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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 하이라이트]

    ■왕의 얼굴(KBS2 밤 10시) 출생의 귀천이 곧 운명이 되던 신분제 사회라는 거대한 벽을 무너뜨리고자 자신의 운명에 맞서 도전했던 사람들이 있다. 그중 자신의 운명에 도전했던 비운의 왕자 광해가 참혹하게 견뎌 왔던 16년간의 세자 시절 이야기다. 광해와 도치는 선조 앞에서 관상가로서의 실력을 겨룬다. 그리고 급사한 기미상궁의 사망 원인을 관상으로 알아낸 광해와 도치는 충격에 휩싸인다. ■미스터 백(MBC 밤 10시) 재벌 회장 70대 노인 최고봉(신하균)이 우연한 사고로 30대로 돌아가면서 펼쳐지는 드라마. 지윤(박예진)은 신형(신하균)이 다른 사람의 명의를 도용했다고 확신하고, 신형은 리조트 적자 사업인 ‘서해호텔’을 반전의 기회로 만들려 한다. 한편 신형은 하수(장나라)의 집을 찾아가 꽃다발을 전하려 하지만 대한과 하수가 함께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한국기행(EBS 밤 9시 30분) 통영의 섬 중 산으로 유명세를 타는 곳이 있다. 해발 398m의 지리망산으로도 불리는 사량도의 지리산이다. 지리망산은 맑은 날이면 지리산 천왕봉이 보인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은 사방이 탁 트여 바다를 발 아래 두고 감상할 수 있는 정상에서의 쾌감 때문에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이 때문에 사량도의 어부는 손님을 맞기 위해 매일같이 바다로 향하는데….
  • 주말 불볕더위 심술… 부산 해수욕장 1일 개장

    주말 불볕더위 심술… 부산 해수욕장 1일 개장

    주말에도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불볕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일본 남쪽 해상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31일 전국이 대체로 맑고 일사량도 많겠다고 30일 예보했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이 32도, 강원 영서 30~33도, 전북 30~34도, 거창·안동·구미 등 영남 내륙은 35도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1일 오후부터 점차 구름이 많아지겠지만 낮 최고기온은 전날과 비슷한 25~34도로 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부산시는 1일 해운대·광안리·송도·송정해수욕장 등 4곳을 개장한다고 밝혔다. 다대포·일광·임랑해수욕장 등은 7월 1일 문을 연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52년 만에 가장 더운 5월

    52년 만에 가장 더운 5월

    최근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29일 대구는 낮 기온이 35.6도까지 올랐다. 5월 기온으로는 52년 만에 가장 높았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구의 낮 최고 기온은 35.6도를 기록해 1962년 5월 31일 36.6도까지 올라간 이후 5월 기온으로는 52년 만에 가장 높았다. 서울의 기온은 30.9도를 기록해 올해 들어 가장 더웠다. 강원 영월과 경남 거창은 5월 기온으로는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1995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영월은 이날 33.0도를 기록해 5월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거창은 34.4도로 1972년 기상대가 생긴 이후 가장 더운 5월 날씨를 보였다. 이 같은 5월 더위는 제주도 남쪽 해역에 형성된 고기압의 영향으로 따뜻한 남서풍이 계속 유입되고 있고 일사량도 많았기 때문이다. 한편 경북도는 9개 시·군 농경지 1852㏊가 우박 피해를 입어 복구비 지원에 나섰다. 경북에는 지난 28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지역에 따라 2~3차례 지름 5~20㎜의 우박이 쏟아졌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마비성 패류독소 남해안서 동해쪽으로 확산

    지난달 13일 올해 처음으로 남해안에서 검출된 마비성 패류독소가 동해안 쪽으로 확산되고 있다. 24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조사 결과 부산 사하구 다대∼송정, 경남 거제시 동쪽 시방∼지세포 연안에 있던 진주담치(홍합류)에서 식품 허용 기준치(100g당 80㎍)를 넘은 마비성 패류독소(95∼198㎍)가 검출됐다. 거제시 동쪽 구조라, 통영시 사량도, 거제시 대곡리, 창원시 구복리, 부산 가덕도 천성, 울산 서생면∼산하동 연안에 있던 진주담치에서도 마비성 패류독소가 검출됐지만 기준치 이하(36∼62㎍)였다. 진해만과 통영 일원에 있던 진주담치와 굴, 전북 고창군 연안의 바지락에서는 마비성 패류독소가 검출되지 않았다. 수산과학원은 빠른 수온상승과 더불어 패류독소 출현 해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패류의 독화 정도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올해 마비성 패류독소는 지난해에 비해 독성도 낮고 검출 지역도 좁아졌다”며 “지난달과 비교하면 거제 일부 해역과 울산 해역에서 마비성 패류독소가 새롭게 검출돼 동쪽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산을 품은 섬 사람도 함께 품었네…경남 통영 사량도

    산을 품은 섬 사람도 함께 품었네…경남 통영 사량도

    섬의 이미지는 고독이다. 뭍과 단절된 거리가 길수록 더욱 그렇다. 한데 경남 통영의 사량도는 달랐다. 겨울을 제외한 계절엔 밀려드는 사람으로 섬이 물에 잠길 정도라던가. 평일에도 오가는 사람이 적지 않았고, 그만큼 섬 내 분위기도 들떠 있었다. 그 탓에 섬 특유의 적요한 맛은 덜했지만 풍경만은 더할 나위 없이 멋졌다. 섬의 이미지가 사라진 자리를 메우기 충분할 정도로. 섬은 곧 산이다. 난바다에 불쑥 솟아 평지를 찾기 힘들다. 사량도는 그 명제에 더없이 충실하다. 섬에 논은 달랑 한 곳. 답포마을 어귀의 ‘주먹만 한’ 논배미가 전부다. 나머지는 산, 그것도 죄다 선 굵은 암봉들이다. 마을과 마을은 자드락길로 이어져 있다. 산등성이 에두른 길을 따라 걸으면 트레킹이요, 길의 등줄기를 차고 오르면 곧 산행인 셈이다. 사량도는 윗섬(上島)과 아랫섬(下島), 수우도 등 유인도와 크고 작은 8개의 무인도로 이뤄져 있다. 가장 큰 섬인 상도와 하도 사이엔 ‘동강’(桐江)이라 불리는 해협이 흐른다. 갈지자로 흐르는 해협은 꼭 뱀을 닮았다. 예전엔 이 해협을 ‘뱀 사’(蛇)자를 써 ‘사량’(蛇梁)이라 부르기도 했다. 섬 이름도 여기서 비롯됐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사량도를 찾는 이 가운데 열에 아홉은 섬 산행이 목적이다. 윗섬의 한가운데를 지리산(398m)과 불모산(400m), 옥녀봉(303m) 등이 가로지르고 있는데, 이 공룡의 등뼈 같은 암릉을 따라 걷는 재미가 각별하다. 종주산행의 총거리는 약 7㎞. 4~5시간은 족히 걸린다. 면사무소가 있는 금평리에서 옥녀봉까지만 다녀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경우 산행시간은 2시간 안팎으로 확 줄어든다. 물론 그 대가로 지리산에서 가마봉 등을 거치며 맞는 장쾌한 풍경은 포기해야 한다. 지리산은 윗섬에 있다. 내년쯤이면 윗섬과 아랫섬을 잇는 연도교가 완공될 터. 머지않아 무시로 두 섬을 오가며 거친 자연을 즐길 날도 올 게다. 통영 가오치항에서 배를 타면 윗섬 금평리에 닿는다. 뱃머리에서 맞는 섬의 첫인상이 강렬하다. 나라 안 대부분의 섬이 성난 고양이처럼 등줄기를 곧추세운 모양새를 하고 있지만 사량도는 그게 도드라졌다. 공룡 영화에 흔히 등장하는 스테고사우루스를 연상하면 알기 쉽다. 섬 위로 쭉쭉 솟은 연봉들이 녀석의 등뼈를 빼닮았다. 여기서 팁 하나. 섬에서 1박을 할 경우 해넘이를 어디서 맞을 것인가를 염두에 둬야 한다. 예컨대 통영에서 오후 5시 배를 타고 들어간다면 배에서 해넘이를 맞게 된다. 사파이어빛 바다와 주황빛으로 물든 하늘이 더없이 빼어나다. 섬 안에선 돈지마을이 첫손 꼽히는 낙조 감상지다. 돈지마을에서 내지마을로 가는 자드락길도 일몰 감상 최적지로 꼽힌다. 산행 들머리는 돈지마을이다. 내지마을에서 오르는 경우도 흔한데, 두 길은 어차피 지리산 정상 못미처 합류한다. 주민들은 지리산을 ‘새들산’이라고도 부른다. 새들은 ‘사다리’를 뜻하는 사투리 ‘새드래’의 변형으로 보이는데 하늘로 뻗친 산의 자태가 사다리를 닮았다는 뜻인지, 사다리를 타고 올라야 할 정도로 험한 산이란 뜻인지는 불분명하다. 지리산은 결코 만만한 산이 아니다. 칼날 같은 암릉 사이를 기다시피 해야 하는 구간이 수두룩하다. 달바위와 가마봉, 옥녀봉을 품은 불모산 쪽도 마찬가지. 향봉과 연지봉에 두 개의 출렁다리가 놓이기 전만 해도 종주산행에 예닐곱 시간이 걸릴 정도로 난코스였다. 밧줄을 타고 오르내리거나 직벽에 세워진 계단을 오금이 저릴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내려가야 하는 구간도 있다. 물론 그 맛에 암릉을 타기는 하지만, 철책과 계단 등 각종 안전시설물이 조성된 요즘도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돈지마을에서 30분 남짓 숲길을 오르면 난데없이 하늘이 뻥 뚫린다. 바로 여기부터 풍경의 잔치가 시작된다. ‘방울 토마토 같은 해가 넓고 파란 바다 위로 떠오르고, 고만고만한 섬들과 포구가 그럴싸하게 어우러졌다’라고 쓰고 싶었지만, 아뿔싸 사위가 미세먼지로 자욱하다. ‘세계의 공장’을 이웃으로 둔 탓이다. 중국발 미세먼지로 바다는 파란빛을 잃었고 다도해는 희뿌옇게 흔적만 남았다. 그나마 가까이 도열한 암릉들의 장쾌한 풍경이 아니었다면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뻔했다. 산행코스는 지리산과 달바위를 거쳐 가마봉과 옥녀봉을 순서대로 찍는다. 여느 산처럼 조붓한 맛은 없지만 바위절벽 늘어선 악산(岳山)답게 시종 다이내믹한 풍경을 선사한다. 가마봉 아래 직벽 바위에 ‘걸린’ 철제 계단을 덜덜 떨며 내려가면 지난해 놓인 보도 현수교(출렁다리)가 산객들을 반긴다. 향봉과 연지봉 등 2개 구간에 각각 39m, 22.2m로 놓여졌다. 출렁다리가 없었다면 밧줄에 의지한 채 두 암봉을 거푸 오르내렸어야 할 터. 생각만으로도 모골이 송연해진다. 종주 구간의 마지막 봉우리는 옥녀봉이다. 딸이 자신을 범하려는 짐승 같은 아버지에 맞서다 끝내 몸을 던졌다는 곳. 옥녀봉은 예부터 섬 주민들이 경원시했던 공간이다. 지금도 주민들은 옥녀봉에 구조물을 세우는 걸 용납하지 않는단다. 옥녀봉에 해발고도를 알리는 표지석 대신 관광객들이 하나둘 쌓은 돌탑이 세워져 있는 건 그 때문이다. 섬 일주도로도 잘 조성돼 있다. 길이는 17㎞쯤 된다. 걸어서는 4~5시간, 차로는 30분 남짓 걸린다. 자전거로 돌아보는 이들도 많다. 수단이 무엇이건 섬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게 좋겠다. 산자락에서 굽어보는 풍경과 길에서 마주하는 섬은 사뭇 다르다. 글 사진 통영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 통영 가오치항(647-0147), 사천 삼천포항(832-5033), 고성 용암포(673-0529)에서 각각 여객선이 출항한다. 가오치항은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홀수 시간에 운항한다. 사량도 금평리 선착장까지 40분 남짓 소요된다. 어른 5000원(이하 편도 기준), 초등학생 2500원이다. 차는 경차 1만 1600원~중대형 1만 6200원. 상도와 하도를 오갈 때는 1100~2200원이다. 사량수협 홈페이지(www.saryang-suhyup.co.kr) 참조. 가오치항에서 통영행 버스는 오전 8시 40분~오후 6시 40분 짝수 시간 40분에 출발한다. 부산교통 645-2080. 고성 용암포에선 하루 4회(주말, 공휴일 5회) 내지마을까지 운항한다. 어른 40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경차는 8000원, 승용차 1만원. 운전자 1인은 무료다. 20분 정도 소요된다. 사천 삼천포항에서는 오전 8시 10분 첫 배를 시작으로 하루 4회, 주말과 휴일에는 6회(11~2월) 운항한다. 1688-2054. 사량도에 닿으면 먼저 배 시간과 함께 사량도 마을버스 운행시간을 확인한 뒤 등반시간을 짜야 한다. 사량면사무소 650-3620. →맛집 요즘 대구가 잘 잡힌다. 3~4명이 먹을 경우 대구회 8만~10만원. 볼락회 5만원. 해산물 모둠 1만 5000원이다. 가격은 내지마을 포장마차촌이 다소 저렴한 편이나 대체로 별 차이는 없다. →잘 곳 면사무소가 있는 금평리에 민박을 겸하는 식당들이 많다. 대개의 경우 사량도 서쪽의 내지나 돈지를 산행 들머리 삼아 금평리로 넘어오기 때문이다. 섬 산행 명소인 만큼 마을 곳곳에 펜션도 많다. 사량도펜션넷( www.saryang.net) 참조. 사량도에서 가장 큰 숙소였던 사량섬유스호스텔은 최근 영업을 중지했다. 혼자 섬을 찾은 이라면 사량여관(642-6056)이 무난하다. 시설은 낙후됐지만 숙박비가 저렴하고 선착장이 가깝다.
  • “나, 송강호가 그린 18년 궤적… 정치논쟁에 흔들릴 순 없기에”

    “나, 송강호가 그린 18년 궤적… 정치논쟁에 흔들릴 순 없기에”

    올해 ‘설국열차’와 ‘관상’으로 연타석 홈런을 친 송강호가 신작 ‘변호인’을 들고 또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앞의 두 작품으로 총 18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그는 이번 작품이 200만명을 넘기면 ‘2000만 배우’라는 기록적인 타이틀을 달게 된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변호인’은 전작들에 비해 제작비는 적지만 가장 논쟁적인 작품이다. 1980년대 초 부산, 고졸 출신의 세무 변호사가 민주화에 앞장서는 인권 변호사로 거듭나는 스토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광화문의 한 호텔에서 만난 그는 정치적으로 민감하게 해석될 수도 있는 이 영화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관객의 신뢰가 바탕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관객들이 18년간 제가 배우로서 걸어온 궤적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논란에서 자유롭고 좀 더 편안하게 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판단을 했어요. 배우로서 그런 논쟁에 흔들릴 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1981년 부산 지역에서 벌어진 부림 사건을 배경으로 전개된다. 부림 사건은 군사정권 초기 집권 기반을 다지기 위해 사회과학 독서 모임을 하던 학생, 교사, 회사원들을 불법으로 감금하고 고문한 용공 조작 사건이다. 영화는 탁월한 사업 수완을 발휘해 돈 버는 데만 관심 있던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이 고시 공부를 할 때 신세를 진 국밥집 주인(김영애)의 아들 진우(임시완)가 이 사건의 피해자로 모진 고문을 당한 것을 보고 민감한 시국 사건의 변호를 맡은 뒤 인권 변호사로 변화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보여 준다. “아는 사람의 아들이기 때문이 아니라 너무나 불합리하고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 벌어진 데 대한 분노를 관객에게 잘 전달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우석이 구치소에서 고문당한 진우를 발견한 뒤 상황을 인식하고 분노를 폭발시키는 단계를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는 데 고민을 많이 했죠.” 극중 송우석이 3분 20초간 열정적으로 변호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다. 한 번도 끊기지 않는 롱테이크로 촬영된 이 장면을 송강호는 완벽에 가깝게 소화했다. “5차에 달하는 공판 준비는 만만치 않았어요. 대사량도 압도적이지만 법정 드라마가 자칫 평면적이고 지루할 수도 있기 때문에 대사가 리드미컬하면서도 장면이 입체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했죠. 특히 2차 공판 장면을 찍을 때는 카메라의 동선도 신경이 많이 쓰였지만 감정의 속도감에 더욱 신경을 쓰고 연기했습니다.” 그래도 실제 사건과 실존 인물을 연기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한 식사 자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는 그는 “물론 동향이기 때문에 언어적인 정서가 중요했지만 인물을 재연하기보다 송강호가 송우석을 연기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안타깝게 돌아가시고 많은 분들이 그리워하는 분을 연기하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용기를 냈고 진심을 다해 연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영화가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데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누구나 어떤 사람을 좋아하고 싫어할 수 있죠. 그렇지만 이 영화는 어떤 인물을 미화하거나 헌정하는 영화가 아닙니다. 물론 영화를 통해 그분 인생의 한 단면이 보여질 수도 있지만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기본적인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개봉 전에 갑론을박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되지만 우리 사회가 성숙해 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편견을 갖지 않고 영화를 보신다면 오히려 잠잠해질 수도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친근하고 소시민적인 이미지로 각광받은 그는 영화 ‘살인의 추억’, ‘괴물’, ‘밀양’, ‘박쥐’ 등 흥행성과 작품성을 갖춘 작품에 고루 출연하며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완성해 왔다. 하지만 신세경·이나영과 각각 호흡을 맞춘 ‘푸른소금’(2011), ‘하울링’(2012)은 흥행 부진을 겪었다. 송강호는 “살다 보면 누구나 나른해질 때가 있지 않나. 좀 더 작품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모두 과정의 하나이기 때문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작품을 고를 때는 딱 하나, 새로움을 본다”고 말했다. 이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올해 만난 세 작품은 그에게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설국열차’는 봉준호 감독의 능력과 작품 세계가 워낙 압도적이기 때문에 배우로서 다시 그와 함께 작업을 한다는 의미가 있었고, ‘관상’ 때는 감독도 저도 정말 흥행을 시키고 싶었어요. 봉 감독의 아우라를 벗어나 나 혼자 힘으로 멋지게 해 보이고 싶었죠. ‘변호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돌직구 같은 작품입니다. 전작에서 차갑고 절제한 연기를 보였다면 ‘변호인’은 그 반대의 지점에 있으니까요. 관객분들도 굉장히 흥미롭고 새롭게 느낄 연기를 만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동해안 유해 적조생물 급증

    동해안 유해 적조생물 급증

    남부 지역의 폭염과 수온 상승으로 유해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밀도가 크게 높아졌다. 이 때문에 남해안을 중심으로 양식 어류 수천만 마리가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1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경북 울주군 앞바다의 적조 밀도는 980개체/㎖에서 1만 250개체/㎖, 경주는 1000개체/㎖에서 2만 개체/㎖로 증가했다. 경남 사천의 적조생물 밀도는 감소했지만 남해도, 고성, 통영, 거제와 부산, 전남 여수 앞바다의 적조생물 밀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동해안은 당초 예상과 달리 이달 초부터 냉수대가 대부분 소멸돼 남해안 바닷물이 유입되면서 수온이 상승해 적조가 확산되고 밀도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해수부는 이번 주는 소조기(밀물과 썰물의 해면 높이가 높지 않아 바닷물이 정체되는 시기)로, 남해안에서는 폭염과 높은 일사량이 계속돼 연안 안쪽 해역을 중심으로 고밀도 적조가 움직이지 않고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해 남부(기장~포항) 지역의 경우 시시각각 변하는 냉수대에 따라 적조 밀도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게릴라성 적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고밀도 적조 현상을 보이고 있는 곳은 남해도 서부 해역, 남해도 남부 해역, 하동군 금남 해역 등이다. 또 삼천포 대교 앞, 고성, 통영 앞바다, 거제도 남동부 해역에도 고밀도 적조가 분포해 있다. 이런 적조밀도 증가는 양식어류 폐사로 이어졌다. 경남도의 경우 13일까지 모두 2062만 마리의 양식어류가 폐사해 168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하루 동안만 통영·남해·하동에서 양식어류 36만 4000마리가 폐사했다. 피해액은 2억 2000만원 정도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남해안 일대에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고 일사량도 높은 편이어서 다음 달까지 적조 피해가 현재 상태로 유지되거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北 긴장완화 모색?… 김정은, 軍활동 줄이고 경제 주력

    지난 3월 최전방 군 부대를 잇달아 시찰하며 한반도 긴장을 한껏 고조시켰던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군 관련 활동을 대폭 줄이고 경제분야에 주력하는 등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올해 신년사에서도 밝혔던 농업·경공업 중심의 경제건설을 위해 냉각기를 갖는 모습이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 기류를 감안해 대결국면에서 긴장완화 국면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의 달라진 기류는 김 제1위원장의 현지 시찰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남북 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지난 3월 군 관련 활동 횟수는 모두 11회에 달했으나 4월에는 인민군 창건 81주년 기념행사(25일) 참석밖에 없었다. 한·미 연합 독수리 연습 종료에 즈음해서는 지난달 27일 부인 리설주와 군 간부를 대동하고 개업을 앞둔 주민종합편의시설 해당화관을 방문하는가 하면 29일에는 축구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 한동안 활동이 뜸했던 북한의 ‘경제·중국통’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도 김 제1위원장의 옆자리를 지켰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군 간부들이 인민군복을 입고 경제시찰에까지 동행한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라며 “북한 지도부가 앞으로 인민생활 향상에 더 큰 힘을 기울이겠다는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북한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들의 경제 관련 기사량도 지난달 26일부터 현저하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경제에 집중하면서 긴장 국면에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일로 정확히 취임 한 달을 맞은 북한의 대표적인 ‘경제통’ 박봉주 내각총리의 경제관련 행보도 부쩍 늘었다. 그는 지난달 23일 중앙과학기술축전에 참석한 데 이어 29일에는 평안남도 순천 청년탄광연합기업소를 찾아 생산 실태를 점검했다. 또 조선중앙통신은 23일자로 박 총리가 황해남도 해주시의 협동농장 등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중앙과학기술축전 관련 기사에서 “올해 축전 개막식에 박 총리가 참석한 사실은 조선이 경제강국 건설에서 과학기술발전을 특별히 중시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되면 아직 시작단계인 박 총리의 경제개혁 조치들이 서서히 표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노동신문이 1일 노동절을 맞아 ‘정밀화, 소형화된 핵무기’를 언급하며 군수공업부문 근로자들의 분발을 독려했다는 점에서 대외적으로 긴장 수위를 유지하려는 시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연안 양식장 피해 확산… 지자체 적조 잡기 비상

    연안 양식장 피해 확산… 지자체 적조 잡기 비상

    폭염 등으로 적조 피해가 급증하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적조와의 전쟁’에 나섰다. 22일 현재 올 들어 적조가 발생한 지역은 경남 남해·통영·거제와 전남 완도·장흥·고흥·여수 등 7개 지역이다. 피해액만도 9억원에 달한다. 전남 지역 양식장 7곳에서 어류 53만 8000마리가 폐사했다. 이는 전남과 경남 지역 양식어류(5억 2000만 마리)의 0.1%에 해당한다. 여기에다 지난 13일부터 국내 최대 전복 산지인 전남 고흥군 금산면 신촌·금진·우두 등 23개 마을 양식장에서 전복 260여만 마리(20여억원)가 폐사한 것 등을 감안하면 피해는 더욱 늘어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2일부터 국방부, 해양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 부처 합동으로 전남 완도군과 경남 통영군 현지에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연안 방제 작업은 시·군 등 지자체가 전담하고, 해군과 해경은 바깥 바다를 맡는다. 농식품부는 예산 부족에 대비해 13억원을 추가 확보하고 전남도와 경남도에 각각 지원했다. ●전남 어류 53만 마리 폐사·9억대 피해 경남도는 이날 통영 해역에 선박 15척을 동원해 황토 150t, 남해에는 12척을 동원해 350t을 살포했다. 도는 이달 초부터 선박 600여척과 어민 등 2000여명을 동원해 황토 2153t을 살포하는 등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경남 남해안에는 통영시 사량도 상도 서측 종단~한산면 추봉도 종단에 적조경보가, 남해군 남면 종단~통영시 사량도 서측 종단 및 통영시 한산면 추봉도 종단~거제시 일운면 지심도 종단에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전남도와 시·군 등도 예찰·방재 활동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해양수산과학원 및 국립수산과학원, 도·시·군 지도선 등 총 10척을 동원해 여수·고흥·장흥·완도 해역에 대한 현황을 살피고 있으며, 선박 45척을 동원해 400t의 황토를 긴급 살포했다. 또 어업기술센터 요원 등 360명을 투입해 양식장 등에 대한 현장지도를 하고 있으며, 적조 상황을 실시간으로 휴대전화 단문자(SMS)로 보내고 있다. 전남 서해안에는 완도군 고금면 상정리 종단~한산면 추봉도 종단에 적조경보가, 완도군 군외면 서측 종단~고금면 상정리 종단에 적조주의보가 각각 발령돼 있다. 경북도는 포항·경주시와 영덕·울진군 등과 함께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운영하는 한편 어업지도선 4척을 이용해 매일 울산시 경계 해역까지 해상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도는 황토적치장, 전해수 황토살포기 관리 상태, 황토 살포를 위한 중장비 동원체계 등을 점검하고 있다. 도내 145곳의 양식장에서는 넙치·우럭·전복 등 3700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 ●“고수온 현상, 9월까지 지속 예상”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적조는 국내 연안의 고수온 현상으로 인해 9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고수온으로 양식 어류가 매우 약해져 저밀도의 적조생물 유입에도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창원 강원식·순천 최종필기자 shkim@seoul.co.kr
  • 경남도 적조경보… 남해안 ‘폐사 악몽’ 되살아나나

    19일 전남 고흥군 금산면 금진·신촌·우두마을 일대에서 소록도~연홍도 등 득량만 쪽으로 검붉은 적조띠가 물결 따라 움직이고 있다. 전남도와 고흥군 등이 동원한 5~6척의 철부선이 적조띠를 따라 연신 황토를 뿌려대지만 역부족이다. 지난 13~14일 애지중지 기르던 전복이 집단 폐사한 금진·신촌마을 일대 주민들은 이후에도 매일 죽어 가는 전복을 양식장에서 분리하느라 진땀을 뺀다. 죽은 전복을 그대로 두면 몸체에서 발생하는 가스 등으로 2차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마을 앞 해상에 설치된 양식장 주변은 전복이 썩으면서 내뿜는 냄새로 코가 막힐 지경이다. 적조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적은 많아도 이처럼 전복이 폐사한 것은 이례적이다. 금진마을 어촌계장 윤경준(43)씨는 “추석 때 출하 예정인 9~14㎝ 길이의 전복 5만여 마리가 폐사했다.”며 “나머지 3만여 마리도 언제 죽을지 모른다.”며 한숨지었다. 그는 “지금 살아 있는 전복도 손으로 건드리기만 하면 달라붙어 있는 물체에서 힘없이 떨어지고 만다.”고 말했다. 이웃한 신촌마을의 이장 최영술(51)씨는 “수억원을 투자해 전복 양식에 뛰어들었으나 이번 적조에 양식 중인 30만 마리 대부분이 폐사하거나 죽을 위기에 놓였다.”며 “앞으로 살길이 막막하다.”고 말했다. 적조와 높은 수온 등으로 이들 마을 23개 전복 양식 어가에서 기르던 전복 260여만 마리가 최근 일주일 새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는 현재 종패(마리당 300원) 기준 15억여원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이 해역의 수온은 29.7도나 됐다. 지난달 말부터 수온은 전복의 스트레스와 폐사를 유발할 수 있는 27도 이상이다가 폭염이 계속되자 일부 해역은 31도에 이르기도 했다. 남동해수산연구소 이덕찬 박사는 “고수온이 지속될 경우 양식 어패류의 면역계에 이상이 생기고 유해성 적조까지 겹치면 집단 폐사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어류는 전복 등 패류보다 적조에 더욱 취약하다. 지난 5일 여수시 돌산읍 임포 동쪽 앞바다에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2주 동안 전남에서는 여수와 고흥 일대 7개 양식장에서 돌돔 33만 8000마리와 넙치 15만 7000마리가 폐사해 피해액이 8억 20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일주일째 적조 경보가 발령 중인 전남 여수 돌산도·금오도 일대, 고흥 금산도 일원, 완도 신지·약산 일대, 장흥 득량만 등 4곳에 이어 지난 18일 경남 통영 사량도 해역의 적조주의보를 경보로 올렸다. 완도군 군외면 서측∼고금면 상정리에는 적조주의보를 추가했다. 적조가 전남지역에 이어 경남지역까지 퍼져 간다. 어민들은 1995년(216억원)과 2003년(176억원)의 ‘적조 악몽’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며 불안에 떨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예찰과 방제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연극 잔뼈 굵은 영화배우 첫 공연 앞에선 신인배우

    연극 잔뼈 굵은 영화배우 첫 공연 앞에선 신인배우

    5월에는 쟁쟁한 연극들이 줄지어 무대에 오른다. 거장 이윤택 연출이 조선시대 과학자 장영실에 대해 다룬 연극 ‘궁리’, 13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배우 이혜영의 ‘헤다가블러’ 등이다. 그중 실화를 바탕으로 한 흥미로운 사건을 무대로 옮겨 관심을 끄는 작품이 하나 있다. 24일부터 5월 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오르는 연극 ‘M. Butterfly’(엠.버터플라이)가 바로 그것. ‘M. Butterfly’는 중국계 미국인 극작가 데이비드 헨리 황의 대표작으로 1986년, 국가 기밀 유출 혐의로 법정에 선 전 프랑스 영사 ‘버나드 브루시코’의 충격적 실화를 모티브로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을 차용해 두 남자의 사랑을 그렸다. 1993년 제러미 아이언스, 존 론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이 작품은 프랑스 영사 르네 갈리마르(이하 ‘르네’)와 경극 배우 송 릴링(이하 ‘송’) 사이의 20여년간의 기묘한 관계를 담으며 남성과 여성, 서양과 동양이 가진 편견을 비판한다. ‘M. Butterfly’를 연출한 김광보 감독은 작품의 대본을 읽는 내내 한 명의 배우가 떠올랐다고 했다. 바로 ‘르네’ 역을 맡은 배우 김영민(41)이 그 주인공. 45회 전 공연을 원 캐스트로 무대에 서게 된 김영민에 대해 김 감독은 ‘배우 김영민에 대한 믿음은 무한하다.’고 평가할 정도로 그에게 거는 기대감이 높다는 후문. 김영민 역시 작품에 대한 믿음, 감독에 대한 믿음, 함께하는 배우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내 심장을 쏴라’ 이후 2년 만에 연극 무대에 돌아왔다. 작품에서 ‘르네’라는 한 인간이 갖는 극한의 감정 변화를 선보이게 될 배우 김영민, 그를 지난 16일 서울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눠 봤다. 연극계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24일 첫 공연을 앞두고 신인 배우처럼 가슴 떨리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연극만의 매력이랄까요. 관객들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고 땀 흘리며 준비해 온 작품을 관객들에게 보여 드린다는 생각에 설레요. 한편으로는 나이와 연극 무대의 경험 등을 떠나서 첫 공연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요.” 지난 2년간 영화 ‘퍼펙트게임’,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 ‘미안해, 고마워’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와중에도 연극 무대에 대한 그리움이 가슴 한편에 늘 존재해 왔단다. 그가 연극 무대 복귀작으로 ‘M. Butterfly’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했다. 그는 “작품 자체가 아주 재미있어서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예전에 이 작품의 영화를 본 적이 있어요. 연극은 너무 다르더라고요. 뒤로 갈수록 작품의 깊이가 느껴진달까. 매력이 있었어요.” 그가 맡은 ‘르네’라는 인물은 소심한 남성으로 남장여자 ‘송’을 만나면서 자기 자신 안에 내재된 폭력성을 드러내기도 하고, 송에게 배신당하고서 스스로 송과의 관계를 단절시킨다. 르네는 극 안에서 30~60대의 다양한 연령대의 모습을 선보이며 소심함과 능청스러움, 광기 어린 모습 등 한 인간이 지닌 감정의 변화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김영민은 “극 안에서 한 인물이 갖는 극한의 감정 변화를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 르네의 매력”이라면서 “르네가 작품에서 해설자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감정의 연결을 잘 이어가며 수위조절을 해야 하는데 그게 참 집중력을 요하며 어렵다. 열심히 르네를 만들어 나가려고 노력 중”이라며 웃었다. 한 인간의 다양한 감정변화를 선보이는 만큼 르네의 대사량은 어마어마하다고. “제 코가 석 자예요. 하하. 대사량도 엄청 많고 워낙 어려운 역할이거든요. 하지만 함께 무대에 서는 송 역할의 후배 (김)다현씨와 (정)동화씨가 워낙 잘해 주고 감초 역할을 하는 동료 배우들이 잘 받쳐 주고 있어서 그분들에 대한 믿음을 갖고 열심히 노력 중이죠.” 인터뷰 내내 그가 ‘천생 배우’라는 느낌이 들었다. 배우로서의 자긍심과 열정이 느껴졌고, 작품에 임하는 자세도 프로다웠다. 그는 “죽기 직전까지 연기하는 배우로 살고 싶다.”고 했다. “이순재, 이호재, 박정자, 윤소정 선생님 등을 보면 정말 존경스러워요. 그분들은 작품에 대한 통찰력과 에너지가 좋으시거든요. 배역이 크고 작음을 떠나서 인생의 통찰력을 갖고, 여유를 갖고 연기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어떤 작품이 주어졌을 때 그 작품을 빛낼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삼천포~제주 카페리 취항

    삼천포~제주 카페리 취항

     경남 사천시 삼천포항과 제주항 사이 항로에 9일부터 카페리선이 다닌다.  마산해양항만청은 7일 ㈜두우해운이 삼천포항∼제주항 간 카페리선 취항을 위해 신청한 해상여객운송사업 면허증을 지난 6일 교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우해운은 제주월드호(4332t)를 9일부터 투입해 이 항로를 매주 월·수·금요일 왕복 운항한다. 경남과 제주를 정기적으로 오가는 유일한 뱃길이다. 제주월드호는 길이 118m, 폭 20m, 6층 규모의 여객선으로 승객 480명과 5t 트럭 120대를 실을 수 있다. 삼천포항에서는 오후 8시 출항해 다음날 오전 6시 제주항에 도착하며 제주항에서는 오후 7시 30분 출발해 다음날 오전 6시 삼천포항에 도착한다.  두우해운은 삼천포항 신항부두 배후부지에 여객터미널을 올 상반기 안에 신축할 예정이다. 이 때까지 삼천포·사량도 도선터미널을 임시로 사용한다.  마산해양항만청과 사천시는 대전과 통영을 잇는 고속도로와 거가대교 개통 등에 따라 서부경남 주민들뿐 아니라 수도권과 중부권 관광객들도 이 카페리선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문의는 두우해운 기획총무팀(02-2022-8850)이나 삼천포지사(055-835-4664)로 하면 된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커버스토리-유해물질 인간을 습격하다] 생활 방사능 안전지대가 없다

    [커버스토리-유해물질 인간을 습격하다] 생활 방사능 안전지대가 없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주택가 이면도로에서 최근 시간당 최대 1.9마이크로시버트(μSv)의 방사능이 검출되면서 방사능 불안이 엄습했다. 원자력발전소 주변만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노출될 수 있다는 인식을 낳은 것이다. 물론 일상에서 접하는 방사능은 “그렇게 위험한 것은 아니다.”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사실 누구나 자연에 있는 방사성물질 또는 우주로부터 받는 방사선에 항상 드러나 있다. 유럽 왕복 비행기 여행 1회에 0.07밀리시버트(m㏜), 음식물에서 0.35m㏜, 우주·대지·공기 중에서 각각 0.35, 0.4, 1.3m㏜ 정도의 방사선을 받는다. 1인당 연간 쐬는 자연 방사선량은 1~10m㏜로 평균 2.4m㏜다. 엑스레이 촬영 등 인공 방사선에 대한 연간 허용치는 1m㏜다. 문제는 이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생활 속에서 추가로 맞닥뜨리는 방사능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암석이나 토양에 존재하는 ‘라돈’(Rn)이다. 흔히 방사성 가스로 불린다. 체내에 흡수된 라돈이 여러 물질로 붕괴되면서 알파선을 방출, 폐 조직을 파괴하며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폐암 발생의 6~15%가 라돈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라돈에 노출되는 가장 흔한 경로는 건축자재다. 그중에서도 주택의 벽체나 사무실 천장 재료로 많이 쓰이는 석고보드다. 지난 6월 국립환경과학원 조사 결과, 국내에 유통되는 석고보드 제품 17개 가운데 1개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이 나왔다. 석고보드 원료에 따라 비료공장에서 나온 부산물로 만든 석고보드의 라돈 방출량은 화력발전소 부산물로 만든 석고보드의 25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토양 내 라돈 함유량이 높은 지역에 지은 건물 실내나 지하수를 통해서도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치의 라돈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건강팔찌나 온열매트, 타월 등 일부 음이온 제품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이 확인된 적이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조사에 따르면 건강 음이온 타월에서 방사성물질인 토륨(Th) 농도가 g당 최대 8.1베크렐(㏃), 온열매트는 5.0㏃, 팔찌는 3.9㏃이 검출됐다. 국제원자력기구가 정한 토륨의 안전 기준은 1.0㏃이다. 질병 진단을 위한 엑스레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역시 일상생활에서 방사선에 쉽게 노출되는 경로 중 하나다. 흉부 엑스레이 1회 촬영 시 0.1m㏜, CT는 8~10m㏜의 방사선량을 맞는다. 따져야 할 부분은 촬영기기의 노후화나 관리 부실로 병원마다 방사선량이 제각각이라는 사실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조사에서는 37배 차이가 났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방사능표준센터 이종만 박사는 “건축자재나 온열매트 등은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접하기 때문에 이들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이 검출된다면 해로울 수밖에 없다.”면서 “병원마다 차이가 나는 진단방사선 조사량도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 지난 7월 생활주변방사선안전관리법을 제정했지만 방사성물질이나 제품에 관한 구체적인 지침은 아직 마련하지 못했다. 백원필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안전본부장은 “일상에서의 무분별한 방사능 노출도 문제지만 지나친 염려도 지양해야 한다.”면서 “혼란을 막기 위해 각각의 방사성물질에 대한 세분화된 기준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신진호·김소라기자 sayho@seoul.co.kr
  • [22일 TV 하이라이트]

    ●독립영화관-귀(鬼)(KBS1 밤 1시 10분) 한 소년이 학교 안에서 어느 소녀와 눈을 마주친다. 그 소녀는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학교 안을 떠도는 귀신이다. 소녀는 유일하게 자신을 알아본 소년에게 도움을 청한다. 한편 아무도 모르게 사라진 아이가 있는 학교 안 폐건물 교실에 들어선 소녀. 그 아이는 혼자인 게 싫었던 것일까. 소녀에게 출구는 점점 멀어지기만 한다. ●VJ특공대(KBS2 밤 9시 55분)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경남 통영. 이곳엔 한려수도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수영장이 있다. 바로 산꼭대기에 위치한 야외 수영장이다. 산꼭대기에 위치해 탁 트인 360도 파노라마 전망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수영을 즐기며 욕지도·사량도·비진도 등 아름다운 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 독특한 수영장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 본다. ●몽땅 내 사랑(MBC 밤 7시 45분) 혜옥은 김 집사에게 이별을 통보받아 상처를 받는다. 그러고 혜옥은 자신이 여행 갔다 돌아오기 전에 김 집사를 해고하라고 김 원장에게 얘기한다. 한편 두준을 핑계로 비밀 데이트를 하다가 미선과 영옥에게 거짓말을 하게 된 옥엽과 샛별. 미선과 영옥은 옥엽과 샛별 중 누가 거짓말을 했는지 두준과 삼자대면을 하자고 한다. ●궁금한 이야기 Y(SBS 밤 8시 50분) 중년 남자가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울고 있다. 스물셋, 젊고 예쁜 나이에 제대로 피어보지도 못하고 져버린 딸 윤미선씨 때문이다. 아버지는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딸의 죽음을 믿을 수가 없다고 말한다. 그녀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건, 한 마리의 ‘산 낙지’였다. 그리고 딸 앞으로 2억원짜리 생명보험이 가입되어 있었다는데…. ●인생 후반전(EBS 밤 11시 30분) 김민철씨는 옥상에서 꽃을 키우고 나무를 가꾸는 사장이다. 아이들에겐 숲 속 놀이터를 만들어준 남자이기도 하다. 옥상 위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그가 처음 직장생활을 한 곳은 옥상과는 정 반대에 있는 땅속이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강원도 삼척에 있는 탄광회사에서 첫발을 내디뎠다. 그런 그가 옥상 위에서 나무를 키우게 된 사연은 뭘까. ●세계의 아이들(EBS 밤 8시 50분) 모로코는 북아프리카 서쪽 끝에 위치해 있다. 모로코는 유럽과 아랍, 그리고 아프리카 문화의 교차로로서 다양한 문화가 융합된 나라이다. 인구의 20% 이상이 수공예 관련 직종에 종사하고 있다. 때문에 다른 나라 정부 부처에서는 볼 수 없는 ‘수공예부’가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장인들의 자부심 또한 대단한 그곳, 장인을 꿈꾸는 아이들을 만나본다.
  • [객원칼럼] 절대 은퇴하지 마라/김동률 KDI 연구위원

    [객원칼럼] 절대 은퇴하지 마라/김동률 KDI 연구위원

    한달에 한번씩,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는 사람이 있다면 믿겠는가. 윤종용 삼성전자 고문 휴대전화는 한달에 한번씩 바뀐다. 워낙 찾는 사람이 많아 어쩔 수 없이 생각해낸 비책이라고 비서가 설명한다. 얼마나 바쁘게 사는지 짐작 가는 대목이다. 옆에서 본 그는 모든 면에서 열공이다. 일도 그렇지만 식사량도 많고 책도 서너권이나 펴냈으며 골프도 싱글 수준이다. 지켜보는 젊은 사람들이 샘 날 정도다. 반장식 전 예산처 차관도 엄청 바쁜 사람이다. 그는 현재 서강대 MOT 원장이다. MOT(Management of Technology)란 우리말로 기술경영대학원, 한마디로 애플의 스티브 잡스나 삼성의 윤종용 같은 기술을 겸비한 CEO를 키우자는 게 이 학문의 요체다. 테크놀로지와 경영의 조화를 목표로 한, 이른바 차세대 학문으로 불린다. 전문가들은 MBA가 붐을 일으킨 것처럼, 앞으로 MOT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한다. 최근 서강대와 고려대, 한양대가 석사과정을 모집했다. 윤종용은 서울공대를 졸업하고 오늘날 삼성전자를 일궈온 엘리트 기업인이다. 우리 생애에 삼성이 소니를 따라잡으리라고 믿은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윤종용의 이름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반장식은 덕수상고를 거쳐 은행원을 하다가 고시에 합격, 인재들이 득실거리는 경제기획원에 이어 예산처 차관을 마지막으로 30년 공직을 끝냈다. 직장생활 틈틈이 주경야독으로 박사학위까지 받은 입지전적 인물인 셈이다. 퇴임 무렵 제의 받은 좋은 자리를 마다하고 제2의 인생을 살겠다며 서강대 MOT 과정을 붙들고 맨땅에 헤딩하고 있다. 대개 한국의 경우 이른바 고위직에서 은퇴하게 되면 적당히 편한 자리를 꿰차고 얼굴마담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면에서 속눈썹이 날리도록 바쁜 윤종용과 반장식의 삶은 주목된다. 기실 한국사람은 너무 빨리 조로(早老)하는 경향이 있다. 속도감이 오늘날 한국의 번영을 가져 왔다는 주장도 있기는 하지만 곰곰 생각해 보면 그 도가 지나친 점이 있다. 사탕 하나를 입에 넣더라도 끝까지 빨아먹는 한국인은 드물다. 서너번 빨아 보다가 이내 우두둑 부숴 먹어야 성이 차는 민족이다. 학창시절로 돌아가 보자. 큰맘 먹고 산 책도 앞부분에는 손때가 새까맣지만 뒤로 가면 말짱하다. 그 옛날, 헌 서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책이란 으레 앞만 약간의 사용흔적이 있을 뿐 뒤로 갈수록 깨끗한, 새책 같은 헌책이 아니던가. 이렇게 급한 한국인의 성정은 압축성장이라는 긍정적인 결과와 함께 부정적인 면도 남겼다. 노익장이 많지 않고 쉬이 조로(朝露)를 인정한다는 것이다. 괴테는 여든살에 파우스트를 발표했고, 피카소나 카잘스 등등의 인물도 대개 칠순이 넘어 맹렬한 활동으로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이 땅에서 칠순 넘어 왕성하게 활동하는 인물을 찾아보기란 어렵다. 능력이 없는 사람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능력이 출중한 사람조차 으레 뒷전에서 원로행세나 할 뿐 인생 2모작에 올인하는 경우는 드물다. 연전에 여든 나이로 세상을 뜬 미국의 대표적 보수논객 윌리엄 사파이어란 사람이 있다. 다채로운 경력의 그는 43세에 뒤늦게 뉴욕타임스로 영입돼 1973년부터 2005년까지 32년간 NYT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외모지상주의’란 뜻의 ‘루키즘’(lookism)이라는 말은 그가 만든 신조어다. 미 언론계 최고 권위인 퓰리처상(칼럼부문)도 받았다. 나는 최후의 순간까지 생의 에너지를 불살랐다는 점에 그를 오늘 소개하고 싶다. 그는 NYT에 쓴 마지막 칼럼 제목인 ‘절대 은퇴하지 마라’(Never Retire)란 명제를 스스로 실천한 사람이다. “중년 이후에는 재충전과 호기심 유지, 두 가지를 갖춰야 한다.”며 ‘변신을 통한 건강한 삶’을 주장했다. 급속한 고령화로 청년 같은 중·장년들이 서울거리에 넘치고 있다. “능력이 있건 없건, 9988 오래 살고 싶으면 절대 은퇴하지 마라.” 한해가 끝나는 이 시점에 독자에게 던지는 나의 간곡한 메시지다.
  • 롯데홈쇼핑-통영시, 특산물 유통 및 의료봉사 협약체결

    롯데홈쇼핑-통영시, 특산물 유통 및 의료봉사 협약체결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롯데홈쇼핑은 추석을 앞두고 경상남도 통영시와 지역 특산물 유통 및 의료봉사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31일 경남 통영시 노인복지회관에서 신재우 롯데홈쇼핑 영업본부장 전무, 이군현 경남 통영·고성 국회의원, 김호관 통영시 총무사회국장, 고병석 열린의사회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은 통영시의 우수한 특산물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통영 도서지역 주민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협약에 따라 롯데홈쇼핑은 오는 5일, 한산도를 시작으로 사량도(11일), 욕지도(12일) 등 섬지역에서 어르신 9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 의료봉사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무료 의료봉사에는 열린의사회 소속 의료진과 롯데홈쇼핑 임직원, 롯데홈쇼핑 희망찬家 대학생 봉사단이 함께한다. 또 롯데홈쇼핑은 오는 8일 멸치, 꽃게 등 통영지역의 대표 특산물을 판매하는 지역특집전을 생방송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신재우 롯데홈쇼핑 영업본부장 전무는 “통영시의 우수한 농수산물을 홈쇼핑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지역특산물 판로를 개척하는데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추석을 앞두고 의료 사각지대인 도서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돌봐드릴 수 있게 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통영 사량도 연도교 22일 착공

    통영 사량도 연도교 22일 착공

    우리나라 100대 명산 가운데 하나인 지리산 옥녀봉과 7개 봉우리의 칠현산이 있는 경남 통영시 사량도 상도와 하도가 연도교(조감도)로 이어진다. 경남 통영시는 20일 사량도 상도(금평리·옥녀봉)와 하도(읍덕리·칠현산)를 잇는 연도교 건설 공사를 22일 착공한다고 밝혔다. 연도교 길이는 530m이며 접속도로 935m가 건설된다. 다리모양은 2주탑 사장교다. 476억원들 들여 2015년 4월 완공할 예정이다. 통영시는 지난해 5월 턴키(설계시공일괄입찰) 방식으로 연도교 공사를 발주해 고려개발㈜을 실시설계 적격업체로 선정했다. 사량면 금평리 진촌물양장에서 열리는 착공식에는 김동진 통영시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다. 시는 지역건설업 활성화를 위해 경남도내 업체인 우람종합건설㈜, 서경종합건설㈜, 우원건설㈜이 49% 지분을 갖도록 했다고 밝혔다. 통영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생활비만

    [Weekly Health Issue] 생활비만

    요즘 사람 치고 살 찌는 일 걱정하지 않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잘 먹고 잘 사는 현대인들은 대부분 비만 걱정을 안고 산다. 그러나 비만관리라는 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수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에 피나는 노력을 쏟지만 열에 아홉은 중간에 손을 들고 만다. 문제는 비만이 유발하는 각종 건강상의 문제가 여간 심각하지 않다는데 있다. 그럼에도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워 많은 사람들이 의학적 치료에 관심을 갖는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비만, 특히 아직 고도비만에는 이르지 않았지만 방치할 수 없는 ‘생활비만’에 대해 비만전문병원 365mc 김남철 대표원장으로부터 듣는다. ●비만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비만을 뜻하는 ‘obesity’의 어원이 ‘ab(over)’와 ‘edere(to eat)’인 것에서 보듯 비만은 에너지의 섭취와 소비 사이의 불균형으로 쓰고 남은 에너지가 지방으로 체내에 쌓이는 것을 말한다. ●비만은 어떻게 분류하나 비만은 지방세포 특성에 따라 비대형과 증식형으로, 원인별로는 1차적 비만증과 2차적 비만증으로 나눈다. 1차적 비만증은 정상 상태에서 신체대사 및 활동에 사용되는 열량보다 더 많은 열량을 섭취해서 생기는 비만증이며, 2차적 비만증은 내분비 장애 등이 원인인 비만을 말한다. 또 체지방 분포에 따라 남성형·여성형으로 나누기도 한다. 주로 상완부에 지방이 분포하면 남성형, 주로 하퇴부에 분포하면 여성형이다. 연령에 따라서는 성장기형과 성인형으로 나누는데, 성장기형은 아동기에 형성된 비만을, 성인형은 지방세포가 비대하되 수는 늘지 않는 유형을 말한다. ●비만의 중증도에 따른 구분은 표준체중과 체질량지수, 복부비만 측정법 등이 있다. 표준체중법은 실제 체중이 표준체중보다 얼마나 많은지를 근거로 비만도를 가린다. 표준체중(㎏)은 [키(㎝)-100]×0.9의 식으로 산출하며, 비만도(%)는 (체중/표준체중)×100의 식으로 산출한다. 이 값이 80 미만이면 저체중, 80∼90은 경도 저체중, 90∼110은 정상, 110∼120은 과체중, 120∼130은 경도 비만, 130∼150은 증등도 비만, 150∼200은 고도비만, 200 이상은 위험한 비만으로 본다. 이에 비해 체질량지수[체중(㎏)/키(m)]는 체지방량을 더 정확하게 반영한다. 그 값이 18.5 미만이면 저체중, 18.5∼23은 정상, 23 이상은 과체중, 23∼25는 위험체중, 25∼30은 1단계 비만, 30 이상은 2단계 비만으로 구분한다. 복부비만 측정법(허리둘레/엉덩이 둘레)은 수치가 0.91 이상(남자 0.95 이상)이면 복부비만, 0.75이하(남자 0.85 이하)는 하체비만이고, 허리 둘레가 32인치(남성은 37인치) 이상이면 복부비만 위험상태, 35인치(남성은 40인치 이상) 이상이면 매우 위험한 상태로 본다. ●건강에 실질적 위협이 되는 비만이라면 BMI(체질량지수)가 23 이상이면 위험 요인을 가진 경우로, 25 이상이면 실질적으로 건강에 위협이 된다고 본다. 특히 32 이상의 고도비만은 지방세포의 변성으로 정상 복귀가 어려운 상태, 즉 비만에 의해 각종 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 상태이거나 이미 질환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왜 비만의 위험성에 주목해야 하는가 비만은 대사 이상과 지방독성을 유발하며, 과도한 중성지방은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을 만든다. 이 중 대사 이상은 지방조직뿐 아니라 간·췌장·심혈관계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 비만은 내장지방에서 분비되는 염증성 물질(사이토카인)을 간에 유입시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을 일으키며, 췌장에서 인슐린 합성 및 분비를 줄이고, 동맥경화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비만은 간염과 간질환 및 간세포암과 같은 만성 간질환의 위험인자이며, 여성 담낭질환의 강력한 위험인자이기도 하다. 이런 비만 관련 질환으로는 당뇨병과 고혈압·허혈성 뇌졸중·관상동맥질환 등이 대표적이다. ●운동과 식이요법만으로는 비만 해소가 정말 어려운가 살은 빼기보다 유지하기가 어렵다. 특히, 노력해도 체중이 더 이상 줄지 않는 정체기를 맞으면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포기한다. 대개 다이어트 초기 2∼3주 동안에는 체중이 잘 줄지만 그 후 정체기에 들면 체중 감소폭이 크게 준다. 정체기는 다이어트에 대한 일종의 생리적 저항기인 셈이다. 또 먹는 양이 줄면 기초대사량이 감소해 에너지 소모가 줄어드는 것도 정체기의 한 원인이다. 즉 체중이 많이 나갈 때는 기초대사량도 많고, 운동시 소비칼로리도 높지만 살이 빠지면 기초대사량도 줄고, 소비칼로리도 줄기 때문에 다이어트 전보다 적게 먹어도 체중이 잘 줄지 않는다. ●이런 비만 치료에는 어떤 치료법을 적용하는가 고도비만이라면 위밴드 삽입술·위절제술 등 베리아트릭 수술과 고도비만 수술이 있다. 베리아트릭 수술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 벌써 광범위하게 시행이 되고 있으며, 미국 FDA가 소아의 고도비만 치료에까지 이 수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인정 범위를 넓히고 있기도 하다. ●바람직한 다이어트 준칙을 소개해 달라 음식 섭취를 제한할 경우 비타민·미네랄과 단백질 등 필수 영양분이 부족해 건강을 해치기 쉽다. 특히 단백질이 부족하면 인체 면역력이 떨어져 심각한 부작용을 겪기 쉽다. 또 여성은 근육량이 남성의 60% 정도여서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면 쉽게 피곤하고 무기력해진다. 따라서 다이어트 중이라도 근력운동이 필수적이다. 아울러 심장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걷기·조깅·등산·수영·자전거타기 등의 유산소운동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체형적 측면에서만 이해하는데, 이보다 건강한 식생활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2010 상반기 히트상품] 마운틴여행사 ‘사량도 여행’

    [2010 상반기 히트상품] 마운틴여행사 ‘사량도 여행’

    경상남도 통영시 사량면에 있는 사량도는 3개의 유인도와 8개의 무인도로 이뤄진 섬이다. 산행을 하면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마운틴여행사의 ‘사량도 여행’은 유람선을 타고 사량도에 들어가 2시간가량의 여유로운 트레킹을 즐기는 당일 여행상품이다. 매일 오전 서울 영등포, 서울역, 잠실역 등에서 출발한다. 사량도는 통영에서 뱃길로 20㎞ 거리에 있다. 수면에 바다와 안개가 끼면 신기루처럼 환상적인 분위기가 일품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뱀이 기어가는 형상이라 해서 사량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 2010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대담

    2010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대담

    “예술 교육은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자질을 길러 줍니다. 사회를 변화시킬 원동력이기도 하고요.” 장 피에르 겡가네 전 부르키나파소 문화부 및 고등교육부 장관은 이렇게 말했다. 부르키나파소는 아프리카에 위치한 빈국이다. “예술은 영감을 떠오르게 하고, 직관을 길러 줍니다. 농경시대에는 농부 교육이, 산업화 시대에는 공장 노동자 교육이, 이제는 창의·인성 교육이 중요합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대영 원장은 이렇게 화답했다. 이 원장과 겡가네 전 장관은 지난 25~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0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에서 집행위원장과 기조 발제자로 만났다. 두 사람 모두 연극을 통한 교육과 사회개혁에 참여한 경력이 닮았다. 덕분에 사회문화적 배경이 전혀 다른 부르키나파소와 대한민국에서 각각 활동한 둘은 지난 27일 서울신문과 가진 대담에서 금세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프리카에서 연극을 통한 지역문화 회복과 사회통합 운동을 벌이는 겡가네는 이번이 네 번째 한국 방문이다. 그는 “전에 한국에 왔을 때 화장실에 줄을 서 있는데, 한 사람이 담배꽁초를 버리고 가자 뒤에 섰던 사람이 묵묵히 도구를 갖고 와 청소를 하는 모습을 봤다. 그런 성실함과 공공의식 덕분에 한국이 발전할 수밖에 없는 나라구나 하고 깨달았다.”는 말로 호의를 표시했다. 이 원장은 “아프리카 사람들은 항상 얼굴에 웃음이 가득해 보기만 해도 흥이 난다. 전통 문화가 그들의 피에 면면히 전해졌기 때문”이라는 나름의 분석도 내놨다. 서로의 문화에 경의를 표한 두 사람은 곧 각각 속한 곳에서 예술 교육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겡가네는 “아프리카에서는 독재 권력이나 권위주의 정부가 예술을 확산시키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이 된다.”면서 “이들은 예술이 사람들을 각성시켜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는 것을 경계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한국처럼 산업화와 민주화가 이뤄졌다면 예술 교육에 적절한 토양이 형성될 것”이라고 부러워했다. 이 원장은 “한국에서 급속도로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는 원동력이 된 바로 그것이 지금 예술교육과 창의교육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한국은 이제 주입식 교육이나 획일적인 교육을 넘어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창의성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제의식은 달랐지만, 두 사람 모두 지역 중심의 문화공동체 운동을 펼쳐 해결책을 모색하는 방식은 똑같았다. 겡가네는 부르키나파소에서 아프리카 연극팀 10팀이 모여 문화제를 하고, 전통 공예품 판로를 개척하는 활동을 했다. 이 원장은 생활문화공동체 만들기 사업을 주도했다. 서울 중랑구 임대아파트, 경남 통영 사량도 등에서 주민들이 함께 연극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지역 문화를 스스로 창조하고 향유할 수 있게 한 사업이다. 이 원장은 “예술교육을 받으면 마치 국·영·수 과목 성적이 떨어지는 것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예술교육은 직관력과 상상력 등을 키워 주기 때문에 장기적인 성과를 이루거나 행복한 삶을 이끌 때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영의 섬마을 할머니들이 생활문화공동체 사업에 참여한 뒤 시집을 발간했는데, 상상력이 도시에서 많이 배운 이들을 능가한다.”고 덧붙였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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