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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저 그런 사람들의 영화 같은 삶

    그저 그런 사람들의 영화 같은 삶

    인생극장/노명우 지음/사계절출판사/448쪽/1만 7800원영웅과 범인(凡人)의 차이 중 하나로 ‘기록의 유무’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전쟁이나 정치적 혼란으로 어지러워진 세상을 구한 사람에 대한 칭송은 입에서 입으로, 글에서 글로 널리 전해지는 법이다. 영웅이 역사의 한 페이지에 자기 이름을 또렷이 새기는 반면 필부의 지난한 삶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1924년 충청남도의 작은 농촌 마을에서 태어난 한 남자와 1936년 서울 종로구에서 가난한 집 막내로 태어난 한 여자의 삶도 어쩌면 ‘그저 그런’ 인생 중 하나로 묻힐 뻔했다. 역사라는 큰 무대에서 주인공이 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두 사람의 삶은 아들이자 사회학자인 노명우 아주대 교수를 통해 되살아났다. ‘인생극장’이라는 무대에서 퇴장한 뒤 아들에 의해 비로소 자서전이 쓰인 셈이다.저자가 부모의 사적이면서도 내밀한 인생의 심층을 들여다본 이유는 뭘까. 책 첫머리에 놓인 “말 없는 피조물은 의미되면서 구원을 희망할 수 있다”는 발터 베냐민의 말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흔적 없이 사라진 무명씨들의 삶에서 의미를 찾는 일은 그들이 공유한 한 시대의 궤적을 살피는 일이다. 책에서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한국전쟁과 군부독재를 겪고 급격한 산업화와 경제 성장을 이룬 세대가 겪은 파란만장한 역사를 개인의 삶으로 엮어 낸다. 다만 세상을 떠난 부모의 개인적인 기록이 많지 않은 터라 저자는 1920~70년대 풍속을 반영한 대중영화를 통해 그 시절을 추적했다.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난 아버지는 소년에서 청년으로 넘어가던 시기에 당시 유행을 따라 만주로 떠났다. 당시 사람들의 눈에 만주는 가난에서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자 유토피아였기 때문이다. 저자는 1942년에 나온 노래 ‘만주 신랑’의 ‘꿈 하나 잘못 꾸어 헝큰 청춘아 눈물도 웃음 되는 만주러라’라는 가사를 통해 만주를 향할 당시 아버지가 가슴에 얼마나 큰 꿈을 품었을지 짐작해 본다. 의지로 떠난 만주와는 달리 강제징용으로 나고야 일본군 병사로 징집된 아버지의 심정은 징용병이 황군이 되는 과정을 낭만적으로 그린 영화 ‘병정님’(1944)을 통해 느껴본다. 영화는 안심하고 자녀를 군대에 보내라고 부모를 설득하지만 누구도 제국의 질서에 얽매이는 것을 반가워했을 리 없다. 한편 당시 국민학교도 제대로 마치지 못하고 전쟁통에 고아가 된 어머니는 전쟁이 끝날 무렵 아버지와 결혼해 파주 미군 기지 근처에서 미장원을 열고 ‘양공주’의 머리를 말았다. 어머니는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나 ‘또순이’(1963)의 주인공처럼 그 시절 권장되었던 모범적인 어머니상을 그대로 따른 전형적인 한국 여성이었다. 큰소리치면서도 모든 것을 책임지지 못하는 남편의 뒤치다꺼리를 도맡았고 그저 내조에 충실했다. 그녀의 유일한 희망은 자식을 미국에 유학 보내는 것. “애비가 못 배웠으면 자식들이라도 가르쳐야지”라는 영화 ‘수학여행’(1969)의 대사처럼 공부가 출세의 수단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이 책에서 특히 눈여겨볼 만한 부분은 저자의 부모가 정착한 파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1950~70년대 세상물정이다. 달러를 벌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여든 이곳에서 아버지는 사진관과 미군의 유흥공간인 ‘레인보우 클럽’을 열어 달러를 쓸어 담는다. 미군 부대가 철수한 뒤 양공주라는 ‘달러의 파이프라인’이 사라지자 ‘레인보우 클럽’은 한국 군인과 면회객을 대상으로 하는 ‘무지개 다방’과 ‘무지개 홀’로 모습을 바꾼다. 개인들의 선택에 따라 변모하는 파주라는 공간은 당시 체면보다 생존이 중요했던 전후 한국 사회의 축소판이다. 저자는 부모의 자서전을 끝맺으면서 부모가 살았던 시대를 회고하는 일이 과거에 머무른 것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단순히 지난 시간을 회고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살아가기 위한 연습이라는 것. “과거는 미래를 보기 위한 연습이다. 과거에서 미래를 볼 수 있는 사람만이 고아가 되어도 서럽지 않다. 과거에 대한 기억은 미래에 대한 상상으로 종결되어야 한다. 기억의 정확한 시제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다.”(432~433쪽)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전남 순천시, 시민이 편리한 ‘스마트 순천’ 정보화 기반 구축

    전남 순천시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스마트 정보화 환경 기반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청사 방문객들이 부서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종합민원실 안에 ‘스마트 청사안내시스템을 운영중이다. 시청 구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청사 배치도와 부서에서 일하는 담당자 이름, 사진, 전화번호 등을 바로 확인 할수 있다. ‘스마트 순천’ 완성을 위한 기반 플랫폼인 공공무선인터넷(Wi-Fi)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올해 안에 송광사 등 주요 관광지, 공원 등 9개소에 확대 구축한다. 내년까지 26개소에까지 확대해 2020년 까지는 공공장소 어디에서나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일상의 소통 도구로 이용되고 있는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우선 경로당, 노인복지관, 마을회관 등 55세 이상 시민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사랑방 SNS 교육’을 다음달부터 실시한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SNS 교육은 스마트폰 사용법, 카톡, 밴드, 페이스북 등 스마트폰 사용방법과 건강정보 제공, 보이스 피싱 예방을 위한 다양한 정보화 소양 교육도 병행한다. 교육을 받고자 하는 시민과 단체는 해당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교육 신청을 하면 된다. 지난해에는 900여명의 어르신들에게 ‘찾아가는 사랑방 SNS 교육’을 실시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하루 400여명이 방문하는 시청 홈페이지 새롭게 단장해 보다 쉽게 정보를 찾고, 시민들과 소통 창구가 될 수 있도록 이용자 중심으로 개편한다. 생활에 필요한 민원, 세금, 상하수도요금 등 분야별 생활 전화번호와 업무 담당자 전화번호를 모바일로 쉽게 조회할 수 있는 ‘모바일 전화번호 안내시스템’도 서비스한다. 공무원이 출장과 이동 중에도 공백 없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모바일 이동 결재 서비스’와 행정업무의 불편사항을 효율적으로 개선해 주는 ‘스마트 정보공유 시스템’도 도입한다. 위영애 시 홍보전산과장은 “시민과 관광객이 좀 더 쉽게 정보를 찾고 접할 수 있는 스마트 인프라를 위해 힘쓰고 있다”며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등 최신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빈틈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현장 행정] 양천 새해 업무보고는 주민들이 직접 합니다

    [현장 행정] 양천 새해 업무보고는 주민들이 직접 합니다

    “목3동에는 골목길 양쪽에 차를 세워 놔 화재가 나면 소방차가 못 들어가는 곳이 많습니다. 거주자우선주차 같은 주차 라인을 그어 한쪽에 차를 못 세우게 하는 건 어떨지요.” “목3동에는 초등학교가 없습니다.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닙니다. 정치인들은 공약을 해 놓고 당선되면 나 몰라라 합니다.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등 강력한 추진 의지를 보여 주셨으면 합니다.”지난 17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3동 주민센터 3층 강당에서는 주민들의 바람이 쏟아져 나왔다. 이날 열린 ‘2018년 주민과의 대화’에 참석한 목3동 주민 40여명은 김수영 양천구청장에게 지역 현안을 줄줄이 쏟아냈다. 김 구청장은 주민들의 요구에 일일이 답했다. 골목주차 문제와 관련해선 “올해 안에 목1재건축 쪽에 100면, 시장 쪽에 45면의 주차장이 신설된다”며 “주차장이 만들어지면 골목주차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초등학교 신설과 관련해선 “아이들 수가 적어 문을 닫는 학교도 나오고 있어 쉽지 않은 문제”라며 “학부모들 모임을 만들어 어떤 곳에 어떤 규모로 설립했으면 좋은지 구체적 안을 주면 교육청과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 시간 넘게 진행된 대화가 끝나자 주민들은 “주민 의견에 귀 기울이고 아무리 사소한 질문이더라도 마음을 담아 답변하는 구청장은 드물 것”이라며 “김 구청장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돋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김 구청장은 “그동안 새해 업무보고회에 많은 주민들이 참여했는데 주민 의견을 듣고 답변하는 시간이 없어 안타까웠다”며 “기존 방식을 바꿔 주민들과 덕담을 나누고 주민들의 소중한 의견도 듣게 돼 올 한 해 구정을 펼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양천구의 ‘주민과의 대화’가 지역 안팎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존 발표 자료를 만들어 새해 동 업무 보고를 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소통·공감·참여의 장으로 확 바뀌었기 때문이다. 현장구청장실을 병행해 지역 특성에 따라 복지관, 어르신사랑방, 나눔가게 등 현장을 찾아 주민 의견도 직접 듣는다. 김 구청장은 이날 주민과의 대화가 끝난 뒤 아동복지시설, 경로당, 노인복지시설(데이케어센터) 등을 찾아 아이들과 어르신들의 애환을 들었다. 주민과의 대화는 지난 15일 목2동을 시작으로 다음달 9일까지 18개 동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주민들은 “이런 소통·공감의 장을 통해 올해 개청 30년을 맞은 양천구가 비약적인 발전을 할 것”이라고 했다. 김 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모두가 공감하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김치찌개 3천원, 커피 공짜...“청년을 응원합니다” 식당연 신부님

    김치찌개 3천원, 커피 공짜...“청년을 응원합니다” 식당연 신부님

    ‘김치찌개 3000원 공깃밥 무한리필, 식당 옆 북카페에선 커피 공짜’과연 이런 조건으로 가게를 운영할 수 있을까. 구랍 2일 서울 성북구 정릉시장 안에 문을 연 ‘청년식당 문간’은 단돈 3000원만 있으면 배불리 먹고 커피까지 마시면서 눈치 안 보고 책도 읽을 수 있는 공간이다. 문간은 성북구에 있는 글라렛 선교수도회의 이문수 신부가 고시원에서 굶어 죽은 청년의 이야기를 듣고 주머니에서 먼지만 나는 청년들을 위해 한 끼 식사와 편히 쉬다가 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었다. “2015년 가을 방문한 인천의 수녀원에서 한 청년이 고시원에서 굶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어요. 경제적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식사를 제대로 못 하는 젊은이들이 의외로 많다는 이야기를 수녀님으로부터 듣고 청년을 위한 식당을 만들자는 결심을 하게 됐죠.” 청년식당을 운영하자는 이 신부의 제안은 글라렛 선교수도회 사제들로부터도 호응을 얻어 2016년 봄부터 식당 개업 준비를 했다. 이 신부는 “청년식당 아이디어를 준 수녀님이 소개해 준 상담사로부터 구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며 “사회사업가, 청년문화 기획자, 젊은 요리사, 식당 운영 경험자, 고시원 거주 경험자 등으로 구성된 포커스 그룹으로부터 조언을 듣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신부는 무난하고 대중적인 김치찌개를 단일메뉴로 정하고 가격은 3000원으로 정했다. 식당이름인 ‘문간’은 청년 누구나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사랑방으로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붙인 것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식당문을 열고 있는데 대학이 방학에 들어간 지금은 손님이 다소 줄었지만 방학 전에는 하루 평균 100명의 청년 손님이 드나들었다. 종업원은 요리사와 홀 서빙을 담당하는 이 신부 단 2명이다. 이 신부는 식당 옆에 무료로 차를 마시고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도 준비하고 있다. 이 신부는 “이 공간이 청년들의 고민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양한 실험과 도전을 할 수 있는 사랑방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슨 일이 생겼을 땐 찾아가는 서울복지 ‘찾동’

    무슨 일이 생겼을 땐 찾아가는 서울복지 ‘찾동’

    2014년 사회안전망의 한계를 드러낸 ‘송파 세모녀’ 사건 이후 복지 패러다임이 책상에서 현장으로 바뀌고 있다. 서울시가 시민의 복지사각지대를 제로로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를 시행하는 게 대표적이다. 동주민센터 직원들이 직접 어려운 가정을 찾아가 도움을 주는 ‘찾동’ 사업은 2015년 7월(1단계) 80개 동으로 시작했다. 지난해 7월(3단계), 서울시 424개 동 가운데 80%인 342개 동이 찾동 서비스를 도입했다. 찾동 사업으로 동주민센터는 찾아오는 주민에게 민원, 행정 처리를 해 주던 곳에서 시민의 복지와 건강을 살피고 발굴하는 거점으로 변모했다.서울 시민에게는 누구나 나만의 찾동 공무원이 있다. 언제든 서울시 복지포털에서 검색할 수 있다. 동주민센터 전 직원이 ‘우리동네 주무관’(우동주)이 돼 전담 구역을 수시로 다니며 시민생활을 살피고 소통창구로 활동한다. 시민이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발굴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마을 계획단 구성과 마을계획 수립, 실행 등을 적극 지원한다. 동주민센터는 공간 개선을 통해 주민 사랑방, 카페, 극장 등으로 개방, 동네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탄생했다.65세 이상 노인, 출산가정, 빈곤위기 가정에는 나만의 복지플래너와 방문간호사가 직접 방문해 맞춤형 복지와 건강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복지상담전문관이 복합적인 문제에 대한 원스톱 상담부터 지역자원과 연계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분홍색과 흰색으로 래핑이 된 동주민센터 전용차량 ‘찾동이’로 기동성까지 높였다.서울시는 올해 찾동 실천사례를 공모했다. 그 결과 금천구 시흥4동, 노원구 중계1동, 서대문 북가좌1동, 서초구 양재2동, 양천구 신월5동 등 5곳이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이 중 시흥4동은 27일 시청에서 열린 찾동 콘퍼런스에서 최우수상인 ‘최고예요! 우리동네주무관상’을 받았다.●시흥4동 시흥4동은 올해 3월 새롭게 운영을 시작한 새재미마을활력소라는 장소를 활용해 ‘공유 3종 세트’를 선보였다. 첫 번째 공유는 새재미마을활력소 1층에 설치된 공유창고다. 누군가는 사용하지 않지만 쓸 만한 물건을 공유창고에 가져다 두면 필요한 주민이 유용하게 가져다 쓰도록 한 것이다. 두 번째 공유는 마을 곳곳에 설치된 우체통이다. 주민이 어려운 이웃의 사연을 편지로 알려주거나 마을에 대한 의견을 우체통에 넣도록 했다. 세 번째 공유는 주민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설치한 마을의자다. 마을기금을 모아 제작했다. 시흥4동은 찾동을 통해 은둔형 1인 중장년가구에 집중했다. 그들을 연결해 ‘혼밥의 달인’이라는 자조모임을 결성하도록 했다. 1인 중년가구의 경우 혼자 식사를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자조모임을 통해 이들이 스스로 요리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마을 주민이 요리강사가 돼 한 달에 두 번 요리강습을 진행하기도 했다. ●중계1동 지난해 7월 찾동 2단계 사업에 선정된 중계1동은 한 달에 두 번 우동주 셀프스터디를 진행하고 한 달에 한 번은 우동주 활동공유회의를 연다. 또 주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우동주별 담당 통을 지정하고 권역별 카카오톡 단체방을 만들었다. 중계1동은 이를 기반으로 통장과 함께하는 우리동네 순찰, 우동주 정기순찰 등의 활동을 추진했고, 그 결과 다양한 마을 문제와 마주했다. 지난 7월에는 저장강박으로 쓰레기 악취와 해충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중장년 남성 독거가구를 발굴했다. 우동주는 복지팀이 공적서비스 신청과 방역업체 연계를 할 수 있도록 하고 행정팀에서는 봉사자 모집 등의 방법으로 대상자 가구를 지원하도록 했다. 학원이 밀집된 지역 특성상 늦은 저녁에도 거리에 넘쳐나는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우동주와 주민이 함께 자율방범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순찰활동 중 가로등 조도가 낮아 어두운 도로를 발견하게 됐고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사업 공모를 통해 사업비를 해결했다. ●북가좌1동 북가좌1동의 우동주는 녹색어머니회와 함께 북가좌초등학교 사거리에 있는 육교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학생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설치, 유지되고 있다지만, 실제 육교를 이용하는 학생은 터무니없이 적었다. 또 교통약자의 경우 육교 때문에 사거리를 건너기 위해서 세 번의 횡단보도를 거쳐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그렇다 보니 육교가 무색하게 사거리에서 어린이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북가좌1동은 마을계획단, 동지역회의 과정을 거쳐 육교 철거와 X자형 횡단보도 개선안을 함께 제안하고 토론했다. 그 결과 북가좌초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82%라는 압도적인 육교 철거 찬성 의견을 도출하기도 했다. 서대문구에서는 문석진 구청장의 지시로 안전건설교통국 내 교통행정과, 교통관리과, 토목과 등이 연계된 태스크포스(TF)팀이 구성되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 10월 말 X자 횡단보도설치에 대한 서울지방경찰청의 심의가 통과되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양재2동 지난 7월 1일 찾동이 시작된 양재2동은 공유회의를 통해 주민 불편이 큰 청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담당 통지도’를 만들었다. 지도에는 비단 청소 현황뿐 아니라 복지대상자, 조력자, 인구, 주요거점 상점 등을 넣었다. 양재2동의 경우 월·수·금요일 저녁 8시 이후 쓰레기를 배출하면 그다음 날 수거해 가는데, 매일 수거해 달라는 민원이 제기되곤 했다.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배출시간 안내문과 쓰레기 무단투기 경고문 스티커를 제작해 붙이자는 의견이 나왔다. 통지도를 주축으로 해 중장년층 1인 취약가구 전수조사를 시작했다. 그렇게 한 주민을 발견했다. 식당 운영 실패로 신용불량자가 돼 개인회생 중인 사람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비용 문제로 통원치료만 받고 있었으며 다리부종으로 거동까지 불편한 상황이었다. 담당 주무관이 매일 안부전화로 상태를 확인하고 기초생활보장을 신청했다. 또 요양병원 입원을 권유해 옮길 수 있도록 했다. ●신월5동 신월5동은 우동주 인식 개선을 위해 학습동아리를 개설하고 통별 주요기관, 주요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통별 자원조사를 먼저 시작했다. 우동주와 통장이 2인 1조가 돼 쓰레기 무단투기 장소, 보수가 필요한 곳, 생활이 어려워 도움이 필요한 사람 등을 기록해 나갔다. 지난해 10월부터는 테마를 정하고 기획순찰을 하고 있다. 주민에게 우동주 활동을 알리고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통장, 우동주, 동장 등 130여명의 간담회를 추진했다. 일정별로 2주간에 걸쳐 간담회를 진행했고, 우동주가 하고 있는 사업을 알렸다. 그 결과 주민을 통해 새벽에 기저귀를 차고 돌아다니는 노인 사례를 발굴했다. 이 가구는 2010년부터 기초생활수급자로 책정돼 있었지만 실질적인 관리에서 제외됐다. 주민과 우동주가 나서서 구 희망복지팀 사례관리대상자로 노인이 지속적으로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연계해 주5회(3시간 30분씩) 가정을 방문해 목욕, 식사, 운동을 관리하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 찾동 사업이 지난해 대비 인지도가 높아지고 만족도도 많이 증가했다”면서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지만 사각지대에서 고통받고 있는 한 명의 시민이라도 발견하고 지원하는 복지행정을 완전히 시스템화하고,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따뜻한 마을공동체를 형성할 때까지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의 혁신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현장 행정] 상계동 사랑방 된 상가지하 ‘행복 충전’

    [현장 행정] 상계동 사랑방 된 상가지하 ‘행복 충전’

    서울 노원구 상계9동에 지난달 문을 연 ‘상구네 행복발전소’. 구민 복합문화공간인 이곳에서 지난 11일 오후 영하의 추위에도 학교를 마치고 방문한 초·중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책을 읽거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한쪽 테이블에서는 인근 아파트에 사는 한 여성이 갓난아기를 안은 채 책을 읽으며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었다.아파트 지하상가에 마련된 상구네 행복발전소는 주민 공동체가 모일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과 독서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독서공간은 아이와 학부모가 함께 책을 읽고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책 읽는’ 다락방으로 꾸며져 있다. 간단한 차와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작은 카페테리아도 있다. 111.51㎡의 작은 공간이지만 아파트 종합상가에 있어 구민들이 언제든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 상계9동은 아파트 밀집지역이지만 마땅한 복지 시설이 없었다. 동주민센터는 낡고 비좁아 주민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 쉽지 않았다. 노원구는 건물을 신축하는 것 대신 기존 상가 지하를 매입해 리모델링하는 방법을 택했다. 김성환 구청장은 이날 상구네 행복발전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상계동은 아파트들이 많아 새롭게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면서 “상가 건물을 매입해 예산을 절감하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하 1층이지만 세미나실 창문으로 햇볕이 들어오도록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태양광 추적식 광덕트를 설치해 반사경을 통해 자연채광이 지하까지 비추도록 했다. 상구네 행복발전소는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한다는 것도 특징이다. 운영시간에서부터 운영 프로그램까지 마을 주민들 스스로 결정한다. 김 구청장은“마을공동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고 차도 마실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면서 “구청의 할 일은 마을 주민들이 쉽게 있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이런 공간을 매개로 해서 사람들이 모일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구네는 노원지역 내 6번째 행복발전소다. 상계2동에 원터 행복발전소, 상계10동에 온수골 행복발전소, 공릉1동에 공릉 행복발전소 등이 있다. 내년 하계동 낡은 재활용센터 자리에도 행복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동사무소 하나 당 구민이 2만 5000명에서 4만 5000명 정도 되는데 5000명당 하나 정도는 이런 시설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노원구 동별로 하나씩은 행복발전소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용인시, ‘통학버스 갇힘 사고’ 예방 안전시스템 도입

    용인시, ‘통학버스 갇힘 사고’ 예방 안전시스템 도입

    경기 용인시가 통학버스에 어린이들이 갇히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시스템을 도입한다. 용인시는 19일 시청 시민사랑방에서 아바드, 재단법인 행복한에코폰, 용인시어린이집연합회와 ‘어린이 통학차량 사고예방 공공디바이스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협약식에는 정찬민 용인시장, 류병철 아바드 대표, 나양원 행복한에코폰 이사, 강명희 용인시 어린이집연합회장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용인시는 아바드가 개발한 ‘스마트 잠자는 어린이 확인시스템’을 관내 어린이집 통학버스 200대에 적용해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통학버스 운행 종료 후 운전기사와 동승 보육교사가 어린이들이 모두 하차했는지 확인한 뒤 차량 뒷좌석에 설치된 근거리무선통신장치(NFC)에 단말기를 태그하도록 한다. 깜빡 잊고 뒷좌석에 있는 어린이를 하차시키지 않는 불상사를 막기 위한 조치다. 태그를 하지 않으면 운전기사와 어린이집 관계자의 단말기에 경고음이 울리고, 운전기사가 과속해도 경고음이 자동으로 발생한다. 학부모들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녀의 승·하차 여부, 통학차량의 실시간 위치, 차량도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아바드가 시스템을 관리하고 용인시가 운영비 1억원을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관내 기업이 개발한 기술을 시범 도입해 실증을 실시할 수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며 “어린이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여주 새 청사 복합건물 추진… 세종의 ‘애민’ 깃든 명품도시로”

    [자치단체장 25시] “여주 새 청사 복합건물 추진… 세종의 ‘애민’ 깃든 명품도시로”

    “신청사 건립 기금은 현재 360억원을 확보했으며 매년 50억원의 시비를 적립해 완공 시점인 2023년까지 800억원 이상을 마련해 신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 문화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복합건물 개념을 도입해 민자를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원경희 경기 여주시장은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새 청사 건립과 관련, “명품 여주의 미래 100년을 내다보며 아름답고 품격 높은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시민의 품에 안기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문화·감동·창조의 ‘명품 여주’ 건설을 내세운 민선 6기 원 시장은 세종대왕 전도사다. 취임 후 한글 간판 거리와 세종대왕 뮤지컬 ‘1446’을 기획, 공연하는 등 감동을 줬다. 원 시장은 “세종대왕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소통하는 인애무한(仁愛無限)의 성군으로 많은 업적을 남겼다”며 “통찰력과 지혜로 세상을 창의적으로 바꾼 세종대왕 정신을 계승하고 애민과 배려의 정신을 시정에 접목해 명품 인문세종도시 여주를 만들겠다”고 했다. 여주 토박이인 원 시장은 성균관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년간 국세청에서 공직생활을 했고 한국세무사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왜 세종대왕인가. -세종대왕과 여주는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세종대왕이 잠들어 계신다는 것 외에도 여주는 여흥 민씨의 관향으로 원경왕후 민씨가 세종대왕의 어머니다. 애민과 배려 등 세종의 정신을 선도적으로 계승발전시켜 나가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인문이란 것은 인류의 문화다. 세종대왕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여주시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세종대왕이 백성을 행복하고 편안하게 하고자 펼친 인문전략을 행정에 도입하고 싶었다. 시 곳곳에 세종의 향기가 묻어나고 세종의 정신이 배어 나오도록 함으로써 시민 모두가 사랑하고 배려하며 행복을 누렸으면 좋겠다. 사람 중심의 세종인문도시 명품 여주를 만들고자 한다.→여주의 최대 현안 사업 중 하나인 새 청사 건립은 어떻게 되고 있나. -시청사 신축 문제는 20년 전부터 시작됐다. 1979년 청사가 준공된 지 38년이 지났다. 건물이 낡고 좁아 불편하고 문화·휴식·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업무 공간도 모자라 21개 부서 중 8개 부서가 이웃의 빌딩에 분산되어 있다. 신청사건립추진시민협의회가 구성되어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후보지가 종합운동장 일원, 상동 미개발지 일원, 현 청사 부지 홍문동 인근 등 3곳으로 압축됐다. 3개 후보지에 대해 전문가 의견과 여론을 수렴하고 도시계획을 고려해서 최적의 부지를 선정할 것이다. 현재 360억원의 건립기금이 확보돼 있으며 매년 50억원의 시비를 적립하여 완공 시점인 2023년까지 800억원 이상 기금을 마련하여 청사 신축에 어려움이 없도록 준비하겠다. 복합건물 개념을 도입해 민자를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명품 여주의 미래 100년을 내다보며 아름답고 품격 높은 문화공간을 만들어 시민의 품에 안겨 드릴 것이다. 시기상 임기 중 후보지 확정과 착공은 불가할 것으로 보인다.→경강선 역세권 도시개발 계획은 어떻게 되나. -여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경기도로부터 지난 10월 16일자로 실시계획인가를 받았다. 지형도면 고시를 통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교동 여주역 일원 47만 4080㎡에 사업비 665억원을 들여 2286가구 6172명 규모의 수용+환지 혼용 방식으로 추진된다. 2018년 3월 중에 착공, 2020년 말 준공 예정이다. 단독주택·공동주택 등 주거용지 32.3%, 15만 3341㎡·상업용지 4.3%, 2만 281㎡ 등과 도로·공원·학교 등 도시기반시설이 조성된다. 능서역세권 개발사업은 능서면 세종대왕릉역 일원에 면적 23만 600여㎡에 사업비 360억원을 들여 924가구 2494명 규모의 환지 방식으로 추진한다. 4만㎡ 규모의 유통단지도 조성된다. 연내에 실시계획인가를 받고 2018년 상반기 착공, 2019년도 말 준공 예정이다.→경기도와 일부 기초단체 간 논란이 되는 광역버스 준공영제 도입에 여주시는 찬성했다. -광역버스 준공영제는 시민의 이동권 확보 차원에서 생각해야 한다. 기업의 사익과 잘사는 사람들보다 서민과 교통약자들 편에서 이들의 이동권 확보를 위해 논의해야 한다. 여주시는 서민들의 이동권 확보를 위해 찬성했다.→효율적인 예산 편성과 운영으로 4년 연속 빚 없는 도시가 됐다. 비법은 무엇인가. -사실 여주시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편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복지서비스, 기반시설 확보, 역세권 개발 등 다양한 재정 수요에 대응하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우리 시는 예산 편성과 재정 운영에서 크게 두 가지에 집중하고 있다. 첫째, 집행된 예산에 대한 철저한 사후 분석을 거쳐 성과 위주 예산과 영점기준(Zero base)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둘째, 제한된 재원 내에서 다방면으로 예산 절감을 꾀하고 있으며 이전재원 확보를 통한 재원 증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여주·원주·횡성 광역화장장 공동건립에 참여해 200억원 이상 재정 절감 효과를 거뒀다. 교부세와 교부금의 이전재원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여 큰 성과를 거두었다.→시민과의 약속인 공약 이행률이 현재 81.5%다. 민선 6기를 평가한다면. -지난 3년여 동안 숨 가쁘게 달려왔다. 휴일에도 현장을 챙겼다. 직원들이 힘들었을 것이다. 특히 규제를 혁파하고 가남읍에 옴니시스템 화장품 공장을 설립하도록 해 20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과 300억원대 투자유치 효과를 거둔 것이 기억에 남는다. 문화관광·복지교육·창조경제·미래 산업 등 4개 분야 10대 과제 34개 항목으로 세분해 실행해 왔다. 이 중 20개 과제를 달성했다. 10월 현재 공약 이행률이 81.5%에 이른다. 핵심 공약 중 강천섬 명소화 사업은 2019년 12월이면 완성된다. 넥스트 경기 창조 오디션에서 40억원·문화체육관광부에서 25억원 등 65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병입 수돗물 세종어수를 만들었다. 재난을 당한 지자체에 세종어수를 공급하면서 올해 공급량이 30만병을 넘었다. 또한 세종문화재단을 설립했다. 다양한 문화사업을 펼칠 것이다. 경강선 여주역과 세종대왕역에 관광안내소를 설치했고 전철 개통 후 역 주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임시 주차장을 확보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했다. 도자기축제는 올해 32만 8000명의 관광객이 다녀갔고 경제적 효과도 크게 나타났다. 남은 임기 동안 모든 사업들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 →시장 재선이 없었다. 재선 복안은. -취임 초부터 소통과 배려를 덕목으로 삼았다. 누구든지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시장실에 ‘시민사랑방’이라고 써 붙이고 문턱을 낮췄다. 올바른 소통은 역지사지의 자세다. 민원인의 입장에서 시정을 펼치고 업무를 처리하라고 공무원들에게 강조한다. 시장 취임 후 3년 5개월 동안 시가 안고 있는 어려운 문제를 극복하고 미래의 희망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행정이라는 것이 단기간에 어떤 실적을 내기 어렵다 보니 초선시장으로서 많은 어려움과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행정은 영속성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여주시는 매번 초선 시장으로 임기가 끝나다 보니 시 발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들이 자연 소멸되고 있다. 제가 여주시가 가진 현안을 해결하고 추진 중인 주요 사업들을 영속성을 가지고 책임감 있게 잘 마무리해서 시민과 여주시 발전을 위해 이바지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많이 걷고 즐거운 마음으로 웃으며 생활한다. 행사가 있을 때 걸을 수 있는 곳은 걸어간다. 스트레스는 좋은 생각과 마음을 다스려 떨쳐 버린다. 그리고 탁구를 즐겨 친다. 자기계발서와 행정 전문서적들을 시간을 내서 읽는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더불어 가면 멀리 간다는 말이 있듯이 청소년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사랑하고 배려했으면 좋겠다. 젊은 시절 카네기인생론 전집을 여러 차례 읽은 게 유익했다. 우리 여주의 청소년들도 책읽기를 통해 호연지기를 키웠으면 좋겠다. 책을 통해 꿈과 희망을 키우고 지역사회의 일꾼으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문화올림픽’ 무대 강릉아트센터 문 연다

    ‘문화올림픽’ 무대 강릉아트센터 문 연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중요 문화행사와 강원 영동권 주민들의 복합문화예술공연장이 될 강릉아트센터가 오는 15일 준공된다.12일 강릉시에 따르면 교동 올림픽파크 일대에 조성된 아트센터는 국비 238억원을 포함해 476억원을 들여 2015년부터 1만 6106㎡ 부지에 건축 연면적 1만 4642㎡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 평창올림픽의 문화올림픽을 위해 기존 체육관을 헐고 지은 아트센터는 첨단시설을 갖춘 998석의 대공연장을 비롯해 소공연장(385석), 전시관 3곳을 갖췄다. 대공연장(사임당홀)은 다목적 공연장으로 만들었으며 카페테리아와 북카페도 운영된다. 무대와 객석 간의 거리를 27m로 대폭 좁혔으며, 가족실을 마련하고 승강기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했으며 객석 간 거리를 95㎝로 확보해 관람객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강릉아트센터는 동계올림픽 기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막식과 함께 VIP 리셉션 장소로 활용된다. 또 클래식과 오페라, 뮤지컬, 국악, 재즈, 무용, 연극 등 다양한 문화예술공연·전시의 중심 무대 역할을 한다. 올림픽 이후에는 시민들이 찾고 싶은 사랑방 같은 공연장과 전시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개통하는 서울∼강릉(경강선) KTX와 연계된 공연 상품을 개발하고, 지역 호텔·리조트 등의 계절별 프로모션 공연 기획도 추진한다. 공연예술 마케팅 범위를 영동권 전역으로 확대해 문화의 중심지 역할도 맡게 된다. 국립현대무용단, 볼쇼이 아카데미 등 국내외 문화공간 및 예술단체 등과 업무협약을 통해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준공일에는 기념공연으로 성악가 폴 포츠가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갈라쇼(19일), 강릉시향 정기연주회(22일), 강릉 5개 연합고교 관악음악회(23일), 나윤선 콘선트(27일·유료), 강릉 4개 연합청소년합창제(29일), 강릉솔향국악관현악단 공연(30일) 등 연말까지 잇따라 행사가 펼쳐진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올림픽 전까지 아트센터 전반에 대한 시험 결과를 토대로 미비점을 보완해 완벽한 문화올림픽 중심지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홍대앞 라이브클럽 제비다방의 세 번째 앨범

    홍대앞 라이브클럽 제비다방의 세 번째 앨범

    록·재즈 등 다양한 장르 19곡 담아 뮤지션 16팀 25~26일 광흥창 공연 홍대 앞 상수동의 문화공간 제비다방. 카페이자 라이브 공연이 열리는 작은 공간이다. 인근 문화 예술가들이 작당하는 곳이기도 하다. 1990년대 중후반부터 인디 문화의 최전선이 되어 왔으나 점점 상업화 물결에 휩쓸려 버린 홍대 앞에, 문화지형연구소 씨티알이 지난 2012년 인디 뮤지션들을 위해 제비다방이라는 멍석을 깔았다. 1930년대 소설가이자 건축가였던 이상이 운영하며 예술가들의 사랑방으로 통했던 다방 제비에서 이름을 땄다.21세기의 제비다방은 홍대 앞 문화 예술가들이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는 동시에 자유롭고 독립적인 방식으로 대중과의 접점을 찾으며 활동을 이어 가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매주 네다섯 번, 한 달에 스무 차례 안팎의 라이브 공연을 꾸준히 열고 있다. 홍대 앞 요즘 음악이 궁금하다면 제비다방을 찾아가 며칠 저녁을 죽치고 있으면 될 정도로 공연이 자주 열린다. 자율적으로 공연을 즐기되 창작자를 존중하자는 취지로 제비다방은 ‘무료입장 유료퇴장’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돈은 고스란히 뮤지션에게 전달된다.제비다방과 이런저런 인연을 맺어온 음악인들이 참여한 앨범 ‘제비다방 컴필레이션 2017+2018’이 나왔다. 제비다방은 2015년부터 함께 놀아보자는 취지로 해마다 자체 브랜드 앨범을 발표해 왔다. 이번이 세 번째다. 홍대 앞 라이브 클럽이 자체적으로 앨범을 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이번에는 캡틴락(한경록), 전기성, 권나무, 씽씽, 손지연, 지니어스, 도마, 곽푸른하늘, 이은철, 수상한 커튼, 안홍근, 최고은, 위댄스, 나비, 신나는 섬, 더 모노톤즈, 보은(클라라홍), 플라잉독, 여유와 설빈, 에스테반 등 스무 팀(명)이 참여해 포크, 팝, 록, 재즈, 일렉트로니카 등 다채로운 장르의 열아홉 곡을 새로 만들어 2장의 CD에 담았다. 앞서 2015년엔 11명, 지난해엔 12명이 참여했는데 올해는 참여도가 유독 높았다. 앨범에 참여한 뮤지션 중 16팀(명)이 오는 25, 26일 CJ아지트 광흥창에서 두 조로 나누어 기념 공연을 연다. 2만 5000원. (02)325-1969.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이와 함께 책도 읽고 마을 동아리 활동하고

    서울 노원구는 지역복지·문화 복합공간인 ‘상구네 행복발전소’를 개소한다고 22일 밝혔다. 상구네 행복발전소는 23일 상계주공13단지 종합상가에서 문을 연다. 행복발전소는 기존 상가 지하를 매입해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마련됐다. 주요시설로는 자치회관 프로그램, 주민 취미교실, 동아리 등 다양한 마을공동체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지혜방’과 ‘행복방’, 아이와 학부모가 함께 책을 읽고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책 읽는 다락방’, 소모임, 마을사랑방 등 커뮤니티 공간인 ‘햇빛마루’가 있다. 특히 상구네 행복발전소는 지하시설임에도 태양광 추적식 광덕트를 설치해 자연 채광이 지하까지 비추도록 한 친환경시설이다. 상구네 행복발전소 개소로 노원구에는 6번째 행복발전소가 들어선다. 구는 이제까지 상계동 온수골 행복발전소, 중계동 불암골 행복발전소, 공릉동에 공릉행복발전소 등을 마련했다. 하계동에는 노후된 하계재활용센터를 철거하고 2019년 10월 개관을 목표로 하계행복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지역주민 주도로 커뮤니티 활동, 주민차지 프로그램 등 여러 활동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광주시, 차이나프랜들리 잰걸음

    한·중간 사드 갈등이 해빙 무드로 접어들면서 광주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중국과 친해지기’ 정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광주시는 21일 서구 쌍촌동 호남대 공자아카데미에서 윤장현 시장과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이나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이곳에서는 26일까지 개소 기념 한·중 국제도자교류전도 열린다. 윤장현 시장은 “차이나센터가 광주와 중국 문화의 사랑방이자 교량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차이나센터는 각종 문화행사와 체험, 중국어 교육, 소식지 발행 등 광주와 중국의 우호증진과 민간교류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와 광주 중국총영사관은 그동안 사드 갈등에도 불구하고 긴밀히 협조해왔다. 중국총영사관은 전시품을 제공했고 주한 중국대사관은 도서와 DVD 1000여점을 기증했다. 시는 경제·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오는 24-25일에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17 광주·칭화포럼’이 열린다.이번 포럼에는 슝청위 칭화대 국가문화산업연구센터장 등 중국측 인사 10명이 참석한다. 경제분야 협력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시는 지난해 3월 조이롱자동차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0년까지 광주에 2500억원을 투자해 연 10만대 규모 완성차 생산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또 지난 16일에는 윤장현 시장이 세계 굴지의 배터리 제조 기업인 초위그룹 양신신 총재를 만나 전기차 부문에서 투자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초위그룹은 전기자동차에 대한 투자와 ‘광주 R&D센터’ 건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센터는 문화,관광,경제 등 중국 관련 각종 정보의 창고나 다름 없다”며 “많은 시민들이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강동, 미세먼지 잡는다

    강동, 미세먼지 잡는다

    서울 강동구가 어린이, 학생, 노인 등 미세먼지에 취약한 계층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어린이집, 초등학교, 노인사랑방 등 15곳에 700여개의 공기정화식물을 배부했다.안시리움, 스파트필름, 팔손이나무 등 공기정화식물은 공기청정기와 맞먹는 공기정화능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별다른 유지관리가 필요 없고, 실내에서 키울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최근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배부한 공기정화식물은 모두 737개다. 규모가 큰 초등학교에는 100여개 이상을 배부했고, 소규모 경로당, 어린이집에는 10여개를 배치했다. 아이들의 환경인식 제고를 위한 공기청정구역을 별도로 마련해 홍보안내판도 부착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사업은 주민들로 구성된 강동구 지속가능발전협의회 환경분과가 제안하고, 방탄주민단 등 주민들과 함께하는 사업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드디어 소원이 이루어졌다!”…양천구, 주민 숙원 ‘목2동 마을쉼터’ 오는 22일 개장

    “드디어 소원이 이루어졌다!”…양천구, 주민 숙원 ‘목2동 마을쉼터’ 오는 22일 개장

    서울 양천구는 목2동 마을쉼터인 ‘어울림쉼터’ 공사를 완료, 오는 22일 문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양천구는 “목2동에는 관내 다른 곳에 비해 지역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휴식시설이 부족했고, 어린이들도 인근에 놀이터가 없어 목3동이나 목4동의 놀이터를 이용해야 했다”며 “어린이놀이터와 마을쉼터는 목2동 주민들의 숙원이었다”고 전했다. 구는 주민 염원을 이루기 위해 2015년 7월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목2동 530-26번지 외 2필지의 노후주택지를 매입, 마을쉼터 조성 공간(768㎡)을 확보했다. 지난 1월에는 두 차례 주민설명회를 개최,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어울림쉼터에는 어린이들 창의놀이를 주제로 한 조합놀이대, 자동차 등 흔들 놀이, 4인용 시소, 인디안 놀이집, 여우네트 오르기, 징검다리 등 다양한 놀이시설이 완비됐다. 주민들을 위한 흔들의자와 휴게시설, 운동시설, 독서 공간인 ‘책이 있는 어울림사랑방’ 등도 구비됐다. 양천구는 “음수대와 모래체험 놀이 공간,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식재공간은 주민 요구 사항을 반영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 어린이는 “우리 동네에도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가 생기게 돼 너무 기쁘다”고 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어울림쉼터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여러 계층이 어울려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며 “놀이·독서·휴식을 동시에 즐기는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전라감영 복원 사업 16일 첫삽

    전라감영 복원 사업이 오는 16일 첫삽을 뜬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시 중앙동 옛 전북도청사 부지에 전라감영을 복원하는 사업이 오는 16일 기공식을 갖고 본공사에 들어간다. 전라감영 복원은 전북도청이 신시가지로 이전하면서 공론화 된 뒤 12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이 사업은 최근까지 철거작업이 마무리 된 옛 도청사 부지 8483㎡에 고증을 거친 7개 동의 건물을 복원하는 공사다. 총사업비 83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9년 4월 완공할 예정이다. 복원 대상 건축물은 선화당, 연신당, 관풍각, 비장청, 내아 행랑, 내삼문 등이다. 선화당은 조선왕조 오백년 동안 전라도를 관할했던 전라감사 집무실이다. 내아와 연신당은 전라감사 가족이 살던 관사다. 관풍각은 고위 관료를 맞았던 사랑방이고 비장청은 전라감사를 보좌하던 벼슬아치들의 사무실이다. 전북도는 전라도라는 명칭이 처음 정해진지 1000년이 되는 내년 10월 18일 전라감영 복원공사 현장에서 호남권 합동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다. 전라도라는 명칭은 1018년(고려 현종 9년) 전북 ‘전주’와 전남 ‘나주’를 합해 붙여진 것이다. 전라감영은 조선 태조 4년(1395년)부터 고종 22년(1895년)까지 500년간 전라도와 제주도를 관할했던 중심 관청이다. 전북도는 “전라감영이 복원되면 호남제일성에서 살아온 전북도민들의 자존감이 크게 높아지고 도청사 이전으로 침체된 구도심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성동구보건소 금호분소, 15일 신축 건물로 이전 개소

    성동구보건소 금호분소, 15일 신축 건물로 이전 개소

    서울 성동구는 성동구보건소 금호분소 신축 공사(조감도)를 완료하고 오는 15일 개소식을 한다고 9일 밝혔다. 성동구는 “금호분소는 1998년 12월 금호동1가 444번지에 문을 열었는데, 해당 지역이 금호제15구역주택재개발정비구역 내에 포함돼 금호1가동 주민센터 건너편으로 신축 이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축 금호분소는 연면적 1179㎡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물리·한방치료실, 지역사회재활센터, 정신건강증진센터,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 주민사랑방, 운동물품대여소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5호선 신금호역 2번 출구에서 3분 거리에 위치해 지역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에서는 식사관리와 건강관리를 받고 조리실에서 직접 저염·저열량 영양식을 조리할 수 있다. 지역사회재활센터에서는 지체·뇌병변 장애인, 허약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재활운동치료 등을 한다.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는 아동·청소년 심리 상담과 알코올중독 치료, 스트레스 관리, 자살예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운동물품대여점에서는 어린이들의 신체활동량 증가와 가족 생활스포츠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운동물품을 대여할 수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금호분소가 신축 이전하면서 주민들에게 더욱 깨끗하고 향상된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구민이 더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용인시장실이 지하 1층으로 내려간 까닭은 “시민과 소통 위해”

    용인시장실이 지하 1층으로 내려간 까닭은 “시민과 소통 위해”

    정찬민 용인시장이 시민과 소통을 강화하기위해 시장실을 청사 지하1층에 새로 조성되는 ‘시민홀’로 옮기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른바 ‘열린 시장실’을 표방한 것이다.용인시는 2일 청사 14층에 있는 시장실을 지하 1층 시민홀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시장실이 이전하는 시민홀은 시가 지난해 9월 경기도로부터 특별조정교부금 9억원을 지원받아 청사 지하 1층에 810㎡ 규모로 조성한 시민소통공간이다. 당초 시민홀에는 제2 부시장실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최근 용인시가 인구 100만 도시가 되면서 제2부시장을 신설하고 채용절차까지 마쳤는데 청사내 마땅한 집무실이 없었기 때문이다. 담당부서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보고받은 정 시장은 부시장이 실무부서와 자주 협의를 해야하는데 너무 떨어져 있으면 업무 효율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판단해 기존 14층의 시장실을 부시장에게 양보하고 자신이 지하로 내려가기로 결정했다. 도시계획, 주택, 건설, 안전 및 재난 등을 총괄하게 될 부시장이 관련 부서와 가까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용인시 초대 제2부시장에는 김재일(64) 서울벤처정보대학원대학교 교수가 선발돼 6일자로 임용될 예정이다 시장실은 시민소통담당관실, 시민사랑방, 시민대화방, 시민역사교육관 등 시민홀에 함께 입주하는 다른 사무실 옆에 기존 시장실(73㎡)과 비슷한 70㎡ 규모로 조성돼 오는 6일부터 사용될 예정이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지하층으로 시장실을 옮기는 것에 대해 만류가 있었으나, 가장 낮은 곳에서 시민과 소통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며 “시장실 이전으로 인한 다소간의 불편은 얼마든지 감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카페야 은행이야 … 영업점 新생존법

    카페야 은행이야 … 영업점 新생존법

    은행원 줄여 ‘半무인점포’ 확대 직접 고객 찾아가 태블릿 응대은행 점포가 진화하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이 돌풍을 일으키자 시중은행 영업점들이 소비자 친화적인 변화를 통해 생존을 꾀하는 것이다. 카페와 ‘컬래버레이션’하거나 반(半) 무인점포를 도입하는 은행이 늘었다. 또 은행원이 직접 고객을 찾아가는 서비스도 확대한다. 새로운 유형의 은행 점포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카페와의 ‘컬래버레이션’이 대표적이다. 지루한 대기시간을 심리적으로 줄여 주면서 은행은 임대수익까지 노린다. NH농협은행은 지난 19일 카페와 접목한 특화점포인 역삼금융센터의 문을 열었다. 농협은행의 ‘카페 인 브랜치’ 1호점이다.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복합공간이 되겠다”면서 카페가 있는 은행 영업점이 지역주민의 ‘사랑방’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카페와 은행의 결합점포를 처음 선보인 것은 우리은행이다. 방문 고객이 늘어 2호점도 냈다. 지난 3월 폴바셋과 함께 서울 동부이촌동에 낸 ‘카페 인 브랜치’가 효과가 있자 지난 6월 잠실 롯데월드몰에 크리스피크림도넛 매장과 결합한 ‘베이커리 인 브랜치’를 열었다. 빵집에 은행 창구를 결합했다. 최은진 동부이촌동 지점장은 “방문객 수가 10% 정도 늘고 고객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내년부터는 은행 영업점에서 공연, 전시 등도 볼 전망이다. KEB하나은행은 홍익대 근처 서교동지점을 개방형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내년 8월 오픈할 예정이다. 공사 완료 전까지 임시로 운영 중인 서교동지점은 젊은이들이 몰리는 홍대의 특성에 맞게 꾸몄다. 파이프라인을 드러낸 천장, 카페 못지않은 장식용 조명 등이 기존 은행 영업점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반 무인점포도 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은행원을 줄이고 그 자리에 디지털 기기를 놓은 ‘스마트브랜치’를 현재 홍대입구 출장소 등 9곳에서 운영 중이다.신한은행 관계자는 “단순 업무는 기계를 통해 더 빨리 처리할 수 있고 은행원들은 대출이나 자산관리 등 고객 상담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객을 찾아가는 ‘신개념 영업점’도 등장했다. KB국민은행은 은행원이 직접 태블릿PC를 들고 고객을 찾아가 예·적금이나 대출, 카드 가입을 돕는 ‘태블릿브랜치’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태블릿브랜치 고객이 예·적금, 대출, 카드에 신규 가입한 건수는 1만 2000여건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돌풍처럼 금융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지만 영업점 창구만이 할 수 있는 역할도 있다”면서 “은행 점포의 진화에 금융업의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전통시장에 이마트 상생스토어 입점… 고객 ‘북적’

    전통시장에 이마트 상생스토어 입점… 고객 ‘북적’

    “5일장에 오시면 달라진 시장 분위기를 확실히 느낄 수 있어요. 장이 북적이고 손님도 젊어진 게 가장 큰 변화죠.”충남 당진 최대 규모의 수산물시장인 당진어시장 상인회장 정제의(49)씨는 “지난해 상생스토어가 들어온 이후 시장이 활기를 찾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진어시장은 2015년 2월 건물 신축공사를 통해 현대화를 모색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접근이 어려운 2층은 입점하겠다고 나서는 곳이 없어 1년 6개월가량을 주인을 찾지 못한 채 방치돼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약 125평 규모로 들어서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상인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8월 31일 어시장 2층에 이마트 상생스토어 1호점이 들어선 이후 한 달간 하루 평균 시장 방문 주차대수 추이를 비교한 결과 150대에서 210대 이상으로 약 40% 늘었다. 여기에 영유아를 위한 장난감과 도서가 비치된 ‘희망장난감 도서관 당진시장점’은 연간 최대 가능 회원 수인 400명을 일찌감치 돌파하며 지역 명소로 자리잡았다. 인근 노브랜드 카페 역시 지역 젊은 부모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상인회 관계자는 “처음에는 대형마트 전문매장이 들어선다고 해서 경계하던 상인들도 판매 품목이 겹치지 않고 편의시설이 더해진다는 사실에 점차 마음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잇달아 좋은 반응을 얻으며 대기업과 소상공인의 상생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10일 이마트와 전통시장상인회 등에 따르면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들어선 전통시장에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최대 5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마트의 브랜드 인지도에 힘입어 젊은 소비자의 방문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전국의 전통시장·동네마트 등에 입점해 시장 부흥을 유도하는 유통 모델이다. 현재 전국에서 3곳이 운영되고 있다. 3호점 안성점도 지난 8월 7일 문을 연 이후 9월 한 달간 하루 평균 방문객 수가 800명을 기록해 개장 직전 한 달 동안의 하루 평균 방문객 수인 550명보다 약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브랜드 매장이 들어선 이후 시장 1층에 위치한 시장의 자체 ‘청년몰’도 매출이 직전 한 달 대비 약 30% 증가했다. 2호점인 구미점도 청년몰의 활성화로 활기를 되찾았다. 지난 6월 27일 경북 구미 선산봉황시장 건물 2층에 상생스토어 2호점이 들어서면서 약 24년 동안 공실로 방치됐던 2층 공간에 청년상인 사업장 17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 현재는 모두 21개 청년 사업장이 운영 중이다. 정동혁 이마트 CSR 담당 상무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의 핵심은 지역 상권별 특성에 맞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점포 형태를 기획하는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상인들과 협의해 새로운 콘셉트의 상생스토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포토 다큐] 노년판 홍대거리… 느림이 고맙다

    [포토 다큐] 노년판 홍대거리… 느림이 고맙다

    서울 종로 복판에 옛 풍미를 간직한 골목길이 있다. 탑골공원을 끼고 있는 ‘락희(樂喜)거리’와 ‘송해길’이다.공원 뒤편 담에서 시작하는 골목길이 일본 노년층 특화거리 ‘스가모거리’를 모델로 조성한 락희거리이다. 락희는 ‘러키’(lucky)를 음차(音借)한 것으로, 그 자체로 정겹다. 그 거리 끝에서 종로로 나오는 큰길이 방송인 송해씨의 지역 활동을 기념해 이름 지어진 송해길이다. 젊은이가 열정을 발산하고 꿈꾸는 거리가 홍대거리라면 이 골목길은 노인들이 세상을 관조하며 추억을 즐기는 길이다. 홍대 앞에 활기가 넘친다면 이곳에는 잔잔한 여유가 흐른다. 락희거리 골목 어귀 음악감상실에서 냇 킹 콜의 ‘투 영’(Too Young)이 낮은 디스크자키(DJ) 목소리와 함께 흘러나온다. 낮술 한 잔에 얼큰해진 사람이 발길을 멈추고 낮은 소리로 따라 부른다. DJ 장민욱(63)씨는 좋은 음향기기는 아니지만 서울 사대문 안에 유일하게 DJ박스가 있는 음악감상실이라고 가게를 소개한다.바로 옆 깔끔하게 단장한 이발소 앞에는 머리 염색약을 바른 사람들이 나란히 앉아 시국토론에 열중이고, 맞은편 모퉁이에 설치된 커피자판기 앞에는 친구 사이로 보이는 노인들이 200원 자판기 커피를 서로 사겠다는 기분 좋은 실랑이를 벌인다.돌아가신 시어머니 커피자판기를 물려받아 2대째 운영하고 있는 고한순(63)씨는 “깨끗해진 거리는 좋은데 노인들이 앉아 쉬던 담벼락 자리까지 사라져 길에서 커피 한 잔 편하게 마실 수 없다”며 아쉬워한다. 락희거리를 지나 송해길로 접어들면 복잡하지만 활기가 느껴진다. 곱게 차려입은 노인들 사이로 외국인 관광객과 젊은이들도 눈에 띈다. 2층으로 눈을 돌리면 송해길 사랑방 역할을 하는 옛 분위기를 간직한 다방, 술집들이 있다. 둘러보며 만난 사람의 얘기는 다양하다.건물주와 상인은 상권 활성화를 기대하고, 거리에서 만난 주머니 가벼운 노신사는 저렴한 가격으로 먹거리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게가 줄어드는 것을 아쉬워한다. 그리고 뒷골목 담에 기대어 장사하는 손수레 상인, 허술한 포장마차 주인과 낮술에 취한 손님들은 변화를 강하게 거부한다. 거리가 어두워지면 노인들은 사라지고 송해길 식당은 주변 직장인으로 채워진다. 입소문이 난 맛집과 조명을 밝힌 가게는 젊은이들로 가득하다.저녁술 한잔하는 노인들은 락희거리 모퉁이 2500원짜리 해장국집과 뒷골목 맥줏집 창문 너머에서나 볼 수 있다. 거리가 정비되고 활성화되면서 오히려 노인들이 갈 곳이 줄어들고 있는 듯하다.저녁 무렵 음악감상실에서 냇 킹 콜의 ‘오텀 리브스’(Autumn Leaves) 노래가 흘러나온다. 냉면으로 유명한 맛집 앞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젊은 연인은 가볍게 리듬을 타고 노점 플라스틱 탁자에서 막걸리를 마시는 노인은 발박자를 맞춘다. 노인 3명 중 1명이 홀로 사는 외로운 고령 사회에 락희거리와 송해길이 노인들이 모여 과거 추억만 소비하는 거리로 한정돼서는 안 된다. 노인들이 세상과 연결되어 새로운 추억과 문화를 만들고 다른 세대와의 소통, 공존이 가능한 공간으로 발전해야 한다. 글 사진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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