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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사랑 참신한 아이디어 ‘봇물’

    동네사랑 참신한 아이디어 ‘봇물’

    서울시의회와 서울신문이 공동의정모니터제를 처음 시행한 결과 다양하고 생생한 제안들이 쏟아졌다. 뿐만 아니라 아이디어도 곧바로 채택해도 큰 무리가 없을 만큼 현실적이고 구체적이었다. ●동네다리에 이름표를 달자 황순덕(50·여·강북구 수유2동)씨는 “삼각산에서 이어지는 우이천은 도봉·노원·성북구를 지나는 동안 15개의 다리가 있는데 이름이 잘 알려져 있지 않다.”며 “사람이 많이 볼 수 있는 곳에 이름표를 달면 동네 사랑이 생기고, 나아가 서울시의 사랑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제안을 했다. ●체납 세금 일부 카드만 가능은 문제 문기남(43·은평구 갈현동)씨는 “지방세 체납분은 카드로 낼 수 없다.”면서 “모든 세금을 신용카드로 낼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체납 세금은 S카드만 취급하고 있고 L,H, 또 다른 L카드 등은 1년 이내 체납 세금만 취급하고 있다. ●남산 셔틀버스를 고급화하자 도인채(65·동작구 대방동)씨는 “남산의 활용을 높이기 위해 셔틀버스를 승용차처럼 고급화하고 배차시간도 주말과 주중을 달리해 달라.”고 구체적으로 주문했다. 도씨는 남산 도서관 방향 보행도로 나무 밑을 시멘트로 처리한 것도 환경과는 동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자전거용 펌프 경찰서 앞 등에 비치 박경주(36·여·양천구 신정동)씨는 “자전거 이용자는 늘었는데 펌프가 없는 곳이 많다.”면서 “손실이 없도록 파출소 앞 등에 펌프를 비치하는 것이 어떠냐.”는 아이디어를 냈다. ●한강변에 벤치도 놓자 박진영(22·여·용산구 보광동)씨는 “(한강이나 지천을) 걷다 보면 인라인스케이트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과 부딪쳐 사고가 많이 난다.”면서 “인도와 자전거 도로 등을 구분하라.”고 주장했다. 오애숙(53·여·강서구 화곡2동)씨도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를 구분했으면 좋겠다.”며 “아울러 벤치도 비치해 달라.”고 말했다. ●지하철노선 검색대 설치를 윤재희(29·여·중랑구 묵2동)씨는 “타 지역 사람이나 외국인을 위해 지하철 매표소 옆에 노선 검색대를 설치하라.”며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구창(54·영등포구 신길3동)씨는 “지하철1·2호선은 문자 안내장치가 없는 객차가 많은데 안내방송이 소음·진동에 묻힌다.”면서 “안내방송을 개선해 줄 것”을 요구했다. ●토요 휴업일 프로그램 개방을 김명숙(51·여·강북구 번2동)씨는 “2·4주 토요일에 시행되는 초등학교 토요 휴업일 프로그램이 다양하고 좋은데 참여 학생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참가자 수를 확대해 모두 이용할 수 있게 하라.”고 주장했다. ●음식물 쓰레기통 2~4가구별 비치도 고려를 강순영(46·여·강동구 천호4동)씨와 변성근(42·영등포구 대림3동)씨 등은 음식물 쓰레기통과 관련해 개선책을 제시했다. 현재 아파트와 달리 단독주택의 경우 골목별로 음식물 쓰레기 통을 비치해 수거하는데 통이 너무 작고,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쓰레기통을 가구별로 비치하거나 아니면 2∼4가구별로 배치해 이들이 관리하도록 하면 이웃간 정도 싹트고 환경상의 문제점도 없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광역버스정류장 설치하자 김춘자(56·여·서초구 방배2동)씨는 “사당역은 수원과 과천, 안양, 의왕 방면을 오가는 차량이 많은데 정류장이 남태령 방면 지역에 설치돼 있어 시민들이 한 곳에 집중돼 혼잡을 빚는다.”면서 “사당역 북부에도 정류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화곡동 노선버스 신설하자 이연숙(41·여·강서구 화곡5동)씨는 “현재 강서로에서 화곡로로 우회전하는 버스 노선이 하나도 없어 학생과 시민들이 불편하다.”면서 “새로운 노선을 신설하라.”고 요구했다. ●거북선 나루터 난간 보수를 어윤자(54·여·용산구 이촌1동)씨는 “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 거북선 나루터가 관리가 허술해 철제난간이 떨어져 나간 곳이 여러 군데 있어 위험하다.”면서 “이를 보수하고,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사람 등이 쉴 수 있는 쉼터를 만드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31일 TV 하이라이트]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천혜의 관광자원으로 잘 알려진 코스타리카가 IT 강국으로 부상할 꿈을 키우고 있다. 빈약한 IT인프라 대신 인적자원을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20여년 전부터 초중고에서 컴퓨터 교육을 의무화했다. 초중고생의 절반이상이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루고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컴퓨터회사에 곧장 취직한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헌옷을 이용해 만드는 올 가을 유행 예감. 니트로 만든 볼레로와 털모자 그리고 청바지 주머니로 만들어본 우리아이 미니 크로스백까지 헌옷의 가치를 200% 올려주는 손바느질 리폼의 간단한 비결을 알아본다. 또 ‘뷰티라인’코너에서는 얼굴로 하는 운동, 얼굴이 작아지는 페이스 요가를 배워본다.   ●TV종합병원(SBS 오후 7시5분) 소아비만의 80%가 심각한 성인 비만으로까지 이어진다고 한다.40세 이상 세대에 주로 걸리는 질환으로 생각됐던 대표적인 성인병들이 최근에는 10세 이하의 어린이들에게서도 발병하고 있다. 이 같은 어린이 성인병은 지난 10년 사이에 급격히 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인데….   ●얼마나 좋길래(MBC 오후 8시20분) 순심은 옷 장사를 하는 선주를 이해할 수 없다며 속상해한다. 선주는 갖고 나간 옷을 다 팔아 신이 나고, 추어탕을 해보겠다며 미꾸라지를 사들고 간다. 필두는 징그럽다며 미꾸라지를 잘 만지지도 못하는 선주가 귀엽기만 하고, 옥심은 마치 금방이라도 죽을 사람처럼 서두르는 선주가 황당하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길을 헤매는 바람에 수업에 늦은 사랑이. 앉자마자 통역에 들어간 사랑이가 땀을 뚝뚝 흘리며 무사히 통역수업을 끝낸다. 그날 오후 사랑이와 엄마 이모 세명이 산책길에 올랐다. 중학교 1학년 1학기만 다니고 학교를 그만둔 사랑이는 알아서 공부할 때 공부하고 운동할 때 운동하는 요즘의 생활이 만족스럽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위와 십이지장 점막에 상처가 생김으로써 나타나는 위·십이지장궤양. 처음에는 단순한 속쓰림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이 상태를 오래 방치할 경우, 점막이 파열돼 출혈이 일어나고 장으로 연결되는 입구가 좁아지는 협착 증세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위·십이지장궤양의 증상과 원인, 예방법을 알아본다.
  • [인터뷰] 김병규 동화작가

    [인터뷰] 김병규 동화작가

    글 고은별 자유기고가 김병규 작가에게 전화를 걸어 인터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그 다음 날, 나는 밝고 경쾌한 기분으로 약속 장소인 송현 클럽으로 갔다. 만나기로 한 시간보다 30분 일찍 도착하여 근처 꽃집에서 작고 예쁜 꽃이 서너 송이 화사하게 피어 있는 화분을 하나 샀다. 어제 수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목소리를 들으면서 왠지 꽃이 피어 있는 예쁜 화분을 하나 선물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전망이 좋은 송현클럽에서 밖을 내다보니 가까이에 경복궁이, 멀리 청와대가 보이고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서로 다른 모양으로 바람 따라 너울너울 춤을 추고 있었다. 푸드득 까치가 날아가고…. 늘 아래에서 내 머리 위를 날아가는 까치를 올려다보았는데 오늘은 내가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까치의 날개짓이 사뭇 달라 보였다. 아주 작은 점 하나가 멀리서 파르르 움직이며 이리저리 나불나불 날아 다녔다. 자세히 바라보니 나비였다. 그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십오분 넘게 기다렸을까 작가는 환한 웃음을 지으며 내가 있는 쪽으로 다가왔다. 전화를 받았을 때의 첫 느낌 그대로 그의 얼굴 표정은 투명하게 맑고 밝았다. 고은별 | 제가 선생님께 전화를 걸어 인터뷰 요청을 할 때 선생님처럼 흔쾌하고 기쁘게 승낙하시면서 오늘이요 내일이요. 그렇게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며 빨리 만나보고 싶은 마음을 전해주신 분은 선생님이 처음이었습니다. 김병규 | 전화를 받을 때는 좀 밝게 받으려고 노력을 합니다. 잘못 걸려온 전화라도 밝게 받으면 기분이 나빠지지 않지요. 특히, 아는 사람이 전화를 했을 때 제 목소리가 밝으면 받는 사람도 기쁠 수 있으니까요. 고은별 | 어느 사람을 만나도 그 사람을 만날 준비가 되어 있고 세상을 향해 두려움 없이 열려 있는 분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15년 동안 초등학교 선생님이셨고 이후 《소년한국일보》 기자로 활동하셨는데 지금은 기자라는 느낌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주는 동화를 쓰는 작가시잖아요. 한 사람이 어떻게 서로 다른 세 가지 일을 할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김병규 | 하는 일은 서로 다르지만 연결은 어린이와 관계가 있지요. 어린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었고 어린이 신문 기자였고 어린이를 위한 동화를 쓰고 있으니까요. 고은별 | 동화를 쓰고 싶어하는 꿈을 가진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김병규 | 좋은 동화를 쓰려면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나고 좋은 생각을 많이 해야지요. 고은별 | 그럼 선생님도 인생에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셨나요? 김병규 | 많이 만났지요. 저는 사람 복, 인복(人福)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지요. 고은별 | 선생님의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신지요. 김병규 | 전(前) 색동회 회장이었던 김수남 선생님을 잊을 수 없습니다. 돌아가신 지 9년이 되었네요. 직장 상사였는데 회사 밖에서는 형님 같은 분이었어요. 그분이 누굴 만날 때면 저를 늘 데리고 다니셨어요. 옆자리에 저를 앉혀 놓고 술을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셨는데 그분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자극을 받았습니다. 스스로 느끼면서 깨닫도록 해주신 분이셨지요. 저도 그분처럼 후배들을 아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정채봉 선생도 잊을 수 없는 분입니다. 김수환 추기경님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친하게 되었지요. 고은별 | 좋은 생각을 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 외에 다른 것이 있다면? 김병규 | 무엇인가를 자세히 바라보고 관찰하는 습관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큰 꿈과 작은 꿈을 같이 꾸면서 살아가면 좋을 것 같고요. 어떤 경우에는 작은 꿈이 더 중요할 수도 있지요. 내 꿈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면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아주 뛰어난 작가가 되는 것은 타고난 어떤 것이 있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냥 좋아서 쓰다 보면 자기 속에 있는 재능을 스스로 계발하고 자기도 모르고 있던 숨어 있는 재능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70년대 초 교육대학을 졸업하고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재직할 때 어린이들과 생활하다 보니까 어떤 모습들이 보였습니다. 저것을 동화로 한번 써봐야지 하는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글이 써지면 신춘문예에 보냈습니다. 떨어지면 왜 떨어졌는지 알아보고 당선된 사람의 작품을 자세히 읽어보면서 다시 새롭게 공부를 했습니다. 처음 신춘문예에 글을 보내고 꼭 십 년 만인 78년에 <춤추는 눈사람>으로 당선이 됐습니다. 그 10년 동안 떨어지면서 공부하고 떨어지면 다시 시작하고 그렇게 동화를 썼습니다. 독학으로 공부한 셈이지요. 고은별 | 끈기와 의지요, 부단히 노력한 결과네요 김병규 | 동화작가는 글을 쓰는 작가 자신이 행복해야 합니다. 저는 한 편의 동화를 끝내면 큰 기쁨을 느낍니다. 나이 들수록 더 잘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이 세상에 고통과 힘든 일이 많지만 즐겁고 희망적인 것도 많거든요. 희망이라는 것이 꼭 편하게 사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고 즐거울 수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힘들게 일하는 사람일지라도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땀을 흘리는 그 순간에 가족을 생각하며 내가 이 일을 해서 우리 아이들이 공부를 잘할 수 있지라고 생각하면 행복을 느끼는 것이거든요. 이런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바로 그것을 동화에서 전해줄 수 있다면 좋은 동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을 보거나 사물을 볼 때 큰 것을 작게 볼 수 있고 작은 것을 크게 볼 줄 아는 안목을 기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꽃 속에 있는 어떤 작은 것의 아름다움을 크게 드러내어 볼 수 있어야 하고 생활 속의 고통이나 흉이나 흠이 있을 때 아아, 그것은 내 인생에서 아무 것도 아니다 하고 적게 줄여 줄 수도 있잖아요. 동화작가는 사회 속에서 생활 속에서 생각 속에서 좋은 것, 아름다운 것을 찾아서 드러내 보이는 작업을 하는 사람이고 그런 노력을 하는 사람입니다. 고은별 | 선생님의 얼굴을 보면 어떤 따뜻한 기운이 감돌고 있어요. 김병규 | 몇 년 전에 전라도 광주 백양사에 갔는데 석다정이라는 스님이 사람들에게 물었습니다. 저보고 처사는 뭐 하는 사람이냐고 하셨어요. 그래서 동화를 씁니다 하고 대답했더니 음, 그렇지 표정이 좀 밝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고은별 | 《소년한국일보》 기자로 활동하셨지요? 김병규 | 78년에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었는데 김수남 편집국장님이 제 동화를 좋게 보셨는지 저에게 일을 같이 하자고 하셨습니다. 저는 시골에서 아이들하고 살겠습니다 하고 대답했는데 당신은 지금 한 학급에 50명을 데리고 수업을 하는데 《소년한국일보》에서 십만 명이 넘는 학급을 데리고 일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며 저를 설득하셨고 그분의 권고대로 서울로 올라와 기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고은별 | 동화작가 김병규는 눈물이라는 자양분으로 꽃이라는 희망을 피어내어 사랑이라는 향기를 퍼트려온 참다운 동화작가다. 표현한 글을 읽었습니다. 김병규 | 제가 쓴 동화 중에 울 줄 아는 꽃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꽃은 늘 웃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꽃도 울고 또 울 줄 알아야 진짜 꽃이라는 내용의 동화입니다. 그래서 눈물이나 희망, 사랑이라는 표현을 쓰셨나 봅니다. 저에게는 과찬의 말씀으로 들립니다. 고은별 | 우리나라 동화의 초기 작품들과 현대 동화 작가들의 작품이 상당히 다르지요? 김병규 | 초기는 방정환 선생님으로부터 시작하는데 일제시대였지요. 동화 속에 문학작품과는 동떨어지게 의도적인 것들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해방 이후에 활동한 작가 강소천, 마해송 같은 분들은 민족의 비극 자체를 이야기하기 보다 반공적인 내용의 글을 많이 썼습니다. 시대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지요. 60~70년 대까지는 동화작가들 중에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많았습니다. 80년 대에 들어와서 전문적으로 공부한 젊고 개성있는 작가들이 본격적으로 동화를 쓰기 시작했어요. 문학과 동심이 같이 어우러지는 동화, 문학성이 있는 작품이 등장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동화가 많이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고은별 | 동화에서 문학성을 이야기한다면…. 김병규 | 어떤 이야기를 하는데 수기 비슷한 쪽으로 가면 그것은 사실에서 감동을 받는 것이거든요. 문학으로 승화가 되어야만 작품성이 있다고 할 수 있지요. 문학은 허구잖아요. 현실에서 소재를 따오더라도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재구성되고 재창조되는 과정을 거쳐야 문학작품이 됩니다. 그래야 진실이 주는 감동으로 바뀝니다. 진실이 주는 감동일 때 공감의 폭이 넓어지지요. 2000년대에 들어와서 우리 동화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조금 염려스러운 것은 세계화라고 해서 우리만의 정서, 우리 고유의 것을 배제한 것이 세계화된 작품이라고 착각하는 젊은이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것이 살아 있으면서 세계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은별 | 어릴 적에 시골에서 자란 아이들이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보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서정적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러면 도시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김병규 | 자연을 찾아가는 수밖에 없지요. 자연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말로나 어떤 영상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니까요. 자연과 사람 속에서 살아온 옛날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본받아야 합니다. 자연과 사람이 함께 존재하는 곳이어야 바람직하지요. 행복에 대해 말씀드린다면 저는 89점짜리 행복, 그 만큼의 삶만 살면 된다고 생각해요. 보통 사람은 90점, 100점을 살려고 하고 최소한 90점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요. 왜 제가 1점을 빼고 80점대로 내렸냐하면 그래야 이룰 수 있을 것 같고 넉넉해질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딱 90을 채우기 위해 1% 때문에 아닥바닥하고 89점도 다 된 것인데 90점이 안 됐다고 못 이루는 것이라 생각해 안타까워하고 속상해하기 보다는 80점대로 내려놓고 80점대 중에는 최대로 노력을 기울여 89점이 되면 이루어졌다고 생각하고 기뻐할 수 있는 것이지요. 고은별 | 아아, 그것이 선생님께서 행복하게 살고 계신 비결이군요. 김병규 | 앞으로도 계속 좋은 동화를 쓰고 싶습니다. 동화를 쓸 수 없는 나이가 되면 고향에 가서 자연을 살리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월간 <삶과꿈> 2006.10 구독문의:02-319-3791
  • “어, 캐릭터 다 모였네”

    최근 KT 기업 PR광고는 뭔가 어리둥절하다. 개별 서비스 상품 광고인가 하고 보면 기업 이미지 광고이다.KT의 개별 브랜드의 모델인 ‘메가캣’과 ‘고릴라’가 기업 이미지 광고에 함께 등장했기 때문이다. 개별 브랜드 제품이 아니라 광고 모델이 기업 PR 광고에 출연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메카캣은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의 캐릭터, 고릴라는 국제전화 001의 광고에 나오는 모델이다. ‘정말 좋아하는 사탕을 짝사랑하는 여자 친구에게 주는 남자 꼬마아이, 장인이 사위에게 사랑하는 딸의 손을 머뭇거리며 넘겨주는 모습, 드라마 시간이 되면 남편이 아내에게 넘겨주는 TV리모컨, 임산부가 뱃속 아기에게 헤드폰으로 들려주는 사랑이 담긴 태교 음악….’ 광고의 처음과 끝부분에 한 컷씩 등장하는 메가캣과 고릴라의 사랑 표현은 다소 코믹하다. 메가캣은 정말 좋아하는 먹이인 어항속의 금붕어를 고릴라에게, 고릴라는 바나나를 메가캣에게 건네준다.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이다. 이처럼 KT의 새 광고는 일상 속의 공감가는 소재들을 통해 ‘사랑은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주려고 노력하는 것’임을 보여준다. 현대카드도 개별 브랜드 캐릭터가 모였다.‘M’,‘W’,‘S’,‘디 퍼플(The Purple)…. 타깃에 따라 차별화된 현대카드의 브랜드 캐릭터들이다. 광고에 개별적으로 등장해 온 캐릭터 모델들이 한데 모여 신나게 밴드 공연을 하는 기업PR 광고를 최근 선보였다.‘W 베어’,‘M 마스크맨’ 등 과거 현대카드 광고에 등장했던 친숙한 얼굴들도 나왔다. 현대카드가 이 모든 브랜드들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는 지금까지 구축된 개별 브랜드의 이미지와 인지도를 모기업의 이미지 강화로 연결시킨다는 브랜드 통합광고 전략이다. 국내 기업 대부분은 그동안 개별 상품 광고와 기업PR 광고를 별도로 제작, 집행해 왔다. 이는 개별 브랜드의 이미지와 기업 이미지와의 연결성이 약해지는 것이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기업PR 광고에서 개별 브랜드들의 모델, 캐릭터를 모두 보여주면 브랜드의 전체적인 인지도가 높아져 기업 이미지가 강화되는 효과가 있다. 동시에 상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새로운 전략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KT의 경우 메가패스와 국제전화001의 광고가 기업PR 광고와 동시 집행되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또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담은 기업 PR광고를 통해 KT의 고객사랑을 적극 알리고 있다. 단순한 브랜드 통합 차원을 넘어 커뮤니케이션 통합 전략의 하나이다. 민태기 KT 홍보실 부장은 “다소 의외로 느껴질 메가캣과 고릴라의 등장은 고객을 사랑하는 KT의 모습을 보다 친근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파리의 연인’ 태영은 잊어주세요

    ‘연인’으로 ‘파리의 연인’을 뛰어넘는다? 2004년 최고의 화제작 ‘파리의 연인’ 이래 탤런트 김정은은 하향세였다. 후속 드라마 ‘루루공주’는 작품 자체에 대한 논란은 둘째치고, 과도한 PPL 등 드라마 외적인 사항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영화 ‘사랑니’는 ‘배우로서 꽤 괜찮은 변신’이라는 평단의 호평에도 흥행은 시원찮았다. 얼마전 개봉한 ‘잘 살아보세’도 그럭저럭이었다. ‘연인’은 또 한번의 논란을 예고하는 측면이 있긴 하다. 전도연·박신양 주연의 영화 ‘약속’(1998년작)에서 조폭(강재·이서진)과 의사(미주·김정은)의 사랑이라는 모티프를 따왔다.‘파리의 연인’에 이어 뭉친 신우철 PD·김은숙 작가 콤비 역시 ‘약’일 수도,‘독’일 수도 있다.‘미주’도 귀엽고 발랄하고 털털한 여자다. 다시 전공과목으로 돌아온 셈이어서 ‘파리의 연인’에서의 ‘태영’을 떠올릴 수도 있지만,‘별로 달라진게 없다.’거나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비판도 나올 수 있다. “부담되는 건 사실이에요. 시청자분들은 달라진 뭔가를 원하시잖아요. 그것 때문에 적잖이 고민한 것도 사실인데, 촬영하면서 그런 걱정이 싹 날아갔다고 할까요.” 차분히 몰두하자는 결심 덕분이다.PD·작가와 숱한 대화를 나눈 끝에 내린 결론이다.“꼭 변신하고 달라져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이랄까, 그런 걸 떨쳐냈죠. 전작과 달라져야만 한다는 생각 때문에 연기의 본질이 흐려지면 안된다는 거죠.” 여기에는 상대역을 맡은 이서진도 한 몫했다.“전 원래 촬영장에서 상대배우와 허물없이 지내는 편이 아니에요. 멜로를 하려면 만났을 때의 설렘 같은 게 있어야 하는데, 너무 친하면 이게 안되거든요. 그런데 이서진씨는 너무 자연스러운 배려를 해주셔서 긴장감이 싹 사라지더라고요.” 그래서 ‘파리의 연인’에 이어 ‘연인’을 선택한 것에 대해서도 후회는 없다.“그냥 가식적인 말이 아니라 대본을 한회 한회 받아볼 때마다 너무 좋아요. 슬픈 가운데서도 웃기고, 또 웃기는 가운데서도 잔잔한 아픔이 있어요. 어떤 극단으로, 한쪽으로 감정을 쏠리게 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적당하게 섞어놓는게 정말 매력적인 것 같아요.” 이런 진심을 전달하려니 매번 동작이 커진다며 요즘은 쓸데 없는 잔동작을 없애기 위해 노력 중이란다. 김정은의 이런 ‘진심’은 다음달 8일 오후 10시,SBS에서 처음 공개된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현대미술에 대해 말을 하면 많은 이들이 호감보다는 ‘부담’부터 갖게된다. 현대미술에 대한 경직된 사고가 큰 이유다. 그러나 알고 보면 현대미술만큼 우리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예술분야도 드물다. 이제 관객들도 ‘보는 자유’를 누릴 때다, 일상에서 미술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얼마나 좋길래(MBC 오후 8시20분) 선주는 살림 솜씨가 서툴지만 옥심의 마음을 풀고, 동수네 식구들에게 빨리 적응하려 애를 쓴다. 속이 불편하다는 필두에게 직접 생감자즙을 만들어주는 선주를 바라보는 동수의 마음이 찡하다. 옥심도 선주의 애교가 밉지만은 않다. 한편, 순심은 동네 정육점 앞에서 옷을 팔고 있는 선주를 발견한다.   ●사이언스+(YTN 오후 1시35분)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생각하면 많은 사람들이 ‘모나리자’를 떠올린다. 그런가 하면 몇 년 전 베스트셀러가 됐던 소설 ‘다빈치 코드’ 속의 신비주의자로 기억하기도 한다. 르네상스 시대 최고의 화가였던 그는 사실은 위대한 과학자였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재현한 곳을 찾아가 본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넉넉한 웃음과 중후한 목소리가 트레이드 마크인 탤런트 김성원편.TV사극의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에피소드를 비롯해 그의 50년 연기인생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소개된다. 엄청난 대식가에 애주가였던 그가 30여년간 앓던 당뇨병을 극복하며 터득한 비법도 들려준다.   ●독신천하(SBS 오후 9시55분) 지헌은 포장마차에서 정완을 다정하게 끌어안으며 실컷 울라고 말한다. 다음 날 찜질방에서 눈을 뜬 정완은 지헌과의 상황을 떠올리며 괴로워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지헌과 다시 마주치자 시치미를 뚝 뗀다. 자신의 드라마 속 주인공 캐릭터에 대해 언급하는 지헌을 바라보는 정완의 가슴은 답답한데….   ●가요무대(KBS1 오후 10시) 시청자들이 듣고싶어 하는 신청곡들과 함께 반가운 얼굴들을 오랜만에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찬바람이 불면’의 주인공 김지연,‘얼굴’의 윤연선,‘내게도 사랑이’의 함중아,‘내 마음은 당신 곁으로’를 부른 애절한 목소리의 김정수가 출연한다. 이들이 부른 각각의 노래들에 얽힌 사연도 들어본다.
  • [토요영화]

    [토요영화]

    ●음란서생(캐치온 오후 2시10분) 화면 위에 생생한 색채감과 질감을 구현해 냈다는 점에서 한국영화의 또 다른 성취를 보여줬던 영화. 사대부 명문가의 자식인데다 글솜씨 하나 모자랄 것 없는 윤서(한석규)는 사헌부 고위직에까지 앉아 있지만, 정치 생각은 없다. 당파싸움에 멀쩡한 사람조차 병신되는 그 놈의 판에 무슨 미련 있으랴. 그러다 왕이 총애하는 후궁 정빈(김민정)의 명을 받아 어떤 사건 수사에 나서게 되고 이 와중에 도성 내에 음란서적을 유통시키는 황가(오달수)를 알게 된다. 이 때 받은 충격을 잊지 못한 윤서는 스스로 음란소설을 쓰게 되고, 반대 당파의 의금부 도사 광헌(이범수)도 끌어들여 삽화까지 그려넣는다. 이로써 가을에다 달까지 겹쳐 음란요상한 기운이 마구 샘솟는 ‘추월색(秋月色)’이라는 의문의 작가가, 그리고 그 작가가 썼다는 검은 계곡의 은밀한 이야기 ‘흑곡비사(黑谷秘事)’라는 전대미문의 베스트셀러가 탄생한다. 낙양의 지가를 올리던 흑곡비사의 명성은 정빈의 귀에까지 들어가는데…. 완벽에 가까운 의상·미술과 이를 뒷받침해주는 촬영은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즐겁게 해주고, 혀 짧은 소리 내는 배우가 득시글하는 판국에 한석규와 이범수의 풍성한 성량은 귀를 즐겁게 해주고,‘댓글’·‘동영상’·‘폐인’ 같은 요즘 인터넷 문화를 유머스럽게 녹여낸 재치는 머리를 즐겁게 해준다. 그러나 1000만명 시대를 연 사극영화 ‘왕의 남자’에 비해 드라마의 힘이 다소 모자란다는 아쉬움을 남긴다. 영화는 후반부로 들어가면서 정빈과 윤서의 금지된 사랑이나, 왕(안내상)과 내시(김뢰하)와 정빈간에 성립하는 또 다른 물고 물리는 관계에 집중하는데 왠지 뜬금없이 겉도는 느낌이 강하다. 결정적인 대목은, 정말 음란하겠지 기대하는 시청자는 그 기대를 한참 낮춰야 한다는 점이다.2006년작,139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오르페브르36번가(KBS2 밤 12시25분) 지난 주 ‘늑대의 제국’에서부터 주말 안방을 찾고 있는 ‘KBS프리미어페스티벌’ 영화의 두번째 작품. 지난해 프랑스에서 흥행 1위를 차지했고, 베를린영화제에서도 호평받았다. 제랄르 드파르디유가 경찰서장이 될 욕심에 친구를 배신하는 악질 경찰 ‘클랑’을, 다니엘 오테유가 클랑 때문에 아내를 잃고 감옥에까지 갇히게 되는 형사 ‘레오’를 연기했다. 같은 사건을 수사하던 동지에서 점차 적으로 바뀌어가고, 또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이들의 치열한 두뇌싸움이 일품으로 꼽힌다.2004년작 110분.
  • 마음의 눈으로 본 세상의 아름다움

    수도자로, 시인으로 뭇 사람들의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해온 이해인(61) 수녀의 신작 2권이 나란히 출간됐다. 편지글 모음집 ‘사랑은 외로운 투쟁’(마음산책)과 시문집 ‘풀꽃단상’(분도출판)은 일상이 곧 기도이자 시(詩)인 이해인 수녀가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고 깨달은 세상의 아름다움과 참 행복의 의미를 담고 있다. ‘사랑은 외로운 투쟁’은 수녀가 자신과 수녀원의 소식을 궁금해하는 이들에게 10여년간 보낸 편지를 월별로 묶은 책이다.“여행할 때도 가방 안에 색연필과 편지지 등을 꼭 가지고 다닌다.”는 수녀가 1994년부터 해외에 있는 수녀들을 위해 만든 소식지 ‘솔방울’과 99년부터 지금까지 전하고 있는 ‘해인글방 소식’에서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글들을 가려뽑았다. 그가 전하는 행복론은 이렇다.“사랑이 요구하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늘 외로울 준비가 되어 있다면, 이 외로움을 슬퍼하지 않고 겸손한 기도로 승화시킬 수 있다면 우리는 좀더 빨리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풀꽃단상’은 수도원의 일상, 자연, 기도 안에서의 명상, 함께 사는 이들과의 만남 등을 소재로 쓴 시문집이다. 꽃골무, 몽당연필, 조가비, 고양이 등 이 세상의 작고 하찮은 모든 것에서 존재의 의미를 발견하는 섬세하고 따뜻한 심성이 오롯이 드러난다. 책에는 이밖에 송년시와 기도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아동문학가 정채봉, 사형수 등을 위한 추모시 등이 함께 실렸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누드 브리핑] 중랑구 간 오 시장 ‘강동호’ 만난 뒤 연거푸 “강동구민 여러분” 해프닝

    [누드 브리핑] 중랑구 간 오 시장 ‘강동호’ 만난 뒤 연거푸 “강동구민 여러분” 해프닝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에서 일어나는 작은 이야기들이 ‘누드브리핑’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단체장들의 해프닝, 말실수, 에피소드는 물론이고 시청과 구청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이 누드브리핑의 소재입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100층,140층,150층,? 서울 중구가 추진하고 있는 초고층 빌딩인 ‘금융·관광 센터’(가칭)의 층수가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층수가 계속 높아지는 원인은 정동일 구청장의 의욕(?) 때문이라는 후문입니다. 지난 5·31 지방선거 당시 ‘100층을 짓겠다.’고 공약했으나 취임후 태스크포스(TF)팀인 ‘강한중구연구추진단’ 등을 통해 검토·분석한 결과,140층으로 40층을 높였습니다. 그러다 지난 18일 초고층 건물 관련 전문가인 고려대 건축과 여영호 교수의 중간 용역 보고를 받은 뒤 ‘10층’을 더 올려 150층이 됐습니다. 정 구청장이 계속 층수를 높이는 것은 용산 국제업무단지(100층), 상암 DMC내 랜드마크 빌딩(110층), 잠실 제2롯데월드(112층), 현대차 그룹이 뚝섬에 짓는 자동차테마파크(110층) 등을 고려한 것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한 ‘원려’라는 지적입니다. ●“내사랑 막걸리” 김현풍 강북구청장의 막걸리 사랑이 유별나다고 합니다.‘막걸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까지 결성할 정도인데요. 자타가 공인하는 막걸리 애호가인 그는 다른 술은 입에도 대지 않는다고 합니다. 특히 양주라면 질색을 하는데, 양주를 먹다가 혼이 난 구청 직원들이 한둘이 아니라고 하네요. 유별난 사랑만큼 마시는 방법도 독특합니다. 김 구청장은 막걸리에 요구르트와 식초를 섞어 마십니다. 막걸리의 단점인 트림과 숙취를 해소하기 위한 그만의 제조법인데요. 구청에서는 ‘김현풍표 막걸리’로 불립니다. 먹어본 사람들에 따르면 정말 트림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중랑구에서 “강동구민 여러분” 얼마전 중랑구를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연설을 하다 구민들에게 연거푸 ‘강동구민’이라고 말하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중랑문화체육관 개관식에서 문병권 구청장은 “오세훈 시장이 중랑구 지원에 힘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말끝마다 오 시장에 대한 우렁찬 박수를 부탁하자, 오 시장은 그때마다 일어나 500여명의 참석 구민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했습니다.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가운데 단상에 선 오 시장이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데 열심히 하는 중랑구 지원을 저버리기 힘들 것”이라는 말을 꺼내자 구민들이 또 환호성을 올렸습니다. 이어 오 시장은 행사에 참석한 서울시와 한나라당 내빈들을 소개했는데, 마지막으로 강동호 한나라당 당원협의회장을 소개한 뒤 그만 혀가 꼬이고 말았습니다. 이때부터 오 시장은 본격적인 연설을 하면서 ‘강동구를 위해’‘강동구민은 행복한 구민’으로 중랑구를 강동구라고 연거푸 말했습니다. 최항도 서울시 대변인이 급히 단상에 올라가 귀엣말을 하자, 오 시장은 “죄송합니다. 강동호란 이름이 머릿속에 남아 있어서 깜빡 실수를 했습니다.”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또다시 함성과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고요. 시청팀 hyun68@seoul.co.kr
  • “백혈병 소녀 돕자” 육사생도 6명 ‘헌혈 릴레이’

    “피를 나누면 사랑이 됩니다.” 육군사관학교 4학년 생도 6명이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초면의 소녀를 위해 사랑의 헌혈 릴레이를 펼치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박재규·안세민·윤주현·이동하·조문영·박순재 생도. 이들은 동기생 윤금호 생도의 사촌 여동생 안다혜(12세)양이 지난해 4월 백혈병 판정을 받은 이후 깨끗하고 건강한 A형 혈액이 필요하다는 딱한 소식을 전해듣고 이달 14일부터 차례로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안 양의 어머니이자 윤금호 생도의 고모인 윤순임(41세)씨는 “육사생도들이 동기애가 넘친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일면식도 없는 딸을 위해 피를 나눠줘서 미안하면서도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안세민 생도는 “헌혈에 동참하고 싶어도 혈액형이 안 맞아 못한 생도들이 많은데, 나는 선택받았으니 잘된 것 아니냐.”며 기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공연+새앨범]

    ■ 심수봉 콘서트 ‘사랑이 시로 변할 때’ 데뷔한 지 2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가수이자 우리들의 영원한 누이인 심수봉. 리드미컬하면서도 한과 흥을 함축한 멜로디와 평범하면서도 가슴을 찡하게 울리는 노랫말 등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심수봉표 노래’들로 팬들의 가슴을 촉촉히 적신다.11월 3,4일.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02)522-9933. ■ 홍경민 콘서트 ‘Evolution of Rhythm’ 관객이 많건 적건 늘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가수로서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는 홍경민의 ‘음악으로 꽉 찬’ 콘서트. 흔한 이벤트는 과감히 없애고 오로지 음악으로만 달려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공연이다. 단순하게 보이지만 가수로서의 ‘밑천’이 없다면 함부로 선택하기 힘든 구성. 그래서 이번 홍경민 공연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10월 27∼ 29일. 서울 대학로 질러홀.(02)522-9933. ■ 이지형 콘서트 ‘Unplugged Diary’ 90년대 얼터너티브 록밴드 Weeper를 이끌던 소년이 어쿠스틱 기타와 함께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금년 4월 첫 솔로음반을 낸 신인이지만,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오래된 뮤지션. 홍대앞 클럽에서 활동하던 시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못다한 이야기들이 마치 뮤지컬처럼 펼쳐진다.11월10일 백암아트홀.(02)559-1341. ■ 바이브 콘서트 ‘We Go’ 음악포털 쥬크온이 진행한 ‘연인과 함께 가고 싶은 가을콘서트’ 설문조사결과 1위에 오른 R&B 듀오 바이브의 전국투어 콘서트. 방송출연 대신 음반활동을 위주로 콘서트 무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이들은 감미로운 발라드가 매력적인 남성듀오.‘미워도 다시한번’,‘오래오래’ 등 히트곡들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10월28,29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02)542-5903. ■ 김진표 디지털 싱글 ‘사랑따위’ 인기래퍼 JP(김진표)가 1년만에 컴백작으로 내놓은 디지털싱글.‘사랑따위 Part1’ 과 ‘사랑따위 Part2’ 등 2곡을 발표한 김진표는 이번 디지털 싱글 음악을 직접 기획하고 작사, 작곡, 편곡, 녹음까지 모두 혼자 소화해내는 역량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팜엔터테인먼트. 클래식 ■ 2006 가을밤 콘서트 29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재일 한국인 뮤지션 양방언, 뉴욕타임스가 극찬한 기타리스트 임정현, 뮤지컬의 박해미, 바리톤 김동규가 출연하는 4인4색의 콘서트. 박상현 지휘로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서울필하모닉 합창단도 출연.3만∼10만원.(02)2000-9752. ■ 아시아의 실소리 11월1일 오후 7시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한·중·일 아시아 3국의 실로 만든 현악기와 각국의 연주자들을 초청하는 협연무대. 중국의 고쟁 연주로 ‘고산유수’, 한국의 가야금 연주로 ‘돈돌라리’, 일본의 고토 연주로 ‘편곡 침’ 등을 들려준다. 무료 공연.(031)782-5502. 연극 ■ 이상한 동양화 27일∼11월5일 화∼금 7시30분, 토 4시·7시30분, 일 4시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 강화도 전등사의 나부상 설화를 모티브로 펀드매니저에서 노숙자로 전락한 기러기아빠 등 천태만상의 인간군상을 조명한다. 이기도 작·연출, 남우성 최홍일 등 출연.1만 5000∼2만원.(02)744-7304. ■ 자객열전 26일∼11월26일 화∼금 8시, 토 4시30분·7시30분, 일 4시30분 우리극장. 민족의 스승인 백범 김구 선생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킨 코믹극. 전쟁의 위험이 상존하는 사회에서 애국과 폭력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박상현 작·연출, 이대연 김학수 등 출연.1만 2000∼2만원.(02)745-0308. 무용 ■ 브라질 그루포 코르포 내한 공연 27일 8시,28·29일 4시 LG아트센터. 발레에 브라질 특유의 열정과 정서를 입힌 현대무용. 원색의 화려한 의상을 입은 여섯 커플이 사랑의 기쁨과 배신, 비통함 등 다양한 감정을 춤으로 풀어낸다.3만∼7만원.(02)2005-0114. ■ 카르멘 28일까지 목·금 8시, 토 5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비제의 음악을 배경으로 한 마츠 에크의 ‘카르멘’과 조지 발란신의 ‘심포니 인 C’를 국립발레단이 공연.5만∼10만원.(02)587-6181. 뮤지컬 ■ 라이온 킹 28일부터 무기한 화∼금 7시30분, 토 2시·6시30분, 일 2시 샤롯데극장. 디즈니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첨단 무대기법으로 형상화한 가족뮤지컬. 일본 최대 극단 시키가 제작하고, 한국 배우들이 참여했다.3만 5000∼9만원.(02)411-5083∼6. ■ 개똥이 2006 11월19일까지 화∼목 7시30분, 금·토 4시·7시30분, 일 4시30분 학전블루 소극장. 곤충의 시각으로 현대 산업문명의 폐해를 고발하는 생태 환경 노래극.1995년 초연에 이은 두번째 공연으로 ‘날개만 있다면’등 주옥같은 노래가 돋보인다. 김민기 작·연출, 김소연 권형준 등 출연.1만 5000∼2만 5000원.(02)763-8233.
  • 가족과 떠난 가을섬 승봉도

    가족과 떠난 가을섬 승봉도

    아침저녁으로 부는 쌀쌀한 바람에 단풍잎이 뒹구는 10월도 며칠 남지 않았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생각에 마음이 들뜨기는 하나 ‘산’이외에는 마땅히 갈 곳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런 이들을 위해 가을 섬을 추천한다. 철 지난 가을 섬은 한적해 사색의 계절을 느끼기에 그만이다. 또 날씨도 좋고, 먹을 거리도 풍부해 가을 여행지로 좋다. 특히 사람들이 붐비지 않아 그저 세상 시름을 잠시 접어두고 하루를 편안하게 쉬다 오기에 ‘딱’이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배로 1시간 남짓 걸리는 승봉도에 다녀왔다. 아무도 살지 않는 사승봉도, 저녁노을이 곱게 지는 이일레 해수욕장, 낚싯바늘을 던지기만 하면 딸려오는 물고기 등 그저 1박2일 동안 가족들과 즐기기에 좋은 섬이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혹시 아무도 살지 않는 무인도에서 문명의 모든 것을 버리고 자연과 벗하며 살고 싶다는 꿈을 꾸어보신 적이 있나요. 그렇다면 승봉도에서 배로 10분 거리인 사승봉도에 한번 가보세요. 진정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으니까요. # 은빛 모래밭의 무인도, 사승봉도 승봉도에서 조그만 통통배로 5분정도 시원스레 달리자 눈앞에 광활한 은빛 모래밭이 펼쳐진다. 바로 여기가 무인도인 사승봉도이다.‘모래의 섬’ 사도(沙島)로도 불리는 이곳은 썰물 때면 동북쪽으로 길이 2㎞, 서북쪽으로 길이 2.5㎞의 드넓은 백사장이 가을 햇살을 받아 눈이 부실 지경이다. 배가 제대로 접안할 부두 시설도 없어 사다리를 이용해서 바다와 백사장이 맞닿는 곳에 내린다. 물론 깊이가 무릎 정도라 안전하다. 바지를 걷고 바다를 걸어 사승봉도의 넓은 모래사장에 발을 디뎠다. 썰물 때만 드러나 바닷물결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드넓은 모래밭에서 한가롭게 먹이를 찾던 갈매기들이 낯선 인기척에 놀란 듯 하나둘씩 자리를 내어준다. 백사장 뒷산에는 곰솔(해송)과 참나무, 오리나무, 칡덩굴 등이 무성하게 숲을 이룬다. 단풍이 들만도 한데 소나무가 많아서일까 아직도 푸른 기운이 넘쳐난다. 한낮이라도 가을인데 의외로 맨발로 걷는 바닷물과 모래밭은 따뜻함을 간직하고 있다. 모래밭 발자국 소리에 놀라 제 집으로 찾아들어간 게와 그 녀석들이 가지고 놀던 조그만 모래 공(?)이 여기저기 빼곡하다. “바다 생태계의 환경이 바뀌어서인지 골뱅이가 많아요. 원래는 바다에서 잡히던 것인데 지난해부터는 이곳 백사장으로 올라와요. 저기요 저렇게 조금 솟아오른 작은 구멍 보이죠. 저런 곳에 골뱅이가 있어요.”라고 민경용(38)선장이 일러준다. ‘에이 무슨 골뱅이야’ 반신반의하며 손으로 파보았다. 아니 파는 것이 아니라 살짝 모래를 걷어내자 진짜 골뱅이가 나온다. 참 신기하다. 갯벌에서 여러 가지를 잡아 보았어도 갓난쟁이 주먹만한 골뱅이는 처음이다. 넓은 모래밭에는 ‘물 반 골뱅이 반’이다. 그냥 땅위에 나와 있는 녀석들만 주워도 비닐봉지 하나가 너끈히 채워진다. 경기도 평촌에서 온 아줌마들은 난리다.“어머 자연산 골뱅이야. 오늘 저녁에 안주하면 되겠네.”라며 사승봉도의 아름다움보다 골뱅이 잡는 매력에 ‘푹’빠져버렸다. 서북쪽 모래밭 끝 갯바위 틈을 들척이자 갯고둥과 소라가 잔뜩 들러붙어있고 놀란 달랑게와 방게가 몸을 감춘다. 역시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라서 그런지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었다. 두 시간을 돌아다니다 바위 그늘에 앉아 잠시 쉬었다. 파도 소리와 파란 하늘, 적막함이 감도는 섬의 모습에 마치 원시인이 된 기분이다. 사승봉도에는 두 군데 우물이 있어 간단하게 몸을 씻을 수 있다. 정기적으로 배가 다니지 않았는데 올해부터 왕복 1만원을 내면 사승봉도까지 태워주는 통통배가 생겼다. 피서철에는 섬 관리비로 1인당 3000원을 내야 하는데 요즘은 받지 않는다. 만약 텐트를 가지고 무인도에서 하룻밤을 지낼 수도 있다. # 매력 덩어리 승봉도 승봉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자월면에 속한 4개의 유인도 중 하나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뱃길로 1시간20분,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에선 50분 걸린다. 승봉도는 ‘봉황이 나는 모습’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지금 승봉도에는 80가구 160여명이 선착장을 중심으로 옹기종기 모여 사는 자그마한 섬이다. 느린 걸음으로 2∼3시간이면 섬 한 바퀴를 돌 수 있지만 섬이 갖춰야 할 최적의 조건은 다 갖췄다. 기암괴석과 바다낚시, 해수욕장뿐 아니라 소라따기, 낙지잡기, 바지락 캐기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섬에는 버스나 택시 등 대중교통이 없다. 민박집에서 제공하는 차량을 이용해야 하는데 걸어 다니며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정겨운 인심, 호젓한 마을풍경을 직접 체험하는 맛도 쏠쏠하다. 섬 남쪽 이일레해수욕장은 승봉도의 대표 해변. 폭 40m, 길이 1.3㎞의 아담한 백사장은 경사가 완만하고 썰물 때도 갯벌이 드러나지 않는다. 물이 빠지면 바로 옆 장골해수욕장과 이어져 해안선 산책코스로 제격이고, 해변에서 바라보는 낙조 또한 장관이며 해수욕장 뒤편 해송 숲은 걸으며 사색에 잠기기에 아주 좋다. 선착장에서 5분 거리인 동양콘도 뒤편 모래해변은 바다학습장이다. 물 빠진 갯벌에서 조개를 캐거나 낙지를 잡을 수 있어 도시 아이들에게 ‘딱’이다. 남동쪽 끄트머리에 있는 부두치는 모래와 자갈, 조개껍데기가 그림처럼 어우러진 곳이며 삼각형 모양의 독특한 목섬은 썰물 때 모래톱으로 연결돼 걸어서 들어가는 체험도 재미나다. 이밖에 구멍으로 연인 사이가 통과하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전설이 깃든 남대문 혹은 코끼리바위도 볼 만하다. # 물 반 고기 반인 승봉도 앞바다 승봉도는 바다낚시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진 곳이다. 이맘때면 씨알 굵은 우럭, 놀래미, 광어 등이 낚싯바늘을 집어넣으면 바로 물고 올라온다.1인당 3만 5000원만 내면 바다에서 4시간 정도 낚시를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준비해준다. 배로 20여분 나가서 금도, 공경도, 사승봉도 앞에서 낚시를 하는데 배에서 회로 먹고 저녁에도 안주를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잡는다. 물론 자연산으로 말이다. 아이들과 재미 삼아 즐기면 손맛도 입맛도 즐길 수 있어 1석2조가 따로 없다. ■ 인천 연안부두~승봉도 쾌속정 70~100분 소요 # 여행정보 승봉도 선창휴게소(032-831-3983,www.isunchang.com)는 사승봉도와 낚시투어를 주인이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깨끗한 민박뿐 아니라 직접 바다에서 잡은 물고기로 끓여주는 매운탕과 회도 일품이다. 또 승봉도에서 인심 좋기로 소문난 일도네민박(032-831-8942,user.chol.com/~jkp1119/)도 추천한다. 좀 나은 숙소를 원한다면 승봉도 선착장 부근에 150실 규모의 동양콘도미니엄(www.dycondo.com,02-2604-6060)을 권한다. 방에서 내려다보는 서해 바다의 풍경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섬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콘도로 동남아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승봉도로 가는 배는 우리고속페리(www.wk.co.kr,032-887-2891~5) 소속 쾌속정 파라다이스(1일 2회)로 1시간10분, 대부해운(www.daebuhw.com,032-887-6669)과 진도운수(www.jindotr.co.kr,032-888-9600) 소속 카페리호(1일 1회)로 1시간40분 걸린다.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도 대부해운(032-886-7813) 소속 카페리호(1일 1회)로 1시간20분쯤 걸린다.
  • [김숙기 가족클리닉] 부모에게 받은 상처가 너무 깊어요

    Q어릴 때부터 부모에게 받은 상처가 너무 커서 결혼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두 아이의 엄마가 됐어요.“널 낳지 말았어야 했다.”는 말을 쉽게 하는 엄마와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학창시절 필요한 도움이나 부모사랑을 느껴보지 못하고 성장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부모를 마음속으로 증오하며 살았어요. 친정부모 오시는 게 싫어서 일부러 멀리 떨어진 곳에 이사를 하고 연락을 끊으려 하지만 마음의 상처는 가셔지질 않아요. 현재 결혼생활도 위태롭고 원망만 커져 괴로워요. - 서순정(가명·39세) A 부모의 사랑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에 보호와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상처받은 마음이 가슴 아프게 느껴집니다. 성장과정 속에서 긍정적인 체험을 하지 못하고 가슴 속에 맺힌 상처와 응어리를 풀지 못한 상태에서 부모와의 단절은 늘 불안감과 원망감이 쌓여 있기 때문에 자신감이 부족하고 분노조절이 어려울 때가 많지요. 지금이라도 회피하지 말고 관계개선과 과거 상처에 대해 치유할 기회를 갖고 부모와의 관계맺음을 새롭게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의 존재자체에 대한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말한마디 때문에 충격을 받고 평생동안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자기존중감에 상처가 있다면 가족의 소중함이나 감사함을 느끼기 어렵고 버림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어도 맺지 못합니다. 또 가끔은 억압된 감정의 깊은 상처를 자극하여 현재 사건이나 사실보다 훨씬 큰 분노로 격렬하게 폭발하게 됩니다. 또한, 충격을 받아도 본능적으로 자기를 숨기면서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은 것처럼 표면적으로는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거나 위장하기도 하는데,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상처가 드러날 경우 자신의 존재가 무너질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해결되지 않은 부모와의 관계가 결혼생활과 연결되면서 정서적으로 안정이 안되고 지금 일어나고 있는 상황처럼 생생하게 자신을 지배하여 현재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느끼기 어려운 것입니다. 부모와 자식은 불가분의 관계이지만 서로 다른 사람입니다. 과거 가족구성원 상호간의 감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현재의 남편 또는 자녀가 자신을 거부하지 않을까 하는 데 지나치게 신경을 쓰거나 사람과의 관계에서 너무 예민하여 비난과 거절을 두려워하고, 완전히 받아줄 거라는 확신이 없는 한 어떻게 해서든 관계를 회피하지 않았는지 살펴보세요. 그리하여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일정한 거리를 두며 가면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먼저 자기 자신의 통찰이 필요합니다. 현재의 자기감정에 충실하세요. 사람들은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떠올리면 그 감정에 지배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내면의 감정들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치유효과가 있습니다. 그런 후,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기면 부모님께도 마음 속 감정을 조심스레 표현해 보세요. 감정표현의 시도는 침묵을 깨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감정에는 옳고 그름이 없고 도덕적인 판단도 의미가 없으며 상처받은 감정은 더욱 억압하지 말고 밖으로 드러내어 해결해야 합니다. 자기감정에 대해서 상대를 비난하거나 공격하지 않는 일인칭 표현으로 “그동안 마음의 상처가 많아서 힘들었어요”“어린시절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었는데 느껴지지 않아 사실 마음속으로 많이 원망했어요.”라는 대화로 응어리진 감정을 풀면서 부모님과 관계의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완벽할 수는 없기에 크고 작은 상처들을 안고 살아가지만 끝없는 화해와 용서를 통해 비로소 자기를 사랑하고 타인과 건강한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것입니다. <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장>
  • [깔깔깔]

    ●119 가정집에 불이 났다. 놀란 아버지는 당황한 나머지 “아야! 119가 몇번이여? 119!” 하고 소리치자 옆에 있던 삼촌이 소리쳤다. “매형! 이럴 때일수록 침착하세요.114에 전화해서 물어봅시다.”●김씨 회사에 한 남자가 새로 입사했다. 사장이 얘기를 나누기 위해 남자를 불렀다. “이름이 뭐죠?” “김씨예요.” “이것 보세요. 여긴 막노동판이 아니고 회사예요. 나는 김씨, 이씨, 박씨 이렇게 부르는 것을 정말 싫어한단 말이오. 앞으로 또 그런 식으로 이름을 얘기하면 당장 그만두게 할거요. 이름이 뭔지 다시 말해봐요.” “김 꽃사랑별사랑이오.” 그러자 잠시 침묵이 흐르고 사장이 말했다. “좋아요, 김씨. 집은 어디죠?”
  • “사랑한다면…” 애인 위해 3천km 자전거 행진

    “진정 사랑을 한다면 여자 친구를 위해 이 정도의 이벤트는 마련해야 되지 않을까요?” 중국 대륙에 한 20대 남성이 헤어진 애인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자전거로 수천㎞를 행진하는 ‘감동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도시시보(都市時報)가 최근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중국 남부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에 살고 있는 20대 후반의 둔둔(遁遁·가명)씨.상하이(上海)에서 대학을 다닌 그는 지난 2002년 저장(浙江)성 자싱(嘉興)시에 사는 여대생 란란(藍藍·가명)씨와 사귀게 됐다. 처음 인터넷 채팅을 하다가 우연히 만난 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생활태도와 인생의 목표·계획 등의 부문에서 서로 마음이 잘 맞아 다분히 감정적인 다른 커플들의 만남들과는 달리,진지한 만남을 가졌다. 지난 2003년 첫 만남을 가진 이들 두 사람은 차차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면서 사랑의 강도도 견고해졌다.당시 둔둔씨는 대학을 졸업한 뒤 상하이시의 한 기업체에 취직,생활하고 있었는데 자싱에 사는 란란씨가 주말이나 휴가를 얻어 상하이로 와서 사랑의 밀어를 속삭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들 두사람의 사랑의 감정은 식을줄 모르고 뜨거워져 마침내 2005년 5월 5일 동거생활을 하기로 약속을 했다. 하지만 이들에게 처음으로 위기가 닥쳤다.객지 상하이에서 생활하던 둔둔씨가 싱글족 생활의 외로움과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 등으로 란란씨와 제대로 만날 시간을 낼 수 없었다. 이를 불만스럽게 여긴 란란씨가 불평을 터뜨리며 두사람은 티격태격하는 일이 많아졌다.더욱이 둔둔씨는 그해 8월 싱글족의 생활을 청산하고 자신의 발전을 위해 고향 윈난성 쿤밍시의 한 광고회사로 자리를 옮기는 바람에 두사람 관계는 급속히 냉각됐다. 그렇지만 이들의 사랑은 아주 견고했던 만큼 문제가 생길 정도는 아니었다.다만 멀리 떨어져 자주 만남을 가지기는 어렵다는 점이 걸림돌이 됐다.결국 란란씨는 올 3월 고향을 떠나 둔둔씨가 있는 쿤밍으로 왔다. 이들은 세계박물관·야생동물원,시산(西山)관광지구 등을 둘러보며 즐겁게 보내며 꺼져가던 사랑의 불씨를 되살려냈다.이때 두 사람은 양가 부모 상견례 등 결혼식 준비 등에 대해 구체적인 얘기까지 나눴다. 그런데 란란씨가 쿤밍에 온지 20여일이 지나면서 이들의 ‘사랑 전선’에 균열 조짐을 보였다.이유는 아주 사소한 것이었다.둔둔씨가 중고시장에서 400위안(元·4만 8000원)을 주고 자전거를 한대 구입했다.란란씨가 이 ‘사건’ 등을 빌미로 삼아 둔둔씨에게 너무 절약하지 않는다고 따지면서 격렬한 말다툼을 벌어진 것이다. 끝내 분을 삭히지 못한 란란씨는 짐 보따리를 챙겨 쿤밍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며 정식적으로 헤어질 것으로 천명했다.하지만 둔둔씨는 그녀를 도저히 잊을 수 없었다.해서 란란씨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며칠동안 고민한 끝에 ‘2990㎞ 자전거 행진 이벤트’를 고안해낸 것. 그의 자전거 행진 계획은 주도면밀하게 짜여졌다.둔둔씨가 사는 쿤밍시부터 란란씨가 살고 있는 저장성 자싱시까지 거리는 무려 2990㎞나 떨어져 있다.그는 5개성과 40여개 도시를 통과해야 하는 이 대장정의 코스를 지난 18일 출발,오는 11월 5일 도착 예정으로 ‘사랑 쟁취’ 감동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둔둔씨는 “신체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물품을 최소화했다.”며 “이번 이벤트는 란란씨의 사랑을 되찾는 것은 물론 두사람의 사랑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활짝 웃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이주의 책갈피]

    ●사랑이 서툰 엄마, 사랑이 고픈 아이 부모의 일방적인 욕심과 서툰 사랑으로 상처를 입은 아이를 놀이와 상담을 통해 치유하는 과정을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전문가의 딱딱한 조언이나 지침 위주의 자녀교육서에 식상한 독자들이라면 유익할 것 같다. 아울북,1만원.●사교육비 안 들이고 자녀 영어회화공부 성공하기 직장 일을 끝낸 뒤 모든 시간을 자녀교육에 헌납한 가장이 쓴 자녀교육기다.TV시청도 포기하고 주말이면 아이들과 공공도서관으로 출퇴근한 저자의 노력 끝에 두 자녀는 수능 영어만점을 받고 명문대에 나란히 합격했다. 아이들 교육에 관심 있는 아빠들이 읽어볼 만하다. 홈스타디 출판사.2만 7000원.●아이의 인생을 결정하는 36가지 습관 어릴 적 길러주는 좋은 습관이 아이의 인생에 있어 평생 재산이며 나쁜 습관을 고쳐주는 것만으로도 아이가 행복해질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바른 사람이 되기 위한 좋은 습관 10가지, 일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좋은 습관 7가지,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좋은 습관 13가지, 더불어 잘 살기위한 좋은 습관 6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럭스미디어,1만 3000원.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가을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가을로’

    그리움과 애잔한 사랑이 가득한, 상실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영화 ‘가을로’의 매력에 빠져보자.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가을로’(제작 영화세상·26일 개봉)는 ‘번지점프를 하다’‘혈의 누’를 연출한 김대승 감독의 세번째 작품.11년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를 모티프로 그때 그 사고에서 있었을 법한 사랑을 담았다. 사랑을 그리는 남자의 발걸음을 따라 단풍으로 물든 우리나라 가을의 정취를 화면 가득 펼친다. 1995년 여름, 사법연수원생 현우(유지태)와 방송사 PD 민주(김지수)는 결혼을 한달 앞두고 있다. 함께 백화점에 혼수용품을 보러 가기로 한 날, 일이 생긴 현우는 기다리겠다는 민주에게 먼저 백화점에 가라며 다그친다. 홀로 자신을 기다리는 민주에게 서둘러 가는 현우의 눈앞에서 백화점이 내려앉는다. 세월이 흘러 참사가 가족, 친구, 연인을 잃은 당사자만의 아픔으로 남아 있을 즈음, 현우에게 민주의 빛바랜 일기장이 전해진다. 신혼여행을 꿈꾸며 아기자기한 그림, 사진으로 꾸민 일기장을 따라 여행을 떠나는 현우와 함께 아름답고 애잔한 로드무비로 빨려들어 간다. 현실과 과거, 잃어버린 사랑을 되짚어가는 현우와 고통의 기억을 안고 사는 세진(엄지원), 현우의 시선과 민주가 그렸을 법한 풍경이 자연스럽게 교차되면서 영화는 들뜨지 않고 잔잔하게 흐른다. 우이도, 소쇄원, 내연산 등 7번 국도를 따라 가며 담아내는 풍광에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과 같은 그윽한 선율이 보태져 가을의 감성을 완성한다. 모두가 경악했던 참사를 소재로 한 영화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할리우드식 영웅 이야기나 투쟁 일대기 대신, 소박하고 부드러운 멜로로 풀어내며 아픔을 어루만진다. 영화 속 대사를 응용해 본다. 영화가 끝날 때쯤이면 관객의 마음 속에는 그 누구와의 사랑, 누구를 향한 그리움 가득한 숲이 만들어져 있지 않을까.15세 관람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라이프 n 조이(YTN 오전 8시30분) 가을 먹을거리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대하와 전어를 맛보러 안면도로 떠난다. 안면도에서 가장 크다는 꽃지 해수욕장을 찾아가 가을 바다의 낭만을 느껴보고, 항구의 활기가 넘치는 곳 백사장항을 찾아가 제철을 맞은 대하를 만난다.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전어를 바다낚시 체험장에서 맛본다.   ●책 읽어주는 여자, 밑줄긋는 남자(EBS 오후 9시30분) 황두진 작품 ‘당신의 서울은 어디입니까’를 소개한다. 서울에서 태어나 급속도로 변화하는 서울을 직접 보면서 자란 젊은 건축가 황두진. 비슷한 시기의 서울을 겪고 지금도 여전히 서울을 삶의 무대로 삼고 살아가는 다양한 독자들. 이 책을 통해 서울은 어떤 의미인지 살펴본다.   ●맨발의 사랑(SBS 오전 8시30분) 화영은 자신의 오피스텔로 찾아온 진석을 미움과 분노, 그리고 사랑이 뒤섞인 눈으로 쳐다보다가 진석의 이마에 난 상처를 보고는 걱정한다. 잠시 고민하던 진석은 이어 화영에게 누군가를 마음에 두고서 결혼할 수 없다며 이쯤에서 끝내자고 어렵게 입을 뗀다. 화영은 그런 진석을 기막힌 눈으로 쳐다본다.   ●! 느낌표(MBC 오후 10시50분) 200회 특집으로 시청자들이 ‘다시 보고 싶은 느낌표의 코너’ 베스트5를 선보인다. 유시민 장관, 동방신기와 함께 한 ‘산 넘고! 물 건너!’코너에서는 전북 무주군 대불리 마을을 찾아간다. 또 새 프로젝트 ‘외규장각 도서 반환’소송이 ‘위대한 유산 74434’코너에서 펼쳐진다.   ●소문난 칠공주(KBS2 오후 7시55분) 미칠은 결혼 후 처음으로 아침 식사 자리에 스스로 나온다. 평소와 사뭇 다른 행동을 보이는 등 달라진 미칠의 모습에 수표는 감동을 받는다. 한편, 설칠의 친모 복녀는 양팔의 집을 찾아와 결혼만큼은 설칠이 원하는 사람과 하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양팔은 복녀의 말을 듣고 고민에 빠진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KBS1 오전 10시) 캘리포니아 주 서부에 있는 도시 샌프란시스코.16세기 경까지 미지의 땅이었지만,1848년 시작된 골드러시(Gold Rush)는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을 이곳으로 불러들였다. 언덕 위의 도시, 안개의 도시, 항구 도시, 예술의 도시, 히피의 도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떠나본다.
  • [작가 이야기] 가을에는 - 이해인 수녀

    [작가 이야기] 가을에는 - 이해인 수녀

    ♡가을에는♡이번 가을에는 그동안 버려 두었던 단어 몇 개를 내 가슴에 품고 마음 깊이 스며들도록 할 것입니다그것은 은혜. 감사. 사랑. 평화. 순결. 용기. 자유. 겸손. 지혜. 용서. 고독. 진실. 동행. 영원입니다.이번 가을에는 아직도 행하지 못한 몇 가지 일들을 할 것입니다.그것은 사랑하기. 욕심 버리기. 단순하기. 따뜻하기. 깊이 생각하기. 목소리 낮추기. 격려하기.칭찬하기. 오래 참기. 많은 나누기입니다.이번 가을에는 그동안 잊고 지내던 내 이웃을 향해 조용히 다가갈 것입니다.그분들은 외로운 사람. 가난한 사람. 마음에 상처입은 사람. 슬픔 속에 있는 사람. 몸이 불편한 사람. 몸이 갇힌 사람입니다.이번 가을에는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자연의 모습을 텅 빈 마음으로 바라볼 것입니다.그것은 붉은 단풍 위에 펼쳐지는 쪽빛 하늘. 황금 들판. 투명한 햇살 속에서 익어가는 열매들에 핀 들국화 입니다.이번 가을에는 그동안 들리지 않았던 정겹고 아름다운 소리를 귀담아들어 볼 것입니다. 그 소리는 가을을 전하는 노랫소리. 풀벌레 소리. 가을비 소리. 농부의 타작 소리. 아이의 웃음소리. 가족의 기도 소리입니다.이번 가을에는 아직도 내 마음밭에서 자라고 있는 몇 그루 나무를 뽑아낼 것입니다.그 나무는 불평의 나무. 낙심의 나무. 의심의 나무. 이기심의 나무. 교만의 나무. 무관심의 나무. 게으름의 나무입니다. - 정용철님의 책 <마음이 쉬는 의자>에서-여러분 안녕하세요? 아름다운 가을이 깊어갑니다.언젠가 저장해 두었던 위의 글을 다시 읽으니 좋아서 나누고 싶습니다.10월에는 추석연휴가 끼어있으니 가족들과의 모임 외에도 아름다운 곳으로 여행을 다니는 분들도 많을 것 같네요. 우리도 가을이 되면 성지 순례를 하거나 코스모스와 억새풀이 출렁이는 곳으로 종종 가을 소풍을 가기도 합니다.수녀는 늘 사랑 속에 자신을 다스리는 수행자, 남을 가르치는 선교사이며 교육자, 알뜰한 살림꾼이며 요리사, 사소한 것으로도 멋을 내는 생활 속의 예술인,모든이에게 마음이 열려있는 기도자, 아픈이의 위로자... 참으로 모든이의 모든 것이 될 수 있는 ‘종합선물셋트’가 되어야 하니 때로는 삶이 고달프지 않겠어요? 각 개인이 다 할 수 없는 것을 공동체는 서로 서로 보완하게 해 주어 좋습니다. 공동체의 고마움을 새롭게 절감하는 요즘이에요. 저도 언제 기회가 오면 호스피스 교육을 받고 싶어요자주는 아니지만 간병하며 제 나름대로 터득한 몇가지 사항을 혹시 다른분들에도 참고가 될까하여 생각나는대로 적어둡니다. 입으로 외우는 염경기도도 중요하지만 환자를 성심으로 돌보는 행위 역시아주 중요한 기도의 예식임을 새롭게 절감하면서 말입니다.♥ 얼굴 표정은 늘 밝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환자의 기분도 밝아집니다♥ 말씨는 평소보다 좀 더 상냥하고 공손하게 해야합니다:그래야 환자가 마음놓고 필요한 심부름을 시킵니다♥ 다른 일은 하지 않고 오로지 병상의 그분에게만 마음과 시선을 집중합니다:그래야 환자가 돌봄의 주인공이 자신임을 받아들이며 쓸쓸해 하지 않습니다 ♥ 때로 환자가 지나친 요구를 하거나 감당하기 힘든 고집을 부릴 때는 충분히 들어준 다음 ‘알아본다’고 하며 간호사에게 가서 지혜를 구하고 마음이 다치거나 자존심 상하지 않게 평화적으로 설득합니다:그래야 환자가 믿고 의지합니다♥ 대화를 할 수 있을 적엔 상대의 장점을 찾아 칭찬하고 격려하며 용기를 북돋워줍니다:그러면 기분이 좋아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일대기를 신나게 들려주기도 하지요♥ 앞의 소임자에게 인계받은 사항 외에도 무엇을 더 잘 할 수 있을까 살펴보고 연구하여 메모를 했다가동의 하에 실행합니다:그러면 간혹 동화나 시도 읽어주며 공감대가 형성 됨을 느낄 수 있고 환자의 팔을 주무를 적엔 손톱이 닿아 안 아프게 해야겠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환자의 입장을 배려하는 지향으로 자신의 피곤함과 어려움은(나중에 쉬면 되니까)들키지 않게 관리합니다:그래서 화장실 봉사할 적엔 냄새도 안 나는 것처럼 더 명랑하게 말하고 보호자의 밥은 더 맛있게 먹겠다고 작정하면 정말 그렇게 되더라구요.이 밖에도 많지만 오늘은 이쯤 할게요. 사랑이란 달콤한 낭만이 아니라 때론 자신과의 외로운 투쟁임을 배우고 당연한 것도 기적처럼 느껴지며 매사에 감사하는 법을 배우는 곳 또한 병원인 것 같습니다.제가 최근의 어느날 일기에는 이렇게 적혀있던데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 옮겨 적습니다.”사람들은 왜 그리 극단적인 말을 할까. 왜 좀 더 순하게 말을 하지 못하고 흥분된 기분을 절제 못하고 막말을 내뱉는 것일까.화가 나면 그리해야하는 것일까-->(화가 난다는 이유로 그리해도 되는 것일까)나와 직접적인 상관이 없더라도 속상하고 그러 인해 엷은 상처를 받을 때가 많다모처럼 오랜만에 지인을 만나면 그 사람에 대한 안부를 묻고 상대의 주변상황에 대한 이야길 하는게 옳지, 항간에 떠돌아다니는 소문,험담 그리고 자신의 질병 고통, 자랑부터 시작하는 습성을 버리지 못하는 이들을 대하면 금방 슬픈 마음이 된다. 나도 종종 이런 실수를 하지만 더욱 깨어있어--주위를 밝고 따뜻하게 하는 대화자가 되고 싶다. 요즘 저의 곁에 있는 책들은,<파인애플 스토리>(김두화 역/나침반), <알이 닭을 낳는다>(최재천/도요새), <마더 데레사의 단숨한 길>(마더 데레사.백영미 역/사이), <새벽을 흔들어깨우리라>(마리아 루이스 스카퍼란다.강우식 역/바오로 딸), <길에서 만난행복>(루이스 알렉산드레 솔라누 로씨.김항섭 역/바오로 딸), <길리아드:에임스 목사의 마지막 편지>(마릴린 로빈스.공경희 역/지식의 날개), <안데르센 동화 123가지>(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한국어린이문화연구소 엮음),<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공지영/황금 나침반), <루쉰의 편지>(리우푸친 엮음.임지영 역/이룸), <소걸음으로천리를 가다>(정수일/칭비), <낙천주의 예술가>(다니엘 리베스킨트.하연희 역/마음산책), <해에게선 깨진 종소리가 난다>(노향림/창비) 등입니다.올 해 안으로 해인의 신간 두 권이 출판사는 다르지만 쌍둥이 자매처럼 나오게 되었답니다.1986년 <두레박>이후 20년만에 분도출판사에서 하나, 2004년 봄 이후 마음산책에서 하나 나오는데 아직 제목은 확실히 정해 지지 않고 논의 중입니다.하나는 그간 지면에 발표되었던 글들이, 하나는 수년간의 해인방 소식에서 가려뽑은 글들을 토대로 한 것들이 묶여지는데...나오면 읽어주셔요!’한 개의 두루마리 만드는데 나무 세 그루가 필요하다고 합니다’오늘 우리집 화장실에 들어가니 이런 글귀가 적혀 있네요.아껴쓰란 말일테지요. 사실 우리는 물 전기 종이를 낭비하는 경향이 많아요. 어쩌다 여행길 휴게소 화장실에 들어가 사람들이 물을 쓰거나 공동으로 비치된 화장지를 말아서 가져가는 걸 보면 제가 며칠 간 쓸 것을 한꺼번에 가져가곤 합니다. 모든 걸 아직 흔하게 사용할 수 있을 적에 좀 더 절약하는 우리가 되도록 해요. 저렇게 맑고 푸른 가을하늘을 보고도 여러분의 가슴이 뛰지 않는다면 문제가 있는 겁니다. 아셨지요?이 가을 부디 성실하게 노력해서 더욱 행복한 나날 이루시길 비오며, 부산 광안리에서....해인 수녀
  • “전통·현대 아우를 서울공연 설레요”

    양방언(梁邦彦)의 음악은 편하다.“듣는 순간 머리나 가슴을 잡을 수 있는” 음악을 추구한다는 그의 세계가 오롯이 느껴진다.●`크로스오버´의 대표적 음악가 편함, 그건 마치 어머니의 뱃속에서 들었음직한 선천적 친근함, 그리고 어릴적 뛰놀던 골목길을 문득 떠올릴 때 다가오는 후천적 익숙함이 그의 음악에 녹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아버지의 고향땅을 장중하게 그린 ‘Prince of Jeju’, 혹은 유럽의 고풍스러운 돌길을 걷는 듯한 애니메이션 ‘엠마 영국사랑이야기’의 삽입곡이건, 환상의 세계로 이끄는 온라인게임 ‘AION’의 테마곡이건 장르의 영역을 뛰어넘어 살갑게 눈과 귀에 다가온다.1960년 일본 도쿄에서 고향이 제주인 아버지, 신의주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재일 한국인 2세. 니혼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마취과 의사가 됐으나 의술을 버리고 음악을 선택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어려서부터 피아노를 배우며 서양음악의 자양분을 섭취한 그는 중학생 때 레드 제플린을 듣고는 “운명이랄까, 음악과 뗄 수 없는 관계가 될 것이라는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서른여덟이 되어 처음으로 밟았던 아버지가 태어난 제주를 접점으로 우리 음악의 유전자를 발견하고, 몽골의 평원을 누비며 아시아를 빨아들인 그의 음악은 그래서 스펙트럼이 넓은지 모른다. 동양적 명상이 있는가 하면, 서양적 현란함이 대조를 이루고, 전통과 현대를 절묘하게 아우르며 청중을 흡인하는 마력이 숨어있다.●프런티어·메두사의 비극 등 선사1999년부터 꾸준히 한국을 찾으며 고국의 음악팬들과 만나온 그가 오는 2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선다. 서울신문사 주최의 ‘2006 가을밤 콘서트’무대에 뮤지컬 스타 박해미, 뉴욕 타임스에서 극찬한 기타리스트 임정현, 바리톤 김동규와 함께 크로스오버의 세계를 선사한다. “영화, 애니메이션의 음악 작업에만 매달려 있는 요즘 다시 연주가 하고 싶어진다.”고 일본 나가노 현 가루이자와의 집에서 전화로 근황을 전한 양방언은 “서울 공연이 무척 설렌다.”고 했다. 이번 공연에선 우리의 전통악기를 잘 버무린 그의 대표곡 ‘프런티어’를 비롯해 클래식에 가깝게 편곡한 ‘메두사의 비극’과 ‘스완야드’를 들려준다. 일본 대중음악계의 신화적 존재인 하마다 쇼고의 프로듀서로 이름을 알린 양방언은 홍콩 최고의 록밴드 ‘비욘드’의 프로듀서, 성룡의 영화 ‘선더볼트’ 등의 음악을 맡으면서 뮤지션으로서 자리를 잡았다. 한국에서도 MBC 드라마 ‘상도’의 메인테마곡,KBS 다큐멘터리 ‘도자기’의 음악을 맡아 그의 이름 석자보다는 그의 선율이 더 친숙하다.●임권택 감독의 `천년학´ 음악도 작곡오는 12월 개봉하는 이성강 감독의 애니메이션 ‘천년여우 여우비’의 음악감독을 했으며, 현재는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작품 ‘천년학’의 음악작업에 여념이 없다.‘서편제’의 속편이 될 이 영화는 “전통의 깊이를 담아야 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부담”이 됐으나 지난해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보러온 임 감독으로부터 직접 부탁을 받고는 작곡을 수락했다.지난 6월 ‘천년학’의 촬영지인 해남을 둘러보고 제주 로케에도 가볼 계획이라는 양방언은 부산국제영화제 특별무대에 초청돼 오는 14일 부산에 올 예정이다.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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