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령탑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994
  • 「해임안」 표결 앞둔 정치권 움직임

    ◎여 “집안단속” 야 “반란표 유도” 신경전/“국회정상화 계기”… 이탈 방지에 주력/민자/야권공조 강화… 여의원과 접촉 모색/민주 민주당이 낸 국무위원 전원에 대한 해임건의안의 표결처리를 하루 앞둔 27일 여야는 팽팽한 신경전 속에 각기 표단속과 이탈표유도를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민자당◁ 민자당 지도부는 『설마하니 본회의 표결에서 단 한명이라도 가결되는 불상사가 일어나겠느냐』고 겉으로는 낙관론을 펴면서 오히려 이를 계기로 공전되고 있는 국회가 정상화되게 되어 다행스럽다는 분위기.한 고위당직자는 『야당이 일부 국무위원에 대해 부표를 찍는 일은 나올지 몰라도 우리당에서 가결에 동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 그러나 가결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표결결과 가·부표의 편차가 심한 「인기투표」형태로 나타나게 되면 가표가 많이 나온 해당 국무위원의 타격은 물론 여권 안에 새로운 갈등요인이 될 우려도 없지 않아 내심으로는 노심초사하는 분위기.지도부는 특히 최근 잇따르고 있는 각종 사건·사고로 악화된 민심을소속의원들이 상당히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분위기인데다 성수대교 붕괴사고 직후 대폭개각을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가 높았던 것이 사실이어서 집안단속에 온신경. 이같은 지도부의 걱정을 입증하듯 민자당은 이날 이례적으로 이른바 「인기상임위」 몇몇을 뺀 전체 상임위에 회식비를 지급,상임위별로 회식모임 또는 간담회를 열어 이탈표 방지를 다짐했으며 28일 본회의 직전에는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단합을 호소할 계획. 표결결과가 인기투표양상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조바심은 특히 민주계인사들쪽에서 강한 편.야당의 해임건의안 제출 목적이 여권을 교란시키는데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기 때문.그리고 그 타깃을 최형우내무부장관과 김우석건설부장관등 민주계출신 국무위원들에 집중,민정계와 공화계 의원들의 이탈을 유도하는 「공작」을 펼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의혹의 시선. 물론 이들 역시 해임안의 부결처리는 믿어의심치 않는다고 장담하고 있지만 과거 김종인전의원의 석방결의안 표결때 이탈표가 나온 적이 있어 경계심을 조금도늦추지 못하는 눈치. 그러나 원내대책 사령탑인 이한동원내총무는 여당의원들의 이탈가능성에 대해 『우리당 의원들은 모두 양식있는 분들인데 무슨 일이 있겠느냐』고 표결결과를 낙관적으로 전망. ▷민주당◁ 이날 상오 이영덕 국무총리를 포함한 국무위원 23명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민주당은 28일 하오 표결처리 때 민자당측에서 상당한 반란표가 나올 것으로 기대. 민주당은 이를 위해 신민당및 무소속 의원들과의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여당의원들과도 개별적으로 접촉,반발심리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전략. 신기하 원내총무는 『각료 23명 가운데 적어도 5명이상은 가결될 것으로 본다』고 장담하면서 『여당의원들도 이번만큼은 양심적으로 한표를 행사하리라 믿는다』고 분위기 조성에 온 신경. 박지원 대변인도 『반란표가 아니라 민주정의당을 했던 분들의 정의표가 상당수 쏟아질 것』이라고 큰 소리. 박대변인은 표결처리후의 국회운영 방침에 대해서도 『결과에 따라 국회 대정부질문과 상임위및 예결위 활동을 통해 김영삼정권의 총체적 실정에 대한 책임추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 한편 이총리와 최형우 내무·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의 해임건의안은 민주당 의원 98명에다 이종찬 한영수 서훈 김진영 조순환 정태영 이자헌의원등 무소속및 신민·새한국당 의원 7명이 가세,모두 1백5명이 서명했고 나머지 각료들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이자헌의원이 빠진 1백4명이 서명. 민주당은 이에 앞서 신기하총무 주재로 총무단회의를 열어 표결 전략을 숙의했으며 회의가 끝난 뒤 이윤수부총무를 통해 해임건의안을 국회사무처에 제출.
  • 해저케이블·위성통신/세계로 뻗는 우리 통신망

    ◎현재 기술수준과 21세기 전망/북한 제외 세계 모든국가와 통화 가능/2천만회선 돌파… 1가구2전화시대/해저케이블/국제회선 증설 박차… 내년 6만회선으로/위성통신/세계 단일망 참여… 5년내 2만회선 확보 우리나라의 국제통신망은 60여년전인 지난 33년 7월1일 서울∼도쿄간 최초로 국제전화 서비스가 시작된 이래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현재는 북한을 제외한 전세계 어느 나라와도 통화가 가능하게 됐다.우리의 통신 수준을 세계 8위에 올려 놓은 주역인 한국통신은 대내적으로 지난해말 전화 2천만회선 돌파로 1가구 2전화 시대를 열었고 해저 광케이블망과 위성망을 통해 현재 1백90개국 2백40개 지역에 국제전화를 제공하고 있다.이 가운데 국제자동전화(IDD)가 가능한 국가는 1백89개국 2백31개 지역으로 지구촌 구석구석까지 우리의 통신망이 연결되고 있다.또한 91년부터 국제전화사업에 뛰어든 데이콤도 불과 3년사이에 1백63개국 2백개 지역에 국제전화 서비스를 제공,세계적 국제전화사업자로 발돋움 했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국제교환시설 1만4천7백52회선과 국제텔렉스 1만3천5백회선을 확보하고 있으며 4∼5년후면 한국통신이 세계 단일 위성통신망 계획인 「프로젝트 21」,데이콤이 「글로벌스타 계획」,한국이동통신이 「이리듐 계획」에 각각 참여,해저 광케이블망과 위성망으로 2원화된 통신망을 더욱 완벽하게 갖추게 된다.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우리의 통신망을 해저케이블망과 위성망으로 나눠 소개한다. ▷해저케이블망◁ 60년대까지 우리의 국제통신망은 일본을 경유해 괌∼하와이로 이어지는 태평양횡단 해저동축케이블(TPC­1)에만 의존,그야말로 형편없는 수준이었다.그러나 70년대 후반부터 독자적 국제전화 회선을 확보하기 시작했고 지난 90년 5월 한국∼일본∼홍콩을 연결하는 HJK 해저광케이블 개통을 전환점으로 본격적인 해저광케이블 국제통신시대를 열었다.지금은 한국통신이 21개 구간 2만1천1백72회선,데이콤이 14개 구간 8천1백회선 등 모두 3만여회선을 운용하고 있다. 내년말에는 한국∼중국,한국∼괌 사이의 1만5천1백20회선씩을 비롯,한국∼러시아∼일본(RJK)간 3천6백30회선,한국∼일본∼괌∼동남아∼호주(APCN)를 잇는 해저광케이블 6천3백60회선 등 모두 10개 구간 3만여회선을 추가하게 돼 해저케이블망은 6만여회선으로 급증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현재 한·중간 해저광케이블과 RJK,APCN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국제회선 증설에 힘쓰고 있다. 우리나라의 충남 태안과 중국 산동성의 청도간 5백70㎞를 직접 연결하게 될 한중 해저광케이블은 지난 6월 건설에 착수,내년 12월에 개통될 예정이다.공사비 4백억원을 두 나라가 분담하는 이 해저광케이블은 전송속도 5백60MBPS급 2개 시스템으로 전화 1만5천1백20회선 용량이다.따라서 이 케이블공사가 끝나면 우리나라와 중국은 동영상정보까지 교환이 가능한 첨단 통신망을 공유하게 된다. 내년 1월 완공을 목표로 지난 6월부터 공사에 들어간 RJK 해저광케이블은 총길이가 1천7백17㎞로 동해의 독도 북쪽 1백㎞ 해역에서 분기,3개국을 연결하게 된다.3개국 해양을 연결하는 육양국은 우리나라의 부산과 일본의 나오에츠,러시아의 나홋카이다.용량은 전송속도 5백60MBPS급 2개 시스템으로 동시에 8만호의 전화서비스가 가능한 1만5천1백20회선이다. 우리나라와 동남아·호주를 잇는 APCN 해저광케이블은 동남아시아 10개국과 호주 등 11개국을 연결하며 공사에는 해당국을 포함,모두 29개국 48개 통신사업자가 참여하고 있다.오는 96년11월 개통을 목표로 지난 7월 착공한 이 공사에 우리나라는 3백억원을 투자,6천3백60회선을 확보하게 된다. APCN은 총 길이가 1만2천㎞에 이르는 대공사이다.광케이블의 전송속도도 최첨단인 5GBPS급의 전화 6만회선이며 광증폭중계기술 및 동기식디지털 전송기술을 도입한 광대역 초고속통신시스템이다.따라서 전화 및 데이터통신은 물론 고화질텔레비전(HDTV)의 전송서비스도 가능,향후 아시아와 대양주를 연결하는 초고속 기간정보통신망으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위성통신망◁ 우리나라의 국제 위성통신망은 지난 70년6월 한국통신이 인텔새트(INTELSAT) 태평양위성의 3천1백96회선을 확보,이 가운데 2천3백12회선을 운영하면서 시작됐다.이어 77년9월에는 인도양위성의 2천9백68회선을 확보해 1천2백60회선을개통했고 91년3월에 국제해상위성기구인 인말새트(INMARSAT)의 27회선을 확보,17회선을 가동하는 등 모두 6천1백91회선 가운데 3천5백89회선을 운용하고 있다. 데이콤도 태평양위성 6백69회선,인도양위성 6백87회선 등 1천3백56회선을 운용중이며 98년 실용화되는 글로벌스타계획의 통신위성을 통해 5백20회선을 더 확보할 예정이다. 따라서 현재 우리나라가 확보한 국제 위성통신망은 모두 7천5백47회선.그러나 한국통신이 오는 98년쯤 실용화될 세계 단일 위성통신망 계획인 「프로젝트­21」에,한국이동통신이 「이리듐계획」에 각각 참여하고 있어 우리나라는 4∼5년내 위성망 2만회선을 확보할 전망이다.이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해저 초고속광케이블망과 더불어 상당한 위성통신망도 갖춤으로써 미국의 대도시에서 아프리카의 오지에 이르기까지 지구촌 곳곳을 유·무선망으로 연결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위성망은 지난 67년 한국통신이 세계에서 56번째로 인텔새트에 가입하면서 시작됐다.이후 70년 6월 금산위성통신 제1지구국이 준공됐고 77년 9월에는 제2지구국이 개통됐다.또 83년9월에는 금산위성통신 제3지구국,85년 1월 보은위성통신 제1지구국을 건설했다.이어 85년에는 지구의 3분의1을 커버하는 국제해상위성기구(인말새트)에 가입했고 91년3월에는 금산 국제해상위성의 태평양위성지구국,93년 11월에는 인도양위성지구국을 각각 개통하면서 본격적인 위성통신시대를 열었다. 한편 데이콤은 지난해 6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TDRSS위성을 통할 수 있는 국제통신용 「미국방부 태평양지역 통합통신망(PCTN)」전용지구국을 평택 미8군 영내에서 개통,앞으로 미국과의 통화수요 증가에 대비한 위성통신망 회선을 충분히 확보했다. 데이콤은 이어 지난해 12월 인도양 및 태평양위성을 경유하는 서울∼북경간 국제전용회선망을 개통,중국전역에 국제전용회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뷰/체신부 기획단 실무사령탑 천조운부단장/“초고속 통신망 종합계획 새달 확정”/완성되면 국민생활 전반 획기적 변화 『초고속정보통신망은 45조원에 이르는 투자규모나 구축기간의 장기성 등을 감안할 때 국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첨단 정보통신에 대한 적극적인 활용이 병행돼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발족한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기획단의 실무책임자인 천조운부단장(41·체신부 부이사관)은 아무리 좋은 통신서비스와 시설을 제공하더라도 국민이 이용하지 않으면 쓸모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초고속망은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서 시도하고 있는 고속정보망 사업을 흉내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의 선진국으로 부상하는데 실질적 기반이 되도록 추진하고 있다』면서 『초고속망이 완성되는 2015년이 되면 국민의 생활 전반에 걸쳐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획기적 변화를 맞을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기획단(단장 박성득)은 경제기획원과 상공부·체신부·과학기술처 등 관계부처와 한국통신·한국전자통신연구소의 민간 전문가 등 49명으로 구성,앞으로 초속정보통신망 구축과 관련한 모든 계획을 짜고 시행하는 실무기구이다.천부단장은 이 기구에 상주하면서 6개 실무추진반에서 세운 계획을 점검하고 시험망 및 실제망 구축 등을 지휘하고 있다. 『초고속망 구축은 정부주도와 민간주도 부분으로 분리해 민간의 활력과 정부의 역량을 유기적으로 접목시켜 나갈 것입니다.이를 위해서는 행정·교육망 등 국가망의 구축 및 연결도 중요하지만 민간 통신사업자들이 일반인용 정보서비스를 개발·보급하는데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줄 계획입니다』 그는 특히 『초고속망이 미래의 국가적 흥망을 좌우하는 사업인만큼 오는 11월말까지 종합추진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의 광범위한 조언을 듣고,공청회를 열어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등 계획단계부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또한 미국 일본 등 정보통신 선진국과의 긴밀한 기술협력을 통해 망사이의 상호접속은 물론 초고속망을 세계적 수준으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뜬구픔 정책」에 충격요법”/홍 부총리 「기획원 길들이기」 시동

    ◎관료들 “재무부와 성격 다르다”… 텃세 극복여부 관심/취임식서 「쌀알론」으로 질타/차관보,예상 깨고 파격 인사/오찬서 폭탄주 돌려 단합 강조 전천후 축구선수인「리베로」라는 별명을 지닌 홍재형 경제부총리가 예상보다 빨리 경쾌한 몸놀림으로 볼 컨트롤에 나섰다. 지난 5일 취임 일성으로 경제기획원 관료를 『구름 위에서 노는 사람들』,『쌀알』로 표현해 「파문」을 일으킨 홍부총리는 6일 공석 중인 기획원 차관보에 예상을 깬 인사를 발탁,본격적인 「기획원 길들이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기획원 차관보는 우리나라 경제정책 수립 및 집행의 실무사령탑.연초 정재석 전 경제부총리의 기구축소에 따라 대외업무까지 총괄하는 막강한 자리이다.기획원 출신의 고참 1급인 이기호 총리실 제 2조정관이나 장승우 국회 예결위 전문위원이 수평 전보되리라는 예상을 깨고,2급인 안병우 정책조정국장을 막바로 승진,내정했다. 홍부총리는 취임 때 「신상필벌」의 원칙을 강조하며 뭔가 과거와 다른 인사스타일을 예고했다.종전처럼 서열과 관록 위주의 인사를 지양하고 파격적으로 기획원의 간판 격인 차관보에 국장을 승진,발탁한 것은 「쌀알처럼 흩어진」 기획원의 「뜬 구름식 정책」에 충격요법식 변화를 주려는 용병술로 보인다. 이번에 친정으로 복귀한 강봉균 차관도 『기획원의 자세를 바꿔야 한다』고 홍부총리의 입장에 맞장구를 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지금 기획원에 부는 변화의 바람은 본질적으로 라이벌 관계인 재무부와의 시각 차이에서 빚어진 측면이 크다.홍부총리가 재무장관에서 곧바로 옮겨왔기 때문이다. 홍부총리는 『쌀알처럼 흩어진 기획원에 비해 재무부는 끈끈한 조직력에 의존한다』며 재무부에 후한 점수를 주었다. 또 『기획원은 이론 뿐 아니라 현실감을 갖춰야 조정통제 기능을 할 수 있다』고 뼈아픈 충고를 했다.7일 기자들과 가진 오찬석상에서 홍부총리는 「폭탄주」를 딱 한잔씩 만들어 좌중에 돌리는 호기를 보였다.폭탄주에 비합리적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단합을 과시하는 상징으로선 여전히 유용한 것 또한 사실이다.역대 어느 경제총수들로부터도 볼 수 없던 파격이다. 기획원 관료들은 홍부총리의 현실감각 강조에 아직 무덤덤하다.세제·금융 등 핵심 정책수단을 장악한 재무부가 보수적인 반면 기획원은 창의적·진취적일 수 밖에 없고,개인능력에 의존하는 기획원 스타일은 단점이자 장점일 수 밖에 없다는 반론이다. 새 정부 들어 한리헌 청와대 경제수석,강봉균기획원·이석채농림수산·김태연노동차관과 오세민공정거래위원장,김인호철도청장 등 차관급만 해도 7∼8명을 양산한 기획원의 저력이 바로 여기서 나왔다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홍부총리의 「길들이기」 행보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그는 재무부에서도 신참 국장을 청와대로 보내는가 하면 1급인 국세심판소장에 서열이 한참 뒤지는 인물을 발탁했었다.앞으로 기획원의 후속 국장급 인사에서도 예상을 깨는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 홍부총리는 7일 과천청사를 방문한 클라우스 체코수상과의 간담회에서도 『안녕하십니까』라는 체코어를 미리 외어 인사하는 등 돌다리도 두들겨 가는 신중한 성품이다.약속대로 경제팀의 조화를 이루고,텃세 심한 경제부처,특히 「구름 위」의 기획원을 어떻게 장악할지,「리베로 홍」의 향후 운신이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 「7천억 흑자」 편성… 국채 상환/95예산안 내용과 특징

    ◎고정비 최대한 억제… 사업비 확충/개혁성과·통일가능성 등 종합 고려/율곡사업 등 방위비 투명성도 높여 새해 예산안은 종전과 달리 국내 경기상황은 물론 문민정부 출범 이후의 개혁성과와 달라지는 정치환경,통일에의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편성됐다. 95년은 의욕적인 신경제 추진 3차 연도에 해당한다.재정운영 여건은 올들어 줄곧 상승추세인 경기,4대 지방자치제 선거,해외부문의 통화증발 등으로 여러 곳에 물가불안 요인이 자리잡고 있다.이 때문에 내년 예산은 경기호조가 과열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의 씀씀이를 줄여 처음으로 흑자로 편성,재정의 경기조절 기능을 강화했다. 흑자예산은 경기가 좋을 때 거둬들인 세입의 일부를 국가채무를 갚는 데 쓰는 것이다.내년의 경우 세출을 줄여 확보한 재원으로 양곡증권(7천억원)을 상환함으로써 일반회계의 실질적인 세출 증가율이 예년 수준에 그치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에는 경기여건과 무관하게 추경을 통해 재정지출을 확대하는 등 상대적으로 거시경제 정책수단으로서 재정의 경기조절 기능에 소홀했었다.그러나 96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을 앞두고 국내 시장의 개방은 더욱 확대된다.또 본격적인 경기활황세로 내년에는 물가상승 압력이 더 높아질 우려가 커,경기의 적정화를 위한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에 흑자예산을 편성한 것이다. 그러나 통상적 세출은 예년 수준을 유지하되 재원배분에서 경직성 경비의 증가를 최대한 억제,사업비를 최대한 확충했다.방위비·인건비·교부금·예비비 등의 고정적 경비를 80년대 이후 처음으로 60% 이내로 억제했다. 사업비 배분에서는 중장기적인 국가목표에 부응,국가경쟁력 강화를 염두에 두었다.98년까지 교육비 투자가 GNP(국민총생산)의 5%에 이르도록 교육부문 예산을 15% 안팎으로 늘렸고 42조원 규모의 농어촌 개선사업을 당초 2001년에서 98년까지 조기 달성하기 위해 농수산 부문 예산도 20%나 늘렸다. 사회간접자본(SOC)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기 위해 민자유치와는 별도로 재정사업 예산도 올해보다 21.9%나 늘렸다. 방위비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확보한 것도 새로운 특징이다.종래 단일 항,단일 세항으로 총액 편성하던 율곡사업비를 원점에서 검토해 군별·사업별로 세분해 짰다.운영유지비는 종래 군별·참모 기능별로 짜던 것을 95년 군사령부,96년에는 사단 단위까지 전력단위 부대별로 편성하는 체계로 개편했다.종전까지 성역이던 방위예산에 대한 실질적 통제가 시작된 셈이다. 각종 기금의 통폐합과 함께 환경개선 특별회계,에너지 및 자원사업 특별회계를 신설해 각종 기금에서 분산 추진하던 환경개선 및 에너지 관련 사업들을 국회심의를 받는 특별회계로 추진토록 한 것도 눈여겨 볼 만 하다. 그러나 조세수입을 국민소득으로 나눈 조세부담률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고,1인당 담세액이 1백56만원으로 올해보다 15·6%나 증가하는 등 세부담은 크게 늘어난다.사업비 확보 차원에서 불가피하다고는 하지만 민자유치의 활성화 등을 통해 국민의 조세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지방자치 시대를 준비하면서 재정이 경기조절 기능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려면 재정수지를 지자체까지 포함해파악해야 함에도 아직 중앙정부에 그친 점도 개선과제이다. 막판에 결정된 생계보호 대상자 등에 대한 지원강화나 10년 동안 동결돼 온 공무원 장기 근속수당의 인상 등은 내년의 지방자치 선거를 의식한 선심성이라는 의혹도 있다. 내년 예산은 팽창이냐 긴축이냐의 논쟁 속에 흑자예산의 타당성을 놓고 국회에서도 한 바탕 뜨거운 심의를 거칠 전망이다.그러나 경기조절이 종전처럼 통화나 금융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고,재정기반 확충이 언젠가의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이영탁기획원 예산실장/“흑자예산 합의 도출 가장 어려웠다”/“지역사업 관철 로비많아 고충/방위비 증가액 예년보다 적어” 『문민정부 원년인 지난 해의 예산편성이 재정의 구조개선(하드웨어) 쪽에 비중을 뒀다면,올해의 예산편성은 이를 토대로 실질적인 재정수지의 개선에 역점을 둔(소프트웨어) 재정개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산편성의 실무 사령탑인 이영탁 경제기획원 예산실장은 26일 『새해 예산은 재정의 씀씀이를 줄이고 흑자예산을 편성,재정의 경기조절 기능을 강화한 것이 제일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재정이 경기조절 기능을 맡아야 할 시기가 왔음에도,그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아직도 재정에 대한 수요가 철철 넘치는 현실에서 어렵게 확보한 재원을 과거의 채무상환에 쓰는 데 대한 불만이 많았기 때문이다.흑자예산을 짤 바에야 오히려 세금을 깎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반론도 많았으나 심사숙고 끝에 흑자예산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 ­지역사업 관철을 위한 로비는 없었는지. ▲사실 로비가 엄청났다.국회의원들은 물론 지방의회 의원들까지 몰려와 시끄러웠다.어떤 이들은 『안 들어 주면 탈당하겠다』 『반정부 운동을 하겠다』며 「협박」하는 경우도 있었다.과거와 달리 「여당 프리미엄」이 없어진 상황에서 지역사업에 대한 의욕이 상당히 높아진 것 같다. ­국방예산은 실질 심의가 이뤄졌는가.또 방위비 규모가 현재의 남북한 화해 분위기를 감안할 때 높다는 지적이 있는데…. ▲방위비는 내용 전부를철저히 점검하고 우선순위를 엄격히 따져 반영했다.방위비 증가율이 올해 9.4%에서 내년에 9.9%로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절대액의 증가는 5백억원에 불과하다.방위비가 GNP(국민총생산) 6%,일반회계의 3분의 1을 차지하던 80년대 초반과 비교한다면 크게 준 것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박봉에 시달리는 공무원들의 처우를 생각만큼 높일 수 없었던 것이다.또 지방자치제의 실시를 앞두고 중앙정부가 수행하는 사업 중 자치단체에 보다 적합한 사업을 이양하는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이다. 서울대 상대를 졸업·행정고시 7회에 합격한 이실장은 지난 6월 청와대 경제비서관에서 예산실장으로 발탁됐다.『방대한 나라살림을 짜는 임무를 수행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겸손해 했다.
  • “중기·상인 성실납세 유도 역점”/강만수 재무부세제실장 회견

    ◎대외경쟁력 높이게 국제기준 반영 『정부가 먼저 과감하게 각종 세율을 내려줌으로써 실명제 이후 세원 노출을 걱정하는 중소기업과 영세 상인들의 자발적인 과표 양성화를 유도하는 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 내내 실무사령탑으로 세제개혁 작업을 진두지휘한 재무부 강만수 세제실장은 『우리 세제가 안고 있는 두가지 과제인 금융소득 종합과세와 비현실적으로 높은 세율체계의 현실화에 미력이나마 기여하게 돼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세제개편 작업이 한창이던 지난 7월 IMF(국제통화기금)를 방문해 국제적인 조세전문가들과 토론한 결과 명분에 집착한 무리한 세율이 탈세를 조장한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세율구조가 현실에 맞게 정상화돼야 한다고 역설했다.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 기준금액 4천만원이 너무 높지 않느냐는 질문에 『처음부터 의욕과잉으로 그물을 너무 촘촘하게 만들면 그물이 찢어지는 수가 있다』며 기준금액 설정에 적지 않게 고심했음을 비쳤다. ­이번 세제개편의 기본 방향은. ▲크게 세가지입니다.금융소득에 종합과세를 실시해 실명제의 실효성을 높이고,세율을 적정 수준으로 내려 법대로 세금을 낼 수 있는 납세풍토를 조성하며,국제 기준에 비추어 불합리한 제도를 현실화해 우리 기업의 대외경쟁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세율인하로 세수가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은데…. ▲세수감소 요인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반면 세수증대 요인도 많습니다.우선 96년부터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가 실시되면 상당한 세수증가가 예상되고,실명제에 따라 그동안 감춰져 왔던 각종 세원들이 노출돼 과세기반이 대폭 넓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과세기반을 넓힌다지만 소득세 공제 폭의 확대 및 면세점 인상 등으로 전체 과세대상자 중 세금을 내는 납세자 비율은 더욱 줄어드는데. ▲근로자의 면세점 인상으로 과세자 비율이 지난 해 49%에서 오는 96년에는 41%로 줄어듭니다.그러나 경제성장과 근로자들의 임금상승 및 사업자에 대한 과표 현실화 등에 따라 약 3∼4년 뒤에는 과세자 비율이 현재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봅니다.
  • 「김 대통령 8·15경축사」에 담긴 뜻

    ◎「한민족 공동체」 적극적 통일정책 전환/체제경쟁 종식 판단… 수세서 공세로/「흡수통일 대비」는 주변정세 급변에 대응의지/분단해소 중심이념 “자유·민주” 천명 김영삼대통령의 8·15경축사를 일관하고 있는 흐름은 적극적인 분단해소 노력과 이를 위한 한국국민의 고통분담 요구이다.바꾸어 말하면 「적극적인 통일전략」의 제시이다.이승만정권의 북진통일론이후 일관되게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것에 머물렀던 통일전략이 문민정부의 출범과 김일성사망이란 한반도정세의 변화에 맞춰 적극적인 통일전략의 채택으로 전환된 것이다. 김대통령은 경축사에서 두가지 소재를 다루고 있다.하나는 정부의 통일방안에 관한 설명이고,또하나는 변화된 한반도정세에 대한 인식과 이에 따른 대북정책의 설명이다. 통일방안에 관해 김대통령은 기존의 3단계 3기조 통일방안에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이란 이름을 새로 붙였다.이 이름도 아주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어서 충격적인 눈길을 끌지는 못했다.화해와 협력의 단계와 남북연합의 단계를 거쳐 1민족 1국가를만든다는 기존의 골격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3단계 통일방안이 통일의 모습이나 방안을 그리기보다는 과정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비판을 감안,이를 보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경축사의 의미는 역시 김일성사망에 따른 김대통령의 대북인식변화와 이에 따른 대북정책의 전환에서 찾을 수 있다.김대통령은 분명한 어조로 『남북한 사이의 체제경쟁이 끝났다』고 선언했다.김일성의 사망이 김대통령에게 이같은 선언을 하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나아가 이같은 상황인식의 변화가 대북정책의 일대전환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김대통령은 경축사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적극 거론했다.그는 『북한당국은 인권을 개선하는 과감한 개혁을 시도해야 한다』고 못박았다.인권문제는 북한당국을 자극한다는 이유로 그동안 되도록 피해 온 소재다.그러나 김일성의 사망은 김대통령으로 하여금 스스로 남북한 7천만 민족 전체의 안전과 복리를 책임져야 한다는 의무감과 자신감을 동시에 심어주었고,이것이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과 체제개혁을의미하는 개혁 요구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통일구상과 관련해 취임초기 민족을 우위에 두었던 통일정책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강조하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이는 체제경쟁이 끝난데 대한 자신감의 발로이면서 통일에 대한 조건을 하나 더 첨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통일문제 사령탑이 한완상체제에서 이홍구체제로 바뀐 것이 의미하는 보수우경화의 한 흔적이랄 수도 있다. 김대통령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통일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갑자기 닥쳐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이홍구통일원장관이 『북한이 붕괴되면 흡수통일을 피해갈 수는 없다』는 발언을 하고 여기에 북한의 「조평통」이 반발,남북정상회담을 남한이 깨고 있다는 비난성명을 발표한 직후임에도 김대통령이 흡수통일에 대비해야 한다는 발언을 한 것은 그 의미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어 보인다.통일은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현실일 뿐이라는 대통령의 생각이 처음으로 공개화된 것이다. 이런 대북정책의 전환은 결국 통일정책의 대전환,적극적 통일정책의 선택으로 귀결나고 있다.통일방안은 기존의 3단계 통일방안을 유지하고 있지만,이를 수행하는 정책들은 우리의 통일에 대한 의지와 역할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대북정책의 전환에도 불구하고 김대통령은 결코 우리가 흡수통일을 바라지 않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우리의 기본원칙은 공존공영의 단계를 거쳐 남북한 전체가 합의하는 통일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그러나 경축사의 행간들에서는 이러한 통일이 되기 위해서는 북한당국의 개혁과 적화노선 포기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전제가 충족되면 우리측은 민족발전 공동계획에 따라 공존공영을 위한 지원을 할 것임을 명시하고 있다.김대통령은 민족발전 공동계획의 하나로 경수로지원을 들었다.수조원의 재원이 필요한 경수로 지원을 명시함으로써 공존공영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확인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의 대북·통일정책은 북한의 변화를 통한 평화적 통일추구를 원칙으로 하되 흡수통일에도 대비하는 2중구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 구세군사령관(외언내언)

    구세군하면 우선 자선냄비가 떠오른다.크리스마스를 앞둔 추운 겨울 전국 주요도시의 길거리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자선냄비는 육신은 가난하지만 마음만은 결코 가난하지 않은 사람들이 불우한 이웃들을 돕기위해 적은돈을 던져 넣는 냄비모양의 성금통.딸랑 딸랑하는 종소리는 사라져 가는 한해에 대한 아쉬움과 사랑의 마음을 일깨워주는 세모의 특징적인 풍경이자 구세군의 상징이다. 구세군은 1865년 윌리엄 부스가 영국 런던에서 창립한 개신교의 한 교파.「한손엔 성경 한손엔 빵」이란 슬로건이 말해주듯 그늘지고 소외된 이웃들을 돕는 봉사와 구호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는데 군대식조직을 갖춘 것이 이 교파의 특성이다.교회를 영문이라 부르고 교역자인 사관에겐 부위에서 대장까지 6단계의 계급이 부여된다.신도는 병사,신학교는 사관학교이다. 구세군이 이땅에 상륙한 것은 1908년.영국의 사관 로버트 호거드일행이 내한하면서 선교가 시작됐고 지난 88년이 「한국개전 80주년」이었다.교세는 2백20여개의 영문과 10만4천여명의 병사로 다른 교파에 비해서는 열세.그러나 전국에 50여개의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면서 「봉사하는 종교」로서의 사명에 충실하다. 최근 한국구세군에 새사령관이 임명됐다.김성활사령관(65).오는 9월1일자로 취임하는 김사령관은 서기장관인 정령에서 부장으로 승진했다.군대로 치면 대장다음의 중장쯤되는 장성.임관한지 30년만에 최고사령탑에 올랐다.청렴하고 유능한 성직자로 신망이 높다고 한다. 장희동전임사령관은 미국 서군국사령관으로 영전했는데 차기 세계만국본영사령관(대장)으로 추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한국구세군으로서는 경사가 겹친셈.김성활신임한국사령관은 봉사및 구호사업을 보다 활성화하겠다고 다짐하면서도 교세가 너무 빈약한 것을 걱정했다.구세군의 교세가 빈약한것은 군대조직이란 특성때문이기도 하지만 선교활동의 침체에도 원인이 있을듯.어쨌든 사회를 구원하는 정의로운 그리스도 군대로서의 사명을 다해주기 바란다.
  • UR국회 여권이견/보선이후 「미묘한 분위기」 표면화

    ◎“8월에 열자”“무리수 반대”/“현안없는 달… 부담줄일 적기”/소집론/“쟁점 부풀려 부작용 커진다”/연기론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의 국회 비준동의안의 처리 문제를 놓고 여야 사이는 물론 여권 안의 분위기마저 심상치 않다. 정부와 민자당의 이견 정도로 비쳐졌던 양상이 민자당 내부의 계파갈등으로 까지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민자당 당직자들은 그동안 개인적으로는 조기처리의 명분을 인정하면서도 계파의 구분 없이 모두가 신중한 자세를 보여왔다.그러나 지난번 「8·2 보선」이 끝난 직후부터 문정수사무총장,강삼재기조실장등 민주계를 중심으로 이달 안에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도 높게 나오기 시작했다.이에 대해 김종필대표와 이한동원내총무등 민정·공화계측 인사들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이러한 분위기는 비준안을 서둘러 처리한 뒤에는 당정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설과 맞물려 더욱 미묘한 국면을 만들고 있다. 문총장은 이 문제에 대해 『원래 정부는 6,7월쯤 처리되기를 희망했지만 그 때는 농촌대책도 안 나오고 원구성및 국회법 개정문제도 있고 해서 미뤄온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문총장은 『야당이 새해 예산안과 연계시키면 국회가 파행할 것이고 이는 12월까지 가도 마찬가지』라고 정기국회 또는 12월 임시국회에서의 처리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론을 제기했다.강기조실장은 『정부측은 8월처리라는 기존의 방침에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간접화법을 써 가며 조기처리를 주장하고 있다.그는 국회의 파행이 예상되더라도 정면돌파 해야 한다는 정부측의 방침에 동조했다. 이에 대해 김대표는 4일 『「위대한 당 고위층」에게 물어보라』고 민주계 인사들을 꼬집으며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마치 국정을 책임지는 듯한 발언을 삼가야 할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이한동총무는 『농어촌지원대책이 충분한 것인지등 정국 전반을 종합해 신중히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고 조기처리에 반대의견을 밝혔다. UR비준동의안은 언제 처리하더라도 여야가 합의를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는 이견이 없다.그러나 현안이 없는이달에 임시국회를 열어 처리하는 것이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이 민주계의 주장이다.정기국회에서 처리하려면 최대현안인 새해 예산안과 맞물려 시종 민주당에 끌려다닐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예산안 처리만 하더라도 여야의 원만한 합의로 처리하기 어려운 판국에 UR문제까지 해결하려면 엄청난 진통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반면 반대의견은 이렇다.우선 임시국회를 여는 문제로 야당과 논란을 벌이다 보면 실제 이상으로 쟁점이 부풀려지면서 국회를 열기도 전에 정치적 부담만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한다.그렇다고 여당만으로 단독국회를 여는 방안도 현실적으로 수월하지 않다.게다가 비준동의를 마친 나라는 20여개국에 불과하고 그나마 주요 선진국은 없다.민자당 안에서도 농촌출신 의원들은 계파에 상관 없이 조기처리에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러한 상황에서 민자당이 힘으로 밀어붙이면 자칫 정기국회까지 파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민주당은 『8월처리를 위한 단독국회 소집은 불행한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강력히 반발하고 있다.박지원대변인은 『정부·여당은 올 정기국회가 예산안은 물론 많은 현안들이 기다리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렇다고 해서 내년초쯤 처리한다는 것은 지방자치선거등을 고려하면 더욱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이러한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휴가에서 돌아올 김영삼대통령의 단안을 기다리는 분위기가 점차 짙어져 가고 있다. ◎조직 대수술 착수한 민자/청년협·지역장·반책 등 「군살」 정비/시도지부장 경선… 권한 대폭 강화 민자당이 중앙당과 시도지부,지구당을 망라하는 조직체계의 대수술에 착수했다. 이 수술은 8·2보궐선거에서 드러난 조직운영상의 문제점을 보완한다는 의미를 넘어 집권중반기 집권당의 세력재편 방안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문정수사무총장은 6일 『그동안 보선 때문에 미뤄왔던 사고지구당의 조직책 선정및 부실지구당의 정비는 물론 내년도 지방선거와 96년 총선을 앞두고 지구당·시도지부및 중앙당의 조직관리를 혁신하기 위한 근본개선안을 이달말까지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자당은 이를 위해 8일 「당조직발전위원회」를 가동시킬 방침이다.최재욱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이 기구는 강삼재기조실장과 장영철경북도지부장,유승규강원도지부장,김기수의원,정창화대구수성갑 지구당위원장등 8·2보선의 실무주체들은 물론 지난 3월 부천소사 지구당위원장으로 영입된 재야노동계 출신의 김문수씨등 13명으로 구성,당의 구석구석까지 「제로베이스」에서 조직진단을 할 예정이다. 당지도부가 구상하는 수술의 초점은 「움직이지 않는 군살」을 완전히 잘라 내는 것. 지난 보선에서 보듯 지구당 산하에 읍면동별협의회,여성·청년협의회,지역장,관리장,반책등으로 짜여진 여당의 복잡한 일선조직이 개정선거법 아래서 지난날처럼 움직이기를 기대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이다. 민자당은 지난 3월 새 정치관계법이 마련된뒤 지구당운영을 협의체적인 운영위중심으로 바꾸고 다른 조직들은 자원봉사자로 활용하도록 개편을 독려했으나 실제 성과는 거의 없었다. 대구 수성갑과 경주시보선을 현지 지원했던 장영철경북도지부장은 『돈과 지시에 익숙한 하부 조직에서 의식의 전환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새로운 사람들로 새로운 지도를 그리는 게 나을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민자당은 따라서 이달말까지 자리가 비어있는 서울 성동병등 14개 사고지구당의 조직책을 선정하고 14∼15곳의 부실지구당 위원장들을 교체한 뒤,이들 지구당부터 선거때 확실한 자원봉사자로 뛸 수 있는 유기적 관리체제를 시범적으로 가동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앙당과 지구당의 연락기능에 머무르고 있는 시도지부장의 실질적 요새화도 개편의 주요 목표이다. 중앙당의 지시와 지역정서를 등에 업은 지구당 사이에서 엉거주춤하고 있는 15개 시도지부장을 3선이상의 중진으로 임명,실질적인 야전사령관으로 격상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도지부장을 경선으로 뽑아 당연직 당무위원으로 임명하고 지구당위원장에 대한 추천권및 지방선거공천자 제청권도 줄 방침이다. 46명으로 구성된 당무회의도 3당합당 때의 계파별 나눠먹기를 탈피,지역기반이 있는 각 계파의중진과 장외실세로 머물고 있는 민주계를 포함,35명 안팎의 명실상부한 당내 실세기구로 변모시킬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같은 조직개편의 종착역은 8월말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동의안의 처리에 이어 예상되는 당정개편과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실질화된 당무회의를 바탕으로,그동안 다수파이면서도 당과 거리감을 느껴온 민정계의 중진을 사무총장에 임명하고 정책및 정치쟁점에 대한 대야협상에서 여권핵심부의 실질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민주계중진을 원내사령탑에 임명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대표를 대외적 대표성을 갖는 상징적 존재로 두고 전당대회의 수임기구인 중앙상무위 위원을 줄이는 대신 중앙상무위 의장을 명실상부한 준대표로서 당내통합의 구심역을 말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실명제는 「총체 개혁」의 출발점”/홍재형재무장관(인터뷰)

    ◎“부작용 우려 씻고 정착 순조… 깨끗한 보선 기여” 『금융 실명제는 우리 사회의 「총체적 개혁」을 가능하게 만든 출발점이었고,앞으로도 이를 이끌어갈 단단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실명제 업무를 이끌어 온 사령탑 홍재형재무장관은 2일 실명제가 지난 1년동안 우리 사회의 각 분야에서 변화와 개혁을 촉진시키는 원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실명제가 뿌리를 내리는 중입니까. ▲여러가지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많았지만 지금까지 별 무리 없이 착실히 정착되고 있다고 봅니다. ­실명제의 성과는 무엇인가요. ▲실명제는 금융거래의 정상화를 통해 경제정의를 실현하고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제도입니다.이 제도의 시행으로 금융개혁 뿐 아니라 정치·경제·사회 전 분야에서 과거 비실명 시절에 용인됐던 각종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이 정비,개선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가장 큰 가시적인 성과는 정치 쪽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바로 오늘(2일) 실시된 보궐선거는 우리나라에도 「돈 안쓰는 선거풍토」가 정착되고 있음을 실증해주고 있지 않습니까.후보자의 선거비용 실사가 가능해진 것은 실명제 덕분이지요. ­개인의 이익보다 더 큰 공익을 위해서라면 앞으로 비밀보장을 완화해서 예금계좌 조사를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실명거래의 관행과 의식을 확고히 정착시키려면 앞으로도 상당기간은 비밀을 철저히 보장해야 합니다.국정조사나 감사원의 검사 등과의 조화 문제는 실명제가 상당한 수준으로 정착됐다고 판단될 때 검토할 문제입니다. ­긴급명령은 비상수단이므로 대체입법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요. ▲그 문제 역시 실명제가 완전히 정착된 이후에 검토할 문제입니다.대체 입법을 하는 경우에도 실명제 자체가 완화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 국회 의장단·상위장·특위장 내정자 프로필

    ▷황낙주 의장◁ ◎5척 단구… 6선의 상도동계 원로/유신시절엔 「명총무」 명성… 독서광 5척 단신에 야무진 면모를 풍기는 재사형.70년대부터 김영삼대통령과 정치노선을 같이 해 온 상도동계 원로.제7대 때 정계에 입문했으나 낙선,8대에 원내에 진출한 뒤 정치규제에 묶인 11대를 빼고 6선을 기록.사무실에는 일본어책이 잔뜩 쌓여있는 독서광으로 학구적인 이론으로 무장되어 있는 뛰어난 대중연설가라는 중평. 지난해 박준규전국회의장이 재산공개파문으로 물러난 뒤 강력한 후임자로 거론됐으나 막판에 이만섭의장에 양보.그러나 권토중래 끝에 민주계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이번에 입법부 수장에 내정됐다.지난해 예산안파동 때 이의장 대신 강행을 하려다 야당 의원들로부터 수모를 당한 점이 부담이었으나 극복에 성공. 유신시절이던 10대 때 야당의 원내사령탑을 맡아 당시 김영삼총재 제명파동의 와중에서 당의 결속에 주도적 역할을 한 「명총무」로 평가되고 있다.당시 여당 총무를 세번이나 바뀌게 할 정도로 강력한 협상력을 발휘하기도 했다.79년 YH여공사건 때 김총재와 함께 폭력진압에 항거하다 병원신세를 진것을 비롯,부마사태,김총재 연금및 단식투쟁등 역사적 사건 때마다 김대통령을 보좌해와 누구보다 그의 의중을 잘 읽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지금도 김대통령이 사석에서는 「황총무」라고 부를 정도로 그 때의 역할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5·17 때 계엄군이 점령한 국회의사당을 뚫고 들어가다가 계엄군에게 수난을 당한 일화는 외국에까지 알려진 사실. 경남 진해여중고 교장으로 있을 때 학생들에게 이승만독재 정권의 부당성을 고발,주목되기도 했다.군납부정과 관련한 환금장유사건을 폭로한 것이 김대통령과 인연을 맺게한 계기가 됐다. 부인 이재옥여사(56)와의 사이에 1남2녀. ▲경남 진해(66) ▲서울 상대 ▲일본 와세다대학원수료 ▲신민당 부총무·총무 ▲국회동자위원장 ▲민자당 중앙상위의장 ▲국회부의장 ▲8,9,10,12,13,14대 의원 ▷이춘구 부의장◁ ◎사심없는 일처리… 「동상」 별명 사심 없는 처세와 칼날 같은 업무처리로 「5·6공」을 두루 권력의 핵심부에서 활약한 「원칙주의자」. 차갑고 날카로운 인상으로 「동상」이라는 별명이 붙여질 정도.그러나 성품은 청렴하면서도 담백하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 문민정부 출범후엔 두드러진 활동이 없었지만 그에 대한 김영삼대통령의 호감으로 미루어 언젠가는 적절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됐었다.지난 92년 민자당의 대통령후보 경선 때 사무총장으로서 전당대회를 엄격하게 관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는 것.제13대 대선 선거대책본부장,14대 대선 선거대책부위원장을 맡아 「대통령만들기」에 솜씨를 보였다. 부인 문춘자여사(54)와의 사이에 1남1녀. ▲충북 제천(60) ▲육사졸(14기) 육군준장 예편 ▲사회정화위원장 ▲내무장관 ▲민정당 사무총장·대통령선거대책본부장 ▲13대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민자당 사무총장 ▷홍영기 부의장◁ ◎항상 꼿꼿한 자세… 77세의 5선 희수(77)를 눈앞에 둔 나이에도 의정활동이나 개인생활등에서 노익장의 대명사로 불리는 5선의원. 지난 55년 민의원 국방위전문위원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은 뒤 60년 전북 순창에서 제5대 민의원으로 의정생활을 시작.지금까지 변변한 감투를 쓴 적이 없어 이번에 소원을 성취한 셈.지난번 야당몫 부의장 결정과정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다른 2명의 경합자를 예상밖으로 제쳐 「어부지리」라는 말도 들었으나 결과적으로 『잘됐다』는 것이 당내의 중평. 11·12대때 정치규제에 묶여 출마를 못했으나 80년대 중반 「민추협」부의장을 맡으면서 정계에 복귀.고령에도 항상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고 옷맵시도 뛰어나 여의도에서는 멋쟁이 신사로 통한다.부인 백수임여사(78)와의 사이에 1남4녀. ▲전북 순창(76) ▲일본 동북대졸 ▲육본 법무차감 ▲5,6,8,13,14대 의원 ▲민추협 부의장 ▲민주당 고문겸 당무위원 ▷박희태 법사◁ ◎대변인 4년… 뛰어난 화술명성 순발력있는 화술과 재치로 집권당의 최장수 대변인(4년 3개월)을 역임했다.고시 13기의 선두그룹을 달린 검사출신. 88년 초선의원으로 민정당 대변인에 발탁된 이래 정곡을 찌르는 화법과 명담을 날려 TV토론에 단골 초청멤버로 자리를 굳혔다. 김영삼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으로 지난해 문민정부첫 법무부장관에 기용됐으나 딸의 특례입학 시비로 도중하차한 쓰린 기억을 갖고 있다.부인 김행자여사(53)와의 사이에 2녀. ▲경남 남해(56) ▲서울법대 ▲미버클리대 수학 ▲춘천·대전·부산지검장 ▲부산고검장 ▲13,14대의원 ▲민정당·민자당 대변인 ▲법무부장관 ▷심정구 재무◁ 인천의 부두하역전문회사인 선광공사 사장을 지낸 재력가로 3선. 원만한 성격에 합리적 처신으로 대인관계가 좋다.재무위원과 재무위 간사를 지낸 재무통. 원래 이번 국회직 인선의 초기과정에서는 거론되지 않았지만 인천출신 서정화건설위원장이 물러난 데 따른 지역배려차원에서 기용됐다는 분석. 유신시절 1,2대 통대의원을 지내면서 정치에 뜻을 품었다고. 부인 이명희여사(59)와의 사이에 1남3녀. ▲인천(62) ▲서울대상대 ▲한국관세사회장 ▲민정당 재정위원장 ▲국회재무위 간사 ▲민자당 인천시지부위원장·당무위원 ▷양창식 농림수산◁ ◎육사출신… 월남전 겪은 학구풍 민자당의 불모지인 호남지역에서 3선을 기록,탁월한 지역구 관리능력을 입증한 중진.육사10기 출신으로 6·25와 월남전을 겪었으며 학구열도 대단한 호인풍의 무골. 민자당 대선 후보경선때 이종찬진영에서 활동하기도.지역안배차원에서 중용은 미리부터 예상됐으며 대통령직 인수위때 농수산분야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농림수산위원장에 발탁.육사에서 전두환전대통령을 교육한 인연때문에 5공에 참여. 부인 박인옥여사(62)와의 사이에 3남2녀. ▲전북 남원(64) ▲육군준장 예편 ▲강원대·동국대 행정대학원 ▲이리직업훈련원장 ▲국회교체위원장 ▷신상우 정보◁ ◎언론인 출신의 상도동계 6선 언론계 출신의 상도동계 6선의원.지난해 32년만의 첫 문민출신 국방위원장에 임명된데 이어 이번에 신설된 요직의 정보위원장에 중용되는 행운을 차지.80년 신군부집권 당시 민한당 산파역을 맡아 부총재등을 지내고는 12대때 낙선을 맛본뒤 상도동에 재합류. 지난해 율곡사업 국정조사등을 무리없이 이끈 솜씨를 인정받았다.황명수의원의 국방위원장기용에 따라 정보위원장으로 발탁.부인 조정강여사(53)와의 사이에 3남. ▲경남양산(57) ▲고려대 정치학과 ▲부산일보기자 ▲민한당 사무총장·부총재 ▲민추협부의장 ▲국회보사위원장 ▲8,9,10,11,13,14대의원 ▷나웅배 외무통일◁ ◎이론·실무 겸비한 경제정책통 금융계와 학계·관계를 두루 거쳐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경제정책통. 11대대 민정당 전국구로 정계에 입문한 이래 재무·상공·경제기획원장관을 역임한 4선의원. 세련된 화술과 합리적 판단으로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을 맡아 외교와도 인연을 맺어 왔으며 맡은 일에 완벽을 기하는 외유내강형.부인 박효균여사(59)와의 사이에 2남. ▲서울(60) ▲서울 상대 ▲미캘리포니아대 경영학박사 ▲서울대교수 ▲해태·한국타이어사장 ▲아주대총장 ▲재무·상공장관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대전엑스포조직위원장 ▲민자당 정책위의장 ▷황명수 국방◁ ◎솔직 담백… 할말 꼭하는 외곬형 솔직담백한 성격에 하고 싶은 말은 참지 못하는 의리파.옛 신민당 진산계 출신으로 9대때 첫 금배지를 달았다. 11대 인 의정동우회장을 맡아 원내에서 정치규제를당한 김영삼대통령의 해금을 강력히 촉구하는등 눈치를 보지 않는 외곬형.공군 교관을 지내기도 해 군에 대한 애정이 깊다.지난해 5월 국방위원장으로 내정됐다가 당 사무총장에 임명됐었다. 부인 유설자여사(53)와의 사이에 3남1녀. ▲충남 아산(67) ▲동국대 정치학과 ▲충남도의원 ▲신민당원내부총무 ▲민권당부총재 ▲민추협간사장 ▲민주당부총재 ▲국회 보사위원장 ▲민자당 사무총장 ▷박재홍 교통◁ ◎재담좋고 신망 두터운 마당발 특유의 친화력으로 정가에서는 「마당발」로 통한다.고 박정희전대통령의 장조카로 11대 때 옛 민정당 공천을 받아 원내에 진출한 4선의원. 주변의 어려운 사람은 꼭 챙기는 스타일.누구라도 편안하게 어울릴 수 있을 만큼 재담이 좋고 동료의원들의 신망도 두텁다.숫자에 대한 기억력이 탁월하다. 4선인데도 별다른 당직을 맡지 못해 「자리 운」은 별로 좋지 않은 편.부인 김양자여사(49)와의 사이에 1남2녀. ▲경북 구미(53) ▲고려대 법대 ▲동양철관회장 ▲11,12,13,14대 의원 ▲민자당 당무위원 ▷김용태 예결◁◎총무·정책위의장 역임한 4선 언론계출신으로 민자당 원내총무와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4선.예결위원장은 이번이 3번째. 국회부의장 물망에까지 오르다 상임위원장으로 낙착돼 다소 의외라는 평이나 김영삼대통령이 UR협정 비준과 관련한 추경과 새해예산안 처리에 비중을 둠에 따라 특별기용됐다는 분석. 좀 다혈질이다 싶을 정도로 성격이 활발하면서도 숫자에 밝다는 평. 김대통령과는 현직 기자시절부터 잘 아는 사이로 신망이 두텁다.부인 정란희여사(57)와의 사이에 2남1녀. ▲대구(58) ▲서울대법대 ▲조선일보 정치부장·편집국장 ▲민정당 대변인 ▲국회재무위원장 ▲민자당 정책위의장·원내총무 ▷김기배 내무◁ ◎재무·상공부 관료출신의 3선 재무부와 상공부 관료출신으로 야당세가 강한 서울(구로갑)에서 내리 3선을 기록. 민정당 전문위원을 지내다 전두환전대통령에게 발탁,12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진출했으며 14대 대선때는 당 서울시지부 위원장을 맡았다. 3선의 의정생활동안 당직과 국회직의 운이 없다가 이번에 상임위원장에 발탁됐다.부인 윤정자여사(54)와의 사이에 3녀. ▲서울(58) ▲고려대 법대 ▲상공부상역국장·표준국장·품질관리국장 ▲수출산업공단 이사장 ▲민자당 서울시지부위원장·제1사무부총장 ▲국회 국제경쟁력강화특위위원장 ▷신경식 문체공◁ ◎친근한 인상… 재선 발탁 행운 친근한 인상에 걸맞게 정이 많아 대인관계가 원만한 언론계 출신의 재선의원. 민정계이면서도 일찌감치 「김영삼대통령 만들기」에 참여.이같은 공로로 대통령인수위 대변인,총재비서실장을 지냈고 재선이면서도 상임위원장에 발탁되는 행운을 차지. 11,12대때 야당으로 출마했다가 내리 고배를 마신뒤 13대때 여당으로 변신해 등원에 성공. 부인 최금녀여사(54)와의 사이에 2남 1녀. ▲충북 청원(55) ▲고려대 ▲대한일보정치부장 ▲국회의장 비서실장 ▲김영삼 민자당총재비서실장 ▲13,14대의원 ▷이성호 건설◁ ◎신중·합리적… 수석부총무 지내 공화당 공채3기로 정계에 입문한 당료출신으로 조직관리에 수완이 뛰어나다. 12대때 민정당 전국구로 국회에 입성,13,14대에 경기 남양주·미금에서 당선된 3선의원. 문민정부 출범이래 원내 수석부총무로 협상때 인내력을 발휘하고 신중하면서도 합리적인 성격이어서 야당 총무단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었다. 취미는 테니스로 국회안에서 최고수준.부인 박성애여사(46)와의 사이에 1남3녀. ▲경기 남양주(55) ▲고려대 법대 ▲민정당 조직국장·청년분과위원장 ▲국회 세계잼버리특위위원장 ▲국회 스카우트의원연맹회장 ▲민자당 수석부총무 ▷김한규 경쟁력◁ ◎독실한 종교인… 사회복지 전문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사회복지를 전공한 재선의원. 14대 민자당의 대통령후보 경선 때 박철언의원의 집요한 설득을 뿌리치고 김영삼후보편에 섰고 대선과정에서는 홀트아동복지회장등을 지낸 경력을 활용,사회복지단체에 대한 득표활동을 주도했다. 13대 총선 때는 대구 달서에서 국민당후보로 출마한 이만섭국회의장을 꺾어 파란을 일으켰었다. 부인 정영저여사(51)와의 사이에 1남1녀. ▲대구(54)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평통자문위원 ▲국회 올림픽특위위원장 ▲민자당 서울시지부위원장 ▲14대 대통령직인수위원
  • “「성희롱」 잘못처리” 인준제동/미태평양군 사령탑 공백우려

    ◎지명자 아더제독,의원반대에 포기결정 빌 클린턴대통령에 의해 미태평양군사령관에 지명된 스탠리 아더제독(59)은 여군장교에 대한 성적 학대사건을 잘못 처리했다는 비난에 부딪쳐딛혀 상원에서 인준받기를 포기,태평양군사령관직에 공백이 우려된다고 미해군이 24일 밝혔다. 미해군은 24일 아더제독이 자신에 대한 상원의 인준이 지연되고 있는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 상원의 인준을 포기했다고 밝히고 상원의 인준지연으로 중요직책인 태평양군사령관직에 공백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더제독은 그동안 태평양군사령관직에 무난히 임명돼 북한의 핵사찰 거부로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국에서의 군작전통제권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었다.아더제독은 현재 해군 현역서열 2위인 해군참모차장이다. 아더제독이 인준받기를 포기한 것은 데이비드 두렌버거 상원의원이 성적 학대 사건처리가 잘못됐다는 이유를 들어 그에 대한 인준을 보류시킬 것이라고 경고하는등 인준과정에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레베카 한센 소위(28·여)는 지난해 텍사스에서 있은 헬리콥터 비행훈련기간중 교관이 자신에게 성적 학대를 가했다고 주장하는 진정서를 상부에 제출했으며,문제가 된 교관은 처벌을 받고 해군을 떠났다. 그러나 피해자인 한센소위도 정신감정을 받으라는 상부의 지시를 받은데 이어 그후 플로리다주 해군헬리콥터비행학교에서도 낙제점수를 받게됐다.아더제독은 당시 한센소위의 낙제점수를 확인하고 그의 낙제를 최종결정했다. 두렌버거의원은 이같은 결정에 반대하지는 않았으나 한센소위가 정신감정을 받게된 경위를 묻는 자신의 질문에 대해 해군측이 무책임한 반응을 보인데 큰 불만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고 58회 동창생 4인/재무부 「1급 사령탑」 맡아 화제

    ◎임/국내외 금융통… 1차관보/신/국제금융 담당… 2차관보/이정보/서울대 전체수석 졸업/이헌재/서울법대·행시수석 재무부의 제1·2차관보와 세무대학장 등 1급 세명이 경기고 동기 동창생들이다. 임창렬 제1차관보와 신명호 제2차관보,이정보 세무대학장 등 3명은 지난 62년에 졸업한 경기고 58회 동창생.66년도 대학 졸업을 전후해 행시에 합격한 뒤 경제기획원과 재무부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고교 졸업후 32년만에 다시 재무부에서 나란히 1급 자리에 포진,「경기 트리오」를 형성했다. 역시 경기 58회로 사무관과 과장으로 재무부에서 이들과 함께 일하던 증권관리위원회 이헌재 상임위원을 포함하면 「경기 4인방」이다. 임차관보는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을 시작했으나 6개월만에 재무부로 옮겨 비교적 순조롭게 정착했다.행시 7회로 사무관 시절 외환국과 이재국을 오가며 국내외 금융을 두루 섭렵하고 금융제도심의관실·이재2과장·주영재무관 등을 거쳐 이재국장이 되기까지 고속승진을 거듭했다. 지난 1년간 대미 금융협상 창구인 제 2차관보를 맡아 금융시장 개방을 둘러싼 미국과의 분쟁을 소리 없이 해결,국제통으로 입지를 굳혔다.국내에서보다 미국의 재무성·외무성과 국제금융계 등에서 훨씬 높이 평가받는다. 업무에 해박하고,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며,지칠 줄 모르는 끈질긴 근성으로 워싱턴에서는 「매우 까다로운 상대」로 소문이 나 있다.86년부터 91년까지 IMF(국제통화기금)와 IBRD(세계은행) 본부에서 이사로 근무한 기간이 불우한 시절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오히려 미국 정·관계의 유력 인사들과 친분을 쌓는 계기가 됐다. 신차관보처럼 25년여의 공직 생활의 전·후반의 명암이 엇갈리는 경우도 드물다.68년 행시 6회로 관계에 들어온 이래 외환관리·국제기구·국제금융·외환정책과장을 거치는 동안은 한마디로 「잘 나가는」 관료였다.그러나 70년대 말 그의 실제 신선호회장이 경영하던 「율산 사건」을 계기로 명암이 바뀌었다. 이세무대학장은 경제기획원과 청와대 비서실에서 근무하다 이들보다 10여년이 늦은 80년에야 재무부에 「전입」했다.외인부대로 재무부에 전입해올 때는 일단「한직」을 맡는 것이 보통이지만 그는 핵심 요직인 이재 1과장을 차지했다.이때문에 나중에 재무부 토박이들로부터 견제를 받았다. 62년 서울상대 졸업 당시 전체 수석을 차지했으며,지도교수가 학문의 길을 걸을 것을 권유하다 실패한 점을 요즘도 아쉬워한다고 한다. 이헌재위원은 김용환·장덕진·이용만·하동선·정영의·이헌재·이정재로 이어지는 이재국 라인의 핵심 멤버.이재국 금융정책과에서 사무과·과장으로 10년간 내리 근무하다가 재정금융심의관(부이사관)으로 승진했으나 역시 율산 사건의 유탄을 맞아 옷을 벗었다. 서울법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행시 6회에 수석으로 합격했다.공직을 떠난 뒤에도 역대 재무장관들이 자문을 구하는 1급 참모로 진의종 전총리의 사위이다.
  • 새 행장체제 1백일… 신탁·동화은 면모일신

    ◎보유재산 매각 등 경영혁신 박차/신탁/「토털 점프운동」 영업력증대 총력/동화 지난 1월의 장영자사건으로 행장이 중도 퇴진한 서울신탁은행과 동화은행이 지난 2일 새 사령탑을 맞은지 1백일만에 새로운 면모로 탈바꿈하고 있다.내부 혁신을 통해 흐트러진 분위기도 일신되고,영업력도 정상 궤도를 되찾고 있다. 내부승진의 여망을 안고 한국투자신탁 사장에서 권토중래한 손홍균서울신탁은행장은 「사고은행」이라는 실추된 이미지를 씻어내는데 주력했다.전국 2백여 점포와 영업본부를 찾아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파벌간 갈등을 없애기 위해 8천여임직원이 야간 산악훈련도 했다. 부·점장의 전결권을 다른 시중은행보다 더 크게 확대했고 ▲앞으로 5년간 직원 25.1% 감축 ▲부진 영업점의 정비 ▲보유자산의 매각 등과 같은 회기적인 경영 혁신책도 내놓았다.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당초 예상과 달리 2백8명을 무더기로 승진시켰고,은행장실과 자택에 전용 전화 및 팩시밀리를 설치,직원들과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지난 89년 설립이후외우내환이 그치지 않았던 동화은행도 금융계 원로인 이재진행장을 맞은 이후 패배감과 위기의식을 떨쳐버리고 영업력 증대에 힘을 모으고 있다. 은행장 직속으로 경영혁신 위원회를 설치,국제화 시대에 맞는 조직으로 정비하는 한편 총체적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 「토털 점프 운동」을 통해 구조개선과 영업력 증대를 노리고 있다. 신설 점포의 근무 자원자를 공모하는 「행내 공모제」,국제화 시대에 대응하는 「딜러 선발」,「우수 영업점 직원의 해외연수」 등으로 경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1백일 만에 총 수신이 9.1%,카드 계약액이 9%가 늘었고 국내외 영업점도 3개가 늘었다.
  • 김철수­박운서­장석환 트리오/「통상 사령탑」 새 포진

    ◎교섭력­끈기­순발력의 「10년 콤비」/적기에 재회… 무역파고 극복 기대/장관­차관­1차관보로 상공부에 “금의환향” 상공자원부가 통상 3두체제를 갖췄다.김철수장관에서 박운서차관과 장석환1차관보로 이어지는 라인업이 그것이다. 산업쪽에서 줄곧 일해 온 이동훈차관이 물러나고 통상통인 박운서차관이 기용되면서 짜여진 진용이다.통상전문관료가 장·차관에 앉기는 상공부창설이후 처음이다. 「김­박­장」인맥은 일찍이 10년전부터 호흡을 맞춰온 콤비이다.84년 김장관이 민정당전문위원을 마치고 상공부1차관보로 돌아왔을때 박차관은 통상진흥국장으로 1차관보밑에서 통상정책을 맡았다.장차관보는 통상정책국장아래 직급인 통상진흥관. 86년4월 장차관보가 제네바상무관으로 옮길때까지 이들 3인방이 국제협상을 주도했다. 김장관은 90년까지 1차관보로 있다 특허청장,무공사장을 거쳐 지난해 2월 상공장관으로 금의환향했다.박차관은 한때 대통령경제비서실로 나갔다가 새정부출범과 함께 상공부1차관보로 복귀했고 지난 2월 공업진흥청장으로승진한지 3개월만에 차관으로 돌아왔다.장차관보는 주제네바상무관­국제협력관­통상진흥국장­대전엑스포사무차장을 거쳐 지난 2월 1차관보에 앉았다. 이들은 슈퍼301조발동위협 등으로 우리경제가 대외적으로 가장 어려울때 통상파고를 극복한 「통상 1세대」.80년대 컬러TV 등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제소,슈퍼301조 문제,UR협상 등에 이들의 활약이 숨어있다.국제무대에서도 인정받는 한국의 통상전문가들이다. 김장관은 자타가 공인하는 통상전문가.미국의 슈퍼301발동을 특유의 교섭력과 기품있는 매너,뛰어난 영어실력으로 풀어내 국내보다 국제무대에 더 알려져 있다.매사추세츠 정치학박사출신으로 미 스미스대학에서 교수로 있다 73년에 관료로 특채됐다. 미국과 그들의 사고방식에 대한 이해가 깊어 미국관리들로부터 신뢰도가 가장 높은 한국관료로 꼽힌다. 경제기획원출신의 박차관은 81년 상공부로 옮긴 이후 통상분야를 주로 맡았다.극성스러울 정도의 공격적인 스타일로 크고 작은 협상을 처리해 왔고 지난해말 반덤핑과 UR공산품협상을 매끄럽게마무리했다.끈질긴 성품때문에 「타이거 박」이라는 별명이 있고 협상무대에서 미국을 곤궁에 빠뜨려 미국관리들이 「Anti­U·S 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장차관보는 김장관과 박차관을 이을 통상전문가.순발력과 유머감각,유창한 영어실력으로 궁지에 몰리기 십상인 다자협상에서 주장을 관철하는 재주를 지녔다는 평이다.최근 한미간에 불거진 자동차시장 개방문제를 무리없이 풀고 있다. 손발이 잘 맞는 「콤비」여서 앞으로 통상문제를 잘 풀어가리라는 기대들이 많다.그러나 한편으론 상공자원부의 수뇌부가 통상쪽에 집중돼 공업과 자원분야가 상대적으로 소홀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 “금요일의 반란”…충격싸인 민주/「비주류 총무」 선출 배경과 전망

    ◎기반 취약한 이 대표 입지에 치명타/주류­비주류 힘겨루기 가속화할듯 27일의 민주당 원내총무 경선은 비주류 신기하의원이 수적으로 우세한 범주류의 지원을 등에 업은 현직총무인 김대식의원을 꺾는 「의외의 결과」로 막을 내렸다.예상을 완전히 뒤엎었기에 「반란」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이런 결과는 당내 최대계보인 동교동계와 이기택대표계,김원기최고위원계등 96명의 의원 가운데 70여명을 웃도는 범주류측에서 이탈표가 많이 나왔고 여기에다 이부영최고위원등 개혁모임과 비주류측이 똘똘뭉쳐 신의원을 지원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의원의 원내총무 입성으로 민주당은 「주류 지도부·비주류 총무」라는 불안한 구조아래 당내 갈등이 증폭됨은 물론,안그래도 취약한 이대표의 지도력에 치명타를 안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읍소작전 먹혔다” 특히 김상현·정대철고문과 이부영최고위원등 비주류측이 주요당직에 교두보를 구축한만큼 앞으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키우는 한편 정치현안마다 당지도부에 제동을 걸 것이 분명하다.이와 관련,비주류측이 줄곧 주장해온 내년 자치단체장선거에 앞선 조기전당대회 요구가 일찍 고개를 들 공산이 크며 이에 맞서 이대표쪽과 동교동계등 주류측도 위기감 아래 본격적인 세확장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여 민주당은 상당기간 바람잘 날이 없을 것 같다. ○…전날까지도 패색이 짙었던 신의원이 극적인 반전을 이룬데는 여러 해석이 있다. 우선 치열한 당권경쟁을 벌이는 전당대회도 아닌만큼 『총무쯤이야…』라고 할 정도로 의원들의 계보의식이 엷어진 점을 꼽을수 있다.신의원은 이 틈새를 비집고 학연(광주일고·전남대),지연(전남)등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계보의 벽을 넘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당직은 돌아가면서 맡아야한다』『3선임에도 변변한 자리 한번 못해봤다』는 신의원의 읍소작전이 먹혀들었다고도 볼수 있다. ○“소외그룹 큰역할” 여기에다 전국구나 초재선의원등 당직과는 거리가 먼 「소외그룹」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지적이 많다.또 당지도부에 대한 불만이 이번 총무경선으로 나타났다는 풀이도 있다.덧붙여 범주류의 지원으로 재선을 확신한 김전총무가 너무 안이한 자세로 선거에 임한 것도 신의원에게 반사이익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선에는 와병중인 관계로 부재자투표를 한 조윤형의원을 제외한 95명이 전원 참석.외유중이던 조홍규·이우정·신진욱의원도 이날 아침 귀국,투표에 참가.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신의원의 승리로 끝나자 당사자는 물론 의원들도 의외라는 반응이 역력.특히 김총무는 예상치 못한 결과에 큰 충격을 받은 모습.그러나 김상현·정대철고문이 이끄는 비주류측은 환한 웃음을 지어 대조. ○김 전총무 눈물러도 신의원은 당선인사를 통해 『김전총무의 업적위에서 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고견을 받들어 성심성의껏 당을 위한 길을 갈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시.김전총무는 눈물이 글썽한 표정으로 『내 인생에 굴절이 많았으나 앞으로 묵묵히 맨 뒷줄에 서서 당과 국민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낙선인사. ◎민주 새원내사령탑 신기하의원/“율사총무끼리 협력 기대”/「상무대으혹」 푸는데 최선/“이 대표와 호흡잘 맞출터” 「신기하후보 49표,김대식후보 46표…」­민주당의 새원내총무에 당선되는 순간 신기하의원의 표정은 복잡했다.당선의 기쁨과 함께 높디 높은 계파의 벽을 뛰어넘었다는 사실에 대한 놀라움이 뒤섞인 모습이었다. 신총무의 취임 일성은 「단합」이었다.『당의 단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이른바 비주류인 신총무와 범주류인 이기택대표가 마찰을 빚을 지 모른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금실좋은 부부처럼 호흡을 맞춰 나가겠다』면서 「두고 보라」는 표정을 지었다. 비주류인 김상현고문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신총무는 『김고문은 지난 84년 민추협때 모시게 됐고 이대표는 12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모시게 됐다』면서 『나는 개인적인 친소관계를 정치관계와 구별못하는 사람이 아니다.정치에는 영원한 동지도,영원한 적도 없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선거가 주류대 비주류의 대결이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김대중선생의 은퇴이후 새로운 계파가 형성되는 과정에 있을 뿐』이라는 말로 일축했다. 민자당의 이한동총무에대해서는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분』이라면서 『같은 법조 출신인 만큼 국정에 대한 시각이 다소 다르더라도 애국애족하는 마음으로 잘 협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총무는 그러나 현안인 상무대 의혹에 대해서는 『코를 찌르는 악취가 나는 대표적 부패인데도 정부여당이 의혹을 풀 노력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12대이후 3선인 그는 원칙주의자라른 평을 들을 정도로 원리원칙을 중시하는 반면 친화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13대때 평민당 수석부총무를 지낸 것 말고는 당직에 기용되지 못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광주 서강전문대교수인 부인 김정숙여사(47)와 2남. ▲53·전남 함평 ▲전남대 법대 ▲광주지법판사 ▲민추협상임운영위원 ▲민주당 당무위원
  • 농정당국 붕위기 쇄신 해야한다(최택만 경제평론)

    농림수산부 분위기가 연이은 파동으로 몹시 침전되어 있다고 들린다.농림수산부는 지난해말 우루과이라운드(UR) 쌀시장개방문제로 큰 홍역을 치른 데 이어 농산물협상이행계획서 수정파문을 겪은 바 있다.UR파문에서 겨우 헤어나려는 농정당국은 다시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중매인의 경매행위거부파동에 휘말렸고 가까스로 사태를 수습하자마자 또다시 농안법안개정시비에 휩싸이는 「불운의 연속」을 당했다. 농림수산부는 지난 1년에 동안 각종 파문과 파동의 책임을 지고 장관 2명이 사임하고 차관·국장·과장 등이 잇따라 해임 또는 보직을 잃는 사태가 일어났다.아마도 정부부처내에서 이처럼 파동과 파문에 휩싸여 상층부가 줄줄이 자리를 떠나는 사례는 근래에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농정당국은 파문과 파동의 뒷수습을 하느라 UR협상타결이후 농업경쟁력강화를 비롯해 산적해 있는 농정현안과제를 뒷전에 밀어놓고 있지 않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후 발족된 농어촌발전위원회는 중간보고서에 이어 최종보고서를 엊그제 내놓았다.정부는 지난 17일 경제부총리 주재로 농업정책심의회를 열고 농어촌발전위원회가 중간보고에서 건의한 농어촌학생들의 대학특례입학,의료보험통합,농어가경영이양금지급 등 과제를 협의했으나 관계부처가 반대하는 바람에 아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농림수산부의 또하나의 주요정책과제인 농수산물유통구조개선방안을 마련하는 일도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농정당국이 본업보다는 잔업에 매달린다면 중매인의 도매행위금지 유예기간인 오는 11월이전까지 획기적인 농수산물유통혁신방안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다.더구나 11월은 김장철이다.김장철전에 합리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중매인의 도매행위금지조치가 실시되면 제2의 경매거부파동이 나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또 연말이 되면 지방자치단체장선거열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하는 시점이어서 정부와 민자당이 중매인의 도매행위금지조치를 또다시 유예할 것이라는 나름대로의 추측마저 나돌고 있다. 정부의 주요한 정책이 특정집단의 이기주의에 의해서 시행이 보류되는 해괴한 일이재연되지 않게 하려면 최소한 도매시장운영합리화방안정도는 가까운 시일안에 마련되고 도상훈련까지 완료되어야 한다.농림수산부가 과연 계획대로 그런 과제들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농림수산부 고위관계자는 『현재 농림수산부 직원들은 지칠대로 지쳐 있다』고 밝혔다.농림수산부 한 직원은 『오늘의 농정파문이 전적으로 농림수산부 직원들의 책임이냐』고 반문하면서 『하루하루 근무가 살얼음 위를 걸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다른 직원은 『지뢰밭을 걸어가는 기분』이라는 비유를 서슴지 않았다.이런 분위기가 더 지속되면 농정의 훼손이 불가피할 것이다. 무언가 농정당국의 분위기쇄신을 위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예컨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농안법관련수사를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종결하는 것은 농정당국의 분위기쇄신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농업정책 관계부처 협의과정에서 관련부처가 지나친 부처이기주의를 버리고 그동안 고도성장과정에서 소외되어온 농림수산업의 발전에 한 몫을 하겠다는 사고와 자세를 갖는 다면그것은 농정당국의 분위기를 돋우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특히 경제부총리는 농업정책심의회에서 부처간 조정기능을 최대한 살려 농정현안과제가 표류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농정은 자연과 기후 등에 영향을 받는 업무의 특성으로 인해 추진기능이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또 농정의 상당부분이 기술적이고 보수성을 띠고 있어 정부정책의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향이 있다.그리고 농수산관련 공직자들은 일반적으로 정책총괄과 조정기능이 약하다.따라서 경제부총리가 농림수산부의 특성과 UR이후 농정현안,그리고 현재 농정당국의 사기저하 등을 감안하여 정책조정의 묘를 기해줄 것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UR협상과정을 보면서 비로소 농정이 고도의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이는 과거와 같이 농정의 사령탑을 지역적 안배케이스로 임명했다가 문제가 생기면 인책해임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시사해주고 있는 것이다.전문성이 요구되고 있는데도 비전문인을 기용한것도 오늘의 농정파문과 무관하지 않다. 농정당국 분위기쇄신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가야 할 주체는 바로 농림수산부 공직자들이다.먼저 스스로 분위기쇄신에 나서야 한다.오늘의 농정의 혼미와 파문에 무언가 구조적인 원인과 내력이 있지 않느냐는 반문을 갖고 분위기쇄신방안을 찾는다면 그 대안이 어렵지 않게 나올지도 모른다.
  • 「경제국제화 기획단」 신설/기획원 월내에

    ◎WTO에 능동적 대응체제 구축/범정부차원 경쟁력 강화 주력/산업지원 포함 12개과제 추진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으로 개방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올해 국정목표인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능동적인 국제화 대비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한리헌 경제기획원차관을 단장으로 하고 관계부처 차관·학계·언론계·연구기관 대표등 30명 안팎으로 「경제국제화 기획단」을 기획원에 설치,보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국제화를 추진키로 했다.기획단에서는 경제운용·산업정책·산업지원등 3개 분야에서 12개 과제의 경제국제화 작업을 추진한다. 정재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일 이같은 내용의 국가경쟁력 강화방안을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했다.정부총리는 『주무 부처마다 과제별로 담당 차관보 또는 1급을 반장으로 하고 국장급과 연구기관 연구위원,학계 인사를 반원으로 하는 「경제국제화 실무작업반」을 설치,운영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며 과제별로 올 6월부터 내년상반기까지 작업이 끝나는대로 대통령에게 보고,확정한다. 과제(12개)는 다음과 같다. ◇경제운용 ▲21세기 한국경제의 바람직한 모습과 전략(95년 6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위한 각종 경제제도의 개선(95년 말) ▲금융국제화 촉진과 제도개선(94년말) ◇산업정책 ▲신국제분업 구조하에서의 산업정책 재정립(95년3월) ▲농어촌 종합시책(94년6월) ▲중소기업 지원 및 보호시책의 전환(94년9월) ▲핵심기술 개발과 정보화사회 촉진(94년말) ▲개방화 시대의 대외진출 전략(〃) ◇산업지원 ▲물류산업의 기반확충과 경쟁력 강화(〃) ▲산업구조 조정에 따른 인력수급 대책(〃) ▲국제 환경규범 강화에의 대응(94년9월) ▲국제기구 참여확대 및 대외전문가 양성(94년6월) ◎국제정세 대응… 사령탑 마련/공직사회 일하는 분위기 촉발/해설 정부가 2일 경제국제화 기획단을 설치키로 한 것은 우루과이 라운드(UR)의 타결과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으로 경제행정을 전향적이고 능동적인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국제화기획단에서 추진키로 한 12대 과제의 내용을 보면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대부분이 이미 지난 해 신경제 국제화 전략에서 중·장기적인 청사진이 제시됐기 때문이다.다만 당시의 전략을 달라진 국제환경에 맞춰 보완하고,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본격적인 사령탑이 마련됐다는 의미가 크다. 정부는 이번 국가경쟁력 강화대책에서 공직사회의 일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심혈을 기울인 점이 눈에 띈다.그동안 「이회창 파동」 등으로 정국에 난기류가 조성됐고 공직사회 일각의 복지불동 행태도 우려의 대상이 돼 왔다.11개 경제부처 장관들이 일제히 산업현장을 방문하고,해외시찰·연수기회 확대 등 공무원들의 사기앙양책을 내놓은 것은 다분히 공직사회의 「일하는 분위기」 조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주목되는 것은 앞으로 사정활동의 방향이다.정재석 부총리는 『전체 공무원이 사정대상으로 오인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불필요한 사정의 공포에서 공직자들을 해방시키되,국가경쟁력 확대를 위해 에너지를 최대한 집결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같은 대책은 올들어 경제가 완연히 회복세로 돌아선 것과 무관하지 않다.조금만 더 독려하면 경제가 활활 타오를 것으로 보이는 시점에서 「과천청사에 불빛이 꺼지지 않도록」(김영삼대통령,4월27일) 공직자들의 일하는 자세와 의식을 새로이 가다듬으려는 고단위 처방으로 보인다.
  • 새 사령탑 맞은 통일안보팀

    ◎“핵해결 우선·원칙있는 남북대화”/대북정책 골격 큰 흔들림 없을듯 이영덕통일부총리의 총리승진으로 1주일 이상 비어있던 통일부총리에 이홍구 평통수석부의장이 기용됨에 따라 통일안보팀이 새로운 진용을 갖추었다. 그러나 이번에 통일안보팀의 사령탑이 바뀌었다 해도 문민정부의 대북정책 추진기조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즉 핵문제 최우선 해결 원칙이나 원칙있는 남북대화를 추진한다는 대북 전략의 큰 가닥은 불변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같은 전망은 김영삼대통령이 통일안보팀을 전면 개편하지 않고 이전부총리의 총리 승진으로 생긴 통일부총리의 자리만 메운 데서도 분명해진다.다시 말해 부총리 재임시절 북한의 인권문제를 앞장서 거론했던 이신임총리를 발탁한 배경이나 6공때 통일원장관을 역임했던 이홍구씨를 다시 기용한 것에서 통일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의도가 감지된다. 물론 통일안보팀의 좌장인 이신임통일부총리의 성향도 대북정책 추진기조의 골격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추론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그는과거 6공의 첫 통일원 장관으로서 2년여 재임하면서 「7·7선언」,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남북교류협력법 제정 등 당시로선 전향적인 「작품」을 남긴 바 있다.특히 「7·7선언」은 남북관계를 「동반자관계」로 규정,탈냉전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내다본 상당히 진보적 정책이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기본적으로는 중도 우익적 성향의 인물이라는 게 그를 잘 아는 인사들의 한결같은 평가이다.말하자면 「보수 속의 진보」를 표방하는 인물이라는 것이다.따라서 굳이 현 통일외교안보 4인체제를 진보와 보수의 스펙트럼으로 분류하자면 한승주외무­이홍구통일­정종욱외교안보수석­김덕안기부장의 순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듯하다. 때문에 이같은 그의 성향으로 보아 모양내기가 아닌 실질적인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를 추구하고 북한핵문제에 당근과 채찍을 함께 구사해온 지금까지의 기조가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데 별다른 이견이 없다. 그동안 강온이 맞서 이따금 마찰을 빚어온 통일안보팀 가운데 이신임부총리는 연령이나 학문적인 입장에서 명실상부한 좌장격이다.이는 소리가 나지 않는 가운데 추진력을 발휘하는 그의 업무 추진 스타일과 함께 대북정책에 대한 통일원의 총괄조정 기능 강화에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다만 그 역시 현정부의 실세그룹이 아니다.그래서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 신설과 함께 분명해진 청와대의 대북정책 직접 관장 의지와 어떻게 조화를 이뤄나갈 지는 좀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 중기진흥공단 국제사업부(국제화 앞서간다:26)

    ◎중기 해외진출·기술도입 “안내역”/투자상담서 계약체결까지 지원/4백49건 기술제휴 2억불 실적/25국76개 기관과 업무협조… 미·일·불·독엔 상주관 「선진 기술도입의 중매인」 「해외 투자의 해결사」 많은 중소기업인들이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채재억)의 국제사업부를 지칭하는 말이다.해외 투자를 원해도,선진국의 돈과 기술을 유치하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냉가슴을 앓던」 중소기업인들이 도움을 받은 뒤 부르게된 이름이다. 국제 사업부는 중소기업이 해외에 진출하거나 한국 진출을 원하는 외국 중소기업 사이에서 투자의 길을 알려주는 교통순경의 역할을 하는 곳이다.쌍방이 원하는 조건을 적절히 조정해 투자의 극대화를 꾀하는 복덕방인 셈이다.선진국의 기술보호 장벽을 뚫고 선진기술을 도입,중소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도 주요 업무이다. 대표적인 것이 「외국인 투자 종합지원 센터」와 「해외투자 상담센터」.선진 기술 및 투자 유치와 해외투자에 대한 종합 지원의 필요성 때문에 지난 86년과 87년에 각각 설치됐다.상담부터 계약체결에 이르는 모든 업무를 지원한다. 지금까지 1만2천3백여건의 외국인 투자 상담과 2천6백여건의 해외 투자진출 상담을 했다.국내 합작투자 및 기술제휴 성사 실적은 모두 4백49건.91년 이후에만 약 2억달러나 된다.1건에 평균 2.5년이 걸렸다. 물론 사무실에 앉아서 일을 성사시킬수 수는 없었다.국제 사업부의 20명,해외지사 11명 등 불과 31명의 직원들이 발로 뛴 결과이다.외국인 투자 설명회 및 투자 유치 촉진단 파견이 49건.11번에 걸친 국내 중소기업 투자조사단 파견과 50회의 투자 환경 설명회 개최,23회의 국제 산업 협력 연수를 한 끝에 거둔 성과이다. 무작정 해외로 보낸다고 중소기업의 국제 진출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해외 파견 때 참가 인원은 20명 이내를 원칙으로 한다.성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규모라고 보기 때문이다. 정확한 정보도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25개국의 76개 유관 기관과 업무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유럽연합(EU)과 온라인으로 연결한 산업협력 기술정보망은 다른 기관에도 전산화의 방법을 제시한다.사업의 성사율을 높이기 위해 미국·일본·프랑스·독일과는 상주 협력관을 교환하고 있다.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로 국제화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지자 올해를 「중소기업의 국제화 마인드 제고 및 국제 산업협력 중점 지원의 해」로 정했다.해외 투자조사단 및 대한 산업협력 유치 사절단,해외현장 견학단 등 총 32회(약 5백30명 참가)의 사절단을 외국에 파견하거나 초청,중소기업의 교류를 활성화 할 계획이다.특히 거대한 중국 시장과 잠재력이 풍부한 베트남에 초점을 맞췄다. 국제간 산업협력 정보망을 확충하고 외국 업체의 협력희망 품목을 전산화해 업무의 정확도와 신속성도 높일 계획이다. 올해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는 「일본 퇴역기술자 초청사업」.중소기업의 현장 애로기술 해결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지도,그리고 자문 사업이다.30명의 일본 퇴역 기술자를 초청해 제조업의 유망 중소기업에 기술을 전수토록 할 계획이다.성과가 좋으면 내년에는 1백명 이상을 초청한다. 지방화 시대를 맞아 지방 중소기업의 국제화에도 힘쓸 계획이다.사절단 방한시 지방업체와의 교류를 적극 주선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사업도 개발하기로 했다. ◎국제사업부 김성기부장/“경영자의 국제화 정신 절실”/대기업 납품에 만족하던 시대 끝나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의 납품업체로 만족하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지난 해 4백88건의 해외투자와 66건의 외국인 합작투자 및 기술제휴를 성사시킨 중소기업진흥공단 국제사업부 김성기 부장(53)은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로 국내에 밀려들 값싼 부품이 결국 국내 중소기업의 몫을 빼앗아 갈 것이라고 경고한다.지난 83년 국제사업부 창설 요원으로 활약,기초를 닦은 후 기금관리부 등을 거쳐 지난 해 3월 다시 실무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사실 중소기업은 대기업보다 국제화를 위한 기술개발 여건이 훨씬 좋습니다.국제화 시대의 산업구조인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하기 때문이죠.문제는 경영자들의 국제화 의식이 부족한 것입니다.눈앞의 이익만 생각하지 말고 세계의 중소기업과 경쟁하려는 국제화 정신이 절대로 필요합니다』 때문에 국제화 마인드를높일 수 있는 「최고경영자 연수」 및 「견학 사절단」 파견 등에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고임금과 인력난이 외국인 투자유치에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또 과거의 과격한 노사분규의 인상이 외국 투자자들에게 남아있어 한국이 투자기피 지역이 됐다고 아쉬워한다.그러나 우리만큼 우수한 노동력을 갖춘 곳도 흔치 않다며 『노동집약 사업은 과감히 후발 개도국에 양보하고 고기술,고부가가치 산업을 특화,경제전쟁의 와중에서 살아남을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뛰어 들어야 합니다』 기술 보호주의로 점차 어려워지는 선진 기술을 습득해 고부가가치 상품을 생산하는 길은 현지에 진출,생산거점을 확보하는 길이 최선이라고 덧붙인다. 외국인 투자유치를 가로막는 걸림돌로 대만의 2.5배,멕시코의 10배에 달하는 땅값과 투자를 가로막는 각종 법령 및 규정을 꼽았다.
  • 북핵과 다자외교/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미국 국무부의 갈루치차관보와 중국의 진건주유엔차석대사가 막바지 담판을 벌이고 있을 무렵,한승주외무부장관은 마치 교수처럼 동행한 기자들 앞에 섰다. 그를 위한 책상과 의자가 따로 마련되어 있었으나 굳이 마다하고 책상에 몸을 비스듬히 기대고서 기자들을 마주했다.그도 무의식적인 스스로의 행동에 지난날 교수시절의 「향수」를 느낀듯 상기된 표정이 역력했다. 그는 미국 방문 3일을 마치 연극에서의 독백처럼 정리했다.『상황이 분초를 다툴 정도로 바뀌고 있다.그런 것을 어느 정도 정확히 알리는 과정에서 마치 정부의 입장이 오락가락 하는 것처럼 보이게 해 미안하다』 그 「강의」는 이렇게 반성으로부터 출발 했다. 어떤 상황이든 그것을 논리적으로 해석하려 들고 특유의 이론을 전개하는데 탁월한 한외무.그에게도 다자외교의 불가측성은 벅찬 것이었을까.그는 「널뛰는 한국외교」라는 여론의 비판을 나름대로의 논리로 풀어헤쳤다. 「북한핵 게임」이 유엔을 무대로 한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고,그러다 보니 경기자가 많아지고 변수도 그만큼 늘었다는 게 그가 펼친 강의식 간담회의 핵심이었다.우리의 역할과 영향력이 여전히 꽤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이제 「그 가운데 하나(One of Them)」가 되어 어쩔수 없는 영역이 많이 생겼다는 이야기였다. 그렇다고 책임을 상황의 탓으로 넘기려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하루에 해외공관으로부터 보고된 4천여장의 전문을 읽고,그래서 항상 넘치는 정보 속에 매일을 사는 자기로서도 예측할수 없는 일이 생기고 있다는 정책결정자의 솔직한 고백으로 들렸다. 퍼센트(%)로 상황을 곧잘 비유하는 한장관은 언젠가 『한국외교는 정부가 60%,언론이 40%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한국외교의 40%는 정부의 몫이 아닌 것 같다는 외교사령탑으로서의 경험담이었다. 굳이 한장관의 말이 아니더라도,「유엔」은 한국외교의 많은 부분이 타의에 의해 움직이는 현장이었다.그리고 철저히 강자의 논리가 지배하는 힘의 무대였다. 한장관의 반성도 「우리의 양보는 있을수 없고 꼭 양보를 받아야만 한다」는 이상과 「국제사회의 한 귀퉁이」라는 현실의 괴리 속에서 비롯된 우리 외교의 현주소일 뿐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