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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플러스 / 이원호씨 ‘조세포탈’ 혐의 기소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향응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지검 특별전담반은 조세 포탈 등 혐의로 구속된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50)씨를 1일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9월18일부터 지난 4월 말까지 키스나이트클럽을 운영하면서 허위 봉사료를 계상하거나 신용카드 매출전표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4억 8100여만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몰래 카메라 제작을 주도하고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김도훈(37) 전 검사의 변호인단은 이날 “검찰이 김 전 검사에게 적용한 혐의 사실을 입증할 구체적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2일 청주지법에 김 전 검사에 대한 구속적부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 수원시 장르별 박물관 5개 건립

    경기도 수원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주제 및 장르별로 구성한 박물관 5개가 한 곳에 들어서는 ‘종합박물관 단지’가 만들어진다.24일 수원시 종합박물관 건립계획안에 따르면 팔달구 이의동 102 일대1만 2000평 부지에 들어설 박물관은 수원 화성박물관,서예역사박물관,사운(史芸)사료관,어린이박물관,전자박물관 등이다.총 955억여원이 투입될 이 사업은 오는 200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수원 화성박물관은 화성을 테마로 하는 박물관으로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연면적 2000평에 전시관·교육관·역사관·민속관·체험관 등을 갖추게 된다.내년 6월 공사에 들어가 2006년 6월 완공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대한포럼] 오리쌀과 마늘소

    국내에서는 크게 주목하지 않았지만 지난주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 어젠다(DDA) 협상에 ‘중대한 진전’이 있었다.미국과 유럽연합(EU)이 우리가 반대해온 농산물에 대한 관세와 정부 보조금의 대폭 인하에 합의했다.우리나라가 개방예외 항목으로 주장해온 쌀 등 특별 품목은 합의에서 제외됐다.EU는 향후 협상에서 미국과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그동안 미국의 밀어붙이기식 시장개방 요구에 반기를 들어 왔던 EU가 미국측에 가세함으로써 한국은 향후 협상에서 마지막 우군을 잃게 됐다.이제 한국은 전 세계를 상대로 외로운 싸움을 해나가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된 셈이다. 해외에서는 농산물 시장개방이 점점 피할 수 없는 대세로 굳어져 가고 있는데도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대비가 소홀하다.정부는 개방에 대한 정책적 대비를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사면초가에 빠진 한국 농업이 어디에서 활로를 찾아야 할까.무엇보다 농민들 스스로 변하지 않고서는 농업의 위기를 극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다.정부가 보호막이 돼줄 수 있는시대가 끝나가고 있기 때문이다.지난주 필자는 농림부 업무심사평가위원회의 현장점검 활동에 참가해 경북 5개군의 8군데 농가를 방문했다.쌀·과수·특산물·한우 등을 새로운 농법으로 생산하는 농가와,도시민들에게 농촌체험을 제공하는 그린 투어를 추진하는 농가들이었다.그 곳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의 싹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북 의성군 단북면 이연리와 효제리 일대의 농가들은 지난해부터 기존 방식과는 판이한 ‘오리 농법’으로 쌀농사를 짓고 있다.이 곳에선 모내기가 끝난 지 15일쯤 지난 논에 생후 2주일 된 새끼 청둥오리를 집어 넣어 벼이삭이 패는 8월말까지 논에 놓아 기른다.오리들은 물갈퀴가 달린 발로 논바닥을 힘차게 헤집고 다니며 김을 매고,넓적한 주둥이로는 진공청소기처럼 벼잎에 붙은 해충의 알이나 성충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운다.오리들이 잡초와 벌레,해충들을 잡아먹고 내놓는 배설물은 천연 유기질 비료가 된다.잡초와 병해충 제거에 사용되는 농약과,생장을 촉진하기 위한 화학비료의 역할을 오리가 모두 훌륭하게 해낸다고 한다. 이 곳 작목반원들은 이같은 친환경 유기농법을 도입함으로써 농약 없이 농사를 짓고 있으며,화학비료 사용량도 대폭 줄일 수 있었다.지난해 시범재배에서 생산된 ‘신제품’을 ‘오리쌀’이라는 브랜드로 인터넷을 통해 시판했다.시판 결과는 일반 쌀의 거의 두배 값인 10㎏당 4만원을 받아 고소득을 실현했다.올해부터는 생산량을 크게 늘려갈 계획이다. 의성군내 30명의 축산농가들이 참여한 ‘마늘소 작목회’도 자신만의 독특한 사육 방식으로 친환경 고부가가치를 실현하고 있다.이 지역은 전국 최대의 마늘 주산지.작목회원들은 지역 특산품이자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의성마늘을 소에게 먹여 키우는 방식으로 고가의 ‘마늘소’를 생산한다.보통 사료 25㎏ 한포대당 한통 분량(0.05%)의 마늘을 배합해 만든 사료를 출하전 6개월부터 소에게 먹인다.마늘소는 1등급 판정 비율이 높고 가격도 일반 소보다 20%정도 높게 형성된다고 한다.작목회는 건국대 동물자원연구센터에 마늘소의 과학적인 사육프로그램 개발과 품질 관리 및 브랜드 차별화를 위한 용역을 의뢰해두고 있다. 농업이 목전에 닥친 시장개방의 거센 파도를 헤쳐나가려면 지식산업화하는 길밖에 없다.지역적 특성에 맞는 특수한 농법에다 자신만의 독특한 아이디어와 마케팅 기법을 결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내지 못하면 생존하기 어렵다.그런 관점에서 농업도 벤처산업이 돼야 한다.이를 통해 또 다른 ‘오리쌀’과 ‘마늘소’들을 개발해내야 한다.그러자면 이제는 농민도 벤처농업인 소리를 들어야 한다. 염 주 영 논설위원 yeomjs@
  • 깊어지는 청계천 ‘옛다리 싸움’

    광교·수표교를 비롯,청계천 옛 다리의 복원 문제로 서울시와 시민단체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시민단체는 “복원사업을 중단하고 기본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문화연대와 녹색연합,경실련 등 10개 시민사회단체는 18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가 추진 중인 청계천복원사업의 기본설계를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기본설계는 최종 설계안인 ‘실시설계’의 이전 단계이며 보완절차를 거쳐 다음달 18일까지 실시설계로 확정된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최근 발표된 청계천복원 기본설계 내용은 복원을 표방한 또 다른 복개에 가깝고,청계천을 한낱 하천공원으로 만들겠다는 발상”이라면서 “기본설계를 폐기하고 계획을 새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가 치수(治水)의 편의를 위해 청계천을 폭이 일정한 직강(直江) 하천화하려 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청계천복원시민위원회 김영주 역사문화분과위원장은 “청계천을 직강하천으로 만들면 각기 길이가 다른 청계천의 옛 다리들을 원형대로 복원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문화연대 강내희 집행위원장(중앙대 교수)은 “현재의 기본계획에서 적어도 도심구간은 조선 때의 청계천 모습대로 복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측은 광교를 장소를 옮겨 복원하고,수표교는 원위치에 복제한 다리를 건립키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복원시의 교통과 내구성 때문이다.수표교의 길이에 비해 복원되는 청계천의 너비가 좁고 교각이 깊어 원형을 옮기면 인접 도로의 폭이 좁아지고,원형 이전시 홍수 등에 견디기 힘들다는 이유도 있다. 또 광교를 원위치인 광교네거리에 복원하면 왕복 8차로인 남대문∼종로 구간 오른쪽 4차로의 통행이 광교네거리에서 전면 중단되고,동대문시장∼태평로 구간의 청계천변 오른쪽 2차로 통행도 불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 안준호(安焌晧) 복원관리과장은 “원형은 박물관에 보존하고 복제다리를 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최종 방안은 상부의 복개물을 뜯어낸 뒤 원형의 상태를 고려,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시는 그외 19개의청계천 교량 가운데 사료를 통해 옛 모습이 확인 가능한 삼일교와 모전교의 경우 원형을 고려해 건립할 방침이며,나머지 17개는 현대적 형태로 건립할 계획이다. 황장석기자 surono@
  • 시간강사 평균임금 月56만원/방학땐 택시운전·자장면배달도 전국 대학별 현황 분석 결과

    4년제 대학 시간강사들의 월 평균 임금은 56만원에 불과하며,시간강사의 80% 이상이 전업 강사로 처우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 박창달(한나라당) 의원은 17일 교육인적자원부의 ‘2003전국 대학별 시간강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교육대학을 제외한 전국 175개 4년제 대학의 시간당 평균 강사료는 2만 8000원,월 평균 임금은 56만원이었다.국·공립대의 경우 시간당 평균 강사료 3만 4000원,월 평균 임금 72만 3000원으로 평균보다 높은 반면,사립대는 각각 2만 7000원과 48만 9000원으로 평균보다 낮았다. 특히 국립 산업대의 경우 시간당 평균 강사료는 3만 3000원으로 다른 국·공립대보다 적었지만 강의시간이 많아 월 평균 임금은 95만 1000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 의원은 또 지난해 시간강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175개 대학에 출강하는 3만 9487명 가운데 82.8%인 3만 2694명은 다른 직업을 갖지 않은 전업 강사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격월간지인 ‘아웃사이더’도 최근호에서 다룬 특집기사에서 “주당 9시간 기준으로 강사들의 평균 연봉은 800여만원으로 전임교수 연봉의 10∼20% 수준에 불과하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국비정규직교수노조 성균관대 분회 사무국장인 홍영경씨는 기고문에서 “강사의 비우호적 현실은 고등교육법상 강사 지위에 대한 규정이 없는 데다 노동부조차 대학강사를 비정규 일용잡급직으로 취급하고 있어 교원의 권리도 노동자의 권리도 갖지 못하고 있다.”면서 “강사의 신분을 법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남대 윤병태 교수는 “‘교수-부교수-조교수-전임강사-시간강사’라는 교원 직급체계에 내재한 불균등 연공서열 때문에 비정규직들이 돈보따리를 들고서라도 임용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교육을 통해 돈벌이를 하겠다는 반교육적인 관점이 비정규직 교수제를 온존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비정규직교수노조 변상출 위원장은 “임금이 없는 방학 때면 택시운전이나 우유배달,자장면 배달까지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부업 때문에 연구·강의준비를 제대로 못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부끄럽다.”고 토로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뉴스 플러스 / 여야 154명 ‘親日 진상규명법’ 제출

    일제강점하 친일·반민족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14일 ‘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 모임(회장 김희선)’을 중심으로 한 여야 의원 154명의 공동발의로 국회에 제출됐다. 이 법안은 대통령 직속기구로 5년 시한의 규명위원회를 설치,친일혐의자 선정과 조사,보고서 및 사료 편찬을 수행토록 했다.
  • 호텔·테마파크 수도권 명소 / 남들 떠난 도심서 쿨~ 피서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대형 유수풀과 어린이 전용풀을 갖춘 야외수영장 ‘리버파크’ 무료 이용이 강점.패키지A(19만원:스탠더드룸 1박+조식),B(24만원:스탠더드룸 1박+조식+리버파크 중식),C(30만원:스탠더드룸 1박+조식+리버파크 중식+디너)가 있다.24일까지.(02)455-5000. ●노보텔 앰배서더(독산점)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경품행사가 특징.슈페리어룸 1박을 9만 9000원에 제공하는 ‘에스케이프’패키지와 여기에 가든 테라스 2인 조식뷔페 및 과일서비스,환영음료를 추가한 ‘팸퍼 미’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9월15일까지.(02)3282-6502. ●소피텔 앰배서더 슈페리어룸 1박을 9만 9000원에 제공하는 ‘애스크 미’A패키지 및 여기에 조식 뷔페와 클럽라운지 칵테일,다과 제공,수영장·사우나 무료 이용 등을 추가한 ‘애스크 미’B 패키지(15만원)를 운영하고 있다.31일까지.(02)2270-3111. ●르네상스 서울 체련장 및 실내 수영장 무료 이용,레스토랑 및 바 할인 등을 묶은 1박2일 패키지를 15만 5000원,18만 8000원(조식뷔페 추가)에 각각 판매한다.31일까지.(02)2222-8500. ●리베라 한강의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다.세금 봉사료 포함,9만 5000원에 슈페리어룸 1박,수영장 및 사우나 무료 이용,커피숍 및 레스토랑의 식음료 10% 할인 쿠폰이 제공된다.2인 조식뷔페(13만원) 및 석식 코스요리(15만원)가 추가되는 패키지도 판매한다.9월15일까지.(02)3438-4200. ●웨스틴 조선 가족이나 친구와 즐길 수 있는 ‘쿨 섬머 패키지’와 부부나 연인을 위한 ‘로맨틱 핫 서프라이즈 패키지’를 운영한다.‘쿨 섬머’는 디럭스룸 1박 및 체력단련실·수영장 무료이용,화장품세트 선물 등으로 구성됐다.3만원을 더 내면 이그제큐티브룸 숙박,2인조식 등이 추가된다.로맨틱 핫 패키지는 이그제큐티브룸(23만원) 또는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룸(28만원) 1박,2인 조식,라운지 무료 칵테일,수영장·사우나 무료 이용,레드와인과 로맨틱케이크 제공 등으로 구성돼 있다.31일까지.(02)317-0404. ●그랜드 하얏트 A(22만 2000원),B(26만 6000원),C(29만 7000원) 타입의 패키지를 내놓았다.디럭스룸 1박,트로피칼 칵테일 2잔 제공,실내·외 수영장,체육관 무료 이용,테라스 2인 조식뷔페(B만 해당),10만원 상당의 레스토랑 이용권(C만 해당)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31일까지.(02)799-8888. ●63빌딩 러시아 출신의 난장이들과 금발의 미녀가 관람객들에게 재미있는 연주와 묘기를 선보이는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 퍼레이드를 17일까지 1층 만남의 광장에서 펼친다.뮤지컬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 공연차 한국에 온 이들은 동화 원작속의 친근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그대로 재연해 어린이들과 어우러져 행진을 한다.퍼레이드 시간은 평일 낮 12시,토·일요일 및 공휴일 오후 2시.(02)789-5663. ●서울랜드 24일까지 초등학생들을 위한 방학 체험학습교실을 연다.하멜과 히딩크의 나라인 네덜란드의 풍물을 직접 보고 배우는 ‘작지만 강한 나라 네덜란드’,로봇과 함께 하는 물리실험을 통해 에너지의 원리를 배우는 ‘사이언스 어드벤처’,과자로 가족 얼굴 만들기,도공 아저씨와 함께 물레를 돌리면서 그릇을 만들고 색칠도 해보는 도자기 체험 코너 등을 진행한다.세계의 광장 네덜란드전 입구에서 신청을 받는다.(02)507-5012. ●롯데월드 얼음을 소재로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는 ‘아이스 페스티벌’을 10일까지 연다.18m 길이의 대형 얼음터널에서 맨발로 걷는 얼음산책로가 등장하고,얼음으로 조각을 직접 만들어보는 ‘얼음조각 체험전’도 열린다.또 15일까지 매주 월∼금요일 오후 8시 매직아일랜드 호반무대에서 ‘공포영화 페스티벌’을 개최한다.‘링’‘링2’‘나이트메어’‘엘리시움’ 등을 상영한다.행사기간중 저녁 6시 이후에는 입장권 만으로 놀이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02)411-2000. ●에버랜드 무더위를 맞아 공원에 ‘스플래시 존’을 설치했다.주요 건물 처마에 설치된 특수장치에선 물이 뿜어 나오며,포시즌스가든에서는 은구슬 모양의 물방울이 가슴 높이까지 튀어오르는 ‘매직마블’이 펼쳐진다.공원내 30곳에선 물풍기가 시원한 물바람을 뿜어 더위를 식혀준다.또 통나무로 만든 진지에서 물풍선을 쏘고 피하는 ‘워터캐논볼’게임도 진행된다.(031)320-5000. 임창용기자 sdargon@
  • 지구촌 폭염피해 속출

    |파리 함혜리특파원|포르투갈,스페인,프랑스,영국,독일 등 서유럽에 이상 폭염이 지속되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석달째 계속되고 있는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에다 산불까지 잇따라 발생,피해가 늘고 있다.전력 소비가 급증하면서 이탈리아의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공급이 중단됐으며 송전량을 줄인 프랑스의 원자력 발전소들은 기온이 더 오를 경우 원전 운영 일시 중단도 검토하고 있다. ●포르투갈·스페인 섭씨 40도에 이르는 고온과 가뭄 속에 산불까지 겹친 포르투갈에서는 6일(현지시간) 산불로 3명이 추가로 숨져 지난주 초 이후 산불 사망자가 모두 14명에 달했다.이번 산불로 5만 4000㏊의 산림지대가 잿더미로 변했다.포르투갈 정부는 지난 4일 국가재난상태를 선포했다.스페인,이탈리아,모로코 등 인근 국가들에 이어 5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화재 진압 지원을 요청했다. 60년 만에 가장 더운 여름을 맞은 스페인은 섭씨 40도 이상의 폭염이 계속되면서 최근 3명이 숨져 지난주 초 이후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13명으로 늘었다. ●프랑스·이탈리아 6월 이후 기록적인 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프랑스는 4일 몽토방(41.8도),보르도(40.2도) 등 서남부 곳곳에서 수은주가 섭씨 4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2차 대전 이후 시작된 기상관측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고 기상관측소가 5일 밝혔다.가뭄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온까지 올라가 도시지역에서는 오존 오염도 악화되고 있다.농작물 피해도 늘고 있다.곡물의 작황이 50% 이상 줄고,포도 수확에도 피해가 예상된다.가축용 사료가 부족해 축산농가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프랑스 전력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58개 원자력 발전소의 운영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안전문제를 고려해 4개 원전은 이미 발전량을 줄였고,알자스의 페센하임 원자력 발전소 등 일부 원전은 이상고온이 계속될 경우 원전 운영 일시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이탈리아도 포도·올리브·복숭아 등 과일 작황이 50% 이상 줄어 현재 피해가 60억달러에 이른다.급작스러운 전력 수요 증가로 일부 지역에서는 단전이 실시됐다. ●영국·독일 영국도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무더위가 이번 주에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자 폭염 주의보가 발동됐다.6일 17세 소년 2명이 숨지는 등 폭염으로 인한 첫 희생자가 발생한 영국은 철도가 휘어져 열차가 탈선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운행속도를 시속 60마일로 제한했다. 독일에서도 폭염으로 현재까지 12명이 숨졌으며 가뭄으로 라인강의 수위가 사상 최저까지 떨어져 다뉴브 강 일대를 오가는 선박들의 화물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루마니아에서는 고온으로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면서 흑해 연안에 40년 만에 처음으로 수십t의 해초가 밀려들기도 했다. lotus@
  • 즐거운 비명 멍멍!/ 의료보험·전문쇼핑몰등 애완동물 산업 급속팽창

    애완동물 산업이 빠른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애완동물 전용 의료보험이 생기는가 하면 전문백화점,대형 쇼핑몰들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고,다양한 애완동물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시장규모는 지난해 1조 5000억원에서 오는 2005년에는 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갖가지 상품 출시 개·고양이 등 애완동물에 대해 의료보험 혜택을 주는 서비스 상품이 업계 최초로 나왔다.동물종합병원 ‘펫프렌즈’는 의료보험 성격의 ‘플래티넘 스페셜 멤버십’을 출시,8월부터 회원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보험료 연 150만원을 내고 회원으로 가입하면 병원측이 애완동물의 질병 치료와 미용 등을 전적으로 책임진다.애완동물 미용과 예방주사비 등으로 한달 평균 10만∼15만원이 들어가는 현실을 감안할 때 한달 12만 5000원의 보험료는 그리 비싸지 않은 편이라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패션업체도 애견 인구가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데코의 ‘데얼즈’는 최근 프랑스 애견브랜드 ‘오마이도그’를 수입,매장에서 선보였다.현재 액세서리,샴푸,티슈 등 각종 애견용품을 판매하고 있는 데얼즈는 직접 기획한 고급 의류도 선보일 계획이다.아동복 브랜드인 ‘블루독’은 올 가을·겨울시즌부터 본격적인 애견 코너를 운영할 예정이다.아이와 함께 입을 수 있는 커플식 애견의류와 배낭,침대,액세서리 끈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원스톱 애완동물 용품 쇼핑 명동 밀리오레는 오는 15일 지하 2층에 ‘밀리오레 펫’을 연다.450평 규모의 대형 애완동물 쇼핑공간인 이곳에는 ▲개 고양이 햄스터 미니돼지 미니토끼 등을 판매하는 분양코너 ▲애견의류 액세서리 식기 집 쿠션 등을 파는 용품코너 ▲샴푸 린스 향수 등 등을 선보이는 미용코너 ▲희귀동물 코너 등이 들어선다. 분당지역에는 12층짜리 초대형 애완동물 전문쇼핑센터인 ‘쥬쥬시티’가 분양중이다.동보주택건설이 짓는 쥬쥬시티에는 애완동물을 위한 사료용품점,명품점,카페,미용실,호텔,사진관,응급실,장례식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동보주택은 앞으로 전국의 광역도시권에 애완동물 전문상가를 하나씩 건설할 계획도 검토중이다. 애견전문거리 충무로에도 애완동물을 위한 쇼핑몰이 들어선다.한국부동산산업개발㈜은 오는 11월 개장을 목표로 진양프라자에 ‘월드펫 21’을 분양하고 있다.남대문시장 액세서리 상가인 코코클럽 일부 상가도 애완동물 용품·액세서리 전문매장으로 변신중이다. 최여경기자 kid@
  • 伊유학… 월수입 40만원… 사업실패 2억빚… 이혼 / 독극물 음료 협박 빗나간 시간강사

    이탈리아 유학까지 다녀온 지방대학의 30대 시간강사가 빚독촉을 견디다 못해 유명 음료회사를 상대로 독극물 협박극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한 달 40만원의 수입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다 지난해 부업으로 벌인 사업이 실패해 2억여원의 빚을 지게 되자 이 강사는 돌이킬 수 없는 범죄의 유혹에 빠져들었다. ●발생 및 검거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30일 외국계 C음료회사에 2억원을 내놓지 않으면 제품에 독극물을 넣어 유통시키겠다고 협박한 김모(38)씨에 대해 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김씨는 지난 28일 오전 10시30분쯤 서울 중구 남대문로 C사 본사에 전화를 걸어 “2억원을 입금한 현금카드에 비밀번호를 적어 오후 2시까지 대구 K대 도서관 앞 공중전화 부스 위에 올려 놓지 않으면 음료수에 독극물을 넣어 유통시키겠다.”고 협박하는 등 이날 5차례에 걸쳐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날 자정 협박범의 연고지로 추정되는 대구로 형사대를 급파,협박에 사용한 휴대전화 번호를 추적한 끝에 29일 오후 7시30분쯤 김씨를 집에서 붙잡았다.김씨는 경찰에서 “사업 실패로 진 빚을 갚고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범행 동기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지난 2000년 6월 5년 동안의 이탈리아 유학을 마친 뒤 모교인 대구 K대 음대 성악과에서 시간강사로 일하며 시간당 2만 4000원의 강사료와 비정기적인 성악 레슨으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온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김씨가 전임강사 임용이 좌절되고 지난해 9월 생활고로 인해 아내와 이혼한 뒤 극심한 좌절감에 시달려왔다.”고 말했다.이 과정에서 김씨는 은행과 사채업자,친지 등으로부터 2억여원의 빚을 지게 됐다.이 가운데 8000만원을 여관업에 투자했으나 사업실패로 원금을 고스란히 까먹었다. ●남은 의문점 경찰은 김씨가 진 빚 2억원 가운데 일부가 교수임용을 대가로 이 대학 교수들에게 건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실제로 김씨는 후배 배모씨에게 교수자리를 알아봐주겠다며 6000만원을 받기도 했다. 협박전화 직후 C사가 경찰이 아닌 국정원을 통해 사건 수사를 의뢰한 점도 석연치 않다.경찰청은 최초 협박전화 이후 10시간이 지난 28일 저녁 9시쯤 C사 고위 관계자의 부탁을 받은 국정원 직원의 통보로 사건을 처음 접한 뒤 남대문경찰서에 수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C사 관계자는 “협박의 진위여부를 판단하는 데 시간이 걸렸을 뿐 사건을 은폐하려는 생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그도 신선을 꿈꾸었다

    대숲에 앉아 천명도를 그리네/돌베개 펴냄 백승종 지음 “성리학이라면 두말할 나위 없이 주돈이,정호,정이,주희 등 송·명대 사상가들의 노력에 의해 형성된 신유교를 말합니다.이는 우주론·인성론·실천철학을 일관된 원리로 설명하고자 한 것으로,지극히 논리정연하면서도 거대한 사상체계이지요.성리학은 그 ‘장대한 규모와 종합성,그것이 수행한 기능의 측면에서 서양의 토마스 아퀴나스의 철학에 비견될 만하다.’고도 합니다.”(백승종) “지난 역사를 상고할 때,원나라의 수도 연경에서 성리학이 처음 도입된 것은 고려 후기가 아니었겠소.원나라의 학풍에 크게 영향을 받았을 것은 물론 당연한 일이오.그때만 해도 성리학은 상산학(象山學)과 뒤섞인 상태로 유입되었소.이후 수백년에 걸쳐서 성리학만을 존숭하는 분위기가 차츰 고조되었던 것이오.15세기 후반까지만 해도 조선 선비들의 성리학설에 관한 이해는 가히 초보적인 수준이었다고 해야 할 것이오.”(하서 김인후) ●역사학자 저자와 16세기 성리학자의 가상대담 16세기를 대표하는 조선의 시인이자 철학자인 하서(河西) 김인후(1510∼1560)와 역사학자 백승종(서강대 사학과) 교수가 나눈 가상대담의 한 대목이다. ‘대숲에 앉아 천명도를 그리네’(백승종 지음,돌베개 펴냄)는 우리나라 미시사 연구의 개척자로 인정받는 저자가 오랜 시간 마음 속으로 하서와 나눈 대화를 정리한 책이다.저자는 왜 문답식 대화체라는 색다른 방식을 택했을까.무엇보다 거기엔 많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대화체를 빌려 쓴 책은 옛날부터 적잖았다.유교의 경전인 ‘논어’와 ‘맹자’는 그 고전적인 선례다.그리스 철학을 대표하는 플라톤의 ‘향연’ 또한 대화체 형식에 의존하고 있다.대화체의 맥을 잇는 저술은 17∼19세기 한국에서도 종종 발견된다.실학자들과 개화사상가들이 대화체의 전통을 되살려낸 것.그들은 실옹(實翁) 또는 실사(實士)와 허옹(虛翁) 또는 속유(俗儒)를 대비시키면서 치열한 사상적 토론을 전개했다.대화체는 이처럼 동서양의 유구한 지적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다.하지만 이 책에서처럼 현대들어 한국의 역사서술에 대화체를 사용하는 것은 새로운실험이라고 할 수 있다.저자는 이 파격적인 서술방식을 통해 먼지에 쌓인 수만 개의 활자 속에 가능성으로만 존재해온 역사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다. 본격적인 가상담론을 펼치기에 앞서 책은 먼저 하서 김인후가 누구인가를 밝힌다.하서는 문묘에 배향된 동국십팔현(東國十八賢) 가운데 유일하게 호남 유림이다.절친한 벗이기도 한 퇴계 이황과 더불어 16세기 성리학계의 쌍벽으로 손꼽히는 하서는 정조에 의해 ‘동방의 주염계’라는 평을 들은 일세의 거유(巨儒).하서는 훗날 사칠논변(四七論辨,사단과 칠정에 관한 퇴계 이황과 고봉 기대승의 토론)의 기폭제가 된 중요 자료인 천명도(天命圖,우주만물의 성정을 표현한 그림)를 남겼다. ●한시 1600편 통해 다면적인 하서 김인후 재조명 이 책은 성리학적 이데올로기가 확고하게 뿌리내리지 못한 16세기의 문화적 중층성을 드러내는 하서를 생동감 넘치는 입체적 인물로 복원한다.400여년 전 인물인 하서는 더이상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성리철학자라는 박제된 평가에 머물지 않는다.도교와 불교,성리철학이마음 속에서 부단히 교차하는 다면적인 인물로 되살아난다.이런 작업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은 바로 하서가 남긴 1600편의 한시다. 하서는 일상의 편지마저도 기꺼이 시로 썼을 만큼 시에 대한 애정과 조예가 깊었다.그가 남긴 시는 일상의 사연들뿐만 아니라 조선 중기 정치사와 지성사의 구체적인 장면들을 촘촘히 직조해낸다.중국 성리학의 대가인 주자가 논적(論敵) 육상산이나 육구령과 시를 통해 격론을 벌였듯이,이 책에서 시는 논쟁의 핵심을 간명하게 전하는 유력한 도구다. 하서의 시 가운데 저자가 제일로 치는 것은 ‘화표학(華表鶴)’이라는 제목의 칠언고시다.저자는 이 시를 하서가 평생 지향해온 바를 요약한 ‘심리적 자서전’이라고 평한다.“끝없는 벌판 갈길 멀다렻뎠?화표주 하늘로 솟았네/검정 치마 흰 저고리,어디로 가는 길손일까/표연히 날아든 하늘 신선/서글퍼 맴맴 돌아 오래도록 머뭇머뭇/옛 성곽엔 쑥대만 욱었다네/길다란 울음소리 하늘에 번지오/만리를 부는 바람,눈빛 터럭 불어가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도교나 불교 같은이단을 배척한 성리학자 하서가 점괘를 즐겨 보고 “표연히 날아든 하늘 신선”이 되고자 했다는 점이다.이 시는 무술적(巫術的)인 사생관과 도교적인 세계관이 성리학적 세계관과 뒤섞여 있는 16세기 선비들의 중층적인 내면을 그대로 보여준다.그렇다면 조선시대는 반드시 ‘성리학지상주의’의 나라는 아니지 않았을까.저자는 이 대목에서 세조때까지만 해도 송학(宋學),곧 성리학보다 한당(漢唐)의 유학을 숭상하는 풍조가 강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대화체 서술방식을 택한 저자는 “이른바 ‘가상’은 역사적 객관성에 대한 전면적인 포기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또 하나의 ‘가능성’을 좇는 역사라고 해서 사료적 가치를 무시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1만 8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停戰 50년 동맹 50년 / (하)정전협정과 방위조약

    북한 핵위기 속에 27일 정전협정 체결 50주년을 맞는다.극대화된 위기는 새로운 희망을 잉태하고 있는 것일까.다시 움트기 시작한 북핵 문제 해결 분위기를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 정착의 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높아지고 있다.통념을 뒤엎는 논리와 실증 자료로 ‘한국전쟁’에 대한 새 패러다임을 제시한 소장학자 박명림 교수는 사실상 사문화된 정전협정을 새로운 평화협정·체제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작전지휘권 회복 등 한·미 방위조약의 손질도 필요하다고 밝혔다.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교수는 ‘북한의 고립없는 봉쇄정책’을 제안했다.정전협상 당시 유엔군 통역장교였던 원일한 박사도 평화체제의 조속한 정착을 기원했다. ■박명림교수가 제시한 방향 ●평화협정 초안 마련할 때 ‘한국전쟁’전문가로서 50년 전 체결된 정전협정의 의미는. -한반도가 분단관리체제로 들어갔음을 의미한다.평화와 전쟁의 중간상태이다.승자 없이 맺어진 협정은 이후 자유주의와 공산주의 균형을 잡아준 냉전의 주춧돌 역할을 했다.승리를 유보한 가운데,정전의 조건을 교환했지만 향후 평화를 위한 조건을 담지 않았다. 정전협정은 엄청난 폭력성을 내포하고 있다.정전체제가 규정해놓은 비무장지대(DMZ)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군대가,가장 오랫동안 대치해온 사실상의 MMZ(Most Militarized Zone)이다.실제 전쟁이 발발하면 한국전쟁의 수백배에 달하는 폭력의 교환이 일어날 수 있다. 평화협정에는 무엇이 담겨야 하나. -정전협정 50년을 대체할,향후 미래 100년,200년의 민족 평화를 담보할 구상을 협정에 담아야 한다. 전쟁의 완전한 종식선언을 담아야 한다.병력과 무기증강을 포함한 일체의 군비확장을 금지,남북 대치의 논리에서 민족 전체의 공동안보와 협력안보로 대체하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다음은 전후 청산이다.미귀환 국군포로,이산가족 등 인적 청산 문제를 짚어야 한다.주한미군 철수 문제가 거론되겠지만,주한미군 철수가 한반도 평화보장책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평화공존을 공식화하면서 막연한 상태로 놓아둔 통일 담론도 구체화해 한반도 미래의 그림을 민족앞에 제시해야 한다. 이를 위한 과제와 전략은. -한반도 평화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제안을 통해 시민사회로부터 의회로,의회로부터 정부로,그리고 북한과 유엔 및 미국·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로 연결되는 다층 다면의 해법을 시도해야 한다.평화 연결고리의 형성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평화협정 당사자로 한국을 배제하고 있는데. -북한 김일성 주석도 74년 3월까진 한국과 평화협정 체결을 하자고 했다.한국은 분명한 당사자다.꾸준히 이야기해야 한다.94년 북·미 제네바 합의가 실패한 이유는 남한이 배제된 채 핵위기를 봉합하는 데만 급급했기 때문이다.평화체제 구축을 목표로 했으면 달라졌을 것이다.동시에 한반도 분단과 평화는 국제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국제적인 보장이 없어선 안된다.남북한 당사자간 평화협정 체결에 국제사회가 이를 보장하는 이중적 어프로치가 필요하다.위기가 클수록 이후 구축해낼 평화체제는 안정적이다. ●한·미 동맹관계와 방위조약 평화체제 구축과 한·미동맹관계는 어떻게 풀어야 하나. -정전협정과,한·미상호방위조약을 기초로 한 한·미동맹은 한국전쟁의 쌍생아이다.남북 적대 상태의 완화와 한·미동맹 구조의 완화는 맞물려 있다.이것의 전략적 지점을 잡아야 한다. 먼저,작전지휘권 환수를 추진해야 한다.북한이 우리를 당사자로 받아들이지 않는 논리는 작전지휘권 없는 군대와 평화협정을 체결해봤자 무슨 소용이냐는 것이다.주한미군 주둔과 다른 문제다.미국과 우리의 국익을 적절히 조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지휘권 환수는 당사자 역할뿐 아니라 대미 외교적 자주권,주권 국가의 위상과도 관련된다.안보와 평화에 독자적 비전과 전망,구상을 갖지 못하면 미래는 어둡다.그러나 현 단계에서 북한과의 군사대결이 첨예하기 때문에 안보 불안에서 초래되는 경제악화 등이 문제가 된다.따라서 작전지휘권 문제는 남북한 갈등의 완화 정도와 맞물려 들어가야 한다.자주성을 확보하면서 남북한이 평화체제를 위한 합의 범위를 넓혀가는 것이 중요하다.안보 자주 없이 평화체제의 구축이 없고,평화체제 구축 없이 안보자주는 없다. 북한 정권의 신뢰성을 문제삼는 시각도강하다. -한반도 분단 50년 사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은 지난 김대중 정권 때 남한의 햇볕정책과 북한의 강성대국론이 만난 사실이다.햇볕정책 추진을 밝힌 같은 해 북한은 강성대국 군사제일주의로 나서 핵과 미사일을 개발해왔다.이제는 대북 대화에서 북한의 본질을 건드려야 한다.핵 등 대량살상무기,인권문제 등을 지적하길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 핵심을 빼고 이야기하면 남북한 갈등 해소의 핵심에 도달할 수 없다.반전 평화운동과 반핵 및 북한 개혁운동을 함께 해야 한다.양분화돼 있는 시민사회의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하다.인권과 반핵은 원래 진보파의 논리다.움직이는 중용을 잡아야 한다.친미·반미 논쟁보다 우리 공동체의 이익,발전에 어떤 것이 이익이냐로 봐야 한다.이념으로 보는 시대는 지났다.중국 외교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이념과 실용주의를 분리하는 것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박명림교수는 누구 박명림 교수는 미국의 브루스 커밍스와 일본의 와다 하루키 등 외국학자들이 독점하다시피 했던 한국전쟁 연구를 우리 식의 문제의식과탈이념적으로 분석,평화대안을 제시한 학자다. 북한 인민군 내부문서와 미 육군 극비문서 등 철저한 사료 고증을 통해 분석한 ‘한국 전쟁의 발발과 기원’(1996),‘한국 1950-전쟁과 평화’(2002) 등 일련의 저서를 통해 그는 한국전쟁을 남북 갈등과 세계 냉전구조가 겹쳐진 ‘내전적 국제전’으로 규정,계급갈등으로 보는 커밍스의 수정주의론을 뒤집었다는 국내외 평가를 얻었다. ‘한국전쟁 발발과 기원’으로 월봉저작상을 받았다. 한국국제교류재단 후원으로 영문판 출간을 앞두고 있으며 일어·중국어·독어로도 번역될 예정이다. ▲40세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박사)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 및 북한실장 ▲하버드대 옌칭 연구소 협동연구학자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2002년∼) ■커밍스교수 제안 한국전쟁의 수정주의적 연구로 널리 알려진 브루스 커밍스 미국 시카고대 교수는 25일 “지난 71∼72년 닉슨 미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개선에서 채택한 정책인 ‘고립 없는 봉쇄정책’과 같은 방법으로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제안했다. 커밍스 교수는 이날 학술단체협의회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정전체제를 넘어 평화체제로’ 주제의 국제학술 심포지엄에서 강연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대화와 출구 없는 무조건적인 대북 봉쇄정책의 위험성을 경계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과의 평화협정 체결을 통해 전쟁을 종식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고 위험하고 실패한 북한 고립을 고착시켜 왔다.”면서 “한반도의 전철을 밟는다면 이라크 역시 세동강 나고 5년 뒤 내전이 발발해 수백만의 사람들이 희생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커밍스 교수는 지난 2001년 출범 당시의 부시 행정부 관리들은 북한이 파키스탄으로부터 우라늄 농축기술을 수입했다는 정보를 알고 있었으나,우라늄 농축시설건설 증거를 확보한 지난해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커밍스 교수는 “부시 행정부는 지난해 10월 켈리 특사의 방북 때 북한과 대결하기 위해 비로소 이 사실을 거론,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심각한 위기로 만들어 (북·미) 어느 쪽도 양보할 수 있는 여지를 없애 버렸다.”고 말했다. ■정전협정 지켜본 원일한박사 “6·25전쟁이 끝난 뒤에도 정전상태가 50년이나 계속되는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1951년 7월10일 개성에서 열린 첫 정전협상부터 53년 7월 협정서명 직전까지 유엔군 협상단의 수석통역장교로 활동한 원일한(86·미국명 호레이스 그랜트 언더우드·현 연세대 이사) 박사는 “당시에는 정전협정이 조인되고 3개월 뒤면 평화체제 정착을 위한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국 아무런 결실도 맺을 수 없게 됐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정전체제의 극복과 관련,원 박사는 “원칙적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좋은 방법인 것 같다.”고 말했다.대립하기보다는 자꾸 북한에 외부 사람들을 들여보내야 북한 사회가 변한다는 것이다. 원 박사는 그러나 북한이 한국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갖고 있는 한 분단의 극복은 쉽지 않을 것 이라고 우려했다.원 박사는 “내 기억으로 북한이 지난 50년 동안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입으로 말한 것은 김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 때 딱 한번뿐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인,특히 젊은이들의 반미 감정에 대해 원 박사는 “주체성 또는 강한 독립정신의 발현”이라고 해석했다.원 박사는 그러나 “독립감은 좋은 것이지만 그것이 냉정하고 논리적인 판단력을 결여하면 감성적으로 흐르기 쉽다.”고 경계했다.원 박사는 또 “나의 처가인 호주는 현재 미국과 가장 절친한 나라이지만,호주 사람들조차 미·호주 관계는 불공평하다고 말한다.”면서 “현재 미국이 워낙 큰 나라이기 때문에 어느 나라든지 미국과의 관계는 불평등하다고 느끼게 되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이런책 어때요 / 계축일기

    작자 미상 / 조재현 옮김 서해문집 펴냄 ‘계축일기’는 왕위를 지키고자 친형을 죽이고 여덟살 난 어린 이복동생까지 죽인 광해군과 그 치하에서 피눈물을 흘리며 산 선조의 계비 인목대비,그리고 그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친 나인들의 이야기다.조선시대 3대 궁중문학의 하나로 꼽히는 ‘계축일기’는 광해군 대와 조선중기의 정치·사회·문화적 상황을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사료다.또한 모두 언문으로 씌어져 있어 조선중기 언어를 연구하는 데도 유용하다.‘이야기문학’을 강의하는 역자는 이 기사문(記事文·사실을 보고 들은 그대로 적은 글)을 현대감각에 맞게 새로 썼다.8500원.
  • 이사람 / 한국 라면의 산증인 전중윤 삼양식품 회장

    한국 라면의 산증인’ 전중윤(全仲潤·83) 삼양식품 회장.라면 하나로 1960년대 보릿고개를 해소하는 데 일조(一助)한 ‘그 사람’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인 ‘삼양라면’이 생산된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사옥에서 그를 만났다.작지만 단단한 체구였다.적어도 20년은 젊게 보이는,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이었다. “특별한 건강비결은 없고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밤 10시에 잠자리에 드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틈만 나면 뛰거나 걷고 마음을 편하게 가지려고 애를 씁니다.” 점심 식사 후 30분 정도 낮잠을 즐기고 주말이면 강원도 대관령 삼양목장을 찾아 맑은 공기를 마시는 습관도 건강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한때 즐기던 골프는 1998년 회사가 화의를 신청하면서 그만뒀다. “1961년 회사를 설립해 승승장구했지요.그런데 1989년 우리 회사를 포함한 5개 식품업체들이 라면에 비식용 우지(牛脂)를 넣었다고 검찰이 발표했어요.이 무슨 날벼락입니까.나중에 대법원이 무죄라고 판결했지만 엄청난 타격을 받았어요.엎친 데 덮친 격으로 1997년 외환위기가 발생,경영난이 심화돼 화의를 신청할 수밖에 없었지요.” 그는 최근 영업이익이 몇년째 흑자를 보이고 있어 2,3년이 지나면 화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주거래은행인 신한은행 등 채권단이 지난달 채무액 2300억원 중 보증채무 400억원을 출자전환해 줬습니다.담보채무의 금리는 연 10%에서 7%로,무담보채무는 7%에서 4%로 각각 낮춰줬어요.큰 혜택이지요.” 전 회장은 시간 날 때마다 직원들에게 “무슨 일을 하더라도 정직과 신용을 가장 앞세워라.당장의 이익에 급급하지 말고 먼 미래를 내다보고 생각하라.그래야만 우리가 일구어놓은 기업이 후손들에게 이어지고 대대손손 번성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지난 30여년 동안 그를 지켜본 정호권(鄭鎬權·전 건국대총장) 박사는 “전 회장은 아마 기업인보다 교수를 했으면 더 잘 했을 것”이라면서 “항상 책을 읽고 확고한 철학도 가지고 있는 데다 바른 정신을 갖기 위해 노력한다.”고 평했다. 그래서일까.전 회장은 한달에 50만박스씩 팔려 회사의 주력상품으로 40년째 자리를차지하고 있는 삼양라면의 맛은 절대로 바꾸지 않는다.라면시장의 70%를 매운 라면이 차지하고 있지만,삼양라면의 맛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요즘 입맛으로 치면 맨송맨송할 수 있겠지만,“맵게 먹어 건강에 좋을 게 없다.”는 전 회장의 지론 때문이다.다만 품질만 업그레이드할 뿐이다.전 회장은 “우리나라에 암환자가 많은 것은 맵고 짜게 먹는 탓”이라면서 “시장에서 잘 팔리지 않더라도 처음 내놓은 삼양라면의 맛을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런 먹거리 철학은 경영권을 넘겨준 아들 인장(40)씨에게로 이어졌다. 인장씨는 1999년 처음으로 매운 맛의 수타면을 내놓았다.회사를 살리기 위한 비상대책이었다.그럼에도 무작정 맵게는 하지 않았다.수프를 분말· 플레이크·고추양념 등 세 가지로 만들었다.소비자가 기호에 따라 매운 맛을 조절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다른 회사 제품은 매운맛과 야채 등 두 가지 수프로만 돼 있다.세 개의 수프는 먹거리의 철학을 지키면서도 시장에서 밀려나지 않으려는 고심의 결과라고 주변에서는 풀이한다.그러나 앞으로 새로운 매운 라면은 내놓지 않을 작정이다. 그가 ‘우지 파동’을 겪은 것은 참으로 “이해되지 않는 사건”이었다.“(그때를 회고하며 지금도 화가 나는 듯) 난생 처음 듣는 공업용 우지라니,말이나 됩니까.검찰 발표가 무책임했죠. 결국 3개월간 회사 문을 닫고 시중에 유통 중이던 라면을 전량 회수해 사료로 처분했습니다.” 이때 가슴을 차지한 한(恨)을 다스리기 위해 독서에 매달렸다.전 회장이 소장한 책은 무려 9000여권.관심 분야는 식품회사 창업자 답게 주로 식품과 건강 서적이다.요즘은 역사와 철학,불교 책을 읽는다.끊임없이 독서한 덕분에 불교 입문서인 ‘대승불교경전(大乘佛敎經典)’과 교육 방법론인 ‘인격과 교육’ 등의 책을 펴냈다. 정박사는 “전 회장은 특히 불교와 유교 등 동양문화에 철학적 깊이를 두고 있다.”면서 “‘자기가 정당하면 반드시 바로 선다.하지만 한번 잘못하면 나는 말할 것도 없고 후손들에게 해가 미친다.’는 말을 외우고 다닐 정도”라고 전한다. 슬쩍 화제를 정치 등 다른 사안으로 옮기려 하자 전 회장은 손사래를 친다.우지파동에 워낙 ‘덴’ 탓인지 “그런 얘기는 꺼내지도 말라.”면서 “정치나 사회 얘기를 하다 보면 잡념이 생겨 회사일을 그르칠 수 있다.”고 피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라면을 만들 때 안전한 천연 원료만을 고집한다.“다른 업계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식품업계가 돈벌이에 급급하면 안됩니다.자칫 안전성이 떨어지고 영양이 부실화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죠.식품은 절대 안전해야 합니다.인간은 120살까지 살 수 있습니다.사람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식품이 75%를 기여하는 만큼 건강식품을 만들기 위해 안전성이 검증되고 영양이 많은 성분을 추가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의 이같은 생각은 라면산업의 낙관적 전망에서 비롯된다.라면 시장은 해마다 4∼5%씩 꾸준히 신장하고 있고,세계 120여개국에서 소비되고 있다.하지만 경영이 정상화되더라도 결코 사업의 외연(外延) 확장에 치중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재무구조 건전화와 윤리경영에 힘을 쏟겠다는 것이다. “라면의 인기는 21세기에도 계속됩니다.가격이싸고,빨리 조리할 수 있으며,맛도 있고,영양을 갖춘 식품이기 때문이죠.특히 시장개방 물결이 아무리 거세게 밀려와도 라면만큼은 수입품이 발을 못 붙일 것입니다.” ‘인생백회 천세우(人生百懷 千歲憂)’ 그의 좌우명이다.사람은 백년을 살지만 천년 후를 생각하자는 뜻이다.폭넓은 독서를 통해 그가 찾아낸 이 좌우명은 인간과 기업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준다. 김규환기자 khkim@ ■‘삼양라면' 발자취 ‘제2의 쌀’로 불리던 삼양라면의 탄생은 4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남대문시장을 지나가다 사람들이 한 그릇에 5원 하는 ‘꿀꿀이죽’을 사먹기 위해 장사진을 치고 있는 것을 목격한 전 회장이 식량문제를 해결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제일생명 사장직을 포기하고 나와 삼양식품을 설립하면서 비롯됐다. 하지만 라면을 생산하기까지는 험난한 길이 계속됐다.1년여 동안 하월곡동 창고에서 숙식을 하며 개발에 착수,우리 입맛에 맞는 라면을 개발했으나 곧바로 생산에 들어가지는 못했다.일본에서 라면기계를 들여올 만한 자금이 없어 생산라인을 갖추지못했기 때문이었다. “당시 외환보유고가 1800만달러에 불과할 때였죠.라면기계구입비 6만달러가 어디 있겠습니까.그래서 주무부서인 상공부를 찾아가 설득했습니다.5개월에 걸친 끈질긴 설득작전이 주효해 5만달러를 지원받았죠.” 전 회장은 5만달러중 2만 7000달러로 일본 명성식품으로부터 라면기계 2대를 구입하고 로열티 지불없이 선진 제조기술까지 전수받았다. 지한파(知韓派)인 당시 명성식품 사장이 국민들의 식량난을 해결하는 데 일조하겠다는 그를 ‘예쁘게’ 봐준 덕택이다. 특히 당시로는 거액인 나머지 2만 3000달러를 국가에 반환함으로써 정부의 신뢰감도 얻었다.63년 9월15일 마침내 ‘삼양라면’이 세상에 태어났다. 그러나 첫발을 내디딘 삼양라면의 행로는 순탄치 않았다.광고매체가 발달돼 있지 않아 제대로 홍보할 기회를 갖지 못해 알려지지 않은 탓에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게 무료 시식회였는데 대성공이었다. 서울역·남대문시장에 설치한 즉석 라면 요리대의 쫄깃쫄깃한 면발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고,극장가등에서 무료로 나눠주면서 라면은 장안의 화제로 떠올랐다.때마침 정부의 분식장려운동이 적극적으로 펼쳐져 라면의 인기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라면 개발 초기 2년 동안 무려 1억원의 적자를 낸 삼양식품은 3년째 들어 흑자로 돌아섰다.63년 2900만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은 65년 2억 3900만원,67년 10억 1400만원,71년 100억원대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였다. 거침없이 질주하던 삼양식품은 89년 우지파동이라는 직격탄을 맞아 30년 가까이 쌓아온 명성이 뿌리째 흔들렸다. 4000여명이던 종업원들 가운데 1000여명이 떠나갔고,65%를 웃돌던 시장 점유율도 6%대로 곤두박질쳤다. ‘화불단행(禍不單行·화는 잇따라 온다)’이라고 했던가.우지파동으로 위기를 겪는 와중에 97년 외환위기라는 악재가 겹치자 결국 98년 1월 화의를 신청했다. 이후 서울 종로 본사 부지 등 비업무용 토지를 매각하고 강원레저 등 계열사 매각과 함께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했다. 이러한 자구책과 ‘수타면’ 등 신제품 개발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이 20%대로 올라갔다. 지난해에는 2500억원대의 매출과 2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전중윤 회장은 ●1919년 8월 강원도 철원 출생 ●57년 동방생명보험 부회장 ●61년 제일생명보험 사장 ●61년∼현재 삼양식품 회장 ●67년 경희대 경영행정대학원 졸업 ●76년 연세대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82년∼현재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 신용불량자 사기대출 ‘조심’

    신용불량자들을 상대로 연체금 전액을 대출해준다는 생활정보지 광고를 보고 A사를 찾은 ‘신불자’씨.하지만 A사는 한달동안 대출심사가 필요하다며 신용조사료 명목으로 30만원을 요구했다.한달뒤 신씨가 대출을 받으러 오자 심사기준에 미달한다며 거절하고 선금도 돌려주지 않았다. B사는 정부산하기관 주도의 ‘신용불량자 대출프로그램’에 참여중이라고 주장하면서 고객을 모은 뒤 1억원 대출에 130만∼600만원의 대출대행수수료부터 받아챙기고 대출시점이 되면 잠적하는 수법을 썼다. 제도권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기 힘든 신용불량자들이 급증하면서 이들을 등쳐먹는 대출사기업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신용불량자 등 신용이 낮은 이들을 상대로 대출사기를 벌이다 경찰청에 통보된 업체는 10개이며 이중 9개가 신용불량자가 급증한 5∼7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은 대출이나 대출중개를 해주겠다며 고객을 유인,선금을 받아 가로채는 수법을 썼다. 손정숙기자 jssohn@
  • 경제 플러스 / 쌍방울 대표이사 직무대행 장부웅씨

    쌍방울은 서울지방법원이 송영호 대표이사의 직무대행자로 장부웅씨를 선임했다고 10일 밝혔다. 신임 장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동방유량 대표이사 부사장,신동방 대표이사 사장,뉴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삼양유지사료 법정관리인 등을 지냈다.
  • 맛+α

    ●서울힐튼 오크룸(317-3234)은 다음달 말까지 저녁 6∼8시 바비큐와 생맥주를 2만원에 무제한 즐길 수 있다.바비큐는 쇠고기 갈비살,인도식 닭고기 구이,칠면조 구이,독일식 소시지 구이 등이다.생맥주와 각국의 맥주, 칵테일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페스티벌(531-6618)은 8월 31일까지 여름 냉국수 뷔페코너를 마련한다.열무김치 물냉면,오이 냉국수,콩국수,냉면,메밀 냉국수 등이 준비돼 있다.주중 점심 뷔페는 30%할인된다.주중 점심 1만 9600원,주말 점심 2만 8000원,저녁 3만 4000원이다(세금·봉사료 포함)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아시안라이브(3440-8620)는 최근 많은 사랑을 받는 동남아요리를 다양하게 내놓았다.태국식 매운 해산물 스프(톰양쿵),볶음국수(팟타이),샐러드(얌운센),미얀마식 양고기구이,필리핀식 닭튀김과 볶음밥,인도네시아식 볶음밥(나시고랭) 등이다.6000원∼3만원.
  • EU, 유전자변형작물 수입 허용 / 강력한 GM표시제 도입… 美와 무역마찰 새국면

    유럽연합(EU)이 유전자변형(GM) 작물에 대한 금수조치를 해제할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GM 작물을 둘러싼 미국과 유럽간의 무역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EU가 지난 7년 동안 금지시켰던 GM 작물에 대한 수입을 허용하는 대신 유전자변형 표시제의 도입을 추진하자 유럽의 GM 작물 수입규제를 강하게 비난했던 미국은 또다시 표시제에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EU의회,금수해제안 가결 EU의회는 2일(현지시간) GM 작물의 유럽 내 재배 및 유통을 허용하는 내용의 새로운 식품 관련법을 통과시켰다.단 GM 작물이 0.9% 이상 함유된 식품이나 GM 작물을 사료로 먹은 동물은 반드시 이를 표시하도록 조건을 붙였다.아무튼 이 법안 통과로 GM 작물에 대한 EU의 금지는 해제될 수 있게 됐다. EU는 GM 작물이 국민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98년부터 GM작물에 대한 금수조치를 실시해왔다. ●GM 표시제 도입 추진 새 법안은 GM작물의 수입은 물론 유럽 내 재배와 유통을 허용하는 대신 GM식품임을 표기하는 엄격한 표시제 도입을 골자로 하고 있다.법안에 따르면,모든 GM작물은 생산 전단계에 걸친 추적을 받게 되고 ‘이 제품은 유전자변형유기물(GMO)을 이용해 제조됐다.’는 표기를 명확히 해야 한다.곡류,채소류뿐만 아니라 식용유,설탕,전분 등도 반드시 GM 표시를 해야 하며 육류에도 GM 사료를 사용했는지 여부를 표시해야 한다. ●미국,표시제에 강력 반발 이에 대해 미국측은 GM식품이 인체에 무해하기 때문에 이같은 조치가 불필요하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미국의 농업계와 농산물 수출업체 등은 벌써부터 미국 정부의 대유럽 압력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은 GM 작물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GM 식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조치는 당연하다는 입장이다.또 미국이 아프리카의 기아와 유럽의 GM 작물 금지조치를 연관시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맞서고 있어 유럽과 미국간 분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사회 플러스 / 사료용 깻묵 섞은 냉면 대량유통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2일 사료용 깻묵을 섞어 냉면을 제조,판매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식품제조업자 윤모(43·여·S종합식품 대표)씨를 구속기소했다. 윤씨는 지난 5월31일부터 6월17일까지 경기도 광주시 실촌면에서 S종합식품을 운영하며 기름을 짠 중국산 깨 찌꺼기인 사료용 깻묵을 수집해 이를 칡가루·전분 등과 섞어 하루 평균 80상자씩 1400여 상자(14만명분)의 냉면을 만들어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 판매해 3600여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 ‘조흥銀박물관’ 정보화대상

    조흥은행이 1997년 국내 은행 최초로 설립한 금융 전문 박물관인 ‘조흥금융박물관’이 문화관광부가 추진중인 ‘국가문화유산 종합정보시스템 구축사업’ 대상 박물관으로 선정됐다.이에따라 고문서와 유가증권 등 2000여점의 관련 사료들이 데이터베이스에 집적된다.전시물에는 조선 후기 개성 상인들의 장부 정리 방식을 볼 수 있는 ‘송도사개치부 일기’,돈의 귀중함을 엿볼 수 있는 ‘1원짜리 100만개’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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