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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육곰의 반란

    사육곰의 반란

    잊어버릴 만하면 시설을 탈출하는 사육 곰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허술한 사육시설에 대해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는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용인 농가 탈출 반달곰 2마리 사살 지난 4월에 이어 14일 오전 경기 용인시의 한 곰 사육 농가에서 반달가슴곰 두 마리가 우리를 탈출해 야산으로 달아났다가 사살됐다. 우리를 빠져나온 반달곰 중 한 마리는 탈출한 지 얼마 안 돼 사육장 인근 야산에서 사살됐고, 나머지 한 마리는 탈출 다음 날인 15일 오전 사육장으로부터 400~500m 떨어진 야산에서 엽사에 의해 사살됐다. 이 농가에서는 4월에도 사육 곰 한 마리가 탈출해 등산객 1명을 물고 달아났다가 사살된 바 있다. 사육 곰 탈출로 경찰이 동원되고 등산로가 폐쇄되는 등 국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녹색연합을 비롯한 동물단체들은 15일 곰 사육 폐지를 위해 국가 예산을 배정하고 사육 곰을 전량 사들이라고 요구했다. 윤상훈 녹색연합 정책팀장은 “현재 곰 사육 농가들은 판로가 막혀 시설이나 사료값을 충당하기도 버거워 사육 곰들이 학대받는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정부가 나서 일괄적으로 사육 곰을 사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59개 사육장에서 1077마리(지난해 말 현재)의 곰이 사육되고 있다. 사육 곰은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이 대부분이다. 농가에서 곰을 사육하게 된 것은 1981년부터다. 농가 소득을 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당시 농림부(산하 산림청)가 곰 수입을 제안, 허용했다. 일본·말레이시아 등에서 어린 곰을 수입해 키운 뒤 다시 팔아 이익을 얻는 일종의 ‘곰 사육 무역’이었다. 그러던 중 중국에서 곰을 학대하는 장면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사육 곰을 보호해야 한다는 세계적인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동물단체 “정부가 일괄 사들여야” 결국 정부는 1985년 7월 곰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아울러 1993년에는 멸종위기종의 수출입을 전면 금지하는 ‘멸종 위기 야생 동식물 국제거래협약’(CITES)에 가입하면서 사육 곰들의 판로가 막혀버렸다. 현재 합법적인 수입원은 사육 농가끼리 새끼를 사고팔거나, 나이 많은 곰(10년 이상)을 용도 변경해 가공품(웅담) 재료로 사용하는 것밖에 없다. 2005년부터는 ‘야생 동식물 보호법’이 시행되면서 사육시설 권고 기준 등이 추가됐다. 하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고 2005년 이전에 등록한 농장에 대해서는 관리 기준조차 없는 실정이다. 이번에 두 차례나 곰이 탈출한 농장 역시 1981년부터 곰을 수입해 사육한 곳으로, 관리지침 적용을 받지 않았다. ●환경부 “9월 용역결과후 대책 마련” 김광수 사육곰협회 사무국장은 “정부는 멸종 위기종이라 규제를 강화하면서 한편으로는 용도 변경을 통해 선택적으로 도축을 허용하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백규석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9월쯤 유전자 감식 등 용역결과가 나오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동아시아 패권 지형 바꾼 ‘국제戰’

    조선을 거쳐 명을 치고 멀리 인도까지 정벌하겠다는 야망에 불탄 일본 실권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수십만 군사를 파견해 조선을 침략했다. 1592년 일이다. 일본군은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한양을 점령하고 평양을 함락했다. 의주로 몸을 피한 선조가 명에 구원을 요청했다. 명과 일본은 조선을 배제하고 긴 기간 휴전 협상, 화의 교섭을 진행했다가 결렬했다. 재침략한 일본군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사망하면서 본국으로 철수했다. 이때가 1598년이다. 긴 전쟁이었지만 임진왜란에 대한 이미지는 다소 단편적이다. 이순신이 활약했고, 거북선이 제작됐으며 곽재우·사명대사와 같은 의병이 활약했다는 정도. 인구 3분의1이 죽어나갔고 건축물·서적·미술품 등 문화재가 소실됐다. 경제 파탄과 관료 부패가 횡행하면서 조선 역사를 100년 전으로 후퇴시켰다. 단순히 ‘임진년에 왜놈이 일으킨 난리’쯤으로 인식하기에는 영향이 상당하다. 고 김성한(1919~2010) 작가의 대하역사소설 ‘7년 전쟁’(전 5권·산천재 펴냄)은 임진왜란을 ‘동아시아의 패권 지형을 변화시킨 국제전’으로 이해한다. “이 사건을 한국의 입장에서뿐만 아니라 동양 전체의 입장에서 조감하고 인간의 운명, 민족의 운명을 다시 생각하여 보고자 한다. 원래 이 전쟁은 무대가 한국·일본·중국으로 광범위할 뿐만 아니라 화전(和戰)의 내막도 복잡다기 이를 데 없었다.(중략) 가능한 범위에서 3국의 사료들을 상고하여 당시의 참모습을 그려 볼까 한다.” 작가가 1984년 동아일보에 이 소설을 연재하면서 쓴 말이다. 첫 연재 때 제목은 ‘7년 전쟁’이었지만, 일부 독자들이 ‘왜란’이라고 하지 않은 데 불편한 심기를 내보이면서 1년 뒤 ‘임진왜란’으로 바뀌었다. 1990년 단행본도 같은 제목으로 나왔다가, 최근 원제를 달고 복간됐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는 “이 소설의 서술은 마치 선조실록을 한 줄 한 줄 따라간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실증에 굉장히 충실해 소설의 수준을 넘어 2차 역사서 자료로도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195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무명로‘가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제1회 동인문학상, 아세아자유문학상 등을 받았고 사상계 주간, 동아일보 논설위원 등을 지낸 언론인이기도 하다.
  • 이순신·류성룡은 왜 탄핵 당했나

    임진왜란 하면 ‘징비록’을 빼놓을 수 없다. 조선 문신 류성룡이 ‘미리 징계하여 후환을 경계한다.’는 의미로 전쟁 당시를 기록한 책이다. 명과 일본에서 발간된 문헌에 표현된 ‘졸렬하고 수동적인 조선’이 이 기록으로 이미지를 상당부분 쇄신했다. ‘왜란:소설 징비록’(이번영 지음, 전 3권, 나남 펴냄)은 ‘징비록’을 토대로 역사적 사실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부분을 상상력으로 채웠다. 작가는 10여년 동안 국내외 사료를 살피고, 명량해전·한산대첩·노량해전 등 격전지를 수십차례 찾아 소설을 완성했다. 소설은 임진왜란의 전말을 풀어내면서, 당시 임금과 신하들은 무엇을 했는지, 백성들은 어떤 피해를 봤는지, 명나라는 과연 조선의 우군이었는지, 이순신과 류성룡은 왜 탄핵당했는지 등 불편한 진실을 입체적으로 그렸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맥주이야기②] 맥주연구소 소장이 들려주는 ‘맥주는 과학이다’

    [맥주이야기②] 맥주연구소 소장이 들려주는 ‘맥주는 과학이다’

    오늘날 우리가 양질의 맥주를 사시사철 안전하게 즐길 수 있게 된 데에는 자연 과학과 과학 기술들의 발전에 기인한다. 맥주 발전에 기여한 과학자들 맥주의 역사는 오래되었으나 맥주를 만드는 양조 원리를 알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5세기 말 독일 바이에른 지방에서 겨울철에 맥주를 저온에서 장시간 발효, 숙성하면 맛 좋은 맥주가 만들어 진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게 되었는데, 맥주를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유해한 미생물들에 오염될 수 있지만, 겨울에는 미생물이 억제되기 때문이었다. 냉각 장치가 없던 시절이라 추운 겨울에는 유해 미생물로 인해 술이 부패되거나 변질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맥주의 품질을 위해 바이에른 지역에서는 맥주 양조 기간을 9월 23일부터 이듬해 4월 23일가지로 엄격하게 정해 놓기도 했다. 산업혁명시기 영국의 제임스 와트가 1765년 증기기관을 발명하면서 물과 원료를 이송, 분쇄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되어 맥주도 대량 생산이 가능하게 되었다. 또 1871년 독일의 칼 린데(Carl von Linde)가 냉동기를 발명한 이후 겨울철에만 만들 수 있었던 하면발효 맥주를 일년내내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1880년 프랑스 루이 파스테르(Louis Pasteur)는 오늘날까지도 큰 업적으로 평가 받는 연구성과의 하나인 효모에 의해 알코올이 생성된다는 사실과 저온살균법을 밝혀내어 맥주의 품질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데 기여했다. 1883년 덴마크 칼스버그 연구소에 근무하던 에밀 한센(Emil Hansen)은 효모의 순수배양 방법을 개발했다. 120여 년전 파스테르와 한센의 연구는 현재까지도 미생물적 문제없이 양조를 할 수 있게 한 계기가 됐다. 덴마크 맥주가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게 된 재미있는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하겠다. 1847년 야코프 야콥센(Jocob Jacobsen)이 칼스버그 양조장을 설립하는데 독일의 하면발효 맥주가 인기를 끌자 1865년 독일에서 효모를 몰래 갖고 나와 코펜하겐으로 돌아온다. 당시만 해도 술이 효모의 작용에 의해 생성된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이후 야콥센은 칼스버그 연구소를 설립하였고 덴마크 과학 기술 발전에 큰 기여를 할 뿐 아니라 1883년 이 연구소에 근무하던 한센이 효모의 순수배양법을 정립함으로써 맥주의 품질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맥주에 있어 야곱센은 덴마크의 ‘문익점’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맥주 품질의 기본은 기초과학에서 출발한다 맥주의 원료 선택과 공정 관리, 품질 관리 등은 근래에 와서 맥주 제조의 경험도 중요하지만 대부분 객관적인 과학적 연구로 이루어 진다. 먼저 좋은 품질의 맥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수한 원료를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우수한 원료를 선택하고 구매하기 위해서는 그 이외의 중요 분석항목을 빠른 속도로 분석하고 정확한 정량적 분석이 매우 중요하다. 세계적으로 한정된 곡물 중에 품질 좋은 원료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곡물의 화학 분석을 통해 품질을 확인하고 빠른 분석을 통해 구매 여부를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곡물은 해마다 기후 조건에 따라 같은 품종이라도 품질과 생산량이 달라지고 가격도 달라진다. 곡물을 수출하는 캐나다, 미국, 호주, 유럽들의 국가는 국가차원에서 전세계의 곡물 생산량과 기후 조건 등을 자국의 위성을 통해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원료 중 맥아의 경우 기본적으로 수분, 단백질, 효소의 활성 등이 중요하고 홉의 경우에는 맥주의 쓴맛에 관여하는 알파엑시드(α-acids)와 호프 특유의 향미를 주는 호프 오일 등의 함유량 이 중요한 요소인데, 이는 액체 또는 기체 크로마토그래피등의 정밀 분석 장비를 통해 이루어 진다. 맥주의 성분 중 가장 많은 구성비를 차지하는 물은 수돗물 또는 먹는물관리법에 의거 미생물을 포함해 총 57항목에서 적합해야 사용할 수 있다. 분석항목 역시 미생물을 포함해 유해 영향 무기물질 및 유기물질, 심미적 영향물질등이 이화학적으로 분석되고 있고 이는 국민건강상의 위해를 방지하고 음용수의 합리적인 수질관리를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되었기 때문에 먹는 식품으로는 매우 중요한 법률이기도 하거니와 국민 건강을 위해 맥주 제조자가 꼭 지켜야 할 의무이다. 맥주 알코올의 생성은 효모에 의해 이루어 진다. 효모가 포도당을 이용하여 에탄올, 탄산과 열을 발생하기 때문이다. 맥주 제조사는 얼마나 우수한 효모를 보유하는지에 따라 품질 좋은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지 여부가 가려진다. 그만큼 맥주 효모는 극비에 부쳐 연구되고 있다. 효모에 대한 연구는 생화학과 분자생물학의 발전으로 유전자를 분석해 그 특성을 알 수 있게 되었고 면역학적 기법으로 효모의 메커니즘을 확인 할 수 있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기본적으로 맥주의 원료만으로도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이 총체된 기술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원료의 품질 규격 기준을 매우 엄격하게 적용하여 관리하고 있다. 또한 세계 맥주 보리의 재배량ㆍ기후변화ㆍ품종변화ㆍ품질 평가 결과 등을 미리 분석하여, 품질 좋은 원료만 선정하여 구매하고 있다. 일관된 맥주 맛은 과학 기술과 공학의 힘 맥주의 원료 분석이 기초 과학이라면, 맥주 제조공정은 공학의 역할이 강조된다. 맥주의 제조과정은 크게 담금, 발효, 저장, 여과, 포장으로 나눌 수 있는데, 대형 맥주 생산 공장에서는 대부분의 제조 과정이 컴퓨터로 제어된다. 이는 각 공정의 온도, 시간, 스팀 양 및 냉매 조절과 공정간 맥주 이송 등 맥주의 주질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들을 최적의 조건으로 관리하기 위함이다. 또한, 제조 공정 중에서 발생되는 폐열을 재활용하고, 발효 과정에서 효모에 의해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회수하는 부분까지도 이러한 맥주 생산 시스템의 일부로 포함되어 있다. 더불어 많은 맥주회사들이 맥주를 생산하면서 나오는 부산물을 농가의 사료로도 활용하는 환경 친화적 노력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대의 맥주 제조 공정에는 맥주 맛의 안정성과 인체에 무해를 보장하는 제품 안전성뿐만 아니라, 잉여 부산물과 공정 폐수 및 폐기물의 처리의 친환경성까지 보장하기 위해서 모든 공학적 요소와 과학 기술의 발전이 유기적으로 접목되어 있는 것이다. 이로인해 다양한 맥주만큼이나 현대 맥주 산업은 다양한 전공의 기술자를 요구한다. 우리 연구소와 생산 공장의 실무진만 봐도 단순히 식품을 전공한 사람뿐만 아니라 화학, 미생물, 전자공학, 기계공학, 화학공학, 환경공학 등의 전공자로 구성되어 있다. 현대는 양조전문가(Brewmaster)만으로는 운영할 수 없는 다양한 기술자를 요구하는 시대인 것이다. 그래도 최고의 맥주 분석기는 사람 현대과학의 놀라운 발전은 맥주의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하고 생산 및 유통과정에서의 품질관리에 이르기까지 많은 기여를 해왔다. 하지만, 맥주가 사람이 마시는 음료인 만큼 사람의 오감을 통한 분석도 무엇보다 중요시 여겨지고 있고 꼭 필요한 과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관능’검사라고 한다. 관능검사는 눈으로 보고, 냄새를 맡고, 손으로 느끼고, 입으로 먹어봄으로써 품질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사람의 눈, 코, 입, 손은 현재 어떠한 계측 기계보다도 더욱 정확하기 때문이다. 다음 편에는 맥주를 보다 맛있게 음미하면서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사진제공 = 하이트진로
  • 中서 희귀 ‘자줏빛 달걀’ 등장…맛은 어떨까

    최근 중국의 한 농장에서 자줏빛이 나는 희귀한 달걀이 발견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고 충칭완바오 등 현지 언론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충칭시 장젠구에서 사는 저우(周․56)씨는 약 한달 전부터 집에서 키우던 암탉이 자줏빛을 띠는 달걀을 낳고 있으며, 지금까지 낳은 자줏빛 달걀은 무려 20개가 넘는다고 주장했다. 저우씨는 “50년 가까이 닭을 키워 봤지만 이런 빛깔의 달걀을 낳는 닭은 본적이 없었다.”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달걀들은 껍질 일부분만 다른 빛깔이 아니라 전체가 일괄된 색을 띠고 있으며, 어두운 곳에서는 약간의 빛을 발하기도 한다. 물에 넣고 깨끗이 씻어도 색깔은 여전하며, 달걀 외부와 점막 내부 역시 선명한 자줏빛 또는 붉은빛을 띤다. 저우씨는 “이 암탉이 특이한 빛깔의 달걀을 낳는 것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면서 “이중 몇 개를 요리해 어린 손자 등 가족과 모두 함께 먹어봤다. 맛은 크게 다르지 않았으며, 먹은 뒤 배탈 증상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제가금학회회원이자 중국시난대학 동물과학과 부교수인 류안팡은 “어미닭이 색소가 든 사료를 많이 먹어서 색소 침착이 생겼거나, 신진대사에 문제가 발생 또는 환경오염으로 인한 유전자 변형 등의 원인으로 이런 특이한 색깔의 달걀이 태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역시 중국시난대학의 수의학과 뤄장페이 교수는 “아무래도 환경적 영향을 받아 유전자변형이 오면서 이런 희귀한 달걀이 태어난 것 같다.”면서 “가급적이면 섭취하지 않는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국미에 대한 열정… ‘혜곡 정신’을 복원하다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는 혜곡 최순우 박물관이 있다. 제4대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낸 최순우(1916~1984) 선생이 세상을 떠난 뒤 그의 집은 도시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혜곡을 존경하던 이들은 소식을 접하고 십시일반으로 모금해 집을 구입했다. 그렇게 ‘시민문화유산 제1호’가 탄생했다. 사람들이 이 집에서 지키고자 했던 것은, 오래된 나무 기둥의 감촉을 가진 후원과 혜곡이 김홍도의 ‘단원도’를 재현한 마당의 괴석, 집안 곳곳에 놓인 옛 문갑과 탁자, 그가 개성집에서 보고 자란 아름다운 옹기들이 놓인 장독대 등 곳곳에 깃든 그의 정신과 메시지였다. 소설가이자 칼럼니스트 이충렬은 “아름다운 한옥이 아니라, 한국미를 궁구(窮究)했던 혜곡의 고뇌가 담긴 위대한 유산”이라고 말한다. 그가 ‘혜곡 최순우, 한국미의 순례자’(김영사 펴냄)를 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설적인 박물관인이자 미술사학자로서, 개성박물관 말단 서기에서 제4대 국립중앙박물관장에 올라 현장에서 순직하기까지, 혜곡이 보여준 한국미에 대한 애정이나 노력, 뚝심 등 삶의 자세는 시대를 초월해 본받을 만하다.”고 덧댔다. 저자는 혜곡 정신을 복원하기 위해 8년 전부터 자료를 모았다. 혜곡이 1947년 9월 서울신문에 발표한 ‘개성 출토 청자파편’부터 1984년 작고할 때까지 쓴 문화재해설 280편, 미술 에세이 205편, 논문 41편, 사료해제 86편을 읽고 또 읽었다. 혜곡의 유족은 물론 그의 집에서 하숙하던 학생들까지, 발자취를 따라갔다. 책은 1962년 1월 프랑스 파리 세르누치박물관에서 있었던 일화로 시작한다. 프랑스의 예술가이자 드골 정부의 문화부 장관이었던 앙드레 말로가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을 보고 매료된 현장이다. 저자는 “우리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린 혜곡의 삶을 가장 상징적으로 드러내기 때문에 이 이야기를 가장 먼저 꺼냈다.”고 했다. 세계 예술의 지성이라 불린 말로의 감탄에 대비해, 혜곡이 우리 문화가 정작 한국에서는 인정받지 못한 서글픔에 휩싸이는 모습이 실로 그래 보인다. 책은 이어 혜곡의 출생부터 순직까지 일대기를 차근차근 풀어낸다. 송도고등보통학교를 다닐 때 조선미술사학의 개척자이자 자신의 스승이 된 고유섭 개성부립박물관장을 만난 일, 6·25전쟁이 발발한 다음 날 포연이 자욱한 틈새에서 수위부장과 밤새 박물관의 중요서류를 포장한 긴박했던 사건, 1955년 국립박물관의 덕수궁시대가 열린 배경, 1957년 처음으로 우리 국보의 미국 순회전이 열린 이야기 등이 빼곡하다. 한국 근현대문화사의 주요 사건과 현장을 담은 진귀한 사진 70여장이 더해져 책은 박물관사로도 가치가 있다. 무엇보다도 책에서 살아난 혜곡에게서 한국 문화의 역사와 정체성, 고유성을 깨닫는 데 큰 의미가 있다. 1만 8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음식쓰레기 양 줄고 재생에너지 얻고

     지방자치단체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가운데 강북구가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사업’을 시범 실시해 정착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음식물쓰레기를 사료·퇴비화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음폐수(음식물쓰레기의 폐수) 상당량은 그동안 해양에 배출돼 온 게 현실이다. 하지만 해양 오염 방지를 위한 런던협약에 따라 한국도 올해 가축 분뇨와 하수오니(침전물 찌꺼기)를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음식물 폐수, 2014년부터는 모든 종류의 폐기물 해양 투기가 전면 금지된다.  28일 구에 따르면 음폐수 대책을 고민하다가 관내 한 중소기업과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수유동 벽산아파트에 ‘공동주택 대형 감량기’(RFID 통합형)를 설치해 처리하고 있다. 이로써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음폐수가 발생하지 않고 대형 감량기에 투입된 음식물류 폐기물을 감량기 내에서 미생물을 통한 발효 감량 처리 과정을 거쳐 투입량의 30%로 줄이는 게 특징이다. 처리하고 남은 나머지 30%의 부산물은 월 2회 처리 시설로 운반해 액체비료(40%), 바이오오일(25%), 바이오가스(20%), 활성탄(10%) 등 경제성이 높은 재생에너지를 얻는다는 것도 장점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약기편람은 박은식의 ‘한국통사 초고본’ 맞다”

    “약기편람은 박은식의 ‘한국통사 초고본’ 맞다”

    작자 미상으로 1904년 쓰인 것으로 알려진 ‘약기편람’(略記便覽)이 독립운동가이자 역사학자인 백암(白巖) 박은식(1859~1925)의 ‘한국통사 초고본’으로 최종 확인됐다. <서울신문 3월 14일자 2면> 쓰인 시기는 ‘한국통사’(韓國痛史)가 출간되기 5년 전인 1910년 12월 이후인 것으로 밝혀졌다. ‘약기편람’을 소장하고 있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김학수 장서각 국학자료조사실 실장은 26일 “연구원이 소장한 약기편람은 박은식 선생이 1915년 상하이에서 출판한 한국통사의 초고본이 맞다.”면서 “써 내려갈 목차에 이토 히로부미의 저격사건, 안명근의 데라우치 암살 기도 사건 등을 잡아놓은 것을 볼 때 아무리 빨라도 1910년 12월 이후에 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통사 출간 5년 전 작성… 1915년 출판” 한국통사는 박은식이 1910년 한일병합 이후 상하이로 망명해서 서양의 근대적 역사서술 방식을 받아들여 쓴 역사책이다. 본문은 3편 114장으로 1864년 고종 즉위로부터 1911년 이른바 ‘105인 사건’ 발생까지 47년간의 역사를 시대순으로 서술했고, 중요 부분은 각 장 뒷부분에 저자의 의견을 달았다. 약기편람은 한국통사 가운데 임오군란, 갑신정변, 갑오동학란, 명성황후 폐비 후 복위, 지방의병, 아관파천과 김홍집 정권 등장 등을 써 놓았고, 박승환 순국, 장인환·전명운 의거, 안중근 의거 등을 목록으로 만들어 놓은 작은 책자다. 김학수 실장은 “지난 3월 14일 서울신문이 보도한 이후 약기편람을 자세히 살펴본 결과 해제도 필요 없고, 망설일 것도 없이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다만, 백암이 손수 약기편람을 정서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을 시켜 정성스럽게 필사한 것인지는 더 검토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백암의 글씨는 한국전쟁으로 대부분 소실됐고, 그의 후손들도 알아보지 못한다고 밝혀, 친필 여부를 감정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임치균 한국학중앙연구원 기획처장은 “약기편람의 글씨가 아주 가지런한 것이 행서나 초서체로 흘려쓴 백암의 글씨체와는 아주 달라 보이지만, 다산 정약용이 직접 쓴 초고본들도 해서체로 정서해서 아주 가지런하므로, 평소 글씨체와 다르다고 친필이 아니라고 성급하게 단정지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수록 내용 대부분 한국통사와 동일 서울신문은 지난 3월 14일자에서 “약기편람은 현재 저자 미상으로 알려졌지만, 수록 내용 대부분이 한국통사와 동일한 만큼 저자는 박은식이 분명하다.”는 김태웅 서울대 역사교육학과 교수의 주장을 보도한 바 있다. 김 교수는 한국통사(아카넷 펴냄)를 번역해제하는 과정에서 이 사실을 우연히 발견해 번역해제본에 이 사실을 발표했다. 김 실장은 “이번에 발견한 초고본은 백암 선생의 한국통사 저술의 과정을 밝힐 수 있으며, 백암 전집을 총체적으로 꾸밀 수 있는 중요한 문헌이라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약기편람에 대한 서지정보(저자, 출판사명, 출간연도 등 책에 관한 정보)도 이른 시일 안에 바꿔놓겠다고 약속했다. 김 실장은 “학자들을 위해 무엇보다 약기편람에 대한 서지정보를 빨리 바꿔놓고, 열람할 수 있게 할 필요가 있다.”면서 “장서각의 보유목록 인쇄물의 수정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인터넷 서지정보는 빨리 바꿔놓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유통플러스] 롯데백화점 맛평가단 100명 선발

    롯데백화점 맛평가단 100명 선발 롯데백화점이 업계 처음으로 고객을 대상으로 서울 소공동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광주점, 대구점 등 7개 점포 식품 매장의 신선식품부터 푸드코트까지 평가를 해줄 ‘맛평가단’ 100명을 선발한다. 30일까지 모집해 새달 5일 선정하며, 새달 10일부터 12월 31일까지 활동한다. 도미노 ‘치즈케이크샌드’ 피자 도미노피자가 ‘치즈케이크샌드’ 피자를 출시했다. 도우 속에 치즈케이크무스를 넣어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을 살렸고 매콤한 케이준 소스로 맛을 낸 통새우와 망고 토핑이 피자의 맛을 풍성하게 해준다. 22일부터 새달 26일까지 ‘치즈케이크샌드’ 피자 주문 시 모든 사이드디쉬를 반값에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라지 3만 2900원, 미디엄 2만 7500원. 서울힐튼 7~8월 한·중·일 보양식 밀레니엄 서울힐튼 식당가에서 한·중·일 보양식을 7~8월 선보인다. 일식당 겐지는 맛과 영양이 풍부한 ‘장어구이세트’(5만 5000원), ‘농어 냄비 세트(5만 5000원)’ 등을 준비했다. 카페 실란트로에서는 용봉탕, 삼계탕, 인삼 오골계탕 등 한식 보양식을 뷔페식으로 즐길 수 있다(점심 5만 1000원, 저녁 5만 5000원). 봉사료·세금 별도. (02) 317-3012. 한국로얄코펜하겐 e쇼핑몰 개점 덴마크 왕실 도자기 브랜드 한국로얄코펜하겐이 온라인 쇼핑몰(www.royalcopenhagen.co.kr)을 열었다. 1908년 처음 생산돼 그해 생산 연도를 새겨 한정 생산해 소장 가치가 높은 ‘이어 플레이트’(Year Plate) 제품을 판매한다. 파리크라상 프리미엄 생수 ‘퓨어’ 파리크라상이 프리미엄 생수 ‘퓨어’(PU:R)를 출시했다. 지리산 청정 지역에서 끌어올린 천연 암반수로 만들어 칼슘, 칼륨, 나트륨,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다. 용기 디자인에 유명 산업 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가 참여해 겹겹이 펼쳐진 지리산 능선들을 형상화했다. 1200원(450㎖)이다.
  • “테마株, 일반株보다 50% 고평가”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이 일반 종목에 비해 50% 가깝게 고평가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6월부터 지난 5월 16일까지 131개 테마주에 대한 주가변동, 기업실적, 대주주 매도 내역을 분석한 전수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최저가 대비 154% 오르기도 금감원에 따르면 테마주 주가는 일반종목(1409개) 주가가 하락하며 횡보하던 작년 9월부터 급격히 상승해 지난 5월 현재 일반종목에 비해 주가가 46.7% 높은 상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반종목이 100원 상승할 때 테마주는 150원 정도 상승하며 일반종목과 테마주의 주가 괴리율이 그만큼 컸다.”고 말했다. 테마주는 다른 위험요소도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분석기간에 주가지수가 32%의 변동폭을 보일 때 테마주 주가는 최저가 대비 154% 상승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이는 테마주 주가의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워 투자위험이 크다는 점을 보여 준다는 것이다. ●대주주 202명 상승장서 6406억 매도 테마주 전체의 시가총액 규모는 작년 6월 초 19조 8000억원에서 최고 34조 3000억원까지 상승한 후 지난 5월 현재 23조 5000억원으로 줄어 10조 8000억원이 증발했다. 테마주 64개 종목의 경우,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대주주 202인이 주가 급등 시 1억 2972만주(6406억원)에 달하는 보유주식을 매도했다. 특히 대주주가 100억원 이상 매도한 17개사 가운데 14개사의 경우 주가 급등 사유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급등 사유가 없다’고 밝힌 상태에서 보유주식을 매도했다. 테마주 실적도 좋지 않았다. 지난해 1년 실적 기준으로 테마주 기업의 48%에 해당하는 63개사는 경영실적이 악화했다. 이 중 30개사는 적자를 지속하거나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 1분기에는 테마주 기업 중 실적악화 기업의 수가 67개사로 더 늘어났다. ●방향성 예측 어려워 고위험 금융당국의 테마주 거품 경고에 관련 주들이 급락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안철수주에 해당하는 케이씨피드, 써니전자, 우성사료가 10% 이상 급락했다. 문재인주로 분류되는 바른손, 우리들제약, 우리들생명과학도 11% 이상의 폭으로 떨어졌고 김두관주에 속하는 대성파인텍, 한국주강, 한라IMS도 10% 이상의 폭으로 내렸다. 박근혜주인 아가방컴퍼니, EG, 보령메디앙스는 3% 안팎의 비율로 떨어졌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음식점·미용실 등 입구에 가격표 부착

    다음 달부터 송파구에서는 사전정보 없이 음식점에 들어갔다가 가격을 보고 당황해서 나오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는 내년 1월 전국적인 옥외가격표시제 시행에 앞서 다음 달부터 이를 시범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옥외가격표시제는 영업장 신고면적이 66㎡ 이상인 음식점, 이·미용업소 등이 봉사료,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최종 지불요금을 영업장 바깥에서도 알아볼 수 있도록 게시해 소비자 선택을 돕는 제도를 말한다. 송파구는 기획재정부로부터 옥외가격표시제 시범 운영도시로 지정된 이후 이를 두달여에 걸쳐 준비해왔다. 지난 14일부터 가격표지판을 설치하기 시작했으며 이달 말까지 시범운영 지역 내에 표지판 설치를 마칠 예정이다. 시범운영 지역은 관내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2호선 신천역 인근 먹자골목, 방이맛골 일대 등 2곳이다. 방이맛골 일대는 잠실관광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환경개선을 목적으로 구에서 추가한 지역이다. 구는 서울YWCA와 공동으로 이 지역 음식점, 이·미용업소를 방문해 가격표시 동의를 구했다. 그 결과 모두 420여개 업소가 이 사업에 동참한다는 뜻을 밝혔다. 사업 참여 업소들은 구에서 제작한 가격표지판에 업소가 정한 대표 품목과 가격, 원산지 등을 표시해 업소 출입문이나 외벽면, 창문 등에 부착해야 한다. 가격은 실제 지불가격이며 품목 개수는 최소 다섯 개 이상 표시하도록 했다. 표지판 하단에는 업소명과 전화번호가 전혀 있다. 구는 표지판 설치 이후 소비자, 업소 반응 등을 분석해 내년 옥외가격표시제 본격 시행까지 이를 보완할 방침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곡물 수입선 다변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유럽계 주요 곡물기업과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매년 밀과 옥수수 등 자급률이 낮은 곡물 100만t을 적절한 가격에 공급받게 됐다. 그간 수입을 의존하던 미국계 기업의 가격 횡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aT는 1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유럽의 주요 곡물상 합작사인 니데라(NIDERA), 스위스 사료용 곡물 기업인 줄릭그룹과 전략적 사업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니데라는 2010년 기준으로 연매출 130억 달러(약 14조 6000억원)인 합작사로, 밀·옥수수·소맥·사료·보리 등의 거래와 운송이 주요 사업이다. 미주와 동유럽, 아시아, 중동에서 곡물을 조달해 제분업체, 복합사료 제조업체, 바이오에너지 생산업체 등에 판매하고 있다. 줄릭그룹은 가축·수산양식용 사료를 생산하고 유통한다. aT는 국제 곡물시장에 영향력이 큰 이들 회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곡물을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자급률이 각각 1.7%와 3.8%에 불과한 밀과 옥수수 등 100만t을 국제 곡물시장 가격으로 확보하게 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中 우주음식 ‘특공(特供)’ 화제

    오는 16일 중국 선저우(神舟)9호와 실험용 우주 정거장 톈궁(天宮)1호의 유인 우주 도킹을 앞두고 새삼 특수 계층만을 위해 납품되는 특별공급 식품인 일명 ‘특공’(特供)이 화제다. 우주인들에게는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위성발사센터 인근에 마련된 청정지역에서 기른 채소·가축·어패류 등 특공 식재료가 제공되고 있다고 13일 신경보(新京報)가 현지 탐사보도를 통해 보도했다. 청정수역에서 양식 중인 어류의 경우 인공 사료를 먹이지 않는 것은 물론 포획 때도 오염을 우려해 휘발유 등 연료를 사용하는 어선의 사용을 일절 금지하고 있다. 수십 마리의 젖소도 별도로 사육되고 있는데 1개월간 항생제 등 약품이 투여되지 않은 젖소들로부터 축유된 우유만을 공급한다. 야생 방목해 100% 천연 들풀만을 먹여 키운 소와 양의 고기, 오리알 등 모두 천연 제품들만 납품하고 있다. 이들 식재료가 상에 오르기까지 양식장, 주취안위성발사센터, 우주인의료보건센터 등 3개 부문의 특별 검역도 거쳐야 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우주 상공에서는 작은 상처나 기생충조차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주인들에게 특공이 제공되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은 없지만 이를 계기로 중국의 먹거리 위험 문제가 새삼 조명받는 분위기다. 신문이 소개한 식재료는 멜라민 유제품, 쓰레기 사육 소고기, 중금속 어패류 등 문제 식품으로 늘 지목되는 것들이며 이 같은 현실을 감안해 런던 올림픽에 출전할 운동선수들에게도 특공 돼지고기 등이 공급된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제주 最古 신석기유적 발굴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초기 신석기유적인 고산리 선사유적지에 대한 발굴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제주시는 사적 제412호로 지정된 고산리 선사유적지에 대한 발굴 허가를 문화재청이 승인함에 따라 이달부터 9월까지 1단계 시굴 및 발굴조사를 벌인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재단법인 제주문화유산연구원에 맡겨 유적지 9만 8465㎡ 가운데 2만 3098㎡를 시굴조사하고, 3644㎡는 정밀 발굴조사할 예정이다. 시는 2014년까지 발굴조사를 마무리 짓고, 2015∼2018년 역사문화공원, 전시관 등을 조성하는 유적지 정비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고산리 해안에 있는 선사유적은 지난 1994년, 1997년, 1998년 등 3차례에 걸친 시굴 및 발굴조사에서 원시형 토기와 후기 구석기시대의 돌활촉, 돌날, 몸돌 등 석기류 등 10만여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연대 측정 결과 신석기 초기(BC 1만∼6000년) 유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속하는 신석기시대 유적일 뿐 아니라 동아시아 신석기 문화를 조명할 수 있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됐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고기 안먹어!” 선천적 채식주의 개 화제

    소시지나 고기 조각을 좋아하는 평범한 개들과 비교해 마치 초식동물처럼 육류섭취를 일절 ‘거부’하는 채식주의 개가 등장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래브라도-리트리버 종(種)인 맹인안내견 이르윈(2)은 태어날 때부터 고기 알레르기를 증상을 보였다. 쇠고기나 돼지고기, 고기가 든 사료를 삼키면 발로 심하게 몸을 긁거나 고통에 몸부림친다. 완벽한 ‘채식주의 견(犬)’인 이르윈은 고기에 발을 대는 것조차 꺼리며, 고기가 든 접시를 눈앞에 두면 보이지 않는 곳까지 달려가 숨어버리기 일쑤다. 때문에 1년 전 맹인안내견센터로부터 이르윈을 데려온 리암 화이트(17)와 가족들은 이르윈이 집에 도착하는 날부터 각별히 주의를 해 왔다. 영국 사우스요크셔에 사는 화이트는 “대부분의 애완견 주인들은 개에게 소시지나 잘게 썬 고기를 주지만, 우리는 단 한 번도 이르윈에게 그렇게 한 적이 없다. 고기를 먹었다가는 잘 걷지도 못할 만큼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르윈을 위해 감자 등으로 만든 특별한 사료를 주고 있다.”면서 “이르윈은 훌륭한 맹인안내견이자 특별한 ‘채식주의 견’이다. 우리 가족은 이런 이르윈을 매우 아끼고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행가방] 60여개국 참가 국제관광전 오늘 개막

    ●60여개국 참가 국제관광전 오늘 개막 세계 여행 트렌드를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제25회 한국국제관광전(KOTFA 2012)이 7~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세계 60여개국의 500여개 업체·기관·단체가 참가해 지역별 대표 관광지 및 여행 정보를 소개한다. 세계 항공여행상품 특별할인관에서는 모두투어, 레드캡투어, 한진관광 등이 참여해 항공권을 특별 할인한다. 괌, 타이완, 터키, 태국, 필리핀 관광청은 전통 공연 및 먹거리를 선보이고, 아랍 지역 12개국이 참여하는 특별전도 열린다. 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 홈페이지(www.kotfa.co.kr)에서 사전등록하면 무료다. (02)757-6161. ●캐리비안베이 서머 웨이브 페스티벌 캐리비안베이는 오는 7월 14, 15일 ‘서머웨이브 페스티벌 2012’를 연다. 첫날에는 힙합 뮤지션 최초로 빌보드 차트 1위에 다섯 차례나 오른 루다크리스, 둘째 날에는 영국 출신 R&B 스타 타이오 크루즈가 공연한다. 일본 힙합의 거장 엠플로도 출연할 예정이다. 8만 8000원. 이달 13일까지는 10% 할인된다. 당일 캐리비안베이+공연 패키지는 15만 8000원이며 삼성카드로 구매 시 40% 할인된다. ●롯데월드, 곤충 전시 ‘환상의 숲’ 오픈 롯데월드는 살아 있는 나비와 곤충을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환상의 숲’을 새롭게 선보인다. 어드벤처 1층에 2000㎡ 규모로 조성됐다. 나비관은 전남 함평군과 함께 운영하며 국내 최초로 실내 스마트 채광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토피에 좋은 식물과 피톤치드 발생기도 설치했다. (02)411-2000. ●제주신라 럭셔리 서머 패키지 출시 제주신라호텔은 7월 13일~9월 15일 ‘럭셔리 서머 패키지’를 선보인다. 숨비 정원의 달빛 아래서 밤 12시 문라이트 스위밍과 나이트 스파를 즐기고, 베이스 연주자 제임스 앳킨슨 등 세계 유명 뮤지션들의 라이브 무대도 감상할 수 있다. 40만 ~ 44만원(1박 기준, 세금 및 봉사료 별도). 1588-1142. ●리솜스파캐슬, 최대 50% 할인 잔치 리솜스파캐슬이 6월 내내 할인 잔치를 벌인다. 신분증을 지참한 66년생 혹은 66세 노인, 이름이 4글자 이상인 사람, 6월 전역자, 가족티를 입은 4인 이상 가족 모두 50% 할인된다. 요일별로 정해진 해당 지역민은 40% 할인된다.
  • 8년간 돼지 사료 먹으며 산 10대 ‘노예소녀’ 충격

    8년간 돼지 사료 먹으며 산 10대 ‘노예소녀’ 충격

    최근 독일 출신의 한 10대 소녀가 8년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한 마을에서 노예로 살며 학대를 받다 최근 구출됐다. 독일 잡지 슈피겔, 미국 허핑턴 포스트 등 해외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헤르체고비나의 한 마을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부부는 8년 전 소녀의 엄마로부터 소녀를 넘겨받은 뒤 축사에 재우며 갖은 노동과 학대를 일삼아 왔다. 경찰이 소녀를 발견했을 당시 소녀의 몸에는 눈에 띄는 외상이 있었으며 정신적으로도 매우 혼란스러운 상태였다. 보스니아 정부는 소녀의 신원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의 조사 결과 소녀의 성은 ‘칼라’(Karla)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 소녀의 어머니는 보스니아 남성과 결혼한 독일 출신의 여성이며, 8년 전 농장 부부에게 딸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농장 부부는 소녀의 교육은 물론이고 외부와의 통로를 모두 차단한 채 잔혹한 학대를 이어왔다. 끼니를 제때 주지 않아 소녀는 돼지 사료로 굶주림을 견디기도 했다. 일을 하다 몸을 다쳤을 때에도 절대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으며 말 대신 무거운 짐수레를 끌어야 했다. 인근 주민들은 “종종 소녀가 비명을 지르거나 우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고 일부는 소녀가 이 마을의 남자 주민들로부터 성적 학대를 받아 왔다고 증언했다. 결국 소녀는 지난 달 17일 가까스로 농장을 도망쳤고 마을에서 수 ㎞ 떨어진 숲에서 발견됐다. 한편 소녀의 어머니는 딸이 농장에서 학대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나는 잘못한 것이 없다.”고 주장해 현지 주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료값 뻥튀기… 축산농가 등친 축협

    사료값 폭등에 사료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키우던 소가 집단 폐사하는 등 축산농민들에게 사료값은 큰 짐이었다. 그런데도 축산농가를 지원해야 할 축산업 협동조합 임직원들은 이런 농민들의 고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잇속 챙기기에 바빴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수원지검 평택지청은 31일 수원축협 이모(57) 경영기획실장과 박모(49) 해외사업단장 등 3명을 특수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수원축협 정모(61) 상임이사와 중간업체 유모(46) 대표 등 2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 실장 등은 사료원료 직거래 유통 과정에 직계가족과 지인이 운영하는 거래업체를 끼워 넣어 2009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이 업체들이 9억 8600만원의 중간 이득을 챙기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런 이득을 본 업체는 정 이사 아들이 운영하는 업체, 이 실장 친구 명의로 돼 있으나 이 실장 부인이 50%의 지분을 가진 업체 등이었다. 축협은 중간에 이 같은 유령 회사를 끼워 넣고, 이 업체들에게서 사료원료를 수입한 것처럼 위장했다. 검찰은 이번에 적발한 수원축협의 위장거래 규모가 14건에 120억원이며 이 가운데 약 10억원이 불필요하게 지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농민들은 그만큼 비싼 돈을 주고 사료를 구입한 셈이다. 검찰 관계자는 “축협의 구조적인 비리가 전국적인 현상일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4) 경기도 과천시 ‘추사로’

    [길을 품은 우리 동네] (4) 경기도 과천시 ‘추사로’

    글을 잘못 써서 고민스러운 당신, 늘 글을 잘 쓰고파서 안달하는 당신, 스스로 물어라. 글을 쓰느라 연필 1000자루쯤을 몽당연필로 만들어 봤나? 아니면 쓰고 지우느라 지우개 열 개쯤을 없애 봤나? 감히 고개를 끄덕이지 못한다면, 지금 당장 책상을 박차고 경기 과천시 추사로로 달려갈 일이다. 학문과 예술 분야에서 감히 넘볼 수 없는 문재와 필체로 ‘앞뒤 300년을 통틀어 최고의 천재’라는 찬사를 받는 추사(秋史) 김정희(1786~1856)조차 ‘붓 천 자루, 벼루 열 개’를 닳아 없애면서까지 글을 쓰고 다듬는 데 열중했던 흔적을 더듬어 볼 수 있다. 추사가 마지막 예술혼을 불태웠던 경기 과천시 추사로 78 ‘과지초당’(瓜地草堂)을 찾았다. 미욱한 후손일지언정 꺼지지 않았던 추사의 열정을 어슴푸레나마 확인할 수 있다. 서울경마공원 뒤쪽 마사(馬舍)가 있는 담벼락을 따라 이어진 말두레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말의 배설물 냄새가 바람에 실려 떠다닌다. 슬쩍 인상이 찌푸려지며 코를 막아 보지만 이 역시 생명이 건강하게 순환하는 과정이려니 하면 견딜 만하다. 삼부골로와 이어지는 지점에서 말두레로가 끝나고, 울울한 플라타너스 나무가 양쪽으로 늘어선 추사로가 나타난다. 1850m의 2차선으로 제법 길지만 인적이 그리 많지 않은 길이다. 서울 서초구 양재대로로 연결되는 만큼 서울로 다니는 차량이 사람 대신 쉼 없이 오간다. 말두레로 끝 추사로 시작 지점에서부터 걸었다. 과천 시민의 반대 속에서 4년 전 어렵사리 이곳으로 이전해 온 기무사가 오른쪽에 널찍하게 자리 잡고 있다. 그 옆을 지나 제법 걸었는데도 과지초당이 보이지 않았다. 과지초당의 도로명 주소는 ‘추사로 78’이다. 일단 짝수니까 길 오른쪽(홀수는 길 왼쪽)에 있어야 한다. 또 숫자당 10m 거리니까 400m 남짓 즈음에 있어야 맞다. 뭐가 잘못된 걸까. 이유는 금세 확인됐다. 과지초당 주변은 한창 공사 중이었고, 가림막이 둘러쳐 있어 보이지 않았다. 추사박물관을 짓는 중이었다. 완공되는 올해 말에야 들어갈 수 있으나 현장소장에게 간청해서 잠깐 둘러볼 수 있었다. 과지초당은 추사의 아버지 김노경(1766~1837)이 1824년 지은 일종의 별장이다. 부친이 세상을 뜨자 추사는 과지초당 바로 옆의 옥녀봉 중턱에 모시고 이곳에서 3년 시묘(侍墓)를 하기도 했다. 이후 10년 동안 제주, 2년 함경도 북청 등에서 유배생활을 마친 뒤 다시 과지초당으로 찾아와 생의 마지막 4년 동안 머물렀다. 과천시가 여러 문헌 사료에 근거해 2007년 새로 지은 것이다. 약간 어수선한 공사 현장을 지나 닫힌 문을 열고 과지초당에 막 들어서니 아주 작은 연못이 있는 소박한 마당과 단출한 기와 한 채가 있다. 과지초당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고, 기둥에 걸린 네 개의 주련(柱聯)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大烹豆腐瓜薑菜’(대팽두부과강채) ‘高會夫妻兒女孫’(고회부처아녀손) ‘磨穿十硏’(마천십연) ‘禿盡千毫’(독진천호) 추사체다. 오랜 절차탁마의 결과,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파격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자유자재로 펼쳐져 소박함과 호기방장을 함께 가졌다는 추사체다. 뜻을 이해하기는커녕 한 글자씩 따라 읽기조차 벅차다. 동행한 전 한국문화원연합회장인 최종수(71) 추사기념사업회장이 빙긋이 웃은 뒤 한 자, 한 자 짚어 가며 읽고 설명을 보태 준다. ‘가장 좋은 반찬은 두부와 오이, 생강, 야채’(대팽두부과강채)라거나 ‘가장 좋은 만남은 부부와 아들, 딸, 손자’(고회부처아녀손)라는 글귀는 굳이 따지자면 예서로 분류된다. 십수년 동안 모진 고초를 겪고 모처럼 가족 곁에 돌아와 누리는 소박한 삶 자체에 행복해하는 추사의 모습을 떠올리게 해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하지만 ‘벼루 열 개의 바닥을 뚫고, 붓 천 자루를 닳아 없앤다.’(마천십연 독진천호)는 행초서체 글귀에는 말년에도 가시지 않는 추사의 서늘한 결기와 함께 평생에 걸친 부단한 노력의 일단을 짐작하게 해 옷깃을 여미게 한다. 이러한 추사였기에 누가 시키지 않았건만 이런 삶의 가르침 뒤로 따르는 후대들이 모여드는 것은 필연에 가깝다. 글귀를 읽어 나가던 최 전교의 자랑이 이어졌다. 수없이 많은 후대의 문인들이 그를 흠모하며, 혹은 그의 재능을 시샘하며 작품을 남겼다 한다. 이근배와 유안진, 오세영, 조정권, 황지우, 곽재구, 도종환, 정호승 등 내로라하는 여러 시인들에게는 추사의 삶 자체가 하나의 시편이었고, 시 창작을 고무시키는 영감이었다. 또 유홍준 명지대 교수가 쓴 ‘완당 평전’은 추사를 공부하는 후학들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되기도 했다. 학술과 문학 분야에 머물지 않았다. 영상을 곁들인 창작국악 가무극인 ‘붓 천 자루, 벼루 열 개’는 2006년부터 과천 시민들을 상대로 매년 펼쳐지는 단골 공연 작품이 됐다. 오는 11월 25일 남산 국립극장 무대에서도 공연을 올린다. 정종기 과천시 부동산관리팀장이 “과지초당 곁으로 추사박물관까지 다 만들어지고 나면 추사의 생가가 있는 충남 예산, 10년 가까이 유배생활을 했던 제주 서귀포시 등과 더불어 과천이 ‘추사의 메카’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추사 자랑, 과천 자랑을 거들었다. 관이 나서서 이끌었다면 길 위에서 느끼는 감동의 무게감은 훌쩍 떨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여기까지 끌고 왔다. 2004년 기무사 이전 반대 운동을 하던 과천 시민들은 이 과정에서 추사와 과천의 인연을 알게 됐고 자연스럽게 추사 관련 문화 보존 운동으로 이어졌다. 땅을 매입하기 위해 ‘과천 트러스트’ 형식으로 수천만원을 모았고, 과천시도 여기에 동참해 과지초당, 추사로 현판 등을 세울 수 있었다. ‘추사체를 닮은’ 과지초당의 현판 역시 시민들의 힘으로 이뤄졌다. 공사 중이라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연못은 뿌옇기만 했다. 그럼에도 무더위 속 과지초당을 나서는 발걸음이 괜스레 가볍다. 추사박물관을 짓는 바람에 연말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점은 아쉬움이지만, 내년부터는 추사로에 들어서면 단순히 추사에 대한 현대화한 기억뿐 아니라 추사에 대한 방대한 자료까지 곁들여서 더욱 체계적으로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그 기다림조차 기껍다. 과지초당 앞의 나무 그늘 드리운 추사로는 구불하게 돌아 감으며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지혜를 서늘하게 가르쳐 주는 듯하다. 글 사진 과천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5회는 서울 성동구 ‘마조로’를 소개합니다.
  • [경제 브리핑] 농식품부 “소 굶겨 죽인 농가 고발”

    농림수산식품부는 의도적으로 소를 굶겨 죽인 전북 순창군 소재 소 사육농가를 검찰에 고발하라고 전북도와 순창군에 23일 요구했다. 이 농장은 정부의 축산정책에 대한 항의표시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제공하는 사료와 소 매각 요구를 거부한 채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33마리의 소를 굶겨 죽였다. 농식품부는 이를 동물보호법상의 동물학대 행위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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