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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밤 한명만 웃는다

    오늘밤 한명만 웃는다

    본선서 가시밭길 vs 승승장구 다른 길 K리그서도 ‘최고 감독’·‘2인자’ 별명 金 “베트남전 매우 흥미로울 것” 담담 朴 “조국 사랑하지만 책임 다할 것” 결의김학범(58)과 박항서(59) 감독. 두 사람은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서로 다른 길을 걷는 중이다. 한국 U23(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말레이시아에 일격을 당해 조 2위로 떨어진 뒤 두 차례의 16강·8강 토너먼트에서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하는 등 스스로 표현하듯 ‘가시밭길’을 걸었다.베트남 대표팀을 지휘하는 박 감독은 환호 속에 조별리그를 마쳤다. 강호 일본을 비롯해 파키스탄, 네팔을 상대로 3전 전승을 기록하며 베트남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고, 두 차례의 토너먼트에서도 바레인과 시리아를 잇달아 잡아 2002년 부산대회 이후 아시안게임 네 번째 출전 만에 처음으로 4강의 기적을 일궈냈다. 이는 이전까지 두 사람이 걸어온 길과는 상반된 것이다. 김 감독은 K리그에서 ‘공부하는 사령탑’의 원조로 꼽힌다. ‘레알 성남의 대부’로 불리던 차경복(작고) 감독 밑에서 7년 동안 수석코치 생활을 한 김 감독은 2005년 정식 감독으로 데뷔했고, 이듬해 성남을 K리그 우승으로 이끌면서 대표적인 지략가로 인정받았다. 2006년에는 K리그 최우수 감독으로 뽑히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이름을 딴 ‘학범슨’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K리그에 가장 먼저 포백 전술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진 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는 ‘공격적 스리백’으로 조별리그 1~2차전을 치른 뒤 이후에는 4-3-3의 포백을 쓰면서 준결승까지 팀을 이끌었다. 김 감독에 견줘 박 감독은 늘 1인자의 그늘에서 지낸 ‘2인자’였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성인 대표팀의 수석코치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는 대표팀을 이끌었지만 4강에서 탈락, 동메달에 그쳤다. 특히 그해 9월 남북 친선경기 당시 히딩크 전 감독의 벤치 착석과 연봉 문제가 발단이 된 이른바 ‘박항서 파문’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후 K리그에서 2005년 경남FC를 시작으로 전남, 상주 등을 이끌었지만 K리그에서 ‘메이저팀’을 지휘해 보지 못했다. 그러던 지난해 10월 베트남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비로소 ‘그늘’을 벗어났다. 두 감독은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만난다. 한국에는 대회 2연패로 가는 가장 껄끄러운 상대다. 박 감독에게는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을 준우승으로 이끌면서 ‘박항서 매직’의 시작을 알린 뒤 아시안게임 역대 최고 성적으로 또 하나의 ‘기적’을 일구며 당당히 ‘1인자’로 발돋움할 기회다. 김 감독은 지난 27일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베트남의 4강 진출을) 기다리려고 한다.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박 감독은 2시간 남짓 뒤 시리아를 꺾고 한국과의 4강 대결을 확정한 뒤 “조국을 사랑하지만 내게 주어진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결연하게 말했다. 두 사령탑의 ‘정면 승부’는 29일 오후 6시 인도네시아 자와바랏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소득주도성장’ 재확인한 장하성

    ‘소득주도성장’ 재확인한 장하성

    張실장 “소득주도성장은 세 가지 축 최저임금 인상이 차지하는 비중 작아 지금 경제 사령탑은 당연히 金부총리” 연말 취업자 증가 10만~15만명 목표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22일 “최저임금 인상이 소득주도성장 정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일부”라면서 나머지 정책이 효과를 나타낼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존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셈이다. ‘고용쇼크’ 책임론에 휩싸인 장 실장은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출석해 “소득주도성장에는 가계소득을 늘려 주는 정책, 가계지출을 줄여 실질소득을 늘려 주는 정책, 복지를 통해 삶의 질을 높여 실질적 소득 효과를 내는 정책이 있다”며 “그중 가계소득을 늘리는 정책에 임금 근로자 정책과 자영업자 정책이 있는데, 임금 근로자 정책 중 최저임금 인상 대상은 300만명,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을 받는 사람은 230만명으로, 전체 소득을 늘리는 근로자로 봤을 때 10%”라고 했다. 이어 “다른 정책은 시행 시간이 걸리고 아직 시행이 안 된 것도 있는 데 반해 최저임금은 지난 1월부터 시행돼 직접 영향을 받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부각이 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며칠 전 공언한 대로 연말까지 취업자 수 증가 목표 18만명을 달성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생산가능 인구가 2년 전보다 20만명 줄어드는 상황에서 과거처럼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20만~30만명 느는 것은 기대할 수 없다”며 “10만~15만명 정도가 정상적인 취업자 수 증가”라고 답했다. ‘연말까지 15만명 취업자 수 증가를 실현하지 못하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느냐’는 질문에는 “정치적 책임이 아니라 정책적 책임을 질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갈등설이 증폭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 실장의 관계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경제사령탑이 도대체 누구냐’는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의 질의에 장 실장은 “분명히 말씀드린다. 경제사령탑은 당연히 김동연 경제부총리”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정책실장을 맡은 이후 장관회의를 단 한 차례도 주재해 본 적이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라이베리아 대통령, 벵거 감독에 최고 훈장 수여하는 이유

    라이베리아 대통령, 벵거 감독에 최고 훈장 수여하는 이유

    지난 5월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 사령탑에서 22년 만에 물러난 아르센 벵거(69·프랑스) 감독이 제자였던 조지 웨아(52) 라이베리아 전 대통령으로부터 최고 훈장을 받는다. 유진 나그베 라이베리아 공보장관은 벵거 전 감독이 수도 몬로비아에서 오는 24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훈장 수여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21일 전했다. 아프리카 출신으로 유일하게 올해 세계 최고의 선수로 뽑혔던 웨아 대통령은 1988년 벵거가 코치로 일하던 AS 모나코와 입단 계약을 체결하면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리고 2003년 선수로 은퇴하며 정치에 뛰어들어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고 대통령에 취임했다. 이 소식은 곧바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일부에서는 대통령이 개인적 인연을 갖고 있는 특정인에게 훈장을 수여하는 것이 말이 안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나그베 공보장관은 대통령과 벵거의 개인적 인연 때문만이 아니라 벵거 감독이 많은 아프리카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고 아프리카 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것 때문에 수여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그는 아스널에서만 콜로 투레(코트디부아르), 로렌(카메룬), 은완코 카누(나이지리아) 등 16명의 아프리카 선수들을 가르쳤다. 웨아 대통령은 모나코에 처음 갔을 때 벵거가 “자신의 아들처럼 날 돌봤다”고 돌아본 뒤 “신을 떼놓고 생각하면 아르센이 없었더라면 내가 그렇게 유럽에서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벵거 전 감독 역시 웨아 대통령의 삶 얘기를 “기적”이라고 말하며 화답했다. 토고 대표팀의 코치 클로드 르 로이도 같은 날 훈장을 받게 되는데 그는 1988년 카메룬 대표팀 코치로 일하면서 벵거 감독에게 당시 카메룬 프로축구 톤네레 야운데에서 뛰던 웨아와 계약해야 한다고 천거했던 인물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002월드컵 박지성과 맞대결…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벤투 감독은

    2002월드컵 박지성과 맞대결…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 파울루 벤투(49) 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이 선임됐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벤투 전 감독을 새로운 대표팀 사령탑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4년간 대표팀을 지휘한다. 포르투갈 출신의 대표팀 감독은 2003년 2월부터 2004년 4월까지 한국을 이끌었던 움베르투 코엘류 이후 두 번째다. 연봉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역대 외국인 감독 최고 대우인 것으로 알려졌다. 슈틸리케 전 감독의 연봉(15억원)을 상회한다. 그는 선수 시절이던 지난 1992년부터 2002년까지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A매치 35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한국과 조별리그 3차전 맞대결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박지성에 골을 내주며 0-1 패배하는 걸 경험하기도 했다. 은퇴 후엔 2004년 스포르팅 리스본 유소년팀 감독을 맡는 것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듬해 스포르팅 사령탑에 올라 2009년까지 지휘하며 컵대회와 FA컵 우승 등을 이끌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하며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 때는 포르투갈을 4강에 올렸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를 경험했다. 또 중국 슈퍼리그 충칭 리판 감독을 지냈기 때문에 아시아 축구를 경험해 이해도도 높은 편이다. 벤투 감독은 다음 달 7일 코스타리카, 11일 칠레와의 평가전부터 대표팀을 지휘하게 되며, 조만간 입국해 오는 27일 대표팀 소집 명단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벤투,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 유력

    벤투,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 유력

    포르투갈 대표팀의 뼈대를 만든 파울루 벤투(49)가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지난 8일 유럽 출장을 떠났던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감독 선임위원장이 16일 귀국한다고 이날 오전 밝혔다. 이에 따라 세부 협상 절차 때문에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는 있으나 2022년 카타르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지휘할 감독 선임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벤투 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키케 플로레스(53·스페인) 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 슬라벤 빌리치(50·크로아티아) 전 크로아티아 대표팀 감독이 유력 후보군으로 좁혀진 가운데 벤투의 낙점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이 복수 소식통의 전언이다. 벤투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르투갈 대표팀의 A매치 35경기에 출전했다. 루이스 피구, 후이 코스타 등과 함께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00과 2002년 한·일월드컵에 출전해 박지성이 골맛을 본 한국전에도 출전한 인연이 있다. 감독으로 변신해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 유스팀을 지도한 다음 2005년부터 2009년까지 1군을 이끌어 좋은 성적을 올렸다. 2010년부터 4년 동안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어 유로 2012 4강까지 올려놓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와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포르투갈 감독 시절 호날두와 함께 포르투갈 대표팀의 뼈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벤투는 선수 장악력이 뛰어나며 브라질 크루제이루,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등 세계 각국 클럽을 이끌었고 올해 중국 충칭 리판도 이끌어 아시아 축구도 익혔다. 추정 연봉도 200만 유로(약 25억원)로 높지 않다. 차기 감독 선임 조건으로 제시된 ▲월드컵 예선 통과 또는 대륙컵 우승을 지도한 감독 ▲세계적인 리그에서의 우승 경험에도 부합한다. 새 사령탑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까지 4년 동안 대표팀을 지휘하게 되는데 당장 다음달 코스타리카, 칠레 평가전부터 대표팀을 이끌고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7일 오전 10시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회견, 벤투 가닥 잡힌 듯

    17일 오전 10시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회견, 벤투 가닥 잡힌 듯

    포르투갈 대표팀의 뼈대를 만든 파울루 벤투(49)가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지난 8일 유럽 출장을 떠났던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감독 선임위원장이 16일 귀국한다고 이날 오전 밝혔다. 축구협회는 17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차기 감독 선임 발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지만 누가 차기 감독에 선임됐는지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현재 벤투 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키케 플로레스(53·스페인) 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 슬라벤 빌리치(50·크로아티아) 전 크로아티아 대표팀 감독이 유력 후보군으로 좁혀진 가운데 벤투의 낙점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이 복수 소식통의 전언이다. 벤투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르투갈 대표팀의 A매치 35경기에 출전했다. 루이스 피구, 후이 코스타 등과 함께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00과 2002년 한·일월드컵에 출전해 박지성이 골맛을 본 한국전에도 출전한 인연이 있다.감독으로 변신해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 유스팀을 지도한 다음 2005년부터 2009년까지 1군을 이끌어 좋은 성적을 올렸다. 2010년부터 4년 동안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어 유로 2012 4강까지 올려놓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와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포르투갈 감독 시절 호날두와 함께 포르투갈 대표팀의 뼈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벤투는 선수 장악력이 뛰어나며 브라질 크루제이루,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등 세계 각국 클럽을 이끌었고 올해 중국 충칭 리판도 이끌어 아시아 축구도 익혔다. 추정 연봉도 200만 유로(약 25억원)로 높지 않다. 차기 감독 선임 조건으로 제시된 월드컵 예선 통과 또는 대륙컵 우승을 지도한 감독, 세계적인 리그에서의 우승 경험에도 부합한다. 새 사령탑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까지 4년 동안 대표팀을 지휘하게 되는데 당장 다음달 코스타리카, 칠레 평가전부터 대표팀을 이끌고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라모스 “클롭은 핑계만 찾아, 결승 패배가 처음도 아니고”

    라모스 “클롭은 핑계만 찾아, 결승 패배가 처음도 아니고”

    “그가 결승에서 패배한 게 처음도 아니다.”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33)가 지난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패배의 원인으로 모하메드 살라흐의 부상을 들고 있는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클롭은 그 동안 여러 차례 라모스가 잔인했다는 날선 표현까지 동원했고 최근 독일 슈포르트아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라모스가 승리지상주의에 매몰된 플레이를 했고 아직까지도 명확한 사과를 하고 있지 않다”고 공격했다. 라모스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팀의 주장으로 15일(이하 현지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의 릴레퀼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유로파리그 우승 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UEFA 슈퍼컵 대결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 도중 “난 선수를 고의로 다치게 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며 “클롭 감독은 결승을 승리하지 못한 이유를 (살라흐의 부상으로) 설명하려 하겠지만 그가 결승에서 패배한 게 처음도 아니다”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이어 “우리 (레알 선수) 가운데 몇몇은 몇년 동안 아주 심각한 부상 때문에 수술을 받았다. 난 그가 (레알 선수들의 부상에 대해서도) 같은 얘기를 늘어놓을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지적대로 클롭 감독은 2012년 포칼컵(독일컵) 결승에서 보러시아 도르트문트에게 패배하며 사령탑 부임 후 첫 결승 패배를 기록한 뒤 2016년 세비야와의 유로파 리그 결승, 지난 5월 챔피언스리그 결승 등 여섯 차례나 결승 무대에서 좌절했다. 당시 라모스와 함께 넘어졌던 살라흐는 어깨를 심하게 다쳐 레알과의 결승 전반 실려나와 PFA 올해의 선수 상을 다른 이에게 넘겼고 나중에 수술대에 올랐다. 많은 리버풀 팬들이 라모스를 비난하면서 동시에 그를 징계하지 않은 심판까지 도마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UEFA에 라모스를 처벌해달라는 청원까지 제기됐다. 클롭 감독은 또 라모스가 로리스 카리우스 리버풀 골키퍼와 부딪혀 카리우스의 뇌진탕을 불러와 두 차례 결정적 실책을 저지르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라모스는 일련의 시비에도 자신은 여전히 클롭 감독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FIFA의 2018년 “최우수 감독 투표 때 난 그에게 표를 던졌다. 그러니 안심해도 된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文 “노후 소득보장 확대 원칙… 국민 동의없는 연금 개편 없다”

    文 “노후 소득보장 확대 원칙… 국민 동의없는 연금 개편 없다”

    수석·보좌관회의서 복지부 불통 질책 16일 여야 5당 원내대표들과 오찬 회동 임시회·정기회 앞두고 국회 협치 강화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국민연금 개편은 노후 소득 보장 확대라는 기본원칙 속에서 논의될 것이다. 국민 동의와 사회적 합의 없는 정부의 일방적인 국민연금 개편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더 많이 내고, 더 늦게 받는’ 식의 국민연금 개편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수백건의 비난글이 오르는 등 20~30대를 중심으로 여론이 들끓는 데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당연히 노후 소득 보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복지 정책의 중요 목표 중 하나인데 마치 정부가 대책 없이 국민의 보험료 부담을 높인다거나 연금 지급 시기를 늦춘다는 등의 방침을 정부 차원에서 논의하고 있는 것처럼 알려진 연유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일부 보도대로면 대통령이 보기에도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법상 5년마다 하도록 규정돼 있는 국민연금 재정수지 계산 등을 위한 여야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결과에 따라 정부가 어떤 대책을 마련할 것인지는 정부가 별도로 국민 의견을 수렴하면서 논의한 후 입법 과정까지 거쳐서 결정하게 되며, 입법 과정에서도 광범위한 사회적 논의를 하게 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밝혀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각 부처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과 적극 소통하면서 국정 정보를 정확하게 홍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자세로 업무에 임해 주시기 바란다”며 해당 부처를 질책했다. 앞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일요일인 12일 긴급 입장문을 통해 “보험료 인상과 가입연령 상향 조정, 수급 개시 연장 등의 내용은 현재 논의되고 있을 뿐 확정안은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16일 청와대에서 여야 5당 원내대표들과 오찬 회동을 한다. 문 대통령이 여야 5당 원내사령탑과 만나는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한병도 정무수석은 “협치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며 “8월 임시회와 9월 정기회를 앞두고 민생경제 현안과 법안에 대한 협력 방안,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초당적 협력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협치 내각’은 다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여야 구분 없이 좋은 인재를 발탁하는 차원에서 여당에서 이야기가 나온 것이 와전돼 이미 면밀한 대화를 하는 것처럼 됐는데 여야 간 구체적 논의가 현재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판곤 유럽 출장, 스페인 언론 “키케 플로레스에 한국 사령탑 제안”

    김판곤 유럽 출장, 스페인 언론 “키케 플로레스에 한국 사령탑 제안”

    축구 대표팀의 차기 사령탑 선임이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감독 선임위원장이 지난 8일 감독 계약을 위해 유럽으로 출장을 떠난 사실이 알려지고 스페인 언론을 통해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53)가 유력 후보로 다시 떠올랐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10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김판곤 위원장이 지난 8일 유럽으로 출국했다”며 차기 감독 계약을 위한 출장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그는 김 위원장이 누구와 접촉하는지 언급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스페인 스포츠매체 AS는 이날 “한국 축구 대표팀 관계자가 스페인 마드리드로 와서 플로레스 감독에게 제안했다”며 “플로레스 감독이 제안을 검토한 후 며칠 안에 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와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선수 생활을 한 플로레스는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을 시작으로 발렌시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중동의 알아흘리와 알아인, 잉글랜드 왓퍼드 등을 지휘했다. 그는 앞서 페르난도 이에로의 뒤를 이을 스페인 대표팀 감독 최종 후보에도 올랐으나 결국 루이스 엔리케가 감독으로 선임됐다. 이집트 대표팀도 플로레스를 1순위로 놓고 협상했으나 그가 거절했다고 AS는 전했다. AS는 그가 최근 몇 달 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감독직도 제안받았다며 “다음 행선지를 잘 선택하고 싶어서 서두르지 않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플로레스는 국가대표팀 지도 경력은 없지만 2008~09시즌 벤피카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2009~10시즌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안겨 김 위원장이 제시한 선임 기준에 어느 정도 부합한다. 김 위원장이 제시한 차기 감독 선임 기준은 월드컵 예선을 통과한 지도자, 빅리그 팀을 지도한 지도자, 리그 및 대륙별 국제대회 우승 경험 등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규제 완화, 구걸이라도 했으면…/김경두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규제 완화, 구걸이라도 했으면…/김경두 정책뉴스부장

    우리 경제가 어려워질 때마다 역대 정부에서 늘 나오던 그림이 있다. 대통령이 재벌 총수들을 불러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부탁하고, 총수들은 많게는 수십조원대 투자와 수만명의 고용 창출을 약속한다.그런데 이번엔 좀 다른 것 같다. ‘경제 사령탑’인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6일 삼성전자를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구걸 논란’으로 번진 것을 보면 청와대 일부 참모들은 김 부총리의 행보가 마뜩잖은 모양이다. 갈 때마다 투자와 고용 확대 계획이 나오니 오해를 살 만했다. 사실 재벌들이 먹던 밥상에 수저나 몇 개 더 얹어 성의를 표시하는 그 이상, 이하도 아닌데 말이다. 재벌들이 대통령이나 부총리가 부탁한다고 예정에 없던 투자나 고용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여전히 닮은 것도 있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규제 완화를 외치지만 이런저런 반발에 부딪혀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근 원격 진료 도입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가 닷새 만에 접었다. 그는 “(원격 진료를) 전부 개방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거동 불편자, 장애인, 격·오지 거주자에 대한 진료를 커버할 수 있게 해 주면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여당과 시민단체는 “의료민영화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반발했다. 청와대도 ‘대통령 공약과 어긋난다’며 불편해했다는 후문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알맹이 부실로 한 차례 연기된 ‘규제개혁 점검회의’가 제대로 준비되고 있는지 걱정이다. 이유 없는 규제는 단 하나도 없다. ‘대선 공약이어서 절대 안 된다’는 식이라면 이해관계자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그러니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도 ‘전봇대’를 뽑거나 ‘손톱 밑 가시’를 빼지 못한 것이다. 규제 완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직접적인 이해관계자뿐 아니라 이 정부 들어서 목소리가 커진 시민단체, 협치를 잊은 국회, 재량권을 움켜쥔 공무원, 정권의 철학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를 뚫고 규제를 풀려면 기존과 다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김 부총리가 자영업자, 중소기업, 대기업을 찾은 것 이상으로 시민단체와 이익단체, 야당 의원들을 만나 소통하고 설득해야 한다. 김 부총리를 향해 어깃장을 놓은 청와대 일부 참모들도 공무원만 닦달하지 말고 직접 뛰었으면 좋겠다. 참여연대를 비롯해 시민단체 출신이 적지 않으니 ‘친정’을 찾아 “지금은 원칙보다 일자리 창출이 우선”이라고 규제 완화 설득을 권하고 싶다. ‘고용 쇼크’와 내년 최저임금의 두 자릿수대 인상 여파 등으로 대통령 지지율이 두 달도 안 돼 20% 포인트 가까이 빠졌는데 찬밥 더운밥을 가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 문재인 대통령도 앞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은 김영배 전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을 콕 집어 질책한 것처럼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공무원에게만 맡겨 둬서는 안 된다. 여당도 손 놓고 있을 게 아니라 박근혜 정부 시절 지금 야당이 발의한 ‘규제프리존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전향적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이 역시 이해관계자의 반발에도 힘겹게 도출한 규제 완화 법안이다. 정부도 ‘규제 부서’ 공무원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서비스 부서’로 보내 버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 줘야 한다. 앞으로 규제 법안을 만들 땐 가능하면 사후 규제를 원칙으로 삼는 것을 제안한다. 이 정부의 누구라도 규제 완화를 위해 참여연대나 야당, 양대 노총, 이해관계자들을 찾아 구걸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밥값 못 한다고 손가락질은커녕 박수받을 일 아닌가. golders@seoul.co.kr
  • 한국축구 새 사령탑에 케이로스 전 이란 감독 급부상

    한국축구 새 사령탑에 케이로스 전 이란 감독 급부상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대표팀 감독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란축구협회가 케이로스 감독과 대한축구협회의 접촉 사실을 공식화하면서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메흐디 타즈 이란축구협회장은 4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ISNA통신과 인터뷰에서 “대한축구협회에 연락해 케이로스를 감독으로 영입할 지 의사를 타진했다”면서 “대한축구협회가 케이로스와 접촉해 감독 선임을 협의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케이로스 감독은 지난 7년간 이란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다. 지난달 31일로 이란축구협회와 감독 계약이 끝나 연장 여부를 협상 중이다. 타즈 회장은 “케이로스와의 계약 연장이 난항에 부딪혔다”면서 “이견이 해결되면 이란 감독을 계속 맡을 것이고 협상이 결렬되면 다른 감독을 찾아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회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로스 전 감독은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병역을 마치지 않았더라도 자신이 원하면 언제든지 국제대회 참가를 위해 외국으로 출국할 수 있도록 해주거나 아예 면제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전해졌다. 이란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징병제국가다. 군 미필인 성인 남성이 해외로 출국하려면 국방부와 외교부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군 미필 선수는 해외 축구클럽과 계약할 수도 없다. 타즈 회장은 “케이로스 감독이 ‘병역 문제 때문에 좋은 선수 4명을 국제 대회에 출전시키지 못한 경험이 있다’면서 병역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또 미국의 이란에 대한 금융 제재로 케이로스 감독의 연봉의 30%인 70만 달러(약 8억원)를 그의 유럽 계좌로 송금하지 못했다고 타즈 회장은 말했다. 타즈 회장은 “세 번이나 송금하려고 했는데 반려됐다”며 “매번 송금 수수료 1만 6000달러(약 1800만원)만 낭비했다”고 털어놨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민주평화당 새 대표에 정동영 당선

    민주평화당 새 대표에 정동영 당선

    4선의 정동영 의원이 민주평화당을 이끌 새 사령탑을 맡게 됐다. 정 신임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K-BIZ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서 최고 득표를 얻어 당 대표에 당선됐다. 정 대표는 지난 1~4일 이뤄진 전당원 투표(90%)와 국민 여론조사(10%)를 합산한 결과에서 1위를 차지했다. 2∼5위 득표자인 유성엽·최경환·민영삼·허영 후보는 최고위원으로 각각 선출됐다. 전국여성위원장에는 단독 출마한 양미강 후보가, 청년위원장에는 서진희 후보가 각각 선택됐다. 정 대표는 올해 2월 평화당 창당 후 처음으로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당 대표다. 초대 당대표인 조배숙 전 대표는 창당대회에서 추대로 선출됐다. 정 대표는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생사기로에 서 있는 평화당을 살리고, 힘없고 돈 없고 의지할 것 없는 약자 편에 서라고 정동영에게 기회 주셨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1996년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한 뒤 같은 해 15대 총선에서 전주시 덕진구에 출마해 전국 최다 득표로 화려하게 국회에 입성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냈고, 40대 나이로 새천년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정 대표가 평화당 지휘봉을 잡으면서 참여정부에서 요직을 지낸 인사들이 전면에 나서는 분위기가 더 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참여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이해찬 의원이 당대표 선거 본선에 나섰고, 자유한국당은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지낸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구원투수’로 영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스페인 대표팀 감독 교체에 오바마 입김

    스페인 대표팀 감독 교체에 오바마 입김

    루이스 루비알레스(41)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이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이틀 앞두고 대표팀 사령탑을 교체하겠다고 결심하는 과정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조언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1일(한국시간) 스페인 라디오 ‘카데나 코페’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바마 전 대통령이 7월 초 가족과 함께 마드리드로 휴가를 왔을 때 리셉션 도중 페드로 산체스 총리, 필리페 6세 국왕과 함께 얘기를 나눴다”며 “오바마 전 대통령이 생각보다 스페인 축구에 대해 훨씬 많은 것을 알고 있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행동하지 않으면 반대와 비판을 줄일 수 있지만 행동에 나서야만 할 때도 있다고 말해줬다”며 “내가 내린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페인축구협회는 지난 6월 13일 율렌 로페테기 대표팀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다. 그가 월드컵을 끝낸 뒤 레알 마드리드 차기 사령탑으로 결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곧바로 경질 카드를 꺼내 든 것이었다. 조별리그 1차전을 코앞에 두고 페르난도 이에로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긴 스페인은 그러나 결국 16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정몽규의 40억 지원은 외국인 감독 영입용?

    정몽규의 40억 지원은 외국인 감독 영입용?

    “신태용 아웃” “스페인 감독 영입” 추측만 무성… 선임 더 지체될 듯축구 대표팀의 차기 사령탑 선임이 더뎌지니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내놓겠다고 약속한 40억원의 찬조금도 전혀 엉뚱한 갈래의 해석을 낳았다.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이 ‘신태용 아웃, 외국인 선임’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근거는 이렇다. 정 회장이 “새로 선임되는 국가대표팀 감독의 연봉을 지원하고 유소년 축구를 활성화하는 데 사용되었으면 한다. 특히 외국의 유능한 지도자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영입할 경우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잘 써 달라”고 밝힌 찬조금 용도 중 후자에 방점을 찍은 것이었다. 또 지난달 31일 임기가 종료된 신 감독을 차기 감독으로 임명할 요량이었으면 임기 만료 전에 했어야 한다며 임기를 넘긴 다음에 다시 사령탑으로 임명하는 것은 모양새가 이상하다는 논리를 펼쳤다. 협회 관계자는 1일 “찬조금 때문에 감독 선임이 임박했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사실이 아니다. 아직 협회 내부의 누구도 그런 식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동안 러시아월드컵이 끝난 뒤 해외 언론 등에 오르내렸던 나라들의 선임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한국 관련 보도도 많이 사그라든 모양새다. 그런 상황에 스페인 21세 이하(U21) 대표팀을 이끌었던 알베르트 셀라데스(43) 감독이 한국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는 외신 보도를 국내 매체들이 인용한 것도 조금은 분별 없는 일이었다. 김판곤 감독선임위원회 위원장과 홍콩에서 인연을 맺었다는 점은 바로 그 점이 결격 사유가 될 수 있는 것이었다. 김 위원장이 제시한 선임 기준 가운데 국가대표 감독 경력과 유명 리그 우승 경험에 부합하지 않았는데도 “한국은 장기적으로 대표팀을 지휘할 지도자를 뽑고 있다”는 외신 문구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언론의 조급한 보도 태도와 별개로 감독 선임이 빨리 가닥을 잡아야 할 것 같긴 하다. 협회 관계자는 “후보를 3배수로 압축해 협상하고 있는데 만만치 않다. 여러 세세한 내용을 밀고 당기는 과정이 진행 중”이라면서 “조금 더 지체될 것 같다. 김 위원장도 애를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억측을 잠재우는 지름길이 정확한 정보를 적절한 시점에 제공하는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방미 중 이상기류 없이 화기애애했는데”… 文 “가슴 아프다”

    “방미 중 이상기류 없이 화기애애했는데”… 文 “가슴 아프다”

    美 다녀온 4당 원내대표들 비보에 ‘충격’ 김성태 “술 한잔 하며 얘기 나눴는데…” 文대통령 조화… “진보사회 노력하신 분” 정의당 “특검 본질 아닌 표적수사 유감” 5일간 정의당葬… 27일 국회서 영결식 정의·평화 연대, 교섭단체 지위도 상실정의당의 원내사령탑으로서 정치 개혁과 초당적 협치를 주도했던 노회찬 의원이 23일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노 의원과 의정 활동을 함께 한 정치권 인사들은 충격 속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정미 대표와 심상정 의원 등 정의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3시 노 의원의 빈소가 꾸려진 서울 서대문구 연세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하고 긴급회의를 열었다. 노 의원의 정치적 동지인 심 의원은 유가족 다음으로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은 회의에서 노 의원의 장례를 정의당장으로 5일간 치르기로 했다. 상임장례위원장은 이 대표가 맡는다. 오는 26일에는 장례식장에서 추모제를, 27일에는 국회에서 영결식을 엄수한다. 최석 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본질적 목적에 부합하지 않은 특검의 노회찬 표적 수사에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당의 입장을 밝혔다. 앞서 오전 10시 30분쯤 노 의원 사망 속보가 나오자 정의당 의원과 당직자들은 크게 동요했다. 이 대표 등 정의당 의원 일부는 심상정 의원실에 모여 사실 여부를 파악했다. 의원실에서 나온 이 대표는 눈물을 흘리며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자리를 떠났다. 빈소에는 이날 오후부터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대위원장,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등 국회와 여야 지도부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문 의장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느낀다”며 “노 의원은 항상 시대를 선구했고 진보 정치의 상징이었다. 우리 모두 기억 속에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의원과 함께 3박 5일간 미국을 방문해 의원외교를 하고 전날 귀국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관영·평화당 장병완 등 4당 원내대표들도 빈소를 찾았다. 노 의원 등 5당 원내대표들은 방미 일정 마지막 날 저녁에 두 시간가량 술잔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대표들은 협치 분위기를 이어 가고자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으나 비보를 접하고 취소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방미 공식 일정을 마치고 워싱턴에서 마지막 이별주를 기울이며 옛날 노동운동하던 얘기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갑자기 오늘 비보를 듣고 말을 잇지 못할 만큼 충격을 받았다”고 애통해 했다. 정의당과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한 평화당의 장병완 원내대표는 “방미 중에도 한참을 옆자리에 앉아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는데 본인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며 “이상한 낌새를 느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김선수 대법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상임위원회 회의가 열린 국회에서도 추모 분위기가 이어졌다. 노 의원이 소속한 상임위인 국토교통위원회 위원들은 박순자 위원장의 제안으로 오전 전체회의를 잠시 중단하고 묵념하며 애도를 표했다. 박 위원장은 “해학과 풍자로 구겨진 주름살도 펴주던 노 의원을 잃은 것은 국토위뿐만 아니라 국회 전체의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 의원의 별세 소식에 이날 국민청원 답변 일정을 취소하고 조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정말 가슴 아프고 비통한 심정”이라며 “노 의원은 우리 한국 사회를 보다 더 진보적인 그런 사회로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 왔다”고 애도했다. 문 대통령은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은 빈소를 직접 찾아 조문했다. 노 의원과 함께 시사교양프로그램에 출연한 방송인 김구라씨도 빈소를 찾았다. 한편 노 의원의 사망으로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연대한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은 원내교섭단체 기준인 20석에서 1석이 모자라 지위를 상실하게 됐다.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의원총회를 소집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獨 클린스만도 고사…사령탑 애타는 축협

    獨 클린스만도 고사…사령탑 애타는 축협

    지난 9일부터 해외 출장을 통해 외국인 감독 후보군을 접촉한 김판곤(49) 국가대표감독 선임위원장이 모스크바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전 미국 대표팀 감독을 만났지만 고사하겠다는 답을 들은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사실이라면 유능한 사령탑 모시기가 어려워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김 위원장은 전날 귀국해 이날부터 테크니컬스터디그룹(TSG)과 스포츠과학, 스카우트 등 3개 소위원회가 작성한 러시아월드컵 한국대표팀 리포트와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제출한 월드컵 참가 보고서를 토대로 신태용 현 감독을 재평가한다. 두 과정을 종합해 우선 협상 대상을 정한다. 신임 감독 후보군은 신 감독을 포함해 10여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행선지와 접촉한 후보자 명단은 물론 앞으로의 회의 일정, 장소 등을 일절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러시아월드컵에서 멕시코 대표팀을 이끈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과 지난 5월까지 일본 대표팀을 지휘한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 등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카를루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과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전 상하이 상강 감독도 거명됐다. 김 위원장은 앞서 차기 감독의 자격으로 월드컵 지역예선 통과와 대륙컵 우승, 세계적인 리그 우승 경험을 제시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선임 과정에 정몽규 협회장의 입김은 없을 것이며 비용 때문에 제한을 받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르면 신 감독의 계약이 끝나는 이달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며 새 감독은 9월 7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부터 대표팀을 지휘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바르사 트레블’ 엔리케 무적함대 새 선장으로

    ‘바르사 트레블’ 엔리케 무적함대 새 선장으로

    러시아월드컵 16강 통과에 실패한 스페인이 FC바르셀로나를 이끌었던 자국 스타 플레이어 출신 루이스 엔리케(48)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스페인축구협회는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엔리케 감독이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이 됐다. 계약 기간은 2년”이라고 발표했다. 협회는 벨기에 축구대표팀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 전 스페인대표팀 출신의 미첼과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 등도 후보군에 놓고 검토했지만 엔리케 감독을 1순위로 협상한 끝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루이스 루비알레스 축구협회장은 “이사회도 엔리케 감독과의 2년 계약을 이견 없이 통과시켰다”면서 “그는 다른 클럽들에서 좋은 제안을 받았지만 기꺼이 대표팀 지휘봉을 맡았다. 그의 희생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한 사실이 공개된 율렌 로페테기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고, 곧바로 스페인 대표팀의 레전드 수비수인 페르난도 이에로를 임시 사령탑으로 앉혀 대회에 나섰다. 스페인은 1승2무로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16강전에서 러시아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패해 탈락의 쓴잔을 들었다. 현역 시절 스페인대표팀의 미드필더와 공격수로 뛰면서 A매치 62경기에서 12골을 터트린 엔리케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157경기·15골)와 바르셀로나(207경기·73골)에서 맹활약했다. 2014년 5월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의 사령탑을 맡은 그는 2014~15시즌 팀을 리그와 코파 델 레이(국왕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까지 이끌어 ‘트레블’을 달성하는 등 ‘차세대 명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엔리케 감독은 오는 9월 8일 잉글랜드와 UEFA 네이션스리그를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45세 이방인, 월드컵 우승 마법 부릴까

    45세 이방인, 월드컵 우승 마법 부릴까

    스페인 출신… 4강 감독 중 최연소 역대 외국감독 성적 준우승이 최고 4강팀 중 3개국이 모두 자국 감독1930년 우루과이에서 첫 대회가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축구대회에서는 4년 전 브라질 대회까지 모두 자국인 감독을 앉힌 나라들이 우승했다. 단 한 번의 예외가 없다 보니 ‘월드컵의 전통’이 되다시피 했는데 벨기에가 이 전통을 깰 수 있을까.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감독은 19명이다. 1934년과 1938년 대회 2연패를 일군 비토리오 포조(이탈리아)가 유일하게 혼자서 두 번이나 경험했다. 11일 4강전을 시작하는 러시아월드컵에서도 확률적으로는 자국인 감독이 우승할 가능성이 더 크다. 4강에 오른 나라 가운데 프랑스와 잉글랜드, 크로아티아가 자국인 감독이 지휘하고 벨기에만 유일하게 외국인 감독이다. 네 나라 사령탑 가운데 가장 젊은 로베르토 마르티네스(45) 벨기에 감독은 스페인 사람이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2007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 지휘봉을 처음 잡았고 이후 2009년 위건, 2013년 에버턴 감독을 역임했다. 2016년 8월 마크 빌모츠의 후임으로 벨기에 대표팀을 맡아 최근 23경기 연속 무패 행진(18승5무)을 잇고 있다. 그는 특히 수석코치로 티에리 앙리(프랑스)를 영입해 다국적 코칭스태프를 꾸렸으며 2009년 영국 여성 베스 톰프슨과 결혼하는 등 코스모폴리탄 기질을 갖고 있다. 독일어,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로만쉬어(라틴어에서 파생된 언어) 등 다양한 언어로 갈라져 있어 선수들이 라커룸이나 기자회견 등에서 영어로 의사 소통하는 벨기에 대표팀의 특성에 딱 들어맞는 감독인 셈이다. 그는 또 대학에서 물리치료를 전공했고, 경영학 석사과정을 밟는 등 공부하는 지도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외국인 감독이 거둔 최고의 성적은 준우승이다. 1958년 스웨덴월드컵에서 개최국 대표팀을 이끈 잉글랜드 출신의 조지 레이너 감독,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을 지휘한 에른스트 하펠(오스트리아) 감독인데 마르티네스가 그들을 뛰어넘을지 주목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입단속’ 나선 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KFA)가 9일 이례적으로 국내 언론들에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협회는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루이스 스콜라리(전 브라질 감독)나 바히드 할릴호지치(전 일본 감독) 등 전혀 접촉하지 않은 감독들에 대한 루머가 외신을 통해 국내 언론에 기사화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서 축구 팬들에게 많은 혼란과 선입견을 줄 뿐 아니라, 실제 감독 후보자들과의 협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종 감독 선임을 발표하기 전까지 감독 후보자들과의 접촉 여부나 김판곤 (감독선임) 위원장의 일정에 대해 일절 멘트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공식 확인되지 않은 외신발 루머에 대해 단정적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축구협회가 그럴 만했다. 지난 5일 감독선임위 첫 회의가 열리기 전부터 두 감독을 협회가 접촉했다는 등의 기사가 쏟아졌다. 자신이 원하는 대표팀의 지휘봉을 더 유리한 조건에 잡기 위해 한국을 지렛대로 삼으려는 의도가 다분한 기사까지 국내 언론이 무분별하게 옮기는 일마저 눈에 띄고 있다. 물론 이런 현상이 국내에만 있는 것은 아니고 때가 때인지라 각국 언론이 사령탑 교체를 둘러싼 이슈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국면이다. 시장은 열려 있고 부지런한 새가 이득을 챙기는 것도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축구협회가 이를 부채질한 측면은 과연 없을까? 신태용 체제를 엄정하게 평가하고 되돌아보려는 노력을 정작 외면하고 후임 사령탑 인선과 뒤섞어 놓았다는 지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날도 시장에 너무 많은 매수자가 한 번에 몰린 데다 현재 축구협회가 갖고 있는 실탄(자금력)으로는 A급 사령탑을 데려오기 난망하다는 추측 보도가 적지 않게 눈에 띈다. 모두 협상력을 떨어뜨리는 기사임에 틀림없다. 언론들이 축구협회의 당부를 고분고분 받아들일 리도 없다. 이런 상황에 축구협회가 후임 인선 과정에 어떤 멘트도 하지 않겠다고 대응하는 것도 지나치게 소극적, 수세적인 태도가 아닌가 우려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자기 반성 없는 새 감독 선임… ‘4년 뒤’는 없다

    뭔가를 뒤섞어 놓고 보자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5일 김판곤 대한축구협회(KFA)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 위원장의 기자회견을 듣고 참 혼돈스러웠다. 월드컵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으로 끝난 신태용 감독 체제의 공과를 정확히 재단한 다음 후임 감독 선임 절차에 들어가겠다는 얼마 전 축구협회 관계자의 설명과 상당한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신태용 감독을 후임 사령탑 후보로 올려놓아 공정하게 경쟁시키겠다는 설명에는 마치 둔기로 머리를 맞은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시간이 갈수록 하나의 해석이 또렷해졌다. 정몽규 협회 회장이 신태용 감독의 실험 정신을 폄하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한 것이나 김판곤 위원장의 발언, 홍명보 전무가 공중파 3사 해설위원들에게 현장의 어려움을 이해해달라고 경고한 것에 일관된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팬들은 보고 있다. 그 메시지는 신 감독을 경질하면 협회가 잘못했다는 것을 인정하게 돼 향후 수습이나 혁신이 어려워진다는 뜻으로 집약된다는 것이다. ●잘못은 인정 않고 새 사령탑에 열중 루이스 스콜라리 전 브라질 감독이 차기 사령탑으로 떠올랐다는 루머와 관련해 김판곤 위원장이 “한국 대표팀을 맡고 싶다고 해서 맡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하면서 여러 전임 감독들로부터 이력서가 쇄도한다고, 쇄도할 것이라고 사실상 시장이 열렸음을 선언한 것도 신 감독 체제의 공과를 재단한 다음 차기 선임에 들어가겠다는 설명과 많이 달랐다. 주말에는 하비드 할릴호지치 전 일본 감독이 갑자기 유력 후보로 대두됐다. 알제리 언론은 KFA가 접촉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물론 루머에 불과하고 의도마저 개입된 기사를 해외 매체가 부풀려 보도하고 이를 국내 언론이 확대 재생산하는 국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차기 사령탑 논의로 건너 뛰면서 협회와 신태용 감독의 공과에 대한 엄정한 평가가 희석되는 반사이득도 챙기는 이들이 있겠다. 이 점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진정한 한국 축구 미래 생각할 시점 또 감독 선임위원회도 신 감독이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잘못한 일들을 정확히 가려내고 자신들이 오판하고 잘못 관리한 측면이 없는지 깔끔히 정리했으면 좋겠다. 우리는 4년마다 되풀이되는 성장통을 여전히 반복하고 있지만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려면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정확히 인정하는 참 용기가 필요하다. 협회나 감독 선임위원회나 신 감독이나 우리 모두 이 점을 분명히 해야만 한국축구의 미래는 새로운 출발선에 놓일 수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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