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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고 사는 이야기] ‘똑똑한 밥상’ 차리기

    에디슨은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땀으로 이루어진다.”는 신조로 평생 연구에 몰두했다.끊임없이 자신의 머리를 훈련시키는 일종의 ‘두뇌 클리닉’으로 발명왕에 올랐다.반면 상대성 이론을 구명한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의 뇌 구조는 일반 사람들과 크게 달랐다.그의 뇌는 수학적인 추론을 관장하는 정수리 하단부가 일반인에 비해 15% 정도 컸다고 한다. 뻔하지만 우리 부모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물음.천재는 아인슈타인처럼 타고나는 것일까,아니면 에디슨처럼 만들어지는 것일까.뇌 또한 신체의 다른 부위처럼 부모로부터 물려 받는다는 점에서 분명 머리는 타고난다.하지만 영양상태에 따라 뇌의 활동이 영향을 받고 반복훈련으로 인지능력이 향상된다는 점에서 보면 두뇌는 후천적으로도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다. 뇌는 움직이고,말하고,생각하고,학습하는 모든 생체활동을 총괄하는 인체의 사령탑이다.많은 양의 에너지와 산소가 필요하다.따라서 머리 좋은 아이로 키우는 데는 역시 영양이 중요하다.특히 뇌가 급성장하는 어릴적 영양이 관건이다.사람은 통상 350g 정도의 뇌를 갖고 태어난다.뇌는 생후 1년만에 1000g에 이를 정도로 커지고 사춘기에 이르면 성인의 뇌 무게인 1300∼1500g에 도달한다. 그러면 뇌의 활동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영양소는 무엇인가.영양학자들은 무엇보다도 먼저 철분과 DHA,비타민C,아연,요오드 등을 꼽는다. 철분이 두뇌활동을 돕는다는 것은 영양학의 상식.철분은 혈액에서 산소를 운반해주는 헤모글로빈의 주요 성분으로서 부족하면 산소 공급에 차질이 발생,두뇌발달이 지연되고 성장도 둔화된다.실제로 마이애미 대학의 허타드 박사팀 연구에 의하면 어린 시절 빈혈 증세가 있었던 아동은 건강했던 아동보다 학업성적이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또 참을성도 부족하고 매우 산만하였다고 한다.철분 식품은 쇠간,붉은 살코기,맛조개,계란 등이다. DHA는 뇌의 중추신경계를 구성하는 지방산으로 기억력과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참치,고등어,청어,연어,꽁치 등의 등푸른 생선에 많이 들어 있으며,어릴 때 먹을수록 뇌에 잘 축적된다. 비타민C는 두뇌를 맑게 하고,지능지수를 높이는데 필요한 영양 식품.비타민C는 딸기,귤,토마토,풋고추 등의 과일과 채소에 많이 들어 있는데,뇌신경 전달물질의 합성을 돕는다.잣,땅콩 등의 견과류와 육류,굴 등에 많이 포함된 아연도 기억력을 좋게 만드는 영양소이다.요오드가 많은 해조류도 머리를 맑게 해준다. 두뇌음식의 기본은 천연 식품이어야 한다는 것과 세 끼니를 충실히 먹고,간식으론 우유나 과일을 섭취하는 습관을 길러줘야 한다. 어린 시절부터 천연 식품의 다양한 맛과 질감의 자극을 받은 아이는 두뇌 발육도 양호하고 편식도 하지 않는다.아이를 총명하게 키우기 위한 ‘똑똑한 식탁’ 차리기는 부모의 몫이다. 임경숙 수원대 교수 식품영양학
  • ‘엔高 파고’ 日경제 먹구름

    |도쿄 황성기특파원|달러 약세에 따른 엔고로 일본의 수출전선에 비상등이 켜졌다.한때 달러당 115엔대까지 올라간 이후 20일에는 117엔대로 낮아졌으나 엔고 위협으로 인한 일본의 불안은 걷히지 않고 있다.시오카와 마사주로 재무상은 이날 각의를 마친 뒤 시장개입과 관련,“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이 있다면 개입할 것”이라고 밝혀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엔고 영향은 특히 대미 수출기업에 타격이 크다.미국 현지의 판매가격을 올리지 않는 한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일본 내각부가 지난 1월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데 따르면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엔화 가치의 하한선을 전 산업 평균 달러당 114.87엔에 설정하고 있다.엔고 수준이 수익을 낼 수 없는 하한선에까지 육박하고 있는 것이다.일본의 수출 결제 가운데 달러가 차지하는 비율이 50%정도에,유로는 9%에 불과해 엔고·달러 약세가 지속될 경우 일본 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와 종합연구소의 애널리스트가 내놓은 전망에 따르면 엔고가 당분간 계속되면 국내총생산(GDP)은 0.1% 정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일본이 언제까지 달러약세를 감내할지가 초점.외환정책의 사령탑인 재무성의 미조구치 재무관도 이날 “환율의 파동을 막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시장개입을 시사했다. 수출 확대를 위해 달러약세를 용인하는 미국 당국과 엔고를 저지하려는 일본 당국이 어떤 선에서 ‘타협’할지 주목된다. marry01@
  • 경제 중심축 흔들린다

    나라살림을 꾸려 나가는 경제의 중심축이 실종(?)됐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나온다.정부와 청와대,민주당간의 코드(code)가 맞지 않아 경제정책이 표류하는 듯한 양상이다.이에 따라 경제사령탑인 경제부총리에 힘을 실어줘 정책의 일관성과 조정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경제 중심이 없다(?) 이달 초 중앙공무원연수원에서 열린 차관워크숍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앞으로 경제관련 회의나 경제현안에 대한 조정은 모두 경제부총리가 직접 주관해서 처리하고 나는 보고만 받겠다.”고 말했다.경제부총리에게 힘을 실어주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경제수석이 없어진 지금은 경제부총리가 청와대,관계 부처,정치권 등을 모두 조율해야 하지만 쉽지 않다.과거처럼 재경부에 예산권 등의 강력한 무기가 없는 것도 부총리가 힘을 얻는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동북아중심국가 건설을 위한 ‘경제자유구역’의 업무 주도권을 쥐려는 산업자원부의 요구에 허탈해 하고 있는 것을 단적인 예로 보는 이들도 적지않다.당초 경제자유구역 관련법 제정 작업은 재경부가 주도해 왔다. 재경부는 또 기업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존의 출자총액제한제(한 회사가 계열사나 다른 회사에 순자산의 25% 이상을 출자하지 못하게 한 제도)를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공정거래위원회가 제동을 걸면서 엉거주춤한 상태다. ●삼각편대의 부조화 경제부총리의 1차 파트너는 청와대 정책실과 여당인 민주당이다.그러나 이들 파트너와는 이른바 코드가 달라 의견조율이 쉽지 않다. 청와대 정책실의 핵심 브레인들의 경우 학자출신과 관료들이 뒤섞여 있어 조율이 쉽지 않다고 한다.이런 터에 정책실의 실무자들이 현안을 더 챙긴다고 관료들은 지적한다. 당정협의도 마찬가지다.올초만 해도 가끔 열렸으나,최근에는 민주당의 내부 사정으로 아예 없어진 것이나 다를 바 없다.정부 관계자는 “당정협의를 하려고 해도 민주당의 복잡한 내부 사정 때문에 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청와대 경제팀을 바라보는 시각도 불안하다.청와대가 기구를 확대하긴 했지만,경제전문가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반응이다.국회 재경위 위원들은 “앞으로 닥칠 주요 수출국들과의 통상 마찰 등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텐데,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국가균형발전위원회,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등 대통령직속 3개 위원회의 다양한 목소리도 정책조율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위상은 스스로가 만들어야 재경부 내에서는 경제부총리 스스로 위상을 추락시킨 점도 있다고 지적한다.김진표 부총리는 지난달 말까지 ‘인위적인 경기부양은 안한다.’고 했다가 이달들어 ‘경기부양 검토’로 방향을 틀었다. 정부 관계자는 “김 부총리가 사안별로 윗선과 너무 코드를 맞추려다 일정한 선을 넘어서는 예도 적지 않다.”면서 “대·내외적으로 좀 더 당당하고 진솔해져야 경제부총리로서 강한 힘을 받고 정책조율을 원활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이규택 “개혁파 왕따 黨부정”

    한나라당 이규택 원내총무가 5일 최근 당내 보혁갈등과 관련,“강경 일변도로 대여투쟁의 수위를 높이고,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특정 의원에게 탈당을 요구하는 식의 인신공격이 옳은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이 총무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남긴 ‘이념과 관용’이라는 글에서 이처럼 심경을 토로했다.그동안 대여투쟁을 이끄는 원내 사령탑으로서 고민이 배어 있다. 민주화추진협의회를 거쳐 통합민주당 출신인 이 총무는 “한나라당은 정통보수를 지향하는 신한국당과 개혁성향의 민주당이 통합한 다(多)이념 정당”이라며 “개혁성향 의원들을 마이너리티로 따돌리는 것은 당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모순”이라고 주장했다.아울러 “자신과 코드가 맞지 않는다고 보수를 무조건 배척하려고 하는 노무현 정권의 행태가 개혁독재로 흐를 위험이 있다면,자신들과 이념성향이 다르다고 이를 무조건 배척하려고 하는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의 태도는 국민들로부터 수구세력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한나라 당권주자]서청원의원

    당권 도전여부로 주목을 받아온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가 30일 출사표를 던졌다.서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당과 나라가 어려운 상황을 맞아 내게 책임이 주어진다면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해 당 대표경선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불출마 번복 당원 심판에 맡길 것” 그는 “그동안 대표경선 출마를 놓고 많이 고민했다.”면서 “그러나 주위의 많은 분들이 ‘노무현 정권에 맞설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출마를 권유했고,이에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지난 2월 열린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찬회에서 “차기 전당대회에 불출마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번복하는 데 대해서는 곤혹스러워했다.서 대표는 “말 실수를 인정한다.변명하지 않겠다.”면서 “공식 출마선언 때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당원들의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당시 박희태 최고위원 등이 불출마를 선언하기에 ‘그럼 나도 불출마한다.’고 했던 것인데….”라고 다소 성급했음을 털어놨다. ●“혁신 통해 서민·중산층 위한 야당 만들겠다.” 서 대표는 당의 노선에 대해 주목되는 발언을 했다.“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다.“앞으로 5년을 합해 10년을 야당으로 지낼 정당이 기득권세력,수구정당으로 비쳐지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으로 반성해야 한다.”면서 “이제 재벌과 기득권 보호는 여당에 맡기고,한나라당은 DJ정권 때부터 표면화된 이념적 양극화를 치유하고 국민 대다수인 중도세력을 끌어안는 역할과 작업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이를 위해 이번 전당대회는 당을 과감히 혁신하고 수습하는 출발점이 돼야 하며,이를 통해 젊은 인재들이 몰려드는 한나라당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책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현 정권은 개혁을 더럽히고 있다.” 서 대표는 노 대통령의 개혁작업에 독설을 퍼부었다.“노 대통령이 무책임한 개혁으로 가는 것 같다.잘못된 점을 잡아가는 것이 아니라,뭘 고쳐야 하는지도 모르는 게 아닌가 싶다.”고 혹평했다.심지어 “무책임한 급진세력이 나라를 끌고 가는데,노 대통령이 여기에 얹혀가는 형국”이라며 “개혁이라는 말이 더럽혀지고 있다.”고까지 깎아내렸다. 여권의 신당 추진에 대해서는 “경제와 안보가 불안한 마당에 무슨 신당이냐.”면서 “노 대통령이 다음 대선을 위해 낡은 정치수법을 답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그러면서 “특히 야당의원 빼가기를 시도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선의원 출마 않을 분도 있어.”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다선 의원들 중 명예롭게 은퇴할 생각을 가진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젊은이들이 몰려들 당으로 만들겠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자연스러운 물갈이를 시사했다.이어 “지난해 이회창 후보에게 집권 1년 안에 권력구조 개편을 추진할 것을 건의했었다.”면서 “총선이 끝나면 21세기 권력구조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총선 후 개헌 추진 의사도 내비쳤다.이른바 ‘창심(昌心)논란’에 대해서는 “정계복귀를 위해 특정인을 대표로 미는 그런 꼼수는 부리지 않을 분”이라고 일축했다. 진경호 기자 jade@ ■서청원 캠프 사람들 서청원 대표의 인적 인프라는 서울 및 수도권과 충청지역에 주로 깔려 있다.특히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하는 미래연대 회원 등 초선그룹 및 원외 지구당위원장들은 그의 강력한 지지층이다.박종희 대변인,김용학 대표비서실장을 비롯해 박혁규·김황식 의원,김본수·김용수 위원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세기·김중위 전 의원 등이 발벗고 뛰고 있고,맹형규·이원창·이윤성 의원 등이 캠프에 가담해 있다.충청에서는 심규철·전용학 의원이 포함돼 있으며,이 지역의 원외위원장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고 주장한다.또 호남 및 영남에서도 세를 확장해가고 있다고 귀띔했다. 캠프에서는 그동안 원·내외 지구당위원장들을 가장 많이 확보했다고 강조해왔다.선거과열을 우려,지역·모임별로 ‘중립’선언이 이어지는 추세이지만 가장 많은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다는 얘기다.여기에다 “전국적 인지도가 후보군에서 가장 앞서 있기 때문에 당권 경쟁에서도 훨씬 앞서 있다.”는 게 캠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사이버쪽에서도 기존의후원 모임인 ‘S클럽’을 전국 조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이회창 전 총재의 정무특보였던 금종래씨가 사실상 기획사령탑을 맡고 있다. 이지운 기자 jj@
  • 검찰 공안기능 어떻게 바뀌나

    검찰의 공안정책이 변화하고 있다. 대공이나 학원·노사라는 축에서 남북관계나 테러방지 쪽으로 무게중심이 조금씩 이동하고 있는 중이다.검거 위주의 정책도 바뀌고 있다.그러나 한총련 합법화나 수배자 해제 등의 현안에서는 정책결정자와 검찰 등 실무부서 사이에 미묘한 견해 차이가 노출되고 있다. ●공안라인 변화 시도 검찰의 공안정책 변화는 공안라인 구성에서 드러난다.과거의 공안통을 배제하고 공안부 근무가 거의 없는 검사를 공안라인내 요직에 배치한 것이다. 공안사령탑을 맡고 있는 이기배 대검 공안부장부터가 공안보다는 특수수사 경험이 많다.이재순 대검 공안3과장도 강력통으로 분류된다.이재원 서울지검 공안2부장과 법무부에서 공안정책을 입안하는 김경수 검찰3과장도 특수수사통이다.반면 전국 지검·지청의 공안부를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대검 공안기획관은 남북관계에 정통한 안창호 기획관을 임명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종전 공안팀이 세웠던 각종 정책과 기준을 새로운 시각에서 정립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검찰 공안기능 일부 정비 검찰은 노사문제 가운데 체불임금과 관련한 고소·고발사건 등 비교적 경미한 사건은 최근 도입한 전문부장검사제를 통해 해결한다는 방침이다.경우에 따라서는 이같은 체불임금과 관련한 사건을 형사부에 배당하는 것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검찰은 최근 임금체불 사건의 경우 고용주를 과거의 기준에 따라 처벌하기보다는 고용주와 노동자 사이에 신속한 합의가 이뤄지도록 중재하는 역할을 적극 활용해 왔다.밀린 임금이 청산된 경우 고용주를 기소유예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용한 것이다.이같은 청산중재제가 바로 새 정부가 지향하는 공안정책의 한 단면이라고 보고 있다. 공안정책의 변화는 공안사범의 감소세에서도 드러난다.이는 공안사범 자체가 준 탓도 있지만 검찰과 법원이 국가보안법 등 관련 법률을 엄격히 적용한 것도 한 요인이다.YS정권 말기 609명에 이르렀던 국보법 관련 기소자수가 98년 394명,99년 277명,2000년 146명,2001년 116명으로 현격히 줄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국보법 개정이나 대체입법 논의에대한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는 국보법을 보다 엄격하고 철저하게 적용한다는 방침을 고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부 정책에는 이견 노출 노무현 대통령이나 강금실 법무장관 등은 한총련 합법화나 수배자 해제문제 등에 대한 대안 마련을 주문하고 있지만 검찰 등 일선에서는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수배된 한총련 간부들이 자수하거나 주체사상 등에 대한 신념을 포기하기 전까지는 공안당국의 입장변화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공안부 개편에도 부정적이다.명칭이 바뀌더라도 공안부의 원래 기능은 바뀔 수 없다는 지적이다. 검찰 관계자는 “새 정부도 공안부의 고유 기능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전면적인 개편보다는 공안정책의 우선 순위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하프타임 / 포포비치 NBA ‘올해의 감독상’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그레그 포포비치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포포비치 감독은 29일 실시된 기자단 투표에서 팀을 리그 최고승률(60승22패)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1순위 유효표 121표 가운데 40표를 얻어 에릭 무셀만(골든스테이트·26표)과 제리 슬론(유타·18표) 감독 등을 제치고 수상자로 결정됐다. 샌안토니오 감독이 이 상을 받는 것은 포포비치가 처음이다.지난 96년 12월 샌안토니오의 사령탑을 맡은 포포비치는 팀을 3년연속 정규리그 중서부지구 1위에 올려 놓았다.
  • 하프타임 / 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차주현씨

    대한배구협회는 29일 강화위원회를 열어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에 차주현(사진·47) 대한항공 감독을 선임했다.인하대와 현대자동차,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한 차 감독은 한일합섬 여자팀(98년 해체)과 카타르 실업팀 사령탑을 지냈으며,지난해 8월 한장석 감독 후임으로 대한항공을 맡았다.
  • 여자농구대표팀 “주전급이 없어요”/ 부상등 이유 줄줄이 훈련불참

    국가대표팀에 주전이 없다? 오는 6월 열리는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ABC)를 앞두고 선발된 여자농구 대표팀에서는 2002시드니올림픽과 세계선수권 4강의 주역들을 찾아 볼 수 없다. 미국으로 진출한 정선민은 그렇다치더라도 슈터 변연하와 이언주,센터 김계령 허윤자가 부상을 이유로 끝내 훈련에 불참해 심각한 공백이 생긴 것.대표팀을 이끈 노장 포인트가드 전주원 김영옥도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대표팀은 우여곡절 끝에 29일 고교생 센터 정선화(광주 수피아여고) 김경희(국민은행) 강영숙 김은혜(이상 우리은행)를 긴급 수혈해 겨우 엔트리 12명을 채웠다. 처음으로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박명수 감독의 고민도 이만 저만이 아니다.박 감독은 “ABC대회에서 한국이 아시아 최강임을 입증해야 하는데 대표팀을 꾸리는 것 조차 이렇게 어려워서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ABC대회는 대충 넘어가고 내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최상의 멤버를 구성하자는 주장에 대해 박 감독은 “동의할 수 없다.”면서 “이번에 뽑힌 선수들을 제대로 훈련시켜 아테네까지 데려 갈 것”이라고 밝혔다.어수선한 대표팀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지난 28일에는 대한농구협회 박한 부회장,정봉섭 기술강화위원장,정광석 이사 등이 이례적으로 태릉선수촌을 찾아와 격려했다. 김지윤 박정은 이종애 등이 투혼을 불사르고,새로 발탁된 곽주영 서영경 홍현희 등이 성실하게 준비하고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우이 中신임위생부장/ ‘중국의 마거릿 대처’ 평가 中지도부 깊은 신뢰감 표시

    사스와의 전쟁을 총지휘할 사령탑을 맡은 우이(吳儀·사진·64) 신임 위생부장은 ‘철낭자(鐵娘子)’라고 불리며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수상에 비견되는 여걸이다. 사스퇴치에 명운을 걸고 있는 중국지도부는 부총리인 그를 신임 위생부장관에 임명,“부총리 겸 위생부장관으로서 각 기관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태내고 있다.우이는 취임 첫날인 27일 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총체적인 노력을 약속하고 책임자에 대한 처벌을 강조했다.또 사스감염 여부에 관계없이 모든 지역과 단체가 비상체제에 돌입할 것을 주문하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1938년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태어난 우이는 62년 베이징 석유학원 석유정제과를 졸업한 뒤 26년의 반평생을 석유화학회사에서 불태웠다.지난 88 중국 최대 석유회사 중 하나인 베이징 련산석유화공회사부경리(부사장)를 끝으로 기업계를 떠나 베이징 부시장으로 관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 91년부터 대외경제무역부 부부장과 부장을 거쳐 98년 대외경제무역합작부장으로 등용되면서 대외무역 전문가로서 명성을 떨쳤다.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2010년 상하이 박람회 유치를 성공시켰으며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로부터 단 한번도 업무와 관련해 질책을 받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했다. 2002년 11월 중국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 당시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상무위원으로 2단계 건너뛴 데 이어 올 3월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는 6억 중국 여성 가운데 첫 번째로 부총리직에 올랐다.독신이며 과거 여성 지도자들과 달리 실력자 남편의 후광없이 당당하게 ‘홀로서기’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또한 특유의 친화력과 여유있는 매너로 대중들 사이에서 인기도 높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기무사 소수정예 지향 인력 10% 감축 나설듯

    국군 기무사령부 신임 사령탑에 송영근(육사 27기) 소장이 21일 취임했다.이에 따라 기무사 개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기능 어떻게 달라질까 청와대 관계자는 기무사령관 인선 직전이던 지난주 “기무사는 비위 적발 같은 네거티브 기능보다는 군의 고충을 파악하고 각 군을 이어주는 교량 같은 포지티브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면서 “사령관을 (기무사)외부에서 영입하려는 것도 그런 배경”이라고 말했다.노무현 대통령의 기무사 개혁 구상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기무사는 군 내부의 보안관리와 대공사범 수사 등 핵심 기능은 강화하되 보안문제와 관련된 인·허가 등 부수적인 업무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군 내부 동향정보를 수시로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통치보좌기능은 빛이 바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노 대통령은 취임 이후 기무사령관의 직접 보고를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조직개편과 인력감축 기능 변화는 곧바로 조직개편으로 이어질 전망이다.특히 중장급 보직인 사령관 자리에 소장급이 임명된 것을 두고 개혁의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또 현재 9자리로 돼 있는 기무사내 장성 보직도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조영길 국방장관은 지난달 노 대통령에게 기무사 기구의 통폐합과 인력감축을 포함한 전반적인 개혁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고했었다.당시 보고에는 육·해·공군별로 운영되고 있는 기무부대를 하나로 통합하는 등 조직의 효율적인 개편과 인력의 전문화를 통해 정보·과학화를 꾀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무사는 지난 문민정부 때 1000여명을 줄인 바 있으며,국민의 정부에서도 500여명을 감축해 현재는 5000여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무인력의 전문화와 정예화에는 ‘소수화’라는 전제가 따라붙는 만큼 개혁과정에서 최소 10%가량의 인력감축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군 주변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데스크 시각] 코엘류를 위한 ‘훈수’

    한국과 일본의 축구경기는 늘 전쟁이었다. 6·25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은 지난 1954년 3월 도쿄에서 열린 스위스월드컵 지역예선에서 일본과 처음 마주친 한국 선수들은 “패한다면 대한해협에 모두 빠져 죽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그라운드에 나섰다.1주일 간격으로 치른 두차례 대결에서 한국은 1승1무를 이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는다. 이후 한국과 일본은 무려 65차례나 격돌했다.‘아시아의 맹주’임을 자부하는 한국과 세계무대로 도약하려는 일본의 ‘건곤일척’은 늘 반도와 열도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그 65번째 승부가 16일 6만여명의 관중이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펼쳐졌고,움베르투 코엘류(53) 감독이 이끈 한국은 우세한 경기에도 불구하고 11번째 쓴잔(37승17무)을 들었다.포르투갈 출신의 명장 코엘류는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이후 첫 패배(1무)를 당해 2006년 독일월드컵을 향한 발걸음을 무겁게 내디뎠다. 코엘류에 거는 한국민들의 기대는 어쩌면 그가 감당하기에 벅찬 것인지도 모른다.지난해6월 내내 한반도를 뒤흔들고,한국민들의 가슴을 친 거스 히딩크 감독의 월드컵 ‘4강 기적’을 수성하고,업그레이드하는 것이 그리 간단치 않기 때문이다. 2000년 12월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히딩크에게 건 국민들의 기대는 2002월드컵에서 48년동안 비원으로만 간직한 첫 승리를 이뤄 달라는 것이었다.하지만 히딩크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4강까지 내달려 폭발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코엘류에 거는 기대가 어떤 것인지를 능히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코엘류는 ‘준비된 감독’으로 평가받는다.구수한 인상과는 달리 한국에 오기전 이미 대표급 선수 50여명의 프로필과 기록은 물론 부상 부위까지 챙길 정도로 치밀하다. 하지만 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몇개의 산을 넘어야 하고,산을 넘기 위해서는 간과해서는 안 될 것들이 적지 않다.창업보다 수성이 훨씬 어렵다고 하지 않던가. 우선은 ‘히딩크의 그늘’에서 벗어나 국내 지도자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자주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히딩크 감독은 2002월드컵을 불과 1년6개월 앞두고 부임한 탓에 국내 지도자들과 마음을 나눌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했다.지난 7일 이번 한·일전을 앞두고 선수를 소집하려다 일부 프로팀 감독의 반발로 무산된 ‘사건’은 그래서 시사적이다.당연히 국내 지도자들도 “나를 적이 아니라 같은 배를 탄 동지로 생각해 달라.”는 코엘류의 호소처럼 마음을 열어야 한다.도와줄 것은 도와주고,배울 것은 배우고,비판할 것은 비판하는 당당함이 필요하다. 대표 선수들의 특징을 잘 아는 프로팀 감독들과의 대화는 대표팀의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적인 문화와 정서를 이해하려는 노력에도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히딩크 감독이 한때 유럽식 장기휴가와 여자친구 문제 등으로 위기를 맞은 것은 코엘류에게 ‘타산지석’이 되기에 충분하다.문화와 관습의 차이에서 오는 이질감을 미리 없앤다면 폭넓은 지지 속에서 목표를 향해 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대표팀 훈련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안에서 각급 지도자 및 유소년을 교육하는 등 한국축구의 ‘휴먼 인프라’를 강화하는 데도 관심을 갖는다면 행보가더욱 가벼워지지 않을까. ‘Again 2002’를 향해 이제 막 돛을 올린 ‘코엘류호’의 순항을 기원하자. 오 병 남 체육부장
  • “일산 호수공원을 꽃천국으로”/ 24일 개막 고양 꽃박람회 조직위 이대휘 사무처장

    “관람객들에겐 특별한 즐거움을,불경기에 고전중인 화훼재배농가와 유통업계 종사자들에겐 용기를 주는 이벤트가 될 것입니다. 오는 2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개막되는 ‘2003 고양 세계 꽃박람회’의 사령탑인 조직위원회 이대휘(60) 사무처장. 이 처장은 ”지구상에 꽃보다 아름다운 것이 어디 있겠느냐.”며 “박람회가 진행될 보름동안 일산신도시 주민의 자랑인 호수공원은 ‘꽃 천지’로 단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수공원에 전시되는 꽃은 모두 1만여종,1억 송이가 넘는다.장미·백합·튤립 등 흔히 보는 꽃은 물론 야생화 분재와 함께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꽃과 나무들도 수백종에 이른다. ●‘어린왕자' 바오바브나무도 전시 꽃 지름이 1.5m,무게 10㎏이 넘는 말레이시아 원산의 부겐빌리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꽃이다.한 나무에 두가지 색깔의 꽃이 피는 라플레시아와 함께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 나오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섬 원산의 바오밥나무도 등장한다. “일산 신도시와 함께 조성된 31만평의 호수공원은 그동안 폭포와 다리 등 인공구조물은 있지만 꽃과 나무가 부족해 시민공원으로는 아쉬운 점이 많았지요.” 고양시는 이번 박람회 준비과정에서 7억원을 들여 금강소나무·해송·적송·매화·수양벚나무·단풍나무·계수나무 등 460여그루를 심어 공원 곳곳의 쉼터에 그늘을 드리우도록 했다.이번 박람회엔 국내 135개 화훼업체와 네덜란드,미국,일본 등 해외 36개국 106개 화훼업체가 참가한다. ●“국제 화훼시장서 고양 입지 다질 것” 이 처장은 “전시되는 모든 꽃의 30%는 고양지역의 화훼농가 육성을 위해 관내에서 생산된 꽃들로 수놓았다.”고 말했다.이 처장은 “관람객 100만명,수출계약액은 10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꽃 생산량이 수도권 전체의 70%,국내 전체로도 30%를 차지하는 고양은 누가 뭐래도 국내 제 1의 화훼고장이 틀림없습니다.” 이 처장은 이번 박람회가 “세계 화훼시장의 새로운 조류를 확인하고,국제 화훼시장에서 고양의 위치를 확고하게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고양은 2000만명의 인구를 포용하는 수도권의국제 관문으로 김포공항이 20분,인천공항이 40분 거리에 위치하고 토양·기후 등 입지조건이 탁월해 내수 및 수출 화훼의 중심지가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97년과 2000년 두 차례 치른 박람회 경험으로 운영의 노하우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 처장은 “두 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올해는 관람객과 바이어들의 편의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호수공원의 남쪽과 북쪽 일부는 전시공간에서 제외,관람객들의 동선을 축소하고,행사기간 중 휴식처를 빼앗겨 겪게 될 고양 시민들의 불편도 줄일 계획이지요.또 외국 바이어들을 위해 충분한 전시·상담 공간을 마련하게 됩니다.” 전시되는 꽃은 세계적 희귀종을 다수 확보하고,개화 상태도 최적을 유지하도록 화훼재배기술을 총동원한다. 쓰레기와 음식값 바가지 시비가 없도록 입주 외식업체를 엄선했다.1만 2000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했기 때문에‘주차전쟁’도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하지만 “가능하면 경의선 철도나 지하철을 이용해 달라.”고 주문했다. 고양시가 이번 꽃 박람회에 투자하는 예산은 모두 85억원에 이른다.자치단체가 주최하는 공익행사이므로 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이상적으로 여기는 순수익은 ‘±0원’. 이 처장은 그러나 “‘일산신도시’와 ‘꽃의 도시’ 이미지가 결합해 얻을 무형의 막대한 이득을 제외하고도 수출 계약이 1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행사기간 중 연인원 1800여명의 고용효과와 함께 지역경제에 미치는 직·간접 효과는 500억원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람회 기간이 충남 안면도 꽃축제와 겹쳐 중복투자라는 지적에 대해 그는 “규모면에서 차이가 많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실제 국내 화훼농가에 돌아갈 실익이 생각만큼 크지 않다는 지적에는 “세계시장을 지향하는 고양 화훼의 미래를 위한 투자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고양 세계꽃박람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현석 고양시장)는 1997년 고양시가 직접 주최한 제1회 세계 꽃박람회가 130여만명의 관람객을 모으는 등 예상 외의 큰 성공을 거두자 98년 1월 별도 재단법인으로 출범했다. ●첫 박람회 성공… 자신감 얻어 상설화 이 처장은 “첫 박람회 성공으로 세계적인 꽃박람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 상설기구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조직위원회 사무처의 평소 상근 인원은 16명.올해 박람회 개최를 위해 고양시에서 10명,농협에서 5명이 파견됐다. 조직위는 꽃박람회가 열리지 않는 해에는 규모를 축소,꽃 전시회를 열고 평소에는 3년마다 1차례씩 열리는 세계 꽃박람회 준비를 계속한다. 지난 69년 고양시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 처장은 고양시 덕양구청장을 역임했다.43년생으로 지난해 3월 명예퇴직 후 꽃박람회 사무처장을 맡고 있다. 글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사진 안주영기자 jya@
  • 후반 47분 뼈아픈 실축/한국축구대표, 日에 0-1 분패

    종료 직전 일본의 교체멤버 나가이 유이치로가 한국 문전 왼쪽을 뚫고 들어왔다.당황한 한국의 조병국이 순간적으로 슬라이딩을 하면서 발을 내밀었다.하지만 조병국이 걷어낸 공은 나가이의 오른발에 맞은 뒤 포물선을 그리며 한국 골문 왼쪽 구석에 꽂혔다. 이미 2분여의 인저리 타임도 끝난 시점.골문 앞에 누운 조병국의 큰 몸집이 유난히 작아 보였다.누군가 서둘러 공을 하프라인으로 갖고 뛰어갔지만 남은 시간이 없었다.홈에서 당한 패배는 너무도 뼈아팠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16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6만여 관중이 열광한 가운데 벌어진 일본과의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막판 단 한번의 실수로 0-1의 패배를 당했다.지난달 29일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의 데뷔전인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득점 없이 비긴 한국은 이로써 역대 일본전에서 11패째(37승17무)를 기록했다.한국이 일본에 패한 것은 지난 98년 3월 다이너스티컵(1-2) 이후 5경기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른 뒤 트루시에 감독을 퇴진시키고 안투네스 지코로 사령탑을 바꾼 일본은 한국의 안방에서 기분좋은 첫 승을 올리며 감독 교체 후 1승2무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운이 없었다.홈에서 패한 점에서 더욱 그랬다.공격은 한국이,수비는 일본이 강할 것이란 예상은 들어 맞았다.하지만 초반엔 일본이 공수 모두 강해 보였다.핫토리 도시히로를 축으로 한 일본의 포백 수비진은 이동국을 원톱으로 세우고 이천수 최태욱을 좌우 날개로 활용한 한국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공격에서는 노장 나카야마 마사시가 제몫을 했다.전반 14분과 16분 골 결정력만 갖췄으면 일찌감치 득점에 성공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최태욱과 이천수의 측면 돌파가 먹히기 시작한 전반 20분이 지나면서 한국도 안정을 찾아갔다.24분 이동국과 이천수의 잇단 문전 슈팅 이후 분위기를 휘어잡은 한국의 공세는 불이 붙었다. 전반 40분 안정환과 최태욱의 콤비플레이로 얻어낸 왼쪽 코너킥에서 시작된 공세는 좌우를 번갈아가며 집요하게 펼쳐졌다.먼저 최태욱의 왼발슛이 골문을 향했다.하지만 골키퍼 나라자키 세이고의 펀칭.공은 다시 오른편 이동국의 발 아래 떨어졌다.어김없는 이동국의 논스톱 슛.그러나 역시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다시 왼쪽에 서있던 이천수의 기회.이번에도 공은 골문을 뚫지 못했다.전반 종료까지 5분여의 공세는 그렇게 무산됐다. 후반엔 일본도 강력하게 맞섰다.6분 나카타 고지의 중거리슛으로 절대 뒤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일본은 한국이 8분 안정환의 롱패스를 받은 이동국의 문전 논스톱 슛으로 반격을 취하자 18분 나카야마의 문전 정면 슈팅으로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0분이 지나면서 한국은 최성국 박동혁 김상식 등 신예들을 기용,분위기 반전을 꾀했다.하지만 실효는 없었다.일본도 후반 30분 나카아먀를 빼고 나가이를 기용했다.교체는 적중했다.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를 일본의 승리로 이끈 건 바로 그였다. 곽영완 이창구기자 kwyoung@ 감독 한마디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감독 결과는 실망스럽지만 전체적으로는 무난한 경기였다.선수들이 한·일전이라는 무게 때문에 몸이 무거웠다.경기 주도권을 쥐고 많은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을 넣지 못한 게 아쉽다.일본은 조직력이 뛰어났다.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한 기회가 됐다.월드컵 멤버를 서서히 젊은 선수로 교체하는 과정에 있다.시간을 두고 좀더 기다려야 한다. ●안투네스 지코 일본감독 대표팀을 맡은 지 4경기만에 승리해 기쁘다.한국의 공격에 초반부터 어려움이 많았다.특히 이천수에게 많이 뚫려 우리 수비가 흔들렸다.하프타임 때 이천수를 집중마크할 것을 지시했다.패했더라도 할 말이 없는 경기였다.한국과 일본 모두 감독교체와 포백시스템에 적응하는 과도기라고 생각한다.
  • 양팀감독 스타일

    ‘코엘류냐,지코냐.’ 16일 한·일전 축구는 양팀 새 사령탑의 첫 대결에도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코엘류 감독이 자상하고 대화를 즐기는 ‘덕장’이라면,93년 J리그 원년부터 일본축구의 교사를 자청해온 지코는 화끈한 공격력을 강조하는 ‘용장’이다.현역시절 수비수로 뛴 탓인지 코엘류는 안정된 수비를 강조하는 반면,1980년대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명성을 날린 지코는 공격에 비중을 둔 이기는 축구를 지향한다. 하지만 개인기를 중시하는 남미식 축구를 모태로 한다는 점은 같다.현역시절인 82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스타 대 유럽올스타전에서 격돌,코엘류가 수비수로 활약한 유럽팀이 3-2로 이겼다.이번 경기는 지코의 설욕전이 되는 셈이다. 더욱이 지코는 일본 감독 취임 때부터 “한국을 잡아야만 아시아 제패가 가능하다.”고 강조했고 지난해 7월 부임 이후 3경기에서 무승(2무1패)에 그친 이후에는 “첫 승을 한국전에서 거두겠다.”고 공언하고 있다.역시 취임 이후 첫승이 아쉬운 코엘류는 “지코가 훌륭한 선수였다는 건 알지만 감독으로서의자질은 모르겠다.”며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코엘류 감독은 “라이벌전의 특성상 선수들이 심리적·정신적으로 강해지므로 오히려 더 쉬운 경기가 될 수도 있다.” 며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아시아의 영원한 맞수 ‘축구전쟁’

    아시아축구의 ‘영원한 맞수’ 한국과 일본이 16일 오후 7시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판승부를 벌인다. 지난 2000년 12월 도쿄국립경기장에서 1-1로 비긴 이후 2년4개월 만의 격돌이다.특히 이번 한·일전은 비록 친선경기지만 양국이 각각 새로운 외국인 감독 움베르투 코엘류(포르투갈)와 안투네스 지코(브라질)를 임명한 뒤 처음 갖는 일전이어서 각별한 관심을 끈다.한국은 14일 오후 파주 트레이닝센터에 선수들을 소집해 훈련에 돌입했고,같은 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일본은 숙소인 그랜드힐튼 호텔에 여장을 푼 뒤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몸을 풀며 결전에 대비했다. ●한·일전은 ‘축구전쟁’ “일본에 진다면 대한해협에 모두 빠져 죽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치른 지난 54년 3월7일 도쿄에서의 스위스월드컵 예선전 이후 지금까지 64차례 열린 한·일전은 언제나 전쟁이었다.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37승17무10패로 앞서지만 90년 이후 16차례 격돌에서는 7승4무5패(승부차기 포함)로 거의 팽팽하다.무엇보다 경기 결과에 따라양국 국민들이 느끼는 자신감과 상처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양국 관계에 정통하지 못할 뿐 아니라 신임 감독으로서 전술·전략을 가다듬는데 치중해야 할 이방인 감독들조차 “한·일전이 갖는 의미를 잘 아는 만큼 선수 테스트 보다는 승리를 차지하는데 주안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유럽과 남미 축구의 격돌 유럽과 남미를 대표하는 사령탑에게 전권을 맡긴 양국 축구 스타일을 비교하는 것도 관전의 재미를 높이는 방법 가운데 하나.한국의 코엘류 감독이 유럽의 힘과 남미의 개인기를 접목한 ‘퓨전 축구’를 주창한다면,일본의 지코 감독은 브라질 출신답게 ‘삼바축구’를 강조한다.코엘류 감독은 4-2-3-1 포메이션,지코감독은 4-4-2 포메이션 등 모두 포백 수비를 기본으로 하지만 실제 전술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코엘류 감독은 수비라인의 공격가담을 최소한 줄이는 대신 미드필드진의 빠른 패스에 의한 기습공격을 선호하지만 지코 감독은 양 풀백의 오버래핑을 즐기며 템포를 중시한다. ●자신감이 최대 변수 한·일전은 실력대로 결과가 나지 않았다.가장 큰 변수는 언제나 자신감이었다.양국은 해외에서 활약하는 정예 멤버를 제외한 순수 국내파로만 팀을 짜 변수의 비중도 더욱 커졌다.한국은 유상철 이천수 최성국(이상 현대)이 일본 격파의 선봉에 설 전망.코엘류 감독은 원톱에 세우려던 최용수(이치하라)가 빠짐에 따라 이동국 우성용을 주목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유상철 원톱 카드를 내세울 방침이다.일본은 골잡이 나카야마 마사시와 철벽 수문장 나라자키 세이고 등 베테랑들을 선발 출장시킬 전망.지코 감독은 후쿠니시 다카시,알레산드로 산토스,오가사와라 미츠오,나카타 고지로 이뤄지는 미드필드부터 강하게 압박하고 나카야마에게 한 방을 기대한다는 복안을 밝힌 바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프로야구 / 8개구단 감독 출사표

    ””목표는 오직 우승”” ‘플레이 볼’-.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5일 막을 올린다.출정을 앞둔 8개구단 사령탑은 넘치는 자신감 속에 저마다 선전을 다짐한다.지난해 21시즌만에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삼성은 안정된 투타를 앞세워 2연패를 이루겠다는 태세이고,특급콤비 박재홍 진필중을 끌어들인 기아는 통산 10번째 한국시리즈 제패 야심을 결코 숨기지 않는다.현대는 ‘돌아온 에이스’ 정민태를 중심으로 한 막강 마운드로 3년만에 정상을 탈환하겠다는 각오에 차 있고,SK도 ‘돌풍’을 준비 중이다.LG 두산 한화 롯데 등도 ‘조용한 반란’을 꿈꾼다. 김민수기자 kimms@ ●삼성 김응용(62) 감독 우승은 지난해의 일이다.새로운 마음가짐으로 2연패을 달성하겠다.이승엽 양준혁 브리또 등 지난해 우승 주역들이 그대로 있어 전력의 손실은 없는 상태다.또 우승에 따른 자신감도 2연패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여기에 강영식 노병오 등 젊은 투수들이 많이 성장해 전체적으로 마운드가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무엇보다도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선발 임창용이 시즌에 들어가면 제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신인 강명구도 기대주로 꼽힌다.주변에서 진갑용 백업요원이 없다고 지적하지만 별 문제가 안된다고 생각한다. ●LG 이광환(55) 감독 일단 목표는 4강에 드는 것이다.지난해에 준우승을 했지만 올해는 전력이 다소 떨어진 게 사실이다.특히 신윤호 김민기 최향남 등 주력 투수들이 부상에 시달리는 것이 마운드 운용을 어렵게 한다.또한 선발진 가운데서도 최원호를 제외하고는 선발로 뛴 경험이 없어 어떻게 될지 걱정이 많다.하지만 5월까지만 그럭저럭 버텨준다면 부상 선수들의 복귀로 마운드에서 한결 안정감을 찾을 것이다.다시 말해 초반 두 달이 올시즌 팀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시기다.두 달을 버틸 수 있는 것은 앞선 공격력 때문이다. ●기아 김성한(45) 감독 공수에서 전력이 보강돼 무리하지 않고 순리대로 풀어나가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주위에서 모두 우승 후보라고 기대해 오히려 부담이 된다.하지만 우승은 전력만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며 변수들이 무수히 많다.일희일비하지 않고 차분히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물론 진필중과 박재홍의 영입으로 아킬레스건을 보완해 사정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다만 톱타자로 나설 이종범이 얼마나 제 몫을 해주느냐가 관건이다. 올해도 기회가 되면 적극적으로 뛰는 기동력 야구를 펼치겠다. ●현대 김재박(49) 감독 우선 4강에 들어가는 게 목표지만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지난해보다 투수진이 많이 보강돼 약화된 타선을 보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2000년 우승 주역 가운데 정민태와 김수경이 예상대로 잘 하고 있고,임선동도 다소 흔들리기는 하지만 금방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본다.또 용병 쉐인 바워스와 마무리 조용준도 좋고,이택근 등 신인들의 보강도 이뤄져 다행으로 생각한다.박재홍 박경완의 이적으로 타선의 중량감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이것은 큰 문제가 안된다.포수 강귀태가 박경완의 공백을 잘 메워주느냐가 관건이다. ●두산 김인식(56) 감독 4강을 목표로 잡고 있다.전력 누수가 심해 솔직히 이 목표도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그렇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뚝심야구를 보여주겠다.타이론 우즈가 나가 타선의 중량감이 떨어졌는데 새 용병 쿨바와 지난해 부진한 심재학이 얼마나 잘 해주느냐가 변수다.또 마무리로 기용될 이리키가 진필중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워줄지도 매우 중요하다.선발진도 게리 레스와 빅터 콜을 내보내 썩 좋은 편은 아니다.다만 정성훈 곽채진 등 이적생들이 제 몫을 해주길 기대한다. ●SK 조범현(43) 감독 시범경기에서의 좋은 성적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목표는 우승이다.살아있고 패기가 넘치는 야구를 팬들에게 선사하겠다.전력이 많이 좋아진 것이 사실이다.박경완의 가세가 젊은 투수들에게 큰 도움이 된 것 같고,작년에 부상으로 쉰 정경배와 올시즌 트레이드돼 합류한 조경환이 제 컨디션을 찾아 공수 모두 보강됐다.포수 박경완의 체력이 문제로 지적되는데 적절하게 이닝을 조절할 작정이다.왼손 투수와 거포가 부족한 것이 아쉽지만 부상 등 돌발 사항만 없다면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화 유승안(47) 감독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올해는 반드시 4강 안에 들겠다.이를 위해서는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는 게 중요한데 시범경기를 거치며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여세를 몰아 정규시즌에도 활기있는 야구를 펼치겠다.송진우와 정민철이 건재하고 마무리로 나설 피코타도 믿음직스러워 마운드는 어느 정도 안정돼 있다.문제는 타력이다.중심 타선의 힘이 떨어져 걱정이지만 상하위 타선이 고르게 득점을 올릴 수 있는 능력은 있다고 판단한다.노장 투수들이 많은데 적절하게 체력 안배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롯데 백인천(60) 감독 팀이 많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절대로 지난해와 같이 무기력하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투지에 기대를 걸며 경기를 치를수록 기량도 늘 것으로 본다.특히 9명 모두가 도루 능력이 있어 적극적으로 달리는 야구를 펼치겠다.마운드에서도 에이스격인 문동환과 박석진이 여전히 재활 중이기는 하지만 주형광과 박지철이 부상에서 회복돼 큰 힘이 될 것으로 본다.물론 다른 팀들과 비교해 객관적 실력차가 존재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4강 진입을목표로 정했다.
  • 과로에 박봉… “차라리 다른부서로 가고싶다”/ 어깨 처진 재경부 공무원

    경제정책의 사령탑인 재정경제부가 위기를 맞고 있다.새 정부 들어 재경부의 경제정책 조정역할이 크게 축소된 데다 최근 세제실 소비세제과 이문승 사무관의 과로순직마저 겹쳐 더욱 힘을 잃어가고 있다.‘일은 힘들어도 명예로 먹고 산다.’는 사명감 대신‘차라리 다른 곳으로 떠나고 싶다.’는 푸념만 늘어나고 있다. ●일벌레들의 하루 행정고시 출신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재경부의 사무관급 이상 직원들은 그야말로 밤낮이 따로 없다.사무관급 이하 직원도 마찬가지다.통상 아침 8시를 전후해 출근한 뒤 저녁 늦게까지 각종 현안과 관련된 정책과 관련 법을 놓고 씨름한다.사무실마다 밤 12시가 돼야 불이 꺼진다.집에까지 관련서류를 들고가 일하는 예가 허다하다.토요일 오후나 일요일에도 수시로 출근한다.쥐꼬리만한 박봉에도 불평·불만 없이 일하는 데는 나라경제를 짊어지고 간다는 특유의 자부심 때문이라고 이들은 말한다.이 사무관이 숨진 것도 사명감으로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은 탓이 컸다고 입을 모은다. 사정은 간부들도 마찬가지다.관련 부서의 현안은 물론 수시로 열리는 각종 회의·세미나·행사 등에 참석하다 보면 늘 파김치가 돼 있다. ●풀죽은 엘리트들 재경부내에서는 요즘 “우리가 할 일이 별로 없다.”고 말한다.전에는 각종 경제현안을 주도적으로 조정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그러나 최근 들어 경제관련 부처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재경부의 역할이 크게 줄어들었다.이러다 보니 일관성 있게 추진돼야 할 경제정책이 주무 부처와 이해당사자들의 반발로 표류하는 예가 적지 않다.그래서 경제부총리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외부(청와대 등)의 흔들기’에도 불만이 적지 않다.최근 일괄사표를 낸 1급 등 고위 간부들이 만족할 만한 자리를 찾지 못하자 부총리를 탓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한 간부는 “부처별로 자기 부처 퇴임 관료 자리 마련에 극성이어서 재경부 출신 관료를 보낼 곳이 마땅치 않다.”며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 재경부 관료들에 대한 대가가 ‘집으로 가라고 하는 것’이라면 누가 사명감을 갖고 일하려 하겠느냐.”며 불만을 털어놨다.●대대적 분위기 쇄신 재경부는 이같은 상황을 위기로 보고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우선 업무량이 과도한 점을 감안해 자체적인 직무·직능분석을 통해 부서별 획일적인 인력 배분을 재조정하고 부족한 인력은 행정자치부에 증원신청을 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특히 상하관계가 경직돼 있는 일부 국·실의 경우 근무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꿔 나가기로 했다.실·국간의 인사교류도 적극 추진해 경제전반을 폭넓게 파악하는 능력도 갖출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그러나 간부들의 자리찾기에는 여전히 답답해 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與 ‘신당 실무팀’ 물밑 활동

    여권 내에 개혁적 신당 추진을 위한 ‘비밀 실무추진팀’이 본격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1일 알려져 신당론에 설(說) 이상의 무게가 실리고 있다. ●수뇌부 활동상황 수시 보고 여권 소식통은 이날 “여권 내에서는 다양한 신당 실무추진 팀이나 검토팀 등이 은밀히 활동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로서는 제반 팀을 확실히 관장하는 종합사령탑의 실체는 명확하지 않다.그러나 ‘국민통합을 위한 신당창당’이라는 공통분모를 향해 몇 갈래의 준비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게 여권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가운데서도 민주당 원외 신주류 인사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신당실무 추진팀이 우선 관심을 끌고 있다.A 전 의원을 실무팀장으로 해 노무현 대통령의 핵심 참모와 B·C변호사 등 10여명의 구성원들이 서울 시내 두 개의 호텔을 주 활동무대로 해 정기모임을 갖고,신당실무작업을 주도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여권 수뇌부에 활동상황을 수시로 보고하고 있으며,‘뺄셈식 신당 프로그램’ 등 구체적 안을 마련 중이다.이들은 4·24 재·보선 공천 문제에도 관여하고있으며,자연 당의 공식라인과의 충돌도 있다는 것이다. ●당 공식라인과 충돌도 당의 공식라인과 충돌이 생기는 것과 관련,이들 중 한 핵심 인사는 “개혁세력이 주도적으로 신당창당 작업을 추진할 역량이 부족한 상태”라면서도 “여권의 통일된 역량이 결집되지 않는 걸 보고만 있기도 뭐하다.”는 말로 신당추진팀 활동의 불가피성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들 외에도 민주당 신주류 중진의원이 개인사무실과 참모진을 확충,비밀리에 신당창당 문제나 정국운용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당 관계자가 밝혔다. ●‘민주대연합'식 구상될듯 민주당과 청와대의 핵심부 인사들이 한나라당 내 개혁적인 의원들과 접촉을 강화,5년 전 추진됐다 무산된 ‘민주대연합’을 재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최근 ‘8월 대대적 사정설’이 유포되기 시작한 사실도 범상치 않은 대목이다. 여권 핵심 인사는 이날 “민주대연합이란 과제가 아직도 유효하다.”면서 “다양한 실무팀들이 신당 프로그램을 검토,실현 가능한 최선의 방책을 찾자는 게 현재여권의 기대”라고 신당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음을 밝혔다. 이같은 사실을 종합하면 여권 내엔 다양한 신당실무 추진팀이 활동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팀이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신당창당 시기나 구상도 다르고,의견충돌도 빚어진다.실무팀의 실체와 자격을 놓고도 논란이 일기도 한다.구주류 인사 배제 방식을 놓고 특히 논란이 심하다.신당 추진이 보다 구체화되면 창당준비팀들간 교통정리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성남 4연승 저지 명 받았습니다”/ 상무 이동국 오늘 팀첫승 사냥 “게으른 선수 오명 씻겠다” 다짐

    “성남의 4연승은 내가 막는다.” 프로축구 K-리그 광주 상무의 이동국이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2일 성남과의 원정경기에서 팀의 첫 승을 이끌겠다는 각오에 차 있다. 이 경기 승리에 대한 이동국의 각오는 남다르다.무엇보다 한 때 한국축구를 짊어지고 갈 차세대 기수로 주목받다 ‘별 볼일 없는 선수’로 추락한 자신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계기이기 때문이다. 98프랑스월드컵에 최연소의 나이로 출전한 그는 이후 ‘라이언 킹’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게으름 탓에 서서히 빛을 잃다 결국 2002월드컵 최종엔트리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4강 신화를 이룬 동료와 후배들이 군 면제를 받아 해외로 진출하는 사이 입영 영장을 받고 상무에 입대,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다행히 상무가 올시즌부터 K-리그에 합류하게 돼 프로리그에 계속 머물게 됐고,대표팀의 새 사령탑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의 부름을 받아 다시 대표팀에 입성했지만 그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 소속팀 상무의 이강조 감독조차 “우리 팀에 제 역할을 해 줄선수가 누가 있느냐.”며 그의 이름은 아예 입에 담지도 않았다.실제로 상무는 시즌 개막 이후 세차례 경기에서 무득점으로 최하위권(1무2패)에 머물고 있다. 이런 와중에 마주친 선두 성남과의 맞대결을 소홀히 할 수는 없는 일.초반 3연승을 거두며 리그 3연패를 노리는 성남과의 경기는 어쩌면 자신의 진가를 다시 확인시켜 줄 절호의 기회일지도 모른다. 게다가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지난해 3월17일부터 이어져 온 성남의 홈 21경기 연속무패 신기록(현재 14승6무로 수원과 동률)을 저지하는 덤도 챙길 수 있다. 이동국을 바라보는 이강조 감독의 시선도 처음과 달리 따뜻해지고 있다.대표팀 재발탁을 계기로 적극적이고 활발한 모습을 보인 탓이다. “다시는 노력하지 않는다거나 게으르다는 평가를 받지 않겠다.”는 이동국이 성남의 4연승 저지라는 작은 뜻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곽영완기자 kw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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