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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용산구 유기동물 보호시스템

    [현장 행정]용산구 유기동물 보호시스템

    한 60대 부부가 용산구 용산2가동의 한 동물병원을 찾았다. 자녀들이 모두 자라 분가하자 적적한 마음을 달래려 강아지를 사기 위해서다. 수의사가 온몸에 털이 북슬북슬한 화이트테리어 한 마리를 보여줬다. 혀로 부부의 손을 핥는 등 사랑받고 싶어 하는 강아지의 모습에 마음이 움직인 부부는 강아지의 가격을 물었다. “무료입니다. 주인을 잃은 유기동물이거든요. 우리 병원에서 검진하고 예방접종까지 마쳐서 아주 건강합니다. 자식이라고 생각하시고 정성껏 키워주세요. 아프면 언제든지 데려오시고요.” 수의사의 친절한 말에 부부는 행복한 표정으로 강아지를 받아 안았다. 2일 용산구에 따르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유기동물 안락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애완동물이 열흘 정도 주인을 찾지 못하면 안락사를 시키는 제도다. 안락사가 주민을 위한 일이라고 하지만 생명경시 논란에 시달린다. 용산구가 서울시수의사회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유기동물 관리시스템이 동물 안락사를 줄이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용산구는 2007년부터 유기동물의 입양을 늘리기 위해 자치구 최초로 유기동물 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 ●자치구 첫 동물관리 토털시스템 현재 서울지역에서 발생하는 유기동물은 연간 1만~1만 5000마리 정도. 이 중 주인을 찾거나 입양을 통해 새 주인을 찾는 비율은 10% 정도인 1500여마리에 불과하다. 반면 용산구의 경우 지난해 관내 유기동물 1237마리(개 555마리, 고양이 660마리, 기타 22마리) 가운데 44.5%인 551마리가 원래 주인을 찾거나 새 주인을 만났다. 무엇보다 폐사 및 안락사 비율이 25%(310마리)에 불과하다. 유기동물 관리시스템을 통해 유기동물의 새 삶을 찾아주기 위한 노하우가 잘 쌓인 덕분이다. ●신고부터 입양 등까지 원스톱 용산구에서는 버려진 개나 고양이가 있다는 신고를 받으면 ‘동물사랑 119(휴대전화 019-567-6798)’팀이 즉시 출동한다. 휴일이나 심야에도 활동하며 교통사고를 당한 동물이 신고되면 30분 안에 출동해 제휴를 맺고 있는 당직 동물병원으로 이송한다. 거리에서 붙잡은 동물은 지정 동물병원(17곳)에 데려간다. 병원에서는 건강검진·예방접종을 통해 건강을 확인한 뒤 원래 주인을 찾아주거나 원하는 주민에게 입양도 해 준다. 고양이의 경우 불임수술을 실시해 방사하기도 한다. 입양을 원하는 보육원이나 노인복지시설에도 기증한다. 유기동물 위탁관리 및 수술비용은 모두 용산구가, 사료지원은 서울시수의사회가 맡는다. 반려동물의 실종신고나 유기동물의 입양 신청은 관내 유기동물보호소(778-7582)와 용산구 수의사회 유기견센터(cafe.daum.net/animalshelter)에서 할 수 있다. 장정희 용산구 담당은 “수의사들이 건강검진을 마쳐 광견병 등에 대해 안심해도 된다는 소문이 나면서 입양 문의가 늘어났다.”면서 “동물의 안락사를 그냥 둬서는 안 된다는 생명사랑 정신을 실천,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고조선은 동아시아 첫 고대국가”

    “고조선은 동아시아 첫 고대국가”

    고조선 전문 연구단체로 지난해 3월 출범한 고조선학회(회장 윤내현)가 첫 결실인 학회지 ‘고조선연구’ 1집을 펴냈다. 고조선 역사뿐 아니라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를 망라하는 본격적인 고조선 연구서라는 점에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맥·예 3부족, 혼인동맹으로 결합” 중국 동북공정과 일본 역사왜곡 사건을 계기로 2006년부터 뜻 맞는 학자들이 모여 매달 한 차례씩 열었던 고조선연구모임을 발전시킨 고조선학회는 출범 이후 중국 요서와 요동 지역의 고조선 유적지 추정 지역과 홍산문화, 하가점하층문화 등의 유적지를 답사하며 심층적인 연구를 벌여 왔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10월 첫 정기학술대회를 열었고, 그때 발표했던 논문 6편을 다듬어 책으로 묶어 냈다. 신용하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논문 ‘고조선의 통치체계’에서 고조선이 기원전 30세기~기원전 24세기에 건국된 한국 최초의 고대국가이자 동아시아 최초의 고대국가라고 주장한다. 고조선은 한·맥·예 3부족이 결합해 세워졌는데 이때 한족은 왕을 내고, 맥족은 왕비를 내는 혼인동맹으로 결합해 단군이 고조선의 초대 군주가 되었다. 신 교수는 단군이 후국족인 예족의 소왕까지도 통치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왕이 아니라 처음부터 ‘제왕’이었으며, 고조선의 정치체제는 세습군주제였다고 해석한다. 학회장인 윤내현 단국대 명예교수는 ‘고대 문헌에 보이는 한국 고대사의 두 가지 체계’에서 한국 문헌을 토대로 한 ‘제왕운기-고려사 체계’와 중국 문헌에서 확인되는 ‘삼국유사-기본사료 체계’를 비교검토하면서 전자를 바탕으로 현재 통용되는 고대사 체계에 이의를 제기한다. 즉 중국문헌의 기록에 따라 재구성한 ‘삼국유사-기본사료 체계’가 더 신빙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한반도와 요동·요서의 만주가 영토” 이 체계에 따르면 고조선의 영역은 한반도와 요동·요서의 만주를 포괄하며 단군 왕검이 세운 고조선은 오랫동안 존속하다가 고조선의 분열로 열국시대가 등장한 것이 된다. 열국은 모두 한민족의 나라였고, 기자조선·위만조선·한사군은 지금의 요서, 즉 고조선의 서부 변경에서 일어났던 사건들로서 한국사의 주류가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반면 한국 문헌에 기록돼 있는 ‘제왕운기-고려사 체계’를 근거로 하면 기자조선·위만조선·한사군이 고조선의 중심부에 있었던 것으로 돼 이들 모두 한국사의 주류를 이루게 된다. 윤 교수는 “이 체계를 따르면 한민족은 고조선을 건국했지만 오래지 않아 멸망했고 상당히 오랜기간 중국인들의 지배 아래 있었다는 논리가 성립되고, 한민족의 활동무대가 시종일관 한반도 북부, 지금의 평양이 그 중심지였던 것이 된다.”면서 하루빨리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단군묘 전승의 형성시기를 분석한 김성환 실학박물관 학예연구관의 ‘전통시대의 단군묘 인식’, 한국 상고사와 고대사 연구에서 고고학 자료 응용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복기대 국제뇌교육종합대 교수의 논문 등이 실렸다. 학회 간사인 복기대 교수는 “고조선 연구의 중요성에 비해 그동안 연구가 미비했는데 앞으로 매년 두 차례 학회지 발간을 통해 한국사의 시원을 밝히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회원은 90여명이며, 매달 열리는 토론회에는 30~40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유통플러스]

    ●HS애드가 대학 및 석사과정 대학원 재학생을 대상으로 제22회 HS애드 대학생 광고대상을 공모하고 홈페이지(ww w.hsad.co.kr)에 요강을 발표했다. 기획서·크리에이티브·특별상 등 3개 부문·14개 과제에 출품할 수 있다. ●빙그레가 바 형태의 복고 아이스크림 미라클을 내놓았다. 1980년대 이 회사의 빅히트 제품이었던 빛나바를 최근 감각에 맞게 되살린 제품으로 바나나맛 아이스크림에 얼음 알갱이가 알알이 박혀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80㎖, 700원. ●아티스트리에서 SPF 18·PA+++ 의 아이디얼 듀얼 파우더 파운데이션을 출시했다. 미세한 입자가 잔주름과 모공 등 결점을 자연스럽게 커버, 매끈한 도자기 피부결로 보정해 준다고 소개했다. ●세븐일레븐이 자체브랜드(PB) 상품 라면 땡기는 날에는 이 라면, 이른바 ‘라땡면’을 판매한다. 한국야쿠르트와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국내산 청양고추를 포함해 얼큰하고 매운 라면을 빨갛고 네모난 용기에 담았다. 80g, 800원. ●무균 포장팩 기술업체인 테트라팩 코리아가 서울시 보육정보센터의 장난감 도서관에 친환경 목재 장난감 100여점과 환경 그림책 3000권을 기증했다. 연중 벌이는 환경 캠페인 ‘Thank You! Gr een’의 일환이다. ●선진이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공액리놀레산(CLA) 사료를 먹인 돼지고기 날씬한 그녀를 위한 우리 자연이 기른 돼지고기, 줄여서 ‘날씬고기’를 출시했다. 22일 AK플라자 분당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휠라코리아가 발레화에서 영감을 얻은 아쿠아 슈즈 크로아제를 선보였다. 통풍이 잘되는 메시 소재로 가볍게 만들었고 X자 형태 밴드를 사용해 착용하고 활동하기 편하게 했다. 4만 9000원. ●조선호텔 직영 하우스 맥주 전문점 오킴스 브로이하우스는 다음달 26일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맥주 뷔페를 개최한다. 2만 2000원에 맥주와 안주를 무제한 제공한다.
  • ‘광주의 정신’ 마지막까지 실천한 일꾼 이야기

    ‘아아 광주여 이 나라의 십자가여’를 쓴 ‘광주의 시인’ 김준태가 모처럼 책을 펴냈다. 시집일 줄 알았더니 인물 평전이다. 바로 2000년 숨진, 교육운동가이자 통일운동가, 민주화운동가이며 목회자, 그리고 오월 광주의 아들이었던, 명노근을 다뤘다. ‘명노근 평전-하느님의 작은 아들, 광주의 작은 다윗’(심미안 펴냄)은 심장마비로 숨지던 마지막 순간까지 광주의 정신을 담고 살았던 ‘명노근’이라는 인물의 평전이면서, 치열했던 1980년 5월 광주의 열흘을 포함한 광주의 오월 정신에 대한 엄정한 보고 문학이기도 하다. 김준태는 “명노근 선생은 암울한 시대의 한복판에서 참으로 아름답게 자신과 이웃을 지킨 사람이자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지워준 무게를 흔쾌히 짊어지고 뚜벅뚜벅 걸어간 사람이다.”라고 술회했다. 명노근은 1965년부터 98년까지 전남대학교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전국국립대교수협의회회장단 의장을 지냈다. 또한 YMCA전국연맹 이사장을 역임했다. 덕분에 78년, 79년 잇따라 투옥됐고 80년 5·18 수습대책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또한 독실한 기독교 장로로서 광주기독계의 정신적 지도자이기도 했다. 이렇듯 그에 대한 추억은 모두가 다른 모습일 수 있다. 그러나 평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공통되는 평가는 ‘명노근은 행동하는 실천가’라는 사실이다. 김준태는 정부 문서보관소를 뒤져 확보한 민주화운동 시절 명노근의 자필 진술서와 국회 5공 청문회 속기록 등을 바탕으로 200자 원고지 1800장 분량을 집필했다. 평전은 철저하게 사료 취재에 근거해 ▲교육자로서의 삶 ▲YMCA 활동가로서의 삶 ▲민주화운동가로서의 삶 등 3부로 나눠 명노근의 치열한 삶을 담담하게 기록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잘 익은 김치 AI에 효과 첫 입증

    발효가 잘 된 김치를 먹으면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이겨 낼 수 있다는 국내 동물실험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인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강한 것이 김치 때문이라는 이야기는 많았지만 이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성남시 분당에 있는 한국식품연구원(원장 이무하)은 2006~08년 ‘김치의 조류인플루엔자 억제효능 연구’ 결과, 김치가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억제에 뚜렷한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이 연구원 김영진 박사, 전북대 장형관 교수, 강원대 이민재 교수 합동연구팀은 실험 닭 115마리 가운데 2개 그룹 23마리는 김치 추출물 대신 기준사료만 먹이고, 나머지 8개 그룹 92마리는 고·저농도 김치추출물을 각각 4주간 먹였다. 5주 후 AI 바이러스를 닭의 코로 주입해 감염시킨 뒤 부검 결과 김치추출물을 먹지 않은 2개 그룹 닭 23마리 가운데 6마리의 인후두부와 맹장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반면 김치추출물을 먹인 닭 가운데 저농도로 섭취한 닭 2마리만 AI바이러스가 검출됐을 뿐 나머지 닭들은 매우 양호한 건강상태를 보였다. 연구팀은 또 쥐 42마리를 닭과 같은 방식으로 실험한 결과 김치 추출물을 먹지 않은 1개 그룹의 쥐 10마리 중 2마리가 실험 8주때 죽은 것을 확인했다. 김치 추출물을 먹은 나머지 2개 그룹의 쥐 32마리는 모두 생존했다. 연구팀은 배추, 고춧가루, 마늘, 생강 등을 버무린 일반 김치 가운데 ‘잘 익었다’고 말하는 농도(Ph 4.0-4.2)로 발효시킨 김치에서 추출물을 얻어냈고, 사료는 미국 국립과학협회에서 정한 실험용 닭사료를 사용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하프마라톤] “함께라서 외롭지 않아요”…달리기 나눔 바이러스 퍼지다

    [하프마라톤] “함께라서 외롭지 않아요”…달리기 나눔 바이러스 퍼지다

    출발 10분 전. 서울 상암동 월드컵 공원을 가득 메운 인파가 모두 하늘을 올려 보며 “와”하고 함성을 내질렀다. 한 무리의 철새 떼들이 V자 대형을 갖추며 날아가고 있었다. 10㎞코스에 참가 한 최선희(29·여)씨는 “새들도 승리를 기원해 주는 것 같다.”며 설레는 표정으로 상큼하게 발을 내디뎠다. 17일, 올해로 8번째를 맞는 ‘공직자와 함께하는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에는 1만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해 5월의 신선한 아침 공기를 갈랐다. ●건강 챙기며 업무 능률도 쑥쑥 10㎞에 출전한 대한지적공사 이우성(50) 차장은 출발을 앞두고 준비 운동에 여념이 없었다. 건강을 위해 7년째 마라톤을 하고 있는 이씨는 마라톤으로 건강과 삶의 활력을 되찾았다고 자랑했다. 이씨는 “달리는 내내 ‘내가 왜 이렇게 힘든 일을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끝난 뒤의 쾌감은 달려 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특권”이라고 자랑했다. 이씨와 함께 뛰는 회사 동료들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마라톤 대회에 봉사활동으로 참여해 받는 봉사료를 모아 불우이웃돕기를 하고 장애 어린이를 위한 봉사도 함께 하고 있다. 이씨는 “건강과 사랑을 마라톤으로 실천하고 있다.”며 마라톤 예찬론을 펼쳤다. 이번 대회에 100여명의 직원이 참가한 (주)싸이버로지텍 연대흠(36) 수석은 “회사 창립 기념일이 다음주에 있어 전 직원과 가족들이 함께 나왔다.”면서 “다른 부서 직원들과 교류가 거의 없는데 함께 달리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다 보니 업무 능력도 향상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신문 마라톤은 짧은 5㎞부터 하프코스까지 있어 어린아이부터 마라톤 마니아까지 참가할 수 있어서 좋다.”고 평가했다. ●장애인·외국인도 함께 축제 한마당 일반인들도 완주가 쉽지 않은 하프코스 출발선에 눈에 띄는 한 남자가 있었다. 4년째 서울신문 마라톤에 참가하고 있는 김황태(33)씨다. 김씨는 2000년 전선가설 작업 도중 고압선에 감전돼 두팔을 잃었지만 마라톤으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김씨는 전날에도 다른 하프 마라톤대회를 완주하고 이날 또 하프코스를 완주하는 강철 체력을 뽐냈다. 옆 사람과 노란 끈으로 손목을 묶은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시각장애인들로 구성된 ‘VMK한국시각장애인 마라톤 클럽’이었다. 클럽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장호선(55) 부회장은 “비장애인들은 건강을 위해 달리지만 우리들은 편견을 깨기 위해 달린다.”고 말했다. 한·일 시각장애인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 그는 “우리나라는 일본에 비해 시각장애인들이 달리기에 매우 열악한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래도 이들을 돕기 위해 모인 봉사단체 ‘해피레그’ 회원들이 있기에 장씨와 시각장애인 회원들은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다. 많은 외국인들도 상암 월드컵공원을 찾았다. 한국에 있는 외국인 영어강사들의 마라톤 동호회인 ‘해방촌 러닝 누즈’(Haebangcheon Running Gnus)의 잉그리드 켈러(25·여)는 “가파른 언덕이 많아 평소 훈련 때보다 많이 힘들었지만 아침 공기가 상쾌해 기분은 어느 때보다 좋았다.”고 전했다. 박성국 오달란기자 psk@seoul.co.kr ■ 영광의 1위 하프 김홍주씨 “20㎞ 매일 뛰어서 출·퇴근” 10㎞ 필동만씨 “작년 2위 아쉬움 털어냈죠” 하프코스 1위를 차지한 김홍주(38)씨의 마라톤 사랑에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올해로 6년째 마라톤을 하고 있는 김씨는 매일 경기도 수원 당수동 집에서 탑동까지 10㎞쯤 되는 출·퇴근 거리를 뛰어서 다닌다. 원래 7km쯤 되는 거리지만 일부러 돌아서 가는 것이다. 한겨울만 빼면 비가 와도 매일 20㎞ 이상을 뛰어다니고 있다. 그가 이렇게 유별나게 달리기를 고집하는 것은 자신의 건강보다는 제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다. 수원의 장애인 특수학교인 자혜학교에서 체육과 직업과목을 담당하고 있는 김씨는 수업 시간이 아니어도 학생들과 마라톤을 즐겨 한다. 달릴 때는 힘들지만 목표지점까지 도달했을 때 느낄 수 있는 성취감을 함께 맛본다. 실제로 같이 달리면서 아이들이 많이 밝아지고 서로 도와 주며 협동심을 키우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마라톤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달리는 내내 아이들을 생각하면 행복하다.”면서 “아이들도 힘든 상황을 참고 이기는 것을 배워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김씨는 “내년 대회에는 아이들과 함께 참가해 개인 기록보다는 아이들을 독려하며 함께 결승선을 통과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며 우승 소식을 전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 10㎞에서 1등을 차지한 필동만(41)씨는 지난해 체력조절에 실패하면서 2등에 머물러야 했던 아쉬움을 깨끗이 털어 냈다. 필씨는 초반부터 치고 나가 4㎞까지 4~5명의 선수들과 선두 그룹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후 경쟁자들이 처지고 필씨 혼자만 남아 선두를 빼앗기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필씨는 “다들 비온 뒤 날씨가 좋았다지만 나는 습도가 높아서 숨쉬기가 벅차 어려웠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아깝게 1등을 놓친 아픔이 있기에 필사적으로 달렸다.”며 맨 먼저 테이프를 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산업은행 마라톤 동호회·해피레그 청각·시각 장애인들과 손 맞잡고 뛰다 마라톤은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이라고들 한다. 그만큼 완주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날 대회에선 혼자가 아닌 함께 달리는 사람들이 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산업은행 마라톤 동호회는 자매결연한 삼성농아원의 청각장애 어린이 44명을 초대해 함께 손을 잡고 5㎞코스를 달렸다. 장애 때문에 소극적인 성격의 아이들에게 이번 대회를 통해 맑은 공기를 마시며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연대감을 안겨 준다는 차원에서 의미있는 일이었다. 산업은행 김영범(45) 부부장은 “평소 아이들과 산행은 몇번 했지만 마라톤은 처음이라 힘들어 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하지만 단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즐거워해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청각장애를 앓고 있는 노유진(8·여)양은 상기된 얼굴로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아저씨가 손을 잡아 줘서 끝까지 뛸 수 있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5년째 시각장애인들의 눈이 되어 달리는 ‘해피레그’의 김용열(47) 총무는 100㎞를 달리는 ‘울트라 마라톤’을 완주한 베테랑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순위권 근처에도 오르지 못했다. 개인 참가자가 아닌 시각 장애인 참가자의 도우미로 달렸기 때문이다. 그는 “시각 장애인은 보이지 않을 뿐 일상 생활을 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면서 “우리는 달리면서 눈에 보이는 것만 보지만 이들은 볼 수 없기에 보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해피레그의 회원인 김기욱(45·여)씨는 절대로 봉사활동이 아니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 “우리가 베푸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볼 수 있기에 모르고 지내는 것을 배우고 깨닫게 된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끝난 뒤 해피레그 회원들과 시각장애인 클럽의 회원들은 근처 식당에서 조촐한 막걸리 파티를 열어 놓고 밤늦도록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소감을 나누며 술잔을 기울였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英 의원 ‘세비 스캔들’ 확산 주택수당 중복청구 등 적발

    영국 의원들의 ‘세비 스캔들’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애완견 사료값 청구 등 세비 과다·부당 청구에 이어 이번엔 부부 의원들이 주택수당을 중복 청구한 것으로 드러나 세비 스캔들이 확산되고 있다. 보수당의 중진 부부의원인 앤드루 매케이와 줄리 커크브라이드가 각자 주택수당을 청구한 것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고 영 일간 인디펜던트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런던 외 지역구를 둔 의원들이 런던 거주비 명목으로 연간 2만 4000파운드(약 4600만원)를 청구할 수 있는 제도를 악용한 것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당수의 측근인 매케이 의원은 런던에서 부인 커크브라이드 의원과 살면서 주택수당으로 수년 동안 14만 953파운드를 받았다. 하지만 커크브라이드 의원도 14만 1779파운드의 수당을 따로 받은 것이 드러났다. 부부가 각각의 주택수당을 챙겨 왔지만 의회는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결국 매케이 의원은 캐머런 당수의 측근직에서 물러나겠다고 14일 밝혔다. 야당의 다른 부부의원인 니컬러스 윈터톤과 앤 윈터톤을 비롯해 집권 노동당의 부부 각료인 에드 볼스 교육장관과 이베트 쿠퍼 재무차관, 노동당 앨런 킨과 앤 킨 의원 등도 수당을 이중으로 청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노동당은 이미 상환한 모기지 비용 1만 6000파운드를 청구해 받은 것이 드러난 엘리엇 몰리 기후변화대사의 당원 자격을 정지시켰다. 이번 파문으로 당원 자격을 잃은 첫 번째 사례다. 전 환경장관인 몰리 대사는 당원 자격 상실은 물론 기후변화 대사직에서도 물러나게 됐다. 샤히드 말릭 법무차관도 주택수당 청구와 관련한 의혹이 제기되자 15일 차관직에서 물러났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이에 따라 고든 브라운 총리는 15일 캐머런 당수와 사태의 해결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1992년 이탈리아의 부패추방운동인 ‘마니 풀리테’가 영국에서 재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발로 뛰어 뒤져낸 동이족 문명

    요동지역 랴오허 문명(遼河·BC 6000년경)은 황허문명(BC 5000년경)보다 훨씬 먼저 동북아시아 지역에 화려한 문명의 꽃을 피웠다. 중국은 이 문명을 중국 역사 속으로 끌고 갔지만, 사실 그 중심에는 한족이 아니라 동이(東夷)족이 서 있었다. 지은이들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이를 ‘발해연안문명’이라 이름 붙였다. 발해연안에 터를 잡고 은(殷), 고죽국, 고조선, 부여 등의 국가를 세운 동이족의 문명을 고고학적 방법론과 유물 및 사료를 통해 되살려 냈다. 고문서와 박물관 유물만 뒤진 것이 아니라 직접 옛 동이족 활동지역에 있는 유적들을 찾아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하고자 했다. 동이와 한족의 격전지였던 청쯔산·싼줘뎬 유적, 동이족 마을인 차하이·싱룽와 지역, 웅녀의 원형이 나타난 둥산쭈이 지역 등 동북아 일대를 답사했다. 지은이 이형구 교수는 평생 동북아 지역의 고고학을 연구한 인물. 공동 저자인 이기환 기자는 문화재 전문기자로 수년간 각종 현장을 발로 누볐다. 1년간 신문에 연재한 글을 대폭 수정·보완해 책으로 묶은 것. 학자 글쓰기의 치밀함과 기자 글쓰기의 대중성을 두루 갖췄다. 유적지, 출토 유물, 발굴현장 등 다양한 모습을 담은 사진과 지도도 삽입해 보는 재미와 더불어 이해를 돕는다. 1만 7500원.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사료용 고추씨 분말 식용둔갑…총 51t중 36t 아직 시중 유통

    금속성 이물질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해 사람이 먹기에 적합하지 않은 사료용 고추씨 분말 수십t을 식용으로 불법 유통시킨 수입업자가 감사원에 꼬리를 잡혔다. 불법유통된 분말중 상당 부분은 행방을 찾을 길이 없어 관련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감사원은 13일 “관세청 기관운영감사 과정에서 한 수입업체가 금속성 이물질이 기준치를 4배에서 9배 이상 초과해 식용으로 부적합한 고추씨 분말 51t을 사료용으로 신고해 세관을 통과한 뒤 식품으로 판매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유통경로를 파악해 15.18t을 압류했지만 나머지 35.28t에 대해서는 도매상에서 구매자를 기록하지 않아 후속 조치를 취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인천시 소재 수입업체 D사는 지난해 10월 고추씨 분말을 식용으로 수입하려다 부적합 판정을 받자 반송신고를 한 뒤 보세 창고에 4개월간 보관했다. 이어 올해 초 사료용으로 수입하는 것으로 관련 서류를 허위 작성해 인천세관을 통관한 뒤 고추씨 분말을 인천시내 5개 식자재 도매상에 식용으로 불법 판매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현장 행정] 마포구 경로당 컴퓨터 교실

    [현장 행정] 마포구 경로당 컴퓨터 교실

    “오늘은 한글 프로그램 중에서 글자 스타일 바꾸는 방법을 배울 겁니다. 여기 이 문장을 드래그(drag)한 다음 마우스 오른쪽을 클릭하시고….” 지난 6일 오후 마포구 성산2동 대우경로당. 머리가 희끗한 최윤기(76) 할아버지가 강사의 설명을 들으며 독수리 타법으로 열심히 자판을 두드렸다. 강사 역시 나이 지긋한 김정오(78) 할아버지다. 돋보기를 눌러쓴 김 할아버지는 수강생인 최 할아버지와 불과 두살 차이다. 김 할아버지는 이날 최 할아버지에게 1시간가량 글씨 크기 바꾸는 법, 문자색 변환 등을 5~6번씩 반복해 가며 가르쳤다. 사실 강사인 김 할아버지도 4년 전까지는 인터넷의 인자도 모르던 ‘컴맹’이었다. 그랬던 김 할아버지가 컴퓨터 강사로 바뀔 수 있었던 것은 바로 2005년 마포구가 운영했던 ‘구민 정보화 교육’ 덕분. 그는 3개월 간 진행된 교육기간 하루도 빠짐없이 강의를 녹음해 가며 컴퓨터 공부에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엔 마포구 ‘구민 정보화 교육생 경진대회’에서 어르신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제 그는 친구들 사이에서 ‘컴퓨터 도사’로, 지역 내 경로당에선 소문난 컴퓨터 강사로 통한다. ●월 20만원 강사료 받아 지난달부터 2주간 교육을 받은 최 할아버지도 이젠 이메일을 매일 확인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예전엔 일일이 손으로 작성해 방문·제출했던 노인회 경로당 회원 명단도 지금은 한글 프로그램으로 작성해 이메일로 직접 보낸다. 그는 “컴퓨터를 배우고 세상이 더 넓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교육이 끝나면 내가 배운 것처럼 다른 노인들을 가르쳐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마포구 경로당이 때아닌 ‘컴퓨터 삼매경’에 빠졌다. 마포구가 지난 4월부터 대표적 정보 소외계층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경로당 컴퓨터 교실’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해까지 지역내 경로당 70곳에 서울 정보기술(IT)희망나눔뱅크로부터 지원받은 중고 PC를 전달했다. KT신촌지사를 통해 인터넷도 설치했다. ●10월까지 70개 경로당서 컴퓨터 교실 구는 또 올 초 경로당 컴퓨터교실 강사로 활동할 60세 이상 노인 30명을 모집, 지난 3월까지 2개월간 인터넷 기초, 문서 편집, 한글 작성 등 컴퓨터 기초이론 등을 강의했다. 구가 2005년부터 운영한 노인 정보화교육을 1~2년간 받았던 노인 가운데 28명이 컴퓨터 강사 교육을 받았다. 노인 컴퓨터 강사들은 10월까지 경로당 1곳을 맡아 2개월 간 순회 강의를 한다. 주 3회 2시간가량 교육하며, 월 20만원의 강사료도 받는다. 구는 현재 주로 경로당·자치위원회장 등을 위주로 강의하지만, 차차 교육 대상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10월엔 경로당 컴퓨터 교실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정보화 경진대회도 열기로 했다. 신영섭 구청장은 “비슷한 나이대의 강사가 경로당에서 눈높이에 맞게 컴퓨터 교육을 해주기 때문에 이해도 빠르고 자극도 돼 교육효과가 더 높다.”면서 “경로당 내 새로운 IT 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컴퓨터 교실 사업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호텔 야외 레스토랑서 가든 파티 해보세요

    같은 밥을 먹고 술을 마셔도 돗자리 깔고 야외에서 먹으면 맛이 달라진다. 코끝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옥상이라도 올라가야 직성이 풀리는 요즘이다. 답답한 도심에서 먼길 떠나온 듯한 기분을 만끽하려면 호텔가 야외 레스토랑을 찾아가 보자. 해피아워나 이벤트를 진행하는 곳도 있어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다. 밀레니엄서울힐튼의 영국풍 바인 오크룸은 야외 정원에서 오후 6시~8시 30분 바비큐 해피아워를 진행한다. 주방장이 숯불 그릴에서 직접 구워낸 바비큐와 생맥주, 와인 등을 3만 3000원(세금·봉사료 별도)에 무제한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샐러드, 쌈야채, 볶음밥 등과 함께 뷔페식으로 차려진다. (02)317-3234. 서울프라자호텔은 호텔 뒤쪽에 위치한 소공 공원에서 유러피언 야외카페를 14일부터 10월9일까지 운영한다. 빽빽한 빌딩 숲 사이에 유럽의 노천카페를 연출해 직장인들의 발길을 붙잡는다는 심산.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음료와 주류, 신선한 재료들로 만드는 메뉴들로 구성한다. 오후 6시 30분~11시. 맥주 5500원. 안주류 1만 6000~ 4만 5000원. 세금·봉사료 포함. (02)310-7228. 서울가든호텔 4층 가든랜드도 바비큐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양고기구이, 안심꼬치구이, 소갈비살구이 등 바비큐를 비롯해 50여가지의 다양한 요리와 생맥주가 무제한 제공된다. 10월24일까지. 오후 6시 30분~오후 9시 30분. 성인 3만 5000원. 어린이 1만 7000원(세금 포함). 일, 월요일에는 5인 식사시 1인 식사 무료다. (02)710-7254. 시원하게 펼쳐지는 서울의 야경, 코발트 빛 수영장에 은은하게 비치는 불빛. 대형 숯불 그릴 위에서 지글지글 구워지는 갖가지 육류와 해산물. 그랜드하얏트서울의 풀사이드 바비큐는 해외 리조트가 부럽지 않다. 오후 6~10시. 어른 6만 2000원, 어린이 3만 1000원. 세금·봉사료 별도. (02)799-8495.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길섶에서] 토끼의 가출/진경호 논설위원

    큰아이가 불쑥 바구니 하나를 들고 들어오면서 소동은 시작됐다. 주먹 두 개만 한 흰토끼가 들어 있었고, 돌연한 난감함 앞에서 네 식구는 난상토론을 벌였다. 키울 것이냐 말 것이냐. 키운다면 누가 밥을 주고 똥은 누가 치우냐. 펄쩍 뛰며 ‘즉각 퇴출’을 외쳤던 아내는 자기 방에서 재우고 먹이겠다는 큰아이의 막무가내에 무릎을 꿇었다. 소동은 커져갔다. 거실은 종종 토끼똥 밭이 됐고, 봄볕이 들면서는 마당이 쑥대밭이 됐다. 사료에다 건초를 내주었건만 토순(兎順)이는 파릇파릇한 새순을 탐했고, 마당은 잡풀조차 찾기 힘들었다. 사고가 클수록 아내의 목소리도 높아갔다. 그나마 언제부턴가 주인을 알아보며 다가오는 살가움을 내보인 것이 아내의 관용을 이끌어냈다. 그런 토순이가 나흘 전 가출했다. 담장과 대문 어디에도 나갈 구멍이 없건만 사라졌다. 녀석이 독립(?)한 뒤로 아내는 짬날 때마다 마당 구석구석을 기웃대나 싶더니 담벽에 글을 써붙였다. ‘흰토끼를 찾습니다. 후사하겠습니다.’ 무단가출이 아니었다. 놈은 아내의 마음을 훔쳐간 게다. 진경호 논설위원
  • 문중을 통해 본 ‘조선시대 사상사 연구’

    원로 국사학자인 이성무(72)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 명예교수가 조선 500년 사상을 인물 중심으로 정리한 저서 ‘조선시대 사상사 연구’(전 2권, 지식산업사)를 출간했다. 저자는 2003년 한중연을 정년 퇴직하면서 역사대중화 사업과 더불어 사상사 연구에 매진해 왔다. 사상사 연구는 기존 양반 연구를 토대로 각 문중과 연계를 통해 이뤄졌다. 2004년 5월 학자와 문중을 연결하는 ‘뿌리회’를 창립해 운영해 왔으며, 이 책은 그 첫 성과물이다. 1권은 상촌 김자수를 비롯한 경주김씨 상촌공파, 퇴계 이황과 남명 조식에 관한 논문, 대한민국학술원에서 발표한 ‘조선전기 역사 연구의 쟁점들’을 묶었다. 2권은 서애 류성룡, 지천 최명길, 백헌 이경석, 다산 정약용, 수당 이남규에 관한 연구 논문과 충장공 남이흥의 일생, 한국의 성씨와 종조의 역사를 정리했다. 저자는 “문중의 주장만을 대변해 사실을 과장하거나 왜곡하면 그러한 비난을 받아 마땅하지만, 사료에 따라 객관적·사실적으로 서술한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오히려 사상사를 연구하려면 각 문중과 연계를 맺는 것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국제조사 등 수익원 발굴 가능해져”

    “종전의 행정관료 조직에 머물렀다면 20만원대 국제특허출원(PCT) 국제조사료를 단번에 90만원으로 올리는 것이 가능했겠습니까.” 정부부처 유일의 기업형 중앙책임운영기관장으로 임기 2년째를 맞은 고정식(54) 특허청장은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쟁력을 갖춰 가고 있는 특허 행정의 변화들을 소개했다. 고 청장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지식재산권의 출원과 등록이 감소했지만 PCT 국제조사는 수수료 인상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보다 31%나 증가했다.”면서 “그동안 우리가 생산하는 서비스의 우수한 품질과 뛰어난 경쟁력을 간과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재정의 자율성을 갖게 되고 제도적 틀에 얽매이지 않아 유연성을 한층 발휘할 수 있었다.”면서 “국제조사와 국제특허분류 등 수익원을 발굴하고 고객욕구를 반영한 예산 편성 및 투자도 가능해졌다.”고 기업형 책임운영기관의 장점들을 열거했다. 조직체계에도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고 청장은 심사·심판부서를 제외한 과장 이하 전 직위의 직렬구분을 없앴고 조직·개인을 연계한 성과 책임을 강화했다. 최근 이공계 전공자 중 본인이 희망한 행정직 사무관 12명을 기술심사국에 배치했다. 심사관(736명)의 51.6%가 박사학위 소지자로 우수한 인력풀을 보유하고 있는 특허청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행정직은 특허를 다룰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파괴한 시도로 인력운용의 새 이정표가 될지 무모한 도전으로 끝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 청장은 특허청을 “심사·심판만 잘하는 기관”이 아닌 현장·실용 중심의, 고객 욕구에 기초한 지적재산권 정책 제공기관으로의 변화를 선언했다. 강한 지적재산권 창출이 그의 최종 목표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아기 돼지와 거대 토끼의 이색 우정

    거대 토끼와 아기 돼지의 이색 우정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두 동물의 이름은 찰스와 윌리엄. 자이언트 토끼인 찰스와 아직 새끼인 윌리엄은 하루 종일 붙어 지내는 ‘절친’사이다. 영국 데번(Devon)주 페이웰 농장에 사는 이 동물들은 이곳에서도 ‘어울리지 않는 단짝친구’로 통한다. 관리자는 서로를 보기 위해 고개를 기웃거리는 이들을 위해 일부러 동물우리까지 가까운 곳으로 이사시켰다. 농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산책을 나왔다 우연히 자신의 몸집보다 2배는 더 큰 토끼를 본 새끼 돼지는 그 날부터 토끼를 졸졸 쫓아다니기 시작했다. 이후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된 두 동물은 결국 한 우리에서 잠을 자고 사료를 나눠먹으며 함께 지내게 됐다. 농장 관리자 크리스 머레이는 “새끼 돼지가 토끼를 만난 이후로 매우 행복해 했다. 매일 토끼와 놀고 싶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며 “자신보다 몸집이 크지만 전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서로 다른 종(種)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우정을 선보이고 있는 두 동물의 사진은 인터넷을 통해 네티즌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호텔서도 신나는 이벤트

    호텔서도 신나는 이벤트

    가정의 달에 맞이한 연휴. 어딜 가도 붐빌 게 뻔해 나들이는 엄두도 못냈지만 어린이날 ‘특별한 하루’를 기대하는 아이들의 눈망울을 더이상 피하기 힘들다. 이럴 땐 도심 호텔가로 눈을 돌려보자. 어린이 고객 무료 식사 행사로 부모의 부담을 덜어주는가 하면 놀이공원 못지않게 꾸며 놓고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기도 한다. ●어린이 메뉴는 따로 마련 세종호텔 한식뷔페 은하수(02-3705-9141)는 어린이날에 3인 이상 가족 이용시 어린이(초등학교 6학년 이하) 1인은 무료다. 어린이 메뉴를 따로 마련하며 풍선, 사탕, 딸기 셰이크 1잔을 제공한다. 성인 기준 점심 4만 1000원, 저녁 4만 7000원(세금·봉사료 포함). 임피리얼 팰리스호텔 뷔페 훼밀리아도 5월 한 달간 4인 이상 가족 방문시 어린이(5세~초등학생) 1인은 무료다. 서울가든호텔(02-710-7253)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스텔라와 중식당 왕후도 주중 세트 메뉴를 이용하는 4인 가족 가운데 1명을 공짜로 대접한다.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의 뷔페 식당 페스티발(02-531-6618)도 어린이 고객 1인의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하얏트 리젠시 인천의 레스토랑 8(eight·032-745-1234)는 어린이 뷔페 코너를 따로 마련하고 어린이 고객(7~12세)에게 50% 할인 혜택을 준다. 성인 6만원(세금 별도). ●특별한 재미가 있다 서울웨스틴조선호텔(02-317-0357) 은 어린이날 저층 로비 레스토랑 전체와 2층 연회장을 인기 만화 캐릭터 ‘스폰지 밥 세상’으로 꾸민다. ‘스폰지 10 어드벤처’ 행사를 열어 플라스틱 송판 격파, 빅 트위스트 게임, 미니 게이트 볼, 링 던지기, 비눗방울 터뜨리기, 물총 슈팅 게임 등 10가지 게임을 진행하며 특별 선물도 제공한다. 특히 이날 저층 로비의 모든 레스토랑을 하나로 묶어 통합 뷔페로 운영하는데 중식당 홍연, 뷔페식당 아리아, 델리 카페 베키아에누보 등 3곳을 자유롭게 오가며 개성있는 음식들을 즐길 수 있다. 점심 어린이(6세~초등학생) 4만 5000원, 어른 6만 5000원/저녁 어린이 4만 9000원, 어른 6만 9000원. 세금·봉사료가 포함된 가격이다.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02-2017-6500/064-780-800)도 신나는 놀이동산을 꾸며 놓고 무선조종 자동차 경기, 대형 퍼즐 맞추기, 모형 비행기대회 등 신나는 놀이들을 진행한다. 어린이날 뷔페 가격은 세금·봉사료 포함해 성인 5만원, 어린이 3만 3000원이다. 롯데월드호텔(02-411-7411)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로비에서 가족 케이크 만들기 대회를 연다. 각 레스토랑 조리장의 지도로 우리 가족만의 케이크 만들기와 함께 매직쇼, 페이스 페인팅, 캐리커처 그리기 등 이벤트가 펼쳐진다. 행사 후 메가씨씨에서 점심 뷔페까지 포함된 참가비는 4인 가족(어른 2인, 어린이 2인) 기준 30만원(세금·봉사료 포함)이다. 서울프라자호텔 레스토랑 세븐스퀘어(02-310-7777)는 프로야구단 한화 이글스와 함께 하는 어린이날 뷔페를 진행한다. 야구 공 모양으로 장식된 주방장 특선 요리가 제공되고, 어린이 동반 테이블에는 한화 이글스 소속 선수의 사인볼을 증정한다. 성인 5만 8000원, 어린이 3만 5000원. 세금·봉사료 포함이다. 밀레니엄서울힐튼의 이탈리아 식당 일폰테(02-317-3270)에서는 5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12세 이하 어린이를 위한 무료 피자파티를 연다.조리장의 도움으로 아이들은 직접 피자를 만들고 화덕에 구워진 피자를 가지고 갈 수 있다. 성인 식사 예약시 사전 신청 어린이 1인에 한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경제플러스] 인터넷 중고차 매매때 매물존재 알려야

    다음달부터 중고차 판매자는 인터넷에서 중고차를 매매할 때 매물의 존재 여부 등을 알려야 한다. 상조업체는 자산규모와 회계감사 여부 등의 재무 현황에 대한 고시가 의무화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0일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상조업과 중고차매매업, 해외연수프로그램업을 중요 정보 고시 대상 업종으로 추가하는 내용의 ‘중요한 표시·광고 사항 고시’를 개정해 다음달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중고차 판매자는 인터넷 광고에 소비자들이 중고차를 실제로 판매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동차 성능·상태 기록부와 중고차 제시신고번호를 공개해야 한다. 허위 광고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겠다는 취지다. 학원은 수강료 외 추가부담금액을 공개하고, 여행상품 광고에서는 공항이용료 등 필수경비 전체를 상품가격에 포함시키고 봉사료 등 선택경비는 따로 유무를 표시해야 한다.
  • 음식물쓰레기 처리 패러다임을 바꾼다

    음식물쓰레기 처리 패러다임을 바꾼다

    서울시가 음식물쓰레기를 가정에서 분쇄기(디스포저·Disposer)로 갈아 분뇨처리시설(정화조)에 흘려보내는 새로운 음식쓰레기 처리방식을 도입한다. 전용 봉투에 음식물쓰레기를 담아 분리수거 하는 현재의 처리방식에 일대 전환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정부도 음식물쓰레기를 갈아 하수도에 버릴 수 있도록 디스포저 도입을 추진해 왔지만, 빗물과 오물이 뒤섞여 흐르는 지금의 하수관 체계에서는 현실화가 어렵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의 새 방식은 하수관 대신 가정이나 아파트 단지마다 설치된 정화조를 활용하는 것이어서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추경 10억원으로 500가구 시범운영 서울시 관계자는 29일 “국내 하수관거 특성상 음식물쓰레기를 분쇄한 뒤 하수도를 거쳐 물재생센터(하수처리장)로 보내는 처리방식은 한계가 있다.”면서 “대안으로 가정마다 설치된 정화조를 활용하는 ‘서울형 분쇄기 처리방식’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분쇄기 처리방식을 도입하기 위해 이번 추가경정예산에 우선 10억원을 확보하고 올 하반기 특정지역 아파트 500가구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단독주택은 현 분리수거 방식을 당분간 유지하지만 정화조가 대형인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는 ‘서울형 처리방식’을 서둘러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디스포저 설치비용(150만~200만원)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디스포저는 빗물과 오물이 분리돼 하수관을 흐르도록 만든 ‘분류관거’로 설계돼야 사용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하수 수질이 나빠지거나 음식물쓰레기가 빗물과 섞여 하수관을 막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빗물과 오물이 섞여 흐르는 ‘합류관거’가 대부분이다. 하수체계가 잘 갖춰진 서울에서도 분류관거(1005㎞)는 전체 하수관거(1만 263㎞)의 10%에도 못 미친다. ‘서울형 처리방식’은 이러한 국내 하수관거 현실을 반영, 디스포저로 분쇄된 음식물쓰레기가 정화조로 흘러가도록 설계됐다. 디스포저 도입의 최대 걸림돌이던 하수관 막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하수관 막힘 문제 정화조로 실현성↑ 선진국의 경우 분류관거가 잘 갖춰져 있어 디스포저 사용이 일반화된 상태다. 이명박 대통령도 규제완화를 이유로 디스포저 처리방식의 도입을 대선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서울시는 이번 ‘서울형 처리방식’과 별도로 환경부와 협약을 맺고, 지난달부터 분쇄된 음식물쓰레기를 하수도에 흘려보내는 처리방식을 시범운영하고 있다. 김기춘 맑은환경본부장은 “현재 노원구 공릉동(191가구)과 강서구 마곡동(286가구)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진행 중인데, 악취 나는 음식물쓰레기를 며칠씩 모아 둘 필요가 없어 주민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이들 디스포저 처리방식에 대한 환경적 영향과 주민 만족도 등을 따져 디스포저의 전면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음식물 자원화 포기 정부기조와 안맞아” 이에 대해 홍수열 자원순환연대 팀장은 “우리나라는 음식물쓰레기로 퇴비나 사료 등을 만드는 ‘음식물 자원화’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고 있다.”면서 “음식물쓰레기처럼 훌륭한 자원을 단지 편리하다는 이유로 하수도나 정화조로 흘려버리려는 것은 정부의 녹색성장 패러다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우체통 2점 등록문화재로

    충남 천안에 있는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 우정박물관 소장사료인 ‘소록우체국 우체통’과 ‘광복전후기 우체통’ 등 2점의 우체통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소록우체국 우체통은 광복 직후 전남 고흥 소록도에서 사용됐으며 광복전후기 우체통은 1940년대 초반에 제작된 것으로, 일제강점기 우편마크 위에 우리나라 우편 마크를 덧칠해 과도기의 체신행정을 잘 보여준다.
  • 철원 청정돼지고기 ‘위기를 기회로’

    철원 청정돼지고기 ‘위기를 기회로’

    “위기는 기회, 청정 철원 돼지고기 ‘쿨포크±66(로고)’ 브랜드를 홍보합니다.” 돼지 인플루엔자 공포로 돼지고기 수요가 급격히 줄어드는 가운데 강원 철원군이 자체 돼지고기 브랜드 홍보전을 펼친다. 철원군은 29일 지역에서 생산되는 ‘쿨포크±66’ 돼지고기가 비무장지대(DMZ)의 맑은 물과 무항생제, 철저한 사료·종자·사양관리 등으로 일본으로 수출하는 최상등급 수준의 돼지고기인 만큼 이번 기회에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당장 연내에 철원의 관문인 국도변에 브랜드를 알리는 대형 입간판을 세우고 브랜드를 붙인 수송용 차량을 동원해 수도권 북부지역부터 고기 맛을 알리는 순회 시식회를 열 계획이다. 2007년 출시를 시작한 쿨포크±66 브랜드를 최고의 상품으로 올려놓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몇 년 전 돼지콜레라 파동 이후 검역을 철저히 지켜오면서 위생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자신한다. 또 철원지역은 환경부고시 제90-40호로 지정된 청정지역으로 전국에서 일교차가 가장 심한 기후의 영향으로 인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모든 축산물의 쫄깃한 맛과 깊이가 다르다고 자부한다. 생산자 단체인 철원청정양돈영농조합법인 측은 “지역 특화 브랜드로 출시한 쿨포크±66의 컨셉트는 ‘추운 만큼 깨끗하다.’로 설정했다.”며 “쿨은 낮은 기온과 깨끗함을 상징하고 ±66은 철원의 최저극점(섭씨 영하 29.2도)과 최고극점(영상 36.9도)의 기온 차이를 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엄격한 품질에만 사용할 수 있는 철원 농특산물 공동브랜드인 ‘두루웰’의 상표 사용 승인을 받아 생산농가들로 구성된 농민의 땀과 진솔함을 브랜드에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은 현재 강원지역 돼지고기 생산량의 25%를 차지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한 돼지를 지역특화품목으로 지정해 그동안 우수종돈보급과 사양관리프로그램, 사료를 통일함으로써 철원 돼지고기 맛의 균일성을 유지하는 데 힘써 왔다. 노완식 철원군 축산산림과장은 “DMZ 일대의 청정 환경에서 철저한 관리를 통해 생산되는 철원 돼지고기는 까다롭기로 정평이 난 일본에까지 수출하면서 없어서 못팔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며 “전 세계가 돼지 인플루엔자 공포로 돼지고기 소비가 크게 떨어지고 있지만 역발상으로 이번 기회에 철원에서 생산되는 돼지고기를 홍보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철원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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