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람 뼈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ICT 기업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사건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스펙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형제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61
  • “곰에게 습격당한 日남성, 호숫가서 머리만 발견”

    “곰에게 습격당한 日남성, 호숫가서 머리만 발견”

    일본의 한 호숫가에서 50대 남성의 머리가 발견됐다. 경찰은 호수를 찾은 남성이 곰에게 공격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한국시간) 일본 홋카이도 방송은 최근 홋카이도 북부 슈마리나이 호숫가에서 발견된 남성의 머리가 해당 지역에서 낚시를 하던 중 실종된 50대 남성의 시신 중 일부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당시 시신의 머리에는 동물에게 긁히고 물린 듯한 상처가 있었으며, 근처에서는 실종된 남성의 신분증이 발견됐다. 남성을 호숫가까지 태워다 준 보트 주인은 홀로 호수를 찾은 남성이 보트에서 내린 뒤 돌아오지 않았다고 진술했고, 현지 경찰은 진술을 토대로 수색 작업을 벌이던 중 시신의 머리를 발견했다. 남성을 공격한 수컷 불곰은 출동한 전문 사냥꾼에 의해 사살됐다. 경찰은 곰의 위장에서 사람의 뼈와 살 일부를 발견했고, DNA 검사를 진행한 결과 실종된 남성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홋카이도에서 신고 된 곰 목격 건수는 올해만 총 33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건가량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사냥꾼이 줄고 곰의 주요 식량원인 사슴 개체 수가 증가하면서 곰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관계자는 곰을 발견할 경우 최대한 침착해야 하며 섣불리 움직이거나 음식을 제공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 ‘목욕하던’ 30만년 전 고대 어린이의 발자국 발견 [핵잼 사이언스]

    ‘목욕하던’ 30만년 전 고대 어린이의 발자국 발견 [핵잼 사이언스]

    호모 사피엔스의 조상이자 신생대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의 발자국이 발견됐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등 과학 전문 매체가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튀빙겐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독일 북서부의 구석기시대 화석 유적지에서 발견된 발자국 3개는 70만~20만 년 전 살았던 멸종된 인류인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의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에서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의 발자국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전 세계적으로는 4번째 발견이다. 연구를 이끈 플라비오 알타무라 박사는 “당시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는 자작나무와 소나무가 우거진 유럽 중부의 숲에서 거주했다. 당시 그들은 얕은 호수나 강가에 모여 무리를 이뤄 생활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당시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 ‘가족’은 호수 기슭에서 고대 코끼리 등 다른 동물들과 함께 먹이를 찾거나 목욕을 하며 시간을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알타무라 박사는 라이브사이언스에 “이번에 발견한 3개의 발자국은 고대 인류가 이 지역에 존재했다는 것을 밝히는 ‘직접적 증거’”라면서 “하나는 분명 성인의 것이었지만 다른 발자국들은 훨씬 작았다. 발자국 두 개가 어린아이의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시 같은 공간에 아이도 존재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선사시대 유적지에서 아이의 흔적이 발견되는 일은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에 따르면, 초기 인류에 대한 증거 대부분은 도구나 사람의 유해, 동물 뼈 형태의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오는데, 이러한 증거를 당시 아이의 활동과 연결하는 건 쉽지 않다. 이번에 독일에서 발견된 발자국은 30만 년전 어린이의 생활이 어땠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알타무라 박사는 “발자국 3개는 아마도 소규모 가족이 나들이 중에 남겨진 것 같다”면서 “우리는 어린이를 포함한 고대 인류 그룹이 호수의 진흙투성이 물가에서 고대 코끼리 등 다른 종의 생물 사이를 걸으며 먹이를 찾거나 목욕, 놀이 등을 즐겼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아이들이 어른들을 돕고 당시 야생 환경에서 생존하는 방법을 어릴 때부터 배우고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생대 제4기 전문 학술지인 쿼터너리 사이언스 리뷰(Quaternary Science Reviews) 최신호에 실렸다.  한편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는 처음으로 집을 짓고 큰 동물을 사냥한 고대 인류지만 약 2만 8000년 전 지구에서 멸망했다. 멸망 원인은 기후변화로 알려져 있다.  빙하기가 시작된 시기인 약 68만 년 전,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는 아프리카와 유라시아 대륙으로 나뉘었다. 유라시아로 나뉜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는 이후 네안데르탈인이 됐고, 남아프리카로 나뉜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는 추후 약 30만 년 전에 호모 사피엔스로 진화했다. 
  • 강남 “母, 나 때문에 경찰 조사”

    강남 “母, 나 때문에 경찰 조사”

    방송인 강남과 유튜버 서준맘이 남달랐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15일 유튜브 채널 ‘동네친구 강나미’에는 ‘서준맘이 밥 먹으러 왔다가 강남맘 기절’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강남이 “여사친이 온다”고 예고하자, 강남 어머니는 “여사친? (상화한테) 맞아 죽으려고”라며 “근데 엄마한테는 물어봐야 하지 않았나. 엄마는 여자 오는 거 싫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이 “여사친 데리고 온 적 있냐”고 묻자, 어머니는 강남을 바라보며 “말해도 돼? 용돈 얼마 줄 거야?”라고 물었다. 강남은 “어떤 사람이 왔으면 좋겠냐”고 묻자, 어머니는 “이석훈처럼 점잖은 사람”이라고 말한 뒤 콘서트에 다녀왔던 사실을 고백했다. 곧이어 여성 게스트인 서준맘이 도착했다. 현관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예사롭지 않은 서준맘의 텐션에 어머니는 “내가 쌍둥이를 낳았냐”고 놀라워 했고, 서준맘은 “그냥 딸이라고 불러버려”라며 친근함을 드러냈다. 어머니는 “강나미(강남이)한테 이런 여사친 있는 거 어떠냐”는 서준맘의 물음에 “나는 강남이 같은 애는 싫다”고 질색했다. 이어 서준맘은 “집에서 어떤 딸이냐”는 강남 어머니의 질문에 “처음에는 엄마도 귀 막고 시끄럽다고 했는데 지금은 친구 같은 딸이다. 이모들이 ‘너는 주둥이 좀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 나 같은 딸 있으면 정신 없어도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준맘은 어린 시절 일화를 떠올렸다. 그는 “어렸을 때 엄마가 절대 밖에 나가지 말라고 하셨다. ‘나가면 진짜 죽는다’ 말한 뒤 엄마가 잠이 들었다. 문 열고 나갔는데 나가자마자 자전거에 치였다. 뼈가 부러져서 병원을 입원했다. 다리를 절면서 모든 병실에 들어가서 게다리 춤추면서 ‘남행열차’를 불렀다. 진짜 실화”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강남과 서준맘을 바라보며 “아들딸이었으면 난 죽었어”라며 “혼이 이렇게 빠지는 것 같다”며 “아니, 다나카 상보다 더 심하다. 오늘 작가님하고 PD님이 오늘 이 자리에 왜 안 나왔는지 알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랑의 매’에 대해 “얘(강남)는 안 때릴 수가 없다”고 했고, 강남은 “우리 엄마는 경찰 조사를 받았다. 길 가다가 이때다 싶어서 소리 질렀다. ‘살려달라’고 했다. 엄마가 당황하니까 진짜 납치범인 줄 알더라”고 말했다. 그러자 서준맘은 “이거 완전히 미친 X놈이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 “키 169㎝→183㎝”…목숨 걸고 키 크는 수술 받는 사람들

    “키 169㎝→183㎝”…목숨 걸고 키 크는 수술 받는 사람들

    독일의 모델 테레지아 피셔(31)가 모델로 성공하고 싶어 키 크는 수술로 알려진 사지연장술을 두 차례나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수술비로만 12만 4000달러(한화 약 1억 6436만원), 물리치료비, 약값 등을 합해 16만 달러(약 2억 1208만원)를 썼다고 했다. 리얼리티쇼 ‘셀러브리티 빅 브라더’ 독일판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피셔는 169㎝에서 183㎝가 됐다. 다리가 14㎝ 길어졌다는 그는 “수술 후 긴 다리로 유명해졌다. 더 많은 모델 제안을 받고 새로운 남자친구도 생겼으며 팔로워도 늘었다”라고 했지만, 팬들은 피셔의 다리가 몸에 비해 너무 길어 전체적으로 불균형해 보인다며 수술을 권장해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실리콘밸리 엔지니어들이 키 6㎝를 위해 최소 7만 5000달러(한화 약 1억 460만원)를 지불한다고 조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수술 후 3개월 동안 집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 먹으며 167㎝에서 174㎝까지 신장을 키운 한 엔지니어의 사례를 소개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사지 연장술 전문의로 일하고 있는 케빈 데비파샤드는 인터뷰를 통해 환자의 키를 6㎝~15㎝까지 키워주는 수술을 진행한다며 주 고객은 대기업의 엔지니어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환자는 실리콘밸리에서 고액 연봉을 받는 임원 또는 전문직이다. 다수는 자신들이 수술받은 사실을 밝히고 싶지 않아 한다”라며 말했다.기형 치료 수술이 미용 목적으로 사지연장술(골 연장술)은 말 그대로 뼈의 길이를 늘이는 수술이다. 선·후천적으로 팔·다리 기형이 있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고안된 수술이지만 미용 목적으로 발전했다. 키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일종의 성형수술인 셈이다. 뼈가 부러지면 새로운 뼈가 생기는 원리를 이용한 수술로, 인위적으로 종아리나 허벅지 뼈를 잘라 철심을 박고 기계적인 장치를 연결해 서서히 늘리는 방식이다. 원하는 길이를 얻었을 때 멈추고 재활을 통해 뼈를 완전히 단단해지게 한다. 연장 과정에서 통증이 매우 크다. 수술이 끝나면 뼈만 잘린 채 고정 장치가 연결돼 있다. 이때부터 뼈를 보통 하루에 1㎜씩 늘리는데, 종아리를 6㎝ 연장한다고 가정했을 때 3개월 이상 걸리며 그동안 휠체어 생활을 해야 한다. 이후엔 뼈가 굳는 기간으로 고정장치를 빼고 걷는 연습을 하는 데 1~2달이 지나간다. 목발 없이 자기 힘으로 걷기까지 빠르면 5개월 늦으면 7개월이 걸린다. 완벽하게 자연스러운 걸음걸이를 회복하기까지 1년가량 걸린다. 고정 장치를 빼는 별도 수술도 해야 한다.최악의 경우 못 걷게 될 수도 있지만 키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이 찾는다. 국내에서는 20~30대 남성의 비율이 높다. 뼈를 건드리는 수술이기 때문에 부작용은 많다. 사지 연장의 합병증은 대개 늘어나는 뼈의 길이만큼 연부 조직이 늘어나 주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다. 연부 조직은 신경, 근육, 혈관, 관절 등이다. 신경마비, 근육 구축, 혈관 폐쇄, 관절 운동 제한 등이 구체적 합병증이다. 뼈뿐만 아니라 인대, 피부, 신경, 혈관 등이 찢어지듯 늘어나는 것이라서 한 번 수술 후 부작용 때문에 원상 복구시키기는 불가능하다. 중국은 2006년 미용을 목적으로 한 키 크는 수술을 금지했다. 수술을 받았다가 기형이 된 사람이 2005년에만 10만명 이상 보고되자 이러한 조처를 내렸다. 그렇기 때문에 성장판이 닫히지 않은 청소년에게 사지 연장 수술은 금물이다.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면 정신과 상담이 우선이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소금이냐 식초냐, 입맛 돋우는 멸치의 두 얼굴/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소금이냐 식초냐, 입맛 돋우는 멸치의 두 얼굴/셰프 겸 칼럼니스트

    앤초비를 손질하는 건 꽤나 고역이다. 칼을 쓰지 않고 손가락으로 살살 문지르며 내장과 뼈를 발라내야 한다. 앤초비가 새끼손가락 마디만 한 크기라, 아무리 조심하려 해도 으스러지기 일쑤다. 이탈리아 시칠리아 주방에서 어쩌다 앤초비가 오는 날이면 한숨부터 나왔던 기억 때문인지 한국에 오고 나선 쉽게 손이 안 가는 식재료가 생멸치였다. 어느 날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부산 기장에서 생멸치를 주문했다. 마음을 굳게 다잡고 멸치를 맞이했다. 스티로폼 상자를 열어 보니 웬걸. 한 땀 한 땀 손질된 멸치가 팩에 담겨 있었다. 고생스러운 손질을 안 해도 된다는 안도감이 든 것도 잠시, 산지에서 하나하나 손질했을 누군가의 노고가 전해져 괜히 숙연해졌다. 이런 마음이 들면 저절로 식재료를 존중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멸치 하면 곧 마른 멸치가 떠오르지만, 살이 통통하게 차오른 멸치는 마른 멸치와는 존재감이 다르다. 고등어나 청어처럼 등 푸른 생선 특유의 고소하고 깊은 맛을 내지만 몸집이 작고 지방이 더 많아 바다에서 나온 순간부터 비릿한 맛을 내는 분자가 빠르게 새어 나온다. 어지간해선 회로 먹기 어려워 산지에서도 초고추장으로 비린 맛을 감춘 멸치회무침 형태로 소비된다.지중해에서 잡히는 멸치는 우리 근해에서 잡히는 멸치와 종이 다른 친척뻘이다. 지중해와 접한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남부 연안에서는 예부터 앤초비를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해 왔다. 앤초비는 꽤나 성가신 식재료다. 손질하는 데 손은 많이 가면서 먹을 게 별로 없고 빠르게 상한다. 하지만 배고픈 자에게 성가심은 아무런 소용이 없는 법. 손쉽게 대량으로 잡히는 앤초비는 지중해 연안 사람들에게는 소중한 식량자원이었다. 유럽에선 빠르게 산패하는 앤초비를 오랜 기간 두고 먹을 수 있도록 가공하는 게 중요했다. 예부터 여러 보존법이 전해져 왔는데, 소금에 절이는 염장과 식초에 절이는 초절임이 가장 일반적이었다. 이탈리아 여행자 중에는 피자 위에 소금에 절인 앤초비가 올려져 있는 걸 보고 이렇게 짜고 비린 걸 왜 피자와 같이 먹느냐고 손사래 치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 이건 우리가 맨밥에 젓갈을 올려 먹는 것과 같은 이치랄까. 지중해 연안 사람들은 소금에 절여진 짜디짠 앤초비를 빵 위에 한 점 올려 먹으며 허기를 달랬다. 소금에 절인 앤초비의 강렬한 감칠맛과 짠맛은 더운 날 입맛을 돋우고 염분을 보충해 주는 역할을 했다. 유독 한국에선 소금에 절인 앤초비에 대한 호불호가 명확하다. 앤초비를 싫어한다면 이유는 두 가지 중 하나다. 오래되거나 산패해 맛이 없는 저품질의 앤초비를 맛보았거나 비린 맛을 내는 트릴메틸아민에 대한 감수성이 보통 사람에 비해 민감하거나. 후자는 어쩔 수 없지만 전자의 경우라면 그나마 다행이다. 품질이 좋은 앤초비는 비린 맛이 거의 나지 않고 감칠맛의 정수만 모아 입안에 한 방울 떨어뜨린 것 같은 풍미를 선사한다. 소금에 절인 앤초비는 품질이 좋다면 필렛(뼈 없는 조각) 채로 맛볼 수 있지만 대량 포장·판매하는 앤초비들은 대체로 요리용으로 적합하다.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앤초비를 넣어 약불에서 살살 개면 앤초비 오일이 쉽게 만들어진다. 파스타를 비비거나 야채를 넣어 볶기만 해도 훌륭한 지중해식 요리가 탄생한다. 바질 페스토나 프로방스식 올리브 페스토의 일종인 타프나드에도 소금에 절인 앤초비가 맛의 중심을 탄탄히 잡아 주는 역할을 한다.식초에 절인 앤초비는 소금에 절인 앤초비와는 또 다른 장르다. 스페인에서 주로 즐겨 먹는 ‘보케로네스 엔 비나그레’는 앤초비를 식초에 절였다가 올리브유를 뿌려 먹는 음식을 말한다. 식초에 생선살을 절이게 되면 단백질이 산에 의해 하얗게 변하는데 이 때문에 영어권에선 ‘화이트 앤초비’로 불리기도 한다. 일본의 고등어 초절임인 시메사바, 페루의 세비체와 같은 원리다. 식초에 절이면 등 푸른 생선 특유의 비린 맛이 다소 꺾이고 지방의 기름진 맛이 식초와 만나 산뜻해지면서 색다른 차원의 감칠맛을 만든다. 앤초비가 짜서 싫다는 사람들에겐 앤초비와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손질된 생멸치로 스페인식 보케로네스 엔 비나그레를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산과 반응하지 않는 플라스틱이나 유리 접시에 멸치를 한 겹 펼쳐 놓고 식초를 뿌려 6시간 정도 냉장고에 넣어 두기만 하면 완성이다. 신맛이 강한 게 싫다면 물을 조금 섞어 연한 식초 물을 활용해도 된다. 절인 멸치는 타월로 물기를 제거하고 통에 담아 올리브유를 뿌려 놓으면 2주 정도 저장해 놓고 먹을 수 있다. 취향에 따라 양파나 허브, 고추 등으로 향미를 더해도 좋다. 어느 스페인 타파스바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한번 도전해 보시길.
  • “러軍, 바흐무트에 ‘악마의 무기’ 백린탄 퍼부었다” [포착]

    “러軍, 바흐무트에 ‘악마의 무기’ 백린탄 퍼부었다” [포착]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트위터에 화염에 휩싸인 도시를 찍은 영상 한 편을 올리면서 러시아가 바흐무트의 비점령 지역에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 영상을 분석한 영국 BBC 방송은 촬영 시점은 불분명하지만 장소는 바흐무트 도심 서쪽의 어린이 병원 인근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드론으로 찍은 것으로 추정되며 고층 건물이 불길에 타오르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BBC는 아울러 공격에 소이탄의 일종이 사용된 것으로 분석됐지만, 백린 사용 여부까지 특정할 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매체 TCH는 러시아군이 5일과 6일 이틀 연속 바흐무트에서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소이탄은 사람이나 시가지·밀림·군사시설 등을 불태우기 위한 탄환류다. 충전물 종류에 따라 테르밋 소이탄, 백린탄 등으로 나뉜다. 알루미늄과 산화철 혼합물인 테르밋이 충전된 테르밋 소이탄은 연소시 온도가 2000~2500℃에 달한다. 소이탄에 붙은 불을 끄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특히 인화성 물질인 백린(白燐)을 원료로 하는 백린탄은 소화가 더 어렵다. 산소가 고갈되지 않는 이상 계속 연소하기 때문에, 일단 연소가 시작되면 인체에 끈적하게 달라붙은 채 쉽게 꺼지지 않는다. 물도 소용없고, 붕대를 감았다 제거하면 다시 불이 붙기도 한다. 몸에 닿으면 뼈와 살이 녹는 심각한 화상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또 원료 자체가 맹독성이라 백린탄이 터진 주변의 공기만 마셔도 사람은 호흡기에 치명상을 입는다. 이런 무서운 살상력 때문에 ‘악마의 무기’라고도 불린다. 같은 이유로 1949년 제네바 협약과 1980년 유엔 특정재래식무기금지협약(CCW) 등에 따라 연막용과 조명용으로만 사용 범위가 제한돼 있다.그러나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20세기 초중반부터 쓰인 백린탄이 지난 15년 동안에도 반복적으로 사용돼 왔다고 지적한다. 미군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싸울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HRW는 설명했다. 러시아 역시 지난해 개전 초기부터 마리우폴 포위 등 과정에서 민간 시설에 백린탄을 썼다고 우크라이나는 비난했다. 반면 러시아는 줄곧 “국제 협약을 위반한 적 없다”며 백린탄 사용 사실을 부인했다. BBC는 소이탄 공격을 받은 바흐무트가 전략적인 가치가 있는 곳인지 의심스럽기는 하지만 러시아가 수개월에 걸쳐 장악을 시도해온 격전지이며, 러시아 사망자만 수천명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격 소식은 러시아의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탄약 부족 등 러시아 국방부의 지원 부족을 이유로 오는 10일 바흐무트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힌 이튿날 알려졌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전승절’인 9일까지 바흐무트를 점령하려고 다른 전선에 배치됐던 바그너 용병을 바흐무트 전선에 추가 투입하고 있다고 본다. 우크라이나군에 혼란을 주기 위한 가짜 정보일 수 있다는 의심이다.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을 예고하면서 동부 전선은 전운이 감돌고 있다. BBC는 우크라이나의 공격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러시아가 80% 정도를 장악한 자포리자 지역을 꼽았다. 러시아가 내세운 자포리자 주지사는 지난 5일 전선 인근 마을에 대피령을 내린 바 있다.
  • “결혼반지 낀 지 5시간 만에” 음주차량에 신혼부부 비극

    “결혼반지 낀 지 5시간 만에” 음주차량에 신혼부부 비극

    미국에서 결혼식을 막 올린 신혼부부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신부는 사망하고, 신랑은 중태에 빠지는 일이 벌어졌다. 3일(현지시간) CNN과 A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신부 사만다 밀러(34)와 신랑 아릭 허치슨(34)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폴리 해변에서 결혼식을 올린 당일 음주운전 차량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한 차량이 빠른 속도로 돌진해 결혼식 피로연을 마치고 숙소로 이동하던 이들의 골프카트 뒤를 덮쳤다.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는 제이미 리 코모로스키(25)로 당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제한속도 시속 25마일(40㎞) 도로를 65마일(95㎞)로 질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가 낸 사고로 부부가 탄 골프 카트는 100야드(약 91m)가량 밀려 나갔다.이 사고로 신부는 그 자리에서 숨지고 신랑은 병원으로 옮겼으나 중태다. 허치슨은 여러 군데 뼈가 부러지고 뇌진탕을 입는 등 중태이며, 살아나도 재활을 위해서 여러 차례 수술을 더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허치슨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그의 어머니가 세계적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에 사연을 올리며 알려지게 됐다.허치슨을 향한 후원금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62만 달러(약 8억 2000만원) 넘게 모금됐다. 사만다의 어머니는 “딸이 결혼반지를 착용한 지 5시간도 못 돼 저세상 사람이 됐다”면서 비통해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사고를 낸 코모로스키는 찰스턴 카운티 교도소에 현재 수감 중이다.
  • ‘백투더퓨처’ 주인공, 파킨슨병 투병 “80살까진 못 살 듯”

    ‘백투더퓨처’ 주인공, 파킨슨병 투병 “80살까진 못 살 듯”

    영화 ‘백투더퓨처’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던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J. 폭스(61)가 30여년에 걸친 자신의 파킨슨병 투병 경험을 공개했다. 폭스는 29살이던 1991년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시기 영화 ‘할리우드 의사’ 촬영 도중 손 떨림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2000년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해 파킨슨병 연구를 지원해오고 있다. 폭스는 “30년 넘게 이 병을 앓은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파킨슨병에 걸린 것은 정말 짜증이 나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또 “어떤 가족과 사람들에게는 악몽이고, 생지옥과 같은 일”이라며 “대다수 사람의 이해를 벗어나는 현실을 맞닥뜨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몸을 떨며 문답에 응하던 폭스는 최근 척추 종양 수술까지 받은 탓에 툭하면 넘어지고 뼈가 부러지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아마 나는 80살까지는 살지 못할 것”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폭스는 그러면서도 최근 재단에서 파킨슨병 발병을 일찌감치 예측·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생체지표)를 발견하는 등 연구 성과가 있었다며 “5년 이내에 우리는 치료법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는 자신의 인생을 “아주 좋은 삶”이라고 돌아보며 “조금 변태같이 들릴 수는 있겠지만, 일종의 매혹적인 삶이다”라고 말했다.
  • 45세 이상 5분의 1이 앓는 ‘관절염’… 적정 체중·바른 자세로 예방을

    45세 이상 5분의 1이 앓는 ‘관절염’… 적정 체중·바른 자세로 예방을

    지난해 국내에서 퇴행성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인원이 417만 8974명을 기록했다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일 집계했다. 2019년 404만 2159명을 기록한 데 이어 3년 만에 다시 400만명을 넘었다. 2020년 환자수는 382만명, 2021년에는 399만명인데 코로나19 기간 동안 병원을 찾은 인원이 줄면서 환자수가 감소했던 것으로 보인다.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처럼 병원에 가기 어려운 사정이 생겼을 때 환자가 줄어드는 추세라는 건 퇴행성 관절염이 생명과 직결된 질환은 아니라는 인식을 갖게 한다. 그러나 이는 관절염으로 고생하지 않은 사람의 생각일 뿐 관절염 통증을 겪는 환자 입장에서 관절염은 생활의 많은 부분을 포기하게 만드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무릎이나 척추, 어깨, 손가락 관절 등에서 발생하는 통증, 부종, 열감, 뻣뻣함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움직임에 제약이 가해지고 지속적인 통증은 무기력이나 짜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우석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퇴행성 관절염이란 관절을 이루고 있는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국소적인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 질환”이라면서 “세계 인구의 6분의1이 관절염을 가지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45세 이상 성인 5분의1이 관절염 환자일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흔하다 보니 의학계에서 정한 ‘관절염의 날’이 두 종류에 이른다. 10월 12일은 1996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관절염의 날이고, 4월 28일은 대한정형외과학회가 정한 관절염의 날이다. 세계에서 정한 날이든 국내에서 주목하는 날이든 관절염의 날을 지정한 건 관절염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관절염 치료법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관절염을 노화의 증상 중 하나로 생각하고 치료를 주저하거나 포기하는 환자들과 다르게, 의학계는 관절염 원인에 대한 규명과 새로운 치료법 개발 노력을 꾸준히 이어 가고 있는 셈이다. ●호르몬 영향 커 여성환자가 더 많아 지난해 417만여명인 환자수 통계를 성별에 따라 살펴보면 남성 환자가 140만여명, 여성 환자가 277만여명이다. 여성에게서 퇴행성 관절염이 더 많은 것은 관절염을 앓는 연령대인 고령층 여성의 수가 남성의 수보다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호르몬의 영향이 크다. 폐경기 이후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몸 안의 뼈 양이 줄고 연골이 약해져 손상되기 쉬워서다. 퇴행성 관절염이란 병명에 걸맞게 노화에 따른 질환이지만 이 밖에도 비만, 가족력, 성별, 외상 등이 관절염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초기에는 관절을 움직일 때만 주로 통증이 느껴지지만, 병이 진행되면 움직이지 않아도 통증이 발생한다. 증상들은 서서히 진행되는데, 간혹 증상이 좋아졌다가 나빠지는 간헐적인 경과를 보이기도 한다. 어깨 관절염이 심하면 팔을 들어 올리거나 돌리기 어렵고, 무릎에 관절염이 발생하면 안짱걸음을 걷는 식으로 걸음걸이가 이상해지는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손가락 관절에 관절염이 생기면 손가락 끝마디에 비정상적으로 덧자란 뼈인 골극이 형성되거나, 마디가 굵어지는 증상도 나타난다. ●예방과 적절한 관리가 특히 중요 닳아 없어진 연골의 재생은 어렵다. 관절염 치료에서 예방과 관리를 중시하는 건 그래서다. 적정 체중과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관절염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일로 꼽힌다. 특히 무릎 관절염이 시작됐을 때 등산, 계단 오르내리기, 앉았다 일어나기와 같이 관절에 과도한 힘을 가하는 상하 운동은 병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최찬범 한양대 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관절염의 원인이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므로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서 얼마든지 증상이 좋아질 수 있다”면서 “체중관리, 규칙적인 운동, 약물 치료를 하며 심한 경우엔 수술 치료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중 약물 치료에 대해 최 교수는 “약물은 단순한 진통 작용뿐 아니라 연골세포의 수명을 연장한다든지, 관절 내 윤활 작용에 도움을 주는 약을 선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약에 대한 반응은 사람마다 다양하게 나타나 통증이 나타난 날부터 약물 치료를 시작해 1~2개월 내 증상이 좋아진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여러 해에 걸쳐서 상당 기간 치료를 해야 하며 관절을 보호하고 근육을 단련시키는 본인의 노력도 상당히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만성적인 통증에도 불구하고 관절염 환자들은 수술이라는 선택지를 최대한 뒤로 미루곤 한다. 출혈을 동반하는 외상이나 장기 손상 질환 등과 다르게 당장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이 아니란 인식 때문이기도 하지만, 수술 뒤 예후에 대한 불신이나 부작용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수술을 피하는 경우가 많다. ●막연한 불안에 치료 시기 놓치면 안 돼 이 같은 경향에 대해 김영후 서울시 서남병원 인공관절센터장은 “수술을 받는 것이 두려울 수도 있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통증이 심해질 뿐만 아니라 수술이 어려워지고 회복과 재활에도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센터장은 이어 “인공관절수술은 더이상 약물이나 보존요법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관절염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주로 무릎과 엉덩이 관절에 시행한다”면서 “치아에 충치가 있을 때 충치 부분을 곱게 다듬고 겉면을 씌우는 것처럼 관절 겉면을 금속으로 씌우고 그사이에 특수 플라스틱이나 세라믹을 삽입해 매끈하게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수술이 인공관절수술”이라고 비유했다. 실제 수술을 해도 뼈는 그대로 보존된 상태이기 때문에 인공관절수술을 의학적으로는 ‘관절치환술’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등과 같은 만성질환 환자는 인공관절수술이 어렵다는 속설에 대해서도 김 센터장은 “편견”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적절한 내과적 치료 뒤 수술이 가능하다”면서 “수술 뒤 대개 하루 반 정도가 지나면 관절 범위 운동과 보행, 화장실을 다녀올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며 보행연습을 시작해 특이사항이 없는 경우 수술 후 14일이 지난 뒤 퇴원한다”고 일반적인 예후를 전했다.
  • “키 167cm→175cm 됐어요”…키 크는 수술받은 남성 후기

    “키 167cm→175cm 됐어요”…키 크는 수술받은 남성 후기

    큰 키를 원하는 사람들의 꿈을 상상을 현실에서 이뤄낸 베트남 남성이 화제다. 키 크는 수술 ‘사지 연장술’에 대해 관심이 모아졌다. 26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베트남 현지 외신 등은 베트남 남성의 코아 퍼그의 사연을 전했다. 그는 허벅지나 종아리 부위의 뼈를 늘리는 수술인 사지 연장술을 받았다. 키는 167cm에서 175cm로 커졌다. 코아는 수술 후 건강을 완벽하게 회복한 상태라며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수술 전 코아는 친구의 어깨를 겨우 넘는 키였지만, 수술 후 친구들보다 키가 커졌다. 그는 사지 연장술 후 식단 관리, 운동 등에도 많은 관심을 쏟았다고 한다.키 크는 수술 ‘사지 연장술’ 뭐길래? 키 크는 수술로 불리는 ‘사지 연장술’은 대중화된 수술도 아니고 전문적으로 다루는 병원 또한 적다. 또 뛰거나 격한운동은 할 수 없다고 전해졌다. 외고정장치와 내고정장치를 모두 이용하는 속성연장술과, 내고정장치만을 이용하는 프리사이스 수술이 대표적이다. 종아리 뼈 혹은 허벅지 뼈를 혈관과 신경의 손상없이, 뼈를 미세하게 잘라낸다. 이후 잘라낸 틈을 조금씩 늘려, 뼈와 뼈 사이의 간격을 늘리는 것이다. 이렇게 늘리는 과정은 환자들이 스스로 하게 된다. 원하는 길이만큼 늘리면, 뼈와 뼈사이의 빈공간에 뼈가 다시 차기를 기다린다. 수술은 크게 이런 3가지 과정을 겪는다. 의사가 수술을 하고, 환자는 연장을 하고, 연장이 끝나면 환자는 원래 상태로의 회복을 위해 재활을 하는 것이다.사지 연장술은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고 연장과정도 쉬운 과정이 절대 아니기 때문에 수술을 고려하는 사람들은 신중히 고민해야 한다. 과거에는 연골무형성증, 터너증후군, 다리 길이 차이가 심한 하지부동 환자에게 제한적으로 시행되다 10여 년 전부터는 키가 작은 일반들도 그 대상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지 연장술은 원래 선천적, 후천적으로 팔과 다리에 기형이 있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고안된 수술”이라며 “합병증 등으로 고통받는 환자도 있다. 위험 부담이 큰 수술인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수만 가지 얼굴을 지닌 ‘라멘’의 매력/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수만 가지 얼굴을 지닌 ‘라멘’의 매력/셰프 겸 칼럼니스트

    수년 전 늦은 밤 일본 도쿄 시내 한복판에서 ‘라멘’을 처음 맛보았을 때의 충격이 생각난다. 어딘가 단조롭게 느껴지던 일본식 음식을 먹고 난 후여서 그랬을까. 입안에서 폭탄이 터지는 듯한 감칠맛이 휘몰아쳐 한동안 어안이 벙벙해졌다. 흔히 소바나 스시, 된장국, ‘다시 국물’ 등으로 대표되는 일본 특유의 섬세함이 엿보이는 감칠맛의 미묘한 줄타기와 너무나 달랐기 때문이다. 그릇에 거의 코를 박을 정도로 집중하며 라멘을 먹고 있는 장면을 보면서 식문화가 다르다고 할지라도 자극적인 맛 앞에선 장사가 없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라멘은 분명 전통적인 일본 음식이 추구하는 맛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 고유의 음식이 아니라 중국식 면 요리에서 유래한 것이기 때문이다. 초기 라멘은 메이지 시대 중기 요코하마, 나가사키, 하코다테 등 교역항의 차이나타운에서 판매하던 간단한 면 요리였다. 맑은 닭고기 국물에 직접 손으로 치댄 수타면이 전부였던 요리를 두고 일본인들은 난킨(남경) 소바라고 불렀다. 차이나타운 노점에서 파는 면 요리가 지금과 같은 라멘의 형태로 변모하게 된 건 1910년대 도쿄 아사쿠사에 문을 연 라멘집의 역할이 컸다. 중국인이 아닌 일본인이 운영한 최초의 라멘집이었던 라이라이켄에선 일본인들에게 익숙한 쇼유(간장)를 국물에 넣고 돼지고기를 삶아 간장에 조린 차슈, 어묵, 시금치, 김 등을 고명으로 얹어 냈는데 꽤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당시 이름은 지나(중국식) 소바였다. 안도 모모후쿠는 오사카 암시장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서 지나 소바를 먹는 광경을 보고 사업 아이디어를 떠올려 1950년대에 일본 인스턴트라면을 탄생시켰다.라멘이 전국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한 건 지역관광 붐이 일었던 1960년대부터다. ‘라멘의 사회생활’을 쓴 하야미즈 겐로에 따르면 TV나 잡지, 신문 등 대중매체가 본격적으로 특색 있는 지역 라멘집을 소개하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삿포로식 라멘, 하카타의 돈코쓰 라멘 같은 도쿄식 라멘 등 지역의 특색 있는 라멘집은 지역관광 활성화 정책 등과 맞물려 관심을 끌었다. 라멘집은 불황이 계속된 일본에서 소자본으로 창업하기 좋은 아이템이기도 했다. 1980~1990년대 명예퇴직한 샐러리맨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생계 수단이기도 했고, 큰 기술이나 자본이 없는 젊은 사람들도 창의적인 라멘을 개발해 소위 대박을 터뜨릴 수 있었다. 창업이 어렵지 않다 보니 새로운 라멘 가게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며 라멘 전문가, 평론가 등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단순한 음식을 넘어 하나의 팬덤 문화가 만들어진 것이다.초기 라멘은 닭고기나 돼지고기, 뼈 등으로 만든 국물을 베이스로 간장(쇼유 라멘), 된장(미소 라멘), 소금(시오 라멘)을 첨가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여기에 돼지뼈 사골 국물을 진하게 낸 돈코쓰 라멘과 진한 소스에 면을 찍어 먹는 쓰케멘이 추가되고, 고기 국물과 해산물 육수를 더한 더블유 라멘 등이 인기를 끌면서 라멘 국물의 스타일이 다양해졌다. 면은 우동면처럼 굵은 면에서 칼국수처럼 납작한 면, 인스턴트라면같이 구불구불한 면, 가느다란 소면 등 국물의 스타일과 라멘집 개성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공식적이진 않지만 이런저런 조합으로 자신만의 라멘을 개발한 라멘집만 10만개가 넘는다고 한다. 이렇다 보니 한 사람이 일생을 라멘만 먹어도 전국의 모든 라멘을 다 먹어 보지 못한다는 말도 나온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일본에서는 라멘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라멘의 다양성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프렌치나 이탈리안 레스토랑 같은 양식당들이 팬데믹으로 경기가 어려워지자 점심 메뉴에 한정해 프렌치식, 이탈리아식이 가미된 라멘을 팔기 시작하면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쇼유, 미소, 돈코쓰, 쓰케멘 일색에서 유럽식 육수 테크닉이 도입되며 다양한 시도가 더해지는 추세다. 기존의 방법에서 벗어나 프로슈토나 잠봉 같은 생햄, 포르치니 버섯 등 유럽 식자재를 이용한 라멘도 나온다. 라멘은 한 그릇에 소우주가 담겨 있다고 할 정도로 요리적인 관점에서 보면 꽤 괜찮은 한 끼 음식이다. 이탈리아 음식의 시각으로 보면 안티파스토(전채 요리)인 수프, 프리모피아티(면 요리)인 면, 세콘디피아티(육류 요리)인 차슈가 한 그릇에 담겼다. 영양적으로도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고루 갖추고 있다. 평소 먹는 음식보다 짠 듯하지만 온갖 감칠맛이 모인 정수와 만나게 되면 혀와 중추신경을 타고 짜릿하게 다가오는 맛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건강한 밥상도 중요하지만 한 번쯤 모든 걸 내려놓고 감각의 향연에 빠지고 싶다면 라멘은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 [영상] ‘쾅쾅쾅’…드론으로 포착한 폭발하는 생지옥 바흐무트

    [영상] ‘쾅쾅쾅’…드론으로 포착한 폭발하는 생지옥 바흐무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서 가장 피비린내 나는 생지옥이 되고있는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의 참혹한 상황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제93기계화 여단이 드론으로 촬영한 바흐무트의 전경을 영상으로 보도했다. 지난 22일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바흐무트의 모습은 흡사 생지옥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참혹하다. 도시 곳곳의 건물과 도로가 이미 폐허가 된 가운데, 그나마 형체라도 남아있는 건물도 폭격을 맞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기 때문이다.한때 인구 7만 명이 살았던 바흐무트는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군 간의 최대 격전지가 되고있다. 특히 최근들어 러시아군은 바흐무트의 공격 전략을 변경해 이른바 '초토화 전략'을 벌이고 있다. 무자비한 포격과 공습을 통해 바흐무트에 세워져 있는 모든 건물을 모조리 파괴하고 있는 것. 이번에 촬영된 드론 영상은 러시아군의 공격이 사실임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14일 소셜미디어(SNS)에는 ‘악마의 무기‘로 불리는 소이탄으로 추정되는 폭탄이 바흐무트에 떨어지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소이탄(燒夷彈, incendiary)은 사람이나 시가지·밀림·군사시설 등을 불태우기 위한 탄환류로, 사람의 몸에 닿으면 뼈까지 녹아내릴 수 있어 ‘악마의 무기’로 불린다. 이 때문에 국제사회는 특정 재래식무기 금지협약(CCW)을 통해 민간인에 대한 소이탄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치열한 사수작전을 펼치고 있는 바흐무트는 작은 도시지만, 우크라이나 동부 주요 도시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양국 모두에게 중요한 가치가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곳의 전략적 가치가 그리 크지 않으나 양국 모두에게 상징성과 자존심을 세우는 장이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현재까지의 전황은 러시아군의 절대 우세로 보인다. 러시아군은 현재 바흐무트의 대부분을 점령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군도 일부 이를 인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제92기계화여단의 중대 지휘관인 유리 페도렌코는 자국 ICTV와의 인터뷰에서 바흐무트 전황에 대해 “극도로 긴장된 상황”면서 "(바흐무트) 전투는 매우 어렵다. 적(러시아군)이 장비와 병력 면에서 가능한 모든 공격력을 퍼붓고 있다"고 밝혔다. 
  • 장내 미생물이 ‘거식증’ 부른다

    장내 미생물이 ‘거식증’ 부른다

    18세기 프랑스 법률가였던 장 앙텔름 브리야사바랭은 미식가로도 유명했다. 말년에 쓴 ‘미식 예찬’이라는 책에서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말해 보라, 그러면 나는 당신이 누군지 말할 수 있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당시에는 단순히 미식 차원에서 한 말이겠지만 현대 과학의 관점으로 보더라도 브리야사바랭의 말은 근거가 있다. 면역체계나 장내 미생물에 따라 선호하는 음식이 달라지고 그 사람의 건강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는 봄이 되면 많은 사람이 맛있는 음식을 찾아 나선다. 다른 사람이 아무리 맛있다고 하더라도 장내 미생물의 영향으로 내 입맛에 맞지 않으면 맛없는 음식일 수밖에 없다. 음식 선호와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장내 미생물에 관한 새로운 연구 결과들이 잇따라 나와 주목받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보건·의학부 연구진을 중심으로 한 프랑스, 스웨덴, 벨기에, 독일, 핀란드, 영국 등 7개국 19개 연구 기관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팀은 신경성 식욕부진, 흔히 거식증이라고 부르는 섭식 장애가 장내 미생물과 장내 미생물이 만드는 대사 산물과 관련이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미생물학’ 4월 18일자에 실렸다. 소장과 대장에 있는 장내 미생물은 식욕 조절은 물론 뇌에도 영향을 미치는 생리활성 대사산물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덴마크 건강 코호트에서 거식증을 앓고 있는 여성 77명과 건강한 일반 여성 70명을 골라 장내 미생물을 비교했다. 그 결과 거식증 환자의 장내 미생물은 일반인과 비교하면 뇌 기능과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 화학물질을 빠르게 분해하고 포만감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사물질을 많이 분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팀은 거식증 환자의 장내 미생물을 정상 생쥐에게 이식하는 실험을 한 결과 거식증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도 확인했다. 그런가 하면 우주 시대를 맞아 장내 미생물이 우주인의 건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치의대, 하버드대 치대 포사이스 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미국 17개 연구 기관 연구진이 참여한 공동 연구팀은 우주 공간처럼 거의 중력이 없는 미세 중력 상황에서는 장내 미생물 군집이 변화해 골밀도와 근육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 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 4월 20일자에 발표됐다. 2016년 12월 과학 저널 ‘사이언스’는 우주여행의 다섯 가지 걸림돌을 제시했는데 그중 하나가 미세중력이다. 미세중력은 우주인의 뼈와 근육을 약화해 각종 디스크 질환을 일으키고 시신경과 안압에도 영향을 미쳐 시력 약화를 가져온다. 연구팀은 미세중력에 장기간 노출되면 장내 미생물 군집이 어떻게 변하는지, 골밀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기 위해 생쥐 20마리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올려 보냈다. 10마리는 4.5주 후 지구로 돌아왔고 나머지 10마리는 9주 동안 우주에 머문 뒤 귀환했다. 연구팀은 발사 전, ISS 거주 중, 지구 귀환 직후, 귀환 후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장내 미생물 군집을 조사했다. 그 결과 장내 미생물의 군집이 지상에 있을 때와 달리 더 많아지고 복잡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지만 유익한 세균들은 오히려 줄어들고 뼈와 근육을 약화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 훈수 두는 與잠룡들… 洪 ‘김기현 때리기’ 劉 ‘사당화 尹책임론’

    훈수 두는 與잠룡들… 洪 ‘김기현 때리기’ 劉 ‘사당화 尹책임론’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지난 대선 경선에서 경쟁했던 ‘잠룡 그룹’의 목소리가 부쩍 커졌다. 윤 대통령의 임기가 4년이나 남은 만큼 ‘차기 주자’ 거론은 시기상조지만, 국민의힘 지도 체제 부침이 계속되면서 당 밖의 대선주자급 인물의 목소리가 두드러지고 있다. 윤 대통령과 경선을 치른 ‘빅4’ 중 한 명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김기현 지도부’ 출범 후 여권발 뉴스의 중심에 섰다. 3·8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대표의 후방 지원군 역할에 앞장섰던 홍 시장은 김 대표를 가장 곤혹스럽게 하는 존재가 됐다. 홍 시장은 18일에도 페이스북에 “당 지지율 폭락이 내 탓인가”라며 “당분간 대변인이 말한 대로 입 닫고 있을 테니 경선 때 약속한 당 지지율 60%를 만들어 보시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못하고 이대로 가면 총선 앞두고 각자도생해야 하는 비상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은 입당 원서에 ‘추천인 전광훈’을 쓴 981명 당원에게 이중 당적 금지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전광훈 목사의 영향력이 미미하다는 점을 부각했으나 갈등이 잦아들지는 미지수다. 지난 14일 홍 시장의 “정치력 있는 대통령들이 그동안 워낙 엉뚱한 짓을 많이 하니까 국민들이 여기에 질려 정치력 없는 사람(윤 대통령)을 뽑은 것”이라는 발언은 다양한 해석을 낳았다. 한 친윤(친윤석열) 의원은 “윤 대통령과 홍 시장의 관계가 나쁘지는 않지만, 홍 시장의 뼈 있는 말이 턱 하고 걸릴 때가 있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비윤’(비윤석열)을 넘어 ‘반윤’(반윤석열) 경계를 오가며 고강도 비판을 이어 가고 있다. 지난해 ‘이준석 사태’부터 나경원 전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 종용 등이 윤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의 사당화라는 비판이 핵심이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6일 “지금의 상황이 2016년 박근혜 정부 시절 총선 패배 때와 비슷하다”며 “저는 윤 대통령을 일부러 비난하려는 게 아니라, 윤 대통령께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국민의힘을 대통령 1인이 지배하는, 사장 비슷하게 이미 만들어 놨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을 직접 비판해 온 유 전 의원은 홍 시장의 ‘김기현 때리기’를 “강약약강”이라고도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홍 시장도 이 모든 잘못의 책임이 있는 윤 대통령에게 직접 쓴소리해야 한다”며 “강한 사람에게는 약하고 약한 사람에게는 강한 태도는 고치면 좋겠다”고 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대선 경선 빅4 중 유일하게 캠프에서 정책본부장이란 중책을 맡았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거쳐 입각해 일단 ‘친윤 잠룡’으로 분류된다. 원 장관은 국민의힘 당무 관련 발언을 극도로 아끼며 국무위원에 집중하고 있다. 원 장관은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과 주택 실거래 정보 제공과 김포 골드라인 대책을 두고 정책 설전을 벌였다. 제주 행정가로 오 시장에게 다소 정치적 체급이 밀렸던 원 장관이 전국구 행정가로 체급을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나라당 ‘2000년 입당 동기’인 두 사람은 어수선한 국민의힘 상황과 거리를 두고 있다. 2014년 제주지사로 하방해 10년 동안 국회를 비웠던 원 장관의 여의도 복귀 시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의 순차 개각에서 원 장관은 후순위인 것으로 전해진다.
  • 여권발 뉴스 중심 洪…尹 사당화 때리는 劉…원희룡은 오세훈과 체급 경쟁

    여권발 뉴스 중심 洪…尹 사당화 때리는 劉…원희룡은 오세훈과 체급 경쟁

    尹 대통령과 경선 치른 빅4 목소리 부각홍준표는 ‘김기현 지도부’ 비판하며 ‘경고’‘반윤’ 경계 유승민 “1인 지배 당 만들어”제주 -> 전국구 행정가 노리는 원희룡당무와 거리두고 오세훈과 정책 설전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지난 대선 경선에서 경쟁했던 ‘잠룡 그룹’들의 목소리가 부쩍 커졌다. 윤 대통령의 임기가 4년이나 남은 만큼 ‘차기 주자’ 거론은 시기상조지만, 국민의힘 지도체제 부침이 계속되면서 당 밖의 대선주자급 인물들의 목소리가 두드러지고 있다. 윤 대통령과 경선을 치른 ‘빅4’ 중 한 명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김기현 지도부’ 출범 후 여권발 뉴스의 중심에 섰다. 3·8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대표의 후방 지원군 역할에 앞장섰던 홍 시장은 김 대표를 가장 곤혹스럽게 하는 존재가 됐다. 김재원 최고위원 징계 요구, 전광훈 목사와의 갈등 등이 결국 ‘상임고문 해촉’으로까지 이어졌다. 홍 시장은 18일에도 페이스북에 “당 지지율 폭락이 내 탓인가”라며 “당분간 당 대변인이 말한 대로 입 닫고 있을 테니 경선 때 약속한 당지지율 60%를 만들어 보시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못하고 이대로 가면 총선 앞두고 각자 도생해야 하는 비상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입당 원서에 ‘추천인 전광훈’을 쓴 981명 당원에게 이중 당적 금지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전 목사의 영향력이 미미하다는 점을 부각했으나, 갈등이 잦아들지는 미지수다. 지난 14일 홍 시장의 “정치력 있는 대통령들이 그동안 워낙 엉뚱한 짓을 많이 하니까 국민들이 여기에 질려 정치력 없는 사람(윤 대통령)을 뽑은 것”이라는 발언은 다양한 해석을 낳았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협조해야 한다는 취지였지만, 윤 대통령을 ‘아마추어’로 내려보는 홍 시장의 인식도 깔렸다는 것이다. 한 친윤 의원은 “윤 대통령과 홍 시장의 관계가 나쁘지는 않지만, 홍 시장의 뼈 있는 말이 턱 하고 걸릴 때가 있다”고 했다.유승민 전 의원은 ‘비윤’을 넘어 ‘반윤’ 경계를 오가며 고강도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이준석 사태’부터 나경원 전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 종용 등이 윤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들의 사당화라는 비판이 핵심이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6일 MBN 출연에서 “지금의 상황이 2016년 박근혜 정부 시절 총선 패배 때와 비슷하다”며 “대통령 책임이 크다”고 했다. 이어 “저는 윤 대통령을 일부러 비난하려는 게 아니라, 윤 대통령께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국민의힘을 대통령 1인이 지배하는, 사장 비슷하게 이미 만들어 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대통령께서도 지배하는 권력만 가질 게 아니라 그 책임도 느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을 직접 비판해 온 유 전 의원은 홍 시장의 ‘김기현 때리기’를 “강약약강”이라고도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홍 시장도 이 모든 잘못의 책임이 있는 윤 대통령에게 직접 쓴소리해야 한다”며 “강한 사람에게는 약하고 약한 사람에게는 강한 태도는 고치면 좋겠다”고 했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대선 경선 빅4 중 유일하게 캠프에서 정책본부장 중책을 맡았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거쳐 입각해 일단 ‘친윤 잠룡’으로 분류된다. 원 장관은 국민의힘 당무 관련 발언을 극도로 아끼며 국무위원에 집중하고 있다. 원 장관은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과 주택 실거래 정보 제공과 김포 골드라인 대책을 두고 정책 설전을 벌였다. 제주 행정가로 오 시장에게 다소 정치적 체급이 밀렸던 원 장관이 전국구 행정가로 체급을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사람은 지난 15일 직접 만나 앞으로 정기적인 만남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나라당 ‘2000년 입당 동기’인 두 사람은 어수선한 국민의힘 상황과 거리를 두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현재 우리 당 상황은 두 사람의 젊고 유능한 행정가 이미지에 도움이 안 되는 게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2014년 제주지사로 하방해 10년 동안 국회를 비웠던 원 장관의 여의도 복귀 시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의 순차 개각에서 원 장관은 후순위인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 양천갑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원 장관이 어느 지역에 출마하느냐도 초미의 관심이다.
  • 이상화, 은퇴 후 심각한 몸 상태 “수술하면 6개월 못 걸어”

    이상화, 은퇴 후 심각한 몸 상태 “수술하면 6개월 못 걸어”

    심각한 운동 후유증을 겪는 이상화를 걱정하는 강남의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걸어서 환장속으로’에서는 필리핀 여행을 간 강남, 이상화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여행지에서 많이 걸은 이상화는 “나 하지정맥 너무 아파”라고 말했다. 강남은 아내 이상화를 위해 스포츠 마사지 자격증을 땄고 “하지정맥류가 다시 생겨서 자기 전에 주물러 줘야 한다. 되게 저리다”고 설명했다. 이상화의 다리를 마사지하던 강남은 “이걸로 맞으면 죽겠지?”라고 장난치며 “나 올림픽 선수들 마사지하면 어때?”라고 물었다. 단호하게 탈락이라고 외친 이상화는 “선수들은 마사지 많이 안 받아. 근육이 풀리니까. 나는 하지정맥류가 너무 심해서. 어쨌든 우리는 발로 차는 동작이라 근육이 굳어버리는 거야. 그래서 매일 풀어줬어”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때 스케이트 날에 베여 50바늘을 꿰맨 흉터에 이상화는 “캐나다에서 넘어져서 스케이트 날로 콱 찍혔어. 안에 곱창까지 보였어. 다행이었던 게 힘줄을 피해서”라고 말했고 곱창은 장 아니냐고 묻는 강남에 “그런 내용물이 나왔다 이거지”라고 했다. 무릎 상태가 더 나빠질까 걱정된 강남은 무릎 수술을 하라고 설득했고 이상화는 지금은 아니라며 손을 내저었다. 강남은 “몸에 상처들이 엄청 많다. 무릎뼈와 뼈 사이에 뼈가 깨진 것들이 남아 있어서 빼야 한다. 수술하면 6개월 정도 못 걸으니까. 지금은 일단 근육으로 버티고 있다. 나중에는 무조건 해야 한다. 지금도 뼈가 계속 부딪히니까 넘어진다”라고 걱정했다. 아직 시합하던 꿈을 꾸는 이상화는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나는 시합 준비를 하고 있고 긴장하고 있고 넘어지면 어떻게 하지, 실수하면 어떻게 하지 이러고 있던데? 왜 그럴까?”라고 털어놨다. 강남은 “25년 운동한 사람과 그냥 편안하게 한 사람과 다르지 않으냐. 저는 옆에서 도와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 [포착] ‘죽음의 비’ 내렸다...러軍, 생지옥 바흐무트에 소이탄 공격

    [포착] ‘죽음의 비’ 내렸다...러軍, 생지옥 바흐무트에 소이탄 공격

    우크라이나의 동부 요충지인 바흐무트가 이번 전쟁에서 가장 피비린내 나는 생지옥이 되고 있다. 특히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악마의 무기'로 불리는 소이탄으로 추정되는 폭탄이 바흐무트에 떨어지는 영상도 확산됐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소이탄이 바흐무트에 떨어지는 영상이 이날 SNS에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영상을 보면 소이탄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불꽃을 내며 비처럼 쏟아지는 모습이 담겨있다. 영상만 보면 마치 한밤에 불꽃놀이를 하는듯 보이지만 사실 지상은 생지옥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소이탄(燒夷彈, incendiary)은 사람이나 시가지·밀림·군사시설 등을 불태우기 위한 탄환류로, 사람의 몸에 닿으면 뼈까지 녹아내릴 수 있어 '악마의 무기'로 불린다. 이 때문에 국제사회는 특정 재래식무기 금지협약(CCW)을 통해 민간인에 대한 소이탄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군사 목적으로 사용하더라도 민간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미국 CNN도 14일 바흐무트의 한 빌딩이 폭격을 받아 무너지는 영상을 공개했는데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레이저유도폭탄을 맞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처럼 현재 바흐무트는 이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서 가장 피비린내 나는 최대 격전지가 되고있다. 인구 7만 명의 작은 도시가 마치 이번 전쟁의 승리를 상징하는 장소가 된 것. 이에 러시아 측은 최근들어 바흐무트의 공격 전략을 변경해 '초토화' 작전에 나섰다.무자비한 포격과 공습을 통해 바흐무트에 세워져 있는 모든 건물을 모조리 파괴하고 있는 것. 한나 말야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최근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매일 40~50회의 돌격작전과 500회 정도의 포격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은 다른 지역의 병력을 이곳으로 재배치했으며 공격 대부분이 바흐무트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작전이 성과를 내면서 14일 러시아 측은 바흐무트 주위를 완전히 포위하며 도시로 들어가는 보급로를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 측은 이날 "(러시아의) 공수부대가 우크라이나 예비군의 진입과 부대의 후퇴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면서 현재 바흐무트를 사수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을 고립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대해 우크라이나 동부군 측은 바흐무트로 들어가는 보급선은 여전히 열려있으며 식량, 탄약, 의약품 등 모든 것을 전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측도 바흐무트의 상황이 어렵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실제로 영국 국방부 측은 14일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바흐무트 일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우크라이나군이 치열한 사수작전을 펼치고 있는 바흐무트는 작은 도시지만, 우크라이나 동부 주요 도시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양국 모두에게 중요한 가치가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곳의 전략적 가치가 그리 크지 않으나 양국 모두에게 상징성과 자존심을 세우는 장이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처럼 바흐무트를 놓고 양국이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사상자의 숫자도 급속히 늘고있다. 양국 모두 구체적인 사상자의 수치는 발표하지 않고 있으나 서방에서는 지난달 초 기준 바흐무트에서 2~3만 명의 러시아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 측도 지난 11일 러시아가 바흐무트의 최소 76.5%를 장악했다고 추측했다. 
  • 우리 애 키 안 자라는 이유 알고 보니…[달콤한 사이언스]

    우리 애 키 안 자라는 이유 알고 보니…[달콤한 사이언스]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자녀가 있는 부모들의 걱정 중 하나는 공부와 함께 아이의 키이다. 잘 먹는데도 생각만큼 키가 크지 않을 경우 걱정은 더 커진다. 그래서 성장 클리닉에 가거나 키 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이런저런 건강보조제까지 먹인다. 각종 광고에서도 아이들 키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제품을 심심찮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성장 관련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과학자들이 아이들 키를 결정하는 유전자 풀을 좁히는 데 성공했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유전학과, 보스턴 아동병원 소아청소년과, MIT-하버드 브로드연구소 공중유전학, 덴마크 코펜하겐대, 덴마크 공과대 보건기술학과, 호주 퀸스랜드대 분자생명과학연구소, 영국 퀸메리런던대 공동 연구팀은 성장판 그 자체보다는 성장판 속 세포가 뼈의 길이와 모양을 결정하기 때문에 키에 대한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연골 세포 성숙에 영향을 미치는 잠재적 키 유전자를 확인했고 이것들이 성인이 됐을 때 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유전학’ 4월 15일자에 실렸다.연구팀은 키와 관련된 유전자를 찾아내기 위해 6억개에 가까운 생쥐의 연골세포, 특히 성장판 세포를 분석했다. 성장판 세포 속에 있는 수많은 유전자 중에서 세포 성장과 성숙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을 스크리닝했다. 그다음 인간 키에 대한 ‘전장 유전체 연관 분석’(GWAS) 데이터와 비교했다. 사람의 GWAS에서 키 유전자가 위치한 게놈을 구분할 수 있지만 키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를 정확히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두 데이터를 비교한 것이다. 그 결과 연구팀은 성장판 성숙과 뼈 형성에 관여해 키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 145개를 찾아냈다. 이들 유전자가 부재하거나 활성화가 되지 않을 경우 키가 자라지 않게 된다는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보스턴 아동병원 소아청소년과장인 노라 렌탈 하버드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성장판의 생물학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줘 골격과 아이의 성장에 더 빨리 개입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특히 유전적으로 문제가 생겨 키가 자라지 않는 골격 이형성증 환자 치료법 찾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 [정재정의 독사만평] 우장춘, 친일·반일 넘어 국리민복 제일로/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정재정의 독사만평] 우장춘, 친일·반일 넘어 국리민복 제일로/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지난 8일은 우장춘 박사 탄신 125주년이었다. 공업대국이 된 지금 한국이 거의 잊은 농학자를 새삼 들먹이는 것은 도를 넘은 친일 몰이와 반일 선동에 경종을 울리고 싶기 때문이다. 봄이면 농민의 반이 굶주린 1960년대 초만 해도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는 ‘농장의 마술사’라는 제목 아래 우장춘을 ‘한국 근대 농업의 아버지’로 기렸다. 이순신 장군에 버금가는 평가였다. 우장춘(1898∼1959)은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우범선(1857∼1903)은 조선군 훈련대 제2대대장으로, 1895년 일본인의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한 후 일본으로 도망쳤다. 그는 일본인 여성 사카이 나카(1872∼1953)와 결혼해 2남 4녀를 낳았는데, 첫째 아들이 우장춘이었다. 우범선은 국적(國賊)으로 낙인찍혀 1903년 히로시마 구레에서 고영근 등에게 살해당했다. 여섯 살 때 아버지를 잃은 우장춘은 어머니의 ‘민들레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며 역경을 이겨 냈다. 삯바느질을 하며 자식을 키운 어머니는 우장춘이 ‘조센징’으로 왕따를 당해 울고 있으면 길가에 핀 민들레꽃을 가리키며 “민들레는 아무리 짓밟혀도 틀림없이 꽃을 피운다. 너도 괴로운 일이 많겠지만 지지 말고 훌륭한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장춘은 도쿄제국대학 농학부를 졸업한 후 농림성 농사시험장에 들어가 세계적 육종학자로 성장했다. 우장춘은 1936년 ‘종(種)의 합성’으로 도쿄제국대학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생명공학의 게놈 분석을 응용한 그의 이론은 피튜니아, 유채, 무, 배추, 양배추 등에 적용돼 우량 품종을 대량 생산하는 길을 열었다. 그는 교토 다키이종묘의 농장장에 취임해 회사를 돈방석에 올렸다. 우범선은 자식의 장래에 대한 걱정으로 망명객 김옥균·박영효를 도운 부호 스에나가 하지메(須永元) 집에 입적시켜 씨명을 받았다. 그러나 우장춘은 국제학회 논문에 스에나가 대신 한사코 ‘NAGAHARU U’(長春 禹)라는 이름을 썼다. 그는 조선인으로서의 민족의식이 강했다. 해방 직후 한국은 일본에서 종자 유입이 끊기자 더욱 심각한 식량난에 빠졌다. 자연히 농업을 일으킬 사람은 우장춘밖에 없다는 여론이 일었다. 일본이라면 치를 떤 이승만 전 대통령조차 우장춘환국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귀국을 촉구했다. 조국의 열망에 부응해 우장춘은 단신으로 현해탄을 건넜다. 부산 부두는 환영 인파로 들끓었다. 우장춘은 “나는 지금까지 어머니의 나라 일본을 위해 일본인에게 지지 않을 정도로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아버지의 나라 한국을 위해 일할 각오입니다. 나는 이 나라를 위해 뼈를 묻을 것을 여러분께 약속합니다”라고 화답했다. 항일 독립투사 이승만 전 대통령은 친일 역적의 아들 우장춘에게 “당신이 우범선의 아들인가? 잘 돌아와 주었다”라고 치하했다. 우장춘은 한국농업과학연구소장과 중앙원예기술원장 등을 맡아 양질의 무·배추·양파·밀감 등의 신품종을 개발해 전국에 보급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6·25전쟁 중에도 자주 농장을 방문해 우장춘을 격려했다. 우장춘 덕택으로 한국은 1957년 대망의 무·배추 종자 자급을 실현했다. 한국인은 이제 맛있는 김치를 실컷 먹게 됐다. 우장춘은 1959년 임종 직전 병상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이 수여한 대한민국문화포상 메달을 안고 “고맙습니다. 조국은 마침내 알아주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요즘 야당과 지지 세력은 우장춘 김치를 즐겨 먹으면서도 일본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윤석열 정부를 집요하게 친일·매국으로 매도한다. 저승에서 우장춘은 이런 친일 몰이꾼이나 반일 선동가의 소아병적 언동을 지켜보며 통탄할 것이다. 한일 관계 비극을 공영으로 승화시킨 우장춘의 삶에서 당리당략보다 국리민복을 우선하는 지혜를 배우기 바란다.
  • “일본 경제는 어쩌다가 한국에 완패했나”...日전문가의 뼈아픈 자성 촉구

    “일본 경제는 어쩌다가 한국에 완패했나”...日전문가의 뼈아픈 자성 촉구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독일에 추월당하고 있다. 이미 1인당 GDP에서는 대만에 역전당했고, 한국이 일본을 추월하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한다. 국내에서는 이에 대해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많지만, 과연 그럴까. 지나간 과정과 일본 경제의 현주소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일본 경제의 쇠락에 대한 경고음이 안팎에서 계속되는 가운데 일본의 유명 경제 평론가가 현 상황을 초래한 책임은 일본의 기업들에 있으며 앞으로 뼈를 깎는 반성과 혁신에 나서지 않는 한 날개 없는 추락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경제평론가 가야 게이이치는 7일 소프트뱅크그룹 발간 경제매체 ‘비즈니스+IT’에 기고한 ‘일본 경제가 독일·한국에 완패한 이유, 분기점이었던 ‘90년대’에 무엇을 잘못했나’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렇게 주장했다.독일에 늘 뒤처져 있었으면서도 “우리가 앞서 있다”고 착각했던 일본 가야 평론가는 우선 GDP 세계 3위인 일본과 현재 4위인 독일의 순위가 올해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022년 기준 명목 GDP(달러 기준)는 일본 4조 3006억 달러, 독일 4조 312억 달러로 일본이 조금 더 많다.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에 따르면 2023년에도 일본이 독일을 간신히 앞설 것으로 보이지만, 엔화가 예상보다 더 약세를 보일 경우 당장 올해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 그는 “일본의 인구가 약 1억 2500만명인데 비해 독일은 약 8300만명이기 때문에 1인당 GDP는 독일이 지금도 일본의 1.4배에 달한다”고 했다.그는 “기업의 대량생산이 효과를 내면서 일본은 1968년 당시 국민총생산(GNP) 기준으로 독일을 추월했지만, 이는 인구가 많고 임금이 낮았기 때문”이라며 “구매력 평가로 보면 일본의 1인당 GDP가 독일을 웃돌았던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늘 독일보다 아래에 있었는데도 전체 GDP가 많다는 이유로 마치 독일에 앞서 있다고 생각했던 것은 오랫동안 지속된 착각이었다는 것이다. “고도 성장기 일본과 독일의 관계는 얼마 전까지의 중국과 일본처럼 선진국과 신흥국의 관계였다. 독일은 당시나 지금이나 고부가가치 공업국이며, 일본과 비교하면 지금도 독일 공산품의 부가가치가 더 높다. 인구수로 인해 규모 면에서는 역전됐지만, 본질적으로 일본은 독일을 추격하는 입장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는 “(독일이 늘 우위에 있었다는) 이러한 현실을 받아들여야만 (일본 경제 부활을 위한) 적절한 처방을 도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막대한 재정 투입? EU 자유무역의 혜택?...獨경제에 대한 분석부터 틀렸다 “그렇다면 전체 규모 면에서 독일을 추월한 일본이 왜 다시 독일에 밀리고 있는 것일까.” 가야 평론가는 “일본 정부의 재정 투입이 독일 정부보다 빈약했기 때문”, “독일은 유럽연합(EU) 회원국이어서 자유무역지대의 혜택을 보았기 때문” 등 진단이 나오지만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독일은 헌법에서 ‘균형재정’을 의무화한 국가로, 대규모 재정적자가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정책 전환이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독일에는 재정을 투입해 경제를 성장시킨다는 개념보다는 기본적으로 ‘기업 경쟁력이 경제를 성장시킨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독일이 EU 회원국이어서 인접국 수출에 있어 환 리스크가 없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독일과 같은 거대 공업국은 인근 경제권에만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북미, 아시아 등 전 세계를 수출 무대로 삼고 있다. 지금까지 독일은 중국 수출도 꾸준히 늘려왔고다. 이는 EU라는 자유무역지대의 존재와 무관하다.” 그는 독일이 재정 지출에 의존하지 않고 EU에 의존하지 않고도 수출을 늘려온 핵심적인 이유는 “공산품에 경쟁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일본과 독일의 차이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독일의 수출제품 단가는 전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지만, 일본의 수출 단가는 1980년대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는 점을 들었다. 독일은 제품 가격을 매년 올려도 판매량이 줄지 않을 만큼 높은 제품 경쟁력을 가진 반면 일본은 물량 유지를 위해서는 가격을 낮춰야 하는 수준의 경쟁력밖에는 안 됐다는 것이다. “높은 경쟁력을 가진 제품을 생산하지 못하면 수출주도형 경제성장은 불가능하며, 이 점에서 일본은 아직 독일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한국을 보라”…제품 경쟁력 높으면 환율은 별 상관없어 그는 “이는 한국에도 정확히 들어맞는 것”이라고 했다. “과거 한국은 일본의 하청업체로 부품을 생산하는 나라였지만, 1990년대 이후 IT와 반도체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며 일본을 능가하는 공업국으로 성장했다.” 그는 “한국의 평균 임금이 일본을 추월한 것에 대해 국내에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많지만, 냉정하게 말해 한국의 임금이 일본을 추월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2010년 이후 한국의 평균 실질 성장률은 3%를 돌파하며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일련의 고도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첨단산업이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는 특히 한국의 제품 경쟁력은 ‘원화 강세’를 봐도 알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에 비해 한국은 원화 가치가 높게 유지되고 있어 수출기업에 상당히 불리한 환경이다. 그런데도 한국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그만큼 한국 제품의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다.”“제로(0)성장을 정부 탓으로 돌리는 한 추락은 계속될 것” 그는 독일과 한국 기업은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는 반면, 일본 기업의 경쟁력은 왜 떨어진 이유를 기업들의 잘못에서 찾았다. “일본의 전 세계 수출 시장 점유율은 1990년대를 기점으로 급격히 하락했다. 가장 큰 이유는 비즈니스의 IT화라는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독일은 1990년대 이후 제조업의 IT화와 고부가가치화로 방향을 틀고 박리다매 사업에서 철수했다. 한국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부상을 일찌감치 간파하고 모든 자원을 이 2가지에 집중함으로써 단숨에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하지만, 일본 업체들은 이러한 흐름에 등을 돌리며 전통적인 제품 전략을 고수했고 반도체, 전자 등 분야에서 거의 완패하는 상황까지 내몰렸다”고 그는 지적했다.“그 결과는 스위스 IMD(국제경영개발연구원)가 발표하는 ‘디지털 경쟁력 순위’에서 디지털 기술력 63개국 중 62위, 기업 민첩성 63개국 중 최하위, 빅데이터 활용도 63개국 중 최하위라는 참담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가야 평론가는 “모든 것이 기업 전략이 잘못된 탓이지 경제정책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일본 기업들이 ‘제로(0)성장의 책임 정부 정책 때문으로 돌리는 한 앞으로도 같은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