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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50년 그린 반신누드화 200년 만에 공개

    1750년대에 그려진 반신누드화가 200여년 만에 세상에 공개될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2세기를 넘어 세상의 빛을 보게 된 이 그림은 지난 1750년대 이탈리아 유명화가 잠바티스타 티에폴로(Giambattista Tiepolo)가 그린 작품으로 젊은 여성이 한쪽 가슴을 드러낸 반신 누드화다. 고미술학자들에 따르면 이 그림은 그려질 당시 누드화라는 점 때문에 음란한 작품으로 치부돼 티에폴로의 후손에 의해 프랑스의 한 성의 창고에서 보관돼 왔다. 더욱 관심을 모으는 점은 이 그림의 가격이 무려 100만 파운드 (한화 약 21억원)를 호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크리스티 경매 고미술학 담당 리차드 나이트는 “최근 경매에 나온 작품 중 가장 희귀하고 아름다운 작품”이라며 “특히 지난 19세기에 단 한번 공개된 뒤 지금껏 사람의 손을 타지 않았기 때문에 보존상태가 좋아 가격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작품 속 주인공이 누군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히 나뉘고 있다. 대다수의 고미술 전문가들은 당시 사료를 근거해 이 여성이 곤돌라 사공의 딸인 크리스티나라고 주장하는 반면 일부 예술가들은 티에폴로의 아내라고 말하고 있다. 나이트는 “그림 속 주인공이 누구인지는 더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면서도 “티에폴로가 생전 이 여성을 ‘아름다운 깍쟁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매우 매력적인 여성임에는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쇼핑플러스]

    ●동서식품은 귀리와 통밀,쌀 등 곡물을 꿀이나 물엿으로 뭉친 뒤 구운 그래놀라30%와 아몬드,크랜베리 등을 첨가한 시리얼 포스트 아몬드 크랜베리 그래놀라를 판매한다.11가지 비타민과 미네랄이 함유돼 있다.350g 3950원,570g 6350원.1588-2233. ●네덜란드 맥주 하이네켄이 연말을 맞아 12월 한달 동안 서울에서 저녁 모임이 끝난 고객들을 링컨 리무진으로 집까지 데려다주는 무료 리무진 서비스를 실시한다.다음달 12일까지 하이네켄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는다. ●한국 네슬레가 1923년 미국 시카고에서 탄생해 인기를 모아 온 땅콩초콜릿 버티핑거를 국내에 출시했다.미국 캘리포니아산 땅콩과 옥수수를 여러 겹의 얇은 버터 사탕처럼 만든 디저트용 간식으로 강한 단맛이 특징이다.개별포장으로 220g이 4950원,700g은 1만 1150원.080-730-5336. ●한국원양산업협회와 농림수산식품부는 12월의 웰빙수산물로 명태를 지정하고,다음달 1~7일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명태를 살 때 사용할 수 있는 10% 할인 쿠폰을 발행하는 등 이벤트 행사를 연다.원양산업협회(www.kosfa.org) 홈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다. ●앱솔루트 보드카 수입사인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3238개의 스팽글을 단 750㎖ 연말 선물용 한정판 앱솔루트 레드 스팽글을 선보이고,다음달 4일 소비자 1000여명을 초청해 서울 청담동 클럽 앤써에서 출시 기념 가면 파티를 연다.제품 홈페이지(www.absolut-red-spanglecokr)에서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3만 3900원.  ●사조대림이 물을 넣고 조리하는 집에서 엄마가 만들어주는 어묵 떡볶이를 판매한다.대림선어묵과 쌀떡,칠리시드 오일과 케첩이 함유된 고추장 소스로 구성된 냉장용 제품이다.2인분(465g)이 2500원. ●파스퇴르유업은 3년 이상 농약을 쓰지 않은 원료로 만든 95%의 유기농사료를 공급했을 때 발급되는 국제유기농인증(IFOAM)을 받은 내 곁에 목장 유기농우유 저지방을 내놓았다.유리병에 담았고 180㎖는 1500원,900㎖는 6900원. ●미샤의 한방화장품 라인 미사(美思)에서 영지버섯과 산삼 추출물,순금,녹용 등을 포함한 마사지 겸용 워시오프 타입의 미사 초보양 온양 기활 팩을 냈다.135㎖가 2만 1000원.
  • “조선시대 주먹 세계 화끈하게 보여드릴게요”

    “조선시대 주먹 세계 화끈하게 보여드릴게요”

     ‘여균동과 이정재가 만났다!’ 이 짧은 팩트가 충무로엔 하나의 ‘사건’이었다.느린행보의 이야기꾼 여균동 감독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스타 이정재.얼핏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 조합이다.하지만 최근 퓨전코믹사극 ‘1724 기방난동사건’(제작 싸이더스FNH·배우마을,12월4일개봉)의 뚜껑이 열리자,시사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다.그만큼 두 사람은 감쪽같은 변화를 통해 ‘1724기방난동사건’이라는 예상 밖의 ‘물건’을 관객들 앞에 던져놓았다. ‘조선 주먹계’를 조명한 이 작품에서 여 감독은 연출과 양주골 두목 ‘짝귀’ 역을,이정재씨는 마포 저잣거리 한량 ‘천둥’ 역을 맡았다.지난 26일 만난 두 사람의 얼굴에서는 새 영화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감이 묻어났다. →여 감독(이하 ‘여’)은 2005년 ‘비단구두’ 이후 처음,이정재(이하 ‘이’)씨는 2005년 ‘태풍’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영화다.복귀 소감이 어떤가. -이 : 그런 숫자적 연관성이 있다니 놀랍다(웃음). 정형화된 이미지를 깨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이것이 출연 결정에 일부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기존의 내 이미지를 깬다면 ‘누가 깨느냐.’가 문제일 텐데,아시다시피 여 감독이 박식한 데다 유머러스하다.또 연출도 하지만 출연도 종종 하셨다.이런 점들로 봤을 때 여 감독과 함께한다면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작업도 다른 방식으로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여 : 이 작품을 시작할 때 했던 생각은 두 가지다.‘사극을 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것과 ‘대중영화·장르영화를 해보면 좋지 않을까.’하는 것이었다.내 고집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좀 해보자.’고 마음 먹었고,결과적으로 도움이 많이 됐다.늘 내 욕망에 타인이 귀기울이도록 하는 데 익숙해 있었는데,이 작품을 찍는 동안에는 타인의 욕망에 내가 귀를 많이 기울였던 것 같다. →둘 다 기존의 스타일에서 많이 변했다.우려는 없었나. -여 :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다만 폭이 넓어지고 관용도가 높아지는 것이다.이전에는 거절하고 가까이 하지 않던 요소들을 자기 안으로 스멀스멀 들어오게 하는 것일 뿐이다.이정재씨도 변화에 대한 갈증이 있었고 해소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나는 ‘장르영화에 내 이야기를 이런 식으로 용해할 수도 있겠구나.’하는 자신감이 생겼다. -이 : 나를 좋아하던 팬들도 나이를 많이 먹었다.예전에는 정제된 이미지만을 보길 원했다면,그분들도 이제 포용력이 넓어진 만큼 좀 더 친근하고 색다른 모습을 원할 것 같다.더구나 이번 영화에서 맡은 ‘천둥’ 캐릭터가 보기 싫은 이미지가 아니기 때문에 재미있게 봐주지 않을까 싶다.  →건달의 이야기를 조선시대로 옮겨 풀어냈다.준비과정은 어땠고 결과물은 어떻게 보는지. -여 : 1724년은 영조 즉위년이다.영·정조시대는 문화적 르네상스를 맞아 구전되는 이야기도 풍부했던 시기다.그래서 1724년을 주먹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기점으로 삼고 상징적으로 타이틀에도 가져가보자고 했던 것이다.여러가지 사료를 참조하고 교수들에게 자문을 구한 결과,당시의 건달들은 상당히 문화적으로 풍성하고 앞서는 자들이었던 것 같다.지금으로 치자면 압구정동과 청담동을 누비는 자들 정도? 양반으로의 신분상승이 좌절된 이들은 그 욕망을 의식주에 많이 투자했다.그래서 보여줄 게 많다는 점에 흥미를 느꼈다.물론 행태는 지금과 비슷했을 것이다.반대파를 죽이고 이권 개입과 청탁도 불사하는 등등.그래서 약간의 과장이 있을지언정 일정 범위 내에서는 허용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미약한 자료에 역사적 상상을 보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이 : 시나리오 처음 받았을 때와 영화가 만들어져 나왔을 때의 느낌이 조금 다르다.처음 요구받은 것은 동네에서 구질구질한 짓은 다 하고 다니는 하층 중의 하층 청년이면서 게걸스럽고 동물적인 냄새가 나는 캐릭터였다.기생 설지를 보면 침을 흘리는 식으로….하지만 촬영이 진행되면서 느낌이 조금씩 달라지더라.감독님도 1차 편집본 보시더니 “야,너 좀 귀엽게 나왔다.” 하시더라.망가지는 것에 대한 걱정은 없었고 ‘이게 과연 재미있을까.’하는 걱정을 하긴 했다. →여 감독도 출연했다.감독의 연기를 이정재씨는 어떻게 보나. -이 : 시사회가 끝나고 드라마 제작사 PD가 “패션 관련 드라마를 기획 중인데,여 감독님을 한번 캐스팅해볼까.”하는 얘기를 하더라. -여 : 근데 왜 여태 전화가 안 오지? 제의가 들어오면 마다하지 않겠다.존경하는 분이 굉장히 까칠한 성격인데,인터뷰 기사에서 이런 얘기를 한 걸 봤다.“전화 오는 건 다 수락한다.”고….나는 전화를 아예 안 받고 그랬는데,그분처럼 하는 것이 맞는 태도인 것 같다.나를 필요로 하는 데가 있으면 무조건 다 할 생각이다. →상대에 대해 불만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살짝만 귀띔해준다면. -여 : 처음에 있었다.이정재씨가 모자를 썼으면 좋겠다고 했다.못 그리는 그림으로 모자를 그려왔더라.‘웬 모자인가.’하고 생각했다.하지만 촬영장에 쓰고 온 모습을 보니 그럴싸했다.지금은 잘 했다고 생각한다.(이정재 “현대적인 짧은 머리로 가자고 결론이 났지만,관객들이 보기에 너무한다고 생각될까봐 아이디어를 냈다.”) -이 : 감독님이 여리다.본인이 원하는 연기나 감정이 잘 안 나오더라도 현장에서 강요하지 않는다.반면 끝까지 만족스러울 때까지 요구하는 감독들이 있다.하는 이도,보는 이도 곤혹스러울 만큼.내 입장에서는 그렇게 좀 해주셨으면 했는데,감독님은 강요하시지 않더라.물론 두 스타일 다 장단점이 있다. →가장 힘든 부분은 무엇이었나. -여 : 후반작업이 미지수였다.장르 영화는 후반작업을 누가 맡느냐에 따라서 느낌이 100% 다를 수 있다.음악이 80% 깔리는데,일관성과 지속성을 얻도록 하느라 애를 먹었다.컴퓨터그래픽(CG)도 뒤늦게 나와서 확인이 늦었다.완성을 기하느라 마지막까지 붙잡고 있었다. -이 : 리허설과 촬영을 다 즐겁게 했다.재미있는 사람들끼리 모였고 호흡도 잘 맞았다.하지만 후반작업이 영화 색깔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하다. -이 : 내가 나온 작품을 모으는 게 취미다.예전에는 비디오테이프를,지금은 DVD를 모은다.이건 사실 캐릭터를 수집하는 것과 같다.앞으로도 계속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하고 싶다.코미디는 ‘1724 기방난동사건 2’가 아니면 당분간은 다시 할 생각이 없다.(이 대목에서 여 감독 왈,“악랄하고 비열한 캐릭터를 한번 해봐.”) 악인으로 시작해서 선인으로 끝나는 것 말고,악인에서 악인으로 끝나는 캐릭터에 관심이 있다. -여 : ‘1724 기방난동사건’은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영화였다.장르영화든 내 영화든,연출의 폭을 넓히는 작품이라면 뭐든 좋겠다. 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역사박물관 삼천사지 특별전

     서울역사박물관은 29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박물관 특별기획전시실에서 북한산 삼천사지 발굴조사 출토유물 150여점을 전시하는 ‘삼천사지 발굴유물특별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서울역사박물관이 지난 2005년 9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3년간 시행한 북한산 삼천사지 탑비구역 발굴조사 내용과 성과를 공개하고 상대적으로 부족한 고려시대 불교 관련 유물의 실물 전시를 통해 고려 전기 불교사 연구를 진작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고려 전기 법상종의 태두인 대국지사 법경 스님을 기리는 탑비는 귀부와 이수만 남긴 채 손실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이번 발굴 조사를 통해 비로소 제 모습을 드러냈다.이 탑비가 처음으로 공개됨으로써 그동안 사료 부족으로 답보상태였던 나말여초(신라 말부터 고려 초)의 대표적 종파인 법상종의 근원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불교사적 측면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아울러 고려 전기 불교사원의 가람배치 양식을 이해하는데도 크게 도움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전시유물은 대지국사법경평문비편,청동원통형사리합,청동명문대발,은제투각칠보문장식 등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단독] 방과후 학교는 ‘非理 非理’

    [단독] 방과후 학교는 ‘非理 非理’

    사교육비 경감·저소득층 학생 지원을 위해 2006년부터 실시된 방과후학교가 비리로 얼룩진 것으로 드러났다.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의 심사를 통해 뽑혀야 할 강사가 알선업체를 통해 무조건 채용되는가 하면,교장은 알선업체로부터 학교발전기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기도 한다.알선업체들은 강사 채용과 교재 선정 과정에서 큰 이익을 남겼다.피해를 보는 것은 질 낮은 수업을 듣는 학생과 학부모다.  서울 A초등학교에서 방과후학교 영어강사로 일하고 있는 B씨는 27일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이같은 내용을 폭로했다.B씨는 자신이 속한 C업체,A초등학교와 따로 맺은 이중계약서도 제시했다.그는 “업체가 초등학교 교장들을 관리하며 전속 계약을 맺는다.C업체가 관리하는 학교만 55개”라고 밝혔다.  방과후학교 강사 채용은 학운위의 심사를 거쳐 교장이 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그러나 현장에서는 학운위의 역할이 거의 없다.심사에 대개 한 사람만 올라오는 데다 참고할 만한 이력서나 프로필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B씨는 “면접은 C업체에서 봤다.밝고 인상이 좋은 사람을 뽑는다고 했다.채용이 결정되자 업체에서 A초등학교로 배정해줬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A초등학교 교장 D씨는 “알선이 아니라 자문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D교장은 강사 채용 과정에 대해 “1명에 대해서만 학운위에 올렸다.”고 말했다.강사 채용,프로그램 내용,강사료 등 방과후학교 전반을 심사하도록 되어 있는 초중등교육법 32조를 위배한 것이다.서울시교육청의 방과후학교 지침에 따르면 학교는 개인 혹은 비영리단체하고만 계약을 맺어야 한다.지난 4월24일 방과후학교 활성화대책이 발표되며 영리단체에도 길을 터줬지만,C업체는 그 이전인 2005년부터 강사 알선을 하고 있었다.  알선업체는 이중계약서를 통해 강사에게서 수수료 명목으로 월 급여의 40% 정도를 떼어갔다.강사 명의의 통장을 개설해 학교로부터 급여를 입금받는데,통장은 업체가 관리하고 있다.B씨는 “A초등학교에서 매달 입금되는 돈이 300만원가량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그런데 내게는 170만원 정도가 입금된다.”고 말했다.C업체에서 일하는 영어강사가 10명이니 거칠게 계산해도 이 업체는 수수료로만 매달 1300만원의 차익을 얻는 셈이다. B씨는 “책 원가가 2000~3000원이다.그런데 팔릴 때는 권당 1만원으로 둔갑한다.A초등학교에서는 한 과목을 듣기 위해 4~5권짜리 한 묶음으로 6만원어치 교재를 사야 한다.”고 말했다.이 학교에서 영어 수업을 듣는 학생이 150명가량이니 교재비로도 400여만원의 차익을 남기게 된다.  알선업체가 이렇게 막강한 권한과 이익을 누리는 데는 교장의 ‘적극적인 방조’가 있었다.B씨는 “업체에서 초등학교 교장들한테 한 학기에 학교발전기금 200만원,비정기적으로 봉투를 건넨다고 들었다.”고 말했다.D교장은 “학교발전기금은 물론이고 봉투를 받아본 일이 없다.”고 얘기했다.시교육청 등 상위 기관의 감독 부실도 한몫했다.지난 4월15일 학교 자율화 조치가 발표되면서 방과후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일선 시·도교육청으로 업무가 옮겨갔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에서는 “1년에 몇 차례 현황파악을 한다.”고만 할 뿐 A초등학교와 C업체처럼 방과후학교를 둘러싸고 돈이 오고 갈 경우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은 전혀 마련해놓지 않았다. 박진보 전교조 서울지부 초등위원장은 “공교육에서 사교육을 흡수하려고 만든 방과후학교가 되레 사교육 영리단체를 끌어들이면서 교육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교회봉사단 서해안 살리기 1년… 재발방지 대책 요구

     서해안 기름 유출 사고 이후 서해안 살리기를 위해 결성된 ‘한국교회 봉사단’(봉사단)이 정부에 사고 책임과 재발방지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을 요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봉사단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안일한 대응으로 사태를 키운 것에 책임을 져야 하며 사태 원인을 분명히 밝혀 관련자를 문책하고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 재발 방지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봉사단은 특히 “생태계의 신음소리와 지역 주민들의 탄식이 외면당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에너지 개발에 적극 나설 것과 지역 주민들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촉구했다.  봉사단에 따르면 기름 유출 사고 이후 지난 1년간 8000여교회와 기독단체,70만명이 방제작업 자원봉사에 참여했으며 이 지역에 대한 생태 조사와 연구결과를 정리한 생태백서를 다음달 초 펴낼 예정이다.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천리교교회 안에는 관련 자료를 모아 전시,교육하는 생태사료관과 교육관도 내년 6월 완공 예정으로 짓고 있다.  봉사단은 이날 ‘검은 재앙 검은 눈물,그리고 희망’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우리나라 최대의 환경오염 사고인 태안 원유유출 사태가 발생한 지 1년이 됐지만 아직도 아물지 않은 검은 상처가 산재해 있고 피해 주민들은 생활 터전을 잃고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으면서도 합당한 피해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피해지역 복원과 피해 주민 보상처리를 돕는 데 모든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농촌 진풍경 2題] 몸값 치솟는 볏짚

     ‘볏짚을 확보하라.’  볏짚이 최근 소 먹잇감인 수입 조사료의 대체 품목으로 각광받으면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특용작물 재배농가까지 불똥이 튀면서 볏짚 확보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가격 30% 이상 급등  25일 충남 금산의 인삼재배농가에 따르면 지난해 인삼밭 990㎡에 볏짚을 덮으려면 3만원 어치밖에 들지 않았으나 올해는 4만원이 들어가고 있다.축산농가들이 값비싼 수입 조사료 대신에 볏짚을 발효시켜 사료로 사용하기 위해 매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지난해 볏짚을 조사료로 사용한 비율이 수입 조사료의 2배 정도인 42.3%에 이르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라면서 “지력(地力) 증진을 위해서는 논에 볏짚을 넣는 비율을 높여야 하지만 공급이 달려 20%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삼 등 특용작물 농가까지 불똥  금산에서 인삼을 재배하는 이모(46) 씨는 “볏짚 품귀현상에 특용작물을 하는 우리까지 타격을 받을 줄 몰랐다.”며 “볏짚 가격이 지난해보다 너무 올라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볏짚은 인삼밭 차광막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부여의 한 양송이버섯 재배농민도 “볏짚을 양송이버섯 퇴비로 많이 사용하는데 요즘에는 볏짚 대용으로 쓰던 수입 밀짚마저 공급이 달려 애를 태우고 있다.”고 하소연했다.부여에는 300여 양송이버섯 재배농가가 있다.  부여 동농협 관계자는 “수확이 끝나면서 볏짚 품귀현상이 좀 풀리고 있지만 공급이 늘 달린다.”면서 “농민들로부터 볏짚을 사들인 업자들이 결탁,판매 가격을 올려놓은 경향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개집이 5억원?”…세계에서 가장 비싼 개집

    “개 집 맞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개집의 이미지 사진이 공개돼 애견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남서부 호화주거지 ‘로워 밀 에스테이트’(Lower Mill Estate)에 지어질 이 집은 그레이트데인(Great Dane)종 개 2마리를 키우는 한 부호가 직접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화 자재와 인테리어로 꾸며질 이 집의 예상 공사비용은 무려 25만 파운드(약 5억 7000만원). 이곳에는 양피(羊皮)를 덧대고 자동온도조절장치가 부착된 침대와 개 전용 대형 스파, 그리고 15만 파운드에 달하는 사운드 시스템을 갖춘 52인치 TV가 배치될 예정이다. 또 사료와 물이 자동으로 공급되며 24시간 개들을 살필 수 있는 웹캠 뿐 아니라 집주인인 개 2마리 외에 다른 개들의 출입을 막는 첨단 스캐너 등이 들어선다. ‘집주인’이 될 그레이트데인 두 마리는 각각 자신의 방을 따로 갖는다. 커다란 통유리로 꾸민 집 앞쪽은 편안히 거실에 앉아 정원을 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호화 개집을 디자인한 유명 건축가 앤디 라무스(Andy Ramus)는 “아연과 유리, 석회석 등의 자재로 집을 지을 것”이라며 “총 공사비용은 약 25만 파운드 선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하수를 끌어다 쓰고 풍력·태양력 등의 자연 에너지를 십분 활용해 그 어떤 집보다 친환경 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호화 개집을 주문한 사람은 익명을 요구한 한 여성 의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조선시대도 ‘정치깡패’ 있었네

    조선시대도 ‘정치깡패’ 있었네

    ‘조선시대의 조폭이라….재미있다.손에 슬며시 땀도 쥐인다.  ‘역사팩션’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개척한 작가 이수광(54)이 새 소설을 냈다.제목부터 솔깃하다.‘조선의 조직폭력배,검계’(청어람 펴냄).  실제 문헌과 사료(史料)에 근거해 당시 민중의 생활상을 생생히 고증한 것을 보면 역사소설인가 싶지만,음험한 암투와 역모의 냄새 풍기는 정치소설인 듯도 하고,또 의리와 배신이 판치는 뒷골목 느와르풍 협객소설인 듯하다가 모호한 연쇄살인사건의 실마리를 풀어야 하는 추리소설의 얼개도 눈에 띄는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든다.  배경은 숙종~경종~영조로 이어지는 17세기 후반에서 18세기 초반.조선시대에서 가장 피비린내나는 당쟁의 시기였다.쿠데타(반정·反正)와 또다른 쿠데타로 해가 뜨고 저물었다.  ‘검계’는 실존한 조직폭력배를 일컫는다.작가는 당시 가장 이름짜했던 ‘이영’과 ‘표철주’를 내세워 이야기의 얼개를 풀어 간다.이들은 남인과 서인,노론과 소론이 벌이는 당쟁의 틈바구니에서 마치 해방 직후 ‘정치깡패’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정치권에 이용당하고 환멸을 느끼기도 한다.  이 씨는 “정사(正史) 속에서 제대로 기억되지 못한 낮은 곳에 있던 이들을 통해 그 시대를 다시 들여다 보는 민중사적 복원에 대한 소명의식이 있는 것 같다.”면서 “10여년 동안 이 작업을 하면서 자료에 묻혀 살다 보니 마치 조선시대를 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때도 있다.”고 말했다.  아하,조선 후기 어느 시절에 대한 탄탄한 고증,당시 민초들의 풍습과 생활상의 성실한 재현 등은 오랜 시간에 걸쳐 진득하게 이뤄진 사료 수집과 끊임없는 연구의 산물이었다.  그는 TV 드라마로 더욱 유명한 ‘조선과학수사대 별순검’을 썼고,‘조선시대를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명성황후,나는 조선의 국모다’,‘조선의 방외지사’ 등으로 자신만의 소설세계를 굳혀가고 있다.198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서 ‘바람이여 넋이여’로 등단한 ‘정통파’지만,근작들은 평단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이씨는 “아쉬움이 없을 수는 없지만 열과 성을 바치는 작업을 하고 있는 만큼 스스로 자부심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다음 작품은 조선시대 한 시인의 순애보적인 사랑을 아름답게 펼쳐 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청와대서 온 귀족 진돗개

    청와대서 온 귀족 진돗개

    ‘청와대에서 온 진돗개를 모셔라.’ ‘청와대 산(産) 진돗개’ 노들이를 분양받은 전북 익산시가 이 개가 살 집을 새로 짓는 등 지극정성을 기울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익산시는 이달 중순 이명박 대통령이 사저에서 기르던 진돗개들 사이에서 태어난 5마리의 새끼 중 한 마리인 ‘노들이’(수컷·고유번호 4341006)를 분양받았다. 익산시는 진객(珍客)인 노들이를 시민들이 쉽게 만날 수 있고 탈 없이 기르기 위해 관리가 쉬운 시청 안에 개집을 지어 20일 입주시켰다. 노들이 집은 회계과 사무실 옆에 마련됐다.200만원의 거액(?)을 들여 20㎡ 크기의 마당에 철제 울타리를 치고 주변에는 폐쇄회로(CC)TV도 설치했다. 청와대에서 온 진돗개가 사는 집이라는 뜻으로 개집 지붕에는 청색을 칠했다. 특히 한국진돗개혈통보전협회의 자문을 거친 결과 세포의 활동을 촉진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황토가 진돗개의 사육에도 좋다는 조언에 따라 노들이 집의 바닥에 황토를 깔았다. 또 총무계장을 관리책임자로 정해 예방접종, 양질의 사료 제공, 적절한 운동 등 철저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노들이가 외롭지 않도록 전남 진도군으로부터 암컷 짝을 기증 받아 함께 생활하도록 하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익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설 곳 없는 젖소 송아지

    설 곳 없는 젖소 송아지

    송아지값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특히 젖소 송아지는 기르려는 농가가 없어 개 값도 못 받는 실정이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210만원선이던 3개월 된 수송아지 가격은 155만원으로 55만원이나 떨어졌다. 소값이 좋을 때 200만원을 훨씬 웃돌았던 암송아지값도 140만원대로 폭락했다. 특히 50만원 안팎이었던 젖소 송아지(생후 3~4일생) 가격은 최근 10분의1 수준인 5만원대로 떨어졌다. 그나마 입식하려는 농가가 적어 일부 지역에서는 마리당 3만~4만원에 거래되기도 한다. 어지간한 강아지 값도 안 되는 수준이다. 더욱이 최근 들어서는 수요가 없어 거래 자체가 끊기다시피 한 상태다. 송아지 가격 폭락은 올초부터 이어진 사료 값 인상으로 사육비가 크게 늘어난 데다 미국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면서 적정 수익을 얻기 힘들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젖소 송아지는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대용유를 먹여야 하기 때문에 농가들로부터 더욱 외면당하고 있다. 송아지가 생후 60~90일 동안 먹는 액체 사료인 대용유와 일반 사료 값은 국제 곡물가격 급등 영향으로 올 들어 평균 50% 가까이 올랐다. 게다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젖소 비육우의 경쟁력이 떨어진 것도 젖소 송아지값 폭락의 주요인이다. 도 관계자는 “젖소는 우유 생산을 위해 주기적으로 송아지를 낳아야 하기 때문에 공급량 조절이 어렵다.”며 “사료값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당분간 가격 폭락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돼지, 닭, 오리 가격은 지난해보다 크게 올랐다. 돼지는 100㎏짜리 비육돈 1마리가 29만 7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만원보다 10만 7000원이나 올랐다. 육계 값과 오리 값도 ㎏당 1625원,2000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545원,600원 올랐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단독]‘몰지각한’ 교장 선생님

    [단독]‘몰지각한’ 교장 선생님

    현직 고등학교 교장이 유명 입시학원이 주최하는 특목고 입시설명회에 강사로 나서기로 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측은 “한 시민이 지난 17일 ‘길거리에서 나눠주는 학원 입시설명회 전단에 현직 고등학교 교장의 이름이 있다.’며 제보를 해왔다.”면서 “확인 결과 일산의 Y입시학원에서 오는 26일 오후 7시 주최하는 ‘2010년 외고입시 설명회’에 서울 H고등학교 N 교장이 연사로 나서기로 돼 있었다.”고 19일 밝혔다. 이 교장의 강연 내용은 ▲왜 외고가 주목받는가 ▲2010년 외고 입시 방향 등이다. 특히 이 입시학원 홈페이지에는 N 교장을 ‘현 K외고 교감’으로 잘못 표기해 학부모와 학생들이 현직 외고 교감에게 듣는 입시설명회인 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고 학부모회는 주장했다. 이 교장은 지난 2월까지 K외고의 교감으로 재직하다가 H고등학교의 교장으로 부임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N 교장은 “자녀교육법을 주제로 특강을 하려던 것”이라며 “참가를 취소하겠다.”고 밝혀왔다. N 교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학원에서 먼저 요청해 왔고, 문제가 안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강사료는 받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Y입시학원 측은 “학원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교감 시절 잘 알던 교장에게 순수한 마음으로 부탁한 것”이라며 “뒷돈이 오고간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또 이 학원은 N 교장의 재직 학교가 잘못 기재된 것에 대해 “전단에는 제대로 나갔다. 웹디자이너의 실수로 홈페이지에만 현 외고 교감이라고 나간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전은자 참교육학부모회 교육자치위원장은 “공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자가 입시학원 설명회에 강사로 참여하는 것은 교육자로서 비도덕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공무원법상 영리업무 금지 조항을 위반한 것”이라며 징계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설사 강사료를 받지 않았더라도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학원에 도움을 주면서 학부모를 현혹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구한말 대한매일신보 도운 英외교관 헨리 코번 손자 내한

    구한말 대한매일신보 도운 英외교관 헨리 코번 손자 내한

    “외교관으로서 할아버지는 영국 정부의 정책을 따라야 했지만, 일본에 고문당하다가 탈출한 양기탁을 넘기면 다시 고문 당할 것이 너무 뻔했지요. 그래서 인간적·도덕적 이유로 양기탁의 인도를 3개월이나 거부한 것입니다.” 해외문화홍보원 초청으로 한국에 온 영국 일간신문 인디펜던트의 외교담당 대기자인 패트릭 코번(58)은 17일 주한영국 총영사를 지낸 할아버지 헨리 코번을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하며 “몹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자신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할아버지는 전혀 정치적인 언급을 하지 않는 조용한 분이었기 때문에 역사적인 인물로 할아버지가 놀랍기만 했다는 것이다. 패트릭 코번은 지난해 12월6일 인디펜던트에 ‘헨리의 전쟁-강제인도에 대한 반대 투쟁’이라는 제목의 5장짜리 장문의 기사를 썼다.100년 전 일제 통감부가 한국 언론인 양기탁(1871∼1938) 선생을 고문하는 등 탄압한 사료를 찾아내 생생하게 반영했다. 영국 외무부와 한국과 일본, 중국의 총영사관 사이에서 오간 전문을 찾기 위해 영국 국가기록원을 뒤졌다. 때문에 이 기사는 당시 상황을 보도한 어떤 자료보다 정확하게 국제 정세를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헨리 코번은 1905년 11월17일 대한제국이 외교권을 상실하는 을사늑약이 체결된 3일 뒤인 11월20일 주한 영국대리공사로 부임해 1908년 9월15일 귀국할 때까지 3년 남짓 한국에 머물렀다. 이 기간, 그는 영국인 어네스트 베델(한국명 배설)이 발행인 겸 사장으로 있는 대한매일신보의 일제에 대한 저항과, 일제의 탄압을 목도하게 된다. 특히 1908년 7월 대한매일신보 총무 양기탁 선생이 일본 형무소에서 모진 고문을 당한 뒤 영국이 관할하는 치외법권지역이었던 대한매일신보 건물로 피신하자 일본과 인도적 싸움을 시작한다. 일본 경찰은 양기탁 선생을 넘겨 달라고 요청했지만, 코번 총영사는 고문의 흔적을 내세우며 “고문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라.”고 거절했다. 영·일동맹을 맺고 있는 상황에서 영국 외무부 고위 관계자들도 양 선생을 넘기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코번 총영사는 무려 3개월 동안 인도하지 않았다. 패트릭 코번은 “할아버지는 본국에 보내는 전문에서 ‘만일 우리가 양기탁을 일본에 넘겨준 것이 알려지면 외교상 최악의 불명예를 만드는 것’이라고 외무부를 설득했다.”고 밝혔다. 당시 코번 총영사의 양 선생 인도 거부가 장기화됨에 따라 일제의 언론탄압과 고문 등 만행이 국제사회에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마찰로 코번 총영사는 49세의 젊은 나이에 외교관에서 은퇴해야 했다. 코번은 “지금도 이라크를 비롯해 외국군이 점령하고 있는 나라들이 있지만, 점령국의 피정복국민에 대한 고문 등 탄압에 저항한 제3국 외교관이 있다는 이야기를 할아버지 사례 말고는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코번 총영사가 대단히 드문 일을 했다는 것을 강조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양미리 좀 사 가세요”

    “양미리 좀 사 가세요”

    “펄펄 뛰는 동해안 양미리 좀 팔아 주세요.” 겨울철 강원 동해안 특산품인 양미리가 풍어를 이뤘지만 판로 확대가 안 돼 어민들이 울상이다. 14일 강원도 환동해출장소에 따르면 올 겨울들어 동해안 양미리 어획량은 114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37t에 비해 154% 어획량이 늘었다. 하지만 판로가 늘지 않아 제 가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날 주문진항 등에서 거래된 양미리 가격은 37.5㎏ 1통에 2만 5800원으로 1마리당 50∼6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양미리의 판로는 양식고기 사료용, 건조 후 판매, 생물 판매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건조 후 판매를 하는 판로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크릴새우를 먹은 양미리가 최근 많이 잡히면서 건조용으로 판매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이 양미리는 사료용으로 판매되면서 가격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 강릉 사천항 어촌계 관계자는 “양미리 일정량을 진공포장해 판매하는 포장법을 개발했지만 어촌계의 인력적 한계로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며 “적정한 가격 형성을 위한 홍보와 판로 확대를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강원도 환동해출장소 관계자는 “기름값은 종전의 22만원에서 16만원선으로 떨어져 숨통은 트였지만 경기침체 영향으로 소비가 줄면서 판로 확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책꽂이]

    ●중국 부동산 대전망(중국사회과학원 도시개발환경연구센터 지음, 이기영·이진 옮김, 디지털미디어리서치 펴냄) 중국의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에서 펴낸 연차 보고서로 2007~2008년 중국의 부동산을 전망한 책. 총 9부로 구성돼 부동산 시장의 개황, 토지시장, 부동산 금융 현황 및 전망, 각종 정책 이슈 등이 각종 통계자료와 함께 상세히 수록돼 있다.2만 4000원●엄마가 지켜줄게(포셔 아이버슨 지음, 이원경 옮김, 김영사 펴냄) 자폐아 엄마가 아들과 자폐를 극복해 나가고, 아이의 꼭꼭 닫아두었던 마음 속에 천재적인 감수성과 IQ185의 두뇌를 숨겨두었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가슴 뜨거운 실화다. 미국에서 발간됐을 당시 뉴욕타임스와 USA투데이에서 집중 조명을 받았다. 자폐아가 늘고 있는 현대에 자폐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한다.1만 1000원.●사람을 끌어들이는 대화 사람을 밀어내는 대화(마이크 벡틀 지음, 에리카 정 옮김, 티즈맵 펴냄) 대화를 어떻게 해야 효과적일까. 여기저기서 좀 더 강력하게 직접적으로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들이 들려온다. 말하는 법을 모르는 사람들은 내성적인 사람들이고, 말 듣는 법을 모르는 사람들은 외향적인 사람들이다. 각각 다른 처방으로 타인을 배려하는 대화법을 제시한다.1만 1000원.●건국 60년 한국의 역사학과 역사의식(박석흥 지음, 한국학술정보 펴냄)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학술 전문기자로 33년 동안 활동한 지은이가 학계의 연구와 논쟁, 정부의 국학 지원, 국사교과서를 둘러싼 역사 논쟁, 김일성 주체사상 추종 세력의 현대사 왜곡 등을 보도했던 기사와 취재노트를 검증해 한국역사학의 진면목과 이면을 재조명했다.2만 8000원●잉글리시 아이스 브레이크(래미로 가르시아·제임스 아서 지음, 워터멜론잉글리시 펴냄) ‘비영어권 국가에서 반벙어리 외국인들에게 즉각적이고 유쾌한 효과를 거둔 영어 교재’로 입소문이 나있는 책이다. 호떡만 한 얼굴에 철사 팔다리를 가진 ‘졸라맨’이 두 단어, 세 단어로 이뤄진 문장을 알려준다. 이 책은 공부하지 말고, 반복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대신 상상하고 들으란다.1만원●자금성의 황혼(레지널드 존스턴 지음, 김성배 옮김, 돌베개 펴냄) 1934년 런던에서 발간되어 영국독서계를 강타한 책으로 열강의 각축장이 된 중국 청나라의 몰락과 근대화 과정을 담았다. 지은이는 영국에서 청나라에 파견된 고위 관리로, 청나라 마지막 황제인 푸이의 가정교사도 했다.40건 남짓한 사료가 덧붙여져 전공 역사책을 읽는 느낌.2만 5000원
  • [기고] 한반도 변화의 상징 DMZ의 미래/김진선 강원도지사

    [기고] 한반도 변화의 상징 DMZ의 미래/김진선 강원도지사

    지금 세계는 미국발 금융위기에 이은 버락 오바마 정권의 탄생으로 정치와 경제 양 측면에서 전례 없는 격변의 시기를 맞고 있다. 언론에선 ‘문명의 환절기’라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이다. 그만큼 금융위기 와중에 40대의 초선 흑인 상원의원을 최고 지도자로 선택한 미국 대선 과정과 결과는 ‘변화(CHANGE)’라는 시의적절하면서도 중차대한 어젠다를 지구촌 곳곳에 던졌다. 이제 한 지역, 나아가 한 국가의 존망이 패러다임 시프트라는 이 미증유의 도전에 어떻게 대응해 나가느냐에 달린 새로운 국면에 들어선 것이다. 물론 동서고금을 통틀어 변화는 인류의 근본적 생존방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사는 변화를 이끌지 못한 문명의 필연적 몰락을 기록해오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미 대선 결과가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이를 미국이 일방적으로 세계 질서를 주도해온 일극체제에서 다양한 국가들의 역할을 분담해 국제현안들에 대처하는 다극 체제로 전환하는 시발점이라고 의미부여한다면 지나친 속단일까. 그 결론은 오롯이 역사의 평가에 맡겨야겠지만 이제 세계를 움직이는 동력이 ‘배척’과 ‘단절’이 아니라 ‘공감’과 ‘소통’이라는 점만은 분명해진 것 같다. 잘 알려져 있듯이 강원도는 전세계에서 유일무이한 분단도이다. 남북으로 갈린 지 어언 6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는데, 남녘에서 태어나고 자란 소년이 그 세월만큼 나이를 먹어 지금은 강원도 절반의 도지사로 일하고 있다. 1993년 독일 통일의 현장을 방문하고 나서 뜻한 바 있어 집무실에 남북 강원도가 모두 나오는 지도를 걸어두고 틈날 때마다 보고 있다. 그 지도에 남북 강원도 허리쯤에 도드라진 굵은 선이 바로 ‘DMZ’이다. 말뜻 그대로라면 ‘비무장지대’지만 막상 그곳에는 수많은 무기들이 포진해 있다. 그렇게 60년이 넘는 시간이 정지됐다. 그것이 지난 시대 DMZ의 모습이다. 하지만 그 세월의 한쪽으로 남쪽의 민관은 ‘북(北)강원도’에서 솔잎혹파리와 잣나무넓적잎벌 등 산림병해충 공동방제, 연어자원 보호·증식과 생산시설 확충을 위한 안변 연어부화장 및 연어 사료공장 건립 지원, 아이스하키 친선경기 등 문화·예술·체육교류 확대라는 분권적·미시적 접근방식을 통해 남북협력의 성과를 축적했다. 중앙정부 차원에선 남북관계가 꽁꽁 얼어붙은 요즘 남북 강원도간에는 아직 공감과 소통의 끈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그 덕분이다. 이것이 오늘 DMZ의 모습이다. 작금의 시대정신인 변화의 핵심이 단절에서 소통으로 일대 전환하는 것이라면 나는 이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지역으로 DMZ를 꼽고자 한다.DMZ에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생물 종다양성을 갖춘 생태 경관축이 있는가 하면 전적지 등의 역사·문화·관광자원도 폭넓게 분포하고 있다. 여기서 착안해 강원도는 지난 8월 DMZ관광청을 신설해 20세기 냉전의 산물인 DMZ를 21세기 평화와 화해의 상징으로 탈바꿈하는 ‘DMZ 한민족평화지대화·세계명소화 계획’의 첫발을 내디뎠다. 변화는 생각의 차이를 의미한다. 그간 금기의 자리로만 인식돼온 DMZ는 어쩌면 우리의 상상력마저 제한해 왔는지 모른다. 같은 조건에서 다른 생각을 해내는 것, 그것이 바로 변화의 선결조건이 아닐까. 한반도 허리를 가로지르는 비무장지대가 강원도가 꿈꾸는 대로 한민족평화지대로 변해 지구촌 사람들이 찾아와 감탄사를 연발하며 평화와 생명의 고귀함을 되새기는 명소로 자리잡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이것이 미래 DMZ의 모습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김진선 강원도지사
  • 녹차로 키운 참숭어 맛보세요

    녹차로 키운 참숭어 맛보세요

    ‘하동 야생녹차로 키운 참숭어 맛보세요.’ 경남 하동군은 14~16일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 신노량항 일대에서 참숭어 축제를 연다. 매일 인기가수와 연예인 초청공연과 참숭어 체험행사 등이 펼쳐진다. 참숭어 활어 직판장, 참숭어잡기 체험장, 참숭어 요리 전시장, 무료 시식코너,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등이 마련된다. 특히 행사 기간에 선보이는 참숭어는 모두 하동야생녹차 분말이 들어간 사료로 키운 것들이다. 하동군 녹차연구소는 2006년 야생녹차 분말 1%를 섞은 녹차 사료를 개발했다. 녹차사료로 키운 참숭어는 지난해부터 본격 출하되고 있다. 하동군에서는 연간 2000t(400만마리)의 참숭어를 생산해 100억~150억원의 수익을 올린다. 이 가운데 현재 녹차 참숭어는 40%에 이른다. 참숭어에는 뇌기능 촉진과 각종 질병예방에 효과가 있는 EPA,DHA 등 기능성 성분이 도다리의 8배, 전어의 5배 많이 들어 있어 성인병 예방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지자체 ‘십시일반’ 범국민운동

    지자체 ‘십시일반’ 범국민운동

    십시일반(十匙一飯)이 지역경제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아픔을 함께 하려는 작은 도움의 손길이 농어민들에게 희망을 안겨 주고 있다.12일 전남도, 나주시, 완도군에 따르면 이들 시·군은 생산량이 늘었으나 극심한 경기불황 여파로 소비가 크게 준 농수산물 사주기를 범국민운동으로 펼쳐 호응을 얻고 있다. 시군청 공무원이 중심이 돼 지역주민, 관련단체, 향우회원, 기업체가 솔선수범해 판촉전에 뛰어들고 있다. 박준영 전남지사, 신정훈 나주시장, 김종식 완도군수는 결연 자치단체나 유관기관, 향우회 등을 찾아 다니고 서한문을 보내 동참을 당부하면서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다. 더욱이 중국발 멜라민 파동으로 안전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가을철 제철 먹거리인 나주배와 넙치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 ●나주 배 4일만에 6만상자 팔려 나주배는 지난 8~11일 대형 유통업체인 이마트 전국 116개 판매점에서 나흘 만에 5㎏들이 6만여 상자(4억 8000여만원)가 팔리는 등 지금껏 8만여 상자가 소비됐다. 농협은 2만여상자를 판매했고 나주시 공무원과 유관기관, 향우회원 등이 나서 1만상자를 팔았다. 또 값 폭락을 막기 위해 3100여t을 사들여 산지에서 폐기 처분키로 했다. 나주배(3200농가)는 올해 지난해보다 6000여t 많은 8만 1000여t이 수확됐다. 보통 추석 때 전체 수확량의 60%가 팔리지만 올해는 절반에도 못 미쳤다. 나주시 관내 저온저장시설(2만여t)도 다 차버렸다. 현재 배값은 지난해의 절반인 7.5㎏ 상자당 1만 5000원이다. ●향우회·기업 등 큰 호응 국내 넙치(광어) 양식의 80%를 차지하는 완도군은 양식어류수협과 향우회 등이 힘을 합쳐 서울·인천·안산·광주 등 대도시에서 ‘범국민 광어 러브(LOVE)’ 운동을 펴고 있다. 광어는 경기침체로 소비가 크게 줄었고 값싼 중국산 농어·민어 등이 들어와 판로가 막혔다. 사료값마저 지난해보다 30%가량 폭등해 완도군 200어가 등 전남 서부어류양식수협 관내 300여 양식어가들이 줄도산 위기에 몰려 있다. 이들 양식장에는 팔때가 지난 1㎏ 이상 큰 광어들이 3000여t이 들어 있다. 완도군과 전남 서부어류양식수협은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8억 5000만원을 지원받아 이달 1일부터 완도읍 해변공원에서 주말마다 광어 주말장터를 열고 무료 시식회와 함께 ㎏당 1만원에 팔고 있다. 또 서울 강동구 상일나들목 부근에서 매일 광어 상설시장이 열려 광어는 물론 미역·김·톳 등 완도 특산품을 함께 팔고 있다. ●대도시 직거래 장터·상설시장 열어 지난 4일 서울 코엑스에서 농림식품부, 전남도,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 등이 광어사랑 선포식을 갖고 12월31일까지 전국 대도시를 돌면서 광어 직거래 장터를 열기로 했다.13~16일 광주 서구 풍암동 롯데마트 월드컵점,14~16일 서울 양천구 목동 14단지,21~22일 인천 서구 마전동 영남탑스빌 아파트, 경기 안산시 고잔동 호수공원에서 광어 주말장터가 열린다. 완도향우회 관계자는 “광어는 10월부터 12월에 가장 맛있고 단백질도 풍부하다.”며 “특히 완도산 광어는 자연산 미역을 먹고 자란 건강식품”이라고 자랑했다. 추영호(60)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 상임이사는 “지금쯤 양식장에 든 큰 고기를 팔고 새끼를 집어 넣어야 내년에 고기를 팔 수 있을 텐데 큰 일”이라고 걱정했다. 나주·완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안양 마애종 국가문화재 돼야”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비산공원 주차장 뒤쪽. 무릎 높이의 울타리가 둘러세워져 있는 어두컴컴한 보호각 안에 마애종이 자리잡고 있다. 범종과 이 종을 치고 있는 승려의 모습이 바위 위에 높이와 너비가 각각 2m 남짓한 크기로 새겨져 있다. 국내 유일의 마애종은 그렇게 오랜 시간 체계적이거나 살가운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경기도 유형문화재(제 92호)로만 머물러왔다. 12일 오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안양세계 마애종포럼’과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회’가 공동으로 ‘안양 마애종의 학술적·예술적 가치와 국가문화재 승격’을 주제로 학술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응천 동국대 미술사학과 교수는 “삼국시대 범종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고 통일신라 것도 극소수가 남아있을 뿐인 상황에서 통일신라 후기 또는 고려 초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마애종의 문화사적인 가치는 대단히 높다.”면서 “이제는 국가의 중요문화재로 지정해 더욱 체계적인 보호와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통일 신라의 범종양식과 고려 초기의 범종 양식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확인해볼 수 있는 중요한 사료적 가치가 있으며 종을 치는 당목 역시 지금껏 확인되지 못한 고대의 당목을 재현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덧붙였다. 황평우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장 역시 “마애종이 국내에 유일무이하고 체계적인 관리의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급하게 국가 문화재로 지정되어야 한다.”면서 “국가문화재 신청 주체인 안양시가 적극적으로 국가문화재로 승격시켜 제 대접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기표 경기도 문화재 전문위원은 “모방과 번안이 주류를 이루는 요즘 창작 흐름에서 1000년 전 만들어진 마애종은 형식과 내용 측면에서 대단히 독특하고 창조적인 유산”이라면서 “새로운 문화 창출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농공단지 200만㎡까지 허용

    1개 기초지방자치단체당 농공단지 지정면적이 최대 200만㎡까지 확대된다. 또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지역 제한이 사라져 대규모 발전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와 법제처는 11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지식경제부·중소기업청·특허청 소관 ‘행정규칙 개선과제’ 129건을 업무보고했다. 우선 시·군·구별 지방자치단체에서 최대 166㎡로 제한된 농공단지 지정면적을 200만㎡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22개 지자체에서 여의도 면적(8.5㎢)의 5배에 달하는 규모의 농공단지를 추가 조성할 수 있게 됐다. 권익위는 이로 인해 내년에만 6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7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신재생 에너지 산업 활성화를 위해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지역의 제한을 완화하도록 했다. 이럴 경우 여의도 면적의 70배(590㎢)에 달하는 공장 부지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할 수 있게 된다. 권익위는 이와 함께 우체국 자동화기기의 영업시간을 1시간 연장해 평일 오후 6시(주말 오후 2시)까지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기업활동을 돕기 위해 벤처기업 및 이노비즈(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인증을 각각 받아야 하는 6884개 업체에 대해 한 가지 인증만 받으면 나머지 인증에 대해선 심사료(33만원)를 면제해줄 방침이다. 이럴 경우 중복인증에 따른 비용 20억원을 줄일 수 있다. 이 밖에 중소기업에 대한 창업투자 보조금 지급시기를 한 달에서 일주일로 대폭 줄여 기업의 자금수급을 원활히 하고, 수출실적이 없는 기업들도 중소기업청의 해외시장 개척요원 양성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꾸기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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