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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1위 앤트로픽의 인공지능, 왜 두 번이나 퇴출당했나 [글로벌 인사이트]

    세계 1위 앤트로픽의 인공지능, 왜 두 번이나 퇴출당했나 [글로벌 인사이트]

    세계 최고 성능으로 평가받는 앤트로픽사의 인공지능(AI)이 올들어 미국 정부로부터 두 차례나 퇴출당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AI가 고통과 유사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주장하며, AI가 가져올 수 있는 인류 종말의 위험을 진지하게 경고한다. 그는 이러한 입장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에서 ‘좌파 미치광이’로 비난받기도 했다. 앤트로픽이 정부 규제란 암초를 만나면서 AI 주권이 주목받는 상황을 짚어봤다. 지난 17일 프랑스 에비앙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아모데이를 비롯한 AI기업 CEO들은 국가 원수와 같은 대우를 받았다. 불과 닷새 전 앤트로픽은 자사의 최신 AI 모델 ‘페이블5’와 ‘미토스5’에 대한 외국인의 접속을 중단하라는 ‘수출 금지’ 규제를 통보받았다. 이 조치는 미국 정부의 일방적인 규제로 갑자기 AI 접속이 차단된 유럽과 한국 등에서 AI 주권 침해라는 우려를 낳았다. 앞서 지난 2월 앤트로픽은 미 국방부의 공급망 블랙리스트에 올라 모든 연방정부 기관에서 사용이 금지됐다. 앤트로픽이 AI를 군사적 용도로 최적화해야 한다는 국방부 요구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앤트로픽을 두고 “현실 세계를 모르는 급진 좌파 기업이 우리 군대를 위험에 빠뜨리고,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분노했다. 하지만 G7에서 아모데이와 만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두고 “똑똑한 사람이며 책임감있게 행동하고 있다”며 긍정적 입장으로 선회했다. 이경전 경희대 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는 “아모데이 CEO는 미토스5 모델이 굉장히 똑똑하고 위험해서 탈옥(AI 안전장치를 우회하는 해킹)으로 생화학무기 개발 등에 사용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면서 “실제 미토스의 탈옥이 가능하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미국 정부가 수출 금지를 한 것으로 앤트로픽이 이를 보완하면 제재는 다시 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앤트로픽에 대한 미 정부의 규제는 아모데이가 AI의 위험을 과장하는 발언 탓도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 공개를 앞두고 AI의 성능을 지나치게 포장해 사람들에게 불안과 위기를 심어주는 소위 ‘공포 마케팅’에 제 발등을 찍힌 상황이라고 봤다. 이 교수는 “AI 기업의 경영자들이 자기 사업에 유리한 이야기만 하는 것을 걸러서 들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 정부와 앤트로픽 사이에서는 수출 규제 해제를 위한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서울에서 열린 앤트로픽 한국 지사 출범 기자회견에서도 크리스 차우리 앤트로픽 인터내셔널 총괄은 “(탈옥 문제는) 앤트로픽만이 아닌 다른 업체에도 해당되는 것이고, (수출 규제는) 조만간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가 앤트로픽 AI의 ‘탈옥’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중국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AI에서 중국을 앞서고 있다며 자랑하지만, 중국의 따라잡는 속도가 무시무시하다. 아모데이는 “미토스급의 AI 모델을 중국을 비롯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심각한 위험이 뒤따른다”면서 “중국의 권위주의 통치와 AI가 결합하면 조지 오웰의 ‘1984’보다 더 나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AI 수출 규제가 되레 중국의 오픈소스 AI에 대한 수요 증가란 반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중국 AI 딥시크는 토큰 100만개당 요금이 87센트로 미토스5의 6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 교수는 “중국이 미국을 따라가는 동안 오픈소스(AI의 코드·학습 데이터 등을 공개) 전략을 쓰고 있지만 가장 먼저 폐쇄할 나라도 중국”이라며 “중국은 충분히 실력을 갖췄다고 생각하면 더 이상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G7에서 아모데이를 비롯한 AI CEO들은 한목소리로 민주주의 국가들의 협력을 당부했다. 아모데이는 “분열하려는 유혹에 저항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와 앙숙인 오픈 AI의 샘 올트먼 CEO도 AI 통제에 대한 “세계적으로 인정되는 국제 표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모데이는 올트먼과 AI 안전 철학에 대한 차이로 2020년 오픈AI를 퇴사해 앤트로픽을 창업했다. 두 CEO는 올가을 기업 상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 중이지만 AI 규제에 있어서 민주 국가의 통합된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한편 앤트로픽의 갑작스러운 접속 차단 조치는 소버린 AI로 불리는 독자적 AI 구축 역량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했다. 이 교수는 “단순히 한국말을 잘하거나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대답하는 AI가 아니라 글로벌 역량을 갖춘 소버린 AI를 개발해 미국에 휘둘리지 않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지연수 “전 남편 일라이 재혼 알고 있었다”…유튜브 개설해 심경 고백

    지연수 “전 남편 일라이 재혼 알고 있었다”…유튜브 개설해 심경 고백

    방송인 지연수가 전 남편인 그룹 ‘유키스’ 출신 일라이의 재혼 소식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지연수는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지연수의 연수롭다’를 개설하고 첫 영상인 ‘제 재혼 생각은요…? 지연수 그녀의 솔직한 심경’을 게재했다. 영상 속 지연수는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전 남편 일라이의 재혼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준비한 유튜브 개설을 앞두고 첫 촬영 전날 터진 일라이의 재혼 기사에 해당 영상을 촬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라이의 재혼에 대해 “일단 너무 축하한다. 그런데 솔직히 내 생각이 중요하냐”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재혼 소식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히며 “그 사람의 결혼은 이미 알고 있었다. 다만 언제 하는지는 몰랐다”고 덧붙였다. 지연수가 재혼 소식을 접하고 가장 먼저 염려한 부분은 아들 민수였다. 그는 “재혼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내일 민수가 학교 가야 하는데’였다”고 말했다. 이어 “학부모들 가운데 민수 아빠가 누군지 아는 분들도 있다”며 “혹시 아이가 주변에서 이야기를 듣고 상처받을까 봐 그게 가장 걱정됐다”고 부모로서 고민을 드러냈다. 그는 “일라이는 아직 30대다. 얼마든지 다시 결혼하고 아이도 낳으며 자신의 인생을 살아야 할 나이”라며 “나는 이미 민수와 둘이 행복을 먼저 찾았고, 그 사람은 나보다 조금 늦게 행복의 결실을 보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왕 결정한 거라면 무조건 잘됐으면 좋겠고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민수도 안다. 우리는 축하했다”고 서로의 삶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연수와 일라이는 2014년 결혼해 2016년 아들을 얻었으나 2020년 이혼했다. 이후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이혼 과정과 갈등을 공개하며 대중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일라이는 최근 재혼 소식을 직접 전해 다시금 큰 화제를 모았다.
  • 안양시, ‘친환경 방제’로 러브버그 선제 대응…해충 아니지만 시민 불편 최소화

    안양시, ‘친환경 방제’로 러브버그 선제 대응…해충 아니지만 시민 불편 최소화

    경기 안양시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량 발생하고 있는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방제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이달 초 러브버그 주요 발생 예상 지역인 관악산 일대 약 6000㎡에 유충 단계의 개체 수 저감을 위한 친환경 미생물 방제제(BTI)를 뿌렸다. 살포한 미생물 방제제는 성충으로 성장하기 전 유충을 제거하는 친환경적 방제 방법이다. 또 관악산·수리산·와룡산 등산로 일대와 산림지역 인근 공원에 유인제 포집기 총 60개(만안구 30개·동안구 30개)를 설치했다. 포집기는 7월 말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러브버그는 매년 6~7월에 주로 발생하는 곤충으로, 성충의 수명이 짧아 대량 발생 이후 약 2~3주가 지나면 자연적으로 개체 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전파하지 않으며, 낙엽 등 유기물 분해를 돕는 역할도 한다. 김귀배 안양시 환경국장은 “러브버그는 해충은 아니지만 특정 시기에 대량 발생할 경우 시민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며 “발생 초기부터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적극 대응하고, 주요 발생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야간 조명 최소화하기, 방충망 점검하고 문 틈새 막기, 외출 시 어두운색 옷 입기 등 생활 속 러브버그 대처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 “남친 아이 가졌는데, 유부남이었네요” 미혼인 척하는 男 얼마나 많길래…日서 무슨 일이

    “남친 아이 가졌는데, 유부남이었네요” 미혼인 척하는 男 얼마나 많길래…日서 무슨 일이

    “남자친구 아이를 임신했는데, 이제와서 아내와 아이가 있다고 고백하네요.” 일본 도쿄에 거주하는 마유(가명·30대)씨는 임신 17주에 교제하던 남자친구에게 “사실 결혼을 했고 아이가 있다. 이혼은 하지 않았다”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마유씨와 남자친구는 2022년 8월 친구의 소개로 처음 만났다. 당시 남자친구는 마유씨에게 자신을 ‘이혼남’이라고 소개했다. 교제를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결혼 이야기까지 나왔고, 아이를 갖고 싶다는 생각에 난임 클리닉까지 다녔다. 그렇게 2년의 시간이 흘렀고, 마유씨는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됐다. 마유씨는 남자친구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지만, 남자친구는 결혼 준비에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남자친구의 태도에 의심이 싹튼 마유씨가 왜 결혼을 미루냐고 따지자, 남자친구는 그제야 이혼을 하지 않았고 아이도 있다며 사과했다. 결국 홀로 딸을 출산한 마유씨는 남자친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태다. 남자친구는 ‘이혼을 했다’고 거짓말을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마유씨를 만났을 때는 아내와 이혼을 고민하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 금품 뺏지 않아 ‘결혼 사기’ 성립 어려워최근 일본에서 결혼을 해 놓고 ‘미혼’이라고 상대를 속인 뒤 연애하는 ‘위장 독신’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일본 닛테레뉴스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선 ‘위장 독신 피해자 모임’이 설립돼 수백 건의 상담이 접수됐다. 해당 단체가 온라인상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207명 중 42명이 임신을 했다고 밝혀 ‘위장 독신’으로 인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일본에서 그동안 위장 독신 문제는 개인의 연애 문제로 치부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사회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매체는 “위장 독신 문제는 피해자가 신체적·정신적 상처를 입게 되는데, 현재 일본에서는 형사 처벌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민사 소송을 하더라도 배상액은 수십만 엔 수준에 그치기 때문에, 소송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조용히 덮는 사람도 많다고 매체는 전했다. 현지에서는 가해자에 대한 형사 처벌 등을 강화하는 법 시스템 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시마오카 마나 오사카 대학원 교수는 “‘위장 독신’ 가해자들은 금전을 갈취하지는 않기 때문에 ‘결혼 사기’로 처벌하기 쉽지 않다. 또 독신이라고 속이고 성관계를 하더라도 ‘동의 없는 성관계’라고 보기도 어렵다”며 “가해자들을 형사 처벌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개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아침 6~9시 성관계가 더 좋더라”…밤보다 더 유익한 이유 있다 [라이프+]

    “아침 6~9시 성관계가 더 좋더라”…밤보다 더 유익한 이유 있다 [라이프+]

    새벽 또는 아침에 연인과의 성관계가 밤 시간대보다 큰 흥분감과 정서적 유대감을 안겨준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공인상담심리사(BACP)이자 심리치료사인 수지 마스터슨은 “냄새, 촉감, 그리고 신체적 가까움에 대해 갖는 연상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게 성적 흥분과 정서적 유대감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커플들은 헝클어진 머리와 수면 중 발생한 입냄새 등으로 아침 성관계를 꺼리기도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이런 요소가 상대방의 매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마스터슨은 “아침 입 냄새 자체는 엄밀히 말해 페로몬은 아니다. 하지만 가까운 신체 접촉에 대해 우리 몸이 화학적으로 반응한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으며, 파트너의 자연스러운 체취에 대해 우리가 형성하는 긍정적인 영상도 같은 방식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아침 임 냄새는 안전함과 익숙함의 상징으로 연상하는 경우가 많다”며 “보통 외출을 위해 몸을 단장하기 전 우리는 가장 자연스럽고 취약한 상태에 있다. 이 모습을 누군가와 공유하는 것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나의 이런 모습을 당신이 봐도 괜찮다고 믿는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유명 인플루언서 제이 구아페오는 최근 팟캐스트에서 “나는 아침에 나누는 성관계를 선호한다. 굳이 뭔가를 많이 꾸밀 필요도 없어서 더 좋다”고 말했고, 레딧의 한 사용자는 “아침 시간대에 보이는 모습들이 오히려 더 큰 흥분감을 만들어준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활동하는 방송인이자 성·연애·관계 전문가인 애너벨 나이트는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파트너의 자연스러운 아침 냄새에 긍정적인 감정을 연결하게 된다”면서 “낯선 사람에게는 불쾌할 수 있는 냄새도, 사랑하는 사람에게서는 오히려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의 유명 성 건강 제품 기업의 조사에 따르면 남성들은 오전 6시부터 9시 사이의 아침 섹스를 가장 선호했으며, 충분한 에너지와 편안함을 그 이유로 꼽았다.
  • 임성민, KBS 아나였는데…“생활고로 국민연금도 못 내”

    임성민, KBS 아나였는데…“생활고로 국민연금도 못 내”

    아나운서 출신 배우 임성민이 프리랜서 선언 이후 생활고를 겪었던 시절을 털어놨다. 임성민은 2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해 KBS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배우로 전향한 뒤 겪은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1994년 KBS 공채 20기 아나운서로 입사한 임성민은 ‘TV는 사랑을 싣고’, ‘연예가 중계’ 등을 진행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2001년 프리랜서를 선언하고 배우의 길에 도전했다. 임성민은 “지금은 많이 잊혔지만 당시에는 워낙 얼굴이 알려져 있어 아무리 가려도 사람들이 알아봤다”며 “카페 아르바이트 같은 일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는 프리랜서라는 개념 자체가 거의 없던 시절이었다”며 “연기를 하고 싶어 회사를 나왔는데 소속사에서는 연기를 하려면 기존 방송 프로그램도 모두 그만둬야 한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도전! 지구탐험대’ MC를 맡고 있을 때 PD가 ‘왜 갑자기 그만두느냐’고 연락이 왔다”며 “알고 보니 매니저가 이미 하차 의사를 전달한 상태였다. 그렇게 원치 않게 프로그램들을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우여곡절도 이어졌다. 임성민은 “1년 정도 일을 쉬다가 새 기획사로 옮겼는데 대표가 돈을 들고 해외로 도주했다”며 “당시에는 매니저가 출연료 통장을 관리하던 시절이었는데, 매니저도 내 통장을 들고 사라졌다”고 전했다. 그는 “한때는 국민연금도 못 낼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다”며 “정말 돈을 못 벌었던 시기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 [공직자의 창] 학대 없는 일상은 모두가 지켜야 할 약속

    [공직자의 창] 학대 없는 일상은 모두가 지켜야 할 약속

    올해 우리는 처음으로 장애인학대 예방의 날을 맞았다. 지난해 장애인복지법 개정으로 6월 22일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뒤 맞은 첫 번째 기념일이다. 이는 장애인 학대를 우리 사회가 함께 예방하고 대응해야 할 중대한 인권침해로 인식하겠다는 약속이다. ‘보편적 인권은 집 가까운 작은 곳에서 시작된다.’ 세계인권선언 제정에 큰 역할을 한 엘리너 루스벨트의 말이다. 인권은 거창한 선언이나 제도에만 머물지 않는다. 서로를 존중하는 일상의 실천 속에서 시작된다. 장애인이 어디에서든 안전하게 생활하고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받을 때 인권은 비로소 현실이 된다. 그러나 우리 일상에서 이 원칙은 아직 충분히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잇따라 발생한 학대 사건은 우리 사회에 무거운 경종을 울렸다. 안전하게 생활하고 필요한 지원을 받아야 할 공간에서 장애인의 기본권이 침해됐고, 피해가 쉽게 드러나지 않아 고통이 장기간 이어졌다. 장애인학대는 특정 시설만의 문제가 아니다. 장애인학대 신고 건수는 2018년 3658건에서 2024년 6031건으로 증가했다. 이는 사회적 관심과 신고 의식이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여전히 우리 주변 곳곳에 도움이 필요한 피해자가 있음을 말해준다. 보건복지부가 매년 발간하는 장애인학대 현황보고서를 보더라도 학대는 거주시설뿐 아니라 가정, 지역사회, 복지서비스 현장 등 일상 공간에서 발생하고 있다. 장애인 학대는 단순한 갈등이나 부당한 처우가 아니다. 한 사람의 존엄을 훼손하는 중대한 인권침해이자 범죄행위다. 특히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거나 사회적 관계망이 충분하지 않은 장애인은 피해 사실이 드러나기 더 어렵다. 따라서 장애인이 어디에서든 안전하고 존중받으며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는 장애인권익옹호체계를 강화하고 예방교육과 인식 개선을 확대하는 한편, 피해자의 권리구제와 일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지속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시설 이용 장애인의 권리보호와 예방 중심의 인권보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장애인거주시설 학대예방 및 인권강화 대책’을 마련했다. 사전 예방부터 조기 발견, 신속 조사, 피해자 종합 지원까지 전 과정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피해장애인쉼터의 안정적 운영도 뒷받침할 것이다. 그러나 장애인의 존엄을 지키는 일은 제도와 정책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장애인학대 예방은 학대 사례를 적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장애인이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 존중받고 스스로 선택하며 살아가는 일상을 보장하는 데 목표가 있다.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올해 기념행사의 주제는 ‘학대 없는 일상, 모두가 지켜야 할 약속’이다. 학대 예방이 특정 기관이나 전문가만의 역할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과제임을 일깨운다. 위험 신호를 외면하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관심을 기울이며 장애인을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 존중하는 마음이 학대 예방의 가장 큰 동력이다. 장애인학대 예방의 날이 장애인의 권리를 다시 확인하는 기념일을 넘어 서로의 존엄을 지키겠다는 사회적 약속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장애인 학대 없는 일상은 누군가의 선의만으로 실현될 수 없다. 일상 속 작은 실천이 쌓일 때 장애인은 더 안전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고 우리 사회도 한층 성숙해질 수 있다. 학대 없는 일상은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사회적 약속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 [자치광장] 경계를 넘어, 은평의 내일

    [자치광장] 경계를 넘어, 은평의 내일

    “경계는 지도에 있지, 사람의 삶에는 없다.” 은평의 미래를 생각할 때마다 이 말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은평구민의 하루를 따라가 보면 더욱 그렇다. 출퇴근과 통학, 여가와 소비를 위해 많은 구민이 매일 행정구역의 선을 넘나든다. 구민 삶은 이미 지도 위의 경계를 지우고 더 넓은 생활권 속에서 펼쳐지고 있다. 삶의 무대가 넓어졌다면 행정의 시야도 함께 넓어져야 한다. 교통, 생활 인프라, 지역 개발 등은 더 이상 은평 안에서만 완성되지 않는다. 인근 지역의 변화는 은평의 일상에 영향을 주고, 은평의 변화 역시 주변 지역과 맞물려 더 큰 흐름을 만든다. 은평은 그동안 구민 삶 가까이에서 변화를 만들어왔다. 이제 은평의 미래는 은평 안에서만 설계할 수 없다. 구민의 삶이 이어지는 생활권 전체를 보고, 그 안에서 은평의 역할과 기회를 찾아야 한다. 그래서 필요한 미래 전략이 ‘광역화’다. 단순히 행정구역을 넓히자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다. 구민이 살아가는 일상적 반경을 기준으로 교통, 개발, 일자리, 문화를 촘촘하게 연결하자는 실천적 선언이다. 지방정부의 역할은 정해진 선 안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선을 넘어 주민의 삶을 이롭게 하는 해법을 찾는 데 있다. 사실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은평을 비롯한 서북권의 생활 환경을 자연스럽게 공유해왔다. 아이의 학교를 고르고 일상의 소비를 할 때 구의 경계를 따지는 주민은 없다. 심리적 생활권은 이미 광역화되어 있었고, 행정은 이제 그 삶의 흐름을 뒤따라 넓어지려는 것뿐이다. 광역화의 출발점은 교통이다. 은평은 서울 서북권의 관문으로, 서울과 경기권의 생활 흐름을 연결하는 곳이다. 그래서 은평의 교통은 단순히 빠르게 이동하는 문제를 넘어, 구민의 일상과 지역경제의 흐름을 넓히는 기반이다. 따라서 고양신사선과 고양은평선 신사고개역 신설, 서북권 간선도로 등 교통망 확충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길이 촘촘히 이어질수록 생활 반경은 넓어지고, 사람과 기회도 자연스럽게 오간다. 은평의 교통은 은평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울 서북권 전체의 연결성을 높이는 일이다. 생활권 통합도 광역화의 또 다른 축이다. 하나의 역세권, 하나의 부지만 따로 바라보는 시대는 지났다. 은평 안의 생활권도 흩어져 있을 때보다 서로 연결될 때 경쟁력이 커진다. 주변 지역의 산업과 문화, 교통 인프라가 맞물리면 은평은 지나가는 길목을 넘어 기회가 모이는 도시가 될 수 있다. 물론 광역화는 은평 혼자의 힘으로 완성할 수 없다. 행정구역이 다르면 권한도 다르고, 이해관계도 다르다. 그래서 꾸준한 협의와 설득, 분명한 원칙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행정기관의 입장이 아니라 구민의 삶이다. 구민에게 필요한 일이라면 중앙정부와 서울시, 인접 지자체와 대화하고 협력해야 한다. 작은 현안도 더 넓은 생활권의 문제로 보고 함께 풀어갈 때, 광역화는 비로소 구민의 일상 속 변화가 된다. 광역화는 은평의 색깔을 흐리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은평의 가능성을 더 큰 무대로 확장하는 일이다. 교통은 더 빠르게 이어지고, 생활 인프라는 더 넓게 공유되며, 지역의 변화는 성장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그 끝에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편리한 출근길, 풍요로운 문화공간, 살아나는 상권, 더 넓어진 기회가 있어야 한다. 경계를 지우는 것이 아니라 경계 너머의 삶까지 함께 챙기는 일, 그것이 은평이 가야 할 광역화다.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6월 23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6월 23일

    쥐 36년생 : 함께 화합하면 훨씬 쉽다. 48년생 : 찬스를 놓치지 마라. 60년생 : 노력이 성공의 지름길. 72년생 :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84년생 : 혼돈을 느끼나 운이 서서히 호전되겠다. 96년생 : 인내하면 결국 길이 보인다. 소 37년생 : 건강한 신체에 신경을 써라. 49년생 : 한발 물러서면 행운이 있다. 61년생 : 주변에서 인기가 올라간다. 73년생 : 수중에 현금 지니면 길운이 있다. 85년생 : 지출이 과다하니 줄이면 횡재 있겠다. 97년생 : 마음만 급하지 않으면 이익이 따른다. 호랑이 38년생 : 포기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 50년생 : 확장이나 변동은 다음으로 미루어라. 62년생 :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걱정 없다. 74년생 : 일에 박차를 가하면 횡재 있다. 86년생 : 노력하면 성과가 있다. 98년생 : 성실함이 결국 큰 결실을 부른다. 토끼 39년생 : 즐거운 일이 생긴다. 51년생 : 친한 사람이 좋은 운을 가져다 주겠다. 63년생 : 기쁨이 넘쳐나며 재수가 좋다. 75년생 : 추진에도 강약이 필요하다. 87년생 : 바깥에서 활동하는 것이 유리하다. 99년생 : 멈추지 말고 나아가면 길하다. 용 40년생 : 일의 끝마무리에 유의하면 길하다. 52년생 : 인덕이 많아 도움의 손길 많다. 64년생 : 집안이 화목하니 부러울 것 없구나. 76년생 : 신념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라. 88년생 : 안정이 되고 화기애애하다. 00년생 : 마무리만 잘하면 기대 이상 이득 있다. 뱀 41년생 : 자신 있게 밀어 부치면 대길하다. 53년생 : 외출하면 우연한 행운 얻는다. 65년생 : 한 걸음 양보하고 생각하면 결실이 있겠다. 77년생 : 침착하게 행동하면 일이 풀리기 시작한다. 89년생 : 즐겁고 만족한 기쁨 누린다. 01년생 : 서두르지 않으면 흐름이 좋아진다. 말 42년생 : 자신감만 있으면 반드시 성공. 54년생 : 마음을 가라앉히면 횡재수 있다. 66년생 : 소신대로 행동하면 큰 성과 있겠다. 78년생 : 매사 순조롭게 정리된다. 90년생 : 횡재운이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02년생 : 한 번 밀고 나가면 성취가 따른다. 양 43년생 : 새로운 전개가 시작된다. 55년생 : 작은 희생이 따르지만 복이 넘친다. 67년생 :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면 일이 순조롭다. 79년생 :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즐거운 하루. 91년생 : 반가운 변화가 시작되는 시기다. 03년생 : 사람과 힘을 합치면 더 잘된다. 원숭이 44년생 : 동쪽 이동은 좋은 결과 가져온다. 56년생 : 마음의 부담이 사라진다. 68년생 : 신중하게 행동하면 이득 있다. 80년생 : 기다리던 일에 기회가 찾아온다. 92년생 : 들뜬 마음만 누르면 길운이 있다. 04년생 : 차분한 태도가 반가운 성과를 부른다. 닭 45년생 : 섣불리 행동하면 소득 없다. 57년생 : 운기가 상승하여 일이 잘 풀린다. 69년생 : 생활의 여유를 가지면 횡재수 있다. 81년생 : 가는 곳마다 길운이 따른다. 93년생 : 조급함을 줄이면 일이 쉬워진다. 05년생 : 꾸준히 가면 좋은 기회 잡는다. 개 46년생 : 주변사람과 의논을 하면 이익을 얻는다. 58년생 :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한 때. 70년생 : 이득 있는 하루가 되겠다. 82년생 :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이루어진다. 94년생 : 한 번 더 생각하면 더 좋은 답 나온다. 06년생 : 급히 굴지 말고 차분히 가라. 돼지 47년생 : 대길하니 만사 형통한다. 59년생 : 신용 관계나 문서상의 이득 발생. 71년생 : 화해하는 자세를 가지면 만사 형통. 83년생 : 남 몰래 금전이 들어오겠다. 95년생 : 말과 행동을 맞추면 실속이 크다. 07년생 : 기대한 일에서 좋은 소식 있다.
  • [길섶에서] 올림픽공원 장외 관중들

    [길섶에서] 올림픽공원 장외 관중들

    평소 정치 관련 대화는 별로 하지 않는 저녁모임에서 한 참석자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 얘기를 꺼냈다. “선관위가 만고역적처럼 두들겨 맞고 있지만, 정치권과 언론은 선거가 이렇게 타락하도록 뭘 해왔냐”고 일갈했다. 다른 분은 집회에 참석했던 아들과 나눴던 대화 한토막을 소개했다. “다 지난 개표소를 봉쇄한다고 뭐가 달라지겠냐”고 했다가 “청년들이 지금까지 가능한 일들만 했다면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있었겠느냐”는 반박에 할 말이 없더라는 얘기였다. 독립성을 내세워 직무감찰을 거부하는 선관위를 감사하기 위한 원포인트 개헌론에 대해선 “개헌론에 빠져들면 부실선거 책임자들에게 면죄부가 될 수도 있다”는 반론도 나왔다. 부정선거와 부실선거를 굳이 구분하려는 정치권과 언론을 이해할 수 없다는 이도 있었다. 올림픽공원에서 참정권 시위를 벌이는 사람은 수천, 수만 명일지 몰라도 장외에서 응원하는 관중은 그 백배, 천배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단지 선관위의 잘못으로 보고 대응하다간 큰 코 다칠 수 있다는 경고음일런지 모른다. 박성원 논설위원
  • [서울광장] 청년을 가르치려는 정치의 착각

    [서울광장] 청년을 가르치려는 정치의 착각

    “여우는 많은 것을 알지만, 고슴도치는 큰 것 하나를 안다.” 정치사상가 이사야 벌린은 고대 그리스 시인의 이 말을 빌려 지식인들이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을 나눴다. 다양한 변수와 복잡한 맥락 속에서 현실을 보는 이들이 여우라면, 하나의 큰 원리로 모든 일을 설명하려는 이들은 고슴도치다. 지금 청년층을 바라보는 기성 정치, 특히 민주화 세대 일부의 시선은 전형적인 고슴도치다. 자신들이 옳다고 믿는 하나의 역사관으로 세상을 재단하고 그 틀에 들어오지 않는 청년을 곧바로 보수나 극우로 몰아붙인다. 6·3 지방선거 뒤에도 그랬다. 민주당이 기대한 만큼 청년층의 지지를 얻지 못하자 여권 일각에서는 청년 표심을 하나의 병리 현상처럼 간주하는 말들이 나왔다.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은 선택을 독립된 정치적 판단으로 보기보다, 미성숙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기울어진 결과처럼 낙인찍은 것이다. 급기야 2030을 합리적으로 설득할 대상이 아니라 ‘몽둥이’로 제압해야 한다는 망언까지 나왔다. 민주주의를 입에 달고 살면서 다른 세대의 선택을 힘으로 눌러야 한다는 말이 나온 것 자체가 기막힌 역설이다. 그러나 선거 직후 드러난 청년들의 모습은 그런 단정이 얼마나 성급했는지를 보여줬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참정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못했다는 문제가 불거지자 초기 항의의 중심에 2030이 있었다. 그들이 거리에서 따진 것은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가 아니었다. 시민의 한 표가 국가에 의해 온전히 보장되어야 한다는 민주주의의 기본적 권리에 반응한 것이었다. 눈여겨볼 대목은 그다음이다. 일부 세력이 시위를 음모론과 정략적 구호로 끌고 가려 하자 청년들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참정권 훼손에는 항의하되, 나의 분노를 남의 정치적 계산에 맡기지 않겠다는 태도였다. 이것이야말로 성숙한 시민의 모습 아닌가. 많이 안다는 사람이 반드시 현실을 더 잘 읽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하나의 이론에 강하게 매인 사람일수록 예측을 그르치고도 오류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고슴도치형 사고의 문제는 지식이 부족한 데 있지 않다. 하나의 해석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현실의 복잡한 변화를 보지 않으려는 데 있다. 일본의 사상가 우치다 다쓰루는 젊은 사람이 정치를 말하려면 더 공부한 뒤에 하라는 식의 권위주의적인 태도를 비판한 적이 있다. 선거처럼 공동의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장에서는 모든 참여자가 시비를 판단할 수 있는 지성을 가진 존재라는 것이 전제되어 있다. 상대의 지성을 일단 믿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성립될 수 없다는 말이다. 청년을 가르치려 들기 전에 먼저 동등한 구성원으로 대해야 한다. 청년은 계몽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판단하고 발언할 권리를 가진 시민이다. 세계 곳곳의 청년들도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인도에서는 실업 청년을 바퀴벌레에 빗댄 발언을 계기로 청년들이 ‘바퀴벌레당’이라는 풍자적 이름 아래 기성 질서의 무책임을 꼬집었다. 네팔에서는 SNS 차단과 부패에 항의한 청년 시위가 정권을 흔들었다. 지금 청년들은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세대가 아니다. 오히려 규칙과 절차에 예민한 세대다. 입시에서는 작은 점수 차가 인생의 경로를 바꾸고 취업시장에서는 긴 준비 끝에도 문이 쉽게 열리지 않는다. 어렵게 일자리를 얻어도 집값과 자산 격차 앞에서 출발선의 차이를 절감한다. 그러니 이들이 최소한의 공정, 최소한의 절차, 최소한의 권리 보장에 민감한 것은 당연하다. 정치권은 선거 때마다 ‘젊은피’를 찾는다. 젊은 인재를 영입하고, 청년 대변인을 앞세우며, 미래세대를 위한 정치를 약속한다. 그러나 청년은 대개 일회용 간판으로 활용될 뿐 결정의 중심에는 서지 못했다. 젊음은 필요했지만 젊은 판단은 불편했던 셈이다. 거리에 나온 2030이 던진 질문은 분명하다. 청년을 언제까지 주체가 아닌 대상으로만 이용할 것인가. 마음에 들 때는 미래세대라 부르고, 불편할 때는 미숙한 세대로 몰아붙이는 정치를 언제까지 반복할 것인가. 고슴도치의 확신으로는 그들을 읽을 수 없다. 청년을 시민으로 존중하지 못하는 정치가 미래를 말할 자격은 더더욱 없다. 박상숙 논설위원
  • 녹지 입은 불광천… 서대문 더 파래졌다

    녹지 입은 불광천… 서대문 더 파래졌다

    서울 서대문구는 불광천을 산책하는 시민들을 위해 불광천 생태복원 사업을 마무리했다. 서대문구는 증산교부터 증산3교 하부의 경관을 개선하기 위해 산책로 변 녹지대를 계절감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고 22일 밝혔다. 향나무 수종인 ‘블루애로우’ 63주와 황금측백 20주, 접시꽃 470본 등 다양한 꽃과 나무를 심었다. 불광천 산책로 변 녹지대에도 계절 변화에 따라 다채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수국, 갈대, 영산홍을 심었다. 단조로웠던 공간에 입체적인 녹지 경관을 만들고 생태환경도 개선했다. 구는 불광천을 찾는 사람이 계절의 아름다움을 가까이에서 느끼며 산책할 수 있도록 녹지 경관을 지속해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홍제동 주택가의 ‘홍제열린녹지’도 도심 속 정원으로 새롭게 단장됐다. 사업비 2900만원을 들여 왕벚나무 등 큰키나무 24주, 삼색 조팝나무 등 작은키나무 160주를 심었다. 방문자들이 계절 변화와 조경을 감상하고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경관석과 등의자도 마련했다.
  • “행정수도 세종, 법적 논란 끝내겠다… 특별법 연내 추진”[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행정수도 세종, 법적 논란 끝내겠다… 특별법 연내 추진”[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1호 공약은 행정수도 완성지역 이기주의 아닌 균형발전 핵심하반기 국회 국토위 법안 처리 필요특별법 제정 땐 행정수도 지위 매듭최대 현안은 심각한 재정난보통교부세 정률제로 개선 필수적도시개발공사 설립해 경제적 자립개발부담금 환수도 면밀하게 점검상가 공실·베드타운 해법관광특구 지정으로 유동인구 확보빈 상가는 창업·문화 공간으로 재생청년청 만들어 교육·일자리 뒷받침“세종시가 행정수도로 20년 가까이 기능하면서 국민적 공감을 얻었고 정당성도 확보한 만큼 법적 논란을 끝낼 시점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못 하면 다음 기회는 없다는 각오로 임하겠습니다.” 조상호(56) 세종특별자치시장 당선인은 22일 세종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현재가 행정수도 완성의 ‘골든타임’이라며 국회에 계류 중인 행정수도 특별법의 연내 통과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여야 간 이견은 없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정치권의 관심과 협조도 당부했다. 세종시 정무부시장과 경제부시장 등을 지낸 조 당선인은 세종시가 직면한 최대 현안으로 심각한 재정난을 꼽았다. 내달 임기를 시작하는 민선 9기(세종은 5기) 역시 부담을 안고 출발선에 서게 될 수밖에 없다. “복합적이고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진단한 그는 보통교부세 정률제 도입과 개발부담금 환수, 도시개발공사 설립 등을 통한 경제적 자립 기반 마련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더불어민주당이 4년 만에 세종시장을 탈환할 수 있었던 배경은. “지난 1년간 일 잘하는 대통령이 얼마나 빨리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는지를 체감했다. 6·3 지방선거에서 세종 시민들은 대통령과 보조를 맞춰 지역 숙원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실무형 시장을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종은 행정수도 완성과 자족 기능 확충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지금 못하면 뒤처질 수밖에 없는 ‘비상 상황’이다. 전략은 있으나 구체적인 실행력이 부족해 지지부진해 온 면이 있다. 일 잘하는 정부의 효능감을 시민께 돌려드려야 하는 시간이다. 쓸모 있는 머슴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민선 5기 시정 방향은. “세종시는 행정수도의 법적 지위를 확보하지 못한 것에 더해 재정적 기반이 부족한 태생적 한계가 있다.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 과제가 힘을 받지 못하고 인구 유입이 지지부진한 이유이기도 하다. 행정수도 완성과 자족 기능 확충,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역량을 집중하겠다. 시민은 거대 담론이 아닌 민생을 챙겨달라고 요구한다. 먹고사는 문제, 삶과 직결되는 문제부터 풀어달라는 의미다. 자족 기능 확충의 필수 요건은 기업 유치다. 기업이 있어야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고 인구 증가와 역내 소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세종 스마트 국가산업단지는 2017년 대선 공약인데 이제 보상 절차가 진행되는 등 추진 속도가 늦다. 현장에서 발로 뛰며 미래차·바이오헬스·스마트시티 관련 소재·부품 제조업 등의 유망 기업을 유치하는 데 매진하겠다.” -1호 공약인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과제와 준비는. “행정수도 완성은 지역 이기주의적인 요구가 아니다. 국가 균형발전을 실현할 핵심 전략이자 대한민국의 존망이 달린 국가적 과제이다. 그동안 행정수도는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행정수도 완성 전략 중에서도 가장 시급한 과제는 특별법 제정이다. 특별법은 세종시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하고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도약하게 하는 제도적 기반이다. 하반기 국회가 구성되면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우선적인 법안 처리가 필요하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이른 시일 내 당론으로 확정하고 특별법을 통해 제도적 문제를 매듭짓길 기대한다.” -헌법 명문화는 검토하지 않는지. “제도적 기반에는 특별법 제정과 헌법 명문화가 있다. 헌법재판소가 행정수도를 헌법에 명문화해야 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는 개헌안에서 대한민국 수도는 법률로 정하도록 했다. 행정수도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으면 가능하다는 논리다. 지난달 국회 국토위 공청회에 참석한 진술인 네 명이 특별법의 위헌 시비가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냈다. 명문화와 특별법 제정에 선후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명문화는 ‘개헌’으로, 쉽지 않기에 특별법을 먼저 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별법은 대통령실과 국회, 국가 행정·공공기관을 세종에 둔다는 것으로, 이에 근거한 논의가 이어질 수 있다.” -세종시의 재정 문제가 심각한데. “구조적 문제가 크다. 세종시는 인구가 39만 9000여명에 불과하지만 16개 시도처럼 광역 지방정부의 지위를 갖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광역과 기초단체의 행정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단층제 구조로, 광역단체 보통교부세만 받고 기초단체 관련은 빠져 사실상 절반만 지원받는 상황이다. 또 짓는 사람과 살고 있는 사람이 다르다. 국가가 도시를 지어주면 시가 운영 책임만 지는 구조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 도시 출범 초기 아파트 분양이 급증해 취득세가 많이 걷힐 때는 문제가 안 됐지만 아파트 건설이 줄자 한계에 직면했다. 제주도 수준, 그 이상의 자율과 특례가 필요하다. 안정적 재정 운영을 위해 보통교부세 개선이 필수다. 2026년 세종시의 보통교부세는 1203억원 수준이나 보통교부세 총액의 3%를 ‘정률’로 받는 제주도는 약 1조 8500억원에 달한다. 정률제 적용이 필요하지만 세종만 더 달라면 덜 받는 지방자치단체가 나올 수밖에 없다. 보통교부세 총량을 키워 지방정부에 배분되는 재원을 늘리는 방식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현재 국세의 19.24%인 보통교부세를 21~22%까지 확대한 뒤 행정수도 지위에 맞는 재정 지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하겠다.” -자체적인 재정 자립 대책은. “그동안 기업 유치나 자족 기능 확충 노력이 부족했다. 세종도시개발공사를 설립해 산단이나 택지 조성·개발과 같은 투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개발이익은 도시 발전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재정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 개발부담금 환수도 재정난 극복의 중요 수단이 될 수 있다. 도시 개발로 초과 이익이 발생하면 토지 소유주는 사업 시행자에게 이익의 일부를 개발부담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세종은 사업 시행자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 환수를 고려할 상황이 됐다. 법적 근거와 산정 방식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정확하게 산정해 절차적으로 흔들림 없이 부과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가겠다.” -상가 공실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데. “세종은 전형적인 농촌 지역으로 기업이나 산업이 없다. 자족 기능을 갖추려면 민간 일자리와 산업이 활발해야 하는데 사실상 공공 부문이 유일한 산업이다.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이 25%를 웃돈다. 상가 공실에 대한 단기 해법으로 ‘관광 특화 지역’ 지정을 통해 유동 인구를 확보하고 업종 제한 등의 규제 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나성동 문화예술 지역특구, 조치원공연예술 관광특구 등이다. 현재 국가 박물관단지가 조성 중이고 국립세종수목원이 만들어져 초중고 수학여행을 유치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세종에 출장자가 많은데 숙박 시설이 없다 보니 유성이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곤 한다. 유동 인구와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세종 공실 상가 재생 프로젝트’도 검토하고 있다. 공실을 창업·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고 지역별로 맞춤형 콘텐츠를 도입해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공실을 채우는 수준을 넘어 사람이 머물고 일자리가 생겨 청년이 모여드는 세종의 변화를 실현하겠다.” -‘베드타운’ 전락에 대한 대책이 있다면. “세종은 도시 외형이 빠르게 성장한 것에 비해 양질의 일자리와 산업 기반이 부족하다. 생산과 소비가 인근 도시에서 발생하고 주말이면 텅 빈 도시가 되면서 경제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 국가산단과 집현동 테크밸리, 디지털미디어단지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반도체·바이오·지식서비스·디지털콘텐츠 등 5대 미래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청년청’을 설립해 분산된 청년 정책을 통합하고 공론의 장을 개설해 청년이 정책 형성 과정에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다. 청년을 정책 수혜자가 아닌 경제주권자이자 도시 혁신의 주체로서 경험과 교육, 일자리와 자산 형성의 선순환을 통해 세종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로 삼겠다.” -민선 4기 정책 중 승계, 발전시킬 정책이 있다면. “시장이 바뀌었다고 전임 시정의 주요 사업을 중단하는 것은 오히려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행정수도 기반 조성과 대중교통 개선, 산단 등은 재정 여건 등을 따져 계승할 부분을 검토하겠다. 진행 중인 문화도시 사업은 체계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다만 보여주기식 사업과 재정 부담이 지나치게 크거나 경제적 실효성이 적고 시민 체감도가 낮은 사업은 과감히 정리할 것이다.”
  • 이찬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드러누워 막을 걸 후회”

    이찬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드러누워 막을 걸 후회”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2일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과 관련해 “그때 드러누워 막았어야 했나 후회하고 있다”며 정책 효과가 기대에 못 미쳤음을 인정했다. 금융당국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추가 안전장치 마련에 착수한 상태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 과열에 대해 강도 높은 우려를 나타냈다. 이 제도는 지난해 연말 고환율이 이어지자 당시 서학개미의 해외 증시 투자 수요를 국내 증시로 유도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 원장은 “해당 상품의 극심한 회전율로 증권사만 배불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해당 상품의 회전율이 높을 때는 200%에 가까웠다면서, 이를 통해 증권사가 취할 수 있는 매매수수료는 많게는 10조원 수준이 될 걸로 추산했다. 회전율 200%는 투자자들이 하루 동안 해당 상품을 순자산 규모의 2배 이상 사고팔았다는 의미로, 장기 투자보다 초단기 매매가 반복되고 있다는 뜻이다. 그는 “도박판에서 ‘뽀찌’(경기나 도박에서 이기거나 많은 돈을 딴 사람이 주위 사람에게 일정액을 사례하는 것) 뜯는 사람이 돈 많이 버는 모양새가 될까봐 (걱정이다)”라면서 “정작 플레이어는 실익이 없고 관리·운영하는 시스템만 이익을 보는 부분을 개인적으로 심하게 우려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 대부분이 중산층과 서민인 만큼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경우 가계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어 별도의 안전조치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당초 도입 취지였던 고환율 완화 효과를 냈느냐는 질문에는 사실상 정책 실패를 인정했다. 그는 “당시 급하게 준비했던 것은 맞다. 증권신고서가 예상보다 일찍 들어왔고 당시만 해도 환율 문제가 조금씩 나아지는 상황이었다”며 “중동전쟁 이후 주식시장이 상당히 올라온 상태여서 우려가 많았는데 어떻게든 그때 드러누워서 막았어야 했나 개인적으로 반성하고 있고 후회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최근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공모주 배정 무산 사태에 대해서도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물량이 1주도 배정되지 않은 것은 저도 이해가 안 간다”며 “배정 관련 경위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 공개는 피했다. 이어 “투자자 입장에서도 매우 불편하고 불만스러운 상황이다. (공모주 청약에 투자하지 않았다면) 상장 첫날 주식을 샀을 텐데 그 돈이 (공모주 청약에) 물린 상태였지 않느냐”며 “투자자 보호 관련 재발 방지를 위해 미래에셋증권의 검사 결과를 공유하겠다”라고 말했다. 중앙그룹 계열사 회생 신청과 관련해서는 회사채·기업어음(CP)·전단채 판매 과정에 대한 점검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도 직전 발행된 채권이 개인투자자들에게 판매된 경위 등을 살펴보고 있고, 필요하면 검사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최대 관심사인 지배구조 개선안 발표 시기에 대해서는 “KB금융 회장 숏리스트 선정 절차가 시작되는 7월 3일 전에는 발표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 서대문구, 불광천 녹지 경관 개선으로 더 푸르게

    서대문구, 불광천 녹지 경관 개선으로 더 푸르게

    서울 서대문구는 불광천을 산책하는 시민들을 위해 불광천 생태복원 사업을 마무리했다. 서대문구는 증산교부터 증산3교 하부의 경관을 개선하기 위해 산책로 변 녹지대를 계절감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고 22일 밝혔다. 향나무 수종인 ‘블루애로우’ 63주와 황금측백 20주, 접시꽃 470본 등 다양한 꽃과 나무를 심었다. 불광천 산책로 변 녹지대에도 계절 변화에 따라 다채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수국, 갈대, 영산홍을 심었다. 단조로웠던 공간에 입체적인 녹지 경관을 만들고 생태환경도 개선했다. 구는 불광천을 찾는 사람이 계절의 아름다움을 가까이에서 느끼며 산책할 수 있도록 녹지 경관을 지속해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홍제동 주택가의 ‘홍제열린녹지’도 도심 속 정원으로 새롭게 단장됐다. 사업비 2900만원을 들여 왕벚나무 등 큰키나무 24주, 삼색 조팝나무 등 작은키나무 160주를 심었다. 방문자들이 계절 변화와 조경을 감상하고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경관석과 등의자도 마련했다. 서대문구는 누구나 집 근처에서 자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홍제천, 불광천 뿐만 아니라 주택가 골목길 등 녹지공간을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美서 무승부’ 육탄방어에 난리 난 이란…오폭에 숨진 여학생 띄우고 “국토 수호 방식” 선전

    ‘美서 무승부’ 육탄방어에 난리 난 이란…오폭에 숨진 여학생 띄우고 “국토 수호 방식” 선전

    이란 축구대표팀이 적지인 미국에서 치른 월드컵에서 유럽의 강호 벨기에와 무승부를 기록하자 이란 정치인들이 흥분감에 도취된 게시물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축구로 자국의 여론을 단단하게 결집하는 모양새다. 이란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란은 벨기에와 함께 나란히 2무로 32강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오는 27일 열리는 이집트와의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32강 진출 여부가 가려질 예정이다. FIFA 랭킹 10위의 강국답게 초반 주도권은 벨기에가 잡았다. 전반 9분 막심 더카위퍼르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린 것을 시작으로 벨기에는 전반에만 11개의 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란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의 육탄 방어로 이란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이란은 전반 25분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에산 하지사피가 짧게 밀어준 공을 메흐디 타레미가 잡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프리킥 직전 타레미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득점이 취소됐다. 후반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벨기에 센터백 나탄 응고이가 후반 21분 퇴장당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벨기에는 수비적으로 나오면서 뒷문을 잠갔고 이란은 막판 공세를 높였지만 끝내 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벨기에가 슈팅 23개, 유효슈팅 7개를 날리고도 비기면서 이란은 이긴 것 같은 무승부를 완성했다. 이란은 적지인 미국에서 결전을 치르느라 멕시코에서 왔다 갔다 하는 등 경기 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비자 문제에 발목 잡혀 선수단이 완전체로 미국에 들어올 수도 없다. 알리레자 자한바크시는 “우리는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게 아니다. 다른 47개 팀과 같은 절차를 원할 뿐”이라며 “팀에 필요한 사람들이 함께 이동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불합리한 대우를 받는 상황에서도 축구대표팀이 지지 않는 경기를 펼치자 이란 정치권도 반응했다. 마침 경기가 열리는 시간은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선 미국과 이란이 18시간에 걸쳐 종전 조건을 놓고 치열하게 협상하던 중이었다. 이란 협상단을 이끈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이날 X에 베이란반드가 벨기에의 결정적 슛을 막는 사진과 함께 “이것이 바로 우리가 국토를 수호하는 방식”이라고 적었다. 협상에 참석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분홍 책가방을 멘 어린이 천사들이 베이란반드를 돕는 사진과 함께 “축구 경기장에서부터 협상 테이블, 그리고 전장에 이르기까지 이란인으로서 우리가 내딛는 모든 발걸음은 사랑하는 우리 국민의 명예와 존엄을 수호하기 위한 더 큰 투쟁의 일환이다”라고 적었다. 어린이 천사들은 전쟁이 시작된 첫날인 지난 2월 28일 미군의 오폭으로 168명이 사망한 이란 남부 미나브 지역의 초등학교 여학생들이다. 이란 협상단은 자신들의 별칭을 ‘미나브 168’로 정해 미국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골키퍼 베이란반드의 사연도 얽힌 터라 현지인들의 반응도 남다르다. 베이란반드는 이란 중서부 로레스탄주 산골 마을의 쿠르드족 유목민 가정에서 태어나 생계를 유지하려면 막일을 해야 한다는 아버지를 피해 13세에 테헤란으로 무작정 상경했다. 테헤란에서 노숙인 생활을 하며 피자 배달, 환경미화원과 같은 고된 일을 하면서도 축구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고 국가대표 골키퍼의 꿈을 이뤘다.
  • “미운 4살 남아 봐주실 분” 2박3일에 30만원? 부부여행 가는 부모…구인 글 논란

    “미운 4살 남아 봐주실 분” 2박3일에 30만원? 부부여행 가는 부모…구인 글 논란

    2박 3일 부부여행 기간 동안 4살 아이를 돌봐줄 사람을 30만원에 찾는다는 구인 글이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는 ‘4살 남자아이 24시간 돌봐주실 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부부가 2박 3일 여행을 떠나 저희 집에서 3일 동안 있으면서 아기를 24시간 돌봐주실 베이비시터를 찾는다”고 밝혔다. 그는 “남자아이고, 아이 식사 챙겨주셔야 하고, 요리해서 먹이고 씻기고 낮잠 재우고 놀아주는 것과 빨래하고 설거지하고 청소기 돌리고 정리정돈 정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어 “아이는 미운 4살이라 특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 돌봄에 책임감 있게 능숙하게 24시간 봐주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근무 기간은 7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이고, 급여는 총 30만원으로 제시됐다. 해당 공고는 업무 강도에 비해 급여 수준이 낮다는 지적이 나오며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유됐다. 누리꾼들은 “본인 입으로 ‘미운’ 4살을 3일 맡기면서 30만원은 너무했다”, “24시간이 30만원인 줄 알았는데 3일에 30만원은 너무했다”, “뭘 믿고 처음 보는 남에게 아이를 2박 3일이나 맡기는 거지?”, “이 정도면 아이 방치 아니냐”, “미운 4살이 아니라 미운 부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 해당 사이트에서는 베이비시터 구인이 활성화돼 있다. 보통 등하원 도우미나 낮 시간대 돌봄 구인 글이 많고 시급은 1만 5000원에서 2만원으로 형성돼 있다. A씨가 제시한 72시간을 해당 시급 1만 5000원으로 계산할 경우 108만원이다. 2026년 최저시급인 1만 320원을 기준으로 해도 터무니없는 가격이다. 하루 24시간 연속 근무를 가정하면 연장, 야간근무 가산액까지 포함해서 하루 최소 37만 1520원, 3일이면 111만 4560원을 지급해야 한다.
  • 구글 CEO 연설에 ‘우르르’ 퇴장·야유…젠슨 황만 환호받은 이유

    구글 CEO 연설에 ‘우르르’ 퇴장·야유…젠슨 황만 환호받은 이유

    미국 대학가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한 반감이 확산하고 있다. 구글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가 모교인 스탠퍼드대 졸업식 축사에 나섰지만 일부 학생들이 집단 퇴장했고, 다른 대학에서도 AI를 언급한 연사들을 향한 야유가 잇따르고 있다. AI로 인한 일자리 불안과 빅테크 기업에 대한 불신이 배경으로 꼽힌다. 영국 BBC와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최근 열린 스탠퍼드대 졸업식에서 피차이 CEO가 연단에 오르자 수십 명에서 최대 200명 규모의 학생들이 자리를 떠났다. 일부 학생은 “구글 AI가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감시를 돕고 있다”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항의했다. 현장에서는 팔레스타인 깃발도 등장했다. 학생들은 구글의 정부·군사 프로젝트 참여와 AI 기술 활용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차이 CEO는 냉랭한 분위기를 의식한 듯 농담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사람들은 내가 이 자리에 서는 것을 어려워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내 성인 피차이(Pichai)의 마지막 두 글자가 AI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피차이 CEO는 이날 AI보다 삶에 대한 낙관과 도전에 초점을 맞춰 연설했지만, 학생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 같은 현상은 스탠퍼드대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 5월 애리조나대 졸업식에서는 전 구글 CEO 에릭 슈미트가 AI 발전을 언급하자 학생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슈미트는 AI 혁명을 개인용 컴퓨터 보급기에 비유하며 기술의 가능성을 강조했지만 객석의 반응은 냉담했다. 센트럴플로리다대에서도 한 연사가 “AI는 차세대 산업혁명”이라고 말하자 일부 졸업생들이 야유를 보냈다. 미들테네시주립대 졸업식에서는 음반사 빅 머신 레코드의 CEO 스콧 보르체타가 AI를 언급했다가 학생들의 반발에 직면하기도 했다. 반면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다른 반응을 얻었다. 젠슨 황은 지난달 카네기멜런대 졸업식 연설에서 “AI가 여러분을 대체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다만 AI를 여러분보다 더 잘 활용하는 사람이 여러분을 대체할 수는 있다”고 밝혔다. AI로 인한 불안을 인정하면서도 변화에 적응할 방법을 제시한 점이 학생들의 공감을 얻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대학가에서 나타나는 ‘반 AI’ 정서가 기술 자체에 대한 거부라기보다 미래에 대한 불안의 표현에 가깝다고 분석한다. BBC는 “AI가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빅테크 기업들이 정부 감시나 군사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다는 불신이 젊은 세대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악시오스와 해리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Z세대의 42%는 AI가 자신의 취업 기회와 임금 수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밀레니얼 세대(33%), X세대(39%), 베이비붐 세대(37%)보다 높은 수치다. 갤럽 조사에서도 현재를 ‘취업하기 좋은 시기’라고 평가한 비율은 15~34세에서 43%에 그쳤지만, 55세 이상에서는 64%로 나타났다. 결국 미국 대학가의 ‘반 AI’ 정서는 기술 자체를 거부한다기보다 AI 혁명 속에서 자신의 미래가 불안해질 수 있다는 청년층의 위기감이 표출된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악시오스는 “젊은 세대가 AI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AI 혁명 속에서 자신만 뒤처질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을 뿐”이라고 진단했다.
  • [단독] “부주의로 ‘다른 사람 이름표’”…가짜 논란 자초하고 ‘부주의’ 변명한 경찰

    [단독] “부주의로 ‘다른 사람 이름표’”…가짜 논란 자초하고 ‘부주의’ 변명한 경찰

    경찰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현장에서 불거진 ‘가짜 경찰’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지만 논란의 출발점이 된 ‘이중 이름표’ 문제는 실제 규정 위반이었던 것으로 22일 파악됐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이 이날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함 이송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이중 이름표’ 착용 문제와 관련해 경찰은 일부 경찰관이 다른 사람 이름표를 달고 근무한 사실을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주의로 본인 이름표가 아닌 다른 이름표를 부착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규정 준수를 지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복제에 관한 규칙상 경찰복식에는 규격에 맞는 이름표에 성명을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소셜미디어(SNS)와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현장 경찰관들을 두고 ‘가짜 경찰’, ‘외국 경찰’, ‘중국 공안’ 등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동일 인물이 입은 조끼와 셔츠의 이름표가 서로 다르거나 여러 경찰관이 같은 이름표를 달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의혹은 확산됐다. 경찰은 지난 8일에는 “의혹이 제기된 모든 사례를 확인한 결과 해당 인원들은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한 대한민국 경찰관”이라며 “제기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즉각 진화에 나섰다. 이어 허위사실 유포 자제를 요청하며 강경 대응 방침도 시사했다. 현장 경찰들의 복면과 선글라스 착용 논란도 있었다. 일부 경찰관들은 얼굴 대부분을 가린 채 투표함 이송 업무에 나서 신원 식별이 어렵다는 지적을 받았다. 다만 경찰은 복면·선글라스 착용을 제한하는 별도 규정은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부서에서 현장 근무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지급한 사례는 있다”고 했다. 일부 경찰관 등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용모·복장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지난 15일 경찰은 전국 시·도경찰청에 ‘경찰공무원 용모·복장 관련 준수사항 재강조 지시’ 공문을 전달했다. 김 의원은 “참정권 수호를 외치는 국민에게 패가망신을 운운하며 겁박하던 경찰의 복면과 이중 이름표는 떳떳하지 못함을 인정하고 국민 눈을 피해서 다녔다는 고백이나 마찬가지”라며 “두려우니 눈속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관리위원회뿐 아니라 경찰의 불법 개입 및 국가 폭력 사태를 규명하고, 경찰은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찰칵 소리까지 강제하더니”…日 불법촬영 9237명 역대 최다 [핫이슈]

    “찰칵 소리까지 강제하더니”…日 불법촬영 9237명 역대 최다 [핫이슈]

    일본에서 미성년자가 연루된 불법촬영 문제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학교와 교육시설에서도 사건이 발생했고, 관련 자료는 텔레그램과 디스코드 등 비공개 온라인 채널을 통해 돈을 받고 유통됐다. CNN은 22일(현지시간) 일본에서 오랫동안 이어진 불법촬영 문제에 최근 아동과 청소년이 가해자로 연루되는 사례까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경찰은 2025년 전국에서 불법촬영 관련 혐의로 9237명을 검거했다.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경찰은 2023년 시행한 전국 단위 처벌법이 적용 범위를 넓힌 데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범행이 쉬워진 점을 증가 배경으로 꼽았다. CNN이 소개한 피해 아동 아야카(가명)는 6세 때 수영 강사에게 피해를 봤다. 이 강사는 10년 넘게 여러 아동을 상대로 비슷한 행동을 이어가며 관련 자료를 텔레그램 단체방에 공유했다. 아야카의 부모는 경찰 연락을 받고서야 피해 사실을 알았다. 일부 자료에는 얼굴과 이름까지 담겨 피해자를 알아볼 수 있었다. 법원은 해당 강사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비공개방서 관련 자료 거래 일본 경찰 자료에 따르면 미성년자가 연루된 불법촬영 신고는 2024년 전년보다 약 6배로 늘었다. 2025년에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사이버보안 전문가이자 아동 권리 활동가인 스미레 나가모리는 “학교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며 “가해자가 같은 반 학생일 수 있고 자료는 온라인에 퍼질 수 있다”고 말했다. CNN이 확인한 텔레그램과 디스코드 대화방에서는 아동 관련 불법 자료의 일부를 먼저 공개한 뒤 전체 자료 접근권을 판매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일부 이용자는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라고 주장하며 급우나 가족을 촬영할 수 있다는 글도 올렸다. 텔레그램은 매달 유해 콘텐츠 수백만 건을 삭제하고 있으며 2026년 들어 아동 대상 불법 자료와 관련된 단체방과 채널 26만개 이상을 없앴다고 밝혔다. 디스코드는 CNN의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나가모리는 어린이들이 윤리와 디지털 소양을 배우기 전에 촬영 기능이 있는 기기와 온라인 콘텐츠를 접한다고 지적했다. 옳고 그름을 충분히 판단하기 전부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도구를 갖게 된다는 설명이다. 15세에 영상 접한 뒤 17세부터 범행 법원이 지정한 심리치료사 다이스케 나카무라는 불법촬영 문제로 치료받는 미성년자가 늘었다고 밝혔다. 15년 전에는 중년 남성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환자가 많아졌다. 13~14세와 초등학생 사례도 있다고 했다. CNN은 청소년이 이런 행동에 빠지는 과정을 알아보기 위해 과거 범행 경험이 있는 19세 남성 ‘기무라’와 인터뷰했다. 기무라는 15세 때 온라인에서 연출된 영상을 본 뒤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수개월간 관련 영상을 본 그는 17세 때 기차역 에스컬레이터에서 처음 실제 행동으로 옮겼다. 그는 적발되지 않은 데서 흥분을 느꼈고 다시 같은 감정을 느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약 1년 동안 30명가량을 추가로 노렸다. 기무라는 사유지에 들어갔다가 경찰에 적발된 뒤에야 행동을 멈췄다. 그는 당시 붙잡히지 않았다면 1~2년 안에 더 심각한 범죄로 번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의무적인 범죄 예방 교육과 재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현재는 일상생활을 하고 있지만 자신이 저지른 일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현행 제도가 디지털 환경에서 벌어지는 피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법이 정한 요건을 충족하지 않으면 일부 자료는 처벌 대상에서 빠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 정부는 학교 등 아동과 접촉하는 직종의 고용주가 지원자의 관련 범죄 전력을 확인할 수 있는 제도도 도입하고 있다. 다만 일반인은 해당 정보를 조회할 수 없다. 아야카의 아버지는 “가해자는 죗값을 치를 수 있지만 딸은 이 자료와 오랫동안 살아가야 한다”며 온라인에 남은 자료가 다시 퍼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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