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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성회비 대폭 인상막아야/이용우(소리)

    새해에 접어들면서 중고등학교의 육성회비를 비롯,대학등록금마저 대폭 인상되어 학부모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임금인상이나 각종 수입등이 물가상승을 훨씬 못미치는 현실에서 대학등록금은 최소 15%,육성회비등은 25%씩이나 인상되어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의 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새학기를 맞아 서울시내 중고등학교의 육성회비가 3월부터 24.5%인상된다.이에따라 중학교 육성회비는 월 5천9백원에서 7천4백원으로,고등학교는 7천8백90원에서 9천9백원으로 각각 오르게 된다.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일선학교의 찬조금품및 잡부금 징수가 금지된데 따른 학교운영비 충당을 위해서는 이같은 육성회비의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서울시교육청의 이러한 중고교육성회비인상은 그동안 육성회비 인상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타시도에 대해서 하나의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사실상 전국이 서울시교육청과 비슷한 수준에서 육성회비를 조정하게 될 것이란 점이다. 지난 71년의 중학교 무시험 진학과 74년의 고교평준화 시책에 따라 학생들의 납입금을 공·사립간 동일수준으로 책정함으로써 그간 사학들이 재정난을 겪어왔고 이에따른 재정결함보조 등 국고보조가 해마다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사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현실을 감안할때 학부모들의 부담은 그만큼 가중될 것이 명약관화한 일이다. 여기에다 대학입시가 끝나자마자 사립대학들은 신입생 입학금을 비롯하여 등록금을 최저 15%에서 18%까지 인상할 것을 결정하고 있다.이에대해 일부대학에서는 학생회에서 강력하게 반발,10%이하로 조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육영사업이란 미명아래 학교만 세워놓고 학교운영에 따른 재단전입금 배정에는 철저히 인색하면서 국고보조금과 학부모부담에만 의존하는 사학의 자성과 자립을 촉구하는 뜻에서라도 육성회비와 등록금의 대폭인상은 저지되어야 한다.
  • 호 사립대들 재정난에 허덕(세계의 사회면)

    ◎명문 실업대 등 잇단 파산신청 “폐교위기”/무리한 시설투자따른 적자누적 영향/정부,“외국학생 줄어들까” 대응책 부심 「유학의 나라」로 손꼽히고 있는 호주가 일부사립대학들의 재정난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동안 호주는 「교육」이 수출산업이라 불릴만큼 외국학생들의 유치를 통해 많은 외화소득을 올려왔다.그러나 적지않은 사립대학들이 재정난을 이기지 못해 학교문을 닫게 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영어를 사용하는 이점때문에 아시아지역의 학생들을 유치하는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던 호주당국은 이번 일로 인해 앞으로 외국학생들을 끌어들이는데 차질을 빚지 않을까 더욱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위기가 표면화된 것은 최근 호주의 대표적인 사립대학으로 인정받아오던 호주실업대학이 재정난을 감당하지 못해 파산신청을 내면서 부터였다.이를 계기로 비슷한 상황에 놓인 다른 사립대학들도 잇따라 파산신청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호주실업대학이 파산신청을 내자 호주국세청은 우선 이 대학에 대해 지금까지 체납된 약 40만달러의 세금을 거둬들이기위해 호주최고법원에 임시청산인을 지정해 주도록 의뢰했다. 물론 그동안 사립대학에서 재정난을 이유로 파산신청을 한곳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지난 몇년동안 호주의 약 30여개의 크고 작은 사립실업대학들이 학교문을 닫았었다. 그러나 이번에 문제가 된 호주실업대학은 25년전에 설립돼 그동안 호주의 가장 유명한 대학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일이 일어났다는데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특히 이 학교는 회계 노사관계 경영 경제 정보산업 마케팅등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곳인데다 재정관리분야에서도 이름이 널리 알려진 곳이어서 이 대학이 파산신청을 낸 것은 아이러니라고 아니할 수 없다. 호주의 사립실업대학들이 이처럼 재정적인 위기에 놓이게 된것은 호주당국이 지난 90년 학생신분을 가장한 중국인들이 호주로 대거 몰려들자 이들을 가려내기위해 비자발급을 까다롭게 한데다 예전처럼 외국학생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대학들이 앞다투어 시설을 증설하는 등으로 지출을 많이 해 적자가누적됐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처럼 돌아가자 파산신청을 한 사립대학들은 수천명에 이르는 유학생들에게 다른 대학에서 공부를 마칠수 있도록 배려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그러나 정부당국으로서는 사립대학들의 파산도 문제지만 그동안 공들여 쌓아올린 호주의 교육제도에 대한 이미지가 손상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케이 할라한 교육부장관은 『이번일로 인해 그동안 외국유학생들에게 인식돼온 호주의 훌륭한 교육제도가 공염불이 될까봐 걱정스럽다』며『유학생들의 유치가 국가의 수입원이 돼 온 현실을 생각할때 국가적인 손실도 적잖이 예상된다』고 걱정했다. 그는 내달 1일부터 외국유학생들의 수업료는 별도 신탁구좌에 예치해 유사시에 학생들을 보호하도록 하는 한편,사립대학들에 대해서는 엄격한 감사를 통해 재정난으로 학교가 곤경에 처하지 않게끔 제도적인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재정난에 시달린 호주실업대학이 문을 닫게 되는 상황까지 갈지는 좀더 두고 봐야 겠지만 사립대학들의 부정입학사건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사대 경영·학사 분리/기여입학제 당장 도입은 곤란”

    ◎조 장관 상위 답변 국회는 13일 조완규교육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교청위전체회의를 열고 최근 사회적 물의를 빚고있는 대학입시부정사건의 진상및 대책등을 추궁했다. 조교육부장관은 이날 대학입시부정방지대책과 관련한 보고에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러한 입시부정이 더이상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제도개혁등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조장관은 사학의 비리근절방안과 관련,『경영과 학사운영을 분리하는 방향으로 사립학교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장관은 특히 기여입학제도입문제와 관련,『기여입학제는 대학자체의 학사관리와 재원집행등에 대한 엄정한 체제가 갖춰지고 이에대한 사회적 신뢰가 구축된다는 전제하에서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지 지금 당장 도입할 의사는 없다』면서 『또 대학자체의 관리능력으로 비춰볼 때도 현재 기여입학제가 도입될 대학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조장관은 또 『현재까지 교육부감사결과 올해 대입부정사실이 드러난 대학은 4년제대학 11개,개방대학 2개,전문대학·각종학교 각1개등 모두 15개대학에 달하며 교직원 29명과 학생 1백명이 부정에 개입했다』고 보고했다. 조장관은 향후대책과 관련,『입시부정이 있었던 대학은 5년간 특별관리대학으로 선정,수시로 행정지도를 펴는등 매년 입시종료후 전대학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겠다』면서 『입시관련서류의 보관을 4년간 의무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책질의에서 여야의원들은 조직적이고 기업적인 입시부정은 교육부의 방조나 태만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사건관련자의 엄중처벌및 사학비리척결을 위한 종합대책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특히 민주당의원들은 교육부와 경찰측이 신정부출범을 앞두고 수사를 서둘러 종결한 인상이 짙다고 주장하며 국정조사권의 발동과 교육부장관의 사임및 관계공무원 전원파면등을 요구했다. 김동근의원(민자)은 『대학정원의 단계적 자율화와 기여입학제도입에 대한 교육부의 입장은 무엇이냐』고 물었고 김인영의원(민자)은 『부정에 관련된 교직자는 교육계에서 영원히 추방하는등 강력한 제재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기훈의원(민주)은 『의혹이 있는 모든 대학을 감사,국민의 불신을 해소하고 더이상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요구했고 장영달의원(민주)도 『매년 부정입시사건이 연례행사처럼 계속되는 것은 교육당국의 방조나 태만때문이며 교육부전체에 대한 국정조사권이 발동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의 김원웅의원은 이날 질의를 통해 『전국 96개 사립대학의 수익용 부동산 보유현황은 토지 5천6백31만여평,건물 14만8천20평에 달하고 있다』면서 『시가로 2조35억원에 달하는 이같은 부동산투기에 열을 올림으로써 학교재정의 부실을 초래하고있다』고 폭로했다.
  • “기여입학제 앞서 재단윤리 갖춰라”/입시부정 추궁… 교청위 스케치

    ◎“빠듯한 재정에 거액공사착수 웨말/감시못한 교육부 직무유기 아니냐” 국회 교청위는 13일 최근 우리 사회에 엄청난 파문을 일으킨 대학입시 부정사건의 원인을 심층 해부하고 그 근절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민자·민주·국민 등 3당 의원들은 이날 「불정기여입학금」을 노리고 컴퓨터 성적조작,대리시험 등 대규모 부정을 자행한 일부 사학재단의 부도덕성을 한목소리로 성토하는 한편,이를 막지못한 교육부의 감독소홀과 교육정책 부재를 중점 추궁했다. 나웅배·박범진·김영수(민자)·박석무·장영달(민주)·김동길(국민)의원등 여야의원들은 ▲사립대학재단의 무리한 시설투자와 재정난 ▲교육부의 감시·지도기능 미흡 ▲황금만능주의및 학벌위주의 사회풍토 등을 이번 사건의 주원인으로 진단하면서도 가장 시급한 처방이 무엇인가에 대해선 각양각색의 시각을 드러냈다. 사립대 총장을 역임한 바 있는 나웅배의원은 『현재의 국고지원과 수업료만으로는 교직원의 급여와 경상운영비를 충당하고나면 남는게 없다』고 전제,『그런데도 광운대의 경우처럼 거대한 학교확장공사가 진행되면 교육부가 그 재원이 어디서 나왔는지를 감시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장영달의원은 한걸음 더 나아가 『교육부는 지난 90년 광운대에 대한 실태조사에서 부정입학사례를 적발하고도 이를 단순착오로 처리하는 등 직무유기 의혹이 있다』면서 관계공무원 파면과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했다. 조완규교육부장관은 이에대해 『대입부정사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뼈아픈 반성을 하며 국민에게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면서 『입시부정이 드러난 대학은 5년간 특별관리대상으로 선정,수시로 행정관리를 하겠으며 매년 입시직후 전국대학에 대해 전면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보고했다. 3당의원들은 사학재정난에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현시점에서 기여입학제 도입방안에 대해선 『대학교직원들의 윤리의식이 현재보다 훨씬 높아지고 사회적 분위기도 상식이 통하는 정도로 성숙된 이후에나 가능하다』(김동근의원)『기여입학제를 주장하기 위해선 재단의 도덕성 확립이 우선되어야 한다』(박석무의원)는 등 대체로 시기상조론을 폈다. 김인영·박석무의원 등은 『「돈이면 다된다」는 배금주의가 사학경영자·학부모·교직자들의 양심을 마비시킨 가장 큰 원인』이라는 등 우리 사회에 팽배한 황금만능주의와 학벌주의를 입시위주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김영수의원도 『교육부가 우리 사회의 무절제한 이상 교육열을 적절히 조절하는데 실패한 것도 이번 사건발생의 한 요인』이라며 국민의식개혁 차원에서 장기적인 교육정책이 수립되어야함을 역설했다. 이처럼 이날 교청위의 의정토론에서는 입시부정의 원인에 대한 다양한 시각만큼 백가쟁명식 해결책이 속출했다. 그러나 입시부정이 해마다 터져나오는 연례행사라는 점과 사학재단을 둘러싼 단편적 비리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퍼져있는 비정상적이고 불합리한 요인들이 입시창구에 응축된 구조적 비리라는 점이 의원들의 질의의 공통분모였다.따라서 제도개선과 의식개혁이 병행하는 지속적인 종합처방만이 입시부정을 근치시킬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라고 여겨졌다.
  • 사대보조 96년 2천억으로 확대/정부 입시부정 방지대책

    ◎설립인가때 재정요건 강화/등록금 학과특성 따라 현실화/학점 절대평가서 상대평가로 전환 교육부는 대입시부정 예방의 방안으로 사립대학의 재정난을 해소시켜주기 위해 지난해 교육에산의 2%에 불과했던 국고보조금을 오는 96년까지 10%로 단계적으로 늘려가기로 했다. 교육부는 또 재정난에 따른 재단의 입시부정 개입 소지를 줄여나가기 위해 설립기반이 취약한 학교법인의 대학 신설을 봉쇄하는등 대학설립인가를 대폭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교육부는 13일 국회 교청위에 보고한 「대학입시부정방지 종학대책」에 따르면 또 지난해 4백억억으로 교육에산의 2%에 불과했던 사립대 재정지원액을 올해에는 6백억원(3%),94학년도 1천억원(5%)으로 점차 늘려 96학년도에는 2천억원(10%)으로 늘려나간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이 보고서에서 앞으로 농지나 광산·염전등 수익성이 낮은 부동산을 학교설립인가에 필요한 수익용 재단에서 제외키로하는등 대학설립 기준을 크게 강화하는 한편 현재 한학년에 평균 2백72만원의 대학 등록금이 미국의 1천2백만원,일본의6백43만원등 선진국에 비해 너무 적다고 보고 계역별·학과별 특성에 따라 현실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또 대학들이 채택하고 있는 절대평가중심의 학점관리 형태를 상대평가위주로 전환,학사관리를 엄정하게 해나가도록 유도할 방침이다.교육부에 따르면 미국의 유수한 대학의 경우 입학후 대학생의 중도 탈락률이 22∼37%에 이르는데 비해 한국 대학들은 국립대가 2.3%,사립대는 더 낮아 1.3%에 불과하다. 교육부는 이밖에도 사학진흥기금의 융자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7백50억원 규모였던 사학진흥기금을 올해에는 9백50억원,94학년도 1천2백50억원으로 늘려 96년에는 3천억원을 확보토록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 사립대 재정 특별감사/재단전입금 급증·대형공사추진 대학 대상

    ◎재원마련 위한 입시비리여부 조사/“공정입시대책위 설치 의무화”/교육부 교육부는 11일 대입시 부정을 막기위해 입시업무 감사가 끝나는대로 사립대학의 재정운영상황에 대해서도 감사를 실시키로 했다. 교육부는 ▲재원마련의 세부적인 계획 없이 50억원이상의 대형공사를 추진하고 있는 대학 ▲뚜렷한 이유없이 대학에 대한 재단 전입금이 크게 늘어난 대학부터 먼저 감사에 착수키로 했다. 교육부의 이같은 방침은 학교당국과 재단이 조직적으로 입시부정을 저지른 광운대의 경우 91년 4월 80억원규모의 대형공사를 강행하는 과정에서 재원마련을 위해 입시부정을 저지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취해진 것이다. ◎학칙에 규정 신설 교육부는 11일 대학 입시부정사건을 계기로 94학년도 대입시부터 각 대학에 설치키로 했던 공정입시대책위원회를 임의기구가 아닌 공식기구화 되도록 학칙에 관계규정의 신설을 각 대학에 지시했다. 교육부는 또 한국대학교육회의 정관도 바꿔 회원대학간에 입학원서 접수부터 합격자 발표까지 공정한 입시업무를 상호 감독하기위해 산하에 설치키로 한 공정입시관리위원회도 대교협의 공식기구로 편성하기로 했다.
  • 기여입학제는 장기적 과제/김신복 서울대 교수(정경문화포럼)

    ◎입시경쟁 완화 등 여건 보아가며 검토/미봉적 허용땐 빈·부계층 위화감 심화 최근 수사결과 몇개 대학에서 대리시험 입학사례가 적발된데 이어 광운대에서는 대규모 부정입학이 자행된 것으로 밝혀졌다.최고 지성인의 전당이라는 대학에서 조차 이러한 부정이 저질러지고 교직원들이 조직적으로 관여된데 대해 대다수 국민들은 경악과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 부정입학에 관계된 교직원 및 학부모들은 그것이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는 행위임을 인정하면서 가벼운 항변의 소리도 있는 것같다.『개인적으로 착복한 것이 아니라 학교 재원으로 썼는데 죄가 되느냐』『우리만 그런 것이 아닌데 억울하다』는 것이 대표적인 변명이다.일부 인사들은 한걸음 더 나아가 아예 기부금입학제를 공식화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주장도 하고 있다.수년전에 동국대와 건국대의 총장이 구속된 입시부정때도 그러한 논의가 제기된 바 있다. 많은 사립대학들의 재정형편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지난해 국고로부터의 지원은 사립대 전체예산의 2%정도에 불과하였다.대부분의사립대학들은 재단으로부터의 전입금이 별로 없어 등록금에만 의존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높아져 물가상승률 만큼도 인상을 못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학의 재정난을 해소하고 시설을 비롯한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입학조건부 기부금을 받아 충당할 수밖에 없다는 딱한 사정에 공감이 가기도 한다.또 부유층으로부터 기부금을 받아 가난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면 소득재분배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그나름의 논리도 있다. 그러나 이는 기부금입학제가 가져올 사회적인 파장과 교육적인 부작용을 감안한다면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주장이다.만일 기부금 액수에 따라 대학입학여부를 결정짓는 제도가 공식화된다면 부유층과 빈곤계층간에 위화감이 한층 심화될 것이며 기부금을 내지 못하는 학부모와 자녀들의 좌절감은 정부와 사회전체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될 것이다.그리고 황금만능주의 가치관이 더욱 확고해질 것이며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의 사고방식을 왜곡시키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다. 교육은 교과서와 강의를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학생들이 보고 듣고 경험하는 모든 것이 교육에 영향을 미친다.인격형성이나 도덕교육에 있어서는 특히 그러하다.따라서 만일 대학입학을 돈으로 팔고 사는 행위가 정당화된다면 우리 도덕교육은 설 땅을 잃게 될 것이다.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학생들의 학습의욕이나 자세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돈을 내고 입학할 수 있는 학생은 그만큼 열의가 떨어질 것이며 그렇지 못한 학생은 심리적 갈등과 불만속에서 방황할 것이기 때문이다. 혹자는 기부금입학자 수를 정원의 몇%로 제한하고 입학시험에서 일정 점수이상을 취득한 자로 제한하면 일반학생들의 불이익이나 교육에 대한 부작용이 없다고 강변한다.본디 학생정원은 사회적 수요나 교육여건에 비추어 적정한 인원으로 책정되어야 한다.다시 말하면 정원의 일정 비율을 더 뽑는 것이 합리적이라면 그것을 포함한 인원을 정원으로 책정해야지 따로 구분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니라는 것이다.어떻든 합격선에 미달되는 학생이 기부금을 내고 입학을 하게 되면 억울하게불합격하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최근에는 기부금입학이라는 용어가 갖는 어감이 부정적임을 감안하여 기여입학제라는 개념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금전적·물질적 기여뿐아니라 정신적 기여를 한 사람의 자녀들도 특혜입학 대상에 포함시킨다는 것이다.이론상으로는 그럴듯하지만 실제로 그 범위를 설정하고 정신적 기여의 정도를 평가하는데는 주관적인 판단이 개재되고 정실이나 비리가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대학의 학생선발권은 원칙적으로 학교 당국이 가져야 하며 그 기준과 방법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그 과정에서 예컨대 수십년전에 입학조건부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학교발전에 크게 기여한 분의 자녀가 지원을 했을때 입학에 특별고려를 한다면 대부분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이를 대학입학 경쟁이 어느정도 완화되고 대학교직원들의 윤리의식과 자율적 통제능력이 확립된 후에 상식이 통하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져야 할 장기적인 과제라고 본다.
  • “대학 기여입학제 허용”/조 교육장관/내년부터 단계적 도입

    ◎입학생 2%이내 별도정원 책정/학사모범교 모집정원 자율결정/교육부,기여입학규정 제정키로 교육부는 최근의 입시부정의 해결책의 하나로 학사관리를 엄격하게 실시하고 있는 사립 대학에 한해 94학년도부터 단계적으로 기여입학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또 대학의 자율능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대학부터 점차 입학정원 책정을 대학에 맡기기로 했다. 조완규 교육부장관은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제17차 정기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정부는 학사행정제도가 확립되어 엄정한 성적관리로 입학보다 졸업하기가 어려운 대학부터 기여입학제 도입을 1향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장관은 또 이날하오 기자간담회에서 이와관련,『기여입학제 실시 승인을 요청해오는 사립대학에대해 교육부가 마련할 평가기준에 따라 「입학=졸업」이라는 허술한 학사관리의 틀이 바로 잡혔다고 판단되는 대학부터 기여입학제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조장관은 『학생들의 등록금에 의존해 대학을 운영하기 때문에 학교재정에 어려움을겪고 있는 사립대학에 기여입학제와 같은 재정난을 해결할 수있는 탈출구가 마련됐더라면 이번과 같은 대규모의 입시부정은 막을 수 있었다』며 『사립대학에 대한 기여 입학제 허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조장관은 『기여입학생을 대학의 학과별 모집정원이외에 모집정원의 2%정도로 한정해 대학입학을 허용한다면 국민의 교육정서와도 어긋나지 않을 것』이라며 기여 입학생수를 대학입학정원과는 별도로 제한할 방침임을 밝혔다. 교육부는 이에따라 대학입학 사정방법과 체육특기자와 외교관자녀등의 특레입학을 규정한 교육법시행령(대통령시행령 13284호)제71조의 2 대학입학방법조항을 개정하거나 「기여입학에 관한 규정」(가칭)를 새로 제정,대학입학의 특혜인 「기여입학제」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밖에도 대학의 자율능력이 있다고 판정되고 학사행정제도가 확립되어 성적관리가 엄정하다고 판단되는 대학부터 단계적으로 입학정원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있도록 학생선발권을 확대시켜 주기로 했다.
  • 중학교사 1명­학원강사 2명/원광대 부정알선 첫 판명

    ◎교무과장통해 1명씩 청탁/전문브로커조직 연계 추정/경영과교수·학생처직원도 「모집」 가담 광운대입시부정사건 수사가 진전됨에 따라 현직 중고교사나 학원강사등이 낀 거대입시브로커조직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어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강력과는 8일 이 대학관계자들이 현직중학교교사와 학원강사 등을 통해 부정입학을 부탁받은 사실을 새로 확인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이날 광운대 경영학과 김모교수와 학생처간부 송호영씨 등도 입시부정에 관련된 사실을 밝혀내고 송씨를 수배하는 한편 김교수를 추가로 불러 혐의가 드러나면 형사처벌키로 했다. 경찰은 이날 전영윤광운대교무과장으로부터 『지난달 후기대입시를 앞두고 서울 용산의 성지학원교사 정모씨와 광운중학교교사인 이모씨로부터 각각 1명씩의 부정입학을 부탁받고 학생들을 부정입학시켰다』는 진술을 얻어냈다. 이로써 입시브로커 역할을 한 현직 학원강사는 이미 구속된 학부모 황경순씨(43·여)에게 1억6천만원을 건네받고 부정입학을 알선한 혐의로 수배중인 서울 영동학원 강사 이병욱씨를 포함,2명으로 늘어났고 현직 중학교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이에 따라 정씨와 이씨등 외에도 현직교사등 입시부정을 전문으로 하는 거대브로커조직이 관련돼 있을 것으로 보고 조하희교무처장등 광운대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한편 이날 전교무과장으로부터 경영학과 김교수와 학생처간부 송씨도 입시부정에 관련됐다는 진술을 얻어내고 곧 이들을 불러 학부모들로부터 금품수수와 부정입학 알선여부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연행된 학부모들이 현직교사등 전문브로커들이 학생성적·부모신분 등을 기준으로 몇몇 사립대학을 소개하고 출신고별로 인원을 나누기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진술도 받아냈다. 경찰은 특히 일부 학부모들이 이들 전문브로커조직에 대한 소문을 듣고 접촉했다고 진술한 점으로 미뤄 이들 조직의 활동이 대학직원·교수 등과 연결돼 여러해동안 계속돼온 것으로 보고있다.
  • 광운대 관선이사 파견/교육부/미 체류 조 총장 해임 요구

    ◎내년 신입생정원 감축 조치 교육부는 6일 광운대가 학교차원의 조직적인 입시부정을 저질렀음이 경찰 조사결과 사실로 드러남에따라 이 대학의 재단의 임원 취임 승인을 취소하고 관선이사를 파견키로 했다. 교육부는 이에앞서 또 현 광운학원 재단에 대해 미국에 신병 치료차 체류중인 조무성 총장의 해임을 요구키로 했다. 교육부는 또 지난 확정,발표한 「대입시 부정방지 종합대책」에 따라 광운대의 94학년도 신입생 모집인원을 부정입학인원의 5배수이상 감축시키기로 했다. 교육부가 입시부정를 이유로 사립대학 재단에 관선이사를 파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광운대의 학교법인인 광운학원에 관선이사가 파견되면 광운학원 산하 대학원에서 유치원까지 6개 각급학교의 운영을 교육부에서 파견된 관선이사들로 구성된 이사회가 맡게된다. 조규향 교육부차관은 『이번 입시부정으로 광운학원의 현 이사진은 당초 학원설립의 육영의지가 퇴색했다고 보아 관선이사 파견이 불기피하다』고 밝혔다. 조차관은 광운학원의 장래에 대해 『건전한 육영의지로 광운학원을 인수할 새로운 육영사업가가 나선다면 학원운영권을 인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망국적 입시부정을 보고…/한준상 연세대 교수·교육학(특별기고)

    ◎대입제도 「총체적개혁」을 이번에 발생된 대학입시부정사건은 「입시부정」이라는 용어는 다 같지만 그 수법은 다양하기 때문에 방지책도 사안에 따라 다양해야 할 것이다.입시부정의 첫째 유형은 대학총장·교수·교직원등이 총체적으로 벌였던 대학입시부정 사건으로서 이것은 대규모이고 주로 입학 성적을 조작하는 방법이다.두번째 유형은 입시중개인이 학부모·교사·대학생을 끼고 벌이는 입시부정으로서 주로 이방법은 대리시험으로 이뤄지는 입시부정이다.수험당일 친구나 수험생 본인이 시험불안을 이기기위해서나 성적을 올리기위해서 벌이는 커닝같은 것은 입시부정의 세번째 유형이고 입시부정의 네번째 유형은 수험생의 친지나 가족,혹은 청탁을 받은 교직원들이 채점현장에서 답안을 고치는 식의 입시부정이다.모든 입시부정이 다 반사회적인 것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눈여겨 보고 또 사회적인 주목을 받아야 될 입시부정은 입시중개인이 개입된 입시부정사건이다.이것은 교육을 과소비의 대상으로,동시에 투기의 대상으로 만들어 놓은 가장 형식이나쁜 반사회적인 입시부정사건이다. 각기의 입시부정사건은 서로 다른 원인을 갖고있다.외국에서 일어난 각종 입시부정의 예를 들 필요도 없이 우리의 입시부정은 복합적인 원인때문에 일어나고 있다.첫째,우리의식 속에 자리잡고 있는 숭문사상과 이로부터 연유된 교육의 과소비와 고학력우대 취업구조가 몰고온 학력의 인플레이션현상은 입시부정을 유발시키는 충분조건이 된다.둘째,대학입시생 1백만명중 70만명은 낙방해야되는 대학생 수요공급의 절대불균형은 대학교육을 투기의 대상으로 삼게 만들었으며 이것은 우리사회에 만연된 천민 자본주의의 황금만능주의에 의해 더욱더 부채질 되고있다.세번째는 사립대학의 재정부족인데 이것은 입시부정의 주요원인으로서는 조금 유별난 것이다.왜냐하면 어떻게 재정구조가 취약한 사학재단들이 대학을 설립할 수 있었으며 어떻게 그들이 대학설립인가를 따낼수 있었는가 하는 대학설립과정 전체를 더듬게 함으로써 교육부의 대학설립인허가과정에 대한 의문도 제기해 놓고있기 때문이다.대학입시부정의 네번째 원인은 대학자율의 미비에 기인한다.대학스스로 입시를 관리해보지 못하고 항상 교육부의 지시에 따라 지시된 것만을 따르면 궁극적인 책임은 교육부가 지게된다는 대학에서 일상화된 입시관리의 매너리즘은 입시부정을 방조할 수밖에 없었다.사실 전국에 흩어져있는 2백40개의 크고 작은 대학들은 교육부 혼자 감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피부로 느끼고 있으면서도 대학전체를 관리통제하고 있는 교육행정 그 자체가 입시관리의 허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마지막으로는 입시관리체제의 허점과 더불어 민주시민의식의 미숙 역시 입시부정을 방조하는데 기여해왔다.나의 일도 아닌데,윗사람이 시키는 것인데 하는 비민주의식 때문에 그동안 각종 부정사건이 잘 넘어가곤 했다.그동안 민주시민의식으로 의무만 강조해왔지 시민의 권리중의 하나인 「정당한 저항권」행사를 금기시해왔기 때문에 부정에 시민 모두가 두눈을 감아왔던 것이다. 입시부정을 막기위해서는 첫째로,김영삼 대통령의 신한국 정부는 정부로서는 행하기가 가장 어려운 일로서 어떻게하면 민주시민의식으로서 시민들이 갖고있는 그들의 저항권을 정당하고도 합법적으로 활용할 수있게 하는지를 진지하게 검토해야한다.민주시민의 정당한 저항과 비판정신 같은 것이 양성화 되지않는한 신한국건설을 위해 국민모두에게 필요한 고통을 어느누구도 분담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이런 민주시민의식은 부정부패의 토양을 바꾸는 비료가 될 것이다.민주시민의식이 바르게 되면 대학교육의과소비나 교육투기는 점차로 사라지게 될 것이다.둘째,대학에 입시선발의 자율권을 완전히 주고 그대신 정부의 감사권·고발권을 강화해야 한다.입시부정의 원인이 대학생 수요공급구조의 불균형과 입시관리체제의 부족에 있다면 그것을 대학이 책임지게 해야할 것이다.통제가 부정을 불러일으켰다면 그 통제의 구조를 풀어줄 경우 입시부정을 원천봉쇄할수 있을 것이다.얼마간은 혼란이 일어나겠지만 불합격자의 성적이나 입시관리과정에 대한 공개등은 대학의 자율능력을 키워줌으로써 입시부정을 막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셋째,중등교육을 정상화하고민주시민의식 교육을 강화해야한다.이번 새롭게 도입,실시될 대학입시도 결국은 정답맞히기이기 때문에 민주시민의식을 길러내는데는 실패할 것이며 대학입시에 대한 전반적인 손질은 불가피하다.넷째,대학이 세계를 향해 경쟁력있는 인재교육에 매진할 수 있도록 대학재정지원에 큰 배려를 하고 차제에 기존의 대학교육을 신한국건설에 기여할 수 있는 대학교육 개혁책을 마련해야한다.마지막으로 입시부정사건이 터진후 발표된 입시부정종합대책이 과연 체계적인지,종합적인지,그것이 다음정부에 부담은 되지않는지 등등을 다시한번더 진지하게 검토해야할 것이다.그렇게 빠르게 종합적인 입시부정대책이 나올 수 있었는데 정부는 그동안 무엇을 했나 하는 국민의 불신이 틀린 것임을 보여 주기를 바란다.
  • 뿌리깊은 부정… 실태와 그 대책(대입관리 이대론 안된다:3)

    ◎갈수록 치밀화/제도개선 앞질러온 부정수법/무선호출기 이용한 첨단커닝 뛰어넘어/브로커조직과 손잡은 대리시험으로 충격 우리나라처럼 교육정책이 자주 바뀌는 나라도 없다. 그래서 아침에 바뀌고 저녁에 다시 바뀐다는 혹평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교육정책의 상당부분은 교육이념의 변화가 아니라 고질적인 입시부정을 막기위한 단순 처방책으로 바뀌었다. 우리나라 대학제도는 서구처럼 입시에서부터 학사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학교가 관장하는 대학자율로 출발했다. 그러나 대입시 문제를 대학이 자체 출제,채점하던 대학자율의 시대에 답안지를 바꾸고 문제지가 유출되는 등 입시부정이 잇따라 제도적인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비등하기 시작했다. 이른바 소를 팔아 대학에 들어간다는 우골탑(오골탑)시대였다. ○관리허술을 악용 이처럼 입시관리의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자 국가가 개입하기 시작했다. 1962년 본고사 외에도 국가고시인 예비고사가 도입되고 대학생 정원령이 설치되는 등 족쇄가 채워져 국가와 대학이 입시를 공동관리하게 됐다. 5공의 「7·30교육개혁」으로 81년 학력고사가 도입되면서 대입시는 완전한 국가관리로 들어갔다. 시·도 교육청 주관하에 학력고사를 치르고 채점했으며 대학은 고교에서 보내준 학력고사 성적을 평가자료로 삼아 학생을 선발하기만 했다. 그러나 눈치작전의 폐해가 나타나고 민주화를 표방한 6공정부가 들어서면서 중앙교육평가원에서 입시문제만 출제하는 대신 시험을 치르고 채점하는 것은 대학에 맡겨 입시업무의 상당부분을 대학에 일임했다. 한동안 주춤했던 입시부정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때였다. 입시업무가 대학에 넘어가고 공적인 감시·관리기능이 약화되자 부정입시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채점교수도 매수 88년 K대입시에서 김광식씨(52)가 이 학교 교직원을 매수,응시생의 학적과 내신성적등을 위조,대리시험을 통해 합격시킨 사실이 적발되면서부터. 이후 입시업무가 강화되는 것과 반비례해 입시부정의 수법은 더욱 지능화하고 대범해졌다. 91년 이화여대 예체능계 실기고사에서는 학부모가 채점위원인 교수를 매수,수험생을 합격시키는 등 입시부정의 행태가 대범해졌다. 이 방법은 예체능계실기시험에서는 해당교수들이 전적으로 재량권을 지닌다는 맹점을 이용한 것이다. 이번에 적발된 신훈식씨등 입시브로커들의 대리시험은 대학의 허술한 입시관리업무를 「멋지게」이용한 것이다. 이들은 학교장의 직인을 위조,대리응시생의 사진을 바꿔 붙여 고사감독관의 눈을 감쪽같이 속였다. 이들은 또 한양대가 면접고사에서 본인여부를 대조하지 않고 면접카드양식지에 인적사항과 장래희망등을 간단히 적어내는 것으로 대신하는 것을 알고 면접을 치를 때는 대리응시생 대신 실제지원자가 면접에 나가는 대범성을 보였다. 또 이번 지방대입시에서는 첨단장비를 이용한 수법까지 등장했다. 실력이 뛰어난 학생과 처지는 학생이 동시에 응시,우수한 학생이 문제를 미리 풀고 고사장을 나와 무선호출기를 이용,정답을 알려주다 적발돼 첨단장비까지 동원하는 대담성에 혀를 내두르게 했다. ○규제책으론 한계 요즘 문제가 되고있는 광운대 입시부정은 미등록으로 결원이 생겼을 때 낙방생 학부모들로부터 기부금을 받고 부정입학을 시킨 지난91년의 건국대등 일부 사립대학의 입시부정보다 한결 지능적이다. 아직까지 정확한 성적변조과정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컴퓨터로 성적을 조작,돈을 건네받은 지원자의 성적을 높여 대학에 합격시켰다. 이처럼 입시부정이 속출하는 데는 대학의 허술한 학사관리등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이 불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정원은 한정돼 있고 지원자는 넘쳐나는 현실에서 아무리 입시관리업무가 강화돼도 제2·제3의 입시부정은 생겨날 수밖에 없고 이번 사건에서 보듯이 입시브로커들까지 판칠 수밖에 없다. 또 아무리 입시부정근절대책을 강화해도 법망의 허점은 나타나게 마련이다. 행정이 범죄인의 지능을 따라 잡을 수는 없다.입시부정대책은 재발방지기능밖에 없다는 교육부 한 관계자의 솔직한 실토가 규제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말해준다. 따라서 입시부정을 뿌리뽑아야 된다는 교육당국과 대학관계자,그리고 학부모들의 결연한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주요 입시불정 일지 ▲88·6=인하대 합격자중 미등록자 충원과정에서 교직원·재단계열기업 임직원 자녀 43명 부정입학. ▲88·7=우석대 합격자중 미등록자 충원과정에서 11억9천여만원을 받고 불합격자 73명을 합격처리. ▲88·11=영남대 87,88입시에서 1인당 2천만원씩 받고 29명을 부정입학시킨 것이 국정감사에서 적발. ▲89·2=2억5천여만원을 받고 내신성적위조와 대리시험을 통해 5명을 한양대 경희대에 합격시킨 대학교직원·고교교사등 5명 구속. 89·9=20억여원을 받고 46명을 동국대에 부정입학시킨것이 검찰에 적발. ▲90·3=고려대 86∼89년 사이 재벌자녀 4명 기부금 부정입학 적발. ▲90·10=한성대서 32억원 받고 94명을 컴퓨터조작으로 부정입학시켜 7명 구속. ▲90·12=원광대 대학원 입시부정,교수등 4명 구속. ▲91·1=건대음대 입시 실기시험 부정,교수등 5명 구속. ▲91·1=서울대,이대,경희대,서울시립대 음대 기악과 대규모 입시부정 적발,심사위원등 9명 구속. ▲91·1=조선대 대학원 입시부정,교수·학생4명 구속 ▲91·7=건대 49명 부정입학시켜 재단이사장,전총장 구속. ▲91·9=성대 교직원 자녀등 1백2명 부정입학,62억원 받은 전총장등 6명 구속. ▲91·10=이대 무용과 입시부정 적발,육완순교수등 5명 구속
  • 겉치레감사가 탈법“방조”/한해 4개대 서류만 조사… 비리적발 한계

    ◎교육부,오늘부터 3개대 감사 이번 대입시 부정사건은 교육부의 일선 대학에대한 학사행정지도및 감독등 전반적인 학사행정이 겉돌고 있는데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교육부는 연례적으로 대입시부정 사례가 있어왔는데도 입시부정방지를 위해 입시후 의례적으로 실시하는 입시감사에만 의존했을뿐 대학의 부정입학생 선별작업 실시등 적절한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부는 지금까지 합격자들의 사진대조등 부정입학방지를 위한 지시나 대책을 단한번도 마련치 않다가 이번 대리시험 사건이 밝혀진 직후인 지난달 30일에 각 대학에 이같은 지시를 내렸다. 또 입시가 끝나면 해마다 전·후기 대학별로 임의로 각각 4개교씩을 선정,실시하는 교육부의 대학에대한 입시감사도 감사로서 역할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교육부의 감사는 대학자체 감사결과를 토대로한 서류감사에 불과해 부정입학이나 학사비리를 좀처럼 적발할 수없다는 것이다.또 감사대상 사안이 감사를 실시하는 그해의 입시업무에 한정되고 감사대상대학 선정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전국을 4개권역으로 나누어 각 권역에서 1개교씩을 선정하되 최근에 감사를 받지않은 대학을 감사대상으로 선정한다는 경직된 행정관행도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교육부는 지난 91년에 이번에 문제된 한양대에,90년도에는 광운대학과 덕성여대에 각각 입시업무감사를 겸한 학사감사를 실시했기 때문에 올해 감사대상에서는 무조건 제외되기로 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교육부의 입시 부정 대학에대한 미온적인 행정조치도 대입시 부정사건을 막지못하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교육부는 91학년도 입시에서 성균관대와 건대에서 부정입학 사실이 밝혀졌지만 대입정원을 한해에 한해 동결시키고 사립대학에 재정지원을 삭감하는 선에서 마무리짓고 말았다. 한편 교육부는 이번 부정입시사건 파문이 확산되자 3일 한양대,덕성여대,광운대에대해 입시업무감사를 겸한 학사감사를 4일부터 실시키로 했다. 그러나 교육부의 행정력 한계와 ▲답안지의 공정한 채점여부 ▲미등록학생을 대신할 후보 합격자의 적정한 선정 등에 초점이 맞출 방침이어서 부정입학생 적발등 근본적인 입시부정을 막는 효과를 거둘지는 의문이다.
  • 21세기로 가는 길(정근모/과학논평)

    ◎KAIST가 주는 교훈/진취적인 정책이 내일을 연다/설립때 혹평… 이젠 과기인재 양성의 중추역 지난 주 미국공학교육평가기관인 ABET(Accreditation Boardfor Engineeringand Technology)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대학원과정들이 교수·학생·시설·운영면에 있어서 미국내 이공계 대학원들과 비교할때 상위권 10%이내로 드는 우수한 교육 및 연구기관이라는 평가보고서를 공개했다.특히 과학기술원의 전기·전자공학과는 세계적으로 우수한 대학원과정들을 운영하고 있으며 교수 및 학생들의 적극적이고 활발한 교육연구활동은 인상적이라고 지적했다.첨단기술분야에서 세계정상을 향하여 노력하는 교수들과 젊은 학생들이 고맙기 짝이 없고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를 보내고 싶다.손쉽게 전달되는 스포츠의 감동에 비해 학문세계의 고독한 노력은 쉽게 이해되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속에서 KAIST의 성과는 아주 귀중한 것이다.이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일이 아니며 남모르게 노력해온 여러 과학기술자들의 장기간에 걸친 피땀의 결정이기 때문이다. ○수출3억불시대 혜안 1970년 4월8일 지금은 문화부가 자리잡고 있는 세종로 경제기획원청사에서 월례경제동향보고회의가 열렸었다.고 박정희대통령이 직접 주재하고 당정 고위책임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경제동향보고회의는 우리나라의 경제건설을 추진하는 핵심회의로 운영되었다.매월 새로운 사업의 타당성검토와 추진현황을 점검하여 할수 있는 일과 해내야만 할 일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민족중흥의 의지와 사명감에 찬 참석자들의 진지함과 솔직한 토론은 많은 일화를 남겼다.4월 회의의 안건중에는 「이공계 특수대학원 설립안」이 들어 있었다.우리나라에 세계수준의 이공계대학원을 설립하여 우수한 이공계 석사·박사들을 양성하여 발전하는 한국산업계를 이끌어 갈 핵심두뇌들을 확보하자는 안이었다.당시 우리나라 1인당 GNP는 2백달러도 못되었고 해외수출고는 3억달러미만이었다. 국내 대학들이 대학원 과정은 고사하고 대학과정들도 충실히 운영하지 못하는 형편에 「세계수준의 대학원」을 만들겠다는 제안은 어불성설이라고 학계조차도 반대하였다.일부 교수들은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사업」이라고까지 혹평하였으며 어떤 경제학자들은 귀한 예산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하였다. ○세계적 대학원으로 제안설명이 끝나자 참석자들은 일제히 대통령의 반응을 주시하였다.대통령은 묵묵히 다음 안건들을 경청하였고 회의가 끝나자 준비하였던 컴퓨터의 시범조작참관이 있었다.젊은 유치과학자의 컴퓨터조작설명이 끝난 후 회의참석자중 주요 멤버들은 회의실 옆방에 마련된 오찬장으로 옮겼다.오찬장이라야 칼국수 한그릇씩 나누어 먹으며 주요안건에 대한 결론의 자리를 마련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드디어 「이공계 특수대학원설립」에 대한 관련 장관들의 토론이 시작되었다.당시 학생시위로 시달리고 있었던 문교부장관은 새로운 대학원설립에 절대반대라는 강한 의견을 내놓았다.그렇지 않아도 동요가 심한 대학가에 이러한 제안이 받아들여질리가 없으며 교수들의 불만만 고조시키기 때문에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었다.분위기가 침중해지자 박대통령은 갑자기 논의의 초점을 바꾸었다.새 대학원의 교과과정을 설명해 달라는 질문을 하면서 컴퓨터교육은 모든 학생에게 실시하느냐는 전문적인 질문이었다.교과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대화가 시작되었고 이윽고 대통령은 당시 재무부장관인 남덕우박사에게 시선을 돌렸다.대학교수출신인 남장관의 의견은 어떠냐는 것이었다. 기획원­과학기술처는 설립하자고하고 문교부는 반대한다고 하니 재무부의 의견은 무어냐고 묻는 것이었다.『한국이 소기한대로 경제발전을 이룬다면 우리가 길러낸 과학기술자들이 꼭 필요하고 기존대학들이 발전하여 우수한 석·박사를 낼 때를 기다리는 것은 너무 늦다』는 남장관의 소견은 바로 대통령이 원하던 대답이었다. 더 이상의 토론을 중지하고 대통령은 좌중을 돌아보며 KAIST의 설립을 결정했던 것이다.『문교부는 반대하는 입장이니 이 사업은 과학기술처가 담당하라』는 정확한 지시도 내려졌다.당시 과학기술처장관인 김기형박사는 한국과학원(KAIST의 초창기 이름)설립의 사업책임자로 임명되었다. ○석·박사 1만여명 배출 한국과학원은 그 이듬해 2월16일 홍릉에서 개원식을 가졌고 20년이 지난 오늘날 세계적인 이공계대학원으로 발전하는데 성공한 것이다.1만여명에 달하는 석사,박사들이 KAIST를 졸업하였고 그들은 우리나라 과학기술계의 중진들로서 일하고 있다.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KAIST의 현대식 대학원교육에 자극을 받아 국내 국립·사립대학들도 대학원교육을 혁신해감으로써 시간이 갈수록 선의의 경쟁속에서 발전하고 있다.슬기로운 혜안을 가진 지도자,전문가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성실하고 우수한 인재들의 진취적인 연구활동이 삼위일체가 되어 이루어낸 결과로 높이 평가해야 할 것이다.
  • 사립대 입시전형료 내년 3∼4배 인상/8∼10만원선 협의중

    고려대·연세대·서강대·이화여대 등 사립대학들이 94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수험생들의 전형료를 현재보다 3∼4배 정도인 8만∼10만원 수준으로 인상할 방침을 굳히고 구체적인 인상액수를 공동협의중인 것으로 26일 밝혀졌다. 고려대 어윤대교무처장은 이날 『94학년도부터 대학 자율로 본고사를 치르게 되면 고려대의 경우 적어도 50여명의 교수들이 한달이상 합숙을 해야하고 자체 인쇄시설을 확보해야 하는등 인쇄료와 출제·관리비용이 최소한 현재의 3∼4배 정도 더 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른 대학들도 사정이 모두 비슷해 지난20일쯤 연세대·서강대·이화여대 등 사립대학 교무처장들과 협의,원칙적으로 3∼4배 정도 전형료를 인상하는 방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권위주의 청산… 사법 중립화 진전/6공 5년 국정평가 내용

    ◎6·29선언 실천… 지자제부활·인권신장/언론기본법 폐지… 자율·경쟁체제 확립/남북한 유엔 가입 실현… 국제 위상 제고/전방위외교 결실… 통일기반 구축/대내외 난관 딛고 경제안정기조 확보/국민의보­연금제로 획기적 복지향상/2백만호 주택건설… 부동산값 고삐잡아 정부는 14일 상오 청와대에서 현승종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전원,각부처 차관 및 외청장,각부처 본부 1급이상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평가종합보고회」를 열고 6공출범이후 각 분야별로 지난 5년간 수행한 국정운영성과를 평가하고 향후과제 등 국정마무리와 관련한 내용을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했다.이날 회의는 총괄보고인 「종합평가」에 이어 「민주화개혁」,「북방정책과 통일기반 구축」,「선진경제기반 구축과 국민생활 향상」,「교육개혁과 문화창달」순으로 진행됐다.보고내용 요지는 다음과 같다. ○주요성과 ▲6공화국의 주요성과=6공화국은 민주화라는 국내의 전환기적 진통과 세계경제의 침체등 어려운 국제환경속에서 출범했다. 이렇듯 어려운 여건속에서도6공정부는 「보통사람들의 위대한 시대」구현이라는 새로운 사회를 국민들에게 약속하기위해 민주화·자율화·개방화를 정책기조로 설정했다. 이러한 정책기조의 차질없는 실현을 위해 부문별 세부계획과 공약사업의 실천계획을 일관성있게 추진해왔으며 특히 「20대 역점시책」을 선정,집중적인 관리를 해왔다. 그 결과 민주화측면에서는 지난 시대의 권위주의를 청산,인권신장과 지방자치제부활등 개혁적 노력을 지속해 민주시대의 새장을 열었다. 대외적으로도 신장된 국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북방외교와 통일정책을 추진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위상을 높이고 민족적 염원인 평화통일의 기반을 마련했다. 경제적인 면에서는 민주화에 따른 부작용등 어려운 여건을 이겨내 안정기조의 회복과 함께 높은 소득증가와 고용안정을 이룩했다. 사회적으로는 전국민의료보험,국민연금제·부동산투기근절및 주택2백만호건설·농어촌구조개선등 정책추진을 통해 사회적 형평과 국민복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밖에 교육환경개선·문화예술의 향유기회 확대등 국민생활의 질적인 면에서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 대통령공약사업의 이행에도 총력을 기울여 총4백59건의 공약사업중 57%에 이르는 2백60건을 완료하고 나머지 1백99건도 정상추진중이거나 절차가 진행중에 있다. 사업비는 지난 92년까지 48조6천9백60억원(54%)을 투자했고 올해에도 8조6천4백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종합평가=국정운영을 종합적으로 볼때 6공화국정부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유례없이 민주발전과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룩하고 평화통일의 디딤돌을 확고히 하면서 선진복지사회의 기반을 구축했다. 특히 노태우대통령의 9·18결단으로 역사상 유례가 없는 공명정대한 선거문화를 이룩함으로써 출범 당시의 6·29선언은 민주주의의 완성으로 귀결돼 21세기 선진사회를 향한 대전환의 기틀을 마련했다. 선진사회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앞으로 무엇보다 틀이 갖추어진 민주적 제도와 조화될 수 있는 합리적인 사회질서의 확립과 의식의 선진화를 이룩해야한다. 또 물가안정의 바탕위에서 산업경쟁력강화시책의 가시적인 성과가나타나도록 정책적인 노력을 강화하면서 사회간접자본시설등 중장기투자계획을 착실히 추진해나가는 미래지향적인 정책적 노력이 지속되어야한다. ○민주개혁 ▲6·29선언의 실천=기본적인 인권이 최대한 신장되고 사법부의 실질적 독립과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는등 민주주의가 제도적으로 완성됨으로써 한 차원높은 민주주의가 실현됐다. 특히 헌법재판소설치 및 위헌법률심사제도 활성화·검찰의 중립성보장으로 사법제도가 보완됐다. 구속적부심 확대 및 피해자진술권 보장등 형사절차상의 인권신장으로 국민의 기본권침해가 방지됐으며 무주택서민의 임대차보호제도실시,법률구조공단사업확충,서민보호법률서비스의 대폭향상으로 서민대중의 권익이 보호됐다. 또 국가보안법과 사회보호법개정·사회안전법의 폐지로 인권침해방지를 위한 제도가 개혁됐다. ▲언론자유의 창달=언론기본법의 폐지로 언론의 자율과 경쟁이 보장됐다. 이에따라 정기간행물의 등록이 전면 개방됨으로써 6·29선언당시 2천2백36종이었던 정기간행물이 92년 말에는 3배가 넘는 6천9백55종이 됐다. 또 지방주재기자제도가 전면 부활되고 프레스카드 발급제도가 폐지됐으며 신문발행면수와 구독료가 완전자율화됐다. 노동조합설립과 운영의 자율화가 신장되고 근로조건이 향상되는등 민주·자율적인 노사관계가 정착됐다. ▲지방자치의실현=30년만에 지방의회를 구성,지방화시대를 개막함으로써 주민의 참여와 자율로 주변의 문제를 스스로 결정,해결하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했다. 지방재정자립도가 높아지고 지방재정 및 세수규모가 대폭 늘어나는등 지방재정이 크게 확충돼 자치수행능력이 향상됐다. ▲선거문화의혁신=특히 지난 대선은 대통령의 9·18결단과 이를 뒷받침하는 중립내각의 노력 및 국민의 성숙된 의식에 힘입어 사상유례없는 공명선거를 이룩함으로써 민주헌정사의 새로운 장을 개막했다. 또 국민의 민주의식 향상과 선거관련법령의 정비등 공명선거실시를 위한 기반이 구축되어 지방의회를 비롯한 각종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실시됐다. 또 선거때마다 수반되던 폭력·불법시위가 사라지고 선거특수로 인한 과소비등의 부정적 행태가 지양됐으며 선거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등 새로운 선거문화가 창출됐다. ▲행정의 민주화=행정의 권위주의를 탈피,규제는 작고 봉사는 큰 민주행정구현을 위한 기반이 구축됐다. 전기설비검사,석탄제품품질검사등 모두 1백63건의 행정권한을 민간단체에 위탁하고 행정쇄신차원에서 중앙과 지방을 망라한 규제완화를 적극 추진한 결과,행정규제사항 6백3건을 폐지했다. 또 서류감축 7백41건,통·폐합 3천7백95건등 민원제도를 간소화하고 국민에게 불편을 초래했던 다수기관·다수법령 관련 복합민원·고질민원 2천1백2건(82%)을 해소했다 ▲민주사회질서확립=새질서·새생활운동을 적극 전개해 급속한 민주화 과정에서 파생된 각종 불법·무질서 등 전환기적 사회병리현상을 치유함으로써 건전한 사회기풍을 진작했다. 특히 조직배폭력,어린이 및 여성상대범죄등 국민체감치안의 개선에 주력했고 국민과 3분거리내의 「현장즉응체제」확립등 범죄대응능력을 대폭 강화했다. ○북방정책 ▲통일기반구축=발상과인식의 대전환을 통해 평화통일 기반구축을 위한 3대 정책과제를 설정해 「민족자존」과 「통일번영」의 국정지표를 구현했다. 「7·7특별선언」과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북방외교」및 남북대화 전개로 이같은 국정지표가 구체화됐다. 남북한 유엔가입,중국·러시아등과의 수교로 한반도 주변국들의 평화통일에 대한 지지환경도 조성했다. 90년9월 제1차 남북고위급회담 개최이후 92년 12월말까지 8차례의 본회담을 비롯해 1백19회의 회담으로 「남북기본합의서」및 부속합의서를 채택했다. 90년8월1일 「남북교류협력법」「남북협력기금법」제정 시행으로 남북교류 협력의 법제도를 정비했다. 남북교류 협력추진때 우리측의 부담과 손실의 지원·보전을 위해 총1천50억원의 「남북협력기금」을 조성했다. ▲북방외교=북방외교는 외교지평의 확대,안보환경의 개선,평화통일여건 조성,우리의 국제적 위상제고,경제활동의 영역확대에 기여했다.6공화국 출범이래 45개국과 새로 수교함으로써 현재 1백71개국과 공식 관계를 갖게 됐으며 21개의 공관이 신설됐다. 91년9월 정부수립후 43년만에 북한과 함께 유엔에 가입했다. 북방권과의 관계개선으로 인구 14억의 새로운 시장이 우리의 경제활동 영역에 추가되어 92년 교역규모가 1백12억달러에 달했다. ▲자주국방태세의 확립=북방정책의 성공과 걸프전 참전,PKO참여등으로 제고된 우리의 위상,국제적 대북핵포기 압력등으로 대북우위의 군사전략 환경이 조성됐다. 해상·공중작전능력 향상,입체고속기동전력 증강,합동군체제로의 역사적 전환,미국과 평시작전통제권 환수 합의등 안보협력관계의 개선·조정으로 자주국방태세가 강화되었다. 러시아와는 러·북한 상호원조조약 재검토,대북한 공격용 무기수출 자제,대북한 군사및 핵문제 해결을 위한 협조관계를 다졌다. 앞으로 핵사찰문제,이산가족문제등 당면 현안과제의 우선적 해결을 모색하는 한편 남북합의사항 이행을 통한 각분야별 남북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또 전통우방인 미·일과의 기존 유대관계를 유지하면서 중국·러시아등과 선린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동북아지역 4강과의 외교를 조화롭게 추진하는 것은 물론 북방외교를 내실화,「통일외교」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경제·민생 ▲종합평가=지난 5년간 우리경제는 연평균 8·5% 내외의 실질성장을 이룩,1인당 국민소득이 87년의 3천1백10달러에서 지난해에는 6천7백달러로 2배 이상 증가했다. 90∼91년의 경우 내수경기의 과열로 물가불안과 국제수지 적자문제에 직면했으나 지난 2년간 경제안정화 시책을 추진함으로써 물가안정 기조를 회복하고 국제수지 적자규모가 대폭 축소되는 성과를 거뒀다.우리 기업들은 새로운 경쟁여건에 적응하기 위한 구조조정상의 어려움 속에서도 기술개발과 경영혁신에 주력하는 풍토를 조성해가고 있다. 종합적으로 지난 5년간 우리 경제가 어려움과 진통이 있었음에도 정치민주화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룬 시기로 평가된다. ▲경제안정기반의 구축=90∼91년중 9%대를 기록했던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에는 4.5% 오르는데 그쳤다.특히 생활물가를 나타내는 신선식품과 20개 기본생활 품목 등의 가격이 크게 안정됐다. 부동산가격 안정은 6공화국의 가장 큰 성과 중의 하나다.91년까지 크게 오르던 부동산 가격은 90년 이후 강력한 투기억제 정책과 2백만호 주택건설에 따른 수급안정에 힘입어 91년5월 이후 하향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토지가격도 지난해 2·4분기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수지는 90년부터 적자로 반전,91년에는 87억달러까지 규모가 확대되다 지난해 45억달러 수준으로 축소됨으로써 개선추세가 분명해졌다. 금리와 임금도 안정됐다.시중 실세금리는 91년말 19%까지 상승했으나 현재 13%까지 떨어져 금융자율화의 여건이 조성됐다.임금은 단기간에 너무 급속히 상승함으로써 물가상승 압력과 대외경쟁력 약화등을 초래했다.그러나 점차 임금안정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과정에 있다. ▲산업경쟁력 강화시책의 추진=지난 2년간 우리 경제의 모든 초점은 안정기조를 통한 기업의 국제경쟁력회복에 두어졌다.고임금으로 약화된 산업경쟁력을 보완하기 위해 기업들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정부도 기술개발,인력양성,사회간접자본 애로타개등 경쟁력의 바탕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왔다. 정부는 제조업경쟁력 강화대책을 마련해 추진하는 일면,중소기업 육성과 사회간접자본의 획기적 확충,과학기술 개발 및 정보화를 촉진시켰다. 중소기업에 대한 구조조정기금 조성,의무대출비율 상향조정,상업어음할인 확대등의 조치가 이루어져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부가가치 생산비중이 88년 42.4%에서 45%로 높아졌다. 일반예산이 5년 동안 2.1배 는 반면 사회간접자본 예산은 3.5배로 늘림으로써 국도포장률이 79.5%에서 97%로 높아졌고 5년간 14개소의 발전소를 착공,올해부터 10% 이상의 전력예비율을 확보하게 된다. 강력한 기술드라이브정책으로 국민총생산중 과학기술투자 비중이 1.87%에서 2.12%로 높아졌다.64메가디램개발,우리별1호 제작등의 성과가 있었다. ▲국민생활향상과 복지증진=소득이 2배 이상 늘어났다.마이카시대가 실현됐고 전화보급,의료보험 혜택등이 선진국 수준에 진입했다.2백만호 주택건설 계획은 목표를 69만호나 초과했다. 전국민 의료보험이 실시되고 88년에 국민연금제와 최저임금제가 도입됐다.고용보험제도를 제외하면 선진국이 가진 사회보장 제도의 대부분이 도입된 것이다.이런 시책들로 사회보장 예산이 지난 5년간 3.6배나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농어촌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농어촌 구조개선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됐다.90년4월 농어촌발전기금을 설치하는등 관련제도를 강화했고 91년 7월에는 10년간 추진할 농어촌구조 개선대책과 42조원의 투자계획을 마련했다.경지정리면적은 48만㏊에서 62만㏊ 늘어났다. 도시교통난 해소노력으로 5백58㎞의 지하철·전철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환경청을 90년 환경처로 승격시켜 제도를 강화하고 환경예산을 3.4배로 늘리는등 환경투자를 대폭 증액했다.맑은물 공급대책이 추진돼 수도의 식수불량률이 1.6%에서 1.1%로 떨어졌다.대기오염도 전국의 아황산가스 오염도가 80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기준치 0.5ppm이하로 떨어졌다. ▲경제효율의 향상과 국제화추진=부동산투기를 근절하기 위해 토지초과이득세와 개발부담금제등을 신설,투기를 진정시켰다. 총액출자 규제도 시행,공정거래법 개정을 통한 재벌의 계열회사간 채무보증 제한제도가 도입됐으며 이는 경제력집중 완화를 위한 공정거래제도의 확립을 의미한다. 경제의 개방화·국제화가 추진됐다.우루과이라운드 협상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고 국내 시장개방으로 수입자유화율을 97.7%까지 끌어올렸다.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직접투자로 자본자유화도 상당 부분 이루어졌다. ○교육·문화 ▲교육개혁=교육의 양적 성장을 바탕으로 전인교육 실현을 위한 초·중등교육의 내실화 등 교육의 질적향상 기반조성,21세기 정보화사회에 대비한 직업및 과학기술교육 강화,지방교육 자치제의 실시,평생교육체제의 확충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92년부터 군지역 중학교 의무교육을 단계적으로 실시했으며 국민학교 학교급식을 16.3% 수준으로 확대 실시했다. 국립사범계 대학출신 우선임용제를 폐지하고 신규교사 공개전형제를 도입해 우수교원 확보의 기반을 마련했다. 고급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이공계대학 정원을 대폭 늘리고 사립대학에 대한 재정지원을 4백억원(92년)규모로 늘렸다. 내신성적을 40%이상 반영하되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대학별고사의 채택여부및 반영비율은 대학이 자율결정토록 하는등 대학입시제도를 대폭 개선했다. ▲문화창달=자유와 자율의 바탕위에서 활력에 넘치는 새로운 문화풍토를 조성했으며 문화유산의 보존과 문화기반의 확충으로 민족문화창달의 터전을 마련했다. 영화·연극·무용 등 대본 사전심의제도를 폐지하고 방송·공연이 금지된 대중가요 7백51곡에 대한 규제를 해제하는 등으로 창작발표에 대한 각종 규제를 철폐했다. 문화부 신설,국립국어연구원 개원,한국 예술종합학교 설립 등으로 문화진흥 체제를 대폭 정비했다. 신라·백제·가야·중원·광주 등 5대 문화권을 정비(44건 완료)하고 경복궁·창덕궁 등 일제에 의해 훼손된 문화재 복원작업을 추진했다. ▲체육진흥 및 청소년 육성=88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계기로 국민역량을 결집하고 체육의 중흥을 이룩함으로써 국제적인 위상을 제고하는 한편 국민적 사기진작과 체육의 생활화를 이룩했다. 서울올림픽은 동서화해와 동구 민주화에크게 기여한 것은 물론 한국에 대한 국제적 인식을 일신케 하는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3천1백10억원의 올림픽 잉여금으로 경기단체 자립과 청소년생활체육교육을 위한 재정적 기반을 확보했다.1백33개국에서 1만9천여명이 참가한 세계 잼버리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했다. ▲여성권익신장=88년 여성정책 전담부서인 정무장관실 발족을 계기로 본격적인 여성정책 추진체제를 확립하는등 교육·고용·복지·가정 등 모든 부문에 걸쳐 여성의 「삶의 질」을 괄목할 만큼 향상시켰다. 90년 가족법(민법중 친족·상속편)의 개정으로 남녀평등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남녀고용평등법의 개정으로 여성에 대한 고용확충 기반을 조성했다.
  • 「대학생만들기」 최고 350만원/신입생 입학경비 얼마나 드나

    ◎등록금 13∼28% 인상,학부모 부담 가중/월 하숙비 22만∼35만원… 옷·화장품값도 합격의 기쁨도 잠시이고 대입합격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이제부터 등록금마련등 적지않은 경제적 부담에 시달려야 한다. 자녀를 어엿한 대학생으로 꾸미기 위해선 과연 어느정도의 돈이 들까. 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등 주요사립대학의 등록금은 문과 1백40여만원,이과 2백여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3∼28%까지 올라 학부모들은 연말 보너스를 모두 부어도 허리가 휠 정도이다. 지방학생들은 여기에다 하숙비까지 추가해야 한다.서울대가 있는 신림·봉천동 일대 하숙촌은 이달들어 한달 하숙비를 지난해보다 1만∼2만원 올린 22만∼23만원,독방 25만∼28만원을 받고 있으며 신촌·안암동일대는 신림동보다 2만원이상 비싸 2인1실 25만원,독방은 35만원으로 올랐다. 대학생들의 필수품화 되다시피한 워크맨과 소형오디오도 만만치 않다.신세계·롯데등 주요 백화점에 나와있는 워크맨은 국산 5만∼8만원,수입품 10만∼20만원,소형오디오는 19만∼50만원가량 한다.일부학생들은여기에다 자동차학원수강료 20만원을 덧붙이기도 한다. 대학생들이 즐겨입는 캐주얼과 콤비를 고르면 10만∼20만원이 들고 반지르르한 구두값은 5만∼9만원. 따라서 잡비와 책값을 빼고도 최소 2백20만원에서 최고 3백만원의 목돈이 있어야 대학생티를 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여대생들은 핸드백 화장품 옷등 필수품이 남학생보다 더많아 적게 잡아도 30만∼40만원의 비용이 더 들어간다.
  • 사립대 등 26곳서 총액임금 안지켜/노동부,제재방침

    노동부는 16일 총액임금 중점관리 대상업체 7백80개에 대한 임금인상내역을 점검한 결과 일부 사립대학과 제조업체등 26개 업체가 정부가 제시한 5%인상선을 어기고 최고 17.9%까지 임금을 올린 사실을 적발했다. 노동부는 따라서 이들 대학과 업체의 명단을 국무총리실 산하 인력정책심의위원회(위원장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에 넘겨 인상사유등을 심의한 후 제재해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노동부는 이와관련,『임금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업체를 감안할때 5%인상정책을 지키지 않는 업체가 연말까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정부가 내년에도 총액임금제를 강행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들 업체에 대해서는 본보기 차원에서 강력한 제재가 취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중국/“개방시대 인재양성” 사립교 큰 인기(특파원코너)

    ◎해외화교 자금으로 북경·상해 등에 잇따라 설립/장학금 지급 등 자본주의식 경쟁원리 도입/직업교육 병행이 매력 “입학경쟁률 10대 1”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도 요즘 사립학교들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있다.개혁 개방정책 덕분에 주로 해외화교들의 자금으로 세워지는 사립학교들이 북경·상해와 남부 개방도시들에 등장하면서 최근에는 학생모집정원의 10배가 넘는 신청자들이 쇄도하는 등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상해 신세기중학의 경우 입학원서를 제출한 학생의 40%가 외지인들이었다.상해시주변의 강소·절강·안징성등은 물론 멀리 감숙성에서 까지 이곳으로 유학오겠다는 사람도 있었다.몇몇 학부모들은 원서 접수가 상오8시부터 시작되는데도 새벽 4시부터 접수창구앞에 나와 기다리기도 했으며 1백45명 모집에 1천여명이 몰려 큰 혼잡을 빚었다. 상해의 명문사립대로 이름을 굳혀가고 있는 삼달대학에는 원서접수 4일만에 1천5백명이 몰려 10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지원자들중에는 5백점만점의 고등중학고시점수가 4백점이상인 우수학생이1백41명에 달했고 3백90점이상인 학생도 5백여명에 이르렀다. 이들 사립학교에 보내자면 국민학교는 공납금이 매학기당 6백원(약9만원),초급중학은 8백원,고급중학은 1천∼1천2백원,대학은 1천4백∼1천5백원 정도 든다. 사립학교는 학생들 뿐 아니라 교사들로부터도 인기가 높다.사립학교교단에 서보겠다는 희망자가 줄을 잇고 있어서 상해의 명주중학에서는 최근 몇달동안에만도 40여명의 교사지원자들과 상담을 했을 정도였다.이들 대부분은 중학교장,성우수교사,고급교사등 매우 유능한 교사들이었다. 사립학교가 이처럼 연기를 끌고 있는 이유로 홍콩에서 발행되는 중국시보는 학교운영의 자주권을 꼽았다.사립학교당국은 행정간섭을 받지 않은채 자유롭게 교사를 초빙하거나 해고할 수 있다.우수교사들에게는 보너스를 주어 사기를 높여준다해도 이를 나무랄 사람도 없다. 특히 학교장은 자주권을 갖고 있어서 교사들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덜어주는데 앞장서고 있다.국립학교의 경우 이미 굳어진 교육관행에 따라 잡무가 수없이 많다.각종 명목의 검사와 평가를 받아야하고 각분야에서내려오는 지도감독과 검수를 받아야함은 물론 각종 사회활동과 선전임무까지 도맡아 처리한다.각종 숫자로 통계내는 작업은 시도때도없이 끝없이 계속된다.이런 과중한 업무로부터 해방된다는게 교사들에게는 매력적인 것이다. 사립대학의 경우 북경대나 청화대등 명문대에서 시간강사로 근무중인 사람이나 퇴직교수들을 스카우트한다.이들 대학들에는 이미 퇴직한 원로교수들이 1천여명에 달할 정도이다. 교육내용을 학교재량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는 것과 과거 사회주의 체제아래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그래서 명주고급중학은 국가가 배정한 교과과정을 이수시킴과 동시에 학교 자체 편찬한 교재로 직업교육 기술과정을 개설,학생들이 졸업할 때 졸업장과 동시에 기술자격증까지 소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달대학은 외국과의 합자기업및 포동지구개발에 필요한 인재들을 양성키위해 국제상무·현대회계·계산기응용 등의 강의를 개설했고 앞으로는 국제금융·사무자동화·실내장식·부동산·국제보험분야의 강의도 개설해 나갈 계획이다.이는 중국에서도 대학이 단순한 학문추구에서 실제문제를 해결하는 「응용형」인재를 양성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 대학은 또 입학의 문을 활짝 열어놓되 졸업은 엄격히 제하한다는 방침아래 철저한 점수평가제를 실시,규정된 학점에 미달되면 도태시키고 우수학생들에게는 장학금제까지 도입하는 등 자본주의식 경쟁원리를 적용하고 있다. 그렇다고 모든 사립학교들이 우수한 시설과 교사진을 확보하고 있는 것만도 아니다.아직 교사도 확보하지 못해 빌딩을 임대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많고 물리·화학실험은 물론 반반한 운동장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 50.9%가 시간강사라니(박갑천칼럼)

    박사학위 가진 시간강사가 막노동판에서 막일한다는 기사가 주목을 끈 일이 있다.K대 철학과 윤모씨는 헤겔에 관한 연구논문으로 학위를 따고서 교단에 서온 처지.하지만 월30여만원의 강사료로는 생활비도 안되어 과외교습을 해서 보충했다.한데,지도받던 학생이 갑자기 유학을 가는 바람에 그는 또 갑자기 「실직자」가 된것.그래서 나가게 된 막일판이었다. 뭐,박사 시간강사라 해서 막일 못하란 법이라도 있기에 「뉴스거리」가 되느냐고 하는 볼멘 소리도 있을 법은 하다.그러나 그렇게만 생각할 일은 아니다.국가적으로 생각하자면 낭비가 되기 때문이다.그는 그 시간 연구실에서 책과 씨름하는 것이 제대로의 위상.그것이 윤강사가 국가사회에 이바지하는 길이다.그렇건만 세상이 어디 저 들어갈 자리 꼭꼭 맞추어서 끼워 넣어 주던가.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도 「20년 공부」가 아까운 학위 소지자의 또다른 막일은 있다.한해에 3천명씩이나 「양산」되고 있는데 일할 곳은 마땅찮은게 현실이 아닌가. 무엇무엇의 3대요소라는 말들을 곧잘 한다.그에 따라 학문함에 있어서의 3대요소도 한번 짚어보자.재능과 학구열이 첫째 요소로 됨은 두말할 것이 없다.말하자면 학자적인 기질을 갖춰야 한다는 뜻.그러나 둘째 건강도 중요하다.떠오르는 상념의 정리에 이틀 사흘 밤을 꼬박 새우고도 다음날 까딱없이 강단에 설 수 있어야 한다.셋째로 들수 있는 것이 경제적 뒷받침.아니,이게 첫째 요소인지 모른다.사실,경제적으로 어려우면 학문하는 길이 어려워진다.연구실에 있어야 할 시간에 막일판에 있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성호 이익선생도 바로 이 대목에 대해 탄식한다.­『가난한 선비들은 학문할 뜻이 있어도 언제나 배고프고 추위에 구애되어 그 공부를 마치지 못하고 만다.음식을 먹지 못하고 곤고한 것이 먼저 침노하는데 어떻게 학문에 정신을 집중할 수 있겠는가』(성호사설 7권 인사문:위학치생).그러면서 그는 『마침내 학문하려는 뜻마저 변하고 만다』고 지적한다.이 지적은 오늘에도 그대로 들어맞는다. 교육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 하나가 우리를 많이 놀라게 한다.전국 1백21개 4년제 대학 전체 교수의 47.7%가 시간강사라는 사실이 그것.더구나 사립대학만 놓고 보면 50.9%에 이르는 것으로 되어있다.학교로서는 돈이 덜 드는데다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강사.하지만 과연 이게 올바른 현상일까.국가적으로 보아,학교나 학생으로 보아,시간강사 본인으로 보아. 대학 강사료는 시간당 1만3천∼1만5천원선.다른 품삯이나 물가와 견주면서 밑천까지 따진다면 짜디짠 대가다.개중에는 보수쯤 무시하는 「명예파」도 있긴 할 것이다.그러나 그 수입으로 50·9% 가운데 얼마가 끝까지 학문에의 길을 버틸수 있을지.「조동이 날품팔이 신세」라 자조하던 한 시간강사 얼굴이 스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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