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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정의 근본적인 전환을(사설)

    난항을 거듭하던 추곡수매 문제가 정치적 논리에 의하여 그 가격과 수매량이 결정된 것 같다. 해마다 추수기가 되면 추곡가 결정문제로 심한 진통을 겪어 왔고 올해는 농민들의 수매거부운동 등 집단적인 행동이 일어나는 새 국면을 보였다. 올해는 12월말로 예정된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과 추곡가 문제가 맞물려 그 어느해보다도 난산을 거듭한 끝에 정부가 민자당의 의견을 폭넓게 수용하는 선에서 결국 타결된 듯하다. 해마다 이 계절이 되면 벼의 생산원가에다 약간의 소득보상분을 얹어 가격을 책정하려는 경제적 논리와 폭넓은 소득보상분을 가산해야 한다는 정치적 논리가 팽팽히 맞서 왔다. 추곡수매 문제가 연례행사처럼 쟁점화되어온 것은 벼의 생산·소비·가격 등 근본적인 문제는 그대로 둔 채 정부수매 문제에 매달려 온 데 기인된다. 과거 10년 동안 쌀 생산이 대풍을 이루었지만 생산정책은 증산위주의 정책으로 일관해 왔다. 84년 통일벼가 정부재고로 쌓여 있고 소비자들이 통일벼 소비를 외면하고 있는데도 통일벼 재배를 과감히 축소시키지를 못했다. 가격정책은 70년 이래 이중가격정책으로 양곡관리특별회계 누적적자가 4조원을 넘고 있으나 이 제도에 대한 개선 또는 개혁이 없이 그대로 시행되어 오고 있다. 오히려 양특적자의 누증을 수매가가 높게 인상되는 것을 막는 제동장치로 여기는 듯한 풍조마저 조성되고 있는 게 오늘의 현실처럼 보인다. 유통 및 판매정책 또한 근본적인 대책이 강구되지를 않았다. 정부쌀 재고가 1천2백만섬에 달하고 이를 관리하는 데 연간 3천억원이 소요되고 있다. 이 사실은 판매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음을 일깨워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양정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함이 없이 추곡수매가격과 수매물량에 매달렸기 때문에 문제가 오히려 누적되어온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므로 이번만은 과거와 같이 추곡수매가격이 결정되었다고 해서 근본문제를 덮어두는 전철이 되풀이돼서는 안된다. 이중가격으로 발생한 양특적자는 세계잉여금을 활용하여 해소시키고 이중가격제도를 단계적으로 철폐해야 할 것이다. 또 추곡가 결정의 경우 쌀 수매에 의한 소득보상보다는 영농기반 확충을 비롯한 농업구조개선사업에 대한 정부지원의 과감한 확대를 통해서 농민의 소득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이 전환되어야 한다. 쌀도 상품인 이상 경제논리를 전혀 도외시할 수 없는 일이다. 국내 쌀가격이 현재 국제가격보다 4배 정도 비싼 상황에서 지지가격에 의한 소득보상을 계속 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가격정책의 개편에 앞서 생산정책의 획기적인 전환도 절실히 요망된다. 통일벼 수매예시제를 확대개편하여 수매물량뿐이 아니고 가격까지 예시하는 것이 올바르다. 이와 병행하여 통일벼 볍씨 공급중단 등 적극적인 감산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미질이 양호한 쌀을 개발하여 보급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현재 1천만섬이 넘는 정부쌀 재고 가운데 장기 보관중인 통일벼는 사료용으로 방출할 정도로 재고 관리에 일대 혁신이 필요하다. 양정에 일대 전환이 있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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