외가 없다.한국교육개발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들은 1차 서류전형에서 학벌에 20∼40점을 할당,학벌을 5단계로 구분하고 등급마다 1.0∼0.6의 가중치를 둬 지원자를 차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용케 1차에 통과했더라도 학벌의 족쇄를 벗어나기는 어렵다.기업 상당수는 공채에 앞서 명문대 출신 채용 비율을 조율하기 때문이다.한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해마다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모여 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기타 대학 출신자를 어떤 비율로 뽑을지 의논한다.”고 털어놓았다. ●학벌도 능력? 기업이 명문대 출신을 선호하는 이유를 들어보았다.한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지방대 출신 10명보다 SKY(서울·연·고대) 1명이 낫다.”면서 “정부기관에 학벌로 연결되는 직원이 많아야 일이 쉽게 풀리기 때문”이라고 노골적으로 말했다.업무상 만나야할 주요 부처에 SKY가 많으니 SKY를 뽑는 게 유리하다는 논리이다.또다른 기업의 인사담당자는 “정부고위인사와 같은 명문교 출신을 중용하면 동창회같은 곳에서 친분을 쌓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면서 “명문교 출신은 그 자체로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학벌의 종착점,공직사회 학벌의 폐해는 공직사회에서 정점을 이룬다.사기업에 비해 인사평가 기준이 부족한 탓에 공무원의 출세길인 승진이 학벌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게다가 정책부서들은 학벌을 통한 기업들의 치열한 로비 공세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특정 고교 동문 모임은 부처 안팎에서 은밀하게 이뤄지고,이는 자연스럽게 지연으로 연결된다. 공무원들이 학벌에 민감한 것은 승진을 크게 좌우하기 때문.전 중앙부처 장관 가운데 한 명이 유난히 S고 출신자들을 우대했다는사실은 유명하다.S고 출신들의 고속 승진에,요직에만 앉히는 인사가 잇따랐다.나중에는 ‘S고가 부처를 주무른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검찰의 학벌인사 학벌 중시 풍조는 위계질서가 중시되는 검찰에서 더 뚜렷하다.서울대를 비롯한 K·S·Y대 등의 4개 대학과 K·K·K·K·S·D·J·B고 등 8개 지방 명문고의 학벌 규모가 가장 크다. 유독 검찰에서 학벌이 복잡한 데는 인사 시스템에 원인이 있다.법무부 검찰국장이나 검찰1과장이 인사를 좌지우지하다 보니 어느 학교 출신이 그 자리에 앉느냐에 따라 검사들의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 YS때의 일화.소위 서울 명문 사립대 출신이 검찰1과장이 되자 그 동문들은 ‘물좋은’ 일선 검찰청에 배치됐다.지방 명문고 출신이 법무장관으로 임명되자 퇴직하려던 검사가 검사장으로 발탁되고,동문 검사들이 혜택을 입은 일도 있다.이와 반대로 DJ때 서울 비명문고에 ‘평범한’ 대학 출신인 한 부장검사는 지난 96년부터 무려 6년 동안 지방에서만 맴돌아야 했다. 검사들이 학연 중심으로 뭉치는 것은 이같은 이유에서다.특히 명문고 출신 검사들은 주기적인 동문 모임을 갖는다.이 자리에는 자연스럽게 동문 출신 변호사나 기업인이 참석한다.한 참석자는 “저녁값과 1·2차 술값은 변호사나 기업인의 몫”이라며 “하루 저녁 모임에 수백만원씩 들어가는 것은 기본”이라고 귀띔했다.문제는 이런 자리가 나중에 사건 청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대형 부패사건이 터질 때마다 고교나 대학 동문들의 이름이 줄줄이 등장하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학벌의 수단으로 전락한 동창회 사정이 이렇다보니 동창회나 동문회도 학벌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서로 돕자는 소박한 취지에서 생겼지만 실제로는 부정한 방법이 개입되기 십상이다.A대학 총동창회 관계자는 “최근 동문들에게 한 동문의 딸을 채용해 달라고 부탁하고 있다.”며 동문회의 역할을 자랑스러워했다.학벌을 통해 ‘뒷구멍’으로 해결해 보겠다는 속내다. 최근 잇달아 문을 연 주요 대학들의 웅장한 동문회관이 그리 달갑지 않은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김재천기자 부처종합 patrick@ ◆여고생 눈에 비친 학벌 ‘학벌주의는 국어사전에도 정의되지 않은 독특한 단어이지만 사람들은 ‘학벌=능력’으로 알고 있다.그래서인지 어떤 이들은 이 말을 경계하고 이 말에 몸서리를 치기도 한다.’ 춘천여고 3학년 최지나(사진·18)양이 쓴 ‘학벌타파 계획안’의 서론 부분이다.최양은 지난해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처음 실시한 ‘학벌문화 아이디어 공모’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우리나라는 선진국과는 달리 능력이 아닌 지연·학연의 연결고리 안에서 정치·사회·경제 등의 힘이 독점되다시피하는 것 같아요.” 최양은 고교 1학년 특별활동 시간에 윤리교사를 통해 학벌문화의 의미와 폐해를 처음 접했다.그 이후 인터넷 검색과 부모님 등을 통해 학벌문화를 더 알게 됐다.최양은 계획안에서 ‘범국민적인 학벌타파 운동’을 내걸며 ▲학부모 가치관의 변화 유도 ▲기업의 인력채용에 대한 관행 개선 등 6가지의 조건을 제시했다.또 학벌타파의 실질적인 방안으로 서울대는 학문의 연구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순수학문 추구의 상아탑으로 전환하는 한편 엄격한 학사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지방대는 과감한 통폐합을 통한 특성화를,기업은 채용 때 업무 관련 자격증에 비중을 둬야 한다.교육에서는 직접세의 비율을 늘려 예산 규모를 확대,의무교육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건의했다. 대학에서 화학을 연구하고 싶다는 최양은 “대학의 간판에 얽매이지 않고 포항공대와 같은 특성화된 대학을 선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홍기기자 hkpark@
  • 편집자에게/ 학력 차이는 인정하되 차별 없애야

    -‘현대판 골품제,학벌’기사(대한매일 3월10일자 1면)를 읽고 학벌은 조선시대 문벌의 변종이다.학벌은 집안이 아닌 학연으로 이루어진 배타적인 구성체이다.때문에 같은 대학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취업에서,승진에서,임금에서 우대하는 현상이 잦다.이런 기업이나 조직은 단기적으로는 제대로 운영되더라도 오래갈 수 없다.소속감은 물론 생산성이 떨어지는 탓이다. 특히 학벌은 국가의 이익과 집단의 이익이 배치될 때 집단의 이익을 우선시한다.학벌의 가장 큰 폐해이다.또 대한매일에서 지적한 학벌의 폐해 중 학벌에 따른 인간적인 무시도 큰일이다.흔히 명문대에 다니지 않았다고 해서 무시하는 사회에서는 화합이 어렵다.갈등이 증폭될 뿐이다. 학벌타파는 쉬운 일이 아니다.우선 학력(學力)에 의한 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은 안 된다는 의식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국민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교육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등교육 체계의 경우,국립대와 사립대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국립대와 사립대의 경쟁은 공정한 게임이될 수가 없다.예컨대 현재 수험생이 국립대와 사립대를 선택하는 기로에 서 있다면 국립대쪽으로 기울 것은 당연하다. 이공훈 학벌없는 사회만들기 운영위원
  • [마당] 정년퇴직 교수에 연구실 임대를

    학구열은 왕성 연구여건은 열악 자료·연구경험 사회 활용했으면 우리나라 교수는 법에 정해진 대로 만 65세에 정년퇴직한다.정년은 비단 교수직만의 일은 아니다.그럼에도 교수에게 정년이 특별한 의미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그 임무가 교육과 학문 연구에 있고,그 일을 성취하려면 오로지 한 길에만 몰두하여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그렇게 수십년 몰두하면 능력이 한쪽으로만 성장해 전업이 불가능해진다.“노후에 아내를 잃는 상처의 충격을 100%로 가정하면 교수의 정년 퇴임 충격은 80% 정도 될 것이고,자식을 앞세우는 슬픔은 그 다음”이라는 어느 노교수의 말씀은 정년을 앞둔 나에게 충격적이었다. 정년교수들은 대개 명예교수라는 직함을 부여받고 변함없이 연구를 하며 살고 있다.4,5년 전에 퇴직한 선배 교수는 정년을 코앞에 둔 나에게 “정년 후에는 매주 계획표를 미리 짜놓아야 하고,후배나 제자와 만났을 때 식대나 차값은 먼저 알아서 치르지 않으면 다음 기약은 없다.”고 일러주었다.이해는 했으나 경험 없는 나는 실감하지 못했다.며칠 전 다섯분의 정년교수를 한 모임에서 만나 평소처럼 건강과 요즈음의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그 중 얼굴에 야기가 서린 K교수는 주말에 산행을 정기적으로 하는 외에 가끔 학회에도 참석하고 잡지에 원고를 보내며,다음 주에는 큰 심포지엄에서 논문 발표도 한다고 했다.B교수는 부지런한 분인데 작은 아파트에 연구실을 차려놓고 원고도 쓰고 손님도 만나곤 하더니 최근에는 지방 대학의 총장이 되었다.두 분은 바람직한 생활을 영위하는 예이다.그러나 정년교수가 다 그렇지는 못하다. 일본의 국립대학 정년은 61,63,65세 등으로 다른데,대개는 정년 후 사립대학에서 여생을 보낸다.내가 수년 전 객원교수로 있던 대학의 교수는 미취업 학생이 많아서 68세 정년을 생각하고,또 다른 교수는 지도학생이 많아 70,75세를 생각하고 있었다.그러나 다른 사례도 있다.K교수는 가깝게 지내던 분인데,정년 후에는 책이나 연하장을 보내도 답장이 없을 뿐 아니라 만나자고 하면 정년을 앞세우며 사절한다.전혀 다른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다. 나는 정년퇴직한 지 1년이지났다.하루는 강의,하루는 논문지도와 책 출간을 위해 주당 2일 연구원에 나간다.논문은 4편을 썼는데,그중 3편은 일본의 학술회의에서 발표했고 1편은 어느 희수 기념논총에 실었다.그리고 설악산과 오대산을 1박2일에서 2박3일로 매월 다녀왔다.그 곳에서 두세 시간 등산과 바다 보기를 했는데,그러고도 노트북에 남긴 원고 몇 장은 논지가 새로웠다. 솔직히 말하면 전공 연구를 계속하고 싶다.그러나 여건이 마땅치 않다.공립도서관에 임대연구실이 있었으면 좋겠고,재단 같은 데서 연구실을 많이 지어 저렴한 임대료를 받고 빌려준다면 편리할 것이라는 생각도 한다.어느 해인가 동경대학을 정년퇴직한 M교수를 만나러 Y미술관엘 갔었다.큰 홀에 4∼5평 정도의 칸막이 벽으로 만든 연구실을 노교수들이 사용하는 것을 보았다.아직 왕성한 연구열과 평생 모은 자료,그리고 많은 연구과제를 갖고 있는 정년교수도 많다.그런데 대책없이 사장하고 있으니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취직을 고대하는 젊은 학자들이 길에 넘쳐나는 현실에서,정년교수가 정기적인 보수를 받으며 복직하기는 불가능한 일이므로,재활용의 차원에서 적당한 연구비를 지원한다면 노령화사회의 대비도 되고 발전 도상에 있는 한국학의 미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강 인 구
  • 서울·延·高大 정원축소 추진.인수위, ‘학벌타파’ 국정 핵심과제로 선정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고질적인 대학간 서열화 현상을 해소하고 지방대학을 육성하기 위해 서울대를 비롯한 서울과 수도권 지역 대학의 정원과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 또 ‘학벌’을 차기 정부 5대 차별중의 하나로 정하고,‘학벌주의 타파를 통한 능력중심의 사회구현’을 차기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로 선정했다. 인수위 고위관계자는 6일 기자와 만나 “대학 서열화는 학벌 중심 사회의 제도적 근간을 이루는 심각한 병폐”라면서 “해마다 1만 5000명을 배출하는 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 등 3개 대학 출신이 사회적 지위를 독점하는 현상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관계자는 “대학 서열화의 극복을 위해 이들 주요 대학의 정원을 축소하는 일이 핵심이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또 고등교육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립대는 기초학문 육성에 집중하고,사립대는 자율경쟁을 강화하는 쪽으로 역할분담을 추진키로 했다. 또다른 인수위 관계자는 “국립대는 교육의 공공성에,사립대는 자율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수위 교육분과는6일 비공식 회의를 잇따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교육개혁방안을 마련,오는 20일 노 당선자에게 보고키로 했다. 특히 인수위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지방화·분권화 방침에 따라 지방대학 육성방안을 집중 추진키로 했다. 인수위측은 “지방대학을 지역의 수요·산업과 연계,지역별·권역별·영역별로 특성화해 중점 육성할 방침”이라면서 “교수와 학생의 교류,학점 상호인정 등 지방대학의 연계체제를 구축하고 정부의 연구개발(R&D)기금을 대폭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위 고위 관계자는 “사회지도층의 서울대 집중이 심각하다는 사실에 주목,다양한 개혁방안을 공론화할 수 있는 의제 설정이 시급하다.”면서 “서울대 내부적으로 개혁을 위한 자구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인수위는 교육부문 주요과제가 서울대 개혁과 긴밀한 관련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최근 서울대 정운찬 총장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혜영기자 koohy@
  • 지도층 ‘학위세탁’ 성행

    한국학술진흥재단에 신고된 2개 이상 박사학위를 가진 복수학위 수여자 가운데 교수·목사·세무사·중소기업체 대표등 사회지도층 인사 20여명이 미국 등 외국을 한번도 방문하지 않거나 관광목적으로 잠시 체류하면서 박사학위를 딴 ‘부실 학위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2001년 학술재단에 신고된 외국 박사학위 논문 1818편 가운데 한글로 작성된 논문도 7.4%인 135편이나 됐다.특히 일부 인사는 후진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학점 및 학위관리가 부실한 미국 대학에서 다시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학위 세탁’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패방지위원회는 28일 한국학술진흥재단에 신고된 박사학위자 2만 5000여명 가운데 복수학위 수여자 58명에 대해 표본조사를 한 결과 이처럼 정상적인 유학과정을 거치지 않고 학위를 취득한 자가 상당수되는 것으로 조사돼 ‘외국박사 인증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체육관련 민간단체 임원인 S(58)씨는 지난 99년 12월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대학에서 교육학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9개월만에 미국 G대학에서 교육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법무부 조회결과 그는 학위취득국가인 아프리카나 미국에 출입국한 사실이 전혀 없었다. 모 지방사립대학 교수 J씨(30)는 지난 2000년 미국 F신학대에서 신학 박사학위를,2001년 미국 L대학에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2002년 2월 교수로 임용됐다.그가 학위취득국가인 미국을 방문한 것은 학위취득전인 99년 관광목적으로 7일간 다녀온 것이 전부다.지방사립대학 C대학 교수 K씨(46)는 지난 98년 미국 U대학에서 철학박사를 취득한 뒤 한달만에 F 신학교에서 목회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그가 학위취득 국가인 미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 96년 15일간이다. 또 외국학위 취득을 알선하기 위해 국내에 외국대학통신과정 사무소를 운영하거나,학위 브로커가 활동하며 학비 등 경비명목으로 평균 3500여만원을 받아 입학에서부터 학위취득 및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신고 업무까지 대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방위는 이에 따라 “현재 학위취득자들로부터 검증없이 단순 신고만 받는 학술진흥재단에 학위인증을 위한 ‘학문분야별외국학위인증위원회’를 구성해 외국학위에 대한 국가적 인증기준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 김홍렬 교육위원협 재정특위장 “교육부 권한 대폭 축소해야”

    교육인적자원부의 권한을 크게 줄이고 그 일부를 지방교육자치단체와 대학에 넘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교육위원협의회 지방교육재정특별위원회 김홍렬 위원장은 23일 오후 서울 흥사단에서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 주최로 열린 ‘교육부 개혁,노무현 정부 교육개혁의 출발점’ 토론회에서 교육부의 권한 축소를 강력히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교육부가 배타적으로 행사하는 교육 인사,예산편성권으로 국립대의 자율성은 학교운영위원회 등이 활동하고 있는 초·중·고교보다 못하다.”면서 “사립대도 교육부 예산에 묶여 꼼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또 “지방 시·도 교육청에 대한 과도한 통제와 교육부가 가지고 있는 특별교부금 1조원도 너무 많아 교육재정 낭비의 주범이 되고 있으며 교육관료들의 짧은 순환보직 기간도 교육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해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인적자원정책국 황홍규 조정1과장은 “교육개혁의 목표와 방향은 국민 개개인에게 최선의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되어야 하며 교육개혁은 교육경력이 있는 자만의독점적 영역이 아니다.”면서 “교육행정조직 개편도 당연히 필요하지만 일정한 ‘과도기’를 거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반박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열린세상] 분권화, 서울대부터 옮겨라

    현재 분주히 출범 준비를 하고 있는 노무현 정권의 개혁 의지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자못 크다.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계획하는 새 정치,새 행정수도 등 일련의 개혁에는 시스템의 투명성과 함께 분권화와 지방화가 특징으로 보인다.나는 교육과 문화분야에도 분권화와 지방화의 개혁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사실상 특정 지역과 특정 계층,특정 집단에 편중된 문화현상은 문화의 민주화에 역행하는 흐름이다.그리고 분권화·지역화는 세계화의 한 축이므로 세계화 추세에 따라가자면 교육과 문화의 개혁에 꼭 적용해야 할 개념이기도 하다. 교육과 문화의 분권화와 지역화를 이룩하자면 우선 교육·문화의 거점을 새 행정수도처럼 지방으로 이전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즉,행정수도 이전과 함께 교육·문화 관련 행정라인을 지방자치단체에 위임하는 동시에 중앙의 관련 부처는 문화 인프라 지원에 전념해야 할 것이다.물론 문화의 분권화와 지역화는 정치행정 시스템과는 달리 시스템의 상대적 자율성을 인정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하지만 현재 한국사회의교육·문화의 집중화는 그 사회적 병폐가 심하여 반드시 개혁의 수술 메스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면 어떠한 부위부터 칼을 댈 것인가.우선 교육 체계의 최고 심급으로 교육자본이 집중된 서울대를 개혁할 필요가 있다.서울대 개혁론은 이미 서울대 내에서도 나온 적이 있다.그러나 서울대 개혁은 서울대 자력으로나 역대 정권도 이루지 못하였다.학력 카스트의 정점을 개혁하지 않고는 학연·지연으로 연계된 한국 사회의 연결망과 위계질서를 타파할 수가 없다.인사행정에 있어서 학벌과 지연의 배제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줄곧 주장한 바이다.새 정부가 진정코 교육 개혁을 이룩하고자 한다면 우선 서울대부터 개혁해야 한다. 그런데 서울대 개혁은 어떻게 할 것인가.서울대를 단과대학별로 분산·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비대해진 서울대를 여러 개의 지방 캠퍼스로 분산시키기만 해도 학력과 인재의 편중 현상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서울대뿐만 아니라 서울에 있는 명문 사립대들도 지방 캠퍼스로 분산·이전토록 유도해야 한다.한국의 대학들은서울을 중심으로 거리상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에 따라 서열화되어 있다고 한다.그만큼 모든 문화기반이 집중되어 있는 서울 소재 대학들을 학생들이 선호하기 때문이다.대학 선호도와 평가 기준이 질적 수준이 아닌 거리라는 양적 차원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 한국적 현실이다.교육 개혁론이 입시 개혁이나 대학 내 커리큘럼 개정 등이 아닌,대학의 수도 집중과 그에 따른 서열화 문제에 머물러야 하니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역대 정권들도 나름대로 지방대학 육성책이니 인재지역할당제 등 공약을 내걸었지만 제대로 시행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새로 들어설 노무현 정부도 서울대 개혁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서울과 지방대학의 균등한 발전을 고려하여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교육 개혁은 인재와 자본의 서울 집중을 방지하고,지방마다 특성화된 명문 대학들이 탄생하고 여기서 배출된 인재가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한편,문화예술분야도 서울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마다 지역문화 및 세계문화가 꽃필 수 있도록 분산정책을 실시해야할 것이다.즉,지역 축제나 국제박람회·국제영화제 등 지역문화를 활성화시키는 정책과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그리하여 서울에서만 문화활동이 성공할 수 있고 지방을 무시하는 서울 중심의 ‘문화 골목주의’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사실상 서울과 지방의 경계는 북한과 남한의 군사경계선보다 더 경직되어 있는 것 같다.대한민국이 문화국가로서 도약하려면 서울이라는 지역적 경계를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다.그러지 않고는 문화의 지역성과 다양성이란 민족문화와 세계문화의 개념에 도달할 수가 없다.아무쪼록 새 정권에서 분권화·지역화의 정책적 개념이 교육·문화분야에 도입되어 대한민국이 문화의 르네상스를 맞이하게 되길 바란다. 현 택 수
  • 오명총장 사립대총장협의회 회장에

    오명(吳明·63) 수원 아주대학교 총장이 20일 제7대 사립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전국 154개 사립대 총장으로 구성된 협의회는 이날 서울 63빌딩에서 임시회의를 갖고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협의회장직에 오 총장을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시론] 대학서열 완화하려면

    새 정부에 대한 교육계의 기대가 크다.교육현실이 너무나 왜곡돼 국민의 행복추구권이 압살당하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는 교육문제에 대해 이렇다 할 비전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인수위는 사교육 억제 대책으로 중등교육에서 교과목을 축소하고 교육방송을 지원하고,인터넷 학습네트워크를 통해 학습프로그램을 다양화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이는 우리 교육문제에서 본질적인 것들이 아니다. 현재 우리의 교육파탄 기저엔 학벌주의가 있고 여기에는 중등교육,고등교육,그리고 사회일반의 의식 등이 서로 연결돼 있다.이 중 사회의 의식과 관행은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니어서 장기적인 대책이 요구된다.그리고 중등교육은 대학의 완전한 식민지여서 독립변수가 되지 못한다.이런 상황에서 문제해결은 결국 고등교육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가장 핵심적인 것은 대학의 고착된 서열체계이다. 여기엔 학벌주의가 터잡고 있다.이러한 대학서열 체계를 무너뜨리는 과격한 방법은 민주노동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대학을 평준화하고 무상교육으로 나아가는 것이다.그러나 노무현 당선자는 대학평준화는 우리 현실에서 취할 수 있는 방향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 적이 있다. 대학서열체계를 완화하기 위하여는 대학간에 유의미한 경쟁이 일어날 수 있는 체제를 조성하는 것이 요구된다.경쟁은 서열을 완화 내지 유동화시킬 것이고 그리하여 추상같은 대학서열 의식이 완화되는 것에 비례해 대학입학에 걸리는 경쟁의 압력은 낮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대학간의 경쟁을 막고 서열체계를 고착화시키는 근본적인 구조는 사립대에 대한 국립대 우위체제에 있다.전국적으로는 국립서울대 일극체제이다.서울대는 비유컨대 끓고 있는 삼각시험관의 마개와 같다.밑에서 끓어오르는 민간의 다양한 의욕과 역량을 내리누르고 주어진 통속에서의 서열찾기에 만족하라고 강요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므로 대학간의 진정한 경쟁,다양성과 개성이 있는 경쟁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서울대를 비롯한 국립대가 그 길을 비켜주어야 한다.대학은 세계를 무대로 경쟁하면서 유능한 교수는 국적을 불문하고 모셔오고 또 학생들도 세계각국에서 유치해야 한다.이러한 경쟁의 최일선은 민간 즉 사립대학의 창의와 역량에 맡겨야 한다.압도적으로 국민의 세금이 투여되는 국립대학은 경쟁의 가치를 내세워서는 안 되고 민간의 경쟁체제가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보완적 역할을 해야 한다.보완적인 역할마저 마땅하게 없다면 ‘국립’이라는 타이틀을 떼고 더 이상 국민의 세금을 축내지 말아야 한다. 현재 우리의 대학은 19세기 후반 일본이 근대화에 진입하면서 세운 제국대학의 이념 아래 여전히 묶여 있다.즉 고등교육이 철저히 국가에 복속해 있는 체제이고 이 체제의 선도역할을 국립대학이 떠맡고 있는 체제인 것이다.이것을 근본적으로 타파해서 고등교육을 민간주도로 개편하고 그리하여 다수의 특성있는 명문대학들이 커나갈 수 있도록 국가는 그 환경을 조성해주어야 한다.지금처럼 국가가 대학을 직영하여 민간을 압살(?)하는 형태는 비효율적이며 부정의한 것이다. 고등교육에서의 공정한 경쟁환경의 조성이 고착화된 대학서열을 흔들 수 있는 출발점이며 이것은 사회의 맹목적인 학벌의식을 변화시키고 중등교육에서 입학준비의 압박도 점차로 완화될 수 있는 숨통을 터줄 것이다. 노무현 당선자도 교육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서울대 개혁’이 핵심적인 과제임을 피력한 바 있다.그것은 문제의 핵심을 포착한 탁견이다.그것을 구체화해 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 교수들 사립대 개혁 나섰다/교육정책·운영 평가교수단 본격 활동

    사립대학의 개혁에 교수들이 직접 나섰다. 7만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전국사립대학교수협의회연합회는 14일 사립대 교육정책과 운영을 교수들이 직접 평가하기 위한 전국평가교수단을 창립,본격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평가교수단은 15일 기자회견을 앞두고 미리 배포한 창립 취지문에서 “전국 대학의 80%를 차지하는 사립대학이 그 동안 재단의 사적 소유물로 전락했고,자금의 변칙적인 운용이나 각종 비리로 얼룩져 왔다.”면서 “파행적으로 치닫고 있는 사립대를 교수들의 손으로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또 오는 31일까지 전국 사립대 교수회와 직원노조,총학생회 등을 대상으로 비민주적인 학교 관계자들에 대한 제보를 접수하기로 했다. 모범적인 학사운영을 보인 총장과 이사장 등을 추천받아 시상할 계획이다.‘비리·비민주적 총장’은 교권탄압,교수재임용 탈락,사유재산 증식 등 7개 항목을,‘훌륭한 총장’은 민주적 의사결정과 행정의 투명성,교권확립 등 4개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한다.평가교수단 이재윤(李在潤·65) 단장은 “학교뿐만 아니라 교육인적자원부와 국회 교육위원들도 평가대상에 포함,사학비리와 부당행위를 호도하는 졸속 정책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 [새해 시정] 박맹우 울산시장

    “세계 일류산업 육성 기반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내 산업중심도시인 울산의 올해 역점 시정은 역시 산업 육성쪽이다. 박맹우(朴孟雨) 울산시장은 13일 “자동차,조선,석유화학을 비롯해 지역 주력산업의 발전기반을 탄탄하게 다져 국제적인 산업중심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올해 시정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북구 매곡동에 자동차 부품 혁신센터 건립공사를 시작하고,자동차 부품·소재 전용단지 1단계 조성부지 6만여평을 분양하며,2단계 10만여평 조성공사를 하는 것을 비롯,자동차 부품산업단지인 오토밸리 조성사업을 올해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석유화학산업 구조 고도화와 고부가가치의 정밀화학산업 육성을 위해 정밀화학지원센터 건립부지 매입과 인력 채용을 올해 안에 끝낼 예정이다.조선자재 전용단지 조성을 위해 입지와 규모 등 검토작업도 한다. 최근들어 울산은 울주군 청량면 용암리 일대에 조성하는 76만평의 울산신산업단지 가운데 40만평을 산업자원부로부터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받기 위해 전력을쏟고 있다. 박 시장은 “울산이 21세기 동북아 경제거점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자유무역지역 지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온산과 울산·미포 국가산단과 연계효과가 큰 데다 그동안 집중투자로 산업기반 및 사회간접자본시설이 잘 돼 있는 등 입지여건이 좋다.”고 강조했다.지정되면 2007년까지 개발을 마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울산은 공업도시라는 특성 때문에 아직도 사실이든 아니든 환경오염도시라는 이미지가 남아 있다.이 때문에 자칫 떠올릴 수 있는 환경오염도시의 이미지를 친환경도시로 확 바꾸어놓겠다는 박 시장의 각오가 대단하다. 그는 “자연과 환경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친환경생태도시 조성을 위해 ‘Ecopolis 울산계획’을 세워 내년 6월5일 환경의 날에 ‘생태도시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환경선진도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ICLEI)’ 가입과 환경행정 ISO14001 인증도 취득할 작정이다. 2005년 열릴 전국체전 준비도 차근차근 해야 한다.‘전국체전준비단’을 구성해 준비작업을 시작하고,종합운동장 건축공사를 착공하며,양궁장·궁도장을 완공하고,실내수영장과 테니스장 등의 시설 건립도 추진한다. 대학 유치도 박 시장의 관심사다.박 시장은 “국립대 1개교와 사립대 2개교 이상을 유치한다는 목표 아래 ‘대학설립추진지원단’을 구성해 부지 알선과 기반시설 지원을 비롯해 유치활동을 적극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시내 대중교통수단을 도입하는 데 대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까지 할 계획이다.또 교통흐름에 따라 자동으로 신호를 제어하는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을 2004년까지 마친다. 박 시장은 “행정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를 직접 시민들로부터 평가받고 시민들과 정례적으로 대화하는 자리를 만들어 시정에 시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국립대 등록금 5%이상 오를듯

    올해 국립대 등록금이 5% 이상 오를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2일 올해부터 국립대 등록금 인상이 전면 자율화된 가운데 전국 49개 국립대 중 경북대 등 일반대 7곳과 공주교대를 포함한 교육대 3곳 등 10곳이 입학금과 수업료 5% 인상 계획을 보고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이 대학들도 등록금에서 60% 이상을 차지하고 해마다 상대적으로 크게 오른 기성회비 인상폭을 아직 정하지 못해 전체 인상률은 5%보다 높아질 것 같다. 다른 국립대 등록금 인상폭에 영향을 주는 서울대는 입학금과 수업료를 5%씩 올리기로 잠정 결정한 뒤 기성회비를 포함한 전체 인상률을 확정하기 위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특히 교육부가 경제부처와 협의,해마다 연말에 발표하던 등록금 인상률 가이드라인이 올해부터 완전히 없어지면서 일부 대학 당국은 서로 눈치를 보느라 등록금 인상폭을 제대로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등록금 자율화는 대학별로 교육여건과 경제사정을 고려,등록금을 결정하자는 것”이라면서 “구성원간에 합의를 거치기 때문에 합리적인 수준에서 인상률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5년간 대학 등록금 인상률은 국립대의 경우 98학년도 5.0%,99년 0.8%,2000년 1.3%,2001년 6.7%,2002년 4.7%였다.사립대는 각각 6.7%,0.5%,0.1%,9.6%,5.9%였다. 박홍기기자 hkpark@
  • [열린세상]지방대 살아야 나라가 산다

    이제는 대학 가기 어렵다는 말도 옛 이야기가 되었다.올 2월 전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 수가 대학의 모집 정원을 밑도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사실 여러 해 전부터 예상된 것이었다.4∼5년 전부터 고등학교 졸업자 수가 점점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작년 한 해에만 13만이 줄었고 올해 다시 7만이 줄어들어,재수생까지 합쳐서 대학 진학 예정자가 50만을 겨우 넘는 수준까지 내려온 것이다. 지금의 역전 상황은 2010년 정도까지 이어질 전망이며 그 이후로도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상황이 여기에 이르자 재정적으로 취약한 지방 사립대들은 신입생 모집 미달 사태와 함께 재정 악화에 따른 퇴출 위협에까지 직면하게 되었다.이제는 벌판에 대학 깃발만 꽂아도 학생이 오던 시대는 막을 내린 것이다. 이런 어려움을 벗어나기 위해 대부분의 지방대학들은 신입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홍보 전략과 함께 교육 여건의 획기적인 개선들을 시도하면서 살아남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변화가 변방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다시한 번 입증된 셈이다.사실 대학들이 무차별 시장경쟁의 상황으로 내몰린 것은 이미 여러 해 전부터의 일이었다.수요자 중심의 교육이 강조되기 시작한 것도 이러한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하지만 이제는 지방대학의 경우 우수 학생의 유치가 아니라 수학 능력이 안되는 학생까지도 두 손을 들어 맞아들여야 할 웃지 못할 사태에까지 이른 것이다. 이같은 상황은 무분별한 증원과 백화점식 학과 설립을 통해 외적 규모만 늘려왔던 대학에도 책임이 있지만,장기적인 인력 수급계획도 없이 대규모로 대학정원을 늘려준 정부당국에도 많은 책임이 있다. 대학 정원이 급격히 늘어난 데에는 80년대 초 실시된 졸업정원제가 큰 몫을 하였다.입학의 문은 넓히되 엄격한 학사관리를 통해 졸업의 문은 좁게 한다는 취지에서 정원의 30%를 더 뽑게 하였지만,처음 취지와 달리 그 30%가 탈락 없이 모두 졸업하면서 결과적으로 대학 정원만 늘려준 꼴이 되고 말았다. 게다가 90년대 중반 대학설립준칙 제도가 도입되어 일정한 요건을 갖추면 설립인가를 내주기 시작하면서 96년이후 설립된 대학만 70개교에 이르고 있으니 지금의 상황은 가히 예견된 인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인력 수급을 무시한 무분별한 정원 확대는 단순히 고교 졸업자와 대입 정원의 불균형만이 아니라 그동안 늘어난 박사 실업자의 양산과 대졸 취업난,그리고 대학원 진학자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학부 인원이 늘어나면서 자연히 대학원도 규모가 커졌고 이를 통해 길러진 고급 인재들이 반실업 상태로 남게 되었으며,이제는 서울 소재 대학원들조차 미달이 속출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더구나 사회 전체로 보면 한쪽에서는 대졸 취업자들의 구직난이 심화되면서도 다른 한쪽 속칭 잘 나가는 IT,BT,CT,NT 등에서는 인력이 모자라는 상황이 생긴 것이다. 지난 연말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 낸 노무현 당선자는 ‘자율과 다양성을 통한 희망의 교육’을 기치로 내걸고 적극적인 교육관련 개혁을 언급하였다.이를 위해 대통령 직속의 교육혁신위원회 설치와 GDP의 6% 교육재정 확보를 약속하였다. 특히 지방대와 관련해서는 ‘지방대학 육성지원법’을 제정하여 지방대가 지역의 중심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공직자 선발에 지역 할당제를 적용하겠다고도 하였다. 지방대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지금처럼 모든 것이 서울로 몰려 있는 상황에서는 더 나은 국가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노 당선자의 지방대 육성 방안은 서울을 정점으로 한 고질적인 학벌주의와 서열화의 타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아울러 무늬만 지방 분권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지방자치를 이루는 초석이 될 것이다.
  • 편집자에게/ 총장선출 대학 자율에 맡겨야

    -‘고려대 총장간선제 배경’(대한매일 12월31일자 29면) 기사를 읽고 고려대의 총장간선제 배경을 다룬 대한매일 기사와 관련,몇 가지 생각을 해보았다. 현재 대학의 총장 선출방식은 교수협의회를 통한 ‘직선제’,법인의 ‘임명제’,총장후보추천위원회의 ‘간선제’ 등 3가지로 나뉜다.국공립대는 일반적으로 교수협의회에 의한 직선제로 총장을 선출하고 있지만,사립대는 대부분 임명제와 간선제를 채택하고 있다. 고려대는 지난해 봄 교수협의회가 재단 쪽이 선임한 총장을 거부하고,직선투표를 통해 다른 총장을 뽑는 바람에 ‘한 대학,두 총장’ 체제가 됐다.이로 인한 재단과 교수협의회간 갈등이 교내문제로 확대됐다.간선제로 확정되는 순간까지도 입장이 계속 첨예하게 대립되어 왔다고 볼 수 있다. 총장직선제가 대학 민주화에 기여한 부분과 대학 발전을 저해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많은 논의가 있었다.때문에 여기서는 바람직한 총장선출 제도에 대하여 몇 가지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소모적인 총장선출제도는 바뀌어야 한다.직선제든,간선제든 총장선출 과정에서 야기된 문제점들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들이 모색되어야 한다. 둘째,총장을 선출하는 방법으로 직선제를 유지하든,간선제로 바꾸든 그 선택은 정부가 개입하기보다 대학자율에 맡겨야 한다. 황인성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선임연구원
  • 클릭 사이버大! 안방 캠퍼스서 학위

    온라인으로 공부하고 학위를 받는 사이버대학이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과 주부들의 향학열을 채워주는 효율적인 교육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개설 3년째를 맞는 사이버대학의 2003학년도 모집인원은 내년에 문을 여는국제디지털대를 포함해 16개대(4년제 14개,2년제 2개) 2만3850명.지난해보다 7150명이 늘었다.이달초부터 신입생 선발에 들어간 각 대학들의 원서 마감은 내년 1월23일까지이며,홈페이지에서 인터넷으로 접수를 받는다. ●장점은 학교에 출석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수업을 하기 때문에 각자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공부할 수 있다.특히 재교육에 대한 욕구는 강하나 시간과 경제적 제약으로 망설이는 직장인들에게 안성맞춤이다.실제 지난 2년간 신입생의 80%가 20∼30대 직장인인 것으로 나타났다.기존 대학처럼 4년제는 140학점,전문대는 80학점 이상을 취득하면 학위를 받는다. 저렴한 학비도 장점이다.학점당 4만∼8만원으로 한 학기 등록금은 보통 100만∼150만원 안팎.일반 사립대의 3분의 1수준이다.하지만 학자금 융자,대학원 진학,편입학,군입대 연기 등 각종 혜택은 정규 대학과 똑같이 누릴 수 있다.내년부터 소득세 공제도 가능해졌다.신입생은 입학금으로 10∼30만원을더 내야 한다. ●학생 선발·수업 관리 거의 모든 대학이 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자기소개서,지원동기,학업계획서 등 서류전형으로 뽑기 때문에 고졸 이상 학력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단 경희사이버대의 경우 특별전형은 수능 성적만으로,일반전형은 수능과 학업계획서를 혼용해 선발한다.세민디지털대와 세계사이버대는 고교 학교생활기록부를 100% 반영한다. 학교별로 학기 시작과 함께 강의과목을 게시하고,인터넷으로 수업을 진행한다.성적은 출석 및 중간·기말시험,과제물 평가 등으로 이뤄진다.일반 대학에 비해 학습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없애기 위해 대학들은 다양한제도를 운영중이다.세종사이버대의 ‘자기 학습목표 설정 프로그램’,세민디지털대의 ‘강제학습 프로그램’등은 자칫 나태해지기 쉬운 학생들의 학습태도를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장학금·취업프로그램 한국싸이버대는 특별전형으로 입학하는 신입생 전원에게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한다.경희사이버대의 경우 특별전형에서 수능 4등급 이상의 학생들에게 장학금 혜택을 주고 있다.서울디지털대는 재학생 2400명중 612명이 장학생일 정도로 장학금 수혜의 폭이 넓다. 학교마다 취업 프로그램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한양사이버대는 한양대학교내 창업보육센터와 연계와 창업 관련 각종 교육과 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기업 인턴 프로그램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런 점은 꼼꼼히 교육부의 인가가 난 대학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유사한 이름만 보고 선택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현재 16개 대학에서만 학위를 인정받는다.학과에서 어떤 내용을 배우는 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각 대학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강의 내용,학사운영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또 교수 확보율,신입생 재등록률을 따져 해당 학교의 수업의 질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 보아야 한다. 입학한 뒤에는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게 욕심내지 말고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만큼 학점을 신청해 듣고,차츰 늘려나가는 요령이 필요하다. 이순녀기자 coral@
  • 李 “대학등록금 동결” 盧 “현정권 비리 엄단”/오늘부터 부재자투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부재자투표를 하루 앞둔 11일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젊은층과 부동층 유권자를 겨냥한공약대결을 벌였다. 이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30대를 겨냥한 공약을 발표했다.그는 “청년실업 사태가 어느 정도 해결될 때까지 대학등록금을 동결하겠다.”면서 “국·공립대는 당장 내년부터 시행하고,사립대는 재정건전화를 유도하면서 등록금 동결에 따른 재정의 어려움을 정부예산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이공계 학생의 절반 이상에게 매년 한 사람당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토록 하겠다.”면서 “우수한 젊은이 1만명을 매년 선발해 국비로 해외에 유학을 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젊은이들이 마음놓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예비군 훈련시간은 25% 단축하고,민방위 교육은 1년으로 축소하도록 하겠다.”면서 “253만명의 개인신용 불량자들이 삶을 포기하거나 범죄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개인신용회복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노 후보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 정권에서는 가신과측근정치를 청산하겠으며,인사에 어떠한 사적 통로가 개입되는 것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부패연루 사실이나 혐의가 있는 사람은 일체의 공직임용에서 배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현 정부에서 저질러진 비리와 실정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며 “지역구 국회의원이 소속정당을 탈당하거나,비례대표 의원이 당내 의결을 거쳐 제명되면 1년간 다른 정당 가입을 금지토록 법제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후보는 “국민통합의 인사정책을 펴나가겠다.”면서 “중앙인사위원회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것과 별도로 신설할 ‘고위직 인사위원회’에서 장·차관에 대해 철저한 사전심사와 검증을 거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가족과 4촌 이내 친인척의 재산등록 의무화 ▲대통령 임기중 재산 변동사항 공개 및 가족과 친인척의 신규 공직임용 배제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 신설 및 특검제의 한시적 상설화 등을 공약했다. 한편 선거가종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이날 이 후보는 경기지역에서,노 후보는 인천과 제주지역에서 각각 유세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곽태헌 김미경기자 tiger@
  • 수시합격 수능기준 완화

    올해 수시 2학기 모집에서도 최저학력기준에 못미쳐 탈락한 조건부 합격자들이 속출하자 주요 사립대들이 내년부터 최저학력기준을 대폭 낮추기로 했다. 이화여대는 2004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에서 최저학력기준을 현행 종합 2등급(누적 11%)에서 3등급(누적 23%)으로 한 단계 낮출 방침이다. 조건부 합격자 461명 중 65.3%인 301명을 떨어뜨린 한국외국어대도 수능 종합 2등급 이상을 요구한 올해와 달리 내년에는 종합 2등급 이상이나 언어·외국어 영역 2등급 이상으로 자격을 완화하기로 했다.한국외대 용인캠퍼스는 종합 3등급 이상에서 수리영역 3등급 이상 또는 종합 3등급 이상으로 낮출계획이다. 서강대는 내년 수시 2학기 모집에서 최저학력기준을 ‘수능종합등급 2등급이나 언어·수리·과탐·사탐·외국어 영역 중 계열별로 2개 영역 이상에서2등급 이상’으로 낮추기로 방침을 정하고 세부안을 논의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수시 2학기 모집에서 수능최저등급이 적용되는 전형을 아예 30%에서 15%로 축소하는 대신 학생부성적 중심으로 선발하는 신입생의 수를 10%에서 25%로 확대하기로 했다. 고려대 서울캠퍼스는 최저학력기준을 그대로유지하되 서창캠퍼스 신입생의 경우,현행 4등급인 최저학력기준 제도 자체를 없애고 논술과 면접 위주로 선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조지형 이대 입학관리처 부처장은 “전체 수험생이 해마다 감소함에 따라 수능 등급에 해당하는 학생수 역시 줄어드는 반면 대학별 수시모집 인원은 오히려 늘어나다보니 최저학력기준을 낮춰서라도 학생들을 선발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교육대학원 5곳 신설·490명 증원

    교육인적자원부는 14일 전국 135개 교육대학원의 2003학년도 정원을 지난해보다 490명 늘린 2만 560명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올해 광신대·동해대·한국성서대·그리스도신학대·중앙대(국악교육) 등 5개 대학에 교육대학원 신설을 허가,114명을 모집토록 했다. 또11개 교육대의 대학원 정원은 동결,지난해와 같은 2185명을 뽑는다.24개 국·공립 대학의 대학원은 90명을 증원한 5207명을,95개 사립대의 대학원은 400명을 늘린 1만 3168명을 모집한다. 지난해 신설된 교육대학원 중 모집정원이 미달됐던 경산대와 광주여대에 대해서는 각각 9명과 5명의 정원을 감축했다. 교육부는 “신·증설된 전공의 학생 모집은 현직 교직원으로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대입특집/ 151개大 교차지원 금지·제한

    ■정시모집 특징 200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자신의 강점을 꼼꼼히 따져 지원하는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대입 전형에서 가장 비중이 큰 대학수학능력시험과 학교생활기록부의 성적은 이미 정해진 만큼 면접·논술·영역별 가중치·교차지원 등에 대한 유·불리를 계산,활용해야 한다. ◆수능시험 활용 수능 9등급제에 따라 다단계 전형을 실시하는 곳은 서울대·서강대·공주교대 등 14개교이다.연세대와 이화여대 등 9개교는 다단계 전형과 일괄합산을 혼용한다. 또 정시모집에서 수능 등급을 자격기준으로 채택하는 대학은 서울대(2등급)·포항공대(1등급)·인천교대(2등급) 등 16개교이다.경희대와 포천중문의대·인하대·서남대 등은 의학계열에서만 수능 1등급을 지원 자격으로 삼았다. 수능 성적에 가중치를 주는 대학은 연세대·고려대·포항공대·성균관대·숙명여대 등 47개교이다.총점 대신 3∼4개 영역 성적만 반영하는 대학도 건국대·전주대·인하대·단국대·홍익대 등 61개교나 된다. 이공계열의 기피 현상을 막기 위해 인문·자연·예체능계간 교차지원을 허용하지 않거나 제한하는 대학은 151개교로 지난해 112개교보다 크게 증가했다.교차지원을 제한하지 않는 대학은 6개교에 불과하다.의학계열의 경우 모든 대학이 교차를 허용하지 않거나 우선 선발 또는 가산점 부여로 교차지원을 제한하고 있다.수능영역 점수를 반영할 때 원점수 대신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은 166개교이다. ◆학생부 활용 수험생들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기본점수를 뺀 실질반영비율은 지난해에 비해 1.11%포인트 낮아진 8.58%이다.최종 단계 기준으로 서울시립대(50%)·건양대(〃)·순천향대(〃)·영동대(〃) 등 35개교는 50% 이상 적용한다.서울대(48%)·연세대(46%·서울캠퍼스 50%)·고려대(40)·성균관대(40%)·이화여대(48%·모집인원의 50%)·상지대(45%) 등 107개교는 49∼40%를 반영한다. 학생부 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거나 일부 모집인원에만 적용하는 대학도 포항공대와 숙명여대(정시 다군)·동양대(20%)·명지대(정시 다군) 등 24개교나 된다. 교과목 반영방법과 관련,전과목을 활용하는 대학은 서울대·가천의대·중앙대 등 55개교,대학이 지정하는 교과목 반영대학은 97개교,학생선택교과목 반영대학이 8개교,대학지정 교과목과 학생선택 교과목을 혼합해 쓰는 대학은 31개교이다. ◆논술 및 면접 이미 정해진 수능이나 학생부 성적 이외에 노력에 따라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부분이다.논술은 지난해보다 1개교 늘어난 25개교에서 시행된다.반면 면접과 구술고사는 58개교로 지난해에 비해 6개교 줄었다. 논술 반영비율의 경우,연세대 4.2%(서울캠퍼스의 50%),이화여대 4%(전체 모집의 50%),성균관대·동국대(서울캠퍼스 나군) 3% 등 11개교가 5% 이하이다.고려대의 서울캠퍼스,서강대(모집인원의 80%) 등 7개교는 10%이다.서울교대는 6%이다.대신대 등 4개교는 11% 이상 반영한다. 면접·구술고사 반영비율은 인제대 2.9%,포천중문의대 5% 등 19개교가 5%이하이다.성신여대·을지의대·전남대·천안대·충북대 등 22개교는 10%,서울대·한국교원대·남부대·한동대·초당대 등 9개교는 20%이다. 통합교과형의 논술을 치르는 대학은 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이화여대·부산대 등 9개교,일반 논술형은 연세대·동의대 등 12개교이다. 서울대는 논술을 채택하지 않는 대신 2단계 전형에서 심층면접을 실시,20%(사범대 일부학과 12%)를 반영한다.동국대·가천의대·부산교대·고신대·한밭대 등 19개교의 면접 및 구술 반영 비율은 5% 이하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주요대학 전형 내용 전형 방법이 대학별로 다양하고 복잡해졌기 때문에 지원희망 대학의 전형요강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다음은 주요 대학이 확정한 정시 전형 요강.()는 정시모집인원이다. ◆서울대(2991명) 수능 종합등급이 2등급 이내에 들어야 지원할 수 있다.1단계에서 각 모집단위별로 수능 일부 영역만 합산해 모집정원의 2배수를 선발한다.인문·법과대는 언어,수리,사탐,외국어,제2외국어(만점 352점)를,사범.농생명과학대(인문계)는 언어,사탐,외국어,제2외국어(만점 292점)를,생활과학대(인문계)는언어,수리,외국어(만점 280점)를 반영한다.자연계는 전 모집 단위가 언어,수리,과탐,외국어(만점 352점)를 반영한다.2단계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수능성적을 모집단위에 따라 3개 영역을 50점으로 줄여 반영하기 때문에 2단계에서 수능성적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3465명,원주캠퍼스 포함) 1단계에서 영역별 가중치를 둔 수능성적(476점)과 학생부 성적(400점)으로 모집정원의 50%를 뽑고,2단계에서 학생부와 수능,논술고사 성적으로 나머지를 뽑는다.수능성적은 5개 영역 모두를 반영하는데 인문계는 사탐과 외국어,자연계는 수리와 과탐에 50%의 가중치를 적용한다. ◆고려대(3935명,서창캠퍼스 포함) 학생부,수능,논술고사 성적을 일괄합산해 선발한다.학생부 성적은 평어(수,우,미,양,가)를 적용해 비중이 적고,상대적으로 논술고사(100점)가 결정적 변수로 꼽힌다.또 수능성적에서 인문계는 외국어와 수리영역,자연계는 수리와 과탐에 50% 가중치를 적용한다.특정영역 우수자 전형을 통해 전체 정원의 10%를 선발한다.모집단위별로 교차지원 최대 허용 비율은 모집인원의 5%이고 추가모집에서는 교차지원을 불허한다. ◆서강대(1051명) 1단계에서 수능만으로 단계별 전형을 실시한다.첫번째 관문은 인문계는 과탐,자연계는 사탐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의 성적으로 모집정원의 200%를 선발하고,이어 인문계는 언어,사탐,외국어로,자연계는 수리,과탐,외국어로 모집정원의 20%를 뽑는다.2단계에서는 학생부,수능(인문계는 과탐 제외,자연계는 사탐 제외),논술고사(인문계),심층면접(자연계)으로 모집정원의 80%를 선발한다. ◆이화여대(1724명) 1단계에서 인문계는 과탐,자연계는 사탐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의 수능 성적으로만 모집정원의 50%를 뽑는다.나머지 50%는 2단계에서 학생부,수능,논술,면접·구술고사 성적으로 선발한다.인문대,사회대 모집정원의 10%는 제2외국어 성적을 합산한 수능총점 순으로 우선선발하며,교차지원은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성균관대(2538명) 지난해 정시모집에서 가중치 없이 수능 5개 영역 성적만 반영했던 것을 4개 영역만 반영하고 외국어 영역에 가중치를 적용한다.논술고사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논술 시험시간과 양을 120분,1500자로 늘렸고 내용도 통합교과형으로 출제키로 했다. ◆한양대(4135명,안산캠퍼스 포함) 가,나,다 3개군으로 나눠 분할모집한다.가군은 인문·사회,자연,예체능계열 대부분의 학과에서 모집하며,인문사회계열의 경우 수능성적(58%),학생부성적(40%),논술(2%)을 합산한다.자연계는 수능(60%)과 학생부(40%) 성적을 반영해 합격자를 결정한다.나군은 공대 4개 학부와 생활체육과학대,다군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사회과학부,법학과,경제금융학부,경영학부를 선발한다. 이순녀기자 ■특별전형을 노려라/ 수능 특정영역 우수자등 28개유형 1만9603명 선발 내년도 대입 정시모집 특별전형은 예년에 비해 규모는 작아졌지만 다채로운 이력과 능력을 지닌 학생들을 위한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 특별전형중 대학별 독자적 기준은 100개 대학에서 1만 1704명,취업자는 53개 대학에서 6689명,특기자는 48개 대학에서 1210명을 각각 선발한다. 대학별 독자적 기준으로는 고교장 추천(26개대),수능특정영역우수자(25개),실업계 고교출신자 전형(20개) 등 28개 유형으로 나뉜다.특기자 전형은 체육특기자(31개),어학특기자(14개) 등 12개 유형이 있다. ◆대학별 독자적 기준 아주대는 고교 재학생중 수능 2개 영역 등급이 2등급인 학생 100명을 특별전형으로 뽑고,충북대는 모집 단위별 지정 영역의 수능 성적이 1등급 이내인 학생 107명을 선발한다. 경북대도 수능 해당영역 원성적이 동일계열 상위 2%인 학생 104명을 뽑고,인하대 역시 200명을 수능 특정영역 우수자로 선발하기로 했다.이밖에 장기복무 군인,경찰관 소방관 및 유공자 자손,선행자,소년·소녀 가장,봉사상 수상자,고교 3년 개근자 등도 대학에 갈 수 있다. ◆어학 특기자 대개 토플 420∼560점 이상,토익은 500∼850점 이상이나 어학 관련 전국대회 입상경력 등의 자격을 요구하고 있다. 충북대는 토플 540점,토익 700점,텝스(TEPS) 640점 이상을 받은 영어특기자 등 31명의 특기생을 선발한다. 군산대는 영어의 경우 토플 520점 또는 토익 700점 이상,일본어는 JPT 600점 이상 등의 기준으로 영어,일어,독어,중국어 등의 어학특기생을 선발한다. 서울시립대와 경주대,대진대,성공회대,천안대 등도어학특기자를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지난해 수능성적만으로도 지원가능 올해 수능을 보지 않은 수험생이라도 지난해 수능점수만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5곳 있다. 사립대중에는 영동대,예원대,탐라대,호남신대 등 4개교이며,산업대 중에는 청운대가 해당된다. 이순녀기자 coral@ ■수험생 유의사항/ 1개군 1개대학만 지원가능 3士·과기대·경찰대등 예외 정시모집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복수지원 및 이중등록 금지규정을 어기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모집 군은 ‘가·나·다’ 3개군으로 지난해와 같지만 일부 대학이 모집 군을 옮긴 만큼 원하는 대학의 군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가·나·다’군에서 군별로 한곳만 지원할 수 있으며 같은 군의 대학에서는 면접이나 논술 날짜가 달라도 복수지원할 수 없다. 2∼3개 군으로 분할 모집하는 대학은 군이 다르면 다른 대학으로 간주돼 지원할 수 있다. 정시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들은 내년 2월22∼28일까지 추가모집을 실시한다.이때 정시모집에 합격·등록한 수험생은 수시 1·2학기 모집과 같이 지원이 금지된다. 복수지원 및 이중등록 금지원칙은 일반대와 교육대 사이에만 적용되며,전문대를 비롯해 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육군·해군·공군사관학교,한국과학기술대,한국예술종합학교,경찰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교육부는 내년 3월말까지 대학으로부터 입시지원·응시·합격·등록사항을 모아 7∼8월쯤까지 전산 검색을 통해 복수지원 등의 규정 위반을 가려내 입학을 취소시킬 방침이다. 박홍기기자
  • “흑인·여성權 어머니가 일깨워줘”美 첫 흑인총장 시몬스 브라운대 총장

    “내 어머니는 가난하고 비천한(humble) 하녀였지만 지금껏 그분보다 더 자식들에게 ‘흑인과 여성’의 시민권을 당당하게 교육한 사람은 보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7월 미국 동부지역 8개 명문사립대학을 일컫는 ‘아이비리그’의 첫 흑인 총장이자 두번째 여성 총장이 된 브라운대학의 루스 시몬스(Ruth J.Simmons·57) 총장이 18일 오전 10시 이화여대(총장 신인령)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대 국제교육관에서 진행된 학위수락연설에서 시몬스 총장은 “‘인종과 성별이란 이중차별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배움만이 최선이다.’라고 하신 어머니의 말씀이 나를 이 자리로 이끌었다.”고 말했다.또 “사회적 성공을 위해서는 여성 스스로 교육 기회를 찾고 주어진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면서 “대학교육도 여성들이 사회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기회를 주는 방식이 돼야 한다.”고 피력했다.시몬스 총장은 “한국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은 아니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번행사는 한국의 브라운대 동문회 초청으로 내한한 시몬스 총장이 ‘한국의 대표적인 여자대학인 이대를 방문하고 싶다.’고 전해와 이뤄지게 됐다.이대 신 총장은 “시몬스 총장이 여성과 소수 민족의 교육증진과 권익신장에 기여한 바 크기 때문에 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미국 남부의 가난한 소작농의 딸로 태어난 시몬스 총장은 가난과 차별을 딛고 지난해 명문대학 총장에 올라 미국내에서도 ‘교육이 이뤄낸 인간승리’로 화제가 된 바 있다.시몬스 총장은 지난 73년 하버드대학에서 중세어문학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프린스턴대학 등에서 교수로 재직했고 92년 프린스턴대학 부총장에 취임한데 이어 95년부터는 미국 명문 여자대학인 스미스대학 총장으로 재직하기도 했다. 17일 방한한 시몬스 총장은 이날 서울에서 예정된 동문 모임에 참석한 뒤 19일 다른 일정을 위해 홍콩으로 떠난다. 황장석기자 sur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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