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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 두 의원의 특별한 ‘외도’

    대구시 두 의원의 특별한 ‘외도’

    ‘택시기사로의 취업에 가슴이 설레는 대구시의회 부의장,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선 대구시의회 운영위원장’대구시의원들의 외도(?)가 신선하다. 21일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김충환(왼쪽 사진) 부의장은 최근 택시기사 자격증을 땄다. 김 부의장은 “5년 동안 대구시의회 경제교통위에 소속돼 의정활동을 하면서 택시도급제, 택시총량제 등 대중교통의 문제점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이를 직접 체험한 뒤 해결책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택시기사 자격증을 땄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택시기사로 활동하면 주민들의 애로사항이나 대구시 발전에 대한 아이디어 등도 직접 들을 수 있어 의정활동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의장은 10월17일 대구시 임시회가 끝나면 곧 바로 택시기사로 취업하기 위해 지역 몇몇 택시회사와 접촉 중이다. 김 부의장은 “당분간 휴회 중에는 택시기사로 활동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류규하(오른쪽) 운영위원장은 지난 17일 중구 봉산문화회관에서 100번째 공연을 갖는 뮤지컬 ‘만화방 미숙이’에 카메오로 깜짝 출연했다. 뮤지컬 ‘만화방 미숙이’는 대구에서 기획·제작된 것으로 빚에 쪼달리는 만화방 주인과 첫째 딸 미숙이를 중심으로 한 이웃간 사랑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내고 있으며 대본과 작곡, 출연진, 연출, 의상, 무대제작 등이 모두 대구에서 이뤄졌다. 류 위원장은 이날 공연 도중 만화방 주인에게 새로나온 만화책을 들여놓을 것을 권유하는 신간만화책 배달원으로 나와 3∼5분 정도 만화방 주인과 대화를 나누며 연기를 했다. 대구 중구가 지역구로 이미 한 차례 같은 뮤지컬에 카메오 출연 경험이 있는 그는 이날 100번째 공연이 ‘중구의 날’기념으로 열리는 것을 기념해 다시 깜짝 출연을 하게 됐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日언론 “12월 씩씩한 욘사마가 온다”

    日언론 “12월 씩씩한 욘사마가 온다”

    “오는 12월 일본팬들이 ‘욘사마’가 나오는 TV를 갉아먹을지도 모른다.” MBC ‘태왕사신기’(연출 김종학· 극본 송지나)의 인기열풍이 머지않아 일본열도에서도 일어날 듯 하다. 태왕사신기의 첫회가 NHK의 위성방송인 ‘BShi’를 통해 오는 12월 3일에 일본팬들을 찾아가기 때문.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0일 “일본에서 한류(韓流)붐을 일으킨 욘사마가 ‘겨울연가’가 방송된 지 3년만에 다시 찾아온다.”며 태왕사신기의 ‘일본데뷔’를 크게 다뤘다. 신문은 “욘사마를 애타게 기다린 팬들에게는 더없는 희소식”이라며 “첫 방송일인 12월 3일에는 TV가 일본팬들에게 갉아먹힐 지도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어 “태왕사신기는 고구려를 중심으로 광개토대왕 역의 배용준이 수많은 난관을 뛰어넘어 사신(청룡·백호·현무·주작)의 신물(神物)과 함께 진정한 왕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렸다.”며 “한류드라마 특유의 소재인 ‘운명의 장난’ ‘안타까운 사랑이야기’ 등도 빠지지 않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또 “‘미소의 귀공자’인 욘사마가 격렬한 액션신에 과감히 도전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씩씩한 욘사마’의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며 “태왕사신기는 일본에서 방영된 한국드라마들 중 한국에서의 방송종료직후 가장 빨리 선보이게 되는 드라마” 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욘사마의 최신작인 만큼 일본 방송사의 쟁탈전도 대단했다.”며 “욘사마의 작품 섭외을 위해 제작측과 방송국 측의 교섭도 재빨리 진행되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NHK가 방송해 온 해외드라마는 ‘더빙’ 방식으로 팬들을 찾아갔지만 태왕사신기는 이례적으로 ‘자막’으로 방송된다. NHK는 이에대해 “조금이라도 빨리 방송하고 싶은데 성우 역을 결정하고 목소리를 녹음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릴 것”이라며 “팬들에게는 욘사마의 목소리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9일 방송된 태왕사신기 4회분은 배용준, 문소리 등 성인 연기자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전국 평균 가구 시청률 31.7%(TNS미디어코리아)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中언론“태왕사신기 이지아는 아시아 샛별” ☞[관련기사] 태왕사신기 해외팬들“역시 대단한 배용준” ☞[관련기사] 中언론“태왕사신기 중국내 방영 금지될 것” 사진=태왕사신기 일본판 공식 홈페이지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칙칙폭폭’ 추억의 간이역

    ‘칙칙폭폭’ 추억의 간이역

    어렸을 적 기차역은 단순히 열차를 타고 내리는 곳이 아니었다. 한 고장의 삶과 꿈이 녹아 있는 시작과 끝(始終)의 공간이었다. 보따리 한가득 장에 내다팔 것들을 실은 어머니들에게는 가족의 하루 끼니를 책임지는 중요한 출발점이었고, 고향을 떠나 상경하던 젊은이들에게는 꿈의 시작이었다. 시작하는 이들에게 그 곳은 꿈의 출발점이었고, 결과가 어찌 됐든 도착하는 이들에게는 고향의 따뜻함을 느끼게 해 주는 첫 풍경, 첫번째 공간이었다. 지금은 퇴락한 채 서 있는 간이역이지만, 단순히 벽돌건물 한 채의 쓸쓸함만으로 치부할 수 없는 커다란 의미가 있다. 이제 곧 한가위. 많은 이들이 기차를 타고 고향으로 향할 게다. 이번 한가위엔 옛 모습을 온전히 간직한 간이역을 찾아 옛 일들을 추억해 보는 건 어떨까. 글 사진 박준규 기차여행전문가 traintrip.kr # 영동선 하고사리역 한국의 간이역들 중에는 특이하게도 마을주민들의 힘으로 만들어진 간이역이 있다. 영동선 양원역과 하고사리역, 지금은 폐역된 경북선 미룡역이 그 주인공. 하고사리역은 도계지역 석탄자원이 개발되면서 1966년 마을주민들에 의해 현재의 역사가 세워졌다. 기차역 하나만으로 사람들이 찾는 경우는 드물지만, 하고사리역은 예외다. 우뚝 서 있는 능수버들이 역무원 하나없는 역을 지키는 풍경이 마치 그림을 그려놓은 듯하다. 시인, 화가는 물론, 별난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익히 알려진 곳. 철도를 주요 주제로 삼는 미술가 김지환씨는 지친 나그네가 머물 만한 쉼터로, 간이역을 노래하는 박해수 시인은 ‘물안개 피어나는 아침 물빛 영혼’으로 표현했다. 아름다운 간이역을 노래한 것이 어디 예술가뿐이랴. 철도여행 마니아들에게는 이미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지금은 열차가 정차하지 않지만, 버스 연결편이 잘 갖춰져 있다. 그림같은 간이역을 가보고 싶은 이들에게 ‘강추’. ▶가는 길 청량리역 안동행 열차→영주역 하차→강릉행 열차→도계역 하차→삼척·동해·강릉·속초행 버스. # 경북선 용궁역 이름처럼 용왕님은 없지만, 한적한 간이역의 정취를 한껏 머금은 곳. 주황색 지붕과 벽면, 의자의 아기자기한 색상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낭만적인 간이역으로 떠나려는 여행자들에겐 딱이다. 용궁역에 내려 따끈따끈한 박달식당 순대국밥을 먹는 건 용궁역 여행의 ‘기본코스’다.4000원이면 순대 한 접시와 느끼함 없는 따끈한 순대국밥을 맛볼 수 있다. 용궁면 소재지에서 택시로 10분 정도 가면 내성천 물줄기가 휘감고 도는 회룡포에 도착한다. 장안사와 회룡포 전경이 내려다 보이는 회룡대를 가는 것도 좋고, 공사장에서 쓰는 구멍뚫린 철판을 이어 놓은 ‘뿅뿅다리’를 따라 드라마 ‘가을동화’의 어린 시절 은서(송혜교)와 준서(송승헌)의 사랑이야기가 있던 회룡포를 거닐어도 좋겠다. ▶가는 길 서울역→동대구·부산·마산·진주행 열차→김천역 하차→영주행 열차 탑승→용궁역 하차.(버스의 경우 영주, 김천, 구미에서 용궁면 소재지까지 이용 가능) # 군산선 임피역 세월이 멈춰선 마을.70년 넘은 임피역이 호남평야 한 쪽에 고즈넉하게 서 있다. 한때 컸을 법한, 그러나 지금은 역무원이 철수한 소박한 간이역이다. 등록문화재가 된 덕에 갑자기 철거될 염려가 줄었으니, 낭만을 꿈꾸는 여행자들이라면 언제라도 찾으면 된다. 역전마을 안으로 접어들면 방앗간 시설물이 보이고, 조금 더 들어가면 ‘신생이용원’이라는 1970년대 간판을 만난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속으로 접어든 것 같은 느낌. 이 동네가 가장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던 1940년대에서 시간이 멈춰선 듯하다. 임피역 구내는 탁 트인 전망과 3칸짜리 통근열차의 왕래로 인해 제법 유명세를 얻었지만, 언제 가더라도 만날 수 있는 사람 수는 5명을 넘지 않는다.4월이면 커다란 벚꽃이,10월이면 노랗게 자란 은행나무 두 그루가 명물이 된다. 아름다운 경치는 어느 간이역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지만, 임피역이 지니고 있는 꾸밈없는 아름다움은 쉽게 접할 수 있는 풍경이 아니다.2006년 11월까지 근무했던 임피역의 ‘마지막 역무원’ 양선재씨의 말을 빌리자면 밤이면 시끄러워 잠을 잘 수가 없었단다. 두 그루 은행나무가 밤새 속삭이는 사랑이야기 때문. ▶가는 길 용산, 영등포역→광주·목포·여수행 열차→익산역 하차→군산행 통근열차→임피역. # 중앙선 능내역 정차하는 열차가 없어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곳. 서울에서 가까운 데도, 도시 분위기를 완전히 벗어나 한가한 시골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다산유적지 등 역 주변에 걸어서 갈 수 있는 곳들도 많다. ▶가는 길 청량리역에서 2228번 버스를 타고 능내역 하차. # 동해남부선 송정역 아담한 역사 앞 마을과 바다가 보이는 풍경이 인상적인 곳이다. 백사장의 곡선도 아름답고, 송정해변을 따라 달리는 기차를 타고 해운대까지 갔다오는 것도 재미있다. ▶가는 길 서울역→부전행 열차→부전역 하차→울산행 열차→송정역 하차(부산역, 부전역에서 시내버스로도 이동 가능). # 동해남부선 안강역 불국사역 역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역사를 문화공간으로 바꿨던 최해암 시인이 역장으로 있는 곳. 수시로 그림, 시 작품 전시회를 연다. 가끔 역장이 DJ로 등장해 멋진 음악들을 선사하기도 한다. 기차역의 고정관념을 확실히 깨주는 곳. ▶가는 길 서울→부산·동대구·마산·진주행 열차 탑승→동대구역 하차→포항행 열차→안강역. # 정선선 나전역 꼬마열차로 유명한 정선선의 4대 간이역 중 한 곳.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목조역사인데다, 예쁜 도깨비그림이 그려져 있어 철도마니아뿐 아니라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곳이다. ▶가는 길 청량리역→강릉행 열차→증산역 하차→아우라지행 열차→나전역. # 문경선 진남역, 불정역 진남역은 진남교반과 그 아래를 흐르는 영강의 경치가 일품인 곳.1960년대 지어진 목조 역사의 원형이 잘 유지돼 있다. 불정역은 침대차와 객차 등을 이용해 국내 최대규모의 ‘철도 펜션’으로 거듭날 계획이 추진중이다. 문경새재 등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성도 좋다. ▶가는 길 서울역→부산·동대구·마산·진주행 열차→김천역 하차→영주행 열차→점촌역 하차→문경방면 시내버스→진남역(불정마을)하차.
  • 中언론 “태왕사신기 이지아는 아시아 샛별”

    中언론 “태왕사신기 이지아는 아시아 샛별”

    MBC드라마 ‘태왕사신기’(연출 김종학 극본 송지나)가 중국에서도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배용준을 제외한 배우들에게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유명 포털사이트 ‘163닷컴’ 오락판은 “태왕사신기 속 최민수의 카리스마가 시청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최민수는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로 중국에서도 이미 유명한 한류 스타다. 그러나 태왕사신기 속 최민수는 중국인들이 전혀 알아보지 못했을 정도로 신선했다는 반응. 사이트는 “1회 때에는 비록 짧은 등장이었지만 충분히 시선을 끌었다.”며 “2회 때부터 특수분장과 독특한 목소리로 시청자를 끌어들였으며 연기 스타일 또한 이전과는 매우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절대 권력을 소유하려는 극중 행보가 궁금해진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163닷컴은 또 “‘배용준의 연인’ 이지아, 신선한 매력으로 눈길을 끌다.”라는 제목의 기사도 개제했다. 이 매체는 “당초 극중 ‘수지니’역에는 김태희와 하지원 등의 유명 스타들이 물망에 올랐었다.”고 전한 뒤 “그러나 지명도 보다는 극중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는 김종학 PD의 판단에 따라 연기경험이 전혀 없는 이지아가 캐스팅 됐다.”고 비화를 소개했다. 또 “시청자들은 극중 명랑하면서도 단순한 소녀 캐릭터의 그녀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포털사이트 ’시나닷컴’도 최근 “영어에도 능통한 이지아는 준비된 국제스타” 라며 “태왕사신기를 통해 그녀는 아시아의 샛별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19일 방송되는 태왕사신기 4회부터는 배용준을 위시한 성인 주인공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해 더욱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 80대노인이 ‘사랑의 도피’ 행각 벌인 속사정

    80대 노인이 어느날 갑자기 가출해버린 까닭은? 중국 대륙에 한 80대 초반의 할아버지가 별다른 특별한 이유도 없이 갑작스레 집을 나가는 바람에 주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가출 사건’의 주인공은 중국 중부 장시(江西)성 잉탄(鷹潭)시에서 살고 있는 왕(王·82)모씨.그는 최근 아들에게 아무런 이유도 말하지 않고 갑자기 집을 나가는 통에 아들 왕씨가 공안(경찰)당국에 실종 신고를 내는 통에 주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고 중경시보(重慶時報)가 14일 보도했다. 중경시보에 따르면 사연은 이렇다.지난 12일 오전 7시쯤 아들 왕씨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아버지에게 아침 인사를 하러 아버지 방으로 갔다.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아버지가 ‘흔적’도 남기지 않은채 가뭇없이 사라져버리는 바람에 화들짝 놀랐다. 이에 왕씨는 곧바로 아버지의 휴대전화를 걸어 통화를 시도했다.그때 받아야 할 아버지 왕씨가 받지 않고 60대 중반의 어떤 여인의 목소리가 흘러나와 그를 또다시 긴장시켰다. 그녀는 “당신 아버지와 함께 1시간 뒤에 충칭(重慶)직할시로 기차여행을 떠날 예정”이라며 “한 1주일 푹 쉬다가 집으로 돌아갈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이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아들 왕씨는 아버지가 어떤 여인에게 납치된 것으로 판단,즉각 철도 공안(경찰)에 연락해 아버지를 구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12일 오전 10시 30분쯤,중국 남부 푸젠(福建)성 샤먼(厦門)발 충칭행 K336호 열차가 막 출발한 직후인 철도 승무원 전용 열차안.한 철도 공안원이 심각하게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있었다.상부로부터 걸려온 그 전화는 “한 80대 할아버지가 60대 중반의 여인에게 납치돼 충칭으로 끌려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깜짝 놀란 철도 공안원은 1호칸부터 샅샅이 톺아나가며 납치범이 있는 지를 살펴보았다.그러던중 7호칸에서 한 백발의 할아버지와 60대 중반의 여인이 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전화로 연락받은 납치범 여인임에 틀림이 없었다. 철도공안이 조용히 다가가 이들을 불러 정밀 조사한 결과 이 여인은 할아버지의 납지범이 아니라,바로 할아버지의 애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철도 공안원에 따르면 원래 할아버지 왕씨는 양(楊·64)모 여인과 서로 사귀고 있었다.그런데 아들 왕씨가 이들 두사람이 교제하는 것을 워낙 심하게 반대하는 바람에 이들 두사람은 양씨의 고향인 충칭으로 ‘사랑의 도피 행각’을 떠나고 있다는 것이다. 철도 공안원의 연락을 받고 득달같이 달려온 아들 왕씨는 아버지와 여인의 사랑이 그렇게 깊을 줄은 몰랐다며 교제를 허락하는 한편 결혼하더라도 반대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80대 할아버지지의 ‘사랑의 도피 행각’은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난 셈이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여성&남성] ‘불륜의 덫’에 빠진 그남자 그여자

    [여성&남성] ‘불륜의 덫’에 빠진 그남자 그여자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유부남을 사랑하는 미혼녀’라는 글에 대한 설전이 벌어졌다.“어떻게 임자 있는 남자한테 꼬리를 치느냐.”는 기혼 여성들의 항의에 미혼 여성들은 “남편 바람난 게 자랑이냐.”는 식으로 응수했다.‘사이버 전쟁’의 이면에는 유부남과의 연애에 당당한 미혼 여성이 늘고 있는 세태가 자리잡고 있다. 당장 주변만 둘러봐도 직장 상사와 연애하는 미혼 여성이나 유부녀와 만나는 미혼 남성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만 해도 수십개에 달한다.‘금지된 사랑’을 찾는 남성과 여성의 마음 속에는 어떤 심리가 자리잡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임일영 류지영기자 argus@seoul.co.kr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유부녀’일 뿐 회사원 박모(28)씨는 두 아이의 엄마인 동갑내기 A씨와 만나고 있다. 대학시절 ‘캠퍼스 커플’이던 이들은 박씨의 군입대로 헤어졌다 지난해 과 동기모임을 계기로 다시 연락이 닿았다. 미남형의 외모와 깔끔한 매너로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박씨지만 지금까지 A씨를 완전히 잊지 못했다. 올 초 학교 후배와 결혼을 약속했지만 A씨와의 관계에서 오는 갈등 때문에 결국 결별하고 말았다. 역술가인 A씨의 남편은 늘 “기운을 받아야 한다.”며 지방으로 여행을 떠나기 일쑤여서 A씨를 만나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고. 심지어 주말에 A씨의 집에 찾아가 아이들과 놀아주기까지 했다고 한다. “남들 사생활을 족집게처럼 맞히는 역술가들도 자기 아내가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져 있다는 사실은 모르나봐요. 남들이 저에게 어떤 비난을 쏟아부을지 모르겠지만 전 사실 유부녀라서 그녀를 사랑하는 게 아니에요. 그저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유부녀일 뿐이죠.” 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김모(29)씨는 박사과정 선배인 두 살 연상의 누나 B씨와의 관계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올 초 대학원 술자리에서 “둘이 잘 어울린다.”는 주변의 농담을 재미삼아 응대하다 몇 달 만에 실제 ‘연애’로까지 발전했다고. 문제는 B씨는 이미 남편뿐 아니라 두살배기 아이까지 있다는 것. 김씨는 철저히 자신이 원할 때만 만나주는 B씨를 보며 이기적이라고 느끼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마음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친구들은 “B씨는 조건을 보고 결혼해 남편과 관계가 좋지 않다 보니 대리 만족을 위해 널 만나는 것”이라며 말리지만 ‘콩깍지’가 씐 김씨로서는 그런 경고가 귀에 안 들어온다. “저도 양심은 있어서인지 가끔 B씨를 데리러 오는 남편과 눈을 못 맞추겠더라고요. 어떠한 변명이나 면죄부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마음은 저도 어쩔 수가 없어요.” ●또래에게 느끼지 못하는 특별한 것이 있다 지난해 말 지방 지점으로 발령이 난 회사원 정모(30)씨는 주말마다 회사 근처 나이트클럽을 전전하다 얼마 전 여중생 딸을 둔 열두살 연상의 ‘띠동갑’ C씨를 만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지방 생활의 무료함을 달래볼 요량으로 가끔 전화 연락이나 하며 지냈다. 하지만 재미삼아 한두 번 만나기 시작하면서 둘 사이가 급속도로 가까워졌다.30대에 접어든 자신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마치 늘 옆에서 지켜본 것처럼 콕 집어 조언해주는 C씨의 진지한 태도에 차츰 빠져들기 시작했다. “처음 만날 때부터 C씨와 불륜관계로 나아가려는 생각은 없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비슷한 또래 사이에서는 느낄 수 없는 배려나 포용성 같은 감정들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제가 ‘정’에 굶주려 있었다는 걸 그제서야 알았어요. 지방으로 발령나자 ‘시골에서는 못 산다.’며 떠나간 옛 여자친구와 많이 비교되기도 했고요.” 회사원 조모(33)씨는 7살 연상 직장 상사인 기혼녀 D씨와 2년째 은밀한 관계를 지속 중이다. 어린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아버지 밑에서 자란 조씨는 D씨로부터 엄마에게 받지 못한 포근함을 느껴 첫눈에 반했다.‘이건 안 된다.’는 생각에 억지로 D씨와 마주치지 않으려고 애쓰기도 했지만 회식 뒤 술에 취한 D씨를 집에 바래다 주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해 만남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D씨는 남편과 이혼한 뒤 딸아이와 살고 있다. “가끔 D씨가 ‘우리나라를 떠나서 남들 눈치 안 보고 살고 싶다.’고 이야기하곤 해요. 저 역시도 지금 제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 것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D씨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점은 말할 수 있어요.” ●책임감 없이 만날 수 있으니까 학원강사 박모(35)씨는 직장에 다니던 5년 전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동갑내기 여성 E씨와 지금까지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처음 만날 당시만 해도 E씨는 갓 결혼한 새색시였지만 지금은 이혼한 뒤 지방에 혼자 살고 있다. 예전에는 지방 출장 겸 만나곤 했지만 지금은 E씨를 만나기 위해 KTX를 타고 갈 만큼 만남에 열의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박씨는 한 번도 E씨와 결혼할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어차피 E씨는 아이가 있는 사람이고 나이도 많아서인지 나에게 뭔가를 바라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런 점이 나를 편하게 만들기도 하고요.E씨는 정말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이긴 해도 만약 결혼을 전제로 만났으면 이미 내가 먼저 도망쳐 나왔겠죠. 나 때문에 이혼한 것도 아닌 만큼 E씨의 현 상태에 죄책감 같은 것도 솔직히 느끼지는 않고요.” ●그 사람 말고는 아무 것도 안 보여 회사원 김모(26·여)씨는 지난해 결혼한 회사 동기 H씨를 짝사랑하고 있다.1년쯤 전부터 회식자리에서 늘 김씨의 옆에 앉아 챙겨주던 H씨의 자상함에 반하면서 좋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H씨의 신혼 집들이에 갔던 김씨는 의외로 평범한 외모인 H씨의 아내를 보고는 ‘내가 외모나 능력 어느 것 하나 저 여자에게 달리지 않는데….’라는 생각에 화가 났다고. 최근 H씨가 이직을 하자 김씨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H씨에게 고백을 했다가 완곡하게 거절을 당했다고 한다. “저한테 그 남자의 아내는 존재감이 없는 ‘투명인간’ 같은 존재예요. 오직 그 남자 하나만 보인다고 할까요. 그 남자 이혼하는 건 바라지도 않아요. 그냥 밥 한 번씩 먹고 영화나 볼 수 있는 관계만 돼도 좋을 것 같은데. 유부남이라 그것도 안 될까요. 그래서 가슴이 더 저려요.” 최모(30·여)씨는 4년 전 세 아이의 아버지였던 I씨를 만났다. 잘생기지도 않았고 돈도 별로 많지 않던 열다섯 살 연상의 I씨가 최씨에게 선물공세를 펼 때만 해도 ‘정신 나간 사람’쯤으로 생각했지만 당시 이별의 아픔을 겪던 그에게 I씨의 배려는 큰 힘이 됐다고. 결국 최씨는 ‘기러기아빠’였던 I씨와 동거를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I씨는 외박이 잦아지고 변하기 시작했다. 최씨는 I씨가 자신을 폭행하고 또 다른 여자를 만나는 일이 잦아지자 헤어질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I씨는 곧바로 집을 나갔고 연락 한 번 없다. 지금 최씨에게는 4년을 함께 산 I씨에 대한 그리움뿐이라고. “늘 곁에 있던 사람이 갑자기 없어지니 세상이 온통 빈 느낌뿐이에요. 제가 전화하면 그대로 전화를 꺼버려요. 제가 유일하게 사랑했던 사람이니 늘 행복했으면 하지만 저를 이렇게까지 마음 아프게 했으니 평생 불행하게 만들었으면 하는 마음도 교차해요.” ●유부남 사랑하는 내 마음 나도 몰라 3년 전 취직한 회사원 정모(27·여)씨는 입사 당시 ‘사수’(일을 직접 가르치는 선임자)였던 상사 F씨와 얼마 전 만남을 시작했다. 처음 입사할 당시 “일 못하는 빵점짜리”라며 혼도 많이 내던 F씨였지만 3년이 지나면서부터는 태도가 사뭇 달라졌다고. F씨는 정씨에게 저녁이나 같이 먹자고 불러내서는 고가의 목걸이나 반지 등을 선물하며 애정 공세를 시작했고 정씨 역시 그런 F씨가 싫지만은 않았다.‘내가 원하면 언제든 관계를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하던 정씨였지만 이제는 자신의 의지로는 상황을 벗어날 수 없게 됐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다른 남자가 생기면 언제든 떠나겠다.’며 F씨에게 자신있게 말했지만 이상하게도 회사에서 저 좋다는 남자들이 아무리 덤벼도 안 끌렸어요. 다른 남자가 좋아지려고 해도 F씨가 ‘그와 만나지 말라.’고 말하면 자연스레 헤어지게 됐어요. 내가 생각해도 이렇게 돼 버린 내 자신이 너무 황당하고 이상해요.” 외국 유학 중인 이모(29·여)씨는 해외 지사 근무 중이던 기혼남 G씨를 알게 됐다. 아침마다 모닝콜을 해주고 먼 거리라도 언제든 이씨의 집으로 달려와주는 G씨에게 남자다운 매력을 느꼈다. 몇 달 뒤 G씨는 한국으로 돌아가게 됐고 공항에서 그를 바래다주며 ‘이것으로 G씨와의 인연은 끝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G씨가 돌아간 뒤 이씨가 먼저 연락하게 됐고 지금까지 인터넷 화상채팅 등을 통해 서로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공유하고 있다. “G씨는 이혼할 마음이 전혀 없어요. 그럼에도 내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걸 너무도 싫어해요. 쉽게 말해서 ‘난 가정을 지킬 테니 넌 결혼하지 말아라.’라는 심보죠. 하지만 이상한 것은 제가 그런 남자를 사랑한다는 거예요.G씨가 나와 결혼해주길 원하는 것도 아닌데 이런 내가 너무 이상해요.” ●서로 좋아하는 현재가 제일 중요하니까 얼마 전 결혼한 김모(27·여)씨는 최근까지 10살 연상의 직장 상사 J씨와 소위 말하는 ‘불륜’관계를 맺었다. 당시 김씨는 미혼이었고 헌칠한 외모의 J씨에게 반해 먼저 프러포즈를 했다고. 그제서야 J씨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그를 좋아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들은 보통 연인들과 똑같이 데이트도 하고,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J씨의 부인에겐 미안한 이야기지만 그 당시만 해도 앞으로 둘 간의 미래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냥 J씨와 사랑하고 있는 현재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여겼지요. 철없는 생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 나이에는 그저 누구든 좋아하고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J씨의 집에 집들이 갔다가 부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긴 했지만 서로 좋아하던 거니까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어요.” ■심리학으로 본 불륜 진화 심리학에서는 외도가 오랜 기간에 걸친 인류의 자연스러운 진화의 결과라고 주장한다. 인류에게 ‘1부1처제’가 정착된 지 수천년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십만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1부다처’ 혹은 ‘1처다부’의 전통이 아직 상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 쉽게 말해 인간 유전자에 아직 ‘바람기’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우리 사회에서 윤리·규범 등을 통해 이를 잘 억제해 왔지만 최근 이러한 규제가 느슨해지면서 외도나 불륜이 다시금 사회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외도나 불륜에는 어떤 심리학적 원리가 작용하고 있을까. 한 연구에 따르면 사랑에 장애가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상대를 더 깊이 사랑한다고 지각하게 되는데 이를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라고 한다. 이는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불륜 커플의 사랑이 유독 열정적인 이유를 설명해준다. 불륜은 극한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사랑인 만큼 들키지 말아야 한다. 조마조마해서 가슴이 뛰게 만드는 상황은 두 사람의 사랑을 실제보다 더욱 큰 것으로 생각하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콘돔 판매량과 호텔 예약률이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도 불안이 사랑을 더욱 크게 느끼게 만드는 요인임을 잘 보여준다. ‘남들 다 하는데 뭐가 문제냐.’는 식의 사회 분위기 또한 외도나 불륜을 조장하는 데 크게 기여하는데 이를 ‘사회규범이론’이라고 한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처럼 TV나 영화 등 미디어가 외도나 불륜을 미화해 방영할 경우 대중들 또한 이에 관대한 사회적 태도를 갖게 된다.‘남들 다 하는 것인데 나도 하면 안 되냐.’는 식의 사고방식이 일종의 사회적 합의를 얻게 되기 때문이다. 한때 기혼남녀 사이에 불었던 ‘애인만들기’ 열풍 또한 외도나 불륜이 일종의 사회적 규범이 된 우리 사회의 윤리적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준다. ■ 도움말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 신당 5人5色 연설스타일

    신당 5人5色 연설스타일

    마이크가 터질 것 같다. 누구랄 것 없이 젖 먹던 힘을 다해 연설을 한다. 후보마다 스타일은 천차만별이다.9일 제주 이도1동 제주시민회관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의 첫 대선 경선후보 합동연설회인 ‘비전창조릴레이’가 열렸다. 이곳에서 드러난 각 주자의 연설 스타일을 분석해 본다. “당 선관위에서 이렇게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여기가 시민회관이다. 이 앞에는 ‘시민 설렁탕’집이 있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당 경선위에서 조심해 주시기 바란다.” 유시민 후보는 ‘썰렁한 농담’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평소 ‘독설가’라고 불리는 것을 의식한 듯 좌중을 한 차례 웃긴 뒤 본론으로 들어갔다. 유 후보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대운하 공약을 “섬나라 대한민국에 운하를 파서 또 둘로 쪼개겠다고 한다. 백두대간을 뚝 잘라서 어쩌자는 거냐.”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어 경쟁 후보들이 제주도를 위해 내놓을 만한 공약까지 미리 “실현하기 어렵다.”고 선공을 날렸다. 하지만 무조건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논리적으로 하나하나 꼬집었다. 하지만 그는 “제주도 분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변절’하는 것”이라면서 “저는 노무현 대통령 인기가 없지만 원망하지 않았다.”며 정동영 후보를 겨냥,‘까칠함’을 드러냈다. 변진섭의 노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배경음악으로 등장한 한명숙 후보.‘어머니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하는 한 후보는 연설도 부드러웠다. 이명박 후보를 비판하면서도 “(대통령이 아니라)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하면 감싸 안겠다.”고까지 말했다. 공약을 설명할 때도 화려한 표현을 동원하지 않고 친절하게 또박또박 설명하는 스타일이다. 제주도의 교통·물류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가며 좌중을 조근조근 설득했다. 한 후보는 이런 점 때문에 좌담회에는 걸맞지만 대중 연설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하지만 다른 주자에 대한 공격은 신랄하다. 한 후보는 정 후보를 겨냥,“정권 말기 어렵다고, 지지도 떨어졌다고 배신하지 않았다.”고 했고, 손학규 후보를 향해 “이당 저당 오락가락한 후보로는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학규 후보는 예의를 중시한다. 영국 신사 같은 정중한 태도로 준비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스타일이다. 이날 연설 도중 관중석에서 누군가 ‘이해찬’이라고 외치자 “영어도시 만들 사람은 손학규다, 이해찬이 아니다.”라고 응수했지만 이내 미안한 표정이다. 손 후보의 연설 내용은 경기도지사 시절 치적이 중심이 된다. 수치를 하나하나 제시하며 능력을 과시한다. 하나는 트레이드 마크라고 생각하는 ‘민심 대장정’이다. 경기고-서울대로 대표되는 엘리트 이미지를 벗기 위해 서민들과 현장에서 함께했던 경험을 연설에 자주 소개한다. 하지만 연설에는 다소 부적합한 장문을 많이 사용한다. 이 때문에 ‘강의형’이라는 지적을 많이 받는다. 최근에는 이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편이지만 좌중을 빨아들이는 연설로 보기는 어렵다. 반면 대중 연설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후보는 단연 정동영 후보다. 방송기자·앵커 출신에 당 의장을 두번이나 한 만큼 정치 연설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열기를 한껏 고조시켰다가 다시 청중에게 여유를 주고 다시 장내를 달구는 등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바꿀 줄 아는 후보다. 내용적으로는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개성공단 얘기를 빠뜨리지 않는다. 여기에 통일부 장관 시절 업적까지 다양한 얘기를 풀어놓는다. 연설의 완성도는 높지만 화려한 수사에 가려 내용 전달은 오히려 부족한 편이다. 군더더기 없이 지나치게 매끈한 연설은 인간적인 매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받는다. 인간미를 부각시키기 위해 어린 시절 어려웠던 생활도 자주 소개한다. 그는 “정동영은 고생 안 한 사람 같다고 말하지만 시골에서 홀어머니와 동생과 함께 상경해서 동대문 평화시장에서 옷장사 하면서 먹고 살았다.”면서 서민 유권자에게 호소한다. 이해찬 후보는 ‘관료형’ 연설가다. 이 후보가 연설할 때면 국무총리가 지역에 와서 정부 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갖는 분위기가 연출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지적에 따라 “표를 달라.”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표정이 지나치게 딱딱하다는 평가에 따라 미소를 많이 짓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면서도 “아까 보니 제 푯말 든 분들이 한 총리 연설할 때 환호하시던데 이번(본경선)에는 한표만 찍는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을 바짝 차려라.”며 같은 친노 후보인 한 후보를 경계하는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이 후보는 총리 시절 추진했던 사업들을 자신의 공으로 돌려 능력을 과시하는 편이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두루 요직을 지낸 만큼 제3기 민주 정부의 적자임을 강조한다. 제주 나길회 박창규기자 kkirina@seoul.co.kr
  • [뮤지컬]

    ■ 공길전 15~30일. 충무아트홀 대극장. 뮤지컬 ‘이’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공길, 장생 두 광대의 사랑이야기와 소학지희에 집중했다. 남미정 연출. 화∼금 오후 8시, 토·일 오후 3·7시.3만∼6만원.(02)523-0936.■ 러브인카푸치노 8일∼10월28일.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뮤지컬판 커피프린스. 카페에서 펼쳐지는 네 남녀의 사랑을 가수 겸 작곡가 유영석의 음악이 잇는다. 김용일 연출. 화∼금 오후 8시, 토·일·공휴일 오후 3·7시.4만 4000∼6만 6000원.(02)338-0573.
  • 80대노인이 꼭 이혼하겠다고 안간힘 쓴 사연

    북망산천이 멀지 않은 80대 할아버지가 반드시 이혼하려고 한 이유는? 중국 대륙에 앞으로 살 날도 얼마남지 않은 80대 할아버지가 수차례의 소송 끝에 조강지처와 이혼을 하는데 성공하면서 그 이유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시 뤄후(羅湖)구에 사는 한 80대 할아버지는 노구에도 아랑곳 없이 불굴의 의지로 이혼 소송을 낸 끝에 법원으로부터 결국 아내와 헤어지라는 판결을 받아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북경일보(北京日報) 인터넷신문 천룡망(天龍網)이 6일 보도했다. 사건의 주인공은 광둥성 선전시에 사는 장(張·83)모 할아버지.지난 1955년 1월 결혼한 아내 쑤(蘇·74)모씨와 1남1녀를 두고 단란한 생활을 해왔다.자녀 1남1녀는 모두 장성해 결혼하는 바람에 분가해 나가 부부만 남았다. 하지만 몇년 전부터 이들 부부간에는 대화 시간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자연히 사랑의 감정도 나날이 식어가면서 집안에 서로 같이 있는 것 자체가 거북하기만 했다. 이들 부부간의 사랑이 식어가자,장씨는 자연히 집 밖으로 눈으로 돌리게 됐고 아내보다 젊은 다른 여자를 알게 돼 사귀었다.그는 아내에게 느낄 수 없는 또다른 삶은 기쁨을 맞보게 되면서 이들의 사랑은 깊어만 갔다.그러다보니 장씨는 자연히 아내 쑤씨에 대해 불만만 쌓여갔다. 특히 장씨로서는 ‘젊은 연인’에 비해 아내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아무런 감정도 갖지 않은 ‘석녀’로 보이는 데다,서로 마음을 주고받을만한 대화마저 이뤄지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는 사실을 눈치챈 쑤씨는 어떡하던지 남편 장씨의 마음을 되돌려 보려고 안간힘을 썼으나,부부간의 사이가 좋아지기는 커녕 오히려 악화일로를 걸었다. 그러던중 지난 2004년부터 장씨는 사랑도 없는 아내와 더이상 결혼생활을 이어간다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보고 별거를 하면서 이혼소송을 냈다.남편 장씨는 “사랑의 감정이 생기지 않는 아내와는 하루도 더이상 같이 살 수 없다.”면서 “하늘이 두쪽이 나도 이혼을 해야겠다.”며 강력히 주장했다. 이에 아내 쑤씨는 “남편이 없으면 나는 죽은 목숨이나 다름 없다.”며 “만약 법원에서 이혼을 받아들인다면 죽어버리겠다.”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완강하게 버텼다. 이에 따라 뤄후 법원측은 아내 쑤씨가 이혼을 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는 데다 죽을 날도 많이 남아 있지 않는 마당에 이혼까지 할 필요가 있느나며 이혼을 불허하고 수차례에 걸쳐 화해를 시도했다. 하지만 뤄후 법원의 이같은 노력도 끝내 허사였다.남편 장씨는 이에 굴하지 않고 법원이 이혼을 허가할 때까지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하지만 아내 쑤씨는 여전히 죽을 때까지 별거를 하더라도 이혼만을 할 수 없다.”고 한걸음도 양보하지 않을 태세였다. 장씨의 이혼 요구를 도저히 꺾을 수 없다고 판단한 법원은 할 수 없이 장성한 자녀를 비롯해 쑤씨의 변호인,마을 주민위원회,뤄후 부녀연합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의견을 청취했다. 이들은 난상토론 끝에 “쑤씨가 이혼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으로 모아졌다.이에 따라 뤄후법원측은 결국 아내 쑤씨에게 “장씨와 이혼을 하라.”는 판결서를 보내 결국 부부는 갈라서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씨줄날줄] 멧돼지 사냥/구본영 논설위원

    “가난 때문에 첫사랑을 잃은 개츠비는 떼돈을 벌어 대저택을 마련한다. 거기서 주말마다 호화 파티를 열지만 외로움을 감추지는 못한다.” 로버트 레드퍼드가 주인공으로 나온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한 장면이다.1925년에 발표된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을 영화한 작품이다. 주인공이 정말로 기다린 대상은 파티에 몰려든 사람들이 아니라 첫사랑 데이지였다. 범여권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하고 있다.22일 마감한 대통합민주신당의 예비후보 등록에 10명이 이름을 올렸다. 경력상 면면은 화려하다. 이해찬·한명숙 두 전 총리와 정동영·신기남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이 있다. 참여정부 장관을 지낸 이도 여럿이다. 천정배·유시민 의원과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 등이다. 여기에 한나라당에서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민주당 출신 추미애 전 의원까지. 이처럼 민주신당 예비후보들의 면모로만 보면 ‘흥행’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아직 차갑다. 여론조사서 한자릿수 지지를 넘어서는 후보조차 없다. 그 이유야 복합적일 것이다. 다만, 상당부분은 반(反)한나라당 구호 이외에는, 새로운 지지층을 창출해낼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그들 스스로의 책임일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유시민 전 복지부장관의 ‘변신’이 눈에 띈다. 그는 22일 ‘노인 목욕탕 짓기’ 등 몇가지 생활공약을 제시했다. 가장 튀는 공약이 “공수부대를 활용, 멧돼지 개체수를 5만마리 정도 줄이겠다.”는 ‘멧돼지 사냥론’이다.23일 특전전우회에서 “특전사가 멧돼지 사냥꾼이냐.”고 반발하긴 했지만,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한다. 멧돼지들이 농작물은 물론이고 사람까지 마구 해치는 상황이 아닌가. 물론 “옳은 말도 싸가지없게 한다.”는 그의 ‘싸움닭 이미지’를 희석하려는 제스처로 보는 시각도 없진 않다. 하지만,‘평화 대 전쟁’ 등 공허한 이분법을 기치로 내건 다른 범여주자들과 달리 유권자들과 눈높이를 맞추겠다는 것을 굳이 폄하할 일은 아닌 듯 싶다. 개츠비가 원한 것도 맨션 안의 추종자(‘유빠’나 ‘노사모’)가 아니라 담장 밖 데이지(국민)의 사랑이 아니었던가.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미스·러키화학」 최정원(崔正願)양-5분데이트 (114)

    「미스·러키화학」 최정원(崔正願)양-5분데이트 (114)

    「미스·러키화학」최정원양(22)은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에 언제나 즐거운 미소를 잊지 않는 상냥한 아가씨. 「러키」화학 「비닐」사업부 상무 이재연(李載淵)씨 비서로 근무한지 만 2년. 비서실에서는 벌써 고참사원으로 통한다. 갸름한 얼굴에 오똑한 콧날, 매끈하고 고운 피부, 조용한 말소리가 사뭇 매혹적이다. 진명여고를 거쳐 동덕여대 상업미술과 2학년까지 다니다 중퇴했다. 발랄한 젊음과 우아한 지성미를 아울러 갖춘, 나이에 비해 조금 성숙해 보이는 정원양. 그래서 그런지 그녀를 아는 주변의 남성들은 으례 정원양에게는 애인이 있을 것으로 지레 짐작하고 감히 「프로포즈」를 못하는 모양이다. 직장 일이 끝나면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고작. 진짜 애인이 없어 외로울 때가 많다고. 인쇄업을 하는 최량진씨(崔良鎭·47)와 부인 이남화(李南花)여사의 1남3녀중 맏이. 바쁜 직장생활을 틈타 1년동안 「오리엔털」양재학원에 다니며 「디자인」공부를 마친 열성파. 의상「디자인」 공부는 앞으로도 계속 하겠단다. 직장을 그만 두면 깨끗하고 아담한 의상 「살롱」을 하나 꾸미고 싶다는 「디자이너」지망생. 『결혼문제에 대해선 아직 별로 진지하게 생각해 보진 않았어요』 수줍은듯 말을 꺼낸다. 『하지만 우선 경제적으로 넉넉해야 될 것 같아요. 결혼이란 물론 사랑이 바탕이 되어야 하지만 하나의 엄연한 현실이니까 경제문제를 무시할 수 없죠』- 또박 또박 말하는 정원양은 꼼꼼한 성격보다는 통이 크고 활달한 남자를 더 좋아한다고. <란(蘭)> [선데이서울 70년 12월 27일호 제3권 52호 통권 제 117호]
  • 中소녀, 애완견 찾기위해 대학진학도 포기

    최근 중국에서 한 소녀의 지극한 애완견 사랑이 네티즌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중국 충칭(重庆)시 일간지 충칭완바오(重庆晚报)는 22일 “잃어버린 애완견을 찾기 위해 대학진학을 포기한 소녀가 있다.”고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19세인 린샹(林翔)양. 지난 6월 ‘가오카오’(高考·중국 대학수학능력시험)를 마치고 돌아와 애완견인 ‘카이카이’의 실종소식을 접한 린은 곧바로 ‘중국애완동물채널’에 거금 3000위안(한화 약 37만원)을 들여 광고를 내기도 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결국 린은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카이카이를 본격적으로 찾아 나선 것. 린은 “오래전부터 부모님과 사이가 안좋았지만 카이카이가 온 후 관계가 좋아졌다.” 며 “부모님과 다툰 후에는 언제나 카이카이가 위로를 해 주었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지난 6월부터 린이 카이카이를 찾기 위해 쓴 비용은 중국에서는 큰 돈인 8000위안(한화 약 99만원). 린의 아버지는 “늘어만 가는 비용과 딸의 대학진학 포기 결정에 걱정이 많았다.”며 “그러나 식구와 마찬가지였던 개도 잃었는데 딸까지 잃을까 걱정돼 아이의 결정을 존중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린은 “카이카이는 내 인생에 없어서는 안될 친구” 라며 “설사 찾지 못한다 하더라도 최대한 가까이에 있고 싶다.”며 애타는 마음을 전했다.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단독]최수종도? 한국외대 “무역학과 입학 기록 없다”

    유명 연예인 및 사회 저명 인사의 학력 위조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탤런트 최수종(45)이 도마에 올랐다. 현재 KBS 1TV 대하드라마 ‘대조영’에 출연 중인 최수종은 그동안 한국외국어대학교 무역학과(81학번)를 나온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21일 본지가 한국외대 측에 확인해본 결과 최수종의 입학 및 졸업 사실이 학적부에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측 “전산화과정 기록 누락될 수도” 한국외대 김춘식 홍보실장은 “학교 전산자료를 확인해 봤으나 최수종씨의 등록 및 졸업 기록이 존재하지 않았다.”면서 “지난 2004년도에 개교 50주년 행사를 기획하면서도 연예인 초청 인사로 최수종씨를 부를 계획이었으나, 입학 기록이 없어 초청을 취소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국외대 관계자는 “한국외대가 지난 1982년도에 학적사항 전산화 작업을 실시해 81학번부터 학생들의 자퇴·중퇴·제적·졸업 등의 학적 사항을 전산망에 기록해 왔다.”며 “이 과정에서 실수로 최수종씨가 누락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춘식 홍보실장은 현재 입학 서류를 찾아보고 있다면서 “최수종씨가 입학했다가 1년이 채 못돼 학교를 그만뒀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국외대 총동문회 관계자에 따르면 최수종은 지난 1994년 한국외대 개교 40주년 행사에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 학교홍보 관련 행사에 꾸준히 참석해 왔다.2000년도에는 학교 측에서 시상하는 ‘올해의 외대방송인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소속사측 “졸업했다고 주장한 적 없어” 이에 대해 최수종의 소속사측 관계자는 “최수종 자신은 외대를 졸업했다고 주장한 적이 없다. 문의전화를 받고 각 인터넷 포털 사이트들을 확인해 보니 한국외대 무역학과, 콜로라도주립대, 고려대 대학원 등 제각각으로 기재돼 있었다.”면서 “이는 본인 확인도 없이 학력을 올린 것이어서 사이트 측에 삭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현재 포털 사이트의 최씨의 인물정보에는 21일 오후까지도 ‘한국외국어대학교 무역학 학사’라고 기재돼 있던 학력란이 사라진 상태다. 최수종은 1987년 KBS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로 데뷔한 뒤 ‘아들과 딸’(1992),‘태조 왕건’(2000) 등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얻었고 최근에는 KBS 1TV 대하사극 ‘대조영’에서 대조영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강아연 이은주기자 arete@seoul.co.kr
  • 앨범 ‘예스터데이’ 들고 돌아온 재즈보컬 웅산

    앨범 ‘예스터데이’ 들고 돌아온 재즈보컬 웅산

    “노래하는 방식과 스타일이 예전에 비해 적잖이 달라졌다고 느낄 거예요.‘토치 송(torch song, 주로 여성 보컬리스트들이 볼륨을 높이지 않고 속삭이듯 부르는 창법)’을 많이 구사했기 때문이죠.”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본명 김은영·34)이 1년 6개월만에 세 번째 앨범 ‘예스터데이’를 들고 돌아왔다.1집이 재즈의 전범처럼 느껴지는 곡들로 가득찼고,2집이 감성을 전면에 내세웠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보다 다양하면서 쉽고 편안한 재즈의 모습을 담았다. 재즈와 블루스라는 틀안에서만 노래했던 데서 일탈을 시도한 것. 그 시도는 상당한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자신만의 색이 담긴 소리를 찾아 고민을 한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까지 6개월 정도 뮤지컬 ‘하드록 카페’의 엘리자베스 킴으로 지내면서, 재즈 영역 밖의 음악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연주자가 아닌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서면서 내 안에 숨어 있던 록과 재즈, 블루스, 뮤지컬 등 다양한 소리를 발견하는 계기가 됐죠. 자신감도 더 생겼고, 무엇보다 소리를 통해 사람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웠어요.” 목소리가 ‘심할 정도로’ 강해 남자로 오인한 팬들이 많았던 그다. 또 과격하게 내지르는 ‘샤우팅 재즈’를 선호하던 그이기에 이번 변신은 사뭇 신선함을 안겨준다. 사실 로커에서 재즈 보컬리스트로, 입산과 환속을 반복한 이력에 비춰보면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웅산(雄山)은 18세에 비구니가 되겠다고 들어간 충북 단양 구인사의 무안 스님이 지어준 법명.2년간 절에 머물다, 입가에 맴도는 것이 염불이 아니라 노래임을 깨닫고 하산했다고 한다. 이번 앨범에서 타이틀곡 ‘예스터데이’와 ‘사랑이 너를 놓아준다’ 등 모두 7곡을 직접 만드는 등 작곡 실력도 만만치 않다. “‘예스터데이’는 사랑하는 사람을 마음 졸이며 기다리다 지쳐 결국 놓아주는, 슬픈 꿈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이번 앨범의 주제인 사랑에 대한 기억이 듬뿍 녹아 있죠.” 웅산의 인기는 국내보다 일본에서 더 높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일본 재즈 페스티벌 무대에 서는 등 도쿄와 오사카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500회가 넘는 공연을 펼쳤다. 카리스마가 넘쳐 웬만한 남자를 압도한다는 뜻에서일까. 열렬팬들은 ‘웅사마’란 애칭도 붙여 줬다.8월엔 일본 주요 도시 순회 콘서트를 통해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가을쯤 웅산밴드 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오늘의 눈] ‘근조 열린우리당’/김상연 정치부 기자

    당신은 불현듯 나타났습니다. 오른손엔 빗자루가, 왼손엔 마우스(mouse)가 들려 있었습니다. 고리타분한 사랑 노래는 쓸어버리겠다고 했습니다. 디지털 연애를 호언했습니다. 숱한 변절로 몹시 상처받은 나는 당신의 거친 구애에 쩔쩔맸습니다. 새로운 사랑이 겁났던 것입니다. 하지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창밑을 울리는 당신의 세레나데에 결국 나는 무너졌습니다.‘전국 정당’,‘상향식 정당’이란 노랫말은 나를 아득한 꿈길로 인도했습니다. 그것은 내 육체뿐 아니라 영혼까지 사랑한다는 속삭임으로 들렸습니다. 마지막이라고 여긴 사랑이었기에 나는 당신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기로 했습니다.2004년 4월 총선에서 나는 당신에게 152개의 꽃송이를 선물했습니다. 여태 그 누구한테도 퍼준 적이 없는 속수무책의 사랑이었습니다. 꽃다발의 무게를 주체하지 못한 채 헤벌쭉 웃는 당신에게 나는 “귀엽다.”란 말을 해준 것 같습니다. 아, 정말이지 그때 우리의 사랑은 영원을 담보한 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날 이후로 당신은 변했습니다. 바쁘다며 날 피하거나, 일방적으로 당신의 말만 늘어놓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사랑한다는 당신의 말엔 견디기 어려운 건조함이 묻어났습니다. 나는 또 한번의 변절을 직감했지만, 도무지 믿고 싶지 않았습니다.“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라고 미친듯이 독백하면서 눈물로 밤을 채웠습니다. 당신에게 애써 무서운 표정도 지어보고, 쓰린 마음을 담은 편지도 보내봤습니다. 하지만 별무 반응이었습니다. 더이상 사랑을 지탱하기 어렵게 된 나는 마침내 단장(斷腸)의 심정으로 결별을 고하고 말았습니다. 그제서야 당신은 미안하다며 다시 시작하자고 애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름도 바꾸고 성형수술도 하겠답니다. 아, 이 참을 수 없는 부박함을 제발 내 눈 앞에서 치워주세요.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나요. 차라리 그대의 흰 손으로 나를 잠들게 해주세요. 김상연 정치부 기자 carlos@seoul.co.kr
  • 中 “칠석은 우리의 발렌타인데이…의미 되찾자”

    ‘견우와 직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중국의 전통 명절 ‘칠석’(七夕)은 어떤 모습일까. 중국 신화통신은 19일 “중국은 칠석을 맞아 칠석의 의의와 전통문화 계승에 대한 문제로 들썩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허베이(河北)성에서 열린 제2회 칠석문화연구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중국의 칠석은 서양의 ‘발렌타인데이’보다 300년이나 앞선 역사를 가진 세계 최초의 사랑기념일”이라고 밝히면서 “그런데도 중국인들은 ‘중국 발렌타인데이’에 대해 무척 냉담하다.”고 전했다. 칠석문화연구회가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baidu.com)를 통해 “당신은 칠석을 어떻게 지내십니까?”라는 질문을 한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고 일부는 “칠석을 특별하게 지내본 적은 없고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만 챙긴다.”고 답했으며 심지어 “칠석이 무슨 날?”이냐고 되묻는 답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6월 중국 문화부에 의해 춘절(설), 청명절, 단오절, 중추절(추석), 중양절과 함께 중국 6대 전통명절로 지정되어 ‘비물질문화유산’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 칠석이 서양의 ‘발렌타인데이’에 비해 냉담한 반응을 얻는 이유는 무엇일까. 허베이사범대학 문학원 류샤오번(刘绍本) 교수는 “이는 발렌타인데이의 장미나 초콜릿처럼 특정한 명절 기호품이 없을 뿐 아니라 크리스마스의 칠면조 파티처럼 특정한 활동을 칠석의 상징으로 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다소 진부하고 전통적인 명절이라는 젊은 사람들의 인식도 한몫을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설의 ‘연야밥’(설 전날 먹는 밥)이나 추석의 ‘월병’처럼 칠석만의 특징을 살린 음식과 기념품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밝힌 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단지 이익만 중시하는 상인들이 등장한다면 칠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더 멀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연극]

    ■ 미친 키스9월5일∼10월21일 대학로 정美소. 어긋나는 사랑이 염증으로 남을 때. 엄기준, 김소현 등 연극무대에서 보는 뮤지컬 배우의 연기. 조광화 연출. 화∼목 오후 8시 금 오후 6·8시30분 토 오후 4·8시 일·공휴일 오후 3·6시.3만∼3만 5000원.(02)764-7858.■ 국밥23일∼9월23일 제일화재 세실극장. 욕과 국밥이 지글거리는 한 국밥집의 욕쟁이 할머니를 통해 현대사의 질곡을 떠올린다. 화∼금 오후 7시30분 토·일 오후 4·7시.2만∼4만원.(02)419-9823.
  • [프로야구 2007] 생애 첫 완봉승 거둔 한화 양훈 “어려운 형편속 지지해준 부모님 덕”

    “생애 첫 완봉승을 부모님께 바칩니다.” 프로야구 한화의 고졸 3년차 양훈(21)이 생애 첫 완봉승의 영광을 부모에게 돌렸다. 양훈은 지난 12일 문학 SK전에서 폭우로 5이닝만 던지며 행운의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다. 그의 투구 내용은 만점이었다. 구속 144㎞의 강속구와 체인지업 등을 고루 섞어 던지며 볼넷을 한 개도 주지 않고 4안타만 허용, 선두 SK 타선을 농락했다. 양훈은 “한용덕 투수코치의 지도로 왼쪽 어깨가 미리 벌어지는 단점을 보강해 제구력이 좋아졌다.”며 웃었다. 이어 “정민철 선배가 선발 투수가 가져야 하는 생활패턴 및 식습관을 조언해준 것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속초상고를 졸업한 양훈이 빛을 발하는 것은 아버지 양준식(48)씨와 어머니 고춘화(42)씨의 절대적인 사랑이 있기 때문. 속초상고는 양훈이 재학 때 전국 대회 8강 진입도 어려운 팀이었다. 아버지는 보일러공으로, 어머니는 동명항에서 좌판을 하는 넉넉하지 않은 살림 속에서 양훈이 영랑초교 3학년 때부터 야구 공을 잡게 했다. 어머니는 아들이 승리하는 날이면 낙지, 오징어 등을 보내며 정성을 쏟았다. 한화는 차세대 유망주로 양훈을 꼽는다. 다른 팀에서 거들떠보지도 않던 그를 2005년 2차 1지명한 김정무 스카우트팀장은 “큰 키(192㎝)와 골격이 장사형”이라고 높이 평가했다.“베테랑들이 은퇴하면 바통을 이어받을 재목감이다. 승부근성도 있고 붙임성도 있어 팀 내 융화도 잘해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인식 감독도 “구위는 괜찮지만 경험 부족으로 무게감이 떨어진다. 꾸준히 등판하면 더욱 발전할 것”이라며 흐뭇해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뮤지컬]

    ■ 대장금 25일∼9월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지난 5월 개막해 차린 건 많지만 헛헛하다는 평가를 받은 ‘대장금’이 극장을 옮겨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인다. 한진섭 연출. 화∼금 오후 7시30분 토 오후 3·7시30분 일·공휴일 2·6시30분.4만∼12만원.(02)738-8289.■ 비애로10월 21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랙. 웃음이 빠져나간 무대 뒤에서 입술을 앙다무는 개그맨 최동석, 뜻하지 않은 순간 기회와 사랑이 온다. 백재현 연출. 화∼금 오후 8시 토 오후 4·7시30분 일·공휴일 오후 3·6시30분.3만∼4만원.(02)3674-1010.
  • [콘서트]

    ■ 아마디또 발데스 내한공연 쿠바의 전통 드럼인 ‘띰발’의 거장. 브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멤버로 라틴재즈 사전에 등재될 만큼 쿠바 음악의 중심부를 지나온 전설적인 연주자다. 아프로-쿠바 음악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자리로 재즈 기타리스트 김민석이 특별 출연한다.23∼25일 서울 역삼동 LIG 아트홀. 5만∼10만원. www.ligarthall.(02)6900-3905. 공연에 앞서 17일 오후 7시30분 송기철 `원월드 뮤직페스티벌´ 음악감독이 진행하는 `라틴음악감상회´도 열린다. 무료. 관객 중 추첨을 통해 아마디또 발데스 공연 티켓 2장을 증정한다.■ 오! 부라더스 쇼케이스 로큰롤 밴드 ‘오! 부라더스’의 4집 앨범 발매 쇼케이스.20일 오후 7시30분 서울 홍익대 앞 롤링홀. 즐겁고 유쾌하며 때로는 우스꽝스럽기까지 한 재미있고 가벼운 사랑이야기를 펼쳐보일 예정. 록밴드 크라잉넛과 개그맨 조영빈 등이 찬조출연한다.(02)325-5211.■ 2007 광주청소년음악페스티벌 아시아 창작 뮤지션의 등용문.16∼18일 광주시청 앞 야외음악당 일대.13∼23세의 국내 아마추어 8개팀과 해외 5개팀 등 총 13개팀이 18일 본선 무대에서 기량을 겨룬다.17일 오후 7시 광주MBC 공개홀에서는 M(이민우) 등 인기가수와 B-boy, 지역 음악인등의 축하무대가 펼쳐진다.www.gymf.or.kr,(062)350-2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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