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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당 원내대표 경선] 천정배 원내대표와 與 진로

    열린우리당의 원내사령탑에 개혁을 추구하는 천정배 의원이 선출됨으로써 집권여당의 개혁드라이브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천 원내대표가 당과 청와대의 대등한 관계를 지향하는 데다 대야(對野)협상의 전면에 나선 적이 없어 개혁 드라이브가 어떤 식으로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시대흐름은 개혁” 11일 원내대표 경선전은 우리당 당선자들의 전반적인 기류가 개혁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당초 양 진영은 87:63(이해찬 의원측),89:61(천정배 의원측)로 제각각 자신들이 무난히 이길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나 최종 결과는 말 그대로 박빙이었다.천 의원이 얻은 78표는 당선요건인 76표보다 불과 2표 많은 것이다.천 원내대표가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개혁과 안정을 조화롭게 추구하겠다.”고 밝힌 대목은 당내에 안정희구 세력이 만만찮음을 의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2표는 20표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이해찬 후보를 지지한 몇몇 의원들은 “시대흐름이 개혁에 있다는 방증 아니겠느냐.”고 진단했다.천 원내대표도 당선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의원들이 제가 더 변화와 개혁을 원하는 총선민의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내대표로서의 그의 행보는 신중해질 전망이다.개혁세력을 등에 업은 데다 자신의 정치지향점이 개혁에 있다는 게 다 알려져 ‘밀어붙이기식 속도전’으로 나갈 법도 하지만 자칫 섣부른 개혁행보로 국정혼란을 초래하는 우(愚)를 범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는 당선 직후 회견에서 예민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김혁규 총리내정설로 상생(相生)의 정치가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직 정해진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피해갔다.또 언론개혁 등 자신이 선거기간중 강조했던 개혁방안에 대해서도 “이제 사견을 말할 권리가 없다.당내 협의를 거친 뒤 발표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당선자 워크숍을 한번 더하고 상임위 배정도 빨리 마쳐 의정활동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국회 개원준비를 제대로 하겠다는 의미다. ●“여·야는 윈윈관계로” 가장 주목되는 점은 원내대표로서의 그의 정치력이다.우선 그는 곧 선출될 한나라당 원내사령탑과 마주앉아 상생의 정치를 일궈내야 한다. 그는 이와 관련,“끈질지게 협상하고 유연하게 대응,윈윈의 합리적인 타협을 모색하는 상생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그의 협상력을 우려하는 이가 적지 않다.당과 청와대 및 정부와의 관계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그는 “당이 청와대와 정부에 일방적으로 종속되는 문화를 시급히 극복하고 대등한 관계가 되거나 의원들의 역량에 따라서는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선언,과거와는 다른 당·청·정 관계를 추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전문가들 “이헌재에 전권 줘라”

    한때 살아나는 듯하던 우리 경제가 다시 휘청거리고 있다.중국경제 긴축과 유가급등,미국의 금리인상 움직임 등 나라 밖에서 연일 악재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투자 등 내수경기는 여전히 바닥을 헤매고 있다.게다가 4·15총선 이후 경제당국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며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우리 경제의 활로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이들은 경제정책의 방향성을 확실히 잡아 소비와 투자를 북돋움으로써 외부로부터의 충격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혁의 방향 잡고 경제사령탑에 힘 실어줘야 서강대 김광두(경제학과) 교수는 “가장 쉬우면서도 필수적인 해법은 경제정책의 방향성을 분명히 하는 것이지만 지난 4·15총선 이후 우리 경제에는 계속 빨간불도 파란불도 아닌 노란불이 켜져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정부부처와 청와대 등에서 다른 목소리들을 내다 보니 경제주체들이 의사결정을 못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지금 상황에서는 ‘성장’에 더 무게를 싣고 있는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맞다고 본다.”면서 “이 부총리를 교체할 생각이 없다면 그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하며 이 부총리 역시 기업 등이 ‘시장의 규칙’을 따를 수 있도록 정책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유병규(경제본부장) 상무는 “총선 전까지만 해도 정부가 친(親)기업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금은 재정경제부·공정거래위원회·청와대 등에서 각기 백가쟁명(百家爭鳴)식의 다른 주장을 펴면서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그는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경제주체에 믿음을 주기 위해 정부기관의 수장끼리 사전에 의견을 조율하고,만일 결정이 되면 모든 역량을 집중해 힘을 합해야 한다.”면서 “물론 그 방향은 기업의 투자의욕을 높이는 쪽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금융연구원 박종규 연구위원은 “정부가 뭔가 개혁을 할 것 같으면서도 제대로 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라크 파병,남북·대미 관계,비정규직 문제,통화정책 등 난마처럼 얽혀 있는 이슈들을 차근차근 하나씩이라도 매듭짓고 넘어간다는 자세가 아쉽다.”고 말했다. ●기업투자 살아야 경제가 산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경제연구본부장) 전무는 “기업들이 대한민국에서 기업을 할 인센티브와 의지를 갖도록 각종 규제와 세제를 총체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주식들이 대량으로 외국인들 손에 넘어가는 바람에 많은 기업들이 미래투자보다는 경영권 방어에 급급해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은 외환위기 때 썼던 비상시 경제정책들에서 비롯된 측면이 많기 때문에 각종 정책을 평시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 거시경제연구센터 소장은 “현 상태대로라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4%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부가 대의명분만 앞세울 게 아니라 각종 규제의 철폐 및 완화,투자 활성화를 통해 내수진작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재정지출을 늘리고 감세(減稅)에 나서야 한다.”면서 “특히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에는 사람을 많이 쓰지 않는 몇몇 대기업과 영세 자영업자만 남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도 “최근 기업인들을 만났더니 여당이 총선 압승 이후 기업들에 불리한 정책을 펴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강했다.”면서 “이 때문에 당초 계획했던 투자규모를 축소하겠다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추경편성 등 경기부양책에는 이견 LG경제연구원 오문석(경제연구센터 소장) 상무는 “하반기에도 지금처럼 소비와 투자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정부는 더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펴야 한다.”며 현재 정치권에서 추진 중인 추가경정예산 편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는 “세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더라도 그것은 경기과열이 우려되는 일부 국가들의 얘기이고 우리는 저금리 정책을 당분간 유지해야 하며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만큼 특별소비세 인하 등을 통해 국내 유류 가격을 안정시키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삼성경제연구소 정 전무도 “올 상반기에 재정을 워낙 많이 끌어썼기 때문에 이대로 두면 하반기에는 자동으로 긴축효과가 나타난다.”면서 “올해 5조원가량의 추경편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개발연구원(KDI) 조동철 거시경제팀장은 추경편성보다는 적극적인 감세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정부가 그동안 감세조치를 많이 내놓긴 했지만 노인·퇴직자의 이자세율 인하,생계형 비과세저축의 한도 확대 등 아직 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안미현 김태균 김유영기자 hyun@seoul.co.kr ˝
  • 전문가들 “이헌재에 전권 줘라”

    전문가들 “이헌재에 전권 줘라”

    한때 살아나는 듯하던 우리 경제가 다시 휘청거리고 있다.중국경제 긴축과 유가급등,미국의 금리인상 움직임 등 나라 밖에서 연일 악재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투자 등 내수경기는 여전히 바닥을 헤매고 있다.게다가 4·15총선 이후 경제당국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며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우리 경제의 활로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이들은 경제정책의 방향성을 확실히 잡아 소비와 투자를 북돋움으로써 외부로부터의 충격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혁의 방향 잡고 경제사령탑에 힘 실어줘야 서강대 김광두(경제학과) 교수는 “가장 쉬우면서도 필수적인 해법은 경제정책의 방향성을 분명히 하는 것이지만 지난 4·15총선 이후 우리 경제에는 계속 빨간불도 파란불도 아닌 노란불이 켜져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정부부처와 청와대 등에서 다른 목소리들을 내다 보니 경제주체들이 의사결정을 못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지금 상황에서는 ‘성장’에 더 무게를 싣고 있는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맞다고 본다.”면서 “이 부총리를 교체할 생각이 없다면 그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하며 이 부총리 역시 기업 등이 ‘시장의 규칙’을 따를 수 있도록 정책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유병규(경제본부장) 상무는 “총선 전까지만 해도 정부가 친(親)기업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금은 재정경제부·공정거래위원회·청와대 등에서 각기 백가쟁명(百家爭鳴)식의 다른 주장을 펴면서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그는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경제주체에 믿음을 주기 위해 정부기관의 수장끼리 사전에 의견을 조율하고,만일 결정이 되면 모든 역량을 집중해 힘을 합해야 한다.”면서 “물론 그 방향은 기업의 투자의욕을 높이는 쪽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금융연구원 박종규 연구위원은 “정부가 뭔가 개혁을 할 것 같으면서도 제대로 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라크 파병,남북·대미 관계,비정규직 문제,통화정책 등 난마처럼 얽혀 있는 이슈들을 차근차근 하나씩이라도 매듭짓고 넘어간다는 자세가 아쉽다.”고 말했다. ●기업투자 살아야 경제가 산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경제연구본부장) 전무는 “기업들이 대한민국에서 기업을 할 인센티브와 의지를 갖도록 각종 규제와 세제를 총체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주식들이 대량으로 외국인들 손에 넘어가는 바람에 많은 기업들이 미래투자보다는 경영권 방어에 급급해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은 외환위기 때 썼던 비상시 경제정책들에서 비롯된 측면이 많기 때문에 각종 정책을 평시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 거시경제연구센터 소장은 “현 상태대로라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4%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부가 대의명분만 앞세울 게 아니라 각종 규제의 철폐 및 완화,투자 활성화를 통해 내수진작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재정지출을 늘리고 감세(減稅)에 나서야 한다.”면서 “특히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에는 사람을 많이 쓰지 않는 몇몇 대기업과 영세 자영업자만 남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도 “최근 기업인들을 만났더니 여당이 총선 압승 이후 기업들에 불리한 정책을 펴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강했다.”면서 “이 때문에 당초 계획했던 투자규모를 축소하겠다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추경편성 등 경기부양책에는 이견 LG경제연구원 오문석(경제연구센터 소장) 상무는 “하반기에도 지금처럼 소비와 투자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정부는 더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펴야 한다.”며 현재 정치권에서 추진 중인 추가경정예산 편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는 “세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더라도 그것은 경기과열이 우려되는 일부 국가들의 얘기이고 우리는 저금리 정책을 당분간 유지해야 하며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만큼 특별소비세 인하 등을 통해 국내 유류 가격을 안정시키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삼성경제연구소 정 전무도 “올 상반기에 재정을 워낙 많이 끌어썼기 때문에 이대로 두면 하반기에는 자동으로 긴축효과가 나타난다.”면서 “올해 5조원가량의 추경편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개발연구원(KDI) 조동철 거시경제팀장은 추경편성보다는 적극적인 감세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정부가 그동안 감세조치를 많이 내놓긴 했지만 노인·퇴직자의 이자세율 인하,생계형 비과세저축의 한도 확대 등 아직 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안미현 김태균 김유영기자 hyun@seoul.co.kr
  • [우리당 원내대표 경선] 천정배 원내대표와 與 진로

    열린우리당의 원내사령탑에 개혁을 추구하는 천정배 의원이 선출됨으로써 집권여당의 개혁드라이브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천 원내대표가 당과 청와대의 대등한 관계를 지향하는 데다 대야(對野)협상의 전면에 나선 적이 없어 개혁 드라이브가 어떤 식으로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시대흐름은 개혁” 11일 원내대표 경선전은 우리당 당선자들의 전반적인 기류가 개혁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당초 양 진영은 87:63(이해찬 의원측),89:61(천정배 의원측)로 제각각 자신들이 무난히 이길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나 최종 결과는 말 그대로 박빙이었다.천 의원이 얻은 78표는 당선요건인 76표보다 불과 2표 많은 것이다.천 원내대표가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개혁과 안정을 조화롭게 추구하겠다.”고 밝힌 대목은 당내에 안정희구 세력이 만만찮음을 의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2표는 20표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이해찬 후보를 지지한 몇몇 의원들은 “시대흐름이 개혁에 있다는 방증 아니겠느냐.”고 진단했다.천 원내대표도 당선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의원들이 제가 더 변화와 개혁을 원하는 총선민의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내대표로서의 그의 행보는 신중해질 전망이다.개혁세력을 등에 업은 데다 자신의 정치지향점이 개혁에 있다는 게 다 알려져 ‘밀어붙이기식 속도전’으로 나갈 법도 하지만 자칫 섣부른 개혁행보로 국정혼란을 초래하는 우(愚)를 범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는 당선 직후 회견에서 예민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김혁규 총리내정설로 상생(相生)의 정치가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직 정해진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피해갔다.또 언론개혁 등 자신이 선거기간중 강조했던 개혁방안에 대해서도 “이제 사견을 말할 권리가 없다.당내 협의를 거친 뒤 발표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당선자 워크숍을 한번 더하고 상임위 배정도 빨리 마쳐 의정활동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국회 개원준비를 제대로 하겠다는 의미다. ●“여·야는 윈윈관계로” 가장 주목되는 점은 원내대표로서의 그의 정치력이다.우선 그는 곧 선출될 한나라당 원내사령탑과 마주앉아 상생의 정치를 일궈내야 한다. 그는 이와 관련,“끈질지게 협상하고 유연하게 대응,윈윈의 합리적인 타협을 모색하는 상생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그의 협상력을 우려하는 이가 적지 않다.당과 청와대 및 정부와의 관계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그는 “당이 청와대와 정부에 일방적으로 종속되는 문화를 시급히 극복하고 대등한 관계가 되거나 의원들의 역량에 따라서는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선언,과거와는 다른 당·청·정 관계를 추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16대 원내총무 경선때 일부후보 돈봉투 돌려” 원희룡의원 폭로 파문

    한나라당이 이번에는 ‘돈봉투’ 파문에 휩싸였다.원희룡 의원이 16대 국회의 일부 원내총무 경선 후보들이 소속 의원들에게 수백만원의 현금을 제공했다고 11일 폭로하면서 비롯됐다. 원 의원은 “국회에 들어온 뒤 2차례 정도의 원내총무 경선 때 일부 후보들이 소속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제공하는 것을 봤고 듣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한 후보가 200만원짜리 봉투를 여러 사람에게 돌린 일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즉각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원 의원은 그러나 돈을 건넨 의원들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원 의원은 또 “총무 경선 후보들이 의원들에게 골프접대를 하거나 선물을 제공하고 부부동반 해외여행을 주선,비용을 전액 가까이 제공하는 사례도 있었으며 당직을 약속하고 지지를 부탁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워낙 민감한 부분이라 서로 별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다.그러나 어떤 방식으로든 ‘사건’의 단초가 될 것 같다는 인식은 공유되는 분위기다.무엇보다 문제를 제기한 원 의원이 “앞으로는 구태를 저지르는 ‘음지 식물’이 자라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어서다. 현역 의원이 동료 의원들을 상대로 당직 경선 과정에서 돈봉투 수수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것은 처음이다.이에 따라 향후 한나라당은 물론 정치권에 거센 정풍(整風)운동이 불어닥칠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당장 원내사령탑 경선부터 영향을 받게 됐다. 원 의원은 전날 상임운영위에서도 오는 19일 원내사령탑 경선과 관련,“일부 우려되는 현상이 있다.”며 “경선이 있을 때마다 돈봉투까지 동원했던 이런 분들이 자기 반성 없이 이번을 또 기회로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선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주장했다. 수도권의 다른 재선 당선자도 “16대 국회 총무 경선에서 돈봉투를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한편으론 원 의원의 발언은 적잖은 반감을 사고 있기도 하다.당내 각종 경선에 출마한 동료 의원들이 ‘잠재적’ 음지 식물로 여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출마하지 않은 의원들이라고 오해를 면하기는 어렵다.골프장에 따라가고,해외여행 다녀오고,돈봉투를 챙겼을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이렇게 되면 당 전체가 오명을 뒤집어쓰게 되는 셈이다. 이지운기자 jj@˝
  • [S돋보기] 급할수록 돌아가라

    대한축구협회가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 10명을 발표하면서 선정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이달 말까지 대상자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한다.그러나 협회의 평소와 다른 ‘발빠른 행보’에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너무 서두른다.’는 것이다. 협회는 차기 사령탑의 평가 기준으로 선수단 장악력과 지도자 성적,경력,세계축구에 대한 지식 등을 들었다.이 가운데 성적이나 경력 등은 서류 한장이면 단번에 알 수 있는 항목이다.그러나 1순위로 꼽는 선수단 장악력,이른바 ‘카리스마’는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없는 문제다.유럽 선수들에게는 카리스마를 가진 감독으로 평가되더라도 환경과 의식 수준 차이로 한국 선수들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 감독 결정의 최종권한을 쥔 기술위원회도 정보 수집의 어려움에 공감했다.김진국 위원장은 “협회 내 국제국 직원 2∼3명이 해당 후보의 주변인물을 통해 선수장악 능력을 알아보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카리스마라는 주관적인 능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직·간접적인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협회는 ‘후보 모두가 잘 알려진 인물’이라는 이유로 가능하다고 강변하고 있다. 협회는 지난해 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을 영입할 때도 “한국 축구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그러나 결국 실패했다.한국축구는 당시 거스 히딩크 전 감독과 같은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을 원했다.그러나 코엘류 전 감독의 선수장악 능력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고,결국 코엘류의 중도하차로 이어졌다.한국축구와 코엘류 모두에게 마이너스가 된 셈이다. 신문선 서울방송 해설위원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술위원들과의 직접 면담이나 후보들의 소견 피력 기회 제공 등 협회의 더욱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그런데도 협회는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듯이 일사천리로 일을 진행시키고 있다.”고 제동을 걸었다. 축구인들 사이에서는 한 술 더 떠 한국축구의 청사진을 먼저 그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즉 세대교체를 할 것인지,코칭스태프 구성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 방향을 설정해 놓고 여기에 맞는 감독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한국축구는 현재 도약과 퇴보의 기로에 있다.협회도 조급하고 팬들도 조급하다.그러나 지금은 스피드보다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을 곱씹어 봐야 할 때다. 박준석기자 pjs@˝
  • [스포츠 라운지] 그라운드 백미 홈런 박병호

    올해 고교야구 시즌을 연 대통령컵대회 1회전이 벌어진 지난달 29일 동대문구장.성남고 이희수(56) 감독은 전남 화순고의 이동석(40) 감독과 다시 만났다. 지난 1982년 청룡기대회 결승전에서 감독과 군산상고 선수로서 만난 이후 22년만이다.당시 천안북일고 사령탑을 맡은 이 감독은 이제 같은 고교 감독이 된 이 감독과 벤치 싸움을 앞두고 있었다.22년전 이희수 감독은 이틀에 걸쳐 장장 7시간16분을 겨룬 끝에 조계현과 이동석이 나눠 던진 군산상고에 5-9로 쓴잔을 들어야만 했다.그러나 이날은 이희수 감독이 쾌승을 거두었다.점수는 11-5. 그 뒤에는 3연타석 홈런을 친 ‘고교 슬러거’ 박병호(18)가 있었다.고교야구에서 3연타석 홈런이 나온 것은 김윤환(광주일고·75년) 김종국(광주일고·91년) 장요상(전주고·99년)에 이어 네번째다. 하지만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다음날 휘문고와의 2회전 첫 타석에서 우측 담장을 넘는 2점 홈런을 또 쏘아올렸다.고교야구 사상 첫 4연타석 홈런을 뿜어낸 것이다.대학부에서조차 지난 98년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당시 성균관대 2년생 권오현(현 롯데)이 유일하게 작성한 대기록이다. ●타고난 ‘괴물 타자’ 포수와 1루수를 번갈아 뛰는 그의 별명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괴물 타자’외에도 ‘제2의 최희섭’,‘한국의 마쓰이’ 등 새 별명을 이번 대회를 통해 얻었지만 중학시절부터 ‘치면 홈런’ 등 불방망이에 빗댄 별명이 늘 그를 따라다녔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별명은 ‘박뱅’.이름을 줄여 만든 것인지,‘빅뱅’을 바꿔 부른 것인지 본인은 잘 모르지만 중학시절부터 들어온 별명이라 가장 애착이 간다. 서울 영일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방망이를 손에 쥔 그의 엄청난 파워는 영남중에 진학하면서부터 빛났다.초등학교 4년 때 148㎝에 불과하던 키는 해가 갈수록 한 뼘씩 자라나 중학교 3년때 이미 지금(185㎝·90㎏)에 육박했다. 영남중 시절 운동장 너머의 주택들은 그의 방망이에 시달려야 했다.깬 유리창은 스스로 기억하는 것만도 30여장.고교에 진학한 뒤에도 그의 ‘유리창 깨먹기’는 이어졌다.외야쪽에 설치된 높이 20m의 그물망은 그 때문에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이희수 감독은 “몸집보다도 손목에서 나오는 힘이 대단하다.”면서 “배팅을 더 공격적으로 한다면 지금 당장 프로무대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진학 포기, LG와 3억5000만원에 계약 그의 손은 유난히 크다.‘왕손’이라는 또 다른 별명답게 성남고 선수 가운데 손이 가장 큰 그에게 방망이 빼고 가장 아끼는 물건은 손에 쥐면 줄조차 전혀 보이지 않는 휴대전화.용도는 딱 한가지.가장 큰 후원자인 어머니 신순덕(46)씨를 비롯한 자모회원들을 위해서다. 경기에서 이겼을 때나 졌을 때나 ‘더욱 열심히 해 효도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꼬박꼬박 보내는 그의 애교는 회원들에게 인기 ‘짱’이다.자모회원 김건순(41)씨는 “그 큰 손으로 어떻게 총알같이 휴대전화를 누르는지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난다.”면서 “홈런 내기돈 3000원을 받아내려고 온갖 아양을 떠는 데는 당해낼 재간이 없다.”고 즐거워 했다. 그가 닮고 싶어하는 선수는 LG의 포수 조인성(29).“투수와 수비 리드가 뛰어난 데다 타격도 발군”이라는 게 그의 평가다.어차피 입을 프로유니폼을 하루라도 빨리 입고 싶어 일찌감치 대학 진학을 포기한 그는 7일 LG와 총액 3억 5000만원(계약금 3억 3000만원,연봉 2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야구팬들은 내년 프로야구에서 그의 홈런포에 다시 한번 입을 벌리게 될지도 모른다. 글 최병규기자 icbk91065@seoul.co.kr˝
  •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 10명 발표

    메추,귀네슈,스콜라리 등 내로라하는 세계 명장들이 차기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에 올랐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브뤼노 메추 전 세네갈 감독,셰놀 귀네슈 전 터키 감독,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포르투갈 감독을 비롯해 로저 르메르 전 프랑스 감독,완더리 룩셈부르구 전 브라질 감독,마이클 매카시 전 아일랜드 감독,비센테 델 보스케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파티 테림 전 터키 감독, 다니엘 파사렐라 전 아르헨티나 감독, 홀거 오시에크 전 캐나다 감독 등 10명을 후보로 발표했다. 협회는 오는 10일 이사회를 열어 움베르투 코엘류 전 대표팀 감독의 중도사퇴에 대한 기술위원회의 책임 여부를 결정한 뒤 이달 중순까지 1차후보 2명과 2차후보 2명으로 압축하고,이달 말 대상자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협회는 ‘카리스마’를 차기 감독 선정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꼽았다.최근 월드컵 본선 16강 이상의 성적을 올렸거나 대륙·클럽선수권에서 우승 경험을 가진 감독 중 선수 장악력과 경력,세계축구 흐름에 대한 지식,정보수집력 등을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현재로서는 메추 감독의 한국행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자신감과 팀워크를 중시하는 스타일로 선수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상당수 기술위원들도 메추 감독을 ‘1순위’로 꼽고 있다. 또 최근 한 국내 축구전문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메추는 거스 히딩크(15.8%),귀네슈(14.8%) 등을 제치고 가장 높은 22.4%의 지지를 얻었다.누구보다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또 프랑스인이지만 영어 사용이 가능해 선수들과의 의사 소통에도 장애가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지난해 1월 감독 최종후보로 코엘류 전 감독과 경합을 벌이기도 했다. 귀네슈 감독은 2002월드컵에서 터키를 3위로 이끌어 명성을 얻었으나 올해 유럽선수권(유로2004) 예선 탈락으로 경질됐다.선수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는 떨어지지만 말보다는 묵묵히 행동하는 스타일이다. 스콜라리 감독은 2002월드컵에서 ‘삼바군단’ 브라질의 우승을 일궈낸 명장으로 고집이 세고 주관이 뚜렷한 지도자로 정평이 나있다.지난 2001년 6월 브라질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뒤 노장스타 호마리우 등을 퇴출시킨 것은 그의 불같은 성격을 잘 드러낸 대목이다.개인기보다는 조직력을 중시한다. 르메르 감독은 프랑스와 튀니지 대표팀을 맡아 유럽선수권과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서 각각 우승시키는 업적을 냈고,브라질 대표팀 지휘 경력을 지닌 룩셈부르구 감독은 브라질 리그를 수차례 제패했다. 현재 잉글랜드 선덜랜드를 맡고 있는 매카시 감독은 2002월드컵에서 아일랜드를 16강에 올려놓았으나 대표팀 핵심 멤버 로이 킨과의 불화로 중도하차했다.아르헨티나 대표 출신 파사렐라 감독은 98프랑스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었고,우루과이 감독도 지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강봉균, 與 정책위의장 나서나

    17대 국회를 주도할 열린우리당내 원내사령탑인 원내대표 후보가 천정배·이해찬 의원으로 사실상 정해진 가운데 이들과 함께 뛸 정책위의장 후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후보등록 마감을 하루 남겨둔 6일 현재 정책위의장 후보는 오리무중이다.당초 두 후보 측으로부터 강력한 ‘러브콜’을 받았던 정세균 현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원내지도부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년 5개월간 집권여당의 정책위의장으로서 산적한 국정현안에 대해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고자 참여정부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원내지도부 경선에서 우리당이 지향하는 원내정책정당과 국민통합,합리적인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원내지도부가 선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구체적인 불출마 사유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정 의장이 입각을 원하고 있는데다 두 후보와의 개인적인 인연도 있어 불출마를 선언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 의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강봉균 의원이 유력한 정책위의장 후보로 떠오른다. 강 의원은 이와 관련,“구체적으로 제안받은 적은 없으나 ‘일하는 국회’를 위해 일하고 싶은 생각이 왜 없겠느냐.”고 말해 정책위를 맡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재경부 장관 출신의 강 의원은 경제관료로서의 능력을 검증받았을 뿐만 아니라 16대 국회에서 의정활동 경험을 살려 당·정 조율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이밖에 이강래 제1정조위원장,홍재형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 내리고 있다.경제부총리 출신인 김진표 당선자의 경우,자신이 입안한 정책을 입법부 입장에서 점검하기가 쉽지 않아 후보군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현갑기자˝
  • 한나라 원내대표 적임자 누구

    17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각 당의 원내사령탑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한나라당에서도 원내총무 적임자를 놓고 계파별·세대별·지역별 이견이 분분하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지난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에 원내 과반수 의석을 내주며 제2당으로 전락한 상태여서 원내대표로 누구를 내세우느냐에 따라 향후 대여관계가 달라지고,당의 위상에도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헌정 사상 가장 강력한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출로 17대 국회가 어느 때보다 심하게 소용돌이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중도 우파’를 자임하는 한나라당 원내사령탑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게 당 안팎의 중론이다. 현재로서는 이번 총선을 통해 5선 반열에 오른 김덕룡(DR) 의원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김 의원의 한 측근도 “당이 필요로 한다면 기꺼이 수락하지 않겠느냐.”며 원내총무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원내총무 경선에 나서려던 3선의 김무성·정의화 의원 등도 “DR가 나온다면 출마를 포기하고 DR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소장파와 수도권 의원들도 DR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DR의 장점은 오랜 경륜을 바탕으로 한 정치력과 조정력이다.개혁성과 도덕성에 있어서도 흠잡을 게 없다는 평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치권의 주류에서 서서히 밀려나고 있는 ‘6·3세대’라는 점을 단점으로 꼽는다.참신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당이 표방한 ‘뉴 한나라당’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보다 젊고 개혁적인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는 것이다.이런 이유로 상당수 의원들이 3선의 김문수 의원을 거론하고 있다.특히 여당의 독주를 견제하고,원내 3당으로 입성한 민노당에 맞서기 위해서는 김 의원과 같은 ‘투사형 원내총무’가 적임자라는 주장이다.물론 김 의원에 대한 반감도 만만찮다.여야 입장이 첨예하게 맞설 경우,외골수적인 김 의원이 과연 원만한 협상을 이끌어낼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김 의원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심사숙고하고 있다.”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이다. 이밖에 ‘실리형 원내총무’로 권철현 의원을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주로 부산·경남지역(PK) 의원들이 권 의원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나라당의 본류인 대구·경북지역(TK)에선 안택수·임인배 의원 등을 거론하고 있다.이들의 출마 여부는 강재섭 의원의 차기 대권 행보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전광삼기자 hisam@˝
  • [하프타임] TG삼보 전창진 감독 재계약

    프로농구 TG삼보는 30일로 계약이 끝나는 전창진 감독과 연봉 2억원에 2년간 재계약했다고 28일 밝혔다.전 감독은 02∼03시즌 TG의 사령탑을 맡아 팀을 챔피언으로 이끌었고,지난시즌에는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일궜다.TG는 정한신 코치와도 연봉 8000만원에 2년간 재계약했다.˝
  • [삼성하우젠 K-리그 2004] 車 “속타네”

    차붐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차범근 감독이 현대 시절 이후 9년 만에 수원의 사령탑으로 프로축구 K-리그에 복귀했으나 지난 한 달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2무1패(승점2)로 13개 구단 가운데 11위다. 사실 경기 내용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차 감독은 시즌 개막전 빠른 템포의 공격축구를 선언했고,지난 3경기에서도 공격수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펼쳐 스피드 축구가 어느정도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문제는 수비.모두 5골을 내줬지만 이 가운데 자책골과 페널티골이 각각 2골.안줘도 될 점수를 상대방에게 헌납하면서 승리의 기회마저 날려 버렸다. 전북과의 시즌 첫 경기.전반 24분 곽희주가 자책골을 내주면서 상대편의 기세를 올려줬고,후반 나드손의 동점골로 가까스로 패배를 면했다. 포항과의 두번째 경기에서는 김대의의 크로스를 ‘올림픽호’ 황태자 조재진이 오른발 슛,기선을 제압했지만 박주성의 핸들링 반칙으로 동점골을 내준 것이 빌미가 돼 1-2로 역전패했다. 무승부로 끝난 24일 성남전은 더욱 안타깝다.전반 15분 마르셀이 선제골을 뽑으며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20분 뒤 조병국이 어이없는 헤딩 자책골을 범했고,서정원의 반칙으로 역전 페널티킥을 허용했다.후반 들어 김대의가 동점골을 뽑아내며 다행히 연패의 수렁에 빠지지는 않았다. 차 감독은 당시 “골을 넣기도 바쁜데 우리 편 골문으로 공을 넣으니 이길 수가 있겠느냐.”고 푸념했다. 수원의 다음 상대는 최근 상승세를 타는 박종환 감독의 대구FC.성남에서 이적한 김대의가 최근 발목 부상을 입어 걱정이지만 17개월 만에 국내 리그에 복귀한 ‘풍운아’ 고종수가 성남전에서 교체출장,전성기 못지 않은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여 위안이 된다.차 감독은 “수비의 핵인 김영선 조성환 등이 부상에서 회복하면 수비전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달 5일 안방에서 차 감독의 갈증이 해갈될지 자못 궁금하다. 홍지민기자 icarus@˝
  • 28일밤 악몽은 없다-남미 ‘강호’ 파라과이와 격돌

    ‘세대교체 바람이 분다.’ 침체에 빠진 한국축구가 28일 오후 7시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특히 이번 경기는 임시 사령탑에 오른 박성화 감독대행이 신예 스트라이커 박주영(19·고려대)의 ‘조커’ 투입을 시사해 관심이 집중된다.박주영은 김대의의 부상으로 추가 발탁된 케이스.박 대행은 “경험 부족으로 선발은 무리지만 후반 투입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박 대행이 대표팀의 ‘세대교체’를 역설하는 자리에서 함께 나온 발언으로,일각에서는 파라과이전이 세대교체의 시발점이 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그는 최근 “월드컵은 4년 계획으로 신인을 발굴해 이에 대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경기가 임박해서는 필요한 노장들을 많이 기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번 파라과이전에 나서는 대표팀도 주전 가운데 4명이 30세 이상의 고령이다. 중도하차한 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도 세대교체를 여러차례 강조했다.그러나 실천에 옮기지는 못했다.코엘류 전 감독은 취임 직후 2006년독일월드컵에 대비해 26세 이상 선수는 몇 명만 기용할 계획이었다.그러나 평가전에서 기대이하의 성적으로 압박을 받자 젊은 선수들을 뽑아놓고도 출전시키지 못했다.대신 안전한 노장을 다시 중용했다.결국 세대교체 실패가 코엘류의 사퇴를 앞당겼다.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일군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과감한 세대교체를 통해 욕심과 투지가 있는 선수들을 충원해 성공을 거둔 것과는 대조된다. 물론 박주영의 투입은 박 대행으로서는 모험일 수 있다.그러나 출전이나 선전 여부를 떠나 박주영의 합류 자체가 기존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박 대행도 “신인에게 기회를 주고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서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박주영은 청소년대표(20세 이하) 출신으로 1985년 생.올해 19세로 팀내 최고참인 김태영(34)과는 무려 15세나 차이가 난다.한·일월드컵 이전 훈련생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최성국,정조국에 이어 10대의 나이에 성인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세번째 선수가 됐다.고교(청구고) 시절 각종 대회 득점왕을 휩쓸면서 일찌감치 차세대 골잡이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박 대행은 그동안 중앙수비수를 맡은 멀티플레이어 유상철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기용해 ‘파라과이 사냥’에 나설 작정이다.A매치 112경기에 출전하는 등 풍부한 경험을 지닌 유상철을 고심 끝에 해결사로 낙점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한국 박성화 감독대행 코엘류 감독의 중도 하차에 대해 코칭스태프의 일원으로 책임을 통감한다.내 임무는 차기 감독이 올 때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올림픽대표들은 이번 소집에 제외해 일부 주전들이 빠진 것은 사실이지만 전력 차질은 없다.이번 경기는 해이해진 선수들의 집중력을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로 결과에 대한 부담보다는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선수들 또한 결의를 다지고 있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파라과이 아니발 루이스 감독 지금 우리는 독일월드컵 남미예선을 치르고 있다.한국전에 나서는 선수 가운데 70% 이상은 다가오는 볼리비아전에 주전으로 출전할 것이다.한국은 월드컵 4강으로 아주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다.월드컵 때 뛴 선수가 9명 정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많이 배우게 될 것이다.한국이 최근 약체에 잇따라 발목을 잡혔지만 그것은 발전해 가는 과정 중에 생긴 실수일 뿐이다.우리는 화끈한 공세를 펼칠 계획이다.˝
  • ‘野3龍’ 꿈틀 꿈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당 정체성 변화와 개혁의 필요성을 앞세워 조직 장악에 나선 가운데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지사 등도 수도권 당선자들과 잇따라 식사자리를 갖는 등 본격적인 당내 세력 규합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다음달 중순 원내총무 경선에 나설 후보군들의 ‘물밑 경쟁’도 서서히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현재로선 5선의 김덕룡(DR)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박 대표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각 정파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쉽사리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내 세 규합 본격화 박 대표가 지난 26일 서울지역 낙선자 20여명을 초청,오찬을 함께 하며 위로한 데 이어 이 시장과 손 지사도 관내 지역구 당선자 등과 차례로 식사자리를 가질 계획이다.이 시장은 29일 혜화동 공관으로 서울지역 국회의원 당선자 16명을 부부동반으로 초청,만찬을 하기로 했다.다음달 초엔 관내 낙선자들과도 ‘위로 만찬’을 가질 계획이다. 손 지사측도 28일 경기지역 낙선자들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으로 초청,만찬을 주재하는 데 이어 다음달 2일에는 당선자들과 만찬을 함께 할 계획이다.그는 특히 열린우리당 경기지역 당선자들과도 만찬을 갖기 위해 유시민 의원측과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 시장과 손 지사측이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염두에 두고 오는 6월 대표경선에서 자파 후보를 지도부에 당선시키기 위해 사전정지작업에 나선 것일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원내사령탑 후보군도 치열한 탐색전 당내 2인자인 원내총무 자리를 노리는 후보군들의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정치적 비중을 감안,당내에선 김덕룡(DR) 의원에게 맡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DR의 한 측근도 “당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당이 원하는 일을 맡지 않겠느냐.”며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맹형규·홍준표·김문수·이규택·이택수·임인배·김무성·권철현·정의화 의원 등 3선 그룹의 야심도 만만찮아 보인다. 전광삼기자 hisam@˝
  • 朴감독대행 파라과이전 ‘올인’ 승부

    한국축구가 특유의 정신력으로 명예회복에 나선다. 한국은 28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이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중도하차한 뒤 치르는 첫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인 만큼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내용과 결과에 따라 재도약의 발판이 될 수도 있고,반대로 침체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 특히 파라과이는 올들어 치른 세차례의 A매치 상대(오만 레바논 몰디브)와는 사뭇 다르다.물론 파라과이가 제출한 명단에는 2002한·일월드컵에서 활약한 산타 크루즈(바이에른 뮌헨) 등 주전들이 대거 빠져 사실상 2진급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2006독일월드컵 남미예선에 이름을 올린 앙헬 오르티스,델리오 툴레도,파울로 다 실바 등이 포진해 있다.일단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로 한국(20위)과 차이가 없다. 한국은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1무1패로 열세에 있다.더구나 지난해 남미에 심한 약세를 보였다.콜롬비아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등 3개국과 A매치를 치렀지만 1무2패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따라서 이번 대결은 한국축구의 현주소를 파악하는 데 정확한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시 사령탑에 오른 박성화 감독대행도 ‘올인’할 태세.올림픽팀 멤버인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박지성(PSV 에인트호벤)과 부상중인 차두리(프랑크푸르트)를 제외한 해외파를 전원 동원했다.지난 25일 소집돼 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26일에는 설기현(안더레흐트) 송종국(페예노르트) 이영표(에인트호벤) 등 해외파들이 속속 입국했다. 코칭스태프도 선수들의 정신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박 감독대행은 “선수들 스스로가 지금의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국가대표로서의 사명감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우리 선수들이 체력면에서 세계 정상 수준으로 나타났다.”면서 “실제 경기에서 60∼70%만 쓰고 그라운드를 나선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결국 이번 대결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한국팀의 정신력이다.2002월드컵에서 보여준 몸을 사라지 않는 악착 같은 플레이,강한 압박 등 투지와 승부근성 등 ‘한국=정신력’이라는 등식을 다시 보여줘야 희망이 있다는 지적이 높다.감독의 중도하차와 함께 선수들에게도 무거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이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파라과이전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대표팀 물갈이 목소리도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삼성하우젠 K-리그 2004] 최순호 축구 4년만에 진가

    프로축구 포항이 연승행진에 시동을 걸었다.포항은 개막 이후 유일하게 3전 전승을 거둬 단독 선두에 나섰다.3일 대전전(1-0)과 10일 신생팀 인천전(2-1)에서 승리할 때만 해도 상대가 상대이니만큼 ‘찻잔 속의 태풍’으로 여겨졌다.그러나 지난 17일 차범근 감독이 새 사령탑에 앉은 강호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기자 모든 시선이 포항 최순호 감독에게 쏠렸다. 특히 지난시즌을 마치고 성적부진으로 서포터스로부터 강력한 퇴진압력을 받은 최 감독이기에 포항의 ‘돌풍’은 예상외였다.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2001년 지휘봉을 잡은 이후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해 올 시즌에도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했다.2001년과 2002년 각각 정규리그 5·6위에 그쳤고 지난해엔 한 계단 더 떨어져 7위에 머물렀다. 최 감독은 올 시즌을 명예회복의 기회로 삼았다.성적부진과 관련해 자신에게 쏟아진 비난에 대해 “전화위복이 돼 좋은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면서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포항의 연승 비결은 아이로니컬하게도 스타플레이어가 없다는 것.국가대표팀이나 올림픽대표팀 차출이 단 한 명도 없어 지난 동계훈련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다졌다. 특히 공격에선 단신 용병 호세 카를로스(174㎝)와 우성용(192㎝)이 찰떡호흡을 과시했다.카를로스는 브라질 1부 플라멩고에서 20골을 넣어 실력을 검증받았다. 최 감독은 24일 전북전과 5월8일 성남전을 연승행진의 고비로 꼽았다.비록 현재 2무로 부진하지만 전북은 올시즌 수퍼컵 우승팀.또 정규리그 4연패를 노리는 성남은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스포츠 라운지] 여자프로농구 금호 우승주역 김지윤

    특급 포인트가드 김지윤(28)은 행복하다.결혼반지와 챔피언반지를 동시에 끼게 됐기 때문이다.결혼반지는 물론 챔피언반지도 처음이다. 다음 달 2일 결혼하는 그는 지난 21일 여자프로농구의 ‘만년 꼴찌’ 금호생명을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끌고,자신은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22일 오후 서울 구의동 팀 숙소에서 만난 그는 단아한 치마정장으로 한껏 멋을 냈다.하루 전만 해도 코트를 지배한 ‘미니 탱크’가 어느새 ‘5월의 신부’가 돼 있었다.발그스레해진 볼에는 감격과 축배의 여운이 묻어났다. “어젯밤 너무 많이 마셨어요.안그래도 빨간 볼인데 너무 빨개졌지요?오늘부터는 피부미용에 집중할래요.” ●‘미니탱크’ ‘5월의 신부’ 로 그는 지난 2000년 창단 이래 7시즌 동안 꼴찌를 도맡은 금호의 ‘7전8기’ 신화의 처음이자 끝이다. 지난해 성적부진으로 경질된 신동찬 감독 대신 사령탑에 오른 김태일 감독은 국민은행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그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당시 그는 여러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던 상황. 김 감독은 “내가 추구하는 농구를 가장 잘 소화할 선수가 김지윤이었다.”면서 “시즌 내내 믿고 의지한 선수”라고 말했다.감독으로부터 무한 신뢰를 받은 그는 “나를 간절히 원하는 감독이 있고,비록 꼴찌지만 내손으로 우승을 일궈낼 희망이 있는 팀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세계의 슈터 이언주와 용병 2명,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뽑힌 정미란이 가세하면서 금호는 돌풍의 팀으로 변모했지만 문제는 조직력이었다.손발을 맞춰본 적이 없는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역할은 당연히 맏언니이자 포인트가드인 그의 몫이었다. ●만년꼴찌 금호 우승시키고 MVP 거머줘 이전까지 그는 패스보다는 득점에 치중하는 가드였다.트레이드마크인 현란한 드리블과 빠른 발로 골밑을 파고드는 플레이로는 모래알 같은 팀을 이끌 수 없는 노릇이었다.결국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고집해온 농구 스타일을 완전히 바꿔야만 했다. 그는 “이번 시즌을 통해 동료들의 슛 컨디션을 파악하고,적절한 위치에 있는 동료에게 오픈 찬스를 만들어주고,경기 흐름을 낚아채는 센스를 갖춘 진정한 리딩가드가 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부상 재활센터에서 트레이너 남편만나 코트에서 보여주는 플레이만큼이나 성격도 시원시원하다. 2002년 8월 고질병인 족저건막염 때문에 한 스포츠재활센터를 찾은 그는 남편이 될 재활트레이너 임승길(35)씨를 처음 만났다.박사과정을 밟으며 출강까지 하는 임씨의 성실한 모습에 끌린 그는 밥을 사달라는 핑계로 접근했으며,6개월 간의 탐색전 끝에 과감하게 프러포즈했다.데이트는 재활운동까지 겸할 수 있는 찜질방에서 주로 이루어졌다. 1주일에 5일을 숙소에서 보내야 하는 생활 때문에 신접살림을 차리지 않고,주말에 양가를 오가며 신혼을 보낼 계획이다.각자의 수입은 따로 관리하기로 했다.고등학교 때 딱 한 번 전기밥솥으로 밥을 지어본 적이 있다는 그는 체력이 허락하는 한 농구에 전념하고 은퇴한 뒤 살림을 배울 생각이다. “오빠가 서운해할지 모르지만 결혼반지보다는 챔피언반지가 더 뜻깊어요.” 새색시 김지윤이 보여줄 농구가 벌써 기다려진다. 글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 ■김지윤은 누구 ·1976년 2월 7일 마산 출생 ·170㎝ 66㎏ ·별명:미니탱크 ·좋아하는 선배:전주원(현대 코치) ·1985년 마산 산호초등학교 4년 때 농구시작,마산여중·고 졸업 ·1995·96·98년 농구대잔치 우승 ·1995년∼현재 국가대표 ·1998년 프로농구 국민은행 입단 ·2002년 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2003년 11월 금호생명 입단 ·2004년 4월 21일 챔피언결정전 우승 및 플레이오프 MVP ˝
  • 코엘류 후임 물색 ‘잰걸음’

    대한축구협회가 국가대표팀 감독 영입을 위한 ‘현지 물색’에 돌입했다. 가삼현 협회 국제국장은 21일 네덜란드로 출국했다.박지성(PSV 에인트호벤)의 올림픽축구 중국전(5월1일) 차출 협조와 오는 6월과 12월로 예정된 터키·독일과의 친선경기 계약이 출장의 목적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이는 표면적인 이유에 불과하고 최근 경질된 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의 뒤를 이을 후보군을 만나는 것이 진짜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 국장은 2002월드컵 4강을 이룬 거스 히딩크 전 감독 영입시 주역으로 활동한 인물이기 때문에 영입목적 출국 주장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또 2006년 월드컵이 유럽(독일)에서 열리는 만큼 유럽출신 감독이 차기 감독으로 적합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일단 가 국장은 에인트호벤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히딩크 감독을 만나 의견을 들어볼 것으로 보인다.히딩크 감독은 현재 한국대표팀 기술고문으로 있다.일각에서는 히딩크 감독의 복귀 전망이 있기는 하지만 이번 만남은 조언이나 추천의 의미가 더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가 국장은 히딩크의 조언을 토대로 차례로 후보자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후보군에는 브뤼노 메추 전 세네갈대표팀 감독,에메 자케 전 프랑스대표팀 감독,셰놀 귀네슈 전 터키대표팀 감독 등이 이름을 올렸다.지난해 한국축구 지휘봉을 놓고 코엘류 감독과 막판까지 경쟁한 메추 감독은 큰 관심을 보이면서 구체적인 조건제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일본에서는 한국이 메추 감독과 합의를 이뤘으며 발표만 남겨뒀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는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으며 메추 감독도 후보 가운데 한명”이라고 말했다.자케는 98프랑스월드컵 때 프랑스를 정상에 견인한 인물로 2002월드컵을 앞두고 히딩크 감독 등과 함께 한국축구 감독직 후보에 올랐지만 한국사령탑을 거절한 적이 있다. 박준석기자 pjs@˝
  • 코엘류 “계약종료 합의”… 사퇴 권유 받은듯

    포르투갈 출신의 움베르투 코엘류(54)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결국 14개월만에 중도하차했다. 코엘류 감독은 19일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협회와의 합의하에 계약을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사상 네번째 외국인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지난해 3월부터 지휘봉을 잡은 코엘류 감독은 이로써 오는 8월 아시안컵 종료 시점까지 3개월여의 남은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났다.코엘류 감독은 20일 오전 9시45분 에어프랑스 267편으로 프랑스 파리를 거쳐 고국으로 돌아가 당분간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2000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00)에서 포르투갈을 일약 4강에 올려놓으며 명장으로 우뚝 선 코엘류 감독은 재임 기간 동안 2006독일월드컵 및 아시안컵 예선과 평가전 등 18차례 A매치에서 9승3무6패의 성적을 남겼다.그러나 지난해 아시안컵 예선에서 베트남과 오만에 연패하면서 경질설에 시달리기 시작했고,결국 지난달 최약체 몰디브와의 월드컵 2차예선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해 ‘조기 귀국’의 비운을 맞았다. 협회는 후임으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키로 원칙을 정하고,5월 말까지 인선작업을 마무리해 6월부터는 새 감독 체제를 가동키로 했다.신임 감독의 임기는 2006독일월드컵 때까지 보장할 예정이다.신임 감독이 부임할 때까지는 박성화 수석코치 대행체제로 대표팀을 운영한다. 남은 임기에 강한 애착을 보인 코엘류 감독의 중도하차는 협회의 강력한 종용이 작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초반 유임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현재 진행 중인 독일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기술위원들 사이에서 팽배해졌다.”면서 “결국 자진사퇴를 권유하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코엘류 감독도 사퇴 과정을 밝히기를 거부했지만 “그것은 협회에서 말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 권유를 받았음을 간접시인했다. 그러나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과 김진국 기술위원장은 코엘류 감독 본인의 독자적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기술위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공감하고 이사회에 재신임을 묻기로 했다. 박준석 홍지민기자 pjs@seoul.co.kr˝
  • [정책진단] 정부 조직개편 탄력 받는다

    열린우리당의 국회 과반의석 확보를 계기로 참여정부가 추진 중인 정부조직개편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또 우리당과 정부 일각에서는 탄핵정국 마무리와 함께 내각 일괄 사퇴 후 장·차관,1∼3급 대규모 물갈이 인사 등 대규모 후속 인사설이 나돌고 있어 공직사회가 긴장하는 모습도 느껴진다. ●당정협의도 한층 강화될 듯 정부는 그동안 일부 부처의 기능 재조정은 물론 ‘하드웨어’까지 변형을 가하는 조직개편을 추진해 왔으나 16대 국회가 여소야대인 점을 감안,주요 스케줄을 4·15 총선 후로 미뤘었다. 정부 관계자는 18일 “16대 국회에서는 정부조직법 개정을 위해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 전체를 설득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면서 “이제는 자신있게 논리를 전개할 수 있어 조직개편작업을 자신감을 갖고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당정협의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무총리실이 최근 총선 후 역점 추진 현안에 정부조직개편을 포함시킨 것도 조만간 이 문제의 공론화와 함께 개편작업의 ‘재시동’으로 받아들여진다.이와 관련,행정자치부는 현재 중앙부처 전체를 대상으로 업무 재설계를 위한 정밀진단작업도 벌이고 있다.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조직개편의 폭과 규모,시기 등은 노무현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만큼 탄핵정국이 끝나야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처간 업무중복 재조정 정부가 검토중인 조직개편안의 초점은 새로운 환경에 맞도록 외교부와 과기부의 기능과 조직을 재편하고,금융감독과 식품안전 등 부처간 중복되는 업무의 재조정이다.물론 부처업무의 업그레이드를 지향한다.우선 변화의 폭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이는 외교부는 차관을 3명 두는 복수차관제와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14개의 보수 등급을 4개로 통합분류하는 방안 등이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복수차관제의 경우 재정경제부와 건설교통부 등 이질적인 업무가 모여 있는 다른 ‘통합부처’에도 도입될지 주목된다. 과기부도 기초과학기술 전반의 연구·개발사업과 관련해 중·장기적 차원에서 총체적인 재편이 추진된다.장관을 부총리급으로 격상해 과기부에 기획·조정·평가권 등 ‘사령탑’ 기능을 부여하는 것이다.하지만 과기부의 조직개편에는 산업자원부와 교육인적자원부도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조율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지난해 ‘카드대란’ 때 적지 않은 문제점을 드러냈던 금융감독원과 금융감독위원회 등 금융감독기관은 카드특감을 통한 감사원의 제도개선안을 토대로 기관 통합 등의 손질이 가해질 전망이다. 관계자는 “탄핵정국속에서도 개편작업을 계속했지만,아직 확정짓지는 못했다.”면서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는 개편안을 빨리 확정하려고 하는데 해당 부처에서는 조금이라도 유리한 방향으로 개편안을 마련하기 위해 버티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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