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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민스님이 알려주는 나를 사랑하는 법

    혜민스님이 알려주는 나를 사랑하는 법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혜민 지음/수오서재/300쪽/1만 4800원 베스트셀러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저자 혜민 스님이 4년 만에 낸 신작이다. 인생의 길목마다 부딪치는 많은 문제들과 그 문제에 직면했을 때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가슴 따뜻한 이야기로 풀어냈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과 가족과 친구, 동료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마음, 불완전하고 모순적인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세심하게 다뤘다. 혜민 스님은 “여전히 많이 부족하지만 자비한 시선 속에서 나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면서 순간순간 찾아온 생각들을 모았다”고 소개했다. 책에는 살면서 곱씹어볼 만한 잠언들로 가득하다. ‘내가 먼저 나를 아껴줄 때, 세상도 나를 귀하게 여기기 시작합니다.’(25쪽) ‘인간관계를 원활히 하고 싶으면 계산하는 버릇을 멈추세요. 나는 이만큼 해주었는데 왜 상대는 나에게 그만큼 해주지 않는가 하고 계산하면, 관계에 자꾸 브레이크가 걸려요.’(80쪽) ‘완벽하진 않아도 85퍼센트 정도 괜찮다 싶으면 넘기고 다음 일을 하세요. 완벽하게 한다고 한없이 붙잡고 있는 거, 좋은 거 아닙니다. 왜냐하면 완벽이라는 것은 내 생각 안에서만 완벽한 거니까요.’(137쪽) 혜민 스님은 “제 부족한 글이 삶이 가져다주는 절망 속에서도 옆에서 잡아주는 따뜻한 손이 되고, 혼돈의 시간 속에서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고요함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해인 수녀는 “종파를 초월해 스님의 책이 사랑받는 이유는 짧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생활 속 잠언들, 친구처럼 손잡아주는 다정함과 공감을 끌어내는 스님의 따뜻한 인간미 때문”이라며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어서 선과 사랑이 넘치는 사람으로 성숙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스타뷰] 광주FC 유니폼 입은 ‘히딩크 키즈’ 정조국의 축구인생 2막

    [스타뷰] 광주FC 유니폼 입은 ‘히딩크 키즈’ 정조국의 축구인생 2막

    지난 시즌 K리그 11경기서 1골… “아빠는 왜 경기 안 뛰어” 아들 말에 이적 결심… 골 세리머니 보여줄 것 “팬들이 붙여 준 제 별명이 ‘분유캄프’입니다. 아들에게만큼은 최고의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 올 초 FC서울을 떠나 광주FC 유니폼을 입은 정조국(32)은 지난달 27일 태국 방콕 전지훈련장에서 만나 이적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아들 사랑이 각별한 것으로 유명한 정조국은 “2010시즌 전반기에 3골로 부진했는데 그해 8월에 아들을 낳은 후 후반기에 8골을 넣었다”면서 “팬들이 네덜란드 공격수 데니스 베르흐캄프의 이름에 아이 분유값을 벌려고 열심히 뛴 것이 아니냐는 농담을 섞어 이렇게 붙여 줬다”며 활짝 웃었다. 정조국이 축구 팬들에게 처음 이름을 알린 건 2002년 한·일월드컵 때 거스 히딩크 국가대표팀 감독이 그를 연습생 중 한 명으로 발탁하면서부터다. 당시 18살이었던 정조국은 히딩크 감독이 좀 더 일찍 발견하지 못한 걸 아쉬워했을 정도로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히딩크 감독의 주목을 받았던 정조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연장 골든골을 넣으며 전국적인 스타 반열에 올랐다. 2003년 프로무대에 진출해 그해 K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K리그 통산 275경기에 출전해 84골, 23도움을 기록했고 A매치 13경기 4골을 기록했다. 프랑스 리그1 AJ 오세르와 AS 낭시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분유캄프’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유치원생 아들 정조국은 FC서울에서 은퇴하는 꿈을 꿨다. 프로 데뷔 이후 프랑스 리그와 안산경찰청(36경기)을 빼고는 239경기를 줄곧 서울과 그 전신인 안양에서만 뛰었다. ‘원클럽맨’으로 남기를 바랐던 그는 “다른 팀을 선택한다는 것 자체가, FC서울을 떠나야 한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FC서울 팬들이 보여 준 사랑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경쟁에서 밀리며 지난 시즌 K리그 11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그에게 새로운 도전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었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이 축구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지난해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 못했는데 ‘아빠는 왜 경기 안 뛰어’라고 하더라고요. 유치원에 가서 친구들에게 아빠 자랑을 하고 싶어 하는데 그걸 해 주지 못해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는 변화해야 하는 시기라는 걸 느꼈죠. 그게 광주FC로 소속팀을 옮기는 결단을 내리는 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올해는 아들이 보는 앞에서 경기를 뛰며 골을 넣고 싶습니다. 아들에게만큼은 아빠가 최고라는 걸 느끼게 해 주고 싶습니다.” ●남기일 감독의 구애에 ‘원클럽맨’ 바람 접어 지난해 잠시 힘든 시절을 보냈지만 정조국은 여전히 K리그 정상급 공격수다. 그런 그가 왜 하필이면 신생팀인 광주FC를 선택했을까. 정조국은 이에 대해 “내가 광주FC를 선택한 게 아니다. 광주FC 구단과 남기일 감독이 믿고 선택해 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힘든 시기에 어려울 때 손을 내밀어 줬다”면서 특히 남 감독에게 고맙다고 했다. 정조국이 광주FC를 선택하게 된 것은 남 감독의 적극적인 설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남 감독과 정조국은 그전까진 그저 서로 알고 지내는 정도였다. 남 감독은 “지도자 연수 과정 참석차 파주훈련센터에 가서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 믿음을 갖게 됐다”며 “처음 전화를 하고 나서 영입을 확정 짓는 데 열흘 정도 걸렸다”고 말했다. 또 “정조국을 영입한 건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면서 “지난 시즌 골 결정력이 아쉬웠는데 그 부분을 채워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 스스로 의욕이 넘친다. 절박감을 갖고 열심히 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정조국이 광주FC 선수단에 합류한 지 이제 겨우 한 달. 선수단 평균연령이 24세에 불과한 광주FC에서 정조국은 주장인 이종민에 이어 두 번째 최고참이다. 어린 선수들에겐 정조국 선수와 같이 운동한다는 것 자체가 특별한 느낌일 수밖에 없다. 정조국은 “더 오래 축구를 한 것 빼고는 내가 특별한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 함께 기분 좋게 운동하고 있다”면서 “후배들이 잘 따라 주는 것 같아 고맙다”고 밝혔다. ●“고참 선수로서 팀을 먼저 생각하겠다” 그는 광주FC에 처음 와서 느낀 점이 “선수들도 그렇고 다들 착하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정조국은 “선수들끼리 잘 어울리는 건 분명 장점”이라며 “다만 경기장 안에서는 좀 더 거칠게 투쟁심을 발휘하자는 얘기를 하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솔직히 광주는 선수층이 두껍지 않다. 그래도 상대팀에 쉽게 지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남 감독에 대해서는 “부드러우면서도 카리스마가 있다. 모든 선수와 평등하게 소통한다”고 평가했다. 남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구단인 도르트문트를 모델로 삼는다. 강한 전방 압박은 광주 축구를 상징한다. 정조국 역시 그 부분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 특히 광주FC는 정조국이 올 시즌 많은 골을 넣어 주기를 기대한다. 정조국은 “솔직히 올해 몇 골 넣겠다는 생각은 해 보지 않았다”면서 “지금은 몸 상태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게 우선이다. 몇 골 넣겠다는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몸이 기억하는 좋은 감각을 되찾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조국은 “남 감독이 원하는 걸 100% 충족시키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여러 차례 되풀이해서 각오를 다졌다. 그는 “신인 때는 나만 잘하면 됐지만 지금은 고참으로서 팀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팀으로서 ‘우리는 하나’라는 생각으로 뛰고 있다. 그렇게 노력한다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광주FC는 K리그 클래식 역사상 처음으로 잔류에 성공한 승격팀이다. 광주FC는 잔류를 일찍 확정 짓고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는 것을 올해 시즌 목표로 삼고 있다. 광주FC 팬들은 정조국이란 스타 선수가 광주의 상승세를 이끌어 주기를 기대한다. 정조국은 올 시즌 각오를 한마디로 밝혔다. “광주 시민 여러분 경기장을 많이 찾아 주세요. 제가 멋진 골 세리머니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글 사진 방콕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정조국은 ▲1984년 4월 23일 ▲전북 부안 ▲갈현초-대신중-대신고 ▲186㎝, 78㎏ ▲포워드(FW) ▲2002년 U-20 청소년대표 ▲2003년 FC서울 입단 ▲2003년 K리그 신인상 ▲2007년 아시안컵 국가대표 ▲2010년 포스코컵 MVP ▲2011년 홀트아동복지회 홍보대사 ▲2011년 AJ 오세르(프랑스) ▲2011~12년 AS 낭시 로렌(프랑스) ▲2016년 광주FC
  • [볼만한 공연] 흥이 나는 무대

    [볼만한 공연] 흥이 나는 무대

    새해를 맞아 뮤지컬, 연극, 국악, 무용 등 다양한 공연들이 줄을 잇고 있다. 설 연휴를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은 어떤 게 있을까. 추억 돋는 옛 가요 ‘꽃순이를 아시나요’ 뮤지컬 ‘꽃순이를 아시나요’는 설을 맞아 기획된 공연이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열아홉 살에 상경한 순이와 그녀의 첫사랑이자 고향 오빠인 춘호의 삶을 담았다. 순이와 춘호의 10대부터 60대까지 50년의 삶을 통해 가족을 위해 헌신했던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 나간다. 김국환 ‘꽃순이를 아시나요’, 이미자 ‘동백 아가씨’, 남진 ‘님과 함께’, 심수봉 ‘그때 그 사람’, 이선희 ‘인연’, 이문세 ‘사랑이 지나가면’ 등 당대 주옥같은 30여곡이 극 중 내용과 어우러져 옛 향수를 자극한다.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엘림홀, 3만~4만원. 1566-5588. 무대 밑 오케스트라를 보니 ‘오케피’ 뮤지컬 ‘오케피’도 온 가족이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오케피(무대 아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연주를 하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중심으로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애환을 조명한 작품이다.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 5만~14만원. (02)2005-0114. OB vs YB ‘날 보러 와요’ 연극 ‘날 보러와요’도 여러 연령층을 포괄하는 대표작이다. 1986~1991년 10명이 숨진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 원작이다. 1996년 초연 이후 20주년을 맞아 특별 기념공연으로 꾸려졌다. OB팀과 YB팀으로 나뉘어 공연한다. OB팀은 권해효, 김뢰하, 유연수, 류태호 등 초연 배우들이, YB팀은 손종학, 김준원, 이현철, 우미화 등이 출연한다. 21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1만~6만원. (02)391-8223. 어르신들을 모실 공연으로는 마당놀이 구경이 제격이다.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는 10일까지 마당놀이 ‘춘향이 온다’ 한 판이 벌어진다. 손진책 연출, 배삼식 작가, 김성녀 감독이 뭉친 ‘춘향이 온다’는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이 시대의 사랑과 정치, 사회에 대한 해학과 풍자를 펼쳐 낸다. 3만~7만원. (02)2280-4114~6. 아이들에게는 신명나는 국악 장단이 어우러진 ‘마당을 나온 암탉’을 추천할 만하다. 출간 이후 150만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마당을 나온 암탉’이 해금과 소금, 판소리 등의 국악 선율을 타고 흐르며 가족 음악극으로 새 옷을 입었다. 3만~4만원. (02)3272-6652.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사랑과 감사의 시간

    사랑과 감사의 시간

    새해의 서설(瑞雪)이 내린다. 설날을 기다리는 우리의 마음에 내리는 은총의 서설이다. 서설을 뭉쳐 눈사람을 만든다. 저 눈사람에게도 인생이라는 시간이 주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눈사람의 인생도 우리의 인생처럼 분명 짧을 것이다. 눈이 그치고 햇살이 내리비치면 눈사람은 곧 인생의 종말을 맞이할 것이다. 설날에 눈사람을 바라보며 나에게 주어진 인생이라는 시간을 생각한다. 청춘 시절에 나는 “쇠털 같은 날,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자”고 생각했다. 소의 몸에 박혀 있는 털을 헤아릴 수 없듯이 내게 주어진 인생이라는 시간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망망대해에 나가면 아무리 큰 배라 할지라도 한 잎 나뭇잎과 같은 것처럼 아무리 쇠털처럼 많은 인생의 시간이라 할지라도 인생이라는 바다에 나가면 한순간의 시간일 뿐이다. 예순 중반을 넘어 ‘고령인구’에 속하게 된 나는 인생이라는 시간의 빠른 속도를 절감한다. 그동안 허겁지겁 사는 데 바빠 인생이라는 시간의 짧음과 그 중요성을 생각하지 않았다. 시계는 살 수 있어도 시간은 살 수 없는데, 마치 시계를 사면 시간 또한 필요한 양만큼 살 수 있는 것처럼 생각했다. 아무리 고가의 시계라 할지라도 그 시간의 가치가 똑같고, 아무리 돈과 권력을 지닌 인생이라 할지라도 그 인생에게 주어진 시간이라는 가치는 똑같은데 그러한 진리를 잊고 살아왔다. 그러나 아직 늦지 않았다. 남아 있다고 생각되는 인생의 상대적 시간을 절대적 시간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기회는 남아 있다. 상대적 시간을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공평한 물리적 시간이라고 한다면, 절대적 시간은 그 상대적 시간을 나 스스로 재창조하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고 부지런히 열심히 살아야 한다. 인생은 시간을 낭비함으로써 더욱 짧아질 뿐이다. ‘가난한 자들의 아버지’라고 일컬어지는 프랑스의 아베 피에르 신부께서는 “삶이란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주어진 얼마간의 자유 시간”이라고 했다. 이 인생이라는 짧은 자유 시간 속에서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는 사랑이다. 설날은 사랑의 가치를 성찰하게 하는 명절이다. 설날이 되면 ‘새로움’과 ‘새출발’을 선물한 시간에게 감사하고 부모와 조상의 은덕에 감사해야 한다. 설날에 찾아갈 고향 집이 있고, 그 고향 집에 부모님이 계시고 찾아뵐 친인척 어른들이 계신다는 것은 참으로 큰 축복이다. 나는 찾아갈 고향 집도 없고 찾아뵐 친인척 어르신도 없다. 다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스승도 아버지도 돌아가셔서 정성껏 세배 드릴 분조차 없다. 아흔넷 노모만이 이미 대화의 기능을 잃은 신 채 자리보전을 하고 계신다. 그래도 아직 노모가 살아계시니까 누워 계신 그대로 세배를 올리리라. 그리고 “왜 세뱃돈을 주시지 않느냐”고 어린아이처럼 칭얼대리라. 이제 어머니마저 돌아가시면 그 누구도 세배 드릴 분이 없다. 세뱃돈을 주실 분도 없다. 나는 아직 세뱃돈을 받고 싶은데, 이제 세뱃돈을 줘야 할 데만 있다. 아직 세배 드릴 분이 있고, 아직 세뱃돈을 받을 데가 있다는 것은 인생의 큰 축복이다. 설날에 그러한 축복을 깊게 깨닫고 감사한다는 것은 그만큼 내 인생이 깊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 정호승 시인 1950년 경남 하동 출생.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석굴암을 오르는 영희’,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첨성대’ 등이 당선돼 등단했다. 시집으로 ‘슬픔이 기쁨에게’ ‘서울의 예수’ ‘새벽편지’ 등이 있다. 1989년 소월시문학상, 2000년 정지용문학상, 2001년 편운문학상, 2008년 상화시인상 등을 수상했다.
  • 목숨 내놓고 사랑하는 사우디 젊은이들

    목숨 내놓고 사랑하는 사우디 젊은이들

    성소수자, 이른바 LGBT(레즈비언과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는 세계 곳곳에서 차별과 편견의 시선을 감내하며 지내고 있다. 이들에게 최악의 나라는 아마도 사우디아라비아일 것이다. 말 그대로 ‘목숨 걸고’ 사랑해야 하니까 말이다. 엄격한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에서는 샤리아법(이슬람 율법)에 따라 살인, 성폭행, 배교, 마약 매매 등 중범죄에 사형을 선고하고 있다. 사우디는 여전히 태형은 물론 투석형, 참수형, 십자가형 등의 봉건적 형벌을 집행하는데 LGBT도 그 대상이 된다. 다시 말해 동성끼리 결혼하면 사형이다. 독일의 소설가 토마스 만이 ‘죽음보다 더 강한 것은 이성이 아니라 사랑’이라고 했다. 이곳 사우디에서도 죽음을 무릅쓰고 동성혼을 하는 이들이 없지 않다. 사우디 보안당국은 최근 수도 리야드의 한 아파트를 급습해 결혼식을 치르고 함께 살고 있는 네 명의 남성 커플들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사우디 뉴스 사이트 사브크(Sabq)에 따르면 한 커플은 불과 이틀 전에, 또 다른 커플은 일 주일 전에 결혼식을 치른 신혼 커플이었는데 이들 중 3명은 미혼, 1명은 유부남이었다. 또한 이들이 신혼집으로 쓰려던 아파트에서는 여러 벌의 여성 옷과 가방, 신발, 가발 그리고 모형 가슴이 발견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사우디인은 이들 게이 남성들이 사형될 것이라고 했다. 사형이 가혹하다고 보지 않냐는 질문에는 “알라의 뜻이라면”이라고 답했다. 사우디는 쿠란(이슬람교 성전)에 따라 동성에게 성욕을 품는 것을 죄라고 여겨 매년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사형을 집행해오고 있다. 이렇듯 사우디는 성(性)에 보수적일 뿐 아니라 엄격하게 다룬다. 권리 박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목숨 박탈로 엄단하니 말이다. 그럼에도 이곳으로 일하러 오는 한국의 청년들이 한 번 쯤 ‘(동성의) 성추행을 조심하라’는 말을 듣는다는 건 흥미로운 사실이다. 여자들에게 추파를 던졌다간 끌려가서 매를 맞는 이 나라에선 곱상한 남자가 성범죄에 있어 오히려 위험하다는 것이다. 사우디 여성들이 아바야(검은 가운)로 전신을, 니깝이나 히잡과 같은 베일로 얼굴까지 가리고 다니기 때문에 사우디에 게이들이 많이 생겨난다는 주장도 있다. 설상가상으로 자유연애마저 금기사항.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사우디인은 “쇼핑몰 같은 곳에서 여성의 전화번호를 따내어 몰래 만나기도 한다”며 “한번은 무타와(종교경찰)에게 걸렸는데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쓰고서 풀려났다”고 했다. 어렵사리 연애를 이어간다 해도 결혼은 부모가 정해준 상대와 한다. 대가족을 이루는 사우디는 여성들이 결혼 전 다른 집안의 남성들과 만나지 못하게 하는데 집안의 여성들을 보호하고 집안의 명예 또한 지켜야 한다는 전통 때문이다. 이성과의 만남에 제약이 많다보니 여성들도 마찬가지로 동성과 더 가까이 하기도 한다. 남자같이 행동하고 동성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 여성을 아랍어로 보야(복수형 보야트)라고 부르는데 이들에 대한 사회의 이해도는 매우 낮다. 사우디 저널리스트인 유세프 알-까파리는 “가족의 관심과 진정한 사랑이 부족해서 여성들이 남성처럼 행동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현상을 저지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교육”이라고 라디오에서 말한 바 있다. 자유기고가인 란다 알셰이크는 자신의 칼럼에서 “이 문제를 하루 빨리 다루어서 여성들이 좋은 가정 나아가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성적소수자를 포용하지 않고 있는 건 비단 이슬람 문화권 만의 얘기는 아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지난달 동성애 합법화를 반대할 계획을 밝히며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소수의 인권 보호라는 이유로 다수의 인권을 짓밟고 전통적 가치를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고 단언했다. 비록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성애자들에게 열린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교황청은 프랑스가 내정한 바티칸 주재 대사를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거부하기도 했다. 성과 관련해 진보적인 나라라고 할 수 있는 미국도 50개주 전역에서 동성결혼을 허용한 게 불과 반 년 전일이다. 사우디도 분명 변하고 있는 중이지만 가까운 미래에 성적소수자들을 범법자 취급하지 않기는 어려워 보인다. 글·사진 윤나래 중동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양세형 양세찬 형제 ‘귀요미’ 어린시절 모습 공개… “현재 모습과도 똑같아

    양세형 양세찬 형제 ‘귀요미’ 어린시절 모습 공개… “현재 모습과도 똑같아"

    양세형 양세찬 형제 ‘귀요미’ 어린시절 모습 공개… “현재 모습과도 똑같아"라디오스타 양세형 양세찬 ‘라디오스타’ 양세형 양세찬 형제가 재치있는 입담을 선보인 가운데 두 형제의 어린시절 사진이 재조명 되고 있다. 양세형은 과거 자신의 SNS를 통해 “누가 누구일까요? 디카가 아닌 필름을 사진관에 맡겨서 이틀 후에 찾으러 가야 했던 시절. 이 사진을 볼 수 있는 까닭은 부모님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양세형 양세찬 형제가 귀여운 표정으로 나란히 앉아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어린시절의 귀여움이 물씬 묻어나면서도 현재의 외모와 비슷해서 웃음을 자아낸다. 양세창은 당시 “나이 28살이 됐지만 아직도 부모님의 눈에는 이사진의 모습이 아닐까 싶네요. 당장 부모님께 문자 보내기”라는 글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3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는 ‘라스 클리닉-사랑과 전쟁’ 특집으로 개그맨 양세형 양세찬 형제와 절친 장도연 박나래가 출연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디오스타’ 양세형 양세찬, 어린시절 모습 공개… “재간둥이 형제 그대로네”

    ‘라디오스타’ 양세형 양세찬, 어린시절 모습 공개… “재간둥이 형제 그대로네”

    ‘라디오스타’ 양세형 양세찬 형제가 재치있는 입담을 선보인 가운데 두 형제의 어린시절 사진이 재조명 되고 있다. 양세형은 과거 자신의 SNS를 통해 “누가 누구일까요? 디카가 아닌 필름을 사진관에 맡겨서 이틀 후에 찾으러 가야 했던 시절. 이 사진을 볼 수 있는 까닭은 부모님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양세형 양세찬 형제가 귀여운 표정으로 나란히 앉아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어린시절의 귀여움이 물씬 묻어나면서도 현재의 외모와 비슷해서 웃음을 자아낸다. 양세창은 당시 “나이 28살이 됐지만 아직도 부모님의 눈에는 이사진의 모습이 아닐까 싶네요. 당장 부모님께 문자 보내기”라는 글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3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는 ‘라스 클리닉-사랑과 전쟁’ 특집으로 개그맨 양세형 양세찬 형제와 절친 장도연 박나래가 출연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세형 양세찬 형제 ‘귀요미’ 어린시절 모습 공개… “지금이랑도 똑같아

    양세형 양세찬 형제 ‘귀요미’ 어린시절 모습 공개… “지금이랑도 똑같아" 대박

    양세형 양세찬 형제 ‘귀요미’ 어린시절 모습 공개… “지금이랑도 똑같아" 대박라디오스타 양세형 양세찬 ‘라디오스타’ 양세형 양세찬 형제가 재치있는 입담을 선보인 가운데 두 형제의 어린시절 사진이 재조명 되고 있다. 양세형은 과거 자신의 SNS를 통해 “누가 누구일까요? 디카가 아닌 필름을 사진관에 맡겨서 이틀 후에 찾으러 가야 했던 시절. 이 사진을 볼 수 있는 까닭은 부모님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양세형 양세찬 형제가 귀여운 표정으로 나란히 앉아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어린시절의 귀여움이 물씬 묻어나면서도 현재의 외모와 비슷해서 웃음을 자아낸다. 양세창은 당시 “나이 28살이 됐지만 아직도 부모님의 눈에는 이사진의 모습이 아닐까 싶네요. 당장 부모님께 문자 보내기”라는 글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3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는 ‘라스 클리닉-사랑과 전쟁’ 특집으로 개그맨 양세형 양세찬 형제와 절친 장도연 박나래가 출연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세형 양세찬 형제 ‘귀요미’ 어린시절 모습 공개… “지금이랑도 붕어빵”

    양세형 양세찬 형제 ‘귀요미’ 어린시절 모습 공개… “지금이랑도 붕어빵”

    양세형 양세찬 형제 ‘귀요미’ 어린시절 모습 공개… “지금이랑도 붕어빵”라디오스타 양세형 양세찬 ‘라디오스타’ 양세형 양세찬 형제가 재치있는 입담을 선보인 가운데 두 형제의 어린시절 사진이 재조명 되고 있다. 양세형은 과거 자신의 SNS를 통해 “누가 누구일까요? 디카가 아닌 필름을 사진관에 맡겨서 이틀 후에 찾으러 가야 했던 시절. 이 사진을 볼 수 있는 까닭은 부모님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양세형 양세찬 형제가 귀여운 표정으로 나란히 앉아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어린시절의 귀여움이 물씬 묻어나면서도 현재의 외모와 비슷해서 웃음을 자아낸다. 양세창은 당시 “나이 28살이 됐지만 아직도 부모님의 눈에는 이사진의 모습이 아닐까 싶네요. 당장 부모님께 문자 보내기”라는 글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3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는 ‘라스 클리닉-사랑과 전쟁’ 특집으로 개그맨 양세형 양세찬 형제와 절친 장도연 박나래가 출연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세형 양세찬 형제 ‘귀요미’ 어린시절 모습 공개… “지금도 싱크로율 100%

    양세형 양세찬 형제 ‘귀요미’ 어린시절 모습 공개… “지금도 싱크로율 100%"

    양세형 양세찬 형제 ‘귀요미’ 어린시절 모습 공개… “지금도 싱크로율 100%"라디오스타 양세형 양세찬 ‘라디오스타’ 양세형 양세찬 형제가 재치있는 입담을 선보인 가운데 두 형제의 어린시절 사진이 재조명 되고 있다. 양세형은 과거 자신의 SNS를 통해 “누가 누구일까요? 디카가 아닌 필름을 사진관에 맡겨서 이틀 후에 찾으러 가야 했던 시절. 이 사진을 볼 수 있는 까닭은 부모님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양세형 양세찬 형제가 귀여운 표정으로 나란히 앉아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어린시절의 귀여움이 물씬 묻어나면서도 현재의 외모와 비슷해서 웃음을 자아낸다. 양세창은 당시 “나이 28살이 됐지만 아직도 부모님의 눈에는 이사진의 모습이 아닐까 싶네요. 당장 부모님께 문자 보내기”라는 글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3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는 ‘라스 클리닉-사랑과 전쟁’ 특집으로 개그맨 양세형 양세찬 형제와 절친 장도연 박나래가 출연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전으로 여는 아침] ‘진실한 사람’ 키케로/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고전으로 여는 아침] ‘진실한 사람’ 키케로/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기원전 63년 로마의 탁월한 정치가이자 철학자였던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BC 106~BC 43)는 로마 공화정 최고의 공직인 집정관 후보로 출마했다. 키케로는 귀족 출신이 아닌 기사 계급인 데다 정치 신인이었다. 당시 안토니우스와 같은 쟁쟁한 명문가 출신 정치인들과 경쟁하면서 승리를 위해 분투했다. 집정관이 되겠다고 나선 형을 보면서 동생 퀸투스가 키케로를 위해 권고한 선거 전략 가운데 흥미로운 게 여럿 있다. ‘출신 환경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천성과 노력으로 얻은 풍부한 자질을 적극 활용하라’, ‘유권자의 호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주제를 택해 기대감을 주도록 애써야 한다’는 대목 등이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눈에 띄는 전략은 지지자와 협력자를 확보하기 위해 키케로가 ‘진실한 사람’임을 확신하게 만들라는 조언이다. 일시적이고 선거용이 아닌 지속적이고 굳건한 우정이 유지될 것이라는 믿음을 주라는 취지의 권고다. 이는 예산 폭탄과 특혜의 보장 등 선심성 거래를 통해 우정과 유대를 만들라는 뜻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철저한 공화주의자였던 키케로의 정치 철학에 대한 불변성을 유권자에게 강조하라는 의미로 읽힌다. 실제 동생 퀸투스의 선거 전략이 주효했는지 키케로는 절대 다수의 지지를 얻어 집정관에 당선됐다. 그리고 그 뒤로 로마 시민의 믿음에 부응하면서 로마 공화정을 끝까지 사수하다 최후를 마쳤다. 요즘 시중에도 ‘진실한 사람’들의 경합이 주목을 끈다. 세상에는 진실한 사람이 넘친다. 하지만 인간사의 상황에 따라 요구되는 진실의 기준은 여럿이다. 사랑하는 남녀 간에는 지고지순한 사랑이 최고의 진실일 테다. 학자에겐 치열한 탐구정신과 독창성이 탁월한 진실이 될 터. 정치인에겐 당파적 이익보다 국민들이 염원하는 시대적 화두에 충실히 응답하는 것이 진실의 덕목이 아닐까. 국회의원은 입법자이자 국정의 감시자다. 국회의원은 선량(選良)이라 불리기도 한다. 말의 뜻 그대로 무언가 탁월하기에 뽑힌 사람들이다. 따라서 응당 가장 탁월하고 진실해야 할 사람들이다. 특히 약속을 지키는 신뢰의 정치인이라면 금상첨화. 모든 정당의 후보들이 이런 사람들이라 믿고 싶다. 오는 4월 국회의원 선거에서야말로 탁월한 입법과 정책 창안을 이끌 사람들이 선출돼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탈피하고 경제 위기를 극복함으로써 기필코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들어설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 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kipeceo@gmail.com
  • [아랍 S다이어리] 목숨 걸고 사랑하는 중동의 性소수자들

    [아랍 S다이어리] 목숨 걸고 사랑하는 중동의 性소수자들

    성적소수자, 이른바 LGBT(레즈비언과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는 세계 곳곳에서 차별과 편견의 시선을 감내하며 지내고 있다. 이들에게 최악의 나라는 아마도 사우디아라비아일 것이다. 말 그대로 ‘목숨 걸고’ 사랑해야 하니까 말이다. 엄격한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에서는 샤리아법(이슬람 율법)에 따라 살인, 성폭행, 배교, 마약 매매 등 중범죄에 사형을 선고하고 있다. 사우디는 여전히 태형은 물론 투석형, 참수형, 십자가형 등의 봉건적 형벌을 집행하는데 LGBT도 그 대상이 된다. 다시 말해 동성끼리 결혼하면 사형이다. 독일의 소설가 토마스 만이 ‘죽음보다 더 강한 것은 이성이 아니라 사랑’이라고 했다. 이곳 사우디에서도 죽음을 무릅쓰고 동성혼을 하는 이들이 없지 않다. 사우디 보안당국은 최근 수도 리야드의 한 아파트를 급습해 결혼식을 치르고 함께 살고 있는 네 명의 남성 커플들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사우디 뉴스 사이트 사브크(Sabq)에 따르면 한 커플은 불과 이틀 전에, 또 다른 커플은 일 주일 전에 결혼식을 치른 신혼 커플이었는데 이들 중 3명은 미혼, 1명은 유부남이었다. 또한 이들이 신혼집으로 쓰려던 아파트에서는 여러 벌의 여성 옷과 가방, 신발, 가발 그리고 모형 가슴이 발견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사우디인은 이들 게이 남성들이 사형될 것이라고 했다. 사형이 가혹하다고 보지 않냐는 질문에는 “알라의 뜻이라면”이라고 답했다. 사우디는 쿠란(이슬람교 성전)에 따라 동성에게 성욕을 품는 것을 죄라고 여겨 매년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사형을 집행해오고 있다. 이렇듯 사우디는 성(性)에 보수적일 뿐 아니라 엄격하게 다룬다. 권리 박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목숨 박탈로 엄단하니 말이다. 그럼에도 이곳으로 일하러 오는 한국의 청년들이 한 번 쯤 ‘(동성의) 성추행을 조심하라’는 말을 듣는다는 건 흥미로운 사실이다. 여자들에게 추파를 던졌다간 끌려가서 매를 맞는 이 나라에선 곱상한 남자가 성범죄에 있어 오히려 위험하다는 것이다. 사우디 여성들이 아바야(검은 가운)로 전신을, 니깝이나 히잡과 같은 베일로 얼굴까지 가리고 다니기 때문에 사우디에 게이들이 많이 생겨난다는 주장도 있다. 설상가상으로 자유연애마저 금기사항.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사우디인은 “쇼핑몰 같은 곳에서 여성의 전화번호를 따내어 몰래 만나기도 한다”며 “한번은 무타와(종교경찰)에게 걸렸는데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쓰고서 풀려났다”고 했다. 어렵사리 연애를 이어간다 해도 결혼은 부모가 정해준 상대와 한다. 대가족을 이루는 사우디는 여성들이 결혼 전 다른 집안의 남성들과 만나지 못하게 하는데 집안의 여성들을 보호하고 집안의 명예 또한 지켜야 한다는 전통 때문이다. 이성과의 만남에 제약이 많다보니 여성들도 마찬가지로 동성과 더 가까이 하기도 한다. 남자같이 행동하고 동성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 여성을 아랍어로 보야(복수형 보야트)라고 부르는데 이들에 대한 사회의 이해도는 매우 낮다. 사우디 저널리스트인 유세프 알-까파리는 “가족의 관심과 진정한 사랑이 부족해서 여성들이 남성처럼 행동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현상을 저지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교육”이라고 라디오에서 말한 바 있다. 자유기고가인 란다 알셰이크는 자신의 칼럼에서 “이 문제를 하루 빨리 다루어서 여성들이 좋은 가정 나아가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성적소수자를 포용하지 않고 있는 건 비단 이슬람 문화권 만의 얘기는 아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지난달 동성애 합법화를 반대할 계획을 밝히며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소수의 인권 보호라는 이유로 다수의 인권을 짓밟고 전통적 가치를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고 단언했다. 비록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성애자들에게 열린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교황청은 프랑스가 내정한 바티칸 주재 대사를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거부하기도 했다. 성과 관련해 진보적인 나라라고 할 수 있는 미국도 50개주 전역에서 동성결혼을 허용한 게 불과 반 년 전일이다. 사우디도 분명 변하고 있는 중이지만 가까운 미래에 성적소수자들을 범법자 취급하지 않기는 어려워 보인다. 글·사진 윤나래 중동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아랍 S다이어리] 달콤한 금기…사우디의 동성애

    [아랍 S다이어리] 달콤한 금기…사우디의 동성애

    성적소수자, 이른바 LGBT(레즈비언과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는 세계 곳곳에서 차별과 편견의 시선을 감내하며 지내고 있다. 이들에게 최악의 나라는 아마도 사우디아라비아일 것이다. 말 그대로 ‘목숨 걸고’ 사랑해야 하니까 말이다. 엄격한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에서는 샤리아법(이슬람 율법)에 따라 살인, 성폭행, 배교, 마약 매매 등 중범죄에 사형을 선고하고 있다. 사우디는 여전히 태형은 물론 투석형, 참수형, 십자가형 등의 봉건적 형벌을 집행하는데 LGBT도 그 대상이 된다. 다시 말해 동성끼리 결혼하면 사형이다. 독일의 소설가 토마스 만이 ‘죽음보다 더 강한 것은 이성이 아니라 사랑’이라고 했다. 이곳 사우디에서도 죽음을 무릅쓰고 동성혼을 하는 이들이 없지 않다. 사우디 보안당국은 최근 수도 리야드의 한 아파트를 급습해 결혼식을 치르고 함께 살고 있는 네 명의 남성 커플들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사우디 뉴스 사이트 사브크(Sabq)에 따르면 한 커플은 불과 이틀 전에, 또 다른 커플은 일 주일 전에 결혼식을 치른 신혼 커플이었는데 이들 중 3명은 미혼, 1명은 유부남이었다. 또한 이들이 신혼집으로 쓰려던 아파트에서는 여러 벌의 여성 옷과 가방, 신발, 가발 그리고 모형 가슴이 발견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사우디인은 이들 게이 남성들이 사형될 것이라고 했다. 사형이 가혹하다고 보지 않냐는 질문에는 “알라의 뜻이라면”이라고 답했다. 사우디는 쿠란(이슬람교 성전)에 따라 동성에게 성욕을 품는 것을 죄라고 여겨 매년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사형을 집행해오고 있다. 이렇듯 사우디는 성(性)에 보수적일 뿐 아니라 엄격하게 다룬다. 권리 박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목숨 박탈로 엄단하니 말이다. 그럼에도 이곳으로 일하러 오는 한국의 청년들이 한 번 쯤 ‘(동성의) 성추행을 조심하라’는 말을 듣는다는 건 흥미로운 사실이다. 여자들에게 추파를 던졌다간 끌려가서 매를 맞는 이 나라에선 곱상한 남자가 성범죄에 있어 오히려 위험하다는 것이다. 사우디 여성들이 아바야(검은 가운)로 전신을, 니깝이나 히잡과 같은 베일로 얼굴까지 가리고 다니기 때문에 사우디에 게이들이 많이 생겨난다는 주장도 있다. 설상가상으로 자유연애마저 금기사항.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사우디인은 “쇼핑몰 같은 곳에서 여성의 전화번호를 따내어 몰래 만나기도 한다”며 “한번은 무타와(종교경찰)에게 걸렸는데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쓰고서 풀려났다”고 했다. 어렵사리 연애를 이어간다 해도 결혼은 부모가 정해준 상대와 한다. 대가족을 이루는 사우디는 여성들이 결혼 전 다른 집안의 남성들과 만나지 못하게 하는데 집안의 여성들을 보호하고 집안의 명예 또한 지켜야 한다는 전통 때문이다. 이성과의 만남에 제약이 많다보니 여성들도 마찬가지로 동성과 더 가까이 하기도 한다. 남자같이 행동하고 동성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 여성을 아랍어로 보야(복수형 보야트)라고 부르는데 이들에 대한 사회의 이해도는 매우 낮다. 사우디 저널리스트인 유세프 알-까파리는 “가족의 관심과 진정한 사랑이 부족해서 여성들이 남성처럼 행동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현상을 저지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교육”이라고 라디오에서 말한 바 있다. 자유기고가인 란다 알셰이크는 자신의 칼럼에서 “이 문제를 하루 빨리 다루어서 여성들이 좋은 가정 나아가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성적소수자를 포용하지 않고 있는 건 비단 이슬람 문화권 만의 얘기는 아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지난달 동성애 합법화를 반대할 계획을 밝히며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소수의 인권 보호라는 이유로 다수의 인권을 짓밟고 전통적 가치를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고 단언했다. 비록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성애자들에게 열린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교황청은 프랑스가 내정한 바티칸 주재 대사를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거부하기도 했다. 성과 관련해 진보적인 나라라고 할 수 있는 미국도 50개주 전역에서 동성결혼을 허용한 게 불과 반 년 전일이다. 사우디도 분명 변하고 있는 중이지만 가까운 미래에 성적소수자들을 범법자 취급하지 않기는 어려워 보인다. 글·사진 윤나래 중동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내가 ‘비FA 연봉왕’이로소이다

    내가 ‘비FA 연봉왕’이로소이다

    김광현(28·SK)이 비FA(자유계약선수) ‘연봉킹’에 올랐다. 프로야구 SK는 27일 에이스 김광현과 지난 시즌 6억원에서 41.7%(2억 5000만원) 인상된 8억 5000만원에 2016 시즌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FA가 아닌 선수로는 역대 최고액이다. 종전 비FA 최고 연봉은 지난해 두산 주포 김현수(볼티모어)와 올해 KIA 에이스 양현종이 기록한 7억 5000만원이다. SK는 “김광현의 팀 공헌도와 에이스로서의 가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뒤 FA로 풀리는 예비 FA로서의 프리미엄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지난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4승 6패, 평균자책점 3.72로 호투했다. 계약을 마친 김광현은 “팬들의 사랑이 있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사랑에 보답하고자 시즌 중 연봉 일부를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다. 좋은 곳에 쓸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김광현의 비FA 역대 ‘연봉킹’ 등극은 사실 예고돼 있었다. 그동안 ‘예비 FA’로 주목받은 3인방 중 양현종이 김현수의 최고액을 넘지 못한 데다 자존심 싸움을 벌이던 최형우(삼성)가 1억원이 오른 7억원에 계약해서다. SK 구단은 김광현에게 최고 대우를 약속하며 이들 이후로 계약을 미뤄 왔다. 한편 FA를 포함한 올 시즌 최고 연봉자에는 김태균(한화)이 올랐다. 지난해 말 한화와 4년간 총액 84억원에 FA 계약한 김태균은 계약금 20억원을 제외한 평균 16억원으로 5년 연속 연봉킹 자리를 지켰다. 다음은 4년간 총액 90억원에 미국에서 돌아온 윤석민(KIA·12억 5000만원)과 4년 총액 84억원에 한화 유니폼을 입은 정우람(12억원)이 뒤를 이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김국현 전 이사장, 수필집 출간

    김국현 전 이사장, 수필집 출간

    김국현(60) 전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이 수필집 ‘그게 바로 사랑이야’를 출간했다. 김 전 이사장은 27일 오후 서울 중구 NH아트홀에서 음악회를 겸한 북콘서트를 열고 독자들과 글쓰기와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 ‘응팔’ 김선영 “난 아줌마 체질…선우 엄마와 싱크로율 70%”

    ‘응팔’ 김선영 “난 아줌마 체질…선우 엄마와 싱크로율 70%”

    저 멀리서 ‘아이고, 성님’ 하면서 반갑게 달려와 어깨를 툭 칠 것 같은 배우 김선영(40). 뽀글 머리 가발을 벗고 곱게 단장을 했지만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람처럼 특유의 친화력과 입담은 딱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선우 엄마였다. “이전의 ‘응답하라’ 시리즈가 대박이 났지만 3탄인 ‘응답하라 1988’은 정말 망할 줄 알았어요.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도 이번엔 소소한 가족 이야기가 중심인데 설마 3탄까지 잘되겠느냐고 했고요. 그런데 작품이 잘되고 제 이름까지 알려지니 웬 떡인가 싶네요.(웃음)” ●중3 때 처음 해 본 연극이 인생 바꿔 작품 속 김선영은 이름뿐만 아니라 그녀와 삶 자체가 닮아 있다. 심지어 그녀의 딸과 극중 딸인 진주의 나이가 여섯 살인 것도 같다. 때론 연기인지 실제인지 헷갈렸다는 그녀는 “싱크로율이 70%는 되는 것 같다”면서 웃었다. 경북 영덕군 강구항 출신으로 고3 때까지 고향에서 지낸 덕에 경상도 사투리도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아직도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중학교 3학년 때 국어 선생님이 연극 하나를 만들고 졸업해야 한다고 한 것이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처음에 연극 연출가를 꿈꿨던 그는 1995년부터 연극배우의 길을 걷게 됐고 영화 ‘잠복근무’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영화 ‘모순’을 찍으면서 지금의 남편인 독립영화 감독 이승원을 만났다. TV에 출연한 것은 불과 2년 전 ‘호텔킹’부터. 하지만 맡은 역할은 아줌마, 구멍가게 주인 등 소시민 역할이 대부분이었다. “시골에서 자라서 그런지 전 아줌마가 좋아요. 몸뻬 바지도 즐겨 입고 지나가다가 남에게 훈수 두는 것도 좋아하고요. 제가 잘 울고 잘 웃고 수다 떨고 노래하는 걸 좋아하는데 선우 엄마가 딱 그랬어요. 저도 경제적으로 어려웠지만 애를 키우려면 힘들어도 열심히 살아야 했죠. 극중 선영이 사랑받은 건 형편이 어려워도 늘 긍정적이고 씩씩했기 때문 아닐까요?” 5화에서 시어머니에게 구박받고 친정 엄마가 남기고 간 돈 봉투와 편지를 읽고 오열하는 장면은 그녀의 연기력을 알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실감나는 연기로 많은 이의 눈물샘을 자극했지만 촬영 당시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극 중반 택이 아빠 무성과의 중년 로맨스도 화제였다. 선영이 날치기를 당한 뒤 무성이 골목길에 마중 나와 둘이 말없이 골목길을 올라가는 장면은 그가 꼽는 최고의 명장면이다. ●“아픔 공감할 수 있는 것이 연기의 힘” 한림대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오랫동안 연극 무대에서 실력을 다져 온 그는 지금도 연기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다. 삶의 희로애락을 더 깊이 있게 표현하는 비결은 그 지점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른다. “아프고 외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는 게 연기라고 생각해요. 거창한 위로보다 아프다고 함께 말할 수 있고 공감하는 게 연기의 힘이죠. 그건 인간에 대한 본질적인 관심과 사랑이 없으면 꾸민다고 되는 게 아니죠. 진짜가 아니면 무대에 섰을 때 관객들이 더 잘 알거든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정동하 “어려웠던 감정 몰입, 이젠 달라졌죠”

    정동하 “어려웠던 감정 몰입, 이젠 달라졌죠”

    “‘무대에서의 진솔함’, 제가 배우로서 추구하는 핵심 가치예요. 슬픔을 표현하려면 제가 정말 슬퍼야 하고 기쁨을 표현하려면 제가 진짜 기뻐야 한다고 생각해요. 과거 경험 등에서 감정을 끌어오는 게 아니라 극 중 인물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진짜 감정’을 되살려야 하는 거죠.” ●‘무대에서의 진솔함’ 추구 그룹 ‘부활’ 보컬 출신의 가수 정동하(36)가 배우로도 무르익고 있다. 작품 속 인물이 돼 그의 감정까지 오롯이 무대에서 재현하고 있다. 탄탄해져 가는 연기를 토대로 4년 만에 창작 뮤지컬에 도전했다. 지난해 지방 공연에 이어 서울 공연을 앞둔 ‘투란도트’다. 정동하는 그간 창작 뮤지컬을 피해 왔다. 뮤지컬 배우로서 아직은 더 배워야 하는 단계라고 여겨서다. “배우로서 숙성이 안 됐기에 작품만은 그 자체로 완성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완벽하게 틀이 갖춰진 작품이라야 제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다고 믿었어요. ‘투란도트’는 여섯 번째 작품이에요. 더이상 창작 뮤지컬을 피하는 건 용기 없는 행동이라는 자각이 들더군요. 용기를 내서 도전했습니다.” ‘투란도트’는 세계 4대 오페라로 꼽히는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를 물의 왕국 ‘오카케오마레’라는 가상 세계로 옮겨 재해석한 작품이다. 2010년 대구시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공동 제작해 이듬해 제5회 DIMF 개막작으로 첫선을 보였다. 지난해 DIMF 특별공연과 대구 장기 공연에서 호평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연습 거듭하다 보니 감정 몰입하게 돼” 정동하는 투란도트의 저주를 풀고 사랑을 얻기 위해 수수께끼 벽에 칼을 꽂는 폐망한 나라의 왕자 ‘칼라프’ 역을 맡았다. 처음엔 극 중 목숨까지 걸 정도로 첫눈에 반하는 사랑이 이해되지 않았다. 투란도트가 너무나 아름다워서 그럴 것이라고 여기며 무대에 섰는데 감정이 끓어오르지 않았다. 어머니의 사랑 등 대본에 없는 스토리를 만들어 ‘궁극의 사랑’을 상상했다.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람을 반드시 구해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주문도 걸었다. “연습을 거듭하다 보니 자신의 모든 걸 내놓는 ‘첫눈에 반하는 사랑’의 감정에 몰입하게 되더군요. 투란도트 역을 맡은 여배우들도 감정 몰입에 큰 도움이 됐어요. 투란도트가 실존했다면 저런 모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잘 소화해 냈거든요.” 투란도트 역은 뮤지컬 배우 박소연과 가수 알리, 리사가 열연한다. 지난해 대구 공연 뒷얘기도 들려줬다. “시녀 류가 죽는 장면이 있어요. 무대에서 누군가 죽는다면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설득시켜요. 류는 팔목을 긋고 죽는데 지혈하면 살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초반엔 몰입하기 힘들었어요. 관객들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는데 기우였어요. 많은 분들이 그 장면에서 눈물을 흘리며 감동을 받았어요.” ●“여섯 번째 뮤지컬 하는 동안 조금씩 성장” 정동하는 2012년 창작 뮤지컬 ‘롤리폴리’로 뮤지컬에 첫발을 내디뎠다. ‘롤리폴리’에 출연했던 부활 4집 보컬 김재희의 출연 요청을 받아들였던 것. 이후 ‘요셉 어메이징’ ‘잭더리퍼’ ‘노트르담 드 파리’ ‘두 도시 이야기’ 등에 출연했다. “데뷔 뮤지컬에서 ‘발연기’를 한 게 아직도 아쉬움으로 남아 있어요. 그 작품에서 연탄가스를 마시고 죽는 장면이 있는데, 그 모습을 본 지인이 ‘빵’ 터졌다고 하더라고요. 그땐 많이 서툴렀죠.” 여러 뮤지컬을 거듭하며 ‘터닝 포인트’가 왔다. 무대 위에서 상대 배우들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전에는 자신의 배역에만 갇혀 자신만 보였다. “뮤지컬을 처음 했을 땐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모여서 연습을 하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제 것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뮤지컬은 매번 그 흐름도 다르고 경우의 수도 많더군요. 배역 조합에 따라, 그날 날씨에 따라, 어떤 관객인가에 따라 극의 흐름이 달라지고, 배우 중 한 명의 기분이 다운돼 있으면 그에 따른 색깔도 나오고…. 뮤지컬을 계속하면서 조금씩 성장한 듯해요. 상대 배우의 액션에 대한 리액션도 매끄러워졌고요. 이젠 제 공연에 사람들을 마음 편하게 초대할 수 있을 정도는 된 것 같아요.” 다음달 17일부터 3월 13일까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 5만~11만원. 1599-1980.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짬뽕 맛집 이비가짬뽕, 맛있는 글쓰기 대회 시상식 개최

    짬뽕 맛집 이비가짬뽕, 맛있는 글쓰기 대회 시상식 개최

    추운 겨울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뜨끈하고 얼큰한 국물요리, 짬뽕. 계속해서 새로운 짬뽕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그 중에서도 차별화된 짬뽕요리로 대전짬뽕 맛집에서 전국적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이비가짬뽕’은 외식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지난 26일에는 소비자가 추천하고 소비자가 직접 뽑은 ‘2016년 한국소비자만족지수1위’ 프랜차이즈(짬뽕)부문에서 수상하며, 전국에 소문난 ‘짬뽕 맛집’임을 증명하기도 했다. 이비가짬뽕이 그동안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한 제1회 ‘맛있는 글쓰기’ 대회의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맛있는 글쓰기’ 대회에는 총 1,600여 편에 이르는 작품들이 접수됐고, 이 중 대상 1명(순금 10돈), 2등상 2명(백화점상품권 100만원), 3등상 5명(백화점상품권 10만원), 4등상 100명(4인 식사권) 등 총 108명의 수상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월 19일, 대전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이비가푸드 사옥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이비가짬뽕에 대한 사랑이 듬뿍 담긴 수상자들의 수상 소감이 눈길을 끌었다. 대상을 받은 임무림(울산광역시) 씨는 “우연히 먹은 이비가짬뽕 맛에 반해서 직장동료들과 함께 가게 되었고, 그 만족스러운 경험을 그대로 풀어 쓴 것”이라며 “맛있는 짬뽕을 먹고 좋은 소식까지 듣게 되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3등 수상자 중 초등학교 1학년 김서준(대전광역시) 학생은 “4등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3등 상을 받아 스스로 자랑스럽다”는 소감과 함께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비가푸드 ‘이비가짬뽕’ 브랜드 매니저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시행된 이벤트였는데, 응모해주신 모든 글들을 읽어보면서 오히려 큰 힘이 되었다. 더 맛있는 짬뽕을 만들고, 100년 이상을 이어갈 짬뽕맛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히면서, “시상식에 함께 하지 못한 4등 수상자 100분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외식 전문 프랜차이즈 기업 이비가푸드는 지역사회와 나눔을 통해 함께하는 ‘고객행복경영실현’으로 2012년 ‘대한민국 사회공헌대상’, ‘2013년 제 1회 대한민국 사랑받는 기업 정부포상 ‘중소기업 청장상’을 수상했으며, 2015년에는 제 9회 국가지속가능경영 컨퍼런스&대상 ‘사회공헌부문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고, 대전시와 ‘노블레스 오블리주 협약’을 통해 민•관 협력사회공헌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하는 등 사회책임문화를 확산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짬뽕전문 브랜드인 이비가짬뽕은 이비가푸드의 주력 브랜드로서, 2010년 창업해 전국 가맹점 120여개를 돌파, 계속해서 기록을 세우고 있다. 지난1월 21일 인천서구에 두 번째 직영점을 오픈하며 인천서구 맛집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응팔’ 연기처럼 모친상 당한 성동일

    ‘응팔’ 연기처럼 모친상 당한 성동일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에서 어머니를 여읜 자식의 절절한 슬픔을 보여줬던 배우 성동일(49)이 실제로 어머니를 잃는 아픔을 겪었다. 성동일은 어머니 천영자씨가 지난 20일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한 뒤 21일 새벽 태국에서 급히 귀국했다. 그는 ‘응팔’ 출연진, 제작진과 함께 19일부터 푸껫에서 포상 휴가를 보내던 중이었다. SBS TV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 함께 출연했던 조인성, 이광수, 이성경 등이 빈소를 찾아 위로했다. 성동일은 ‘응팔’ 2회에서 어머니를 잃은 자식의 모습을 연기했다는 점에서 ‘응팔’ 17회 제목처럼 “인생은 아이러니”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인천 출신인 성동일은 매우 불우했던 어린 시절과 생활고로 고생했던 어머니 이야기를 방송에서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스텔라 ‘찔려’ 첫 컴백 무대 보니... 슬쩍슬쩍 이건 뭐지?

    스텔라 ‘찔려’ 첫 컴백 무대 보니... 슬쩍슬쩍 이건 뭐지?

    걸그룹 스텔라가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방송 첫 컴백 무대를 가졌다. 21일 방송된 Mnet ‘엠카운트다운’(엠카)에는 스텔라, 달샤벳, 라붐, 럭키제이, 신혜성, iKON, 여자여자, 크로스진, 틴탑, 퍼펄즈, 플래쉬 등이 출연했다. 스텔라는 몸매가 부각되는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이날 스텔라는 신곡 ‘찔려’로 관능적인 매력과 함께 청순미를 자랑하는 한편 발랄함이 넘치는 안무로 화려한 무대를 선사했다. 스텔라의 이번 ‘찔려’ 안무에는 EXID의 ‘위아래’와 카라의 엉덩이춤, 걸스데이의 멜빵 춤 등을 히트시킨 ‘야마&핫칙스’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라의 이번 신곡 ‘찔려’는 모두가 한 번씩 겪을 사랑이 끝나가는 지점을 이야기하는 노래로, 이별을 말하지 못해 우물쭈물하는 남자와 그런 상황이 두렵지만, 진심을 알고 싶은 여자의 심정을 담아낸 곡이다. 트로피컬 하우스 스타일의 악기와 리듬이 기존 스텔라가 가진 섹시한 분위기와 완벽하게 매치를 이루며 오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는 평이다. 한편 스텔라의 이번 컴백은 시작부터 큰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지난 18일 정오 공개된 ‘찔려’(Sting)의 뮤직비디오는 현재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 뮤직비디오 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사진·영상=M COUNTDOWN(스텔라 ‘찔려’ 무대)/네이버tv캐스트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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