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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폴리’ 애물단지 되나

    ‘광주 폴리’ 애물단지 되나

    광주시가 옛 도심 활성화와 재생을 위해 세계적 건축가를 초빙해 설치한 일부 ‘광주 폴리’(Folly·작은 건축물)가 애물단지로 변해 가고 있다. 옛 도심의 중심인 동구 아시아문화전당 인근에 세워진 ‘광주사랑방’은 흉물로 변한 지 오래다. 벽면은 낙서로 가득하고, 이 낙서를 지우고 야간 경비하는 데 수천만원의 예산까지 세울 정도다. 충장 파출소 앞에 건축된 폴리는 설치 때부터 주변 상인들의 반발을 샀다. 간판을 가리고 통행 불편이 예상된 탓이다. 광주 폴리가 처음 시도된 도심재생 프로젝트로 소문나면서 초창기엔 다른 지자체의 견학도 이어졌으나 지금은 발길이 끊겼다. 그럼에도 올해 10개가 추가 설치할 예정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27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제4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특별 프로젝트로 옛 도심인 광주읍성터를 에두르는 2.5㎞ 구간에 10개와 푸른길 1개 등 모두 11개의 폴리를 설치했다. 총예산은 28억원. 이어 올해 10개를 추가 설치하기 위해 최근 니콜라우스 허쉬 독일 건축가를 감독으로 선임하고 장소 물색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최근 열린 ‘시민 포럼’에서는 폴리의 문제점과 향후 추진 방향 등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무용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교수는 “작품이 설치된 공간과 이를 활용하는 이용자들의 행위에 대한 충분한 분석 없이 단기간에 11개의 폴리를 건립하는 바람에 시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평택 안정리 국제문화특구 개발

    경기 평택시는 팽성읍 안정리를 국제문화특구로 개발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2017년까지 66억원을 들여 주한 미군 이전에 맞춰 안정리를 특구로 지정해 지역상권을 활성화시킬 예정이다. 시는 사랑(舍廊) 프로그램 진행과 미술관 만들기, 디자인(생활예술) 숍 운영, 세계 음식문화 축제 개최 등으로 안정리 일대를 문화와 예술의 거리로 조성한다. 또 상가 매출 증대를 위해 국제토요 장터와 특화 우수점포, 안정테이스트 센터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기존의 팽성보건소 공간을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이 가능한 카페, 사랑방, 회의실, 공방, 동아리방 등을 갖춘 안정테이스트 센터로 새롭게 단장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도봉 ‘참여예산 동 지역회의’

    도봉구는 2013년도 예산안 편성을 위한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주민참여예산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함께하는 참여예산, 동 지역회의’를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동 지역회의는 18~29일 동별 1~2회씩 개최한다. 주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동 지역회의에서는 지난 5월 말까지 접수된 주민의견을 바탕으로 사업에 대한 타당성과 필요성 등을 논의하고 주민 스스로 사업의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동 지역회의를 거쳐 최종 3순위 안에 들어간 사업은 구청 소관부서의 검토를 거치고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심의를 통해 우선순위 조정 후 타당성을 검토해 반영여부를 결정한다. 구 관계자는 “동 지역회의는 주민의 직접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는 만큼 이 자리를 통해 동네 사랑방과 같이 주민 누구나 기탄 없이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우리 지역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구는 4월 16일부터 5월 31일까지 2013년도 예산편성에 따른 주민의견을 집중적으로 접수했다. 특히 우편엽서 14만부를 각 가구별로 발송해 240여건을 받았다. 5월에는 참여예산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주민참여예산위원을 대상으로 구 예산학교를 운영했다. 올해 눈길을 끈 것으로는 새롭게 동별 1회씩 총 14회에 걸친 순회교육을 통해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한 동 예산학교가 손꼽힌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가정용 공구 같이 쓸까요

    노후한 주택이 많고 전·출입이 잦아 소규모 집수리가 흔한 도봉구 방학1동 주민들은 공구 때문에 애를 먹곤 했다. 한 번 사용하려 공구를 사려니 비용이 만만치 않고 빌릴 곳을 찾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편을 덜어 주기 위해 자치회관이 나섰다. 6일 도봉구에 따르면 방학1동은 주민 의견을 반영해 7일부터 ‘우리동네 0.9 대여점’을 운영한다. 공구가 필요한 주민은 자치회관에서 가정용 공구를 빌려서 쓸 수 있다. 자치회관에선 가정용 공구를 비치하고 있다가 이를 필요로 하는 주민에게 대여해준다. 대여품목은 모두 30여종에 이른다. 가정에서 자주 사용하는 수동형 공구류(드라이버, 렌치, 망치, 절단기 등)와 전동 공구류(전동드릴, 소형 납땜기, 직소기 등), 큰 부피로 인해 가정 내 보관이 어려운 기타 공구제품(손타카, 글루건, 사다리, 전기릴선, 점프선 등) 등을 갖췄다. 공구를 빌리려면 신분증을 지참하고 방학1동 자치회관을 방문하면 된다. 만 19세 이상의 주민이면 신청서를 작성하고 500원에서 2000원만 내면 된다. 기간은 가구당 3일 이내이고, 한차례 연장도 가능하다. 방학1동은 모자가정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가구에서 공구를 요청할 경우에는 직접 도우미가 배달도 해준다. 임주영 방학1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자치회관이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소소한 삶의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사랑방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우리 마을 우리 손으로 가꿔요”

    “우리 마을 우리 손으로 가꿔요”

    서울 은평구 갈현동에는 지역 주민들이 힘을 모아 만든 사회적 기업 ‘마을n도서관’이 있다. 약 70㎡의 공간 한쪽 벽면에는 다양한 책이 정돈돼 꽂혀 있고 곳곳에 테이블을 놓아 지역 주민들이 저렴하게 차와 음식도 즐길 수 있게 꾸며졌다. 이 평범해 보이는 동네 사랑방이 주목받는 이유는 다문화가정이 우리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새로운 해법을 제시해서다. 마을n도서관의 전신인 ‘꿈나무도서관’은 2002년부터 지역 주민들의 모임터이자 아이들 공부방으로 이용됐었다. 이미경(46·여) 마을n도서관 대표는 “2008년쯤 지역 내 중국 출신 결혼이주여성이 도서관에 찾아와 자녀 교육이 어렵다고 하소연해 그때부터 이주여성들을 위한 사업을 구상했다.”고 소개했다. ●이주여성 교육·경제적 부담 덜어줘 이 대표가 파악한 이주여성들의 가장 큰 고민은 자녀 교육과 경제적 문제였다. 한국말을 잘 몰라 자녀와 소통하는 일이 어려웠고 일을 하고 싶어도 이주여성이라 제약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이 대표는 “지역 내 이주여성이 많지는 않지만 그들을 얼마든지 인적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우선 도서관에서 이주여성 자녀들을 맡아 가르치면서 교육 부담을 덜어줬다. 이주여성들은 마을n도서관과 서부교육지원청의 지원을 받아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강사로 활동했다. 도서관에서 일하는 한국인 여성의 도움을 받아 학교에서 이주여성들이 출신국의 문화와 언어 등을 가르친 것이다. 이 대표는 “예를 들어 일본 이주여성은 기모노를 입고 일본 노래를 부르면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다른 나라 문화를 접하게 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아 올해는 마포구와 은평구 일대 중학교에도 강사로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제적 지원을 위해서는 텃밭 가꾸기 사업을 추진했다. 재작년부터 독지가가 기증한 텃밭을 지역 주민과 이주여성들이 함께 가꿔 거기서 얻는 수익을 배분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에는 유기농 배추 3000포기를 수확해 자치센터에서 김장을 했다.”고 말하며 뿌듯해했다.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다문화 음식 축제도 열고 있다. ●방황하는 청소년 문제 해결에 힘 모아 마을n도서관은 사업을 확장해 지금은 방황하는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이 대표는 “얼핏 할 일 없는 주부들이 마을 일에 매달리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마을의 문제는 마을 사람들이 함께 해결하고 함께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무척 의미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충북 전통시장으로 추억의 영화 보러가요”

    “전통시장으로 영화를 보러 간다고?” 충북지역 전통시장 곳곳에 영화관이 생기고 있다.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 영화관에 비하면 시설이 턱없이 열악하지만 그곳에서 느낄 수 없는 풋풋한 향수가 묻어나는 사랑방 같은 공간이다. 충북도는 오는 13일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추억의 영화관’ 현판식을 가진다. ●통기타교실 등 프로그램도 진행 이 영화관은 도와 청주시가 손을 잡고 시장 내 160여㎡ 규모의 빈 점포를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스크린과 빔 프로젝터 등 최소의 장비를 갖췄으며 50석 규모다. 운영을 맡은 청주시 상권활성화 관리재단은 매주 수요일 오후 3시에 영화 한편을 무료로 상영할 예정이다. 상영작은 ‘추억의 영화관’답게 1960·70년대 영화들이 주가 된다. 첫 상영작은 신영균·문희 주연의 ‘미워도 다시 한번’이다. 1968년에 개봉된 한국 멜로영화의 상징적인 작품이다. 영화관람은 누구나 가능하다. 영화 상영이 없는 날에는 어린이경제교실, 다문화가정 체험교실, 통기타교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각종 프로그램 역시 참가비는 없다. ●작년 제천 이어 두 번째 도내 전통시장에 영화관이 생긴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0월 제천 중앙시장 내의 문화센터에도 시의 도움을 받아 추억의 영화관이 마련됐다. 80명이 영화를 볼 수 있는 이곳에선 매주 금요일 오후 2시에 영화가 상영된다. 중앙시장 문화센터 정경례 운영실장은 “많게는 50명에서 적게는 20명 정도가 영화를 보러온다.”면서 “상영작 가운데 신상옥 감독의 ‘로맨스 빠빠’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道 “전역에 시행할 계획” 지자체가 전통시장에 영화관을 만드는 것은 대형마트에 밀려 침체되고 있는 전통시장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다.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기존 고객들의 이탈을 막고, 대형마트 이용객들이 영화관람을 위해 추억의 영화관을 찾다 보면 자연스레 전통시장 고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도 이상옥 전통시장 활성화 담당은 “전통시장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극장이 생기면 전통시장이 활기를 띠지 않겠느냐.”면서 “반응이 좋으면 도내 전역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Weekend inside] 홍대 부근 이주민문화예술센터 ‘프리포트’ 오픈

    [Weekend inside] 홍대 부근 이주민문화예술센터 ‘프리포트’ 오픈

    28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익대 부근에 이주민들과 내국인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장소, 이주민문화예술센터 ‘프리포트’(freeport)가 문을 연다. 프리포트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는 국적, 종교, 성별과 관계없이 모든 지구인들이 편하게 와서 즐길 수 있는 문화 예술 공간인 ‘자유항’이 되라는 의미에서다. 프리포트는 130여㎡의 공간에 영상물을 보고 편집할 수 있는 공간, 책을 읽고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공간, 요리를 할 수 있는 공간 등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센터보다 동네 사랑방과 같은 편안한 공간이다. 프리포트 대표 마붑 알엄(35)씨는 “한국인들과 소통하고 이주민들에게도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프리포트를 오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방글라데시 출신의 알엄씨는 1999년 한국에 와서 지난해 4월 귀화했다. 이주노동자 문제를 다룬 독립영화에 출연하는 등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프리포트는 지난해 12월 아름다운 재단의 지원 단체로 선정된 이후 ‘아시아미디어컬쳐팩토리’ 소속 11명이 모여 마련했다.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어울리고 싶어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문화 예술의 상징적인 지역인 홍대 주변을 선택했다. 특히 이주민들에게 편견을 갖는 이유가 문화 차이 탓이라고 판단, 다양한 이주민들의 문화를 보여줘 서로 소통하게 하는 것이 프리포트의 목표다. 오픈식 일정은 나라별 전통음식을 맛보면서 인도네시아 전통춤도 보고 몽골 출신 뮤지션의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도록 짰다. 앞으로는 영화 촬영 방법, 인도 전통 악기 강습 등도 정기적으로 가질 계획이다. 내국인들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알엄씨는 “그동안 이주민을 위한 행사 같은 것은 인권단체, 종교단체 등의 주최로 일회성으로 갖는 게 보통이었다.”고 말했다. 이주민들이 행사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수혜를 받는 입장이 되다 보니 이주민들도 제대로 즐길 수 없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주민들 스스로가 주체가 돼 꾸준히 자신들의 문화를 알리고 싶다는 소망이 커졌다. 프리포트는 이주민들의 소망의 결정체인 것이다. 첫 걸음을 떼는 프리포트가 갈 길은 멀고도 멀다. 아름다운 재단의 지원을 받지만 홀로 서기를 준비하지 않을 수 없다. 회원들의 회원비나 후원금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30명의 회원들이 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알엄씨는 “프리포트가 자리를 잡아 가면 회원이 300명 정도로 껑충 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희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작은 무대 큰 울림’ 소수정예 공연 2편

    ‘작은 무대 큰 울림’ 소수정예 공연 2편

    “오늘은 보리순차를 준비했습니다. 다관(茶罐)을 잡고, 엄지로 뚜껑을 살짝 눌러주세요. 차는 세 번에 나눠 마십니다. 첫 모금은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두 모금은 좋은 공연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과편과 떡, 연근과자 등이 있으니 편하게 드세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이복형 차문화연구원장이 조근조근 다례(茶禮)를 설명한다. 30㎡ 크기 한옥방에 관객 22명만이 나란히 앉아 있을 뿐이라 목소리를 높일 필요가 없다. ●음악 즐기던 풍류방의 여유 속으로 연주자들이 앉은 곳은 한 발짝 앞이다. 연주자가 코앞에 있으니 연주 중에는 더욱 ‘부동자세’를 유지해야 할 것 같다. 이런 부담감을 알아챘는지 피리 연주자 김승애가 한마디 던진다. “엄숙하게 들으려고 하지 마시고, 마음 내려놓으세요. 찻잔을 달그락거려도 괜찮고요. 그저 색다른 경험을 하시길 바랍니다.” 거문고 연주자 박성아(경기도립국악단 단원)가 술대로 현을 내리쳐 묵직한 소리를 만들어 내며 연주를 시작한다. 조선후기 대표적인 풍류음악인 현악영산회상을 변형한 정상지곡이다. 느리고 차분한 소리로 이어지는 선율 외에, 손가락 누름에 따라 달라지는 울림, 술대가 나무판과 맞부딪치는 충격, 현이 괘(거문고 현 받침)에 쓸리는 소리 등 많은 것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미동도 하지 않던 관객들은 점점 음악에 녹아들어 흔들흔들 장단을 맞추거나 차를 마시고 주전부리를 즐긴다. 연주가 끝나면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연주자와 대화도 풀어낸다. 거문고 줄 가격이나 술대 재질 등 사소한 질문부터 음악 해설까지 소재는 다양하다. 이어진 신쾌동 류 거문고산조는 느린 진양조에서 빠른 자진모리로 연결되며, 비로소 긴장이 풀린 관객의 흥을 더욱 돋우었다. 지난 17일 서울 필동 남산국악당에서 마련한 국악공연 ‘남산풍류’의 한 장면이다. 매주 월·화요일에 열리는 ‘남산풍류’는 조선시대 풍류방을 재현한 공연이다. 신분을 떠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풍류방처럼, 사랑방 같은 작은 공간에서 연주자와 관객이 차를 마시며 자연스럽게 음악을 나눌 수 있도록 만들었다. 관객은 단 20명 안팎. 연주자와 관객이 소통하기에 딱 좋은 규모이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얼굴을 맞대는 어색함을 털어버리면 더없이 편안하고 친근하게 전통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공간이 작다는 것은 연주자의 실력이 금방 드러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세종문화회관은 연주자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여 연주자 17명을 선발했다. 거문고, 가야금, 해금 등 기악과 정가, 판소리 등 성악을 골고루 구성했다. 23~24일에는 김영기(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예능보유자)가 정가를 부르고, 30일~5월 1일엔 김참다운(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단원)이 아쟁 연주를 한다. 상반기는 7월 31일까지, 하반기 프로그램은 9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다과를 포함한 관람료는 5만원. (02)2261-0511~2. ●공간은 한 평, 감동은 펜트하우스 서울 내수동 광화문시대 401호는 이름만 들어도 느낌이 딱 전달되는 ‘세상에서 제일 작은 한평극장’이다. 한 사람이 누울 정도 공간인 한 평(3.3㎡)이라니, 어떻게 공연을 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 들 수도 있겠다. 실제 실내는 복층 구조로 공간은 10평 정도 나온다. 연출가이자 배우인 심철종 극장장은 “예술가와 관객이 교감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공간 규모가 한 평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나라 중심축인 광화문에 예술적 감성을 불어넣고 싶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공연은 연극계를 이끌어가는 40대 이상의 명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아 그들의 출연작 중 기억에 남는 장면과 대사를 선사하는 ‘배우 100인의 독백-모노스토리’로 시작한다. 매회 배우 7~8명이 각자 10분 정도 연기를 하고, 관객과 대화를 나눈다. 시즌1은 한창 진행 중인 ‘제33회 서울연극제’와 연계해 5월 12일까지 매주 월요일에는 서울 대학로 연극센터에서, 금·토요일에는 한평극장에서 무대를 꾸민다. 출연 배우는 심 극장장을 비롯해 박웅, 이호성, 전수환, 박정자, 고인배, 남명렬, 맹봉학, 손종학, 천정하, 조준형, 오광록, 황정민, 박기산, 이우진 등 쟁쟁하다. 2만원. (02)338-924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주민 아이디어로 만든 ‘살기 좋은 관악’

    전동 드릴이나 절단기, 연장 전선 등 비교적 사용 빈도가 떨어지는 공구들은 가정마다 마련하기 쉽지 않다. 빌릴 곳도 마땅찮아 생활불편을 숱하게 겪는다. 관악구 중앙동 주민들은 ‘가정용 공구·기구 대여 서비스’로 해결한다. 동주민센터에 다양한 공구를 비치해 두고 필요할 때 빌려 쓰는 방식이다. 주민들의 아이디어로 시행된 이 서비스는 지난해 관악구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우수사업으로 선정돼 올해 다른 지역으로까지 전파된다. 관악구는 공구 대여 서비스와 같이 주민 스스로 마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업을 선정·운영하는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의 올해 세부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관악구 살기 좋은 마을만들기 조례’를 제정하고 함께 사는 지역공동체 활성화,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 등을 위한 주민 사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1억 500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올해 사업엔 24개가 선정됐다. 보라매동 등 21개 동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한 각종 직능단체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냈다. 보라매동은 당곡중·고교 교복 및 체육복, 교재 등을 기증받아 보관하고 필요한 학생들이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교복기증창고’를 운영하겠다고 계획을 내놨다. 은천동은 아이들의 즐거운 등·하교를 위해 은천초등학교 주변에 ‘만화 한자 체험 통학로’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이 밖에도 주민 소통 공간인 ‘주민사랑방’, 등나무 식재를 통한 ‘통학로 옹벽단장’, 나대지를 활용한 ‘야외쉼터’, 환경 개선을 위한 ‘마을뒷산 꽃동산’ 등 다양한 아이디어 사업이 제시됐다. 구는 주민편익과 사업 효율성 등을 평가, 순차적으로 예산을 배분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윤귀상 자치행정과장은 “관악구는 지난해에도 주민 자율에 따른 26개 사업을 선정해 지역공동체 형성 및 주민참여 활성화에 기여한 바 있다.”며 “민관 협업에 의한 지역현안 해결 방식은 서울시가 추진 중인 마을공동체 사업과도 맥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동작구, 학교 도서관 개방

    동작구는 지역 주민의 독서문화 증진과 정서 함양을 위해 실길·상도·흑석초등학교와 성남고등학교 등 4곳의 학교 도서관을 주민들에게 개방한다고 5일 밝혔다. 학교도서관은 도서 대출 외에도 학교별 특성이 반영된 독서·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어서 학교 도서관이 주민 사랑방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마다 하루 6~7시간, 일주일에 40시간 이상 일반 주민이 이용할 수 있다. 도서관이 단순히 책 대여점 형태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책이다. 구는 주민센터 자치회관문고 15곳도 개방도서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구는 사립 작은도서관 지원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작은도서관 육성 사업도 펼치고 있다. 구는 오는 11월까지 대방동과 노량진동에 각각 작은도서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사당동에는 내년 5월까지 동작구립공공도서관이 새로 들어서는 등 생활밀착형 도서관을 확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문충실 구청장은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는 도서관을 지역 주민들과 공유함으로써 부모와 자녀가 함께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게 돼 동작구 교육문화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與野 트위터 전사의 ‘SNS 24시’

    與野 트위터 전사의 ‘SNS 24시’

    새누리 정옥임 “적대적 반응 두려워 말아야 소통”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놓고 여야가 칼끝 대치를 이어가던 지난해 11월 2일, 새누리당 정옥임(52) 의원은 국회 본관 4층 외교통상통일위원장실 안에서 야당과 종일 대치하면서 트위터를 날렸다. “오후 4시, 늦은 점심은 김밥 한 줄과 캔 커피. 화장실을 다녀올 수 있어 그나마 다행.”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에 있어 새누리당 의원 중 부동의 1위인 정 의원은 일상을 트위터와 함께한다. 정 의원은 “야당 의원들에 비해 팔로어 수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리트위트 수는 상위권을 맴돈다.”면서 “그만큼 제게 공감해주는 트친(트위터 친구)분들이 많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젊은 층에게 ‘불통 정당’이라며 외면당하고 있지만, SNS상의 적대적 반응이나 인신공격을 두려워하고 회피만 하면 영원히 외면당한다.”면서 “오히려 정공법으로 맞섰던 게 SNS상의 ‘조용한 다수’에게 먹혀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을에 출마한 정 의원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9일에도 트위터를 잊지 않았다. 오전 9시쯤 새벽 유세를 마치고 토스트 한 개로 아침을 때운 후 주민들을 만난 소감을 적었다. 오후 들어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함께 천호사거리에서 길거리 지원 유세를 마친 후엔 이동 차량 안에서 트위터를 올렸다. “천호시장 방문에 환영인파로 정신을 못차릴 정도. 제게는 너무 큰 힘이 되어 주시네요. 갑자기 왈칵 눈물이….” 그의 유세를 보았다는 댓글을 단 트위터리안에겐 “보셨어요? 제 딸들이 옆에서 같이 고생하고 있어요. 부모님도….”라며 트위터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민주 최재천 “모르는 유권자도 원하는 것 교감” 서울신문과 빅데이터 분석업체 그루터가 선정한 트위터 영향력 1위 총선 후보로 꼽힌 민주통합당 최재천(서울 성동갑) 전 의원.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1일까지 그가 쓴 트위트의 리트위트(RT) 건수는 2053만 3339건. 그만큼 그의 트위트를 주목하고 인용하는 트위터리안들이 많다는 의미다. 트위터 계정을 만든 지 만 2년째인 그에게 최고의 정치적 자산은 트위터이다. 최 후보는 29일 “원숭이는 나무에서 떨어져도 원숭이지만 정치인은 선거에 떨어진 순간 잊혀진 존재가 된다. 18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로 트위터는 내 메시지를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유일한 매체이자 소통의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무장한 그는 요즘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하루를 연다. 매일 꾸준히 20~25개씩 트위터 멘션을 올리고, 페이스북에는 각종 칼럼과 책, 사진, 동영상 등을 업로드한다. 정치적 메시지뿐 아니라 자신만의 ‘사회읽기’를 보여주는 글들도 링크시켜 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사랑방 역할을 한다. 최 후보는 “1 대 다수로 퍼져나가는 트위터는 전파된 메시지에 대한 반응이 즉각적이어서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유권자이지만 무엇을 원하고 바라는지 교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18대 총선 때 트위터가 존재했다면 선거에서 이겼을까.”라는 기자의 질문에 한치의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최 후보는 “당시 성동갑 투표율이 45%, 전체 투표율은 46.1%로 젊은 층의 기권이 많았다.”며 “SNS가 일상화된 이번 총선에서는 투표율을 끌어 올리는 새로운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랑이란 이름의 돈으로 넉넉히 살아요”

    “사랑이란 이름의 돈으로 넉넉히 살아요”

    “언니, 무생채 5000사랑어치 준 거 서명 좀 해줘.” “비누 세개 10000사랑 주고 샀네.” 22일 오후 1시 서울 관악구 청룡동 관악사회복지 사무실, 지역 주민 10여명이 모여 통장을 펼쳐놓고 한바탕 수다를 벌였다. 이들은 지난 한달간 각종 반찬거리와 생필품 등을 주고받은 내역을 통장에 정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통장에 적혀 있는 화폐 단위는 ‘원’이 아닌 ‘사랑’이다. 주민들은 한국은행권이 아닌 지역화폐를 만들어 서로 사고 파는 ‘사랑방품앗이’의 회원들이다. ●반찬거리 거래 많아… 강아지 간식 인기 사랑방품앗이는 지난 2010년 9월 시작됐다. 관악지역 시민단체인 관악사회복지에서 중고물품 거래장터인 ‘이웃사랑방’을 운영하다, 쓰지 않는 물건을 더 많은 지역주민과 함께 나눠보자는 취지에서 조직됐다. 회원수는 80여명. 20~30명 정도는 활발히 품을 나누고 있다. 지역화폐는 일종의 대안경제다. 돈이 없이도 필요한 것을 누리는 넉넉한 생활을 추구하면서도, 경제 개념을 도입한 덕에 탄탄하고 안정적이다. 이미 대전에서는 ‘한밭레츠’, 과천에서는 ‘과천품앗이’라는 지역화폐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이들은 ‘사랑’이라는 지역화폐로 물품을 주고받는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10000사랑을 지급받고, 사랑으로 주고받은 내역을 통장에 꼼꼼히 기재한다. 10000사랑을 주고 멸치를 샀다면 ‘받은 사랑’ 칸에 ‘10000’을 기재하는 식이다. 회원 중 주부가 많은 까닭에 반찬거리 거래가 가장 많다. 요즘은 회원들이 직접 만든 강아지 간식도 인기다. 물건 뿐 아니라 춤·기타 강습과 같은 재능, 김장·요리 등과 같은 ‘품’도 거래된다. ●살림에 보탬되고 이웃간에 정 오가고 전성현 이웃사랑방 대표활동가는 “나눠줄 수 있는 품을 찾는 과정에서 필요 없었던 물건을 새롭게 활용하게 되고, 숨어 있던 재능을 발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웃 간에 오가는 정은 덤이다. 특히 단순한 나눔이 아니라 화폐를 주고받는 ‘거래’라는 점에서 품앗이하는 마음은 한결 넉넉해진다. 쓰지 않는 물건이라도 내놓기는 쉽지 않지만, 통장에 ‘사랑’이 쌓이기 때문에 선뜻 내놓게 된다. 물건을 받는 입장도 마찬가지다. 회원 김의인(45·여)씨는 “대가 없이 도움을 받는다면 부담스러웠을 텐데, 사랑이라는 화폐를 주고받기 때문에 도움을 받아도 당당하다.”고 말했다. 사랑방품앗이는 앞으로 보다 많은 주민들의 참여를 이끄는 한편 물건뿐 아니라 다양한 품을 나누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전 대표는 “품앗이를 통해 주민들의 살림에 보탬을 주고, 주민들 사이에 소통이 오가게 해 더 나은 마을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글· 사진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중구, ‘참여·나눔’ 자치공동체 발굴

    중구는 참여와 나눔을 주제로 다양한 자치회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동고동락’(同Go洞·함께 가면 우리 동네가 즐겁다)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 함께 참여하는 자치회관, 보람 백배 일하는 주민자치위원회,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프로그램 등 3개 분야 18개 사업을 시행한다. 우선 주민들이 함께 모여 할 수 있는 지역공동체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자치회관 내 강당과 회의실, 창고 등을 각자 특성에 맞게 북카페나 카페테리아, 키즈카페, 마을박물관, 주민사랑방, 엄마수다방 등 개성 만점 공간으로 조성해 주민들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각 동마다 지역 특성에 맞는 특화 프로그램을 발굴해 문화센터라는 자치회관 기능을 뛰어넘어 자치와 참여, 복지 기능을 수행하는 지역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부산 상수도 폐가압장 4곳 문화공간 변신

    부산 상수도 폐가압장 4곳 문화공간 변신

    부산 상수도 폐가압장이 마을재생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정산 배수지 완공으로 쓸모가 없어진 상수도 가압장 4곳이 대상이다. 가압장은 고지대가 많은 지역 특성상 1960~80년대 수돗물 압력을 높여 주기 위해 설치됐다. 부산시는 첫 결실로 사상구 주례동 폐가압장을 문화예술공간(오른쪽 문화주례공터·면적 150.8㎡)으로 조성했다고 9일 밝혔다. 1층에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폐자재 활용 에코악기 제작·실습 체험장이 들어선다. 2층에는 청소년 게임 창작 워크숍, 청소년 커뮤니티 대학, 다문화 합창단 등 주민문화예술 창작 교실이 설치돼 지역주민, 청소년, 다문화 가족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사상구는 건물을 무상사용하며 이 공간을 문화예술 분야 전국 최초 사회적기업인 ㈜부산노리단에 위탁 운영했다. 부산노리단은 연말까지 ▲주례는 대학(마을의 문화예술자원 발굴) ▲주례에서 놀자(익숙한 마을공간의 재해석 및 놀이마당으로 변신) ▲주례쇼하자 (주민참여형 마을축제 기획) 등 3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개소식은 오는 12일 오후 3시 허남식 시장, 송숙희 사상구청장을 비롯해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송 구청장은 “구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제공을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새롭게 거듭난 문화공간이 창작 체험장과 문화예술 활동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 밖에 부산진구 범천가압장(북카페 및 어른쉼터), 부산진구 범일가압장(소규모 창업지원 사업장), 남구 문현가압장(고동골 마을 문화·교육 거점)의 리모델링 및 신축공사를 하고 있으며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Weekend inside] ‘일자리창출·봉사활동… ’ 행복한 경기 마을기업

    [Weekend inside] ‘일자리창출·봉사활동… ’ 행복한 경기 마을기업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의 마을기업 ‘행복한 국수’ 마을 주민들이 4000만원으로 2010년 12월 1일 문을 연 뒤 이듬해 2월 마을기업으로 선정돼 5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주민 3명이 근무하고 노인 10명이 시간제로 일하면서 월 평균 1000만원의 수익을 올린다. 지난해 12월까지 총 12억 40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기업설립 취지에 맞게 무료 국수봉사(5400명), 청소년 장학금 지급, 노인정 무료영화상영(15회) 등 수익금으로 취약계층을 도왔다. 행복한 국수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노인 10명 국수사업… 월 1000만원 수익 마을기업이 일자리 창출과 나눔 실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0년 10월 처음 도입된 마을기업은 주민이 공동체를 만들어 지역 특산물이나 자원을 활용하는 주민 주도의 비즈니스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는 마을 단위의 기업을 말한다. 경기도의 경우 95개 마을기업에서 지난해 1년여 동안 502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231억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평택시의 마을기업 ‘민들레 옥토’는 한식 뷔페를 운영, 취약계층 여성과 미취업 청년 등 4명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조만간 4명을 더 채용할 계획이다. 이 기업은 수익금 전액을 장학사업에 쓰고 있으며 20가구의 독거노인들에게 재가봉사 활동도 벌이고 있다. 경남 남해군 두모마을 주민들은 ‘두모녹색 체험마을’이란 마을기업을 설립해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린다. 카약·스노클링·바다래프팅 등 각종 해양 레저·스포츠 체험 장소로 제공해 지난해 2억여원의 수익을 거뒀다. 74가구 143명의 주민들이 모두 주인으로 참여했다. ●다문화 가정 정착에도 기여 마을기업은 다문화 가정의 정착에도 한몫한다. 성남시에서는 다문화 가정을 이룬 이주 여성들이 마을기업을 설립해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분당구 서현동 ‘cafe Wee’는 필리핀, 중국, 캄보디아 출신 주부 5명이 운영한다. 이주여성들의 꿈과 희망의 공간이자 다문화 인식을 싹 틔우는 사랑방이다. 이들이 카페에서 일할 때 자녀는 다문화가정센터에서 방과 후 학습 지도를 받는다. 시는 내년 2월 ‘다문화 카페 우리’ 2기 교육을 거쳐 이주여성 5명을 더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2월 안산에서 문을 연 마을기업 ‘아시안 누들’도 다문화 음식점이다. 일본,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온 이주 여성들이 아시아 지역의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수익금은 다문화 공동체 지원 등에 사용한다. 경기도는 마을기업의 성과를 높게 평가하고 올해도 66개의 마을기업을 선정해 육성할 계획이다. 13개 신규 마을기업에는 1곳당 5000만원 이내에서 지원하고 지난해 마을기업 가운데 53개 마을을 선정해 1곳당 3000만원 이내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류광열 경기도 투자산업심의관은 “마을기업의 궁극적 목표는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라며 “이들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업비 지원뿐 아니라 경영의 전반적인 지원과 판로 확보 방안 마련, 홍보·마케팅에 대한 컨설팅 제공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삼바의 나라’ 브라질에 부는 한류 열풍

    ‘삼바의 나라’ 브라질에 부는 한류 열풍

    ‘삼바의 나라’인 남미의 브라질. 열정으로 이글거리는 이곳에도 요즘 한류 열풍이 한창이다. 27일 오전 7시와 낮 12시에 방송되는 아리랑 TV의 데일리 매거진쇼 ‘아리랑 투데이’에서는 브라질에 부는 한류 바람을 소개한다.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멤버인 동준과 케빈이 최근 한류 열풍에 힘입어 브라질을 방문했다. 현지의 K팝 팬들을 상대로 펼친 K팝 오디션 현장과 동준과 케빈이 준비한 미니 콘서트 현장을 소개한다. 브라질의 한류 팬들은 스타와 잊지 못할 시간을 보냈다. 이와 함께 브라질 속 한국을 만나보고, 브라질 사람들의 한국 사랑도 들어본다. 그윽한 커피의 도시 상파울루 중심가에 가면 즐비한 고급 의류 상가들을 만날 수 있다. 바로 봉헤치르 거리다. 봉헤치르 거리는 브라질 의류 산업의 중심지일 뿐 아니라 남미 의류 산업의 본산이다. 직원들은 대부분 브라질 사람들이지만, 카운터에 앉아 있는 사람은 한국 사람들이다. 브라질 거주 교민들 상당수가 이 봉헤치르 거리의 의류 상점 주인이다. 브라질 의류 산업을 한국인이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브라질의 교민 1세대는 박정희 정권의 농업 이민 정책으로 브라질에 이주한 사람들이었다. 교민들은 브라질에 이민 올 당시 정부가 약속했던 농토가 전혀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불모지였기 때문에 부득이 먹고살고자 옷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봉헤치르 거리에는 향이 좋기로 유명한 커피숍이 있다. 한국인들의 사랑방으로 통하는 이곳에서 상파울루 사람들은 한국의 맛을 만날 수 있다. 요즘 한식은 브라질에 사는 한인들은 물론 현지 사람들에게도 최고의 인기다. 한류 열풍과 한국 사랑이 펼쳐지는 브라질의 현장을 찾아가 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전통시장 활성화 9년간 1兆 ‘헛돈’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이 겉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2004년 전통시장특별법까지 제정해 막대한 재원을 투자하고 있지만 성과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시장경영진흥원(시경원)이 내놓은 ‘지역밀착형 전통시장 육성 지원 제도에 관한 연구’에서 나온 평가다. 시경원은 중소기업청 산하 특수법인으로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소프트웨어 뒷받침 없어 예산 낭비 시경원은 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원인으로 사업의 경직성을 꼽았다.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전통시장이 경쟁 업계와 차별화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뒷받침이 없다고 지적했다. 진입로·주차장·아케이드 등 기반시설 확충에만 치중, 차별성이 사라진 ‘붕어빵’ 시장을 양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기청은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2002년부터 2011년까지 시설 및 경영현대화에 1조 1900억원을 투입했다. 지원받은 시장이 770여개로 전체 시장(1517개)의 50%에 이른다. 그러나 투자금 대부분이 시장 및 지역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아케이드와 간판 정비, 고객 쉼터 등 눈에 보이는 성과물 설치에 집중됐다. 선심성·무계획적 지원 방식도 문제로 드러났다. 당연히 지원한 사업비 대비 효율성이 크게 떨어졌다. 지원 대상 시장이 대도시의 대형 시장에 집중된 데다 중구난방식으로 진행돼 사업이 완료된 시장은 47%에 불과했다. ●중구난방 지원… 사업완료 47%뿐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매출 증가 효과는 미미했다. 시경원이 현대화 사업을 실시한 시장(57개)과 미실시한 시장(22개)을 비교 조사한 결과, 시설개선이 매출 증가보다 감소 속도를 줄이는 정도에만 그친 것으로 평가됐다. 시경원 관계자는 “10년간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했지만 한계에 도달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지원방식이 복잡하고 상인들의 주먹구구식 영업방식 등으로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시경원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지원 대상을 대도시 시장 위주에서 벗어나 지역밀착성이 높은 읍·면의 시장(전체 시장의 20%) 지원 필요성을 제안했다. 상권 범위를 대도심 기준(1㎞)보다 확대(5㎞)하고 시장을 재배치(통폐합)하고 지역특화상품을 개발하면 내실 있는 육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빈 점포를 문화와 교육의 장, 사랑방으로 조성해 과거 지역의 상업 중심지로서 시장의 명맥을 유지할 수 있는 접근 필요성도 제시했다. 김대희 중기청 시장상권과장은 “전체 시장에 대한 평가를 실시해 최하위인 ‘E’ 등급은 지원에서 제외하고 잘되는 시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선택과 집중에 나설 계획”이라며 “자생력이 떨어지는 시장은 자연 소멸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일자리 중심 교육·복지 현장에서 직접 챙길 것”

    “일자리 중심 교육·복지 현장에서 직접 챙길 것”

    25일 집무실에서 만난 조길형(55) 영등포구청장은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과 복지, 사람 중심의 정책을 앞세웠다. 화끈한 성격에 걸맞게 조 구청장은 올해도 집무실에서 보고를 받기보다 직접 교육현장을 챙기기 위해 학교장들을 만나고 주민들과 대화한다. 전 주민과의 소통을 목표로 지역의 동장실을 사랑방으로 바꾸고, 직원들과는 매주 화요일 누룽지로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면서 격의 없이 얘기를 나눈다. →올해 첫 번째 화두를 교육에 뒀는데. -교육은 모든 구민의 관심사이자 구민 삶의 질을 좌우하는 분야다. 지난해 서울시 교육지원사업 평가에서 ‘우수구’로 선정된 데에는 지역에 자리한 서울시 성적 향상 최우수 고교에 뽑힌 장훈고 등이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강남에 못잖은 교육 중심의 자치구로 만들기 위해 유치원부터 초·중·고교 학교장과 학부모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있다. 특히 올해 주 5일제가 전면 시행되기 때문에 토요 원어민 영어교실, 주말 문화체험, 자매결연 도시 탐방 등을 준비하고 있다. 중학생 대상으로는 ‘진로의 날’을 정해 장래 희망 관련 단체나 기업을 찾아가 강연을 듣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일자리 중심의 교육을 내세웠다. -장애인도 평등하게 교육을 받아 일자리를 갖게 해야 한다. 불가능한 게 어디 있나. 제과·제빵 실습기관인 신길동 한국제과학교를 통해 지난해부터 서울에서 최초로 44명의 발달장애 학생에 대해 무료 교육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을 마을기업에 취업시키려고 한다. 학생 2명이 이미 자격증 취득을 눈앞에 뒀다. 사업을 확대해 3월부터 발달장애가 있는 고3 학생들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에서도 우리 사업을 벤치마킹해 올해 5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고, 영역이 날로 확장되고 있다. →또 다른 목표를 주민 복지에 뒀다. -복지는 곧 일자리다. 노인일자리 등 93개 사업을 통해 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기업인을 만나면 무조건 일자리부터 만들라고 요구한다. 내년 1월 준공 예정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내 민간기업과의 업무협의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려고 한다. 어려운 주민들에 대한 기부도 연중 어느 때나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관내에서 물품을 기부해 판매하는 대표적인 사회적기업인 ‘나눔가게’도 벌써 3호점을 개점했고 앞으로 계속 늘려나갈 생각이다. 올해는 봉사자 중심의 복지전달체계를 더 확고하게 다지겠다. 우리가 최초로 도입한 ‘노인상담사’ 자격 과정에는 벌써 275명이 수료했다. 치매나 우울증을 갖고 있는 노인과 독거노인들을 돌보기 위해 노인이 직접 나서서 봉사활동을 한다. →노숙인 문제·중소기업 육성 해법은. -노숙인들이 내 얼굴을 알아보고 피할 정도로 수없이 다녔다. 이젠 주민과 마찰이 생기지 않게 어서 자립할 수 있도록 호통도 치고 시설 입소도 돕는다. 요즘도 짬날 때마다 직접 순찰을 다닌다. 나를 보기 싫어 도망다니던 사람들이 자활에 성공해 고맙다며 구청으로 찾아오기도 했다. 올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상 가장 큰 애로사항인 자금난과 담보부족 해소를 위해 총 50억원 규모의 중소육성기금 융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별신용보증 융자추천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은평, 여성행복 북카페 개관

    은평구는 최근 은평뉴타운 1지구에 여성행복 북카페를 개관했다고 16일 밝혔다. 여성행복 북카페는 서울시 SH공사에서 무상임대한 진관동 은평뉴타운 1지구 14단지 742동의 미분양 상가를 리모델링한 것이다. 101호는 북카페, 102호는 주민들의 모임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실을 조성했다. 구는 북카페를 주민들의 문화·소통 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북카페 운영을 맡은 지역 생태보전시민모임 관계자는 “여성과 아이가 행복한 북카페를 지향하고 재능과 지혜를 나누고 배우는 마을사랑방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다양한 생태·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해 주민들이 적극 참여하는 북카페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우영 구청장은 “은평뉴타운 여성행복 북카페 개관을 시작으로 구립도서관에 다문화 자료실을 만드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마포 “주민 ‘쉼터지기’ 마을 DJ 찾습니다”

    마포 “주민 ‘쉼터지기’ 마을 DJ 찾습니다”

    카페 한쪽 조그만 음악실에서 메모지에 쓰인 사연과 함께 신청곡을 소개해 주던 디제이(DJ), 7080세대라면 대부분 그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마포구는 한 주택가에 이런 추억 속 카페를 재연할 ‘마을 DJ’를 찾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마을 DJ가 활약할 곳은 성산2동 ‘다들카페’. 부녀회가 지난해 7월 지하창고를 개조해 문을 연 마을기업이다. 이곳은 부녀회원 10명이 직접 키운 식자재로 만든 디저트와 음료 등을 판매하는 등 주민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마을 DJ는 다들카페 한쪽에 마련된 ‘추억의 음악감상실’에서 사연소개와 함께 음악을 틀어주는 역할을 한다. 음악감상실에는 지역주민이 기부한 오디오 세트와 턴테이블, 그리고 250여장의 레코드판과 음악해설서 등을 갖췄다. 음악에 관한 식견과 전달 능력이 있는 주민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마을 DJ는 무보수 명예직으로 자원봉사활동시간을 부여받는다. 다음 달 10일 모집을 마감해 20일부터 음악감상실을 운영한다. 민영기 다들카페 대표는 “지난해 카페를 찾은 인원이 4600명에 이를 정도로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음악감상실을 주민들의 문화적 소통공간인 우리 마을 ‘세시봉’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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