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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축구 첫 女감독, 한달만에 사임...이유가 충격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프랑스 프로축구 감독으로 선임됐다가 한 달 반 만에 물러난 엘레나 코스타(36·포르투갈) 감독이 임원진의 일방적인 구단 운영 때문에 지휘봉을 내려놨다고 밝혔다. 코스타 감독은 클레르몽(2부리그) 감독직에서 물러난 데 대해 “충동적인 결정은 아니다”라면서 “일련의 사건들을 겪고 나서 내린 결정”이라고 25일(한국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코스타 감독은 지난달 클레르몽 사령탑에 오르며 관심을 받았다.그러나 개막하기도 전에 돌연 사퇴하며 또 화제에 올랐다. 코스타 감독은 사퇴 기자회견 후 페이스북에서 클로드 미치 클레르몽 구단 사장과 올리버 차바뇽 스포르팅 디렉터의 독단적인 구단 운영을 견딜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코스타 감독은 “내가 감독이 된 건 차바뇽이 감독의 동의 없이 선수를 뽑기 위해서였다. 내가 이끌어야 하고 책임져야 하는 팀에서 내게 알려주지도 않고 일이 진행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감독이라면 누가 구단과 계약했는지,누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있는지 정도는 알 수 있어야 하는데, 프로축구에서 이런 일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진짜 한국 축구를 보여줘/장형우 체육부 기자

    [오늘의 눈] 진짜 한국 축구를 보여줘/장형우 체육부 기자

    대한민국은 월드컵 사상 9차례 본선에 진출했다. 대회를 개최했던 2002년을 제외하면 조별리그를 통과,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던 것은 지난 남아공대회 때 단 한 번이다. 16강 단골손님은 아니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표팀이 브라질에서도 너끈히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이라 생각했다. 23명의 선수 가운데 17명이 실력을 인정받아 유럽과 일본, 중국 등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고, 그들 대부분이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의 주인공이기 때문이었다. 스타 선수 출신이자 주장으로 2002년 4강 신화를 이끈 홍명보 감독에 대한 신망도 깊었다. 여기에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 등 확실한 전통의 강호가 없는 H조에 묶였다. 16강 진출은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두 경기를 치른 현재 1998 프랑스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짐을 쌀 위기에 놓였다. 자력 16강 진출은 물 건너갔고,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선 복잡한 방정식이 풀려야 한다.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 축구가 처한 위기의 원인은 결과 지상주의에 있다. 좋은 결과를 이유로 축구대표팀 감독이 수시로 교체됐고, 바뀐 사령탑에 따라 전술과 주력 선수진도 요동쳤다. 지난해 7월 부임했던 홍 감독에게 주어진 대회 준비 기간은 채 1년도 되지 않았다. 준비가 부족하다 보니 일단 조별리그 통과를 목표로 어울리지 않는 전술을 들고 나왔다. 수비진과 미드필더, 공격수까지 모두 10명의 선수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고 공과 상대 선수의 움직임에 따라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수비 지향적 전술은 이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지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어떻게든 조별리그를 통과해 보겠다는 특단의 조치였지만, 세계 축구팬들에게 ‘안티 풋볼’이라는 조롱과 함께 2경기 1무1패, 5실점이라는 처참한 중간고사 성적을 받아 들었다. 대회 개막 전 브라질에서 만난 브라질과 러시아의 축구팬, 그리고 외신 기자들은 한국 축구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 이들은 한국 축구의 특징을 묻는 기자에게 ‘열정’이라는 똑같은 대답을 내놨다.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바탕으로 어떤 상대를 만나든 쉼없는 전진과 압박으로 드라마틱한 결과를 이끌어 냈던 태극전사들을 그들은 기억하고 있었다. 이번 대회를 다채롭게 장식하는 데 한국 축구가 한몫을 해주리라 믿고 있었다. 그러나 두 경기가 끝난 뒤 이들은 한국 축구에 실망했다고 다시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끌려 가고 있는 상황,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선수들의 움직임에 절실함이 느껴지지 않고 오직 작전을 소화하는 데 연연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 축구 특유의 폭발력과 속도, 투지와 근성이 어디로 갔느냐고 물었다. 이제 조별리그 한 경기가 남았다.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어차피 16강 진출은 우리만 잘해서 될 일이 아니다. 이제 홍명보호에는 모두가 기대했던 한국 축구의 진면목을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 펼쳐 보일 일만 남았다. 브라질에 있는 사람 모두가 ‘진짜 한국 축구’를 보고 싶어 한다. 포스두이구아수에서 zangzak@seoul.co.kr
  • 프랑스 축구 첫 女감독, 한달만에 사임...이유가 충격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프랑스 프로축구 감독으로 선임됐다가 한 달 반 만에 물러난 엘레나 코스타(36·포르투갈) 감독이 임원진의 일방적인 구단 운영 때문에 지휘봉을 내려놨다고 밝혔다. 코스타 감독은 클레르몽(2부리그) 감독직에서 물러난 데 대해 “충동적인 결정은 아니다”라면서 “일련의 사건들을 겪고 나서 내린 결정”이라고 25일(한국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코스타 감독은 지난달 클레르몽 사령탑에 오르며 관심을 받았다.그러나 개막하기도 전에 돌연 사퇴하며 또 화제에 올랐다. 코스타 감독은 사퇴 기자회견 후 페이스북에서 클로드 미치 클레르몽 구단 사장과 올리버 차바뇽 스포르팅 디렉터의 독단적인 구단 운영을 견딜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코스타 감독은 “내가 감독이 된 건 차바뇽이 감독의 동의 없이 선수를 뽑기 위해서였다. 내가 이끌어야 하고 책임져야 하는 팀에서 내게 알려주지도 않고 일이 진행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감독이라면 누가 구단과 계약했는지,누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있는지 정도는 알 수 있어야 하는데, 프로축구에서 이런 일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권 쥔’ 홍명보 ‘팔짱 낀’ 기술위… 3년전 예고된 악몽

    ‘전권 쥔’ 홍명보 ‘팔짱 낀’ 기술위… 3년전 예고된 악몽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오는 27일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사기를 꺾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23일 알제리전 내용이 워낙 좋지 못했다. 선수들은 열심히 뛰었지만 이전부터 제기됐던 숱한 문제들이 알제리전에 압축됐다. 그 모든 문제들의 근원은 3년 전으로 돌아간다. 당시 축구협회는 임기가 멀쩡히 남은 조광래 전 감독을 해임했다. 그 뒤 최강희 전 감독에게 지휘봉을 떠맡기다시피 했다. 그리고 본선 진출까지만 맡는다는 약속대로 최 전 감독이 물러나고 지난해 7월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어차피 홍 감독이 맡을 건데 이런저런 과정을 구색용으로 거쳤다는 뒷말이 무성했다. 월드컵은 4년마다 열려 시간이 넉넉한 것처럼 보이지만 선수들 다수가 해외 리그에서 뛰고 있어 사실 손발을 맞출 시간이 빠듯하다. 해서 많은 나라들이 대회가 끝난 시점에 사령탑을 교체해 다음 대회까지 믿고 맡긴다. 온갖 잡음을 일으킨 것처럼 보이는 바히드 할릴호지치 알제리 감독에게 주어진 시간이 3년이었던 데 견줘 홍 감독에겐 11개월이 주어졌다. 2018러시아월드컵 준비에 방점을 찍는가 싶었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대회 초반 목도하듯 스페인으로 대표되는 점유율 축구는 각국의 주도면밀한 분석으로 여지없이 해체되는 등 세계축구는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데 정밀한 검토도 없이 ’사상 첫 원정 8강’이 목표로 제시됐다. 대회가 임박해서야 ‘두 대회 연속 16강’으로 국민들의 눈높이를 살짝 낮췄다. 홍 감독은 선수 선발에 대한 전권을 쥐었다. 협회와 기술위원회는 팔짱만 끼었다. 그 즈음 ´올림픽 4강’에 너무 취해 있는 것 아니냐는 반론이 제기됐지만 신경도 쓰지 않았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기준으로 선수를 선발하겠다는 홍 감독의 언명은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과 박주영(아스널) 앞에서 슬그머니 사라졌다. 감독이 자신의 말을 잘 듣는 선수만 선발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는데도 선수 선발과 기용에 대한 반론이 제기될 때마다 “모든 것은 결과로 말하겠다”며 입을 막았다. 이어진 평가전에서의 부진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 없이 되풀이됐지만 ‘베스트11’은 흔들림 없었다. 11개월 남짓 ’엔트으리 논란’으로 팀의 응집력을 약화시킨 것은 어쩌면 홍 감독이 자초한 일이었다. 그는 알제리전 직후 “전체 결과는 나의 실책”이라고 고개 숙였다. 그러나 책임질 사람은 그만이 아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홍명보 ‘의리축구’ 참패

    홍명보 ‘의리축구’ 참패

    예고된 참사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3일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무려 네 골을 내주고 두 골을 쫓아갔지만 2-4로 완패했다. 앞서 벨기에는 러시아를 1-0으로 따돌리고 2연승(승점 6), H조에서 가장 먼저 16강에 올랐다. 지난 18일 러시아와 1-1로 비긴 한국은 대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채 1무1패(승점 1, 골득실 -2)로 조 꼴찌로 처졌다. 따라서 한국은 27일 오전 5시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벨기에를 반드시 이기고 같은 시간에 열리는 알제리-러시아전 결과를 살펴야 하는 애처로운 처지에 내몰렸다. 벨기에를 2점 차 이상으로 누르고 러시아가 알제리를 1점 차로 꺾어 주면 한국은 동률인 러시아(승점 1, 골득실 -1)를 간신히 제치고 조 2위로 16강에 오른다. 하지만 이런 시나리오는 그야말로 실낱같은 가능성이어서 사실상 한국의 16강 진출은 물 건너간 것이나 다름없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미세하게 들여다보면 여러 가지를 짚을 수 있다. 알제리가 공격적으로 나서겠다고 공언했는데도 러시아전에서 재미를 봤던 ‘선수비 후역습’을 그대로 되풀이했다. 또 두 차례 평가전과 러시아전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 주지 못한 박주영과 윤석영을 계속 중용한 점, 중앙수비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도 교체 카드 등을 활용해 대응하지 못한 점 등이 패착이었다. 시야를 좀 더 넓게 벌리면 대한축구협회의 문제가 더 근본적으로 깔려 있다. 대입 수능처럼 오랜 시간 계획을 세워 조금씩 단계적으로 준비해 나가야 했는데, 우리는 본선을 1년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 사령탑을 교체한 뒤 ‘믿고 맡겼다’. ‘올림픽 4강’에 취한 탓이었다. 선수 선발 권한을 홍명보 감독에게 일임하고 협회와 기술위원회가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은 것도 간접적인 패인이 됐다. ‘엔트으리’ 등 숱한 논란으로 ‘중심’을 흐트러뜨린 것도 협회와 홍 감독이었다. 포르투알레그리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野 “LTV·DTI 규제완화는 부자 정책”

    국회가 19일 실시한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야권은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경제사령탑으로 선임된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발언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최 부총리 후보자의 공식 취임에 앞서 야권의 ‘길들이기’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새정치연합 박수현 의원은 최 후보자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및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를 시사한 것과 관련해 “번지수를 잘못 짚어도 한참 잘못 짚었다”며 “규제 완화로 인해 가계부채는 더욱 확대될 것이며, 전·월세로 사는 서민, 특히 월급쟁이와 근로소득자의 호주머니 돈으로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같은 당 홍종학 의원도 “LTV, DTI 규제완화는 부자들을 위한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부동산 투기 조장으로 경기를 부양하려는 위험한 발상”이라면서 “국가의 부동산 정책이 경기부양을 위한 투기 조장이 아니라 서민들의 주거권 보장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야당과는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이한성 의원은 “주택가격이 내려가면서 LTV, DTI 규제 등 주택가격 대비 대출금 규제가 사문화됐다”면서 “이것을 해제하든지 완화하든지 기준을 새로하든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현재 의원은 “우리나라의 기업 경영 및 경쟁 촉진과 관련된 규제를 개선하면 하락 추세에 있는 국가경쟁력과 경제성장률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여지가 많다”면서 정부의 규제완화 방침에 대해 우회적으로 지지를 나타냈다. 이날 대정부 질문은 조만간 물러날 정홍원 국무총리와 현오석 경제부총리 앞에서 향후 출범하는 2기 경제팀의 경제기조를 묻는 어색한 모습이 연출됐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개인의 기록보다 팀” 클로제 벤치 앉힌 뢰브 감독

    “개인의 기록보다 팀” 클로제 벤치 앉힌 뢰브 감독

    월드컵 통산 최다골 기록이 눈앞에 있는데, 경기를 뛸 수가 없었다. 탁월한 위치 선정과 높은 점프, 정확한 헤딩 능력을 두루 갖춘 ‘독일산 고공 폭격기’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는 브라질월드컵 이전 출전한 세 차례 월드컵에서 총 14골을 퍼부었다. 브라질의 축구황제 호나우두(은퇴)가 기록한 대회 최다골(15골)에 단 1골이 모자란 기록. 그는 이번 대회에서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의 새 역사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17일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포르투갈과의 G조 1차전 90분 내내 클로제는 벤치만 지켰다.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를 기용하지 않는 ‘제로톱’ 전술을 구사했다. 좌우 날개와 공격형 미드필더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여 상대 골문을 노리는 전술. 루카스 포돌스키와 메주트 외칠(이상 아스널), 토마스 뮐러, 마리오 괴체(이상 바이에른 뮌헨) 등 골 결정력과 빠른 발을 두루 갖춘 선수들을 대거 보유한 독일의 파괴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선택이었다. 여기에 전형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 클로제가 낄 자리는 없었다. 뢰브 감독은 4-0으로 여유 있게 앞선 상황에서도 클로제에게 기록 경신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후반 37분 마지막 교체 선수로 포돌스키를 투입해 제로톱의 완성도를 점검했다. 뢰브 감독은 “사령탑 입장에서 (개인의) 기록은 부차적일 뿐”이라면서 “기록보다 팀이 성공적인 결과를 내는 게 우선”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오는 22일 가나, 27일 미국 등 남은 두 차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클로제는 최다골을 경신할 기회를 갖게 될까. 정답은 뢰브 감독만이 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스위스 히츠펠트의 마법

    스위스 히츠펠트의 마법

    울상을 짓던 스위스가 ‘명장’이 던진 잇단 승부수로 웃었다. 오트마어 히츠펠트(65) 감독이 지휘하는 스위스 대표팀은 16일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국립 주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E조 에콰도르와의 1차전 후반 추가 시간 터진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했다. 전반전만 해도 승부의 추는 22분 만에 선제골을 빼낸 에콰도르 쪽으로 기울었다. 스위스는 튼실한 수비에 빠른 역습을 펼친 에콰도르에 눌려 월드컵 본선에서 200분 넘게 이어진 무득점 행진을 이어 가는 듯했다. 그러나 경기 흐름을 예의 주시하던 히츠펠트 감독은 준비된 반전 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발렌틴 슈토커(헤르타 베를린)를 아드미르 메메디(프라이부르크)로 교체한 것. 메메디는 투입 3분 만에 짜릿한 동점골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스위스의 본선 266분 무득점 행진이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그 뒤에도 메메디는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경기 주도권을 찾아왔다. 그리고 다시 소강상태로 접어들던 후반 20분 히츠펠트 감독은 다시 하리스 세페로비치(레알 소시에다드) 카드를 꺼냈고 또다시 적중했다. 세페로비치는 추가 시간 2분이 끝나 심판이 휘슬을 불려고 만지작거리는 시점에 통렬한 왼발슛으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히츠펠트 감독이 던진 카드마다 짜릿한 승리를 불러온 것. 1983년 스위스 클럽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히츠펠트 감독은 30년 넘게 사령탑 자리를 지켰다. 스위스 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를 거치며 여러 차례 리그 우승을 일궜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도 정복, 명장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부터 스위스 대표팀을 맡아 두 차례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고, 1995년 이후 10년 만에 스위스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권까지 견인했다. 이 때문에 그는 ‘장군’, ‘갓(Gott·신)트마르’ 등의 별칭을 얻었다. 브라질대회는 그의 은퇴 무대이기도 한데 그 대회는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최경환, 경제팀 구성원들과 거미줄 인연 ‘눈길’

    최경환, 경제팀 구성원들과 거미줄 인연 ‘눈길’

    2기 경제팀 진용이 짜인 가운데 ‘사령탑’(컨트롤 타워)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경제팀 구성원 모두와 크고 작은 인연을 갖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최 후보자와 경제팀의 연결고리는 크게 세 가지다. 학교, 고시, 금배지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는 미국 위스콘신대학 박사 동문이다. 안 수석과는 1987년부터 1991년까지 같은 시기에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으면서 30년 가까이 절친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윤 장관과는 위스콘신 동문인 데다 고향(경북 경산)까지 같아 친분이 깊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과도 대학(연세대 경제학과)에 ‘박근혜 대선 캠프’ 인연이 겹쳐 가까운 사이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는 대구에서 고등학교(이 장관은 대건고, 최 후보자는 대구고)를 같이 다녀 오래전 친분을 텄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는 국가R&D(기술개발)전략기획단으로 연결돼 있다. 최 후보자가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있던 2010년 이 기획단을 직접 만들었고, 최양희 후보자는 초대 단원(비상근)이었다.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행시 23회)과 신제윤 금융위원장(행시 24회)은 행시 선후배 사이로 경제관료 생활을 비슷하게 출발했다. 최 후보자는 행시 22회다. 사시(20회) 출신으로 판사를 지낸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는 의정활동(18, 19대)을 함께했다. 거시경제와 외환정책에 있어 호흡을 맞춰야 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는 연세대 상대 동문이다. 이 총재가 경영학과 70학번, 최 후보자가 경제학과 75번이다. 다만, 사적인 친분은 없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최 후보자의 행시 후배(25회)이고,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같은 대학 같은 과다. 고용과 복지는 사회부총리 관할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지만 경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유난히 박사학위 소지자가 많은 것도 ‘범(汎) 최경환 경제팀’의 특징 중 하나다. 12명 가운데 박사가 무려 9명(최경환, 안종범, 윤상직, 서승환, 최양희, 이동필, 노대래, 이기권, 문형표)이다. 이렇듯 최 후보자가 경제팀과 남다른 인연을 자랑하는 데는 관료·국회의원을 두루 거치며 넓힌 인맥과 개인 특유의 친화력 영향도 커 보인다. 그 덕에 최 후보자는 팀워크에서 일단 ‘기본은 먹고’ 출발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각각의 분야로 들어가면 부동산 규제 완화, 기준금리 인하 등과 관련해 벌써부터 온도차가 감지된다. 유별난 인연이 ‘환상호흡’으로 이어질지는 더 두고 볼 일이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뉴스 분석] 내각도 친박…당·정·청 3각 친정체제로

    [뉴스 분석] 내각도 친박…당·정·청 3각 친정체제로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을 내정하는 등 장관 7명을 교체했다. 신설되는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는 김명수 전 교원대 교수가 내정됐다. 안전행정부 장관에는 정종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는 최양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정성근 아리랑TV 사장,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이기권 전 고용노동부 차관,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세월호 수습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교체가 유가족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유임됐다. 이로써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시작된 인사 개편은 당·정·청 3각 친정체제로 마무리됐다. 정부 출범 15개월만의 제2기 내각 출범이다. 민경욱 대변인은 “국가 대개조와 국민 안전이라는 막중한 사명을 이루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교육과 사회문화 부문의 개혁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기 위해 경제부총리 등 7개 부처 장관을 새로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홍원 총리가 후보자와 협의를 거쳐 박 대통령에게 제청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사를 통해 여권의 힘은 청와대는 김기춘 비서실장, 내각은 신임총리 및 최경환 부총리가 분장하는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최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냈으며 한국경제 논설위원,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을 역임해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정치 분야에 두루 밝다. 최 부총리는 대통령의 신임도나 정권 핵심 및 정·관계에서의 네트워크 밀집도 측면에서 역대 최강의 경제 수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 대변인은 “최 후보자는 강한 추진력으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키고 경제부흥을 이뤄 낼 수 있는 분으로 기대한다”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전날 안종범 의원이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임명된 데 이어 이날 최 의원이 경제사령탑에 내정되는 등 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들이 경제 라인을 채움으로써 이 분야의 정책 추진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사설] ‘박근혜 2기 내각’ 시든 서민경제 추슬러야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7개 부처의 장관을 바꾸는 중폭 수준의 개각을 단행했다. 경제 사령탑인 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 장관)와 사회부총리를 겸하는 교육부 장관, 안전행정부 장관 등이 자리를 바꿨다. 국회의 검증 절차는 남았지만 그제 개편된 청와대 비서진에 이어 사실상 2기 내각이 출범했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개각을 단행한 것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흐트러진 민심을 잡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후보자의 면면이 정치인과 전문가형 인사여서 현장 행정이 중시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2기 내각의 과제는 막중하다. 공직 개혁뿐 아니라 ‘경제 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잘못된 관행을 없애고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해야 한다. 특히 세월호 사고로 인해 두 달 동안 올스톱된 굵직한 과제들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 살아나던 경기가 추도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가계 등 서민경제의 주름살은 깊게 파여 있다. 이번 개각에서 새 경제팀에 국민의 눈이 쏠리는 까닭이다. 그만큼 새 경제팀의 어깨는 무겁다.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을 경제수장으로 앉힌 것은 이 같은 경제 개혁을 통해 경기를 활성화해 달라는 주문일 것이다. 새 경제팀 앞에 놓인 과제는 어느 것 하나 만만해 보이지 않는다. 개혁의 큰 틀인 규제 완화는 물론 내수경기 부진과 환율 불안은 발등의 불 같은 현안들이다. 현 경제팀이 복지와 성장 두 트랙 속에 갈피를 못 잡고 정책의 혼란과 불신을 키워 왔다는 점에서 경제장관회의를 통해 우선 점검해야 할 것이다. 경제정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의 복원이 시급하다는 말이다. 지금도 전·월세 임대소득 과세 계획 등 주요 정책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경제혁신법안 등 주요 경제정책의 입법화도 앞두고 있다. 역점 시책인 ‘창조경제’도 2기 내각에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지속되는 원화의 강세도 불안 요인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미 1020원 선이 무너졌고 더 떨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 들어 원화 가치가 3.7% 상승해 주요 17개국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다. 일본의 엔화와 중국 위안화도 사정은 비슷하다. 원화 강세는 예견됐었고, 글로벌화한 대기업은 어느 정도 돌파 여력이 있지만, 수출 중소기업은 수출에 직격탄을 맞을 우려가 크다. 원화 강세는 여행수지도 악화시켜 내수경기에 부담을 준다. 이런 점에서 그동안 엇박자를 보인 한국은행과의 관계 재설정은 새 경제팀이 풀어야 할 또 하나의 숙제다. 특히 좀체 깨어나지 않는 내수와 위축된 기업 투자를 살리는 것은 새 경제팀이 고민해야 할 사안이다. 세월호 애도 분위기로 인한 소비 부진은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다. 소비가 줄면서 지난 4월의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1.7% 줄어들었다. 내수경기를 주도하는 여행업과 숙박업 등이 직격탄을 맞았다. 새 경제팀이 국민의 지갑을 열어주는 경제 정책을 펴야 하는 이유다. 실물경기의 부양은 어쩌면 복지 시책보다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상당수 경제전문가도 지적하고 있다. 이는 넓게는 경제 민주화와도 연관돼 있는 문제다. 다행히 최 부총리 후보자와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경제와 정치분야에서 10년간 호흡을 맞춰 왔다고 한다. 끈끈한 정책 공조를 기대한다. 2기 경제팀은 시장의 윗목에 온기가 스며드는 정책을 먼저 내놓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 김관진 안보실장 “적 도발 시 가차없이 응징하라”

    김관진 안보실장 “적 도발 시 가차없이 응징하라”

    박근혜 정부의 외교안보 2기 총괄 사령탑으로 중용된 김관진 신임 국가안보실장 겸 국방부 장관이 겸직 이후 첫 대외 행보로 최전방 부대를 방문해 대북 태세를 강조했다. 김 실장은 지난 7일 서부전선 최전방 GOP(일반전초) 부대를 찾아 “적 도발 시 가차 없이 응징해 완전히 굴복시킬 수 있는 강한 전투력을 갖추라”고 당부했다고 군 관계자가 전했다. 김 실장은 1군단 사령부를 방문해 북한군 동향을 보고받은 자리에서도 “적 도발에 잘 대비하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김 실장의 발언에 대해 국방장관으로서의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이 현충일 다음 날 서부전선 최전방을 방문한 건 대북 도발 억지를 강조해 온 국방장관의 행보로, 일단 안보실장 업무와는 선을 긋는 모습이다. 정부 관계자는 “국방장관 꼬리표를 떼기 전 그동안 중시해 온 전투 준비 태세를 독려하는 차원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지난 1일부터 한반도 대내외 전략을 수립하고 안보 위기를 관리하는 안보실장 및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 업무를 공식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 도발 등 현상 대응이 중요한 국방장관의 역할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점도 나온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공기업 탐방] “가장 한국스러움, 그것이 한국의 매력… 문화와 관광 접목할 때”

    [공기업 탐방] “가장 한국스러움, 그것이 한국의 매력… 문화와 관광 접목할 때”

    ‘변화의 전도사.’ 우여곡절 끝에 한국관광공사의 새 사령탑에 오른 변추석(58) 사장에 대한 첫인상이다. 사장 임명 뒤 처음으로 서울신문과 만난 그는 인터뷰 내내 ‘변화된 시대적 가치’를 역설했다. 기존 가치는 존중하되 ‘한국호’가 갖고 있는 현재적 가치에 보다 충실하겠다는 뜻으로 파악된다. 이를 관광부문에 용해시켜 가장 한국스러운 매력을 창출해 내겠다는 게 그의 목표다. 그래야 관광산업이 진정한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그는 믿고 있다. 그가 흉중에 담고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한국관광공사와 한국 관광산업 전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매력적인 한국’을 정책 방향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한국을 매력적으로 만들 구체적 방안은 뭔가. -전혀 지적이거나 외모가 출중하지 않은데도 매력적인 사람이 있다. 핵심은 ‘다움’이다. 가장 한국스러운 게 바로 (한국의) 매력이다. ‘명승고적’이란 표현에서 보듯 예전엔 관광의 매력이란 게 장소의 개념이 강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국의 매력을 발산할 수 없다. 결국 문화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모더니즘을 넘어서는 현대 한국의 가치가 사회 곳곳에 많이 존재한다. 한류 또한 이 시대의 가치에서 나온 거 아닌가. 보편적 사람들의 일반적 삶을 지배하는 문화를 관광에 용해시켜 한국스러움을 만들어 내려고 한다. →변화·소통·상생을 관광공사 운영의 키워드로 내세웠다. -관광도 시대가 만들어 내는 산물이다. 한데 시대가 바뀌었다. 관습적으로 일하는 문화가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시대적 가치와 상응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 바로 그 변화의 그 길목에서 준비하고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다. 소통은 의미의 공유다. 현재 주어진 가치에 대해 토론하고 대화해서 도출된 결과를 여럿이 공유하자는 뜻이다. 한둘만 알자는 게 아니라. 그러다 보면 상생은 결과처럼 당연히 따라오지 않겠나. 이후 관광생태계 전체의 선순환이 이루어질 것이다. →관광 3.0을 주창했다. 기존 2.0과 대비되는 특징은 뭔가. -관광 2.0은 관광이 주가 되고 관련 업종들이 컨버전스(수렴)되는 단계였다. 3.0은 종전 2.0의 물리적 결합과 달리 화학적 결합을 말한다. 이종 산업 간 결합이 일어나 전혀 다른 산업을 만들어 내는 걸 일컫는다. 관광이 주인인지 다른 산업이 주인인지 모를 정도로 완전히 결합되는 상황을 지향하겠다는 얘기다. →인·아웃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내국인의 국외 여행) 간 격차가 날로 커지는데 균형을 맞출 방안은 있나. -(관광 관련)예산을 보면 해외 마케팅에 비중을 많이 두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인바운드보다는 내국인의 국내 관광활성화가 먼저다. 지역의 특성화와 국내 관광활성화 캠페인에 힘을 쏟겠다. 그게 내가 관광공사에 와서 해야 할 일 중 하나다. 이와 관련한 예산 확보에도 힘을 쓰겠다. →외국인 카드 지출의 80%가 수도권에 밀집돼 있다고 한다. 제주조차 3%에 머물렀는데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할 방안은 있나. -살 만한 물건이 있어야 돈도 쓰지 않겠나. 지방에 가봐야 토산품 정도밖에 없는데다, 서울에 다양한 상품들이 많은데 굳이 지방까지 가서 살 필요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지방에서만 살 수 있는 특화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외국인들에게 지방에 머물 만한 가치를 제공해 줘야 하는데 그게 부족하다. 전체적으로 보면 결국 인프라가 약하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앞으로는 지역관광공사(RTO)가 중심이 돼야 한다. 관광 컨설팅, 사회적 주의 환기, 정책적 지원 등은 한국관광공사가 꾸준히 하겠다. →안전시스템 확보가 국가적인 과제가 됐다. 이에 대한 관광공사의 대응방안은 뭔가. -안전의식 고취가 최우선 목표다. 관광의 영역에 필요한 체크 리스트를 점검하고, 관광산업 전반에 대한 영역별 안전관리 매뉴얼을 만들겠다. 관광공사가 갖고 있는 교육 기능을 적극 활용해 관련 산업 종사자에 대한 안전교육도 병행할 것이다. 현재 관광공사 내에 안전과 관련된 태스크포스팀이 구성됐다. 내가 단장이 돼 직접 챙길 것이다. →공기업 가운데 수익사업을 못하는 곳은 관광공사가 유일한 것 같다. 예산을 받아 쓰는 것보다 공익목적의 수익사업을 통해 자체 예산을 확보하는 게 옳다고 보는데. -관광진흥만 하겠다면 외국처럼 관광청의 형태로 가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국제관광공사(한국관광공사 전신)를 만들 때 진입 경로가 달랐다. 당시엔 관광 진흥을 담당할 민간 기업이 없어서 국가가 이를 대신했다. 지금은 민간기업이 이를 충분히 담당하고 있다. 민간에 이양할 건 하되, 관광 진흥기능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관광공사 스스로도 수익을 내야 한다고 본다. 민간기업이 하지 못하는, 공기업만이 뛰어들 수 있는 영역이 아직 있다. 예를 들어 숙박난 해소 차원에서 호텔을 지으려고 할 경우 민간기업이 국가가 소유한 공유지를 불하받기는 어렵지만 공기업은 받을 수 있지 않나. 이처럼 새로운 영역에 뛰어들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거다. 아이디어는 있다. 아직 발표할 수는 없지만 크게 두 가지 정도는 방향성을 갖고 실제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최근 인적쇄신에 대한 의사를 내비쳤다. 국내외 관광공사 조직 전체의 인력 채용과 운용방식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뜻인가. -(새로운)인사관련 제도를 만들고 있다. 시대적 가치가 변했다. 앞으로 인력 다양성을 추구하게 될 것인데, 현재 공채 제도처럼 하나의 잣대로 뽑아서는 제대로 기능하기가 어렵다. 기존 인원은 현재 맞는 조직대로 가되 앞으로 미래 가치에 맞는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을 뽑겠다. 현재의 직제는 행정을 잘 하는 사람, 제너럴리스트가 승승장구하게 돼 있다. 반면 전문가 영역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젠 디테일이 경쟁력이다. 가치가 다원화된 시대에 맞게 앞으로는 다양성에 가치를 둘 것이다. 인재 채용 당시부터 달리 뽑아야 한다. →관광이 아닌 영역에서 오래 활동했다는 이유로 관광공사 사장으로서 전문성을 의심하는 시각이 있다. -‘낙하산’이라고 몇몇 매체에서 다뤘는데 나에 대한 연구가 없었던 것으로 이해한다. 밖으로 드러난 게 시각디자인학과 교수다 보니 (관광과)관련성이 없다고 생각했을 거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나는 대학교 4학년 때부터 관련 일을 했다. 사회에 나와서도 그런 업무를 많이 했다. 관광 관련 프로젝트를 담당한 경험이 누구보다 다양하다. 미래의 관광산업을 위해서는 나처럼 다양한 경력을 가진, 새로운 영역을 결합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내 스스로 시대의 가치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관광을 중요 산업이라고 말을 하면서도 실제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보는 데는 다소 인색했다. 지금도 그렇다. 미래 우리의 먹거리를 관광이 책임질 수 있다는 걸 인식시키는 것, 그걸 실제로 증명해 보이겠다. 손원천 전문기자 angler@seoul.co.kr ■변추석 사장은▲마산(현 창원) ▲용마고, 중앙대 공예학과, 미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 ▲LG애드 국장, 국민대 조형대학 학장 및 디자인대학원 원장, 제 18대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 홍보팀장, 국민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
  • 김기춘 靑비서실장, 돌연 검사 후배 고소…왜?

    김기춘 靑비서실장, 돌연 검사 후배 고소…왜?

    ‘김기춘 실장’ ‘심재륜 전 부산고검장’ ‘구원파 오대양사건’ ‘김갑수’ 김기춘 실장이 오대양사건 당시 자신이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심재륜(70) 전 부산고검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김기춘(75) 청와대 비서실장은 최근 방송에서 1991년 오대양사건 재수사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자신의 수사방해 의혹을 제기한 심재륜 전 고검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김기춘 실장은 비슷한 취지로 문화평론가 김갑수씨와 언론사 기자도 함께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29일 “어제 (김기춘 실장의) 고소장을 정식 접수했다”며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사건을 배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김기춘 실장이 고소한 사건을 조만간 형사부에 배당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심재륜 전 고검장은 지난 25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한 프로그램과의 전화 통화에서 “김기춘 실장이 (오대양사건 재수사) 당시 영향력을 행사해서 구원파를 탄압한 게 아니고, 무관심이라든가 방관 또는 어떤 면에서는 (검찰 수사에) 도움이 되지 않게 방해를 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전쟁 중일 때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 법인데 1991년에는 수사지휘 사령탑으로 대전지검 차장검사였던 저는 물론 부장검사, 담당검사까지 교체됐다”며 “수사에 쫓길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심재륜 전 고검장의 주장에 김기춘 실장은 26일 오전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당시 인사는 미리 예고된 정기인사였다”면서 “대전지검 차장검사의 인사는 오대양사건 수사와는 관련 없이 미리 예고된 정기인사였으니 사실관계가 잘못된 보도가 있다면 바로잡아 달라”고 의혹을 부정했다. 김갑수씨의 경우 26일 같은 방송사의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해 구원파의 ‘김기춘 실장, 갈 데까지 가보자’라는 현수막 내용과 관련해 “’당신이 나 비호해 놓고 이제 나 버릴 수 있어’라는 의미”라며 “뇌물을 주고받은 것이고, 이것은 확인돼야 할 사실”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베스트11, 누가 누가 좋을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튀니지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27일 오후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선수들의 훈련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대표팀의 월드컵 출정식을 겸해 진행되는 이번 튀니지전은 전지훈련지인 미국 마이애미에서 가나와 치를 평가전을 제외하면 국내에서 가지는 마지막 경기다. 튀니지는 올해 브라질월드컵 본선 무대 진출에 실패했지만 피파랭킹에서 한국(55위)보다 앞선 팀이고 최근 사령탑 교체 등의 강수를 둔 채로 한국팀은 브라질월드컵 조별 리그 두번째 상대인 알제리를 염두에 둔 평가전이 될 전망이다. 대표팀과 맞붙게 될 튀니지는 아프리카축구연맹 소속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9위로 통산 전적 1전 1무를 기록하고 있다. 뉴스1
  • 몸 푸는 기성용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기성용리 튀니지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27일 오후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대표팀의 월드컵 출정식을 겸해 진행되는 이번 튀니지전은 전지훈련지인 미국 마이애미에서 가나와 치를 평가전을 제외하면 국내에서 가지는 마지막 경기다. 튀니지는 올해 브라질월드컵 본선 무대 진출에 실패했지만 피파랭킹에서 한국(55위)보다 앞선 팀이고 최근 사령탑 교체 등의 강수를 둔 채로 한국팀은 브라질월드컵 조별 리그 두번째 상대인 알제리를 염두에 둔 평가전이 될 전망이다. 대표팀과 맞붙게 될 튀니지는 아프리카축구연맹 소속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9위로 통산 전적 1전 1무를 기록하고 있다. 뉴스1
  • ‘1석2조’ 튀니지 평가전

    오는 28일 튀니지와의 평가전은 한국의 브라질월드컵 2차전 상대인 알제리에 초점을 맞춘 경기다. 그런데 튀니지의 신임 조르주 리켄스(65) 감독의 전력(?) 덕에 ‘1석2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5일 튀니지대표팀을 이끌고 입국한 리켄스 감독은 한국이 본선 조별리그에서 맞붙을 벨기에와 알제리대표팀 모두에서 사령탑을 지냈다.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이기도 한 그는 1997~1999년과 2010~2012년 벨기에대표팀, 2003년에는 알제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벨기에와 터키에서 경력을 쌓은 뒤 1997년 자국 대표팀 감독이 된 리켄스 감독은 이듬해 프랑스월드컵 때 한국과 조별리그 E조 마지막 3차전에서 맞붙기도 했다. 한편, 이날 윤석영(퀸스 파크 레인저스)이 23인 엔트리 가운데 마지막으로 경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했다. 당초 지난 14일 합류할 예정이었지만 QPR이 프리미어리그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전을 앞두고 보내주지 않아 논란이 됐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기적의 레알, 전설을 쓰다

    [UEFA 챔피언스리그] 기적의 레알, 전설을 쓰다

    ‘별들의 전쟁’ 진짜 주인공들은 디에구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아니었다. 세르히오 라모스와 개러스 베일(이상 레알 마드리드)이었다. 두 팀이 25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다 루스에서 맞붙은 2013~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라모스는 대회 사상 가장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베일은 연장 후반 역전 결승골로 4-1 승리를 이끌었다. 중계 화면 시계가 92분 47초를 가리키기 전까지 레알의 대회 사상 첫 ‘라 데시마’(스페인 말로 10번째) 꿈은 물 건너간 듯했다. 레알은 전반 36분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의 잘못된 위치 선정으로 상대 수비수 디에고 고딘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줘 0-1로 끌려가고 있었다. 파상공세도 소용없는 듯했다. 그 순간 라모스가 루카 모드리치의 코너킥을 문전 중앙에서 솟구치며 헤딩해 40년 만의 재도전에 창단 첫 우승을 예감하던 AT를 망연자실케 했다. 연장 후반으로 접어든 뒤에는 아예 넋을 잃었다. 연장 후반 5분 베일은 상대 골키퍼 티보 쿠르트아의 왼발에 맞고 튀어 오른 앙헬 디 마리아의 슈팅을 머리로 받아 넣어 그물을 출렁였다. 7분 뒤 마르셀루는 상대 수비진 사이로 통렬한 슛을 날려 한 골을 보태더니 후반 15분 호날두는 고딘의 파울을 유도해 얻은 페널티킥을 차 넣어 한 시즌 대회 최다 득점을 17골로 늘렸다. 대회 통산 68골을 기록한 그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67골)를 밀어내고 라울 곤살레스(71골)에 이어 최다 득점 2위에도 올랐다. 디에고 시메오네 AT 감독은 부상에 신음하던 코스타를 선발 출전시켰다가 9분 만에 아드리안 로페스와 맞바꾸는 바람에 교체카드를 한 장 날린 것이 천추의 한이 됐다. 막판까지 침착하게 옆줄에서 공격 템포를 조율한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개인 세 번째 우승으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을 지휘했던 봅 페이즐리(잉글랜드) 감독과 함께 최다 우승 사령탑의 영예를 누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2014 공직열전] 국회사무처 실·국장

    [2014 공직열전] 국회사무처 실·국장

    국회사무처의 실·국장들은 입법 분야의 야전 지휘관들이다. 사무총장을 보좌하는 한편 국회의 실질적인 운영과 실무를 담당하고 현장에서 현안들을 그때그때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회가 상임·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입법조사관 등 5급 이상 인력의 대다수가 위원회에 집중돼 있지만 사무처 실·국장 자리에 대해서는 ‘국회 직원들이 출세하려면 꼭 거쳐야 하는 자리’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들이 조직과 인사, 예산을 쥐고 있는 데다 국회의장과 사무총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사무처 실·국장 자리가 몇 자리 되지 않는 것도 한 이유다. 기획조정실장, 의사국장, 국제국장은 그 가운데 ‘트로이카’로 불리는 사무국의 요직이다. 역할이나 영향력 측면에서 그렇다. 사실상 ‘승진 코스’로 의사국장 출신은 주로 입법차장으로, 기조실장과 국제국장을 거친 이들은 국회의장을 보좌하는 사무차장으로 가는 일이 많았다. 전상수 기조실장이나 송대호 국제국장, 조용복 전임 기조실장 등이 모두 입법고시 11회 동기로 선두권 경쟁을 벌여 왔다. 뛰어난 정무 감각과 깔끔한 업무 처리를 보였던 조 전 실장은 지난 10일 오스트리아 공사로 내정됐다. 기조실장으로서 국회사무처의 예산과 직제를 한손에 쥐고 예산 확보부터 업무 계획 수립까지 총괄하게 된 전 실장은 ‘전문성과 순발력이 필요하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자리’라는 의사국장을 마치고 지금 자리로 옮겨 왔다. 의사국장 시절 순발력 있는 사안 정리에 신속한 대안 제시로 강창희 국회의장 등이 본회의를 깔끔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보좌해 왔다는 평을 받았다. 때론 “다소 독선적이 아니냐”는 지적도 받지만 힘있는 업무 처리와 강한 성취력이 돋보인다. 미국 듀크대 법학전문대학원을 나와 미국 변호사 자격도 갖고 있다. 김한근 의사국장은 사무처 직원 가운데 드물게 적극적이고 자기 주장이 강한 스타일이다. 국회운영위에서 오래 일해 정무적 판단과 감각이 남다르다. 지난 16일까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전문위원을 맡으며 과학기술 및 원자력안전위의 법안과 예결산, 국정감사 등의 업무를 다뤄 오다 영전해 왔다. 주중 대사관 입법관으로 일했고 중국 문화부에서 파견 근무를 한 국회 내 중국통이다. 입법관 재임 당시 김형오 국회의장이 외교문서로 서신을 보내 높은 평가를 했을 정도로 철저한 업무 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 송대호 국제국장은 ‘국회의 의전장’으로 ‘독일 병정’의 느낌을 주는 완벽주의자다. 해박한 의전 지식과 철저한 업무 처리로 의전이라는 ‘위험한 업무’를 안정감 있게 관리하고 있다. 국회의장의 각종 해외 순방과 의원 외교를 정책적으로 구체화하는 등 의원 외교의 실질적인 사령탑 역할에 대해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미국 시러큐스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파견 근무를 하는 등 국제적 감각도 뛰어나다. 의원 발의 법안의 가파른 증가 속에 역할이 커지고 있는 법제실의 수장 자리엔 남궁석 법제실장이 버티고 있다. 의원들의 아이디어를 조문으로 구체화하고 법안 간 상충되는 문제들을 점검하는 법제실의 사령탑이다. 예산정책처 경제예산분석팀장 등 과장 때부터 예산정책 및 재정 분야에서 일했다. 국회의장 산하 헌법개정자문위의 개정안 초안이 나오는 데 있어 산파 역할을 했고 국회의 세월호 침몰 대응을 위한 법제 태스크포스 단장도 맡았다. 석영환 의정연수원장은 차분하고 원만한 일 처리에 매너 좋은 신사여서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 실·국장들의 주류인 입법고시 11회 중 한 명이다. 이용호 홍보기획관은 신문사 정치부에서 국회를 오래 출입해 국회와 언론을 잘 이해하는 언론인 출신이다. 김종필 전 총리 때 총리 공보실 과장으로 공직에 입문했고 1400여명에 달하는 국회 출입 기자들과 소통하는 자리에서 일하고 있다. 의원들의 재산 등록, 국회 회계재무감사, 5000여명에 가까운 국회 식구들에 대한 크고 작은 감사업무를 총괄하는 박기영 감사관은 법제와 예산업무를 두루 경험했고 조직 혁신과 관련된 기획업무에 적잖게 참여해 왔다. 배려와 소통을 중시하는 온화한 성격으로 법제실 의회법제과장 때는 ‘법제이론과 실무’란 책의 편찬을 주도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다음 회는 국회도서관입니다
  • 레알 마드리드 라 데시마 위업…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제압하고 10번째 UEFA 챔스리그 우승

    레알 마드리드 라 데시마 달성…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제압하고 10번째 UEFA 챔스리그 우승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가 팀 역사상 10번째로 유럽 축구 정상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2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120분 연장 혈투 끝에 4-1로 눌렀다. 이로써 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팀인 레알 마드리드는 2001~2002시즌 이후 12년 만에 통산 10번째 우승컵을 차지해 ‘라 데시마’(La Decima·스페인어로 10번째라는 뜻)를 달성했다. 레알 마드리드 는 라 데시마 뿐만 아니라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 이어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컵)까지 따내 이번 시즌 ‘더블’을 이뤘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에 앉은 첫 시즌에 개인 통산 3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앞서 AC밀란(이탈리아)에서 2002~2003, 2006~2007시즌 우승한 안첼로티 감독은 UEFA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 우승 감독 타이기록을 썼다. 연장 후반 종료 직전 페널티킥으로 마무리골을 터트린 호날두는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7골을 작성,한 시즌 최다골 기록으로 득점왕에 올랐다. 1974년 이후 40년 만에 두 번째로 이 대회 결승에 오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마지막 한순간의 방심 때문에 유럽 정상에 오를 절호의 기회를 날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전반 36분 수비수 디에구 고딘이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 선제골을 넣어 먼저 앞서나갔다. 레알 마드리드의 베테랑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의 잘못된 위치 선정 때문에 따낸 행운의 골이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8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세트피스 수비에 실패해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루카 모드리치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세르히오 라모스가 머리로 받아 왼쪽 골대 하단에 동점골을 꽂았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 후반 5분 레알 마드리드의 앙헬 디 마리아가 질풍 같은 왼쪽 측면 돌파 뒤 페널티지역 근처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왼발 슈팅을 날렸다. 볼은 골키퍼 티부 쿠르투와의 발을 맞고 튀어 올랐고, 골 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가레스 베일이 머리로 받아 결승골을 뽑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힘이 풀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골망에 마르셀루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잇달아 중거리포 쐐기골과 페널티킥 마무리골을 퍼부어 명승부를 마무리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골잡이 디에구 코스타는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 부상을 무릅쓰고 선발 출전했으나 결국 전반 9분 만에 아드리안과 교체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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