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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B급 경제대책과 행동하는 용기/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B급 경제대책과 행동하는 용기/전경하 논설위원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면서 각국 정부와 통화당국은 각종 대책을 쏟아냈다. 그 결과 국가별 대책의 내용과 속도에 대한 비교평가가 가능해졌다. 한국 정부는 방역은 잘했다. 하지만 경제대책의 내용과 속도는 ‘B급’이다. 방역도 질병관리본부가 사령탑 역할을 잘했지만 헌신적인 의료진, 두 번이나 연장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킨 대다수 국민, 다른 제품 개발을 포기하고 일찌감치 코로나19 의료장비 개발에 뛰어든 민간기업 등의 역할이 크다. 한국 방역이 뛰어나다는 외국 칭찬은 한국민이 뛰어나다는 이야기이다. 경제 사령탑과 통화당국은 무엇을 했을까. 지난 2월 마스크 부족 사태가 발생하자 수습을 떠안은 부처는 기획재정부였다. 기재부는 재정·경제정책을 담당하는 부처이고 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담당이다. 기재부 경제정책국과 정책조정국은 코로나19가 덮쳐 오는 경제현장이 아니고 한번도 다뤄 본 적 없는 마스크에 한 달 정도 매달렸다. 기재부 공무원이 뛰어나지만 국가의 모든 일을 할 수는 없다. 그래서 부처별 업무영역이 있고 소속 공무원이 있다. 소 잡는 칼로 닭을 잡았으니 마스크 대책 초창기 혼란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코로나19 1차 추경은 ‘쿠폰 추경’이다. 저소득층·노인 등에게 지역에서만 쓸 수 있는 쿠폰을 줬고, 소상공인에게는 대출금리를 내려줬을 뿐이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2차 추경은 긴급재난지원금을 위한 원포인트 추경이지만 이마저도 현금이 아닌 전자화폐, 지역상품권이다. 받아야만 코로나 보릿고개를 넘길 수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고맙긴 한데 너무 느린 데다가 그나마 손에 들어오면 어디서 쓸 수 있는지 찾아다녀야 한다. 독일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이 지원을 신청한 3일 만에 계좌로 돈이 들어왔고 미국도 지난 13일부터 현금이 지급되고 있다. 스위스에서는 정부의 신용보증하에 시중은행들이 기존 거래고객 정보를 이용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대출 신청 30분 만에 현금을 계좌에 넣었다. 한국의 소상공인은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을 신청할 수 있는 기관이 다르고 시중은행에서 대출받는 데 며칠 때론 몇 주가 걸린다. 중앙은행도 느리긴 마찬가지다. 한국은행은 코로나 1차 추경 논의가 한창이던 2월 27일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지난달 3일과 15일 예정에 없던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각각 0.5% 포인트, 1.0% 포인트 내렸다. 특히 일요일인 15일의 금리 인하는 몇 시간 뒤인 월요일 아시아 증시 개장 전에 나왔다. 한은은 그 월요일 오후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내렸다. 기재부가 지난 22일 발표한 20조원 규모의 회사채·기업어음매입기구 설치는 연준이 지난달 17일 발표한 기업어음매입기구(CPFF)의 한국판이다. 공과금 납부나 서류 발급 등 관공서를 이용하다 보면 한국은 진짜 빠르고 외국은 한없이 느린데 코로나19 경제대책에서는 정반대다. 낯선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되는지 몰랐을까 아니면 행동할 용기가 없어서일까. 외국 정책을 아는 것이 어렵지 않으니 따라하면 된다. 그러나 권한 없이 책임만 덮어쓸까 봐, 몇 년 뒤 감사원과 검찰이 여론에 떠밀려 결정 과정을 다 뒤지고 어떤 판단을 내릴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눈에 보이는 것만 하려 들면 답이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월 2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책적 상상력에 어떤 제한도 두지 말고 과감하게 결단하고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드라이브·워킹스루 같은 담대한 상상력은 보이지 않았다. 금융위기 당시 연준 의장이던 벤 버냉키는 자서전 ‘행동하는 용기’에 이렇게 썼다. ‘이례적 상황에 직면한 정책 입안자라면 때로는 완전히 새로운 사고를 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문 대통령 지시대로 경제부처가 참여하는 경제중앙대책본부가 꾸려진다.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1.4%인데 2분기가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어떤 경제상황에, 어떤 대책이 필요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할 수 있는 것만 적은(포지티브) 법령이 아니라 사익 추구 등 중대한 문제가 없는 한 할 수 없다고 적힌 것 빼고는 다 할 수 있는(네거티브) 정책환경이어야 한다. 이젠 코로나19 이전의 과거로는 돌아갈 수 없다. ‘변양호 신드롬’(공무원이 책임질 만한 결정을 피하는 현상)으로 돌아가서도 안된다. 감사원이, 국회가 그리고 검찰이 여론에 흔들리지 않고 정책만으로 판단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 lark3@seoul.co.kr
  • 캥거루 슈터, 프로농구 LG 신임 사령탑으로

    캥거루 슈터, 프로농구 LG 신임 사령탑으로

    현주엽 감독 후임···여자농구에서 지도자 생활 시작여자농구 남자농구 모두 감독 경험 흔치 않은 사례‘캥거루 슈터’ 슈터 조성원(49) 명지대 감독이 프로농구 창원 LG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앞서 여자프로농구 감독을 거쳤던 조 감독은 남녀 프로농구 감독을 모두 경험하는 흔치 않은 을 쓰게 됐다.LG는 23일 조성원 감독을 현주엽 전 감독의 후임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연봉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조 신임 감독은 현역 시절 빼어난 슈터로 이름을 날렸다. 외곽슛을 던지는 자세가 캥거루를 연상시킨다는 평가가 많아 ‘캥거루 슈터’라는 별명이 붙었다. 1997년 대전 현대 걸리버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를 밟아 10년간 코트에서 활약했으며 전주 KCC를 끝으로 은퇴했다. 2000년부터 2002년까지는 LG에서 뛰며 평균 득점 100점대의 공격 농구를 이끌기도 했다. 현대 걸리버스 시절인 1998~99시즌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LG 시절인 2000~01시즌 정규리그 MVP를 받았다. 현역에서 은퇴한 뒤 여자프로농구 KB 코치와 감독을 거치는 등 지도자 생활을 여자프로농구 쪽에서 시작한 조 감독은 여자프로농구와 남자프로농구 양쪽에서 두루 감독을 경험하게 됐다. 이러한 커리어는 조 신임 감독과 서동철 부산 kt 감독 등 지금까지 7명이 갖고 있다. LG는 “조 감독은 한국프로농구의 한 획을 그은 슈터 출신으로 다년간의 지도자 경력과 해설위원 경험을 바탕으로 팀 분위기를 쇄신하고 중장기적 선수 육성 체계를 확립하는 등 강한 팀을 만들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구단을 통해 “소통과 존중으로 팀을 하나로 만들어, 빠르고 공격적인 팀 컬러로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는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2000자 인터뷰 35]가미 마사히로 “2021년 도쿄올림픽 개최는 무리”

    [2000자 인터뷰 35]가미 마사히로 “2021년 도쿄올림픽 개최는 무리”

    도쿄 중심으로 병원, 요양시설 원내 감염 증가세 장기적으로 한국, 일본 2022년까지 코로나19 갈 것 우려했던 의료붕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어 지금이라도 일본은 PCR 검사 대폭 늘려야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23일 발표한 신규 확진자는 해외 유입 4명을 포함해 8명으로 감소세가 뚜렷한 한국 상황과 대비된다. 일본의 비영리법인 의료거버번스연구소의 가미 마사히로(上昌広) 이사장은 이날 서울신문과 전화 인터뷰를 갖고 “도쿄도에서 병원이나 요양시설 등의 원내 감염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한국처럼 코로나 감염 여부를 가리는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대폭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미 이사장은 1968년생으로 도쿄대 의대 출신. 혈액·종양내과학과 진균감염증학이 전문으로 국립암연구센터를 거쳐 도쿄대 교수를 지냈다. 다음은 가미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내용. Q. NHK가 오늘(23일) 아침 보도한 데 따르면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현재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선 탑승자를 포함해 1만 2704명이다. 일본의 신규 확진자 수는 많을 때는 하루 500명선에서 최근 300명대로 줄었다가 22일 400명대로 다시 늘었다. 이런 증가세는 언제까지 갈 것으로 보는가. A. 코로나19는 장기적으로 2022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본다. 그건 일본도 한국도 마찬가지다. 단기적으로 보면 일본의 경우 원내 감염이 증가할 것이다. 도쿄도만 따지면 확진자 중 병원 내 감염이 20%에 이르고 있다. 노령자가 대부분인 요양시설 감염자도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그런 곳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번 들어가면 대처가 어렵다. Q. 한국은 많을 때는 하루 2만건씩 코로나 감염을 가리는 PCR 검사를 하고 감염자를 격리하는 공격적 정책을 폈다. 그래서 많을 때는 신규 확진자가 900명 이상 증가하는 날도 있었다. 일본의 PCR 검사는 하루 몇 건 정도인가. A. 날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3000~5000건 정도이다. Q. 인구도 한국의 2.5배 많은 일본에서 PCR 검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진단 키트가 부족한가, 검체를 검사하는 기관이 모자란 것인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가. A. 후생노동성(후생성) 방침에 따라 민간 검사회사에 검체를 보내지 않는다. 일본에서 코로나 유행이 시작된지 3개월이 지났다. 검사가 이렇게 적게 이뤄지는 것은 상식적으로 일본의 기술력으로 미뤄봤을 때 생각할 수 없다. 정부가 민간을 활용하지 않고 있다. 1998년 제정된 감염증법에 따라 코로나 등 감염자는 강제 격리하고 접촉한 사람을 국립감염연구소가 조사하는 클러스터(환자집단) 방식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설사가 심해 증상이 뚜렷한 콜레라라면 모를까 잠복기가 10일에서 2주일인데다 무증상자도 많은 코로나에 이 방식을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다. 원하는 사람 모두 PCR 검사를 해준 게 아니라 고열 등 증상이 몇 일간 지속돼야 검사를 했다. 이러다 보니 확진자가 많이 나오지 않았고, 일본은 감염자가 적다고 주목을 받았다. 도쿄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아베 신조 총리가 칭찬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도쿄올림픽 연기가 결정된 뒤 검사가 갑자기 늘었다. 그 뒤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지금도 검사를 제한하고 있다. 그래서 일본인은 (일본 정부가 축소한) 의도적인 숫자를 내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불신감을 갖고 있다. “너희들이 숫자를 만들고 있다”고. Q. 일본이 PCR 검사에 소극적이었던 것은 의료붕괴를 우려해서였다. 감염자 1만 2000명을 넘은 지금 의료붕괴는 일어나고 있는가. A. 원내 감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도쿄에 대학병원만 13개 있다. 이들 병원에서 외래, 입원, 수술을 제대로 하고 있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의사, 간호사가 감염됐기 때문이다. Q. 일본에서 중증자, 사망자가 적은 이유는. A. 그 역시 검사를 많이 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원인 불명의 사망자가 많이 나온다. 갑자기 집에서 사망한 사람이 코로나로 숨진 것으로 판명되는 사례도 있다. 도쿄도만 보면 2월의 사망자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많다. 보통은 인플루엔자로 많이 죽는데 올해에는 도쿄에서 인플루엔자가 전혀 유행하지 않았다. 원인 불명 사망자는 코로나에 의한 것이라고 난 보고 있다. Q.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사례가 한때 70%에 육박했다. 공표되는 확진자 숫자보다 실제 감염자가 더 많을 것으로 추측하는 근거로 봐도 되는가. A. 그렇다. Q. 한국에서는 2004년 발족한 질병관리본부가 방역 정책을 세우고 집행하고 있으며 지금도 방역을 지휘하고 있다. 일본에는 이런 사령탑이 정부 내에 있는가. A. 일본도 의사면허를 가진 고급 관료가 있다. 하지만 한국과 다른 것은 이들은 임상이나 연구와는 거리가 먼 관료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한국의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본부장 되기 전까지는 연구를 죽 해왔던 인물 아닌가. 일본의 의사면허 가진 관료는 전문가라 할 수 없다. 이번에는 후생성 건강국 결핵감염증과에서 지휘를 했다. 과장이 의사면허를 갖고 있지만 현장 의사 경험이 없어서 적극 대응하기 어려웠다고 본다. 한국과 일본의 결정적 차이다.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야마나카 신야 교수를 의사면허 가진 관료가 버젓이 혼내는 일이 일어나는 게 일본이다. Q. 지금 여러가지 코로나 대책을 내고 있는 전문가회의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A. 후생노동성과 가까운 학자들의 모임이다. 그들은 의사들이라 일본의 후생 행정의 법률에는 관여를 안 한다. 법률 개정은 도쿄대 법학부 나온 관료들이 하는데 이들이 의사출신 관료에게 연구비를 주는 관계다. 이들은 후생성 돈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가서 간부도 하지만 대부분 B급 의사 관료이다. Q. 아베 정권의 코로나 대책을 평가한다면. A. 아베 정권은 코로나 대책을 후생성에 다 떠넘겨 버렸다. 아베 정권은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힘 센 정권인데, 의사 관료를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했다. 사실 아베 총리가 PCR 검사를 하라고 했지만 의사 관료들이 듣지를 않았다. Q. 감염자 증가를 막기 위한 대책을 일본 정부에 제안한다면. A. 한국의 방법이 좋다. 검사를 철저히 해서 감염자를 확실하게 가려내는 방식이다. 그리고 일본인 코로나 사망자의 대부분이 요양시설과 병원 등에서 나온다. 원내 감염 대책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고 싶다. 지금 일본 정부가 국민들에게 밀폐, 밀집, 밀접 등 3개의 밀(密)을 강조하며 행동의 자숙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것은 정확한 데이터가 있고 나서 해야 한다. 한국의 방식은 정말이지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총선도 무사히 치렀지 않나. Q. 내년 7월로 도쿄올림픽이 연기됐다. 내년에 올림픽 개최가 가능할 것으로 보는가. A. 상식적으로 보면 무리다. 일본 상황만 안정되면 뭐하나. 남미, 아프리카의 상황까지 종식되지 않으면 힘들다. Q. 한국의 방역을 어떻게 봤나. A. 잘했다고 생각한다. 검사를 철저히 했다. 질병관리본부장이 아주 믿음직스럽다. 일본도 처음에는 꺼리더니 한국 방식인 드라이브 스루를 들여왔다.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만수 유재학, 코끼리 김응용 뛰어넘을까

    만수 유재학, 코끼리 김응용 뛰어넘을까

    계약 기간 채우면 19년 2개월 지휘 국내 프로스포츠 최장수 ‘원팀 감독’ 김응용은 해태 17년 11개월간 맡아만 가지 수를 발휘할 만큼 지략이 뛰어나 ‘만수’(萬手)라는 별명을 얻은 유재학(57) 감독이 지난 21일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3년간 재계약하면서 국내 프로스포츠 역사를 새로 쓰게 될지 주목된다. 2004~05시즌부터 2019~20시즌까지 현대모비스와 16년을 함께한 유 감독은 앞으로 돌발 변수 없이 계약 기간을 채우면 19년 2개월간 한 팀을 지휘한 감독이 되는데 이는 한국 프로스포츠 전 종목을 통틀어 최장수 사례가 된다. 또 유 감독이 앞서 1998~99시즌부터 대우증권(현 인천 전자랜드) 사령탑을 맡은 것까지 포함하면 만 24년을 프로농구 감독으로 사는 게 된다. 현재 원(one) 팀 최장수 감독 기록 보유자는 ‘코끼리’ 김응용(79)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이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 감독 시절 이룬 17년 11개월이다. 이후 삼성과 한화 시절까지 보태면 김 회장이 야구 감독으로 보낸 세월은 만 24년에 달한다. 프로축구에서는 전북 현대를 12년 지휘한 최강희(61) 감독, 프로배구에서는 10년간 삼성화재를 지휘한 신치용(65) 진천선수촌장이 가장 길게 한 팀을 지도한 경우다. 프로농구 출범 이후 현재까지 감독직에 오른 사람은 49명(임시 감독 제외)으로 평균 재임 기간은 5시즌 안팎이다. 유 감독은 서너 배 장수하고 있는 셈이다. 장수 비결은 성적이다. 그는 현대모비스와 함께한 16시즌 동안 프로농구 최초 3시즌 연속 우승 포함 챔피언결정전 우승 5회, 정규리그 1위 6회, 통합 우승 3회, 감독 최초 1000경기 출장에 최초 600승 달성 등 최초·최고 기록을 작성해 왔다. 미국 프로농구(NBA)에서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24시즌째 팀을 지휘하고 있다. 27년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지휘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 1901년부터 1950년까지 49년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어슬레틱스(오클랜드 전신)의 구단주 겸 사령탑을 지낸 코니 맥 감독도 역사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슈퍼 여당’ 빅3는 누가… 친문, 이낙연 당대표 추대 방안 논의

    ‘슈퍼 여당’ 빅3는 누가… 친문, 이낙연 당대표 추대 방안 논의

    27일 원내대표 후보 접수… 새달 7일 경선 김태년·정성호·전해철 출마, 박완주도 검토 86그룹·비주류, 친문의 분위기 주도 경계 원내대표 경선 결과가 당권까지 영향 줘 ‘친문 일색 지도부’ 땐 우려 시각 만만찮아 계파색 옅은 초선 83명 표심이 변수 관측4·15 총선 압승으로 ‘슈퍼 여당’이 탄생하면서 어느 때보다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된 당권과 원내사령탑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에서 치열한 내부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친문(친문재인)과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을 주축으로 한 개혁 성향의 의원모임 그리고 비주류가 국회의장·당대표·원내대표 등을 놓고 눈치 싸움에 들어갔다. 일찌감치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친문 의원들이 분위기를 주도하려 하지만 친문 장악에 대한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당내 선거 1차전은 다음달 7일 원내대표 경선이다. 당 원내대표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첫 회의를 열고 27일 원내대표 후보 등록 접수를 하기로 의결했다. 경선까지 2주가량 남은 가운데 후보군의 윤곽은 드러난 상태다. 친문에서는 4선이 되는 김태년 의원과 3선이 되는 전해철 의원이 경선에 나선다. 당내에서는 김 의원과 전 의원이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친문이지만 ‘교통정리’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김 의원은 이해찬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 등을 지낸 당권파다. 전 의원은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한 친문그룹의 대표 격이다. 지난 20대 국회 후반기 원내대표 경선에서 전 의원 측은 현 이인영 원내대표를 지원했고, 김 의원은 고배를 마셨다. 개혁 성향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 소속 박완주 의원도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비주류에서는 4선이 되는 정성호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1년 임기의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곧 선출할 국회의장과 8월 예정인 당대표 선거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국회의장 후보로는 21대 국회 최다선인 6선 박병석 의원과 5선의 친문 김진표 의원이 거론된다. 당대표 후보로는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친문 홍영표 의원, 더좋은미래가 밀고 있는 우원식 의원과 비문 송영길, 김부겸, 김두관 의원 등이 거론된다. 특히 친문에서 유력 대선주자인 이 위원장을 당대표로 추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 위원장이 당권 도전을 하게 되면 후보군이 정리돼 경선 없이 위원장에서 당대표로 자리가 이어질 수 있다. 친문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남은 2년 임기가 흔들리지 않고 갈 수 있도록 친문에서 국회의장과 당대표,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하지만 친문 일색 지도부가 되는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만만찮다. 한 비주류 의원은 “지도부가 강성 친문으로 가는 것도 정국 운영에서 바람직해 보이진 않기 때문에 지난 원내대표 경선 때처럼 역선택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대 변수는 68명에 이르는 초선 당선자들이다.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소속 당선자 15명도 경선 참여를 요청하면서 계파색이 옅은 83명의 초선이 어느 쪽을 지지하느냐에 따라 결판이 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초선 숫자가 많고 출신도 제각각이어서 표심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슈퍼 여당’의 고민…국회의장부터 당대표·원내대표까지 친문 천하 되나

    ‘슈퍼 여당’의 고민…국회의장부터 당대표·원내대표까지 친문 천하 되나

    더불어민주당이 ‘슈퍼 여당’이 되며 정국 주도권을 손에 쥔 이후 이제는 당권과 원내사령탑을 놓고 치열한 내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주류인 친문(친문재인)과 또 다른 주류인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을 주축으로 한 개혁 성향의 의원모임, 그리고 비주류가 국회의장·당대표·원내대표 빅3에 대한 눈치싸움에 들어갔다. 일찌감치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친문 의원들이 우세 분위기를 끌고 가려고 하지만 이에 반해 친문의 주도권 장악에 대한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민주당 당권 경쟁의 1차전은 다음달 7일 열리는 원내대표 경선이다. 민주당은 22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영주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 경선과 국회의장단 경선을 관리할 선거관리위원회 설치·구성안을 의결했다. 경선까지 2주가량 남은 가운데 후보군은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 상태다. 친문에서는 4선이 된 김태년 의원과 3선이 된 전해철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다. 5선이 된 정책위의장 조정식 의원과 4선이 된 사무총장 윤호중 의원도 원내대표 도전을 고려 중이다. 당내에서는 김 의원과 전 의원이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친문이지만 이들의 교통정리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김 의원은 이해찬 대표하에 정책위의장 등을 지낸 대표적인 당권파 친문이다. 전 의원은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친문그룹의 대표격이다.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서 전 의원 측은 현 이인영 원내대표를 지원했고 김 의원을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개혁 성향의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 소속 박완주·박홍근 의원도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비주류에서는 4선이 된 정성호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4선 노웅래, 안규백 의원과 3선이 된 윤관석 의원도 경선 참여를 고민 중이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단순 1년 임기의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곧 선출할 국회의장과 8월 예정인 당대표 선거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예의주시되고 있다. 친문 측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남은 2년 임기가 흔들리지 않고 갈 수 있도록 친문에서 국회의장과 당대표,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며 일찌감치 빅3에 대한 후보군을 정해놓고 적극 움직이고 있다. 이전보다 눈에 띄는 계파 갈등은 없지만 그럼에도 친문 일색 지도부가 되는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만만찮다. 한 비주류 의원은 “지도부가 강성 친문으로 가는 것도 정국 운영에서 바람직해 보이진 않기 때문에 지난 원내대표 경선 때처럼 역선택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경선의 최대 변수는 68명에 이르는 초선 그룹이다. 여기에 비례대표 연합 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소속 당선자 15명도 경선 참여를 요청하면서 계파 색이 아직 옅은 83명의 초선이 어느 쪽을 지지하느냐에 따라 당내 역학구도가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초선의 숫자가 많고 출신도 제각각이어서 표심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종인에 다시 사령탑 맡긴다…통합, 金 비대위원장 체제 전환 결정

    김종인에 다시 사령탑 맡긴다…통합, 金 비대위원장 체제 전환 결정

    통합당 당선인 설문조사…최고위 추인 4·15 총선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이 22일 총선을 지휘했던 김종인 전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 다시 한번 사령탑을 맡기기로 했다. 통합당은 신속하게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비상대책위원장에 김 전 위원장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김 전 위원장은 “기한 없이 대선 준비까지 전권을 갖는 비대위여야 한다”고 밝혔다. 심재철 원내대표(당 대표 권한대행)은 통합당이 현역 의원과 21대 총선 당선인 142명 중 140명을 상대로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렇게 의견을 수렴했다고 기자들에게 이날 밝혔다. 심 권한대행은 “김종인 비대위 의견이 다수였고, 그래서 김종인 비대위로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을 고사할 경우에 대해 기자들이 묻자 “(김 전 위원장을) 조만간 만나 뵐 것”이라면서 “아마 수락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통합당은 전날 ‘김종인 비대위’로 전환할지, 현행 대표 권한대행 체제에서 조기 전당대회를 치를지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찬성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의견 취합 결과를 추인했다.김종인 “통합당, 다음 대선서 이길 수 있느냐에 별로 인식들 없어” 이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당 비대위원장을 수락하는 조건으로 ‘기한 없는, 다음 대통령 선거를 치를 수 있는 토대까지 마련하는’ 전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다음 대선을 어떻게 끌고 갈 거냐 하는 그 준비가 철저하게 되지 않고서는 지금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드는 의미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비대위원장 임기에 대해서는 “비대위는 비상 시국에 작동하는데 당헌·당규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면서 “(7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언제 하는지 박아놓고 가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전 위원장은 4·15 총선 당시에도 위원장직 수락 여부를 둘러싸고 여러 말이 나왔지만 결국 선거운동 시작 직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으며 당 선거를 이끌었다.김 전 위원장은 현재의 정치 상황에 대해 “지금 나라의 균형이, 어느 정도 정치적인 균형이 잡혀야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발전할 수 있다”면서 “한쪽이 너무 기우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당의 초미의 관심사는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느냐”라면서 “그런데 상당수 분들은 그것에 대한 인식이 별로 없다”고 꼬집었다. 김 전 위원장은 “내가 특별한 기술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들을 찾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될 수도 있다”면서 “그래서 내가 이번에 논의 과정에서 얘기하는 거지, 당내에서 자기네들끼리 이 문제를 깨끗하게 해결할 능력이 있으면 그것도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국이 부러운 일본 “우린 질본 같은 정부 사령탑이 없다”

    한국이 부러운 일본 “우린 질본 같은 정부 사령탑이 없다”

    600명 탄 크루즈서 또 확진… 확산 우려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대응에 대해 일본 언론의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국에는 없는 ‘강력한 사령탑’의 존재를 확산 억제 성공의 이유로 꼽은 분석기사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1일 ‘강력한 사령탑, 코로나19 억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과 대만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서 조기 확산 억제에 성공하며 유럽 각국으로부터도 모범 사례로 인식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두 나라의 공통점은 강력한 권한을 갖는 사령탑을 중심으로 한 주도면밀한 위기관리 체제와 감염증에 대한 높은 위기의식”이라고 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한국에서는 부처급 상설기관인 질병관리본부(질본)가 감염증예방법을 근거로 개별 정부기관에 긴급대응을 요청할 권한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질본은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면 관련 밀접 접촉자를 찾아내기 위해 경찰청에 협력을 요청하거나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민간기업이 개발한 진단키트의 신속한 승인을 요구할 수 있었다. 일본에서는 후생노동성 산하 국립감염증연구소가 감염증 대응을 주로 담당해 왔지만, 사령탑의 역할은 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국립감염증연구소의 업무는 정부에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대책 수립의 근거를 제공하는 정도로, 정부 대책 전반을 결정하거나 실행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아사히신문은 지난 18~19일 전국 여론조사 결과 ‘아베 신조 총리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57%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한편 이날 일본 나가사키의 항구에 정박 중인 이탈리아 선적 크루즈선 ‘코스타 아틀란티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발생했다. 이 배에는 승객은 없이 승무원만 623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선내 집단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전문가를 파견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월 요코하마항에 들어온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712명의 감염자가 나온 바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한국엔 있고, 일본은 없었다…日신문이 본 코로나 대응 결정적 차이

    한국엔 있고, 일본은 없었다…日신문이 본 코로나 대응 결정적 차이

    ‘코로나19 대응 모범국인 한국과 대만은 강력한 사령탑이 있었지만 일본은 없었다.’ 일본이 코로나19 위기 국면에서 계속 헛발질을 하며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는지 그 원인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막강한 권한을 가진 전염병 전문기관이 없기 때문이라고 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1일 기사에서 한국의 경우 부처급 상설기관인 질병관리본부가 감염병예방법을 근거로 정부의 각 기관에 대응을 요청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권한을 토대로 한국의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면 밀접 접촉자를 찾기 위해 경찰에 협조를 구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민간기업이 개발한 진단키트의 신속한 승인도 요구했다.대만 역시 위생복리부의 질병관제 관청을 중심으로 전 부처를 아우르는 중앙유행병지휘센터(CECC)가 임시정부와 같은 강력한 권한을 갖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CECC는 감염병방지법에 따라 휴교와 집회, 행사 제한, 교통, 마스크의 생산과 유통 등 세세한 부분까지 통제했다. 한국과 대만 모두 과거 방역에 실패했던 사례를 교훈삼아 전염병 대응 체제를 정비했다. 한국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로 홍역을 치른 후 질병관리본부가 현재의 권한을 갖게 됐고, 대만은 그보다 앞선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행을 계기로 관련 법령을 정비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연구 중심…방역정책 권한 없어 일본에선 후생노동성 산하의 국립감염증연구소가 있지만 사령탑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니혼게이자이신문의 평가다. 일본의 국립감염증연구소의 업무는 주로 연구 중심으로, 대책의 수립 및 실행을 위한 권한이 미약하기 때문이다. 지바대학 진균의학연구센터의 사사카와 지히로 센터장은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예산과 인원, 법의 제약이 있다”며 “평상시에는 기능해도 이번과 같은 ‘전시’ 상황에선 제대로 대책을 세우기 어렵다”고 평가했다.이에 따라 일본 정부와 여당에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같은 조직을 창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미국의 CDC 역시 막강한 권한을 가진 독립성 강한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는 20일 하루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7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1만 1866명으로 늘었다.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 712명을 포함한 숫자다. 같은 날 코로나19로 인한 하루 사망자 수는 25명으로, 일본 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하루 사망자 수가 20명을 넘어섰다. 누적 사망자 수는 크루즈선 탑승자를 포함해 276명이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삼손’ 이상렬, KB손보 지휘봉…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 승진

    ‘삼손’ 이상렬, KB손보 지휘봉…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 승진

    한전행 박철우, 3년 21억 역대 최고액 오지영, 2억 6000만원에 인삼공사 잔류현역 시절 배구 코트에서 갈기머리를 휘날리며 많은 팬을 사로잡았던 ‘삼손’ 이상렬(55) 감독이 뒤늦게 프로배구 지휘봉을 잡는다. ‘토종 라이트’ 박철우(35)는 남녀 배구 통틀어 최고 연봉의 주인공이 됐다. KB손해보험은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권순찬(45) 감독과의 계약을 끝내고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의 ‘거포’ 이상렬 경기대 감독을 새 사령탑에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감독은 “프로팀 감독 생활을 친정팀에서 시작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KB 배구단이 명문 구단으로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97년 은퇴한 이상렬은 1999년 인창고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 국가대표 코치를 거쳐 2007~2009년 LIG손해보험에서 코치를 지냈다. 현역 시절 마지막으로 뛴 팀도 KB손보의 전신인 LG화재였다. 11년 만의 친정팀 복귀인 셈이다. 때마다 프로팀 사령탑으로 물망에 올랐지만 2009년 남자대표팀 선수 폭행 사건에 휘말린 뒤 줄곧 ‘야인’으로 지냈다. 이후 2011년과 이듬해 KOVO컵대회, 2011~12시즌 정규리그에서 경기감독관으로 프로배구와 인연을 이어 갔다. 2012년 코트를 떠나 지금까지 줄곧 모교 사령탑으로 경기대 후배들을 가르치면서도 TV에서 배구 마이크를 놓지 않았다. 첫째딸 이유안은 지난 시즌 신인 드래프트 때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았고, 세화여고에 다니는 둘째딸 세터 이효인도 프로 입단을 앞두고 있다. 신진식(45) 감독과의 재계약을 포기한 삼성화재도 고희진(40) 수석코치를 내부 승진시켜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2003년 삼성화재 입단 뒤 2015~16시즌까지 뛴 ‘삼성맨’. 1995년 삼성 선배 최태웅(44) 현대캐피탈 감독이 39세에 사령탑이 된 이후 프로배구 역대 두 번째 최연소 감독이다. 고 신임 감독은 “팀을 존중과 공감으로 이끌어 시대의 변화에 맞춰 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를 거쳐 자유계약선수(FA)가 된 프로배구 원년 멤버 박철우(35)는 연봉 5억 5000만원, 옵션 1억 5000만원 등 3년 총액 21억원의 역대 최고 대우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었다. 이는 한선수(대한항공)의 6억 5000만원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여자부 KGC인삼공사의 리베로 오지영(32)도 2억 6000만원으로 종전 김해란(흥국생명)의 리베로 부문 최고 연봉 기록을 경신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베컴 이어 루니도… “호날두와 친해도 메시 최고”

    베컴 이어 루니도… “호날두와 친해도 메시 최고”

    잉글랜드 대표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최다골 기록을 갖고 있는 웨인 루니(35·더비 카운티)가 이른바 ‘메호 대전’(메시가 더 잘하냐, 호날두가 더 잘하냐를 따지는 논쟁)에서 맨유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갑내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대신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손을 들어줬다.루니는 19일(현지시간) 영국 ‘선데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호날두와의 우정에도 불구하고 나는 메시를 더 좋아한다”며 “메시의 경기는 다르다. 메시가 득점할 때 힘껏 볼을 차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메시는 쉽게 굴려서 찬다”고 말했다. 이어 “메시와 호날두 모두 최고의 선수”라면서도 “호날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는 잔인한 킬러이지만 메시는 득점에 앞서 상대를 고문한다. 메시와 경기를 하다 보면 메시가 더 재미있게 경기한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고 했다. 앞서 최근 맨유의 선배 데이비드 베컴도 아르헨티나 국영 통신사 텔람과의 인터뷰에서 “메시를 닮은 선수가 존재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호날두는 메시를 따라가지는 못한다”고 메시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일본·멕시코·이집트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두루 지낸 하비에르 아기레(62·멕시코) 감독도 ESPN FC와의 인터뷰에서 “메시와 호날두는 전혀 다른 선수다. 둘 다 막기 어려운 선수”라면서도 “메시를 막으려고 모든 것을 해봤다. 맨투맨도 해보고 두 명이 막게도 해봤다. 심지어 걷어차기까지 했다. 하지만 메시는 막을 수 없었다”고 특히 메시를 칭찬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민주는 넘치고 통합은 사라진 ‘여성 중진’

    민주는 넘치고 통합은 사라진 ‘여성 중진’

    3선 이상 여성 민주 8명, 통합 0명 정의 심상정 4선, 국민 권은희 3선 여성 관련 법안 제정 소홀해져 타격 21대 총선은 여야 여성 중진의원 기상도에도 큰 변화를 몰고 온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성 중진 천하’라는 얘기가 나올 만큼 여성 의원들의 약진이 돋보인 반면 총선 참패를 당한 미래통합당은 당의 큰 자산인 여성 중진을 모두 잃었다.서울신문이 20일 21대 총선 당선자 성별과 선수를 분석한 결과 3선 이상 여성 중진은 총 10명이다. 민주당에서는 김상희·김영주 당선자가 4선 고지를 밟고, 남인순·서영교·인재근·전혜숙·진선미·한정애 당선자 등이 3선이 된다. 정의당 심상정 당선자와 국민의당 권은희 당선자도 각각 4선과 3선을 기록한다.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출하고, 20대 국회 후반기에 원내 사령탑(나경원 전 원내대표)과 국회 상임위원장(박순자 국토교통위원장)을 여성 의원에게 맡겼던 통합당은 3선 이상 당선자를 한 명도 내지 못했다. 나경원(4선)·박순자·이혜훈(이상 3선)·이언주(재선) 의원 등은 모두 지역구 선거에서 고배를 들었고, 박인숙(재선) 의원은 총선에 출마하지 않았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여성 중진 격차가 벌어진 1차적 이유는 민주당이 지역구에서만 163석을 휩쓴 선거 결과에 있지만, 통합당이 그동안 폭넓게 여성 인재를 키우지 못한 근본적 책임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여성 중진의 맥이 끊긴 만큼 정치적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통합당의 타격이 크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통합당 입장에선 당의 중요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여성 중진을 모두 잃은 건 뼈아픈 부분”이라며 “여성 의원들이 더 잘 만들 수 있는 법안들이 있는데 그런 것도 국회 경험이 쌓여야 입법이라는 결과물로 나오는 것이다. 통합당이 여성 인재를 키우는 일에 소홀히 한다면 정책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총선 참패 통합당…3선 이상 ‘女중진’ 전멸

    총선 참패 통합당…3선 이상 ‘女중진’ 전멸

    21대 총선은 여야 여성 중진의원 기상도에도 큰 변화를 몰고 온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성 중진 천하’라는 얘기가 나올 만큼 여성 의원들의 약진이 돋보인 반면 총선 참패를 당한 미래통합당은 당의 큰 자산인 여성 중진을 모두 잃었다. 서울신문이 20일 21대 총선 당선자 성별과 선수를 분석한 결과 3선 이상 여성 중진은 총 10명이다. 민주당에서는 김상희·김영주 당선자가 21대 국회에서 4선 고지를 밟고, 남인순·서영교·인재근·전혜숙·진선미·한정애 당선자 등이 3선이 된다. 정의당 심상정 당선자와 국민의당 권은희 당선자도 각각 4선과 3선을 기록한다.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출하고, 20대 국회 후반기에 원내 사령탑(나경원 전 원내대표)과 국회 상임위원장(박순자 국토교통위원장)을 여성 의원에게 맡겼던 통합당은 3선 이상 당선자를 한 명도 내지 못했다. 나경원(4선)·박순자·이혜훈(이상 3선)·이언주(재선) 의원 등은 모두 지역구 선거에서 고배를 들었고, 박인숙(재선) 의원은 총선에 출마하지 않았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여성 중진 격차가 벌어진 1차적 이유는 민주당이 지역구에서만 163석을 휩쓴 일방적인 선거 결과에 있지만, 통합당이 그동안 폭넓게 여성 인재를 키우지 못한 근본적 책임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20대 국회 현재 민주당에는 재선 이상 여성 의원이 14명인 반면 통합당에는 3분의1 수준인 5명뿐이다.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여성 중진의 맥이 끊긴 만큼 정치적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통합당의 타격이 크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통합당 입장에선 총선 참패만으로도 아프겠지만 당의 중요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여성 중진을 모두 잃은 건 특히 뼈아픈 부분”이라며 “여성 의원들이 더 잘 만들 수 있는 법안들이 있는데 그런 것도 국회 경험이 쌓여야 입법이라는 결과물로 나오는 것이다. 통합당이 여성 인재를 키우는 일에 소홀히 한다면 정책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열린우리당 아픔 반성”… 총선 후 첫 시험대는 원내대표 선출

    “열린우리당 아픔 반성”… 총선 후 첫 시험대는 원내대표 선출

    공수처장 후보 추천할 수 있어 권한 막강 김태년·노웅래·윤호중 등 후보군 10여명 “친문, 국회의장·대표 등 역할 분담 고심” 원내전략 실패땐 ‘열린우리당 전철’ 경계 17대 152석→ 지지율 급락→ 대선 패배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17석)을 포함해 180석의 ‘슈퍼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 이후 연일 몸조심·입조심을 강조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의 입에서부터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반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가운데 다음달 7일 예정된 차기 원내대표 선출이 민주당의 열린우리당 트라우마 극복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1대 국회 개원 직후 민주당이 어떠한 입법 실력을 보여 주느냐에 따라 2년 뒤 대선에서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 입법 지휘권을 가진 원내대표가 누가 될지 어느 때보다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특히 이번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는 7월 출범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 추천에도 관여하기 때문에 그 영향력이 어느 때보다도 막강하다.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꼽히는 3선은 24명, 4선은 11명에 이르며 이 중 10여명의 의원이 거론된다. 대표적으로는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김태년 의원, 노웅래 의원이 있다. 또 윤호중, 정성호, 안규백, 박완주, 윤관석, 전해철, 박홍근 의원이 후보로 거론되며 5선이 되는 조정식 의원도 언급된다. 다만 친문(친문재인) 핵심 의원들이 대거 원내대표 출마를 저울질하면서 친문 내부의 교통정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과 윤 의원, 전 의원 등이 친문 핵심들이다. 당내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남은 2년의 임기를 흔들림 없이 갈 수 있도록 원내대표뿐만 아니라 국회의장, 8월 전당대회 등을 모두 통틀어 친문 내부에서 역할 분담에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친문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이인영 원내대표가 선출됐던 때처럼 친문의 분화나 비주류가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계파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서 치러진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은 152석을 차지했다. 이후 4대 개혁입법(국가보안법 폐지, 사립학교법 개정안, 언론개혁법안, 과거사진상규명법)을 추진했지만 경제 문제는 등한시했다는 비판과 함께 여야 갈등과 당내 계파 갈등이 폭발하면서 지지율 급락을 겪었다. 당내에서는 이번에도 원내 사령탑이 전략을 잘못 짤 경우 지지율 급락으로 정권을 빼앗긴 전철을 밝을 수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이 대표가 지난 17일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우리는 깊이 반성해야 한다”면서 “그것을 반성해 우리에게 맡겨진 소임을 깊이 생각하며 국회와 정당을 잘 운영해야 한다”고 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트럼프의 옹졸한 WHO 지원금 중단을 우려한다

    전 인류가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와중에 미국이 코로나 방역의 국제 사령탑인 세계보건기구(WHO)에 보내는 지원금 중단을 결정해 충격을 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14일 WHO가 코로나19 대응이라는 기본 의무에 실패했다면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중국에서 다른 나라로의 여행을 제한하는 조치에 반대하고 확산을 은폐하는 등의 잘못된 대응으로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코로나 사태 초기 이동과 무역의 제한에 반대한다며 중국 편을 드는 언행을 하며 우왕좌왕한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WHO 예산의 5분의1 이상을 대는 미국이 돈줄을 끊는다면 방역에 취약한 저개발 국가를 돕는 WHO의 손발을 묶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미국의 지원금 중단은 일단 WHO의 실패를 검증하는 2~3개월에 한한다고 한다. 미국이 한 해 4억 달러를 지원하고 있는 점에 비춰 최소한 1억 달러의 지원금이 검증 기간에 끊긴다는 계산이다. 미국이 WHO의 기본의무 실패를 객관적으로 입증해 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파리기후협약 등 국제기구나 협약에서 잇따라 탈퇴하는 공격적 행동을 보여 왔다는 점에서 WHO 탈퇴를 위한 선행 조치가 아닌지 우려된다. 트럼프의 결정은 코로나19를 가벼운 감기라며 초동 단계부터 부실한 대응으로 사태를 키워 온 자신의 판단 잘못을 WHO에 전가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숨겨져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테워드로스 총장에 이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미국이 바이러스 퇴치 지원을 줄일 때가 아니라고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옹졸한 지원 중단을 철회하고 국제사회 방역에 힘을 보태길 바란다.
  • 코로나 이용한 ‘트럼프 쇼’… 美 방송사들 , 백악관 브리핑 껐다

    트럼프 “경제 재개 전면적 권한 있다” |멋대로 ‘선거용 자화자찬’ 영상까지 틀고 ‘방역 사령탑’ 파우치 경질 시사 혼란 키워 민주 주지사 따로 회의 열어 트럼프 견제 “목숨보다 경제가 먼저냐” 비판 여론 커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섣부른 조치라며 거세게 비난받는 5월 경제 재개에 대해 절대적인 결정권은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한 데 이어, 멋대로 선거용 자화자찬 영상을 틀면서 방송들이 생중계를 중단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뒤늦게 진화에 나서기는 했지만 방역을 이끄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의 해임도 시사해 코로나19 대응에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혼란을 부추기는 양상이다. 미 언론들은 백악관 브리핑이 소위 ‘(트럼프의) 정치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뉴욕·뉴저지·코네티컷·로드아일랜드·펜실베이니아·델라웨어 등 동부지역 주지사 6명은 이날 콘퍼런스콜(전화회의)을 갖고 코로나19 상황이 안전하다고 판단될 때 ‘경제정상화 계획’을 조율하는 실무그룹을 구성키로 했다.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 등 서부 주지사 3명도 경제 재개 및 자택대피령 해제 시점을 함께 정하기로 했다. 이들 주지사 9명이 모두 민주당 소속이라는 점에서 이번 실무그룹은 트럼프의 독주를 막으려는 성격이 강하다. 이날 전화회의를 주도한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우리가 계속 스마트하게 대응한다면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고 믿는다”면서도 1년 이상 걸릴 백신 개발 전까지 진정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낙관을 경계했다. ‘목숨보다 경제가 먼저냐’는 언론의 비판과 주지사들의 견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기세를 꺾지 않았다. 그는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조기 경제 재개) 지침 및 권고를 며칠 내로 내놓을 것”이라며 “미국 대통령의 권한은 전면적이고 주지사들도 이를 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 나아가 브리핑 도중 선거 유세장에서나 볼 법한 홍보용 영상을 틀어 CNN·MSNBC 등 미 방송사들이 돌연 중계를 멈췄다. 해당 영상은 “미디어가 처음부터 사태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했다”는 자막으로 시작해 주지사들이 정부에 감사를 표하는 발언을 편집한 내용이었다. CNN은 “분노한 트럼프가 브리핑을 홍보 시간으로 바꿨다”고 했고,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쇼로 브리핑을 시작했다”고 꼬집었다. 좌충우돌은 이게 다가 아니다. 전날에는 ‘코로나 사령관’ 파우치 소장 해임을 시사해 논란을 일으켰다. ‘파우치를 해고하라’(FireFauci)는 해시태그가 달린 트윗을 리트윗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브리핑에서 “(파우치 소장은) 훌륭한 사람”이라며 아무렇지 않게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미 언론들은 측근들에게 ‘해고 허가증’을 발급해 준 격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日아베가 올린 동영상에 “당신이 루이16세? 프랑스였으면 혁명” 비판

    日아베가 올린 동영상에 “당신이 루이16세? 프랑스였으면 혁명” 비판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하는 일마다 문제를 일으키며 국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그 리스트에 또 한 줄을 추가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2일 자신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SNS 계정에 일본 배우 겸 가수 호시노 겐의 ‘집에서 춤추자’ 연주 영상과 자신이 집에 머물고 있는 모습을 좌우로 대비시킨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아베 총리는 시부야구 도미가야의 집에서 소파에 앉아 반려견을 안고 차를 마시며 책을 읽는 등 모습을 연출했다. “친구와 만날 수 없다. 회식도 할 수 없다. 다만 여러분의 이러한 행동에 따라 많은 생명을 확실히 살릴 수 있다”며 “언젠가 모두가 모여 웃는 얼굴로 만나 이야기를 나눌 때가 반드시 온다. 그러한 내일을 만들기 위해 오늘은 집에서. 아무쪼록 여러분의 협력을 부탁 드린다”는 글도 붙였다. 호시노가 올린 영상은 코로나19 확산을 맞아 ‘#집에서 춤추자’는 해시태그를 붙여 외출 자제 동참을 요청하는 것으로 일본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말하자면 아베 총리도 이에 동참을 한 셈이다. 그러나 ‘좋아요’라는 호평도 있었지만, 현재 언론을 통해 나오는 보도들은 비난 일색이다. 안락한 집에서 여유있게 쉴 수 없는 많은 노동자들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하고 국가적 비상사태의 사령탑인 총리가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그대로 드러냈다는 비난이 주류를 이뤘다. 동영상을 만드는 과정에서 호시노 측에 아무런 연락도 없었던 것도 드러났다. 호시노는 “나 자신에게도 소속 사무실에도 사전사후 연락 및 확인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 측이 저작자의 허락도 없이 무단으로 영상을 갖다가 활용한 셈이다. 빈곤문제를 다룬 책 ‘하류노인’의 저자 후지타 다카노리는 “이 나라의 총리는 귀족인가. 프랑스에서라면 제2의 프랑스혁명이 일어날 정도의 이상한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영화감독 시라이시 가즈야는 “이 정도로 무신경한 사람이 또 있겠나. 괴로운 사람이 얼마만큼 있으며 호시노 겐이 어떤 생각으로 저 동영상을 만들었을 것인가. 손톱만큼도 상상력이 없는 사람에게 정치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경제 저널리스트 오기와라 히로코는 “당신은 루이16세인가라고 말하고 싶어진다. 아베 총리도 그 주변에 있는 관저 관료도 자꾸 어긋난다. 정말 위태로운 상태에 내몰려 목을 매지 않으면 안될 사람까지 나오고 있는데, 이런 사람들이 대책을 세우고 있다니. 아베 총리에 대해 긴급사태 선언을 내지 않으면 안된다”고 했다. 여당 인사인 호시노 고시 전 환경상조차 “총리와 달리 좁은 집이라는 스트레스를 사람들에게 주는 등 지적당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앞서 지난 1일 집집마다 면마스크를 2장씩 배포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가도 맹렬한 비난에 직면한 바 있다. 당시 “제대로 된 부직포 마스크를 공급하지 못하게 되자 감염예방 효과도 장담할 수없는 면마스크로 생색을 내려한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또 “그런 정도의 사안이 과연 총리가 발표할 정도의 수준인가“라는 지적도 여당 내부에서 나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유재학·유도훈·이상민 감독 다시 지휘봉 잡을까

    유재학·유도훈·이상민 감독 다시 지휘봉 잡을까

    프로농구 창원 LG가 현주엽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새 감독 선임에 들어감에 따라 다른 구단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현 감독의 교체가 성적 부진에 따른 사실상의 경질이라는 점에서 이번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던 다른 감독들 중 계약 만료를 맞은 감독들은 칼날 위에 선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남자프로농구 10개 구단 중 5개 구단(원주DB, 인천 전자랜드, 서울 삼성, 울산 현대모비스, LG)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감독 계약 기간이 만료됐다. 고양 오리온은 추일승 감독이 시즌 중에 사퇴하면서 김병철 감독대행 체제로 팀을 꾸려 왔고, 김 대행을 감독으로 승격시킬지 외부 인사를 수혈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이상범 DB 감독은 이번 시즌 팀을 1위에 올려놓은 만큼 재계약이 희망적이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과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팀을 10년 이상 이끌어 온 ‘프랜차이즈 감독’으로 팀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감독들로 평가된다. 그러나 유도훈 감독은 아직까지 우승을 이뤄 내지 못했고, 유재학 감독은 현대모비스가 리빌딩 체제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두 팀 모두 새 얼굴 발탁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지난 3시즌 동안 6강을 밟지 못하며 성적이 부진했다는 점에서 경질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지난 6년간 감독직을 수행하면서 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점, 스타 감독으로서의 상징성 덕분에 재계약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엇갈린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현주엽은 떠났지만… 재계약 만료 감독들 재신임될까

    현주엽은 떠났지만… 재계약 만료 감독들 재신임될까

    현주엽 감독의 자진 사임으로 창원 LG가 새 사령탑 선임 수순에 들어간 가운데 기존 감독과 계약 기간이 끝난 구단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성적과 관계없이 스타성이 큰 감독들인 만큼 재계약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사령탑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남자프로농구 10개 구단 중 5개 구단(원주DB, 인천 전자랜드, 서울 삼성, 울산 현대모비스, LG)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감독 계약 기간이 만료됐다. 고양 오리온은 추일승 감독이 시즌 중에 사퇴하면서 김병철 감독대행 체제로 팀을 꾸려왔고, 김 대행을 감독으로 승격시킬지 외부 인사를 수혈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이상범 DB 감독은 이번 시즌 팀을 1위에 올려놓은 만큼 재계약이 희망적이다. DB는 팀순위뿐만 아니라 성적에서도 경기당 평균 득점 1위(83.5점), 리바운드 1위(38.9개), 어시스트 1위(19.3개) 등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며 시즌 내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과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팀을 10년 이상 이끌어온 ‘프랜차이즈 감독’이다. 팀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감독들인 만큼 대체자를 구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유도훈 감독은 아직까지 우승을 이뤄내지 못했고, 유재학 감독은 현대모비스가 리빌딩 체제에 들어가면서 더 큰 역할이 필요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두 팀 모두 새얼굴들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2018~19 시즌 꼴찌를 비롯해 지난 3시즌 동안 6강을 밟지 못하며 성적이 부진했다. 통상적인 상황이라면 재계약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이 감독은 이번 시즌 6강 경쟁력을 보여줬던 점과 지난 6년간 감독직을 수행하면서 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점, 스타 감독으로서의 상징성 등으로 인해 재계약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공시는 27일이고 FA시장은 5월 1일부터 열린다.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하는 일정이 빠듯한 만큼 감독들의 재신임 여부는 빠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확정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아베, 국민들 못지키면 지금 당장 물러나야”…여당에서도 비판

    “아베, 국민들 못지키면 지금 당장 물러나야”…여당에서도 비판

    ‘2주일 후에는 도쿄가 현재의 뉴욕처럼 될 것’이라는 비관적 예측이 나올 만큼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일본 내 불안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 방역대책의 사령탑인 아베 신조 총리에 대한 비판과 의혹의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아사히신문 계열 시사주간지 주간아사히는 최신 4월 17일자를 통해 아베 총리 주도의 부실한 코로나19 대책과 관련해 집권 자민당 내에서까지도 “국민을 지키지 못하는 총리라면 사퇴해야 마땅하다”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주간아사히는 특히 ‘모리토모 학원 스캔들’, ‘전 법무상 부부의 부정선거 스캔들’ 등 아베 총리와 직접적으로 얽힌 정치적 추문들이 코로나19 대응을 지연시키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신랄하게 지적했다. 주간아사히는 “현재는 신문도 방송도 온통 코로나19 뉴스 일색이지만 그게 아니었더라면 가와이 가쓰유키 전 법무상과 가와이 안리 참의원 의원(자민당) 부부의 선거법 위반 사건이 연일 톱 뉴스였을 것”이라는 자민당 간부의 말을 전했다. 가와이 안리 의원이 지난해 7월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당선될 때 지역구인 히로시마에서 불법자금을 뿌렸다는 의혹은 현재 검찰 수사가 한창이다. 결과에 따라 부부가 둘 다 구속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자민당 본부가 지출한 1억 5000만엔 규모의 선거자금이 가와이 부부의 선거 부정에 연관돼 있어 직접적으로 아베 총리에게 화살이 겨눠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아베 총리 부부가 부당한 방법을 동원해 모리토모라는 극우성향 사학재단을 지원했다는 의혹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2017년 진상 은폐를 위해 이뤄진 재무성의 공문서 조작에 연루됐다가 사태가 확산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공무원의 자필 수기가 공개되면서다. 향후 추가조사 여부에 따라서는 아베 총리가 사퇴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의 파급력을 갖고 있는 사안이다. 주간아사히는 “이런 사안들에 모두 아베 총리가 관련된 정황이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대책이 늦어진 것 아니냐는 의문이 자민당 내에서 일고 있다”는 총리관저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자민당 소속의 한 의원은 “아베 총리 본인의 의혹 때문에 코로나19 대책이 지연되고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일본의 가장 큰 리스크”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대책이 늦어지면 앞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이 잇따를 것”이라며 “국민의 목숨을 지키지 못하는 총리라면 지금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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