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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통일신라의 중앙, 우뚝 솟은 7층 거탑… 삼국 융합과 안녕을 빌다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통일신라의 중앙, 우뚝 솟은 7층 거탑… 삼국 융합과 안녕을 빌다

    충북 충주시 중앙탑(中央塔)면은 옛 이름 가금면을 주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2014년 바꾼 것이다. 가금면은 1914년 일제가 행정구역을 통폐합하면서 가흥(可興)면과 금천(遷)면에서 한 글자씩 모아 만든 땅이름이었다. 그런데 가흥이나 금천 모두 왠지 낯익은 독자도 적지 않을 것이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세금으로 걷은 곡식을 도성으로 실어 나르던 조창(漕倉)이 있던 곳이다.오늘날의 경상북도와 충청북도 일원에서 세금으로 걷은 곡식은 충주 조창에 모였다. 경상도 세곡은 달구지에 실어 문경새재를 넘어야 했으니 한양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충주에서 배에 실으면 용산이나 서강 포구까지는 순식간이었다. 남한강 물길의 힘이었다. 강원도 세곡도 충주에서 보면 남한강 하류인 원주 흥원창(興元倉)에서 배에 실렸다. 조선왕조는 초기 충주에 덕흥창(德興倉)과 경원창(慶原倉)이라는 두 곳의 조창을 운영했다. 덕흥창은 경원창보다 상류지역에 있었는데,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금천창(遷倉)으로도 불렀던 듯하다. 덕흥창이라는 공식 이름이 있었지만, 조창이 자리잡은 땅이름이 더 익숙했던 게 아닌가 싶다. 그동안의 행정구역 개편과 개명(改名)으로 이제 금천이라는 땅이름은 충주에 남아 있지 않다. 다만 중앙탑면에 창동리(倉洞里)가 있으니 곧 조창 주변마을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가흥창은 덕흥창과 경원창을 통폐합한 조창이었다. 그 역사가 가흥리라는 땅이름으로 남아 있는 것은 다행스럽다. 가흥리에도 조선시대 조창의 물리적 흔적을 찾기는 어렵다. 다만 가흥리에서 남한강 건너로 바라보이는 목계나루가 남한강 수운(水運)의 역사를 그런대로 보여 준다. 목계나루에는 물길 따라 떠도는 방물장수의 삶을 노래한 신경림 시인의 ‘목계장터’ 시비(詩碑)도 세워졌다.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하네’로 시작하는 그 시다.옛 가금면 주민들이 땅이름을 바꾸는 쉽지 않은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당연히 중앙탑의 존재 때문이다. 중앙탑이란 1962년에 국보 제6호로 지정된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을 말한다. 남한강의 경관과 잘 어울리는 12.65m의 석탑으로, 통일신라시대 것으로는 가장 높다고 한다. 탑평리(塔坪里)라는 마을 이름 또한 이 탑의 존재와 관계가 있다. 중앙탑이라고 부르는 것은 당시 신라 영역의 복판에 해당하기 때문일 것이다. 충주 일대를 중원(中原)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 탑평리 칠층석탑은 평탄한 대지에 흙으로 단을 쌓고 세웠다. 석탑이란 부처의 사리를 모신 불교 신앙의 대상이다. 탑에 안치하는 것은 부처의 진신사리일 수도 있고, 부처의 가르침을 담은 법사리일 수도 있다. 이런 석탑은 절의 큰법당 앞에 세워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1992~1993년 정영호 교수가 이끈 한국교원대박물관 조사단이 중앙탑 주변을 발굴 조사한 결과 사찰의 존재를 찾지 못했다. 한마디로 ‘절과 관계없이 세운 탑’이라는 뜻이었다. 중앙탑의 건립 배경을 두고 다양한 추론이 제기된 것도 이 때문이다. 일본 민속학자 무라야마 지준은 ‘충주는 삼한의 중앙이며, 또한 이곳에 왕기(王氣)가 있으므로 이를 누르고자 세운 탑’이라고 했다. 김현길 충북향토문화연구소 초대 소장은 ‘삼국을 통일한 신라가 불력(佛力)으로 새로 편입된 백제·고구려의 유민을 포용·융합하고자 국토의 중앙에 세운 탑’으로 설명했다. 지금은 충주시에 통합된 중원군이 펴낸 ‘1993년 중원 탑평리 유적 발굴조사 보고서’는 ‘국토의 중앙이라는 상징성과 더불어 육로와 수로의 안전을 두고 기원하는 풍수지리적 의미’로 봤다. 최근영 전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실장은 ‘통일신라가 국가적 차원에서 부처의 힘을 빌려 반(反)신라적 지방세력과 이반 조짐을 보이는 민심을 진무(鎭撫)하고 안정을 꾀하고자 발원한 석탑’이라고 해석했다.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는 이유는 충주를 중심으로 하는 이른바 중원이 그만큼 복잡한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고구려·신라·백제가 각축을 벌인 전략적 요충지였다. 삼국의 문화유산이 두루 남아 있는 것은 당연하다. 충주 칠금동에서는 최근까지도 4세기 백제의 철 생산 유적이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전형적인 백제의 원형 제련로를 비롯해 불순물을 제거하는 정련로, 철광석 파쇄장 같은 일련의 철 생산 과정을 보여 주는 유구들이다. 하지만 고구려가 남진하면서 백제는 한강 유역은 물론 남한강 상류의 중원 지역에서도 세력을 잃는다. 고구려가 지배력을 행사하는 동안 고구려 사람들도 대거 이 일대로 이주한 듯하다. 중앙탑과 이웃한 충주 고구려비가 고구려군의 진출 증거라면 봉황리 햇골산 마애불상군(群)은 고구려계 주민이 눌러살았음을 보여 준다. 이들은 소백산맥 죽령 남쪽 오늘날의 영주 일대까지 넓게 퍼져 살았다.신라가 충주 일대의 지배를 공고히 한 것은 진흥왕 시절이다. 진흥왕은 557년 이곳에 국원소경(國原小京)을 설치한다. 8세기 중반 경덕왕 때 이름을 바꾼 중원경은 경주에 이은 사실상의 제2수도였다. 신라는 이곳에 경주의 귀족과 부호의 자제를 옮겨 살게 했다. 흥미로운 것은 당시 복속한 가야의 주민들도 이곳으로 보냈다는 것이다. 가야금으로 대가야연맹의 통합을 이룬 우륵의 전설이 어린 탄금대(彈琴臺)가 충주에 있는 이유다. 충주시는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유치하면서 중원경의 옛터로 추정되는 중앙탑 북쪽 개활지와 탄금호(彈琴湖)에 국제 규격의 조정경기장을 세웠다. 앞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발굴조사를 벌였는데, 그 결과는 충주의 역사와 일치했다. 대규모 백제 취락이 확인됐고, 백제 유적의 상부에서는 고구려 구들이 중복되어 드러났다. 고구려 구들은 장기 거주 목적이 아닌 임시 체류 성격이었다. 신라 주거지도 밀집 분포하고 있었다. 출토된 백제 토기류는 4세기 후반에서 5세기 중반 것이었다. 고구려 토기는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전반 것으로 파악됐다. 신라 토기는 6세기 중엽 이후로 편년이 이루어졌는데, 몇몇 토기는 대가야계 토기의 특징들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보면 중원경의 옛터에 자리잡은 중앙탑은 하나의 석탑이지만,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중원의 역사를 그대로 응축하고 있는 상징물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충주사람들이 땅이름까지 바꿀 만큼 중앙탑에 애정을 갖는 것도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글 사진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신라의 달밤…경주 동궁, 월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신라의 달밤…경주 동궁, 월지

    “신라는 우리나라 신화와 설화의 보고다. 안개라도 끼면 저기서 신화적 존재들이 튀어나올 것 같은 느낌, 그런 은밀함이 있다." ‘검은꽃’(2003), ‘존재의 형식’(2003), '오빠가 돌아왔다‘(2004) 등의 소설을 통해, 일찌감치 스타 작가로 자리를 단단히 굳힌 소설가 김영하(51)는 경주를 이렇듯 평한다. 그는 최근 시청률이 꼭대기까지 치솟아 오른 한 케이블방송 여행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신라에 대한 소설가다운 발상을 드러내었다. 신라는, 경주는 지금도 그렇듯 여전히 신비롭다. 한때 흔들린 땅만큼이나 맘고생 제대로 하였던 경주가 다시금 여행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경주는 딱 한눈에 보아도 완숙한 경지의 노련미 있는 관광지임은 분명하다. 그러하기에 너무 익숙하다. 가본 적 제대로 없는 여행객들도 경주는 친숙하다 못해 낯익다. 하지만, 제대로 경주 땅을 밟기 시작하자면 신라 천년의 여왕 ‘미실’의 옛 이야기는 작은 조각에 불과할 정도로 우리 역사의 진정한 스토리텔러는 경주임을 느낄 수 있다. 그 중 신라의 달밤 아래 가장 신비로운 곳, 동궁(東宮)과 월지(月池)로 가 보자. 동궁과 월지는 무조건 달 밝은 밤에 가 보아야 한다. 이 곳의 야경은 신비롭다 못해 처용이 덩실덩실 춤추는 듯 관람객 맘을 홀린다. 그리도 아름다워 오죽하면 여름밤 경주는 서울 강남 한복판 못지않은 자동차 행렬에 뜬금없는 북새통을 제대로 경험하게 한다. 이 곳의 역사는 이러하다. 신라가 삼국을 제패한 직후, 문무왕(文武王) 14년(674)에 궁전 경주 월성의 동쪽에 별궁을 짓는다. 바로 왕자가 거처하는 동궁이었다. 다른 부속 건물들과 함께 각종 연회를 베풀던 곳으로 931년 고려 태조 왕건을 위해 잔치를 열기도 한 경주의 대표적인 게스트 하우스 셈이었다. 현재의 건물은 1980년대에 복원된 건물이다. 바로 동궁 앞에 큰 연못도 팠는데, 지금의 월지다. 동서 길이 200m, 남북 길이 180m,총 둘레 1000m 크기의 저수지에 3개의 인공섬을 만들고, 못의 북동쪽으로 12 봉우리의 인공 산을 만들어 진귀한 꽃과 나무, 그리고 짐승들을 길렀다고 전해진다. 사실 월지라는 이름은 최근에 붙여진 것인데, 원래는 동국여지승람과 동경잡기 등의 기록에 따라 폐허가 된 저수지로 주로 기러기와 오리들이 날아드는 곳이라는 뜻의 안압지(雁鴨池)로 불리었다. 그러다 1980년에 발굴된 토기 파편 등에 이 곳이 원래 이름이 ‘달이 비치는 못’이라는 뜻의 월지(月池)라고 불렸던 기록을 찾게 되어 2011년 정식 명칭도 ‘안압지’에서 ‘동궁과 월지’로 변경하였다. 특히 월지의 경우 고려 시대 이후 자취를 감춘 신라의 원지(苑池)를 대표하는 곳으로 현재 일본에 산재한 수많은 고대 정원 양식의 원형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연못 가장 자리에 굴곡을 주어 어떤 곳에서 바라보아도 못 전체가 한 번에 보이지 않아 좁은 연못을 넓게끔 보이게 한 선조의 지혜가 엿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1975년부터 발굴한 3만여 점에 달하는 동궁(東宮)과 월지(月池)의 다양한 유물들은 현재도 국립경주박물관에 따로 보관, 전시될 정도로 규모나 수준면에서도 우수해서 당시 신라인들의 삶의 재조명하는 데 훌륭한 사료가 되고 있다. 여름 밤, 경주에서 만나는 동궁과 월지의 달빛 고요한 풍광을 통해 시간을 거슬러 신라의 숨결을 가득 느껴 보는 것도 멋진 일이 아닐까? <동궁과 월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경주를 방문한다면 꼭! 달밤에! 2. 누구와 함께? -연인들과 함께 3. 가는 방법은? -경상북도 경주시 원화로 102(인왕동 506-1)/ 시내버스 10, 11, 154 월성동 주민센터 역에서 내리면 된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도보로 5분 거리다. 4. 감탄하는 점은? -맑은 달밤, 수면에 비치는 그림자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영남권에서는 단연 명소 중의 명소로 손 꼽힌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동궁과 월지 주변의 연꽃들, 국립경주박물관에 보관된 유물들.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교리김밥’(772-5130), ‘낙지마실’(749-0048), 짬뽕 불고기 ‘남정부일기사식당’(745-9729), ‘명동쫄면’(743-5310), 비빔밥 ‘양지식당’(742-9289)/지역번호 054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guide.gyeongju.go.kr/deploy/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국립경주박물관, 첨성대, 대중음악박물관, 보문단지, 경주월드, 불국사, 석굴암 10. 총평 및 당부사항 -동궁과 월지는 반드시 밤에 보아야 한다. 다만, 한 여름 밤 주변의 교통 체증과 주차난은 상상 불허다. 반드시 대중교통을 이용하자.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공시 정보] 서울시 7·9급 시험 과목별 난도·출제 경향 분석해 보니

    [공시 정보] 서울시 7·9급 시험 과목별 난도·출제 경향 분석해 보니

    지난달 24일 서울 시내 175개 시험장에서 서울시 7·9급 공무원 임용 필기시험이 치러졌다. 일부 과목 간 체감 난도는 엇갈렸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1613명을 뽑는 이번 시험에 13만 9000여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86.2대1을 기록했다. 합격자는 다음달 23일 공고될 예정이며, 필기 합격자를 대상으로 10월 면접 시험을 치른 뒤 최종 합격자는 11월 15일 발표된다. 서울신문은 2일 공무원 시험 전문학원 공단기의 도움을 받아 올 서울시 공무원 시험 과목별 난도와 출제경향을 분석했다.# 9급은 기출문제 반복 출제 평이 올 서울시 7급 공무원 행정학 시험은 전형적인 기출 문제나 암기 위주 문제의 출제 비중이 현저히 줄고, 행정학 전반을 충실히 이해해야만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아져 참신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난도 조절용으로 출제된 지방자치발전종합계획이나 커뮤니티 비즈니스 문제는 지나치게 지엽적이어서 당혹스러웠다고 수험생들은 입을 모았다. 김중규 강사는 “앞으로 남아 있는 시험도 단순한 암기나 기출문제보다는 행정학 전반을 이해해야만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올해 서울시 9급 행정학 시험은 온라인 시민참여, 개인적 갈등의 원인을 다룬 2개 문제를 제외하고는 기출문제가 반복 출제됐다. 신용한 강사는 “온라인 시민참여의 경우 행정학 기본서나 모의고사에 등장했던 내용이었기 때문에 고득점이 어렵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9급 한국사 3년 연속 근현대사 9문제 나와 올 서울시 9급 한국사 시험은 앞서 치러진 지방직 9급 한국사 시험과 비슷한 수준의 난도로 출제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주제별 문항 수는 전근대사 12개, 근현대사 8개다. 최근 3년 연속 근현대사는 9문제가 출제됐다. 현대사는 해방 전후, 민주화 운동, 남북 기본합의서 3개가 나왔으며, 사회사는 출제되지 않았다. 신영식 강사는 “사료를 제시하고 설명을 첨가해 제시하는 유형의 문제가 13개로 비중이 높았으며 단순지식형, 순서배열 등 실질적으로 암기만 하면 맞힐 수 있는 문제는 7개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전한길 강사는 “85점 정도를 받은 수험생은 합격권에 들고, 90점 이상이면 고득점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며 “난도 조절을 위해 출제자가 의도적으로 수험생이 헷갈리도록 낸 문제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거문도 사건 당시 당오전의 발행을 묻는 문제, 단군조선에 대한 기록을 물으며 ‘표제음 주동국사략’이라는 생소한 책을 정답으로 만든 문제, 이황과 이이를 비교한 문제, 흥선대원군의 업적을 묻는 문제 등이다. 전 강사는 “이 중에서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대한 문제가 수험생을 가장 당혹스럽게 했을 것”이라며 “그래도 틀린 것을 우선 지우는 소거법으로 접근하면 답을 찾는 데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 국어, 음운론~띄어쓰기까지 전 영역 고루 출제 올해 역시 지식형 강화라는 서울시 시험의 특성이 여실히 드러났다. 전반적으로 난도는 낮아졌으나 그동안 출제율이 높지 않았던 내용을 비롯해 전 영역에서 골고루 출제됐고, 현대 문학사가 어김없이 나왔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선재 강사는 “지식형 문제에서만 총 13개가 출제됐다는 점에서 시험의 전반적인 경향은 예년과 동일했으나 난도 수준은 예년에 비해 다소 평이해 보인다”며 “앞서 치러진 지방직 9급 국어 시험은 어휘·한자 때문에 점수가 하락했지만 서울시 시험은 난도가 낮아 수험생들이 큰 어려움 없이 문제를 풀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먼저 국어문법과 규범은 총 7문제가 나왔다. 음운론에서부터 띄어쓰기까지 전 영역에 걸쳐 고르게 출제된 것이 특징이다. 고전 문법에서만 2문항이 출제됐으며 기존 9급 시험에서는 보기 드물었던 국어사 문제가 나왔다. 문학 작품과 이론 역시 익숙한 지문과 내용이 출제됐다. 이 강사는 “현대문학사는 예년에 비해 다소 난도가 낮았으나 학습하지 않으면 점수를 얻지 못하는 영역이므로, 이를 대비한 수험생은 좋은 점수를 얻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예술과 사료로 짚어보는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

    예술과 사료로 짚어보는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

     예술작품과 사료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과 희생을 기억하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여성가족부는 다음달 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서 특별기획전 ‘하나의 진실, 평화를 향한 약속’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강제동원된 위안부 피해자가 세계적인 인권 문제로 떠오르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사료, 회화·설치미술품 등이 전시된다. 1938년 위안소 설치에 일본 군경이 개입했음을 보여주는 ‘육군성 부관 통첩’, 1942년 위안소를 운영했다는 기록이 담긴 ‘육군성 업무일지’, 해방 이후에도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피해자 831명의 이름이 적힌 명부 등을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다. 그동안 보도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주요 뉴스 및 영상을 모은 미디어콜라주, 피해자들 모습을 담은 사진작품 등도 전시된다. 한국·중국·인도네시아·필리핀 등에 거주하는 피해자들의 실제 증언 내용, 재미 한인작가 이창진이 재현한 위안소도 볼 수 있다.  전시에는 국내외 10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강애란은 성노예로 지내야 했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사진과 영상에 담은 ‘위안부 연작’을 냈다. 네덜란드 사진작가 얀 배닝은 인도네시아 위안부 피해자들을 클로즈업한 사진작품을, 일본 작가 도미야마 다에코는 일본 제국주의와 전쟁의 상징들을 배치한 회화를 전시한다. 이정심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올바르게 역사를 인식하고, 한일 양국의 문제를 넘어 인류 보편의 여성인권 문제로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이어 전북대박물관, 대전문화재단 산하 예술가의 집,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9월 2일까지 차례로 열린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부패·공익신고 60명 12억 보상

    부패·공익신고 60명 12억 보상

    고속국도 공사 자재 빼돌리고 위기아동 생계비 가로채 적발고속국도 공사 중 자재를 빼돌리거나 어려운 형편의 아동에게 지급된 생계급여를 중간에서 가로채는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부정부패 사례가 제보자의 신고로 포착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12일 전원위원회를 열어 부패·공익신고자 60명에게 보상금 12억여원을 지급했다고 29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부패신고자 17명에게 10억 4224만원, 공익신고자 43명에게 1억 7765만원이 지급됐다. 부패신고 사례를 보면 A건설업체는 고속국도 확장공사를 하면서 당초 시공하기로 했던 록볼트(암반 붕괴를 막기 위한 안전자재) 일부를 빼돌려 공사한 뒤 대금을 청구했다가 덜미가 잡혔다. B정부연구업체는 실제 용역과제에 참가하지 않은 이들을 참가한 것처럼 꾸며 지원금을 받아냈다가 적발됐다. 위기 가정 아동에게 지급해야 할 생계급여를 가로채 온 C사회복지단체도 제보자의 감시를 피하지 못했다. 공익신고 사례로는 D달걀 가공업체(무허가)가 분변 등에 노출돼 폐기해야 할 달걀을 제빵업체와 학교급식업체에 몰래 납품하던 것이 탄로났다. E제약회사는 강의료와 설문조사료 등의 명목으로 거래병원 의사들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해 오다 꼬리가 밟혔다. 제보자의 신고로 국가·공공단체 등이 회복한 수입은 부패신고 188억 7609만원, 공익신고 9억 6038만원 등 모두 198억여원이다. 보상금 제도는 부패·공익 신고를 활성화하고자 도입됐다. 신고자는 비용절감 등 효과에 따라 최대 30억원(공익 신고는 최대 20억원)을 받는다. 공직자의 직무상 비리, 공공기관의 재산상 손해를 가하는 부패행위를 지적하는 부패신고와 국민의 건강과 안전·환경이나 소비자 이익 및 공정한 경쟁을 침해하는 행위 등을 감시하는 공익신고가 대상이다. 역대 최다 보상금은 2015년 공기업 납품 비리사건 신고자에게 지급된 11억원이다. 국민권익위 관계자는 “부패·공익신고가 불법행위 예방과 근절에 크게 기여하는 만큼 앞으로도 보상금 제도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다이어트 성공한 ‘뚱보 치와와’…비포 & 애프터

    다이어트 성공한 ‘뚱보 치와와’…비포 & 애프터

    비만인 상태로 버려진 채 발견됐던 치와와가 환골탈태한 모습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루-실’(Lu-seal)이라는 이름의 치와와는 8개월 전, 전 주인에게 버려진 채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현재의 주인 줄리아를 만났다. 처음에는 루-실이 치와와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었다. 날렵한 몸과 얼굴선, 작은 몸집의 일반적인 치와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줄리아가 루-실을 처음 만났을 당시, 루-실의 몸무게는 7.25㎏에 달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개’이자 대부분 몸무게가 3㎏이하인 일반 치와와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몸집이었다. 치와와가 아닌 바다표범(seal) 혹은 돼지를 더 닮아 있었던 루-실은 지나치게 비대해진 몸 때문에 걷는 것도 어려운 상태였다. 전문가의 진단 결과, 관절염이 있었고, 특히 두 뒷다리의 인대가 모두 찢어져 통증도 심했다. 그녀는 이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루-실의 다이어트를 진두지휘했다. 병원치료를 받게 하는 동시에 하루 섭취량을 치와와 권장섭취량인 250칼로리보다 조금 적은 200칼로리까지 낮추고 꾸준하게 운동을 시켰다. 루-실의 다이어트 진행과정은 줄리아의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공개됐고, 어느새 800명이 넘는 팔로워들이 ‘뚱보 치와와’의 다이어트 과정을 지켜보게 됐다.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4개월이 지났을 무렵, 치와와보다는 돼지를 더 연상케 했던 몸과 얼굴의 살이 빠지면서 '라인'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루-실이 지난 8개월 동안 감량한 몸무게는 무려 2.7㎏. 현재 몸무게는 4.5㎏ 정도로 평균에 가까워졌다. 뿐만 아니라 지금은 누구보다도 잘 걷고, 뛸 수 있게 됐다. 여전히 관절염 치료를 받고 있지만, 가벼워진 몸 덕분에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줄리아은 자신의 SNS에 “개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몸무게를 줄이는 데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면서 “주인은 반드시 다이어트 중인 반려견의 몸무게가 일정하게 줄고 있는지, 너무 빨리 혹은 느리게 몸무게가 줄고 있는지 등을 살펴야 하며, 사료를 먹일 때에는 규칙적인 시간과 양을 지키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북 전역 멸강나방 급속 확산 방제 비상령

    경북 전역 멸강나방 급속 확산 방제 비상령

    울진과 안동, 경주 등 경북 대부분 지역에 중국에서 날아오는 돌발해충인 멸강나방이 급속히 증가해 농가와 방제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경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울진 평해읍 남대천 주변 200㏊(갈대·벼), 안동 도산면 의촌리 30㏊(보리·옥수수·벼 등), 경주 현곡면 30㏊(벼·사료작물 등)에서 멸강나방 피해가 발생했다.포항, 영천, 구미, 상주, 고령 등 7개 시·군에서 0.1∼3㏊에서 피해가 났다. 다른 시·군에서도 출현 신고가 들어와 도내 전역으로 확산한 것으로 추정한다. 도 농업기술원은 우선 29일부터 이틀 동안 피해가 큰 울진과 안동, 경주에 무인헬기 8대를 투입해 피해 확산을 차단한다. 이처럼 멸강나방이 기승을 부리는 것는 올 들어 중국 일부 지역에서 멸강나방의 발생량이 전년 대비 9배 많아 진데다 우리나라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이 적어 멸강나방 산란에 유리한 조건을 형성해 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멸강나방은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중국에서 날아오는 해충으로 농작물 잎에 산란한다. 부화한 애벌레는 옥수수, 목초, 벼 등을 폭식하는 특징이 있어 방제를 소홀히 할 경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곽영호 도 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은 “멸강나방은 누에가 뽕을 먹는 수준으로 빠르게 볏잎 등을 갉아먹음에 따라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조기에 논과 밭두렁 잡초에까지 방제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2015년 전국 처음으로 ‘무인헬기 병해충 119 방제단’ 가동에 들어갔다. 병해충 119방제단은 무인헬기 14대와 조종사 28명으로 구성, 매년 1만 2000㏊를 방제한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공룡, 목포 앞바다를 건너다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공룡, 목포 앞바다를 건너다

    “살아남은 종(種)은 강한 종도, 똑똑한 종도 아니다. 변화에 적응하는 종이다” 찰스 다윈(1809~1882)이 ‘종의 기원’(1872)을 통해 세상 사람들에게 알린 진화의 비밀이다. 그는 전 세계 생물들과 생물의 진화과정을 종합적으로 연구한 뒤 ‘자연선택’과 ‘적자생존’의 냉정한 자연의 법칙을 밝혀내었다. 이를 바탕으로 한 때 지구상에 군림하였던 거대한 크기의 공룡 역시 이 법칙의 예외가 될 수 없음도 우리는 알게 되었다. 사라진 공룡, 목포 자연사 박물관에서 다시 만난다. 한마디로 의외다. 지방에서 이렇듯 규모 있는 자연사 박물관이 터를 잡고 있다는 사실은 흐뭇하기까지 하다. 비록 세계적으로 이름 내고 있는 미국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수천 만점이 넘는 전시품들이나 영국 자연사박물관의 진귀한 그것들에 미치지는 못할 지라도 한 나절 어린 자녀와 생물의 역사를 넉넉히 만날 수 있는 시간을 줄 수 있는 곳이다. 서남해안권의 중심 도시인 목포의 관광명소인 용해동 갓바위근린공원에 위치한 목포 자연사 박물관은 연면적 9200㎡ 규모이며 화석·광물·조류·포유류·곤충·식물·어류표본·지역문예 사료 등 총 3만 6000점을 소장하고 있어 규모면에서는 단연 국내 최대다. 특히 자연사박물관 중앙홀에 전시되어 있는 대형 공룡 뼈대는 관람객들의 찬사를 자아낸다. 약 2억800만년 전부터 약 1억4500만년 전까지의 지질시대인 쥐라기 시대(Jurassic period)의 대표적인 공룡인 디플로도쿠스 카네기아이(Diplodocus carneqiei)를 필두로 하여 알로사우루스 프레질리스(Allosaurus), 모사사우루스, 익룡 등이 전시되어 있어 박물관 초입부터 입 벌어지게 한다. 이 외에도 세계에서 불과 2점만이 발굴 복원된 공룡화석인 프레노케랍토스와 콘코랩터, 그리고 희귀하기로 유명한 해양파충류 배 속에 새끼가 함께 보존된 표본이 전시되어 있어 목포까지의 오랜 발걸음의 피로를 잊게 만든다. 여기에 더해 박물관 내의 지질관에는 귀하디 귀한 화석·운석·보석 등 690점이, 육상 생명관에는 전세계의 진귀한 동물박제와 두개골, 각종 식물, 곤충의 표본 및 화석을 전시하고 있어 생명과학 과목에 갓 관심을 가지게 된 자녀들에게는 말 그대로 살아있는 현장 수업 공간이 될 수 있다. 또한 주변에 연면적 2560㎡, 지상 3층 규모의 문예역사관에는 정통 호남의 선비문화를 알려주는 수석전시실, 진도 운림산방(雲林山房) 4대 전시실이 있고, 목포의 문화와 예술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문예역사실과 화폐전시실 등을 갖추고 있어 자연사박물관 주변은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 제격인 곳이 분명하다. <목포 자연사박물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서대문 자연사박물관과 더불어 진귀한 공립 자연사박물관이다. 목포를 방문하는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는 추천! 주변에도 볼거리가 많다. 2. 누구와 함께? -아이들과 함께 가족 나들이. 3. 가는 방법은? -전라남도 목포시 남농로 135/ (061)274-3655/ 목포역 건너편에서 15번 시내버스 승차→목포자연사박물관 하차(20분 소요) 4. 감탄하는 점은? -공룡 모형들. 세심한 관리가 돋보이는 진귀한 화석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전혀 알려져 있지 않은 숨은 보석같은 곳. 6. 꼭 봐야할 장소는? -중앙홀의 공룡 모형들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낙지탕탕이 ‘독천식당’(242-6528), 뼈해장국 ‘해남해장국’(243-0268), 지역대표 빵집‘코롬방제과’(243-2161), 떡갈비‘성식당’(244-1401), 홍어집‘금메달식당’(272-2697)/지역번호 061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museum.mokpo.go.kr/2011/kor/index.htm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갓바위, 남농기념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서해안고속도로, 88올림픽고속도로, 남해고속도로가 있어 예전과는 달리 목포는 접근성이 편한 도시로 변모하였다. 의외로 볼거리, 먹거리가 풍부한 도시가 목포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美 반려동물 3마리 중 1마리는 비만… “의료비 지출 늘 것”

    美 반려동물 3마리 중 1마리는 비만… “의료비 지출 늘 것”

    미국인의 반려동물 3마리 중 1마리가 비만 상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밴필드동물전문병원 연구진이 반려견 250만 마리, 반려묘 50만 마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 ‘2017 반려동물 건강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인이 키우는 반려동물 3마리 중 1마리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 전과 비교해보면, 비만인 고양이는 169%, 비만인 개는 158% 증가했다. 반려동물들이 살찌면서 주인들의 관련 지출도 많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연구진은 비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주인은 건강한 반려동물을 키우는 주인에 비해 향후 4년간 의료비 지출이 개 17%, 고양이 35% 정도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를 이끈 커크 브로이닝거 박사는 “반려동물이 평균 체중을 넘어서는 경향이 짙어진 것은 약 5년 전이었으며, 과체중인 반려동물들에게서는 20가지가 넘는 질병이 확인됐다”면서 “일각에서는 ‘통통한 내 반려동물이 너무 귀여워 보인다’고 말하지만 살이 찐 반려동물은 심각한 질병들을 얻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반려동물의 몸무게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면 반려동물의 수명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각종 만성질환에 걸리는 시기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비만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운동부족이 꼽혔으며, 많은 주인들이 자신의 반려동물에게 지나치게 많은 사료를 주거나 비만을 유발할 수 있는 간식을 준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로이닝거 박사는 “주인은 반드시 반려동물의 이상적인 몸무게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하며, 몸무게를 줄이기 위한 건강계획을 세워야 한다”면서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는 사람이 먹는 간식을 반려동물에게 주지 않는 것이다. 사람들은 반려동물에게는 적은 양의 사람의 음식만으로도 일일 권장 칼로리를 훌쩍 채운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동시장 개고기 판매·유통 금지해야” 민원 연간 1000여건 쏟아져

    “경동시장 개고기 판매·유통 금지해야” 민원 연간 1000여건 쏟아져

    성남시장 자친철거 후 경동시장에 관심 쏠려동물 ‘학대’ 조항 근거로 단속하고 있지만 역부족개고기를 파는 도심 전통시장을 두고 서울시와 자치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개고기 유통업소 폐쇄 요청 등 매년 1000건이 넘는 민원이 쏟아지고 있으나 단속할만한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이다. 국내 최대 개고기 유통시장인 성남 모란시장 일부 업소가 올해 들어 개 도살 시설 등을 자진 철거한 이후엔 서울 경동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서울시와 동대문구에 따르면 제기동 경동시장에서 현재 개고기를 파는 업소는 5곳이다. 과거 모두 6곳이었으나 당국이 폐업을 적극적으로 설득한 끝에 지난 달 1곳이 문을 닫았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정식 민원 접수를 통해 담당 공무원에게 전자문서 형태로 와서 답변한 것만 올해 200건이고 전화 민원은 1000건을 훌쩍 뛰어넘는다”면서 “민원의 90% 이상이 경동 시장에 개고기를 팔지 못하도록 업소를 폐쇄해달라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구 동물 담당 부서의 주된 업무는 유기동물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것이지만 동대문구의 경우 경동시장에서 개고기 관련 민원이 쏟아지면서 담당 공무들의 주된 업무가 개고기 유통·판매 관련 업무가 됐다. 구는 대책 마련을 위해 힘쓰고 있지만 관련 법규가 마땅치 않다. 축산물 위생관리법은 개의 도살이나 판매 행위를 규제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구 관계자는 “동물보호법상 ‘학대’ 관련 조항으로 단속이 가능하긴 하지만 업주들이 동물이 동족의 도살 장면을 볼 수 없도록 하고 전기 도살 방법을 사용하고 있어 이 조항에 저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동물보호법 8조는 ▲ 목을 매다는 등의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는 행위 ▲ 노상 등 공개된 장소에서 죽이거나 같은 종류의 다른 동물이 보는 앞에서 죽이는 행위 ▲ 고의로 사료나 물을 주지 않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 ▲ 수의학적 처치의 필요나 동물로 인한 사람의 생명·신체·재산의 피해 등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정당한 사유 없이 죽이는 행위 등을 금지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10월부터 매주 1회씩 관내 동대문경찰서 제기파출소와 함께 합동 단속을 펼치고 있다. 동물보호법에서 금지한 도살 행위, 길거리에 개 철장을 쌓아 인도를 불법 점거하거나 분뇨 등을 무단 배출하는 경우 등이 단속 대상이다. 그 결과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에 1건씩 총 2건의 동물 학대를 적발해 업주를 형사고발했다. 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다른 개가 보는 앞에서 전기충격기도 쓰지 않은 채 잔인한 방식으로 도살하는 업주를 적발했다”며 “이 업주는 이달 초 재판에 넘겨졌다”고 말했다. 구는 현재 경동시장에 남은 개고기 판매 업소 5곳 가운데 가게 밖에 개 철장을 둔 곳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5곳 가운데 3곳은 개고기만 팔고 있으며, 2곳만 개 도살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 관계자는 “시와 함께 합동 단속을 이어가면서 남은 업소에 대해서도 폐업하거나 업종을 바꾸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천지역 멸강나방 유충 비상… 벼,옥수수,수수류 등 피해 우려

    이천지역 멸강나방 유충 비상… 벼,옥수수,수수류 등 피해 우려

    경기 이천시는 초여름에 자주 발생하는 멸강나방 유충 예찰조사 결과 부발·백사·마장면 지역에서 3~5령 크기의 유충이 논에서 발견되었다고 21일 밝혔다. 멸강나방은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성충이 중국으로부터 날아오는 해충으로 환경조건이 맞으면 발생하여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대발생된 멸강나방 애벌레는 옥수수, 수수류, 사료식물, 벼 등과 같은 작물의 잎과 줄기를 갉아먹으며, 식욕이 왕성하므로 발생 2일∼3일 만에 큰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논둑이나 밭둑, 목초지등을 1일 1회 이상 자주 관찰해 멸강나방 애벌레가 발생하는 즉시 방제해야 한다. 멸강나방 애벌레 방제는 다발생기에 사용 가능한 약제인 씨알, 엘산, 파프, 프레바톤, 빅뱅 등을 바람이 없는 시간대에 발생된 논과 논둑에 살포하고 가능한 발생 주변필지도 함께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시 관계자는 “멸강나방은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므로 수시로 관찰해서 애벌레가 발견되면 서둘러 방제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국가란, 국민입니다! - 법원 전시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국가란, 국민입니다! - 법원 전시관

    “변호사라는 사람이 국가가 뭔지 몰라?” 영화 ‘변호인’에 나오는 대사다. 극중 차동영(곽도원 분)은 법정 안에서 송우석(송강호 분)에게 야단치듯 꾸짖는다. “예, 압니다. 너무 잘 알지요. 대한민국 헌법 제1조 제2항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 법원 안에서 카랑카랑하면서 눈시울 시큼거리며 쏘아대던 송강호의 대사는 탄탄함을 넘어 얼얼하다. 관객들은 코닿을 듯 화면으로 다가서며 내뱉는 그의 열연에 가슴 뜨거움을 느낀다. 법은 국가를 지킨다. 국가는 국민이며 국민의 최후 보루는 법원이어야만 한다.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일반인들이 선뜻 다가서기가 힘든 곳도 또한 법원이다. 그 중에도 대법원은 말 그대로 법원들의 맏형님 격이니 이름만 들어도 괜스레 숨 막히는 무언가가 마음을 턱하니 누른다. 이렇듯 엄숙하며 가슴 서늘해지게 하는 대법원에 놀러 가자는 말이 어울리는 곳이 있다. 서초동의 법원 전시관이다. 2008년 9월에 개관한 법원전시관은 서울 서초동 대법원 본관 1층에 661㎡ 규모로 조성된 곳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법원전시관의 설립 목적은 기존에 대법원 청사 곳곳에 흩어져 있던 법원사전시실, 정보화전시실 등을 한 곳에 통합하는 한편, 관람객들이 법률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최첨단 모의법정 및 진귀한 법원 관련 사료(史料)들을 보관 전시하기 위함이다. 더구나 각종 체험 프로그램 및 어린이 체험 교실 등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법조인이 꿈인 어린이 및 청소년들이 쉽고 재미있게 법률과 법원 시스템에 대해 알 수 있게 하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법원전시관은 기념품 숍이 있어 일상용품과 선물용품, 법률관련서적 등을 구입할 수 있는 환영마당, 동영상과 패널을 통해 법률의 의미 및 법원의 조직과 역할에 대하여 배울 수 있는 역사마당과 신뢰마당, 희망마당, 마지막으로 직접 법관복을 입고 최첨단 모니터 기기를 통해 모의 법정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마당과 정보화마당 등 총 6개의 마당으로 구성돼 있다. 서초동 대법원에 마련된 법원 전시관은 자라나는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 법률의 엄정함과 사회의 질서 원리를 깨치게 할 수 있는 진귀한 체험 장소임은 분명하다. <법원전시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법조인을 꿈꾸는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한 번은 방문해봐야 하는 곳. 2. 누구와 함께? - 어린이가 있는 가정, 모의 법정 시설이 아주 훌륭해서 가족 동반 견학장소로 훌륭하다. 3. 가는 방법은? - 서초동 대법원 1층. 지하철 2호선 서초역 5,6번 출구. 4. 감탄하는 점은? - 모의법정 시설. 어린이 체험 시설이 잘 되어 있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아는 사람만 아는 장소. 6. 꼭 봐야할 장소는? - 모의 법정과 전시된 여러 법률 관련 물품들 7. 주의할 점은? - 들어가는 입구에서 소지품 검사를 하는 곳이니 나름 엄정한 분위기.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scourt.go.kr/supreme/building/exhibition/index.html 9. 관람 정보는? - 미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견학 신청 및 체험 프로그램 신청을 하는 것도 좋다. 10. 총평 및 당부사항 - 법원전시관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의미있는 관람장소임은 분명하다. 일상생활에서 접하기 힘든 법정의 이모저모를 자녀에게 보여주기 좋은 곳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200년 앞선 15세기 초 ‘사시찬요’ 발견

    200년 앞선 15세기 초 ‘사시찬요’ 발견

    농업 서적인 ‘사시찬요’(四時纂要) 가운데 가장 앞선 것으로 보이는 1400년대 초반의 책이 발견됐다. 학계에서는 국보급 문화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15일 경북 예천군 등에 따르면 경북대 문헌정보학과 BK플러스21사업팀(팀장 남권희 교수)이 최근 용문면 죽림리 남악(南嶽)종택 문화재 목록화 사업 중 계미자(癸未字)로 인쇄한 사시찬요 5권(권=일종의 chapter, 章) 1책을 발견했다. 계미자는 태종 3년(1403년) 계미년에 만든 조선 최초 금속(구리)활자다. 사시찬요는 996년 중국 당나라 때 한악(韓鄂)이 편찬한 농서이지만 중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에도 초간본은 전해지지 않는다. 1590년 울산에 있던 경상 좌병영에서 목판으로 인쇄된 뒤 1961년 일본에서 발견된 책이 사실상 유일하다. 이번에 발견된 책은 이보다 2세기가량 앞선 1403년부터 1420년 사이에 인쇄된 것이어서 한·중·일 통틀어 최고본으로 추정된다.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로 구분하고 봄 부분만 2권으로 구성해 ‘5권 1책’ 체계를 갖췄다. 정월부터 섣달까지 매달, 24절기에 필요한 농업 기술과 금기 사항, 가축사육 방법, 월령을 어길 경우 생길 수 있는 재앙 등을 담았다. 특이한 점은 1590년 목판본 3월 말 편에 기술한 목화 재배법인 종목면법(種木綿法)이 계미자본에는 없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들여와 당시(1590년) 조선 실정에 맞도록 추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계미자로 인쇄한 책은 개인 소장 서적을 제외하고 대부분 국보로 지정됐다. 서울대 규장각이 소장한 십칠사찬고금통요(十七史纂古今通要) 권6(국보 148호),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동래선생교정북사상절(東萊先生校正北史詳節) 권4·5(국보 149호) 등이 계미자본이다. 남 교수는 “계미자는 1452년 독일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보다 40년 이상 앞선 것”이라며 “이번에 발견된 계미자본은 조선 초기 간행한 농서인 농사직설(1428년) 이전 농업기술, 사회경제사, 농산품 가공 변천사 등을 연구하는 데 사료적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남악은 임진왜란 전 서애 류성룡과 함께 왜에 통신사로 다녀온 학봉 김성일(1538~1593)의 동생인 김복일(1541~1591)의 호다. 울산군수, 창원부사, 성균관 사성, 풍기군수 등을 역임했다. 예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이덕일의 역사의 창] 한사군 낙랑군의 위치는?

    [이덕일의 역사의 창] 한사군 낙랑군의 위치는?

    도종환 의원이 문체부 장관에 지명되면서 느닷없이 고대사가 현안이 되고 있다. 이른바 강단사학계에서 도종환 의원이 자신들의 통설, 또는 정설과 다른 역사관을 갖고 있다고 비판하자 일부 언론에서 맞장구친 것이다. 그중 하나가 강단사학계가 국민 세금 47억원을 가지고 만들던 ‘동북아역사지도’ 사업을 비판해 중단시켰다는 것인데, 이 지도가 끝내 독도를 누락시킨 것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또 하나는 한사군 낙랑군의 위치를 이른바 강단사학계는 평양으로 보고 있는데, 도의원은 고대 요동으로 본다는 것이다. 서기전 108년에 설치된 낙랑군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알려면 이른바 강단사학계에서 어디라고 비정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낙랑군이 존속하고 있던 시기에 편찬된 역사서는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는지가 기준이 돼야 한다. 낙랑군은 한(漢)나라 식민지이기 때문에 중국의 ‘한서’(漢書)와 ‘후한서’(後漢書)가 가장 중요하다. ‘한서’는 ‘지리지’가 따로 있고, ‘후한서’도 ‘군국지’가 따로 있어서 낙랑군의 위치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낙랑군은 설치 초기 산하에 25개 속현(屬縣)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열구현(列口縣)이다. 열구현은 열수(列水)라는 강의 하구에 있어서 붙은 이름인데, 열수의 위치에 대해 ‘후한서’ ‘군국지’는 “곽박(郭璞)이 ‘산해경’(山海經) 주석에서 말하기를, ‘열은 강이름이다. 열수는 요동에 있다’(列, 水名, 列水在遼東)라고 말하고 있다. 열수가 요동에 있는 강이니 열구현은 당연히 요동에 있고, 낙랑군도 요동에 있어야 한다. 그런데 조선총독부는 다르게 주장했다. 총독부는 중추원에 조선반도사 편찬위원회를 두고 ‘조선반도사’를 편찬했다. 한국사에서 대륙과 해양을 잘라 내고 ‘반도’의 틀에 가둬 두는 역사 조작 사업이었다. ‘조선반도사’의 상고(上古)부터 통일신라 때까지를 서술한 조선총독부의 이마니시 류(今西龍)가 열수를 대동강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해방 후 국사학계의 태두라는 이병도 박사가 그대로 따랐고 이른바 강단사학계도 그대로 추종해 현재까지 통설, 정설이 됐다. ‘후한서’에 요동에 있다고 말한 열수를 대동강으로 비정하려면 다른 사료를 가지고 ‘열수=대동강’이라고 논증해야 하는데, 그런 논증이 있을 리가 없다. ‘열수=대동강’이라고 말하는 사료는 눈을 씻고 찾아도 없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 ‘후한서’ ‘광무제본기’에는 낙랑사람 왕조(王調)에 대해 설명하면서 그 주석에 ‘낙랑군은 옛 조선국이다. 요동에 있다’(樂浪郡, 故朝鮮國也, 在遼東)라고 덧붙였다. ‘후한서’ ‘배인열전’에는 배인을 낙랑군 산하 장잠 현령으로 임명하는 기사가 나오는데, 그 주석에 ‘장잠현은 낙랑군에 속해 있는데, 그 땅은 요동에 있다’(長岑縣, 屬樂浪郡, 其地在遼東)라고 말하고 있다. 모두 낙랑군이 평양 일대가 아니라 고대 요동에 있었다는 사료다. 낙랑군이 고대 요동에 있었다고 말하는 중국 고대 사료는 차고도 넘치지만 지금의 북한 평양에 있다고 비정한 사료는 없다. ‘한서’ ‘가연지 열전’은 “(한나라 강역이)동쪽으로는 갈석을 지나 현도, 낙랑으로서 군을 삼았다”(東過碣石以玄? 樂浪?郡)라고 말하고 있다. 갈석산 부근에 현도·낙랑군이 있었다는 뜻인데, 갈석산은 현재 중국 하북성 창려현에 있다. 9명의 황제가 올랐다고 해서 9등 황제산이란 별명이 붙은 유명한 산이다. 창려현 조금 북쪽의 노룡현에 낙랑군 조선현이 있었다고 ‘독사방여기요’(讀史方輿紀要)를 비롯한 중국의 여러 역사지리지는 말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의 여러 사료는 물론 갈석산 같은 움직일 수 없는 유적들도 낙랑군은 고대 요동에 있었다고 일관되게 말하고 있다. 강단이고 재야를 떠나서 이런 사료와 유적들에 대한 합리적 설명을 하지 못하면 그 자체가 역사학의 범주를 벗어나는 ‘사이비’ 역사학이고, 총독부의 정치 선전이 되는 것이다. 시진핑 주석의 “한국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였다”는 발언이 ‘낙랑군=평양설’에서 나왔다는 사실은 굳이 연결시키지 말자. 그러나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낙랑군=평양’이라는 총독부 역사관을 비판했다고 장관이 돼서는 안 된다는 주장에 동의할 국민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오만이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 [시론] 생명 존중의 ‘동물권’ 도입할 때 됐다/김현 대한변호사협회장

    [시론] 생명 존중의 ‘동물권’ 도입할 때 됐다/김현 대한변호사협회장

    지난달 24일 동물권단체가 동물을 물건으로 취급하는 민법 규정에 대해 헌법소원심판을 제기했다. 2015년 2월 광주에서 이웃 주민의 무차별 폭행으로 백구 ‘해탈이’가 숨졌는데도 처벌이 벌금형에 그치자 반려인이 문제 제기에 나선 것이다. 동물이 물건으로 취급되는 현행 법제에서 동물학대에 대한 처벌과 손해배상이 그 잔인함에 비해 너무 낮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문제가 된 민법 제98조는 물건을 ‘유체물 및 전기 기타 관리할 수 있는 자연력’으로 규정하고 있다. 동물은 유체물, 곧 ‘공간을 차지하는 존재’에 해당돼 물건으로 해석되고 있다.  필자는 어렸을 때 집에 늘 반려견이 있었다. 반려견을 키워 본 사람은 그 사랑스러움을 잘 안다. 반려견의 눈동자를 들여다보면 반려견도 영혼을 가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반려견은 주인의 보살핌에 진심으로 반응하고 사랑을 표현한다. 생명체로서 감정을 표현하는 동물을 필자는 물건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동물은 살아 숨쉬는 생명체로서 지각하는 존재이며, 인간과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대상이다.  지구는 인간만의 독점적 공간이 아니다. 우리는 동식물들과 이 공간을 짧은 기간 동안 같이 사용할 뿐이다. 동물을 단순한 물건으로만 취급할 수 없는 이유다. 또한 동물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고통을 느끼므로 동물 학대는 엄격히 금지돼야 한다.  유감스럽게도 우리 사회는 동물 보호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고 동물 학대가 만연해 있다. 강아지 공장, 고양이 공장과 같이 돈벌이를 위해 열악한 환경에서 동물을 강제로 임신시켜 계속적으로 출산시킨 뒤 더이상 임신이 안 되면 버리는 모습은 참으로 가혹하다.  매우 충격적인 사례는 길 잃은 고양이 600여 마리를 산 채로 끓는 물에 넣어 죽여 건강원에 팔다 적발된 일이다. 고양이의 고통을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 고양이를 약재로 사용하더라도 이렇게 가혹하고 잔인한 방법으로 죽여서는 안 된다.  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동물을 보호하는 법제와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영국은 1822년에 세계 최초로 동물보호법을 제정했고, 가축을 포함한 동물을 ‘지각 있는 존재’로 간주한다. 미국 뉴욕주는 모든 동물에게 사료와 물을 제공하는 것을 거절 또는 방치하는 경우 학대 행위로 간주한다.  독일은 2002년에 세계 최초로 헌법에 동물권을 명시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남미 국가에서도 정교한 동물복지법이 제정돼 투계와 투우를 불법으로 규정한다. 이에 비하면 우리의 동물 보호는 너무나 미흡하다.  인간이 동물을 학대하는 것은 학대의 대상인 동물이 자신보다 약하기 때문이다. 자신보다 약한 존재를 존중하고 보호하려는 마음이 없어 함부로 대하고 학대하는 것이다.  말 못 하고 약한 동물에게 함부로 잔인하게 대하는 사람이 소수자와 약자의 인권을 존중할 리 없다. 구약성경의 잠언 저자는 “의인은 자신의 가축의 생명을 돌보지만 악인은 가축을 대함에 있어 잔인함이 드러난다”(잠언 12장 10절)고 역설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동물과 인간 모두 생명을 가진 존재들이다. ‘생명’이라는 큰 틀 안에서 동물과 인간은 동일하며 모두 존중받아야 하는 존재다. 과거에 백인들이 흑인을 자신과 동일한 존재로 인식하지 못하고 ‘물건’으로 간주했다. 그리고 잔인한 노예 상인을 통해 시장에서 이들을 매매하기까지 했다. 이러한 부끄러운 역사를 교훈 삼아 동물을 인간과 동일하게 생명이 있는 존재로 인식하고 보호할 필요가 있다.  우리 국민 5명 중 1명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들에게 반려동물은 가족의 의미를 갖는다. 이들이 반려동물에 대해 갖는 애정을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 그것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서로에 대한 배려이자 예의다. 이번 헌법소원을 통해 동물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문화가 조성되고 법제도의 개선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 돌아온 이재현 CJ회장 9000억 ‘통 큰 투자’

    돌아온 이재현 CJ회장 9000억 ‘통 큰 투자’

    CJ그룹이 이재현 회장의 복귀 후 처음으로 구체적인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은 국내외 식품·소재 등 주력사업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9000억원을 투자한다고 12일 밝혔다. 국내에는 최첨단 식품생산기지를 건설하고 해외에서는 세계 1위 식물성 고단백 소재업체를 인수하는 등 대내외 투자를 통해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그 일환으로 2020년까지 충북 진천에 5400억원을 투자해 약 10만평 규모의 식품 통합생산기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생산기지는 연간 최대 12만t의 생산능력을 갖춰 연간 생산액이 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가공식품 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브라질 소재업체인 셀렉타도 3600억원에 인수한다. 셀렉타는 식물성 고단백 소재인 농축대두단백(SPC) 부문 세계 1위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4000억원, 영업이익 550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셀렉타를 인수하면서 식물성 고단백 사료소재 대표 제품인 농축대두단백과 발효대두박을 모두 생산할 수 있게 됐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베트남에 첫 해외 발효대두박 공장을 건설하는 등 관련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CJ제일제당 측은 셀렉타 인수 뒤에도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효소 기술을 활용한 생체이용률 개선 제품을 생산하는 등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기존 발효대두박 생산기지인 국내, 베트남에 대한 투자도 이어 나가 2020년에는 글로벌 식물성 고단백 소재 시장에서 매출 8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고 식품용 농축대두단백(SPC) 등 신규 소재도 생산하며 확고한 1위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달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서 경영 복귀를 공식적으로 알리며 연내 5조원 투자를 포함해 2020년까지 모두 3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대상 ‘아스타잔틴’ 상업 생산… 日에 300억 규모 공급

    대상 ‘아스타잔틴’ 상업 생산… 日에 300억 규모 공급

    대상은 전북 군산에 천연에서 추출한 아스타잔틴 공장을 준공하고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대상은 일본 최대 에너지·정유기업 JXTG NOE에 아스타잔틴을 공급한다. 아스타잔틴은 비타민E의 550배에 달하는 강력한 항산화제다. 연어, 송어, 새우 등 수산 양식 사료에 착색제로 쓰이며 건강기능식품 소재로도 사용된다. 전 세계 아스타잔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200t이지만 화학 합성이 아닌 천연재료에서 발효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앞으로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대상의 초기 계약금액은 약 300억원이지만 금액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치매 걸린 복제돼지’ 개발 첫 성공

    ‘치매 걸린 복제돼지’ 개발 첫 성공

    국내 연구팀이 사람의 치매 증상을 가진 ‘치매 복제돼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돼지와 같은 대가축으로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치매 증상을 가진 동물모델을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치매 치료제 연구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박세필·이승은 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 교수팀은 사람에게 알츠하이머 치매를 일으키는 3개의 유전자를 가진 체세포 복제돼지 ‘제누피그’를 생산하고 관련 기술을 국내외에 특허출원했다고 8일 밝혔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에서 지나치게 증가할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단백질의 농도가 높아지면 뇌의 신경세포가 파괴되고 결국 기억이 지워진다. 지금까지는 치매 신약개발이나 발병 메커니즘 연구에 설치류 모델을 주로 이용했다. 하지만 사람과 생리학적, 내분비학적 특성이 많이 달라 연구결과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반면 돼지는 사람과 장기 구조나 생리학적 특성이 비슷하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그동안 축적한 제주 흑돼지 복제기술을 이용했다. 사람에게서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농도를 높이는 데 관여하는 APP, Tau, PSI 등 유전자 3개를 복제하려는 흑돼지의 체세포에 미리 주입한 뒤 난자 핵과 바꿔치기해 대리모에게 임신시키는 방식을 썼다. 이런 방식으로 태어난 제누피그는 지난해 3월 30일에 탄생해 올해 5월 24일까지 14개월여를 살다 신장염과 생식기 염증으로 폐사했다. 살아 있는 동안 복제돼지는 사육사가 가르쳐 준 사료 섭취 방식과 자동 급수기 사용법을 잊어버리고, 밥통에 배변하는 등 전형적인 치매 증상을 보였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박 교수는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관련된 3개의 유전자가 동시에 발현되는 치매돼지를 토종 기술로 만든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천 시립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함께 쓰기 공모사업에 선정

    경기 이천시는 시립도서관의 ‘길 위의 인문학’이 함께 쓰기 공모사업에 선정되었다고 8일 밝혔다. 2013~2015년 자유기획형, 2016년 함께 읽기분야 선정에 이은 5년 연속 선정 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사업은 지역도서관을 통해 생활 속에서 시민과 함께 인문학을 구현하는 사업이다. 시는 이번 공모 사업 선정을 통해 길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에 필요한 강사료와 운영비 1000만원을 전액 국비로 지원받게 된다. 이에 따라 시립도서관에서는 7~8월 두 달간 ‘생각의 길 따라 글쓰기 산책’이라는 주제아래 다양한 장르의 글을 쓰고 소통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성찰하고 사유를 확장할 수 있는 ‘함께 쓰기’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치료적 글쓰기(6회),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6회), 서평쓰기(8회)의 세 과정으로, 입문 수준의 글쓰기 강의로 진행된다. 강의 시간은 평일 오전(치료적 글쓰기)과 저녁(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서평쓰기 입문과정)으로 시간별로 구분하여 진행해서 주부와 직장인 등 주민들의 고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수강생은 6월 중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할 예정이며, 자세한 프로그램 내용 및 일정은 도서관 홈페이지(www.icheonlib.go.kr)와 시립도서관(644-4354)으로 문의하면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전쟁 아닌, 평화를 노래하라!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전쟁 아닌, 평화를 노래하라!

    “삼촌이 인민군을 따라 어디론지 쫓겨가 버리고 그때까지 대밭 속에 굴을 파고 숨어 의용군을 피하던 외삼촌이 국군에 입대하게 되어 양쪽에 다 각기 입장을 달리하는 근심거리가 생긴 뒤로도 겉에 두드러진 변화는 없었다.” 작가 윤흥길이 1973년에 발표한 단편소설 ‘장마’는 한국전쟁 당시, 어린 ‘나’의 눈으로 본 이데올로기의 대립을 가족의 테두리 안에서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국군 소위였던 외삼촌의 죽음 이후 인민군을 따라간 빨치산 삼촌을 저주하는 외할머니와 그 삼촌의 무사귀환만을 바라던 할머니와의 갈등이 전체 소설의 중심축이다. 바로 이렇듯 민족 간에 이루어진 전쟁은 이데올로기의 대립을 넘어 가족 공동체의 운명마저 파괴한다. 이는 곧 민족 공동 운명체로서의 정체성을 각기 분리시켜 결국은 또 다른 반목을 만들게 되는 비극으로 되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현재 또 다른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 용산에 위치한 전쟁기념관은 ‘호국자료의 수집, 보존 전시, 전쟁의 교훈과 호국정신 배양, 선열들의 호국 위훈 추모’라고 하는 다분히 교과서적(?)인 느낌 가득한 목표를 가지고 1990년 9월에 착공하여 1993년 12월에 완공한 기념관이다. 일반인을 상대로 한 개관은 1994년 6월 10일에 하였는데, 서울 금싸라기 땅에 연건평이 2만 5000평에 달하는 건축물이 들어섰으니 우선은 규모부터가 남다른 전시관이다.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에 총 8500여점의 전시자료를 갖추고 있어 단일 전쟁 박물관 규모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임은 분명하다. 원래 이 자리는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군이 주둔했던 군영(軍營) 자리였다가, 광복 이후 대한민국 육군본부로 사용되었던 장소다. 전쟁기념관 설립을 주도한 인물은 노태우 대통령으로 1988년 6월 국방부 순시에서 ‘전쟁기념관 건립계획’을 발표한 후 일사천리로 건립은 진행되었다. 노태우 대통령의 친필인 ‘전쟁기념관’ 휘호탑(揮毫塔)이 입구에 있는 이유다. 그런데 요사이 이곳이 의외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필수 한류관광코스가 되었다. 더구나 옥외에 전시된 한국전쟁 당시부터 최근까지 운용된 항공기, 전차, 대포, 군함 등 대형 전투장비는 다른 나라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것들이라 쇼핑 위주 한류관광에 지친 남편과 아들들에게는 최고의 인기 장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창군 이후 17만 전사자들의 넋을 추모 전쟁기념관은 여타 다른 박물관들과는 달리 규모가 크고 전시물들의 가짓수가 많다. 그러다보니 대강 둘러 보려 해도 족히 반나절은 걸리는 곳이다. 현재 호국 추모실, 전쟁 역사실, 6.25전쟁실 1,2,3, 기증실, 해외파병실, 국군발전실, 방산 대형장비실과 옥외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입구에 있는 호국 추모실에는 창군 이후 산화한 17만 전사자의 명부가 보관되어 있다. 이 곳에서 제일 처음 묵념을 하고 본격적인 관람이 시작된다. 호국 추모실을 벗어나면 전쟁 역사실이 나온다. 이곳에는 우리나라 선사시대에서 일제강점기까지의 역사적 전쟁 사료(史料)를 보관하고 있다. 특히 청동기 시대의 동검과 돌칼, 화살촉, 주먹도끼 등도 만날 수 있어 관람객들의 흥미를 이끈다. 다음이 전쟁기념관의 가장 중요한 장소인 6·25전쟁실 1, 2, 3관이다. 이 곳에는 한국전쟁 당시의 비밀문서, 전쟁의 과정, 당시 사용하였던 전쟁 물품, UN군의 활약 등을 보여주는 다양한 전시자료가 구비되어 있다. 특히 6·25전쟁실 3관에는 유독 외국인 노병들을 많이 볼 수가 있다. 한국전쟁 당시 3년 1개월간 유엔의 깃발 아래에서 유엔군 3만 7000여 명이 전사하였는데 동료들의 이름을 확인하고 눈시울을 짓는 모습이 참으로 숙연하다. 6·25전쟁실을 지나면 일반인들의 기증실, 해외파병실, 국군발전실, 방산 대형장비실이 차례로 나오는 데, 특히 기증실에는 한국전쟁 당시 참전했던 수많은 노병들의 전쟁의 흔적을 실제적으로 느낄 수 있다. 또한 해외 파병실은 베트남 파병 전시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1964년 9월부터 1973년 3월까지 약 8년 6개월동안 연인원 32만여 명이 파병되어, 우리나라 현대사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친 베트남 파병의 전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곡사포에서 나이키 미사일까지 만져볼 수 있어 실내 전시관을 나오면 옥외 전시실이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곳으로 외국인과 어린이들에게 신기한 세상(?)이 펼쳐지는 곳이다. 또한 얼핏 보아도 군대를 제대한지 20 여년이 훌쩍 넘은 아저씨들도 침을 튀기며 탱크를 구석구석 어루만지는 모습은 흡사 어른들의 놀이터 같다는 생각도 들게 한다. 현재 옥외전시실에는 민간인이 접할 수 없는 6·25전쟁 당시의 공산군과 유엔군 주요무기들과 베트남 전쟁과 대 간첩작전 등에서 국가안보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장비들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수송기 및 장갑차 등 일부 장비는 탑승체험도 가능해서 늘 한 줄 가득 길게 늘어서 있는 풍경은 낯설지 않다. 이 곳에는 에어보트, 40mm 4연장 함포, 수륙양용장갑차, KT-1 훈련기, 4,5인치 로켓포, 3인치 50 단연장 함포, 155mm 곡사포, 5인치 38함포, S-2 해상초계기, 나이키 지대지 미사일 등이 전시되어 있다. 흔히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도 없다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민족 간의 상쟁이었던 한국전쟁 당시 발생하였던 숱한 잊혀진 죽음들과 역사가 외면한 희생들에 대하여도 이데올로기의 잣대가 아닌 진실을 척도로 다가서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런 연후에야 우리 민족의 미래는 활짝 열릴 것이다. <전쟁 기념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꼭 가보길 권한다. 서울 내에서도 접근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전시물들도 여타 박물관의 그것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훌륭하다. 2. 누구와 함께? -누구라도 좋지만 현역 군인들이나 군 시절을 그리워하는 모든 분들. 남성분들 -어린이 체험관 시설이 아주 훌륭해서 가족 동반 나들이 장소로도 훌륭하다. 3. 가는 방법은?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 29(용산동 1가) -대중교통이 가장 편하다. ⑥호선 삼각지역 11번, 12번 출구 (도보 3분)/ ④호선 삼각지역 1번 출구 (도보 5분)/ ①호선 남영역 1번 출구 (도보 10분) 4. 감탄하는 점은? -옥외 전시실에 전시되어 있는 실물 대포, 곡사포, 비행기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오히려 내국인보다 외국인들에게 더 알려진 장소인 듯하다. 생각보다 훨씬 볼거리 체험거리가가 많고 다양한 행사가 늘 진행되고 있어 충분히 방문할 공간은 된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호국추모실. 이 곳에서 산화한 17만 장병들의 넋을 기리는 묵념은 기본!! 7. 먹거리 추천? -인근에 이태원이나 경리단길에 훌륭한 식당들이 많다.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warmemo.or.kr/newwm/main-new/main.jsp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이태원 거리, 국립중앙박물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전쟁기념관은 전쟁을 ‘기념’하는 장소가 아니라 전쟁의 아픔과 고통을 기록, 보관하는 장소다. 무겁지는 않아도 되지만 너무 가벼운 발걸음은 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선열들에 대한 예의인 듯 하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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