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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실패해도 위엄을 잃지 않는 사나이/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실패해도 위엄을 잃지 않는 사나이/미술평론가

    돈키호테는 스페인 작가 세르반테스가 1605년과 1615년 두 권으로 펴낸 소설의 주인공이다. 그는 오십 줄에 접어든 소지주로 밤낮없이 책에 빠져 지내다 이야기 속의 기사들처럼 악을 평정하고 세상을 구하기 위해 이웃집 농부 산초 판사를 꼬여 집을 떠난다. 그가 만나는 세상은 가혹하다. 그러나 패배하고 두들겨 맞아도 돈키호테는 우아하고 점잖게 처신한다. 모든 실패는 자신을 시기하는 마법사의 농간 때문이라고 정신 승리를 거둔다. 그의 시종이자 길동무인 산초 판사는 정의 실현 같은 고매한 이상 따위는 안중에 없고 자신의 안위만을 걱정하는 현실적 인간이다. 하지만 돈키호테를 떠나지 않는 걸 보면 농사를 지으며 오늘도 내일도 똑같은 나날을 보내기보다는 이 기이한 모험을 즐기는 것 같다. 패배하고 구타당하는 주인공 돈키호테에는 작가의 삶이 투영돼 있다. 세르반테스는 실패투성이 삶을 살았다. 군인으로 출발했으나 전쟁에서 부상해 왼손을 영영 못 쓰게 됐다. 항해 중 이슬람 해적에게 나포돼 알제에서 5년 동안 노예 생활을 했으며, 간신히 몸값을 치르고 풀려나 극작가가 되려 했으나 희곡은 쓰는 족족 실패했다. 중년이 된 세르반테스는 극작가의 꿈을 접고 세금 징수하는 일을 하게 됐으나 인플레이션이 너무 심해 임무에 차질을 빚었고 감옥까지 갔다. 인생의 끝자락에 출간한 ‘돈키호테’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지만, 출판시장이 작동하던 때가 아니라서 돈이 되지 않았다. 여러 화가가 이 얘기를 소재로 삼았는데 그중에서도 도미에의 돈키호테 사랑은 유별나다. 도미에는 돈키호테와 관련된 30점의 그림과 40여점의 드로잉을 남겼다. 이 그림은 돈키호테가 양떼가 일으킨 먼지구름을 군대라고 믿고 돌격한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말에 박차를 가해 달려나가는 돈키호테의 뒤에서 산초 판사가 그건 양떼일 뿐이라고, 제발 돌아오라고 애걸하지만, 우리의 기사 귀에는 들리지 않는다. 도미에는 신문, 잡지에 정치 비판 판화를 싣다 중년 이후 유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이 그림은 석판화에 익숙한 화가의 특징을 잘 보여 준다. 인물의 개성은 몸의 개략적인 윤곽과 움직임만으로 표현돼 있다. 마르고 길쭉한 돈키호테와 땅딸막하고 통통한 산초 판사는 대조적인 성격만큼이나 유머러스하다. 힘 있는 자들의 부패와 위선을 조롱하는 데 평생을 바친 도미에는 돈키호테 같은 고집불통의 이상주의자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 [STOP PUTIN] 열세 살의 아들 묻는 우크라 부모들의 비극 언제까지

    [STOP PUTIN] 열세 살의 아들 묻는 우크라 부모들의 비극 언제까지

    우크라이나 남성 에브헨 랴부콘은 아들과 마지막 인사라도 나누듯 아들이 누운 관을 천천히 어루만졌다. 그는 오열하고 또 오열했다. 부인 인나는 아들 엘리세이가 미소 짓는 영정을 꼭 껴안았다. 다음달이면 아들은 열네 살이 될 것이었다. 엘리세이가 러시아군에 목숨을 잃은 지 한달 만에 수도 키이우(키예프)의 동쪽 브로바리 시의 한 교회에서 영결식이 거행됐다고 영국 BBC가 18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가족과 친구들, 급우들, 이웃들이 페레모하 마을에서 살다 희생된 사랑스러운 소년과 작별을 나눴다. 전쟁 때문에 뿔뿔이 흩어졌던 동네가 오랜만에 슬픔을 나누기 위해 모였다. 소년은 정직하고 겸손하며 도움을 주려 애쓰는 아이였다고 주위 사람들은 추모했다. 싸움도 안하고 드잡이를 하는 스포츠도 사양할 정도였다. 인나는 “지난달 11일이었다. 러시아인들이 우리 보고 떠나도 좋다고 했다. 그들은 작별의 손짓도 했고 행운을 빌어주기도 했다. 그런데 우리가 들판을 건넌 뒤 우릴 향해 모든 방향에서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어이없어 했다. 피란민들을 태울 차량은 다섯 대가 준비됐는데 엘리세이는 2호차에 올랐다. 그 차에 오르려던 이들은 아무도 살아남지 못했다. 난 엎드려 기어 나오며 세 살짜리 아들이 입고 있던 재킷의 후드를 손으로 끌어 그의 목숨을 구했다. 우리 중 누군가 살아남은 것은 순전히 운이었다”고 돌아봤다. 어린 아들이 목숨을 유지한 것이 그녀가 유일하게 살아 남은 이유가 됐다. 인나는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해 아들의 죽음에 정의를 구현해달라고 빌고 있다. “난 세계가 러시아의 범죄에 대해 알도록 하고 싶다. 난 모든 희생자들에게 이유를 찾아주고 싶다. 난 러시아가 사람들과 아이들, 여인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그들은 우리 땅에서 살인을 저질렀다.” 이 나라 정부에 따르면 침공 이후 지금까지 희생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은 200명 이상, 다친 이는 몇백명이다.여섯 살배기 다니일 애브딘코는 이달 초부터 러시아 군에 포위되고 포격을 받은 북부 체르니히우에서 이곳으로 이주해 왔다. 다니일과 부모 모두 집 밖에서 박격포 공격에 다쳤댜. 셋 다 바닥에 내던져졌다. 아버지 올렉산드르는 아내의 다리에서 피가 철철 흐르는 것을 봤다. 그는 가방 끈을 풀어 지혈에 이용했고, 그 덕에 다리를 절단하지 않아도 됐다. 아빠는 아들을 불러 괜찮냐고 물었는데 괜찮다고 했다. 하지만 소년이 일어서려 하자 심하게 다쳤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온몸에 파편이 박혀 있었다. 피를 너무 흘렸다.” 셋 모두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 올렉산드르는 “처음 나흘은 누가 살아 있는지, 누가 죽었는지 조차 알 수가 없었다. 아들이 입원했을 때 병원에 이름조차 등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키이우의 병원에서 셋은 만났다. 다니일의 머리에 박힌 파편은 제거했는데 등에는 여전히 박혀 있었다. 의료진은 당장 빼내려면 너무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여러 군데 다쳤고, 다리마저 골절돼 다시 걸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아들은 대체로 잘 견뎠지만 간호사가 약을 바르거나 하면 아프다며 울곤 했다. 지하실에 빨리 대피하라는 아빠 말을 안 듣고 좀더 놀겠다고 고집을 부리다 이런 일을 당했다며 자책했다. “아들 잘못이 아니라고 말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뿐이었다.” 다니일은 전쟁이 시작하자 많은 질문을 아빠에게 던졌다고 했다. “총소리가 들리면 ‘아빠 지금 누가 쏘는 거에요?’라고 물었는데 난 ‘우리 편’이라고 답했다. 아들은 또 ‘그럼 지금은요?’라고 물었고, 난 ‘우리 용사들이 공격받는 거란다’라고 답했다. 밤에는 잠들면 꿈에 탱크들을 볼 것 같다고 했다. 폭탄이 하늘에서 떨어질 때 아이는 깜짝 놀라 깨곤 했다. 하지만 이 모든 일에도 그는 재미있어 했다. 하지만 그 일 뒤에 급격히 바뀌었다.” 우크라이나의 어린 세대는 마땅히 누려야 할 일상의 즐거움을 빼앗겼다. 유엔 집계에 따르면 이 나라의 780만 어린이 가운데 3분의 2 정도는 유민 신세를 지고 있다. 전쟁 초기에는 동부와 남부에 피해가 집중됐지만 이제 폴란드와의 국경이 멀지 않은 서부 도시 르비우까지 러시아의 공습을 받고 있어 이 나라 어디도 안전하지 않다. 더욱이 문제는 이 어린이들이 언제 일상을 되찾을지 누구도 모른다는 것이다.
  • 멕시코 인권의 어머니 로사리오 이바라 별세

    멕시코 인권의 어머니 로사리오 이바라 별세

    멕시코의 인권운동가이자 첫 여성 대선후보에 도전했던 로사리오 이바라가 지난 16일 95세로 별세했다. 고인의 딸인 로사리오 피에드라가 이끄는 멕시코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바라를 “멕시코 인권 수호의 선구자”로 지칭하며 애도했다고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가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바라는 이른바 ‘더러운 전쟁’ 기간 중인 1975년 4월 행방불명된 21살 의대생 헤수스 피에드라의 어머니였다. 당시 멕시코는 정부와 좌파 운동권 간 충돌이 극심했고, 많은 민간인이 사라졌다. 현재까지 민간인 실종자 규모는 10만명에 육박한다. 이바라는 아들의 행방을 찾아 헤매다 1977년 다른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유레카실종위원회’라는 단체를 만들며 투사로 변신했다. 강제 실종에 대한 진상규명과 정치범 석방 등을 요구하며 시위와 단식투쟁도 벌였다. 네 차례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던 그는 1982년 멕시코 역사상 첫 여성 후보로 대선에 출마하는 등 두 차례 대통령 선거에 나섰고, 상·하원의원을 지내며 진실을 좇았다. 2019년 10월 멕시코 상원이 벨리사리오 도밍게스 메달을 수여하자 “아이들의 행방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고 정의가 실현될 때 훈장을 달라”며 거부했다. 안드레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고인은 자녀들에 대한 깊은 사랑, 실종으로 고통받는 이들에 대한 연대를 끊임없이 우리에게 상기시켜 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 하나님의 교회, 유월절 대성회·부활절 대성회 등 거행

    하나님의 교회, 유월절 대성회·부활절 대성회 등 거행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지난 15일 ‘유월절 대성회’를 갖고 전쟁과 감염병, 경제난, 기후위기 등으로 고통을 겪는 지구촌 가족들에게 진정한 평화와 행복이 깃들기를 기도했다고 18일 밝혔다. 행사에는 국내 전역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 페루, 브라질, 인도, 아랍에미리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75개국 하나님의교회 신자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유월절(逾越節·Passover)은 ‘재앙이 넘어간다’는 뜻으로, 성경상 날짜는 1월 14일 저녁, 양력 3~4월쯤에 해당한다. 3500년 전 구약시대 애굽(이집트)에서 노예로 지내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명대로 유월절을 지켜 장자를 멸하는 재앙에서 보호받고 자유를 얻은 역사에서 유래한다. 하나님의 교회는 해마다 세족 예식과 성찬 예식을 거행하며 유월절을 지킨다.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새 언약 유월절은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허락하신 가장 위대한 선물”이라면서 “모든 사람이 유월절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귀중한 축복을 함께 받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16일에는 ‘무교절 대성회’가 열렸다. 무교절은 예수가 인류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서 운명하기까지 당한 고난을 기리는 날로, 신자들은 금식으로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한다. 17일에는 ‘부활절 대성회’를 개최했고, 기념예배 후 신자들은 영적 눈을 밝혀주는 의미가 담긴 떡을 떼는 예식에 참여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최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마스크 3만매, 성금 2억 3000만원을 기탁해 취약계층의 생계와 의료를 지원하고, 인도, 몽골, 가나 등에 방역물품과 성금, 식료품, 생필품을 긴급 조달하는 등 ‘이웃 사랑’ 행보를 이어왔다.
  • [STOP PUTIN] “당신이 이 나라 대통령이라면, 이 엄마의 울음을 들어봐라”

    [STOP PUTIN] “당신이 이 나라 대통령이라면, 이 엄마의 울음을 들어봐라”

    “당신이 이 나라 대통령이라면 어떻겠느냐? 이 동영상을 보고 이 엄마의 울음 소리를 들어봐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녹화돼 이틀 뒤 미국 CNN 방송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을 통해 방영된 인터뷰 도중 앵커 제이크 태퍼가 동영상을 봤을 것이라고 말하자 이렇게 되물었다. 태퍼는 직접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찾아 독점 인터뷰를가졌다. 그가 말한 동영상은 한 어머니가 주유소 맨홀에 던져진 시신의 신원이 아들로 확인되자 오열하는 모습을 담은 것이었다. “이건 내가 일생 동안 보아온 것 중에 가장 끔찍한 것이다. 난 무엇보다 아버지로서 이 동영상을 본다. 가슴이 미어진다. 비극이다. 고통스럽다. 이 여인과 같은 사람들이 고통받는 정도를 짐작할 수조차 없다. 가족의 비극이다. 재앙이다. 여러분이 지금 잃고 있는 꿈이며 인생이다. 우리는 아이들을 위해 살아간다. 진실이다. 아이들이야말로 하느님이 주신 최상의 것이다.” 그는 이런 동영상을 보면서 가족사와 정부 안에서의 자신의 역할을 떼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내겐 너무 큰 고통이다. 아버지로서 볼 수가 없다. 여러분 모두가 바라는 것은 복수하며 죽이는 것뿐일 것이기 때문이다. 난 수많은 이들이 죽고 사랑하는 이를 잃었기 때문에 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 이 동영상을 봐야 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이런 고통을 끝내기 위해 평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압력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우리 모두는 전쟁이 끝없이 이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길면 길수록 많은 것을 잃게 된다.” 미국 온라인 매체 데일리 비스트에 따르면 이 여인은 키이우 근처 부조바 마을에 사는데 지난 10일 어린 아들의 시신을 확인하자 이렇게 오열한 것이었다. 부차를 비롯해 키이우 외곽 지역의 마을들에서 러시아군이 퇴각하기 전에 벌인 잔학한 행위들은 그 동안 많이 국내 언론에도 소개됐다. 우크라이나 경찰은 이 일대에서 900구 정도의 민간인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물론 러시아는 일체 그런 일 없었으며 우크라이나 측이 자작극을 꾸민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조작하거나 연출했다고 주장하는 내용들은 위성 사진 등의 증거로 잘못된 것임이 드러났다. 다시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이다. “러시아는 이걸 ‘군사작전’이며 ‘전쟁’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부차에서 일어난 일을 봐라. 심지어 전쟁이 아니라 제노사이드란 점이 명백하다.” 그는 덧붙였다. “그들은 그냥 사람들, 병사들이 아니다, 사람들을 죽인다. 그들은 거리에 있는 사람들을 쏜다. 사람들은 자전거를 타다, 버스를 타다, 걷다가 총에 맞는다. 거리에 시신들이 줄지어 나뒹군다. 병사들이 아니다. 민간인들이다. 그들은 사람들의 손을 묶는다. 그들은 어머니들을 강간하면서 아이들에게 지켜보게 강요했다. 그 뒤 그들은 사람들을 우물이나 집단묘지에 던졌다. 어린이들, 어른들, 어르신들 모두.”위 기사와 관련된 내용은 동영상 시작 4분 10초쯤에 나옵니다.
  • [STOP PUTIN] BBC “우크라이나 전역에 러 군 포격과 공습”

    [STOP PUTIN] BBC “우크라이나 전역에 러 군 포격과 공습”

    러시아군이 17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역에 포격과 공습을 퍼붓고 있다고 영국 BBC가 현지 관리들의 주장을 종합해 긴급 속보로 전했다.  하르키우에서 포격에 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부 항구 도시 오데사 근처 미콜라이우 주지사는 로켓 공격이 끊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드니프로에 있는 조 인우드 BBC 기자는 공습 사이렌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는 “거의 항상” 울리고 있다고 전했다.  남부 도시 마리우폴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항복하라는 러시아 측의 최후통첩을 거부하며 계속 저항하고 있다고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통신은 러시아군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군대가 마리우폴의 ‘아조우(아조프)스탈’과 ‘일리치’ 등 두 곳의 제철소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무장 조직이 계속 저항하고 있다고 전했다. DPR 군의 한 지휘관은 통신에 “아조프스탈로 진입하고 있으며, 일리치는 사실상 우리가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 총참모부(합참) 산하 지휘센터인 ‘국가국방관리센터’ 지휘관 미하일 미진체프는 앞서 “아조프스탈 제철소의 재앙적 상황을 고려해 순수하게 인도적 차원에서 모스크바 시간으로 17일 오전 6시부터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부대와 외국 용병에 적대행위를 그만두고 무기를 내려놓을 것을 제안한다”며 항복을 권유했다. 이어 “무기를 내려놓는 이는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군 추산에 따르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는 약 2500명의 우크라이나군이 남아 있다.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4일과 지난달 20일에도 무기를 내려놓고 마리우폴을 떠나라고 최후통첩을 보냈으나 우크라이나군은 이를 거부했다.   우크라이나에서 독립을 선포한 동부 돈바스 지역의 DPR 군대는 지난 3월 초부터 러시아군과 함께 마리우폴에 대한 포위 공격을 벌여왔다. 이 도시는 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이 위치한 돈바스 지역과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행정적으론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州)에 속한다.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을 완전히 장악하면 DPR 및 LPR 군대와 함께 본격적인 돈바스 지역 점령 작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돈바스 지역을 포기하지 않겠다며 결사 항전의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지난 15일 녹화돼 이날 공개된 미국 CNN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와 전쟁을 끝낼 목적으로 우크라이나 동부 영토를 포기할 의향이 없다면서 돈바스에서 러시아군과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돈바스를 점령하면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점령하려 다시 시도하지 않을 것이란 보장이 없다며 “이번 (동부) 전투는 전쟁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기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벌이는 러시아의 행동을 ‘제노사이드’(집단학살)로 규정한 데 대해 “같은 의견”이라며 “부차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라. 전쟁이 아니라 집단학살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생명을 가치있게 여기지 않기 때문에 전술핵을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세계가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제노사이드 언급을 놓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신중한 표현을 써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 그는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현지에 와서 그런 잔학행위를 직접 보길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고위급 인사가 직접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이지만, 그가 그렇게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물론 안전 상황에 달려 있지만, 그는 미국 대통령이고 그것이 그가 여기 와서 봐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길 원하는지 묻자 “생명을 최대한 사랑했던, 그리고 가족과 조국을 사랑했던 사람”이라며 “확실히 영웅은 아니다. 난 국민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길 원한다. 평범한 사람”이라고 답했다.
  • 젤렌스키 “나는 영웅 아냐… 가족과 조국 사랑한 평범한 인간일 뿐”

    젤렌스키 “나는 영웅 아냐… 가족과 조국 사랑한 평범한 인간일 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 CNN이 17일(현지시간) 공개한 인터뷰에서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동부 돈바스 지역을 포기할 의사가 없으며 우크라이군은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CNN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15일 키이우(키예프)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서 제이크 태퍼 앵커와 진행한 인터뷰 추가분을 이날 공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돈바스를 점령할 수 있다면 러시아가 키이우를 점령하려고 다시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며 “(돈바스 전투는) 전체 전쟁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우리의 땅에 서서 그들이 허용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키이우 인근 소도시 부차에서 러시아군이 저지른 민간인 학살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노사이드’(집단학살)로 표현한 것과 관련,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는 바이든 대통령과 같은 의견이다. 부차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봐라. 단지 전쟁이 아니라 제노사이드가 분명하다”며 “그들은 군인이 아닌 사람들을 죽였다. 거리를 걷는, 자전거를 타는, 버스를 타는 사람들을 쐈고 거리엔 시신들이 줄지어 있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부차 학살과 관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민은 형제 같은 사이이므로 제노사이드라는 표현을 쓰는 데 주의해야 한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다른 입장을 보인 것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서 (러시아군의) 만행을 직접 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여부와 관련해선 “그가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물론 결정은 그의 몫이고, 안전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지도자이고, 그것이 그가 이곳에 와서 봐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주에 바이든 대통령이 승인한 8억 달러(약 9800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이 도움이 됐다면서 여전히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필요한 무기를 우크라이나군에 넘기는 속도”라며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정부가 서방에 요구하는 일부 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훈련받지 못한다는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를 묻는 질문을 받고 “삶을 최대한으로 사랑한 사람, 그리고 가족과 조국을 사랑한 사람”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나는 절대로 영웅이 아니다”며 “사람들이 나를 평범한 사람, 나 자신으로 받아들이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 러시아 피아니스트 마슬레예프 “현 시국에 무대는 인류애 나누는 곳”

    러시아 피아니스트 마슬레예프 “현 시국에 무대는 인류애 나누는 곳”

    “현 시국에 활동 중인 러시아 음악가로서 ‘무대’라는 공간의 의미가 어느 때보다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제게 무대는 음악을 통해 관객들과 인류애, 인간의 존엄과 삶, 친절함과 연민의 감정을 나누는 곳이죠.” 최근 서면 인터뷰를 통해 만난 러시아 피아니스트 드미트리 마슬레예프(34)는 자국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에 러시아 예술가로서 활동이 여의치 않아진 상황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2015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압도적 연주로 만장일치 우승을 차지한 그는 다음달 8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3년 만에 내한 리사이틀을 펼친다. 2016년, 2019년에 이은 세 번째 내한이다. 마슬레예프는 “관객과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며 예술가로서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시베리아 바이칼호수 인근 울란우데에서 태어난 그는 정치적 색깔이 있는 연주자는 아니다. 고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어 직답은 피했지만 러시아 예술가들이 세계 무대에서 설 자리가 좁아지는 데 대한 안타까움과 감사를 에둘러 표현했다.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는 전쟁 이전인 1년 전부터 예정했던 공연이며, 예술과 정치는 분리돼야 한다고 판단해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을 의식한 그는 “어려운 시국에 발걸음해 주시는 모든 한국 관객분께 미리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예술을 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 제게는 다른 그 무엇과도 대체할 수 없는 소중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서정성과 깊이 있는 해석을 요구하는 차이콥스키의 ‘사계’, 아름다운 멜로디가 돋보이는 모리스 라벨의 ‘보로딘 풍으로’, 까다로운 테크닉을 요구하는 알렉산드르 스크랴빈의 ‘에튀드’ 2곡을 연주하고, 구슬픈 감성의 라흐마니노프 소나타 2번으로 무대를 마무리한다. 마슬레예프는 “무대에서 진심으로 연주할 수 없다면 관객의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기 때문에 제가 좋아하는 걸 넘어 관객과 사랑에 빠질 법한 곡을 고른다”며 “진심을 다해 연주하는 곡”들이라고 설명했다.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 이후 가장 큰 개인적 변화로 성숙해진 삶과 성숙한 자세로 연주하게 된 것을 꼽은 그는 “3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으니 세상이 얼마나 유익한지, 일상의 순간들이 얼마나 감사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계기의 시간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연이 관객들에게 어떤 어려움도 이겨 낼 수 있는 원동력과 희망의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살려주세요”…전쟁에 참전했다가 러시아 포로된 영국인 논란

    “살려주세요”…전쟁에 참전했다가 러시아 포로된 영국인 논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영국의 한 남성이 러시아군의 포로로 잡힌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현지언론은 노팅엄셔 출신의 에이든 애슬린(28)이 러시아군의 포로가 됐으며 영국의 가족이 살려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영 TV와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된 애슬린의 현재 모습을 보면 러시아군에 여러차례 얻어맞은 듯 얼굴에 상처가 보이며 수갑을 찬 모습도 확인된다. 특히 애슬린과 인터뷰를 진행한 러시아TV는 그를 '마리우폴에서 나치 편에서 싸운 영국 용병'이라고 불렀다. 아마도 애슬린이 이번 전쟁에서 톡톡히 전과를 올린 아조우 연대 편에 서서 싸웠다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아조우 연대는 줄곧 러시아의 표적이 된 극우 성향의 단체로 2014년 분리주의 반군이 점령했던 마리우폴을 탈환해 명성을 얻었으나 그 뿌리가 ‘신나치주의’라는 점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애슬린은 영국과 우크라이나 이중 국적자로 지난 2018년 부터 우크라이나에 머물러왔다. 한 우크라이나 여성과 사랑에 빠진 것이 계기로 이후 우크라이나군에 입대했으며 이번 달 결혼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러시아의 침공 후 전략적 요충지인 마리우폴을 사수해 온 그의 부대는 며칠 전 식량과 탄약이 떨어지면서 결국 러시아군에 항복했다. 애슬린 가족의 애타는 요청은 그를 전쟁 포로로서 인도적으로 대우해 달라는 것이다. 애슬린의 모친인 앙 우드는 "아들이 살아있어 천만다행"이라면서도 "푸틴 대통령이 제네바 협약을 준수해주기 바란다. 아들은 우크라이나의 군인으로 전쟁 포로로 대우해달라"고 호소했다. 제네바 협약 13조는 전쟁 포로는 항상 인도적 대우를 받아야 하며, 포로를 사망하게 하거나 건강에 중대한 위해를 가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TV에서는 애슬린을 '영국 용병'이라 부른 점을 고려하면 그의 운명은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   애슬린의 동생인 나단 우드는 "러시아가 수감자를 다루는 방식은 악명이 높아 가족 모두 걱정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인들이 형을 선전 도구로 사용하겠지만 극단적인 방식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책꽂이]

    [책꽂이]

    혐오의 과학(매슈 윌리엄스 지음, 노태복 옮김, 반니출판사 펴냄) 인간의 혐오는 타고나는 것일까? 세계적인 범죄학자인 저자가 20년간의 연구를 통해 얻은 ‘혐오하는 마음’의 실체를 풀어낸다. 한 개인이 편견에서 혐오 행동(범죄)으로 넘어가는 계기를 신경과학, 심리학, 사회학, 통계학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으로 분석했다. 496쪽. 2만 2000원.생각의 축제(이어령 지음, 사무사책방 펴냄)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숫자의 시대, 정량과 도식화의 시대에 숫자와 함께 살며 또 숫자를 넘어서는 삶의 지혜를 전한다. 주민번호를 시작으로 학번과 군번 등 끊임없이 부여받는 숫자 속에서 ‘진짜 자신’을 잃어버리기도 하는 젊은 세대가 끊임없이 상상력과 언어, 감성으로 세상을 항해할 수 있도록 조언한다. 252쪽. 1만 6000원.정치 전쟁(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펴냄)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고 비판받던 대선을 복기하고 여전히 전쟁 같은 한국 정치의 과제를 내다본다. 특히 “진보의 자해극이 누적된 결과”라고 꼬집으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충성 경쟁’을 물리치고 ‘내로남불’을 저질러선 안 된다고 강조하며, 정치를 전쟁으로 만드는 승자 독식 체제를 어떻게 깰 수 있는지 고민도 덧댄다. 348쪽. 1만 7000원.8초 인류(리사 이오띠 지음, 이소영 옮김, 미래의창 펴냄) 2015년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진은 인간이 무언가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평균 8초에 지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실시간으로 모든 지식에 접근할 수 있게 돼 오히려 기억력과 인지능력이 쇠퇴하는 지금,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가 우리의 뇌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들여다본다. 288쪽. 1만 6000원.사소한 기쁨(최현미 지음, 현암사 펴냄) 출근해 마시는 커피, 친구와의 편안한 수다, 가벼운 산책과 나만의 플레이리스트…. 너무 평범해서 소홀하게 여기거나 지나치기 쉬운 삶의 요소들이 소설이나 영화 속 소재와 만나면 마치 작품 속 주인공처럼 조금은 특별해진다. 일간지 기자로 오랫동안 일하며 수많은 책을 읽어 온 저자가 일상에서 찾은 사소하지만 큰 기쁨을 주는 것들로 완성해 가는 인생에 대해 이야기한다. 248쪽. 1만 4000원.시끌벅적 세계의 시장(유경숙 지음·한호진 그림, 봄볕 펴냄) 어려운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 주던 수도원 자리에 생겨난 스페인 산타 카테리나 시장, 지구촌 최대의 낙타 전문 시장인 인도 푸쉬카르 낙타 시장, 성벽 안에 숨어 있어 미로 게임처럼 찾아다녀야 하는 모로코 메디나 가죽 시장 등 세계 곳곳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전통 시장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다뤘다. 200쪽. 2만원.
  • 애국가답게 부른다는 게 뭘까 國歌에 얽힌 國家의 이야기들 [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애국가답게 부른다는 게 뭘까 國歌에 얽힌 國家의 이야기들 [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지난 2일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개막전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시작에 앞서 그룹 아스트로의 멤버 라키가 애국가를 불렀다. 라키는 자신이 편곡한 애국가를 진지하게 불렀지만, 작은 소동이 일었다. 각종 소셜미디어에 “애국가를 애국가답게 불러야지”, “진짜 별로”, “당황스럽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애국가를 편곡해 부른 사례가 처음은 아니지만, 그때마다 부정적 반응이 더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만큼 애국가를 사랑하는 국민들이 많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영국 출신 저널리스트 앨릭스 마셜의 ‘국가로 듣는 세계사’는 국가(國歌)의 탄생 배경을 통해 그 나라의 역사와 오늘의 현실을 추적한 책이다. 프랑스 국가 ‘라마르세예즈’는 “7절로 된 무장 선동가”다. 프랑스 사람 상당수도 이 노래가 “잔인하고 폭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처자식의 목을 따러” 침략하는 적을 맞서려면 선동은 어쩔 수 없는 노릇 아니겠는가. 심지어 ‘라마르세예즈’는 “인종차별적이고 제국주의적”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후렴 “그들의 불순한 피로 우리 밭고랑을 적시자”라는 대목이 그렇다. ‘라마르세예즈’를 작사·작곡한 사람은 클로드 조제프 루제 드 릴이라는 군인이었다. 그는 1792년 프랑스가 오스트리아 대공국에 전쟁을 선포하자 참전했는데, 스트라스부르에 부임하면서 동료들을 위해 작곡한 곡이 바로 ‘라마르세예즈’다. 원래 제목은 ‘라인 군을 위한 군가’였다. 이후 마르세유의 의용군이 파리에 입성하면서 이 노래를 부른 것에 연유해 지금의 제목이 됐고, 1795년 국가로 채택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람들은 “루제의 노래를 원했지 루제를 원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루제를 아는 프랑스 사람들은 많지 않다. 카자흐스탄의 국가 ‘나의 카자흐스탄’은 “전형적인 구(舊)소련의 행진곡” 풍이다. 가사를 쓴 사람은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이다. 저자에 따르면 “살아 있는 국가 지도자 중 자기 나라의 국가 가사를 쓴 유일한 사람”이다. 1991년 소련 붕괴와 함께 건국된 카자흐스탄의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그는 2019년까지 장기 집권을 했으며, 지금도 국가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저자는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이 국가를 직접 쓴 사연을 “나라의 모든 영역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서”라고 유추한다. 실제로 카자흐스탄의 주요 거리와 지하철에는 여전히 그의 사진이 도배돼 있다.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은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고 발뺌하지만, 독재자들이 한결같이 자신의 자취를 어디든 남기고 싶어 한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국가로 듣는 세계사’에는 이 외에도 미국과 일본, 네팔, 이슬람 국가(IS),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국가를 통해 그 나라 역사를 흥미롭게 전해준다. 저자가 직접 이 나라들을 여행하며 남긴 기록을 따라가다 보면 국가(國歌)에 얽힌 흥미로운 국가(國家)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장동석 출판도시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
  • [이해영의 쿠이 보노] 3차 대전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한신대 교수

    [이해영의 쿠이 보노] 3차 대전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한신대 교수

    젤렌스키가 우리 국회에서 화상연설을 한 지난 12일 나는 아침에 우연히 우크라이나에서 날아온 기사를 하나 받았다. 지금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 고립된 아조프연대 부사령관이라는 사람의 얘기다. 그의 말이다. “‘우리는 당신들을 지지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당신들과 함께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정치인들이다. 그러나 2주 넘도록 그 누구도 우리 전화를 받지 않았고, 그 누구도 우리와 접촉하지 않았다.” 젤렌스키는 그 전에 이렇게 말했다 한다. “우크라이나 동부 전투, 특히 마리우폴이 전쟁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다. 만약 여기서 우크라이나군이 패배한다면 러시아는 협상 테이블을 떠날 것이고 해방된 영토를 다시 점령할 것이다.” 젤렌스키가 남긴 연설문을 읽는다. 이미 기운 전황을 배경으로 보자면 이해되는 구석도 있다. 하지만 그 메시지는 유치하고, 아울러 위험하다. 2020년 기준 우크라이나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1556억 달러, 1인당 GDP는 3115달러다. 반면 러시아는 각각 1조 5000억 달러, 1만 126달러다(한국은 각각 1조 6000억 달러, 3만 1489달러). 우크라이나의 경제 규모는 러시아의 10분의1이며, 1인당 GDP는 유럽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런데 쳐들어온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얼마나 잘사는지, 먹는 것과 집안 가구가 얼마나 좋은지 보고 놀라고 컴퓨터와 전자제품을 훔쳐 러시아로 보내고 있다고 하면 참 난감하다. 또 대러 경제제재가 부족하니 러시아의 외국 기업들이 철수해야 한다고 요청하는 것도 주제넘은 것이다. 한국이 전투기, 전차 등 무기를 제공하고 러시아와 맞서 싸워 달라고 하는 건 심지어 위험하다. 게다가 이 전쟁이 끝나려면 멀었다는 말은 또 뭔가. 지난 6일 미 상원에서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물자를 좀더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무기대여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과거 이 법을 통한 미국의 대영, 대소 물자 지원은 2차 대전 전세 역전의 결정적 모멘텀이었다. 이번 대여법은 2년 기한, 우크라 및 동유럽이 대상이다. 문언대로만 보자면 전쟁이 2년은 갈 수 있고, 전장도 동유럽 전역으로 확장될 수 있다. 미국이 6개월의 비축유를 방출했다는 점에 비추어 최소 6개월을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문제는 전쟁이 장기화되면 누가 나가 싸울 것인가 하는 점이다. 소위 서방은 미국과 그 ‘위성국들’로 이뤄진다. 미국의 ‘푸들’ 영국을 비롯한 소위 ‘파이브 아이스’(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와 독일, 프랑스, 폴란드, 발틱 3국 등 동유럽 위성국이 후보다. 여기에 재무장 찬스를 쓰고 있는 일본과 우리 한국이다. 유럽 국가들이 알아서 가 주면 좋겠지만 어느 나라도 선뜻 손 들 리 만무하다. 그러면 혹시 한국? 젤렌스키의 연설에 감동받은 이준석은 인도적 지원을 넘어선 ‘더 큰 직접적인 지원’을 말했다. 한국 ‘이대남 네오콘’의 젤렌스키 사랑은 눈물겹다. 그러면 잠깐. 미국의 장기전 목적은 무엇일까. 미 군산복합체의 기대수익은 이미 역대급이고,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 가스관이 잠기기만 기다리는 에너지 업체가 있다. 냉전 유지 비용을 그 생산력이 감당 못해 소련은 붕괴됐다. 2차 냉전도 러시아 경제가 비용을 감당치 못하게 해서, 즉 밸런스를 흔들어 압박 와해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이때 한국이 젤렌스키 정권에 무기와 돈을 대주고, 심지어 파병까지 해줘 3차 대전에 과감히 투신한다면 이는 한미동맹의 대박급 ‘부수적 이익’이다. 우리 기업이 러시아에서 쫓겨나고, 장차 중국에서 몰수당하는 것쯤 한미동맹 대의에서 그저 ‘부수적 피해’다. 참으로 다행인 건 우리 국방부가 젤렌스키의 요구, 살상용 무기 지원을 거절한 거다. 한국의 경제 규모를 볼 때 인도적 지원은 최대로 하는 게 맞다. 하지만 군사적 지원은 아니다. 북의 핵과 미사일도 감당하기 숨 가쁜데 무슨 3차 대전이냐.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헬렌 켈러/ 우석대 명예교수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헬렌 켈러/ 우석대 명예교수

    20세기를 살다 간 장애인 중 인간승리의 주인공을 ‘한 명’만 들라면 헬렌 켈러(1880~1968)가 꼽히지 않을까? 볼 수도, 들을 수도, 말할 수도 없는 삼중고의 장애인인 켈러는 1937년 식민지 조선을 방문해 7월 13일 부민관(현 서울시의회)에서 강연했다. 중일전쟁 발발(1937년 7년 7일) 6일 뒤였다. 일본 군국주의의 폭압이 극단으로 치닫던 비상시국이었다.  류달영(후에 서울대 농대 교수)은 당시 개성 호수돈여고 교사로 있었다. 켈러의 서울 강연을 들으려고 애썼지만 허사였다. 다행히 켈러가 타고 가는 평양행 급행열차가 7월 15일 오후 4시 40분 개성역에서 1분간 정차할 때 객차 뒤쪽 전망대에 나와 강연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담임 반 학생 50명을 이끌고 개성역에서 기다렸다. 열차가 기적을 울리고 플랫폼으로 들어오는데 벌써 열차의 맨 뒤쪽에는 켈러가 비서 폴리 톰슨과 일본의 유명한 시각장애인 철학교수 이와하시 다케오와 함께 난간을 짚고 서 있었다. 열차가 서자마자 켈러는 강연을 시작했다.  폴리는 손가락을 펼쳐 켈러의 입술과 목에 대고 입술과 목의 진동을 감지해 그녀의 말을 영어로 옮겼다. 그리고 다른 한 손을 켈러의 손바닥에 대고, 무선전신을 치듯이 손가락으로 두들겨서 주위 상황을 알렸다. 그러면 이와하시는 폴리의 영어를 역에 모인 사람들에게 일본어로 통역했다. 매우 진기한 장면이었다. 역무원들도 구경하느라 넋이 나가 열차가 예정을 넘겨 5분 동안이나 정차했다. 이날 켈러는 ‘이 세상을 향상하게 하는 것은 오직 사랑뿐이며, 사랑이 없는 국가와 사회는 퇴보할 뿐’이라는 요지의 강연을 했다.  헬렌 켈러의 후반 생애는 열정적이었다. 한창때는 장애인을 돕는 일에 하루 18시간씩 바칠 정도였다. 그녀는 사형 제도를 반대하고 인종주의를 거부했으며, 교통수단이 지금과 비교할 수 없으리만큼 열악하던 그 시절 지구를 아홉 바퀴나 돌며 39개국을 방문했다. 공교롭게도 일제의 억압이 혹독하던 시기에 사랑의 메신저 헬렌 켈러는 한국 땅에까지 와서 위로의 말을 건네고 갔다. 켈러의 메시지를 우리는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걸까. 한국 사회가 장애인을 대하는 태도에 부끄러운 점은 없을까.
  • 어라, 바로 또 나왔네… ‘품귀’ K배우들 강행군

    어라, 바로 또 나왔네… ‘품귀’ K배우들 강행군

    OTT 가세에 젊은 주연배우 기근‘사내맞선’ 안효섭·김세정 이어이세영·송강 등 20대 잇단 차기작일정 바뀌며 ‘겹치기 출연’ 논란도 국내 대형 매니지먼트 회사 대표는 요즘 밀려드는 대본을 읽느라 바쁜 하루를 보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극장용 영화 시장이 얼어붙었다지만,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이 앞다퉈 오리지널 드라마와 영화를 제작하면서 체감 작품수는 2배 가까이 늘었기 때문이다. 러닝타임이 10~20분인 숏폼부터 롱폼까지 올해 국내에서 제작되는 드라마는 줄잡아 300여편. 작품수가 늘어나면서 주연배우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K 배우’ 입도선매가 이뤄지고 있다.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SBS 드라마 ‘사내맞선’에서 남녀 주인공을 맡았던 안효섭과 김세정은 숨 돌릴 틈 없이 차기작 촬영에 들어갔다. 안효섭은 현재 대만 인기 드라마 ‘상견니’를 리메이크한 넷플릭스 드라마 ‘너의 시간 속으로’를 촬영 중이다. 이후 곧바로 SBS 의학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3’에 출연할 예정이다. 김세정도 하반기 방영 예정인 SBS ‘오늘의 웹툰’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유도 선수 출신 웹툰 편집자로의 변신을 앞두고 있다.특히 2030 여배우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말 로맨스 사극 열풍을 일으키며 여배우 세대교체론에 불을 지폈던 ‘옷소매 붉은 끝동’의 이세영과 ‘연모’의 박은빈이 대표적이다. 두 사람은 현재 나란히 법정 드라마를 찍고 있다. 박은빈은 오는 6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세영은 8월 방영되는 KBS ‘법대로 사랑하라’에 출연한다. 지난해 tvN ‘빈센조’로 국내외 팬을 확보한 전여빈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글리치’와 ‘너의 시간 속으로’에 잇따라 출연한다. 시장이 커지다 보니 성장 가능성을 보인 조연들이 주연급에 직행하는 일도 많아지고 있다. 인기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주단태의 아들 주석훈 역을 맡았던 신예 김영대는 오는 22일 시작하는 tvN ‘별똥별’의 남자 주인공 역을 꿰찼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슬의생)에 조연으로 출연했던 안은진과 신현빈, 이세희는 각각 JTBC ‘한 사람만’과 ‘너를 닮은 사람’, KBS 주말 ‘신사와 아가씨’에서 주연을 맡았다. 유연석은 최근 인터뷰에서 “‘슬의생’에서 인턴, 레지던트 역할을 했던 배우들이 모두 주연으로 활동하고 있어 그분들을 다 모아서 시즌3를 하는 것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한류 가능성이 있는 20대 남자 배우들에게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넷플릭스의 아들’이라고 불리는 송강이 대표적이다. 그는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과 ‘스위트홈’을 시작으로 tvN ‘나빌레라’, JTBC ‘알고있지만’과 ‘기상청 사람들: 사내 연애 잔혹사’까지 주인공으로 연이어 캐스팅됐다. 하지만 주연급 배우들이 여러 작품에 출연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MBC는 다음달 27일 ‘닥터 로이어’를 방영하기로 했으나 SBS가 내부 사정으로 인해 OTT를 통해 방영할 예정이던 ‘우리는 오늘부터’를 같은 달 9일 긴급 편성하며 주연배우 임수향의 겹치기 논란이 일었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드라마 시장이 커지면서 인기 배우들의 몸값은 1.5~2배 가까이 뛰었고 신진 배우들이 주연을 맡을 기회가 많아졌다”면서 “국내 콘텐츠 시장은 만성적인 주연 배우 기근 현상에 시달렸는데, 기존 방송사에 OTT 플랫폼까지 가세해 캐스팅 전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공백기가 뭐예요?‘ 주연배우 ‘품귀 현상’에 쉴틈 없는 K-배우들

    ‘공백기가 뭐예요?‘ 주연배우 ‘품귀 현상’에 쉴틈 없는 K-배우들

    국내 대형 매니지먼트 회사 대표는 요즘 밀려드는 대본을 읽느라 바쁜 하루를 보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극장용 영화 시장이 얼어붙었다지만,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앞다퉈 오리지널 드라마와 영화를 제작하면서 체감 작품 수는 2배 가까이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러닝타임이 10~20분인 숏폼부터 롱폼까지 국내에서 제작되는 드라마는 줄잡아 300여편. 작품 수가 늘어나면서 주연배우 품귀 현상에 ‘K-배우’ 입도선매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SBS 드라마 ‘사내맞선’에서 남녀 주인공을 맡았던 안효섭과 김세정은 숨돌릴 틈 없이 차기작 촬영에 들어갔다. 안효섭은 현재 대만 인기 드라마 ‘상견니’를 리메이크한 넷플릭스 드라마 ‘너의 시간속으로’를 촬영 중이다. 이후 곧바로 의학드라마 SBS ‘낭만닥터 김사부 3’에 출연할 예정이다. 김세정도 하반기 방영 예정인 SBS ‘오늘의 웹툰’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유도 선수 출신 웹툰 편집자로 변신을 앞두고 있다.특히 2030 여배우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말 로맨스 사극 열풍을 일으키며 여배우 세대교체론에 불을 지폈던 ‘옷소매 붉은 끝동’의 이세영과 ‘연모’의 박은빈이 대표적이다. 두 사람은 현재 나란히 법정 드라마를 찍고 있다. 박은빈은 6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이세영은 오는 8월 방영되는 KBS ‘법대로 사랑하라’에 출연한다. 지난해 tvN ‘빈센조‘로 국내외 팬을 확보한 전여빈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글리치’와 ‘너의 시간 속으로’에 잇따라 출연한다. 시장이 커지다보니 성장 가능성을 보인 조연들의 주연급 직행도 많아지고 있다. 인기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주단태의 아들 주석훈 역할을 맡았던 신예 김영대는 오는 22일 시작하는 tvN ‘별똥별’의 남자 주인공 역을 꿰찼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슬의생)에 조연으로 출연했던 안은진과 신현빈, 이세희는 각각 JTBC 드라마 ‘한 사람만’과 ‘너를 닮은 사람’, KBS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에서 주연을 맡았다. 배우 유연석은 최근 인터뷰에서 “‘슬의생’에서 인턴, 레지던트 역할을 했던 배우들이 모두 주연으로 활동하고 있어 그 분들을 다 모아서 시즌3를 하는 것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류 가능성이 있는 20대 남자 배우들에게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넷플릭스의 아들’이라고 불리는 송강이 대표적이다. 그는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과 ‘스위트홈’을 시작으로 tvN ‘나빌레라’, JTBC ‘알고있지만’과 ‘기상청 사람들:사내 연애 잔혹사’까지 주인공으로 연이어 캐스팅됐다. 하지만 주연급 배우들이 여러 작품에 출연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MBC는 다음달 27일 ‘닥터 로이어’를 방영하기로 했으나 SBS가 내부사정으로 인해 OTT를 통해 방영 예정이던 ‘우리는 오늘부터’를 같은 달 9일 긴급 편성하며 주연배우 임수향의 겹치기 논란이 일었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드라마 시장이 커지면서 인기 배우들의 몸값은 1.5~2배 가까이 뛰었고 신진 배우들이 주연을 맡을 기회가 많아졌다”면서 “국내 콘텐츠 시장은 만성적인 주연 배우 기근 현상에 시달렸는데, 기존 방송사에 OTT까지 가세해 캐스팅 전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제43회 서울연극제’ 오는 28일부터 32일간 대학로 일대에서 개최

    ‘제43회 서울연극제’ 오는 28일부터 32일간 대학로 일대에서 개최

    제43회 서울연극제(집행위원장 박정의, 예술감독 김승철)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32일간 대학로 인근 주요 공연장에서 개최된다고 서울연극협회가 12일 밝혔다. 서울연극제는 1977년에 시작된 전통 있는 서울 대표 예술축제로, 작년 코로나19로 침체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92%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한 명실상부 국내 최고 연극제이다. 올해 서울연극제에서는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코믹극부터 사회 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과 비판이 담긴 극까지, 각 극단의 다채로운 색이 고스란히 담긴 공식 선정작 8작품과 지난 2021년 서울연극제 단막 희곡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단막스테이지 2작품을 선보인다. 지난 2021년 8월부터 한 달간 공모를 받은 81개 작품 중 8작품을 선정한 공식 선정작은 번역재연 4작품, 창작재연 4작품으로 구성해 국내외에서 예술성을 인정받은 탄탄한 희곡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 관객을 맞이한다. 이번 연극제 공식 선정작들은 관객들에게 사랑 받았던 작품들을 서울연극제에서 다시금 선보인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재관람 욕구를 충족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자세한 일정 및 장소는 서울연극제 홈페이지(www.stf.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 문의는 서울연극협회로 하면 된다.■제43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 BEST 8 창작집단 LAS의 ‘우투리: 가공할 만한(4.29~5.8)’은 2021년 초연 당시 폭력과 젠더에 관한 감수성을 표현하는데 있어 창작집단 LAS만의 섬세함을 보이며 매진이란 호평 속에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고전설화에 등장하는 영웅들이 대부분 ‘남성’이라는 점에서 스스로 영웅의 운명을 만들어 나가는 ‘여성’의 모습을 통해 동시대 관객들에게 이 시대의 ‘영웅’과 ‘정의’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드림플레이 테제21의 ‘자본2 : 어디에나 어디에도(5.6~5.14)’는 2016년 ‘파나마 페이퍼스’, 2017년 ‘파라다이스 페이퍼스’ 실제 사건과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창작한 ‘다큐-드라마’로 1% 슈퍼리치들의 부를 지켜주기 위해 탈세와 불법 거래를 일삼는 자산관리사들과 이들에 맞서는 국제 탐사 보도 저널리스트들의 활약을 드라마틱하게 전개한다. 조세 도피처와 페이퍼컴퍼니를 둘러싼 글로벌 금융자본이 은폐하고 있는 검은 돈의 실체를 파헤쳐가는 서스펜스를 동반한 작품이다. 극단 명작옥수수밭의 ‘타자기 치는 남자(5.7~5.15)’는 2021년 대산문학상 희곡부문 수상작으로 초연 당시 예매처 평점 9.7점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았다. 최무인, 김동현, 오민석 세 배우의 불꽃 튀는 열연은 작품에 생명력을 더해 많은 찬사를 받았다. 1983년을 배경으로 정치적 자유와 경제적 호황, 복종과 저항, 사실과 거짓, 양립할 수 없는 두 개의 가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던 소시민의 삶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심청전을 짓다(5.1~5.28)’는 심청전의 주인공 심청이 등장하지 않는다. 심청이 살았던 도화동 마을의 성황당을 무대로 주변 인물들만 등장해 심청의 죽음을 위로할 뿐이다. 심 봉사의 이웃인 ‘귀덕이’와 ‘남경상인’이 심청을 보낸 죄책감에 제사를 지내는 중 몇 사람이 우연히 비를 피해 성황당에 모여들고 심청의 제사에 함께하며 심청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작품이다. 창작조직 성찬파의 ‘반쪼가리 자작(5.5~5.15)’은 이탈리아 작가 ‘이탈로 칼비노’의 대표작인 ‘우리의 선조들’ 3부작 중 하나로 전쟁에 참가한 청년 ‘자작 메다르도’는 포탄에 맞아 선과 악이라는 각각의 반쪽으로 나누어져 돌아온다. 연극은 원작의 동화적이고 환상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해 대사와 몸짓 외에 인형 오브제와 그림자극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다. 극단 산수유의 ‘공포가 시작된다(5.13~5.22)’는 일본 극작가 토시노부 코죠우가 후쿠시마 핵발전소에 대해 쓴 희곡으로 2013년 일본에서 초연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파괴된 후쿠시마 핵발전소에서 복구 작업을 진행하며 위험에 잠식돼가는 사람들과 이들을 외면하는 사회와 기업의 조작과 은폐를 다룬다. 짐짓 어둡고 무거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유머와 웃음으로 이어가는 작품이다. 극단 파수꾼의 ‘7분(Sette Minuti)(5.19~5.28)’은 이탈리아 극작가 스테파노 마시니가 쓴 ‘7분’으로 섬유회사가 다국적 기업에 매각되면서 벌어진 실제 프랑스의 노동현장에서 모티브를 얻어 쓰여졌다. 노동자에게 15분 중 7분의 휴게시간을 줄이라는 기업. 노동자들은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노동자의 권리와 인권, 인간의 존엄성을 7분이라는 시간 속에서 고민하는 작품이다. 극단 여행자의 ‘베로나의 두 신사(5.20~5.28)’는 신사가 되고자 하는 두 청년의 사랑과 우정이 서로 얽히면서 배신과 음모, 그리고 용서와 화해로 이어지는 코미디로 여성국극에서 영감을 받아 극단 여행자의 여배우 10인이 이끌어가는 작품이다. 낭막적 텍스트와 극단 여행자만이 가지고 있는 연극적인 신체언어를 통해 우리만의 셰익스피어, 우리만의 여성신극을 만들어내는 다른 여행이자 시도로 관객들에게 넘치는 에너지를 준다.
  • MZ 피아니스트 이혁 “바이올린도 지휘도 할래요”

    MZ 피아니스트 이혁 “바이올린도 지휘도 할래요”

    “음악은 철학과 닮았고, 작곡가들이 만들어 놓은 악보에는 인간의 다양한 희로애락이 담겨 있죠. 제 색깔이 드러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곡가들의 의도를 훼손하지 않고 전해 드리는 것이 연주자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이혁(22)은 지난해 10월 제18회 쇼팽 국제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결선에 진출했다.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같은 해 12월 쇼팽 작품을 연주하는 프랑스 아니마토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그는 13일에는 ‘한화와 함께하는 교향악축제’의 일원으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광주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한다. 최근 전화로 만난 이혁은 “대한민국의 유수 교향악단들이 2주간 펼치는 대장정의 일원이 된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며 “신나고 화사한 봄의 싱그러움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13일 공연은 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 1번과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1번 ‘1905년’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그는 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한다. 그는 “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은 통통 튀면서 밝고 상쾌한 봄의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다면 ‘1905년’은 어둡고 장엄하고 묵직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1905년’은 러시아 혁명을 촉발한 ‘피의 일요일’ 학살 사건이 주제라 현재 푸틴 정부의 우크라이나 침공 비극과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에 재학 중인 이혁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 모두에 제 친구들이 있어 안타깝다”며 “우크라이나 친구들의 안전이 걱정되고, 러시아 친구들은 콩쿠르나 해외 음악 활동에 제약을 받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쇼팽 콩쿠르 결선 진출에 대해 “제가 좋아하는 쇼팽 음악을 연주하며 청중과 교감할 기회를 얻게 된 영광과 감사함은 형용할 길이 없다”며 “음악을 좋아하고 꾸준히 열심히 도전해서 주어진 기쁨의 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번 교향악축제에는 이혁뿐 아니라 피아니스트 박재홍(23), 김도현(28), 김수연(28), 첼리스트 한재민(16) 등 MZ세대 음악가들이 국내 유수 관현악단의 협연자로 나서 주목받았다. 쇼팽 콩쿠르에서 김수연과 3라운드까지 진출하며 친해졌다는 그는 “한국의 클래식 연주자들은 세대를 막론하고 음악 자체를 사랑하고 열정적인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세 살 때부터 피아노를 시작한 이혁은 바이올린도 수준급으로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다. 2014년 러시아로 유학을 떠나면서 피아노가 주 종목이 됐지만, 바이올린에 대한 열정을 잃은 적이 없다. 그는 “피아노는 88개의 건반으로 다양한 소리를 한 번에 뽑아내고 악기 하나로 오케스트라 소리를 구현할 수 있다면, 4개의 현으로 연주하는 바이올린은 좀더 개인적 감정이 담긴 멜로디를 뽑아낼 수 있는 악기”라고 그 매력을 설명했다. 이어 “피아니스트로서의 공부는 끝이 없지만 시간이 허락하면 바이올리니스트로 청중을 만나 뵙고 싶다”며 “앙상블을 좋아해 궁극적으로 지휘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 폐허 된 빌딩·튤립 안은 연인… 먹먹한 ‘우크라 염원’

    폐허 된 빌딩·튤립 안은 연인… 먹먹한 ‘우크라 염원’

    “우크라이나 격전지 키이우에서 일어난 어느 하루의 기록이 덤덤하게 카메라에 담겨 있습니다. 과하지도 않게, 덜하지도 않게, 그저 렌즈를 통해 바라본 그날 하루 키이우의 보고서여서 더 슬펐습니다.” 제주도는 지난 4일 개막한 전쟁의 아픔을 겪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하루를 기록한 사진전 ‘어느 하루의 기록’을 오는 17일까지 제주국제평화센터에서 연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진전을 기획한 이승연 김택환미술관장은 지난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시상황을 전시하는데 너무 일상적이고 너무나 덤덤한 사진들이어서 가슴이 미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어느 하루의 기록 사진전은 우크라이나 사진작가연맹 회원 올레나 쇼브코플리아스가 지난달 8일 하루 동안의 키이우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44점으로 이뤄졌다. 키이우에서는 전쟁 시작 한 달 만에 200명이 넘는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폭격에 벌집 쑤신 듯 폐허가 돼 버린 건물을 보여 주는 사진은 다른 사진들과 달리 제목을 달기조차 힘겨웠는지 ‘무제’라고 붙어 있어 관람객들에게 먹먹함을 준다. 지난 2월 24일 오전 4시 그날, 키이우가 폭격받았다는 전시표지판 앞을 지나가는 탱크, “아빠, 엄마 당신은 위대합니다”, “러시아 군인들은 멈추세요, 당신의 가족을 기억하세요”라는 메시지를 담은 전시상황판, 튤립을 안고 웃는 연인을 담은 사진 ‘전쟁, 봄, 사랑’ 등은 전쟁 속에서 핀 희망의 꽃이었다. 참혹한 도시보다는 봄을 기다리는 우크라이나의 염원이 담겨 있어 울림은 더 강했다. ‘복싱 영웅’으로 알려진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일어설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6월 제주와 프랑스 베르이 글로벌 평화도시 연대를 선언한 이후 이뤄지는 첫 공동사업이다. 도 관계자는 “사진작가는 얼마 전까지 키이우에 있다가 현재는 불가리아로 이동해 신변이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이메일로 받았다”고 전했다. 키이우 사진들 왼편에는 임영호 제주 사진작가가 제주4·3을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제주의 모습을 촬영한 11점도 전시하고 있다. 3월 18일 하루 동안 찍은 사진들이다. 알뜨르비행장, 송악산 진지동굴 등 전쟁의 상흔을 포착했다. 제주국제평화센터는 이번 전시회를 당초 17일에서 일주일 정도 더 연장 전시할 예정이다. 향후 제주도청 등에서의 전시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MZ 피아니스트 이혁 “음악은 철학 같아…봄의 싱그러움 보여드려요”

    MZ 피아니스트 이혁 “음악은 철학 같아…봄의 싱그러움 보여드려요”

    “음악은 철학과 닮았고, 작곡가들이 만들어 놓은 악보에는 인간의 다양한 희로애락이 담겨 있죠. 제 색깔이 드러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곡가들의 의도를 훼손하지 않고 전해 드리는 것이 연주자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이혁(22)은 지난해 10월 제18회 쇼팽 국제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결선에 진출했다.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같은 해 12월 쇼팽 작품을 연주하는 프랑스 아니마토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그는 13일에는 ‘한화와 함께하는 교향악축제’의 일원으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광주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한다. 최근 전화로 만난 이혁은 “대한민국의 유수 교향악단들이 2주간 펼치는 대장정의 일원이 된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며 “신나고 화사한 봄의 싱그러움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13일 공연은 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 1번과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1번 ‘1905년’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그는 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한다. 그는 “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은 통통 튀면서 밝고 상쾌한 봄의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다면 ‘1905년’은 어둡고 장엄하고 묵직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1905년’은 러시아 혁명을 촉발한 ‘피의 일요일’ 학살 사건이 주제라 현재 푸틴 정부의 우크라이나 침공 비극과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에 재학 중인 이혁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 모두에 제 친구들이 있어 안타깝다”며 “우크라이나 친구들의 안전이 걱정되고, 러시아 친구들은 콩쿠르나 해외 음악 활동에 제약을 받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그는 지난해 쇼팽 콩쿠르 결선 진출에 대해 “제가 좋아하는 쇼팽 음악을 연주하며 청중과 교감할 기회를 얻게 된 영광과 감사함은 형용할 길이 없다”며 “음악을 좋아하고 꾸준히 열심히 도전해서 주어진 기쁨의 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번 교향악축제에는 이혁뿐 아니라 피아니스트 박재홍(23), 김도현(28), 김수연(28), 첼리스트 한재민(16) 등 MZ세대 음악가들이 국내 유수 관현악단의 협연자로 나서 주목받았다. 쇼팽 콩쿠르에서 김수연과 3라운드까지 진출하며 친해졌다는 그는 “한국의 클래식 연주자들은 세대를 막론하고 음악 자체를 사랑하고 열정적인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세 살 때부터 피아노를 시작한 이혁은 바이올린도 수준급으로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다. 2014년 러시아로 유학을 떠나면서 피아노가 주 종목이 됐지만, 바이올린에 대한 열정을 잃은 적이 없다. 그는 “피아노는 88개의 건반으로 다양한 소리를 한 번에 뽑아내고 악기 하나로 오케스트라 소리를 구현할 수 있다면, 4개의 현으로 연주하는 바이올린은 좀더 개인적 감정이 담긴 멜로디를 뽑아낼 수 있는 악기”라고 그 매력을 설명했다. 이어 “피아니스트로서의 공부는 끝이 없지만 시간이 허락하면 바이올리니스트로 청중을 만나 뵙고 싶다”며 “앙상블을 좋아해 궁극적으로 지휘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 한교총 “분노와 절망 넘어 희망 증거하는 부활절 되길”…개신교계 17일 연합예배

    한교총 “분노와 절망 넘어 희망 증거하는 부활절 되길”…개신교계 17일 연합예배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11일 “분노와 절망을 넘어 희망을 증거하는 부활절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교총은 이날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지금은 어느 때보다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이 간절한 시대”라면서 “지구촌을 뒤덮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한숨소리, 산불로 삶의 터전이 잿더미가 된 울진·삼척의 탄식소리, 우크라이나 땅에서 들리는 총성과 울음소리가 우리의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세상은 이웃의 아픔에 아랑곳하지 않고 탐욕을 채우기 위해서 무한경쟁을 일삼는 정글이 되고 말았다”며 “이러한 탐욕과 아집은 결국 모두를 대적하여 싸우는 절망의 미래를 만들고 말 뿐”이라고 덧붙였다. “증오와 보복과 원망의 소리가 가득한 이 세상에서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만이 유일한 소망”이라고 강조한 한교총은 “한국 교회는 울진·삼척 지역의 산불 피해를 지원하며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전개하고, 우크라이나의 전쟁종식과 평화를 기도하며 난민지원 활동을 펴고 있다”면서 “우리의 사랑을 나눔으로 고난받는 이들에 한 줄기 빛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개신교계는 17일 오후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전국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와 74개 교단이 함께하는 부활절 연합예배를 올린다. 연합예배를 주최하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는 미리 낸 부활절 메시지에서 “예수님의 부활은 인류 역사상 최대의 기적이며, 축복의 사건”이라면서 “부활의 주님께서 절망에 처한 모든 사람에게 기쁨과 평안과 위대한 축복을 가져다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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