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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인 사랑 방 ‘스타·청맥다방’ 복원

    한국 영화인들의 사랑방이었던 충무로 스타다방과 청맥다방이 ‘한류스타 거리’ 조성과 맞물려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된다. 중구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충무로 일대 한류스타의 거리 조성계획을 결정함에 따라 문화부 및 서울시와 예산 확보방안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구는 우선적으로 1960~70년대 영화인들의 아지트였던 스타다방과 청맥다방을 원래 자리에 되살린다. 다방 운영을 한류스타와 영화인들에게 맡겨 수익금 전부를 영화인들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두 다방은 40~50여년 전 영화회사 사무실이나 다름없던 곳이다. 전화가 아주 드물던 시절 배우와 감독, 제작진 등은 연락이 편한 다방으로 출근해 일을 처리했다. 당시 충무로3가 은막길 주변에 있던 스타다방은 영화배우, 청맥다방은 제작진들 차지였다. 이와 함께 구는 충무로 일대에 어지럽게 얽힌 전선과 정보통신망 등을 지하로 매설하는 지중화 사업을 통해 거리를 깨끗하게 단장하고,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보도도 확장한다. 특히 한류스타 거리에 맞도록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간판도 정비한다. 도로와 인접한 인쇄·출판 업소를 문화·관광시설로 전환을 유도할 방침이다. 앞서 문화부는 올해 신규사업으로 충무로에 한류스타 명판과 손도장, 미디어조형물, 소장품 전시관, 한류테마관, 3D 한류영상관, 독립영화관 등을 설치. 한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김영수 구청장 권한대행은 “한류스타 거리 지정은 중국과 일본, 베트남 등 외국인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해 우리나라 관광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면서 “충무로가 한류 부흥의 성지로 올라설 수 있도록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근처에 있는 남산N타워와 한옥마을, 서울광장 등과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다문화 가정 보듬는 자치구

    ■양천, 기부금 1억여원으로 가족 지원센터 건립 한 할머니가 내놓은 돈이 다문화가정을 위한 디딤돌을 놓았다. 양천구는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혜인(83) 할머니로부터 받은 기부금 1억 4000만원으로 신월5동 복합청사 3층에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및 한울타리 사랑방을 열어 21일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보편화되고 있는 국제결혼에 따른 다문화가정의 조기 사회적응과 안정적인 가족 생활을 위해 다문화가정방문지원사업, 다문화가정자녀 언어발달지원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한울타리 사랑방은 혜인 할머니가 남편으로부터 받은 유산 1억 4000만원을 다문화가정을 위한 복합문화 공간 지원 사업에 써달라며 지난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기탁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모금회는 이를 위한 유휴시설물을 찾았고 이제학 양천구청장이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양천구에 문을 열게 됐다. 구는 이날 개소식에서 현판 제막과 함께 혜인 할머니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강남 “800여 가구 인권보호” 경찰과 법률 멘토링제 강남구가 경찰과 함께 지역 다문화가족 800여 가구와 외국인 1만 2000명의 인권 보호와 범죄 피해 예방에 나선다. 구는 22일 오후 2시 구청 4층 회의실에서 강남·수서경찰서와 다문화가족 보호 및 정착 지원을 위한 다문화가족 지원 업무협약(MOU)을 교환한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언어소통의 장애 등으로 각종 범죄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이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유기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강남·수서경찰서는 범죄피해 및 법률문제 등을 상담해 줄 ‘경찰관과 다문화가족 간의 멘토링제’를 실시하고, 외국인의 왕래가 잦은 곳에 경찰서와 직통 전화로 연결되는 ‘외국인 도움센터’를 운영한다. 또한 각종 모임과 교육을 통해 ‘외국인 범죄(피해) 예방 활동’과 함께 다문화가족 정착 지원을 위한 업무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예비후보 선거사무실만 열기… 민심은 싸늘

    ‘4·27 재·보궐 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 성남시 분당을 지역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국정 운영에 대한 민심은 싸늘했고, 선거에 대한 반응은 무덤덤했다. 한나라당 ‘텃밭’이라는 점은 여전히 부인하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승리를 장담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누가 이기고 지느냐 못지 않게 어떻게 이기고 지느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당을 대표하는 상징적 장소들을 찾아가 봤다. ●정자동 로데오거리 한때 ‘천당 밑 분당’이라는 표현이 유행했다. 그만큼 살기 좋은 동네라는 얘기다. 그 중심에는 ‘청자동’(청담동+정자동)이라는 별칭을 낳은 정자동 주상복합촌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존심에 금이 가 있었다. 김모(36)씨는 “떨어지는 집값도 억, 오르는 전셋값도 억, 주민들 입에서도 억 소리가 난다. 겉으로 드러내고 표현만 안 할 뿐이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한가한 선거 놀음에 장단을 맞춰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정모(51)씨는 “보수층이 두터운 편이지만 분위기는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면서 “정당 지지도나 후보 인지도만 내세우면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 내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4·27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거 아느냐.’는 기자 질문에 손사래를 치는 주민, “할 말도, 관심도 없다.”며 등부터 돌리는 주민 등도 적지 않았다. ●스포츠센터 이른바 ‘분당 엄마’는 다른 지역 엄마들의 벤치마킹 대상이다. 남다른 교육열과 활발한 정보교류 때문이다. 이러한 분당 엄마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한 스포츠센터를 찾았다. 김모(48·여)씨는 “선거가 있는 것은 안다.”면서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여론조사 한다며 전화가 오고 아주 난리가 났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유모(46·여)씨는 “여당 후보면 무조건 당선된다고 생각하니깐 여러 명이 나서서 설치는 거 아니냐.”면서 “누구를 지지하겠다는 게 아니라 독선적인 모습을 심판하기 위해 투표하러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A노인복지관 주차장에 외제차가 적지 않다. 고급차를 직접 몰고 와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기는 이른바 ‘은퇴자들의 놀이터’이자 ‘분당 보수층의 1번지’이다. 장모(82)씨는 “이곳에서 말을 하지 않는 세 가지가 있다. 선거, 종교, 지역이다. 반드시 싸움나기 때문”이라면서 “누가 후보로 나오든 경선을 통해 정정당당하게 후보가 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안모(81)씨도 “정당보다는 후보를 놓고 갑론을박이 있다.”면서 “주민들의 자부심이 강하다.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주민들의 자부심까지 지켜줄 그런 사람이 후보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B노인복지관 백발이 성성하거나 허리가 구부정한 어르신들이 길다랗게 줄지어 서있다. 복지관에서 제공하는 무료 점심을 위해 길거리에서 1시간 넘게 기다리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분당을 지역이 중산층 이상 보수층만 거주하는 것은 아니다. 전체 주민의 10% 가량을 차지하는 임대아파트도 존재한다. 이모(76)씨는 “후보 중에 나은 사람 있다고 해서 찍으면 당선된 뒤에는 다 똑같아지더라.”면서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서모(75·여)씨는 “오르는 물가 때문에 밥한술 뜨기도 무섭다.”면서 “선거는 무슨 선거. 생각없다.”고 잘라 말했다.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선거 열기가 느껴지는 유일한 곳이다. 지역 주민은 물론 소속 정당의 눈치까지 봐야 하는 ‘괴로운 선거전’을 치른다. 한나라당은 강재섭 전 대표와 박계동 전 의원 등 6명의 예비후보에 정운찬 전 총리와 여성 비례대표 의원 투입론 등 공천 관련 ‘교통정리’가 쉽지 않아 보인다. 강 전 대표는 “낙하산 훈련장이나 철새 도래지가 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을 경청해야 한다.”면서 15년 거주 경력을 내세웠다. 박 전 의원은 “집권 여당의 품격을 잃지 않으려면 도덕성 등 후보 자질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손학규 대표 출마설이 돌면서 어수선한 분위기이다. 김병욱 지역위원장은 “정치적 거물이 아닌 지역 밀착형 후보가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부고] ‘봉하마을 설계’ 건축가 정기용씨

    [부고] ‘봉하마을 설계’ 건축가 정기용씨

    건축가 정기용씨가 11일 오전 11시 40분 서울 명륜동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66세. 고인은 5년 전부터 대장암으로 투병하다가 최근 합병증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성균관대 석좌교수였던 그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김해 봉하마을 사저를 설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고인은 1970년대 초 서울대 미대와 같은 대학원 공예과를 졸업하고 1975년 프랑스 파리장식미술학교(ENSAD) 실내건축과, 1978년 프랑스 파리 제6대학(UPA6)에서 수학했으며 프랑스 정부 공인 건축사자격을 취득한 뒤 1982년 파리 제8대학 도시계획과를 졸업했다. 1975년부터 1985년까지 파리에서 건축 및 인테리어 사무실을 운영했으며 1986년 한국으로 돌아와 ‘기용건축’을 설립했다. 한양대, 서울대, 성균관대,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에서 후학을 양성했으며 2004년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커미셔너로 활동했다. ‘무주프로젝트’와 같은 지역 공공건물과 학교, 효자동 사랑방, 동숭동 무애빌딩, 영월 구인헌 등 작업을 통해 건축의 공공성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 건축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희경씨와 아들 구노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오는 14일 오전 7시. 장지는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모란공원묘지. (02)2072-2018.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부산시청사 시민책방 ‘오픈’

    “책 사러 시청으로 오세요.” 부산지역 향토서점을 살리기 위한 시민책방이 부산시청사에 들어선다. 부산시는 지역 문화사랑방 역할을 할 ‘행복한 시민책방’이 10일 시청사 1층에서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이 책방은 지난해 동보서적, 문우당서점 등 지역 대형서점이 잇달아 폐업하자 시와 시 서점조합이 향토서점을 살리고 독서에 대한 시민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했다. 시청사 1층 로비에 40㎡ 규모로 설치됐으며 인문, 과학, 예술, 문학, 역사 분야 등 5000여권의 도서를 갖췄다. (사)한국서점조합연합회 부산시 서점조합이 운영을 맡아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9시~오후 7시 문을 연다. 도서판매 외에도 책에 관련된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하는 등 지역의 독서문화 공간으로 운영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경기지역 도서관들의 진화

    경기지역 도서관들이 기존의 평범한 역할에서 벗어나 사랑방이나 일자리 창출과 연계한 서비스를 도입하며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 7일 경기도2청에 따르면 동두천 시립도서관의 경우 노인사업 일자리 창출과 연계한 그림책 읽어주기 서비스를 제공,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림책 읽어주기 서비스는 60세 이상 노인들을 독서 도우미로 선정,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으로, 더불어 인생에 대한 조언까지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독서도우미로 활동하는 노인들은 치매나 중풍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동년배 노인들과 장애로 인해 도서관을 찾지 못하는 장애인들을 매주 2회씩 방문, 그림책을 읽어주고, 때론 말벗이 되어주고 있다.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도서관도 등장했다. 남양주 와부도서관은 ‘사람과 친구를 만나는 도서관’으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 공간이나 주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됐다. 이로 인해 와부도서관에는 독서 동아리, 엄마와 함께하는 품앗이 영어동아리, 저소득층 자녀 청소년공부방 등 7개의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교실이나 수화교실, 독서치료교실 등 전문적인 서비스도 실시, 장애인과 일반 주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24시간 개방, 사교육비 절감 프로그램 등 무한봉사를 전면에 내세운 도서관도 있다. 과천시 정보과학도서관은 개관 시간을 밤12시까지 연장, 직장인들이나 취업준비생, 수험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주민들에게 셔틀버스까지 운영하고 있다.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과학탐구동산’ ‘생활과학교실’ 등 31개의 강좌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 임신부와 영·유아들에게는 도서관 방문 없이 집에서 책을 받아볼 수 있는 ‘도서관 첫걸음마 서비스’와 우리말이 서툰 결혼 이주 여성들을 위한 ‘다문화 가정을 위한 그림책 읽어주기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도2청 류희경 도서관정책담당은 “주민들의 욕구가 다양해지면서 도서관들 역시 새로운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진화하고 있다.”며 “기존 역할에서 벗어난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서울플러스] 영유아 보육정보센터 개원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 2일 홍은2동 425-3에 영유아 플라자인 보육정보센터를 개원했다. 총면적 223㎡에 아이 사랑방(체험학습실), 장난감 대여실, 교육실, 수유실을 갖췄으며 보육정보 제공, 보육시설 지원, 육아지원 등의 역할을 맡는다. 만18개월부터 48개월까지의 아이를 둔 가구는 예약만 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보육가족과 330-1296.
  • 서초1동 주민센터, 문화공간 변신

    서초1동 주민센터, 문화공간 변신

    주민센터가 확 달라졌다. 오래된 얘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한층 진화한 모습이다. 북적이는 민원인들이 서류나 발급해 갔던 딱딱한 주민센터에서,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 사물놀이도 배우고 체력단련도 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영어도 배울 수 있다. 바로 서초구 서초1동 주민센터 얘기다. 구는 14일 서초1동 주민센터 신축청사 이전 기념식을 열고 신개념 복지 주민센터로 시동을 걸었다. 공공민원 서비스뿐 아니라 주민들의 취미 생활을 지원하는 문화 복지를 지원하기 위함이다.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2928㎡ 규모다. 일단 협소한 민원대기실을 넓히고 사물놀이 연습실, 체력단련실, 샤워실 등 건강 복지 시설과 책사랑방, 컴퓨터실 등 지식 시설도 갖췄다. 실제 청사 전체 면적 가운데 행정시설은 20%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모두 주민 편의시설이다. 꽃단장(?)의 핵심은 영어다. 4~5층에 새롭게 들어선 서초영어센터는 주민들이 멀리 가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고품질의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유아에서 성인까지 자연스러운 영어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연령과 레벨에 따라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드웨어만 있는 게 아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의 소프트웨어로 시민들을 끌어들인다. 유치반 및 초등학생 대상으로 과학·음악·요리 등을 통해 재미있게 영어를 배우는 ‘체험교실’, 성인 대상의 회화수업이 진행되는 ‘영어카페’, 영어도서 내용을 강사와 일대일로 토론하는 ‘멘토실’도 있으며, 4층 중앙 널찍한 공간에는 ‘영어도서관’도 마련돼 있다. 영어도서관에서는 월 1만원이면 수준별로 분류된 2만 3000여권의 영어도서를 무제한 열람 및 대여할 수 있다. 미국 초·중·고등학교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스콜라스틱(미국 최대 교육 전문 출판사)의 도서도 비치돼 있는데 전문가가 상주하며 동화책을 골라 주거나 직접 읽어 주기도 한다. 또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부모를 대상으로 효과적인 책읽기 방법이나 영어교육에 대한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진익철 구청장은 “주민센터가 단순히 행정 서비스만 제공하던 것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들의 문화 복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면서 “옛 동청사는 리모델링을 통해 구 건강가정지원센터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이런 모범 공무원 본받으세요”

    대전시 복지정책과 정기룡(49)씨는 2007년부터 대부분의 공무원들이 꺼리는 노숙자 및 부랑인 보호 업무를 담당하며 80여명의 노숙자와 장애인 등에게 삶의 의지를 되찾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씨는 또 소외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세탁 공장 ‘클린 사업단’을 창설하고 ‘돌다리 사랑방’을 조직해 지역 봉사활동을 펼친 공로로 지난해 민원봉사대상을 받았다. 행정안전부는 7일 국민을 위해 성실히 봉사하는 모범 공직자를 소개하는 책자인 ‘긍정과 열정으로 세상을 바꾼 공직자들’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에는 정씨와 같은 민원봉사대상 수상자와 청백봉사상을 비롯해 지난해 행안부와 언론사 등이 주관한 공무원 관련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50명의 모범 사례가 담겨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지방시대] 부산 중앙동의 부활 실험/김형균 부산시 창조도시본부장

    [지방시대] 부산 중앙동의 부활 실험/김형균 부산시 창조도시본부장

    어느 도시든 중앙동이라고 불리는 지역은 그 도시의 번영과 쇠락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부산 중앙동도 예외가 아니다. 부산의 정치 1번지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예전 시청을 중심으로 관공서가 즐비한 가운데 수많은 가게와 점포들이 지역경제를 이끌며 번영을 구가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한국전쟁기 피란시절의 문화적 흔적과 자부심이 곳곳에 배어 있어 문화 중심지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했다. 곳곳에 있던 화랑과 사랑방 등에서 경향 각지의 문화예술인을 접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1998년 부산시청이 이전하고 해운대 등 외곽지역의 주거단지가 개발되면서, 인구는 빠져나가고 상권 위축에 따른 원도심의 쇠락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중앙동을 끼고 있는 중구만 하더라도 번성기인 1978년에 10만 7000명이던 인구가 2009년의 경우 4만 9000명으로 53%나 줄어들었다. 고령화율은 16%에 육박했다. 부산지역 평균보다 5% 이상 높다. 이러다 보니 주거지역 곳곳에 폐·공가가 늘어나고, 상업지역도 활기를 잃게 되면서 폐 상가와 빈 사무실이 늘어났다. 이런 중앙동에 최근 두 가지 큰 변화가 생겼다. 하나는 폐 상가와 빈 사무실 곳곳에 문화 창작공간이 들어선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인근 옛 시청부지에 큰 백화점이 들어선 것이다. 문화 창작공간은 ‘또따또가’라는 이름으로 부산시와 예술인단체가 힘을 합쳐 운영하고 있는 공간이다. 원도심 빈 공간의 문화적 활용 결과다. 현재 36실의 빈 사무실에 46명의 상주 작가가 둥지를 꾸리고 있다. 또한 화가, 문화기획자 등 다양한 문화예술가들을 포함한 22개 단체 321명을 포함해 총 367명의 예술가들이 빈사무실을 예술공간으로 변화시켰다. 창작활동으로 중앙동에 문화적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직장인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 공연과 독서카페 운영 등 다양한 문화적 실험이 지금 이곳 중앙동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인근에 들어선 큰 백화점은 엄청난 규모와 대단한 집객력을 자랑한다. 이러한 중앙동의 두 모습은 많은 것을 일깨워준다. 지역 재생을 위해서는 백화점 같은 대규모 인프라가 갖는 흡인력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특정 장소가 생명력과 문화적 응집력을 갖기 위해서는 문화적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백화점이 큰길의 전략이라면, 문화공간은 골목길의 전술이다. 대형 소비공간이 동맥이라면, 문화시설은 실핏줄이다. 원도심이 살아나려면 이처럼 동맥과 실핏줄이, 전략과 전술이, 경제와 문화가 동시에 살아나야 한다는 것을 이곳 중앙동은 생생히 말해주고 있다. 20세기 최고의 르네상스인으로 평가되는 루이스 멈퍼드는 ‘내면적 삶과 외면적 생활의 통합’을 통해 도시의 긍정적 요소와 부정적 요소를 함께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지금 부산의 중앙동은 백화점이라는 거대 소비 공간과 또따또가라는 문화창작 공간의 공존을 통해 새로운 원도심의 부활을 실험하고 있다. 이 실험을 통해 이전의 원도심의 영광을 되찾는 기적을 이룰 것인지 관심있게 지켜볼 일이다.
  • 서울시, 세종대로 ‘한글 랜드마크’ 만든다

    서울시, 세종대로 ‘한글 랜드마크’ 만든다

    서울의 한복판 세종대로 주변이 ‘한글사랑’의 한류 중심지로 탈바꿈된다. 한글을 주제로 한 마당과 공원, 한글을 체험하는 게스트하우스 등이 설치되고 세종대왕 생가도 복원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12일 세종대로 광화문~세종로사거리 주변인 통의로·통인로·내수로·세종로동 일대 47만㎡를 ‘한글 마루지(조감도)’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마루지는 영어의 ‘랜드마크’를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중 세종문화회관 옆 세종로공원에 8868㎡ 규모의 ‘한글11172 마당’을 만든다. 한글11172 마당은 한글 자모 24자로 만들 수 있는 1만 1172개의 글자를 뜻한다. 새달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시민들이 가로, 세로 각 10㎝ 크기의 돌포장석에 직접 글씨를 새긴다. 서울시는 또 한글학회와 주시경 집터, 사직로를 잇는 900m에 일제 때 한글 연구와 보급을 계속한 한글학자 주시경 선생을 기념하는 시범가로를 조성하고, 내수동에 있는 선생의 집터 인근에 기념공원을 만든다. 서촌 지역에는 한옥을 매입해서 국내외 관광객들이 한글을 체험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인 ‘한글 사랑방’을 운영하며, 통인동 자하문로 일대 3861㎡에 세종대왕의 생가를 복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한글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한글 독음 프로그램을 7월까지 개발, 국제선 항공기와 외국에 설치된 한국어 보급기관인 세종학당 등에 제공할 계획이다. 광화문광장의 가훈써주기 프로그램도 확대해 외국 관광객에게 이름을 한글 휘호로 써 판매한다. 김병하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6월에는 한글 자모를 활용한 벤치와 도로시설과 표지판 등 공공디자인과 픽토그램 공모전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관악 도서관 주민생활 속으로 쏙~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 책 읽는 걸 즐기지만 걷는 게 불편해 책을 빌리러 도서관에 가는 일은 생각도 못한다. 신사동주민센터에서 책을 대출해 주고 집에까지 배달해 줘서 매우 기뻤다. 나 같은 장애인을 위한 세심한 배려에 감동했다.” 오래 걷거나 서 있는 게 불편한 김모(46)씨는 ‘책 사랑방 북 딜리버리’(Book Delivery)를 이용한다. 관악구 신사동주민센터는 지난 10월부터 장애인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책을 배달해 주는 ‘책 사랑방 북딜리버리’를 시작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도서 대출과 배달을 신청하면 신사동새마을문고 회원들이 직접 집까지 책을 가져다주고 회수도 한다. ‘10분 거리의 도서관’ 정책을 펴는 유종필 관악구청장의 철학은 각 동주민센터에서 구현되고 있다. 청림동주민센터에서는 오는 14일부터 언어발달이 느린 다문화 가정 자녀와 0~5세 영유아를 대상으로 ‘청림 무지개 스토리타임’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자원봉사자 이야기꾼이 매월 책 한권씩을 선정해 노래와 춤을 곁들여 책을 읽어 주는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이 한글에 친숙해지도록 해 언어발달에 도움을 주고, 놀이·문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청림동주민센터 직원들은 지난 7월부터 매주 목요일 독서도우미가 돼 ‘경로당 어르신 책 읽어드리기’를 진행해 왔다. 대학동주민센터는 오는 13일 민원대기실에 ‘책·만·세(책을 통해 만나는 세상)’ 서가를 설치한다. 주민들이 책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센터를 찾아오는 민원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책을 선정한다. 성현동주민센터 앞 쉼터에는 주민들이 오가며 부담 없이 책을 꺼내 읽을 수 있는 ‘작은 도서함’이 있다. 쉼터에서 주민들이 함께 책을 읽고 자연스럽게 대화와 토론을 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주말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EBS 일요일 오후 11시) 결혼 비디오 촬영기사 춘희(심은하)는 결혼식 촬영 때마다 마주치는 보좌관, 인공(안성기)을 남몰래 사랑한다. 어느날 그녀의 방에 갑자기 들이닥친 남자, 철수(이성재). 마지막 휴가를 함께 보내려고 애인인 다혜(송선미)의 방을 찾았지만 그녀는 이미 그 방을 떠나고 없다. 철수는 다혜를 만나기 위해 그 방에 눌러 앉고, 춘희는 혼자만의 공간에 침범한 철수가 싫다. 철수는 다혜를 만나지만 그녀는 다른 사람과의 결혼을 앞두고 있다. 춘희는 그런 그가 안쓰럽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게 아프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철수는 그녀가 사랑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가 생각하는 사랑은 체온을 나누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춘희가 매일 밤 무엇인가를 끄적이고 있는 것을 본 철수는 춘희의 글을 훔쳐 본다. 그녀가 누군가를 혼자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 철수는 그녀의 사랑방식이 탐탁지 않다. 철수는 그녀의 글 속으로 들어가 그녀의 사랑을 바꾸려 한다. ●퍼펙트 스트레인저(SBS 토요일 밤 1시 10분) 카페테리아의 웨이트리스로 일하고 금요일 밤이면 친구들과 어울려 술집으로 향하는, 평범한 삶을 사는 독신여성 멜라니. 평소와 다름없어 보이던 어느 날, 그녀는 지금까지 상대해오던 이들과 다른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세심하며 매력적이기까지 한 그 남자와 밤을 보내기 위해 술집을 나서는 멜라니. 그가 안내한 곳은 부둣가에 정박되어 있는 자신의 보트다. 그녀는 로맨틱한 분위기에 한껏 젖어 들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다 그만 잠이 들고 만다. 잠에서 깬 멜라니는 그들이 항해중임을 깨닫게 되고, 남자는 그녀를 외딴 섬의 오두막집으로 데려간다. 뒤늦게 자신이 납치된 것임을 깨닫고 경악하는 멜라니. 남자가 잠든 사이 탈출을 시도하지만 그는 깨어나고, 당황한 그녀는 들고 있던 칼로 남자를 찌르고 만다. ●모범시민(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아내, 딸과 함께 화목한 가정을 이끌어가던 클라이드 셸턴은 어느 날, 집에 쳐들어온 강도 다비와 에임스에게 아내와 딸을 모두 잃는다. 눈앞에서 아내와 딸이 무참히 살해되는 걸 목격한 클라이드는 1년 동안 재판을 끌면서 수백 만 달러를 쏟아 붓는다. 하지만, 자신의 증언은 의식이 불분명했다는 이유로, 강도의 정액과 피는 영장 없이 수거됐다는 이유로 증거 채택이 거부되면서 재판에서 질 위기에 처한다. 이에 검사인 닉 라이스는 죄질이 훨씬 나쁜 다비와 협상을 해, 에임스의 사형을 확정짓고 다비는 3급 살인으로 사형을 면하게 만든다. 다비와의 협상을 극구 반대했던 클라이드는 결국 다비가 3급살인 형을 받고, 몇 년 후 풀려나게 되자 혼자 복수를 준비하기 시작하는데….
  • 전교생 37→107명…학부모·교사가 일군 ‘작은 기적’

    전교생 37→107명…학부모·교사가 일군 ‘작은 기적’

    이농 등으로 학생 수가 줄어 폐교가 속출하는 가운데 리(里) 단위 농촌 지역에서 1년 만에 학생수가 3배로 늘어난 초등학교가 있다. 전교생이 2008년 44명에서 2009년 37명으로 줄어들었다가 현재는 107명으로 늘었다. 교직생활 40년의 교장이 학교를 살리겠다고 팔을 걷었고, 교사들은 퇴근 시간을 미뤄 가며 연구를 거듭한 덕이다. 학부모들도 매일같이 자녀들과 함께 등교해 학교 살림을 가꿨다. 이들이 통폐합 위기에 처해 있던 초등학교를 입학 대기자만 100명이 넘는 선호 학교로 탈바꿈시키는 ‘작은 기적’을 일궈냈다. 전남 여수시 소라면 관기리에 자리잡은 관기초교는 학교 역할과 마을 사랑방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다. 이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등교 시간에 맞춰 학부모들도 학교로 간다. 어떤 학부모는 화단을 가꾸고, 어떤 학부모는 수업에 뒤처지는 저학년 학생들에게 한글 공부를 시킨다. 또 다른 학부모는 도서관 사서 역할을 자처하고, 필리핀에서 온 다문화 가정의 학부모는 방과후 수업시간에 영어 강사가 된다. 보건·상담·유치원 교사까지 포함해 교사가 13명인 관기초교에 학부모 교사와 도우미가 더해지면서 최상의 교육 프로그램이 완성됐다. 허정 교장은 이 학교의 변화를 이끌어 낸 주인공이다. 부부교사로 평생 교직생활을 한 그는 2006년 관기초교에 생애 첫 교장으로 부임했다. 3년 뒤 다른 곳으로 옮길 시기가 되자, 그는 초빙형 교장으로 응모해 관기초교에 남았다. 여수 시내의 큰 학교로 갈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대신 관기초교의 변화를 모색한 행보는 이례적인 일이었다고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평가했다. 문제는 재원과 자원. 허 교장은 학부모와 지역사회에서 ‘아웃소싱’으로 해결책을 찾았다. 학부모 전체가 학부모총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고, 학부모 알리미와 문자 서비스로 학부모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관기초교가 속한 학군이 아닌 곳에서 학생들이 찾아오면서 통학이 문제가 되자 학부모회에서 통학버스를 운영했다. 그리기·공예·경제교실·십자수·벨리댄스·합주 등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한반에 2~3명씩 학부모가 보조교사로 참여했다. 현재 학부모회는 ▲수업시간에 학습을 도와주는 학습도우미 18명 ▲도서 대여와 독서지도 등을 하는 도서도우미 15명 ▲1·2학년이 아침에 책을 볼 수 있도록 지도하는 독서도우미 12명 ▲격월제로 배식 및 급식지도를 하는 급식도우미 18명 ▲3교대로 통학버스 운영을 돕는 승차도우미 12명 ▲현장체험 학습을 할 때 도움을 주는 현장학습 도우미 30명 등으로 조직화됐다. 대신 학교는 “교실 벽에 그림 하나를 달 때에도 학부모와 상의한다.”는 약속을 지켰다. 수시로 참관수업을 통해 학교를 학부모들에게 공개했고, 학교 문턱을 낮췄다. 학부모도 학교에서 배울 수 있도록 다도예절교육 등의 연수를 실시했다. 관기초교의 등교 시간은 오전 8시. 등교하면 학생들은 매일 운동장을 뛰고, 자신이 정한 책을 한 시간씩 본다. 교사·학생·학부모가 일주일에 사흘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근처 안심산을 오르고, 특수학급 학생까지 지리산 노고단·천왕봉 등반대회에 참가해 완등한다. 학생들은 가을이 되면 근처 밀밭에서 수확한 밀로 음식을 만들어 다함께 먹고, 음악교사인 이정주 교감과 합주를 연습한다. 녹록하지 않은 수업일정인 데다 자칫 학업에 역효과를 낼 것 같은데도 관기초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지지는 높아지고 있다. 여명자 교사는 “학생들에게 공부만 강요하기보다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타인과 함께하고, 스스로 꿈을 정해 노력할 능력을 갖추도록 자녀를 교육시키는 학부모가 늘고 있다.”면서 “이 학교의 변화 방향이 학부모들의 바람과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다행히 시시때때로 달리기와 등산을 시킨 게 학생들의 성적을 올리는 효과로 입증되고 있다. 허 교장은 “집중력이 높아져서인지 매 학기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눈에 띄게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변화는 특수학급 학생들에게도 이어져서 합주교육을 맡고 있는 이 교감은 “지금은 특수학급 학생들이 일반 학생들과 작은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제 몫의 연주를 해낼 정도로 좋아졌다.”고 전했다. 글 사진 여수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일자리 UP 행복 UP]제주시 ‘행복이 오는 집’

    [일자리 UP 행복 UP]제주시 ‘행복이 오는 집’

    ‘제주 실버카페’를 아십니까. 제주에 사는 강영자(65) 할머니는 요즘 매일 오전 9시면 집을 나선다. 어르신들의 동네 사랑방인 실버카페에 출근하기 위해서다. 강 할머니는 “열심히 일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요즘 10년은 젊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노형동 주택가에 있는 실버카페 ‘행복이 오는 집’이 강 할머니의 일터다. 제주시니어클럽이 노인 일자리 사업의 하나로 지난 3월 문을 연 실버카페는 4명의 할머니가 일을 하고 있다. 젊은 시절 장사 경험이 있는 강 할머니를 포함해 4명의 할머니가 카페 운영을 맡고 있다. 이들은 카페 문을 열기 전 제주 시내 유명 카페를 돌아다니며 커피와 전통차 제조 방법, 서비스 등을 모두 익혔다. ●1인당 월 50만~70만원 수입 서비스업종이다 보니 옷차림에도 신경쓰고 화장도 곱게 한 뒤 손님들을 맞는다. 격일제로 오전 10시에서 오후 9시까지 카페지기를 하는 강 할머니의 수입은 월 50만원 정도다. 그는 “돈벌이도 중요하지만 이곳에서 나이가 들어도 스스로 무엇인가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시니어클럽서 만든 제품도 판매 이곳의 할머니들은 쉬는 날이면 직접 제주의 들판에서 야생차를 채취하기도 한다. 실버카페에서는 이들 할머니들이 채취해 만든 쑥, 구지뽕나무 잎 등 야생차와 시니어클럽 회원들이 만든 무공해 비누, 천연염색 제품 등도 판매하고 있다. 서정희 제주시니어클럽 팀장은 “카페 개설 초기여서 아직 덜 알려진 탓에 고객들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앞으로 식사 등 메뉴를 추가하면 카페 이용자도 증가하고 할머니들의 수입도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04년 제주시니어클럽이 문을 연 연동 시니어맛집은 노인 일자리와 함께 자체수익을 창출하는 성공적인 노인 일터다. 4명의 할머니들이 일하는 이곳은 건물 임차비와 재료비 등을 모두 빼고도 개인당 월 7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글 사진 제주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현장 행정] 학생과 소통나선 금천구청장

    [현장 행정] 학생과 소통나선 금천구청장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4일 관내 고등학교 학생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교육정책 실수요자인 학생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했다. 자치구 차원에서 구청장과 학생이 간담회를 갖는 것은 처음이라는 게 금천구의 설명이다. 차 구청장은 오후 5시부터 집무실에서 금천고, 국립 전통예술고, 독산고, 동일여고, 동일여자전산디자인고, 문일고 등 6개교 학생회장 및 부회장 13명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교육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점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들었다. 교육정책의 수요자인 학생들을 교육정책에 참여시켜 교육정책 담당자보다 지역 교육현실의 문제점을 더 정확히 짚어주고, 창의적인 대안까지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차 구청장의 아이디어가 많이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간담회에서 차 구청장은 “금천의 교육여건이 낙후됐다.”며 “좋은 학교가 되도록 정책의 수요자인 여러분이 많은 의견을 내달라.”고 말을 꺼냈다. 학생들은 구청장과 직접 대화를 나눈다는 게 신기한 듯 어색해하다가 이내 활기를 띠며 얘기를 풀어나갔다. 수학능력 시험을 앞두고 있는 시기라 학생들은 대학입시에 관한 말을 쏟아냈다. 한 학생은 “우리 지역의 대학진학율이 다른 지역보다 낮다.”며 “대학과 자매결연이라도 맺어 대학입시 설명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교육청의 체벌 전면금지 방침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일부 학생들은 “체벌이 금지되고 나서 상벌제도가 더 강화돼 선생님들이 이것을 남발하려는 분위기가 있다.”며 “예전에는 손바닥 한 대 맞고 넘어갈 수도 있는데 선생님들이 ‘교육청에서 체벌을 못하게 하니 벌점만 줄 수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독산고의 한 학생은 “우리 학교에서는 체벌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선생님과 학생들이 머리를 맞대고 의논한다.”고 전했다. 차 구청장은 “저는 방과후 학교라든지, 학력신장에 대한 고민이 많다.”며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을 계속 찾고 있고, 입시설명회는 다양한 형태로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 차 구청장은 학생들과 구청 구내식당에서 자장면을 함께 먹으며 학교생활 재담 등으로 자유로운 대화를 이어갔다. 그는 “모든 문제의 답은 사람 중심에 있다는 생각으로 주민참여 행정을 적극 실현하겠다.”며 “학생들과의 만남을 통해 교육 실수요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좋은 의견들은 수렴하여 교육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 구청장은 또 “오늘은 교육에 대해서만 얘기했지만 청소년들도 복지 등 사회문제에 대해 다양한 생각이 있을 것”이라면서 “다음에 학생들을 만날 때는 청소년 입장에서 구정에 바라는 것을 들어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구는 이외에도 ‘구민우선 사람중심’ 행정을 모토로 주민참여 행정을 실천하기 위해 ‘직장인과의 대화’, 매주 수요일마다 주민이 구정에 대해 건의할 수 있도록 ‘수요사랑방’을 운영하는 등 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화려한 침묵

    화려한 침묵

    ‘2010 한국마임’(blog.naver.com/komimefest) 축제가 26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서울 대학로 우석레퍼토리극장에서 열린다. 주말인 23~24일 오후 4시 지하철 혜화역 1번 출구부터 마로니에 공원까지 펼쳐지는 길거리극 ‘풍경’(노영아 연출)이 행사 시작을 알린다. ‘한국마임’은 한국의 마임배우들이 1년간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이는 자리. 지난해 출품작이 공동창작에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독창적인 1인극 위주로 14개 작품을 선보인다. 자유로운 신체 표현에 중점을 둔 작품들이 우선 눈에 띈다. 시와 몸짓의 접목을 꾀하는 이두성의 ‘몸짓시극1-아름다움 안에서 함께 걷기를’, 각박한 요즘 사람의 마음이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 탐험하는 노영아의 ‘오늘’, 현대마임연구소의 ‘기억과 착각 사이’ 등이다. 극단 마음같이의 ‘우리는 이렇게’나 극단 빈-공간의 ‘투 폴리스맨’ 같은 작품은 연극과 비슷한 형태여서 이해하기가 좀 더 쉽다. 저글링 등 재미있는 서커스 기술을 섞은 ‘나홀로 서커스’(이성형 연출), 빠뜨린 연장을 찾기 위해 깊은 바닷물에 뛰어든 할아버지의 얘기를 그린 ‘할아버지의 바닷속 집’(유홍영 연출) 등은 가족끼리 함께 보기에 좋다. 세계적 마임배우 마르셀 마르소의 ‘천지창조’를 한국적으로 변용한 ‘마르셀 마르소를 그리며’(최경식 연출)도 기대작이다. 다음달 12일에는 마임사랑방도 열린다. 축제가 끝난 뒤 치러지는 일종의 합평회다. 1만~2만원(전 작품 관람권 5만원). 1544-1555.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사랑의 ‘빨강마차’ 영업시작

    김모(52)씨는 지인의 소개로 전북 정읍시에서 10년 넘도록 해 오던 PVC 배관자재 판매업을 접고 가전제품 대리점을 꿈꾸며 인천시로 이사해 새 삶을 꾸렸다. 그러나 1997년 집중호우 때 물품창고 침수로 10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빚만 4억원 남았다. 처지를 딱하게 여긴 몇몇 채권자들이 고맙게도 돈을 포기하기도 했지만, 이래저래 6000만원은 고스란히 김씨의 몫으로 떨어졌다. 김씨는 결국 부인과 이혼하는 아픔까지 겪어야만 했다.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고 일용직과 허드렛일로 10여년 애썼다. 인내의 열매는 달았다. 한 칸짜리 수레에서 빵을 굽는 이동형 점포의 사장이 된 것이다. 그는 13일 “비록 번듯한 제과점은 아니지만 도와주는 이웃이 있어 든든하다.”고 활짝 웃었다. 풀빵 점포인 ‘빨강마차’가 이날 서대문구 구세군 100주년 기념빌딩에서 발대식을 갖고 양천구 목동 로데오거리와 성동구 하왕십리 성동푸드마켓 등 시내 10곳에서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빨강마차’는 주방용품 업체인 휘슬러코리아가 실직자의 자활을 돕기 위해 10대를 제작, 노숙인 쉼터인 시립 ‘서대문사랑방’에 제공한 것이다. 수입의 일정 부분을 의무적으로 저축하는 등의 조건에 동의한 실직자들이 운영을 맡는다. 또 수익금 일부는 다른 실직자를 지원하는 기금으로 쓰인다. 서대문사랑방은 이달 중순쯤 ‘빨강마차’를 서울형 사회적기업으로 신청하는 한편 2012년까지 마차를 100대로 늘리고 판매 음식 종류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형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으면 인건비 지원도 가능해진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일자리 UP 희망 UP] 울산 ‘다(茶)드림 카페’

    [일자리 UP 희망 UP] 울산 ‘다(茶)드림 카페’

    “남편을 따라 한국 땅을 처음 밟았을 때만 해도 낯선 말과 문화 때문에 막막했는데…. 이제는 10년 후쯤 제 이름을 내건 커피전문점도 낼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몽골 출신의 결혼이주여성 비체즈 바트 체처즈(30·한국명 박수정)씨는 매일 오전 8시30분 울산 북구사회복지관 1층에 입주한 커피전문점 ‘다(茶)드림 카페’로 향한다. 이곳에는 비체즈씨처럼 결혼으로 이주한 7명(중국 3명, 베트남 3명, 일본 1명)의 이주여성이 함께 일하면서 한국에 대한 적응력과 경제적 자립능력을 키우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노동부의 사회적 일자리 창출사업 대상자로 뽑혀 5차례에 걸쳐 커피 전문제조 교육을 받고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다. 다드림은 결혼이주여성 일자리 지원이라는 목적으로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체 등의 협조를 받아 2009년 6월 개점했다. ●개점1주년만에 2호점도 개점 이곳에 들어서면 여러 국가의 인형, 모자, 부채 등 이국적인 소품이 이채롭다. 카페라기보다는 포근한 사랑방 같은 느낌을 주는 이곳은 지역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들이 자립의 꿈을 키워가며 한국사회와 소통하고 숨은 재주를 뽐내 맛으로 봉사하고 있다. 메뉴도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카페라테, 카페모카 등 커피와 베트남 전통음료인 카페사이공 등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비체즈씨는 “2005년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거의 집에서만 생활을 했다.”면서 “한국의 말과 문화를 배우고, 지난해부터 다드림에 출근하면서 모든 생활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딴 뒤 일자리도 생겼고, 앞으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겠다는 소중한 꿈도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옆에서 함께 커피를 내리던 베트남 출신의 짠 응 옥헌(23·한국명 장나연)씨도 “정말 재미있어요. 너무 행복해요.”라고 거들었다. ●지역 주민과 다문화 공유도 맛과 서비스, 품질 3박자를 갖춘 다드림은 개점 1년을 넘기면서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이달 중순쯤 울산 북구청에 2호점을 연다. 2호점이 문을 열면 결혼이주여성 8명과 한국인 지배인 등 10명의 직원은 두 팀으로 나눠 1·2호점을 맡게 된다. 이들은 일이 늘어나는 만큼 수익도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들떠 있다. 박기석 어울림복지재단 기획실장(다드림 사업단장)은 “이주여성들은 카페 일을 시작하면서 지역사회에 대한 빠른 적응은 물론 자신감을 얻은 게 가장 큰 소득”이라며 “이 카페는 낯선 한국 땅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울산에서 지역주민들과 자연스럽게 문화를 공유하며 다문화가정의 인식을 개선해 나가는 공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82세 신영균 끝없는 영화사랑…명보극장·제주영화박물관 ‘사재 500억’ 기부

    원로배우 신영균(82)이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 500억원 상당의 사재를 기부한다. 신영균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 초동 소재 명보극장(명보아트홀)과 국내 최대 영화박물관인 제주 신영영화박물관을 영화계 및 문화예술계 공유재산으로 기증한다고 밝혔다. 두 부동산의 가치는 5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올해 초 아이티 난민을 돕기 위해 10만달러를 쾌척하는 등 평소 기부 활동에 관심이 많았던 신영균은 영화 및 문화예술계 발전과 인재 육성을 위한 사회 환원을 고민해 오다 최근 가족 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영균은 5일 오후 5시 명보극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산 기부 배경과 기부 재산 운영방안 등을 밝힐 계획이다. 회견에는 이덕화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 정인엽 한국영화감독협회 이사장, 박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배우 안성기 등이 동석할 예정이다. 정인엽 감독은 “한국전쟁 이후 한국 영화 근대사를 이끌어 온 곳이 충무로이고, 그 충무로를 만든 대선배들 가운데 한 명이 신영균 회장”이라면서 “영화계 대선배로서 대단한 일을 결심했다. 한국 영화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치과의사 출신인 신영균은 1960년 조긍하 감독의 ‘과부’로 영화계에 데뷔한 이래 신상옥 감독의 ‘연산군’(1961),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 ‘빨간 마후라’(1964), 이만희 감독의 ‘물레방아’(1966) 등 30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세 차례나 받았고 아시아영화제 남우주연상, 대종상 공로상, 대한민국영화대상 공로상 등을 받았다.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 SBS프로덕션 대표이사, 제주방송 명예회장 등을 맡았으며 15·16대 국회의원도 지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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