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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흥출신 대학생, 성적우수장학금 500만원 고향사랑기부금 기탁

    고흥출신 대학생, 성적우수장학금 500만원 고향사랑기부금 기탁

    “고향인 고흥에서 학교다니며 받았던 장학 혜택을 고향에 쓰고 싶었습니다.” 고흥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재학 중인 김모 군이 고흥교육발전기금으로 받은 대학 신입생 성적우수장학금 500만원을 전액 고향사랑기부금으로 기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고흥군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내신성적과 수능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대학에 진학하면 대학 신입생 성적우수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1등부터 5등까지 500만원, 6등부터 20등까지 300만원을 지급하는 고흥 교육발전기금의 대표적인 장학 지원 사업이다. 김 군은 “부모님과 상의해 고향사랑기부금으로 기탁하면 좋겠다고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고향과 학교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공부도 열심히 하고 봉사하며 생활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영민 군수는 “고향을 사랑하는 김군의 마음이 정말 대견하고 기특하다”며 “김군의 고향 사랑이 보람될 수 있도록 교육환경 개선 사업과 지역 맞춤형 교육사업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고흥교육발전기금은 ▲성적우수장학금 ▲지역 명문고 및 명문 특성화고 육성 ▲영어·한국사 경시대회 개최 및 해외 문화 체험실시 등 학생들의 학습 의욕 고취와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절감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 이혼한 지 10년 훌쩍…서장훈, 재혼 계획 정정했다

    이혼한 지 10년 훌쩍…서장훈, 재혼 계획 정정했다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재혼 계획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에서 MC 김숙은 “서장훈씨가 재혼 계획이 있다더라”고 언급했다. 최근 서장훈은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해 “‘아이는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 앞으로 한 3년 정도 본다”며 “3년 안에 승부를 한 번 내보고 그게 안 된다고 하면 혼자 사는 게 더 낫지 않겠나 생각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숙은 “서운하고 섭섭하다. 여기서 얘기해야지”라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어이없다”면서 “앞으로 어느 정도 노력하고 안 되면 혼자 있는 게 낫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3년 안에 새 사랑이 없고 나이가 많이 들면 혼자 있는 게 낫다는 이야기를 했고, 거기에 방점을 찍었다. 앞(재혼)이 부각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MC 김구라는 “재혼한 입장에서 나이를 먹으면 쑥스럽다. 재혼한다는 얘기는 거의 인생의 벼랑 끝에 서서 선택한다는 의미다. 우리가 삼혼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자 서장훈은 “걱정하지 마라. 알아서 살게요. 제발”이라며 “나한테 뭘 그렇게 궁금해하냐”고 덧붙였다. 한편 서장훈은 지난 2009년 전 KBS 아나운서 오정연과 결혼했지만 2012년 합의 이혼했다.
  • 77년 해로한 로절린 배웅하는 카터 전 美대통령…29일 고향에 안장

    77년 해로한 로절린 배웅하는 카터 전 美대통령…29일 고향에 안장

    올해 99세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휠체어에 앉아 77년을 함께 한 부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플레인스의 자택에서 향년 96세로 별세한 로절린 카터 여사의 장례식이 28일 애틀랜타 에모리대학 내 교회에서 엄수됐다. 추모 예배로 진행된 이날 장례식에는 호스피스 돌봄을 받고 있는 카터 전 대통령을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 여사 등 생존한 전직 대통령 부인들도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가족들과 지인들이 돌아가며 고인을 기렸다. 로절린 여사를 둘러싼 일화들과 농담이 곁들여진 애틋한 추도사가 이어졌다. 아들 칩 카터는 “어머니는 내 인생의 영웅”이라며 “어머니는 77년의 결혼 생활 동안 항상 매일의 이슈를 꿰뚫고 있었으며, 백악관에서는 너무나 많은 질문을 던지다가 급기야 각료 회의에 참여하기까지 했다”고 회고했다. 칩은 “1980년 대선에서 패배했을 당시 부모님은 여전히 젊었다”면서 “그들은 선교사로서 기여하기로 결심했고 또 다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매진했다”며 백악관을 나선 이후 카터 재단을 설립하며 귀감이 된 부모의 삶에 존경을 표했다. 딸 에이미 린 카터는 “어머니는 평생 아버지를 사랑하며 살았다”며 “그들의 파트너십과 사랑이야말로 그녀의 인생을 정의하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손자 제이슨 카터는 조부모와 비행기 여행을 떠났던 일을 회상하며 “당시 할머니가 플라스틱 통에서 치즈와 빵을 꺼내 샌드위치를 만들었고, 승객들 모두가 우리를 돌아봤다”고 회고했다. 그는 “할머니는 우리 집안의 반석이었다”며 “그녀는 모험가이자 탐험가, 등반가였다”고 말했다. 주지사 경선 시절부터 카터 부부를 취재하며 인연을 쌓아온 언론인 주디 우드러프는 “로절린 여사는 자신의 말과 행동의 무게를 이해하고, 미국인들의 삶을 염려하며, 정책에 대해 고민하는 영부인이었다”고 고인을 기렸다. 예배에는 컨트리 슈퍼스타 커플인 가스 브룩스와 트리샤 이어우드가 참석해 고인이 가장 좋아했다는 존 레넌의 ‘이매진’을 부르며 고인을 기렸다. 이날 추모 예배에 앞서 지난 사흘 애틀랜타에 마련된 빈소에는 고인의 마지막을 기리려는 추모객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로절린 여사의 관이 예배가 치러지는 교회에 도착하고 떠나갈 때는 이를 지켜보기 위해 주변에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29일엔 고향 플레인스의 한 교회에서 가족과 친구,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고별 예배가 열린 뒤 안장돼 영면에 들어간다. 로절린 여사는 지난 5월 치매 진단을 받았으며, 지난 17일 호스피스 돌봄에 들어간 뒤 이틀 만에 운명했다. 1927년 태어난 로절린 여사는 1946년 카터 전 대통령과 결혼했으며, 여느 영부인과 달리 각료회의에 참석할 정도로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80세 부잣집 미망인에 날아든 23세 연하 홈리스, 사랑일까 로맨스 사기일까

    80세 부잣집 미망인에 날아든 23세 연하 홈리스, 사랑일까 로맨스 사기일까

    사진 오른쪽 데이비드 파우티는 집도 절도 없는 신세였다. 그런데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그림 같은 휴양지 카유코스 리조트에 사는 부잣집 미망인 캐롤린 홀랜드 집에 들어가 살았다. 만난 지 몇 주 만에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며 결합했다. 캐롤린은 데이브보다 무려 23살 연상이었다. 캐롤린은 “이 나이에 이렇게 낯선 이와 깊은 사랑, 그것도 낭만적이며 성적인 관계에 빠질 줄 미처 몰랐다”고 주위에 털어놓곤 했다. “그는 내게 특별한 뭔가, 돌봄의 정신을 준다. 우리는 많은 것을 나눈다. 나는 그의 개성을 사랑하고 그가 사라지면 싫을 것 같다.” 영국 BBC는 상당히 오글거리는 두 사람의 밀어를 옮긴 뒤에 캐롤린의 딸들은 생각이 다르다고 전했다. 그들은 데이브가 속임수를 쓰는 것이며 어머니를 끝내 상심케 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이 기사를 쓴 BBC의 수 미첼 기자는 캐롤린의 집 근처에 살아 두 사람의 얘기를 잘 알고 있었으며, 한가한 이곳 사람들이 틈만 나면 둘의 얘기로 수다를 떤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본인 역시 데이브의 진심을 믿고 싶다가도 60세 이상 5명 가운데 한 명은 당한다는 금융 피해를 당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했다고 털어놓았다. 캐롤린의 조카 킴은 “나이 차가 정말 나를 괴롭힌다. 빨강 신호등이 켜진 것” 이라면서 “왜 그 나이의 누군가가 그녀와 사랑에 빠진 것처럼 행동하겠어요?”라고 되물었다. 수 기자도 집 수선공인 데이브를 만나봤다. 교회에서 소개받았다며 찾아와 집을 리노베이션하면 어떻겠느냐고 권했다. 일꾼들을 부리는 수완이 대단했다. 하모니카와 기타를 연주했다. 재미있었고, 과거 일을 거리낌없이 얘기했다. 들으면 들을수록 캐롤린 가족이 왜 경계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카유코스에 도착했을 때 홈리스였던 데이브는 부둣가에서 한뎃잠을 잤다. 캐롤린 집에 나타났을 때도 허드렛일을 거들고 싶다고 했다. 마약 중독자였으며 약물 중개 일도 했다고 했다. 월마트를 공격하려고 파이프 폭탄을 제조한 혐의로 감옥에 갈 뻔했다는 얘기도 털어놓았다. 그는 지금도 월마트가 사람들에게 마이크로칩을 이식했다는 음모론을 신봉하고 있다. 약물을 끊긴 했지만 술도 많이 마시고 마리화나도 많이 피운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수전과 샐리 두 딸은 어머니 성격이 데이브를 만난 뒤 바뀐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판타지 세계에 사시는 것 같다. 너무 괴이하다. 그와 어울리면 마치 10대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 괴상하게 깔깔거리곤 한다.” 딸들은 사랑이라고 믿지 않으며, 외로워하며 친구가 필요한 여성에게 달라붙은 사기꾼이라고 본다. 물론 상속 문제도 있다. 캐롤린이 떠나 보낸 남편 조는 수백만 달러를 유산으로 남겼다. 샐리는 “우리 가족 돈이다. 우리 부모가 열심히 일해서 모았는데 다 좋다 이거다, 일부라도 실패한 인생(루저)에게 줘야 한단 말이냐?”고 되물었다.딸들은 어머니가 데이브를 만났을 때 이미 정신줄을 놓았다고 믿고 스스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잃었다는 판정을 받으려 했다. 캐롤린은 “딸들은 내가 치매에 걸렸다고 생각한다. 그래 내가 잘 잊긴 한다. 하지만 이렇게 많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보면 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캐롤린은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딸들이 자신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는 이제 와 돈 욕심에 데이브를 터무니없이 의심한다고 주장했다. 딸들은 거리도 멀고 둘 다 정규직 직장 일을 하며 자녀들 돌보느라 엄마를 자주 찾아뵙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집이 조금 더 가까운 샐리가 은행, 세금 문제 등을 도와주곤 했는데 캐롤린은 데이브를 만난 뒤부터 스스로 하겠다고 했다. 데이브가 4만 달러 짜리 밴을 사는 데 대출 서류에 공동 서명했다. 미첼 기자는 데이브가 캐롤린을 위해 요리를 하고 먹을 약을 준비하는 것을 보면 사랑이라고 느껴지다가도 동네 술집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다시는 일하지 않고도 살 수 있다고 떠벌이는 모습을 목격했다. 해서 미첼 기자는 데이브의 과거를 추적했는데 역시나 가정폭력과 아동 방치 등 어두운 민낯을 볼 수 있었다. 그에게 과거 얘기를 했더니 다 지나간 일이라며 하느님과 약속해 더 나은 삶을 즐기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사연은 곧이어 씁쓸한 클라이맥스에 이르렀다. 캐롤린에게는 근처 마을에 두 채의 주택이 있었는데 데이브가 팔자고 설득했다. 60만 달러에 팔려 한 채는 캐롤린의 손자에게 세를 놓았고, 다른 채는 데이브의 가족에게 세를 놓았다. 캐롤린은 60만 달러의 일부를 데이브에게 주겠다고 약속했다. 매매는 빠르게 진행됐고, 캐롤린에게 전해져야 할 수표는 중개인이 찾을 때까지 오지 않았다. 캐롤린은 데이브의 권유대로 백신을 접종하지 않다가 코로나19에 걸려 병원에 입원했다. 캐롤린이 퇴원하자 딸들이 통장 등을 관리하겠다며 가져가 버렸다. 캐롤린은 얼마 뒤 세상을 떠났다. 수전은 코로나19가 사인은 아니었다면서도 건강을 악화시킨 원인 중의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딸들은 데이브가 캐롤린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하는 일도 허락하지 않았고, 세상을 떠난 뒤에도 알리지 않았다. 이 긴 기사의 결말이다. 데이브는 다시 홈리스 신세가 됐다. 하지만 캐롤린이 구입하는 데 도움을 준 밴은 남았다. 처음 와 한뎃잠을 잤던 그 장소에 그대로 주차돼 있다. 그는 재활용품으로 나온 보석류와 미술품 등을 팔아 생계를 꾸리고 있다. 미첼 기자가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자신이 얼마나 캐롤린을 사랑했는지 거듭 강조했다. “그녀의 부름을 받고 내가 왔다. 캐롤린이 보고 싶고, 나는 사랑했다. 나는 그녀를 자랑스럽게 만들기 위한 내 작은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
  • 엄마를 잃은 황량한 계절… 그 끝에 사랑이 피어났다

    엄마를 잃은 황량한 계절… 그 끝에 사랑이 피어났다

    소설에 쓰인 모든 문장에 눈물이 맺혀 있다. 애써 참다가도 끝내 터지고야 만다. 왜? 한없이 공허하다고 느낀 이 세상에서 결코 혼자가 아니란 걸 알았기 때문이다. 조해진 작가의 신작 ‘겨울을 지나가다’는 사랑하는 이의 죽음 이후 남겨진 자의 상처를 보듬는다. 죽음의 고통은 남은 자들의 몫이다. 하지만 죽음과 마주하기 전엔 이를 모른다. 언제나 영원히 살 것처럼 굴며 사랑하기도 아까운 시간을 매일 허비하는 이유다. 작가는 그래도 괜찮다고 다독인다. 겨울은 누구에게나 오고, 기필코 끝날 수밖에 없다고. “겨울은 춥고 때때로 우리의 마음을 황량하게 하지만, 그래서 아주 차갑고 길쭉한 통로가 연상되지만, 그 통로 끝은 어둡지 않으니까요.”(‘작가의 말’ 중에서)소설은 겨울이라는 통로를 지나 봄으로 향하는 이들을 그린 일종의 ‘로드무비’다. 동지(冬至)와 대한(大寒), 우수(雨水)로 이어진다. 연중 밤이 가장 긴 날인 동지는 그야말로 겨울의 한가운데에 있다. 췌장암을 선고받은 엄마는 잇단 치료에도 차도가 없자 “이제 그만하고 싶다”며 투항한다. 죽을 때가 돼서야 “북유럽이 어떤 데인지 보고 싶긴 했다”고 고백하는 엄마에게 주인공은 “왜 진작 말하지 않았느냐”고 소리친다. 사랑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기어이 외면한 자신을 향한 통렬한 질책이다. “엄마 갔어, 라고 말하는데 그제야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마치 그 말을 함으로써 엄마의 부재를 실감하는 마음의 공간이 확보되었다는 듯이. 눈물의 감촉은 따듯했다. 배신감이 느껴질 정도의 온기였다.”(33쪽) 주인공은 그래서 엄마가 되기로 한다. ‘J읍’에 있는 엄마의 집에 내려가 살며 엄마의 옷을 입고 엄마의 털신도 신는다. 엄마처럼 칼국수를 만들어 팔면서 조금씩 죽음으로 향하던 엄마를 온몸으로 이해한다.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눈시울이 붉어진다. 소설 끝부분 이웃에 사는 노파와의 대화에서다. “점심 안 하셨으면 저랑 칼국수 먹어요.” “소화가 안돼.” “밥도 있어요.” “난 안 가지. 밥 그까짓 게 뭐라고 남의 집에서 돈 내고 먹나.” “그냥 제가 드리고 싶어서요. 사 드시는 거 아니고요.” “….” “왜 웃으세요, 할머니?” “그이 딸내미 맞으니까 웃었지.”(111쪽) 천진한 얼굴로 엄마를 기다리고 있지만 상실의 고통까지는 미처 느끼지 못할 반려견 ‘정미’를 주인공은 은근히 질투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울감에 집 밖으로 한 발짝 나서지 못할 때도 산책이 필요한 정미를 위해 무거운 몸을 일으켰다. 그래도 계속 살아야겠다고 생각한 건 앞으로도 나의 보살핌이 필요한 정미 때문 아니었을까. “나는 한쪽 무릎을 접고 앉아 정미의 목덜미에 내 뺨을 부볐다. 나를 붙잡아 달라는 듯이, 숲과 그 숲에서 나와 함께 발을 맞추며 걸었던 엄마가 다시 내 앞에 나타나기를 바랐던 그 무모한 소망을 깨뜨려 달라는 듯이, 감촉으로 이토록 따뜻하고 부드러운 감촉으로 내가 있는 곳은 그저 현생일 뿐이란 걸 알려 달라는 듯이….”(49쪽) 봄은 바야흐로 사랑의 계절. 자신과 마찬가지로 상처를 품고 있었고 그걸 기꺼이 드러내 보였던 목공소 남자 영준과 주인공 사이에 묘한 분위기가 흐른다. 둘은 결국 사랑하게 됐을까. 소설은 다만 이렇게 끝난다. “정미와 함께 식당에 도착하자 시내로 나가기 전 반죽해 놓은 밀가루가 기특하게도 먹기 좋을 만큼 숙성해 있었다. 나는 영준씨에게 칼국수를 먹으러 오라고, 어서 오라고 말했다.”(133쪽)
  • 1년 넘게 같이 지냈더니…드라마 ‘연인’ 실제 커플 탄생

    1년 넘게 같이 지냈더니…드라마 ‘연인’ 실제 커플 탄생

    MBC 드라마 ‘연인’ 촬영팀 중 9쌍의 커플이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8일 MBC 드라마 ‘연인’은 이날 방송된 마지막 회를 기준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 12.9%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지난 19일 ‘연인’팀은 드라마가 마무리된 것을 기념하며 종방연을 열었다. 배우들에게 만주어를 가르쳤던 단국대 교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사랑이 꽃피는 우리 팀 연인, A팀에서만 여덟 커플이었다는 얘기 방금 들었다. 곧 아홉 커플 된다는 현장보고”라는 소식을 전했다. 교수의 말에 따르면 촬영팀 중 한 팀에서만 9쌍의 커플이 탄생했다는 설명이다. 연인 촬영팀은 C팀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더 많은 커플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지방 촬영까지 한 스태프들 사이에서 커플이 나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과거 큰 인기를 얻었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촬영장에서도 비슷한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지난 18일 드라마 방영 10주년을 맞아 한 자리에 모인 ‘응답하라 1994’ 출연진들은 현장에서 11쌍의 스태프 커플이 탄생했다고 밝혔다. 신원호 PD는 “종방연 할 때 술 마시고 있는데 애들이 손잡고 오더니 무릎 꿇고 앉아서 ‘저희 100일 됐습니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 늦가을 극장가… ‘알록달록’ 韓영화에 물들다

    늦가을 극장가… ‘알록달록’ 韓영화에 물들다

    알록달록 가을 단풍처럼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영화가 잇따라 개봉한다.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각양각색 소재를 내세운 영화들의 각축전이 예상된다.‘서울의 봄’ 첫 12·12군사반란 소재 1979년 12·12 군사 반란을 처음으로 영화화한 ‘서울의 봄’이 우선 포문을 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 사흘 전인 19일 오후 기준 예매율 35.7%로 1위를 달리며 흥행을 예고했다. 영화는 그해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 피살 이후 당시 보안사령관이던 전두광(황정민 분)이 정권을 탈취하기까지 9시간을 촘촘히 따라간다. 합동수사본부장을 겸직한 그는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를 동원하고, 이런 야욕을 알아챈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정우성)이 맞선다. “관객들을 그 상황으로 밀어 넣고 그때를 느껴 보게 하고 싶었다”는 김성수 감독 말처럼 실제 사건에 기반했지만 전두광과 이태신의 대립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군사 반란을 막을 충분한 기회가 있었지만 안일하게 대응한 당시 국방부 장관과 군 수뇌부에 대한 공분을 자아내며 긴장감을 한껏 올린다. 특히 야욕을 드러내는 황정민의 연기가 돋보인다. 141분. 12세 이상 관람가. ‘사채소년’ 다소 아쉬운 학원 범죄물 같은 날 개봉하는 학원 범죄물 ‘사채소년’은 집안이 몰락하면서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강진(유선호)이 사채업자 최랑(윤병희)의 도움을 받아 학교에서 사채업을 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랑을 등에 업은 강진은 남영(유인수) 패거리를 누르고 단숨에 학교 서열 최강자에 등극하지만 이내 난관에 봉착한다.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가 꼬이고 신인 배우들의 연기 역시 마뜩잖아 아쉬움을 남긴다. 105분. 15세 이상 관람가. ‘빅슬립’ 부국제 3관왕 휩쓸며 호평 상을 받으며 호평받은 두 편의 독립영화도 22일 나란히 선을 보인다. ‘빅슬립’은 우연한 계기로 함께 살게 된 고등학생 길호(최준우)와 30대 후반 공장 노동자 기영(김영성)이 서로를 치유하는 과정을 그렸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배우상, 한국영화감독조합 메가박스상, 오로라미디어상을 받아 화제가 됐다. 113분. 15세 이상 관람가.‘어느 날…’ 추운 날엔 로코로 힐링 숟가락이 꽂힌 헬멧을 쓰고 가부좌를 튼 채 “나는 우주의 다른 별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여자 나은(신연서)과 만년 취업준비생 석민(백서빈)의 로맨스를 그린 ‘어느 날 그녀가 우주에서’ 역시 독특한 소재를 내세웠다. 조심스레 서로에게 다가가는 과정이 그저 포근하다. 국내 영화 가운데 처음으로 휴스턴국제영화제 장편 로맨틱 코미디 부문 백금상을 탔다. 103분. 12세 이상 관람가.‘그림자 고백’ 조선 청춘들의 연애담 24일 개봉하는 ‘그림자 고백’은 조선시대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 이야기를 그렸다. 뉴이스트 출신 렌(최민기), 박상남, 홍승희, 함은정 등이 출연한다. 차마 말 한마디 못 하고 손 한번 못 잡는 조선시대의 정서를 동성애 소재 등을 내세워 뻔하지 않게 표현했다. 극장에서 먼저 공개한 뒤 다음달 9일 KBS 2TV에서 방송한다.‘싱글 인 서울’ 이동욱·임수정의 케미 임수정·이동욱 주연 로맨틱 코미디물 ‘싱글 인 서울’은 29일 개봉한다. 열흘 전인 19일 오후 기준 예매율 2위를 기록하는 등 ‘서울의 봄’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널찍한 고층 아파트에 혼자 살면서 싱글의 삶을 즐기는 영호(이동욱)에게 출판사에서 책을 내자는 제안이 들어온다. 출판사 편집장이자 대학 후배였던 현진(임수정)이 영호의 책 편집을 맡는다. 혼자가 좋은 영호와 혼자는 싫은 현진이 만나 잔잔하게 사랑이 생겨나는 과정을 담백하게 그렸다. 자극적인 내용 없이 따뜻한 이야기에 적절한 유머를 적재적소에 섞었다. 이동욱과 임수정의 열연에 출판사 대표 진표(장현성), 동료 직원 윤정(이미도), 병수(이상이), 예리(지이수), 현진의 친구 경아(김지영)가 시종 티키타카로 웃음을 자아낸다. 103분. 12세 이상 관람가.
  • ‘패왕별희’, 오래된 사랑 이야기가 전한 시린 감동

    ‘패왕별희’, 오래된 사랑 이야기가 전한 시린 감동

    “이번 생에 연이 끝난다면 내생에 다시 연이 닿아서 백년해로 합시다. 허리에 찬 검을 주세요. 제 숨을 끊어 은혜에 보답하렵니다.” 끝이 찾아올 것을 알기에 사랑하는 마음을 간곡히 전해야 할 때가 있다. 초패왕 항우(기원전 232~202)와 그가 사랑한 여인 우희(기원전 ?~202)가 그랬다. 전쟁에서 패색이 짙어가는 절망적인 시기에도 항우는 우희를 떠나면 다시 만나지 못할 것을 걱정했고, 우희는 다시 못 보는 평생의 고통 대신 죽음으로 자신의 영원한 사랑을 남긴다. 전설 속 인물들의 곡진한 사랑 이야기는 패왕과 우희가 이별하다는 뜻의 ‘패왕별희’가 됐다. 국립창극단이 지난 11~18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인 ‘패왕별희’는 중국의 경극과 한국의 창극이 만난 작품이다. 2019년 4월 초연해 같은 해 11월 재연 이후 4년 만에 돌아왔다. 50년 경력의 경극 배우이자 대만 당대전기극장 대표인 우싱궈가 연출을, 소리꾼 이자람이 작창과 음악감독을 맡아 이야기를 그렸다. 삼연 공연은 대극장인 해오름극장에 오르게 되면서 이전보다 작품 규모가 더 웅장해졌다.창극이 만난 다양한 분야 중에서도 경극과의 만남은 그야말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소리꾼들의 소리를 듣는 재미가 창극의 매력인데 경극의 화려한 연출을 만나면서 시각적인 효과까지 극대화됐다. 기존의 한국 콘텐츠로는 상상하고 담아낼 수 없는 대륙의 호방한 기질이 무대에 과감하게 구현되면서 전통의 현대화, 장르 간 협업이 뭔지 제대로 보여줬다. 오래된 것들이 품은 에너지가 어우러져 요즘 보기에도 더없이 세련되고 매력적인 무대가 연출됐다. 항우는 젊은 나이에도 모든 전투에서 승리하며 초(楚)나라의 패왕을 자칭한 인물로 한(漢)나라의 유방과 천하의 패권을 두고 다퉜다. 두 사람의 대결은 소설 ‘초한지’와 장기를 통해 지금까지도 전한다. 이때의 이야기를 담은 ‘패왕별희’는 총 2막 7장으로 구성됐다. 동명의 경극을 따르면서도 이야기가 생소할 수 있는 한국 관객들을 위해 항우가 유방을 놓쳐 패전의 원인이 된 홍문연 장면과 항우를 배신하고 유방의 편에 서게 된 한신의 이야기를 추가했다. 눈에 띄는 분장을 하고 화려한 의상을 입고 객석까지 무대로 활용하는 ‘패왕별희’는 관객들에게 창극과 경극의 매력을 한껏 전한다. 특히 극의 제목이자 하이라이트인 6장 ‘패왕별희’ 장면에서는 그 감동이 극에 달한다.사방에서 들려오는 초나라의 노래(사면초가)로 항우는 전세가 기울었음을 슬퍼하며 우희와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자결한 우희를 보고는 “산을 뽑을 힘이 무슨 소용인가, 사랑하는 이 한 명도 지키지 못하거늘” 외치며 절망에 빠진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앞둔 절절한 심정과 그 사람을 위해서 무엇도 해줄 수 없는 무력함이 같은 경험을 했을 관객들의 마음을 콕콕 찌른다. 난세 속에서도 피어난 청춘들의 여린 사랑이 한없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경극 ‘패왕별희’는 남자 배우가 우희 역을 맡는데 국립창극단의 대표 얼굴 김준수가 우희를 맡았다. 가녀리고 처연한 김준수의 몸짓과 소리는 관객들을 2000년도 더 지난 그 옛날의 가슴 시린 사연을 생생하게 전했다. 극본을 맡은 린슈웨이는 “작품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역시 사랑이다”라며 “절망의 순간에도 아름답게 꽃피운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사랑이 시대를 초월해 현대 관객에게도 울림과 공감을 전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패왕별희’는 마음이 외로운 가을날 선명한 사랑의 흔적을 남긴 채 다음을 기약하고 떠났다.
  • 다양한 장르 한국영화들이 온다…‘서울의 봄’, ‘싱글 인 서울’ 흥행예고

    다양한 장르 한국영화들이 온다…‘서울의 봄’, ‘싱글 인 서울’ 흥행예고

    알록달록 가을 단풍처럼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가 잇따라 개봉한다.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각양각색 소재를 내세운 영화들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1979년 12·12군사반란을 처음으로 영화화한 ‘서울의 봄’이 우선 포문을 연다. 영화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 사흘 전인 19일 예매율 30.5%로 1위를 달리며 흥행을 예고했다. 영화는 그해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 피살 이후 당시 보안사령관이었던 전두광(황정민)이 정권을 탈취하기까지 9시간을 촘촘히 따라간다. 합동수사본부장을 겸직한 그는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를 동원하고, 이런 야욕을 알아챈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정우성 분)이 맞선다. “관객들을 그 상황으로 밀어 넣고 그때를 느껴보게 하고 싶었다”는 김성수 감독 말처럼 실제 사건에 기반했지만, 전두광과 이태신의 대립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군사반란을 막을 충분한 기회가 있었지만 안일하게 대응한 당시 국방부 장관과 군 수뇌부에 대한 공분을 자아내며 긴장감을 한껏 올린다. 특히 야욕을 드러내며 거침 없이 나아가는 황정민 배우의 연기가 돋보인다. 141분. 12세 이상 관람가.같은 날 개봉하는 학원 범죄물 ‘사채소년’은 집안이 몰락하면서 학교에서 왕따당하는 강진(유선호)이 사채업자 최랑(윤병희)의 도움을 받아 학교에서 사채업을 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랑을 등에 업은 강진은 자신을 괴롭히던 남영(유인수) 패거리를 누르고 단숨에 학교 서열 최강자에 등극하지만, 이내 난관에 봉착한다.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가 꼬이고, 신인 배우들 연기 역시 마뜩잖아 아쉬움을 남긴다. 105분. 15세 이상 관람가.상을 받으며 호평받은 두 편의 독립영화도 22일 나란히 선보인다. ‘빅슬립’은 우연한 계기로 함께 살게 된 고교생 길호(최준우)가 30대 후반의 공장 노동자 기영(김영성)을 만나 서로를 치유하는 과정을 그렸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배우상, 한국영화감독조합상-메가박스상, 오로라미디어상을 받아 화제가 됐다. 113분. 15세 이상 관람가.숟가락이 꽂힌 헬멧을 쓰고 가부좌를 튼 채 “나는 우주의 다른 별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여자 나은(신연서)과 만년 취업준비생 석민(백서빈 분)의 로맨스를 그린 ‘어느 날 그녀가 우주에서’ 역시 독특한 소재를 내세웠다. 조심스레 서로에게 다가가는 과정이 그저 포근하다. 국내 영화 가운데 처음으로 휴스턴국제영화제 장편 로맨틱 코미디 부문 백금상을 탔다. 103분. 12세 이상 관람가.임수정과 이동욱 주연 로맨틱 코미디물 ‘싱글 인 서울’은 29일 개봉한다. 열흘 전인 19일 기준 예매율 3위를 기록하는 등 ‘서울의 봄’의 흥행 바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널찍한 고층 아파트에 혼자 살면서 싱글의 삶을 즐기는 영호에게 출판사에서 책을 내자는 제안이 들어온다. 출판사 편집장이자 대학 후배였던 현진(임수정)이 영호의 책 편집을 맡는다.혼자가 좋은 영호와 혼자는 싫은 현진이 만나 잔잔하게 사랑이 생겨나는 과정을 담백하게 그렸다. 자극적인 내용 없이 따뜻한 이야기에 적재적소에 적절한 유머를 섞었다. 이동욱과 임수정 배우의 열연에 출판사 대표 진표(장현성), 동료 직원 윤정(이미도), 병수(이상이), 예리(지이수), 현진의 친구 경아(김지영)가 시종 티키타카로 웃음을 자아낸다. 103분. 12세 이상 관람가.
  • 한 가족에게만 11대… 르노차 4000대 ‘판매왕’

    한 가족에게만 11대… 르노차 4000대 ‘판매왕’

    “제게는 고객이 전부이기 때문에 5000대 판매를 달성했을 때는 사장님이 제 고객 5000명의 자리를 마련해 주시면 모두 초대하고 싶습니다.” 지난 15일 르노코리아 서울 강서지점에서는 특별한 축하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이 직접 참석해 회사를 빛낸 ‘주인공’을 격려하고 그가 이뤄 낸 성과를 축하했다. 행사의 주인공은 강서지점 소속 원도희(53) 슈페리어. 전문영업인인 그는 르노코리아에서는 최초로 자동차 누적 판매 실적 4000대를 기록하며 회사 역사를 새로 썼다. 원 슈페리어의 경력은 르노코리아의 역사이기도 하다. 그는 르노코리아가 창립된 2000년 9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약 23년간 ‘판매왕’ 자리를 지켜 왔다. 한 달 평균 14.5대, 매년 평균 174대를 판매했다. 르노코리아는 실적에 따라 1000대 이상 누적 판매 기록 시 ‘마스터’, 2000대 이상 기록 시 ‘슈페리어’라는 칭호를 부여하고 판매 누계 및 자격별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원 슈페리어의 실적이 특별한 이유는 현대차·기아 사랑이 각별한 한국 자동차 시장 구조에 있다. 지난 9월까지 국내 완성차 시장 점유율은 현대차 43.5%, 기아 33%로 합산 76.5%(현대차 56만 3519대, 기아 42만 7083대)였다. 르노코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9월까지 1만 7128대를 팔아 1.3%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3.2%였던 점을 감안하면 반토막 난 셈이다. 원 슈페리어는 이런 악조건에도 고군분투해 왔다.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비결을 묻자 그는 웃으며 “고객을 아버님, 형님으로 대해 신뢰를 얻은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렇게 하다 보니 한 가족에게만 11대의 차를 판매하는 일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새 차를 구입하고 지내는 고사에 간 적도 있고, 며느리가 다른 회사 차를 원한다고 하는데도 차를 사 주려는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설득해 르노차를 구입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 것들이 하나하나 쌓여 오늘의 기록이 됐다. 드블레즈 사장은 “최초의 기록을 쓰며 르노코리아 역사에 이름을 올린 원 슈페리어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면서 “다시 한번 원 슈페리어가 빠르게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원 슈페리어는 “여기까지 저를 있게 해 준 직장 동료, 역대 지점장님께 감사드린다”면서도 “제일 감사드리는 건 고객”이라고 강조했다.
  • 층간소음 없게 아파트 지을 순 없나? ‘영끌’만 외치느라 놓친 과학

    층간소음 없게 아파트 지을 순 없나? ‘영끌’만 외치느라 놓친 과학

    우리나라의 아파트 수명은 왜 다른 나라보다 현저히 짧을까, 60억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도 왜 층간소음 악령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을까, 2000년대 초반에야 새집증후군이란 개념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 이유는 뭘까, 하늘에 닿을 듯 솟은 고층 아파트들이 우리 몸과 마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등등의 질문을 던지면 모두들 가자미눈을 하고 돌아앉을 것이다.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의 집값이 어떻고, A 대리가 왜 ‘영끌’을 해서라도 강남 아파트를 마련하려 하는지, B 장관이 3급 공무원이었을 때 왜 위장전입을 해서라도 학군이 괜찮은 아파트 단지를 선택했는지 등에 대해 입에 거품을 무는 이도 앞의 질문에 좀처럼 과학적인 답변을 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 살고, 전체 주택의 3분의 2가 아파트일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파트 사랑이 지극하지만, 정작 아파트에 숨겨진, 아파트를 굴러가게 하는 과학에 대해선 문외한들이다. 어려운 과학기술을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도록 글을 쓰고 싶다는 과학 칼럼니스트 김홍재가 쓴 책 ‘아파트 속 과학’(어바웃어북, 413쪽, 2만원)은 아파트 콘크리트에 숨은 나노과학, 건물 사이를 흐르는 바람(흔히 우리가 빌딩풍이라 부르는)에 감춰진 전산유체역학, 벽과 바닥에 담긴 재료공학을 톺아본다. 어렵겠다고? 천만의 말씀이다. 집들이에 나서 남의 집을 호기심 있게 돌아보듯 과학의 시선으로 아파트 구석구석을 탐구하듯 들여다볼 수 있게 썼다. 사진과 그래픽, 도안, 조감도, 평면도, 표 등 정성을 다했다. 3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1장 세대, 2장 건물, 3장 단지다. 장마다 10층씩 모두 30층의 아파트를 집들이한다. 층마다 상당히 궁금증을 자극하는 질문들이 던져진다.예를 들어 성인 손바닥 넓이에 중형차 100대를 쌓아 올려도 버틸 수 있는 방법은, 난방비 절약왕을 윗집에 모신 세대에 난방비 폭탄이 떨어지는 이유는, 아파트는 어떻게 한국인의 평균 수명을 연장시켰을까, 한국인의 남향 선호 때문에 아파트 평면이 어떻게 됐을까,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아파트를 가르는 숫자는,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볼기짝을 맞대는 일을 조장하는 설비는, 아파트 매미가 더 시끄럽고 오래 우는 이유는. 조선의 외교사절단이 혼비백산한 미국 지진의 정체는 등등이다. 서울대에서 분자생물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 환경대학원에서 도시 및 지역 계획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과학동아 기자를 거쳐 한국과학창의재단이 발행하는 ‘사이언스타임즈’ 기자와 편집장으로 일한 저자는 아파트와 건축에 관한 논문들을 닥치는 대로 읽었고, 그 결과 지금의 아파트를 이루는 모든 것이 과학적 토대 위에 있으며, 과학을 넘어 인문학, 심리학, 사회학 등 진정한 ‘통섭의 장’이란 사실을 확인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런데 기자가 책의 ‘머리말’을 읽다가 문득 ‘아파트의 경제적 가치가 적정한지 한 번 제대로 따져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미칠 때쯤 저자가 미리 내다본 듯 답을 해뒀다. “잠깐만 검색해도 투자 관점에서 아파트를 분석한 콘텐츠가 넘치는데, 필자까지 거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윈스턴 처칠의 명구를 새겨넣었다. ‘우리가 건물을 만들고, 그 건물이 다시 우리를 만든다.’ 기자는 저자가 우리 아파트의 경제적 가치가 왜 이렇게 뒤틀리고 엉망이 됐는지 제대로 톺아보는 골치 아픈 일을 기꺼이 떠맡았으면 좋겠다. 편안한 집들이도 좋지만 진지한 집들이도 때로는 필요한 법이니까, 아, 그리고 16일 오후 7시 경기 파주 한울도서관 어린이자료실에서는 직접 저자와 두 시간 동안 만날 수 있다.
  • ‘29년 만에 우승’ LG, 44억 돈방석… 계열사, 29% 통 큰 할인?

    ‘29년 만에 우승’ LG, 44억 돈방석… 계열사, 29% 통 큰 할인?

    무려 29년 만에 우승의 한을 푼 LG 트윈스가 44억원 돈방석에 앉는다. LG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올해 프로야구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이와 함께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5개 팀에 돌아갈 배당금 규모도 확정됐다. 수입금 분배와 관련한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에 따라 올해 포스트시즌 14경기 전체 입장 수입 약 96억 2000만원 중 49%로 추정되는 제반 비용을 뺀 49억원이 5개 팀에 배분된다. 정규시즌 1위가 배당금의 20%를 먼저 가져가고 나머지 액수를 한국시리즈 우승팀 50%, 준우승팀 24%, 3위 14%, 4위 9%, 5위 3%로 나눈다.LG는 정규시즌 1위로 배당금의 20%인 9억 8000만원을 받고 나머지 약 39억 2700만원 중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19억 6300만원을 더 챙긴다. 합쳐서 29억 4300만원 정도다. KBO 사무국과 10개 구단은 야구단이 받는 전체 배당금의 50%까지 우승 보너스를 줄 수 있게 정했다. 역사적인 우승을 했으니 그 이상 주고 싶겠지만 모기업이 주는 보너스는 최대 14억 7000원 정도로 제한된다. 우승상금과 모기업 보너스까지 모두 합치면 44억 1000만원이 LG에 돌아간다. 여기에 구본무 LG 선대회장이 남긴 명품 시계와 다음 우승 때 개봉하라고 남긴 아와모리 소주 등 전설처럼 떠돌던 유산과 염경엽 감독이 자신이 선정하는 최우수선수(MVP)에게 주기로 한 상금까지 있다. 염 감독은 1000만원을 약속했고 MVP로 꼽은 박동원과 유영찬에게 500만원씩 나눠줄 예정이었다가 통 크게 1000만원씩 총 2000만원을 주기로 했다.LG의 우승으로 LG 계열사의 할인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고조되고 있다. 29년 만의 우승인 만큼 일부 가전제품 29% 할인 등 숫자 ‘29’에 초점을 맞춘 예측이 나오고 있다. 14일 LG에 따르면 LG 계열사들은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기념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모션을 검토하고 있다. 가전제품 제조사인 LG전자, 생활용품과 화장품 제조사인 LG생활건강, 통신사인 LG유플러스 등 실생활과 밀접한 계열사들이 많아 관심을 받는다. LG전자는 앞서 9월 야구단의 선전을 기원하며 가전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사인 유광점퍼와 유니폼, 치킨 기프티콘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또 LG전자 온라인몰에서 추천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LG 우승 시 멤버십 포인트를 최대 30만원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예전부터 오너 일가의 야구 사랑이 남달랐던 데다 여기저기 자랑해도 될 만큼 완벽한 우승이었고 LG전자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조 7139억원, 영업이익 9967억원을 기록했을 정도로 실적이 좋아 소비자들의 기대감도 남다르다. LG 관계자는 14일 “할인 품목과 할인율 등을 최종 조율하는 단계”라며 “이르면 15일 확정돼 공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LG에 앞서 다른 야구단이 우승했을 때도 할인 행사가 진행된 적이 있다. 2014년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했을 당시 삼성전자는 UHD TV를 최대 111만원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2017년 KIA 타이거즈가 우승하자 모기업에서 선착순 1만 1000명에게 모닝과 레이, K시리즈 자동차를 최대 12%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했다. 지난해 SSG랜더스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백화점·이마트24 등 계열사 19곳이 참여하는 ‘쓱(SSG) 세일’ 이벤트를 진행했다.
  • 다리는 잃었지만 ‘식스팩’ 자랑하는 남성이 존경받은 사연 [여기는 베트남]

    다리는 잃었지만 ‘식스팩’ 자랑하는 남성이 존경받은 사연 [여기는 베트남]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었지만 장애를 딛고 ‘식스팩’ 몸매로 거듭난 베트남 남성에게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10일 베트남 현지 언론 탄니엔은 응웬 호앙 롱(24)이 뜻하지 않은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뒤 절망을 딛고 일어서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최근 그의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되자 수많은 누리꾼들은 “그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을 보면서 살아가는 힘을 얻었다”, “인생의 불우한 사건을 극복해 내는 모습을 보면서 삶의 동기를 찾게 됐다”는 등의 댓글을 올렸다. 공장에서 왼쪽다리 절단 사고로 절망에 빠져  그는 가난한 집안 형편으로 학교를 일찍 그만두고, 14살 때 고향인 하우장을 떠나 호찌민시로 이주했다. 온갖 궂은일을 하면서 일을 해 번 돈을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보냈다. 비록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열심히 일을 해서 가난에서 벗어나겠다는 꿈을 꿨다. 하지만 2017년 공장에서 일을 하다 왼쪽 다리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와중에도 고향에 계신 부모님에게는 사고 소식을 전하지 못하도록 형제들에게 신신당부했다. 그는 “부모님은 나의 사고 소식을 들으면 견디지 못할 게 뻔했고, 그 모습을 보면 나도 견디지 못할 것이라 여겼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직장 동료가 그의 부모에게 사고 소식을 알렸고, 그의 부모는 곧장 호찌민으로 달려왔다. 부모는 친척들에게 돈을 빌려 아들의 병원비, 치료비를 냈다. 다행히 그는 생명에 지장이 없었지만, 한쪽 다리를 잃었다. 당시 그는 “앞날을 생각하니 너무 막막해서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면서 “내 앞에는 두 갈래의 길이 있었다”고 전했다. ‘힘을 내서 앞으로 나아갈지, 아니면 이대로 삶을 마감할지…’ 절망 딛고 체육관 찾아 몸단련, 페인트공으로 새 삶 찾아  그를 일으켜 세운 것은 헌신적인 부모님의 돌보심과 사랑이었다. 밤낮으로 그를 걱정하고 보살피는 부모님을 보면서 ‘하루빨리 절망과 우울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세상의 시선은 녹록지 않았다. 장애를 비하하는 불쾌한 말로 그를 조롱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자존감에 상처를 입었지만, 차츰 모든 것을 받아들이자고 마음먹고, 나쁜 말들을 무시하며 새로운 삶에 적응해 나갔다. 그는 “나는 다리 한쪽만 없을 뿐이지, 여전히 내 곁에는 사랑하는 부모님과 형제, 좋은 친구들이 있으니 나는 행운아”라고 늘 생각했다. 하지만 다리가 불편해서 오래 앉아 있는 생활을 하면서 몸무게가 83kg까지 늘었다. 그는 “나의 한계를 뛰어넘는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용기를 내서 체육관을 찾아갔다. 체육관 주인은 그를 반갑게 맞아 주었고, 그곳에서 운동하는 사람들도 그를 위해 호의를 베풀었다. 이때부터 그는 날마다 체육관을 찾아 몸을 단련했고, 4개월 만에 20kg을 감량했다. 탄탄한 근육질의 몸이 되면서 체력은 물론 외모에 대한 자신감도 올라갔다. 그는 한 인테리어 업체에서 페인트공으로 일할 기회도 얻었다. 그는 “운동이 제 삶을 바꿨습니다. 삶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고, 체력도 강해지면서 더 많은 사람들을 사귈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일해서 안정적인 수입을 얻고, 꾸준히 운동하며, 부모님께 효도하는 하루를 살려고 노력한다”면서 “하루하루가 의미 있는 날이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사랑이 식은 느낌이다”… 미쓰라·권다현, 각방 사용

    “사랑이 식은 느낌이다”… 미쓰라·권다현, 각방 사용

    ‘각방살이’ 결혼 9년 차 부부 미쓰라와 권다현의 찬 바람 쌩쌩 부는 부부 침대가 공개됐다. 6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미쓰라와 권다현의 예고편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 끝에는 권다현과 미쓰라의 부부생활이 살짝 공개됐다. 미쓰라와 권다현은 각방을 쓰고 있었고, 식사 중에도 일 때문에 휴대전화를 보고 있는 미쓰라를 보며 권다현은 “식사 빨리하고 휴대전화 보면 안 되냐?”라고 화를 냈다. 권다현은 “남편은 일이 90%고 가족은 10%밖에 안 되는 거 같다. 이제 사랑이 좀 식은 느낌이다. 내가 유령이 된 것 같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후 권다현은 식탁에 앉아 일을 하는 미쓰라에게 “가족과 시간을 좀 보내고 일은 밤에 하면 안 되냐?”라고 말했지만 미쓰라는 “그럼 난 잠은 언제 자냐. 나 어제도 새벽 3시 넘어서 잤다”라며 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화가 난 권다현은 “오빠 인생은 타이밍이야. 그러다 나 놓치겠어”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해 궁금증을 키웠다.
  • 사랑한다는 말, 그 한마디에 걸린 22년 2개월

    사랑한다는 말, 그 한마디에 걸린 22년 2개월

    헤어져야 할 것을 알면서도, 그게 마지막일 줄 알면서도 애써 모른 척 아무렇지 않게 사랑하는 감정을 지켜야 할 때가 있다. 그렇게라도 마음을 꾸미면 예고된 이별이 찾아오지 않을 것이란 희망 같은 것이 남아 있어서일까. 마지막은 늘 마지막인지 모르게 찾아와 뒤늦게 두고두고 후회를 남기곤 한다. 지난 5일 초연의 막을 내린 뮤지컬 ‘22년 2개월’은 우리나라 독립운동가 중 최장기간 옥살이를 했던 박열(1902~1974)과 그의 일본인 아내 가네코 후미코(1903~1926)의 신념과 가슴 아픈 사랑을 다룬 이야기다. 22년 2개월은 박열의 복역 기간이자 그가 아내를 다시 만나 사랑한다는 말을 꺼내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이 작품은 일본 천왕을 암살하려 한다는 명분으로 옥에 갇힌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사진 한 장에서 출발했다. 평온한 표정으로 턱을 괴고 의자에 앉은 박열과 그에게 기대어 책을 읽는 가네코 후미코의 사진이었다. 이 사진은 실제로 일본 내에서 큰 파문을 일으켜 1927년 당시 일본 와카츠키 레이지로 내각총사퇴를 부를 정도였다. 극작 및 작곡을 맡은 다미로 작가 겸 음악감독은 “만약 30분이 남았고 연인이자 동지였던 이와 뭘 하고 싶냐고 질문했을 때 책 한 권을 들고 있는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모습은 제게 비현실적이었다. 이 작품의 궁금증이 거기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22년 2개월’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극적인 상상력을 발휘한 작품이다. 시인이자 조선의 독립운동가였던 박열과 그가 쓴 한 편의 시를 읽고 사랑하게 된 후 그의 신념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진 가네코 후미코, 그 둘의 무죄를 끝까지 외쳤던 일본인 변호사 호세 다츠지, 이들의 사랑을 인정하며 사진을 찍어준 일본인 검사 다테마스 가이세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독립운동에 치열했던 젊은이들의 열정은 다른 작품에서도 많이 소비됐기에 이 작품이라고 특별한 것은 없다. 그러나 국적을 뛰어넘은 두 사람의 절절한 사랑이 관객들의 마음을 한없이 먹먹하게 한다. 특히 옥중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에서 관객들의 눈물이 마를 새가 없다. 서로에게 닥쳐올 비극적 운명 앞에서도 이후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그 순간의 감정에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남다르게 다가온다. 다가올 이별 앞에서도 신념을 지켜가며 무덤덤하게 서로에게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모습은 어떤 절개가 느껴질 정도다.가네코 후미코는 1926년 사망한다. 사랑한다고 차마 말하지 못했던 박열은 복역을 마치고 사랑하는 이의 무덤 앞에 절규하며 그제야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 다정한 한마디를 꺼내기까지 22년 2개월이나 걸렸다는 사실은 주변의 소중한 사람을 생각나게 하며 더 깊은 울림을 전한다. 다미로 작가는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 둘은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라며 “옥중 수기를 읽고 이들도 독립운동가 이전에 21살, 22살의 청년들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너무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제작사 아떼오드는 “매 순간 뜨거운 무대를 선사해 주신 모든 배우 및 스태프분들과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이야기가 주는 벅찬 감동을 함께 느껴주신 모든 관객분들께 감사드린다”는 폐막 소감을 전했다.
  • “원빈 아내 이나영이 날 짝사랑” 유튜버 고백…‘진짜’였다

    “원빈 아내 이나영이 날 짝사랑” 유튜버 고백…‘진짜’였다

    유튜브 채널 ‘모트라인’의 출연진인 또치 감독이 초등학교 당시 자신을 따라다닌 첫사랑이 배우 이나영이라고 말했다. 또치 감독은 ‘모두의 리뷰’를 통해 치과의사 겸 배우로 활동 중인 문도윤의 차량을 리뷰하는 콘텐츠를 진행했다. 10년 차 배우로 활동 중인 문도윤은 어느 게 더 행복하냐는 말에 “저라는 사람의 성격에는 배우가 더 잘 맞는 거 같다”고 말했다. 다만 경제활동에 압도적으로 도움을 주는 건 치과 일이라고 설명했다. 어렸을 때부터 배우의 꿈이 있었다는 문도윤은 “20대 때는 잘생기고 예쁜 사람들만 연극영화과를 가는 줄 알고 꿈을 포기했다가 30대 때부터 다시 연극 연기를 시작해서 지금은 여러 영화나 드라마에 단역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했다. 이를 듣고 있던 또치 감독은 “나 초등학교 때 따라다녔던 유명한 여자애 있는데 걔한테 얘기해 줄까요?”라며 하나의 제안을 했다. 문도윤이 “어떤 분이시냐?”고 묻자 또치 감독은 “있어요, 뭐 이나영이라고”라며 시크하게 답해 놀라게 했다. 영상 이후에는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의 한 장면이 담겼다. 실제로 또치 감독은 1999년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이나영 편에 이나영을 찾는 첫사랑으로 모습을 비춘 바 있다. 당시 이나영은 또치 감독과 스튜디오에서 만난 뒤 “너 내가 찾는다고 했을 때 어땠어?”라고 물었는데, 또치 감독은 “너 (연예인으로) 나왔을 때 친구들한테 ‘얘가 나 찾을 거라고’ 그랬다”고 했다. 이어 “자신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안다는 이유였다”면서 “친구들이 아무도 안 믿었다. 그런데 이제 방송 보면 알겠지”라고 답했다. 한편 이나영은 1990년대 길거리 캐스팅이 되어 잡지 모델로 데뷔해 드라마 ‘카이스트’ ‘네 멋대로 해라’ ‘로맨스는 별책부록’ 영화 ‘아는여자’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뷰티풀데이즈’ 등에 출연했으며 2015년 배우 원빈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
  • [최보기의 책보기] 광명(光明)의 히포크라테스

    [최보기의 책보기] 광명(光明)의 히포크라테스

    글을 쓰는 ‘글로노동자’로서 언제인지 모르게 반어법, 역설법, 제유법, 환유법 같은 문법적 기교를 잘 쓰지 않는다. 상호 소통에 글자보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선호하는 추세라 문해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글이 조금만 길다 싶으면 제목만 읽는 사람이 많아 반어나 역설이 통하기는커녕 되려 오해를 부르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선생님이 학부모에게 보내는 알림장마저 동영상으로 보내라는 민원이 많다니 글 쓰는 사람의 비애가 이만저만 아니디. ‘광명(光明)의 히포크라테스’의 광명은 중의법임을 밝힌다. 밝고 환한 희망의 뜻과 경기도 광명시의 뜻을 함께 가졌다. 산문집 『사랑해서 울었노라』를 쓴 저자가 광명시에서 치과를 개원 중인 의사인데 그가 펼치는 의술과 삶이 책 내용대로라면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제대로 한 의사가 분명하다. 치과의사 김희가 환자, 업계 관계자들을 대하는 기준은 배려와 사랑이지 돈이 아니다. 국민 대부분은 ‘의사란 돈 많이 버는 직업’으로 생각하고, 학생과 학부모 대부분은 ‘묻지마 의대입학’에 모든 것을 거는 시대에 이런 의사가 있었다니 놀랍다. 의사들은 처음 가운을 입기 전 ‘나는 나의 삶과 나의 의술을 순수하고 경건하게 유지할 것이다.’란 요지의 선서를 한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다. 간호사들 역시 ‘나의 간호를 받는 사람들의 안녕을 위하여 헌신하겠습니다’라는 요지의 나이팅게일 선서를 한다. 일류종합병원에서 진단과 치료를 잘하는 명의와 허름한 왕진 가방을 들고 섬과 산골을 돌며 돈에 앞서 가난한 이들의 안녕을 걱정하는 의술을 펼치는 의사 중 누가 진정한 히포크라테스의 후예인지 따질 필요는 없다. 둘 다 의사로서 직분에 맞는 일을 하니까. 다만, 의사 10명 중 전자가 아홉 명이라면 후자도 한 명은 있는 세상이기를 바랄 뿐이다. 광명의 치과의사 김희는 처지가 딱하나 치료비가 천만 원이 훌쩍 넘는 환자를 맞아 그가 부담할 수 있는 최소한의 비용만 받은 후 나머지는 이익을 따지지 않고 최대한 할인해 매월 소액으로 10년 동안 갚도록 했다. 환자는 치과 치료로 새 삶을 찾았고, 10년 동안 치료비도 완납했다. 치과의사는 보철물을 만드는 기공사에게 갑(甲)이다. 저자는 기공 소장으로부터 “기공일 한 지 10년 훨씬 넘었는데 원장님에게 밥을 얻어먹은 것은 오늘이 처음입니다”라며 감격했다. 이런 인연으로 25년 전 기공소가 아예 병원으로 입주했는데 기공료는 두 배를 주고, 임대료는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받는다. 이러면 필시 기공물의 품질도 높아 환자에게 좋을 것이다. 이런 저자의 삶은 고비마다 “너 그렇게 살면 편하게 잘 것 같아?”라고 스스로 던지는 질문에서 비롯된다. ‘도서 수익금은 전액 폐지 줍는 어르신들께 드립니다’라고 밝히고 있는데 시중 서점에서는 구매가 어렵고, 필요한 독자는 출판사 이메일 hananim1@daum.net으로 문의해야 할 것 같다. 자고로 사람은 발 뻗고 편히 자는 것이 최고다.
  • 여영현 선문대 교수 시집, ‘문화나눔 도서 보급사업’ 선정

    여영현 선문대 교수 시집, ‘문화나눔 도서 보급사업’ 선정

    여 교수 두 번째 시집 ‘그 잠깐을 사랑했다’69편, ’삶의 문제를 서정적으로 풀어내 선문대학교(총장 문성제)는 이니티움교양대학 학장이자 시인인 여영현 교수의 시집 ‘그 잠깐을 사랑했다’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2023년 2차 문학나눔 도서 보급사업’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은 국내 우수 문학 도서를 선정·보급해 문학 출판시장 진흥 및 창작 여건 활성화를 견인하고, 국민에게 문학 향유의 기회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시·소설·수필(산문)·평론·희곡·아동청소년문학 등 6개 분야의 전문 심사자들이 심사한다. 선정 도서는 정부가 약 1000여권을 구매해 공공도서관, 지역주민센테공공도서관·주민센터·사회복지관·쉼터 등 여러 문학 소외 시설에 보급된다.문단 경력 20년을 내다보는 여 교수의 두 번째 시집 ‘그 잠깐을 사랑했다’는 여러 삶의 문제를 매우 서정적으로 풀어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사륙판 144쪽의 이번 시집은 △진짜는 무언가를 변하게 한다(1부) △나는 집으로 가는 길을 몰랐다(2부) △그렇게 불리는 것은 그렇게 살았다는 것이다(3부) △사랑이 그렇게 지나갔다(4부) 등의 4개 주제로 69편의 시가 담겨있다. 2004년 ‘문학과창작’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그는 첫 시집으로 ‘밤바다를 낚다’에 이어 “그 잠깐을 사랑했다‘와 e-시집으로 ’핀란드의 북쪽‘이 있으며, 숲속의시인상, 현대그룹문학상 등을 받았다.
  • 국민가수 임영웅, 오늘부터 서울 공연 시작

    국민가수 임영웅, 오늘부터 서울 공연 시작

    가수 임영웅이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의 포문을 연다.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이날 “임영웅은 희로애락을 담은 세트리스트를 비롯해 발표와 동시에 음원 차트를 석권한 신곡 ‘두 오어 다이’(Do or Die) 무대도 공개할 것”이라며 “강렬한 퍼포먼스와 비주얼을 뽐낼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임영웅은 27~29일, 11월 3~5일 KSPO돔에서 콘서트를 연다. 임영웅 공연은 인터파크 티켓이 역대 최초로 콘서트 전용 회선을 개설하는 등 일찌감치 화제의 공연으로 관심을 모았다. 티켓 판매가 시작된 날에는 1분 만에 약 370만 트래픽이 몰리며 인터파크 티켓 역대 최대 트래픽을 기록하는 역사를 썼다. 서울 콘서트 티켓은 대기열만 20만을 넘게 기록하기도 했다. 매진도 순식간에 이뤄졌다. 이번 투어는 광활하고 신비한 우주를 콘셉트로 삼았다. 임영웅은 화려하고 규모 있는 무대와 영상, 밴드 세션, 안무 등에 심혈을 기울였다. 팬 사랑이 남다른 그는 팬들이 공연 입장 전에도 지루하지 않도록 페이스 페인팅, 투어 기념 스탬프 찍기, 엽서 보내기, 임영웅 등신대와 포토존을 마련하는 등 세심하게 신경 썼다. 임영웅은 서울 공연을 마친 후 다음 달 24~26일 대구 엑스코 동관, 12월 8~10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12월 29~31일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내년 1월 5~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 서울시립대, 서울시와 함께 ‘제26회 도시영화제’ 개최

    서울시립대, 서울시와 함께 ‘제26회 도시영화제’ 개최

    서울시립대학교가 다음달 8일부터 ‘제26회 도시영화제’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도시영화제는 서울시와 서울시립대가 주최하고 도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로 26년째 시민들과 함께하고 있다. 제26회 도시영화제의 슬로건은 ‘취급주의: HANDLE WITH LOVE!’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연결된 관계는 다루기 어렵지만 우리는 사랑의 힘이 필요함을 의미하며, 올해 도시영화제의 상영작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과 사랑의 이면 등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영화제에서는 비경쟁부분 15편의 작품, 경쟁부문 27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비경쟁부문 작품으로는 사랑과 그 사랑에 따라오는 책임감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세임 올드’(로이드 리 최)를 시작으로, 다양한 정체성을 가신 두 여성 노인의 사랑 이야기를 담아낸 ‘두 사람’(반박지은), 어쩌다 보니 최전방에 서서 활동가로 일하는 엄마와 그를 알아가는 딸의 이야기인 ‘어쩌다 활동가’(박마리솔) 등이 있다. 비경쟁부문 상영작을 통해 도시의 사랑에 대한 다양한 사유를 만나고 도시민으로서 해 왔던 사랑, 그리고 해 나갈 사랑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경쟁부문 작품으로는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다른 사람의 삶과 나의 삶의 유사성 그리고 이들과의 연대를 생각하게 하는 ‘내 귀가 되어줘’(장동윤), 사랑하는 사람이 사라졌을 때의 아픔을 이야기하는 ‘휴강’(김다예) 등이 있다. 경쟁부문 상영작을 통해 우리가 도시에서 경험하는 모든 ‘사랑’에 주목할 수 있다. 한편, 제26회 도시영화제는 올해 처음으로 도입되는 파트너십으로 협력사와 함께 상생한다. 다양한 형태의 가족에 대해 알리는 ‘동대문구가족센터’, 중증희귀난치 질환 환아를 도와 지속 가능한 사랑을 꿈꾸는 ‘민들레마음’, 지구·환경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비건책방’, 소외되는 이들을 위해 주체적인 삶을 지원하는 ‘밀알복지재단’이 함께한다. 협력사는 도시영화제 본행사 기간 서울시립대 중앙로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축제로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막식은 다음달 8일 오후 7시 서울시립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되며, 이후 서울시립대 100주년 기념관 AV ROOM, 자작마루, 자연과학관, 동대문 오랑에서 다음달 9일부터 3일간 이어진다. 11일 공모 우수작 상영을 끝으로 폐막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 상영이며, 도시영화제 홈페이지(www.uff.kr)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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