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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 음식 즐기고 다문화 가족 돕고

    안남미에 해물과 각종 양념으로 볶은 태국 볶음밥, 훈제 오리와 각종 생야채를 라이스페이퍼에 싸먹는 월남쌈... 전남 영광군 영광읍에 위치한 다문화 음식점 ‘초원의 집’에서는 베트남, 태국, 일본, 필리핀 등 4개국 8가지 종류의 음식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 전남도의 예비사회적 기업인 연한가지㈜에서 운영하는 기부형 식당으로 수익금 일부분은 이주여성과 함께하는 외국어 교육, 소외계층 청소년 교육사업 등에 기부된다. 사회적 기업은 비영리조직과 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취약계층 고용창출과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기업이기도 하다. 연한가지㈜가 다문화 음식점을 선택한 것은 지역 내 다문화 가정이 매년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 경제적 자립을 돕고 내국인들에게 각국의 음식을 소개하는 등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였다. 지난 1월 개업한 뒤 다문화 가정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식당에는 한국인 조리장과 함께 다문화 가정주부 4명이 현지 음식을 직접 요리하며 손님들을 맞고 있다. 6년 전 필리핀에서 영광으로 시집온 메리안(27·여) 씨는 14일 “요리가 즐겁다. 내가 만든 음식을 먹고 맛있다고 하면 기분이 좋다.”며 “돈도 벌고 일하면서 다른 외국인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힘든 점도 없지 않다. 농촌지역이라 아직 외국 음식이 낯선 데다 자치단체 보조금으로는 각종 경비를 겨우 맞출 정도다. 연한가지㈜ 김성덕 대표는 “문화적 이질감을 해소하는 다문화 음식점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아쉽다.”고 말했다. 영광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송파, 孝문화 중심 도시로

    송파, 孝문화 중심 도시로

    “712만명의 베이비부머 은퇴 쓰나미(지진해일)에 대비해 노인친화적 사회가 아닌 고령친화적 지역사회 개발에 주력하겠습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이 14일 고령친화도시로 가는 ‘노인복지 4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구청장은 우선 노인을 단순한 복지대상이 아닌 지식과 인적자원의 순기능으로 보고 사회참여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신노년(New Aging) 운동’을 확산시키겠다고 의욕을 다졌다. 노인들을 뒷방 신세가 아닌 당당한 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새로운 노인상을 정립하겠다는 뜻이다. 구는 우선 세계적인 효(孝) 문화 메카로 도약하기 위해 오는 10월 ‘준데이’(June day·물건 등을 준다는 우리말과 6월을 뜻하는 영어의 합성어)를 선포한다. 매년 6월 1일 성공한 시니어들이 만든 작품과 재능, 경험, 지혜 등을 담은 메시지를 청소년들에게 전달해 세대 간 소통과 공감의 장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청소년을 별도로 선발해 성공한 시니어들에게 지혜와 노하우를 전수하도록 한다. 효기행·전시회·UCC 제작 등을 하는 효문화 탐험대를 발족하고 다문화가정 효문화 대상선발대회, 이색효도관광대회, 시니어 팡팡축제 및 패션쇼 등 가족참여형 ‘펀펀(fun fun) 이벤트’를 추진하는 것도 모두 이 같은 맥락에서다. 박 구청장은 “노인 시설은 노인만 이용하고 여성문화시설은 여성만 사용하는 따로따로 개념에서 탈피해야 한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보면 복지시설도 복합 개념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구는 여성문화회관(송파동)에 있는 예식장과 뷔페공간을 시니어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방이동 장애인시설 방이복지관과 방이2동 주민센터, 인근 부지를 활용한 복합시설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이춘복 노인청소년과장은 “문정동 청소년수련원의 경우 밤에는 공부방으로 이용하지만 낮에는 비어 있는데 어르신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특히 한류 차원에서 효문화를 세계 속의 문화 콘텐츠로 재조명하기 위해 이곳에 효문화 연구소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구는 사랑방 기능의 경로당을 문화센터와 시니어클럽으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기업들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해 1사 1경로당 결연, 리모델링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구립 경로당 45곳 중 28곳과 결연했다. 한 달에 10만원씩 경비를 대거나 업체가 생산한 먹을거리를 지원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송파구의 65세 노인 인구는 5만명이 넘고 홀몸 노인도 3000명에 육박하고 있어 이들을 위한 복지가 절실한 때”라고 강조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경찰 이틀째 ‘신중모드’

     국회 본회의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 절충안이 통과된 다음 날인 1일, 경찰은 이틀째 신중한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검찰의 강한 반발과 관련, 상대적으로 관심이 집중됐던 조현오 경찰청장은 미근동 경찰청사 대청마루에서 열린 ‘여경 창설 6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수사권 조정에 대한 별도의 언급 없이 “여경들이 공정하고 섬세한 수사로 수사 신뢰도를 높여 달라.”는 말만 남기고 단상을 내려갔다.  경찰청 역시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수뇌부들도 “이제 (검경이) 서로 분란을 만들지 말고 상호 협의해 대통령령 제정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말을 아끼고 있다. 법 통과 직후 경찰 내부 게시판인 ‘경찰가족 사랑방’에 절충안 통과 환영글이 잇따르면서 접속이 폭주해 1시간가량 ‘접속불능’ 상태가 이어지는 등 일선 경찰들 불만도 점차 누그러드는 모습이다.  경찰 안팎에서는 수사개시권은 물론이고 검찰의 수사 지휘권 문제를 대통령령 규정 사항으로 한다는 ‘실리’를 얻어 낸 경찰이 비난 여론을 의식해 더 이상의 힘겨루기 모양새를 피하고, 향후 대통령령 제정 문제에 대비해 몸 낮추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김준규 검찰총장 등 검찰 수뇌부 측이 사의까지 표명한 마당에 공연히 집단 움직임이나 입장 발표로 검찰 측을 자극해 봐야 좋을 게 없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일선 현장에서도 국민 앞에 더욱 겸손해야 한다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다음 주 기자간담회에서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청장이) 몇 마디할 수는 있지만, 경찰청이 당분간 공식적인 입장을 낼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6·25 전쟁 61주년] “남편 납북 61년… 전화벨 울리면 그이 왔을까 가슴 떨려”

    [6·25 전쟁 61주년] “남편 납북 61년… 전화벨 울리면 그이 왔을까 가슴 떨려”

    “그날 몸을 던져서라도 나도 함께 데려가라고 매달렸어야 하는 건데…. 내무서 앞에 끌려나온 남편 모습을 보니 정신이 핑 돌면서 가슴이 울렁거려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어.” 24일 서울 청량리동에서 만난 김항태(83) 할머니는 말문을 열자마자 흐느꼈다. 주름이 조글조글한 손으로 가슴팍을 연신 내리쳤다. 가슴속에 맺힌 응어리가 풀리지 않은 듯 보였다. “그때 내가 임신 1개월째라는 걸 나중에 알았지. 남편은 우리 딸이 있는지도 모른 채 그렇게 갔으니…. 딸은 남편과 나를 이어주는 유일한 생명줄이야.” 결혼 1년 5개월 만에 스물두 살의 새댁은 남편을 북으로 떠나보냈다. 할머니의 남편 김재봉(91) 할아버지는 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9월 말 강화군 교동도의 신혼집에서 인민군과 마을 좌익 청년들에게 잡혀 북한 황해도로 끌려갔다. 그렇게 남편을 보내고 전쟁통에 홀로 낳은 딸이 올해로 환갑이 됐다. 4년 전부터 할머니를 괴롭히는 고관절 디스크의 고통은 가슴을 까맣게 태운 그리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아직도 그냥 끊어지는 전화가 오면 남편이 나를 찾아 전화한 게 아닐까 싶어. 그런 전화가 올 때면 가슴이 떨려.” 북녘 어딘가에 살아 있다면 올해로 아흔 살이 넘었을 남편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할머니는 아직 체념하지 않았다. ●서울 수복 직후 남편과 생이별 할머니는 남편과 헤어진 날짜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다. 당시 충격으로 날짜 감각을 잊은 채 멍하니 보냈기 때문이라고 했다. 대신 할머니는 국군이 서울을 되찾은 지 며칠 뒤라고 기억했다(1950년 9월 28일 국군과 유엔군은 서울을 수복했다). 유엔군의 인천 상륙 작전이 성공하고 서울도 되찾아 조만간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북으로 간 남편은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쾅, 쾅쾅’ 그날 새벽녘 귓전을 울리는 굉음에 놀라 잠에서 깼다. ‘북한군이 다시 내려온 건 아닐까….’ 정신을 차려 보니 포탄 떨어지는 소리가 아니었다. 누군가 집 대문을 거세게 두드리고 있었다. 미처 몸을 숨길 새도 없이 거센 발길질에 대문이 부서졌다. 십수명의 정체 모를 청년들이 들이닥치자 무서움에 온몸이 사시나무처럼 떨렸다. 그들은 내무서에서 나온 사람들이라고 했다. ‘반동 세력이니 내무서로 함께 가야겠다.’면서 다짜고짜 남편의 팔을 붙들었다.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남편의 가슴팍에 내무서원은 기다란 총부리를 들이댔다. 남편은 그렇게 내무서로 끌려갔다. 한바탕 소란을 치르고 정신을 차려 보니 희뿌옇게 동이 터 오고 있었다. 이튿날 정신을 차리고 내무서 앞으로 달려갔다. 남편은 포승줄에 두 손이 꽁꽁 묶인 채 다른 마을 청년들과 함께 매여 있었다. (손가락으로 방안 끝에서 끝을 가리키며) “그때 남편이랑 같이 붙들려 간 사람들이 여기서부터 저기까지는 될 거야. 두 줄로 섰으니 한 스무명 정도…. 맘에 안 드는 사람들은 죄 끌고 간 거지.” 내무서원들은 남편과 청년들을 교동도 항구로 데려갔다. 할머니는 울먹이며 남편의 뒤를 따라갔지만 함께 배에 오를 수는 없었다.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져 내렸지만 그 순간이 진짜로 마지막이 되리라는 것을 그때는 알지 못했다. 남편이 탄 배는 건너편 황해도 연백군이 바라다보이는 교동도 항구를 떠났다. 배를 타고 30분도 채 안 걸리는 가까운 거리를 건너가는 남편의 뒷모습,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김 할머니가 남편으로부터 받은 마지막 소식은 남편이 끌려간 지 이틀 만에 보낸 작은 쪽지 한 장이었다. 함께 끌려간 사람들 가운데 면 서기와 이웃 청년 2명이 풀려 나오면서 전해준 것이었다. 손바닥 반만 한 작은 종이엔 ‘내 걱정하지 마세요. 배 타고 건너와 잘 있습니다. 당신의 남편 김재봉’이라고 쓰여 있었다. 단정하게 또박또박 적힌 이 세 문장이 60년이 넘도록 김 할머니 가슴에 박혀 있다. 조심스레 쪽지를 볼 수 있느냐고 물었다. 할머니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 작은 종이 쪼가리, 귀퉁이가 다 닳도록 만지고 보면서 35년을 간직했는데, 80년대 중반에 이사하다 모두 태워버렸어. 그때는 ‘어차피 돌아올 수도 없는 남편인데 갖고 있은들 뭐하나’ 이런 심정이었지.” ●쪽지 35년 간직하다가 불 태워 할머니가 여전히 잊지 못하는 남편 김 할아버지는 서울농고를 졸업하고 교동도 금융조합(현재의 농협) 서기로 입사한, 똑똑하기로 소문난 사람이었다. 그는 친구들과 사랑방에 둘러앉아 시국 토론도 하는 열혈 청년이었다. 전쟁 전에는 뜻 맞는 마을 청년들과 청년단을 조직하기도 했다. 이념 대립이 팽팽하던 전쟁 직전, 남편은 좌익 세력의 표적이 됐다. 공산당이 득세한 교동도에서 김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당원 가입도 거부했다. 할머니는 “전쟁이 터지자마자 동네 빨갱이들이 명부를 들고 다니면서 이름을 쓰고 지장을 찍으라고 했는데 그게 공산당 가입 명부였다.”면서 “교동도에는 빨갱이들이 많았는데, 그게 다 먹고살기 어려운 사람들이 공산당에 넘어갔던 탓”이라고 말했다. 할아버지의 자상함은 한도 없었다. “이 양반은 이렇게 내 가슴을 아프게 하려고 그랬는지 그렇게도 별났다. ‘김치도 맛있다, 빨래도 잘 넌다’ 하면서 항상 칭찬해줬다. 무거운 것도 하나 못 들게 했다. (주먹 쥔 손으로 다른 쪽 손바닥을 탕탕 내리치면서) 그런 말을 바로 엊그제 한 것 같고, 아직도 생생한데….” 할머니는 또다시 한참을 울었다. 남편이 북으로 간 뒤에도 김 할머니는 교동도를 떠나지 못했다. 언젠가 돌아올 거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농사일로는 커 가는 딸과 생활하기가 벅찼다. 아버지 얼굴을 모르는 딸에게 공부를 시켜야겠다고 결심했다. 딸이 10살이 되던 1961년 서울로 왔다. 외삼촌이 살고 있던 답십리에 방을 구했다. 다른 환경에서도 남편 생각을 지울 수는 없었다. 딸을 학교에 보내고 집안이 조용해지면 방바닥에 주저앉아 통곡했다. “남편과 함께 자식 기르는 재미로 살 줄 알았는데 하루아침에 벼락을 맞았으니…. 죽어야 잊지 그전엔 못 잊어.” 80년대 중반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시작되자 남편 소식을 들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그러나 납북자는 대상이 아니었다. 북한에서 납북자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북에서 저렇게 뻗대니 어떻게 햐. 절대 용서가 안 돼.” 할머니는 남편의 생사조차 확인할 수 없는 현실에 가슴을 저몄다. 인고의 세월은 끝이 없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이산가족 방문 상봉이 합의되자 김 할머니는 다시 가슴이 뛰었다. 불편한 다리로 이북5도청에 마련된 이산가족 민원 창구를 찾았다. “교동도 지도를 가져가 여기서부터 저기로 내 남편이 끌려갔다고 그렇게 설명을 했는데…. 내 절절한 심정을 이해나 해줄는지. 못 만나게 할 거면 살아 있는지 말이라도 해줘야 할 거 아냐.” ●北서 납북자 인정 안 해줘 분통 “몇 년 전에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남편을 꼭 찾아주겠다며 걱정 말라는 서신도 보내왔는데 결국 허사였어. 내 남편은 납치돼 간 건데 정부에서 책임지고 찾아줘야 해.” 할머니의 목소리에서 결기가 느껴졌다. “60년 동안 남편이 딱 한 번 내 꿈에 나온 적이 있어. 교동도 안방 아랫목에 앉아 내 이름을 부르기에 화들짝 놀라 깼는데 꿈이지 뭐야. 꿈인 걸 안 순간 어찌나 눈물이 나는지….(할머니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 뒤로 꿈에도 한 번 안 나오니 야속한 사람이지. 내 마음에는 그 사람의 사랑이 불에 넣어도 안 탈 거 같고 물에 넣어도 안 떠내려갈 거 같고 그래.” 남편에 대한 그리움이 새삼 가슴을 후비는 탓이리라. 김 할머니 눈가에 다시 이슬이 맺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풍성 밤을 잊은 그대, 오라

    풍성 밤을 잊은 그대, 오라

    “신나고 즐거운 서울의 밤을 즐기세요.”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자치구들이 ‘밤을 잊은’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야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주민들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것에서부터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것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응봉동 인공암벽공원에서 매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무료 암벽등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11년째인 인기 프로그램으로, 오는 10월 말까지 마련된다. 3기는 오는 20일부터 7월 1일까지로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구청 공원녹지과(2286-5674) 또는 암벽공원 사무소(2286-6061)로 문의한 뒤 방문 신청하면 수강할 수 있다. 안전사고에 대비한 보험료만 부담하면 된다. 권세동 공원녹지과장은 “흔히 어렵고 힘든 스포츠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65세를 넘긴 어르신도 배우는 안전하고 재밌는 스포츠”라고 소개했다.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도 오는 24일까지 오후 7시부터 두 시간 동안 수락산자연공원 당고개지구 인공암벽장에서 ‘노원암벽교실’을 선보인다. 구로구(구청장 이성)는 25일부터 7월 16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한 시간씩 오금교 아래 열린무대에서 ‘한여름밤의 뜨락음악회’를 개최한다. 25일에는 폴리포니 색소폰 앙상블과 혼의 퓨전 국악, 야자수 밴드의 7080세대의 흥겨운 노래가 연주된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23일 오후 7시 30분 신당6동 구립신당도서관 1층 어린이도서관에서 찾아가는 동네음악회인 ‘사랑방 콘서트’를 연다. 공연에는 국악인 오정해와 국악예술단체 앙상블 시나위 등이 출연해 1시간 동안 ‘눈먼 사랑’, ‘제비 돌아오다’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양천구(구청장 이제학)는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숲 해설가와 함께 지역을 도는 여름철 산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10월까지 구청을 출발해 갈산공원(팔각정과 전망대)과 계남공원을 도는 프로그램이다. 구청 푸른도시과(2620-3589)로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 서초구(구청장 진익철)는 오는 11월 17일까지 매주 화·목요일 오후 7시 30분∼8시 30분 서울교대 운동장에서 ‘날씬한 서초 만들기 건강걷기교실’을 운영한다. 서울교대를 ‘헬스 존’으로 지정했다. 걷기교실에서는 마사이 워킹을 통한 기본 걷기는 물론 체성분 측정을 통한 몸상태 비교 등 비만 탈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오는 9월까지 ‘2011 강동거리음악회’를 개최한다. 매주 화요일 저녁 8시부터 한 시간 동안 길동 일자산 잔디광장에서다. 1·3·5주에는 ‘7080 뭉게구름’ 팀이 공연하고, 2·4주에는 한국장애인문화협회의 클래식 공연이 펼쳐진다. 매주 토요일 오후 8~9시에는 한강공원 천호대교 남단에서 1·3·5주 찰리박의 색소폰 공연이 열리고, 2·4주에는 김형과 7080의 공연이 개최된다.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16일 오후 7시 강서구민회관 노을극장에서 ‘제7기 강서구립극단 직장인 연극교실’ 공연을 펼치며, 17일 오후 7시 30분에는 방화근린공원 다목적문화예술 공간에서 영화 ‘조선명탐정’을 상영한다. 27일에는 강서문화센터 2층 공연장에서 강서문인협회 시낭송회 등이 열린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는 15일 저녁 8시 서원보도교 옆 문화쉼터 도림천 둔치에서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상영한다. 영화감상회에 앞서 오후 7시부터 지역 예술단체인 은빛사랑연주단의 공연도 펼쳐진다. 시청팀 hyun68@seoul.co.kr
  • 감기약 슈퍼판매 못해… 與 몽니?

    한나라당이 감기약과 같은 일반의약품(OTC)을 슈퍼마켓에서도 팔 수 있도록 약사법을 개정하라는 대통령의 지시를 거부하고 나섰다. 여당의 이 같은 반응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응집력이 강한 약사회의 반발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동네 약국은 미장원이나 노인정처럼 선거 때마다 ‘민심 사랑방’ 역할을 해 정치인들이 공을 들이는 곳이다. 감기약이 동네 약국의 매출 중 77%를 차지하고 있어 일반 슈퍼마켓에서 감기약을 팔게 되면 약국 경영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약사들은 적극적으로 정치권에 법 개정 저지를 호소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한나라당 내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도 “대통령의 한마디에 국민 건강과 직결된 법을 바꿀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어 법 개정이 불투명하다. 민주당도 이참에 약사회를 자기 쪽으로 끌어들이려 하기 때문에 법 개정에 협조할 이유가 없다. 한나라당 정책위원회에서 보건·복지 분야를 담당하는 안홍준(정책위 부의장) 의원은 12일 “당과 정부(보건복지부)가 수차례 협의해 심야·공휴일에 당번 약국을 확대하기로 하고, 박카스 등 자양강장제와 훼스탈 등 소화제를 의약외품으로 분류해 약국 외에서 팔 수 있도록 준비하는 등 편의성 제고를 위해 노력했는데, 대통령이 약사법을 바꿔 감기약까지 슈퍼마켓에서 팔라고 한 것은 지나치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특히 “대통령이 미국의 예를 들어 국민 불편을 얘기하는데, 우리나라 약국은 미국의 슈퍼마켓보다 접근성이 뛰어나다.”면서 “의사 출신으로서 객관적으로 봐도 감기약이나 진통제는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만큼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면 안 된다.”고 했다. 한 친이계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약사회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약품 판매권을 확보하려는 대기업 소유 슈퍼마켓 체인의 의도도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의원은 “그동안 청와대의 정책 추진에 적극 협조했지만, 이번은 안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도 “입법권은 국회에 있다.”면서 “국회 상임위에서 여야가 전문가들과 함께 국민 편의성과 약품의 안전성을 고루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도 법 개정에 부정적이다.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주승용 의원은 “의약품을 재분류할 필요는 있지만 감기약이나 항생제를 슈퍼마켓에서 팔 수는 없다.”면서 “이는 전문적인 영역으로 대통령이 법 개정을 지시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서울시 마을기업으로 일자리 창출

    서울시가 마을기업 64개를 새로 선정, 723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서울시는 지난 3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95개 마을기업 후보군을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 64개를 최종 선정해 업체당 5000만원까지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마을기업이란 지역공동체의 향토·문화·자연자원 등 지역 자원을 특화해 주민 주도의 사업을 만들고, 이를 통해 안정적인 소득과 함께 일자리를 창출하는 지역형 사회적기업을 말한다. 도봉구는 지적장애인의 자립재활사업체인 ‘장애우 두레 비전학교 학부모회’등이 선정됐다. 용산구는 자전거 배달 환경먹거리 업체인 ‘동자동 사랑방’ 등의 업체가 선정됐다. 구로구 여성인력개발센터의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인 ‘레인보 해피잡’, 은평구 ‘마을 n 도서관’ 사업, 관악구의 노숙인 자활 자립기반 조성을 위한 ‘엔젤영농조합법인’사업과, 서초구 새마을부녀회의 ‘재활용나눔터’ 사업 등도 선정됐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軍 동료·후배가 본 장도영

    軍 동료·후배가 본 장도영

    장도영 전 육군 참모총장은 우리 군 창설과 6·25 때 많은 공훈을 세웠던 ‘군영’(군사영어학교) 출신이다. 장 전 총장과 절친했던 군대 동기 가운데 강영훈(90) 전 국무총리를 1일 오후 서울 용산에 있는 전쟁기념관 ‘만남의 장소’(원로 군인 사랑방)에서 만났다. 강 전 총리가 5·16 때 육사교장으로 있으면서 주저하는 장 전 총장에게 똑바로 행동할 것을 주문했던 일화는 여전히 회자된다. 만남의 장소에는 마침 같은 군영 출신인 황헌친(90) 예비역 준장도 함께 있었다. 이들에게 장 전 총장이 치매 증상을 앓고 있다고 하자 강 전 총리는 “일제 때 학병(學兵)으로 같이 갔고 매우 똑똑한 친구인데 그거 참 안됐다.”며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강 전 총리 역시 고령인지라 과거에 대한 기억이 또렷하지 않았다. 장 전 총장이 미국으로 가게 된 진짜 이유에 대해 그는 “한국보다 널찍한 데서 살고 싶었나 보지 뭐.”라면서 웃어넘겼다. 강 전 총리는 황 장군에게 “미국 왜 갔지?”라고 물었다. 황 장군은 “5·16 정부가 들어서면서 서로(박정희와 장도영) 환영할 인물이 아니었고 미국에서도 장도영을 아까운 사람으로 평가한 것이 아니냐.”면서 분명한 것은 5·16 정부에서 재정적으로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5·16 당시 6관구사령부 상황실장을 맡았던 김재춘(육사 5기) 전 중앙정보부장은 “군에서 자주 모셨고 두 집안이 서로 오고 갈 만큼 친하게 지냈다.”면서 동생도 미국에서 외롭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장 전 총장의 미국행이 자의 반 타의 반이냐고 묻자 “타의였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서대문구 청사 무료개방 큰 호응

    서대문구가 청사 내 회의실, 광장 등 시설물을 주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해 호응을 얻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아무런 제약 없이 대여해 줌으로써 민선5기 모토인 ‘열린 구정’을 실현하고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소통행정을 꾀한다는 취지에서 지난해 7월부터 청사를 개방하고 있다. 4일 구에 따르면 이용 가능한 시설물은 450명 수용 규모인 대강당을 비롯해 기획상황실(100명), 대회의실(60명), 중회의실(30명), 소회의실(15명)과 광장 등이다. 현재까지 결혼식 1회, 강의·교육 17회, 주민회의·모임 4회 등 모두 43회의 이용실적을 보였다. 이처럼 주민들의 반응이 좋자 14개동 모든 주민센터에 설치된 자치회관의 시설도 다음 달부터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그동안 자치회관 시설은 문화프로그램 수강생 위주로 사용돼 왔다. 이번 개방으로 자치회관 시설이 주민 소모임 공간과 주민사랑방으로 거듭나 공휴일은 물론 야간에도 내집같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별로 특화된 프로그램도 운영해 실속을 기한다. 청소년 공부방과 다문화가정 한글교육, 저소득층 학업 취업 지원을 위한 컴퓨터 자격증반을 운영한다. 또 자치회관 공간 개방을 통해 주민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우수한 커뮤니티를 발굴해 활동비도 지원한다. 임대현 자치행정과장은 “주민들 스스로 이끌어가는 자연스러운 소모임이 더욱 활성화돼 주민활동의 ‘베이스 캠프’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관광객 1000만 달성 릴레이 제언(4)] 관광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려면/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관광객 1000만 달성 릴레이 제언(4)] 관광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려면/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에게 외국인은 그야말로 이국인(異國人), 이방인(異邦人) 그 자체였다. 늘 낯설고 피하고 싶은 존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은 도심 곳곳에서, 관광지에서, 그리고 비즈니스 현장에서 외국인은 우리 이웃으로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외래 관광객 1000만명 시대의 도래. 참으로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차고 신이 절로 난다. 필자는 우리나라의 비약적인 발전상 가운데 한 가지를 꼽으라면 관광산업을 들곤 한다. 1968년에 외래 관광객 10만명을 돌파한 이래 2000년에 532만명, 2010년 880만명 등 어느 통계 수치보다 성장세가 가파르고 비약적이다. 이는 경제 발전과 함께 교통·통신·숙박시설과 같은 물적 관광 인프라를 갖추었고, 우리 국민과 관광업계, 정부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우리나라 관광산업은 현재 안정적 성장 단계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고도성장 단계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관광산업의 체질 개선이 절실하다. 첫째, 우리만의 관광 콘텐츠를 최대한 많이 발굴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전국 방방곡곡에 수천년 전 선조들의 손길이 어려 있는 문화재들이 무수히 많고, 뚜렷한 사계절이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도 갖추고 있다. 서울만 하더라도 빌딩 숲 사이에 자연미를 그대로 살린 정원을 갖춘 고즈넉한 고궁이 있고, 세계 어느 도시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아름다운 산과 강이 도심을 가로지르는 빼어난 자연환경도 갖췄다. 여기에 한국의 전통문화와 풍속을 경험할 수 있는 관광, 동계스포츠 체험 관광, 의료관광과 같은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갖춘다면 우리의 관광산업 경쟁력도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둘째, 인적·물적 관광 인프라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 우리 역사를 보면 ‘낯선 손님에게도 언제든지 사랑방을 내어주고 정성을 다해 모시는’ 친절 문화가 있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외국인들은 우리의 친절 문화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외국어 구사 가능 시민이 증가하고 있는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친절 문화를 외국 관광객에게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아울러 실리 위주 관광객을 위한 중저가의 숙박시설은 물론 높아진 국격에 맞춰 고궁과 조화를 이루고 우리 고유문화와 잘 어우러진 고품격 호텔을 도심에 건립하는 것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정부 차원의 홍보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각종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비자제도를 완화하고,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시설에는 통역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해 외국인들의 불편을 없애는 등 관광산업 육성 정책을 적극 시행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제는 그동안 비약적으로 성장해 왔지만, 관광산업 분야는 아직도 성장의 여지가 많이 남아 있다. ‘2010-2012 한국 방문의 해’를 계기로 ‘굴뚝 없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관광산업을 도약시키기 위해 국민 모두와 기업, 정부가 힘을 합쳐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관광 인프라를 확대하고, 정책 지원을 강화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 소설 이어 연극·뮤지컬·영화로… 다시 부는 ‘맘 신드롬’

    소설 이어 연극·뮤지컬·영화로… 다시 부는 ‘맘 신드롬’

    ‘어머니’라고 하면 그 맛이 살지 않는다. ‘엄마’라고 해야 가슴이 먹먹해진다. 외국도 다르지 않다.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라 있는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영문판 제목이 ‘플리즈 룩 애프터 맘’인 것처럼 마더(Mother)보다는 맘(Mom)이 울림이 있다. 최근 ‘맘 신드롬’이 다시 거세다. 엄마를 소재로 한 소설, 연극, 뮤지컬, 영화 등이 잇따르고 있다.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는 미국발(發) 인기가 한국 판매량을 다시 끌어올리면서 200만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만들어진 같은 제목의 연극은 전국 순회 공연 중이고, 새달 5일에는 똑같은 제목의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작가 노희경이 1996년에 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드라마로 만들어져 많은 이들의 눈두덩이를 벌겋게 만들더니 같은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져 지난 20일 개봉했다. 개봉하자마자 첫 주말에 10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했다. 외국 영화 ‘마더 앤 차일드’도 28일 가세한다. 앞서 ‘친정엄마’, ‘친정엄마와 2박3일’, ‘애자’ 등도 연극·영화 등으로 장르를 바꿔 가며 관객의 마음을 잡아끌었다. 어떤 작품은 아예 마음껏 울라고 극장 입구에서 휴지를 나눠 주기까지 했다. 하지만 신경숙 소설에 대해 미국의 유명 서평가 모린 코리건이 “김치 냄새 풍기는 ‘크리넥스 소설’(눈물을 짜내는 소설)”이라며 “싸구려 위안에 기대지 말라.”고 혹평했듯, 부정적 시선도 존재한다. ●잊고 있던 단어… 힘겨운 삶의 절박한 구원 통로 26일 방북길에 오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마더 릴리언의 위대한 선물’이라는 책을 썼다. 최근 국내에서도 번역 출간됐다. 카터 전 대통령이 평생에 걸쳐 평화와 봉사의 삶을 살았던 자신의 어머니(릴리언)에게 바치는 사모곡(思母曲)이다. 그는 1976년 대통령 취임 기자회견에서 “나를 키운 어머니부터 만나 보라.”고 했을 정도로 어머니에게 지대한 영향을 받았음을 공공연히 얘기했다. 최동호 고려대 국문과 교수는 “디지털과 로봇으로 상징되는 현대 문화는 인간성 상실과 부성 상실로 연결될 수밖에 없으며 근원에 대한 결핍감을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문화예술의 몫”이라면서 “이런 시대에 인간의 존재 비의를 설명할 수 있는 출발점이자 종착점인 어머니로 귀결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동서고금을 아울러 창조적 감성의 원천으로 작용해 왔다는 얘기다. 이는 문화예술 영역에서 무한하게 변주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세상이 척박해질수록, 개인의 삶이 힘겨워질수록 편안하고 따뜻한 품을 줬던 어머니는 갈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2009년 서구에서 환호했던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나 최근 미국에서 각광받는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는 드러내는 방식은 다르지만 모두 어머니에 대한 인간 본연의 절박함을 보여준다.”며 창작의 감성을 일깨워 주는 존재로서 어머니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렇다고 어머니의 상(像)이 무한희생의 모성, 헌신과 애정의 주체만으로 고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러시아 문호 막심 고리키의 장편소설 ‘어머니’ 속의 안나는 유약한 어머니에서 혁명가로 거듭난다. 1960년대 주요섭 소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속의 어머니는 정절이 아닌 욕망을 표출한다. 어머니의 ‘희생’을 반복해서 보여 주며 눈물을 요구하는 요즘의 추세와는 분명 차이가 있다. ●하드코어 신파… 박제가 돼 버린 엄마 최 교수는 “여성 가치, 모성이 품고 있는 긍정의 힘을 그 이미지만을 소비하며 상업주의적으로 활용하려는 문화산업계의 메커니즘은 경계해야 한다.”면서 “무한 애정과 헌신의 주체로만 어머니를 박제화시키며 우려먹는 최근의 흐름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다분히 ‘하드코어 신파’라는 냉소다. ‘엄마’라는 상업적으로 검증된 콘텐츠를 문화계가 안이하게 끊임없이 ‘자기복제’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대중문화평론가 조용신씨는 “엄마라는 콘텐츠는 마케팅 측면에서 보면 젊은 층과 중장년층을 모두 끌어안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이라면서 “그 자체로 팔릴 수밖에 없는 아주 상업적인 코드인 것만은 분명하지만 그 안에서 완성도를 높이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문화 현장의 창의력과 노력이 부족하다는 쓴소리다. 연극 ‘친정엄마’에 이어 뮤지컬 ‘엄마를 부탁해’ 등을 잇따라 연출해 ‘대학로의 엄마 전문가’로 불리는 구태환 연출은 “흥행 성공의 비결이 단순히 엄마라는 소재에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면서 “사람들이 잊고 있던 정서를 한국적 사실주의로 자극한 때문 아니겠느냐.”고 역설했다. 박록삼·김정은기자 youngtan@seoul.co.kr
  • 영화인 사랑 방 ‘스타·청맥다방’ 복원

    한국 영화인들의 사랑방이었던 충무로 스타다방과 청맥다방이 ‘한류스타 거리’ 조성과 맞물려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된다. 중구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충무로 일대 한류스타의 거리 조성계획을 결정함에 따라 문화부 및 서울시와 예산 확보방안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구는 우선적으로 1960~70년대 영화인들의 아지트였던 스타다방과 청맥다방을 원래 자리에 되살린다. 다방 운영을 한류스타와 영화인들에게 맡겨 수익금 전부를 영화인들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두 다방은 40~50여년 전 영화회사 사무실이나 다름없던 곳이다. 전화가 아주 드물던 시절 배우와 감독, 제작진 등은 연락이 편한 다방으로 출근해 일을 처리했다. 당시 충무로3가 은막길 주변에 있던 스타다방은 영화배우, 청맥다방은 제작진들 차지였다. 이와 함께 구는 충무로 일대에 어지럽게 얽힌 전선과 정보통신망 등을 지하로 매설하는 지중화 사업을 통해 거리를 깨끗하게 단장하고,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보도도 확장한다. 특히 한류스타 거리에 맞도록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간판도 정비한다. 도로와 인접한 인쇄·출판 업소를 문화·관광시설로 전환을 유도할 방침이다. 앞서 문화부는 올해 신규사업으로 충무로에 한류스타 명판과 손도장, 미디어조형물, 소장품 전시관, 한류테마관, 3D 한류영상관, 독립영화관 등을 설치. 한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김영수 구청장 권한대행은 “한류스타 거리 지정은 중국과 일본, 베트남 등 외국인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해 우리나라 관광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면서 “충무로가 한류 부흥의 성지로 올라설 수 있도록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근처에 있는 남산N타워와 한옥마을, 서울광장 등과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다문화 가정 보듬는 자치구

    ■양천, 기부금 1억여원으로 가족 지원센터 건립 한 할머니가 내놓은 돈이 다문화가정을 위한 디딤돌을 놓았다. 양천구는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혜인(83) 할머니로부터 받은 기부금 1억 4000만원으로 신월5동 복합청사 3층에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및 한울타리 사랑방을 열어 21일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보편화되고 있는 국제결혼에 따른 다문화가정의 조기 사회적응과 안정적인 가족 생활을 위해 다문화가정방문지원사업, 다문화가정자녀 언어발달지원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한울타리 사랑방은 혜인 할머니가 남편으로부터 받은 유산 1억 4000만원을 다문화가정을 위한 복합문화 공간 지원 사업에 써달라며 지난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기탁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모금회는 이를 위한 유휴시설물을 찾았고 이제학 양천구청장이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양천구에 문을 열게 됐다. 구는 이날 개소식에서 현판 제막과 함께 혜인 할머니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강남 “800여 가구 인권보호” 경찰과 법률 멘토링제 강남구가 경찰과 함께 지역 다문화가족 800여 가구와 외국인 1만 2000명의 인권 보호와 범죄 피해 예방에 나선다. 구는 22일 오후 2시 구청 4층 회의실에서 강남·수서경찰서와 다문화가족 보호 및 정착 지원을 위한 다문화가족 지원 업무협약(MOU)을 교환한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언어소통의 장애 등으로 각종 범죄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이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유기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강남·수서경찰서는 범죄피해 및 법률문제 등을 상담해 줄 ‘경찰관과 다문화가족 간의 멘토링제’를 실시하고, 외국인의 왕래가 잦은 곳에 경찰서와 직통 전화로 연결되는 ‘외국인 도움센터’를 운영한다. 또한 각종 모임과 교육을 통해 ‘외국인 범죄(피해) 예방 활동’과 함께 다문화가족 정착 지원을 위한 업무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예비후보 선거사무실만 열기… 민심은 싸늘

    ‘4·27 재·보궐 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 성남시 분당을 지역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국정 운영에 대한 민심은 싸늘했고, 선거에 대한 반응은 무덤덤했다. 한나라당 ‘텃밭’이라는 점은 여전히 부인하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승리를 장담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누가 이기고 지느냐 못지 않게 어떻게 이기고 지느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당을 대표하는 상징적 장소들을 찾아가 봤다. ●정자동 로데오거리 한때 ‘천당 밑 분당’이라는 표현이 유행했다. 그만큼 살기 좋은 동네라는 얘기다. 그 중심에는 ‘청자동’(청담동+정자동)이라는 별칭을 낳은 정자동 주상복합촌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존심에 금이 가 있었다. 김모(36)씨는 “떨어지는 집값도 억, 오르는 전셋값도 억, 주민들 입에서도 억 소리가 난다. 겉으로 드러내고 표현만 안 할 뿐이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한가한 선거 놀음에 장단을 맞춰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정모(51)씨는 “보수층이 두터운 편이지만 분위기는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면서 “정당 지지도나 후보 인지도만 내세우면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 내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4·27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거 아느냐.’는 기자 질문에 손사래를 치는 주민, “할 말도, 관심도 없다.”며 등부터 돌리는 주민 등도 적지 않았다. ●스포츠센터 이른바 ‘분당 엄마’는 다른 지역 엄마들의 벤치마킹 대상이다. 남다른 교육열과 활발한 정보교류 때문이다. 이러한 분당 엄마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한 스포츠센터를 찾았다. 김모(48·여)씨는 “선거가 있는 것은 안다.”면서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여론조사 한다며 전화가 오고 아주 난리가 났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유모(46·여)씨는 “여당 후보면 무조건 당선된다고 생각하니깐 여러 명이 나서서 설치는 거 아니냐.”면서 “누구를 지지하겠다는 게 아니라 독선적인 모습을 심판하기 위해 투표하러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A노인복지관 주차장에 외제차가 적지 않다. 고급차를 직접 몰고 와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기는 이른바 ‘은퇴자들의 놀이터’이자 ‘분당 보수층의 1번지’이다. 장모(82)씨는 “이곳에서 말을 하지 않는 세 가지가 있다. 선거, 종교, 지역이다. 반드시 싸움나기 때문”이라면서 “누가 후보로 나오든 경선을 통해 정정당당하게 후보가 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안모(81)씨도 “정당보다는 후보를 놓고 갑론을박이 있다.”면서 “주민들의 자부심이 강하다.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주민들의 자부심까지 지켜줄 그런 사람이 후보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B노인복지관 백발이 성성하거나 허리가 구부정한 어르신들이 길다랗게 줄지어 서있다. 복지관에서 제공하는 무료 점심을 위해 길거리에서 1시간 넘게 기다리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분당을 지역이 중산층 이상 보수층만 거주하는 것은 아니다. 전체 주민의 10% 가량을 차지하는 임대아파트도 존재한다. 이모(76)씨는 “후보 중에 나은 사람 있다고 해서 찍으면 당선된 뒤에는 다 똑같아지더라.”면서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서모(75·여)씨는 “오르는 물가 때문에 밥한술 뜨기도 무섭다.”면서 “선거는 무슨 선거. 생각없다.”고 잘라 말했다.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선거 열기가 느껴지는 유일한 곳이다. 지역 주민은 물론 소속 정당의 눈치까지 봐야 하는 ‘괴로운 선거전’을 치른다. 한나라당은 강재섭 전 대표와 박계동 전 의원 등 6명의 예비후보에 정운찬 전 총리와 여성 비례대표 의원 투입론 등 공천 관련 ‘교통정리’가 쉽지 않아 보인다. 강 전 대표는 “낙하산 훈련장이나 철새 도래지가 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을 경청해야 한다.”면서 15년 거주 경력을 내세웠다. 박 전 의원은 “집권 여당의 품격을 잃지 않으려면 도덕성 등 후보 자질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손학규 대표 출마설이 돌면서 어수선한 분위기이다. 김병욱 지역위원장은 “정치적 거물이 아닌 지역 밀착형 후보가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부고] ‘봉하마을 설계’ 건축가 정기용씨

    [부고] ‘봉하마을 설계’ 건축가 정기용씨

    건축가 정기용씨가 11일 오전 11시 40분 서울 명륜동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66세. 고인은 5년 전부터 대장암으로 투병하다가 최근 합병증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성균관대 석좌교수였던 그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김해 봉하마을 사저를 설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고인은 1970년대 초 서울대 미대와 같은 대학원 공예과를 졸업하고 1975년 프랑스 파리장식미술학교(ENSAD) 실내건축과, 1978년 프랑스 파리 제6대학(UPA6)에서 수학했으며 프랑스 정부 공인 건축사자격을 취득한 뒤 1982년 파리 제8대학 도시계획과를 졸업했다. 1975년부터 1985년까지 파리에서 건축 및 인테리어 사무실을 운영했으며 1986년 한국으로 돌아와 ‘기용건축’을 설립했다. 한양대, 서울대, 성균관대,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에서 후학을 양성했으며 2004년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커미셔너로 활동했다. ‘무주프로젝트’와 같은 지역 공공건물과 학교, 효자동 사랑방, 동숭동 무애빌딩, 영월 구인헌 등 작업을 통해 건축의 공공성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 건축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희경씨와 아들 구노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오는 14일 오전 7시. 장지는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모란공원묘지. (02)2072-2018.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부산시청사 시민책방 ‘오픈’

    “책 사러 시청으로 오세요.” 부산지역 향토서점을 살리기 위한 시민책방이 부산시청사에 들어선다. 부산시는 지역 문화사랑방 역할을 할 ‘행복한 시민책방’이 10일 시청사 1층에서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이 책방은 지난해 동보서적, 문우당서점 등 지역 대형서점이 잇달아 폐업하자 시와 시 서점조합이 향토서점을 살리고 독서에 대한 시민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했다. 시청사 1층 로비에 40㎡ 규모로 설치됐으며 인문, 과학, 예술, 문학, 역사 분야 등 5000여권의 도서를 갖췄다. (사)한국서점조합연합회 부산시 서점조합이 운영을 맡아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9시~오후 7시 문을 연다. 도서판매 외에도 책에 관련된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하는 등 지역의 독서문화 공간으로 운영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경기지역 도서관들의 진화

    경기지역 도서관들이 기존의 평범한 역할에서 벗어나 사랑방이나 일자리 창출과 연계한 서비스를 도입하며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 7일 경기도2청에 따르면 동두천 시립도서관의 경우 노인사업 일자리 창출과 연계한 그림책 읽어주기 서비스를 제공,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림책 읽어주기 서비스는 60세 이상 노인들을 독서 도우미로 선정,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으로, 더불어 인생에 대한 조언까지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독서도우미로 활동하는 노인들은 치매나 중풍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동년배 노인들과 장애로 인해 도서관을 찾지 못하는 장애인들을 매주 2회씩 방문, 그림책을 읽어주고, 때론 말벗이 되어주고 있다.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도서관도 등장했다. 남양주 와부도서관은 ‘사람과 친구를 만나는 도서관’으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 공간이나 주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됐다. 이로 인해 와부도서관에는 독서 동아리, 엄마와 함께하는 품앗이 영어동아리, 저소득층 자녀 청소년공부방 등 7개의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교실이나 수화교실, 독서치료교실 등 전문적인 서비스도 실시, 장애인과 일반 주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24시간 개방, 사교육비 절감 프로그램 등 무한봉사를 전면에 내세운 도서관도 있다. 과천시 정보과학도서관은 개관 시간을 밤12시까지 연장, 직장인들이나 취업준비생, 수험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주민들에게 셔틀버스까지 운영하고 있다.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과학탐구동산’ ‘생활과학교실’ 등 31개의 강좌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 임신부와 영·유아들에게는 도서관 방문 없이 집에서 책을 받아볼 수 있는 ‘도서관 첫걸음마 서비스’와 우리말이 서툰 결혼 이주 여성들을 위한 ‘다문화 가정을 위한 그림책 읽어주기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도2청 류희경 도서관정책담당은 “주민들의 욕구가 다양해지면서 도서관들 역시 새로운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진화하고 있다.”며 “기존 역할에서 벗어난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서울플러스] 영유아 보육정보센터 개원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 2일 홍은2동 425-3에 영유아 플라자인 보육정보센터를 개원했다. 총면적 223㎡에 아이 사랑방(체험학습실), 장난감 대여실, 교육실, 수유실을 갖췄으며 보육정보 제공, 보육시설 지원, 육아지원 등의 역할을 맡는다. 만18개월부터 48개월까지의 아이를 둔 가구는 예약만 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보육가족과 330-1296.
  • 서초1동 주민센터, 문화공간 변신

    서초1동 주민센터, 문화공간 변신

    주민센터가 확 달라졌다. 오래된 얘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한층 진화한 모습이다. 북적이는 민원인들이 서류나 발급해 갔던 딱딱한 주민센터에서,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 사물놀이도 배우고 체력단련도 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영어도 배울 수 있다. 바로 서초구 서초1동 주민센터 얘기다. 구는 14일 서초1동 주민센터 신축청사 이전 기념식을 열고 신개념 복지 주민센터로 시동을 걸었다. 공공민원 서비스뿐 아니라 주민들의 취미 생활을 지원하는 문화 복지를 지원하기 위함이다.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2928㎡ 규모다. 일단 협소한 민원대기실을 넓히고 사물놀이 연습실, 체력단련실, 샤워실 등 건강 복지 시설과 책사랑방, 컴퓨터실 등 지식 시설도 갖췄다. 실제 청사 전체 면적 가운데 행정시설은 20%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모두 주민 편의시설이다. 꽃단장(?)의 핵심은 영어다. 4~5층에 새롭게 들어선 서초영어센터는 주민들이 멀리 가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고품질의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유아에서 성인까지 자연스러운 영어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연령과 레벨에 따라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드웨어만 있는 게 아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의 소프트웨어로 시민들을 끌어들인다. 유치반 및 초등학생 대상으로 과학·음악·요리 등을 통해 재미있게 영어를 배우는 ‘체험교실’, 성인 대상의 회화수업이 진행되는 ‘영어카페’, 영어도서 내용을 강사와 일대일로 토론하는 ‘멘토실’도 있으며, 4층 중앙 널찍한 공간에는 ‘영어도서관’도 마련돼 있다. 영어도서관에서는 월 1만원이면 수준별로 분류된 2만 3000여권의 영어도서를 무제한 열람 및 대여할 수 있다. 미국 초·중·고등학교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스콜라스틱(미국 최대 교육 전문 출판사)의 도서도 비치돼 있는데 전문가가 상주하며 동화책을 골라 주거나 직접 읽어 주기도 한다. 또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부모를 대상으로 효과적인 책읽기 방법이나 영어교육에 대한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진익철 구청장은 “주민센터가 단순히 행정 서비스만 제공하던 것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들의 문화 복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면서 “옛 동청사는 리모델링을 통해 구 건강가정지원센터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이런 모범 공무원 본받으세요”

    대전시 복지정책과 정기룡(49)씨는 2007년부터 대부분의 공무원들이 꺼리는 노숙자 및 부랑인 보호 업무를 담당하며 80여명의 노숙자와 장애인 등에게 삶의 의지를 되찾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씨는 또 소외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세탁 공장 ‘클린 사업단’을 창설하고 ‘돌다리 사랑방’을 조직해 지역 봉사활동을 펼친 공로로 지난해 민원봉사대상을 받았다. 행정안전부는 7일 국민을 위해 성실히 봉사하는 모범 공직자를 소개하는 책자인 ‘긍정과 열정으로 세상을 바꾼 공직자들’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에는 정씨와 같은 민원봉사대상 수상자와 청백봉사상을 비롯해 지난해 행안부와 언론사 등이 주관한 공무원 관련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50명의 모범 사례가 담겨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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