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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폐쇄성은 변화 두려워하는 한민족 전통”

    주한 중국 외교관이 북한의 폐쇄성에 대해 “명·청 시대에 조공을 바치며 변화를 두려워한 한국(조선)의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남북한을 싸잡아 비하한 사실이 4일 공개된 위키리크스의 미국 외교전문을 통해 드러났다. 강석주 북한 내각 부총리에 대해서는 ‘무역적자의 개념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인물’로 평가했다. ● 청 융화 前대사 “北 화폐개혁 경솔” 스페인 신문 ‘엘 파이스’가 위키리크스로부터 건네받아 공개한 2009년 12월 24일 자 주한 미국대사관 외교전문에 따르면 청융화(程永華) 당시 주한 중국 대사는 2009년 12월 21일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 대사와 가진 만찬에서 한달 전 단행된 북한의 화폐개혁에 대해 “경제 통제를 강화하려는 ‘경솔한 시도’”라고 평가절하했다. 청 대사는 “북한이 중국의 개혁노선을 따랐으면 지금 더 잘살게 됐을 것”이라면서 “북한에는 (중국의 개혁·개방을 이끈) 덩샤오핑(鄧小平) 같은 인물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청 대사는 2009년 중국이 북한과 핵문제에 대해 논의했고, 북한의 행동 중 일부는 분명히 중국의 국익에 반한다는 점을 주기적으로 경고했다고 소개했다. ● “강석주 무역적자 개념도 이해 못해” 이 자리에 배석한 천하이 주한 중국대사관 정무참사관은 “북한의 폐쇄성이 한국의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나라가 명나라를 대체한 지 100년이 지날 때까지 한국은 명나라 왕실에 조공을 보내고 명나라의 풍습과 전통을 고수했다.”면서 “작은 나라인 한국은 ‘변화에 굴복하면 생존할 수 없다.’는 공포 때문에 급격히 변하는 환경에 대응할 때 움츠러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현대 경제학과 무역 원칙에 대해 초보적인 수준의 이해력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 참사관은 우다웨이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와 북한 대미외교의 실무 사령탑인 강석주 내각 부총리 사이의 대화를 스티븐스 대사에게 소개한 뒤 “북한 당국자 중 누구보다도 서방 경제에 많이 노출된 강석주 부총리가 무역적자의 개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천 참사관은 중국 외교부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을 ‘북한에서 유학하거나 근무한 시니어그룹’, ‘중국에서 한국어와 한국학으로 학위를 딴 중견 간부 그룹’, ‘한국에서 전문성을 쌓은 신흥 주니어 그룹’으로 나눈 뒤 “중국 외교부 내 한국 전문가 그룹에서 북한에서 공부한 시니어들조차 북한보다는 일이 더 실질적이고 다이내믹하며, 삶의 질이 나은 남한에서 근무하기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여야 지도부 ‘까칠한’ 송년사

    여야 지도부는 30일 마지막 공식 회의에서 한해를 보내는 소감을 밝혔다. 저마다 다사다난했던 2010년을 반성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준비하자고 했지만, 송년사에는 각자의 ‘까칠한’ 속내가 드러났다. 갖은 설화(舌禍)에 시달렸던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마지막 최고위원회에서 “지방선거 패해 이후 비대위원장으로서 큰 역할을 했고, 원내 사령탑으로 국회를 성공적으로 지휘한 김무성 원내대표의 노고가 컸다.”고 덕담을 건낸 뒤 “한나라당은 국민의 따가운 회초리를 잊지 않고 심기일전해 안보 태세를 굳건히 하는 일과 서민경제 살리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마지막까지 야당을 압박했다. 그는 “구제역으로 국민 불안이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가축 전염병 예방법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를 야당에 며칠째 요청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MB정부 여야갈등 관리 실패” 홍준표 최고위원은 마지막까지 색깔을 드러냈다. 홍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부 3년 동안 경제와 외교는 괄목할 성과를 거두었으나 당내 갈등 관리, 남북 갈등 관리, 여야 갈등 관리는 실패했다.”면서 “토끼띠 새해는 호랑이처럼 사나운 해가 아니길 바란다.”며 청와대를 겨냥했다. 공천 개혁 방안을 주도했지만 당내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했던 나경원 최고위원은 “공천 제도 개혁 특위의 개혁안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면서 “제가 토끼띠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좀 더 큰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두언 최고위원의 발언도 강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며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또 “그나마 우리가 한해를 버틴 것은 야당의 부진 때문”이라면서 “내년에는 우리가 덮고 미뤘던 악재가 더 많이 터져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서병수 “세종시 수정안 국가적 혼란” 친박계의 서병수 최고위원은 “세종시 수정안으로 인해 국가적 혼란을 자초했다.”면서 “지방선거 패배는 효율과 속도만 앞세운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에 대한 준엄한 경고였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당 사무처 종무식에서 한해를 보내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10·4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손학규 대표는 “전당대회를 통해 민주당이 분명한 정권 교체 의지를 갖고 집권 의지를 가지면 국민들이 힘을 실어준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연말에 벌였던 전국 순회 투쟁은 완결된 것이 아니다. 새로운 투쟁이 신년에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자신의 존재감을 은근히 과시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민주당 ‘모’씨(박 원내대표 자신을 지칭)의 입”이라면서 “우리의 무기인 발과 입으로 2012년을 기약하자.”고 말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당 대표 시절에 거뒀던 지방선거 승리를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우리가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작년과 재작년에 열심히 노력한 결과였다.”면서 “2012년 큰 수학을 위해 내년에 민주당이 민주 개혁 진영의 희망으로 우뚝 서자.”고 강조했다. ●천정배 “탐욕의 무리 소탕하러 나아가자” 연일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천정배 최고위원은 “국민은 이명박 대통령을 완전히 버렸다.”면서 “국민은 지긋지긋한 한해를 보냈고, 민생은 도탄에 빠졌다. 우리들이 결사대가 돼 악의 무리, 탐욕의 무리를 소탕하러 나아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빠르고 재미있는 축구하겠다”

    프로축구 FC서울의 새 사령탑에 오른 황보관(45) 감독이 ‘생각의 스피드’를 기치로 내걸었다. 황보 감독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인터뷰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FC서울을 아시아 최고클럽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로 이 자리에 섰다. 생각의 속도를 높이는 축구를 통해 빠르고 흥미로운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맡았던 팀보다 선수자원이 좋은 만큼 잘 버무려 미래지향적인 팀을 만들겠다.”며 자신감도 내비쳤다. 내년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FC서울은 우승트로피 못지않게 팬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주는 축구를 중시한다. 재미있는 축구를 소신껏 펼치다 보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넬로 빙가다 전 감독이 ‘무색무취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을 의식한 탓인지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을 즐겁게 하는 ‘재미있는 축구’를 하는 게 가야 할 방향이다. 하나가 되고 소통하며 책임지는 것도 필요하다.”며 여러 차례 ‘재미’를 강조했다. 황보 감독은 “J-리그에서 쌓은 노하우를 K-리그에 쏟아붓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다. 서울에서 기회를 잡은 만큼 나와 구단이 윈·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황보 감독은 내년 1월 5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팀 조련에 들어간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FC서울 새 사령탑 황보관감독

    넬로 빙가다(포르투갈) 전 감독의 퇴임으로 공석이던 프로축구 FC서울의 새 사령탑에 왕년의 ‘캐넌 슈터’ 황보관(45) 전 오이타 감독이 선임됐다. 계약 기간은 2년으로 연봉 등의 대우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황보 신임 감독은 서울체고-서울대 체육교육과를 나와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에서 연수하는 등 ‘공부하는 지도자’다. K-리그는 물론, J-리그에서 오랫동안 뛰었다. 현역 은퇴 후엔 오이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일본통’. 오이타 구단의 육성부장과 강화부장, 부사장 등 행정 실무도 두루 거쳤다. 황보 감독은 29일 귀국해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방역사령탑 ‘신종플루 투혼’

    방역사령탑 ‘신종플루 투혼’

    구제역 관련 대책을 총괄하고 있는 이상길(52)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1급)이 최근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고도 현장을 지키면서 방역 대책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26일 농식품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 실장은 10여일 전 극심한 감기·몸살 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은 결과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실장은 직원들의 신종플루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스스로 격리 조치를 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지난해 신종플루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을 때만 해도 격리 조치 등의 엄격한 통제가 있었지만 최근 일반독감과 유사한 것으로 분류되면서 의학적으로 격리까지는 할 필요가 없는 상황. 다만 아직도 학교 등에서는 신증플루에 걸리면 통학을 제한하는 등 엄격히 통제하는 게 관행이기 때문에 그는 생각이 많아졌다. 더군다나 이 실장이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는 구제역이 경북 북부 일대로 확산 양상을 보이던 시기였다. 결국 이 실장은 신종플루 확진 사실을 숨기고 출근해 하루에도 수차례씩 대책 회의를 주도했다. 동료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 이 실장은 며칠 뒤에야 신종플루에 걸린 사실을 알리고 “이해해달라.”며 현장을 지켰다. 다행히 이 실장은 신종플루가 완쾌된 데다 주변 직원들도 추가 감염이 없어 농식품부 관계자들은 안도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손흥민 전반기 최우수 신인

    손흥민(18·함부르크SV)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010~11시즌 전반기 최우수 신인으로 뽑혔다. 분데스리가는 23일 홈페이지에서 올 시즌 전반기를 결산하며 최우수 데뷔 선수 부문에 손흥민을 꼽았다. 홈페이지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3골을 기록한 손흥민이 정규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10월 30일 FC쾰른과의 10라운드 원정 경기(2-3 패)에서 첫 골을 터트리던 상황을 전했다. 손흥민이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9골을 넣은 것과 발가락을 다쳤던 사실까지 소개했다. 또 16세이던 2008년 대한축구협회 우수 선수 국외 유학 프로그램으로 함부르크에 온 손흥민이 지금은 믈라덴 페트리치, 파올로 게레로, 뤼트 판 니스텔로이와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2011년 아시안컵 예비선수로 뽑혀 지난 20일 입국, 대표팀의 서귀포 전지훈련에 합류했다. . 한편 최고의 선수로는 일본 국가대표팀의 샛별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가 선정됐고, 최고의 사령탑에는 위르겐 클롭 도르트문트 감독이 뽑혔다. 최고 이적 선수의 영예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떠나 샬케04에 둥지를 튼 곤살레스 라울에게 돌아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오릭스 ‘投찬호-打승엽 라인’ 파란 예고

    오릭스 ‘投찬호-打승엽 라인’ 파란 예고

    ‘국민타자’와 ‘코리안 특급’이 만났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가 메이저리거 박찬호(38)를 영입하는데 성공하며 내년 시즌 파란을 예고했다. 박찬호의 영입 소식은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미 이승엽의 이적으로 단숨에 일본 최고의 관심구단이 된 오릭스는 이로써 그동안 팀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투수력 보강이 완료된듯 한 느낌이다. 박찬호의 계약조건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1년계약이 유력시 된다. 사실 오릭스의 오프시즌은 놀라움을 넘어 상상을 초월하는 행보다. 이승엽의 영입은 주포 알렉스 카브레라의 이적이 불투명한 가운데 이뤄졌다면 박찬호의 오릭스행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였다. 박찬호는 평소 한미일 야구를 두루 경험하고 싶다는 의견을 내비쳤지만, 이렇게 빨리 메이저리그 생활을 청산할지는 몰랐다. 전성기때보다 구위가 떨어졌다고는 하나 그렇다고 당장에 일본에서 뛴다는것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오릭스 구단이 이승엽에 이어 박찬호까지 단숨에 영입한 이유는 뭘까? 여기에는 오릭스가 처해 있는 팀내 상황과 향후 한국에서의 구단 홍보라는 미래 청사진이 있다. ◆ 오릭스의 박찬호 영입, 마운드 보강이 우선 올 시즌을 앞두고 오릭스 사령탑을 맡은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3년계약을 맺었다. 오카다는 취임일성으로 ‘만년 하위팀 오릭스를 3년안에 우승을 시키겠다’라며 강한 포부를 밝힌바 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리그 꼴찌만 6번을 차지한 오릭스의 전력은 누가봐도 정상이 아니었다. 약팀을 강팀으로 만드는 것은 감독의 의지뿐만 아니라 그만한 여건(선수구성)이 뒷받치 돼야 하는것. 특히 타선에 비해 허약한 팀 마운드는 갈길이 멀었다. 오릭스는 믿을만한 선발 투수진도 부족하지만 전문 마무리 투수라고 불릴만한 선수가 없다는 것도 큰 약점이다. 올 시즌 리그 다승왕을 차지한 카네코 치히로(17승 8패)를 제외하면 키사누키 히로시(10승 12패) 정도뿐이다. 그나마 키사누키도 지난해 오프시즌때 요미우리와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투수다. 만약 박찬호가 오릭스에서 선발에서 뛰게 된다면 리그 어느팀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 원투펀치와 레프트 바디 샷까지 보유하는 팀이된다. 메이저리그보다 한수 아래인 일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럴리는 없겠지만 박찬호가 마무리로 뛰어도 충분하다. 최근 몇년동안 박찬호는 선발이 아닌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가능성이 아주 없는 일만은 아니라는 뜻이다. 만약 박찬호가 내년시즌 마무리의 중책을 맡게 된다면 올해 선발-중간-마무리를 오가며 분투했던 키시다 마모루를 선발로 돌릴수 있다. 키시다는 지난해까지 선발로 활약했던 선수다. 여기에다 야마모토 쇼고를 보내고 요코하마에서 데려온 테라하라 하야토까지 분발해준다면 마운드 높이가 한결 업그레이드 된다. 고시엔이 배출한 역대 강속구 투수계열에서 빠질수 없는 테라하라가 오카다 감독 밑에서 다시 부활할지도 주목 대상이다. 최근 오릭스는 박찬호 영입에 앞서 최고 155km에 이르는 강속구를 뿌리는 알프레드 피가로를 영입했다. 오릭스의 이러한 공격적인 투자를 감안할때 오카다 감독이 장담했던 ‘3년내 우승’이 어쩌면 당장 내년에 이뤄질수도 모를 일이다. 그게 박찬호 덕분이면 더욱 좋다. ◆ 오릭스, 찬호-승엽 앞세워 국내시장 본격진출 일본 간사이 지방을 대표하는 프로야구팀은 단연 한신 타이거즈다. 한신은 비록 일본시리즈 우승횟수는 단 한차례에 불과하지만 재일교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이 지역의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다. 오릭스의 인기는 한신과 비할 바가 아니다. 그도 그럴게 성적은 논외로 치더라도 최근 오릭스는 팀을 대표할만한 선수 출현이 드물었고 이것은 곧 구단의 야구 외적인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게 했다. 하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달라질듯 싶다. 이승엽과 박찬호를 영입함에 따라 팀 전력의 부족분을 메웠고 이 두 선수들로 인해 한국에서 오릭스가 추진해 나갈 사업을 알리는데도 큰 역할을 기대할수 있기 때문이다. 오릭스는 종합금융그룹이다. 한국인 선수 두명을 영입함에 따라 내년부터 모그룹의 한국시장 진출, 덧붙여 TV 중계권료까지 덤으로 얻을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수 있다. 이것은 단순히 ‘꿩 먹고 알먹고’의 차원을 넘어서 엄청난 파괴력의 홍보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이승엽과 박찬호가 한솥밥을 먹게 되자 내년 TV 중계권료가 70억원에 이를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따로 없는 셈이다. 박찬호의 일본 이적으로 인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팬들도 많다. 하지만 지금까지 박찬호는 스스로의 성장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낸 선수다. 얼마전 추신수(클리블랜드)는 모 방송 프로그램에 출현해 결혼전에는 오직 자기자신을 위해 야구를 했지만 결혼 후에는 ‘가족’을 위해서 야구를 한다고 말했다. 이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재일교포 3세인 아내때문에 박찬호의 일본행이 이뤄졌다고 비난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박찬호가 선발로 등판해 호투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이승엽이 홈런친다. 상상 속에서나 있을법한 일이 현실이 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젠틀남’ 강재원 女心 사로잡다

    ‘젠틀남’ 강재원 女心 사로잡다

    여자는 분위기에 약하다고 했다. 운동경기도 분위기가 승패를 좌우한다고 했다. 그래서 여자 스포츠팀에는 분위기가 정말 중요하다. 한번 흐름을 타면 무서운 게 없지만, 한번 침체되면 끌어올리기가 너무 힘들다.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6연패가 좌절된 여자핸드볼팀. 분위기가 안 좋아야 정상이다. 그런데 어쩐지 분위기가 괜찮다. 아시안게임의 아쉬움을 아시아선수권 우승으로 설욕하겠다는 비장감도 있지만 그게 주가 아니다. 그보다는 여유가 넘친다는 표현이 알맞다. 살짝 삐끗했을 뿐 “실력으로 아시아에 적수가 없다.”는 자신감이 여전하다. 선수단엔 적당한 긴장감과 여유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 중심에 신임사령탑 강재원(45) 감독이 있다. 강 감독은 지난달 30일 여자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훈련 때는 직접 트레이닝복을 챙겨입고 코트를 누빈다. 패스와 슈팅을 함께 하고 패턴과 수비포지션은 발로 짚으며 가르친다. 개인별로 몸상태를 체크하는 건 기본이다. ‘아픈 건 참고 뛰는 게 당연한 줄 알았던’ 선수들에게 획기적인 변화다. 훈련장에선 엄격하지만 그 외엔 너그럽다. 휴식시간엔 선수들과 어울려 과자도 먹고 수다도 떨고 오락도 한다. 운동할 때도, 먹을 때도, 차에 오를 때도 선수가 우선이다. ‘미중년’인 것도 플러스. 40대 중반이지만 ‘똥배’도 없다.‘욘사마’를 떠오르게 하는 곱슬머리와 뿔테안경, 긴 목도리까지 장착했다. 최연소(17세) 국가대표 기록에 유럽리그(스위스 그라스호퍼) 득점왕 출신인 것도 믿음직스럽다. 1995년 한국남자팀 코치부터 미국여자대표팀(1999년)-일본 다이도스틸(2005년)-중국여자대표팀(2007년) 감독을 거치며 쌓인 내공도 무시할 수 없다. 이런저런 이유들로 강 감독은 20여일 만에 여심(女心)을 사로잡았다. 선수들은 “힘들게 훈련하다 보면 감독님이 야속하기 마련인데 그런 생각이 전혀 안 든다. 합리적이고 세련된 분이다. 10점 만점에 10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강 감독도 신나긴 마찬가지. “중국팀을 2년 가르쳤는데, 걔들 가르치다가 한국 맡으니 얼마나 편한지 모르겠다. 개인기술도 좋고 정신력도 훌륭하고 영리하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역시 분위기가 좋으니 출발도 좋았다. 한국은 20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발루안샬락경기장에서 열린 선수권 첫 경기에서 태국을 38-11로 완파했다. 강 감독의 데뷔전 승리다. 글 사진 알마티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아시아 女핸드볼, 카자흐 알마티까지 무려 33시간

    아시아 女핸드볼, 카자흐 알마티까지 무려 33시간

    히말라야는 신이 허락해야 오를 수 있다고 했던가. 아시아선수권에 나선 여자핸드볼 대표팀의 카자흐스탄 알마티 입성기는 이 못지않게 어려웠다. 공항에서만 꼬박 3일을 보냈다. 비행기만 3번을 갈아탔다. 15시간 넘게 비행기에 앉아 있었고, 10시간 넘게 공항에서 기다렸다. 먹고 앉고, 먹고 자고, 먹고 기다렸다. 보통 땐 6시간이면 충분하다. ●난민처럼 시간 보낸 ‘지옥의 레이스’ 첫날부터 조짐이 심상치 않았다. 지난 17일 오후 인천공항에 모였지만 항공사 측이 결항될지 모른다고 했다. 현지에 안개가 심하게 끼었다는 설명. 연착될 수도 있다는 말에 차 한잔하면서 느긋하게 기다렸다. 항공사의 우유부단함(?) 때문에 인천공항에서 4시간을 기다린 선수단은 태릉선수촌으로 돌아갔다. 오후 8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야간운동도 했다. 그래도 이때까지는 괜찮았다. 다음날 전세기를 운항할지도 모른다는 기대도 있었다. 하지만 이건 ‘지옥의 레이스’ 예고편이었다. 18일 오전 8시 30분, 또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직항이 없어 경유지 델리(인도)까지 9시간을 날았다. 이곳에서는 ‘난민’처럼 시간을 보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불쌍하게 혹은 불안하게 쳐다봤다. 그래도 분위기는 괜찮았다. ‘우생순’은 공항 카펫에 널브러진(?) 자세로 있으면서도 경기 때 써먹을 패턴을 토론하고 확인했다. 5시간을 그렇게 보낸 끝에 에어 아스타나를 탔다. 또 5시간의 비행. 한국시간으로 새벽 3시가 지난 시간, 선수들은 꾸벅꾸벅 졸면서 힘든 비행을 견뎠다. ●印델리공항에 널브러져 작전토론 드디어 도착! 감격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알마티가 아니었다.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였다. 알마티에 안개가 워낙 짙어 다른 공항에 내린 것. “이번에야말로”를 외치던 선수단의 표정은 사색이 됐다. 모두 짜증이 가득했다. 당연했다. 준비해온 전기밥솥에 물을 끓여 컵라면으로 기력을 회복했다. 아스타나에서도 4시간 30분을 기다려야 했다. 이후 90분을 더 날아간 끝에 알마티 땅을 밟았다. 태릉선수촌을 떠난 지 무려 33시간 만에 목적지에 도착한 것. 호텔까지 1시간 버스를 탔지만 호되게 단련된 선수단에는 ‘껌’이었다. 신임사령탑 강재원 감독은 “얼마나 잘하려고 처음부터 액땜을 이렇게 호되게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웃었다. 참가국 가운데 한국, 중국, 일본, 북한의 입국이 지연되면서 19일 열릴 예정이던 이들 4개국의 경기는 연기됐다. 글 사진 알마티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0년을 빛낸 스포츠 스타] 양궁 여성 첫 대표팀 감독 조은신

    [2010년을 빛낸 스포츠 스타] 양궁 여성 첫 대표팀 감독 조은신

    “광저우 친구! 오랜만이네요.” 아시안게임이 열린 중국 광저우의 아오티 양궁장에서 만날 때와 느낌이 사뭇 다르다. 부담감이 없어서인지 환한 미소에서 편안함이 느껴진다. 그러나 학생들을 지도할 때는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간다. 20년이 넘게 지도자의 길을 걸으면서 쌓인 연륜도 보인다. 양궁 사상 첫 여자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조은신(46) 경희대 양궁부 감독 얘기다. ●‘최초’의 부담감 여전 그는 아시안게임이 끝나자마자 경희대 용인 국제캠퍼스에서 다시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 여념이 없다. “개인적인 볼일은 만사 제쳐두고 곧바로 학교로 달려왔어요. 제가 없는 동안 선수들이 잘하고 있는지 걱정돼서요. 하루도 그냥 쉰 날이 없어요.” 조 감독은 말하면서도 활 쏘는 학생들에게 눈을 떼지 않았다. 제자들에 대한 애정이 물씬 느껴졌다. 아시안게임에서 개인·단체전 금메달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도 그동안 모든 인터뷰를 사절했다고 한다. 이번이 귀국 후 첫 인터뷰다. “한편으로 부담이 됐어요. 제가 원래 잘 나서지 않는 스타일이거든요.” 그에게 여성 첫 감독이란 시선은 부담스러웠나 보다. “제가 여성 감독이 꾸준히 나올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야 하는 입장이었죠. 후배 지도자들에게 행여나 누가 될까 잠도 많이 설쳤어요.” 이번 대표팀은 코치진도 여자로만 구성됐다. 그래서 그는 코치들에게 “여자니까 더 잘해야 한다.”고 수시로 격려했다. “월드컵 3·4차 대회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면서 주위에서 조금씩 인정해주기 시작했죠. 이번 광저우 대회에서 성과도 한몫했고요.” 그래도 여전히 조심스러워한다. 선수들도 당황했다고 한다. 남자 지도자들에게 익숙해졌기 때문.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선수들의 마음이 열렸다. “숙소도 같이 쓰고 목욕탕도 함께 가면서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어요. 감독과 선수 사이가 아닌 인간적인 대화를 많이 했던 게 도움이 됐어요. 코치진끼리 의사소통도 원활했고요.” ●“여자끼리 더 깊은 대화 나눴죠” 한국의 양궁 기량은 세계 최고다. 그러나 양궁은 고도의 심리전이다. 긴장하면 한순간에 무너진다. 그래서 그는 심리 훈련도 강도 높게 했다. “올해 한라산 강행군, 경정장 소음 훈련, 철책근무 등 심리 훈련을 많이 했고, 90% 정도는 성과를 이뤘다고 봐요. 이대로만 해 나가면 될 것 같아요.” 그는 벌써 2012년 런던올림픽을 내다본다. 대표팀을 1년 동안 지도하면서 많은 것을 느낀 것. “내년에도 지도자가 된다면 런던올림픽까지 해보고 싶어요. 광저우에서 느낀 경험을 토대로 좀 더 보완해 나간다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그는 겸손했다. “지도자는 선수들 덕에 먹고살잖아요.” 글 사진 용인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동국제강그룹 27명 임원인사

    동국제강그룹은 17일 장세욱 전략경영실장(48·부사장)을 한 계단 승진시켜 계열사인 유니온스틸 사장에 기용하는 등 모두 27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했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의 장 부사장은 장세주 그룹 회장의 막내 동생으로 2007년부터 그룹 전략경영실장을 맡고 있다. 이에 따라 그는 앞으로 그룹 전략을 지휘하는 전략경영실장을 겸하면서 주요 계열사의 경영 사령탑으로 일하게 됐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中 다이빙궈, 美에 김정일 면담내용 설명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을 단장으로 한 미국 고위급 대표단이 16일 중국의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만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결과를 전해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장위(姜瑜)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 대표단이 다이 국무위원과 회동했다.”고 확인했다. 미국은 그동안 “다이 국무위원에게 직접 북한의 북핵 외교 실무사령탑인 강석주 내각 부총리와의 회담과 김 위원장과의 면담 내용을 듣겠다.”는 의지를 밝혀 왔다. 스타인버그 부장관 외에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과 성 김 6자회담 특사 등 미국의 한반도 및 동북아 정책 핵심 관계자가 대거 포함된 대표단은 15일 베이징에 도착, 다이 국무위원 면담에 앞서 추이톈카이(崔天凱) 미주 담당 부부장, 장즈쥔(張志軍) 상무부부장과 각각 회담하고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났다. 미 대표단의 이번 방중은 내년 1월로 예정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사전 의제조율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미·중 양국은 한반도 위기 고조사태 등과 관련해 강도 높은 대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그로턴 R&D센터는

    미국 코네티컷주 뉴런던에 있는 그로턴 R&D센터는 화이자의 주요 신약 개발을 앞서 이끄는 연구의 사령탑이다. 이곳은 1946년 화이자가 페니실린 생산을 위해 당시 미 해군용지를 단돈 1달러에 매입, 1959년 최초로 의학연구만을 위한 센터를 설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화이자에 소속된 수많은 과학자와 연구원들은 신약 개발에 관한 모든 정보와 기술·방법·구성요소 등을 이곳으로부터 제공받고 있다. 화이자의 이름으로 개발된 수많은 ‘명약’들이 이곳에서 만들어졌다.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인 ‘CP-690,550’을 비롯, 비소세포성 폐암 등에 연구되고 있는 단세포군항체인 ‘CP-751,871’, 항생제 지스로맥스, 항우울제 졸로프트, 항불안제 자낙스, 경구용 금연치료제 챔픽스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이곳에서 일하는 연구인력은 4000여명으로, 단일 연구기관으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 김정일, 中 다이빙궈 만나 “북·중 한반도상황 합의”

    김정일, 中 다이빙궈 만나 “북·중 한반도상황 합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9일 평양에서 중국의 외교사령탑인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을 만났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중 양측이 양국관계와 한반도 상황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있는 대화 끝에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으나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 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이후 김 위원장이 ‘혈맹’인 중국의 최고위급 외교인사를 만났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견교환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이 국무위원은 특히 방북 첫날인 지난 8일 북한의 핵협상 실세였던 강석주 내각부총리와 회담한 것으로 알려져 우라늄 농축 위협, 연평도 포격 도발, 6자회담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도 관측된다. 김 위원장의 다이 국무위원 면담에는 중국 측에서 장즈쥔(長志軍) 외교부 부부장과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 북한 측에서는 강 부총리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이 배석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서울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여·야 지도부는 ‘육탄’ 독려… 질서유지권도 안 통한 국회

    여·야 지도부는 ‘육탄’ 독려… 질서유지권도 안 통한 국회

    “이것이 정의다.”(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 “3년 연속 날치기하는 이명박 정권을 국민이 반드시 심판해 주기 바란다.”(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한나라당이 민주당 등 야당 측과 치열한 몸싸움 속에 8일 새해 예산안을 강행 처리했다. 전날부터 국회 의장석을 점거한 민주당 여성의원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한나라당 의원들 간 충돌 끝에 오후 4시 20분쯤 한나라당 김소남 의원이 국회의장석을 뺏었다. 25분 뒤쯤 정의화 국회 부의장이 본회의 개회를 선언, 일사천리로 방망이를 두드렸다. 새해 예산안이 상정되고 이주영 예결위원장의 ‘간단한’ 심사 보고가 이어지는 동안 야당 의원들은 “내려와, 내려와”를 연호했다. 310조원에 이르는 새해 예산안은 순식간에 여야 합의 없이 국회를 통과했다. 오랜 시간 국회 본회의장 안은 탄식과 환호가 교차했다. 전날 1차 ‘예산 대전’으로 긴장감에 휩싸인 국회는 이날 오전부터 벌어진 여야의 2차 예산 대전으로 위기감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한나라당 예결위원들은 오전 10시부터 속속 국회 245호실로 집결하며 단독 처리 수순에 돌입했다. 문을 걸어 잠그고 4분여만에 예산안을 본회의로 넘겼다. 허를 찔린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은 오전 10시 30분쯤부터 본회의장 출입구를 막아섰다. 본회의장 로텐더홀에서 꼬박 밤을 새운 손학규 대표와 이인영·김영춘 최고위원은 눈을 감은 채 곧 닥쳐올 상황을 그리는 듯했다. 손 대표는 앞서 로텐더홀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독재” “이성을 잃은 폭거, 쿠데타”라며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한나라당의 단독 의결로 예산안이 예결위를 통과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야당 보좌진들과 당직자들은 스크럼을 짜며 본회의장 주변에 늘어섰다. 오후 1시 40분쯤 한나라당 홍준표·원희룡 의원이 앞장서서 본회의장 입구로 들어서자 야당 보좌진들이 몰려들면서 대치가 시작됐다. “날치기 반대” 구호가 로텐더홀을 뒤흔들었다. 진입을 시도하는 한나라당과 결사적으로 막아서는 민주당의 격렬한 밀고 당기기가 계속됐다. 여성 당직자가 실신했고 곳곳에서 고함 소리가 터져 나오는 등 본회의장 입구는 아비규환을 방불케 했다.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은 양복이 갈갈이 찢어졌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에게 주먹으로 얼굴을 맞아 많은 피를 흘렸다. 김 의원도 주변에서 수차례 얼굴을 가격당했다. 10여분 뒤 박희태 국회의장이 질서유지권을 발동했다. 사회를 보기 위해 본회의장으로 들어가려던 박 의장은 결국 민주당 측에 막혀 정의화 국회 부의장에게 사회권을 위임했다. 뒤늦게 본회의장에 들어가려던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야당 측 관계자들에게서 “보온병, 보온병” 소리를 듣는 곤욕을 당했다. 오후 2시 30분쯤 본회의장 안에서 “의결 정족수가 됐다.”는 말이 타전됐다. 한나라당 160여명, 민주당 60여명의 의원들은 국회의장석 주변에서 충돌을 반복했다. 그동안 대화와 타협을 강조하던 두 당의 원내 사령탑들은 끝내 등을 돌렸다. 구혜영·강주리·김정은기자 koohy@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中 내년 9~9.5% 성장… 물가 급등에 상반기 금리인상”

    [新 차이나 리포트]“中 내년 9~9.5% 성장… 물가 급등에 상반기 금리인상”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대외경제연구소(NDRC)의 장옌성(張燕生) 소장은 “내년 중국경제는 재정 긴축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의 강력한 경제성장 으로 정부 목표인 8%를 넘어 9.0~9.5%의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장 소장은 “현재 중국이 당면한 최대 경제현안은 인플레이션 압력이며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때문에 물가상승 압력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면서 “미국의 정책은 자국의 경제 회복만을 겨냥한 무책임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중국의 경제와 무역정책을 주관하는 최고기구이며 장 소장이 이끄는 NDRC는 주요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장 소장은 국제 금융·무역 분야의 전문가로서 국가 경제개발 계획에 직접 참여한 경력이 있으며 다수의 경제학 저작상을 수여한 중국의 대표적인 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년의 중국 경제성장의 전망을 어떻게 보는가. -중앙에서 내년에 8%대의 경제 성장률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지방정부의 성장 열망과 속도를 인위적으로 막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내년 경제 성장률은 목표치보다 1%포인트 정도 높은 9.0~9.5%로 예상한다. 올해 일부 지방에서 13~16%의 경제성장을 이루기도 했다. 같은 맥락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역시 정부의 목표치인 9%대를 넘어 10.0~10.5%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중국은 질적인 성장이 점진적으로 이뤄지는 동시에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소비와 투자가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중국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지. -중국 경제의 발전에 있어서 인플레이션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지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4%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고 올 4분기에는 정점에 달할 것이다. 현재 인플레이션은 농식품 가격 상승과 자산가격 버블,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3가지 측면에서 오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에만 2차례, 올 들어 모두 5차례나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을 올렸다. 중국 정부는 올해 말과 내년 초에 각 방면의 가격상승 요인을 집중 점검하며 통제할 것이다. 향후 중국 정부는 선제적 재정정책과 함께 신중하고 적절한 긴축통화 정책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에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 →내년의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중국은 내년 물가안정 목표치를 올해의 3%보다 1%포인트 높은 4% 정도로 잡을 것으로 본다. 올해 물가목표 당성은 이미 힘들다. 중국 정부는 지방 정부에 물가압력을 높이는 투기적 자본의 유입을 억제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요구했고 특히 매점매석 등 불법행위를 차단할 것을 지시했다. 물가 압력을 높이는 주된 요인인 식량 및 에너지 물가를 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는 어떤 방향으로 가는가. -금융위기는 세계를 두개의 섹터로 나누었다. 타격이 컸던 미국과 유럽은 현재 디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해 있어 경제회복을 하는 데 힘이 부치는 양상이다. 그래서 이 국가들은 양적완화 정책과 화폐의 평가절하 정책을 쓰고 있다. 신흥 경제국의 경우 대부분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해 보편적으로 금리인상 정책을 선호한다. 효과적인 글로벌 거시경제 정책의 조정이 없다면 강력하면서 지속적이고 균형적인 경제성장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미국은 현재 개인 소비와 투자가 모두 침체된 상태다. 자신의 경제회복을 위한 정책으로 헬리콥터로 돈을 뿌리는 것과 같은 양적완화 정책을 택했다. 6000억달러에 달하는 달러를 추가로 공급하게 되면 세계의 자산가치는 떨어진다. 미국의 부채가치도 덩달아 떨어지는 효과가 있다. 중국과 같은 신흥경제국에 미국의 이런 통화정책은 재난이나 다름없다. 특히 핫머니의 대량 유입은 중국 거시경제에 혼란을 가져오고 강력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게 된다. 미국의 경제회복만을 겨냥한 양적완화 정책은 한마디로 무책임한 처사다. →양적완화 정책이 중국과 세계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은 제로금리 정책과 연관이 크다. 1990년대 미국이 금리를 내리면서 전 세계적으로 정보기술(IT) 산업의 붕괴 원인이 됐고 금리를 더 내리니까 글로벌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됐다. 미국이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하면 더블딥(이중 경제침체) 수준은 아니겠지만 새로운 금융위기를 몰고 올 수 있다. 중국과 같은 신흥 경제국에 인플레이션 압력과 함께 경제적 불안정성을 가져올 수 있다. →위안화의 평가절상 전망은. 향후 달러를 대체하고 기축통화가 될 수 있을까. -위안화는 점진적인 절상이 이뤄질 것이다. 급격한 절상은 중국 중소기업들의 무더기 도산으로 이어진다. 중국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중국경제가 발전하면 위안화의 가치는 당연히 높아질 것이다. 그러나 기축통화가 되기는 어렵다. 이유는 간단하다. 60년간 정치·경제적 통합 과정을 거쳐 기축통화가 되기 위해 노력한 유로화조차 희망이 현실화되지 못했다. 세계경제의 약 25% 정도를 차지할 뿐이다. 중국 경제 역시 지금 막 발전을 시작한 단계다. 60년이 더 흘러도 미국 달러의 기축통화 위상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기축통화의 다원화 현상은 보다 뚜렷해질 것이다. →내수시장 중시 정책으로 변했는데. -중국의 13억 시장을 하나의 시장으로 묶음으로써 경제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으려는 것이다. 기존의 경제발전 지역인 연안지역 역시 내수 시장을 중점적으로 개발할 것이고 동시에 중부 내륙지방의 경제를 골고루 일으킨다는 목표다. 내수를 중시함으로써 소비가 늘어나고 수입도 증가할 것이다. 한국의 경험을 보면 수입이 늘어나면서 설비와 기술 수준이 높아졌다. 이런 맥락에서 중국의 내수시장이 발전할수록 글로벌 인재들이 많이 모여들기를 기대한다. →한·중 간 경제협력 방향도 달라지는가. -내수시장이 커지면 당연히 한국의 대중 수출이 늘어날 것이다. 한국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과거 중국이 수출지향적인 정책을 폈을 때 한국 기업들이 중국으로 많이 왔지만 내수 지향적으로 바뀔 경우 한국 기업들은 그대로 한국에 머물게 된다. 특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될 경우 관세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에 굳이 중국에 올 필요성이 없어진다. 이 경우 한국 내에 일자리가 늘어나 한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 반대로 중국 기업들이 한국에 투자를 하는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이 중국의 낮은 임금을 이용해서 수출을 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한·중 경제협력의 다원화가 가속화될 것이다. 관세장벽이 없어지면 서비스 산업에 대한 협력이 커지고 중국 기업들이 한국에서 투자 파트너를 찾게 될 것이다. 둥베이 3성이나 산둥성 등에서 장기간 협력관계에 있던 자본들이 한국에 더욱 많이 투자할 것이다. →중국의 부동산 등 자산시장의 버블이나 은행 부실채권 문제 때문에 일본처럼 장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데. -빠른 속도로 올라가는 자산가격의 상승을 막아야 한다. 베이징의 아파트 가격의 경우 1㎡당 3만위안(약 510만원)을 10년 정도 유지하면 10년 후에는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니다. 문제는 어떻게 10년 동안 안정시킬 것이냐는 것이다. 서민들을 위한 보장성 생활주택(서민주택)을 대규모로 제공해야 한다. 지속적으로 서민주택을 공급하는 정책이 이어지면 부동산 가격은 결국 잡힐 것이다. 일례로 3년 내에 충칭(重慶)시에 3000만㎡(약 90만평)의 서민주택이 공급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은행 부실채권은 정부의 상당한 노력으로 호전되고 있다. 하지만 부실채권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할 경우 단기간 비용이 환수가 안 되기 때문에 부실채권으로 분류될 수 있지만 30년 앞을 내다보면 우량채권으로 변할 수도 있다. 길을 닦을 때 아들과 손자도 쓸 수 있도록 고려하는 것이 중국의 정책이다. →중국과 북한의 경제협력이 가속화되는 느낌인데.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면 중·북 경제협력 강화는 한국에도 좋은 일이다. 1980년대 중국 남부의 선전 등 주장 삼각주를 개발할 당시 홍콩 자본의 투자로 시장경제로 변했다. 국민들의 삶의 질도 높아졌고 시장경제는 돌이킬 수 없는 정책이 됐다. 중국의 둥베이 3성과 북한 접경지역에서 중·북 합작이 늘어나면 북한의 시장경제 요소도 늘어나고 북한 사람들의 생활도 향상될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한국도 길게 보고 중·북 경제 합작을 지지하고 참여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중국과 북한의 경제협력이 결국 북한 경제의 중국 편입으로 이어질 것이란 시각도 있는데. -북한 정권의 성격이나 북한인들의 강한 기질을 볼 때 중국 경제에 편입되거나 예속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북한 경제가 발전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중국경제가 아니라, 세계 경제에 편입되는 과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글 사진 베이징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장옌성 소장 국제무역과 금융에 정통한 인물로 중국 정부의 대외 경제정책, 특히 무역정책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고 있는 경제학자다. 2000년부터 중국 정부의 경제정책 사령탑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 대외경제연구소(NDRC) 소장을 맡아 국가 대외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핵심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다. 1994년에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국제무역을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해석한 공로를 인정받아 중국 최고 권위의 경제학상인 ‘쑨예팡 경제과학상’을 수상했다. 중국과 선진국 간 무역 불균형,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 등 최근의 국제 이슈와 관련해 중국 정부의 대응 논리를 개발하고 정책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 [삼성이 젊어진다] (하) 소프트웨어 중심 조직으로

    [삼성이 젊어진다] (하) 소프트웨어 중심 조직으로

    삼성은 새 미래전략실의 수장 김순택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휘 아래 그룹 전체를 먹여 살릴 ‘신수종 사업’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이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구상은 금명간 단행될 계열사별 임원 인사를 통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40대 초·중반의 젊고 창의적인 인재들을 대거 발굴해 애플이나 구글처럼 ‘소프트웨어가 강한 조직’으로 바꿔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은 지난 3일 단행한 사장단 정기인사의 후속으로 7일 임원 인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막바지 조율작업을 거치고 있으며, 이미 일부 대상자에게는 승진 및 이동 여부를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15일에 사장단 인사 발표 후 일주일 만에 임원 인사가 이뤄진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후속 일정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삼성은 부사장 32명, 전무 88명, 상무 260명 등 총 380명에 달하는 임원 인사를 했다. 올해에는 이를 뛰어넘어 많게는 5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해졌다. 본격적인 ‘세대 교체’가 시작된 것이다. 올해 신임 사장단의 평균 연령이 51.3세까지 낮아진 만큼 삼성전자의 실질적인 책임자로 부상한 이재용 사장과 보조를 맞출 40대 초·중반 임원들을 대거 발탁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이처럼 파격 인사를 준비하는 것은 정보기술(IT) 시장 재편에 서둘러 대응하겠다는 이 회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불투명한 글로벌 환경에서 어서 조직을 정비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대규모 투자에 나서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향후 신수종 사업을 이끌 소프트웨어 관련 인재들을 중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IT 업계가 기기 중심에서 운영체제(OS) 위주로 바뀌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전자 계열사의 경우 이미 삼성SDI,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삼성SDS 등의 수장을 교체했다. 삼성SDI는 삼성의 5대 신수종사업 가운데 하나인 자동차용 2차전지 사업의 마케팅 전문가들을 중용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최근 전기차용 전지 시장에서 경쟁사인 LG화학에 밀려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를 고객사로 확보하는 데 고전하고 있다. 삼성SDS 역시 IBM 출신 고순동 사장을 새 사령탑으로 맞아 ‘글로벌 IT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시장 전문가들을 다수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학 등 비(非)전자 계열사는 그룹 전반의 신사업 진출 분위기와 맞물려 바이오·에너지 분야 중심으로 재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토탈은 최근 에너지 분야를 신사업으로 정해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삼성석유화학도 화학 기술 기반의 바이오 산업에 주력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 김응용 사장 퇴진

    삼성 김응용 사장이 6년 동안 맡았던 구단 사장직에서 물러난다. 삼성은 3일 그룹사장단 인사를 단행해 라이온즈의 새 사장으로 김인 전 삼성SDS 사장을 임명했다. 지난 2004년 선수 출신으로는 처음 구단 사장에 올랐던 김 전 사장은 이제 고문으로 야구인생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선수로서도, 지도자로서도, CEO로서도 성공한 인생이었다. 아마추어 시절 거포로 명성을 날렸던 김 전 사장은 1983년 해태(KIA 전신) 사령탑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00년까지 9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별명은 ‘우승청부사’.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 명장이었다. 김 전 사장은 재임 6년 동안 구단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삼성은 2005년과 2006년 한국시리즈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 프런트는 철저한 현장 중심으로 재편됐다. 김 전 사장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도 야구인으로서 느낀 문제점과 개선방향 등을 적극적으로 밝히며 활발한 활동을 했다. 이제 김 전 사장의 야구인생 3막이 끝났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농구] 자신감 넘치는 조성민 외곽슛 펑펑

    [프로농구] 자신감 넘치는 조성민 외곽슛 펑펑

    프로농구 KT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동부에 10점 차로 대패했다. 귀국 뒤 하루 만에 복귀한 조성민은 몸이 덜 풀린 듯 득점하지 못했다. 그러나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지난 1일 대표팀의 외곽을 책임져 준 조성민에 대해 “자신보다 큰 선수들을 상대로 맹활약하면서 엄청나게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유 감독의 말을 확인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조성민은 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3점슛 3개를 포함해 30점(5리바운드)을 몰아넣었다. 박상오도 3점슛 2개를 포함, 27점 5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결국 KT는 삼성에 101-95로 승리, 1라운드 동부와의 맞대결에서 3차 연장 끝에 패했던 아픈 기억을 말끔히 씻었다. 이로써 9승 5패가 된 KT는 단독 4위를 굳게 지켰다. 반면 삼성은 4패(10승)째를 기록, 이날 KCC를 꺾은 동부와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1쿼터를 21-16으로 앞선 KT는 조성민과 박상오의 외곽포를 앞세워 애런 헤인즈(30점 17리바운드)와 ‘하프코리안’ 이승준(17점 12리바운드)이 나선 삼성에 맞섰다. 조성민은 2쿼터부터 맹활약했다. 2쿼터 고비마다 3점슛을 터뜨렸고, 중거리슛 감각도 일품이었다. 박상오도 3점포 두방을 연이어 터뜨리며 뒤를 받쳤다. 전반은 KT가 54-36으로 압도했다. 후반에는 삼성이 헤인즈의 골밑 활약과 이규섭(11점)의 3점포로 맹추격했다. 이원수(14점)도 후반에만 3점포 3방을 터뜨렸다. KT는 4쿼터에서 이규섭과 이승준이 4반칙으로 물러난 틈을 노렸다. 조성민과 박상오는 중거리슛과 자유투로 착실히 점수를 쌓았다. 조성민은 자유투 11개를 모두 넣었다. 박상오도 자유투 12개 중 11개나 성공했다. 결국 4쿼터 종료 직전 조성민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자유투 2개를 모두 림에 꽂아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원주에서는 동부가 KCC를 81-64로 크게 이겼다. 5연승과 홈 6연승을 달린 동부는 10승(4패) 고지에 올랐다. 단독 선두가 된 전자랜드(10승 3패)와 0.5경기 차로 공동 2위로 올랐다. 김주성은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3점슛 2개 포함, 25점을 몰아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블록슛도 4개나 보탰다. KCC는 대표팀에서 복귀한 하승진(13점 11리바운드)과 전태풍(6어시스트)이 가세했지만,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日오릭스 입단 이승엽 “본래 모습 보여줄 것”

    日오릭스 입단 이승엽 “본래 모습 보여줄 것”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퇴출된 이승엽(34)이 퍼시픽리그 오릭스 버펄로스로 이적했다. 오릭스 구단은 2일 “이승엽과 1년간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연봉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본 언론은 이승엽이 올해 받은 연봉(6억엔)의 절반의 절반 수준인 1억 5000만엔(약 20억 5000만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도 따로 받을 예정이다. 요미우리에서 등번호 25번을 달았던 이승엽은 오릭스에서는 3번을 받는다. ●6년 만에 퍼시픽리그 복귀 오른손 강타자 알렉스 카브레라(38)가 팀을 떠나면서 오릭스는 힘있는 1루수를 구해왔고, 이승엽을 적임자로 낙점해 일찍부터 협상테이블을 차렸다. 한때 이승엽의 연봉이 대폭 삭감돼 8000만엔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지만 오릭스는 거론된 액수의 2배에 가까운 금액을 책정, 이승엽의 자존심을 세워줬고 영입에 성공했다. 이승엽은 오릭스와의 인터뷰에서 “계속 일본에서 뛸 기회를 준 오릭스 구단에 감사한다.”면서 “최근 몇년간 생각만큼 성적을 남기지 못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새로운 환경에서 심기일전, 내 본래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 성원을 부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2004년 지바 롯데 유니폼을 입고 일본 무대를 밟은 이승엽은 이로써 6년 만에 친정인 퍼시픽리그에 복귀했다. 올해 지바 롯데와 3년간 계약한 김태균(28)과의 화력 대결도 벌써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2005년 지바 롯데를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뒤 2006년 센트럴리그 요미우리로 이적한 이승엽은 7년간의 일본 무대 통산 675경기에 출전, 타율 .267에 홈런 144개, 388타점을 기록했다. ●숙적 오카다감독과 손잡아 오릭스는 한화에서 은퇴한 뒤 호주 프로리그로 넘어간 왼손투수 구대성(41)이 2001~04년 뛰었던 팀으로 한국팬에게 익숙하다. 재일동포가 많이 사는 오사카, 고베 지역을 연고로 해 이승엽은 든든한 응원군을 만날 것으로 기대된다. 사령탑인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과 이승엽의 인연도 새삼 시선을 끈다. 요미우리의 강력한 라이벌인 한신 타이거즈 감독이었던 2008년, 그는 이승엽의 맹타 때문에 스스로 지휘봉을 놓았다. 당시 한신에 13경기나 뒤졌던 요미우리는 이승엽이 한신전에서 쐐기포(9월 21일)와 결승 2점포(9월 27일), 결승 2루타(10월 8일)를 잇달아 터뜨린 덕에 한신을 물리치고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악연으로 만났던 둘이 이번에는 명예회복을 위해 서로 손을 잡는 셈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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