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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싱게임의 실패… 막 내린 조광래호

    패싱게임의 실패… 막 내린 조광래호

    대한축구협회가 조광래(57)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7일 “조 감독이 협회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로써 지난해 7월 협회 기술위원회에서 단독 후보로 추대돼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조 감독은 18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했다. 당초 계약 기간은 2년이었다. 조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당면 과제를 맡아 대표팀을 이끌어 왔고, 대표팀은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 승점 10(3승1무1패)으로 B조 1위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조 감독은 지난 8월 일본과의 평가전 0-3 참패에 이어 지난달 아시아지역 3차예선 원정경기에서 약체인 레바논에 1-2로 패하면서 축구 팬들의 지속적인 비난을 받아왔다. 협회 기술위원회는 대표팀이 레바논에 패배한 뒤 조 감독의 거취를 논의해 왔고, 내년 2월 쿠웨이트와의 3차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조 감독을 경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패싱게임’을 대표팀에 정착시키고자 했던 조 감독의 전술실험과 세대교체 시도도 막을 내리게 됐다. 물론 최근 대표팀의 부진을 패싱게임 정착 과정의 시행착오로 보는 관점도 있었지만 유럽 및 해외파의 무리한 차출과 선수 구성에 맞지 않는 전술을 펼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지배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또 축구계의 ‘재야’ 인사로 분류됐던 조 감독이 협회 기술위원회와 선수 차출 문제를 놓고 마찰을 일으켰던 것도 조급한 감이 있는 경질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된다. 후임 감독으로는 과거 거스 히딩크, 핌 베어벡 감독을 보좌했던 일본 J리그 시미즈 S펄스의 사령탑 압신 고트비 감독이 1순위인 것으로 전해졌다. 2002 한·일 월드컵과 2006 독일 월드컵에서 각각 대표팀의 비디오 분석관과 코치로 활약했던 대표적인 ‘지한파’ 지도자인 고트비 감독은 지난 4년 동안 이란대표팀과 클럽팀 감독을 맡아 경험도 풍부하다. 고트비 감독은 올 초 시미즈와 3년 계약에 서명했지만 국가대표팀 감독 제의가 들어오면 언제든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옵션 조항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 역시 “협회가 대표팀 감독 후보로 생각해주고 있어 감사하다. 한국 축구를 돕는 일이라면 언제든 열정을 쏟아부을 준비가 돼 있다.”며 대표팀 감독 제의를 반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닥공’ 축구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과 K리그를 우승을 차지한 전북 최강희 감독도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中 왕치산 부총리 “수입 줄어선 안돼”

    중국의 경제 실무사령탑인 왕치산(王岐山) 부총리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연이어 강조하고 나섰다. 이번엔 전 세계적인 수요 부족현상을 언급하면서 수출 안정과 수입 확대를 당부했다. 수출의 급격한 하락세에 대한 경고와 함께 수입을 늘려 무역수지 균형을 맞춤으로써 위안화 평가절상 공세에 대비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5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왕 부총리는 전날 랴오닝성 선양(瀋陽)에서 열린 ‘6개 성·시 수출입 형세 좌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주문했다. 왕 부총리는 “가혹하고 복잡한 세계경제 상황은 결국 전 세계적인 수요부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 같은 불리한 외부환경을 맞아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사정을 잘 처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왕 부총리는 지난달 19일 후베이성 이창(宜昌)에서 열린 좌담회에서도 “세계경제 침체가 장기화될 것이 확실하다.”라고 경고를 한 바 있다. 그러면서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한다는 태도로 금융 위험을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이 발언은 중국 고위 경제 당국자가 지금까지 세계 경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내용들 가운데 가장 비관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권력교체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을 꿈꾸는 왕 부총리가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불확실성의 확대 속에서 중국이 내부 단속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내년 경제정책 수립을 앞두고 ‘금융관리’와 ‘무역관리’ 등 순차적으로 강조점을 달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왕 부총리는 랴오닝성 내 기업을 시찰하면서 “저우추취(走出去·해외진출)의 기회를 잘 잡아 해외의 중점 설비와 부품제조 기업, 특허기술과 브랜드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해 주목을 끌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김성근 “뿌리깊은 독립구단 만들 것”

    “독립야구단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열정을 쏟겠다.” 국내 최초의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는 5일 김성근(69) 전 SK 감독을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원더스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2군 감독 최고 대우를 보장했고 김 감독이 언제든 다른 구단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당초 원더스 측은 2억원 안팎의 파격적인 연봉을 책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김 감독은 SK에서 하차한 지 4개월 만에 지휘봉을 다시 잡으며 독립야구단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김 감독은 오는 1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창단식에서 공식 취임한다. 김 감독은 “결국 누군가 맡아야 하는 일이고 야구계 원로로서 한국 야구발전을 위해 열정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초의 독립구단이어서 어려움이 많겠지만 성공적으로 정착시켜야만 제2, 3의 독립구단이 생길 수 있어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고 덧붙였다. ‘야신’ 김 감독은 2007년부터 SK 지휘봉을 쥐고 세 차례나 우승, 명장으로 우뚝 섰다. 그러나 재계약을 둘러싸고 올해 구단과 갈등을 빚다가 전격 경질됐다. 야인으로 돌아간 뒤 유망주를 지도하며 원더스의 창단을 도왔다. 김 감독은 당초 일본프로야구 진출을 모색했으나 여의치 않았고 원더스의 끈질긴 설득에 결국 감독직을 수락했다. 아울러 원더스는 김광수 전 두산 감독 대행을 수석코치로 영입했다. 또 박상열 전 SK 2군 투수코치, 신경식 전 두산 타격코치, 고노 전 소프트뱅크 코치 등으로 코치진을 꾸렸다. 한편 프로야구 신생팀 NC 다이노스도 내년 2군 리그에 참여하게 돼 원더스 김성근 감독과 NC 김경문 감독의 맞대결에 벌써 관심이 쏠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봉동 이장’ 최강희 명장 됐네

    ‘봉동 이장’ 최강희 명장 됐네

    최강희 전북 감독이 주섬주섬 장화를 신고 밀짚모자를 썼다. ‘봉동이장’의 모습으로 완벽히 변신한 최 감독은 서포터스석 앞에서 큰 팔로 하트를 그리며 고마움을 전했다. 4일 K리그 챔피언에 오른 직후 모습이다. 최 감독은 이날 녹색과 짙은 남색이 섞인 넥타이를 맸다. 2년 전 통합우승 후 전북 골수팬이 선물한 타이란다. 최 감독은 “2년 전 팬이 선물로 주면서 ‘가슴에 별 하나는 너무 외로워 보입니다. 꼭 2개를 달아 주세요’했다. 두 번째 별을 다는 날 약속을 지키는 의미로 매고 왔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최 감독은 팬을 아끼는, 드라마를 아는 감독이다. 리더십은 물론 따뜻한 인간미에 유머 감각까지 갖췄다. 힘들고 어려운 시절을 지나 이제 전북은 K리그 명문 반열에 올랐다. 전북팬들 소망은 ‘최강희 감독 종신 계약’이다. 인기뿐 아니라 기록에서도 K리그 명장 반열에 올랐다. 2005년 7월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은 2009년과 2011년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K리그 사령탑 중 한 팀에서 두 차례 이상 우승한 건 최 감독이 7번째다. 지난 9월에는 역대 11번째로 K리그 통산 100승 감독에 올랐다. 224경기 만에 100승 고지를 밟아 최단 기간 100승 타이기록(성남 고 차경복 감독)을 세웠다. ‘최강희 축구’의 본질은 사실 ‘닥공’(닥치고 공격)이 아니라 ‘신뢰’다. 최 감독은 실수가 있어도 끊임없이 믿고 기용해 부활시키고 만다. 이동국·김상식·손승준 등이 다 그랬다. 돈으로 얽힌 프로 세계에서 돈독한 믿음을 준다는 건 말처럼 쉽지 않다. 이동국은 “날 믿어 주는 감독을 실망시키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내 능력보다 더 많은 걸 보여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대학농구리그] 경희대 1승 남았다

    ‘자주색 군단’ 경희대의 연승행진이 멈출 줄 모른다. 챔피언까지 이제 1승 남았다. 경희대는 1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2011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연세대를 73-64로 꺾고 먼저 1승을 챙겼다. 2011 대학리그 전승(24연승)이자 올해 33연승이다. 3전 2선승제로 치러지는 챔프전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주장 박래훈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23점 7리바운드로 승리를 견인했다. 차세대 빅맨 김종규가 더블더블(11점 11리바운드), 김민구가 16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소금 같은 활약을 펼쳤다. 연세대는 박경상과 김승원(11리바운드)이 나란히 19점으로 분전했지만 경희대의 조직력을 ‘이번에도’ 넘지 못했다. 전반은 박빙이었다. 경희대가 36-31로 앞선 채 마쳤다. 그러나 3쿼터부터 경희대가 흐름을 탔다. 연세대를 9점으로 묶으며 19점을 몰아쳤다. 김종규는 상대의 거친 수비를 뚫고 겁없는 투핸드덩크를 내리꽂으며 흐름을 주도했다. 3쿼터를 15점 차(55-40)로 앞서며 마쳤다. 연세대는 경기종료 3분여를 남기고 김승원의 연속 득점으로 5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경희대 박래훈의 정확한 3점포가 림을 가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벤치모습이 흥미로웠다. 경희대를 27년간 지킨 ‘카리스마’ 최부영(60) 감독은 평소보다 나긋나긋(?)했다. 벤치에서 내뱉는 고함은 평소보다 확실히 얌전했다. 작전타임 때마다 들이대는 생중계 카메라가 부담스러웠겠지만 사실은 결승상대가 각별한 인연인 ‘저승사자’ 정재근(42) 감독이었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끌 때 주전포워드였던 정재근을 조련했다. 까마득한 제자를 13년 뒤 사령탑이라는 동등한 입장에서 만나니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었던 것. 연세대를 맡은 지 한 달도 안 된 ‘초짜’ 정 감독은 막판 화끈한 추격으로 가능성을 발견했다. 2차전은 2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선덜랜드 감독 성적부진 해임

    지동원(20)이 뛰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스티브 브루스(50) 감독을 1일 해임했다. 새 감독을 찾을 때까지 에릭 블랙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 2009년 선덜랜드 사령탑에 오른 브루스 감독은 지난 시즌에 팀을 10위로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서는 13라운드까지 2승5무6패(승점 11)로 16위에 그치는 등 부진한 성적으로 경질설에 휩싸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코오롱·현대백화점 양궁팀 생긴다

    오랜만에 양궁 실업팀이 생긴다. ㈜코오롱과 현대백화점은 30일 양궁팀 창단식을 1일과 14일 각각 연다고 밝혔다. 진해시청(현 창원시청)팀이 2007년 12월 출범한 지 4년 만에 새 실업팀이 만들어졌다. 코오롱은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자 이창환을 포함한 남자 리커브 선수 6명으로 팀을 꾸렸다. 현대백화점은 정상급 신예 최미나와 김예슬 등 여자 리커브 선수 4명으로 시작한다. 코오롱 사령탑에는 서오석 전 전북도청 감독이 선임됐다. 현대백화점은 조은신 경희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코오롱과 현대백화점은 연고지를 각각 경기와 제주로 정했다. 이로써 실업팀은 남자팀 12개, 여자팀 16개 등 28개가 됐다. 장형우기사 zangzak@seoul.co.kr
  • 초짜 사령탑, 승부사로 우뚝서다

    초짜 사령탑, 승부사로 우뚝서다

    프로야구 삼성의 류중일(48) 감독은 올 시즌 처음 지휘봉을 쥔 ‘초짜’ 사령탑이다.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고 11년 동안 삼성에 코치로 몸담아 감독으로서 무난한 인물로 평가받았다. 여린 인상에 후배들과 소통도 잘 이뤄 순한 ‘맏형’ 이미지가 강했다. 이 때문인지 올 시즌 성적에 대해서는 기대보다 우려가 더 많았다. 많은 전문가들은 삼성을 4강 후보로 꼽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삼성은 달랐다. 튼실한 마운드와 안정된 수비력, 최형우를 축으로 한 짜임새 있는 타선으로 5년 만에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정상에 우뚝 섰다. 류중일 감독이 데뷔 첫해를 화려하게 장식한 것이다. 만족할만도 했다. 하지만 그의 야심은 이미 아시아시리즈 정상이라는 더 높은 것을 향하고 있었다. 한국이 수차례 두들겼지만 열지 못한 아시아 정상의 문을 반드시 통과하겠다는 의지였다. 결국 삼성은 지난 29일 결승에서 일본 챔피언 소프트뱅크에 역전승을 거두고 아시아 최강팀으로 군림했다. 예상치 못한 일을 초보 감독이 일구며 세계 야구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어느덧 명장 반열에 오른 것이다. 분명한 것은 그가 좋은 선수들을 앞세워 운 좋게 챔피언에 등극한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착실하고도 치밀하게 준비했고 강한 승부욕으로 우승을 향해 노력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하면서 정상 전력이 아닌 팀을 어떻게 끌고갈지 구상했다. 우선 안정된 장원삼을 부담스러운 첫 경기와 소프트뱅크와의 예견된 결승전 선발을 책임지게 했다. 또 소프트뱅크와의 예선 2차전에서 비록 0-9로 참패했지만 이는 예상된 시나리오나 마찬가지였다. 졌지만 상대 전력을 탐색했고 우리 전력을 비축하는 여유를 보인 것이다. 류 감독은 이미 ‘고수’였다. 결승에서 장원삼은 기대대로 호투했고 타선도 집중력을 발휘해 5회 역전을 일궈냈다. 8회 무사 1·2루의 위기에 몰릴 때는 곧바로 ‘끝판대장’ 오승환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오승환이 올 시즌 2이닝을 소화한 적은 없어 승부수나 다름없었다. 결국 삼성은 그동안 일본에 당한 수모를 씻고 한국야구의 자존심을 곧추세웠다. 어느새 류 감독은 무서운 ‘승부사’로 거듭나 있었다. 류 감독은 아시아마저 평정한 직후 또 다른 야망을 감추지 않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을 이끌고 싶다는 것. 그는 “국가대표 감독 자리를 피하는 경향이 있지만 나는 한번 해보고 싶다.”며 기회가 주어지면 최고 선수들과 세계 정상에 도전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WBC와 올림픽 등 국제대회가 성적 부담과 리그 일정 탓에 프로야구 현역 감독들이 대표팀 감독을 고사하는 사례가 늘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차기 국제대회 감독은 전년도 한국시리즈 우승팀 감독이 맡는 것으로 못을 박았다. 류 감독이 내년 한국시리즈를 다시 제패하면 자동으로 2013년 WBC 대표팀 감독 자리에 오른다. 그는 2006년과 2009년 1·2회 WBC에서 수비·작전 코치로 김인식 감독을 도왔고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같은 보직으로 활약했다. 류 감독이 거포 이승엽이 가세한 내년 시즌 삼성을 어떤 ‘색깔’로 이끌지 더욱 기대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女선수 목 조르고 폭행’ 김광은 감독 자진사퇴

    ‘女선수 목 조르고 폭행’ 김광은 감독 자진사퇴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의 김광은(40) 감독이 선수를 때렸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구타설이 불거진 지 반나절 만인 30일 자진사퇴 형식으로 감독직을 떠났다. 후임 사령탑을 뽑을 때까지 조혜진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끈다. 김 감독은 지난 27일 신세계와의 홈경기에서 패한 뒤 라커룸에서 가드 박혜진(21)의 목을 조르고 벽으로 밀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뛰고 있는 친언니 박언주(23)와 주장 임영희(31)가 김 감독을 말렸지만 소용 없었고, 오히려 울먹이는 박혜진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며 거친 행동을 했다. 박혜진은 충격을 받아 현재 고향 마산에 내려가 있다. 김 감독은 “박혜진의 옷깃을 잡으려고 했는데 혜진이가 뒤로 피하다가 넘어지는 것을 잡아주는 과정에서 목에 상처가 났다.”고 해명했다. 사건은 박혜진의 어머니가 지난 29일 정화영 단장을 만나 항의하면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특정 선수에 대한 감독의 무리한 언행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 관련 당사자들과 선수들을 대상으로 사태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독수리 최용수, 스승 앞에서 ‘스톱’

    [프로축구] 독수리 최용수, 스승 앞에서 ‘스톱’

    지면 모든 것이 끝나는 단판 승부에서 통계와 상대 전적은 의미가 없었다. ‘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지난 19일 프로축구 K리그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정규리그 6위 ‘방패’ 울산이 3위 ‘창’ 서울을 3-1로 완파했다. 선수 시절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에다 사령탑 데뷔 시즌 팀 우승까지 ‘축구 인생 3관왕’을 노렸던 패기의 ‘독수리’ 최용수(38) 서울 감독대행의 꿈은 대학 시절 은사인 김호곤(60) 울산 감독의 노련함에 막혀 물거품이 됐다. 당초 가공할 득점력(정규리그 56골)과 올 시즌 상대전적(1승1무)에서 앞서 있던 서울의 승리가 예상됐던 경기였다. 하지만 막상 휘슬이 울리자 경기는 예상과 정반대로 진행됐다. K리그 최장신 공격수 김신욱(196㎝)을 앞세운 울산은 중원부터의 강한 압박과 위력적인 포스트 플레이로 경기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베테랑’ 설기현과 곽태휘가 맹활약을 펼쳤고, 서울은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90분 내내 끌려다니다 무릎을 꿇었다. 최 감독대행은 “울산에 축하를 보낸다. 상대보다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지난 4월 황보관 전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자진사퇴하자 수석코치에서 사령탑으로 올랐던 최 감독대행은 당시 15위였던 팀을 3위까지 올려놨다. 그는 “힘든 시기에 팀을 맡아서 너무나도 소중한 배움의 시간을 가졌다. 점수를 매기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49점 정도가 적절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김 감독은 “축구는 의외성이 많이 일어나는 스포츠 중 하나다. 특히 플레이오프는 하위팀이 상위팀을 이길 수 있는 묘미를 가지고 있다.”면서 “우승 욕심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매 게임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농구] 작전타임 부른 유재학 감독 “… …”

    [프로농구] 작전타임 부른 유재학 감독 “… …”

    작전타임을 부른 감독은 선수들에게 아무 말도 안 했다. 프로농구 모비스 유재학 감독.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긴 시점이었다. 63-74. 11점 뒤져 있었다. 평소 성격으로 봐선 화를 많이 낼 상황이었다. 소리 지르고 마지막 분발을 주문할 터였다. 그런데 입을 닫고 망연자실 코트만 바라봤다. 할 말이 많지만 차마 말을 할 수 없는 상태. 유 감독은 차라리 입을 닫는 쪽을 택했다. 그만큼 경기 내용이 안 좋았다. 20일 안양에서 열린 프로농구 KGC인삼공사-모비스전이었다. 모비스는 아예 골밑을 내준 상태로 경기를 했다. 1쿼터만 인삼공사에 18-13으로 앞섰다. 양동근이 1쿼터 7점을 몰아넣었다. 거기까지였다. 모비스 외국인 선수 말콤 토마스(13점 14리바운드)는 마크 상대 로드니(22점 11리바운드)에게 완벽하게 압도당했다. 화이트는 꾸준히 1대1 공격을 시도했고 토마스는 매번 뚫렸다. 힘과 신장에서 차이가 많이 났다. 오세근(24점 15리바운드)도 골밑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였다. 모비스 김동량은 오세근을 밀어낼 만한 힘이 안 됐다. 인삼공사가 완전히 제공권을 가져갔다. 인삼공사는 확률 높은 농구를 구사했다.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 갔다. 이후 모비스 양동근(13점 6어시스트)을 집중 마크하면서 승부의 마지막 불안 요소도 제거했다. 모비스로선 할 게 없어졌다. 4쿼터 막판엔 경기를 일찍 포기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악착같은 모습이 사라졌다. 유 감독이 침묵했던 이유였다. 결국 인삼공사가 80-70으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이 너무 안 좋았다. 하필 모비스 유 감독은 전날까지 프로 통산 361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역대 감독 최다승 기록인 신선우 전 SK 감독의 362승에 1승차로 따라붙었다. 인삼공사전에서 이겼다면 유 감독은 역대 사령탑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되는 거였다. 잔칫집이 될 수 있었던 모비스. 이날 분위기는 초상집이었다. 잠실에서는 LG가 2차 연장전 끝에 103-102로 SK를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사직에서는 KT가 오리온스를 95-82로 꺾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독수리’ 최용수, 축구인생 3관왕 날갯짓

    ‘독수리’ 최용수, 축구인생 3관왕 날갯짓

    ‘독수리’ 최용수(38) FC서울 감독대행이 올겨울 ‘축구 인생 3관왕’에 도전한다. 19일 프로축구 K리그 울산과의 6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는 서울이 올 시즌 K리그 2연패에 성공한다면, 최 감독대행은 사령탑으로는 최초로 K리그 신인왕, 최우수선수(MVP) 출신으로 우승을 이끈 첫 사령탑이 된다. 최 감독대행은 1994년 안양 LG에서 데뷔해 신인상을 받았고, 2000년 리그 우승의 주역으로 MVP를 수상했다. 현재까지 성남 신태용 감독이 선수 시절 신인상과 MVP를 받았지만, 감독으로서 K리그 우승은 아직 이루지 못했다. 2009년 K리그 우승을 이끌어낸 전북 최강희 감독은 MVP를 받은 적이 없다. 최 감독대행의 3관왕 역시 쉽지 않다. 6강PO-준PO-PO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뒤,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는 전북과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이겨야 한다. 남은 5경기에서 최소 4경기를 이겨야 완성되는 스토리다. 만약 서울과 최 감독대행이 이 험로를 거쳐 우승한다면, 최 감독대행은 한 팀에서 신인왕, MVP, 우승 감독이 되는 K리그의 새 역사도 쓴다. 일단 최 감독대행은 이 같은 타이틀보다 당장의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1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6강PO 4팀 감독 기자회견에서 “부담을 갖기보다는 축제의 장으로 삼아 팬들도 선수들도, 축구인들도 모두 즐기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또 “울산은 후반기에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면서 “실점이 상당히 적고 수비가 견고하며 세트피스에 강점을 보이기에 세밀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울산 김호곤 감독은 “후반기 들어 우리 선수들의 각오가 대단했다. 우리는 실점이 적고 수비가 견고해 이번 경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될 것”이라면서 “세계 역사에서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는 누가 이기는지 증명됐고 내일 그것을 재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부산과 단판 승부를 벌이는 수원 윤성효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을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풀겠다.”면서 “부산은 안익수 감독이 부임하고 짜임새가 대단해졌다. 수비가 견고하고 역습이 굉장히 빠르기에 대비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팀의 주축을 이루는 젊은 선수들의 특색인 창의적 플레이로 승부를 걸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배구] 드림식스, 버릴 카드가 없다

    [프로배구] 드림식스, 버릴 카드가 없다

    25, 26, 31. 드림식스 돌풍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열쇠다. 이 숫자들은 15일 김정환, 최홍석, 안준찬이 기록한 공격점유율. 외국인 선수에게 ‘몰빵’하지 않고 고른 공격 분포로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만들어나가는 드림식스가 승리를 추가했다. 드림식스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12 프로배구 V리그 홈경기에서 상무신협을 3-0(25-20 25-19 25-22)으로 꺾고 승점 13을 기록, 3위로 뛰어올랐다. 2위 대한항공과는 승점이 같지만 세트득식률에서 밀렸다.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들어가는 드림식스의 특징이 고스란히 살아난 경기였다. 오픈공격과 시간차, 속공 등 다양한 공격이 나왔고 블로킹(9개)도 간간이 먹혔다. 막내 쌍포 최홍석과 김정환이 각각 16득점, 12득점했고 살림꾼 안준찬도 13득점을 했다. 20일 구미 LIG손보전부터 뛸 외국인 선수 라이언 제이 오웬스가 합류해도 이런 공격 패턴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희상 드림식스 감독은 “우리 팀에 맞는 세트플레이를 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를 데려온 것”이라면서 “(레프트인) 안준찬, 최홍석이 갖고 있는 부담감을 오웬스가 덜어줄 수 있는 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상무신협은 올 시즌 개막 이후 한 번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7연패의 나락에 빠졌다. 개막전에서 하현용이 부상을 당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최삼환 상무신협 감독은 “국거리가 있어야 맛있는 국을 만들 수 있는 것처럼 공격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없어 매우 아쉽다.”고 했다. 여자부에서는 도로공사가 GS칼텍스를 3-0(25-22 25-23 27-25)으로 꺾고 3위로 뛰어올랐다. 외국인 선수 피네도가 19득점으로 공격을 이끌고 황민경(12득점)이 뒤를 받친 도로공사는 강한 서브를 바탕으로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했다. 서브득점이 8점으로 GS칼텍스의 두 배였다. 이날 패배로 GS칼텍스는 속절없이 5연패에 빠졌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GS칼텍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사령탑을 이선구 감독으로 바꾸고 자유계약선수(FA) 한송이를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에 공을 들였으나 좀처럼 팀에 활기를 불어넣지 못하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유럽 최고수준’ 의원 연봉부터 깎는다

    ‘유로크라트’ 마리오 몬티(68)가 이탈리아를 구할 새 사령탑으로 낙점됐다. 13일(현지시간) 조르조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은 유럽연합(EU) 경쟁담당 집행위원 출신인 몬티를 새 총리로 지명하고 정부 조각권을 위임했다. 몬티 지명자는 대통령궁의 발표 직후 “이탈리아는 EU 내에서 다시 한번 강한 구성원이 되어야 한다.”면서 “현재의 위기 상황을 신속하게 타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새 거국내각 구성에는 수일이 걸릴 전망이다. 그는 내각 구성 시한과 장관 후보 등 세부계획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14일부터 자문을 받기 시작해 최대한 빨리 내각을 인선하겠다고 밝혔다. 내각 구성을 마치면 의회에 위기 해결 및 경제개혁 방안 등을 설명하고 상·하원 신임투표를 통과한 뒤 총리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은 몬티 지명자가 16일쯤 의회 신임표결을 거쳐 이번 주 안에 과도정부를 정식 출범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몬티 정권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새 정부의 실행력과 시장·투자자·유럽·국제기구 등의 반응에 달렸다.”고 답했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과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의장도 몬티의 지명을 환영하는 공동 성명을 내고 이탈리아의 개혁조치 이행을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의 새 리더십에 대한 시장의 첫 판단은 호의적이지 않은 편이다. 이탈리아 정부가 14일 5년 만기 국채 30억 유로를 발행, 물량을 모두 소화했으나 발행 금리가 1997년 후 가장 높은 6.29%를 기록함으로써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새 정부는 2013년 봄까지 경기 부양을 위한 세금 감면과 연금지급 시기 연기, 국유재산 일부 매각 등을 추진하게 된다. 하지만 내년 이탈리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1%(EU 집행위원회 추정)로 사실상 정체여서 2013년까지 균형재정을 달성해야 할 몬티 지명자로서는 예산 삭감 규모를 더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허리띠 졸라매기’의 상징적인 조치로 몬티 지명자는 첫 개혁 조치로 유럽 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이탈리아 의원들의 연봉과 특전부터 깎을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1995~99년 EU 경제담당 집행위원, 1999~2004년에는 EU 경쟁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유로크라트이자 밀라노 보코니대학에서 경제학 교수, 총장 등을 지낸 몬티 지명자가 ‘슈퍼 마리오’라는 별명답게 이탈리아의 미래는 물론, 유럽의 미래도 구해낼지 주목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그래도 경제다/김태균 온라인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그래도 경제다/김태균 온라인뉴스부장

    정치판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난리가 났다. 대통령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으니 그럴 때가 되기는 했지만, 이건 완전히 과열이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서울시장 보궐선거로 일찌감치 촉발된 대형 정치 이벤트들이 내년 4월 총선으로 직행하며 12월 대선까지 내달릴 판이다. 범여(汎與)와 범야(汎野)가 어지럽게 등장하는 이합집산의 시나리오가 난무한다. 안철수에서 강호동에 이르기까지 자천타천 등장인물의 면모는 현란함의 극을 달린다. 정치인의 입에서 나오는 단어들은 강력하다 못해 너절할 지경이다. 호사가들이야 신문이나 TV뉴스 보는 재미가 지금보다 더 좋을 수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앞으로 또 1년 이상을 무거운 피로감 속에 살아가게 됐다. 그 사이 국민들은 선거로 해석되고 정략으로 발현되는 상황을 숱하게 경험하게 될 것이다. 지금 유럽은 경제 때문에 난리다. 그리스의 재정이 결딴났고, 세계 8위 경제국가 이탈리아가 국가부도까지 거론되는 굴욕을 겪고 있다. 이탈리아가 잘못되면 최대 채권국인 프랑스 등 유럽 전체로 위기가 전이된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를 초월하는 세계경제의 위기가 올 수도 있다. 유럽의 경제문제는 잘못된 정치의 영향이 컸다. 남유럽 대부분의 국가들이 경제효과를 따지기 전에 정치적인 입장과 해석을 앞세웠다. 그 결과, 포퓰리즘이 판을 치면서 국고는 뻔한데 세금은 덜 걷고 곳곳에 흥청망청 재정을 퍼붓는 ‘바보들의 샤워’가 구사됐다. 미국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지난 8월 전 세계 금융시장을 패닉으로 몰고갔던 사상 초유의 신용등급 하락도 의회와 행정부가 증세 등 필요한 과정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탓이 컸다. 미국경제의 펀더멘털 자체보다는 재정위기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정치권에 대한 신용평가사의 경고적 성격이 강했던 것이다. 다행히 현재 우리 경제는 유럽이나 미국보다 사정이 낫다. 상대적으로 탄탄한 재정을 바탕으로 자동차, 전자 등 주력상품의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선방을 해왔다. 하지만 앞으로 놓인 도전과제는 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 무엇보다도 우리 능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대외 변수가 문제다. 남유럽 위기의 여파는 이미 우리 실물경제에 충격을 주기 시작했다. 지난 9월 서비스업 생산이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내수 부문이 글로벌 경기 하강의 영향을 받고 있다. 부채는 갈수록 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평균 자산은 지난해에 비해 7.5%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부채 총액은 12.7%가 늘었다. 불안한 물가, 장기화되고 있는 부동산경기 침체 등도 걱정이다. 대권을 향한 정치권의 여정에도 불구하고 경제를 살려야 하는 선량(選良)의 정도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이유다. 정치논리만 앞세울 게 아니라 경제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당장 중요한 것이 내년 예산 심사다. 예산의 최대 포커스는 무엇보다도 재정 건전성에 맞춰야 한다. 총선과 대선만을 생각해 복지예산을 무턱대고 늘린다거나 지역이기주의에 매몰돼서는 안 된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돌아가는 상황은 이런 기대를 무색게 하고 있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가 이미 내년 정부 예산안에 비해 4조원 가까이 소관 예산을 증액시킨 것으로 서울신문 취재 결과 드러났다. 건설예산 사업 293개 중 6000억여원에 해당하는 87개를 새롭게 끼워 넣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원만한 타결도 중요하다. 국회에서 ‘날치기 통과’와 같은 사태가 벌어진다면 예산안의 법정기한(12월 2일) 내 처리는 물 건너 갈 수밖에 없다. 얼마 전에는 경제정책의 사령탑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평소 그답지 않게 ‘고용 대박’이라는 말실수를 해서 비난을 받았다. 김대기 청와대 경제수석도 기자간담회에서 요트가 많이 팔려 경기가 좋다는 말을 했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정치권과 정책당국의 진지하고 믿음직한 모습이 아쉽고도 절실하다. windsea@seoul.co.kr
  • ‘야신 모시기’ 치열

    프로야구 SK의 지휘봉을 중간에 내려놓은 김성근 전 감독에게 ‘구애’가 쏟아진다. 김 전 감독의 선수 조련 능력을 높이 사고 있기 때문이다. 김 전 감독은 요즘 성균관대와 서울고를 오가며 야구 유망주를 지도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독립 야구단인 고양 원더스가 최근 김 전 감독에게 초대 사령탑을 맡아 줄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프로야구의 몇몇 구단도 김 전 감독 영입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전 감독은 11일 “한국 야구의 발전을 위해 성심성의껏 고양 원더스의 창단 작업을 돕고 있다.”면서 “조만간 팀이 구성되는 만큼 좋은 지도자를 고양 원더스에 소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간접적으로 감독 포기 의사를 밝혔다. 고양 원더스는 오는 23일부터 사흘간 경기 고양시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선수 공개 선발 테스트를 한다. 30여명을 뽑은 뒤 내년 프로야구 2군리그인 퓨처스리그에서 기량을 겨룬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심심하게 끝난 ‘Ji의 전쟁’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지동원(20·선덜랜드)이 시즌 처음으로 정면 충돌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데 실패했다. 지난 5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유-선덜랜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시즌 11라운드 경기에서 박지성과 지동원이 나란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후반 38분까지 뛰었고 교체선수 명단에 올랐던 지동원은 코너 위컴이 경기 시작 5분 만에 다리 부상으로 빠진 탓에 일찌감치 나섰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평점 6점, 지동원에게 7점을 줬다. 승부를 가르지 못한 셈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한국 선수끼리의 맞대결은 12번째이며 올 시즌에는 처음이다. 맨유는 1-0으로 승리, 이날로 맨유 사령탑 25주년을 꼭 채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축하했다. 두 선수의 몸놀림은 비교적 가벼웠다. 지동원은 전반 14분 코너킥에서 적극적으로 헤딩슛을 시도, 공격에 활발히 가담했다. 박지성 역시 전반 29분 빠른 돌파로 상대 페널티 지역 왼쪽 대각선 지점으로 침투해 들어가다 수비에 걸려 넘어졌으나 심판이 외면해 아쉬움을 남겼다. 또 전반 35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으나 나니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갑자기 출전 호출을 받은 지동원은 전반 40분이 넘어가면서 몸이 풀린 듯 적극 공세로 나섰다. 전반 40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공을 잡은 지동원은 몸을 돌리며 오른발 터닝슛을 날렸으나 왼쪽으로 치우쳤고, 전반 43분에는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포를 쐈지만 아쉽게 허공으로 떴다. 맨유의 골은 전반 추가 시간에 터졌다. 나니가 얻어내 올린 코너킥이 상대 수비수 웨스 브라운의 머리를 맞고 뼈아픈 자책골로 이어져 결승골이 됐다. 후반에도 박지성과 지동원은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특히 후반 21분에는 지동원이 페널티킥을 유도해낼 뻔했다. 세바스티안 라르손이 문전으로 띄워 준 공을 지동원과 맨유 수비진이 경합하는 상황에서 공이 맨유 수비수 손에 맞았다는 판정이 나와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러나 곧바로 주심이 부심과 협의한 뒤 판정을 번복, 페널티킥은 없던 일로 됐다. 8승 2무 1패가 된 맨유는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9승1무)에 승점 2점 뒤진 2위를 지켰고 선덜랜드는 2승 4무 5패(승점 10)로 14위에 머물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퍼거슨, 맨유서만 25년 “오래 감독직 맡게 돼 감사”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알렉스 퍼거슨(70) 감독이 사령탑 취임 25주년을 맞는다. 1986년 11월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퍼거슨 감독은 5일(현지시간)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 정확히 감독 재임 25년을 채운다. 그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뷰에서 “이런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도 못 했다. 환상적인 순간이고 동화 같은 얘기다. 이렇게 오래 감독직에 있을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출신인 퍼거슨 감독은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 행운이었다.”며 브라이언 롭슨, 노먼 화이트사이드, 브라이언 매클레어, 마크 휴스, 폴 아인스, 로이 킨, 에리크 캉토나 등을 열거했다. 그는 “이런 선수들을 오랜 기간 관리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면서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감독직을 맡고 싶다. 요즘의 감독과 불과 7~8년 전의 감독이 하는 일만 비교해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여러 도전에 맞서 맨유를 경쟁력 있는 팀으로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1974년 처음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던 퍼거슨 감독은 1978~86년 스코틀랜드 에버딘을 지휘하면서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3회 우승, 컵대회 4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위너스컵 우승 등 모두 10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1983년 4등급의 대영제국훈장을, 맨유를 이끌던 1995년에는 3등급 훈장을 받았다. 맨유 창단 뒤 최초이자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최초로 트레블(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을 달성한 1999년에는 기사 작위까지 받았다. 그의 이름 앞에 ‘경’이라는 칭호가 붙는 이유다. 그가 맨유를 이끌며 각종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만 무려 37번에 이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현역 브라질 대표 코치 대구FC 새 사령탑으로

    프로축구 대구FC가 새 사령탑으로 브라질 올림픽대표팀 수석코치인 모아시르 페레이라(50)를 선임했다. 대구FC는 “현재 브라질의 23세 이하 올림픽 대표팀과 20세 이하 대표팀의 수석 코치를 맡고 있는 페레이라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2012년부터 2013년까지지만 2년째 계약 행사에 대한 선택권은 구단이 가지고, 연봉과 계약금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현역 브라질 대표팀 코치진을 감독으로 영입한 것은 대구FC가 처음이다. 브라질 태생의 페레이라 신임 감독은 1997년 브라질 2부리그 빌라노바에서 수석코치와 감독을 맡아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이만수 ‘대행’ 떼고 3년간 SK 사령탑에

    이만수 ‘대행’ 떼고 3년간 SK 사령탑에

    프로야구 SK 이만수(53) 감독대행이 마침내 대행 ‘꼬리표’를 떼고 팀의 네 번째 사령탑이 됐다. SK는 1일 이 감독과 3년간 계약금 2억 5000만원에 연봉 2억 5000만원 등 총액 10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삼성에서 16년간 뛰면서 타율 .296과 1276안타, 252홈런, 861타점을 기록한 초창기 거포 출신이다. 한국 프로야구 첫 안타와 첫 홈런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1997년 은퇴 후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9년간 코치로 활약한 이 감독은 2007년 김성근 전 감독과 함께 SK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 복귀했다. 이후 5년간 수석코치와 2군 감독을 번갈아 지냈고 SK가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스포테인먼트’ 정착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듣는다. 이 감독은 지난 8월 18일 김 전 감독이 갑작스럽게 팀을 떠난 뒤 지휘봉을 잡고 어수선한 팀을 빨리 정상화시켰다. ‘믿음의 야구’를 앞세운 이 감독은 SK를 사상 처음으로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아 지도력도 인정받았다. 3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랐으나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버거운 상대로 여겨졌던 KIA와 롯데를 잇달아 격파하는 뚝심을 보여줬다. 이 감독은 “명문 구단 SK에서 감독을 맡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선수들이 즐겁게 뛰면서도 경기가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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