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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네티즌 “‘기부천사’ 문근영을 본받자”

    中네티즌 “‘기부천사’ 문근영을 본받자”

    배우 문근영의 기부에 대해 일부 악성댓글과 ‘빨갱이 핏줄’ 등의 글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 네티즌들은 ‘본받을 만한 훌륭한 행동’이라며 대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근영은 최근 ‘사랑의 열매’에 총 8억 5000만원을 기부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돈을 기부한 개인 기부자로 확인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군사 평론가 지만원씨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빨갱이 가문을 명문 가문으로 선전하는 일”이라고 주장했고, 이 같은 주장에 동조하는 네티즌들이 악플을 올리면서 때 아닌 논란이 일었다. 이러한 소식이 중국 언론을 통해 전해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문근영의 선행에는 이유가 없다.”며 문근영을 옹호하는 분위기다.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 ‘바이두닷컴’(baidu.com)에 개설된 문근영 관련 게시판에는 문근영의 기부와 관련된 각종 소식들이 발 빠르게 전달되면서 네티즌들의 ‘칭찬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아이디 ‘明來也’의 네티즌은 “문근영은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선량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올렸고 또 다른 네티즌 ‘梦牵蓝水’는 “홍콩과 대륙에도 문근영 만큼 돈을 많이 버는 배우들이 있지만, 누구도 문근영처럼 하지는 않는다.”며 자국 배우들에게 충고를 건네기도 했다. 또 “천사가 따로 없다. 중국 연예인들도 그를 본받아야 한다.”(”オov沋er恩熙), “문근영을 비방하는 자세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선행에 이유가 있을 리 없다. 문근영을 지지한다.”(付临春)며 응원했다. 한편 문근영의 기부 논란에 대해 소속사 측은 “색깔 논쟁 등은 자연스레 수그러들 것”이라며 “특별한 대응을 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랑의 열매’ 1조4152억원 열렸다

    나눔문화 확산과 민간복지 활성화를 목표로 1998년 설립된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13일 창립 10주년을 맞는다.‘사랑의 열매’로 잘 알려진 공동모금회는 지난 10년 동안 총 1조 4152억원을 모금해 기초생활, 아동청소년, 장애인, 노인, 여성가족, 지역복지 등 민간복지사업에 1조 2709억원을 지원했다.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개인 기부는 1999년 162억원에서 2007년 868억원으로 5.4배 늘었으며, 기업 기부도 같은 기간 51억원에서 1806억원으로 급증했다. 개인은 익명의 기부자가 2003년부터 올해까지 총 8억 5000만원을 기부한 것을 비롯해 홍명보 축구국가대표 코치(6억 5000만원),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4억 6900만원), 최신원 SKC 회장(3억 1200만원),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3억원), 고(故) 하원대 한송재단 이사장(3억원) 등이 개인 최고 기부자 순위에 올랐다. 기업은 삼성이 187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기아차 544억원,SK 505억원,LG 476억원, 국민은행 450억원, 포스코 359억원, 롯데 168억원, 이랜드 145억원,GS 110억원, 한진 107억원, 신한금융 107억원 등의 순이었다. 공동모금회는 정·재계, 문화계 등 각계 인사 300여명을 초청,13일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창립 10주년 기념식을 연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아동복지시설에 ‘태양광 생활관’ 개소

    아동복지시설에 ‘태양광 생활관’ 개소

    10일 경북 포항시 북구 환여동 아동복지시설인 선린애육원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대표 김재범)와 포스코, 주거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사무총장 유영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는 이날 아동복지시설 퇴소 대상자들을 위해 선린애육원 내에 공동 건립한 ‘자립생활관’ 개소식을 가졌다. 이들 단체가 사회복지시설에 신재생에너지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는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친환경 스틸하우스 모듈러 공법으로 지어져 난방 및 전력을 태양열과 태양광 에너지로 공급받을 수 있는 자립생활관은 총 1억 5000만원을 들여 지상 2층 규모(연면적 86㎡)로 건립됐다. 모듈러 공법은 포스코의 신기술로 고급 강재를 사용해 공장에서 집을 완성해 현장에 설치·시공하는 기술이다. 자립생활관은 앞으로 사회 경험과 보호자가 없는 아동복지시설 퇴소 대상인 18세 이상 남녀 청소년 6명 정도가 1,2층에 각각 거주하면서 사회적응력 강화와 장래를 설계할 수 있는 보금자리로 활용된다. UNEP 한국위원회 김 대표는 “더 많은 소외계층들이 친환경적인 공간에서 더욱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환경나눔’ 사업을 계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UNEP와 포스코 등은 오는 25일 전남 순천시에 있는 아동복지시설 SOS 마을에서 최근 친환경 공법으로 준공한 두번째 자립생활관 개소식을 갖는다. 글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Seoul In]

    강서구(구청장 김재현) 27일 구민회관 우장홀에서 지역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 등 700여명을 대상으로 보육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한 ‘특별 강의’를 실시했다. 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는 우수 보육시설 9개소와 모범 보육교사 25명에 대한 표창도 수여했다. 정복지과 2600-6750. 성북구(구청장 서찬교) (사)바른사회 밝은정치 시민연합이 주최한 ‘2008구정활동평가’에서 사회복지 분야의 최우수상을 받았다. 구는 ▲복지수요 증가에 대비한 혁신적 조직개편 ▲구청장 공약 이행 ▲지역 구민을 위한 특화사업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평가단은 6개월 동안 인터넷 검색, 주민 설문조사, 서면 평가, 종합심사 등을 거쳐 선정했다.920-3077. 송파구(구청장 김영순) 2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울놀이마당에서 알뜰반짝시장이 열린다. 미리 신청한 구민은 한 팀당 3.3㎡ 크기의 돗자리를 깔고 재활용품을 판매할 수 있다. 행사 수익금의 10%를 자율적으로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하는 코너를 마련해 서울시 사랑의열매공동모금회에 기탁할 예정이다. 사전접수를 받아 선착순 20팀을 선정한다. 여성가족과 410-3490. 양천구(구청장 추재엽) 29일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통반장 800여명이 참여하는 ‘통·반 한마당 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는 구정주요시책 홍보, 구정참여, 통·반장 활동을 격려하는 자리다. 동별로 자체 선발한 18개 팀이 참가, 노래, 춤, 코믹 연극 등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현미, 김보성, 트로트나이트킹 등 인기가수 무대와 푸짐한 경품추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자치행정과 2620-3088.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오는 30일 구청 입구인 방학북부역(신 도봉시장 입구)에 버스 중앙차선 정류장 공사를 시작한다. 구는 그간 서울시에 수십차례 정류장 신설을 건의했지만 정류장간 간격이 짧다는 등의 이유로 진척을 보지 못하다 이번에 결실을 보게 됐다. 기획예산과 2289-1035. 강동구(구청장 이해식) 28일 ‘행복의 달인’의 저자 이지성 작가를 초청해 강연회를 갖는다. 신나는 조직문화 창출을 위한 긍정적 마인드 형성법, 개인의 비전과 행복을 찾는 자기계발 등을 알려준다. 총무과 480-1312.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 서울시가 진행한 자치구 교육지원사업 평가에서 모범구로 선정됐다. 구는 지난 5월 교육지원과를 신설하고 6월에는 지역 내 초·중·고의 학부모 72명으로 구성된 ‘서대문구 교육 살피미’ 모니터링단을 발족해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지원사업을 발굴했다. 교육경비보조금 지급 조례를 개정하고, 지역 내 대학과 관·학 협력을 통해 평생학습도시 조성, 시민자치대학 운영, 여성을 위한 ‘이화-여성아카데미’ 개설 등의 노력을 펼쳤다. 교육지원과 330-8714.
  • 사랑의 열매 이웃돕기 12억 지원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추석을 맞아 소외계층을 위한 추석 공동차례 비용 12억 8800여만원을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공동모금회는 무의탁 홀몸노인과 한부모 가정, 재가 장애인, 소년소녀 가장 등 1만 5000여가구에 9억여원을 책정했다. 아동시설, 노인시설, 장애인시설, 노숙인쉼터 등 110여곳에는 5800여만원을, 쪽방거주자 3000여가구에 상품권 약 1억 5000여만원을 지급한다. 또 추석기간에 노숙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무료급식소 14곳에 6000여만원을 지원해 무료급식을 도울 예정이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자전거로 실천하는 이웃사랑

    자전거로 실천하는 이웃사랑

    도봉구 전 주민이 참여하는 대규모 자전거 축제가 열린다. 도봉구는 23일 구청 광장에서 ‘사랑더하기 자전거 국토대장정’ 마무리 축제를 열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개그맨 황기순과 동료 연예인 등이 지난 13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출발, 수원·대전·광주·부산 등 전국 8개 도시에서 ‘공연’을 통해 모금운동을 한 ‘사랑더하기 자전거 국토대장정’이 이날 도봉구에서 ‘마침표’를 찍는다. 황기순과 특수 사이클을 타고 동참한 장애인 박마루씨가 주축이 된 이번 대장정은 이홍렬, 이은하, 김명덕, 최형만 등 100여명의 동료 연예인이 구간별로 모금행사에 동참했다. 구는 제2회 자전거대행진 행사를 국토대장정의 마무리 행사와 연계, 참가 연예인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모금한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에 기증하는 내용으로 꾸몄다. 이를 통해 기부문화의 확산과 교통사고 없는 사회 만들기는 물론 무공해 대체 교통수단인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사랑더하기 자전거국토대장정팀 300여명이 창동고등학교에서 구청까지 펼치는 자전거 대행진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구청 광장에서 이어지는 폐막 자선공연에는 개그맨 황기순을 비롯해 김명덕, 최형만, 김정렬, 가수 최백호, 한혜진 등 유명 연예인들이 참가해 모금운동을 벌이고 난치병인 총동맥줄기병을 앓고 있는 한살배기 손다용양 등 3명에게 구청 직원들이 모은 성금도 전달한다. 최선길 구청장은 ”우리 구에만 1만 3000여 장애인,150여명의 난치병 환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이번 축제가 성숙한 모금문화 정착과 자원봉사 활성화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27일 TV 하이라이트]

    ●YTN 스페셜(YTN 오전 10시40분) ‘카 셰어링’이라는 렌터카 서비스를 통해 급성장하고 있는 ‘집카’. 인터넷 혹은 전화로 사용 시간대와 현 위치를 알려주면 고객의 가장 가까운 곳에 주차된 차를 컴퓨터 시스템을 통해 신속히 연결해주는 신종 렌터카 서비스이다. 집카는 자동차 이용자의 비용 절감과 주차난 해소에 기여한다는데….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사해의 진흙 마사지는 피부에 최고라고 알려져 있다. 사해 해변도로를 달리다 보면 국왕 압둘라가 요르단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칭송한 자연계곡 와디 무지브가 나타난다.‘요르단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리는 광대하고 아름다운 이 길을 모세도 따라 걸었다고 한다. 신의 계곡의 웅장함에 취해본다.   ●진실게임(SBS 오후 8시50분) 모두가 성형미인이라고 주장하는 9명의 미남, 미녀들이 미모와 환상적인 몸매를 공개한다. 이들 출연자 중에 진짜 성형미인은 단 3명. 나머지는 모두 한 번도 성형을 하지 않은 100% 자연 미인들이다. 전문가도 가리기 힘든 성형의 진실을 밝힐 수 있을까. 논리와 직감의 한판 불꽃튀는 대결을 지켜본다.   ●흔들리지마(MBC 오전 7시50분) 보국은 혼자 있는 수현에게 자신이 한강필보다 회사경영도 더 잘 할 수 있어 10년 뒤에는 자신의 회사가 더 발전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목표를 위해서는 수현 같은 여자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수현은 자신의 마음을 돌려놓을 자신이 있으면 한번 해보라며 자신있게 응대한다.   ●시사기획 쌈(KBS1 오후 10시) 각방을 쓰며 식사는 물론이고 대화조차 하지 않는 70대 부부. 성격 차이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이들은 부부 관계를 유지하는 ‘사랑의 기술’을 전혀 모르는 우리나라의 전형적 노년층의 모습을 대변한다. 고령화와 핵가족화에 따라 노년기에 겪는 부부갈등이 심각하다. 그 양상과 원인을 짚어보고 대안도 찾아본다.   ●클래식 오디세이(KBS2 밤 12시45분) 국내에서보다 세계무대에서 더 많이 이름을 알려나가고 있는 피아니스트 유영욱. 최근엔 베토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도 우승하는 등 부단한 노력으로 빛나는 열매를 따고 있는 그를 만나본다. 클래식 전문 리포터 양경원이 홀트 일산복지타운 ‘영혼의 소리로’의 장애인 합창단을 만나본다.
  • [이용원 칼럼] 어버이에게 자식은 의자입니다

    [이용원 칼럼] 어버이에게 자식은 의자입니다

    계절의 여왕 5월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짙푸르러 가는 신록은 온 누리에 생명의 빛을 마음껏 발산합니다. 한여름의 풍성함, 가을의 결실을 제치고 이 계절이 ‘여왕’으로 꼽히는 까닭은 그 생명의 충만함에 있지 않은가 합니다. 그래서인지 5월은 가족과 사랑의 의미를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전해 줍니다. 물론 어린이날도 어버이날도 다 끌어 안고 있지요. 그뿐인가요, 장밋빛 미래를 꿈꾸는 아가씨들은 대개 ‘5월의 신부’를 희망합니다. 하지만 5월이 정녕 ‘가정의 달’인가요? 엊그제 어린이날은 여느 해와 다름없이 성황이었습니다. 거리에는 어린이와, 그 손을 잡은 부모들로 넘쳐 났습니다. 모두 행복해 보입니다. 축복받은 날이지요. 부모·자식간 사랑이 진하게 확인되는 날이니까요. 그런데, 어버이날인 오늘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언제부터인가 어린이는 ‘나라의 보배’이고 나이 드신 우리의 부모, 곧 어르신들은 ‘사회의 짐’이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동방예의지국에서 이 무슨 해괴한 주장이냐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지난 연말 공개된 한 논문이 밝힌 실상은 참으로 충격적이었습니다. 이 논문은 ‘부모 소득이 자녀와 만나는 횟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열다섯 나라를 비교 분석한 결과 부모 소득이 낮을수록 자식이 부모를 찾는 일이 줄어드는 사회는 우리나라뿐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돈이 없으면 자식도 부모를 외면한다.’는 뜻입니다. 우리사회에서는 부모 소득이 1% 늘면 1주일에 한번 자녀를 만날 가능성이 2배 높아진다고 합니다. 그럼 다른 열네 나라는? 부모가 가난할수록 자식들이 자주 찾아 뵙는다고 합니다. 이논문 내용에 분개할 필요 없습니다. 신문·방송의 뉴스에는 재산을 탐내 부모를 해(害)하는 패륜, 자식에게 버림받아 쓸쓸히 살다 홀로 숨을 거두는 독거노인의 사연이 드물잖게 등장합니다. 지난해 6월 공개된 노인 학대 실태를 보면 1년 새 신고 건수가 11.6% 늘었습니다. 가해자로는 아들이 가장 많아 55.5%나 됐습니다. 우리사회에서 효(孝)는 이미 화석이 된 덕목인 것입니다. 우리 속담에 ‘내리사랑은 있지만 치사랑은 없다.’고 합니다. 부모가 자식을, 형이 아우를 사랑하는 건 당연해도, 거꾸로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사랑하기는 힘들다는 뜻입니다. 아마 혈연 사랑의 본질은 그럴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이 다는 아닐 겁니다. 지금 늙고 병드신 부모는 나 어릴 적에 내 손을 잡고 어린이날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또 훗날에는 나 또한 오늘날 내 부모처럼 늙고 병듭니다. 이정록 시인의 ‘의자’는 다 큰 자식이 부모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보여 줍니다. “병원에 갈 채비를 하며/ 어머니께서/ 한 소식 던지신다/ 허리가 아프니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 꽃도 열매도, 그게 다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여/ 주말엔 아버지 산소 좀 다녀와라/ 그래도 큰애 네가/ 아버지한테는 좋은 의자 아녔냐 (후략).” 시는 “결혼하고 애 낳고 사는 게 별거냐/ 그늘 좋고 풍경 좋은 데다가/ 의자 몇 개 내놓는 거여.”로 끝맺습니다. 그렇습니다. 삶이란 ‘별거’ 아닙니다. 나 어려서 부모에게 의지하고, 부모 연로하면 장성한 나에게 의지하시고, 나 늙으면 다 큰 자식에게 의지하는 겁니다. 이는 계절이 바뀌는 것과 다름없는 섭리입니다.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민들레 홀씨’는 잘못된 표현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민들레 홀씨’는 잘못된 표현

    청소년들에게 식물 종을 더욱 많이, 더욱 구체적으로 가르쳐야 한다. 학년과 수준에 맞추어 단계적으로, 비슷비슷한 식물이라 하더라도 정확히 구별하여 가르쳐야 한다. 봄마다 지천으로 피어나는 앉은뱅이꽃을 민들레라고만 가르칠 것이 아니다. 도시에 많은 것은 서양민들레이고, 민들레는 시골에만 조금 남아 있다고 가르쳐야 한다. 모인꽃싸개 조각이 아래를 향한 것은 서양민들레이고, 모인꽃싸개 조각이 위를 향하고 조각 끝에 삼각형 뿔이 달린 것은 민들레, 모인꽃싸개 조각이 위를 향하고 있지만 뿔이 달리지 않은 것은 산민들레라고 알려주어야 한다. 나팔꽃뿐만이 아니라 둥근잎나팔꽃과 미국나팔꽃도 있다는 것을 가르쳐야 하고, 메꽃이나 애기메꽃도 나팔꽃과 아주 가까운 친척 식물이라고 가르쳐야 한다. 나리, 들국화라는 이름을 가진 풀꽃은 없으며, 참나무라는 이름을 가진 나무도 없다는 것을 자연스레 알아가게 가르쳐야 한다. 참나리, 중나리, 하늘나리 같은 나리꽃들이 있으며, 들국화는 감국, 산국, 구절초 따위를 통칭하는 것이고, 참나무는 신갈나무, 떡갈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굴참나무 등을 합쳐서 부르는 이름이라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종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식물의 특성에 대해서도 옳게 가르쳐야 한다.‘민들레 홀씨’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며, 민들레는 열매와 씨가 있을 뿐 홀씨가 달리지 않는다고 가르쳐야 한다. 홀씨는 고사리나 이끼에서 볼 수 있는 것일 뿐 민들레 같은 꽃 피는 식물에서는 홀씨가 없다고 가르쳐야 한다. 또한, 민들레 한 송이는 하나의 꽃이 아니라 100∼200개의 꽃들이 모여 이루어진 것임을 가르쳐야 한다. 민들레는 갈래꽃이 아니라 통꽃이라는 것을 가르쳐야 하고, 그것을 한번쯤 관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공교육과정에서 단계에 따라 가르쳐야 할 식물 종의 숫자와 종류를 정하고, 가르칠 식물의 습성도 정해야 한다. 이를테면, 초등학교 저학년에서는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서양민들레, 개나리를 비롯하여 5종류의 식물을 가르치고, 고학년에서는 15종류, 중학교에서는 30종류, 고등학교에서는 50종류의 식물을 더 알도록 가르친다. 지구상에 사는 30만 가지나 되는 식물들 각각이 하나의 생물 종으로서 인간이 하나의 생물 종인 것과 같다는 것도 더불어 가르쳐야 한다. 이를 통해 수많은 종들이 살고 있는 자연을 인간 한 종이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스스로 깨우치게 해야 한다. 청소년에게 생물 종을 잘 가르치기 위해서는 교사가 먼저 배워야 한다. 새를 잘 아는 교사, 식물에 정통한 교사, 양서류나 파충류를 연구하는 교사, 나비와 딱정벌레를 사랑하는 교사가 있어야 한다. 생태계니 자연이니 하는 덜 구체적이고 애매모호한 말을 끌어다 자연사랑의 마음을 가르칠 것이 아니라, 생태계나 자연을 이루는 생물 종과 그들의 특성을 먼저 가르치기 위함이다. 생물 종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이들이 살아가는 장소인 생태계나 자연에 대한 사랑으로 발전하기 마련이다. 생물 종들이 함께 사는 곳이 생태계, 곧 자연이므로 생태계에 대한 이해는 그곳에 살고 있는 생물 종을 아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생태계를 지켜야 한다는 믿음은 생물 종을 사랑하는 데서 비롯되어야 더욱 구체적이기 때문에 쉽게 변치 않는다. 생물 종의 이름과 습성을 가르쳐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식물을 비롯하여 생물 종들을 구별하여 가르치는 것은 사물을 정확히 인식하고, 빈틈없는 사고의 틀을 가르치는 일이다. 비슷해 보이는 생물 종들을, 구체적인 근거를 가지고 관찰하여 구분하도록 가르치는 것은 과학적인 사고를 기르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기고] 교육의 본령을 생각하자/ 심우섭 성신여대 사범대 명예교수

    교육철학의 본질은 인간을 인간답게 기른다는 교육의 근본목표를 포괄해 지(知)·덕(德)을 겸비한 사람다운 사람이 되도록 교육하는 데 있다. 무엇보다도 청소년의 인성과 품격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주고 또 이루게 하는 것이 교육자 본연의 과제라고 본다. 우리는 흔히 교육의 위기를 표현하면서 교실 붕괴, 학교 붕괴라는 말을 사용한다. 이 같은 말은 교육의 본령인 진리탐구와 인격도야를 통해 바람직한 전인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한 데서 나오는 말이다. 전인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지식 교육에 치중하고 있는 오늘의 사회는 실리지상주의로 치닫고 있다. 이로 인해 사회 인심은 날이 갈수록 위태롭게 되고 윤리·도덕은 땅에 떨어져 가고 있다. 바로 교육자가 지·덕을 겸비한 바람직한 가치관 확립을 위해 청소년의 인성교육에 적극 나설 시기인 것이다. 생각건대 교육의 목적이 바람직한 인간상, 즉 전인적인 지성인을 양성하는 데 있다면, 지성인과 지식인은 구별되어야 한다. 지성인이라 할 때, 그 성(性)은 ‘하늘로부터 인간에게 부여한 성’의 의미로써 신령스럽고 소박성을 지닌 명덕(明德)과 같은 개념이다. 마음속에 중심을 잡고 있는 흠이 없는 진주와 같은 개념이다. 지성인의 지(知)는 양지(良知)와 같은 지로서 알면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지인 것이다. 그러므로 지성인은 윤리, 도덕의 가치관을 갖추고 있는 기초 위에 학식을 구비한 사람으로서 옛날의 성인과 같은 인물을 의미한다. 학식이 많고 아는 지식이 풍부하다 하더라도 바람직한 인간가치관이 결여돼 있을 때는 참다운 인물이 될 수 없는 것이요, 전인적인 인물이라 일컬을 수 없는 것이다. 단지 지식인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지식인과 지성인은 구별되어야 한다. 오늘날 지덕을 겸비한 전인교육을 실행해야 할 학교교육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교육은 교육자와 피교육자와의 관념이 일치돼야 그 효과가 나타난다. 따라서 교육자 자신이 교육에 대한 사명감과 투철한 교육철학이 있어야 한다. 특히 교육철학이 결여되고서는 바람직한 교육은 기대하기 어렵다. 환언하면 교육작용의 근본, 본질을 탐구하고 연구해 내는 것이 교육철학의 근본이다. 고전에 조단호부부(造端乎夫婦)라는 말이 있다. 부부가 가정교육의 시발점이요 윤리의 시발점이 된다는 뜻이다. 부모가 자기의 맡은 바 명분을 다하고 부모로서의 개념을 충분히 발휘할 때 자녀들을 교화시킬 수 있고 또한 자녀들은 부모의 좋은 행위를 본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프로이트의 심리분석학에 의하면 3∼6세 사이에 인격 형성이 70∼80% 이뤄지고 나머지 20∼30%는 14∼16세쯤 완성된다고 했다. 자녀들의 온전한 인격형성은 부모들이 갖추고 있어야 할 명덕과 사랑의 조화에 달려 있다고 할 것이다. 또 가정 교육과 사회 교육은 한 포기 나무에 비유할 수 있다. 나무의 뿌리와 줄기가 튼튼해야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야 튼튼한 열매를 맺게 할 수 있듯이 사람도 온전한 인격이 형성된 바탕 위에 지식의 조화를 이뤄내야 지식인이 아닌 지성인, 즉 전인적인 인물이 될 수 있다. 교육제도의 개선만으로 전인적인 인물을 양성할 수는 없는 것이다. 오늘날은 지성인보다 지식인 교육, 즉 물질 교육에 치우쳐 공교육이 무너지고 사교육이 팽배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전국의 학부모, 학생, 교육자들이 삼위일체(三位一體)가 되어 함께 지·덕을 겸비한 전인교육에 매진해야 한다. 특히 통치자는 확고한 교육철학을 갖고 전인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만 교육의 백년대계를 다시 세울 수 있으리라 믿는다.
  • 성동, 21일 나눔실천 모금행사

    성동구는 연말연시를 맞아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구청 로비에서 21일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범구민이 참여하는 ‘아름다운 나눔실천 일일모금행사’를 펼친다고 20일 밝혔다. 개청 이래 최대 규모인 이번 행사에는 1000여명의 주민이 참석할 예정이며, 모금된 금액은 전액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돼 저소득 주민을 위한 생계비, 의료비, 학자금 및 사회복지시설에 지원하게 된다. 이날 행사는 광장에서 각종 의류 및 생필품을 대상으로 바자회를 여는 것을 비롯, ▲100인이 참여하는 기부릴레이 모금활동 ▲인기가수 김수희, 미녀들의 수다의 에바 소명, 립스 등 유명 연예인들의 공연 등이 펼쳐진다. 또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 참여한 주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 구 공무원들도 이번 행사를 위해 자발적으로 ‘사랑의 열매’를 구입해 약 500만원을 모금해 행사일 기부릴레이에 참여할 예정이다. 구에서는 이번 행사를 위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내 기부문화 분위기를 조성해 저소득주민의 지원사업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회공헌] 웅진코웨이-모든 직원 年16시간 사회봉사활동

    [사회공헌] 웅진코웨이-모든 직원 年16시간 사회봉사활동

    “작은 것부터 함께해요.” 웅진코웨이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직원들의 의무 사회봉사활동 시간을 16시간으로 정하고 팀ㆍ부문ㆍ동호회별 봉사활동으로 확대해 진행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따라 지난 7월 한국언론인포럼에서 주최하는 ‘2007 한국사회공헌 대상’에서 국민복지지원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 웅진코웨이는 깨끗한 물과 관련된 ‘유구천 지킴이 활동’과 ‘캄보디아 우물파기 지원’을 벌이고 있다. 또 사회 소외 계층들과 함께하는 ‘그룹홈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03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유구천 지킴이 활동’은 충남 공주시 유구천의 쓰레기를 줍는 것으로 전사적 캠페인으로 확대됐다. 지금은 매달 한번씩 진행하고 있다. 또 유구천 덕곡리를 시작으로 문금리, 백교리 등으로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쓰레기 줍기와 함께 약용식물 심기, 자연교육, 감자 캐기, 우렁이 방사체험 등 직원들의 환경교육장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캄보디아 우물파기 지원은 웅진그룹 환경경영사무국이 주관이 돼 진행한다.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26개 마을 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할 수 있는 펌프식 우물 파주기, 고아원 방문 및 어린이용품 전달, 한국인 운영 병원 약품 전달 등의 자원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캄보디아는 수질 환경이 좋지 않아 식수가 부족하고, 물로 인한 각종 전염병에 노출돼 있다. 그룹홈 지원 사업은 올초부터 벌이고 있다. 그룹홈은 사회적인 보호가 필요한 아동들에게 일반가정과 비슷한 ‘쉼터’를 마련해주는 사업이다. 직원들이 멘토로도 참여한다. 전국적으로 167개가 운영되고 있다. 또 웅진코웨이는 한국HP, 다일공동체와 폐카트리지 회수 및 재활용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먹거리나누기 운동협의회 및 사랑의 열매와 함께 기업이나 개인들로부터 기탁 받은 먹거리를 소외계층에게 신선한 상태로 전달하는 냉동 탑차인 ‘또또사랑 행복밥차’ 5대를 먹거리나누기 협의회에 기증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마음을 나누면 겨울이 따뜻해져요”

    “마음을 나누면 겨울이 따뜻해져요”

    중구가 4일 예관동 구청 광장에서 ‘희망 2008 따뜻한 겨울보내기’ 모금 행사를 가졌다. 4일 중구에 따르면 행사는 1부(오전 11∼12시)와 2부(오후 2∼3시)로 나눠 2시간 동안 지역 케이블방송사의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생방송을 위해 중구 윈드오케스트라와 가수 더 페이스, 지니 홀리데이, 김진웅, 조경호 등이 출연했다. 정동일 구청장은 모금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사랑의 열매를 달아 줬다. 모금 행사에 참여한 시민은 모두 1500여명으로 성금 보금액만 7400만원을 웃돌았다.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도 열렸다. 외국계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자산운용 임직원 20여명과 자원봉사자 등 130명이 참여해 구청 광장에서 김장 2500포기를 담갔다. 어려운 이웃 625가구에 4포기씩 전달했다. 구청광장 한 쪽에서는 행복더하기 자선 바자회와 자매도시 농산물 직거래장터도 섰다. 자선 바자회는 본어패럴 등 지역 사업장에서 제공한 기증품과 의류, 생활용품, 도서, 장난감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바자회 모금액은 300만원을 넘었다. 농산물 직거래장터는 중구와 자매결연한 속초, 장성, 무주에서 올라온 친환경 농산물을 싸게 판매했다. 이날 모금한 성금과 자선 바자회, 직거래장터의 판매 수익은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쓰인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이웃돕기 사랑성금 모읍시다”

    서울신문사 등 한국신문협회 회원사가 1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두 달간 연말연시 이웃돕기 성금을 모금한다. 성금은 서울 중구 정동 사랑의 열매 회관 6층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보내면 된다. 신문사별로는 따로 성금을 받지 않는다. 성금을 보내려는 독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02-6262-3000)로 전화를 걸어 은행별 계좌번호를 확인한 뒤 송금하면 된다. 신문협회는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고루 전달된다.”면서 “따뜻한 연말연시가 되도록 독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밝혔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축하해 세리~” 우정의 티샷

    “축하해 세리~” 우정의 티샷

    “컨그래추레이션, 세리!”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대표주자 3명이 활주로 위에서 박세리(30·CJ)의 명예의 전당 입성을 축하했다. 지난 28일 혼다LPGA타일랜드대회를 마치자마자 이들이 긴 밤을 날아 내린 곳은 인천공항.‘영원한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미국의 자존심’ 폴라 크리머, 그리고 ‘장타자’ 브리타니 린시컴이 박세리와 함께 ‘축하와 우정의 샷’을 날렸다. 투어 무대에선 적수들이지만 이날만큼은 자매들처럼 정겨웠다. 새로 닦은 활주로 드높이 샷을 날린 뒤 이들은 소리높여 외쳤다.“축하해, 세리.” “컨그래추레이션, 세리!”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대표주자 3명이 활주로 위에서 박세리(30·CJ)의 명예의 전당 입성을 축하했다. 지난 28일 혼다LPGA타일랜드대회를 마치자마자 이들이 긴 밤을 날아 내린 곳은 인천공항.‘영원한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미국의 자존심’ 폴라 크리머, 그리고 ‘장타자’ 브리타니 린시컴이 박세리와 함께 ‘축하와 우정의 샷’을 날렸다. 투어 무대에선 적수들이지만 이날만큼은 자매들처럼 정겨웠다. 새로 닦은 활주로 드높이 샷을 날린 뒤 이들은 소리높여 외쳤다.“축하해, 세리.” ●린시컴 “내가 장타자” 올시즌 LPGA 장타 부문 5위인 린시컴은 역시 장타자였다.29일 인천공항 제3활주로에서 벌어진 인천공항-신한카드배 빅4장타대회에서 린시컴은 무려 515야드를 날려 1위를 차지했다. 3차례 드라이버를 때려 가장 멀리 공을 보낸 기록으로 순위를 정한 이날 대회에서 린시컴은 1차 시기 때 OB에 말려 기대를 저버리는 듯했다. 두번째 시도마저 스핀이 걸린 공이 곧바로 굴러가지 못해 370야드에 그쳤지만 마지막으로 때린 샷이 활주로 가운데를 곧장 날아간 뒤 끝부분까지 굴러갔다. 박세리는 2차 시기에서 기록한 489야드로 2위에 올랐고,3차 시기에 478야드를 때린 크리머는 소렌스탐과 함께 공동 3위에 그쳤다. 활주로 장타대회 최장타는 지난해 4월 폴 슬레이터(영국)가 영국 스윈던공항에서 세운 884야드. 지구상 최장타 기록은 1962년 남극 대륙의 모슨기지에서 기상학자 닐스 리드(호주)가 빙하 위에서 날린 2640야드로 알려져 있다. ●크리머 “내가 스킨 여왕” 본 라운드인 ‘명예의 전당 입성 기념 SKY72 인비테이셔널 스킨스대회’는 2시간 뒤 4000여명의 갤러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치러졌다. 승자는 크리머. 활주로 장타대회에서는 가장 짧게 샷을 날렸지만 스킨스게임에서는 18개홀에서 13개홀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총상금 1억원 가운데 7600만원을 쓸어담아 ‘핑크팬더’의 자존심을 챙겼다. 박세리는 나머지 홀에서 2400만원을 수확해 초청자의 위신을 다졌다. 특히 크리머는 마지막 18번홀 승부가 ‘올파’로 승자 없이 끝난 뒤 독도 모양의 아일랜드홀에서 펼쳐진 ‘니어 게임’ 방식의 50야드 연장전에서도 공을 핀 20㎝에 붙이는 절정의 샷 감각을 발휘했다. 이날 상금은 ‘사랑의 열매’ 자선 기금으로 기부됐다. 단 1개의 스킨도 챙기지 못한 소렌스탐은 “장타에서도 밀리고, 한 개의 스킨도 따지 못했지만 즐거운 하루였다.”면서 “아시아 골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박세리의 명예의 전당 입회를 축하하는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더없이 기뻤다.”고 말했다. 인천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미디어 포커스(KBS1 오후 10시30분) 4주년 특별 기획으로 ‘2007 대선, 언론의 역할은?’을 주제로 꾸며진다. 역대 대선을 살펴보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 언론의 고질로 지적돼온 ‘정파 저널리즘’의 문제점을 역사적 맥락과 여러 사례로 짚어보고 ‘정파주의 저널리즘’의 폐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드라마시티(KBS2 오후 11시15분) ‘신파를 위하여’에서 뮤지컬의 복근왕자 김무열이 처음으로 TV연기에 도전한다. 김무열은 6년의 시간을 넘나들며 사랑의 아픔을 간직한 현재와 과거를 모두 연기해야 하는 현욱 역을 흡족하게 연기해 냈다. 이번 첫 날갯짓으로 뮤지컬의 복근 왕자가 앞으로 얼마나 날아오를 수 있을지 가늠해 보자. ●‘이승엽, 이병규 특집-야구야 스페셜’(MBC 밤 1시25분)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일본열도를 홈런의 열기로 들끓게 했던 이승엽 선수와 최다 안타왕으로 군림하다 주니치로 이적한 이병규 선수, 한국에서 활약하며 야구팬들의 큰 사랑을 받다 일본으로 건너간 타이론 우즈와 세스 그레이싱어를 집중 취재해 호기심을 푼다. ●칼잡이 오수정(SBS 오후 9시55분) 프러포즈를 받은 수정은 자랑을 한다. 영애는 사기꾼일지도 모른다며 조심하라고 한다. 수정은 만수를 스폰서하는 인물이 사기를 칠리 없다며 거부의 부인이 된 양 호들갑을 떤다. 만수는 수정의 옛 애인인 서재윤의 농간으로 졸지에 이혼남으로 신문에 대서특필되어 망신을 당하고 수정은 분을 참지 못한다. ●희망풍경(EBS 오전 7시10분) 청중의 호응과 소리꾼의 호흡까지 살펴야 하는 판소리 북잡이. 시각장애인 최초로 판소리 명고수가 된 조경곤 씨가 있다. 교육을 받으러 서울행 지하철을 타려다 선로 아래로 떨어지기도 하고 눈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북채를 잡는 법부터 북을 치는 위치까지 배움의 길은 첩첩산중이었지만 이를 이겨냈는데….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세계 제2의 비만국가인 멕시코에서 한인 동포가 다이어트 식품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다이어트 식품은 멕시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선인장 열매 껍질과 콩, 쌀, 깨 등으로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 사회보장청이 8개월 동안 200명을 대상으로 임상 실험을 해 결과를 발표했는데…. ●위기탈출 넘버원(KBS2 오후 10시05분) 전화를 이용한 ‘보이스피싱’의 사기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범죄 사냥꾼’ 다섯 MC는 전화사기에 넘어갈까 넘어가지 않을까? 넘버원 제작진이 ‘전화사기’ 상황을 가정해 MC들에게 몰래 전화를 걸고, 그 장면을 생생하게 카메라에 담았다. 일명 ‘전화사기 실험카메라’. ●세계 명작드라마(EBS 오후 8시) ‘루시타니아호의 침몰’을 내보낸다. 영국의 정기 여객선인 3만 2000t급 루시타니아호는 1959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우고 미국 뉴욕을 떠나 리버풀로 돌아간다. 이 여객선에는 엄청난 양의 화약이 실려 있었고, 이를 알게 된 독일은 이 배에 민간인을 태우지 말라고 경고하는데….
  • 지하철역 불우이웃 모금액, 역촌 >압구정

    서울지하철 역 가운데 불우이웃돕기 성금이 많이 걷히는 곳은 서민층이 많이 사는 지역의 역으로 나타났다.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지하철 각 역에 설치된 모금함에 모인 성금을 집계한 결과 6호선 역촌역이 137만 4050원으로 가장 많았다고 7일 밝혔다. 이어 4호선 수유역(122만원),5호선 광화문역(94만원),1호선 종각역(45만원),3호선 압구정역(37만원) 등 순이다. 대체로 강북 지역의 역이 상위권에 많았다. 반면 모금액이 적은 곳은 2호선 당산역(1400원),5호선 동대문운동장(6060원),4호선 충무로역(1만 1480원),5호선 을지로4가역(1만 4250원),5호선 신길역(1만 4620원) 등이다. 대부분 환승역이어서 사람이 많이 오가는 곳인데도 6개월동안 1만원 남짓이 모였을 뿐이다.8개 노선 가운데 역별 평균액이 가장 많은 노선은 4호선으로 19만 7295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 734원의 두 배에 육박했다. 1호선 17만 4338원,3호선 12만 8280원,2호선 11만 302원,6호선 10만 2954원 등이다.8개 노선 총 모금액은 2103만 4760원으로 전년(2021만 6490원)에 10만 8990원이 늘었다. 가재환 공동모금회장은 “해마다 역촌역, 수유역 등 서민층이 많은 역에서 모금액이 많았다.”면서 “100만원 등 뭉칫돈을 익명의 편지와 함께 내놓는 시민도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가난한 삶 ‘큰 나눔’ 물결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가 진행하는 ‘행복한 유산’ 캠페인이 아름다운 사후기증 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랑의 열매는 전세 보증금 400만원과 100만원이 든 저금통장을 본인이 죽은 뒤에 기부하기로 한 김화규(72) 할머니를 ‘행복한 유산’ 4호로 지정했다.●사랑의 열매 `행복한 유산´ 4호 지정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 사는 김 할머니는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다. 충남 부여군 홍산면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김 할머니는 세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도 살림이 넉넉해 별 어려움 없이 성장했다. 결혼한 남편도 심장마비로 일찍 떠났지만 여유있는 형편 덕분에 미용실, 양장점 등을 운영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까운 사람에게 사기를 당해 60세를 전후해 전 재산을 잃으면서 수급자가 됐고 건강도 악화됐다. 김 할머니는 평소 TV 대신 신문을 본다. 그는 “손자, 며느리가 나오는 드라마는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라 일부러 TV를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나와 비슷한 처지의 다른 할머니가 죽기 전에 재산을 기부한 것을 신문에서 보고 동참하기로 했다.”면서 “적은 돈이지만 나처럼 혼자 사는 노인이나 부모가 없는 아이를 위해 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가 유산을 기부하기로 결정한 데는 김 할머니를 10년 이상 돌보고 있는 이춘자 서울 동대문구 복지서비스연계팀장의 역할이 컸다.●“독거노인·고아 위해 써달라” 이 팀장은 ‘기증하는 돈이 500만원이 됐으면 좋겠다.’는 할머니의 뜻에 따라 빠듯한 공무원 월급에도 100만원을 선뜻 내놓았다. 통장에 든 100만원은 이 팀장이 마련한 돈이다. 사후기증 운동은 혼자 힘겹게 사는 독거노인들이 주로 관심을 갖고 있다. 혼자 살다 갑자기 사망하면 전세보증금 등을 집 주인이 그대로 갖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국가가 이 돈을 찾으려면 별도로 소송을 해야 한다. 따라서 독거노인들은 죽기 전에 좋은 뜻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마련이다. 사후기증을 원하면 구청 사회복지상담사나 사회복지공동모금회(02-3144-0415)에 연락하면 된다. 모금회는 전담 변호사, 보증인 2명과 함께 유증확인 절차를 도와준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女談餘談] 사랑이 사랑을 낳는다/박상숙 문화부 기자

    얼마 전 TV에서 한 남자 아이를 봤다.12살 아이는 이유없이 할머니와 동생을 때렸다. 아이라서 봐줄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섰다.31살의 젊은 엄마는 아이를 키우기를 원치 않았다. 그래서 아이는 마음 깊이 병이 들었다. 걸핏하면 폭력적으로 변하는 품행장애아였다. 의사는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반사회적(안티 소셜)인 성격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기사건의 범인 조승희도 ‘안티 소셜’로 판명났다. 정확한 동기는 베일에 싸여있지만 그가 성장과정에서 받았을 정서적 고통이 끔찍한 사태를 불러일으켰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먹고살기 빠듯한 부모는 그의 병을 아마도 지나쳤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그는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그는 그래서 끔찍한 일을 저질렀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인생은 홀로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걷는 것과 같다고 한다. 스스로 삶을 책임져야 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한번쯤 ‘인생의 무게’로 넘어질 때가 있다. 다시 일어나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믿음과 사랑, 즉 자기애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자기애의 출발은 가족과 이웃의 관심과 애정이다. 일본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에 나오는 주인공 마츠코를 보자. 그녀는 숱한 남자를 전전하며 얼굴과 가슴에 멍이 들면서도 사랑을 포기하지 못한다. 늘 퍼주지만 번번이 버림받는다. 왜 그럴까. 그녀의 사랑은 자기 자신을 향해 있지 못했다. 어린 시절 병약한 동생은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애정결핍의 그녀는 스스로를 낮춰보게 됐고, 자신의 가치를 늘 타인으로부터 확인하고 싶어했다.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한 경험이 그녀의 삶에서 자기애가 증발되는 결과로 나타난 셈이다. 성경은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했다. 자신과 타인에 대한 사랑은 결국 자기가 받은 사랑이 씨앗이다. 사랑을 받아야 사랑할 수 있다. 귀하게 대접받은 경험이 타인을 배려하고 아끼는 더 큰 사랑의 열매를 맺게 한다.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사건들이 잇따라 일어나는 지금,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나누는 일이 더욱 시급한 까닭이다. 박상숙 문화부 기자 alex@seoul.co.kr
  • [Seoul In] 불우이웃성금 9억3000만원

    관악구(구청장 김효겸)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따뜻한 겨울 보내기’운동을 펼쳐 9억 300만원의 성금과 성품을 모금했다. 지난해보다 무려 2억 200만원(28.9%)이나 많은 금액이다. 본관 2층 민원실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사랑의 열매 달기’행사를 펼쳐 지속적인 성금후원을 유도했다. 각 동에서는 직능단체와 사회단체, 기업체, 일반 주민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성금은 저소득 주민 1만 4000여명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복지관리과 88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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