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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DI “기부금大入 허용해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학 기부금 입학제도를 단계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는 정책대안이 제시됐다.현행 고교평준화 제도를 대폭 뜯어고쳐 학부모와 학생에게 학교 선택권을 줘야한다는 방안도 나왔다.추곡수매가에 대한 국회 동의를 없애는 등 정부수매제도도 전면 개편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4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비전 2011’ 최종 보고서를 내놓았다. KDI는 “평준화된 획일적인 여건 아래서 교육의 질을 향상시킨 사례는 어느 나라에도 없다.”며 사실상 고교평준화제도의 폐지를 촉구했다.사립대학의 재원확보를 위해 납득할 만한 기준을 정한 뒤 기부금 입학제도를 점차 허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이와 관련,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기부금입학제도는 공평성과 투명성을 전제로 대학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인적자원부는 기부금 입학제 도입과 고교 평준화 폐지문제가 또다시 제기되자 “경제 논리로 교육정책을보는 근시안적인 행태”라며 공식적으로 반대입장을 밝혔다. KDI는 우리나라를 동북아 경제권의 비즈니스 및 물류 중심지로 만들려면 수도권에 국제비즈니스 타운을 건설하는 등외국기업 유치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추곡수매가의 국회동의제를 폐지하는 등 정부수매제도도 전면 개편하고,직접지불제를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박정현 박홍기 김태균기자 jhpark@
  • 에듀토피아/ 기여입학제 ‘藥’인가 ‘毒’인가

    ‘기여입학제’가 겨울방학 중인 대학가에서 새삼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연세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기여우대제’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인 바람몰이에 나선 데 따른것이다.연세대는 오는 4월 3당 정책 토론회를 시작으로 기여입학제를 쟁점화할 계획이어서 봄을 맞아 기여입학제를둘러싼 논란이 뜨겁게 불붙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많은사립대학들이 벌써부터 연세대의 행보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그러나 교육인적자원부의 태도는 ‘기여입학 불가’라는 종전 입장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아 자칫 대학과당국간의 대립이 우려된다.과연 기여입학제가 도입돼야 할것인지, 시기상조인지 기여입학제에 관한 논의내용과 각계반응 등을 알아본다. 연세대가 지난해 사용처를 지정하지 않는 이른바 ‘일반기부금'으로 거둬들인 돈은 무려 408억원에 이르렀다.전년의 220억원에 비해 갑절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경기부진탓에 다른 학교들의 기부금 총액이 전년의 절반 이하로 뚝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특이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연세대가 이처럼 짭짤하게 ‘재미’를 볼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초 밝힌 ‘기여우대 입학 허용 검토’ 발표 덕분이라는게 교육계의 분석이다.‘기여우대’란 기부금 입학에 대한 저항감을 덜기 위해 연세대가 만든 용어이다.어쨌든 연세대의 기부금 급증현상은 이를 둘러싼 사회의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반영하는 징표다. 연세대는 올들어 좀더 강도높게 기부금 입학제도의 도입을 위한 환경조성에 나서기로 했다.누구든 ‘계좌’(통장)를 터,기부금을 낼 수 있도록 하고 그 기록을 데이터 베이스에 보관하기로 한 것이다.이 기록은 나중에 기부금 입학제가 실시됐을 때 ‘애교심’ 또는 ‘학교에 대한 기여수준’을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된다.연세대는 ‘학교 기여도’에는 졸업생으로서 모교의 명예를 높이는 경우,국가와사회에 대한 헌신과 업적 등도 포함되기 때문에 ‘돈’만이 기여입학의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기부금 입학방식에 대해서도 상당히 논의를 진척시켜 놓고 있다.예컨대 기여자의 직계 자손에 한해 수능점수를 감안하되,입학 정원의 1% 범위 안에서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는 방안을 강구해놓고 있다. 연세대의 이같은 ‘기여입학제를 위한 환경조성’은 여러가지 반응을 낳고 있다. 일단 다른 대학들은 부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나아가 교육인적자원부에 ‘허용 검토’ 의견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기도 한다. 서울의 한 사립대 교무처장은 “기여입학제를 내세워 기부금을 늘리고 싶지만 교육부의 눈 밖에 날까봐 눈치보고있는 것이 솔직한 현실”이라면서 “당분간 연세대의 행보를 지켜보겠다.”고 털어놨다.사학은 재정의 취약성 등 각종 요인으로 교육부의 눈치를 많이 살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중앙대 전홍태(全洪兌) 교무처장은 “생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대학들을 지원하지는 못할 망정 정부가 통제해서는 안된다.”면서 “기여입학제 도입은 물론 궁극적으로대학에 전반적인 자율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서경대 민병천(閔丙天) 총장은 “사립대 예산 가운데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70.9%로 국립대의 20.2%에 비해 절대적으로 높다.”면서 “이제 신중히 검토할 때가 됐다.”고말했다. 그러나학계와 시민단체 등은 의견이 크게 다르다.서울대사회학과 손봉호(孫奉鎬) 교수는 “대학이 ‘종교’나 ‘구원’과 다름없는 국내 교육 현실에서 기여입학제가 도입되면 많은 사람들이 입학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재정난 때문이라면 정부 지원을 늘리고 대학 운영을 정상화하면 된다.”고 잘라 말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윤지희(尹智熙) 회장은 “대부분의 사립대학들이 투명한 경영도 못하면서 기여입학제만 들먹이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면서 “제도 도입 이전에 투명한 경영이 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인간교육실현 학부모 연대 박유희(朴兪姬) 회장은 “건전한 기부 문화가 형성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그 때까지 법으로 기여입학제를 막겠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기여입학제가 도입되면 경쟁력이 없는 대학들은 자연스럽게 퇴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천 김소연기자 patrick@ ■전문가 시각. 기여입학제가 국내 대학 교육의 각종 문제를 해결해주는‘만능 열쇠’일까.학계등은 “그렇지 않다.”고 선뜻 말한다.즉 대학 앞에서 학생들을 일렬로 세우는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서는 기여입학제를 도입하기에 앞서 해결해야할과제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학계 등에 따르면 우선 대학 스스로 재정난을 이겨내기위한 자구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대학마다 쌓여만 가는 누적이월적립금은 사립대의 가장 큰 문제다.한국대학교육연구소가 밝힌 전국 사립대 누적이월적립금 현황을 보면 지난해 2월 28일 기준으로 이화여대 4643억,연세대 1248억,청주대 1209억,홍익대 1141억,조선대 985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박거용(朴巨用) 소장(상명대 영어교육학과 교수)은 “있는 돈을 쓰지도 않으면서 기여입학제를 주장한다는 것은터무니없다.”면서 “대학 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기부금과 대학입학을 연계시키기 보다,기부금에따른 세금혜택 등의 지원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재정난을 더는 지혜가 필요하다.현재 소득세법은 대학에 기부금을낼 경우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있다.따라서 대학은 이를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올바른 기부문화의 정착에 앞장서라는 주문이다. 나아가 사립대에게는 적게,국공립대에는 많이 국고보조금을 주는 교육당국의 이중적인 정책도 고쳐야 한다.사립대에 지원되는 국고보조금은 해마다 조금씩 늘고 있지만 국립대에 비하면 차마 말할 수 없는 수준이다.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00년에 사립대에 지원한 국고보조금 총액은 3100여억원이었지만 국공립대는 1조9600여억원이었다.전체 학생 수의 74.2%를 차지하는 사립대보다 6배나 많은 보조금이 국공립대에 제공된 것이다.정작 기여입학제보다도 대학 자율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학생선발권 등을 대학 자율에 맡기면 기여입학제 도입 논의는저절로 사라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서울대 법대 정종섭(鄭宗燮) 교수는 “국가가 대학을 관리하는 데서 모든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면서 “국내 대학의 수준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은 현행 체제에서는 불가능하며,시장에 맡기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대학 자율화에 따라 기여입학제를 도입하는 대학이 등장한다고 해도 살아남으려면 경영을 제대로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재천기자. ■교육부·연대 입장. 교육인적자원부는 기여입학제에 대해 '절대 불가'라고 금을 분명히 긋고 있다.한마디로 연세대가 제아무리 ‘묘수'를내도 ‘대학 입학과 돈을 연결시키는 것은 허용할 수 없다’는 확고한 입장이다. 교육부는 자칫 기여입학제를 허용할 경우 ‘돈이 최고’라는 의식을 부추겨 가뜩이나 비틀거리고 있는 청소년의 가치관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계층간의 위화감이 커질 것이라고우려한다.나아가 이른바 일류대와 일부 수도권 대학들만 혜택을 받아 대학가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되고,그에따라 수많은 대학이 문을 닫을 것이라고 단언하다시피 한다. 더욱이 기여입학제는 교육의 기회 균등을 천명하고 있는헌법 정신에도 위배된다고 지적한다.헌법 제31조의 ‘모든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가진다’는규정에서 ‘능력’은 부모의 재정 능력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고 해석한다.현행 고등교육법 시행령 34조에도 ‘학생선발 전형은 사회 통념적 가치기준에 적합한 합리적인 입학전형의 기준 및 방법에 따라 공정한 경쟁에 의해 시행돼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고 밝힌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법률과 국민정서 상 기여입학제의도입은 시기상조”라면서 “지금 상황을 보면 연세대는 기여입학제를 도입한 게 아니므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연세대가 입학 전형에 기여금 부분을 넣는다면 제재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세대 측은 정부가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반박한다. 등록금도 마음대로 못 올리고 국고 보조금도 한계가 있는상황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라는 것은 ‘달리기 경주에서 손발 다 묶어놓고 뛰라고 채찍질하는’것과 무엇이 다르냐는주장이다. 연세대 김영석(金永錫) 대외협력처장은 “등록금만으로는건물 하나도 지을 수 없는 것이 사립대의 현실”이라고 한탄했다.연세대 김우식(金雨植) 총장도 “대학이 살아남으려면 대학에 자율성을 보장해줘야 한다.”면서 “기여우대제는 대학 자율화를 위한 노력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기여입학제 관련 일지. ■86년 12월 교육개혁심의위원회에서 사학 발전 정책의 일환으로 검토.시기상조론 대두. ■88년 10월 노태우 당시 대통령의 지시로 허용 여부 검토. ■89년 2월∼91년 8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전국 대학 교무처장 회의에서 도입 건의. ■91년 10월 대교협 고등교육연구회 주최의 토론회에서 찬·반양론 대립. ■91년 11∼12월 공청회 두차례 열어 구체적인 시행방안 논의. ■91년 교육부,국정감사 때 여론 수렴을 전제로 도입 검토중이라고 확인. ■92년 4월 고등교육연구회에서 대학의 기여입학에 관한 정책 연구.구체적 시행방안 제시. ■92∼93년 일부 사립대의 입시 부정 사건으로 논의 중단. ■97년 2월 사립대 총장 협의회에서 고려대 홍일식 총장이도입 건의.대학 재정난 완화를 위해 정원의 1∼2% 수준에서기여입학 허용 요구. ■2001년 3월 연세대 김우식 총장 기여우대제 도입 발표.
  • [실패 대탐구] 제1부(4-2)실패학 체계화 하타무라 요타로

    [도쿄 황성기특파원] 하타무라 요타로(畑村洋太郞) 일본공학원대학 교수는 ‘실패 없이는 성공도 없다’는 믿음을갖고 있다.이런 믿음은 그를 일생 실패 연구에 매달리게 했고 그 결과 ‘실패학’이 탄생했다.그가 창립한 실패학은 10년 불황으로 실패가 끊이지 않는 일본 사회에서 대선풍을일으키며 ‘실패로부터 배우자’는 도도한 흐름을 만들어냈다.오는 3월28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본사공공정책연구소가 주최하는 ‘실패학 국제세미나’에 참석하게 될 하타무라 교수를 도쿄 시내의 개인 연구소에서 만났다. [실패란 무엇입니까.] 바람직스럽지 않은 결과를 일어나게하는 행동입니다.인간은 실패하고 난 다음,실패하지 않는방법을 배워 잘 하게 됩니다.새로운 것,모르는 것을 시도하면 대부분의 결과는 실패입니다.결코 잘 될 수 없습니다.실패를 하니까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것입니다.잘 되는 것도있지만 그건 옛날 누군가의 실패로부터 배운 것을 이용하는것일 뿐입니다. 가끔씩 새로운 일에 운 좋게 성공하는 일도있지만 그건 행운에 불과합니다. 사람은 실패를 통하지 않으면 진짜 기술을 배울 수 없습니다.‘잘못됐다’는 경험으로부터 진짜 지식의 필요성을 느낍니다. [실패학은 어떻게 탄생했습니까.] ‘실패학’이란 이름은내가 만든 것이 아니고 지인인 평론가 다치바나 다카시(立花隆)씨가 지어준 겁니다.그 이후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이웃의 도토로’ 등의 작품을 낸 일본의 인기 만화가)의 부탁으로 강연을 했는데 이를 토대로 ‘실패학의 권유’(2000년)를 출간했습니다.이 책이 12만부나 팔리면서 그 때부터 ‘실패학’이란 말이 퍼졌습니다. [실패에서 배우는 것,즉 ‘실패의 지식화’란] 어떤 의미인가요. 실패의 사례를 많이 모으면 저절로 활용할 수 있다고생각하는 사람이 많이 있지만 그렇게 해서는 아무 것도 배울 수 없습니다.어떤 과정으로 실패했는지를 배워야 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운전중에 바깥 경치를 보느라 핸들을 잘못 틀어 충돌사고를 냈다고 합시다.그 운전자는 정신을 집중하지 않으면 사고가 일어난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여기에는 원인과 과정과 결과가 있습니다.그저 결과만을따져 ‘주의하라’고 해봤자 그건 실패의 되풀이 방지에는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똑같은 실패가 반복되기도 하고,어떤 실패는 성공으로 이어지는데 그 차이는 뭔가요.] 실패에는 용서되는 것과 용서되지 않는 것 두가지가 있습니다.대부분의 실패는 용서되지않는 것입니다. 비슷한 실패가 일어나는데도 거기서 아무것도 배우려 하지 않고 원인을 그대로 방치하고 게다가 전조(前兆)가 일어나는 데도 그것을 무시합니다.이런 실패는 해서는 안됩니다. [용서되는 실패는 어떤 것인가요.] 새로운 기술의 시도에는실패가 뒤따릅니다. 일본이 개발 중인 H2로켓도 두차례 실패했지만 이 실패는 용서되는 실패입니다.실패를 통해 실패를 줄이고 새로운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용서할 수 있는 실패와 용서할 수 없는 실패에 대해 좀더자세한 설명을 부탁합니다.] 실패를 그대로 방치해 두면 용서할 수 없는 것이 됩니다.하지만 실패경험을 배워서 다음에 활용하면 용서할 수 있는 실패로 바뀝니다.이게 가장 중요합니다.노동재해에 적용되는 하인리히 법칙(통계적으로한개의 큰 재해 이면에는 29개의 작은 재해가 숨어있고,그29개의 작은 재해 뒤에는 300개의 재해를 예고하는 증후가있다는 법칙)을 봅시다.하나의 현상에서 큰 실패로 나타나는 것은 1000개 중 1∼3개 정도입니다.나머지는 대수롭지않게 지나칩니다. [한국은 어떻다고 보십니까.] 한국의 상태를 잘은 모르지만일본을 보면 한국도 비슷할 것이라는 전제하에 말하겠습니다.일본이나 한국 할 것 없이 모두들 잘 되는 방법만을 좇았습니다.그래서 왠지 잘 안되는 것이 있으면 왜 이럴까라고 좌절합니다.책임을 갖고 판단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경험을 하지 않습니다.일본은 이제 그에 대한 반성을 막 시작했습니다.한국도 일본과 같은 상황이라면 얼마가지 않아벽에 부딪힐 것입니다. 실패에서 배우지 않으면 언제까지나심각한 사고가 계속 일어나고 회사는 돈을 못벌고 국가의정책도 잘못된 채 계속 가게 될 것입니다. 실패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지 않으면 안됩니다. 한국도지금의 상황에 안주하지 말고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실패야말로 나라의 발전에 중요한 것입니다. marry01@ ■하타무라는 누구. 실패학을 학문으로 체계화시킨 인물이다.그가 실패학의 권위자로서 각광을 받게 된 것은 지난 2000년 ‘실패학의 권유’라는 책을 내면서부터였다.도쿄대 교수를 정년퇴직한지난 한 해만 국내외에서 100여차례의 강연을 할 만큼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와 얘기를 나누고 그의 책을 읽다보면 언뜻 그가 경영학이나 조직론을 연구하는 학자인 것처럼 보이지만 뜻밖에 그의 전공은 기계공학이다.일본의 명문 도쿄대를 나와 2년간히타치(日立)제작소에서 현장의 경험을 쌓고 다시 학교로되돌아간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가 실패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강의체험과밀접한 관련이 있다. 성공에 이르는 방법을 강의할 때는 학생들이 재미없다는 표정을 짓지만 실패담을 들려주면 지대한 관심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그가 실패의 사례를모으고 실패를 하나의 학문으로 체계화한 것은 이런 체험적지식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는 새로운 가치의 창조는 실패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생각한다.일본이 전후에 한동안 번영할 수 있었던 것은 서양의 성공을 베낄 수 있었기 때문이며,스스로 도전하고 실패를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이룩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지금 일본이 겪고 있는 침체는 실패에 대처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비롯됐고 그 후유증은 꽤 오래 갈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지금 사립대학인 공학원대학의 공학부 교수를하면서 도쿄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고층빌딩에 개인 연구소를 차려놓고 실패학을 가다듬고 있다. ●약력 ▲1942년 도쿄 출생(60세) ▲도쿄대 기계공학부 졸업,공학박사 ▲도쿄대 교수 ▲공학원대학 교수겸 도쿄대 명예교수(현재)●저서 ▲실제의 설계 ▲속 실제의 설계-실패에서 배운다▲실패학의 권유. ■실패학 사전. ●실패의 6가지 속성과 대처방법. 1)축소되기 쉽다.→생생하게 전달하고 계속 환기시킬 것. 2)본능적으로 숨기고 싶어한다. →솔직히 공개하고 공격적으로 대처할 것. 3)단순화되는 성질이 있다. →생생하게 구체적으로 기록해둘 것. 4)원인이 왜곡되기 쉽다. →책임소재를 정확히 가릴 것. 5)남의 실패는 과장되기 쉽다. →실패 그 자체로 인식할 것. 6)전파되기 어렵다. →남의 실패를 내 것처럼 인식할 것.
  • 사립대 등록금 6~9% 오를듯

    교육인적자원부가 올해 국립대 등록금을 지난해보다 5%인상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서울 지역 주요 사립대학의 등록금은 지난해보다 6∼9% 오른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지난해보다 각각 6.7%와 9.5% 인상된등록금 고지서를 신입생들에게 발송했다.연세대와 고려대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 등록금 인상폭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이화여대와 성균관대는 지난해보다 각각 6%와 7% 인상된금액을 기준으로 신입생들에게 등록금 고지서를 발부했다. 서강대는 올해 등록금 인상률을 7% 안팎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교수노조’ 찬반 논란

    전국교수노동조합이 지난 10일 공식출범을 강행,본격적인활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교육인적자원부는 교수노조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한편 노조가입 교수 징계 및 지도부에 대한 고발 등을 검토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성공회대 정해구(鄭海龜·정치학)교수는 “교수도 고용관계를 맺은 피고용인의 입장에서 헌법에 보장된노동자로서의 기본권을 행사할 수 있다”면서 “관료 중심의 교육정책과 사학재단의 횡포를 막고 교육개혁과 신분보장을 쟁취하려면 교수노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신대 노중기(盧重琦·사회학)교수는 “교원 중 교수에대해서만 노조를 금지하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면서 “교수노조는 교수들이 교육노동자로서 교육의 관료 예속화와 사학재단의 전횡을 막기 위해 힘을 합쳤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 송복(宋復·사회학)교수는 “교수들이 노조를 만든 것은 학자의 길을 내팽개치고 집단행동으로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겠다는 발상”이라면서 “기존의 교수협의회 등 교수자치 기구를통해서도 충분히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주대 독고윤(獨孤潤·경영학)교수도 “노조참여 교수들이 경쟁원리를 상업주의와 혼돈하고 있다”면서 “교수노조가 연봉제와 계약제 도입에 반대함에 따라 무조건적인정년 보장 속에 안주하겠다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김응권(金應權)교육부 대학행정지원과장은“교수 개개인이 신문 기고와 칼럼 등을 통해 교육정책에대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음에도 불법으로 규정된 노조를만들려는 것은 학자로서의 자존심을 저버리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면서 “현행법상 교수 노조가 불법인 만큼 경고·정직·파면 등의 징계와 함께 지도부에 대해서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수밖에 없다”고 못박았다. 대학의 80%를 차지하는 사립대학 재단측은 교수노조에 대해 일단 관망하는자세다. 학교법인 성균관대의 강희근(姜熙根)사무국장은 “구성원인 교수들이 활발한 논의를 통해 자체적으로 해결할 사안이지 재단이 나설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또 다른 사립대 재단 관계자는 “교수들이 노동자를 자처하는 것은 사회 통념과 맞지 않을 뿐더러 노조 자체도 시기상조”라고밝혔다.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황석근 대변인은 “노조보다는 교수회 등 전문직 단체의 형태로 교육정책에 참여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모성보호법’ 희비 교차

    모성보호 3법이 시행된 1일 고용보험 가입자가 아닌 공무원과 사립학교 교직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공무원과 사립학교교직원연금에 가입한 사립학교 교직원들은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각자 재원으로 산전·후휴가 급여, 육아휴직 급여를 받아야 한다. 공무원의 경우행정자치부가 복무규정을 개정해 산전·후 휴가 일수를 늘리면서 휴가기간 급여를 받게 됐다. 하지만 공무원도,고용보험 가입자도 아닌 사립학교 교직원들은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됐다. 1일부터 공무원도 일반 근로자와 마찬가지로 출산 전·후 휴가 90일을 보장받고 추가 30일분에대한 급여,육아휴직 급여 20만원을 받는다. 하지만 일반근로자가 받는 산전·후 휴가·육아휴직 급여의 재원이 이들이 평소 월급에서 꼬박꼬박 내고 있는 고용보험에서 나오는 반면,공무원들의 급여는 예산에서 지출된다.또 일반 근로자가 최저임금 이상 최대 135만원까지만받을 수 있는데 반해 공무원은 휴가급여 지급 대상월의 월급(수당포함,상여금 지급월이면 상여금도 포함)을 고스란히 받게 된다.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에 대해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시간외 근무 수당에 대해 공무원이 불이익을 받는 등 민간과 공무원의 인사·급여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형평성을 따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육아휴직 조건도 일반 근로자가 만 1세 미만 영아에 대해서만 휴직을 할수 있는 반면 3세 미만의 자녀를 가진 공무원은 그 기간동안 언제든 휴직을 할 수 있다.교육공무원은종전과 마찬가지로 3세 미만의 자녀에 대해 휴직기간을 3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고용보험이 시행되기전부터 사학연금에 가입한 사립학교 교직원들은 혜택을 받지 못한다.노동부 관계자는 “정책입안 때부터 교육부에사학연금법 개정 등 대책을 마련하라고 당부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대부분 사립 초·중·고교의 교직원 임금이 교육재정에서 지원되는 ‘재정결함보조금’으로 충당되기 때문에 휴가일수만 늘었을 뿐 급여 지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문제는 보조금을 받지 않는 일부 사립학교와 보조가 미미한 사립대학의 교직원들이다. 보건의료노조는 1일 “모성보호관련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립대 병원 직원들도 휴가급여를 받게 해달라”면서“똑같이 사학연금에 가입하고도 교원과 직원의 처지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교원은 사립학교법에 ‘사립학교 교원의 복무는 국·공립 교원의 복무에 준용한다’고 명시돼있지만 직원의 경우 ‘대학 법인 정관’에만 ‘교원에 준한다’고 돼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립학교 교직원에 대한 휴가 급여 지급이 강제조항이 아닌 만큼 각 학교법인의 재량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인정했다.모든 일하는 여성의 모성을 보호한다는 제도에 ‘구멍’이 생긴 셈이다. 기여자에게 수익을 주는 원칙에 따른다면 일반 근로자는 고용보험에서, 사립학교 교직원은 사학연금에서, 공무원은 공무원연금에서 받으면 된다. 하지만 현실은일반 근로자는 자신이 적립한 고용보험에서, 사립교직원은국고 또는 사용주의 재량에 따라, 공무원은 국민의 세금인예산에서 각각 휴가 급여를 받게 된다. 교육부와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은 고용보험과 취지가 다르기 때문에 현직 교원과 공무원을 위해 쓰기 어렵다”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대학 휴학생 포주 여고생 윤락 알선

    인터넷 구직란에 낸 광고를 보고 찾아온 여고생들에게 접대부 자리를 소개하고 윤락을 알선해온 유명 사립대학생 등 6명이 검거됐다. 서울 남부경찰서는 20일 인터넷에 ‘신분최고보장’이라는 광고를 낸 뒤 찾아온 여고생들을 꾀어 접대부로 소개한 대학생 손모씨(26·대학4년 휴학생)와 업주 등 6명에 대해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신청했다. 손씨 등은 지난달 13일 인터넷 광고를 보고 찾아온 여고생 이모양(16) 등 8명을 신촌일대 유흥주점 17곳에 접대부로소개하고 윤락을 알선한 뒤 90여차례에 걸쳐 화대비 220여만원을 가로 챈 혐의를 받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대학들 외국학생 유치 외면

    유학생 역조현상이 심각한데도 대학들이 외국 유학생 유치사업을 외면하고 있다.홍보 자료는 물론,유치전략도 신통치 않아 외국 대학생들의 눈길을 끌지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상당수의 국립대와 사립대들은 유학생 유치사업 대신 국내 대학생 모집에 열을 올려 눈앞의 ‘잇속 챙기기’에만 급급하다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28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올 들어 고부가가치 분야인 해외 유학생 유치를 위해 ‘해외 유학 박람회’ 개최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대학들의 외면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는 전국 192개 4년제 대학과 158개의 전문대,17개의 대학원 대학에 협조공문을 보내는 한편,담당자들을 직접만나 참여를 권유하고 참가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등 유인책을 내놓고 있으나 대학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다.해외유학 박람회가 자칫 예산만 낭비하는 ‘속빈 강정’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28일과 29일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열린 박람회에는 경희대·숙명여대·경북대 등 6개 대학과 안양과학대 등 3개 전문대 등 9개교만 참여했다. 또 앞으로 예정된 6차례의 박람회에도 참가 신청대학은 71개교(중복 대학 포함)에 머물고 있다.대학 18개교,전문대 15개교,대학원대학 3개교이다. 이에 따라 베트남 호치민과 인도의 뉴델리에서 최초로 갖기로 한 유학 박람회는 참가신청 대학이 적어 박람회 규모의 축소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국 창춘(長春)박람회(10월20∼22일)에는 경희대·숙명여대 등 11개교,베이징박람회(北京·10월20∼22일)에는 고려대·성균관대·한양대 등 13개교가 신청했다.상하이박람회(上海·10월26∼28일)에는 중앙대·조선대·건양대 등 14개교가 참여할 예정이다. 유학생 다변화를 위해 국가차원에서 처음 개최하는 베트남의 호치민박람회(10월11∼13일)와 인도의 뉴델리박람회(10월16∼17일)에는 서울대·고려대·성균관대 등 각각 14개교와 11개교가 참여한다.이밖에 일본의 고베박람회(11월17일)에는 전북대·동명정보대 등 8개교가 고작이다. 지난해 4월말 현재 해외로 나간 유학생은 15만4,219명으로 국내로 들어온 외국 유학생 6,160명에 비해 25배나 많다. 서울의 사립대학 관계자는 “1·2학기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에 따른 업무도 바쁜데 해외 유학생에게까지 눈을 돌릴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대학등록금 카드납부 추진

    정부는 앞으로 대학등록금을 신용카드로 납부하는 방안을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규제개혁위원회는 지난 17일 대학등록금 납부제도 개선방안을 집중 논의,현재 일부 사립대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대학등록금의 신용카드 납부제도를 전면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추진하기로 했다. 규제개혁위 관계자는 19일 “대학등록금의 신용카드 납부제도는 사실상 등록금 납일 기일을 연장하는 효과를 지니고 있어 바람직하다”면서 “그러나 현재 1.5∼4.5%에 이르는 신용카드 이용 수수료 부담과 등록 여부 확인 곤란 등 문제점이 있어 교육인적자원부에 개선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규제개혁위는 또 대학등록금을 일시에 납부하는데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 2학기부터 국립대학에 대해 등록금 분납제도를 전면 실시하기로 의결했다.이어 등록금의 3분의 1∼3분의 2에 대해서는 납일기일 2개월 연장이 가능하도록 등록금납부 연기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사설] 변형 기여입학 안된다

    기여입학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맨 먼저 ‘기부금입학제’를 시도했던 연세대학교가 이번에는 수시모집 요강에 ‘사회발전 유공자 우대’를 들고 나온 것이다.연세대는 부모의 사회적 기여를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사회발전 유공자 특별전형’을 포함한 2002학년도 2학기수시모집 요강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그런가 하면 성균관대학교도 입학전형과는 무관하지만 10억원 기부자 직계 후손에게 중·고교와 대학 교육비 일체를 지급하는 ‘후손장학금 지급 기부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사립대학들의 이 구상은 ‘기부금 입학제’와는 다르다. 그러나 사학의 이같은 발상은 ‘기부금 입학제’를 위한분위기 조성용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사회발전 공로자’후손에 대한 우대가 당연시되는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기여입학제’를 관철하기가 한결 수월할 것이기 때문이다.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그 ‘유공자’ 속에 교육발전을위해 거액의 기부금을 낸 사람도 자연스럽게 포함될 것이라는 것이 일반인들이 떠올리는 그림이다. 일찍이 기부금 입학제에 대해서 반대입장을 밝힌 바 있는우리는 기부금 입학제 변형이라는 의혹을 사고있는 ‘사회발전 유공자 우대’ 역시 반대할 수밖에 없다.재외국민·외국인과 농어촌 자녀 특별전형도 교육부의 감사 결과고교졸업증명서도 제출하지 않은 수험생을 합격시키는 등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난 마당에 기준이 모호한 ‘사회발전 유공자 특별전형’ 역시 온갖 편법이 동원되는 부정의 온상이 되기 십상이다.그 공로자 속에 전·현직 총장,재단이사장,심지어 총동창회장도 포함되지 말라는 법이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능력에 따라 교육 받을 권리’라는 교육기회 균등의 원칙에 위배되는 ‘기부금 입학’ 불가 논리가 이 경우에도 적용된다고 본다.누구나 열심히 공부한 결과에 따라 대학에 갈 수 있는 입시제도마저 이상한 특례 허용으로누더기를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 [이사람] ‘학벌없는 사회 만들기’ 김동훈 사무처장

    교육부가 지난 20일 ‘교육여건 개선 추진계획안’을 발표했다.2005학년도부터 대학입학수능시험을 이원화하고 학생 선발 시기와 정원 등을 대학자율에 맡기며 국립대학의등록금을 연간 20%까지 올릴 수 있게 하는 등의 내용이다. 지금보다는 훨씬 유연성있는 교육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학벌차별 철폐운동을 벌여온 김동훈(金東勳·43)국민대 법학과교수는 “대학에 자율권을 많이 주고 수능도자격시험에 조금 가까워진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석차 경쟁을 없애야 교육이 정상화된다”며 ‘입시 없는 대학입학제도’를 주장했다.지난해 11월시민단체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모임’(학사모) 결성을주도,‘현대판 카스트제(신분제)로서 학벌구조의 문제점을담론화 해 온 그는 지난 4월 ‘학벌없는 사회만들기’(학사만)로 둥지를 옮겨 새로운 활동을 시작했다. ■입시 없이 대학이 학생을 어떻게 뽑습니까. -한마디로 지원학생에 대한 총체적인 평가를 하는 겁니다. 교사 추천서의 비중을 높이고 그밖에 다양한 자료를 제출토록 해 입학전형이 컴퓨터에 의한 기계적 처리가 아니라지원자와 대학간의 인격적 대화의 모습을 띨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학생평가는 내신성적등 고등학교 안에서 그치고국가가 개입해 전국 학생들을 석차 순으로 늘어놓는 수능시험은 없애야 고교교육도 정상화되고 과열 입시경쟁도 사라집니다. ■대학서열이 엄연히 있는데 과열경쟁이 해소되겠습니까. 물론 대학서열체제는 학벌사회를 조장해 입시과열을 유발하는 원인으로서 이를 완화,철폐하는 것이 무엇보다 선결과제입니다.특히 우리의 대학서열화는 가변성이 거의 없고서울대를 정점으로 피라미드형을 이루고 있어 몇개 안되는상위권 자리를 놓고 전체 학생에게 비인간적인 무한경쟁을강요합니다. 또 한번 결정된 학벌은 신분상의 위계질서를만들어, 높은 서열은 사회적 인정과 권력을 독점하며 낮은서열은 인간대접도 못받고 열등감 속에 살게 돼 결국 사회통합까지 방해합니다. ■오랫동안 굳어진 대학서열을 없앨 수가 있을까요. 일부에서는 고교입시처럼 대학입시를 평준화하자는 주장,독일이나 프랑스처럼 대학을 평준화하자는 주장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만 이는 결국 과도한 국가개입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반대합니다.저는 시장경제 상황에서 대학 간에 어느 정도의 서열화는 불가피하다고 보고다만 공정한 경쟁 여건,대학의 노력에 따라 서열이 유동화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서열화가 대학 전체 발전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주장합니다.이를 위해서는 국가의 일방적 지원을 받으며 대학서열화의정점에서 시장형성을 방해해 온 국립서울대학의 문제부터해결해야 합니다.독립법인화하거나 공익적 성격만 남겨둬각종 특혜를 줄이는 한편 사립대학엔 재정지원을 늘려 실질적인 조건을 균등하게 하는 겁니다.이렇게 해 괜찮은 대학이 10개 정도만 생겨도 현재와 같은 폭발적 입시경쟁 압력은 상당히 완화될 것입니다. ■사립대학에 정부가 재정지원을 한다는 것도 시장원리엔맞지 않고 정부재정이 그리 넉넉한 것도 아닙니다. 기부입학제를 허용하면 대학수준의 평준화를 당길수 있지 않을까요. 대학을 자율화한다면 재정조달의 자율화도 인정해야겠지요. 그러나 현재 처럼 대학의 서열화가 철저한 상황에서기부입학제를 도입하는건 명문브랜드를 돈과 바꾸는 것 외에 기대할 게 없습니다.수능점수의 서열이 곧 기부금액수의 서열로 바뀌겠지요.기부입학제는 대학의 서열 완화조치가 따른후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정한 경쟁여건을 마련해 준다고 해도 이미 형성된 학벌네트워크로 서열변동이 쉽게 일어날 것 같지는 않은데요. 학벌차별 금지법을 제정하거나 쿼터제를 도입하는등의 제도적 장치와 함께 의식개혁운동을 강력히 펼쳐야 합니다. 특히 성차별 해소를 위해 여성우대제를 실시하는 것과 같이 학벌차별의 가장 큰 피해자인 지방대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공직이나 공기업의 지방대출신 할당제를 실시할 것을제안합니다. 공적인 자리에서 학교이름 안밝히기,신문지상의 동문회 소식 게재중지,학벌차별기업 고발등 시민들의감시활동도 강화해야 겠습니다.저희단체에서는 앞으로 토론회,시위등을 통한 여론화작업은 물론 국립대 편파 지원행위에 대한 헌법상 평등권 침해 헌법소원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학벌차별 철폐운동은 공부열심히 안한 사람들의 컴플렉스에서 나온것이라는 비아냥도 인터넷엔 많이 떠 있습니다.개인적으로 학벌의 피해자이십니까. 저는 명문대 출신은 아니지만 종합적으로보면 수혜자 축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죠.다만 수도권 비명문대 교수로서,좌절에 빠진 학생들을 보며 문제의식을 갖게 됐고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로서 내 아이들에겐 이런 유산을 남겨주면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 김동훈 교수 프로필. □1959년 서울생. □A대(학벌안밝히기 원칙에 따라 구체적으로 쓰지않음)법학과 재학중 80년 외무고시합격,1년간 외무부근무. □적성에 맞지않아 B대법학과 대학원 거쳐 1988년 독일 쾰른대학서 법학박사학위취득. □1989년∼현재 국민대 법과대교수. □전공분야서 ‘계약법의 주요문제’‘케이스북 민법강의’등 저서와 ‘인과관계와 손해배상의 범위’‘스폰서계약의 법적 고찰’등 논문 50여편. □교육현장서 느낀 대학과 우리사회의 문제점을 모아 ‘대학이 망해야 나라가 산다’(1999)‘한국의 학벌또하나의카스트인가’(2001)등 저술. □2000년 11월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모임’결성,사무처장 맡음. □2001년4월 ‘학벌없는 사회 만들기’(학사만,www.goodbyehakbul.org)결성,사무처장 맡음. 신연숙편집위원 yshin@. ■대학서열화 어떻게 깰까. 과열 입시경쟁과 과다한 사교육비 부담을 없애기 위해서는 그 원인이 되는 학벌구조를 깨야 한다는 데는 학부모,시민단체 등에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돼 왔다. 그러나 문제가 워낙 고질적이고 복잡한 만큼 이를 위한 방법론 또한개인이나 단체에 따라 편차가 있다.김동훈 교수 외에 지금까지 나온 학벌구조·대학서열화 깨기 방법론을 보면. ●대학입시평준화론=김경근 전북대 사회교육학부 교수가‘대학서열깨기’(1999)란 저서를 통해 주장한 파격적 대안.대학서열은 전적으로 입학생들의 성적에 의해 결정되는것이므로 이 연결을 깨기 위해 대학입시를 평준화하자는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내신성적이나 대입학력고사를 통해 전국 대학정원의 수만큼 학생을 선발하고 선발된 학생들 사이에서는 석차를 따지지 않고 희망과 추첨에 따라 대학을 배정한다.서울대 등 소수명문대는 대학원 대학으로 바꾸고 나머지 대학은 국립은 물론 사립대도 평준화대상에 포함시켜모든 대학이 동일선상에서 경쟁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이 방안이 실현되면 우리사회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수있다.학생들은 과중한 입시부담에서 벗어나 고등학교 시절을 창의적인 경험에 투자하면서 인간답게 보낼수 있고 대학들은 학교발전에 힘을 쏟을 수 있게 되며 서울대패권주의로 대표되는 우리 사회의 학벌주의 병폐도 자연스럽게치유할 수 있다.김교수는 우리에겐 이미 중학교 무시험진학과 고교평준화를 성공시킨 경험이 있고 프랑스와 독일의대입제도도 비슷하다며 소위 기득권 명문대의 반발만 아니라면 결코 비현실적인 얘기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대학평준화론=유팔무 한림대교수,김상봉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모임(www.antihakbul.org) 사무처장 등이 주장하는 대학 수준의 평균화론.학생들을 추첨을 통해 강제배분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재정이 부족한 대학에 지원을 하고 수준 미달의 대학은 과감히 퇴출시킴으로써 대학의 교육여건을 균등화시켜 사람들이 출신대학에 따라 차별받지않게 하자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프랑스의 파리 1대학,파리 2대학 식으로 서울 지역의 대학을 서울 1대학,서울 2대학 등으로개명하거나 서울 주요대학들을 여러 지방으로 분산 이전시키고 수능시험을 대체할 만한 국가 자격시험제도를 두어지역별로 대학정원 규모에 해당하는 수의 학생에게만 대학입학자격을 부여한다. 또한 모든 대학의 공영화와 함께 어떤 대학 출신자도 공직의 10% 이상을 넘지 않도록 하는 공직자할당제,대학교수20% 할당제 등을 실시해 특정 학벌독점을 차단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독일,프랑스등 유럽식 제도에 가깝다. ●서울대개방론=장회익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가 지난 4월‘대학서열화’를 비판하며 그 정점에 있는 서울대문제를개혁하기 위해 내놓은 방안. 요지는 향후 10년간 한시적으로 서울대는 학사과정 입학생을 뽑지 않고 서울대 입학정원을 다른 국립대에 배정하며 서울대는 기존인력과 시설을 개방해 다른 국립대 학부과정 입학생을 위탁교육 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서울대 간판의 대학졸업장이 없어져 서울대를 목표로한 입시경쟁이 없어지고 서울대는 학문을 위한 학부강의와 대학원교육에 전력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장교수는 국립대와 사립대, 수도권대와 비수도권대의 격차도 해소할 수 있다고본다. 신연숙편집위원
  • [쟁점 토론] 대학 기여입학제

    *대학 기여입학제-찬성. 서울대가 세계 유수의 대학과 경쟁할 땐 2.5류 정도,순위는600위권이라는 보도가 있었다.서울대의 수준은 미국의 지방대라 할 수 있는 주립대학보다 훨씬 뒤떨어지고 있다.최근위기론이 일고 있는 한국 대학의 문제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세계 선진대학과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못했다는 데 그 요인이 있다. 경쟁력의 부재는 여러측면에서 논의할 수 있겠으나 결론은돈으로 압축된다.시설투자 및 우수교수 유치,영재발굴 육성등 어느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으며 돈이 들어가지않는 것이 없다.게다가 이공계열의 학생들이 사용하는 실습기기의 경우 적게는 수억에서 많게는 수백억씩 하니 현재의대학의 영세한 재정으론 다른길을 모색할 수 밖에 없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서울대 교수의 슈퍼컴퓨터 사용사건은단순한 해프닝으로 볼 수 없다.연구를 위해 학교기기를 사용하면서도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며 그 사용료가 월급여의 두배에 해당한다고 하니 어느 교수가 과연 마음놓고 연구하겠는가? 그럼 과연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은 무엇인가? 정답은 등록금이 너무 싸다는 것이다.한국 사립대학의 경우 미국과 비교해보면 등록금이 약 1/6에 불과하다.의대나 이과대 같은 경우,그 차이는 훨씬 크며 미국의 중상류층의 가정에서도 자녀의의대입학을 몹시 부담스러워 한다.다른 측면에선 돈 없으면대학도 못가고 의사도 못하는가라는 반론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대학교육을 서비스로 규정할 때 서비스는 질에 맞추어 사용료를 지불하는 것이므로 우리가 교육의 질을 논할 때는 지불하는 사용료의 수준에 대해서도 진지한 고찰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최근 우리나라 학생들이 미국 대학 입학 붐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것은 그들이 두뇌가 좋다기 보다는 그들의 평균적인 경제력이 다른 학생들보다 좋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즉 그들은 높은 수준의 교육을 지향하며 질좋은 서비스의혜택을 위해 그 만큼의 비용을 지불하는 것일 뿐이다. 결국 우리에게 길은 네가지로 압축된다.첫째 등록금의 대폭인상,둘째 기여입학제의 시행,셋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넷째 정체로의 길이다. 현재 상태로는등록금 인상이나 정부의 지원은 어렵고,결국기여입학제의 도입 외엔 길이 없게 돼 있다.기여입학제의 경우 형평의 논리와 기회균등의 보장이라는 민주주의 대의와여러측면에서 대립하는 면이 있기는 하지만 좋은 교육 서비스를 위해선 전향적인 의식전환이 불가피히다.교육수준 향상이라는 대의실현으로 가치를 옮겨 놓으면 해결이 보다 쉬울것이다. 김진혁 (주)세인트컨설팅 대표 k-net@hanmail.net. *대학 기여입학제-반대. ‘아는 것이 힘’인 시절은 과거였나보다.현대 사회는 ‘뭐니 해도 돈이 최고’가 됐다.최근 논란의 대상이 된 연세대등의 ‘기여우대입학제’ 추진 입장은 교육부의 불가 방침과 맞물리면서도 여전히 수면 위에 떠올라 있다.물론 이 제도가 대학의 경쟁력 제고에 얼마나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인지도 중요한 부분이다.문제는 사립대학의 재원확보라는 구실은 사회적 부작용을 수반하고 있다는 점이다.더구나 명문대에서만 내세우는 이 제도는 명분이 부족하다. 이 제도가 갖는 부정적 요인들은 첫째,우리 교육환경과 맞지 않다는 점이다.이른바 기여입학제는 선진대학의 제도나 정책인데,무조건 합리적이라고 간주하는 맹종의식이 교육계 일선에서 뿌리내린 듯해 안타깝다. 둘째,기여우대제도가 대학경쟁력 제고로 바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재원이 풍부하면 더 나은 교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하지만 그것만으로 모두 경쟁력있는 명문대가 되는 것은 아니다.기업의 문어발식 경영처럼 방만하게 운영해 온 우리 대학의 교육내실화가 먼저 검증되야 할것이다.자칫 일부 소수대학의 기부금경쟁이 가열돼 대학간위화감만 부추기는 꼴이 되지 않을지 우려된다. 셋째,학벌사회를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선진국은 능력이 우대받는 사회지만,우리는 여전히 학벌이 우선하고 있다.이러한 학벌사회에서 명문대 졸업장이 어떤 의미인지는 누가 봐도 알 것이다.특정 명문대가 주도하는 기여입학제는 결국 본래의 의미를 상실할 수 있다. 넷째,기여자의 자금출처가 투명하게 제시돼야 하는데 이번기여입학제도 그것을 담보하고 있느냐하면 아직 불투명하다. 공직자와 국회의원의 재산등록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처럼,교묘한 방법으로 재산등록을 누락,축소시키거나,의도적으로 다른 사람의 명의로 은닉하려는 것을 볼 때 부자들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투명한 부의 축적이 우리 사회의 화두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만약에 기여입학자의 부모에 대해 자금출처를 한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투명성을 증명해 보일 것인가 의심스럽다.결과적으로 선진국의 대학들이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해야 된다는 것만으로는 명분이 약하다.우리의 문화와 정서를 고려하지 않는 제도는 비록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그에 따른 시행착오의 과정을 피할수는 없다.제도를 논의하는 과정에서부터 면밀한 검증과 보완이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최원호 한국진로교육상담학회 이사 onlyyesu@bk21.pe.kr
  • 전임교원 확보기한 연장

    앞으로 지방사립대학은 학교설립 인가에 필요한 전임 교원을 개교후 4년 이내에 확보하면 된다. 규제개혁위원회는 3일 학교설립 인가 요건 중의 하나인 전임교원 확보의 경우 인가시 2분의 1을 확보하고 개교후 1년이내에 나머지를 모두 갖추도록 한 것을 학생 및 재원부족등으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대학이 많은 현실을 감안, 완화방안으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학설립운영규정개정안’을 의결했다. 규제개혁위는 또 지방 사립대의 재정 지원을 위한 대학법인 및 학교 평가시 교원 확보율과 관련,기준을 편제 정원으로 하던 것을 등록학생수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사설] 기여입학제 아직은 일러

    연세대가 기여입학제의 도입을 추진키로 하고,교육부에관련법규의 개정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대학이 마련한 안에 따르면 “학교발전에 도움을주거나,기부금 또는 토지·건물을 제공한 자의 자녀에게특례입학의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다.대학측은 “정부의법개정 여부와는 별도로 여론 수렴에 나설 계획”이라며강력한 추진의지를 밝히고 있다. 대학교육의 질을 높이고,학교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학재정의 확충이 필수적이라는 대학측의 주장은 일리가 있다.기여입학제도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도 이해가된다. 적지않은 사립대학들이 비슷한 생각일 것으로 본다. 더욱이 이 제도가 1986년 교육개혁심의위원회에 의해 사학(私學)발전 방안의 하나로 제기된 이후 기회있을 때마다불거져 나왔다는 점에서,무조건 묵살할 일도 아니다.그러나 지금의 여건이나 국민정서를 고려할 때 이 제도의 도입을 추진할 만한 상황이 됐는지는 따져봐야 할 것이다.우리는 아직까지 그럴만한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 우선 교육에서조차 평등접근의 원칙이 무너져서는 안된다는 점에서 그렇다.연세대측은 “이번 안은 경제력과 대학입학을 맞바꾸는 기부금입학과는 다르다”고 강조한다.‘기여입학제’로 표시한 데서도 그같은 의지를 읽을 수 있다.대상자는 정원외 특별전형으로 선발하고,최소한의 수학능력을 갖춘 학생으로 한정하겠다고 한다.또 기여후 일정기간이 지난 뒤 기여자의 자손에게 혜택을 주는 등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한다.그러나 입시지옥,입시전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모든 것을 대학입시에 바치는 게우리의 현실이다.아무리 정원외 선발이라 하더라도 ‘특전입학’을 납득하지 않을 것이다.그렇지 않아도 입시부정이끊이지 않아 “돈만 있으면 대학도 마음대로 들어가느냐”는 불만의 소리가 높다.이 제도가 또다른 부정의 온상이된다면 걷잡을 수 없는 교육 불신으로 이어질 게 뻔하다. 국민들이 대학에 대해 갖는 의미를 되새겨 보더라도 시기상조다.아직도 많은 국민들은 대학을 신분상승의 유력한통로로 여기고 있다.아무리 형편이 어렵더라도 자식이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좋은 직장을 가질 수 있다면 기꺼이희생을 감수하겠다는게 대부분 학부모의 심정이다.부의 대물림이 교육의 대물림으로 이어지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대학재정 운용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도 일면적인 고찰이다.이른바 일류대는 그럴 것이지만,나머지 대학은 상대적 박탈감만 더할 것이다.공부하는 대학,연구하는 대학의 분위기를 만들어 경쟁력을 갖추려는 노력이 더욱 중요한 때다.
  • 해외두뇌 왜 귀국 꺼리나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등 47개국의 인적자원,과학기술 등 8개 부문의 경쟁력을 분석한 ‘2000 세계경쟁력 연감’에서 국내 대학의 국제경쟁력을 최하위권인 43위로 평가했다.교수들은 국내 대학의 열악한 연구환경,상업 논리에 치우친 연구비 투자 풍토,불만족스런 처우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열악한 연구환경 국민총생산(GNP)대비 대학 연구비는 독일 0.38%,프랑스 0.32%,미국 0.26%,일본 0.22%인 반면 한국은 0.075%에 불과하다.지난 99년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연구비는 5억9,710만달러(7,165억원)이었으나 국내 190여개대학의 총 연구비는 이보다 적은 7,000억원에 불과했다. 일본 도쿄대의 교수 1인당 학생수는 9명,미국 MIT대는 9.5명,독일 아헨대는 11.1명이나 서울대 자연대는 22명,공대는37.5명에 달한다.강의 부담이 가장 크다.6평 남짓한 서울대 공대 실험실은 지난해 말 공간 부족을 이유로 일부 연구기자재를 처분하는 ‘촌극’을 빚었다. ■단기 연구과제에만 집착 정부와 기업체의 연구비 투자가1∼2년짜리 단기 연구에 치우친 것도 문제다.장기 연구는돈만 축내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한양대 공대 A교수는 “웬만한 연구를 할 수 있는 연구비 10만달러를 조성하려면 2만달러씩 지원되는 단기 연구과제 5개를 끌어모아야 하는데각종 제안서와 사전 보고서 등을 작성하느라 연구를 하기도 전에 지치고 만다”고 털어놨다. ■낮은 교수 급여 서울대 정교수의 1년 급여는 국내 사립대학의 60∼70% 수준에 불과하다.자연대 화학부의 20년차 교수는 “연봉이 5,400만원인데 연구 보조비를 제하면 실제연봉은 4,000여만원 정도”라고 말했다.반면 서울대가 세계수준의 종합연구대학을 표방하며 추진하고 있는 노벨상 수상자의 한 학기 초빙 강연료는 15만∼20만달러로 교수연봉의 6배에 이른다. 안동환기자 sunstory@. *이장무 서울대공대학장 “세계석학 유치 절실”. “세계 최고 수준의 인력을 양성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처져 결국 2류 국가로 추락할 겁니다” 서울대 공과대 이장무(李長茂·56) 학장은 “세계 정상급석학을 유치하는 등 정보통신·생명공학 등 첨단 분야의 경쟁력을 높여야만 국제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면서 “과감한 투자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이학장은 “세계적인 수준의 석학을 유치하는 일은 그가가진 인적·물적 네트워크도 함께 수입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석학 밑에서 배운다는 것은 지식과 사고체계의 습득은 물론,석학이 지닌 인적·물적 네트워크에 편입돼 세계수준의 연구자로 발돋움할 기회를 접하게 되는 것”이라고지적했다. 개별적인 유학보다 파급 효과가 훨씬 큰 만큼 석학을 초빙할 때는 높은 보수와 함께 연구 장비와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문하에서 공부하는 박사급 제자들까지 함께 유치하는 것이 세계적인 관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연구 환경이 열악하면 세계 정상급 연구자도 몇년못가서 2류로 뒤처지게 된다”면서 “해외 한국인 학자들이국내 교수 자리를 사양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세계 최고의 석학을 유치하려면 그에 걸맞는 과감한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지만해외 석학들 사이에 ‘한국의 연구환경이 좋다’는 인식이확산되면 저렴한 비용으로도 우수한 연구자들을 유치할 수있게 된다는 게 이학장의 설명이다. 이학장은 “정보통신의 발달과 함께 세계 최고의 학자가국가의 울타리를 넘어 해당 분야를 지배하게 된다”면서 “지금이라도 기초학문분야에 과감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과학·기술 식민지’국가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대한광장] 대학을 살려야 나라가 산다

    새 학기에 접어들면서 대학가가 시끄러워 지고 있다.대학당국과 학생회간에 등록금 인상률을 놓고 줄다리기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금년에는 이 싸움에 정부까지 한몫 끼어 들었다.교육인적자원부가 대학의 등록금 인상률을 5%이하로 내리라는 공문을 벌써 다섯번씩이나 대학으로 내려보낸 것이다. 이런 엄포성(?)공문을 손에 쥐게 된 대학당국은 당연히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그렇지 않아도 학생들의 압력 때문에괴로운 터에 정부까지 대학의 목을 죄어오니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속담을 연상치 않을수 없게 된 것이다. 이 문제를 보는 시각은 여러가지일 수 있다.우선 정부가 대학에게,그것도 자율성을 원칙으로 운영되는 사립대학에게 특정한 등록금 인상률을 강제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물론 등록금을 내는 학생들의 입장에 서게 되면 문제는 달라진다.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그들은 등록금을 내는 당사자이기 때문에왜 대학당국이 등록금을 올리려 하는지,그것이 어디에 쓰일것인지 따질 자격과 권리가 있다고 할 수 있다.그렇기 때문에 과거와 달리 대부분의 사립대학들은 학생대표에게 등록금에 관한 자료를 공개하고 협의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그러나 정부의 경우는 이와는 사뭇 다르다.우리 나라 사립대학들은 운영비의 50∼80%를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으며 국고보조금은 고작 각 대학 예산의 2∼5% 수준이어서 미국의 30∼40%,유럽의 80%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이래놓고서 등록금을 올려라 내려라 지시공문을 내려보내니 대학들의반발이 심할 수밖에 없게 되어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국대학의 수준은 말이 아니다. 가장우수한 인재들이 모인다는 일류 사립대가 세계 500개 유수대학 순위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물론돈을 퍼붓는다고 해서 당장 우수한 연구논문이 나오고 교육의 질이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교육도 투자요 연구도투자다. 대학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말은 어느날 갑자기 튀어나온말이 아니다. 대부분의 선진사회는 일찍이 대학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사회발전의 원동력이었다는 역사적 교훈을 얻었다.그래서 그들은경기변동에 관계없이 대학에 대한 투자를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대학에 대한 투자는 경기와 연동되는 유발투자가 아니라 왕성한 연구의욕에 의해 일어나는 독립투자다.대학교수와 조교들은 경제가 좋아진다고 해서 연구를 더 많이 하고 그렇지않다고 해서 덜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그저 연구가 좋아서 연구할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교육에 대한 투자 특히 대학에 대한 투자가 장기적으로는 가장 높은 효율성을 가져다 준다는 것이 정설로 되어 있다. 미국경제가 극심한 정체를 면치 못한 1980년대에 스탠포드대학에 대한 정부보조와 기업의 기부금은 오히려 급격히 증가했다.그 결과 1990년대 실리콘밸리가 등장하고 오늘날미국경제의 활력이 되고 있는 IT산업의 기반이 구축되었음은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너무 많다. 이같은 간단한 진리를모르거나 외면하는 대표적인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예산당국은 말할 것도 없고 기업이나시민들까지 대학에 대한 투자를 철저히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래서는 안 된다.대학을 보는정부와 기업 그리고 국민 모두의 시각이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IMF이후 금융구조조정에 들어간 공적자금의 단 1%만 지원해도 한국의 대학들이국제경쟁력을 갖추게 되고 대우차에 쏟아 부은 돈의 10분의1만 할애해도 우리나라에서 세계적인 대학들이 나올 수 있다는 대학 측의 애절한 호소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지식문화대국의 건설이라는 거창한 구호에 앞서서 그것의견인차가 되는 대학에 최소한의 지식기반시설과 환경을 조성해 주겠다는 정부와 국민의 의지가 어느때보다도 절실한 시점이다.그래야만 등록금을 둘러싸고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는 학생들과 대학간의 이 지루한 싸움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될 것이다. 박명광 경희대 대외협력부총장·경제학
  • 美 추가 금리인하 국내시장 영향

    미국의 금리 인하로 국내 콜금리 인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자금시장의 본격적인 선순환을 유발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이미 시장에 반영된 단발성 호재에 불과하다는 시각이 엇갈린다. ◆금통위,“목하 고민중” 미국의 금리인하폭이 0.5%포인트로 결론나면서 오는 8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때 콜금리도 0.25%포인트 내릴가능성이 커졌다.물가가 불안하긴 하다.1월 소비자물가가 전달대비 1.1%나 오른데다,2월부터 휘발유값이 인상됐다.사립대학의 등록금 인상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서비스요금이 들썩거렸던 지난해와 달리 이번에는 농수축산물가격이 급등했다. 기습한파 때문이다.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는 의미다.반면 산업동향은 최악이다.제조업 평균가동률이 74.7%로 떨어졌고,도·소매 판매증가율(2.2%)도 크게 둔화됐다. 김원태(金元泰) 금융통화위원은 “1월 물가상승률이 예상했던 것보다 높게 나온 것은 사실”이라면서 “한파로 인한 일시적 요인인지여부를 좀 더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의견 엇갈려 심상달(沈相達) 한국개발연구원 거시경제팀장은 “하반기에도 경기회복을 낙관하기 어려운 만큼 물가에 다소부담이 있더라도 이번에 콜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京源) 이사는 “국내 경제여건(펀더멘털)에 비해 금리가 현재도 너무 낮아 더 떨어지는 건 무리”라면서 “경기부양 효과도 보지 못하고 자칫 구조조정 지연에다 금리차를노린 자본유출마저 유발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게다가 하반기에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을 경우 정부가 이미 재정의 63%를 상반기에써버려 이때는 마땅한 정책수단이 없게 된다면서 정책수단을‘세이브’해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자금유입 지속될 듯 미국경기의 경착륙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투자심리가 호전,국내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유입이 지속될것이라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원화환율도 안정세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안미현기자 hyun@. *FRB 금리인하 배경 및 전망.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달 3일에 이어 31일에도 연방기금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다.FRB가 한달여 만에 금리를 1%포인트내린 것은 84년 이후 처음.미국의 경기둔화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뜻이다. ◆예상된 금리인하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지난달 17일 부시 행정부의 감세정책을 지지하면서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제로(0)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혀 이미 금리인하를 예고했다.관심사는 인하의 폭이었다.그러나 지난해 4·4분기 경제성장률이 1.4%로 떨어지고 경기에대한 1월의 소비자 신뢰도도 계속 위축되자 0.5%포인트 인하론이 대세를 이뤘다. ◆추가인하 가능성 FRB는 “이번 금리인하에도 불구,시장에는 여전히경기둔화의 위험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시장은 이를 금리 추가인하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메릴린치 증권사의 투자전략가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3월,5월,6월 0.25%포인트씩 금리가 추가로 인하돼 연방기금 금리가 5.5%에서 4.75%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인하의 효과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리의 긴축기조가 완전히 역전됐다.영국 푸르덴셜증권의 투자전략가 그레그 스미스는 “이번 금리인하로 뉴욕 증시에 자금이 몰려큰 폭의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31일 뉴욕증시는 금리인하가 이미 반영된 탓에다우존스지수만 소폭 올랐을 뿐 나스닥지수는 크게 떨어졌다.일각에선 하반기부터 미국 경제가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하지만 아직은 성급하다는 분석이다. 백문일기자 mip@
  • ‘전국 대학교수회’창립대회

    전국 대학교수회(회장 황한식 부산대 교수)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대학 교수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대회를 가졌다. 황 회장은 창립선언문에서 “국공립대학 교수협의회와 사립대학 교수협의회연합 소속의 교수 2만여명이 이번 통합을 계기로 한국 대학교육 정책을 결정하는 핵심주체로 나서게 될 것”이라면서 “전국 대학교수회는 이를 위해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대학교육 정책을 개발,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교수회는 결의문에서 “정부의 두뇌한국(BK)21사업과 국립대학 발전계획은 대학 의사를 무시한 정책으로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교수들의 교권을 위협하는 ‘교수 계약제·연봉제’ 시행을 저지하는 등 교수들의 복지와 신분 보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
  • 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이기준씨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전국 193개 4년제 대학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를 열고 윤형원(尹亨遠·충남대총장) 회장의 뒤를 잇는 제10대 회장에 이기준(李基俊)서울대총장을 선임했다. 함께 열린 사립대학총장협의회 총장으로는장상(張裳) 이화여대총장이 유임됐고, 국공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으로는 신철순(申鐵淳) 전북대 총장이 새로 선임됐다.
  • 연대 상징 독수리 ‘토종’으로 바꾼다

    연세대의 상징 동물인 독수리가 탄생 40여년 만에 ‘토종’으로 바뀐다. 연세대는 11일 50년대 중반부터 대학의 깃발과 홍보물에 학교의 상징으로 사용된 흰머리독수리가 한국에는 없는 미국 독수리라는 지적에 따라 흑갈색 토종 독수리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독수리 문양은 50년대 중반 연·고전에서 응원기의 형태로 처음 선보인 뒤 68년교내에 독수리상이 세워지면서 학교의 상징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4월 ‘미 선교사가 세운 학교’에서 ‘한국 사립대학의 대표주자’로의 이미지 변신을 위해 ‘UI(대학정체성) 기획위원회’를 발족한 연세대는 학생과 교직원 800여명에 대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독수리 문양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새 독수리 문양은 애칭을 공모한 뒤 연세대 창립기념일인 오는 5월12일 공개된다.연세대는 또 방패와 횃불,책으로 구성된 학교 문장(紋章)도 현대적인 형태로 바꾸기로 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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