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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 2012] ‘무적함대’ 스페인, 이탈리아 꺾고 유로 2연패

    [유로 2012] ‘무적함대’ 스페인, 이탈리아 꺾고 유로 2연패

    세계축구계에 ‘제로톱’ 전술을 각인시킨 것만으로도 앙리 들로네컵을 들어올릴 자격이 있다. ●메이저 3연패 스페인 축구 황금기 비센테 델 보스케(61) 스페인 감독이 2일 우크라이나 키예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2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4-0으로 격침시키고 우승했다. 유로대회 사상 첫 2연패와 함께 유로2008, 2010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메이저대회 3연패란 대기록을 일군 것.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와 감독 생활까지 한 ‘뼛속까지 레알맨’인 그는 2008년 7월 스페인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미 레알 사령탑 시절(1999~2003년) 이웃집 아저씨 같은 따듯한 리더십으로 피구, 라울, 지단, 호나우두 등 최고의 별들을 한데 묶었고, 대표팀을 맡은 뒤엔 숙적 ‘바르샤’ 출신인 사비, 이니에스타, 부스케츠, 피케 등을 껴안아 토너먼트에서 단 한번도 실점하지 않으면서 스페인 축구 사상 처음으로 남아공월드컵 정상에 오르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최전방 공격수 다비드 비야의 부상에 따른 고육지책으로 꺼낸 제로톱 전술을 뚝심있게 밀어붙여 빛났다. 그러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이탈리아와의 C조 1차전에서 60%가 넘는 볼 점유율에도 1-1로 비겼다. 다비드 실바-이니에스타-사비-파브레가스의 미드필더 자원은 완벽했으나 문전에서의 결정력에 문제를 드러냈던 것. 그래도 그는 아일랜드와의 2차전에서 ‘진짜 9번’ 토레스를 투입했을 때를 빼곤 제로톱을 고집했다. 이미 전문가들조차 “단지 지키는 축구로 재미를 반감시킨다.”고 비난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이날 결승은 그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한 90분이었다. 빠르고 아름다운 패싱축구가 살아나면서 제로톱의 장점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가짜 9번’ 파브레가스는 전반 14분 이니에스타의 스루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 실바의 헤딩골에 도움을 줬고, 41분엔 사비가 뒷공간 패스로 조르디 알바의 추가골을 도왔다. 1968년 이후 44년 만에 유로 정상 복귀를 노렸던 이탈리아가 전의를 상실하는 순간이었다. ●제로톱 전술 각인시켜 화제도 델 보스케 감독은 티아구 모타의 부상으로 이탈리아가 10명이 뛰게 되자 토레스를 투입해 화룡점정을 찍었다.제로톱 전술에 희생됐던 토레스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 것이었고 토레스는 후반 39분 쐐기골과 후안 마타의 득점에 도움을 제공하며 3골 1도움으로 득점왕에 올랐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김종인 “이한구, 재벌 대변자” 이한구 “金 경제민주화 뭐냐”

    김종인 “이한구, 재벌 대변자” 이한구 “金 경제민주화 뭐냐”

    새누리당 ‘박근혜 경선 캠프’가 2일 닻을 올렸으나 핵심 가치로 꼽히는 ‘경제민주화 실현’을 두고 당 안팎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경선 캠프의 정책 분야를 총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종인(왼쪽) 전 비상대책위원과 당 원내 사령탑인 이한구(오른쪽) 원내대표와의 시각차가 커 조율에 어려움이 있을 전망이다. 김 전 비대위원은 2일 오전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경제민주화를 놓고 언쟁을 벌였던 이 원내대표를 향해 “재벌기업에 오랫동안 종사하면서 그쪽의 이해를 많이 대변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다만 캠프의 총괄본부장을 맡는 최경환 의원을 두고는 “최 의원과 이 원내대표와는 괴리가 있다.”면서 “최 의원은 지식경제부 장관 출신으로서 자기 나름대로 우리나라 경제 실태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또 “경제민주화가 무엇인지 모른다면 정치민주화를 이해하느냐고 묻고 싶다.”면서 “정치민주화가 무슨 뜻인지 알면서 경제민주화를 자꾸 왜곡하고, 시장경제 자체를 경제민주화라고 얘기한다면 자본주의와 시장경제의 발전과정에 대한 이해가 굉장히 부족한 사람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재벌과 관련된 것으로 국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김 전 비대위원이 말하는 경제민주화의 내용이 뭔지, 무엇을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이 원내대표는 “학계 연구에 의하면 경제민주화는 공정 경제를 의미하는데 경제 주체 간 조화를 의미하는 기회의 공정, 공정한 부담, 공정한 거래, 불공정 경쟁 방지, 지역·계층 간 불균형 해소 등 모든 것을 의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비대위원과 이 원내대표의 이 같은 논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정책에 대한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원내대표는 그동안 박 전 위원장의 ‘경제교사’로 불리며 정책의 멘토 역할을 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대선 과정에서 박 전 위원장이 경제민주화 실현을 위해 강한 의지를 드러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국 사회가 경제·사회 문제를 어떻게 치유해야만 우리가 지금까지 이룩한 것을 유지하며 발전시킬 수 있는지 박 전 위원장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 캠프의 공동 선대위원장인 홍사덕 전 의원은 “경제민주화라는 것은 우리가 진정 하고자 하는 목표를 추상적으로 이야기한 것이지 그 자체가 구체적인 정책은 아니다. 치열한 토론이 있겠지만 추상적 목표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의제기를 안 한다.”면서 “김 전 비대위원이나 이 원내대표나 추상적 목표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서로 하기로 했고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女농구, 런던 못 갑니다… 협회 임원님들, 얼마나 기쁘십니까

    [스포츠 돋보기] 女농구, 런던 못 갑니다… 협회 임원님들, 얼마나 기쁘십니까

    결국 설마했던 일이 터지고 말았다. 한국 여자농구가 5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에 실패했다. 1일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5~8위전에서 일본에 51-79로 참패했다. 5위까지 받을 수 있는 런던티켓을 놓쳤다. 여자농구가 올림픽에 초대받지 못한 건 1996년 애틀랜타 이후 처음 있는 일. 내용도, 점수도 충격적이었다. 한국은 1쿼터부터 4-29로 크게 뒤졌고, 내내 30여점을 끌려갔다. 실책을 23개나 저질렀다. 일본은 6개. 일본은 5~6위전에 대비해 주전을 아끼며 힘을 뺐지만 끝내 28점 차로 지고 말았다. 선수들은 부상과 피로 누적으로 컨디션이 엉망이었고, 이렇다 할 작전도 없었다. 우리가 일본에 진 건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3·4위전에서 70-74로 머리 숙인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 예고된 참사였다. 지난 4월 대표팀 선임부터 문제였다. 대한농구협회 강화위원회는 우승팀 감독을 선임하던 관례를 뒤엎고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에게 사령탑을 맡겼다. 2009년부터 대표팀을 이끌어 2010년 세계선수권 8강과 아시안게임 은메달,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준우승이란 준수한 성적을 받아든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이 ‘팽’당했다. 협회의 한 임원이 임 감독에 대한 개인적인 악감정으로 보복성 선임을 했다는 정황이 불거졌다. 그래도 협회 임원들은 결국 올림픽에 나갈 것이라고 믿었던 것 같다. 피해는 고스란히 선수들 몫이었다. 최종엔트리 두 명이 교체됐고, 출국 전까지 12명이 함께 훈련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부상 선수가 워낙 많아 신정자(KDB생명)·변연하(KB국민은행)·최윤아(신한은행) 등 몇몇에만 의존했다. 혹시나 해서 데려간 하은주(202㎝·신한은행)는 무릎이 아파 1초도 뛰지 못했다. 선수들은 자부심 대신 부담과 절박함만 안고 뛰었다. 이런 와중에도 한 임원은 “하은주가 못 뛰는 건지 안 뛰는 건지 모르겠다.”고 화살을 날렸다. 물은 엎질러졌다. 참담한 건 물을 담을 이도 없다는 점. 6개 구단으로 운영되던 여자프로농구리그(WKBL)는 신세계가 돌연 해체하며 파행 운영이 불가피하다. 인수 구단을 찾겠다던 김원길 총재는 물러났다. 올림픽 진출로 탈출구를 모색하겠다고 했는데, 터키 참사로 수렁은 더 깊어졌다. 몸이 부숴져라 뛴 선수들의 ‘런던행 꿈’을 망친 게 누구인지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 책임질 사람은 깨끗하게 옷을 벗어야 한다. 그래야 내일을 기약할 수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해트트릭 이동국… 폭풍선두 전북

    [프로축구] 해트트릭 이동국… 폭풍선두 전북

    ‘사자왕’ 이동국(33·전북)이 사냥감 두 마리를 모두 잡았다. 이동국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과의 프로축구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몰아쳐 팀의 5-3 승리에 앞장섰다. 올 시즌 11골(15경기)로 단숨에 데얀(FC서울·10골 17경기)을 누르고 득점 단독선두에 올랐고, 전북은 승점 36(11승3무3패)으로 K리그 순위표 맨 위에 우뚝 섰다. 주연은 이동국이었다. 전반 45분 선제골로 팽팽한 ‘0의 균형’을 깨더니 안성빈의 추격골로 2-1로 쫓긴 후반 33분과 36분 잇달아 골망을 흔들며 3점차(4-1)로 점수를 벌렸다. 득점 직후 정성훈과 교체아웃됐고 경남이 두 골을 쫓아오는 걸 마음 졸이며 지켜본 끝에 활짝 웃었다. 에닝요와 서상민도 나란히 골맛을 봤다. 이동국은 개인통산 5번째이자 올 시즌 리그 4호 해트트릭을 뽑았다. K리그 역사에서 해트트릭 제일 많이 한 선수는 샤샤와 김도훈(6회). 이동국은 “찬스가 오면 확실히 연결하겠다는 생각으로 뛴다. 시즌 내내 이런 페이스를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닥공 시즌2’의 위력은 점점 강해졌다. 이날까지 리그 6연승으로 팀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썼다. 3월 3일 개막전 이후 처음으로 선두에 올랐다. 이날 두 팀이 쏜 8골은 올 시즌 양팀 합계 최다 득점이다. 기존 기록도 전북과 광주의 4월 27일 경기(5-2전북 승)였다. 시즌 초만 해도 이흥실 감독대행의 모험에 가까운 전술과 센터백 네 명의 동시 부상으로 허덕였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잇달아 0-5로 대패하며 이 감독대행의 이름을 비꼰 ‘흥겹게 실점’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 대행이 사령탑 적응을 마쳤고 선수들의 전술이해도도 확연히 높아졌다. 최근 세 시즌 중 두 번 통합우승을 일군 에닝요·김상식·조성환·루이스 등의 멤버가 건재한데다 칠레 국가대표 출신 드로겟의 플레이도 본 궤도에 올랐다. 이동국·김정우가 태극마크로 자신감을 충전한 것도 호재다. 선수들이 AFC챔스리그에서 탈락하면서 K리그에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것 역시 체력을 비축하는 원동력이 됐다. 한편, 1위를 달리던 FC서울은 안방에서 울산과 1-1로 비겨 3위(승점 35·10승5무2패)까지 밀려났다. 이진호가 두 골을 몰아친 대구는 부산을 2-1로 꺾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FA컵] ‘K리그 킬러’ 고양KB “어게인 2008”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대한민국 최고의 팀을 가리는 FA컵. 우승팀에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줄 만큼 권위도, 의미도 있는 대회다. FA컵의 묘미는 역시 아마추어가 프로를, 내셔널리그팀이 K리그팀을 꺾는 것이다. ‘하위팀의 반란’은 올해도 나왔다. 내셔널리그 고양 KB국민은행이 20일 16강에서 인천을 꺾고 ‘K리그 킬러’의 명성을 이어갔다. 32강전에서 끈끈한 경기력을 자랑하는 부산을 1-0으로 꺾고 내셔널리그팀 중 유일하게 16강에 오르더니 그 상승세가 계속됐다. 연장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겨 8강 티켓을 쥐었다. 고양 이우형 감독은 “어디까지 가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보단 대진에 따라 매 경기 이기기 위해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사실 이변이라 부르기엔 조금 무리는 있다. 인천은 올 시즌 1승7무8패(승점 10)로 K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김남일·설기현 등 스타플레이어를 부르며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허정무 감독이 물러나고 김봉길 감독대행이 사령탑을 물려받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 짜임새가 무너졌다. 반면 고양은 무패행진(7승4무)으로 내셔널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최강팀이다. 경기당 평균 2.7골을 터뜨린 화끈한 공격력과 실점을 0점대로 묶은 짠물수비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올 시즌 져본 적이 었는 상승세에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자신감이 승승장구의 원동력이다. 고양은 지난 2006년과 2008년에도 K리그 팀들을 연파하고 FA컵 4강까지 올랐던 전력이 있다. 2006년엔 울산-경남에 굴욕을 안겼고, 2008년에도 FC서울-전북을 승부차기로 누르고 돌풍을 일으켰다. 의미를 갖는 이유는 또 있다. ‘스플릿 시스템’으로 치러지는 올 시즌이 끝나면 K리그 꼴찌 두 팀과 내셔널리그 1~2위가 자리를 맞바꾼다. 승강제의 기본골격이다. 여러 걸림돌을 들고 승격을 주춤대는 내셔널리그팀들에 고양의 선전은 K리그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고양발 돌풍’은 K리그 코앞까지 닥쳤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일 FA컵 16강전 누가 웃나

    20일 FA컵 16강전 누가 웃나

    “지킬 예의는 다 지켰다. 이번엔 다르다.”(최용수 감독) vs “달라봐야 별것 있겠나.”(윤성효 감독) FC서울 최용수(왼쪽) 감독과 수원 윤성효(오른쪽) 감독의 장난기 섞인 설전이 일찌감치 FA컵 16강전 그라운드를 달구고 있다. 본 경기에 앞서 기선을 먼저 제압하겠다는 의도가 다분하다. 그도 그럴 것이 두 팀의 이번 16강전은 ‘슈퍼매치’로 불릴 만하다. 서울은 최근 K리그에서 수원에 4차례 연속 무릎을 꿇었다. 통산 전적에서도 서울은 27패14무20승으로 열세다. 더욱이 최근에는 3경기 연속 무득점의 수모를 당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은 물러설 수 없고, 반전의 기회로 삼을 만한 경기가 바로 20일 경기다. 최 감독은 “빅매치는 일방적으로 밀리면 안 된다. 서로 (승패를)주고 받고 팽팽해야 라이벌전의 가치가 더욱 올라간다.”고 넌지시 운을 떼었다. 사령탑에 오른 이후 수원을 상대로 두 차례 거푸 패한 최 감독은 “세 번 연속 지는 건 자존심 문제”라고 설욕을 벼르고 있다. 최 감독은 지난해 감독대행 시절 0-1로 졌고, 올해는 지난 4월 수원 원정에서 0-2로 패했다. 사실 최 감독은 수원과의 FA컵 16강전이 확정되자마자 서둘러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17일 포항과의 경기에 주축 선수들인 아디, 최태욱, 박희도 등을 출전시키지 않았다. 주력부대의 체력을 낭비하지 않고 비축하겠다는 의도였다. 그는 아예 드러내놓고 “수원전에 100% 올인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수원 윤 감독은 이번에도 승리를 거둬 라이벌전에서 확실한 우위에 서겠다는 계획이다. 더욱이 FA컵에서는 수원이 서울에 약간 뒤졌다. 역대 3차례 맞붙어 3무를 기록했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 한 번 이기고 두 번 졌다. 때문에 이번 16강전에서도 서울을 압도하겠다는 각오다. 윤 감독은 “경기장이 크다고 명문은 아니다.”라면서 전날 최 감독이 제기한 명문 팀 발언에 대해 뼈 있는 한 마디를 남겼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야구협, 8월 개막 청소년선수권 이정훈 감독 선임

    대한야구협회는 15일 국가대표 선발위원회를 열고 오는 8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사령탑으로 이정훈 북일고 감독을 선임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 12월 타이완에서 열린 한국·일본·타이완 3개국 고교대회 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올해도 주말리그 전기 왕중왕전에서 북일고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8월 30일 서울 잠실과 목동에서 개막하는 제25회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는 12개국 400여명이 참가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양키스 4번 우승’ 조 토레 감독, WBC 美대표팀 지휘봉 잡는다

    미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의 ‘명장’이었던 조 토레(72)가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미국야구협회는 15일 양키스에 4차례 챔피언 트로피를 안긴 토레 메이저리그 사무국 운영담당 부사장을 2013년 WBC 감독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토레 부사장은 “영광이다. 미국대표팀을 맡게 된 것은 처음이다. 매우 흥분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1977년 뉴욕 메츠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지도자 길에 들어선 토레는 무려 29년 동안 메이저리그 지휘봉을 쥔 전설적인 인물이다. 통산 4329경기에서 2326승 1997패, 승률 .538의 성적을 남겼고 2010년 LA 다저스를 마지막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지난 3월 메이저리그 운영담당 부사장에 취임했다. 특히 1996년 양키스 사령탑에 올라 2007년까지 12년간 양키스를 이끌면서 10차례 지구 우승과 6차례 아메리칸리그 우승, 4차례(1996·98·99·2000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궜다. WBC 미국대표팀은 2006년 벅 마르티네스, 2009년 데이비 존슨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으나 2009년 4위가 최고 성적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축구] 황새 vs 독수리…17일 포항-서울 사령탑 대결

    [프로축구] 황새 vs 독수리…17일 포항-서울 사령탑 대결

    ‘황새’와 ‘독수리’ 두 스타 사령탑이 만난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17일 오후 5시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을 홈으로 불러 현대오일뱅크 K리그 16라운드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포항은 5승4무6패(승점 19)로 9위이고 서울은 지난 14일 성남과의 15라운드에서 김진규(15R MVP)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기며 10승(4무1패·승점34)고지를 밟으며 선두를 지켰다. 두 감독 모두 스트라이커 계보. 1998년 프랑스-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K리그와 J리그에서 활약한 것도 비슷하다. 지도자로 변신한 뒤 황 감독은 올시즌 포항으로 옮겼고 최 감독은 감독대행 꼬리표를 뗐다. 지난 5월 5일 서울 원정에서 1-2로 무릎 꿇은 것을 의식한 황 감독은 “두 번 연속 지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하자 최 감독이 “포항은 내가 인정하는 명문팀이다. 순위는 우리가 앞서지만 현 시점에선 중요하지 않다.”고 응수했다. 둘의 맞대결에서는 최 감독이 2승1무로 앞서 있다. 수원은 2시간 뒤 ‘빅버드’로 제주를 불러들여 홈 9연승과 함께 홈 연속 득점 신기록에 도전한다. 2010년 10월 9일 전남전(1-0 승)을 시작으로 지난 5월 20일 울산전(2-1 승)까지 28경기 연속 홈경기 득점을 이어가고 있다. 2006년 7월 15일 경남전(1-1)부터 2007년 8월 28일 전남전(1-0 승)까지 작성한 K리그 최다 홈연속 득점과 타이.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제3 아랍권 방송 ‘알마야딘’ 첫 전파

    알자지라와 알아라비야 위성방송에 이어 제3의 아랍권 위성TV 알마야딘이 출범했다. 알마야딘은 11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베이루트에서 첫 전파를 내보냈다고 AP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알마야딘은 알자지라와 알아라비야 등이 ‘아랍의 봄’으로 불리는 아랍권 민주화 시위를 시리아와 이란, 이들의 동맹세력인 레바논의 시아파에 불리하게 편향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는 시각을 가진 시청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알자지라와 알아라비야는 수니파가 지배하는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각각 재정적 후원을 받고 있다. 지난해 시리아의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일부 아랍인들은 알자지라 등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부추겨 종파 간 갈등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알마야딘의 사령탑을 맡은 가산 빈 지도는 지난해 알자지라가 시리아의 반정부 세력을 편드는 등 편향 보도를 일삼고 있다고 비판한 뒤 알자지라를 뛰쳐나왔다. 300명 정도의 직원을 둔 알마야딘의 자금원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빈 지도는 자금원과 관련해 어느 국가의 자금 지원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공개할 수 없는 기업가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다고만 말했다. 알마야딘은 아랍권에서 서방 측 뉴스 전문 채널인 BBC의 아랍어 방송과 스카이뉴스의 아랍어 방송과도 시청률 경쟁을 벌이게 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이해찬 민주당 대표에 거는 기대와 우려

    그제 민주통합당 임시 전당대회에서 이해찬 후보가 김한길 후보를 꺾고 새 대표로 선출됐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여권에 정책 경쟁을 제의하면서도 매카시즘과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그에 대해 당 안팎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이유다. 그로서는 대선 승리가 최대 목표이겠지만, 그러려면 민주당이 작금의 종북 시비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게 선결과제임을 유념해야 한다. 이 대표가 민주당의 연말 대선 사령탑이 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경선 레이스 출발선에서부터 박지원 원내대표와의 이른바 ‘이·박 역할분담설’로 구설수에 올랐다. 당내 친노 세력과 호남 세력 간 밀실 야합 의혹으로 불공정 시비를 자초하면서 선거전 내내 고전해야 했다. 그는 선거전 막판에 종북 논란을 매카시즘으로 맞받아치면서 골수 지지세를 결집해 역전승했지만, 쾌재를 부를 일은 아닐 성싶다. 연말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외려 독이 될 수 있는 까닭이다. 우리는 작금의 종북 논쟁을 사실 이상으로 과장해서도, 덮어서도 안 된다는 입장이다. 물론 새누리당 한 의원이 “(천주교 박해 때)십자가를 밟게 해 신자 여부를 가렸듯이 종북 의원을 가려내야 한다.”는 식의 사상 검증론을 편 것은 매우 위험한 시각이다. 그러나 엄연히 실재하는 종북주의를 없다고 하는 것도 정직하지 못한 태도다. 사실 이번 주사파 문제도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선거 부정 시비 와중에 불거져 나온 것이지, 누가 들씌운 게 아니었다. 범야권 내에서 탈북자를 변절자로 보고, 북한 인권 운동을 ‘이상한 짓’으로 모는 종북 성향의 주장이 분출되고 있는데도 이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면 매카시즘으로 치부하겠다고? 그런 역(逆)색깔론이야말로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하는 지록위마(指鹿爲馬)와 무엇이 다른가. 이 대표가 경제 민주화, 보편적 복지를 내세워 대선에서 국민의 지지를 구하겠다고 한 것은 평가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불법사찰·측근비리 등 여권의 갖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야권 주자들의 손을 선뜻 들어주지 않는 이유를 헤아려야 한다. 혹여 이 대표는 ‘한반도 평화’ 운운하면서 북한 인권이나 북핵 문제 등을 어물쩍 넘기려는 태도로 국민의 믿음을 저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 덥다, 세다…그래도 이길테다

    덥다, 세다…그래도 이길테다

    최강희호가 ‘외인부대’ 카타르 전력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스위스를 떠나 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땅을 밟은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월드컵대표팀은 40도를 웃도는 무더위도 변수지만 카타르 대표팀의 조직력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분석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특히 이틀 전 레바논전에서 막대한 오일머니를 앞세운 귀화선수들의 활약으로 승점3을 먼저 챙겼던 터라 생각은 다소 복잡하다. 카타르 명문 알사드에서 뛰고 있는 이정수가 팀 동료에게 “너희가 국가대표팀이 맞느냐.”고 묻자 “카타르가 프랑스와 다를 게 뭐냐.”고 반문했다고 할 정도다. 그만큼 귀화선수들이 많다는 얘기다. 레바논전에 출전한 선수들 중 카타르에서 출생한 선수들은 고작 2명. 올해 19세인 우측면 수비수 칼레드 무스타파와 공격형 미드필더 칼판 이브라힘이 전부다. 물론 9만 6967달러(약 1억 1500만원)에 이르는 국민소득도 외국인 선수 귀화를 조장하는 배경이 되지만 170만여명에 불과한 카타르 인구 중에는 순수 카타르인 비율이 30%가 채 안 되는 게 주된 이유다. 카타르 국적을 취득할 경우 주택과 차량, 의료, 교육 등을 무료로 제공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축구선수의 고액 연봉에 세금이 붙지 않는 점도 매력이다. 레바논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안드레스 퀸타나(우루과이) 외에도 핵심 수비수 카솔라와 미드필더 로렌스는 가나 태생이고 골키퍼 부르한은 세네갈 출신이다. 사령탑은 브라질 출신의 파울루 아우투오리 감독. 이 때문에 일부에선 ‘모래알 조직’이란 평가도 있지만 이번 레바논 원정에서 보여준 탄탄한 조직력은 카타르 축구를 다시 보게 하기에 충분하다. 물론 개인 기량에 의존한 플레이를 종종 펼친다는 약점도 있다. 최 감독은 “스페인과의 평가전 뒤 스위스에서 훈련하면서 카타르전에 대비했다. 최종예선 첫 경기인 만큼 매우 중요한 경기”라며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팀 간 전력 차가 크지 않다는 걸 느꼈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대표팀은 도하에서 첫날 밤을 보낸 뒤 5일 오후부터 본격적인 현지 적응 훈련에 나섰다. 훈련시간을 경기 시간인 오후 7시에 맞췄다. 카타르전은 현지시간으로 8일 오후 7시 15분에 열린다. 물론 한낮 살인더위를 피하자는 속내도 들어 있다.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1-4 패배의 쓴맛을 본 최강희호가 카타르전에서 승점 3을 챙기고 기분 좋게 귀국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박근혜 경선캠프 ‘좌장’ 홍사덕 유력

    박근혜 경선캠프 ‘좌장’ 홍사덕 유력

    새누리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 선언이 임박한 가운데 대선 행보를 이끌 기관차 역할을 할 경선캠프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경선캠프는 이달 중순쯤으로 예상되는 박 전 위원장의 출마 선언과 맞물려 공식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 사무실까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선캠프는 20~30명만 참여하는 경량급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이는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의 캠프 인력(140여명)의 5분의1 수준이다. 한 친박계 관계자는 31일 “당내 대선후보와 경쟁하는 경선캠프와 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후의 대선캠프는 다르다.”면서 “본선에 앞서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경선캠프를 이끌 사령탑에는 홍사덕 전 의원의 이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친박계 맏형 격인 홍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캠프 실무 라인에서는 권영세 전 의원과 최경환 의원이 ‘쌍두마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략기획본부장 또는 종합상황실장에는 권 전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권 전 의원은 지난 4·11 총선 국면에서 당 사무총장을 맡아 박 전 위원장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대외협력본부장 또는 총괄본부장에는 최 의원이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최 의원은 친박계 핵심 의원으로 꼽힌다. 캠프의 ‘입’인 대변인으로는 당 대변인을 지낸 재선의 윤상현 의원과 지난 총선 선대위 대변인이었던 조윤선 전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황우여 대표 체제 출범 전까지 당 대변인을 맡았던 이상일 의원, 박 전 위원장의 대변인 역할을 오랜 기간 수행해 온 이정현 의원 등도 캠프에서 공보 업무를 담당할 가능성이 있다. 박 전 위원장에 대한 야당의 공세를 막아 낼 ‘네거티브 대응팀’에서는 검사 출신인 김재원·김회선 의원 등이 활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재원 의원은 2007년 경선 때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했으며 김회선 의원은 국가정보원 2차장 출신의 정보통이다. 경선캠프에서 조직 관리는 홍문종 의원과 이성헌 전 의원 등이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캠프와는 별도로 박 전 위원장을 지지하는 외곽조직들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프로축구] 100호…최소경기 골 골!

    [프로축구] 100호…최소경기 골 골!

    FC서울의 외국인 선수 데얀(31)이 K리그 사상 최단인 173경기 만에 100호골 위업을 달성했다. 데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012 14라운드 인천과의 경기에서 전반 35분 하대성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가볍게 성공시켜 100호골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샤샤에 이어 두 번째. 은퇴한 김도훈이 성남 시절 220경기 만에 넣었던 100골 최단 기간 기록을 갈아치웠다. 데얀은 또 200경기 이내에 100호골을 기록한 K리그 최초의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서울은 전반 내내 ‘데몰리션’(데얀+몰리나) 콤비의 막강 화력으로 인천을 압도했다. 특히 데얀은 전반 26분 몰리나의 시즌 8호골이자 선제골을 배달하는 등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데얀은 전반 10분에도 몰리나와 패스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인천의 수비진을 농락하는 등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골문을 겨냥했다. 데얀은 경기 전 “골보다 도움을 주고 싶다.”던 약속까지 지켰다. 데얀은 이날 시즌 9호골에 이어 후반 44분 10호골까지 터뜨려 팀에 3-1 승리를 안겼다. 하프타임 때 데얀의 100호골 축하 꽃다발을 전달한 최용수 감독은 “선두 추격의 길목에서 골을 넣어줘 팀 상승세에 도움이 됐다. 데얀은 노력하는 선수이고 동료들까지 교묘하게 이용할 줄 아는 영리한 선수”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최 감독은 경기 전 2007~09 시즌 서울 사령탑을 맡은 이후 2년 6개월 만에 홈구장을 찾은 세뇰 귀네슈(트라브존스포르) 전 감독을 보고 반색하며 얼싸안았다. 당시 그는 코치였다. 경기 전 “솔직히 부담감이 크다. 마치 수험생이 된 듯 긴장된다.”며 너스레를 떨었던 최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더 단단해지고 성장한 모습을 선물로 바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서울은 데몰리션의 활약 덕에 승점 31(9승4무1패)을 찍으며 이틀 전인 26일 전북에 패해 승점 29(9승2무3패)에 그친 수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전날 제주가 상주에 2-1로 이기는 바람에 골 득실차로 3위까지 내려앉았다가 하루 만에 1위로 점프했다. 5월에만 5전 전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반면 지난 23일 FA컵 32강 충주 험멜과의 경기에서 4-2로 승리해 자신감을 되찾았던 인천은 후반 29분 정혁이 헤딩골을 터뜨리며 추격했으나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인천은 승점 8점(1승5무8패)으로 이날 광주를 2-1로 꺾은 대전과 순위 바꿈을 해 꼴찌로 내려앉았다. 부산은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0-0 득점 없이 비겼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야인’ 장외룡 “칭다오 돌아갈 때”

    ‘야인’ 장외룡 “칭다오 돌아갈 때”

    ‘야인’ 장외룡(53) 감독이 결국 ‘친정’ 칭다오 중넝을 택했다. 인천의 사령탑 후보로도 거론되며 거취가 주목됐던 장 감독이 칭다오와 정식계약을 맺기로 지난 22일 합의했다. 칭다오 구단 홈페이지도 장 감독이 이날 오후 칭다오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칭다오를 떠난 이후 약 6개월 만에 돌아간 것이다. 장 감독은 처음에는 칭다오의 제의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16일 이장수 광저우 헝다 감독이 구단과의 갈등 때문에 경질된 것도 장 감독이 마음을 선뜻 정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이장수 감독은 팀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려 놓고도 물러나야 했다. 후임으로는 이탈리아 출신 명장 마르셀로 리피 감독이 내정된 상태. 자본과 힘의 논리만으로 좌지우지되는 중국축구의 현주소를 엿볼 수 있다는 개탄이 쏟아졌고 장 감독으로서도 이를 무시한 채 칭다오의 제의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런데 칭다오 단장이 몸소 한국까지 날아와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설득하자 장 감독의 마음이 움직였다. 그는 중국 슈퍼리그 14위로 턱걸이해 강등을 면했던 칭다오 지휘봉을 지난해 잡은 뒤 6위에 올려놓아 팬들로부터 영웅 대접을 받았다. 칭다오는 그가 떠난 뒤 다시 리그 꼴찌로 떨어졌고 “장 감독을 다시 데려오라.”는 여론이 빗발쳤다. 장 감독은 올해 다롄 아얼빈 지휘봉을 잡았지만 개막 이후 3무1패의 부진한 성적을 내고 스스로 물러났다. 그는 최근 “다롄을 그만두자마자 칭다오에서 계속 연락이 왔다.”고 털어놓았다. 다롄에 남아 있던 코칭스태프와 동반 입단을 요구해 관철시키고 계약을 결심했다. 대우 로얄즈에서 현역 생활을 했던 장 감독은 1995년부터 일본 실업팀인 토스 푸투레스의 감독을 맡았고, 1999년 친정팀인 대우에서 잠시 감독 대행을 맡다가 2001년부터 삿포로에서 본격적인 지도자 생활을 했다. 2003년 인천 수석 코치에 임명돼 K리그로 돌아온 그는 스타 선수 없이도 2005년 인천을 전·후기 통합 1위에 올려놓으며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국내 지도자로는 유일하게 한국, 일본, 중국 프로리그를 모두 경험했지만 그는 여전히 ‘야인’으로 불린다. 2008년 12월 인천을 떠나 일본 J리그 오미야의 지휘봉을 잡은 것이나 지난해 리그 하위권 칭다오의 부름에 응한 것도 ‘야인 정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그의 도전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에닝요 귀화 끝내 무산… 최강희 “할 말 없다”

    에닝요 귀화 끝내 무산… 최강희 “할 말 없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브라질 출신 K리거 에닝요(31·전북)의 특별귀화가 끝내 무산됐다. 스페인과의 평가전과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1·2차전을 앞두고 해외파 선수 6명을 먼저 소집한 최강희 감독은 이날 훈련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대한체육회는 22일 제20차 법제상벌위원회를 열어 대한축구협회(회장 조중연)가 요청한 에닝요의 복수국적 추천 재심의를 한끝에 특별귀화를 추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제19차 위원회에서 내린 결론과 같았다. 당시 체육회는 에닝요의 한국문화 적응 정도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천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최종준 체육회 사무총장은 “한국 문화 적응도, 타 종목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연초부터 축구계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던 에닝요의 특별귀화 논란은 일단 없던 일이 됐다. 다만 체육회는 에닝요의 기량은 인정했다. 향후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습득해 특별귀화를 추진할 경우 얼마든지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20일 상주와의 K리그 13라운드에서 “특별귀화가 거부되면 슬플 것”이라고 말했던 에닝요는 이날 체육회 결정이 전해진 뒤 페이스북에 그동안 지지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저의 행복은 그 어떠한 결정에서 오는것이 아닙니다, ‘고려’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고 감사합니다.”라고 말한 뒤 “아픈 것도 지나갈 거라 믿습니다. 저의 인생과 전북의 생활은 계속됩니다.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담백한 심경을 밝혔다. 국가대표팀의 전력 증강을 위해 에닝요의 특별귀화를 요청했던 최강희 감독은 공교롭게도 대표팀 선수들이 소집돼 훈련한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나타나지 않아 현장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을 아리송하게 만들었다. 최 감독은 귀화 문제와 관련, 진정성이 반영되지 않고 왜곡되는 현실에 안타까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자신이 소집한 대표팀 훈련장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현장에 팽배했다. 휴대전화조차 불통이었다. 사태가 심각하게 돌아가자 최 감독은 축구협회가 부랴부랴 주선한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안타깝지만 체육회의 결정을 따를 수 밖에 없다. 대표팀은 귀화 문제와 관계없이 준비해 오고 있다.”면서 “양쪽 측면에서 파괴력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보니까 귀화 얘기를 꺼내게 됐다. 있는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축구협회 관계자는 “최 감독이 이미 21일 오후 ‘다른 일 때문에 파주훈련장에 나올 수 없다’고 전했다며 에닝요 귀화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다만, “최 감독이 ‘에닝요 때문에 오해가 많이 생기고 마음 고생이 많아 더 이상 귀화와 관련해 할 말이 없다’고 전했으며, ‘에닝요의 귀화문제가 해결 안될 것으로 이미 예상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 감독이 ‘에닝요의 ‘에’자도 꺼내지 말라. 더이상 에닝요의 귀화와 관련, 모든 생각을 접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이날 파주 NFC에는 기성용(셀틱)과 이정수(알사드) 등 해외파 6명만 사령탑 없이 맥빠진 모습으로 운동장을 돌며 가볍게 몸을 풀었다. 강동삼·조은지기자 kangtong@seoul.co.kr
  • 돈받고 체육특기생 추천…하종화 배구 감독 기소

    돈받고 체육특기생 추천…하종화 배구 감독 기소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한동영)는 18일 수천만원을 받고 기량이 부족한 학생들을 대학 체육특기생으로 선발되도록 추천한 배구 국가대표 출신 하종화(43)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감독 등 3명을 배임수재 혐의로, 이들에게 돈을 건넨 학부모 4명을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또 범죄 수익 전부를 추징 조치했다. 지난해 현대캐피탈 사령탑을 맡기 전까지 경남 진주의 D고교에서 배구부 감독을 지낸 하 감독은 2008년과 2009년 “S대에 체육특기자로 입학할 수 있도록 선처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학부모 2명으로부터 2000만원씩 4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프로배구단 드림식스 코치인 권모씨와 배구연맹 간부 정모씨도 고교 배구부 감독으로 근무하던 2008년 체육특기생 추천과 관련, 제자의 학부모에게서 각각 2000만원과 1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학부모들은 실력이 떨어지는 자녀들의 대학 진학을 위해 전세금을 빼거나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대출 등을 통해 하 감독 등에게 건넸다. 검찰 관계자는 “대학 감독들이 우수한 선수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고교 감독의 추천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기량이 부족한 선수도 함께 체육특기자로 선발하는 게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군납 수입 무인기, 조종차와 충돌… 외국인 1명 사망

    군납 수입 무인기, 조종차와 충돌… 외국인 1명 사망

    군납용으로 수입된 무인 경비행기가 시험비행을 하다 지상에 있던 조종 차량을 덮쳐 1명이 숨지고 2명이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낮 12시 38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상공을 비행 중이던 무인 경비행기가 추락, 지상에서 무인 비행기를 조종하던 탑차(2.5t)와 충돌했다. 사고로 탑차에 타고 있던 슬로바키아인 요세프(50)가 변을 당했고 김모(26)씨 등 한국인 2명이 데었다. 무인 비행기와 탑차는 전소됐다. 경찰은 “김씨 등이 무인 비행기를 조종하던 중 비행기가 떨어지면서 차량에 부딪혀 폭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씨 등은 송도 포스코건설 사옥 뒤쪽 공터에 차량을 세워 놓고 차 안에서 리모컨과 컴퓨터에 내장된 프로그램으로 무인 비행기를 조종하고 있었다. 사고가 난 무인 비행기는 국내 S사를 통해 오스트리아 S무인항공으로부터 20억원에 수입했으며 ‘캠코터S-100’ 기종에 길이는 3m다. 무인 비행기는 정찰용으로 해군의 의뢰를 받아 수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군 납품을 앞두고 S무인항공 한국지사 직원 6명 등 9명이 무인 비행기 2대의 성능을 시험하다 1대에서 일어났다. 숨진 요세프는 오스트리아 본사에서 파견 나온 직원이다. 경찰 측은 “무인 비행기는 출발지로 돌아오도록 세팅돼 있는데 조종 프로그램상 오류로 조종 사령탑인 차량을 덮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에닝요 태극마크 일단 No

    에닝요 태극마크 일단 No

    새달 9일 시작하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태극마크를 달겠다는 에닝요(31·전북)의 ‘코리안 드림’이 사실상 멀어졌다. 대한축구협회(회장 조중연)가 요청한 브라질 출신 에닝요의 특별귀화 신청을 대한체육회(회장 박용성)가 거부하기로 했다. 체육회 법무팀 관계자는 9일 “에닝요가 귀화했을 때의 문제점이 이익보다 더 크다고 판단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내일(10일)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했다. 체육회가 추천을 거부함으로써 최종 승인 기관인 법무부가 적절성 여부를 판단할 기회조차 사라졌다. 이에 조중연 회장이 이날 오후 권재진 법무부 장관을 만나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층의 교감으로 극적인 반전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순혈주의 강한 축구엔 시기상조 판단 에닝요는 ‘뜨거운 감자’였다. 전북 최강희 감독이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오르면서 그의 귀화 얘기가 불거졌다. 에닝요는 지난 1월 브라질에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대표팀이 되면 정말 감동적일 것이다. 한국 국적을 갖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뛰기 위한 것은 아니다. 월드컵은 2년 뒤의 일이고 귀화를 해도 그때까지 쭉 잘할 거란 보장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축구팬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했던 것도 사실. 실력은 검증됐다. 2003년 수원 유니폼을 입은 뒤 대구를 거쳐 2009년부터 쭉 전북의 날개를 맡아 왔다. 최 감독, 이동국, 김상식 등과 세 시즌을 뛰며 두 차례 리그 우승을 합작했다. K리그 통산 66골48도움(173경기). 절묘한 드리블과 호쾌한 프리킥, ‘원샷 원킬’이 일품이다. 최 감독은 ‘애제자’에 대해 특별귀화를 요청했다. 체육 분야 우수 인재가 복수 국적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이 있기 때문이다. 법무부의 승인이 떨어지면 에닝요는 한국 대표로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 나설 수 있다. 지금까지 농구의 문태종(전자랜드)-태영(모비스) 형제와 김한별(삼성생명), 쇼트트랙의 공상정 등 4명이 혜택을 받았다. 축구 종목에서 처음으로 귀화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 수 있다는 섣부른 관측도 나왔다. ●최강희 “왜 체육회 판단으로 반대?” 그러나 대한체육회는 추천하지 않기로 했다. 에닝요의 특별귀화건을 법무부에 올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지난 7일 법제상벌위원회를 통해 내부적으로 불가 방침을 정했다. 회의에는 에닝요는 물론 전북 관계자와 축구협회 인사도 참석했다. 경기인, 법조인, 정부 관료 등으로 구성된 법제상벌위원 13명이 안건을 다뤘지만 결론은 확실했다. 체육회는 “두 개의 국적을 유지한다는 건 일반인이 봤을 때 엄청난 혜택이다. 신중하게 심의했다.”고 했다. 거부 이유는 여러 가지다. 그동안 복수 국적을 땄던 선수들이 혼혈이거나 한국에서 태어난 화교였던 것과 달리 에닝요는 순수 브라질 혈통이다. 기량은 돋보이지만 이청용(볼턴)·구자철(볼프스부르크)·기성용(셀틱) 등 이미 포화 상태인 미드필더진에 굳이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 에닝요를 넣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한국 생활 5년을 꽉 채웠는데도 우리말을 전혀 하지 못하는 것도 걸림돌이었다. 게다가 ‘순혈주의’를 고집해 온 축구 종목의 특성상 예민한 부분이 있다고 봤다. 이게 선례가 돼 축구 대표팀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도 ‘노’(NO)의 이유다. 에닝요가 우리 국적을 취득하면 전북에 5명의 외국인 선수가 뛰게 돼 K리그 다른 구단과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생각까지 했단다. 체육회 결정을 들은 최강희 감독은 “체육회 판단으로 반대하는 게 납득이 안 간다.”고 아쉬워하면서도 “에닝요 귀화 여부에 관계없이 대표팀은 정상적으로 운영할 것이다. 문제없다.”고 했다. ●라돈치치 ‘5년 거주’ 규정 못 채워 에닝요와 함께 라돈치치(수원)의 특별귀화를 추진했던 축구협회는 일단 라돈치치의 신청안은 철회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귀화한 선수는 18세 이후에 해당 영토에서 5년 이상 거주해야 국가대표 경기에 뛸 수 있다.’는 조항(7조 D항)이 있기 때문. 몬테네그로 출신인 라돈치치는 2007년 임대로 J리그에서 뛰느라 아직 5년을 채우지 못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사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에 바란다

    19대 국회 출범을 앞두고 어제 집권당인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한구 의원이 선출됐다. 원내 사령탑으로서 출발선에 선 그의 어깨는 더할 나위 없이 무거울 것이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함께 연말 대선으로 인해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여야의 이해관계를 조율해야 할 과제를 짊어진 까닭이다. 부디 신임 원내대표들은 파행과 폭력으로 얼룩진 18대 국회를 거울 삼아 선진적 국회상 정립에 힘쓰기 바란다. 이달 30일 임기가 시작되는 19대 국회는 초반부터 여야 간 사활을 건 격돌이 예상된다. 8개월여 뒤 치러질 대선 탓이다. 여당 이한구 신임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로 동반 당선된 진영 정책위의장의 책임이 막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친박 성향의 두 사람은 이구동성으로 “대선승리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지만, 그런 입장은 민주당 박 원내대표도 마찬가지다. 원내 제1당인 여당의 원내 사령탑이라면 그 이상의 역할을 해야 한다. 여야 간 정책 경쟁이 장외보다는 가급적 국회라는 장내에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 대선 레이스가 조기에 과열되면서 국회마저 겉돈다면 불행한 일이다. 민생 현안이 뒷전으로 밀리면서 그 피해를 국민이 고스란히 입게 되는 까닭이다. 이를 막으려고 국회는 얼마 전 ‘몸싸움 방지법’으로 불리는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하지만 국회 선진화법이라고 부르기엔 허점이 적지 않다. 소수파의 입장을 보호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몸싸움을 한 의원들에 대한 강력한 징계가 불가능한 게 가장 큰 문제다. 다수결 원리를 무시하는 조항들 탓에 ‘식물국회’ 우려도 있다. 미국 상원에만 있는 합법적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제를 도입했지만, 의안 신속처리제는 실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며칠 전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는 당파적 목적을 위해 전국운영위에서 날밤을 새우며 필리버스터의 진수를 보여줬다. 혹여 의정 단상에서 재연된다면 쟁점법안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되고, 장외 충돌은 일상화될 수 있다. 이처럼 불완전한 게임의 룰 속에 막을 올릴 19대 국회에서 여야가 페어플레이를 펼치려면 주장 격인 원내대표들부터 민주적 토론과 절충이라는, 성숙한 정치문화의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다. 특히 여당 원내대표의 주도적 역할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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