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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 영합했다면 소니는 없었을 것”이데이 소니회장 4번의 위기 소개

    |도쿄 황성기특파원| 소니의 최고사령탑인 이데이 노부유키(出井伸之·사진) 회장 겸 그룹 최고경영자(CEO)가 항간에 나도는 ‘소니 위기설’을 일축하는 이례적인 반론을 제기,이목을 끌고 있다. 이데이 회장은 월간 분게이주(文藝春秋) 신년특별호 기고를 통해 “내가 입사해서 소니 신화는 적어도 5차례는 붕괴했다.”면서 “여러 위기를 통해 느낀 것은 소니는 ‘소니 신화 붕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강해진다는 점 이었다.”고 밝혔다.소니는 최근 2∼3년간 히트상품 부재,이익률 저하,영화·음악에 이은 금융업 진출 등 지나친 사업 다양화로 위기에 직면했다고 일부 일본 언론들이 지적했다. 이데이 회장이 열거한 ‘위기’ 사례는 4가지.먼저 개인용 컴퓨터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한 1983년.두번째가 80년대 말 일본 빅터-마쓰시타(松下)연합과의 ‘VHS 대 베타 방식경쟁’에서 패했을 때로 당시 이데이 회장은 홈 비디오 사업본부장이었다. 세번째가 사장이 된 뒤 소니-필립스 연합과 도시바-마쓰시타 연합 사이에 전개된 DVD 규격통일 경쟁에서양자가 서로 양보를 통해 가까스로 해결했을 때.네번째가 엔고(高)에 의한 큰폭의 실적악화를 기록한 1999년이었다. 그는 “1983년의 실패는 1997년 ‘VAIO’(노트북 컴퓨터)로 재도전했을 때 확실한 거름이 됐다.”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몇번이고 도전하는 ‘소니 정신’에 의해 우리들은 언제나 부활을 이뤄왔다.”고 강조했다. 이데이 회장은 “단기적 결과와 업적을 요구하는 시장의 기대에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화붕괴를 두려워해 임기응변으로 대응,시장에 영합했다면 지금의 소니는 없었을 것”이라고 전제,“따라서 2006년까지 내다본 장기 전망에 입각한 우리들의 개혁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소니는 지난 10월 ‘변혁 60’이라는 새 경영방침을 통해 ▲1.5%인 이익률을 2006년까지 10%로 끌어올리고 ▲3년간 연구개발비,투자연구에 1조엔을 투입하며 ▲서비스 거점의 통폐합,부품표준화를 통해 고정비 3300억엔 삭감,2만명(현재 전세계 종업원 15만 4500명)감원을 발표한 바 있다. 이데이 회장은 “글로법 기업으로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타사와의 제휴전략도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있다.”면서 독일 미디어기업인 베텔스만과의 음악부문 통합,액정 디스플레이 패널제조에서 한국 삼성전자와의 합작회사 설립 등을 꼽았다. 이데이 회장은 소니와 일본의 상황이 비슷하다고 역설하면서 “소니처럼 일본도 언제까지 과거의 성공체험에 매달려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그는 “21세기가 가까워질 때부터 세계경제 전체의 큰 변화에 의해 일본의 전후 성공모델이 통용되지 않게 되었으며 그것은 메이지 유신,2차대전 패전에 이은 ‘제3의 개혁’의 물결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이 회장은 미국에 대한 일본의 재역전도 호소했다.그는 “재역전을 위한 많은 과제가 있으나 가장 큰 것은 정치의 역동성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을 이끄는 소니의 선도적 역할도 강조했다.그는 “변화는 질량이 ‘가벼운’ 영역부터 일어난다.”면서 “가장 가벼운 ‘돈’을 다루는 금융업계가 변하고 다음에 영화나 음악같은 콘텐츠가 인터넷을 통해 오가는 지식정보산업의 큰 물결이 있고,그 다음으로 일렉트로닉스 산업이 자동차에 비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산업구조 재편의 압박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이데이 회장은 “그런 의미에서 소니는 일본의 변화를 위한 선두에 서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면서 “글로벌 기업인 소니의 시점을 살려 일본의 경쟁력을 보다 높이는 대담한 제언을 하겠다.”고 장담했다. 그는 “소니에 요구되는 것은 언제나 도전자였으면 하는 점”이라면서 “10년 후에는 지금과 전혀 다른 형태의 회사로 변할지 모르지만 늘 공격의 자세를 잊지 않는 소니 정신은 변하지 않을 것이며 나는 CEO로서 분명히 그 변화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marry04@
  • 파월, 복귀? 은퇴?/암수술 요양중… 거취 관심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외교 사령탑인 콜린 파월(사진) 국무장관이 전립선암 수술을 받고 요양중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파월 장관이 최근 2시간에 걸친 전립선암 제거 수술을 받았다며 합병증이 없으면 곧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현재 수술을 위해 입원했던 월터 리드 육군병원을 나와 버지니아주 자택에서 요양중이다.바우처 대변인은 조만간 파월 장관이 e메일로 직원들에게 지시사항을 보낼 것으로 본다며 그가 업무에 복귀할 것임을 시사했다.그러나 올해 66세에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파월 장관은 부시 대통령이 내년 재선에 성공한 뒤 외교사령탑 자리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이와 관련,BBC뉴스 인터넷판은 16일 파월 장관이 그동안 한차례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혀온 점을 들어 그의 퇴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석을 내놓았다. BBC는 파월 장관이 물러난다면 일정 부분은 부인 앨마 여사의 뜻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실제 파월 장관은 부인에게 국무장관을 한번만 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자메이카 출신의 부모를 둔 파월은 흑인계 최초의 국무장관으로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지 H.W.부시 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합참의장을 지냈다.91년 걸프전때 미군 최고사령관으로서 승전을 일궈내기도 했다.이 때문에 지난 93년 35년간의 군생활을 청산하고 전역한 파월은 걸프전 승전장군이라는 후광 등에 힘입어 인기가 치솟아 96년 대선에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연합
  • 하프타임/마테우스, 헝가리 축구대표 감독에

    독일의 축구영웅 로타어 마테우스(41)가 2년간 헝가리 축구대표팀을 지휘하게 됐다.헝가리축구협회는 마테우스 전 파르티잔 베오그라드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15일 밝혔다.임기는 1월부터 오는 2006년 말까지 2년간이나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독일 최다인 A매치 150회 출장 기록을 갖고 있고,독일의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우승을 견인하는 등 화려한 선수생활을 보낸 마테우스는 라피트 빈(오스트리아)에서 지도자로 데뷔한 뒤 유고 파르티잔에서 최근 1년간 지휘봉을 잡았다.
  • [CEO 칼럼] 위기감의 공유

    축구 경기에 전문적인 식견을 가진 사람은 아니지만 평범한 팬의 한 사람으로서 얼핏 보기에도 현재의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은 전임 거스 히딩크 감독에 비해 대단히 열악한 상황에서 국가대표팀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 축구의 국제적인 위상으로 보나 국내외 프로팀에 진출해 뛰고 있는 가용(加用) 자원(선수들)으로 보나 지금이 히딩크 부임 당시보다 훨씬 유리한 여건이 아니냐고 반문할지 모른다.그러나 내가 열악한 환경이라고 판단한 근거는 선수나 팬들이나 주무기관인 축구협회가 갖고 있는 위기감의 정도를 두고 하는 말이다. 히딩크가 한국 축구의 사령탑을 맡았을 당시에는 시드니올림픽 예선 탈락,아시안컵 3위 등 형편없는 성적으로 만신창이가 돼 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한국 축구,이대로는 안된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었다.그러나 코엘류는 모든 사람들이 ‘월드컵 4강’이라는 환상으로 들떠 있는 가운데 지휘봉을 쥔 것이다.위기란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성공적인 경영혁신의 제1단계는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이다.흔히 기업경영에서 위기라고 얘기하면 ‘부도 직전의 위태로운 상태’만을 떠올리기 쉽다.그러나 그것은 대단히 미시적이고도 사전적인 풀이다.국제적으로 위기관리를 잘 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도요타의 경우 1년 매출액만큼의 현금 자산을 보유한 상황에서도 ‘이대로는 안 된다.’고 얘기한다. “오랜 시간 고요함을 즐기면서 자만심에 빠져 있다가 가끔씩 깨어나 급하게 무엇인가 해보려는 20세기형 기업경영 방식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경영 혁신 전문가인 존 코터의 얘기다. “빨라지는 외부환경의 변화속도에 성공적으로 적응해 나가자면,위기의식을 항상 평균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효율적인 위기감 조성을 위해 전제해야 할 것이 있다.열린 경영이다.위기의 내용과 원인을 솔직하게 공개하지 않고서는 위기 극복을 위한 동참을 유도할 수 없는 것이다.생산현장의 근로자들을 도외시한 채 간부들끼리 서류철을 들고 뛰어다니며 ‘급하게 무엇인가 해보겠다.’며 긴급회의를 열고 부산을 떨어봤자 근로자들에게는 ‘당신들의 위기’에 지나지 않는다.위기의 실상에 대한 정보를 낱낱이 공개하고,구체적인 극복방안을 단계별로 제시해야 한다.그 다음 그 위기를 넘어섰을 때 맞이할 성과까지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나서 구성원 각자의 동참을 설득해야 한다.막연하게 ‘회사가 어려우니까 이만큼 희생하고 인내해야 한다.’고 얘기하는 것은 ‘키는 내가 알아서 잡을 테니 너희들은 잔말 말고 노만 열심히 저으라.’고 얘기하는 것과 진배없다.선원들 모두가 기상은 어떠한지,풍랑을 헤쳐 나가자면 얼마만큼의 노력이 필요한지,어떤 항로로 얼마나 항해해야 목적지에 닿을 수 있으며,목적지에 도달하면 무엇을 성취할 수 있는지를 알고 항해하는 배는 훌륭한 성과를 거둘 것이다.그렇지만 정처를 모른 채 시키는 대로 노 젓는 노역을 수행하는 선원들이 탄 배는 앞서가는 배를 따라잡을 수 없다. 물론 이 과정에서 경영 책임자를 비롯한 간부들이 솔선수범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역설적으로 말하자면,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한 직후야말로 한국 축구에 위기감이 실종된,‘위기감의 위기’였다고 볼 수 있다.위기임에도 위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팽배해 있는 상황이야말로 최대의 위기가 아닐 수 없다.구성원 모두가 위기를 공감했다면 혁신의 5부 능선은 넘었다고 할 수 있다. 서 두 칠 이스텔시스템즈 사장
  • 하프타임/프로축구 13번째 팀 ‘인천’ 탄생

    프로축구 K-리그가 내년부터 13개팀으로 운영된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12일 11개 구단 단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인천프로축구단의 창단 및 내년 시즌 K리그 참가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대전, 대구에 이어 세번째 시민구단이 된 인천구단은 이로써 13번째 구단으로서 내년 K-리그에 나서게 됐다.지난 9월 일찌감치 독일 출신의 베르너 로란트 감독을 사령탑으로 영입한 인천구단은 최근 1차 시민주 공모를 통해 150억여원의 창단 자금을 확보했으며 내년 1월 2차 공모에서 50억원을 추가,모두 200억원의 자금으로 K-리그에 출전할 계획이다.
  • [박진환의 덩크슛]떠난 감독들

    요즘 프로농구 경기장에 가면 관중석에 앉아 열심히 메모하는 이충희 전 고려대 감독을 볼 수 있다.지난달 농구대잔치가 열리기 직전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불명예 퇴진한 이 감독은 이번 시즌 동안 모 스포츠지에 프로농구 관전평을 기고하고 있다. 또 지난주엔 프로농구 모비스 최희암 감독이 계약기간 2년을 채우지 못하고 전격 사퇴해 충격을 주었다.이처럼 현직에서 물러난 지도자들은 무엇을 하며 지내고 있을까? 휴식과 재충전을 하며 현역 복귀의 꿈을 가꾸기도 하고,아예 농구계를 떠나 새로운 사업에 몰두하기도 한다.또한 빈 자리가 생길 때마다 명예회복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은근히 기대를 걸기도 한다. 그동안 프로농구 사령탑에 올랐던 지도자(감독대행 포함)는 모두 26명.이 가운데 KCC 신선우 감독만이 한 팀에서 지금껏 장수하고 있을 뿐 팀마다 2∼5차례 사령탑이 바뀌었다. 여자팀이나 대학팀으로 옮겨간 지도자가 가장 많다.박인규(기아) 감독과 김태일(골드뱅크) 감독은 각각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 금호생명에서 지도자 생활을 계속하고 있으며,강정수(SBS) 감독은 모교인 중앙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스포츠 행정가로 변신한 경우도 있다.김인건(SBS) 감독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산실인 태릉선수촌장을 맡고 있으며,최종규(대우·삼보) 감독은 KBL 기술위원장,김동욱(삼보) 감독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심판위원장으로 활약 중이다. LG 창단감독을 지내기도 한 이충희 감독처럼 신문 칼럼을 쓰거나 방송해설을 하며 재기를 노리는 지도자들도 있다.최인선(기아·SK) 감독은 경인방송,진효준(코리아텐더) 감독은 KBS SKY의 해설자로 활약하고 있다. 유학이나 이민으로 비행기를 탄 ‘해외파’로는 지난달 미국프로농구(NBA) 연수를 떠난 안준호(SK) 감독과 몇 년전 미국으로 온가족이 이주한 황유하(나산) 감독이 있다. 선수시절 컴퓨터 슈터로 명성을 떨친 김현준(삼성) 감독대행은 코치로 근무하던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삼성 구단은 고인을 추모하여 해마다 중·고교 선수 중에서 김현준 농구장학생을 뽑아 올해 네번째 시상식을 가졌다. 최명룡(나래·동양) 감독은 딸이 미스코리아에 선발돼 화제를 뿌리기도 했으며 왕성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반면에 박광호(동양)·최경덕(삼성)·박수교(기아) 감독은 최근 농구장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두문불출해 대조를 이룬다. 월간 ‘점프볼’ 편집인 pjwk@jumpball.co.kr
  • 檢 “대선자금 자진공개 하라”/‘편파’ 공세에 강력반발 한나라 “수사 적극협력”

    한나라당이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에 대해 편파성을 제기하는 가운데 검찰이 이례적으로 정치권의 대선자금 자진공개를 강력 촉구해 파문이 예상된다. 불법 대선자금 수사의 사령탑인 안대희 대검 중앙수사부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수사는 불법 대선자금의 진상을 규명하는 일이 최우선”이라면서 “진상 공개는 자수를 의미하기에 쉬운 일이 아니지만 각당 모두 스스로 진상규명을 하는 것은 국민들의 바람이며 우리가 처벌을 최소화하는 명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부장은 “현재 기업들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 중인데 기업들의 제공 사실을 밝혀낸 후에 정치권이 진상을 공개하는 것은 의미없다.”면서 정치권의 비협조로 수사가 지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수사 형평성 문제에 대해 “올들어 나라종금,굿모닝시티 수사 등의 과정에서 여당 인사 또는 대통령 최측근들이 잇달아 수사를 받을 때는 편파수사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협조는 하지 않고 편파수사를 언급하는 것을 우리로선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이날 “대선자금의 모든 것을 밝히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면서 “필요하면 나도 검찰에 나가겠다.”고 밝혔다. 단식 후 당사에 첫 출근한 최 대표는 상임운영위와 기자간담회에서 잇따라 “당에서 (자금문제를) 적극 파악하고 있고 어느 정도 윤곽도 잡혔으나 아직 정확한 내용은 모른다.”며 “파악되는 대로 밝히겠다.”고 말했다.이어 “한나라당은 검찰의 수사에 협조를 다할 것”이라며 덧붙였다. 그러나 이재오 비상대책위원장 겸 사무총장은 오후에 기자들과 만나 “당이 노력해도 전모를 파악하기 어렵다.”며 “검찰이 발표하는대로 당사자에 확인하는 길밖에 없다.”고 한발 뺐다.그는 “발표했는데 수사 결과와 다르면 두번 죽는 꼴”이라며 “시간이 걸려도 한번에 실체적 진실을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신중을 기했다. 강충식 박정경기자 chungsik@
  • 복수의 날/오늘 동아시아축구 일본전 질땐 코엘류감독 거취 영향

    “아우들의 패배를 되갚고 원년 챔프에 오르겠다.” 제1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중인 한국 국가대표팀이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9일 새벽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 나얀스타디움에서 끝난 제14회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한국이 일본에 역전패해 탈락한데 대한 분한 마음이 가시지 않고 있는 것이다. 10일 오후 대회 우승컵을 놓고 일본과 마지막 3차전을 치를 대표선수들은 자신들만은 반드시 일본을 꺾고 아우들의 상처를 달래줘야 한다는 각오가 단단하다.비기는 것도 ‘복수’와는 거리가 멀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9일 아침이 돼서야 아우들의 패배 소식을 접한 최용수(이치하라) 안정환(시미즈) 유상철(요코하마) 등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는 일본 J리거들은 한결같이 “청소년팀은 아쉽게 졌지만 우리는 다르다.”며 “사실 무승부만 해도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해 다소 여유를 가졌지만 이제는 생각이 달라져 반드시 일본을 꺾고야 말겠다.”고 다짐했다. 사실 대표팀으로선 진다는 건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 됐다.아우에 이어 대표 1진마저 일본에 패한다면 국민적인 정서상 사령탑인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의 거취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고,결국 대표팀 전반에 걸친 재검토 등 큰 파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어차피 전승 우승을 목표로 한 코엘류 감독도 마음을 다 잡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코엘류 감독은 홍콩과 중국전에서 효과를 본 3-4-3 포메이션으로 일본 사냥에 나설 계획. 스리톱의 중앙에 포진할 스트라이커로는 올 시즌 K리그 득점왕 김도훈(성남)을 낙점했다.김도훈의 스리톱 파트너는 안정환과 발빠른 김대의(성남).J리그 득점 4위 최용수는 후반 조커로 투입할 예정. 미드필드진에는 중국전에서 퇴장당한 이을용의 대타로 일단 최원권(안양)을 검토하고 있는 코엘류 감독은 그와 함께 김두현(수원) 김동진(안양) 현영민(울산)을 선발 출전 시키되 상황에 따라 이관우를 교체 투입할 생각이다. 스리백 수비진에는 ‘멀티플레이어’ 유상철과 최진철(전북) 박재홍(전북)이 출전,구보와 오쿠보 등 일본의 투톱을 집중마크하게 된다. 청소년축구 한·일전에서 받은 상처를 대표 1진의 짜릿한 승리로 보상받을 수 있을까.형들의 ‘복수혈전’에 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쏠리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 감독 한·일전의 중요성은 항상 인식하고 있다.긴장을 풀지 말도록 선수들에게 주문했다.대표팀이 함께 훈련한 시간이 적은 것은 아쉽지만 최대한 조직력을 살려 좋은 승부를 펼치겠다.목표는 내년 아시안컵과 더 나아가 2006월드컵 본선 진출이기 때문에 일본과는 계속 만나게 된다.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기선을 제압하겠다. ●안투네스 지코 일본 감독 한국을 꺾고 원년대회 우승컵을 차지하겠다.3-5-2 포메이션은 그대로 유지한다.최용수 유상철 등 J리거에게 특히 부담을 느끼지만 사실상 한국 선수 전부가 우리의 경계 대상이다. 구보-오쿠보 투톱은 그대로 가동된다.특히 홍콩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 등 아직 대표팀에서 골맛을 보지 못한 오쿠보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 ‘프로의 벽’ 너무 높았나/ 모비스 최희암감독, 도중하차

    프로농구 모비스 최희암(사진·48) 감독이 프로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중도하차했다. 최 감독은 지난 4일 열린 전자랜드와의 03∼04프로농구 울산 홈경기에서 13점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전까지 끌려간 끝에 결국 10점차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뒤 사의를 밝혔고,구단은 5일 이를 받아들였다.이로써 아마추어 명감독 출신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지난해 3월 모비스 사령탑에 오른 최 감독은 계약기간(2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20개월 만에 물러나는 불명예를 당했다.올 시즌 4승14패로 9위에 처진 모비스는 특히 6차례의 연장전에서 1승5패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최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팀이 하위권을 맴돌자 여러차례 사의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모비스는 6일 경기부터 장일 코치 대행체제로 팀을 운영한다.최 감독은 일선에서 물러나 총감독으로 경기 분석과 조언을 할 예정이다. 최 감독은 연세대 감독시절 농구대잔치에서 두차례나 우승을 일궈내면서 최고의 아마추어 감독으로 각광받았고,지난해 모비스의 러브콜을받고 프로에 발을 내디뎠다.부임과 동시에 대대적인 물갈이를 단행한 최 감독은 첫 해인 02∼03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올 시즌 고비에서 한 방을 터뜨려줄 해결사와 노련한 포인트가드 부재 등을 드러내며 팀이 바닥권을 헤매면서 위기에 몰렸다. 최 감독의 전격 사임으로 올 시즌 우승까지 꿈꾼 ‘전통의 농구명가’ 모비스의 앞날은 더욱 암담해졌다.일부에선 시즌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아마추어시절 막강 전력을 뽐내며 ‘해가 지지 않는 왕국’으로 군림한데 이어 프로농구 원년챔프에 오른 기아의 후신 모비스가 시즌도중 감독 사퇴라는 ‘비상사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박준석기자 pjs@
  • 쉬어가기˙˙˙

    프로축구 수원의 차기 사령탑으로 내정된 차범근(사진)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한국축구 하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인물로 뽑혔다.2일 축구 전문 ‘베스트일레븐’에 따르면 최근 홈페이지(www.besteleven.co.kr)를 통해 ‘한국축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을 조사한 결과 860명 중 246명(28.6%)이 차 전 감독을 꼽았다.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이 24.9%로 2위를 차지했고,홍명보(24.2%) 황선홍(14.1%) 김호 전 수원 감독(2.9%)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2.2%) 박종환 대구 감독(1.2%) 등이 뒤를 이었다고.
  • “이번엔 믿어주세요”/ 코엘류호, 동아시아컵 전승우승 목표 출정

    “목표는 명예회복,3연승으로 우승컵을 안고 돌아오겠다.” 움베르투 코엘류(얼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제1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목표로 2일 격전지인 일본으로 떠났다.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시작해 울산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마치고 이날 김해공항을 통해 출국한 대표팀은 오는 4일 홍콩전을 시작으로 7일 중국,10일 일본전 등 전 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는 각오로 출사표를 던졌다.4개국이 풀리그를 치르는 이번 대회는 한국축구로서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무대.2004아시안컵 최종예선 2차라운드에서 베트남 오만에 연패한데 이어 불가리아와의 친선경기에서마저 패하는 바람에 곤두박질친 명예를 되찾는 동시에 아시아의 맹주임을 재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또 ‘오만쇼크’ 이후 지도력에 심각한 타격을 받아 경질 위기까지 몰린 코엘류 감독으로서는 한경기 한경기가 ‘운명’을 건 승부일 수밖에 없다. 이번 대회에서 마저 위태로운 상황을 재현한다면 빠져 나오기가 쉽지 않은 경질 위기에 몰릴 수도 있다. 이를 잘 아는 코엘류 감독은 “지난 불가리아전 때와 전술이 크게 다르지 않지만 상황에 따라 일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면서 “일본전이 제일 중요하지만 우선 첫 경기인 홍콩전 승리 이후 중국·일본전을 생각하겠다.”며 전승에 대한 집념을 드러냈다. 이번 대표팀은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등 유럽파가 불참해 최상의 전력은 아니지만 일본프로축구 J리그에서 활약하는 안정환(시미즈) 최용수(이치하라) 유상철(요코하마) 김은중(센다이) 등이 가세해 비교적 안정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맞수 일본도 노장 미드필더 후지타 도시야(위트레흐트)를 제외한 해외파 차출에 실패,같은 조건이어서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일본 외에도 한국의 전승가도에 걸림돌은 또 있다.최약체인 홍콩과의 첫 경기에선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지만,2차전에서 맞붙을 중국은 네덜란드 출신의 아리에 한 감독을 사령탑으로 영입한 뒤 ‘공한증’을 떨쳐버리겠다고 벼르고 있어 긴장감을 높인다. 한국과의 역대전적에서 10무14패로 절대열세지만 체력과 기동력이 뛰어나 결코 얕잡아 볼 수 없다. “이번 만은 믿어달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코엘류 감독이 원하는 성적표를 움켜쥐고 대한해협을 되건너 올 것인지 주목된다. 곽영완기자 kwyoung@
  • 惡緣 형제/송광수총장 친형근무 삼성전기 압수수색

    ‘혈육이나 친인척 관계보다 수사가 우선이다.’ 불법 대선자금 수사의 사령탑인 송광수 검찰총장의 친형이 검찰이 최근 압수수색을 벌인 삼성전기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형제간의 악연이 눈길을 끈다. 삼성전기 기판사업부 플립칩 개발팀장으로 있는 송광욱 상무가 송 총장의 4살 터울인 형이다.서울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송 상무는 지난 93년 삼성전기에 경력 입사했다. 송 상무가 평소 조용한 성격이어서 친동생이 검찰총장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그룹 내부에서도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 총장이 이끄는 대검 중앙수사부는 지난 24일 삼성전기 수원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50박스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자료를 압수했다. 비록 형이 근무하는 회사지만 수사에 있어서는 예외가 있을 수 없었던 것. 이번 수사의 실무 책임자인 문효남 수사기획관도 마음이 편치 않다.문 기획관은 이번 수사의 큰 축인 한나라당의 홍사덕 총무와 동서지간이다. 1남 5녀 집안에 장가 든 셋째 사위 홍 총무가 다섯째인 문 기획관보다 집안내서열로는 위다. 자유당 정권 때 농림장관을,그 뒤에 전경련 부회장을 지냈다가 지난 93년 타계한 임문환 변호사가 장인이다.홍 총무는 수사 초기 같은 당 최돈웅 의원에게 검찰에 출두하지 말라고 지시한 반면,문 기획관은 일부 소환에 불응한 당직자에게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등 강수를 뒀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하프타임/ ‘득점기계’ 아이버슨 30점 폭발

    미국프로농구(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27일 ‘득점기계’ 앨런 아이버슨(30점·7리바운드)의 폭발적인 슛에 힘입어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90-86으로 이겼다.팀 승리를 이끈 아이버슨은 이날 ‘적장’으로 만난 옛 은사 래리 브라운 감독과 해묵은 감정도 풀었다.NBA 감독 가운데 유일하게 6개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킨 명장인 브라운 감독은 6년간 필라델피아의 사령탑을 맡다가 지난 시즌 만류를 뿌리치고 디트로이트로 옮겨 비난을 받아 왔다.브라운 감독을 배신자라고 비난해온 아이버슨은 옛 감독과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뒤 포옹과 악수로 화해했다.한편 샤킬 오닐이 부상으로 빠진 LA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22점)가 맹활약,워싱턴 위저즈를 120-99로 꺾고 홈경기 23연승을 기록했다.
  • 하프타임 / ‘컴퓨터 세터’ 김호철, 현대감독 선임

    70∼80년대 ‘컴퓨터 세터’로 명성을 날린 김호철(48) 감독이 남자 실업배구 현대캐피탈 사령탑을 맡아 국내무대에 복귀했다.현대캐피탈 배구단은 24일 최근 사임한 송만덕 감독의 후임으로 김호철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 [박진환의 덩크슛] ‘명감독’의 시련

    필자가 프로농구 모비스의 최희암 감독을 처음 만난 것은 지난 1990년 봄 대학대회 연세대-중앙대의 경기 때였다.경기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연세대 오성식(현 SK)의 세번째 반칙이 선언되자 당시 연세대 사령탑이던 최 감독은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거친 항의가 이어졌고 심판은 농구룰에 정해진 시간이 지나자 여지없이 연세대의 몰수게임 패를 선언했다.순간 최 감독은 당황한 빛이 역력했다.당시 최 감독에게서 받은 첫 인상은 순진한 학자같다는 것이었다. 93년 무렵.태릉선수촌서 만난 그는 ‘용장’으로 변해 있었다.연세대를 이끌고 국가대표팀과 연습경기를 갖던 도중 최 감독이 갑자기 센터 서장훈(현 삼성)을 불러 세웠다.그리곤 보기 민망할 정도의 호된 질책을 했다.관중이 많지는 않았지만 공개된 자리였다. 94년 여름 대학대회가 열린 잠실학생체육관서 다시 만난 최 감독은 어느새 ‘여우’로 변신해 있었다.그는 서장훈의 미국유학이 결정돼 마침 그날 확정될 예정이던 국가대표팀 합류가 불가능하다는 정보를 슬그머니 흘려줬다.필자는 내심‘특종’이라고 쾌재를 불렀으나,최 감독은 그날 아침 이미 스포츠신문에 정보를 흘려 가판을 장식하고 있었다.‘언론 플레이’까지 익힌 셈이다.이 무렵 그는 성인농구를 평정하며 최고의 인기 감독으로 발돋움했다. 그는 프로농구 출범 당시 대표적인 반대론자였다.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프로농구 출범과 함께 그는 뒷전으로 밀렸다.그를 원하는 프로팀은 있었지만 5년이 지난 뒤에야 프로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02∼03시즌 그는 마침내 모비스의 지휘봉을 잡아 아마추어 최고감독이 과연 프로에서도 정상에 오를 수 있을 것인가라는 관심을 모았다.생각만큼 순탄치는 않았다.전체 1순위로 뽑은 외국인선수의 기량이 기대에 못미쳐 일찌감치 퇴출시키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고,대학시절과 같은 방법으로 선수들을 다룬다는 비판도 뒤따랐다.하지만 팀을 6강 플레이오프에 올려 놓으며 ‘명장’의 체면치레는 했다. 그러면서 03∼04시즌을 별렀다.프로 분위기도 제법 익혔고,“해볼 만하다.”는 자신감도 생겼다.이번 시즌으로 계약기간도 끝난다.내심 좋은 성적을 거둬 ‘몸값’도 올려 볼 참이었다.올시즌 개막전에서 첫 퇴장의 불명예를 감수하며 승부에 집착한 것도 이 때문이다.하지만 팀은 아직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명감독’의 ‘시련'은 언제쯤 끝날까. 월간 ‘점프볼’ 편집인 pjwk@jumpball.co.kr
  • 프로농구 /TG 거침없는 6연승

    지난 시즌 챔프 TG가 6연승의 고공비행을 했다. TG는 9일 03∼04프로농구 홈경기에서 한수 아래의 SBS를 93-84로 물리치고 7승1패를 기록,삼성과 함께 공동 1위를 굳게 지켰다.‘예비 챔피언전’으로 불린 삼성과의 8일 경기에서 김주성의 맹활약으로 삼성의 연승행진을 저지한 TG는 이날도 김주성(19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이 공격의 선봉에 섰고,앤트완 홀(24점)과 리온 데릭스(20점 8리바운드)가 뒤를 받쳤다. TG는 올 시즌 KCC에만 패했을 뿐 전자랜드 오리온스 LG 삼성 등 강호들을 차례로 눌러 2연패 가능성을 부풀렸다. 2쿼터까지 45-43으로 리드를 지킨 TG는 3쿼터에서 홀이 10점,김주성이 6점을 올린데 힘입어 극심한 슛 난조를 보인 SBS를 몰아붙여 67-57로 점수차를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서장훈(22점 6리바운드) 데릭 존슨(17점 6리바운드)이 높이에서 상대를 압도했고,로데릭 하니발(22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은 고비때마다 정확한 외곽슛을 성공시켜 승리에 공헌했다. 초반은 시소게임이 이어졌다.삼성의 서장훈-존슨 ‘높이’에 맞서LG는 노장 강동희(15점 6어시스트)와 조우현(16점) 김영만(9점)의 스피드를 이용한 속공으로 맞섰다.그러나 승부는 용병이 1명밖에 뛸 수 없는 2쿼터에서 갈렸다.높이에서 우위를 보인 삼성은 서장훈이 2쿼터에서만 9점을 넣었고,주희정도 11점을 쓸어담아 53-44로 점수를 벌린 채 쿼터를 마쳐 승기를 잡았다. LG는 1쿼터에서 맹활약한 노장 강동희와 김영만이 체력 저하로 잠시 벤치로 물러나면서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LG는 3쿼터에서 삼성이 체력안배를 위해 서장훈을 벤치에서 쉬게 한 틈을 타 파상공세를 펼쳐 한때 3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잦은 실책으로 역전 기회를 스스로 날렸다. SK는 잠실경기에서 코리아텐더를 78-74로 물리치고 6연패 뒤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1승에 목말라 있던 SK 이상윤 감독은 공교롭게 지난 시즌 자신이 사령탑을 맡아 ‘돌풍’을 일으킨 코리아텐더를 상대로 첫 승을 올렸다. 박준석기자 pjs@
  • 프로농구 /고맙다, 90-89 코리아텐더, 5연패뒤 첫 승 감격

    연장 종료 10.3초 전.89-90으로 1점 뒤진 LG의 마지막 공격이었다.코리아텐더 코트로 압박해 들어가던 LG는 종료 직전 김영만이 골밑슛을 던졌지만 애석하게도 공은 림을 맞고 나왔다.그러나 공격리바운드를 잡은 배길태가 곧바로 골밑슛을 시도했고 공은 림을 통과해 LG의 승리로 끝나는 듯했다.그러나 심판은 노카운트를 선언했다.종료 버저가 울린 뒤의 슛이었다는 것.LG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코리아텐더가 4일 부산금정체육관에서 열린 03∼04프로농구 경기에서 연장 종료 10.3초 전에 터진 진경석(6점)의 결승골에 힘입어 강호 LG를 90-89로 물리치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상무 감독으로 있다 올 시즌부터 코리아텐더 사령탑을 맡은 추일승 감독은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6경기만에 첫 승을 올리는 감격을 맛봤다.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팀 LG는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3연승 뒤 3연패에 빠졌다. 혈투였다.4명의 선수가 5반칙으로 벤치로 물러났다.두 팀 모두 절박했다.코리아텐더는 첫승에 목말랐고 LG는 연패를 끊어야 했다.결국 승리의 여신은 코리아텐더의 손을 들어주었다. 1승에 목말랐던 코리아텐더는 배수진을 치고 초반부터 상대를 압박했다.팀의 주득점원 아비 스토리가 장염으로 빠져 더욱 힘든 상황이었다.그러나 특유의 스피드를 바탕으로 황진원(25점·3점슛 5개) 변청운(19점·7리바운드)의 외곽포가 터져 3쿼터까지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여기에다 ‘예비군’ 현주엽(23점)과 용병 모리스 스필러스(10점·20리바운드)가 과감한 골밑공격과 함께 제공권을 장악하며 3쿼터까지 64-56으로 앞섰다. 그러나 코리아텐더는 4쿼터들면서 정락영,옥범준,스필러스가 연속 5반칙 퇴장당하면서 위기를 맞았고 결국 연장까지 끌려갔다. 박준석기자 pjs@
  • “그라운드 설때 행복… 승리엔 늘 갈증”27년만에 첫승 서울대 야구부 탁정근 감독

    그들은 연거푸 졌다.그때마다 다시 운동화끈을 동여맸다.그리고 마침내 이겼다.창단 27년.내리 진 경기는 무려 189경기.불가능할 것 같았던 승리를 190경기만에 일궈낸 서울대 야구부 탁정근(37) 감독을 만났다.강남 신사중의 체육교사인 탁 감독은 서울대 체육교육학과 86학번으로 재학 당시 야구부원으로 뛰었던 선배다. ●베이징대 친선야구경기 승리 지난 3일 중국 베이징 펑타이구장에서 열린 서울대와 베이징대의 친선 야구경기.서울대가 8대3으로 앞선 9회말 베이징대의 마지막 타자가 힘껏 방망이를 휘둘렀다.평범한 내야땅볼.내야수는 침착하게 공을 잡아 1루로 던졌다.스리 아웃.드디어 이겼다.1976년 창단된 서울대 야구부가 처음으로 공식적인 승리를 거둔 순간 15명의 선수와 감독,코치가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얼싸안고 기뻐했다. 첫승을 축하한다고 했더니 선수들은 “고맙긴 하지만,너무 큰 의미를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오히려 겸손해 했다.아직 진정한 목표는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란다.용민(22·체육교육학과 3학년) 주장은 “선수들은 국내대학과 겨뤄 1승을 올리는데 목말라 있다.”고 말했다.때문에 ‘1승’했다고 쏟아지는 관심이 부담스럽다고 했다. 선배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탁 감독은 “졸업한 선배들이 오히려 더 기뻐했다.”면서 “못 이룬 꿈을 성취해 정말 고맙다.”고 후배들을 치켜세웠다.야구부 홈페이지에도 1승을 축하하는 선배의 글이 가득 올랐다.소문난 야구광인 정운찬 서울대 총장도 크게 기뻐하며 소갈비와 등심으로 한턱냈다. ●“패기있는 플레이가 우리의 힘” 10∼15년간 운동만 한 다른 대학의 야구선수는 사실 ‘준프로’다.졸업 후 20∼30%가 프로구단에 진출한다.이에 비해 서울대 야구부는 ‘동네야구’ 수준의 순수 아마추어다.정식 팀에 소속된 것도 처음이다.당연히 어색한 점도 많고,실수도 잦다.그러나 ‘패기’는 훨씬 앞선다. 탁 감독은 “다른 대학의 감독들이 서울대 선수들은 경기할 때 정말 행복한 표정이라고 말한다.”고 했다.즐기기 위해 야구를 한다는 점이 다르다는 것이다.올 3월 입단한 1학년 선수는 “평범한 내야 땅볼을 치고도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머리부터 들이미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할 만큼 몸을 사리지 않는 패기있는 플레이가 우리의 힘”이라고 말했다. ●실수는 부끄럽지 않다 미숙한 경기 때문에 에피소드도 많다.한 선수가 2루타를 치고 2루에 진출한 뒤 베이스에서 발을 떼고 3루 쪽으로 너무 많이 나가자 2루심판이 걱정이 됐는지 “야,너 그러다 죽는다.”고 ‘충고’를 해줬을 때도 있다.타석에서 휘두른 방망이가 공은 맞히지 못하고 상대편의 덕아웃으로 날아가버리는 건 드물지 않은 일이다. 지금은 주전 포수지만 1학년 때 처음 그라운드에 나선 선수의 경험.고작 한달 정도 수비하는 법을 배웠는데 갑자기 주전으로 뛰라는 명이 떨어졌다.장비를 갖추고 엉겹결에 나섰는데 포수가 앉는 자리를 몰랐다고 한다.대충 ‘감’으로 홈플레이트 근처에 엉거주춤 자리를 잡았더니 주심이 “야,거기 아니야.조금 앞쪽에 앉아야지.”했단다. 또 미끄러움을 방지하는 흰 가루가 담긴 ‘로진백’이 포수 옆자리에 있었는데 상대 포수가 깜빡 잊고 남겨둔 것인줄 알고 손도 안 댔다.야구공과 로진백은 경기할 때 무료로 제공된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다. 이런 실수도 선수들에겐 부끄럽다기 보다는 ‘즐겁고 재미있는’ 기억이다.포수석도 제대로 못 찾았던 그 선수는 이제 팀내 최다 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성장했다. ●“고마운 감독님…듬직한 제자” “젊은 후배와 함께 호흡할 때 가장 행복합니다.” 서울대 야구부에는 패전 기록 만큼이나 큰 점수차로 진 경기가 많다.96년 동국대와의 경기에서는 한회에 20점을 실점하기도 한 끝에 35대1이라는 엄청난 차이로 콜드게임 패를 당했다. 재학 시절 그도 ‘1승’을 얻기 위해 뛰었지만 쉽지 않았다.그래도 86년 대학야구의 명문인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5대4로 이기다가 9회말 끝내 5대6으로 역전패한 것은 지기는 했지만 ‘전설같은’ 경기로 남아있다.그런 안타까움을 간직한 그는 후배들과 함께 ‘이기기 위해’ 학교로 돌아왔다.99년 코치 지도자 자격증을 따내 이듬해 야구부 코치로 후배선수들과 만났다.지난해 9월부터는 사령탑을 맡았다.명색이 야구감독이지만 보수도 받지 않는 자원봉사다. 1주일에 세번 오후 4시 30분쯤 서둘러 퇴근해 부랴부랴 서울대 야구장으로 달려가 해질 때까지 함께 연습한다.바쁘고 힘도 들지만 마냥 기쁘다고 했다.선수에게는 최대한의 자유를 주지만 가끔 따끔하게 지적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웬만한 사랑으로는 그렇게 열심히 후배를 돌볼 수 없습니다.감독님한테 죄송해서도 열심히 운동을 하게 됩니다.” 용 주장의 말이다.탁 감독은 “누가 열심히 하라는 것도 아닌데 늘 전력질주하는 후배들을 보면 가슴이 뭉클하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늘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어 야구부에는 체육과 학생이 절반을 넘지만,법학·외교학과 선수도 있다.공부 시간을 쪼개 1주일에 세번씩 연습을 한다.여느 운동부와 같은 ‘군기’는 없고 친형제처럼 사랑으로 뭉쳤다.비록 지더라도 2∼3점을 득점하고,실책 없이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하면 큰 소득으로 생각한다.탁 감독은 “실전경험을 더 쌓고 수비기량을 높이면 내년쯤 진정한 1승을 기대해도 좋다.”며 활짝 웃었다. 박지연기자 anne02@
  • 하프타임 / 야구드림팀, 아테네 예선 훈련개시

    한국 야구대표팀이 28일부터 11월1일까지 2004아테네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내기 위한 합숙 훈련에 들어간다.대표팀은 11월2일 대회가 열리는 일본 삿포로로 떠나 5일 타이완,6일 2부리그 우승팀,7일 일본과 격돌할 예정이다.한국 대표팀 사령탑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현대 김재박 감독이고,준우승 팀 SK 조범현 감독은 코치를 맡는다.현대(정민태 심정수 박진만 조용준)와 SK(김민재 이승호) 선수도 이날 합류했고,대표팀 가운데 이승엽(삼성) 이종범(기아) 등 16명은 지난 20일부터 광주에서 1차 합숙훈련을 해왔다.아시아에는 2장의 올림픽 티켓이 배정돼 있다.
  • 프로농구/ ‘골리앗’ 그가 돌아왔다

    서장훈은 역시 ‘국보급’이었다. 삼성이 28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03∼04프로농구 경기에서 ‘국보급 센터’ 서장훈(34점 9리바운드)을 앞세워 서울 맞수 SK를 85-82로 물리치고 초반 3연승을 질주,옛 영광 재현의 꿈을 한껏 부풀렸다. 무릎수술 후유증으로 아직 정상 컨디션에 못미친 서장훈은 그러나 공수에서 상대 용병을 압도하는 위력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강한 투지를 뽐냈다. 특히 서장훈은 골밑뿐 아니라 정확도 높은 미들슛까지 퍼부으며 상대 수비진의 혼을 빼놓았다.이날 서장훈은 19개의 2점슛 가운데 12개를 성공시켜 63%의 높은 적중률을 자랑했다.자유투도 11개를 던져 10개를 낚았다. 삼성의 가드 주희정(5점)은 단신(181㎝)에도 불구하고 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승리의 버팀목이 됐고,상무에서 돌아온 강혁도 17점을 올리며 팀에 힘을 실었다. 반면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킨 코리아텐더의 이상윤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해 상위권 진입에 강한 의지를 보인 SK는 그러나 믿었던 용병 리온 트리밍햄(10점 5리바운드)이 서장훈의 벽에 막히는 바람에 공격의 실마리를 찾는 데 애를 먹었다.믿었던 외곽포마저 3쿼터까지 침묵하다 4쿼터에서야 터진 것도 아쉬웠다. SK는 경기 중반 큰 점수차를 극복하고 4쿼터 막판 3점차까지 따라붙어 연장까지 끌고 갈 찬스를 잡았지만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하고 3연패에 빠졌다. 3쿼터까지 삼성이 70-55로 크게 앞서 싱거운 승부가 예상됐다.그러나 승부는 4쿼터 막판에 가서야 갈렸다.승리를 너무 일찍 확신한 삼성이 4쿼터 초반 서장훈을 벤치로 불러들인 게 화근이었다. SK는 조성원(22점 )과 황성인(20점)의 스피드를 이용한 플레이를 앞세워 10여점의 점수차를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추격,종료 1분33초를 남기고 77-83,6점차까지 추격했다. 트리밍햄의 골밑슛과 조성원의 3점슛으로 종료 58초전 82-85,3점차까지 다가선 SK는 역전의 단꿈을 부풀렸다. 그러나 역시 해결사는 서장훈이었다.이어진 공격에서 삼성은 로데릭 하니발(13점 6리바운드)이 공격자 파울을 범해 동점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상대 조성원이 쏘아올린 3점슛이 림을 맞고 나오자 서장훈이 돌고래처럼 솟구쳐 올라 귀중한 리바운드를 뽑아내며 승리를 굳혔다. SK는 종료버저와 함께 손규완(7점)이 회심의 3점포를 날렸지만 애석하게도 림을 맞고 나와 연장전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박준석기자 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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