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랑의 메시지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생명보험업계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노란우산공제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과거사 반성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45
  •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

    교보생명은 새봄을 맞아 이번 달 29일까지 ‘2018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광화문글판 봄편의 주제인 ‘생명’이나 ‘희망’ 중 하나를 선택해 본인의 경험이나 생각을 짧은 글로 풀어내면 된다. 국내외 대학생과 대학원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교보생명 홈페이지로 작품을 제출하면 된다. 수상자는 시인, 소설가 등으로 구성된 광화문글판문안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5월 중 홈페이지에서 발표한다. 대상 수상자는 장학금 300만원과 1년간 명예 광화문글판 선정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광화문글판은 서울 광화문·강남 교보생명빌딩 외벽에 내걸리는 가로 20m, 세로 8m의 대형 글판이다. 1991년부터 시민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감사 나눔으로 행복한 공동체 만들기…그게 진정한 사회변혁”

    [인터뷰 플러스] “감사 나눔으로 행복한 공동체 만들기…그게 진정한 사회변혁”

    2010년부터 전국의 기업, 병원, 학교, 부대, 지자체 등을 돌면서 900회 이상 감사 강연과 워크숍을 진행해온 남자가 있다, 그는 2013년부터 짧지만 강렬한 감사 메시지를 작성해 출근 시간에 SNS로 세상 사람들과 공유했다. 이 감사 메시지가 아들의 군 입대를 계기로 2015년부터 60만 장병이 보는 국방일보에도 연재되고 있다. 올해부터는 고령자 어르신들의 짤막한 자서전을 지역신문에 게재하고 후손들이 감사편지로 화답하는 ‘은빛자서전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정지환 감사경영연구소 소장(53)이 ‘감사운동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런데 정 소장은 10년 전만 해도 언론계에서 ‘싸움꾼 기자’의 1세대로 불리며 필명을 날렸던 인물이다. 그는 1990년대 월간 말, 오마이뉴스 등에서 활동하며 우리 사회에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논쟁적 기사를 남겼다. 1998년부터 조선일보 사주일가의 비리 의혹을 추적하며 ‘안티조선 전문기자’라는 명성을 얻었으며, 2004년에는 ‘한국판 롤콜’을 표방하며 국회·입법전문지 여의도통신 창간을 주도해 정치권과 언론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저널리스트로서 누구보다 열정적이었던 정 소장이 감사에 주목한 계기는 사회적 좌절 때문이었다. 너무 앞서나간 선택이었는지 2009년 여의도통신은 재정난으로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좌절은 이 싸움꾼 기자로 하여금 ‘감사’라는 새로운 희망에 눈뜨게 해주었다. 2009년 12월 당시 손욱 농심 회장과 김용환 감사나눔신문 대표를 만나면서 사단법인 행복나눔125(1주1선행, 1월2독서, 1일5감사) 창립과 감사나눔신문 창간 작업에 참여했다. 그때부터 정 소장은 스스로 감사를 실천하기로 마음먹고 감사일기와 함께 감사 메시지를 써왔다. 감사 나눔을 통해 공동체가 행복해질 수 있고 그것이 진정한 사회변혁이라고 말하는 그는 현재 감사경영연구소 소장과 경희대학교 객원교수로 일하고 있다.→‘싸움꾼 기자’가 ‘감사 아이콘’으로 변신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젊은 시절 시사지 기자로 일하면서 논쟁적인 기사를 많이 썼습니다. 그때 붙었던 별명이 ‘싸움꾼 기자’였지요. 당시 나름대로 치열한 삶을 살았는지 모르지만 정작 내면의 풍요와 가족의 행복은 돌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아들이 당시 저를 ‘잠만 자고 가는 하숙생’ 같다고 했을까요. 준비 기간을 포함해 10년 동안 열정을 불태웠던 여의도통신의 폐간이 저에게 안겨준 정신적 충격도 컸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가족마저 제게 냉랭하게 대했지요. 그런 절망의 벼랑 끝에서 만난 것이 바로 ‘감사’였습니다. →감사와 만나면서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은 무엇이었나요? -감사일기를 쓰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을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기자로 20년 가까이 살아오다 보니 그게 말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것마저 못 하면 아예 그만두자’는 심정으로 마지막 도전에 나섰지요. 우선 작은 노트를 마련하고 100일 동안 무조건 하루 100번씩 “감사합니다”라고 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한 달 동안은 ‘감사’ 두 글자만 대충 쓰는 등 요령을 피웠지만 나중에는 “감사합니다”라고 다섯 글자를 또박또박 온전하게 썼습니다. 며칠 후부터는 그 밑에다 ‘그 날의 감사한 일’ 세 가지도 적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세 가지가 나중에는 다섯 가지로 자연스럽게 늘어났지요. 이 훈련은 작은 노트 세 권을 채우고서야 100일 만에 끝났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100일 동안 중요한 변화를 체험했습니다.→어떤 변화였습니까? -23일째 어머니에게 문자메시지로 문안인사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51일째 중학교 3학년 아들에게 잠언을 읽어주기 시작했고, 64일째 평생 금연을 선포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84일째 되던 날 저만 보면 복수 하고 싶다던 아내가 즐거운 마음으로 채소 샐러드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98일째 되던 날에는 저를 피하기만 하던 아들에게서 “행복해요”라는 고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변화가 참 신기했습니다. 그저 노트에 두 글자, 다섯 글자, 세 가지 감사, 다섯 가지 감사를 적었을 뿐인데, 제2의 인생과 관련된 중요한 사건들이 모두 이 기간에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감사일기 쓰기를 일상적 습관으로 만드는 일에 성공하면서 제 삶은 완전히 뒤집어졌지요. 저의 심경 변화는 주변 사람들이 저에게 대하는 태도마저 변하게 했습니다. →SERICEO 동영상 강연 ‘아빠의 감사가 아들의 얼굴을 바꾼다’를 계기로 유명 강사가 되었다고 들었는데,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캘리포니아 버클리대의 켈트너와 하커 교수는 밀스여대의 1960년도 졸업생 141명을 대상으로 독특한 연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졸업 앨범에서 환한 미소를 지은 사람을 가려낸 다음 30년 동안 이들의 결혼이나 생활 만족도를 추적 조사한 겁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졸업사진에서 환한 미소를 지은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더 건강하고, 더 성공하고, 더 행복한 인생을 살았던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 연구 결과를 보고 저는 군 입대를 위해 휴학을 신청한 아들의 졸업앨범을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제가 ‘하숙생 아빠’였던 시절 아들은 중학교 앨범에서 ‘우수에 젖은 얼굴’로 우두커니 서 있었지만 제가 감사생활을 시작하고 3년이 흐른 뒤에 찍은 고교 앨범에선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대조적인 두 장의 사진을 목격한 순간, 저는 감격 또 감격했습니다. 매일 아침 머리맡에서 잠언을 읽어주고 잠들기 전에 감사일기 쓰는 뒷모습을 보여줬을 뿐인데 엄청난 선물을 받은 셈이었죠. 이 사연이 SERICEO를 통해 알려진 후 여기저기서 저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감사 나눔은 결국 가정의 변화에서 시작된다고 봐야겠군요. -정확하게 보셨습니다. 감사 나눔을 조직문화로 도입한 기업의 직원들과 만날 때마다 가장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밥상이 달라졌어요.” “닭살 부부가 됐어요.” “결혼 16년 차 아내와 손잡고 거리를 다녀요.” “아이가 현관까지 나와서 인사를 해요.” “아이가 먼저 공부하고 싶다며 독서실 티켓을 끊어달라고 하네요.” 이런 말도 자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출근할 때 콧노래가 절로 나와요.” “일터에서 반원들과 사이가 좋아졌고 갈등이 해소되었어요.” 실제로 감사 나눔은 가족에게 가장 먼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렇게 가정에서 감사 나눔으로 충전된 행복 에너지가 기업의 소통과 성과 창출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가정의 변화가 회사의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면, 사회에도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겠군요? -실제로 회식문화에도 신선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포스코ICT의 한 직원은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하던 발주업체, 하도급업체 직원들과 함께 하는 회식 자리에서 건배 제의를 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습니다. ‘먹고 죽자!’ ‘위하여!’ 그동안 회식 자리에서 흔히 해왔던 건배사였죠. 회사에서 감사경영을 실행하던 분위기에 힘입어 그 직원은 용기를 냈습니다. “한 사람씩 일어나 나머지 앉아 있는 사람들 중에서 한 명을 선정해 그에게 감사한 일 3가지 이상 말하고 앉는 것은 어떨까요?” 처음에는 분위기가 갑자기 썰렁해졌지요. 하지만 굴하지 않고 자신이 먼저 한 사람에게 감사와 칭찬을 다섯 가지를 말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러자 다른 사람들도 쭈뼛거리며 일어나 감사와 칭찬을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전과 사뭇 다른 회식 분위기에 사람들은 어색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다음 날 아침 다시 만난 사람들의 표정이 다른 때와 전혀 달랐습니다. 서로에게 커피를 권하며 다시 감사를 표시했던 겁니다. 물론 당시 함께 추진하던 프로젝트는 매우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합니다. →충북의 옥천신문과 손잡고 추진하는 ‘은빛자서전 프로젝트’의 취지는 무엇입니까? -한 사람의 일생은 그 자체가 역사이고 작은 박물관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80세 이상 어르신들의 구술(口述)을 풀어낸 자서전을 신문에 게재하고, 자녀와 손주 등 후손들이 감사편지로 화답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콘텐츠는 해당 어르신이 별세하면 ‘조문보(弔問報)’로 변신해 장례식장에 비치할 예정입니다. ‘풀뿌리 언론개혁의 성지’로 불렸던 옥천에서 ‘감사가 넘치는 건강한 장례문화 조성’이라는 또 하나의 작은 실험이 시작됐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7명을 인터뷰했는데, 인생스토리 하나하나가 다큐영화 ‘워낭소리’를 연상케 했습니다. 후손들이 감사편지를 빠짐없이 보내와 삶의 지혜를 전수하는 세대 간 대화로서의 감사나눔운동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사회가 날 선 비난과 냉소로 가득 찬 것처럼 보이지만 그 저변에선 감사와 사랑의 마음도 용암처럼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더 꿈꾸고 있는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주시죠. -어느 정도 분위기가 조성되면 지역 내 어르신은 물론이고 출향한 자녀까지 참여하는 ‘자서전 글쓰기 교실’과 ‘부모님께 감사편지 쓰기운동’도 추진할 구상도 가지고 있습니다. 지역의 청소년들과 함께 어르신을 찾아뵙는 ´구술 생애사´ 동아리를 만들어볼 수도 있을 겁니다. 기업사회공헌(CSR) 예산이나 독지가의 기부가 이런 곳에 쓰인다면 참 좋겠습니다. 인구 5만의 옥천에서 이 실험이 성공하면 5천만이 살고 있는 대한민국 250여개 지자체로도 민들레 홀씨처럼 퍼져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정지환 감사경영연구소 소장은 1965년 경기 여주 출생 현 감사경영연구소 소장 현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서울시립대 영문학과 및 동대학원 국문학과 석사과정 졸업 / 1987년 서울시립대 총학생회장, 전대협(1기) 의장권한대행 / 1994년 월간 말 기자(2000년 한국잡지협회 ‘올해의 기자상’ 수상), 오마이뉴스 기자 / 2003년 시민의신문 취재부장, 여의도통신 편집국장 / 2010년 감사나눔신문 편집국장, 사단법인 행복나눔125 홍보실장 / 기업, 병원, 학교, 부대, 지자체 등에서 900회 이상 감사 강연, 워크숍 진행 / 삼성경제연구소 SERICEO 동영상 강연 5회 출연(‘아빠의 감사’편 주간베스트 1위) / 한전인재개발원, 새마을금고연수원,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사외강사 / 시사인 ‘싸움꾼 기자, 감사와 나눔의 마력에 빠지다’ 보도 / 월간 아버지 ‘감사를 말하다 삶이 바뀐 가족 이야기’ 보도 / CBS 변상욱의 이야기쇼 ‘이 사람이 사는 법’ 출연 / 국방TV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자랑입니다’ 출연 / 2015년 7월 1일부터 국방일보에 미니칼럼 ‘30초 감사’ 연재 / 인간개발연구원 편집위원, 허임기념사업회 이사, 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 / ‘내 인생을 바꾸는 감사 레시피’, ‘30초 감사’, ‘감사 365’ 등 저서 10권
  • [유진모의 테마토크] ‘셰이프 오브 워터’, 아카데미의 따뜻한 시선

    [유진모의 테마토크] ‘셰이프 오브 워터’, 아카데미의 따뜻한 시선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지난달 22일 열린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주요 부문을 포함해 4관왕을 차지했다. 작품마다 흥행과 철학 사이를 오가면서 상업성이냐, 예술성이냐의 혼돈을 줬던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정체성이 확고해지는 순간이었다. 할리우드는 극장 상영용 장편영화의 본진임에도 아카데미는 비교적 상업성과 거리를 유지한 채 작품성과 예술성, 그리고 메시지 등에 높은 점수를 줘 왔다. ‘셰이프 오브 워터’는 도대체 얼마나 예술적이고 심오하기에 이 50대의 작가에게 뒤늦게 감독상 등의 영광을 안긴 것일까.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미국이 세계 정치와 경제의 헤게모니를 잡고 소련(당시)과의 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하면서 무리하게 베트남 내전에 참전하던 1960년대 한 수상한 연구소의 언어장애 청소부 엘라이자와 아마존에서 잡혀 온 양서인간의 사랑이 기둥 줄거리다. 허름한 셋집에서 혼자 사는 가난뱅이인 엘라이자에게 관심을 가질 사람은 동료인 흑인 유부녀 젤다와 작품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못 받는 가난한 게이 화가 자일스뿐. 양서인간은 아마존 원주민들에겐 신적인 존재지만 미국 정부에겐 언제든지 죽여도 되는 ‘실험실의 청개구리’에 불과하다. 엘라이자는 항상 주눅 들어 있던 인내를 용기로 승화시켜 양서인간을 탈출시키는 행동에 나서고, 이 이종 개체와의 ‘사랑’을 주도한다. 원제인 ‘셰이프 오브 워터’는 반어법이다. 물은 고정된 모양이 있을 수 없다. 얼면 일정한 모양을 갖추지만 기화하면 아예 형체조차 찾아볼 수 없다. 사랑을 비롯한 인간들 사이의 관계나 감정이란 게 그렇다. 사랑이 어려운 건 도파민의 분비 기간이 짧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랑의 조건과 ‘형체’가 저마다 각기 다른 이유가 가장 크다. 제국주의와 전체주의는 획일화를 강요하지만 쌍둥이도 다른 모양이 있는데 모든 사람을 일체화할 그 어떤 당위성은 존재할 수 없다. 엘라이자는 가난한 장애인, 젤다는 흑인, 자일스는 게이, 양서인간은 ‘외계인’이다. 아웃사이더나 주변인은 결국 편견이 만든다. 백호주의가 ‘사람’으로 취급하는 ‘순수 유럽 혈통’의 백인을 위해 다른 ‘종’들은 희생돼야 한다는 억지 논리에 대한 비판이다. 나치가 유대인을 집단 학살한 것과 다름없다는 조롱이다. 물에게 일정한 모양이 없다는 건 물 자체의 성질이 고체와 다르다는 의미와 연결된다. 고정관념에 대한 비아냥거림. 양서인간은 엘라이자의 집 욕조에서 수돗물에 잠겨 있을 땐 비늘이 벗겨지고 생명이 쇠락하지만 옥외로 나와 비를 맞자 거짓말처럼 되살아날 뿐만 아니라 자체 회복 능력을 발휘한다. 환경 보호, 자연적 치유, 물아일체다. 인공적으로 만든 수돗물 속에선 ‘자연’이 살 수 없다. 그러나 사람은 아마존 강물을 마시면 탈이 나지만 수돗물에는 안전하다는 아이러니! ‘물의 모양’은 외모가 아니라 본질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세상 모든 건 다르므로 그걸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것. 양서인간을 죽이려는 연구소의 군인 출신 보안책임자 리처드는 집에선 매우 가정적이다. 부인과 자식에겐 그렇게 다정다감한 그가 가진 ‘내 건 소중하고 남의 것도 내 것’이란 아전인수식 기준은 전체주의, 백호주의, 그리고 이기심에 대한 메타포다. 델 토로 감독의 걸작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가 다룬 용기, 인내, 희생이란 주제가 이종 간의 ‘금지된 사랑’으로 승화된다. 멜로보다는 인권 영화에 가깝다.
  • 여기서 오는 거지롱~

    여기서 오는 거지롱~

    1991년부터 28년째 시민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서울 세종로 교보생명 빌딩 ‘광화문 글판’이 5일 봄을 맞아 새 단장했다. 새 글판 봄편은 김광규 시인의 ‘오래된 물음’에서 가져왔다. 생동감 넘치는 아이들 모습에서 놀라운 생명력을 느끼듯 새봄을 맞아 희망찬 삶을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아카데미시상식]여우주연상 ‘쓰리 빌보드’ 프란시스 맥도맨드 “미투 운동 지지”

    [아카데미시상식]여우주연상 ‘쓰리 빌보드’ 프란시스 맥도맨드 “미투 운동 지지”

    제75회 골든 글로브, 제71회 영국 아카데미 등 올해 수많은 영화제에서 역대급 반전 수상 릴레이를 펼치고 있는 영화 ‘쓰리 빌보드’가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2개 부문 수상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하며 다시 한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지난 4일(현지시각) 열린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쓰리 빌보드’가 골든 글로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요 부문 수상에 이어 다시 한번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서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부문을 싹쓸이하는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모두가 잊어버린 딸의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기 위해 대형 광고판에 도발적인 메시지로 이목을 집중시켜 세상과 뜨겁게 사투를 벌이는 한 엄마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쓰리 빌보드’는 작품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편집상, 음악상 등 6개 부문 7개 노미네이트 되며 두 명의 출연 배우가 남우조연상 후보에 나란히 오르는 이변을 낳은 올해 최고의 화제작이다. 특히, ‘쓰리 빌보드’는 이번 오스카에서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아이, 토냐’, ‘더 포스트’, ‘레이디 버드’, ‘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할리우드의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을 모두 제치고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여 이는 더욱 뜻깊은 의미를 지닌다. 이번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부문으로는 ‘쓰리 빌보드’에서 딸의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기 위해 커다란 대형 광고판에 경찰을 저격하는 강렬한 세 마디로 세상과 맞서는 엄마 ‘밀드레드’ 역을 맡은 프란시스 맥도맨드가 수상했다. ‘파고’ 이후 21년 만에 ‘쓰리 빌보드’를 통해 오스카의 주인공으로 등극한 프란시스 맥도맨드는 강단 있는 연기 내공으로 배우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진짜’ 배우다. 이번 영화 ‘쓰리 빌보드’에서 강인하면서도 분노에 가득 찬 외로운 엄마를 완벽히 구현해낸 프란시스 맥도맨드는 마틴 맥도나 감독이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이미 염두해두고 작업했다고 밝혔을 정도로 연기력 부분에 있어서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는 배우이기도 하다. 이번 시상식에서 프란시스 맥도맨드는 모든 여성 후보자들을 지지하는 파격적인 수상 소감으로 ‘밀드레드’의 강렬한 캐릭터 못지 않은 걸크러쉬 매력을 선보이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프란시스 맥도맨드는 수상소감으로 “올림픽 하프파이프를 뛰고 나서 이런 느낌이었을 거다. 마틴 맥도나 감독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운을 뗐다. 그가 “모든 카테고리에 있는 여성 후보자들이 저와 함께 일어나 주셨으면 좋겠다. 영화 제작자들, 프로듀서들, 디렉터 그리고 작가들, 촬영 감독님들 또 작곡가분들과 노래를 만드시는 분들, 디자이너 분들 모두 일어나주시기 바란다”고 말하자 객석에 앉아있던 각 부문 여성 후보자들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프란시스 맨도맨드는 이어 “주변을 한번 둘러봐주시기 바란다. 우리 모두는 스토리가 있다. 또 프로젝트가 있다. 모든 분들, 포용이 옳은 길이다”라며 미투 운동에 지지를 표했다. 한편 한 작품으로 남우조연상 부문에 두 명의 후보를 올리며 이례적인 기록을 세운 ‘쓰리 빌보드’의 샘 록웰이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쓰리 빌보드’에서 ‘밀드레드’와 대립하며 법보다 주먹이 앞서는 마마보이 경찰관 ‘딕슨’ 역을 맡은 샘 록웰은 이번 영화의 출연한 다수의 연기파 배우들 중에서도 독보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동료 배우들로부터 이번 영화의 최고의 캐릭터를 연기했다는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사형수부터 CIA 요원, 우주 비행사, 그리고 싸이코패스까지 다양한 장르 영화에서 개성 강한 연기를 보여준 할리우드 최고의 씬스틸러 샘 록웰은 ‘쓰리 빌보드’의 경찰 ‘딕슨’ 역을 통해 올해 가장 눈여겨봐야 할 배우로 등극하며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역대급 캐릭터를 선사할 예정이다.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역대급 캐릭터들로 이루어진 올해 절대 놓칠 수 없는 명배우들의 뜨거운 대결이 관객들을 사로잡을 ‘쓰리 빌보드’는 오는 3월 15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모유수유 요가’로 고된 엄마의 삶 알린 여성

    ‘모유수유 요가’로 고된 엄마의 삶 알린 여성

    무려 세 명의 아이를 키우는 한 여성이 모유수유 요가를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2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출신의 전업주부 칼리 비니어가 요가와 동시에 모유수유를 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6살과 4살, 18개월의 자녀를 둔 비니어는 첫 아이가 태어난 후 곧 산후 우울증을 겪었다. 둘째 아이를 낳으면서 증상이 심해졌고, 자신의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요가를 시작했다. 비니어는 “요가를 하면서 종종 막내에게 모유수유를 한다. 모유수유를 해 본 사람들은 24시간 내내 밤낮으로 쉴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요가를 통해 유선염, 모유 부족문제와 우울증 등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 아이를 데리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는 힘들다. 요가를 하면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사랑과 인내와 같은 인생에서 가장 좋은 교훈을 배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그녀의 평범하지 않은 행동에 일부 사람들은 ‘자기 중심적’이라거나 ‘비위생적’이라며 비판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이에 칼리는 “부모로서 아이 외에 자신을 위한 시간을 만드는 것도 의무라고 믿는다”며 “요가를 통해 사랑의 메시지를 퍼뜨리는 일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인스타그램(칼리비요가)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생일축하한 미국 배우 “행복한 나라 이끌어주세요”

    문재인 대통령 생일축하한 미국 배우 “행복한 나라 이끌어주세요”

    미국 배우 토마스 맥도넬이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66번째 생일을 맞아 한글로 축하 메시지를 남여 눈길을 끈다.맥도넬은 영화 ‘포비든 킹덤-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 ‘프롬’, ‘다크 섀도우’, ‘원헌드레드’ 등에 출연한 배우다. 한국어를 배운 뒤 직접 쓴 손글씨를 트위터에 올려 네티즌들 사이에서 ‘한국어 수집가’로 불린다. 맥도넬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나라를 이끌어주세요”라고 쓴 글과 함께 “ㅜㅜ”이라는 트윗을 남겼다. 지난해에는 동해가 일본해로 표시된 세계 지도에 크게 엑스 자(X)를 그리고 일본해(SEA OF JAPAN)를 ‘EAST SEA’(동해)로 고쳐 적었다. 지도 위 작은 섬에 화살표로 크게 ‘Dok-do’(독도)라고 적어 개념 배우로 불리기도 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들은 서울 지하철과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 전광판에 축하의 뜻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게시했다. 뿐만 아니라 치매 어르신과 장애아동을 위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기부 약정, 무료급식소 어르신에게 떡 돌리기, 일본군에 의한 성노예 피해 할머니들이 거주하고 있는 ‘나눔의 집’ 등에 66000원 기부하기, 헌혈증 기증 등으로 축하의 뜻을 담은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청와대는 지난 22일 다른 청와대 직원과 마찬가지로 문 대통령에게 본인의 서명이 들어간 ‘문재인 시계’를 전달한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뜻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본인의) 생일이라고 부산떨지 말라고 당부했다. 관저에서 가족들과 조촐하게 식사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 대신 지지해 준 국민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생일 축하. 고맙습니다. 생일을 챙기지 않는 삶을 살아왔는데, 대통령이 되어 많은 분으로부터 축하를 받으니 두 번 다시 없을 특별한 생일이 됐습니다. 더 힘내어 더 잘하라는 走馬加鞭(주마가편)으로 받아들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을 적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랑꾼 오바마, 부인 생일에 “매일 더 사랑하오”

    사랑꾼 오바마, 부인 생일에 “매일 더 사랑하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생일에 달달한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해 화제다.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셸의 54번째 생일인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당신은 단지 내 아내, 우리 아이들의 엄마일 뿐만 아니라 가장 소중한 친구요. 당신의 힘과 품위, 당신의 결정력을 사랑하오. 그리고 매일매일 더 당신을 사랑해요. 생일 축하하오, 미셸”이라고 적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전날 아침 미셸의 책상에 꽃다발과 생일 축하카드를 올려놓는 일도 잊지 않았다. 미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아침 사무실에 가보니 버락이 두고 간 아름다운 꽃다발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당신은 가장 좋은 친구이며 최고의 팬이다. 당신한테 받은 축하카드와 꽃들은 절대 나이먹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성탄절 솔로? 프리허그와 파이 나눠줄게요” …英 부부 화제

    “성탄절 솔로? 프리허그와 파이 나눠줄게요” …英 부부 화제

    영국에서 신문 판매대를 운영하는 부부가 크리스마스에 외로운 이들에게 따뜻한 포옹과 맛있는 파이를 제공하겠다고 밝혀 추위로 얼어붙은 사람들의 마음을 녹였다. 런던 트윅커넘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중인 샤시와 팔루 파텔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게시물을 올렸다. 게시물 속 사진에서 부부는 ‘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내는 분들은 저희 가게에서 포옹과 민스 파이를 받아가세요! 아무것도 안사셔도 돼요. 우린 한 가족이니까요’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었다. 민스 파이는 영국 등 서구에서 크리스마스 때 먹는 대표적인 파이다. 해당 게시물은 2만7000명이 넘는 사람들에 의해 삽시간에 번졌고, 페이스북 페이지는 그들의 친절한 제스처를 칭찬하는 사람들의 댓글이 쇄도했다. 사심없는 행동에 눈물을 흘렸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부부의 이벤트는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아들 딥펜 파텔(36)은 “부모님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손님들과 나누기 위해 거의 10년 동안 이 일을 해왔다”고 밝혔다. 일년 중 유일하게 쉴 수 있는 연휴임에도 부부는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싶어 가게 문을 열었다. 그들은 도트라는 이름의 중년 여성을 통해 영감을 받았다. 도트는 크리스마스 전 날 가게를 찾아 ‘보일러 설치 기술자로 가장한 남성에게 집안 물건을 도둑맞았다’는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아들 딥펜은 다른 노인분들도 주의를 하길 바라는 마음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놀랍게도 주민들은 부부의 가게로 도트를 위한 선물을 가져오기 시작했고, 부부는 이를 잘 모아두었다가 그녀에게 전해줄 수 있었다. 도트는 “팔십 평생 봉사하며 일생을 보내왔다”며 “생애 최고의 크리스마스다”라는 말을 남겼다. 행복해하는 그녀의 모습과 지역 주민의 관심을 확인한 부부는 봉사하는 마음으로 자신들의 작은 이벤트를 마련했다. 부부의 가게를 방문하는 사람들 중에는 아내와 이혼 후 홀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남성, 45분 거리를 걸어온 여성도 있었다. 부부의 아들은 “우리 가족은 힌두신자지만 영국인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간혹 크리스마스가 힌두교 축제가 아닌걸 알고 왜 신경쓰냐고 묻는다. 그러나 우린 크리스마스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날이기 때문에 그날만큼은 누구도 외로워선 안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사진=페이스북(meetanddeep)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기획재정부에 피자 350판 쐈다

    문재인 대통령, 기획재정부에 피자 350판 쐈다

    문재인 대통령이 기획재정부 소속 전 직원에게 피자를 보내 격려했다.청와대는 6일 “문 대통령이 기재부에서 근무하는 공무원과 경비원, 미화원 등 모든 직원이 먹을 수 있도록 한 중소 피자업체의 세종시 매장에서 피자 350판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출입기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최근 2018년도 예산안, 세제개편안 마련 등으로 연일 격무에 시달려온 기재부 공무원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피자를 보낸 것”이라며 “향후 정부 경제정책 추진과 경기 호전, 부동산 가격 안정 등에 더욱 매진해 달라는 의미도 담겨있다”고 공지했다. 또 “해당 업체는 상생협력을 통한 브랜드 운영과 현지화 전략으로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이고, ‘사랑의 1만 판 피자 나눔’, 가맹점과의 상생과 동행 약속을 실천 중인 업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금, 이 영화] ‘시크릿 레터’

    [지금, 이 영화] ‘시크릿 레터’

    에드(제레미 아이언스)는 세계 각지에 강연을 하러 다니는 저명한 천체물리학자다. 어느 날 그는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사람은 에이미(올가 쿠릴렌코)다. 에드의 강연을 들으러 왔던 그녀도 지적이고 배려심 넘치는 그에게 반한다. 그렇게 두 사람의 연애가 시작됐다. 이들은 한 번 만나려면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야 할 만큼 서로 멀리 떨어진 곳에 산다. 그런 까닭에 에드와 에이미는 아주 가끔 데이트할 수밖에 없고, 대부분 화상 통화나 문자 메시지로 연락을 주고받는다. 하지만 그로부터 6년이 지난 2015년까지도 둘의 사랑은 단단하고 튼튼하다.이상의 내용이 영화 ‘시크릿 레터’의 기본 얼개다. ‘시네마 천국’(1988)의 연출자로 유명한 감독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은 이렇게 말한다. “저의 이번 신작을 통해 장애물을 극복하는 영원한 사랑, 멋지고 신비로운 사랑의 견고함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그의 발언에서 ‘장애물을 극복하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작품에서 에드와 에이미의 사랑이 넘어야 하는 장애물이 한두 개가 아닐뿐더러 그 어려움도 보통이 아니기 때문이다. 첫 번째 장애물은 앞서 언급한 대로 장거리 연애다. 그러나 그들은 이 정도 난관쯤 가볍게 뛰어넘었다. 두 번째 장애물은 30년 넘게 차이 나는 나이다. 그렇지만 두 사람은 이런 사실 따위 개의치 않는다(중년 남성과 어린 여성의 연애물에 담긴 젠더―권력 이데올로기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세진 요즘 한국의 문화 해석장에서 이 점은 충분히 문제 삼을 수 있는 대목이다).보다 심각해지는 것은 세 번째 장애물부터다. 에이미는 독신이지만, 에드는 결혼을 했고 자식도 있다. 다시 말해 이들의 사랑이 불륜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둘은 본인들의 로맨스를 철저하게 감춘다. 오랫동안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싶지만 그들은 이와 같은 방식으로 장거리 연애·수십 년의 나이 차이·불륜 관계라는 장애물을 돌파해 왔다. 이제 마지막 장애물이 남았다. 그것은 바로 에드의 죽음이다. 뇌종양이 퍼진 그는 곧 에이미와 사별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두 사람의 사랑이 대단해도 이것만은 어쩌지 못할 듯하다. 그런데 자타 공인 로맨티시스트인 에드는 사후에도 에이미와의 사랑을 지속해 나가고자 한다. 미리 준비한 영상과 메시지 등을 몇몇 지인에게 부탁해 그녀에게 하나씩 전하는 방식으로. 누군가는 이 영화에서 토르나토레 감독이 말한, 장애물을 극복해 낸 ‘영원한 사랑, 멋지고 신비로운 사랑의 견고함’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반면 다른 누군가는 이 영화에서 노년기에 접어든 그의 노회한 남성 판타지를 발견하고 꺼림칙한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다. 이를 결정하는 것은 에드의 사랑이 결국 어디로 향했는가 하는 각자의 판단이다. 에이미였을까, 아니면 자기 자신이었을까. 23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방탄소년단-유니세프,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 “폭력 없는 세상 만들기 나선다”

    방탄소년단-유니세프,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 “폭력 없는 세상 만들기 나선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함께 전 세계 아동·청소년 폭력 근절을 위한 캠페인에 나선다. 유니세프와 함께 캠페인을 벌이는 가수는 방탄소년단이 최초다. 1일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날 방탄소년단과 소속사,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서울 마포구 유니세프 사옥에서 아동·청소년 폭력 방지 캠페인 ‘엔드 바이올런스’를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방탄소년단 멤버 랩몬스터, 슈가, 제이홉, 지민, 정국, 뷔, 진 등과 방시혁 소속사 대표, 서대원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엔드 바이올런스는 전 세계 아동이 폭력 없는 세상에서 안전하고 건강한 미래를 맞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이날 협약식에서 방탄소년단은 ‘러브 마이셀프’라는 이름으로 자체 캠페인을 벌이는 등 유니세프의 활동을 적극 돕기로 했다. 또 방탄소년단은 같은 이름으로 펀드를 만들어 위원회에 5억 원을 기부할 뿐만 아니라 향후 2년 동안 ‘러브 유어셀프’ 앨범 판매 순이익 3%와 캠페인 공식 굿즈 판매 수익 등을 기금으로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캠페인 공식 굿즈는 다음 달 선보일 예정이다. 일반인은 러브 마이셀프(love-myself.org) 공식 웹페이지, 유니세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후원에 참여할 수 있다.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의 첫걸음을 유니세프와 함께하게 돼 뜻깊다”면서 “이번 캠페인은 데뷔 때부터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고민해 온 방탄소년단이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고 위축돼 고통받는 젊은 세대에게 사랑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3년 데뷔한 이래로 젊은 층의 고민과 세계관을 끊임없이 음악에 녹여내며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학교’, ‘청춘’, 최근 발표한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 등 연작의 형태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는 진정한 사랑의 출발을 자기 자신에게서 찾자는 내용을 담았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지금, 이 영화] 뉴니스

    [지금, 이 영화] 뉴니스

    ‘뉴니스’(newness)는 새로움·신선함·생소함을 뜻하는 영어 단어다. 드레이크 도리머스 감독은 이를 제목으로 삼은 영화를 만들었다. 이 작품을 보면 뉴니스가 사전적 정의 외에 얼마나 복잡한 의미를 갖는 명사로 변주되는지 당신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주인공은 물리치료 보조사인 가비(라이아 코스타)와 약사인 마틴(니컬러스 홀트)이다. 둘은 연인이다. 두 사람이 가진 직업의 공통분모를 고려하면 병원에서 만나 인연을 맺었으리라 예상하기 쉽다. 한데 그렇지가 않다. 가비와 마틴은 데이팅 앱(몇 장의 자기 사진과 간단한 자기 소개를 담은 정보가 공유되고, 양자가 호감을 표시하면 매칭해 주는 시스템)을 통해 만났다.이들이 사용한 데이팅 앱은 만남 목적을 처음부터 분명히 설정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가비와 마틴은 ‘일회성 만남’을 선택한다. 여러 명의 사진이 휴대전화 화면에 뜨는 가운데, 두 사람은 서로의 모습을 보고 ‘좋아요’를 누른다. 이제 가비와 마틴은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그가 묻는다. “재미 보고 싶고 조건 없음, 그쪽은?” 그녀는 승낙한다. 일회성 만남이 계기가 됐지만 대화가 잘 통했던 그들은 커플로서 관계를 지속하기로 한다. 이내 살림을 합치고 달콤한 나날을 보내는 가비와 마틴.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두 사람 사이에 균열이 생긴다. 점점 상대에게 싫증이 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서로 사랑하지만 다른 사람과의 짜릿한 만남도 만끽하고 싶었던 가비와 마틴은 합의한다. 각자의 ‘개방적 연애’에 동의한 것이다. 더 정확하게는 ‘폴리아모리’(polyamory·다자간 사랑)를 실천하기로 한 이들은 파트너십을 유지하되 누가 누구를 만나든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다양성을 존중하기로 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학자는 이렇게 설명한다. “한 명의 상대에게서 소속감과 자유를 동시에 충족하려는 이 시도는 현대의 사랑에서 아마도 큰 도전이 될 겁니다.” 누군가는 폴리아모리를 용납하기 어려운 방종으로 볼 수도 있을 테고, 또 다른 누군가는 일대일의 독점적 결합이 야기한 폐해를 극복할 대안으로 여길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폴리아모리는 오늘날 사랑의 ‘큰 도전’이 될 만한 사안이다. 이에 대해 ‘뉴니스’는 어느 한쪽 입장에 서지 않는다. 그것이 이 영화의 장점이다. 데이팅 앱을 이용한 만남부터 폴리아모리에 이르기까지 이 작품은 지금 우리가 마주한 사랑의 형식 자체를 곰곰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사랑은 본능적인 감정이다. 그렇지만 이것이 양식화된 연애와 결혼은 발명된 픽션에 지나지 않는다. 과장하거나 폄하할 것도 없는 이런 진실 앞에서 당신은 어떤 결정을 하게 될까. 현명한 판단을 내리려면 복잡한 의미를 갖는 명사 뉴니스의 개념 정립을 스스로 해야 한다. 새로움·신선함·생소함을 어떻게 재발명하느냐. 여기에 사랑의 미래가 달려 있다. 11월 9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 박신혜 ‘사랑의 온도’ 특별출연, 서현진과 작가 대 배우로 만나

    박신혜 ‘사랑의 온도’ 특별출연, 서현진과 작가 대 배우로 만나

    오늘(24일) 밤, 배우 박신혜가 ‘사랑의 온도’에 특별출연한다.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 박신혜가 한류스타로 유혜정 역으로 등장, 신인 작가 이현수(서현진)의 대본을 보고 제작사 대표인 박정우(김재욱)를 통해 현수를 응원한다. 박신혜의 특별출연은 하명희 작가와의 인연으로 이뤄졌다. SBS 드라마 ‘닥터스’에서 신경외과 펠로우 유혜정 역으로 하명희 작가와 호흡을 맞췄던 그는 동명의 한류스타 유혜정 역으로 ‘사랑의 온도’에 출연한다. 지난(23일) 방송에서 입봉작 ‘반칙 형사’에서 하차한 현수가 정우의 제안으로 새로운 드라마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정우는 현수에게 “드라마 대본을 받아본 유혜정이 만나보고 싶어 한다”고 언급, 그녀의 등장을 예고했다. ‘사랑의 온도’ 측 관계자는 “배우 박신혜가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특별 출연에 흔쾌히 응했다”고 전하며 “현장에서 만난 서현진, 김재욱과 즐겁게 촬영을 마쳤다. ‘사랑의 온도’를 응원하는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는 훈훈한 현장 분위기를 전하며 박신혜의 특별 출연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이어 “대본이 마음에 든 배우 유혜정이 작가 현수를 만나 어떤 대화를 나눌지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오늘(24일) 밤 10시 SBS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설민석, 국립고궁박물관 ‘해외문화재 디지털 귀향전’서 재능기부 강연

    설민석, 국립고궁박물관 ‘해외문화재 디지털 귀향전’서 재능기부 강연

    역사 강사 설민석이 ‘해외문화재 디지털 귀향전’에서 재능기부강연을 열었다. ‘조선의 르네상스, 병풍에 담기다’라는 제목으로, ‘디지털 귀향전’의 전시 작품 중 ‘사계풍속도병’과 ‘십장생병풍’ 등 조선시대 그림을 통해 당시 양반들의 생활상과 이를 중심으로 한 다른 계층들의 시각을 소개했다. 지난 13일 경복궁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진행된 설민석의 특별 무료 강연에는 강연 참석을 위해 일부러 국립고궁박물관을 찾은 초, 중학생과 어머니 관객이 유독 많았다. 여기에 평일 오후 경복궁을 방문했던 일반 관객까지 몰려 대성황을 이루었다. 설민석은 전시 작품 중 하나인 김홍도의 ‘사계풍속도병’ 설명에 이어, 김홍도의 다른 작품들과 동시대 또 한 명의 대가(大家) 신윤복의 풍속화를 비교 소개했다. 시대의 생활상을 작품의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도화서의 화원이었던 김홍도와 민간 화가였던 신윤복은 대상에 대한 시각과 화풍에서 차이를 보였다. ‘디지털 귀향전’의 또다른 작품인 ‘십장생병풍’은 당시 세자였던 조선의 마지막 임금 순종이 천연두에 걸렸다 쾌차함을 기념하며 그린 그림으로, 세자의 무병장수에 대한 왕실의 간절한 바람이 드러난다. 이와 함께, 출세와 건강, 가정의 화목 등 민간의 바람이 드러난 ‘어변성룡도’, ‘수성노인도’, ‘책가도’, ‘원앙도’ 등의 민화도 소개되었고, 관객들은 이에 대한 설 강사의 흥미진진한 설명에 깊이 몰입하는 모습이었다. 설 강사는 강연 말미에, “100년, 200년 후 우리 후손들은 오늘날 우리의 예술을 어떻게 바라볼까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어 그는 아마도 ‘디지털 작품과, K-pop 등 조선시대 민화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차원의 작품들이 남을 것이고, 이 역시 지금의 우리 시대를 나타나는 소중한 유물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로 답을 하면서 “역사는 미래입니다”라는 마지막 말로 강연을 맺었다. ‘해외우리문화재 디지털 귀향전(展)’은 사랑의종신기부운동본부가 주최하는 행사로, 경복궁 내 국립고궁박물관에서 10월 12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해외로 반출된 후 지금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우리 문화재를 디지털로 복원해 소개하며, 작품에 대한 감동뿐 아니라 작품을 더욱 아름답고 실감나게 소개하는 디지털 영상 기획이 관람객의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스퀘어원, 개점 5주년 감사 행사 진행

    스퀘어원, 개점 5주년 감사 행사 진행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복합쇼핑몰 스퀘어원은 개점 5주년을 맞아 ‘감사 가득, 풍성한 드림!’이라는 테마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황금연휴가 시작되는 9월 29일부터 10월 9일까지 11일 동안 스퀘어원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경품 이벤트, 콘서트, 특가 행사 진행 등 특별한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스퀘어원은 개점 5주년 기념으로 공개현상 경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스퀘어원 포인트카드 회원에 한해 하루에 한번의 기회가 주어지며 1등 1명에게는 순금 골드바 50돈을 2등 1명에게는 용산 드래곤시티 그랜드머큐어 펜트하우스 2인 1박 2일 숙박권(조식포함)을 3등 1명에게는 용산 드래곤시티 그랜드머큐어 Prmier Suite 2인 1박 2일 숙박권(조식포함)을 제공한다. 또한 개점 5주년 감사 ‘럭키박스’ 이벤트도 진행한다. 10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 간 오후 1시부터 매일 선착순 100명에게 1만 원 지불 후 원하는 숫자의 럭키박스를 고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럭키박스에는 시계, 화장품, 가방, 의류, 금액권 등 최대 35만 원 상당의 상품이 들어 있다.10월 7일 오후 6시부터는 1층 실내정문광장에서 김범수 스페셜 콘서트도 진행된다. 이외에도 10월 1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제 4회 스퀘어원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가, 9월 29일부터 10월 9일 동안에는 사랑의 축하 메시지 페이스북 이벤트가, 9월 30일부터 10월 3일 오후 2시부터는 행운의 스크래치 복권 이벤트가, 10월 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레고 닌자고 체험 이벤트가 진행된다. 스퀘어원은 개점 5주년을 맞아 감사 브랜드 사은행사도 진행한다. 아디다스, 내셔널지오그래피, 모던하우스 외 20여개 브랜드는 9월 29일부터 소진시까지 감사 브랜드 사은행사를 열고, 스퀘어원 단독으로 진행하는 스페셜 100대 특가상품전에는 에잇세컨즈, 미쏘, 아메리칸이글, 슈펜 외 60여개 브랜드가 9월 29일부터 소진시까지 참여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스퀘어원 포인트카드 회원이라면 당일 20·40·60만 원 이상 구매시 1·2·3만 원 금액권을 증정하는 사은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승리하세요!” 길어지는 파업에 사랑의 응원 선물

    [서울포토] “승리하세요!” 길어지는 파업에 사랑의 응원 선물

    KBS, MBC 노조 파업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이름을 밝히지 않은 사람이 손글씨로 작성한 편지와 초코파이, 몽쉘통통, 목캔디 등을 각 방송국 노조 사무실에 400~500개씩을 우체국 택배로 보내 각 노조는 19일 파업중인 노조원들에게 나눠줬다. 편지에는 꼭 승리하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다. (독자 제공)
  • 방탄소년단, EDM 등 처음 시도하는 장르…“음악적 분기점…화해 담았죠”

    방탄소년단, EDM 등 처음 시도하는 장르…“음악적 분기점…화해 담았죠”

    타이틀곡 ‘DNA’ 등 모두 11곡 수록 디스코 기반 신스 펑크·힙합 등 다양 앨범 발매 전 선주문 110만장 돌파 “힙합 아이돌 정체성 살린 것이 강점”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새로운 음악 세계를 드러냈다. 아이돌그룹으론 드물게 힙합을 추구하는 이들은 새롭게 내놓은 미니앨범을 통해 자신들의 ‘음악 DNA’를 더욱 확장했다. 리더 랩몬스터는 “새로운 음악적 분기점”이라고 평가했다.방탄소년단은 18일 오후 6시 새 미니앨범 ‘LOVE YOURSELF 承 Her’(러브 유어셀프 승 허)의 음원을 공개했다. 한 시간 만에 멜론·지니·벅스·소리바다·네이버뮤직 등 5개 음원 차트에서 1~2위에 오르며 가장 인기 있는 아이돌그룹으로서의 영향력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은 선주문만 110만장을 넘었다.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방탄소년단은 정상을 향한 포부와 청춘으로서의 고민을 동시에 털어놓았다. 우선 이번 앨범에는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디스코 기반의 신스 펑크 등 그동안 방탄소년단이 시도하지 않았던 장르를 폭넓게 담았다. 타이틀곡 ‘DNA’는 청춘의 풋풋하고 패기 넘치는 사랑의 마음을 표현한 EDM 팝으로 화려한 의상과 퍼포먼스가 돋보인다. 랩몬스터는 “이번 창작 시리즈는 ‘기승전결’ 가운데 ‘승’에 해당하는 것으로 새로운 음악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사랑이라는 큰 주제 속에서 우리 사회에 화해와 통합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전형적인 힙합 장르의 곡인 ‘MIC Drop’(마이크 드롭)에 대해서는 “미국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연설을 끝낸 뒤에 한 퍼포먼스 ‘MIC drop’(연극 무대에서 배우가 대사를 다 한 뒤 들고 있던 마이크를 떨어뜨리는 제스처)에서 영감을 얻었다. 제 포부가 많이 들어간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달 초 먼저 공개된 앨범의 트레일러(소개 영상)에서는 휠체어를 타거나 부모에게 버림받은 인물 등을 등장시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에 대해 멤버 슈가는 “음악적 메시지에 대해 멤버들과 많은 고민을 하고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우리가 직접 경험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조심스럽기도 했으나 우리 이야기 말고도 관심을 가져야 할 일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2013년 힙합 아이돌로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주목했다. ‘상남자’, ‘쩔어’, ‘피 땀 눈물’ 등에서 선보인 절도 있는 ‘칼군무’로 해외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 시작했고, 2015년 ‘I NEED U’에서 청춘 콘셉트를 도입하며 정체성을 확립했다. 지난 5월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후보에 오른 저스틴 비버, 셀레나 고메즈, 아리아나 그란데, 숀 멘데스를 제치고 케이팝 최초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했다. 지난 8월에는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아티스트’ 44위에 선정됐으며, 미국 청소년들이 뽑는 ‘2017 틴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수상했다. 미묘 아이돌로지 편집장은 “방탄소년단은 직접 작사, 작곡을 하며 본인들의 이야기, 성장 과정을 노래로 풀어냄으로써 힙합 아이돌로서의 정체성을 잘 살린 것이 차별점이자 강점”이라면서 “특히 국내 팬들을 위한 감성적인 곡들과 ‘쩔어’나 ‘낫 투데이’(Not Today)처럼 해외 팬들에게 호소력 있는 곡들을 동시에 선보이는 투트랙 전략을 썼는데 이번 앨범에도 그런 점들이 잘 드러난다”고 분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커버스토리] 검은 절망 닦아낸 123만 영웅들, 희망의 성지로 돌아오다

    [커버스토리] 검은 절망 닦아낸 123만 영웅들, 희망의 성지로 돌아오다

    “생각나, 생각나. 봉사활동 갔다 와서 기름 냄새 때문에 사흘 동안이나 밥을 못 먹었다니까.” 10년 전 검은 기름으로 뒤덮인 지옥과 같았던 서해 바다를 살려낸 영웅들이 15일 태안에 다시 모였다. 충남 태안군 연안에서 일어난 유류피해 사고 극복 10주년 기념행사에는 전국에서 기름을 걷어내고자 그야말로 구름처럼 몰려들었던 123만명의 자원봉사자들 가운데 3000여명이 참석했다. 123만명의 이름 없는 영웅 가운데는 이날 VIP로 참여한 문재인 대통령도 있었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시원해지는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태안 만리포해수욕장 앞 행사장에 모인 10년 전의 영웅들은 그날의 기억을 웃음과 함께 떠올렸다.●불임 경고받던 아가씨, 4살 아들 둔 엄마로 참석 대한민국 국민이 만든 서해의 기적을 보여 준 태안은 ‘자원봉사 희망의 성지’로 선포됐다. 자원봉사의 어마어마한 저력으로 새로 태어난 태안 바닷가에는 서해안 유류피해 극복 기념관도 들어섰다. 푸른 바다를 늠름하게 헤쳐 나가는 하얀 돛단배를 연상시키는 형태의 기념관은 10년 전 나의 얼굴이 혹시 사진 속에 있을까 찾아보는 자원봉사자들로 북적였다. ‘서해의 기적’을 낳은 자원봉사자들의 힘은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10년 전에도 오늘처럼 서울시청 앞에서 버스를 타고 태안 신두리로 향했습니다, 삽으로 기름을 퍼서 포대에 담았는데 추운 겨울 바다에서 하는 삽질이 여간 힘들지 않았어요. 기름 냄새가 정말 지독했는데 나중에 불임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에 손수건과 마스크를 이중으로 쓰고 작업했어요.”10년 전 미혼이었던 박인영(39)씨는 이제 네 살 난 아들을 키우는 엄마가 됐다. 태안에서 손으로 기름을 푸고 닦아냈던 자원봉사자들에게는 함께 살렸기에 희망이 된 바다를 만나는 유류피해 극복 10주년 기념식 초청 문자메시지 등이 발송됐다. 2007년과 달리 즐겁고 설레는 마음으로 버스에 올랐다는 박씨는 “아무런 문제 없이 건강하게 아이를 낳아 기르고 있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2007년 12월 7일 태안군 앞바다에서는 삼성중공업 소속 크레인선과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가 충돌해 1만 2547㎘(1만 900t)의 원유가 바다로 쏟아졌다. 서해안 일대가 전남 끝자락 진도까지 온통 시커먼 기름으로 뒤덮였고 말 그대로 검은 파도가 쳤다. 허베이 스피리트호가 쏟아낸 기름의 양은 1995년 여수 시프린스호 사고로 유출된 원유 5035t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대한민국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였다.검은 바다와 절망한 어민들의 모습이 뉴스를 뒤덮자 자원봉사자들이 너도나도 서해로 몰렸다. ‘자원봉사 희망의 성지’ 선포자로 참여한 이영숙(58)씨도 그중 한 사람이었다. 기름제거 작업에 자녀와 함께 가족봉사단으로 참여한 후에도 봉사활동을 이어 가 현재는 ‘서울 꽃동네 사랑의 집’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씨는 “기름으로 뒤덮인 바다를 보고 학부모 봉사단으로 자녀와 함께 4번 정도 기름제거 작업에 참여했다”며 “그때 자원봉사의 힘을 체감하고 아이도 저도 지금까지 10년째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들도 죽어 가는 바다를 살리는 데 빠지지 않았다. 파키스탄에서 귀화해 사고 당시 시흥이주노동자 지원센터를 통해 봉사활동에 참여한 모함마드 수바칸(48)도 희망의 성지 선포식 참여자다. 봉사에 참여했던 외국인 노동자 가운데 한 명은 “태안에 오기 전까진 고향에 있는 가족을 생각하며 일만 하느라 한국 사람과 어울릴 기회가 없었다”며 “처음 봉사활동을 하러 갔을 때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건 처음 봤는데 내가 그 속에 있는 게 뿌듯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봉사활동을 하면서 함께 기름 닦고 밥 먹는 것이 마치 가족과 같이하는 것처럼 좋아서 한국인의 정을 느끼고 오히려 위로받았다”고 덧붙였다. 고령에도 사고 당시는 물론 현재까지 열성적으로 봉사활동을 계속해 나간 박노권(80)씨, 사고 당시 대학생 봉사단원으로 참여한 것이 계기가 돼 현재는 전북자원봉사센터에서 근무하는 유정훈(35)씨도 태안을 자원봉사 희망의 성지로 선포하는 기념식에 함께했다. ●최대 180만명 추산… 10일 만에 원유 30% 거둬 사실 태안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한 정확한 자원봉사자의 숫자는 모른다. 130만명에서 180만명까지로 추산할 뿐이다. 아이의 고사리 같은 손부터 할아버지의 힘줄이 불거진 손까지 모두 기름을 닦는 걸레를 들자 시프린스호 기름유출 사고 때 5개월 동안 회수했던 폐유를 태안에서는 단 일주일 만에 거뒀다. 사고발생 10일이 지나자 유출된 원유의 30%를 거둬들일 수 있었다. 해양환경 보전을 위해 설립된 공기업 해양환경관리공단은 2007년부터 오염된 자갈과 모래를 자동으로 씻는 자갈 세척기를 개발했다. 한 시간에 평균 4.5t의 자갈을 씻어 사람 500명이 할 일을 해내는 자갈 세척기는 2016년 부산 영도 해안에서 발생한 오션탱고호 기름 유출 사고에서 맹활약했다. 2014년 여수 우이산호 오염사고에서도 높은 방제 효과를 선보였다. 자갈 세척기는 컨베이어 벨트에 자갈을 놓으면 80도의 뜨거운 물과 마찰로 기름을 닦아낸다. 이날 해양환경관리공단은 10년 전 태안에서 거둔 시커먼 자갈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기름 범벅 자갈을 직접 닦아 보는 체험 행사도 마련돼 자원봉사자들은 물론 기념식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10주년 기념 유류극복 피해 기념관도 설립 서해안 유류피해 극복 10주년 기념식 ‘함께 살린 바다, 희망으로 돌아오다’는 정부와 충남도가 기적을 일군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다시 살아난 서해를 알리고자 마련됐다. 유류피해 극복 기념관과 함께 자원봉사 사진 공모 거리전, 자원봉사 아카이브 역사관, 자원봉사 동참선언 ‘우리함께 캠페인’, 체험프로그램 등 많은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참여형 행사가 열렸다. ‘10주년 기념식’에는 2007년 기름 제거를 위한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한 자원봉사자와 지역 주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해 자원봉사를 통한 ‘공존과 통합’의 정신을 되새겼다. 만리포해수욕장 앞 희망광장에 마련된 자원봉사 아카이브 역사관에서는 10년 전 전국에서 모인 수많은 자원봉사자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살려냈다. 20대 대학생, 70대 노인, 초등학생, 외국인 노동자 등 ‘곱셈의 희망을 만들어낸 작은 영웅들’인 자원봉사자 7명의 캐릭터를 담은 등신대를 설치해 봉사자들의 증언을 입체적으로 전했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의 김의욱 사무국장은 “10년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자원봉사자들이 태안에 모였던 것은 처음엔 안타까운 심정으로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거대한 역사의 현장에 동참하겠다는 마음이 모였기 때문일 것”이라며 “봉사자들의 기록이 휴대전화 번호밖에 남아 있지 않아 많은 이들을 초청하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당시 자원봉사센터는 방제복, 장갑, 마스크 등 방제작업 장비와 버스 수송 등은 체계적으로 제공했지만,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시간 등은 기록으로 남기지 못했다. 이는 결국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으로부터 받아야 할 제대로 된 보상의 근거를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아직 짧은 우리 자원봉사 역사의 뼈아픈 실수다. 올해는 한국자원봉사협의회,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하고 행정안전부가 후원하는 한국자원봉사의 해다. ‘지속가능한 미래, 행복한 공동체’라는 주제로 자원봉사 문화 확산을 위해 내년까지 진행된다. 다음달에는 자원봉사 경험을 나눠 대한민국을 밝히는 ‘이그나이트 브이-코리아’가, 12월에는 전국자원봉사자대회가 열린다. 이날 10주년 기념식에 참여한 윤종인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자원봉사로 하나 된 시민들의 열정과 에너지를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로 이어 가도록 지원하겠다”며 “자원봉사는 정부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대한민국 구석구석까지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기적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태안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랑의 온도’ 서현진♥양세종, 비에 젖은 채 “사귈래요?” 심쿵 멜로 온다

    ‘사랑의 온도’ 서현진♥양세종, 비에 젖은 채 “사귈래요?” 심쿵 멜로 온다

    ‘사랑의 온도’가 방송 전 티저 영상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뜨겁게 높이고 있다.SBS 새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 제작 팬엔터테인먼트)가 선선한 가을 날씨에 어울리는 멜로 가득한 ‘사랑의 온도’ 티저 영상을 1,2,3차로 순차 공개하며 첫 방송 날짜를 손꼽아 기다리게 하고 있다. 지난 28일 공개된 첫 번째 영상은 ‘요리에서 온도가 중요하듯, 사랑에도 온도가 중요하다’는 드라마의 메시지를 전하며, 캐릭터 각자의 특징을 살려냈다. 4일 공개된 2차 영상에서는 현수와 정선의 첫 만남이 공개됐다. 온라인 런닝동호회에서 처음 만난 현수와 정선. 갑작스럽게 쏟아진 비를 피해 들어간 한옥의 처마 밑에서 “사귈래요?”라며 훅 하고 들어온 정선의 고백은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 설렘을 더했다. 이어 11일 공개된 3차 영상에서는 김재욱과 조보아의 존재감이 드러났다. 김재욱은 “난 될 때까지 제안해요, 내가 원하는 건. 그리고 갖죠”라는 한 마디로 야망 있는 사업가 박정우를 확실하게 보여줬고, 조보아 역시 정선을 향한 자신감 넘치는 말로 지홍아의 거침없는 성격을 드러냈다. 또한 키스 직전의 긴장된 순간과 서로를 향해 달려가는 현수와 정선의 눈물 어린 표정은 설렘과 동시에 가슴을 울리는 로맨스를 예고했다. 여기에 퓨전사극 ‘대박’으로 드라마 연출에 한 획을 그었던 남건 감독의 아름다운 영상 연출이 더해졌다.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와 멜로드라마의 공식을 벗어나려고 한다”고 밝힌 남건 감독은 한옥의 밤거리와 흐드러진 갈대밭의 풍경을 배경으로 한 폭의 그림 같은 아름다운 영상으로 시각 만족을 선사하며 ‘사랑의 온도’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다. 한편 ‘사랑의 온도’는 온라인 동호회 채팅으로 시작해 현실에서 만나게 된 드라마 작가 지망생 현수(닉네임: 제인)와 프렌치 셰프를 꿈꾸는 정선(닉네임: 착한스프), 그리고 이들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 피상적인 관계에 길들여져 있는 청춘들의 사랑과 관계를 그릴 로맨스물. ‘닥터스’, ‘상류사회’, ‘따뜻한 말 한마디’,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등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하명희 작가가 자신의 첫 장편 소설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를 직접 드라마로 각색한 작품이다. 9월 18일(월) 밤 10시 SBS 첫 방송. 사진 = ‘사랑의 온도’ 티저 영상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