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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의 온도탑
    202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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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사랑의 온도탑, 하나 되는 대한민국 징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어제 서울 명동에서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모금을 위한 ‘희망 2013 나눔캠페인’ 출범식을 갖고 67일간의 모금 대장정에 들어갔다. 내년 1월 말까지의 모금활동으로 지난해보다 3% 정도 늘어난 2670억원을 모은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음 달 1일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상징인 사랑의 온도탑을 서울 광화문광장 등 전국 16개 시·도에 세워 모금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캠페인의 슬로건은 나눔을 통해 갈등과 대립을 화합과 통합으로 승화시킨다는 뜻에서 ‘나눔으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이라고 정했다고 한다. 매년 12월과 이듬해 1월 두 달간 전국 주요 지점에 불을 밝히는 사랑의 온도탑은 우리 국민이 가슴에 품은 따뜻한 이웃사랑을 대변해 왔다. 2010년 성금을 부정 집행하거나 잘못 사용해 국민이 등을 돌리게 한 ‘비리의 열매’ 사건으로 그해 온도탑의 온도가 100도 이하로 떨어지는 사달이 났다. 하지만 다음 해는 사상 최고의 온도인 116.6도를 기록해 변함없는 애정을 보였다. 모금 목표액의 1%를 채울 때마다 온도는 1도씩 오르므로 모금액이 목표액 2180억원을 훌쩍 뛰어넘어 역대 최고액인 2541억원을 달성했던 것이다. 우리나라의 기부문화는 꾸준히 나아지고 있지만, 세계 10위권의 국력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국제기부통계지수(World Giving Index)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기부순위는 2010년 81위, 2011년 57위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대기업 등 법인을 제외한 개인기부가 전체기부액의 35% 선에 머물러 70% 이상을 보이는 기부 선진국과 현격한 비교열위에 놓여 있다. 세상살이가 점점 더 팍팍해진다지만, 따뜻한 이웃이 있어야 사회도 건강해진다. 신용카드 포인트 기부, ARS 기부전화 같은 개미들의 작은 기부가 더 소중하다. 올 연말 대한민국이 나눔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으면 하는 바람이다.
  • [데스크 시각] 나눔과 버핏세/박홍기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나눔과 버핏세/박홍기 사회부장

    올해도 어김없이 광화문 네거리에 빨간 구세군 자선냄비가 등장했다. 발길을 멈춘다. 성금 모금액만큼 올라가는 사랑의 온도탑도 세워졌다. 한해가 저물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물들이다. 온도탑은 불상사 탓에 2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랑의 온도는 5일 현재 7.8도를 가리켰다. 21억 8000만원이 모일 때마다 1도씩 올라가도록 장치돼 있어 매일 대충 모금액 계산이 가능하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1일 희망나눔캠페인을 시작하며 내년 1월까지 성금 목표액을 2180억원으로 내세웠다. 해마다 그렇듯 곳곳에서 경쟁하듯 ‘나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나눔, 정말 좋은 말이다. 춥고 팍팍한 겨울에 따뜻하고도 가슴 적시는 말이다. 평생 김밥을 팔아 번 재산 전부를 장학금으로 내놓은 할머니, 하루종일 중국집 배달로 번 돈을 아이들에게 정기적으로 기부한 철가방 아저씨, 평생 월급쟁이로 푼푼이 모은 1억원을 쾌척한 70대…. 미국의 자선단체인 ‘유나이티드 웨이’(United Way)의 슬로건은 ‘Think We, before Me’(나를 생각하기 전에 우리를 생각하자)다. 남을 생각하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 즉 자신이 속한 사회를 생각하자는 것이다. 공동체 사회에서 가져야 할 나눔의 마음가짐이다. 그러나 캠페인이 겨냥하는 것은 사회구성원의 온정과 선행이다. 순수하고 자발적인 나눔보다 나누도록 호소하는 격이다. 때문에 목표액이 덜 차면 각박해졌느니, 얄팍해졌느니 사설을 늘어놓는 게 요즘 세태다. 나눔, 우리말이다. 한자는 분배(分配), ‘몫몫이 나눔’이다. 같은 말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는 나눔과 분배의 차이는 크다. 나눔이 독차지라는 말의 반대 뜻을 지니고 있다면, 분배는 성장과 대칭이다. 나눔에는 무척 관대하다. 단체나 언론들의 나눔 캠페인을 떠나 정부 차원에서도 나눔 문화의 확산을 주요 과제로 삼아 추진하고 있을 정도다. 분배를 거론할라치면 상황은 다르다. 쌍심지를 켠다. 거부 반응이 적잖다. 이유는 간단하다. 나눔은 사적 영역이고, 분배는 공적 영역이기 때문이다. 나눔은 베풂이지만 분배는 제도에 의한 강제성을 띤 탓이다. 정부는 분배가 아닌 나눔에다 사회의 빈부 격차와 갈등 해소, 사회 통합, 공동체의 결속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틀린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분명 국가의 몫이다. 문제는 나눔만으로는 사회적 난제를 푸는 데 역부족이라는 점이다. 나눔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와 떼려야 뗄 수 없다. 본디 ‘귀족이 스스로 의무를 갖는다.’는 의미다. 하지만 귀족은 스스로 의무를 지지 않았다. 따라서 사회 지도층들이 사회적 책임이나 의무를 모범적으로 실천하지 않는 문제를 비판하는 부정적 뜻도 함축하고 있다. 나눔을 실천하도록 견제하기 위해서다. 태평양 건너 사람들과 비교하기엔 마뜩잖지만 기업 CEO나 사회 지도층의 순수·자발적 기부는 미국에 비해 아직 활성화되지 못했다. 사회 지도층의 ‘통 큰 기부’도 종종 있지만 그다지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 ‘우러난 나눔’이 아닌 ‘떠밀린 갚음’ 내지는 정치적 제스처로 비치는 까닭에서다. 정치권에선 부유층에 세금을 더 걷는 ‘버핏세’ 논란이 한창이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부자와 중산층이 같은 세금을 내는 것은 옳지 않다.”고 거들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선 현행 소득세 최고세율 35%를 들먹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견줘 반대하고 있다. 세수 확대의 효과도 없다고 한다. 그러나 솔직히 보기 좋다. 찬반이 뜨거울수록 나름의 결과물이 나올 가능성도 커서다. 세금을 제대로 걷어야 함은 당연하다. 세금을 내지 않고 혜택만 누리는 프리 라이더(Free Rider·무임승차자)도 없애야 한다. 조세 형평성의 신뢰를 되찾는 길이다. 사회 공공성과 사회 안전망도 구축할 수 있다. 폭 넓은 분배가 제도로 굳혀진 뒤 나눔으로 보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눔에 치중해 분배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그래야 사랑의 온도탑 모토처럼 나눔이 보다 크게 사회 행복으로 되돌아 올 수 있다. hkpark@seoul.co.kr
  • 겨울에만 반짝 실적주의 성금

    겨울에만 반짝 실적주의 성금

    국내 최대 법정 전문 모금기관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운영하는 ‘사랑의 온도탑’이 지난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됐다. 지난해 성금 유용 파문에 사라졌던 탑이다. 2년 만에 다시 등장한 것이다. 모금회 측은 내년 1월까지 2180억원의 성금을 모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1억 8000만원이 모일 때마다 1도씩 올라간다. 같은 날 서울광장에서 한국구세군 대한본영이 자선냄비 시종식을 가졌다. 올해 목표액을 45억원으로 잡았다. 국가지정 전문모금기관인 재단법인 ‘바보의나눔’도 올겨울 50억원의 성금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성금은 사회 구성원의 온정이자 선행이다. 그러나 이들 단체들의 모금 목표액 설정은 ‘실적주의’처럼 비쳐지고 있다. 사랑의 뜻을 어디에 어떻게 나눠줄지보다 일단 많이 모으고 보자는 데 더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왜 ‘겨울에만 반짝’ 성금 모금에 적극 나서는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배분이 가장 필요한 시점에 이르러서야 본격적 모금활동을 시작하는 것은 시기상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바람직한 연중 기부문화 정착이 사회에 뿌리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날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에 참석한 인사들은 모두 ‘2180억원 목표달성’만 언급했다. 지난해 연말에 터진 공동모금회 비리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는 없었다. 투명한 배분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이동건 공동모금회 회장은 “지난해 국민들의 온정이 부족해 94.2도(2112억원 모금)에 그쳐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꼭 온정이 더 늘어나 100도를 채우길 바란다.”고만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00도가 넘어 온정이 펄펄 끓어 넘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진광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이사는 이에 대해 “목표액을 설정한다는 것 자체가 모금의 목적이 순수하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적은 액수의 기부라도 투명하게 적재적소에 유용하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성금 실적주의’ 때문에 자발적이어야 할 기부가 강제기부로 얼룩진 사례도 있었다. 지난 9월 대구시교육청은 기부문화 정착을 위해 대구공동모금회와 협약을 맺고 학생들에게 사랑나눔통장을 개설하도록 했다. 성금은 모두 공동모금회로 자동납부됐다. 전교조 등 교육단체들은 “성금유용 등 비리가 드러난 공동모금회를 신뢰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강제성 성금모금에 국민들의 거부감도 적지 않다. 직장인 최모(26·여)씨는 “수천억원에 달하는 그들만의 실적 달성을 위해서 내는 성금이라면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공동모금회의 성금 유용 등 비리사태 이후 “성금모금 기관을 못 믿겠다.”는 기부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공동모금회가 모금한 성금은 모두 1449억 5000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금액인 1620억 3300만원보다 10.5% 줄었다. 성금 모금을 겨울에만 집중하는 것에 대해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도움의 손길이 가장 필요한 시점은 겨울인데 지금 모으는 성금은 빨라야 내년에 배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체 측은 “예전부터 관례상 그렇게 해왔고, 추운 겨울에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여 온정의 손길을 유도하기가 더 쉽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고진광 이사는 “12월, 1월에만 반짝하는 성금모 금보다 계절에 상관없이 연중 온기를 지필 수 있도록 꾸준히 기부하는 문화 정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비리로 썩은 ‘사랑의 열매’

    비리로 썩은 ‘사랑의 열매’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내면 빨간 ‘사랑의 열매’를 달아주던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그동안 국민들이 낸 푼돈의 성금으로 천태만상의 비리를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공금으로 직원들이 스키·래프팅·바다 낚시를 즐기는가 하면 유흥주점에서 업무용 법인카드를 마구잡이로 긁는 것은 예사였다. 최근 3년간 공동모금회 직원 급여 인상률은 9%로 공공기관의 인상률(3%)의 세배에 달하는 등 국민 성금으로 ‘성과급 파티’를 한 정황도 포착됐다. 보건복지부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앙회와 16개 지회를 대상으로 예산 집행 실태 등 기관 운영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한 결과 ▲직원 채용 비리 ▲예산 부적절 사용 ▲급여 나눠먹기 ▲징계 눈감아주기 등 각종 비리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감사는 10월 11일부터 11월 10일까지 진행됐다. 지난 2006년부터 올 9월까지 공동모금회의 업무용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확인한 결과, 업무 연관성이 없는 집행 건수가 총 136건, 집행액 2147만원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단란주점 노래방 등 유흥업소에서 사용한 액수가 약 2000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최근 5년간 182차례 워크숍 경비로 3억 5000만원을 쓰면서 래프팅·바다 낚시·스키 등의 비용으로 2900만원을 사용하기도 했다. 전국 9개 지회는 단란주점 나이트클럽 등에서 총 26차례에 걸쳐 약 5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회별 비리도 종합선물세트였다. 공동모금회 경기지회는 홍보대사를 일용직으로 채용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1000여만원을 편법으로 집행하는 등 총 3324만원의 공금을 횡령했다. 인천지회는 사랑의 온도탑을 매년 재활용하면서 새로 구입하는 것처럼 예산을 집행, 매년 1000여만원을 빼돌렸다. 부산지회는 직무 소홀 등 13가지 혐의로 중앙회로부터 면직 승인이 난 직원을 내부적으로는 징계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직원은 현재도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회는 공개채용 시험에서 탈락한 8명을 아무런 절차 없이 계약직원으로 특별채용했고, 이 가운데 4명은 정규직원으로 다시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동모금회는 전년도 모금 총액의 10% 범위 안에서 인건비나 운영비로 써왔는데 지난해에는 모두 3318억원을 모금했으며, 이 가운데 194억원을 운영비로 사용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공동모금회 조직 총괄 책임자인 박을종 사무총장에 대해 해임을 요구하는 한편 공금횡령 등에 연루된 직원 2명은 검찰에 고발하고 부당 집행된 7억 5000여만원을 회수 조치토록 요구했다. 또 도덕적 해이가 드러난 직원 48명에 대해서는 파면, 해임, 정직, 감봉 등 징계를, 예산을 부당하게 집행한 관련자 113명에 대해서는 경고 및 주의 조치를 요구하기로 했다. 전체 직원 292명 가운데 절반가량이 징계를 받게 되는 셈이다. 한편, 공동모금회의 윤병철 회장, 박을종 사무총장 등 이사회 전원이 사퇴했다. 윤 회장은 ‘대국민 사과 성명서’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몰지각한 행위”라고 밝혔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분실·공금유용…국민성금 줄줄 샜다

    매년 2000억원 이상의 국민 성금을 모금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성금 분실과 장부 조작, 공금 유용 등 각종 부정·비리가 잇따라 적발됐다. 수년간 되풀이되던 공동모금회의 비리가 또다시 드러나자 투명성 강화와 복수의 모금기관 신설 등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감사 결과에 따르면 공동모금회 인천지회 A팀장은 2007년 11월 접수한 성금 300만원을 분실한 뒤 이를 감추기 위해 장부를 조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A팀장은 당시 시 공무원에게 10만원권 백화점 상품권 30장을 받았지만 이에 대한 용처를 밝히지 못했다. A팀장은 상품권 300만원어치를 사들여 인수증을 변조하는 방식으로 이를 실제로 배분한 것처럼 허위 보고했다. 인천지회는 기부자인 시가 확인서 발급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상품권 분실을 보고받고서도 분실·도난 신고를 하지 않고 인사위원회 개최 및 담당자 징계 등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모금회는 A팀장을 해고하고, 상관인 B간부에게 감봉 6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인천지회는 또 2006년 제작해 사용하는 조형물인 ‘사랑의 온도탑’에 해마다 1000여만원의 제작비를 쏟은 것으로 드러나 공금 유용 의혹을 사고 있다. 인천지회의 또 다른 간부는 온도탑 제작·구매에 친척으로 의심되는 지인과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공동모금회는 앞서 보건복지부 국감에서 경기지회 간부가 유흥주점과 음식점 등에서 법인카드로 3300만원을 유용한 사실 등이 적발되기도 했다. 당시 국감에서 경기지회는 실내공사를 진행하면서 직원의 친척이 운영하는 업체와 9000만원 상당의 계약을 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공동모금회의 비리가 또다시 되풀이되자 복지부도 집중 감사에 나섰다. 김두수 복지부 감사담당관은 “경기와 인천지회에서 잇따라 부정·비리 사실이 적발돼 지난 11일부터 중앙지회와 일부 지역지회를 대상으로 감사에 착수했다.”면서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는 감사를 통해 업무 추진비 유용, 부당 경비 사용 등을 집중적으로 살필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금회는 앞서 2007년 복지부 감사에서 23차례 주의·경고 등의 조치를 받았고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서도 지원금 부당추천·편취, 배분 부적정 등으로 13차례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국내 유일의 법정 공동모금기관인 공동모금회는 지자체의 잘못된 성금 모금과 사용을 막기 위해 1998년 설립됐으며 중앙회 및 전국 16개 지회로 구성돼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사설] ‘사랑의 열매’ 비리 방치한 관리책임 물어야

    우리 사회에서 나눔을 상징하는 붉은색 ‘사랑의 열매’가 비리와 부정으로 얼룩진 것으로 드러났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어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애주(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국민성금 모금을 독점하는 공동모금회 경기지회의 전 사무처장은 130차례에 걸쳐 3324만원을 유용했다. 또 다른 팀장은 구매관련 법령을 어기고 사촌 동생이 운영하는 업체에 9000만원짜리 인테리어공사를 맡겼다. 인천지회의 팀장은 유용한 성금 300만원을 분실처리하려고 장부를 조작했다. 또 재활용하는 사랑의 온도탑을 매년 1000만원을 들여 제작하는 것처럼 장부를 꾸민 간부도 있었다. 가슴 아픈 일이다. 몇몇 어리석은 직원들이 사랑의 열매에 대한 희망과 신뢰를 땅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관 주도의 이웃돕기성금 모금을 지역기반의 민간주도 공동모금제도로 정착시킬 목적으로 1998년 설립됐다. 유일한 법정 전문모금기관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지난해 3319억원을 모금하는 성과를 거뒀다. 모금액이 늘어나고 조직의 위상이 올라갈수록 내부 직원의 도덕성 제고가 필요했다. 국민성금을 거두는 조직답게 성금사용의 투명성 확보가 생명이었다. 그런데 자칫 모금에 악영향이 미칠까 두려워 비리를 저지른 직원 단속에 철저하지 못했다. 언론에 공개하거나 형사고발하지 않고 징계와 해고, 감봉 등 미봉책으로 덮으려 했다. 우리는 불과 며칠 전 대한적십자사의 아이티성금 유용사건을 접하고 분노를 금치 못했다. 공동모금회와 적십자사는 우리 사회 기부와 모금의 양대 산맥이다. 이들 기관에 낸 소중한 국민성금이 줄줄 새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다. 더욱이 모금회는 2007년 복지부 감사에서 23차례 개선, 주의, 경고 등의 조치를 받았다. 2009년 감사원 감사에서는 지회 지도·감독, 지원금 부당 추천·편취, 배분 부적정 등으로 13차례 지적을 받았다고 한다. 정부는 뒤늦게 사회복지사업 모금기관을 복수로 지정하고, 운영비 사용내역 등을 홈페이지에 공개토록 의무화하는 등 대안을 강구 중이라고 한다. 차제에 이런 일이 만성화하도록 방치한 관계당국의 관리책임도 따져봐야 한다.
  • SK컴즈·서울시, 사랑나눔 프로젝트 시행

    SK컴즈·서울시, 사랑나눔 프로젝트 시행

    [서울신문NTN 김수연 기자]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는 서울시와 함께 희망찬 서울을 만들기 위한 사랑나눔 프로젝트 ‘꿈, 날개를 달다’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인기 스타들이 참여한 이번 캠패인은 자신의 재능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방식으로 심현보 작사, 김현철 작곡의 캠페인 송 ‘꿈, 날개를 달다’를 인순이, 임태경, 장근석 등이 각각 불렀다. 네티즌들은 이 음원을 구매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또 네티즌 응원 릴레이인 ‘사랑의 온도탑’에서 응원 댓글을 달면 1건 당 100원씩 네이트에서 기부할 예정이다. 음원 판매 수익금과 댓글 후원금 등 판매 수익금은 전액 사회복지 공동모금에 전달돼 서울 시내 저소득 가구의 자녀 교육 및 생활 자금에 후원된다. 이밖에도 ‘꿈, 날개를 달다’ 캠페인 홈페이지를 통해 네티즌의 재능 기부하기, 캠페인 영상 스크랩, 게임 이벤트 등을 함께 할 수 있다. 행사는 12월 말까지 계속되며 서울시와 SK컴즈는 추후 ‘서울홍보대사 애장품 온라인 자선경매’ 등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수연 기자 newsyouth@seoulntn.com
  • 캐디들, 복지시설에 ‘따뜻한 추석’

    캐디들, 복지시설에 ‘따뜻한 추석’

    “조그만 정성이지만 어려운 이웃에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 공군 제1전투비행단 체력단련장(퍼블릭 골프장) 경기보조원(캐디) 40여명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 400만원을 최근 사회복지시설인 백선 바오로의 집 등에 전달해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보조원들은 지난 1월부터 고객들로부터 받은 추가 봉사료를 매일 모았다. 이들은 자체 규정을 마련하고 정해진 금액보다 많은 봉사료를 받을 경우 자진 퇴사하겠다는 데 동의했다. 뙤약볕에서 일을 하며 1만~2만원의 돈을 꾸준히 적립해 나갔다. 이들은 이렇게 마련한 400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기로 하고 최근 제1전투비행단과 자매결연한 장애인·소년소녀가장들의 보금자리인 영광원, 백선 바오로의 집, 소화성 가정, 성심의 집을 직접 방문해 각각 100만원 상당의 현금과 생필품 등을 전달했다. 경기보조원실 박순례 실장은 “평소 어려운 이웃을 돌볼 시간이 없어 항상 아쉬운 마음이었다.”며 “앞으로도 모금을 계속해 추석과 설 등 명절 때마다 기부활동을 펴겠다.”고 다짐했다. 백선 바오로의 집 정복남 글라라 수녀는 “비행단 장병과 골프장 경기보조원분들의 사랑으로 원생들과 즐거운 추석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경기보조원들은 지난해 한가위에는 사랑의 온도탑 쌓기를 통해 모금한 기금을 영광원과 독거노인을 위한 광주 간호사 복지센터에 기증하기도 했다. 한편 비행단은 지난 5월 가정의 달에 지휘관 참모들이 체력단련대회를 하며 모은 200여만원을 사회복지시설에 기탁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어려울수록 더욱 뜨거운 세밑 이웃사랑

    느닷없이 휘몰아친 경제 한파로 국민의 마음이 여느 해보다 꽁꽁 얼어붙은 이번 세밑에 이웃사랑은 더욱 뜨거웠다.지난 24일 자정에 마감한 구세군의 자선냄비 모금액은 올 목표치 32억원을 넘어서는,사상 최고액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한다.지난해 목표액 31억원을 채우지 못해 모금일을 하루 연장한 사실을 감안하면 최악의 경제여건 아래에서도 우리 국민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했는지를 알 수 있다.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설치한 ‘사랑의 온도탑’은 26일 52.9도를 기록했다.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벌이는 ‘2009 행복나눔 캠페인’이 목표로 삼은 모금액 2085억원 가운데 52.9%가 걷혔다는 뜻이다.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떨어지는 것이긴 하다.그렇지만 지난해에도 막판에 각계의 관심이 집중돼 결국 온도가 107.4도까지 오르며 끝맺음했다.따라서 내년 1월31일까지 진행되는 이 캠페인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리라고 우리는 기대한다.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구세군 등의 모금 현장에서 일하는 이들의 말에 따르면 올해는 기업·단체의 거액 기부가 줄어든 대신 일반시민들의 소액 기부가 크게 늘어났다고 한다.‘과부 사정 홀아비가 안다.’는 속담처럼 넉넉지 않은 이들이 오히려 어려운 이웃에게 더 애정과 관심을 쏟기 때문일 것이다.내년에는 경제사정이 훨씬 나빠지리라는 전망이 나왔다.내 밥 한 술 덜어 옆사람 밥그릇 채워주는 심정으로 서로 손을 맞잡으면서 다가올 경제 혹한기를 함께 극복해야 하겠다.
  • 경제한파에도 2008 자선냄비는 뜨겁다

    경제한파에도 2008 자선냄비는 뜨겁다

    극심한 불황에도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연말연시 기부 캠페인인 ‘2009 행복나눔 캠페인’ 모금액이 성탄절을 맞아 1000억원을 넘어섰다고 25일 밝혔다. 모금회에 따르면 성탄절인 25일까지 전국적으로 1077억여원이 모였으며 ‘사랑의 온도탑’ 눈금은 51.7도로 올라갔다.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1123억원을 모금해 62.8도를 기록한 데 비하면 아직 조금 부족한 편이지만 극심한 불황임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라는 분석이다. 모금회는 내년 1월31일까지 총 목표액 2085억원을 목표로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2000년부터 매년 연말 가동되는 ‘사랑의 온도탑’은 모금목표액의 1%를 채울 때마다 눈금이 1도씩 올라가도록 돼있으며 목표를 달성하면 100도가 된다. 지난해 모금 목표액은 1786억원이었으며 12월1일부터 올해 1월31일까지 1919억원을 모금해 107.4도를 기록했다. 글 이경주·사진 이호정기자 kdlrudwn@seoul.co.kr
  • [Metro] 서울 ‘사랑의 체감 온도탑’ 설치

    “이웃을 향한 당신의 마음을 보여 주세요.” 올해도 서울광장에 ‘사랑의 체감 온도탑’이 설치됐다.사랑의 온도탑은 이웃돕기 모금액만큼 온도를 높여,우리 사회 온정의 손길이 얼마나 따뜻한지 알리는 행사다.제막식에 앞서 3일 서울시청에서는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홍보대사인 현영씨가 공동모금회 명예회장인 오세훈 시장에게 ‘사랑의 열매’를 전달했다.참여 희망자는 각 구청 사회복지과로 방문하거나 ARS전화(060-70 0-1212)로 성금을 내면 된다.문의 공동모금회 323-3875.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온정, 그때 그때 달라요

    온정, 그때 그때 달라요

    ‘얼굴없는 천사보다는 얼굴있는 천사가 되고 싶다?’ 연말 자선단체의 기부금 모금이 익명과 실명에 따라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익명 기부의 대표격인 구세군의 자선냄비는 79년 만에 처음으로 목표액을 채우지 못했으나, 실명 기부 단체들은 예상 밖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구세군 대한본영이 지난 1일부터 모은 금액은 16억 5000만원. 지난해보다 절반이나 가벼워졌다. 목표액을 채우지 못한 것은 모금운동을 시작한 1928년 이래 처음. 교통카드를 자선냄비에 대기만 해도 기부가 가능하도록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구세군은 지난 24일 열릴 계획이었던 폐종식을 취소하고 25일까지 처음으로 모금을 연장했다. 그러나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하는 ‘사랑의 체온 온도탑’의 열기는 뜨겁다.1월 말까지 계속되는 이 행사에 25일 현재 목표 모금액인 1785억원 가운데 1091억원이 모여 온도탑은 벌써 61.1도를 가리키고 있다. 목표액의 61.1%를 달성했다는 얘기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대한적십자사도 올 한해 목표액 412억원 가운데 25일까지 431억원을 모금해 7년 만에 목표액을 초과했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구세군 자선냄비는 익명을 통해 기부가 이뤄져 소득공제 혜택이 전혀 없다.”면서 “그러나 사회복지공동모금회나 적십자 모금은 소득공제의 혜택과 함께 실명 기부로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어 기업들이 앞다퉈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봉사정신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익명 기부는 줄지만 실명 기부는 늘어나고 있다는 점, 기업 마케팅 차원의 기부액이 급증한다는 점에서 예전의 ‘따뜻한 온정’을 느끼기 어렵다는 것이다. 비영리 공익단체인 아름다운재단 관계자는 “연말 법정 기부금 공제와 맞물려 대기업이 일부 기부단체에 수백억원의 뭉칫돈을 내놓고 있다.”면서 “기부문화가 일시적이고 금전적인 부분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참여 문화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씨줄날줄] 블루 크리스마스/육철수 논설위원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슬픈 날엔 참고 견디라/즐거운 날은 오고야 말리니…. 러시아 시인 푸시킨이 읊은, 저 유명한 시(詩)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의 첫 구절이다. 슬픔에 빠졌거나 희망을 잃어가는 이들에게 시대와 공간을 넘어 삶의 용기를 불어넣어 주곤 하는 시구다. 한해가 또 저물어가고 있다. 올 한해 부동산값 폭등으로 떼부자가 된 이도 많을 테고, 로또복권 당첨으로 돈벼락을 맞은 이도 있을 것이다. 다른 한쪽에선 사랑하는 이를 영영 떠나보낸 이도 있고, 모진 병마와 싸우는 이도 있을 것이며, 아무리 발버둥쳐도 가난에서 헤어나지 못한 이도 많을 터이다. 하지만 즐겁든 슬프든, 이제 한해를 조용히 마무리할 시간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시점이다. 어려운 일이 많았던 이는 푸시킨의 시를 나지막이 읊조려 보라. 부디 희망의 끈일랑 꽉 잡고서…. 며칠 있으면 성탄절이다. 길거리 구세군 냄비에 작은 정성이 하나둘 모이고, 사랑의 온도탑이 하루가 다르게 쑥쑥 올라가는 것을 보면 따뜻한 인정이 더욱 살갑게 다가오는 연말이기도 하다. 예수님이 온 누리에 사랑을 베풀고 낮은 곳으로 임했듯, 지난 1년 숨가쁘게 달려온 우리도 이쯤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어려운 이웃을 생각해 봄이 어떨까. 미국 교회에서는 견디기 힘든 일을 당하거나, 슬픈 사람들을 위한 ‘블루 크리스마스’(슬픈 크리스마스란 뜻) 예배가 요즘 유행이라고 한다. 성탄절이 다가오면 사별이나 이혼 등으로 ‘빈 의자 신드롬’(Empty chair syndrome)을 앓는 사람을 위해 고안한 것인데, 예배 때 슬픔을 서로 나눔으로써 상당히 위안이 된다는 것이다. 예배당엔 침울한 피아노 연주가 울려 퍼지고, 서로 껴안고 우는 순서도 있어 우울한 마음은 금방 씻긴단다. 이쯤되면 ‘블루 크리스마스’가 아니라 ‘메리 크리스마스’다. 가까운 사람 때문에 고통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기쁨을 주는 사람 역시 그들이다. 서로 미워 죽겠다고 해도, 그러면서 정이 쌓이는 게 인간만사 아닌가. 올 한해, 나로 인해 슬프거나 속상했던 이웃은 없는지, 주위를 한번 찬찬히 둘러보자.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마음속은 늘 3층집 꿈꾸죠”

    마음속은 늘 3층집 꿈꾸죠”

    세밑이 다가와 구세군 자선냄비와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의 ‘사랑의 온도탑’이 등장하면 우리는 자신뿐 아니라 주변을 둘러봅니다. 그제서야 우리는 나누는 삶을 실천하지 못했다는 후회와 아쉬움 속에 겨울을 나는 것이 쉽지 않은 이웃을 생각합니다. 그동안 앞만 보고 각박하게 살아온 자신을 반성하면서 삶이란 사랑과 희망을 주고받는 것이라는 것을 되새깁니다. 서울신문은 ‘2006 희망 키우는 아이들’ 시리즈를 통해 나누는 삶과 사랑과 희망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환경 속에서도 밝은 미소와 희망을 잃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은 우리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 되돌아보게 할 것입니다. 서울 속의 오지마을 서울 강남구 자곡동 ‘못골마을’에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과외와 학원수업에 찌든 도시 아이들의 모습과는 달리 밝고 명랑하다. 비록 생활이 어렵지만 건축가, 만화가, 개그맨 등 자신의 꿈을 간직하고 사는 아름다운 아이들이다. 못골에 가면 힘들었던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보게 한다. ●초등학교 없어 30분거리 통학 12일 오후 못골마을을 찾았다. 못골은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25분, 여기에서 진흙길을 따라 10분 정도 걸어 가야 만날 수 있다. 비닐하우스에 보금자리를 꾸린 150여가구가 함께 쓰는 찌그러진 우편함이 나오고 그 옆에 못골마을 간판이 붙어 있다. 강남에서 불과 수㎞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도심의 모습은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낡은 비닐하우스촌이 서울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였다. 생활 환경도 무척 열악해 보였다. 비닐하우스에 무허가로 집을 짓고 살다 보니 수돗물도 나오지 않아 지하수를 대신 마신다고 한다. 또 가로등이 없어 밤이면 거리는 깜깜해진다. 지번도 없어 공동 우편함을 사용한다. 아이들은 초등학교도 30분 이상 걸어서 통학한다. ●무허가 건물… 구청서 매년 계고장 이곳에 사는 아이들은 유치원생 15명, 초등학생 30명. 비닐하우스에 화훼 농사를 짓는 부모님을 따라 못골에 들어온 아이들이다. 이 마을에 사는 윤장희(10·여·대왕초교 4년)·천주(9·대왕초교 3년)의 꿈은 각각 사업가와 개그맨. 장희는 “고생하는 부모님을 편안하게 모시고 싶어요. 그러려면 돈을 잘 버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고 활짝 웃었다. 이에 질세라 개구쟁이 천주는 “개그맨이 되어서 남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장희네 가족은 20여년전 이 마을에 이사왔다. 아빠(47)와 엄마(43)는 비닐하우스에 화훼 농사를 지어 한해 1000만∼2000만원가량 벌어 장희·천주 등 5남매를 키운다. 하지만 땅주인에게 매년 200만원 정도 땅값을 내야 하고 인건비 등을 빼면 겨우 입에 풀칠을 할 정도만 남는다. 우물을 파는 데도, 전기를 끌어오는 데도 고스란히 수백만원이 들어야 했고 도시가스는 언감생심이라 겨울 난방용 기름값만 수십만원이 든다. 무허가 건물이다 보니 구청에선 매년 계고장이 날아와 가족을 불안하게 만든다. 장희 엄마는 “애들이 부모가 뻔히 돈이 없다는 게 보이는지 ‘다른 애들은 다 아파트에 사는데 우리는 왜 이런 곳에 사느냐.’는 말도 한 번 안 한다. 변변한 과외공부 한 번 못 시켜봤다.”며 한숨을 내쉰다. 옆집에 사는 민우(가명·12·6년)·민수(가명·9·3년) 형제는 학교 글짓기 대회에서 상을 탈 정도로 글재주가 좋다. 민우의 꿈은 만화가. 어린이들에게 웃음을 주는 만화를 그리고 싶다고 한다. 민수의 꿈은 건축가다.“건축가가 되어서 3층 집을 지으면 엄마에게 1층, 형한테 2층을 주고 제가 3층에 살 거예요.” ●“가로등 없어 밤길 무서워요” 아이들이 꿈을 계속 키우기 위해 가장 중요한 문제는 바로 통학이다. 버스가 다니지 않아 학교까지 먼 거리를 걸어서 통학해야 한다. 몇년전 여자 버스운전사가 마을에 들어왔다가 부랑자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버스가 끊겨 아이들이 통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주민 여모(45·여)씨는 “가로등도 없어 아이들에겐 밤길이 너무 위험해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CEO칼럼] 연말 기부문화/성낙양 야후코리아 사장

    [CEO칼럼] 연말 기부문화/성낙양 야후코리아 사장

    벽에 걸린 달력의 맨 앞장을 뜯어낸 지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단 한 장만 남아 있다. 시간의 흐름이 빠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 올해 초 새해를 맞으면서 여러 계획을 세웠으나 실천을 얼마나 했는지 또 얼마나 달성했는지 반추해 보면 부끄러움이 앞선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이지만 우리 모두가 실천해야 하는 계획이 하나 있다. 바로 이웃사랑이다. 이웃을 사랑한다는 것은 더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치열한 경쟁시대를 헤쳐나가기 바쁜 현대인들에게 12월은 한번쯤 주변과 뒤를 돌아 볼 수 있는 기간이다. 얼마전 뉴스에서 어린 시절 일제에 위안부로 끌려갔다 귀국한 뒤 평생 고생을 하신 한 할머니가 생활지원 기금을 모아 장학금으로 내놓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액수도 컸지만 본인도 어려운데 똑똑하고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가진 것을 모두 내놓은 것이 국민의 가슴에 큰 감동을 줬다. 사실 우리나라에도 기부문화가 정착돼 가고 있지만 아직 국민의 43%가 기부를 해본 경험이 없을 정도로 개인차원의 기부는 아주 적다. 그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꼽을 수 있다. 하나는 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 기부를 하겠다는 사람이 많다는 점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이는 기부란 부자들만 하는 거창한 행위로 여기는 분위기와 ‘오른손이 한 일은 왼손이 모르도록 하라.’는 선행(善行) 비밀주의를 너무 의식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기부는 한술의 밥이 모여 한 그릇이 되는 십시일반(十匙一飯)의 정신을 바탕에 두고 있다. 누군가 한 사람이 거액의 기부를 하는 것보다 여러 사람이 자신의 사정에 맞게 기부를 한다면 더욱 의미있다. 또 이것은 사회통합에도 큰 기여를 한다. 이제는 선행 비밀주의보다는 선행 알리기를 통해 주변인도 적극 동참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실제로 온라인에서는 많은 이들이 자신을 노출하며 후원하고 있다. 얼마 전 필자의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기부 사이트에서 지난 1년간 활동한 회원들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실명 후원(63%)이 비실명 후원(37%)보다 2배를 차지할 정도로 훨씬 많다. 이 보고서의 내용 가운데 흥미로운 것은 실명 기부자 남성 네티즌(68%)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이다. 또 후원자의 연령대는 36∼45세가 51%로 가장 많았다.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하는 연령층의 남성들이 열심히 온라인 기부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이는 자신을 드러내건 드러내고 싶지 않건, 또 큰 금액이건 아니건 언제 어디서나 기부 활동을 할 수 있는 온라인 기부의 유용성 때문이다. 최근 서울시청 앞 광장에 ‘사랑의 온도탑’이 세워졌다고 한다.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연말에 설치되는 사랑의 온도탑은 그해 목표액의 1%가 모금될 때마다 1도씩 온도가 올라가 목표액이 달성되면 맨 꼭대기인 100도를 가리키게 되는 상징물이다. 추운 겨울이지만 이웃사랑으로 온도를 높여 나가자는 독려용 상징물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제 시청앞 광장에만 사랑의 온도계를 만들지 말고 각자의 책상 앞에 사랑의 온도계를 만들어 자신의 목표액을 달성하기 위해 하루에 1도씩 온도를 올리는 것이 어떨까. 이렇게 된다면 머지않아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따뜻한 겨울을 맞는 국가가 될 것이다. 성낙양 야후코리아 사장
  • ‘옥탑방 할머니’ 또 세상을 데웠다

    ‘옥탑방 할머니’ 또 세상을 데웠다

    지난해 전재산인 옥탑방 전세금 1500만원을 기부하고도 “더 줄 게 없어 미안하다.”고 했던 김춘희(81) 할머니가 올 한해 동안 모은 300여만원을 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30일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가재환 지회장은 “최근 김 할머니가 ‘서울모금회가 돈이 부족해 긴급지원을 신청하는 사람들에게 1인당 50만원밖에 지원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추가 기부하겠다.´는 생각을 전달해왔다.”고 말했다. 강원도 출신으로 6·25 당시 혈혈단신으로 서울로 온 김 할머니는 지금껏 혼자 교회활동을 하며 생활하고 있다. 행상에 식모살이를 하는 고된 일상에서도 보육원, 장애인시설을 찾아다니며 성금, 과일 등을 전달하는 봉사를 한 지 벌써 50여년이 흘렀다. 2년전 계단에서 넘어져 다리에 철심을 박는 큰 수술을 한 뒤 거동이 불편해졌다. 이제 봉사활동은 못하지만, 여전히 마음은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향해 있다. 올 초에는 자신의 장기와 시신을 기증하는 서약서도 전달했고, 다른 사람에게 빌려준 1000만원도 받게 되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사랑의 체감 온도탑’을 서울광장에 설치하고 12월1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62일간의 ‘희망 2007 이웃사랑 캠페인’을 시작한다.1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제막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이세중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가재환 서울지회장,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인 채시라·김용만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2000년부터 7년째 설치하는 사랑의 온도탑은 18m 높이의 삼각 기둥으로, 모금 목표액의 1%를 모을 때마다 눈금이 1℃씩 올라간다.100℃에 이르면 목표액을 달성한 것이다. 올해는 지난해 137억원보다 5.8% 늘어난 145억원을 목표로 삼았다.1000만명에 달하는 서울시민이 1인당 1450원씩 기부하면 되는 셈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이웃사랑캠페인 모금액 1500억… 사상최대

    이웃사랑캠페인 모금액 1500억… 사상최대

    이웃사랑의 바로미터인 ‘사랑의 체감온도탑’이 31일 124.5도를 기록하며 62일간의 캠페인을 마감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시작한 ‘희망2006 이웃사랑 캠페인’의 모금액이 당초 목표액 1205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1500억원 정도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역대 캠페인 모금액 가운데 최고액으로, 성금이 모일 때마다 온도가 올라가는 사랑의 체감온도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부자 가운데 선정된 62명의 ‘행복 지킴이’도 많은 화제를 낳았다. 행복 지킴이 1호에는 돈을 벌 때마다 100만원씩, 지금까지 총 2000만원을 기부한 염경진씨가 뽑혔고, 마지막 62호 지킴이 타이틀은 거리 모금 캠페인에 참여했던 2만여명의 자원봉사자들에게 돌아갔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사랑의 온도탑 부메랑

    서울시청 광장의 ‘사랑의 온도탑’은 펄펄 끓고 있는데 서울 시민의 이웃돕기 참가는 아직도 미지근하다. 이를 두고 ‘사랑의 온도탑 효과’라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조규환)는 12일 이번 겨울 이웃돕기 성금 모금 실적이 지난겨울에 못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모금회는 서울 시민들을 상대로 지난해 12월1일부터 펼쳐온 ‘희망 2006 이웃사랑 캠페인’에서 지난 6일까지 97억 7400여만원을 모금했다. 이는 지난겨울 같은 기간의 102억 2200만원보다 4억 5000여만원이 적은 금액이다.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조승석 자원개발팀장은 “지난 3일 서울시청광장의 사랑의 온도탑 100도 달성 이후 벌써 캠페인이 끝난 것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모금액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모금 캠페인은 2월말 까지 계속되는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의 경우 시청앞 광장 사랑의 온도탑 100도 달성은 올해보다 닷새 늦게 이뤄졌다. 서울시모금회도 목표액인 115억원을 초과한 154억원을 모금했다. 서울시의 올해 목표 모금액은 140억원이다. 기부 주체별로 보면 개인 기부가 전년 동기 대비 92.7%(19억 9100여만원), 기업 기부는 95.9%(37억 600여만원), 사회·종교단체 기부는 94.4% 수준에 그쳤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국민은행 ‘이웃사랑 성금’ 70억 기탁

    국민은행이 70억원의 기부금을 쾌척했다. 국민은행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국내 최대 모금기관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 70억원을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민은행은 이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의실에서 성금전달과 함께 사랑의 체감온도탑 올리기 및 기부자의 벽돌 쌓기, 희망의 메시지 작성 등의 행사를 가졌다.‘사랑의 열매’로 유명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998년 설립된 단체로 자발적인 참여로 성금을 모금, 국내 사회복지 전분야에 성금을 배분하는 민간 모금기관이다. 국민은행은 또 23일 구세군 자선냄비에 5억원을 기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직원들이 틈틈이 모은 동전 1000만원도 함께 전달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복지단체에 대한 기부금 지원, 사회공헌 관련 상품 개발을 통한 수익금 일부의 사회환원, 도서벽지 어린이 초청 등 각종 행사를 지원해 오고 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메리 X-마스’ 발품을 팔면 즐겁다

    ‘메리 X-마스’ 발품을 팔면 즐겁다

    “미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를 열흘 남짓 앞둔 가운데 ‘메리 크리스마스’를 패러디한 ‘미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말이 유행이다. 말그대로 미리 크리스마스를 즐기자는 뜻. 아닌게 아니라 서울 시내에는 고급호텔이나 레스토랑이 아니더라도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흥을 돋우는 곳들이 많다.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장소들을 소개한다. ●독일 정취에 흠뻑 젖어 삼성동 코엑스(COEX)옥외광장에서는 독일의 전통행사인 ‘크리스마스 시장’(German Christmas Market Seoul 2004)이 열리고 있다. 글리바인(레드와인에 향료를 넣어 데워 마시는 와인)의 향이 퍼지고, 형형 색색의 장난감과 크리스마스 장식품들이 가득찬 작은 통나무 오두막이 불을 밝히면 동화와 요술의 세계로 빠져든다. 화덕에서 막 구워낸 밤과 독일 전통 소시지, 슈톨렌(크리스마스 빵) 등도 맛볼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무렵이면 독일 전통 브라스밴드가 연주하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즐길 수 있다. 크리스마스 시장은 1434년 독일 드레스덴에서 생겨난 뒤 전국적으로 확대됐으며 유럽은 물론 일본의 삿포로·오사카 등에서도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독상공회의소가 양국의 문화교류를 위해 올해 처음 개최하는 것이며 입장료는 없다.26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밤 9시 사이에 구경할 수 있다.(02)3780-4620. ●기쁘다 산타 오셨네∼ 능동 어린이대공원의 정문 분수대 주변에는 ‘산타마을’이 꾸며져 있다. 매주 토·일요일, 공휴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모닥불 콘서트’가 열려 밤을 공짜로 구워 먹으며 러시아댄스팀·남미민속예술단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산타마을 옆에서는 ‘소망나무 열매 달기’ 행사가 열린다. 대공원이 무료로 제공하는 카드에 새해 소망과 결심을 적어 소나무에 매달면 된다. 입장료 어른 900원, 청소년 500원.(02)450-9328. 17일부터는 잠실종합운동장 내 체육공원에서 ‘산타페스티벌’이 열린다.2400평 규모의 산타마을에서 핀란드에서 온 산타클로스들이 시베리안 허스키종의 개, 순록, 양 등과 썰매를 타고 빙하터널을 함께 통과하는 행사를 벌인다. 산타와의 만남, 공룡의 나라, 신화의 나라, 어린이 뮤지컬 등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행사도 마련됐다. 입장료는 9000원이며 주경기장 남측 진입로에 만들어진 눈썰매장을 같이 이용하려면 1만 3000원을 내야 한다.(02)2240-8711. ●성탄트리 앞에서 찰칵 올해 첫 겨울을 맞는 시청 앞 서울 광장에는 지름 8m, 높이 21m의 대형 트리가 설치돼 연말연시를 실감케하고 있다. 오는 15일부터 광화문∼덕수궁∼정동교회 거리는 갖가지 색깔의 구슬전구로 수놓은 ‘빛의 거리’로 변신한다. 특히 세종문화회관 앞에는 길이 150m,6층 높이의 ‘크리스마스 터널’이 불을 밝혀 진풍경을 연출한다. 삼성동 코엑스몰의 밀레니엄 광장에 세워진 ‘닭트리’는 이미 명물이 됐다.2005년 닭띠해를 기념하기 위해 10m 높이의 트리 꼭대기에 별 대신 닭을 얹어놓았기 때문이다.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는 높이 20m가 넘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인 ‘꿈꾸는 나무’가 눈부신 야경을 뽐낸다. 소공동 롯데백화점 앞의 ‘루미나랜드’(크리스마스 성)에는 파리 개선문 모양의 트리가 자리잡고 있다. ●백화점에 구경가요 백화점들도 다양한 크리스마스 눈요깃거리를 만들어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정문 앞에 과자로 만든 집, 이글루(얼음집), 피라미드 등에서 테디베어 인형들이 놀고 있는 ‘크리스마스 마을’을 꾸몄다. 마을 중앙에는 사람이 직접 탈 수 있는 미니열차가 매일 낮 12시, 오후 2시, 오후 4시에 운행된다. 크리스마스 드럼공연(18일), 산타 브라스 밴드의 연주(19일)도 펼쳐진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고객이 듣고 싶은 캐럴을 직접 들을 수 있도록 한 ‘DJ쥬크박스’ 코너를 운영하고, 매주 토·일요일 2시 아카펠라공연, 매직쇼 등을 연다. 김유영 서재희기자 carilips@seoul.co.kr ■이색 불우이웃 돕기 이모저모 “따뜻한 마음도 미리 나눠요.” 이색 불우이웃 돕기 행사가 곳곳에서 펼쳐져 훈훈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닭요리 동호회인 ‘한국 닭요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닭사모·www.daksamo.net)’은 ‘싼탉클로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싼탉클로스는 닭과 산타클로스를 합성한 이름. 전국 2000여명의 닭사모 회원들이 동사무소에서 동네의 불우이웃 주소지를 미리 파악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자비로 치킨을 주문해주는 행사다. 회원들이 치킨집에 미리 맡긴 카드도 함께 전달된다. 아름다운 재단은 영구 임대아파트에 사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몰래몰래 산타 프로젝트’를 연다. 영구 임대아파트 내 복지관 선생님들이 어린이들에게 크리스마스 때 갖고 싶은 선물을 ‘몰래’ 물어본 뒤 인터넷에 올리면 네티즌들이 선물만큼의 금액을 기부하고 사랑편지를 써보내는 것. 산타가 되고 싶은 네티즌은 홈페이지(www.beautifulfund.org)의 몰래산타를 클릭하면 된다. 한국사회복지공동모금회(www.chest.or.kr)는 올해 목표 모금액을 981억원으로 잡고, 지난 1일 시청 앞 광장에 ‘사랑의 체감 온도탑’을 설치했다. 9억 8100만원이 모금될 때마다 온도계의 눈금이 1도씩 올라가 모금액이 목표에 달하면 100도를 가리키게 된다.12일 현재 온도는 35.7도(350억 8000만원)까지 올라갔다. 인터넷 커뮤니티서비스인 ‘싸이월드(www.cyworld.co.kr)’는 ‘가수 김장훈 스킨’을 도토리 3개(300원)에 판매한다. 판매 수익금으로 불우이웃들에게 사랑의 연탄을 배달해준다. 인터넷 포털인 ‘엠파스(www.empas.com)’도 전자우편을 보낼 때마다 1원을 적립해 불우이웃에게 연탄을 전달하는 ‘사랑의 연탄메일 보내기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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