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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옥천 숨겨진 명소 ‘부소담악’

    충북 옥천 숨겨진 명소 ‘부소담악’

    충북 옥천 땅에 나랏님의 부름을 받은 뫼가 있었답니다. 무엇 때문에 부름을 받았는지는 역사도, 사람도 정확히 모릅니다. 다만 나랏님의 굄을 받았다니 자태가 빼어나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유추할 수는 있겠습니다. 산은 물을 넘지 못하고 물 또한 산을 넘지 못합니다. 도성으로 향하던 뫼는 현 군북면 추소리에서 비단강(금강·錦江) 물줄기에 발목이 잡혔고, 나랏님 앞에 나아가지 못한 채 그대로 머물게 됩니다. 그 산이 옥천의 숨겨진 명소 ‘부소담악’입니다. 전설보다 아름다운 건 부소담악의 자태입니다. ‘U’자 모양으로 휘돌아 가는 비단강 물줄기를 가르며 칼날처럼 곧추섰는데, 꼭 입이 긴 악어 가비알이 비단강을 한 입 베어 문 듯한 형상입니다. ●아름다운 호숫가 마을 추소리 후세의 인심이 참 각박하다. 언필칭 ‘명소’를 찾아가는 길인데 번듯한 이정표 하나 없다. 어쩔 수 없이 내비게이션에 가는 길을 물을 수밖에. 하지만 추소리에서 부소담악은 풍경의 주인이었다. 이정표가 없어도 찾을 수 있을 만큼, 또 먼 발치에서도 또렷이 인식될 만큼 독특하고 당당한 자태로 이방인을 맞고 있다. 무엇보다 이름이 독특하다. ‘부소담악’(赴召潭岳)이다. 풀자면 ‘부소무니 마을 앞 물 위로 솟은 산’이다. 여기서 주목할 단어가 ‘부소’(赴召)다. 사전적인 의미로는 ‘임금의 부름을 좇아 나아간다’는 뜻이다. 그런데 마을 이름치고는 어딘가 어색하다. 연꽃 부(芙), 못 소(沼) 자를 쓰는 게 제격일 듯하다. 실제 많은 이들이 이렇게 쓴다. 하지만 옥천군청 홈페이지 등에 언급돼 있는 이름은 분명 ‘赴召潭岳’이다. 이름의 연원은 불분명하다. 다만 향토사학자들의 말을 종합해 볼 때 백제 성왕과 관련된 표현이 아닐까 짐작될 뿐이다. 성왕이 신라군에 의해 최후를 맞은 곳이 부소담악에서 약 2㎞쯤 떨어진 군서면 월전리고, 추소리와 뒤편 고리산에 백제군 진영이 있었다는 것은 기록이 전하는 사실(史實)이다. 이런 근거 위에 후대의 문장가들이 스토리텔링을 얹어 멋진 이름을 지은 건 아닐까. 하긴 ‘연꽃 같은 호수’(芙沼) 등의 흔한 이름보다는 ‘군왕의 부름을 받은 산’(赴召)이란 이름에서 비장미가 물씬 느껴지지 않는가. 부소담악이 속해 있는 추소리는 작은 마을이다. 추동과 부소무니, 절골 등으로 이뤄져 있다. ‘환산’(環山)이라 불리는 고리산(579m)이 마을을 반지처럼 에워싸고, 마을 앞으로는 호수로 변한 금강이 유장하게 흘러간다. 예로부터 마을의 크기는 작아도 풍경만큼은 빼어났던 모양이다. ‘추소 8경’이 따로 전해져 오니 말이다. 이제 풍경은 많이 바뀌었다. 가장 큰 원인은 1980년 들어선 대청댐이다. 금강을 허리춤에 두르고 논과 밭을 거느렸던 고리산은 아랫도리가 물에 잠겼다. 그로 인해 주변 풍경도 사뭇 달라졌다. 절골에 있던 안양사는 터만 남아 더 이상 저녁 종소리(제5경 안양한종)를 울리지 않는다. 초동들이 문필봉에 올라 불어대던 피리 소리(제6경 문필야적)도 가뭇없이 사라졌다. ●비단강을 가르는 칼 그런데 제8경이었던 부소담악만은 달랐다. 범상치 않은 풍모야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지만 대청호가 조성되면서 그 자태가 더욱 도드라졌다. 박찬훈 이장은 “예전엔 나무가 많아 병풍 같은 암벽이 잘 보이지 않았다.”며 “물에 잠기고 흙이 떨어져 나가면서 나무가 많이 사라져 암벽이 드러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추소 8경’ 가운데 가장 끝자락을 차지했던 부소담악이 오늘날엔 되레 으뜸가는 볼거리가 된 셈이다. 오래전엔 산이었을 부소담악이지만 이제는 물 위에 뜬 바위 절벽처럼 보인다. 수십m 높이의 크고 작은 절벽들이 비단강을 찢으며 병풍처럼 이어져 있다. 소나무와 갈참나무 등을 머리에 인 절벽은 길이가 700m에 이른다. 의병장으로 유명한 조헌과 우암 송시열 등이 부소담악을 ‘숨은 병풍’(隱屛)이라 불렀던 이유다. 4번 국도 이백삼거리에서 좌회전해 구불구불 호반도로를 따라 5㎞쯤 가면 커다란 느티나무가 나온다. 이 나무가 부소담악으로 드는 사실상의 이정표다. 느티나무를 끼고 야트막한 고개 하나를 넘으면 철조망 둘러친 바위가 눈에 띈다. 일제 강점기 때 텅스텐 광산이었던 곳이다. 박 이장에 따르면 광산은 길이 30m와 50m 짜리 두 개다. 그중 30m짜리는 장마철에도 침수가 되지 않아 6·25전쟁 때 피난처로 이용되기도 했다. 여기서 발길을 재촉하면 곧 추소정이다. 2008년 조성된 2층짜리 정자다. 외관이야 내세울 게 없지만 2층에서 바라보는 풍광만큼은 더없이 빼어나다. 추소정부터 능선길이 급격히 좁아진다. 끝자락까지 갈 수도 있으나 날카롭게 솟아오른 칼바위들과 그 아래 펼쳐진 벼랑이 제법 가슴을 움찔하게 만든다. 그런데 정작 부소담악의 완벽한 자태를 엿볼 수 있는 곳은 따로 있었다. 마을 뒷산이다. 향토사학자 류제구씨는 이 산의 이름을 “양지복호”라고 했다. ‘볕이 든 땅에 웅크리고 있는 호랑이’란 뜻이다. 야트막한 야산의 이름치고 꽤 거창한 편. 이름에 걸맞게 된비알도 여간 심하지 않다. 허벅지에 쥐가 날 정도다. 하지만 단언컨대 이 산을 오르지 않으면 풍경의 8할을 놓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 9부 능선쯤 오르면 부소담악과 대청호 전경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왜 부소담악이 비단강을 가르는 칼인지 그제야 확연히 알게 된다. ●풍운아의 사랑 이야기 담긴 청풍정 대청호반 길에서 잊지 말고 찾아야 할 곳이 군북면 석호리의 청풍정이다. 금강이 휘감아 도는 야트막한 야산 중턱 끄트머리에서 단아한 자태로 금강을 굽어보고 있는 정자다. 청풍정엔 전설 같은 사랑 이야기가 흐른다. 주인공은 한말 개혁파 정치인 김옥균과 기녀 명월이다. 갑신정변(1884)이 3일 천하로 막을 내리면서 쫓기는 몸이 된 김옥균이 명월과 함께 이곳으로 숨어들었다. 복잡한 정치판에서 벗어나 빼어난 풍광 속에 머물게 된 김옥균은 대의를 접고 무기력한 세월을 보내게 된다. 명월은 자신에 대한 사랑 때문에 김옥균이 큰 뜻을 펴지 못한다며 자책했고, 고심 끝에 장문의 편지를 남긴 채 금강에 몸을 던지고 만다. 정자 바로 옆 바위엔 ‘명월암’이란 글자가 또렷이 음각돼 있다. 세 칸짜리 정자야 보잘 게 없다. 하지만 정자가 타고 앉은 주변 풍경만큼은 더없이 빼어나다. 무엇보다 찾아가는 길이 장관이다. 금강과 마주한 산자락을 이리저리 둘러 돌아가는데 그 정취가 자못 도도하다. ●여행수첩(지역번호 043)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비룡분기점→대전통영간고속도로→판암나들목→4번 국도 옥천 방향 우회전→군북파출소 앞 좌회전→군도 14호 추소리 방향→4.5㎞ 직진→추소리 순으로 간다. 청풍정은 추소리에서 나와 4번 국도 옥천 방향으로 좌회전, 석호리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해 들어가면 된다. 맛집:금강을 끼고 있어 유명한 민물고기 요리집이 많다. 도리뱅뱅이는 부산식당(732-3478)과 삼일식당(732-3467)이 많이 알려졌다. 모래무지 요리인 마주조림은 금강나루터식당(732-3642), 생선국수는 금강집(732-8083)이 유명하다. 잘 곳:읍내에선 옥천관광호텔(731-2435)이 가장 크다. 춘추민속관(733-4007)은 옥천 구읍의 고택을 사들여 식당 겸 민박을 한다. 글 사진 옥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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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베네통 광고/이도운 논설위원

    이탈리아의 의류업체 ‘베네통’이 다시 한번 광고를 통해 세상을 흔들었다. 16일 전세계 매장과 신문, 방송, 웹사이트 등을 통해 선보인 ‘언헤이티드’(Unhated)라는 주제의 광고는 이명박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이집트의 이맘 아메드 엘 타옙,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등 정치적으로 대립해온 지도자들이 키스하는 장면을 담았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그냥 재미있게 봤다.”고 ‘쿨하게’ 넘어갔지만, 백악관과 교황청 등은 강력히 항의했다. 이 때문에 베네통은 하루 만에 광고 캠페인을 중단했지만, 이번 논란을 통해 엄청난 홍보 효과를 얻었다. 광고 논란을 보도한 전세계의 신문 지면과 방송 시간을 돈으로 샀다면 아마도 수조원은 들었을 것이다. 베네통은 이전에도 백인·흑인·황인의 심장, 신부와 수녀의 키스, 백인 아기 천사와 흑인 아기 악마, 동성애자에게 입양된 아기, 전쟁에서 부상해 피 묻은 병사의 옷 등을 광고 사진으로 사용해 논란을 부추겼다. 심지어는 다양한 인종의 성기 사진을 게재한 적도 있다. 베네통의 광고는 사진 작가 올리비에로 토스카니가 주도해 만들어 왔다. 그는 사회적 이슈를 파격적인 사진으로 재해석한다는 평가를 듣기도 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논란을 일으켜 관심을 끄는 저열한 ‘노이즈 마케팅’일 뿐이라고 폄하하기도 한다. 베네통은 명품보다는 가격이 싼 대중적인 브랜드의 옷이다. 한때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의류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스페인의 ‘자라’와 스웨덴의 ‘H&M’ 등 젊은 세대의 패션 취향에 신속하게 반응하는 중저가 의류 브랜드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베네통의 성장세는 크게 위축됐다. 지난 10년간 자라 브랜드의 소유 회사인 인디텍스와 H&M의 매출은 각각 4배, 6배 증가한 데 비해 베네통의 매출은 2% 느는 데 그쳤다. 시가총액도 2000년 42억 유로에서 올해 현재 6억 9000만 유로로 줄어들었다. 이탈리아 폰자노라는 작은 마을에 사는 10대 소녀가 겨울에도 늘 집 밖에서 활동하는 오빠를 위해 털실로 떠준 스웨터에서 출발한 기업이 베네통이다. 소박한 사랑과 정성으로 세계 120개국에 매장을 가진 브랜드를 만들어 냈던 것이다. 베네통이 그런 초심을 잃고 오직 노이즈 마케팅으로만 승부하려는 것은 아닌지 안타까운 느낌도 든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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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이제 세계인 관광명소” 靑·與·野 ‘환영’ 한목소리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된 데 대해 청와대는 물론 여야가 모처럼 한목소리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차 미국 하와이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2일 “제주도의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면서 “(제주도가)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명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는 이미 생물권 보전과 자연유산, 지질공원 분야에서 유네스코가 인정하는 세계 유일의 3관왕”이라면서 “전 세계 누리꾼들의 직접 투표로 뽑은 것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축하했다. 제주 서귀포시가 지역구인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가 한 단계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의 이미지가 전쟁, 분단, 한강의 기적에서 ‘아름다운 나라’로 바뀌기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 제일고 출신인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자연경관 선정이 제주의 관광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좋은 보약이 됐으면 한다.”면서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국민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도 트위터에 “제주가 한국의 관광지에서 세계인의 관광명소로 우뚝 섰다.”면서 “한국인으로서, 제주명예도민으로서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응원했다. 한나라당은 논평을 통해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우리나라의 보물, 제주도가 한국 관광사를 넘어 세계 관광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쓰게 되었다.”면서 “한나라당은 제주도가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선진당도 “제주도를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관광명소로 만들어 금수강산의 탁월한 아름다움을 모든 사람이 감탄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김성수·구혜영기자 sskim@seoul.co.kr
  • 연평도 도발 1주년 사진전

    국가보훈처는 오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1주년을 맞아 해병 장병의 고귀한 나라 사랑 정신을 기리는 ‘특별사진전’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지방보훈청 주관으로 14~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앞에서 열리는 사진전에는 연평해전과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사진과 해병대 사령부와 해군본부에서 제공한 6·25전쟁 사진 등 200여점이 전시된다. 연평도 포격 도발에 관한 동영상도 상영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자살한 엄마를 둔 소녀의 영상편지 ‘감동’

    자살한 엄마를 둔 소녀의 영상편지 ‘감동’

    자살한 엄마를 둔 16살 소녀의 영상편지가 인터넷에서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이 보도한 동영상의 주인공은 미국 미시건 주 그랜즈 피즈에 살고 있는 16살 소녀 케이트. 그녀는 지난달 24일 유튜브에 엄마의 장례식에 사용된 브랜드 페리의 ‘내가 만약 젊어서 죽는다면’(If I die young)을 배경으로 자신의 엄마와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영상편지를 올렸다. ”안녕하세요.제 이름은 케이트에요.이것은 저의 비밀을 담고 있는 비디오에요.저는 15살입니다. 2011년 10월 27일에는 16살이 되지요. 저는 10학년이고, 너무 좋은 친구들을 가지고 있답니다. 친구들을 사랑하고, 친구들은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답니다. 만약 당신이 누군가에게 저에 대해서 묻는다면...그들은 ‘그녀는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강한 여자아이일거야’ 라고 말 할거에요. 솔직히 말해서 저는 제가 ‘강한 여자아이’ 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물론 저는 조금은 힘든 일을 겪었지만, 누구나 그렇지 않나요? 제 생각에 ‘강한 소녀’라는 말은 암과 투병을 하거나 전쟁에 참가한 그런 사람이지 저는 아니에요. 당신은 왜 사람들이 저를 그렇게 부르는지 궁금할거에요. (잠시 깊은 숨을 몰아쉬고) 음 10월 5일 저의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엄마가 숲속에서 목을 맨것을 발견했어요. 엄마는 자살을 하셨답니다. 엄마는 너무나 아름다운 분이셨답니다. 보실래요?(엄마 사진에 키스를 하며) 아마 당신은 제가 우는 대신 웃고 있는지 궁금하실거에요. 왜냐면 엄마는 제가 행복하기를 바랄 것이기 때문이지요. 엄마는 제가 웃는 것을 좋아하셨어요. 엄마가 너무나 그리워요. 엄마는 지금쯤 더 나은 곳에 있으시겠지요, 저는 최고의 보호천사를 가지고 있답니다. 하나만 부탁을 드려도 될까요? 당신이 자살을 생각하거나 혹은 누군가를 알고 있다면 도움을 청하세요. 저를 위해서 그리고 저의 엄마를 위해서도 삶은 더 나아질 거에요. 약속드릴께요. 당신이 대화상대가 필요하다면 제가 여기에 있어요. 동영상을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이 동영상은 해외언론에 소개되면서 수만의 조회 수와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고 있는 중이다. 사진=유튜브 동영상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영화리뷰] ‘신들의 전쟁’

    [영화리뷰] ‘신들의 전쟁’

    신들의 통치 아래 평화롭던 세상에 탐욕스러운 왕 하이페리온(미키 루크)이 전쟁을 선포한다. 하지만 진작 사태를 예견한 신들의 우두머리 제우스(루크 에번스)는 평범한 노인으로 변신해 테세우스(헨리 카빌)를 어린 시절부터 훈련시켜 왔다. 테세우스는 불멸의 무기 ‘에피루스의 활’을 손에 넣어 세상을 지배하려는 하이페리온 왕에 맞서 평화를 지키고자 분투한다. 하지만 하이페리온은 테세우스에게서 에피루스의 활을 빼앗고, 신들의 숙적인 타이탄을 감옥에서 꺼낸다. 10일 개봉한 ‘신들의 전쟁’의 타셈 싱 감독은 할리우드 내에서도 손꼽히는 비주얼리스트다. 지난 1991년 록밴드 R.E.M.의 명곡 ‘루징 마이 릴리전’(Losing My Religion) 뮤직비디오로 음악방송 MTV의 뮤직비디오 어워드를 석권했다. 이후 나이키, 리바이스 등 상업광고에 전념했다. 2000년 제니퍼 로페즈의 ‘더 셀’, 2006년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등의 작품에서 시각효과에 대한 강한 집착을 드러낸 것도 이런 경력과 무관하지 않을 터다. 신들이 테세우스를 구하려고 하이페리온 왕의 부하들과 싸우는 장면에서 신들은 초월적인 속도로 움직이지만, 인간은 슬로모션으로 움직이는 등 몇몇 장면에선 짜릿한 시각적 쾌감을 안겨 준다. 특히 마지막 20분은 신과 타이탄, 테세우스와 하이페리온, 양측의 군대까지 얽혀 무한 액션을 쏟아붓는다. 그런데 이전까지 드라마 얼개가 너무 느슨하다. 주인공이 성공에 이르기까지 갖은 어려움을 겪는 신화의 단골 레퍼토리를 압축하다 보니 액션은 놓치고 드라마는 헐거워졌다. 초반 60분 동안 이렇다 할 액션 한 번 없다는 점은 김어준 식으로 말한다면 ‘닥치고 액션’을 원하는 관객의 인내심을 집요하게 실험하는 셈이다. 비슷한 시대배경과 소재를 다룬 잭 스나이더의 ‘300’에서 시각적 황홀을 만끽했던 팬들의 기대치를 감안하면 정공법을 택해야 했다. 노출이 많은 선남선녀들이 나오는 영화에서 가장 존재감을 드리운 배우는 환갑을 앞둔 미키 루크(59)다. ‘아이언맨2’의 위플래시 역에 이어 또 한번 소름 돋는 악역 하이페리온 왕 캐릭터로 극의 무게를 잡는다. 위플래시가 아이언맨에 대해 복수심을 불태울 나름의 이유가 있었던 것과 달리, 하이페리온 왕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민초들을 학살한다. 또 신을 향해 전쟁을 선포한다. 행위의 정당성이 배제된 캐릭터임에도 루크의 카리스마 덕에 무난했다. 테세우스 역의 헨리 카빌은 최근 주가가 급등하는 배우다. ‘300’의 잭 스나이더가 연출을 맡은 ‘슈퍼맨-맨 오브 스틸’에서도 히어로로 등장하기 때문. 헨리 8세와 앤 불린의 치명적 사랑을 그린 ‘튜더스’에서 왕의 유일한 친구인 찰스 브랜던 역을 맡아 섹시한 매력을 뿜어냈던 그는 이 영화에서 에이트팩(8조각) 복근을 앞세워 여심을 공략한다. 예언자 페드라 역을 맡은 프리다 핀토는 ‘슬럼독 밀리어네어’,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에 이어 또 한 번 칠흑처럼 깊은 눈빛으로 팬들을 빨아들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국방부 부당·부실업무 딱 걸렸네!

    국방부와 공군본부가 군 비행장, 사격장 주변의 소음피해 소송을 처리하면서 확인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아 배상금이 중복 지급된 사실이 적발됐다. 감사원이 10일 발표한 ‘국방부 기관운영감사’ 결과에 따르면 공군본부는 대구 비행장 등 44건의 소음소송 사건에서 주민들의 소송 중복 제기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지 않아 75명에게 1억 4000여만원의 배상금을 이중으로 지급했다. ●소음 소송 44건 1억여원 이중지급 업무 부실로 배상금을 엉뚱하게 지급한 사례는 국방부에서도 드러났다. 감사원 관계자는 “소음피해 손해배상금을 소송대리인에게 지급할 경우 원고와 대리인의 신분증과 예금통장 사본, 위임장 등을 제출받아 확인하도록 돼 있다.”면서 “그런데도 국방부는 집단소송이라는 이유로 소송 대리인에게 위임장 사본 등만 받고 배상금을 지급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178억원 규모의 배상금이 지급됐던 수원비행장 소송건의 경우 중복소송 제기자 6명, 거주 불명자 37명, 사망자 161명 등에 대한 손해배상금 3억 8000여만원이 소송대리인에게 넘어갔다. 감사원은 “민법상 시효취득 기간인 10년이 지나면 현실적으로 배상금을 수령할 수 없는 원고의 몫까지 대리인이 부당 취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공군참모총장과 국방부 장관에게 중복 지급된 배상금 1억 4000만원을 회수하고, 소송대리인이 원고에게 지급하지 못한 배상금을 공탁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각각 통보했다. 국방부 산하기관인 전쟁기념사업회에서는 지난해 예식사업과 임대 및 매점운영 등으로 벌어들인 4억원을 국방부 승인 없이 임직원 성과금과 격려금으로 돌려 쓰다 덜미를 잡혔다. 2008년에는 8억원, 2009년에는 2억원의 자체 수입금을 부당집행해온 사실도 함께 적발됐다. ●예식 수입금 등 14억 부당 집행 가짜 연구보조원을 내세워 인건비를 타낸 뒤 이를 개인용도로 써온 ‘간 큰’ 국방대 교수도 있었다. 국방대 국방관리대학원 A 부교수는 실제 연구에 참여하지도 않은 공군대위 등 13명을 연구보조원으로 허위 등록, 대위들에게 자신의 계좌로 인건비를 이체하도록 지시했다. 이런 수법으로 2007년부터 올 1월까지 그가 챙긴 부당 인건비는 5000만원이 넘었다. 같은 대학원 B교수도 가짜 연구원을 만들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3500여만원의 인건비를 타냈다. 감사원은 국방부 장관에게 관련자들의 중징계와 함께 부당지급된 인건비를 회수하라고 통보했다. 또 국방부가 장병들에게 저렴한 통신요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KT와 나라사랑카드 통화서비스 제휴 계약을 맺어 KT에 사실상 회원모집 특혜를 주고도 부실관리로 오히려 장병들에게 손해를 끼친 사실도 드러났다. ●KT ‘바가지 이통요금’ 방치 KT는 지난해 7월 장병들이 통화할인 서비스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이동전화요금(후불제)을 종전 분당 92원에서 104원으로 인상했는데도 국방부는 이를 방치했다. 감사원은 “다른 통신사 요금 수준으로 분당 5원 인하할 경우 장병들은 연간 최소 8억원이 넘는 통화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서 국방부에 나라사랑카드 후불요금 인하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서울신문 STV]

    05:00 미스터리 X파일 06:00 조선 액션사극 ‘야차’ 07:00 특종수사대 아테나 08:00 황금어장 09:00 뮤턴즈 X 10:00 생활의 달인 11:00 창업의 신 11:30 사랑과 전쟁 12:30 황금어장 13:30 스타킹 15:00 특종 대박을 잡아라! 15:30 청춘불패 16:30 꼭 한번 만나고 싶다 17:30 생활의 달인 18:30 스타킹 20:00 고스트 스팟 21:00 생활의 달인 22:00 놀러와 23:00 미스터리 헌터 24:00 꼭 한번 만나고 싶다 01:00 생활의 달인 02:00 선우재덕 데미지 03:00 스타킹
  • [화장실도 경쟁력이다] (5·끝) 전문가 제언

    [화장실도 경쟁력이다] (5·끝) 전문가 제언

    한국의 공중화장실 시설은 2002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불과 1990년대 중후반까지만 해도 불특정한 다수가 이용하는 공중화장실은 악취가 진동했고 남자 화장실의 소변기는 철제로 된 일체형으로 칸막이도 없이 생면부지의 사람끼리 서로 ‘은밀한 곳’을 드러내 놓고 생리 현상을 해결해야 했다. 하지만 20여년이 지난 지금 각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공중화장실은 꽃향기가 나고,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곳으로 변모했다. 화장실 문화 개선에 앞장서고 있는 시민단체들은 이제 ‘하드웨어’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개선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중화장실 점검 기획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 봤다. ●“생활 눈높이에 맞춰야” 김원철(69)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 본부장은 공중 및 공공화장실 수준을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지자체가 관리하는 공중화장실은 상당한 수준으로 개선됐지만, 초중고교 등 학교 화장실은 시설이 열악한 곳이 많다.”면서 “학교 화장실이 가정의 화장실보다 지저분해 이용하지 않고 용변을 참는 학생도 많다.”고 말했다. 아파트 등 현대식 건축물이 보편화되면서 가정의 화장실 또한 깨끗해진 반면 오래된 학교는 화장실도 낡고 지저분해 학생들의 생활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김 본부장은 또 “이 같은 눈높이의 문제는 군대가 더욱 심각하다.”며 “정부가 학교, 군대, 농어촌, 다중이용업소를 중심으로 화장실 개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중화장실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일반 가정에 대한 화장실 복지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송철호(65) 한국화장실협회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공중화장실 개선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저소득층, 빈민가 등 사회 소외계층의 화장실 복지로 눈을 돌려야 할 때”라면서 “서울만 하더라도 변두리 지역으로 나가면 아직도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하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송 사무총장은 “화장실은 단순히 생리 현상을 해결하는 공간을 넘어 삶의 수준과 행복에도 영향을 미치는 공간”이라면서 “지난해부터 행정안전부의 지원을 받아 사회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사랑의 화장실 지어 주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독거노인, 결손가정 등 8개 가정에 현대식 화장실을 지어 줬다. 올해는 연말까지 10여 곳의 가정에 화장실을 새로 만들어 줄 방침이다. 그는 “정부가 화장실 복지 예산을 늘려야 하며, 중앙 및 지방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사용자 의식 높아져야” 표혜령(61) 화장실문화시민연대 대표는 시설 개선보다 이용자의 선진 의식을 강조했다. 아무리 깨끗하게 잘 만들었더라도 사용자의 의식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개선 효과를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공중화장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라는 표어가 표 대표의 작품이다. 표 대표는 “이제 어느 정도의 하드웨어 개선은 이뤄졌고, 관리의식 등 소프트웨어 정착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사회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청소용역 시스템 개선안을 제시했다. 그는 “국내 어디를 가도 화장실 청소는 중년 여성들이 담당하고 있어 남성 화장실 이용자나 청소 담당자 모두 불편한 경우가 많다.”면서 “화장실 관리는 용역업체가 대행하는데, 업체는 경영논리상 인건비가 가장 낮은 중년 여성을 선택할 수밖에 없어 남성 청소원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일본과 유럽 국가처럼 별도 청소 시간을 공지해 그 시간 동안은 다른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기다리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아프리카·중앙아시아 등 저개발 국가의 공중 보건 및 위생 향상을 위해 2007년 우리나라에서 창립된 ‘세계화장실협회’는 정부의 예산 지원 중단으로 운영에 위기를 맞고 있다. 조용이(75) 협회장은 “우리 협회는 한국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로 68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해 있으며 지금까지 아프리카 국가 등 13개국에 27개의 화장실을 보급했다.”면서 “아직도 저개발 국가에서는 오수 시설 미비 등으로 연간 200만명이 죽어 가고 있는데 정부에서는 국내 사업이 아니라는 이유로 예산 지원을 중단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6·25 전쟁 때 많은 나라의 원조를 받아 지금의 위치까지 성장하게 됐다. G20 회의 같은 국제 행사를 유치하는 것보다 저개발 국가에 꼭 필요한 지원을 해 주는 것이 진정 국격을 높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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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00 선우재덕의 데미지 06:30 스타킹 07:30 무한도전 08:30 진짜 무서운 비디오 09:30 쇼킹한 걸 10:00 생활의 달인 11:30 고스트 스팟 12:30 미스터리 헌터 13:30 무한도전 14:30 사랑과 전쟁 15:30 창업의 신 16:00 쇼킹한 걸 16:30 뮤턴즈 X 17:30 청춘불패 18:30 황금어장 19:30 리얼스토리 터 20:00 생활의 달인 21:00 미스터리 X파일 22:00 사랑과 전쟁 23:00 청춘불패 24:30 스타킹 02:00 황금어장
  • 이 가을 ‘로코’가 몰려온다

    이 가을 ‘로코’가 몰려온다

    요즘 충무로는 ‘핑크빛 전쟁’이 한창이다. 찬바람이 부는 11월에 로맨틱 코미디(로코) 영화가 잇따라 개봉하면서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 것. 지난 2일 선제 공격을 날린 ‘커플즈’를 시작으로 10일에는 한예슬·송중기 주연의 ‘티끌모아 로맨스’와 장근석·김하늘 주연의 ‘너는 펫’이 격돌한다. 세 편 모두 언론 시사를 마치고 관객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올 가을 ‘로코 3파전’을 미리 들여다봤다. ●티끌모아 로맨스:캐릭터 독특… 뒷심 부족 ‘티끌모아 로맨스’는 ‘생계 밀착형 로맨스’라는 광고 문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짠돌이와 짠순이의 사랑 이야기다. 돈 없어서 연애도 못 하는 청년 백수 천지웅(송중기)과 돈이 아까워 연애를 안 하는 구홍실(한예슬). 이들은 어딘가 모르게 닮은 구석이 있다.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현실에 부딪쳐 사랑을 할 마음의 여유도, 경제적 자유도 없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다. 영화는 이처럼 우리 주변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재벌 2세와 신데렐라의 허황된 이야기를 그리기보다는 현실적인 인물 캐릭터를 극대화해 관객의 공감과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초반의 독특한 캐릭터 설정과 잔잔한 에피소드를 보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한예슬은 돈 앞에서 냉정한 홍실을 꽤 그럴듯하게 표현한다. 드라마 ‘환상의 커플’의 코믹한 나상실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터프하고 과격한 인상마저 풍긴다. 송중기도 철없는 백수 역에 제격이다. 자신은 무전취식하면서 여자를 꾀려고 88만원짜리 구두를 사주는 허세를 부린다. 그러면서도 귀엽고 발랄하다. 이렇게 잘 어울릴 것 같던 커플은 중반을 지나면서 삐거덕거리기 시작한다. 톡톡 튀는 캐릭터 설정으로 코미디는 살려냈지만 로맨스로 전환되는 부분이 매끄럽지 못해 갈수록 뒷심이 떨어진다. 지웅에 대한 홍실의 감정 변화도 세밀하지 못하고, 갑자기 홍실을 위해 헌신하는 지웅의 모습도 작위적이다. 결과적으로 로코의 최대 관건인 남녀의 멜로 호흡이 잘 살아나지 않는다. 로코의 공식에 끼워 맞추기보다는 초반의 깨알 같은 재미를 살려 돈 없어서 연애도 못 하는 ‘88만원 세대’의 사랑 이야기를 좀 더 사실적이고 풍자적으로 그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너는 펫:장근석 신드롬 국내서도? ‘너는 펫’은 요즘 트렌드를 한 자리에 모아 놓은 영화다. 갈수록 늘어나는 골드미스들, 사회 전반의 애완동물 열풍, 거기에 신한류의 중심인 장근석까지.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다소 허무맹랑한 판타지적 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요즘 우리 사회의 핫이슈를 버무려 만든 만큼 상당히 감각적이다. 자기 일에서는 똑 부러지지만 연애에서는 ‘헛똑똑이’라는 말을 듣는 30대 독신녀 지은이(김하늘). 나이는 꽉 찼지만 딱히 결혼할 상대도 없는 그녀는 차라리 애완견을 기르면서 독신으로 사는 상상을 하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남동생이 갈 곳 없는 친구 강인호(장근석)를 집에 데려오고 인호는 은이의 구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펫’(애완동물)이 돼 주겠다며 버틴다. 영화는 이처럼 남자에게 상처받고 끌려다니는 사랑에 지친 골드미스들의 판타지를 자극한다. 펫이 된 인호는 속 썩이는 일 없이 언제 어디서나 반겨 주고, 적재적소에 나타나 ‘주인님’이라 부르며 은이를 위로해 준다. ‘장근석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영화에서 장근석의 비중이 상당히 크다. 이런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장근석은 귀여움과 섹시함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다양한 매력을 과시한다. 발레를 전공하고 안무가를 꿈꾸는 인호의 캐릭터상 그가 노래 부르며 춤을 추는 장면의 분량도 상당하다. 해외 팬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으로 보인다. 그의 팬이 아니라면 민망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보기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해외에서의 인기에 비해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히트작이 없는 장근석이 이 영화를 통해 한국에서도 신드롬을 일으킬 것인지가 관건이다. 영화는 코미디의 끈을 놓지 않고 끝까지 끌고 간다. 그러나 판타지가 강조되다 보니 억지스러운 설정도 종종 눈에 띈다. 주된 공략층인 2040 골드미스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요소는 충분해 보이지만 그 외의 연령층까지 포용하는 것이 영화의 숙제다. ●커플즈:밋밋한 캐릭터… 구성 치밀 장점 ‘커플즈’는 드라마적인 요소가 강하다. 우여곡절 끝에 커플이 된 다섯 주인공의 사연이 두 시간 동안 옴니버스 형태로 얽혀 풀려 나온다. 전 재산을 털어 신혼집을 마련하지만 프러포즈를 하려던 날 여자 친구가 사라져 버린 유석(김주혁)과 철썩같이 믿었던 남자에게 배신당한 애연(이윤지). 바람기 많은 나리(이시영)와 그런 나리에게 사랑을 느끼는 병찬(공형진). 그리고 친구의 애인을 사랑하는 복남(오정세) 등 다섯 남녀는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서로를 알아간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커플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따라가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앞부분은 상황 설명이 길어 다소 지루하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지만 뒤로 갈수록 퍼즐 조각처럼 딱딱 들어맞는 치밀한 구성은 강한 흡인력을 지닌다. 다만 ‘러브 액추얼리’풍의 옴니버스 영화 형태가 이제는 다소 식상하게 느껴질 수 있다. 게다가 주인공 5명 외에 다른 커플들의 이야기까지 섞느라 극의 중심이 되는 유석과 애연의 이야기를 제외하면 산만하고 다소 밀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배우들은 갑작스러운 변신보다는 기존의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않는 다소 안전한 캐릭터를 선택했다. 그러다 보니 영화를 편하게 볼 수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는 배우는 없는 편이다. ‘어디서 본 듯한’ 로코라는 선입견을 넘어서는 것이 흥행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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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00 미스터리 X파일 06:00 조선 액션사극 ‘야차’ 07:00 특종수사대 아테나 08:00 황금어장 09:00 뮤턴즈 X 10:00 생활의 달인 11:00 창업의 신 11:30 사랑과 전쟁 12:30 쇼킹한 걸 13:00 황금어장 14:00 스타킹 15:30 청춘불패 16:30 꼭 한번 만나고 싶다 17:30 생활의 달인 18:30 스타킹 20:00 고스트 스팟 21:00 생활의 달인 22:00 놀러와 23:00 미스터리 X파일 24:00 꼭 한번 만나고 싶다 01:00 생활의 달인 02:00 선우재덕 데미지 03:00 스타킹
  • ‘SNS 정복전쟁’

    ‘SNS 정복전쟁’

    10·26 재·보궐선거를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파괴력을 실감한 여야 정치권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열공’하기 시작했다. 내년 국회의원 선거를 5개월여 앞두고 여야 정치인들의 필수 아이템이 된 것은 물론이고 당 차원에서도 ‘SNS 전쟁’에 대비한 면밀한 전략 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SNS는 2~3% 포인트 차의 박빙승부로 선거 결과가 뒤바뀌는 현 선거 흐름에 있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선거정보 취득과 확산이 즉각적이고 다각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SNS가 지닌 편리하고, 개방된 대화의 틀은 젊은 20~30대 유권자들의 욕구에 안성맞춤이다.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SNS의 높은 벽을 실감한 한나라당은 SNS 대응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당장 다음 주부터 SNS 활용도가 높은 대학생들을 적극 영입하기로 했다. 디지털위원으로 대학생 등 젊은 유권자 70명가량을 뽑기로 했다. 대학에 홍보 포스터도 붙일 계획이다. 스마트폰 실시간 메신저인 ‘카카오톡’도 활용키로 했다. 이달 중순부터 카카오톡을 이용해 당원과 국민들 간의 직접 소통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홍준표 대표가 자신의 카카오톡을 통해 정책과 당론을 결정할 때 당원, 국민들에게 그때그때 의견을 묻고 여론을 수렴하는 방식이다. 카카오톡으로 소통 가능한 당원들은 3만 5000명, 국민들은 5만명 정도로 보고 있다. ‘홍준표 카카오데이’를 만들어 한 시간가량 유권자들과 채팅 시간도 갖기로 했다. 김성훈 한나라당 디지털정당위원장은 “SNS의 핵심은 진정성과 속도인데 한나라당 의원들은 SNS에 대한 이해와 철학이 부족하다.”면서 “수동적인 전문가 등 1만명 영입보다 자발적인 참여에 근거하는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과 달리 일찌감치 지난 8월 ‘2012 총선 승리 SNS 완전정복 가이드북’을 발간한 민주당은 재·보선으로 중단됐던 SNS 네트워크 강화 사업에 속력을 내는 분위기다. 특히 현역의원과 지역 당협위원장 등 총선 출마자들을 직접 지원할 ‘통합 SNS 플랫폼 구축 시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합 SNS 플랫폼’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기반으로 트위터·블로그·뉴스레터·지인찾기 등의 4가지 기능을 추가해 각각의 미디어채널을 통합,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또 페이스북에 민주당 정치인들만이 참여할 수 있는 ‘민주당 그룹’을 개설해 기술 지원은 물론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SNS 사랑방 창구도 활용하기로 했다. 민주당에 비판적인 누리꾼들과의 소통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주당 인터넷 TV ‘소셜토크’ 생방송을 정례화해 SNS를 통해 누리꾼들과의 직접 대화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문용식 민주당 인터넷소통위원장은 “SNS의 활용을 극대화해 총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현진 서울대 사회학교 교수는 “SNS가 소통의 획기적인 장을 연 것은 맞지만 결국 정치인들이 오프라인에서 정치를 잘해야 SNS로 유권자들이 따라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거창하지 않더라도 보좌관이 아닌 의원이 직접 SNS를 이용해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유권자와의 친밀감을 높이는 게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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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00 선우재덕 데미지 06:30 스타킹 07:30 무한도전 08:30 진짜 무서운 비디오 09:30 미스터리 헌터 10:30 생활의 달인 11:30 고스트 스팟 12:30 특종 수사대 아테나 13:30 무한도전 14:30 사랑과 전쟁 15:30 창업의 신 16:00 쇼킹한 걸 16:30 뮤턴즈 X 17:30 청춘불패 18:30 황금어장 19:30 리얼스토리 터 20:00 생활의 달인 21:00 미스터리 X파일 22:00 사랑과 전쟁 23:00 청춘불패 24:30 스타킹 02:00 황금어장
  • 수애 “30대 여성의 알츠하이머 너무 어렵지만… 제 안에 잠재력 있다고 생각해요”

    수애 “30대 여성의 알츠하이머 너무 어렵지만… 제 안에 잠재력 있다고 생각해요”

    여배우 수애(31). 요즘 드라마 극본계의 대모 김수현(68) 작가를 만나 연기에 물이 올랐다. 그는 SBS 월화드라마 ‘천일의 약속’에서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점차 기억을 잃어가는 여인 이서연을 맡아 열연 중이다. 드라마가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심해지는 서연의 기억 장애, 그것을 담담하지만 애절하게 그려내는 수애의 감정연기는 시청자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결혼을 앞둔 한 남자(김래원)를 사랑하며 그와 은밀한 관계를 나누고 남자를 떠나보내면서 서른이란 나이에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서연의 얄궂은 삶을 절절하게 표현하고 있는 수애를 28일 경기 파주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만났다. 다음은 수애와의 일문일답. ●대사량 많은 것에 부담감… 김수현 선생님 격려 문자도 받았어요 →극 중 전세금을 갚으며 힘들게 살아가는 역할과 달리 드라마 속의 의상, 가방, 소품이 명품이라며 논란이 있었다. -촬영 들어가기 전 스태프들과 이야기할 때 캐릭터에 몰두할 수 있도록 명품을 자제해 달라고 했다. 신발과 시계는 20~30만원대 국내 브랜드이고 가방도 국내 브랜드였는데 명품과 비슷하게 생겨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 명품 브랜드 가방은 내가 마음에 들어서 선택한 게 딱 하나 있었다. 앞으로는 이런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드라마에서 입고 나온 옷은 물론 액세서리까지 화제가 되는 듯하다. -감사하다.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대사량이 참 많다. 김수현 작가가 해준 조언이 있다면. -내가 말을 빨리하는 편이 아닌데 대사량이 많은 게 사실이다. 감정 표현이 부담도 됐지만 즐겁게 일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수현 선생님께서 촬영 전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 아무래도 내가 초반에 경직돼 있었고, 완벽주의자라 대사량이 많은 것에 부담감도 많았다. 선생님께서 그런 걸 아셨는지 격려를 해주신다. 어제도 ‘잘하고 있다.’는 내용의 문자를 (김수현 작가로부터)받았다. →1~2회 방영 이후 김수현 작가 특유의 대사톤을 체득하지 못해 어색해 보인다는 평가가 있었다. 하지만 3~4회부터 서연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연기 또한 다채로워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본인도 느끼나. -경직보다는 긴장인 것 같다. 연기를 하는 동안은 내가 서연이고 서연이 내가 된다. 연기…, 자신감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불안하면서 긴장하는 것 같다. 매 순간 노력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여성 역할이다. 연기하며 어려운 점은 없었나. -아무래도 지금 내 나이에 기억을 잃어가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별을 앞두는 등 극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 자체가 심리적으로 많이 힘든 것 같다. ●서연은 청순가련형 아닌 강인한 여성 →연인과 헤어지는 장면이 더 힘들었나, 아니면 알츠하이머병과 싸우는 게 더 힘든가. -아무래도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걸 알게 됐을 때 심적 고통이 더 컸던 것 같다. 기억을 잃어가고 생과 맞닥뜨릴 때, 고모와 동생 모두와의 이별이기 때문에 그 부분이 힘들었다. →앞서 젊은 여성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콘셉트는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에서 손예진이 연기한 바 있다. 손예진의 연기를 참조한 적 있나.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재밌게 봤다. 같은 병을 앓지만 설정이 달라서 참조하진 않았다. 가장 많이 참조하는 건 대본이다. →여배우 수애의 이미지는 청순가련형이다. 전작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에서 전사 역할을 하며 이미지를 바꾸려고 노력했는데 이번 작품에서 다시 청순가련형 역할로 돌아온 듯하다. -나는 청순가련형보단 강인한 여성이라고 생각한다. 내면의 강인함을 추구하는 여성이다. 매번 (앞서) 해보지 못한 캐릭터에 대한 희열, 보람, 좌절감 등을 맛보며 배우로서 성장기를 겪는 것 같다. 내 안에 더 많은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서연 역할을 하면서 미처 몰랐던 나에 대한 부분들을 깨닫게 될 때도 있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린다면? 무너졌을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 어떤 장면에서 그런 감정을 느꼈나. -인상적이었던 장면들이 상당히 많다. 알츠하이머병을 앓게 되면서 혼자 물건의 이름을 절박하게 외치는 독백들, 평생 살면서 이런 일이 있을까 싶은 순간들을 연기하면서 성취감을 느낀다. 그런 장면이 있으면 해당 대본에 선물받은 네잎 클로버를 넣어놓는다. 너무 어려우니 행운을 불러 달라는 차원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재미있고 치열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극 중 서연은 강인하다. 남자랑 헤어질 때도 쿨하다. -서연의 강인함을 닮고 싶다. 나는 눈물이 많다. 울지 말아야 할 때 구분 못 하고 울 때도 있다. 서연의 씩씩함을 닮고 싶다. →실제로 알츠하이머병에 걸린다면 서연처럼 대응할 수 있을까. -나는 좌절해 있었을 것 같다. 서연과 내 상황이 다르지 않은가. 서연은 동생에 대한 책임감이 분명히 클 것이다. 극 중 ‘동생 아니면 끝내 버릴 수 있는데….’라는 대사도 있다. 실제로 내게 그런 상황이 일어난다면 무너졌을 것 같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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