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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노벨상 수상뒤 첫 글, 드디어 공개…‘깃털’ 읽어보니 [전문]

    한강 노벨상 수상뒤 첫 글, 드디어 공개…‘깃털’ 읽어보니 [전문]

    “문득 외할머니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나를 바라보는 얼굴이다.” 한강 작가가 자신이 동인으로 활동하는 뉴스레터 형식의 무크지에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글을 게재했다. 온라인 동인 무크지 ‘보풀’은 지난 15일 저녁 발행한 제3호 레터에서 한강이 쓴 ‘깃털’이라는 짧은 산문을 소개했다. 분량이 900자가 넘는 이 글에서 한강은 외할머니와의 추억을 돌아본다. “문득 외할머니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나를 바라보는 얼굴이다. 사랑이 담긴 눈으로 지그시 내 얼굴을 들여다보다가 손을 뻗어 등을 토닥이는 순간. 그 사랑이 사실은 당신의 외동딸을 향한 것이란 걸 나는 알고 있었다. 그렇게 등을 토닥인 다음엔 언제나 반복해 말씀하셨으니까. 엄마를 정말 닮았구나. 눈이 영락없이 똑같다.” 한강은 어린 시절 찬장 서랍을 열고 유과나 약과를 꺼내 쥐어주던 외할머니의 모습을 추억하며 “내가 한입 베어무는 즉시 할머니의 얼굴이 환해졌다. 내 기쁨과 할머니의 웃음 사이에 무슨 전선이 연결돼 불이 켜지는 것처럼”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글을 이어간다. “늦게 얻은 막내딸의 둘째 아이인 나에게, 외할머니는 처음부터 흰 새의 깃털 같은 머리칼을 가진 분이었다. (중략) 그 깃털 같은 머리칼을 동그랗게 틀어올려 은비녀를 꽂은 사람. 반들반들한 주목 지팡이를 짚고 굽은 허리로 천천히 걷는 사람.” 한강은 외할머니의 부고를 들은 밤도 떠올렸다. “부고를 듣고 외가에 내려간 밤, 먼저 내려와 있던 엄마는 나에게 물었다. 마지막으로 할머니 얼굴 볼래?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손을 잡고 병풍 뒤로 가 고요한 얼굴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짤막한 글은 이렇게 마무리된다. “유난히 흰 깃털을 가진 새를 볼 때, 스위치를 켠 것같이 심장 속 어둑한 방에 불이 들어올 때가 있다.” 한강은 지난 8월 발행을 시작한 이 무크지에 ‘보풀 사전’이라는 코너를 연재 중이다. ‘보풀’은 뮤지션 이햇빛, 사진가 전명은, 전시기획자 최희승과 한강이 모인 4인의 동인 ‘보푸라기’가 모여 뉴스레터 형식으로 발행하는 무크지다. 보풀은 소셜미디어(SNS)에 일주일 전 게시한 글에서 “보푸라기 동인 한강은 소설을 쓴다. 가볍고 부드러운 것들에 이끌려 작은 잡지 ‘보풀’을 상상하게 됐다”고 적었다. 한편 한강은 노벨문학상 발표 후 스웨덴 공영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주목받고 싶지 않다”며 “이 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깃털문득 외할머니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나를 바라보는 얼굴이다. 사랑이 담긴 눈으로 지그시 내 얼굴을 들여다보다가 손을 뻗어 등을 토닥이는 순간. 그 사랑이 사실은 당신의 외동딸을 향한 것이란 걸 나는 알고 있었다. 그렇게 등을 토닥인 다음엔 언제나 반복해 말씀하셨으니까. 엄마를 정말 닮았구나. 눈이 영락없이 똑같다.외갓집의 부엌 안쪽에는 널찍하고 어둑한 창고 방이 있었는데, 어린 내가 방학 때 내려가면 외할머니는 내 손을 붙잡고 제일 먼저 그 방으로 가셨다. 찬장 서랍을 열고 유과나 약과를 꺼내 쥐어주며 말씀하셨다. 어서 먹어라. 내가 한입 베어무는 즉시 할머니의 얼굴이 환해졌다. 내 기쁨과 할머니의 웃음 사이에 무슨 전선이 연결돼 불이 켜지는 것처럼.외할머니에게는 자식이 둘뿐이었다. 큰아들이 태어난 뒤 막내딸을 얻기까지 십이 년에 걸쳐 세 아이를 낳았지만 모두 다섯 살이 되기 전에 병을 얻어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늦게 얻은 막내딸의 둘째 아이인 나에게, 외할머니는 처음부터 흰 새의 깃털 같은 머리칼을 가진 분이었다.그 깃털 같은 머리칼을 동그랗게 틀어올려 은비녀를 꽂은 사람. 반들반들한 주목 지팡이를 짚고 굽은 허리로 천천히 걷는 사람. 대학 1학년 여름방학에 혼자 외가로 내려가 며칠 머물다 올라오던 아침, 발톱을 깎아드리자 할머니는 ‘하나도 안 아프게 깎는다… (네 엄마가) 잘 키웠다’고 중얼거리며 내 머리를 쓸었다. 헤어질 때면 언제나 했던 인삿말을 그날도 하셨다. 아프지 마라. 엄마 말 잘 듣고. 그해 10월 부고를 듣고 외가에 내려간 밤, 먼저 내려와 있던 엄마는 나에게 물었다. 마지막으로 할머니 얼굴 볼래?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손을 잡고 병풍 뒤로 가 고요한 얼굴을 보여주었다.유난히 흰 깃털을 가진 새를 볼 때, 스위치를 켠 것같이 심장 속 어둑한 방에 불이 들어올 때가 있다.
  • 포스코 포항제철소, ‘사랑의 헌혈’ 캠페인으로 혈액 수급 동참

    포스코 포항제철소, ‘사랑의 헌혈’ 캠페인으로 혈액 수급 동참

    포스코가 생명 나눔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개최한다. 16일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오는 17일까지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헌혈 수급 문제를 해결하고, 자발적인 헌혈 문화 확산을 위해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헌혈 장소는 포스코 본사를 포함해 중앙대식당, 생산관제센터 등 직원들이 접근하기 쉬운 장소로 선정해 근무 시간 중에도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2004년부터 매년 2차례씩 진행된 ‘사랑의 헌혈’ 캠페인에는 지금까지 총 2만5000여명의 직원들이 참가했다. 대한적십자사 울산혈액원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에서 모인 혈액으로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됐다”며 “포스코 직원들의 한결같은 지원은 혈액 수급 안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포항제철소 소속 45개 재능봉사단은 ‘찾아가는 장수사진’ 촬영과 ‘에코팜 봉사단’ 농작물 기부 등 다양한 나눔 활동으로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기업 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 수면밀도 “네이버 쇼핑 매트리스 판매 1위 브랜드 달성”

    수면밀도 “네이버 쇼핑 매트리스 판매 1위 브랜드 달성”

    허리디스크 환자가 만든 매트리스 브랜드 수면밀도가 많은 소비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받으며 최근 네이버 쇼핑 매트리스 판매 1위 브랜드를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수면밀도는 2022년 8월에 창립된 허리 질환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로, 2년 만에 6만명 고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지난 8월 12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네이버 대형 강세일 프로모션 기간 동안에는 매트리스 카테고리 내에서 가장 많이 구매한 상품 1위를 달성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허리 건강에 집중한 매트리스인 수면밀도는 싱글, 슈퍼싱글, 퀸, 킹 사이즈로 구성돼 있어 이용하는 이의 선호도와 가구 수 등에 따라서 선택이 가능하다. 특히 수면 시 허리 불편을 일으키는 원인을 해소하기 위해 의학적 분석 및 임상 테스트를 거쳐 개발됐으며, 잠을 자면서도 허리 통증 없이 편안하게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수면밀도의 궁극적인 목표다. 수면밀도는 오직 허리 건강에 집중한 단 한가지의 매트리스만 선보이고 있다. 사용자의 다양한 체형을 받쳐주기 위해 ▲미디엄 ▲미디엄하드 ▲하드로 3가지 매트리스 경도 타입을 만들어 허리 상태에 맞는 지지력을 제공해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수면 시 매트리스가 너무 푹신하면 엉덩이가 푹 꺼지고, 너무 딱딱할 경우 허리가 뜰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이는 결국 코어 긴장을 야기하여 수면을 할 때 허리의 불편함을 유발한다. 수면밀도 매트리스는 적절한 지지력과 균형감으로 척추 곡선을 안정화해 코어 긴장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했다. 수면밀도 관계자는 “론칭 2년 만에 6만명 이상의 고객 분들이 선택해 주신 쾌거를 이룬 것에 이어 네이버 쇼핑 매트리스 판매 1위 브랜드도 달성을 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의 허리 건강을 위해 고품질의 매트리스를 연구개발해 선보이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이진호 절친’ 양세찬도 불똥 튀었다…불법도박에 손절

    ‘이진호 절친’ 양세찬도 불똥 튀었다…불법도박에 손절

    코미디언 이진호가 불법도박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절친인 양세찬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16일 연예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이진호와 양세찬이 출연한 한국닌텐도 웹 콘텐츠 ‘찐세 게임방’ 모든 영상이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찐세 게임방’은 양세찬과 이진호가 다양한 게임에 도전하는 모습을 담은 시리즈다. 지난 14일 이진호의 불법도박 사실이 알려진 뒤 비공개 처리된 것으로 보인다. 이진호와 양세찬은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 인기 코너 ‘웅이 아버지’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은 연예계 대표 절친이다. 이들은 2008년 그룹 ‘웅이네’를 결성해 음반을 냈으며, tvN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를 통해 다시 한번 팀을 이뤄 활약하기도 했다. 이진호에 대한 방송가의 ‘손절’이 이어지고 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형님’은 이진호 하차를 결정했다. 넷플릭스 예능 ‘코미디 리벤지’의 경우 “‘코미디 리벤지’를 비롯한 모든 콘텐츠는 다수의 코미디언뿐만이 아니라 화면 뒤에서 노력한 수백 명의 스태프와 제작진, 관계자들의 헌신과 노력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단체 팀전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구성상, 특정 팀의 전면 편집은 이야기의 구성이 성립되지 않는 구조적인 제약이 있어 양해의 말씀 드린다”며 이진호의 하차나 편집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진호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고 자진 고백했다. 이진호는 뒤늦게 도박에서 손을 뗀 후 지인들에게 빌린 돈을 갚고 있다며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약속했다. 경찰은 이진호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진호의 상습도박, 사기 혐의 수사 의뢰를 접수해 입건 전 조사 중이라고 알렸다.
  • “이 사람도 온다고?” 조세호, 20일 신라호텔 결혼…하객 라인업 ‘깜짝’

    “이 사람도 온다고?” 조세호, 20일 신라호텔 결혼…하객 라인업 ‘깜짝’

    방송인 조세호(41)가 예비 신부와 오는 20일 결혼식을 올린다. 16일 연예기획사 A2Z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조세호는 오는 20일 오후 6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예식을 올린다. 조세호의 결혼식에는 많은 스타가 하객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주례는 은사인 전유성, 사회는 조세호의 이십년지기 방송인 남창희가 맡는다. 가수 김범수, 태양, 거미가 축가를 부르며 절친한 친구로 알려진 배우 이동욱이 축사를 한다. 조세호는 결혼식 다음 날인 21일부터 10일간 신혼 여행을 다녀온 뒤 최근 이사를 마친 용산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한다. 조세호 소속사는 “결혼식은 신랑과 신부 일생에 다시없을 소중한 순간이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가장 아끼는 지인들을 모시는 자리”라며 “주인공 두 사람과 하객분들을 배려해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세호의 결혼에 대한 축하와 응원, 격려에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조세호는 2001년 SBS 공채 6기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이후 오랫동안 예명 ‘양배추’를 써오다 2011년 말부터 본명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tvN ‘유퀴즈온더블럭’, KBS2 ‘1박2일 시즌4′, JTBC ‘극한투어’ 등에 출연 중이다. 그는 지난 1월 9세 연하의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을 전제로 연애 중인 사실을 밝혀 화제가 됐다.
  • “첫사랑 보는 것 같아”…한강의 풋풋한 20대 시절 공개

    “첫사랑 보는 것 같아”…한강의 풋풋한 20대 시절 공개

    한국 사상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와 관련해 다양한 콘텐츠가 쏟아지는 가운데 첫 소설 출판 이후 방송 카메라에 담겼던 작가의 과거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유튜브 채널 EBS교양은 15일 오후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20대 시절 여행은 어떤 감성인가요. 작가의 소설 여수의 사랑의 발자취를 따라서’ 영상을 올렸다. 1995년 첫 소설집 ‘여수의 사랑’으로 문단에 이름을 알린 작가와 함께 소설의 배경이 되는 여수를 여행하는 영상이었다. 당시 빨간 옷에 청바지를 입고 고속버스에서 내린 한 작가는 해맑은 미소로 촬영팀에게 인사를 건넨다. 원래는 비행기를 타려고 했으나 놓쳐서 버스를 타고 내려왔다고 한다. 20대의 풋풋한 감성이 느껴지는 한 작가를 두고 “이름 앞에 소설가라는 직함을 달기엔 아직 앳되어 보이는 스물일곱의 처녀”라는 내래이션이 깔리며 본격 여행이 시작된다. 한 작가는 강렬한 영감을 얻은 여수항에 먼저 들른다. 우연히 머물렀던 여수에서 한 작가는 두 젊은 여자를 떠올렸고 두 인물을 소재로 ‘여수의 사랑’을 집필했다. 이어 진남관, 남산동 등을 찾은 한 작가는 “아름다운 물(麗水)이라 해서 고장의 이름이 되기도 하고 여수 여행자의 우수(憂愁) 이런 한자를 써서 여수가 되기도 하는 중의적인 때문에 여수를 택했다”고 말했다. 돌산도를 찾아 돌을 쌓고 금오산을 찾아 오르고 그곳에 있는 향일암에 들르는 동안 별다른 말은 없었지만 작가는 곳곳의 풍경을 그윽한 눈빛으로 감상한다. 여수 수산협동조합 공판장, 소제마을까지 둘러본 한 작가는 “사람은 누구한테나 말할 수 없고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사람이어도 다 상처가 하나씩 있다고 생각한다. 그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보니까 그런 인물들을 설정하게 됐다”는 말을 끝으로 여행을 마친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이분은 28년 뒤 노벨상 수상자가 됩니다”, “너무 깨끗하고 맑은 인간인 게 느껴진다”, “대학교 때 첫사랑을 다시 보는 느낌”, “화장기 없는 얼굴이 너무 아름답네요”, “곱디곱다. 예쁘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작가의 책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엿새 만에 누적 기준 100만부가 팔리는 기록도 세웠다. 16일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에 따르면 한강의 책은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종이책만 103만 2000부가 판매됐다. 온라인 기준으로 이들 3사의 시장점유율은 90% 가까이 된다. 전자책은 최소 7만부 이상 팔린 것으로 잠정 집계돼 종이책과 전자책을 합치면 110만부가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책별로는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가 많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우리 말글에 진심 ‘세종시’, 한글 “체계적 교육 지원 가능해진다”

    우리 말글에 진심 ‘세종시’, 한글 “체계적 교육 지원 가능해진다”

    ‘한글문화 수도’를 표방하는 세종시가 각종 행사 이름에 ‘한글 표시’ 의무화에 이어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체계적 한글 교육을 위한 지원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16일 세종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교육안전위원회는 윤지성 의원 등이 대표 발의한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한글사랑 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조례는 시교육청 소속 직원과 학생 등에게 올바른 한글 교육과 한글사랑 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조례안에 따르면 한글사랑 인식과 한글 사용 역량 강화를 위해 한글 인재 육성, 교육, 한글사랑 운동·공모전 등에 예산 지원이 가능하다. 이번 조례안은 23일 제93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법제처와 조례에 사용된 한자어와 외래어 정비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한자어와 외래어가 사용된 조례를 한글로 정비해 ‘아름다운 한글 문장 조례’를 만들기 위해서다. 시는 제91회 임시회에서 개정된 ‘한글사랑 지원 조례’도 지난달 공포했다. 개정된 한글사랑 지원 조례는 세종시가 주최·주관하는 각종 행사의 명칭(제목)을 어문규범에 맞춰 한글로 표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외국어와 합성해 행사 명칭을 정할 경우 한글 비중을 더 높게 하고, 부득이하게 외국어를 사용하게 되는 경우 한글을 앞세워 병기하도록 했다. 시는 법정동의 이름과 도로명, 아파트 이름 등을 모두 한글로 사용하며 다양한 한글 진흥 정책을 펴고 있다.
  • “놔두자마자 도난당했다”…‘한강 열풍’에 벨기에 韓문화원도 ‘깜짝’

    “놔두자마자 도난당했다”…‘한강 열풍’에 벨기에 韓문화원도 ‘깜짝’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소설가 한강의 책이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에서 비치되자마자 도난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문화원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 한국문화원 1층에 있는 도서관에 비치된 한강의 대표작 ‘채식주의자’ 한 권이 분실됐다. 문화원 측은 지난 10일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현지에서도 관심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해 문화원 도서관에 따로 코너를 마련해 한강의 여러 대표작을 비치했다. 또한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책 비치 사실과 도서관 개관 시간도 안내했다. 문화원 관계자는 “주말이 지나고 어제(14일) 도서관이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아 책이 분실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비치된 한강의 여러 작품 가운데 번역본이 아닌 ‘채식주의자’ 한글판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직원들은 폐쇄회로(CC)TV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도서관에 외부인이 상시 출입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부인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노벨문학상 수상에 관한 관심이 그만큼 높아서 일어난 해프닝이라고 여기려 한다”고 전했다. 앞서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10일(현지시간)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강을 지명했다. 한림원은 한강의 문학을 “역사적 트라우마를 직시하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평가했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인으로는 처음이며, 2000년 평화상을 받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24년만에 두 번째 노벨상 수상이다.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면서 소설가로 첫발을 내디딘 한강은 유년 시절 폭력의 트라우마로 육식을 거부하게 된 여자가 서서히 죽음에 다가가는 과정을 그린 대표작 ‘채식주의자’가 2016년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하면서 세계 문학가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지난해에는 장편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4대 문학상인 메디치상을 수상했다. 광주민주화운동의 아픔을 담은 ‘소년이 온다’를 비롯해 ‘여수의 사랑’, ‘내 여자의 열매’, ‘그대의 차가운 손’, ‘바람이 분다 가라’, ‘희랍어 시간’ 등을 발표했다. 노벨문학상 소식이 전해지자 한강의 책들 또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5일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 등 대형서점에 따르면 한강의 책은 이날 오후 4시, 종이책 판매를 기준으로 97만 2000부가량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 “한화는 깡패 집단” 비하 논란…일주어터 “수준 낮은 언행 죄송” 사과

    “한화는 깡패 집단” 비하 논란…일주어터 “수준 낮은 언행 죄송” 사과

    구독자 66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일주어터(본명 김주연)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앞서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뉴잼스’에서 공개된 ‘딥담화’ 영상에는 일주어터를 비롯한 출연진들이 KBO 리그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일주어터는 세 구단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에 관해 이야기하던 중 “한화는 쳐주지도 않는다”며 한화의 낮은 성적을 지적했다. 이어 한화의 사내 분위기에 대해서는 “깡패 집단 같다”, “폐쇄적인 조직 문화”라고 말했다. 이후 해당 영상 댓글란과 프로야구 팬 커뮤니티에는 일주어터의 해당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논란이 일자 ‘뉴잼스’ 제작진은 유튜브 커뮤니티에 “뉴잼스는 해당 영상 3분쯤 한화의 사내 문화에 대해 부적절한 단어를 포함한 발언 및 한화 구단 팬 분들 포함 관계자 분들에 관한 잘못된 발언을 내보낸 사실이 있다”며 “불편함을 느끼셨을 한화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이어 “제작진으로서 편집 과정에서 좀 더 세세히 살폈어야 했는데 판단 착오로 인하여 결과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감 및 불편함을 드렸다. 해당 발언들이 다른 분들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면서 “이는 변명의 여지 없이 명백한 제작진 잘못이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해당 영상을 비공개 및 삭제 처리했다. 댓글을 통해 “생각 없는 제 언행으로 상처를 드려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장문의 사과글을 남긴 일주어터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시 사과문을 올렸다. 일주어터는 “어제부터 달리는 댓글들에 놀라 인스타그램을 비활성화했다. 다시 활성화가 된 후 제 마음을 좀 진정시킨 다음 이렇게 글을 적는다”며 “제 언행에 대해 야구 팬분들께 그리고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그는 “최근의 저는 야구 예능부터 시구까지 제가 유튜버 중에서는 야구계에서 뭐라도 된 것처럼 굉장히 오만하고 거만한 상태였던 것 같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다른 팀을 비하하고 조롱의 대상으로 삼은 제 언행에 대해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자신의 언행을 하나씩 바로잡았다. 일주어터는 “엘롯기라고 불렸던 시절에 한화가 가을 야구를 가고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둔 사실을 알지 못하고 한화가 계속 엘롯기보다 순위가 밑인 팀이었다고 했다. 잘 알지도 못하고 한화구단을 언급하여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야구 예능에서 좋아해 주셨던 한화 대 롯데 구도를 아예 다른 포맷인 콘텐츠에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수준 낮은 언행을 했다. 정말 죄송하다”고 했고,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장학금까지 주셨던 기업에 깡패 집단이라는 막말을 했다. 제가 한화 재단인 북일여고를 다니던 시절 옆 학교였던 북일고가 경례하고 선생님들이 무서웠던 기억과 올바르지 못한 정보들의 기억까지 합쳐져 그런 막말이 나온 것 같다. 한화 재단과 한화 재단 소속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일주어터는 “제작진에게 편집 요청을 하였다고 해도 어쨌든 제가 했던 말이고 비하할 의도가 없었다고 해도 그렇게 들으신 분들이 많으니 모두가 제 잘못”이라면서 “유튜버란 직업을 갖기 전에도 남에게 피해나 상처를 주지 않으려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일로 인하여 그런 제 신념이 깨진 것 같아 제 자신이 부끄럽고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뿐이다. 앞으로 다른 어떠한 모든 콘텐츠에서도 한 번 더 생각하고 조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주어터는 SBS ‘웃찾사’, tvN ‘코미디빅리그’에서 활동한 코미디언이다. 유튜브에서 일주일간 이색적인 다이어트를 진행하며 결과를 확인하는 콘텐츠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스밍파(FC스트리밍파이터)’의 선수로 활약했다. 지난 8월 “개인적인 일들이 겹치다 보니 영상을 즐겁게 찍을 수 없다는 결론이 났다. 제 자신을 좀 더 가꿔서 돌아오도록 하겠다”면서 유튜브 활동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 ‘희망의 날개’로 나눔 경영 펼치는 대한항공

    ‘희망의 날개’로 나눔 경영 펼치는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희망의 날개, 긍정적인 변화의 비행’(Wings of Hope, Flight of Change)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실제 대한항공은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꾸준히 늘리는 모습이다. 대한항공 ESG보고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지난해 사회공헌 기부금은 154억 100만원으로, 30억 7000만원이었던 2021년 대비 501% 급증했다. 임직원이 참여하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대한항공이 작년에 운영한 사회공헌 행사 횟수는 총 142건이다. 매달 11번꼴로 사회공헌 행보에 나선 셈이다. 특히 ‘사랑의 쌀’ 후원 행사는 2004년부터 21년째 이어온 대한항공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대한항공 본사가 있는 서울 강서구의 특산물 ‘경복궁 쌀’을 매입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해당 쌀은 지역 이웃에게 기증한다. 이를 통해 대한항공이 후원한 쌀은 올해까지 총 98t에 달한다. 1사1촌 활동도 21년간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뤄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2004년부터 강원 홍천군 명동리 마을과 1사1촌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2회씩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4월 열린 1사1촌 활동은 대한항공 임직원 및 가족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을 비롯해 대한항공 항공의료센터 의료봉사단 소속 의사·간호사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특히 몽골 바가노르구 황무지에 푸른 숲을 가꾸는 ‘대한항공 숲’은 2004년부터 이어온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다. 현지 사막화를 방지하고 도심형 방풍림 조성으로 지역사회에 도움을 준다는 취지다. 또한 해비타트의 해외 주택 건설·보수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해 왔다. 2013년 10월 필리핀 수도 마닐라 케손 지역을 시작으로 라구나 칼라우안, 세부 보홀 등 필리핀 각지에서 봉사에 참여했다. 지난 4월에는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임직원 20명이 마닐라 인근 발렌수엘라 지역에 약 4200평 규모의 주거 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에 함께 했다. 지난 6월에는 양사 임직원 40명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산타 모니카 부두(Santa Monica Pier)에서 해변 정화 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 ‘사랑하는 그녀’에게 626억원 사기 당한 남성들…얼마나 매력적이면? [포착]

    ‘사랑하는 그녀’에게 626억원 사기 당한 남성들…얼마나 매력적이면? [포착]

    딥페이크 기술로 만든 여성 이미지로 남성들을 유혹한 뒤 돈을 뜯어간 사기꾼 일당이 홍콩에서 체포됐다. 미국 CNN의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딥페이크로 만든 얼굴로 영상통화를 시도하고 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아시아 남성들의 지갑을 털었다. 용의자들은 21~34세의 디지털 미디어 및 IT 관련 공부를 한 고학력자들이었다. 상당수는 홍콩 지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로맨스 스캠’ 갱단에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들은 먼저 피해 대상을 정한 뒤 ‘매력적인 젊은 여성’으로 가장하고 그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실수로 잘못 보냈다고 말하면서 대화를 시작했고, 이내 온라인 상에서 연애를 시작하는 등 개인적인 친분을 쌓았다. 친해진 후에는 투자 정보를 흘려 이득을 보게 한 뒤, 점점 더 큰 돈에 욕심을 갖게 해 거액을 끌어내고, 돈이 입금된 직후 피해자와 연락을 끊는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갔다. 용의자들은 피해자들에게 ‘먹이’를 주고 살을 찌워서 잡아 먹는다는 의미로, 이 같은 수법을 ‘돼지 도살’이라고 불렀다. 또 피해 남성들이 딥페이크로 만든 ‘가짜 미인’을 진짜라고 믿고 신뢰하도록 만들기 위해 해외 IT 전문가들과 협력해 가짜 암호화폐 플랫폼을 구축하고 피해자들이 여기에 투자하도록 강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에게 당한 아시아 남성들의 국적은 대만과 싱가포르, 인도 등지로 다양하며, 피해액 규모는 4600만 달러, 한화로 약 62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경찰은 카오룽반도 흥홈 지구에 있는 공업단지 내의 용의자 은신처를 급습해 딥페이크 여성을 이용한 로맨스 스캠 사기를 벌인 2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중 남성 용의자는 21명, 여성 용의자는 6명이다. 홍콩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집단은 매우 조직적이었으며, 사기의 여러 단계를 담당하는 부서로 나뉘어져 있었다. 일부 공개된 매뉴얼에는 ‘피해자의 성실함과 감정’을 이용해 사기를 수행하는 방법이 세세하게 적혀 있었다. CNN은 “이러한 사기 수법은 대체로 중국에서 많이 볼 수 있었는데, 부유한 도시인 홍콩에서 이 범죄(딥페이크를 이용한 로맨스 스캠)가 얼마나 퍼져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 “홍콩 경찰은 과거 비슷한 수법에 피해를 입은 노인이 늘자 로맨스 스캠 사기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을 벌여왔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점점 더 사실적으로 표현되는 딥페이크 기술로 인해 위험성이 높아졌고, 결국 홍콩 당국은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갖추게 됐다”고 덧붙였다. 홍콩 경찰은 지난 8월 용의자 집단에 대한 제보를 받았으며, 문제의 집단이 약 1년 동안 아시아 남성들을 상대로 딥페이크 사기를 저질러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급습 현장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휴대전화 100여대와 거액의 현금 및 고급 시계 등이 압수됐다.
  • [씨줄날줄] 이름 새기기(題名)

    [씨줄날줄] 이름 새기기(題名)

    안토니오 가우디의 걸작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을 구경한 것은 1992년이었다. 1882년 착공해 2026년 완성될 예정이라는 성당은 공사가 한창이었다. 하지만 다 짓지도 않은 성당 건물의 계단은 낙서 천지였다. 온갖 나라 사람의 이름이 보였는데 한국인의 그것도 적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명승이나 고적에 유람한 사람의 이름을 적는 것이 제명((題名)이다. 병자호란의 혼란을 수습하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한 백헌 이경석(1595~1671)은 영의정에서 물러난 뒤 금강산을 여행했다. 동행한 사람들이 바위에 이름 새기기를 권유하자 ‘자연의 조화를 훼손해서야 되겠느냐’며 손사래를 쳤다. 당시 관행으로 충분한 자격이 되는데도 사양한 것이다. 반면 아무나 제명을 하면 웃음거리가 됐다. 추사체로 천하에 이름을 떨친 김정희는 금석학에서도 길이 남을 업적을 남겼다. 추사는 1816년 무학대사와 관련된 전설이 나돌던 비석을 찾아 북한산 비봉에 올랐다가 대(大)발견을 한다. 다름 아닌 6세기 중엽 신라 진흥왕이 한강 일대를 장악하고 세운 순수비였다. 추사는 거의 1년 동안 여러 차례 탁본 끝에 68자를 확인해 진흥왕 순수비라는 사실을 고증했다. 추사는 순수비에 “병자년 7월에 김정희가 와서 읽었다”고 새겼다. 추사의 ‘낙서’로 이 비석의 역사적 가치는 오히려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영국 런던의 그라피티 거리에 중국 유학생들이 기존 그림을 페인트로 칠하고 중국 공산당의 ‘12개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을 크게 적었다. 하지만 부강·민주·문명·조화·자유·평등·공정 등 각각의 강령 앞에는 당장 무(無)나 역시 ‘없다’는 뜻의 몰유(沒有)가 추가됐다. 정치적 낙서에 대한 예술적 보복이었다. 엊그제 TV 뉴스에 안동 하회마을의 흙벽마다 온갖 방문객의 이름이 적힌 모습이 비쳤다. 이런 낙서는 크게 새길수록 악명(惡名)만 높아지는 것이 세상 이치다. 더더욱 축복 대신 악담만 부르는 하트 모양의 ‘사랑의 낙서’를 새긴 커플이 안타깝다. 서동철 논설위원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금목서 꽃향기가 궁금하신가요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금목서 꽃향기가 궁금하신가요

    10여 년 전 이맘때 출장으로 싱가포르에 갔다가 식물학자인 지인으로부터 식사 초대를 받았다. 함께 초대받은 연구자 중엔 중국인도 있었다. 그는 집들이 선물로 중국인들이 먹는다는 떡을 가져왔다. 설기와 비슷한 그 떡을 한 입 베어 무니 오묘한 단맛이 났다. 그것의 이름은 계화떡. 중국에선 중추절에 말린 목서 꽃을 넣어 떡을 만들어 먹는다고 했다. 그날 먹은 떡의 달콤한 맛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서울에서 자란 나에게 목서는 낯선 식물이었다. 남부지역에서는 마당과 길가 화단, 주차장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라는데, 서울에서는 식물원의 온실에 가야 겨우 목서속 식물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저 먼 사막의 다육식물이나 열대우림 식물을 소개하는 온실은 많아도 우리나라 남부지역에 사는 식물을 소개하는 온실은 희귀하다. 이 계절이면 대중매체와 소셜미디어(SNS)에서 금목서 꽃을 자주 볼 수 있다. 영상과 사진을 본 사람들은 말한다. 금목서 향기가 그렇게 좋다는데 어떤 향인지 너무 궁금하다고. 누군가는 길가에 널렸는데 궁금할 게 뭐가 있냐고 하고 또 누군가는 금목서에서 단 껌 냄새가 난다고 한다. 어떤 이는 그런 향이 아니니 속지 말라고도 한다. 이렇듯 향기가 짙은 금목서는 이맘때 자주 화제의 중심에 선다. 먹고사는 문제와 동떨어진 식물 이야기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란 참 어려운 일인데, 금목서가 매년 화제가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이들에게서는 사진과 영상으로는 예측할 수 없는 독특한 꽃 향이 나기 때문일 것이고, 수도권 인구가 절대적으로 많은 우리나라에서 남부지역에 사는 이 식물들을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인 듯하다. 언젠가 경남 통영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지인이 말했다. 금목서 꽃이 필 때 남녀 할 것 없이 길가에 떨어진 꽃차례를 주워 교복 주머니에 넣어 두고 종일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뺐다 하며 꽃향기를 맡았다며 무심히 금목서에 얽힌 추억을 말하는 그가 나는 참 부러웠다. 금목서 이슈를 접할 때마다 한편 시원한 느낌도 든다. 금목서에 관해서만큼은 수도권이 아닌 남부 지역민들이 앎의 주도권을 가졌다는 점에서. 나 역시 수도권에서 살아왔지만 문화, 예술, 경제 모든 면에서 더 많이 알고, 더 많이 누리고, 늘 자신 있는 주체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금목서에 관한 대화에서 서울과 수도권에 산다는 사실만큼 무의미한 일도 없다. 물푸레나무과 목서속 중 한국에서 만날 수 있는 종은 목서, 금목서, 구골나무, 구골목서, 박달목서 등이며, 이들은 교잡되고 개량돼 정원과 화단에 심어졌다. 우리가 은목서라 부르는 나무가 실은 은목서가 아닌 구골나무이거나 구골나무와 목서의 교잡종인 경우가 많다. 꽃 시장에서는 목서를 만리향이라고도 부른다. 백리향, 천리향도 아닌 ’만리향’이라 부를 정도로 이들 향은 강하고도 선명한 것이다. 목서는 원산지인 중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연구, 애용돼 왔다. 중국에서는 이들을 계화, 계수라 부르며 도시마다 조경수로 심고, 요리에 넣고, 차로 만들어 마시기도 한다. 나에게는 1995년 중국에서 발행된 목서 시리즈 우표가 있다. 우표에는 중국에서 볼 수 있는 네 종의 주요 목서가 그림으로 담겼는데, 이 그림만으로 중국의 목서를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섬세하게 표현됐다. 우표에는 꽃이 미색-노란색인 ‘금계’, 흰 꽃의 ‘은계’, 주황색 꽃에 향기가 강한 ‘단계’, 은계와 비슷하고 향이 옅지만 1년 내내 꽃을 피우는 ‘사계계’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금목서라 부르는 종은 ‘단계’이다. 목서는 ‘오스만투스’라는 속명으로 중국을 넘어 서양에서 활용됐다. 이들 속명조차 그리스어 ‘오스메’(향기로운)와 ‘안토스’(꽃)에서 유래했다. 이름 그 자체로 향기로운 꽃인 셈이다. 이 달콤하고도 상큼한 향은 에르메스, 샤넬 등 유명 향수의 원료이다. 목서속 식물의 향이 세계적으로 널리 사랑받은 데엔 향 자체가 좋은 이유도 있지만 꽃에서 꽃 냄새가 아닌 열매 냄새가 나는 것, 기존에 우리가 맡아 왔던 꽃 향 영역 밖의 향을 낸다는 데에 있지 않나 싶다. 흔히 향 업계에서 금목서 향은 살구, 복숭아, 자두, 가죽처럼 식물의 꽃과는 거리가 먼 향으로 비유된다. 식물 세밀화를 그린 지난 16년간 한 번도 목서속 식물을 그려 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박달목서마저도. 대부분 남부지역에 한정돼 재배되기에 목서속은 우리나라 누구에게도 주요 연구 대상은 아닌 것 같다. 그저 제주의 정원 한 군데를 기록하며 그곳에 식재된 금목서와 구골목서를 관찰해 그린 게 다였다. 목서속 식물의 꽃 향을 내내 맡았던 지난 3년은 내가 우리나라 남부지역의 식물에 얼마나 문외한이었는지 반성하는 시간이었다. 싱가포르에서 계화떡을 먹을 때 중국인 연구자는 나에게 중국 사람들이 왜 계화(목서)를 귀하게 여기는지 그 이유를 말해 주었다. 중국에선 보름달을 가장 완벽한 존재로 여기기에, 보름달이 뜨는 궁극의 시기에 꽃을 피우는 목서 또한 신성한 존재로 생각한다고 한다. 이들 꽃 피는 시기가 특별한 것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정원의 나무 열매가 익고, 단풍이 들고, 낙엽이 떨어지는 와중에 목서는 꽃을 피운다. 그리고 지금이야말로 가을바람에 쉬이 흩어지지 않는 목서의 아름다움을 감각할 적기다. 이소영 식물세밀화가
  • 1인 32역 연기, 12곡 노래까지…“그렇게 스무해 고통이자 영광”

    1인 32역 연기, 12곡 노래까지…“그렇게 스무해 고통이자 영광”

    “첫 공연 때 뜻밖의 장면에서 객석에 웃음이 터지는 바람에 대사를 잊어버렸어요. 저도 따라 웃으면서 무대를 두 바퀴 돌고 나니 대사가 생각나더라고요. ‘모노극이 이렇게 어렵구나’ 절감했지요.” 50대 중반에 난생처음 도전한 모노극의 시작은 아찔했다. 두 시간 동안 ‘1인 32역’을 소화하며 12곡의 노래까지 불러야 하는 고난도 작품. 공연이 끝나자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벅찬 감동으로 “앞으로 10년은 하겠다”고 약속했던 여정은 어느새 20년을 헤아리게 됐다. 배우 김성녀(74)의 뮤지컬 모노드라마 ‘벽 속의 요정’이다. ●10년만 하려 했는데 … 보약으로 버텨 2005년 초연 당시 전회 기립박수 기록과 동아연극상 연기상, 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등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한 몸에 받았던 ‘벽 속의 요정’이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2020년, 2021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전국 각지에서 관객을 만나 왔지만 서울에서 장기 공연하는 것은 2014년 명동예술극장 공연 이후 10년 만이다. 김성녀는 지난 1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체력을 갉아먹는 고통과 연극배우로서의 영광을 같이 안겨 준 작품”이라고 했다. “보약 먹어 가면서 공연해야 할 정도로 정말 힘들어요. 하지만 제 이름을 건 대표작이 됐으니 영광이지요. ” ‘벽 속의 요정’은 스페인 내전 당시 이념 대립에 휘말려 벽 속에서 40년을 숨어 지낸 아버지와 딸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일본 연극이 원작이다. 손진책 연출가와 배삼식 극작가는 원작을 한국의 시대 상황에 맞게 각색했다. 해방과 6·25전쟁, 반공주의 등 역사의 소용돌이를 피해 벽 속으로 숨은 아버지와 남편을 대신해 강인한 생명력으로 삶을 이어 가는 엄마의 인생이 어린아이에서 20대 여인 그리고 엄마가 되는 딸의 성장사와 교차해서 펼쳐진다. 이데올로기의 비극과 더불어 생명의 고귀함과 아름다움을 상기시키는 메시지가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 ●총 337회 공연… 할 때마다 다르더라 혼자서 남녀노소 32명을 연기하는 게 어렵지는 않을까. 김성녀는 “판소리, 창극, 마당놀이, 뮤지컬까지 안 해 본 무대 장르가 없다. 다양한 경험이 이 작품에서 퍼즐 조각처럼 맞춰져 다역 변신이 내게는 쉬웠다”고 했다. 다만 한 작품을 20년 동안 공연하면서 스스로 체감한 변화도 있다. “초기엔 활화산처럼 에너지가 넘쳤다면 지금은 힘 조절이 가능해졌어요. 요즘엔 노래할 때 숨도 달리고요. 연기는 깊어지고 노래는 조금 힘들어진 셈이죠. 일흔 넘은 배우가 두 시간짜리 모노극을 언제까지 할 수 있나 도전하고 싶지만 문제는 완성도겠죠. 이번 공연이 시험대가 될 듯싶네요.” ‘벽 속의 요정’은 중국, 일본 공연을 포함해 지금까지 337회 공연했다. 김성녀는 “한 번도 똑같았던 적이 없고 할 때마다 느낌이 다르다”고 했다. 끊임없는 새로움의 원천은 바로 관객이다. “객석에 내려가서 계란을 파는 장면이 있는데 관객이 얼마나 잘 호응하느냐에 따라 재미가 달라져요. 20년을 한결같이 사랑해 주는 관객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 트뤼포·오즈… 거장들의 깊은 울림, 스크린 적신다

    트뤼포·오즈… 거장들의 깊은 울림, 스크린 적신다

    세계적인 거장의 예전 영화들을 극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획전이 열린다. 상업 영화의 홍수에서 잠시 벗어나 거장들의 진중함을 맛볼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 독립예술영화전용관 아트나인은 프랑수아 트뤼포(1932~1984) 감독의 40주기를 맞아 16일부터 ‘프랑수아 트뤼포: 앙투안 두아넬 연대기’를 연다. 트뤼포 감독의 자전적 캐릭터 앙투안 두아넬이 등장하는 다섯 편의 영화를 모았다. 앙투안 역을 맡은 배우 장피에르 레오의 20년간의 연기 인생도 감상할 수 있다. 연대기의 첫 작품이자 누벨바그(새로운 물결)의 기념비적인 걸작 ‘400번의 구타’(1959)는 무관심한 부모와 억압적인 학교로부터 벗어나고자 영화와 문학으로 탈출구를 찾았던 트뤼포 감독의 유년 시절 기억을 재현한다. ‘앙투안과 콜레트’(1962)는 청년기 시절 트뤼포가 겪었던 사랑의 아픔을 녹여 낸 코미디 드라마, ‘도둑맞은 키스’(1968)는 성인이 된 앙투안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겪는 방황을 그렸다. 결혼 이후 삶을 돌아보는 내용의 영화 두 편도 이어진다. ① ‘부부의 거처’(1970)는 스물여섯 살의 앙투안의 평범한 결혼 생활을 그렸다. 세계적인 감독들이 스승으로 여기는 일본의 거장 오즈 야스지로(1903~1963) 감독의 미학을 맛볼 수 있는 영화 ‘동경 이야기’(1953)와 ②‘동경의 황혼’(1957)이 지난 9일 개봉해 영화광들을 손짓하고 있다. ‘동경 이야기’는 깊이 있는 연출력을 집약한 작품으로 평가받는 그의 대표작이다. 시골 마을에서 평생을 살아온 노부부가 자식들을 만나기 위해 번화한 도쿄를 방문하는 내용으로 가족, 인생에 대한 주제를 아름답게 그렸다고 평가받는다. 남편과의 불화로 지쳐버린 다카코, 혼전 임신으로 혼란스러워하는 아키코 자매 그리고 과거의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어머니 기쿠코가 서로를 보듬는 내용의 ‘동경의 황혼’은 아픔이 있는 이들의 고독과 상실감을 깊이 있게 연출했다. 이 영화는 그의 마지막 흑백영화로 국내에서는 처음 개봉한다.
  • 대가야 고령 ‘록의 선율’로 물든다

    대가야 고령 ‘록의 선율’로 물든다

    ‘세계유산도시’ 경북 고령군은 오는 19일 오후 7시 고령군 대가야문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2024 고령 락(ROCK, 樂)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2회째다. 대한민국 대표 뮤직 페스티벌 행사로 도약과 자리매김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락 페스타는 전석 무료 공연으로 진행된다. 지역 주민과 관광객 누구나 열린 공간에서 편안하게 음악을 즐기며 일상 속 즐거움을 채울 수 있다. 무대는 청년층을 겨냥해 MZ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수준급 록밴드인 ‘FT아일랜드’와 ‘데이브레이크’가 출연해 꾸민다. FT아일랜드는 대표곡 ‘사랑앓이’, ‘바래’, ‘지독하게’, ‘Hello Hello’ 등을, ‘페스티벌계 황제’ 데이브레이크는 대표곡 ‘들었다 놨다’, ‘좋다’, ‘꽃길만 걷게 해줄게’, ‘팝콘’ 등으로 참가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음악 공연과 함께 체험·홍보 부스도 운영된다. 대구한의대는 지역사회 공헌 프로그램으로 ‘고령의 특산품을 활용한 음료만들기’ 체험부스 2곳을, 고령군은 대가야 고도(古都) 지정 홍보 부스 1곳을 각각 운영한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고령 락(ROCK, 樂) 페스타가 젊고 역동적인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해 가는 고령의 새로운 일상 속 행복과 즐거움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령군은 이날 오후 1시 대가야 문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고령 지산동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1주년 및 대가야 고도 지정을 기념하기 위한 ‘제1회 대가야 왕릉 전국 가요제’ 본선을 개최한다.
  • 망사 스타킹 미녀 얼싸안고 “참전하라”…병력난 우크라 이렇게까지

    망사 스타킹 미녀 얼싸안고 “참전하라”…병력난 우크라 이렇게까지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1000일을 향해 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곳곳에 이른바 ‘핀업걸’(Pin-up girl) 스타일의 모병 광고가 등장했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병력난 속에 부대 간 신병 모집 경쟁이 심화하면서, 선정적 도구까지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기계화보병여단인 제3 독립돌격여단은 기부금으로 확보한 전국의 빌보드 1000여개를 활용해 이달 초부터 새 모병 캠페인을 개시했다. 이번 캠페인의 특이점은 ‘본드걸’을 연상시키는 미모의 여성들이 대거 등장한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에 세워진 제3 독립돌격여단의 빌보드 광고에는 군복을 입은 남성에게 안기듯 몸을 누인 여성이 지긋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여단 자체 운영 모병용 홈페이지에는 망사 스타킹 차림으로 한손에 권총을 쥔 여성이 오토바이를 모는 병사의 품에 안겨 연기가 치솟는 전장을 향해 달리는 사진이 표지로 내걸렸다. 지난 13일 제3 독립돌격여단 유튜브 공식계정에 등장한 광고 동영상에는 아예 군복 차림의 두 남녀가 입을 맞추고 얼싸안은 채 서로를 쓰다듬는 선정적 장면까지 등장했다. 여단 측은 이 광고에 대해 “영상 속 남녀는 제 3독립돌격여단 소속 전사와 그의 아내다. 실제 부부”라며 “역사의 일부가 돼라. 싸우고, 사랑하고, 동참하라”고 덧붙였다. 병무청 패싱 자체 모병…부대 간 신병 모집 경쟁 이런 광고 영상이 제작된 배경에는 휘하 130여개 여단에 병무청을 통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병사를 모집할 권한을 준 우크라이나 특유의 모병 제도가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에 입대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지면서 신병을 받으려면 같은 우크라이나군 부대끼리도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 공격적 광고 캠페인으로 이어진 것이다. 군인 13명과 민간인 7명으로 구성된 제3 독립돌격여단 미디어팀을 지휘하는 크리스티나 본다렌코는 “현대전에서는 더욱 개방적일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는 육군에 속하는 게 멋지다(cool)는 생각이 받아들여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조우 대대 초대 사령관이었다가 이후 이탈한 극우 정치인 안드리 빌레츠키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창설한 이 부대는 논란에 휘말릴 것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이런 광고를 제작했다고 한다. 각 부대가 제작한 모병 광고가 우후죽순 솟은 가운데서도 유독 눈에 띄는 데다 일각에서 비판이 나오더라도 대중의 관심을 끈다는 애초 목적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제3 독립돌격여단은 2023년 3월 휘하 정예부대 지휘관 5명이 이례적으로 맨얼굴을 드러낸 광고를 제작해 하루 150∼200건씩 지원자가 몰리는 대성공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이미 여러 차례 비슷한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두 번째 캠페인은 좀비 모습의 러시아군과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이 테마였고, 세 번째 캠페인에는 의자에 편히 앉아 푸른 하늘에 드론을 날리는 신병들이 등장했다. 네 번째인 이번 캠페인에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병사들이 막사에 붙여놓았던 여배우 사진들에서 유래된 스타일을 의미하는 ‘핀업 걸’이 선택됐다. 이에 대해 미디어팀 수석 디자이너 드미트로는 “일종의 가벼운 분위기를 가져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성 모델들과 함께 광고를 찍은 남성은 이번 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바흐무트와 아우디이우카에서 거듭 중상을 입고 키이우에서 회복 중이던 여단 소속 병사로 전문 촬영에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이런 홍보 활동은 신병 모집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유튜브 광고료만 월 1만 5000달러(약 2000만원)가량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본다렌코는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현지의 반응은 엇갈린다. 한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는 “민망하다. 이런 생각을 한 사람이 누군지 보고 싶다”고 적었다. 반면 한 여성은 페이스북에 제3 독립돌격여단의 모병 빌보드 사진과 함께 “난 제3 독립돌격여단을 사랑한다. 이 차가운 가을 하늘을 견뎌내고 있는 모든 부대를 사랑한다”는 글을 올렸다.
  • 윤재웅 동국대 총장, 美 예일대서 특강 진행 [서울포토]

    윤재웅 동국대 총장, 美 예일대서 특강 진행 [서울포토]

    윤재웅 동국대학교 총장이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예일대학교 스털링 기념 도서관 강의실에서 ‘사랑과 위로의 한류 문화 컨텐츠-서정주의 시와 BTS의 노래’를 주제로 영어 특강을 진행했다. 윤 총장은 강연에서 한류를 “오늘날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한류가 단순히 경제적 경쟁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역사와 철학과 문화와 예술이 결합된 민족의 독특한 에너지에서 유래하는 문화콘텐츠”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한류의 글로벌 확산을 ‘한국 문화 콘텐츠의 역동적인 에너지가 전 세계에서 소비되고 향유되는 현상’으로 설명하며, 한류의 핵심 경쟁력으로 “슬픔과 상처에 대한 공감, 꿈과 희망을 향한 갈망, 생명에 대한 지혜, 실생활에 유용한 가치, 작고 주목받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관심, 감각적 아름다움의 향유” 등을 강조했다. 한편 동국대학교는 한류의 지속가능한 발전 및 확산을 위해 지난해 7월 ‘한류융합학술원’을 설립하고, 한류와 관계된 학문, 문화, 산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 10번째 생일 맞은 허니버터칩, ‘단짠 감자칩 1등’

    10번째 생일 맞은 허니버터칩, ‘단짠 감자칩 1등’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이 출시 10년만에 누적매출 5500억원을 넘으며 1등 단짠 감자칩으로 자리를 굳혔다. 2014년 8월 출시 이후 2달만에 전국적인 품귀현상을 일으키며 제과시장을 넘어 사회적 현상으로까지 번졌던 허니버터칩의 인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온 국민이 달콤한 허니버터칩앓이에 빠진지 10년만인 올 9월 현재 누적 매출은 5500억원으로 연평균 500억원 이상 판매되는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다. 판매량으로 환산하면 3억6000만 봉지로 국민 1인당 7봉지씩 먹은 셈이다. 허니버터칩은 출시와 동시에 감자칩 시장의 판을 뒤엎은 주인공. 원조 단짠맛으로 포카칩에 이어 생감자칩 시장 2위로 올라 만년 꼴찌였던 해태제과가 감자칩 강자로 자리하게 됐다. 실제로 작년 전체 스낵과자 중 7위에 랭크되며 10년 연속 TOP10을 기록했는데, 2000년 이후 출시된 과자 중 가장 높은 순위다(식품산업통계정보 기준). 새우깡, 맛동산, 꼬깔콘 등 30살 넘는 강자들이 즐비한 스낵시장에서 탄탄한 팬층을 확보한 결과로, 스테디셀러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다. 허니버터칩은 출시 10년을 맞아 한국을 넘어 해외 시장으로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호주, 중동, 유럽 등 전 세계 20개국 이상으로 수출선을 대폭 늘려 나가고 있다. 현지에서도 기존 짠맛이 아닌 새로운 단짠맛에 대한 반응이 기대 이상이라 향후 성장 전망도 매우 밝다. 해태제과는 활발한 현지화를 통해 K-단짠 감자칩 허니버터칩의 해외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해태제과는 출시 10주년과 함께 누적매출 5500억 돌파를 기념해 고객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난 10년간 받아온 국민적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차원에서 기획됐다.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10% 증량한 대용량 제품으로 더 풍성한 달콤함을 선사한다. 또 허니버터칩 캐릭터인 ‘허비’의 인스타그램에 10주년 축하 댓글을 작성하면 10월 한달간 1주일에 25명씩 100명을 선정해 10주년 기념 대용량 허니버터칩 1박스가 주어진다. 10년 전 허니버터칩 품귀와 관련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보내면 추첨을 통해 대용량 허니버터칩도 증정하고, 10주년 기념 퀴즈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특별 제작한 반려견 전용 꿀벌옷 굿즈도 증정한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온 국민의 넘치는 사랑으로 달콤하게 행복한 허니버터칩 출시 10주년을 맞았다”며, “더 새롭고 신선한 단맛을 담은 허니버터칩으로 고객의 사랑에 보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박수홍♥김다예, 태어난 지 3시간 된 딸 공개 “귀여워”

    박수홍♥김다예, 태어난 지 3시간 된 딸 공개 “귀여워”

    방송인 박수홍이 딸 사진을 공개했다. 박수홍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계정에 “태어난 지 3시간 된 물만두. 귀여워”라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지난 14일 출생한 딸 전복이(태명)의 모습이 담겼다. 전복이는 생후 3시간밖에 되지 않아서 눈을 감고 있지만, 쌍꺼풀 라인이 또렷한 모습이다.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복이가 지구에 도착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환자복을 입은 김다예는 보호자인 남편 박수홍과 함께 웃으며 셀카를 찍었다. 누워 있는 딸의 모습도 공개했다. 김다예는 “시험관·임신·출산 1년 반 동안 옆에서 잘 보살펴주고 사랑해준 남편에게 너무 고맙고, 건강하게 태어나준 전복이에게도 너무너무 감사하다”며 “응원해주시고 순산 기원해주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보통의 행복을 누리기 위해 어려운 길 돌고 돌아온 남편에게 큰 선물해준 것 같아서 뿌듯하고 기쁘다. 이제 행복만 하자”라고 남편 박수홍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수홍과 김다예는 2021년 7월 혼인신고하고 이듬해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김다예는 지난 3월 시험관 시술을 통해 임신했다고 밝혔으며, 지난 10일 제왕절개로 딸을 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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