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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사람을 기억하는 AI

    [세종로의 아침] 사람을 기억하는 AI

    최근 경북 포항 포스코 제철소와 에코프로, 울산 HD현대중공업의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M.AX) 현장을 찾았다. 제철소에서는 사족보행 로봇이 뜨거운 고로 주변을 돌아다니며 열·영상 등을 수집했고, 조선소에서는 인공지능(AI)이 용접 경로를 계산해 신속 정확하게 불꽃 용접을 했다. 이차전지 공장에서는 800도의 열이 발생하는 내부 공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시행착오를 줄여 생산성을 높였다. 업종도, 공정도 달랐지만 세 공장이 던지는 메시지는 하나였다. AI 없이는 버티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M.AX”라고 강조한 이유를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제조업은 숙련공의 암묵지(경험·노하우) 위에서 성장했다. 쇳물의 온도·품질을 눈으로 읽고 용접 불꽃만 봐도 결과를 예측하며 공정의 이상 징후를 감각적으로 찾아내는 엔지니어들은 산업 경쟁력의 원천이었다. 문제는 그 숙련공들이 하나둘 현장을 떠나고 있다는 점이다. 베이비붐 세대 기술자들은 은퇴하고 청년 인력은 현장으로 충분히 오지 않는다. 기술은 매뉴얼에 남길 수 있지만 감각은 그렇지 않다. 숙련공이 떠나면 공장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겉으로 보면 AI 혁명이다. 그러나 현장에서 본 제조 AI의 본질은 사람을 없애는 데 있지 않았다. M.AX는 사람을 대체하는 기술이라기보다 숙련공의 경험과 판단을 데이터로 남겨 공장 안에 붙잡아 두려는 시도에 가까웠다. 지난 23일 서울신문 인구포럼에서 두 학자는 AI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짚었다. 세계적 석학 모리 도모야 교토대 경제연구소 교수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 등 피지컬 AI가 인간 노동을 대체하는 ‘쇠퇴하지 않는 노동’의 시대를 전망하면서도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늘어나는 데 따른 불평등 확대를 우려했다.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AI가 청년·고숙련 등 일부 노동력 부족을 완화할 수는 있지만 장년·저숙련 인력난 해소에는 역부족이라며, 인구 감소 등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 해결에 맞춰 AI를 개발하고 공공 영역에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이미 AI 인프라 선점에 사활을 걸었다.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빅테크 기업의 영업활동현금흐름 대비 자본지출 비율은 메타 98.3%, 아마존 94.4%, 구글 90.1%, 마이크로소프트 64.8%에 달한다. 벌어들인 현금 대부분을 AI 인프라에 쏟아붓고 있는 것이다. 세계 AI 패권 경쟁은 한국 제조업의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는다. 미국 AI 기술은 현지 노동시장의 필요에 맞춰 진화하지만 한국은 노동시장 경직성으로 기술 도입 유인이 약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의 방한을 두고 한국 제조 현장에 축적된 데이터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도체뿐 아니라 철강·조선·배터리·자동차 등 현장에 쌓인 공정 데이터와 숙련공의 경험·노하우야말로 한국형 AI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한국은 최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인구 5000만명 이상·1인당 국내총생산(GDP) 3만 달러 이상 국가 중 미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국은 원천기술만으로 성장한 나라가 아니다. 기술을 산업 현장에 녹여 공정을 혁신하고, 이를 세계가 찾는 제품으로 만들어 팔아 축적한 수출 경쟁력으로 여기까지 왔다. 한국의 AI 전략은 남의 모델을 따라가는 데서 끝나선 안 된다. 소버린 AI는 기술 주권을 넘어 한국 노동시장과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AI여야 한다. 숙련공의 암묵지를 데이터로 남겨 그들이 떠난 뒤에도 공장이 돌아가게 하고, 지방 중소 제조 현장의 인력난과 장년·저숙련 일자리 공백을 메우는 방향으로 기술 개발과 공공 도입이 함께 가야 한다. 한국 경제의 미래는 사람을 대체할 AI가 아니라 사람을 기억할 AI에 달려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사람 없는 공장이 아니라 사람의 경험을 잃지 않는 공장이다. 강주리 경제정책부 기자(차장급)
  • “강원과학기술원 신설·GTX-B 연장… 춘천 변화 체감할 것”

    “강원과학기술원 신설·GTX-B 연장… 춘천 변화 체감할 것”

    시민 삶이 시정의 이유라는 책임감우상호 당선인과 실질적 협력 추진겸손한 자세로 의회 존중하고 소통과학기술원, 강원권 R&D 거점으로GTX·제2경춘국도 교통 핵심 과제원도심 살리고 통합돌봄 체계 완성“지난 4년은 여러 현안을 하나하나 풀어가며 춘천이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드는 시간이었고 앞으로 4년은 이를 바탕으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일궈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육동한 강원 춘천시장은 21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춘천이 초일류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늘 시민의 목소리에서 답을 찾고 시민과 함께 더 나은 춘천의 내일을 열어가겠다”며 소통을 강조했다. 민선 8기에서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지사와 극심한 갈등을 빚었던 육 시장은 같은 당 우상호 지사 당선인과 동반자 관계를 구축할 뜻을 밝히며 “도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며 비정상을 정상화하겠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재선 소감은. “다시 한번 시민의 선한 도구로 선택해 주셨다. 춘천의 변화가 멈추지 않고 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시민의 준엄한 명령이다. 그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더 낮은 자세와 더 큰 책임감으로 시정을 이끌겠다.” -선거 기간 기억에 남는 일은. “한 분이 저에 대해 ‘우리를 편하게 하려고 일을 많이 하고 시민과 함께한다’며 좋은 평가를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참 뿌듯하고 큰 보람을 느꼈다. 시민 앞에서는 한없이 겸손하고, 춘천의 미래와 시민의 삶 앞에서는 유능하고, 지혜롭고, 때로는 과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인의 한숨, 농민의 땀, 노동의 손, 청년의 도전, 어르신의 세월, 아이들의 미래를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 시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곧 시정의 이유라는 심정으로 더 낮게 듣고 더 깊이 살피겠다.” -5대 공약 중 하나인 강원과학기술원이 무엇인지. “강원권의 미래 산업과 연구개발 역량을 하나로 묶는 최고 수준의 R&D(연구개발) 혁신 거점이다. 춘천에서 진행 중인 강원연구개발특구,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기업혁신파크,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등의 국책 사업들이 성공 안착하고 지속 성장하려면 R&D 거점이 반드시 필요하다. 국내에 과학기술원이 권역별로 4곳 있지만 북부권에는 없다. 강원과학기술원이 그 공백을 메울 것이다.” -광역급행철도(GTX)-B 연장도 핵심 과제 중 하나다. “2024년 1월 대통령 민생토론회에서 정부가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고 현재 국토교통부의 타당성 검증 용역이 마무리됐다. 경제성인 BC(비용 대비 편익)는 1.17로 나왔고 사업비는 당초 4237억원에서 1810억원으로 낮아졌다. 재정 분담 방식은 논의 중인데 시민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게 저의 분명한 원칙이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국가재정사업으로 추진하는 방향을 중심에 두고 있다. 제2경춘국도, 서면대교, 소양8교 건설도 GTX-B와 함께 춘천의 교통지도를 바꿔놓을 것이다. 수도권에서 춘천으로 오는 길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제2경춘국도는 이미 공사 발주와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고 있고 서면대교도 본궤도에 올랐다. 올해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착공에 들어가 2029년 12월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소양8교는 교량 형식 변경과 접속도로 직접 시행 등으로 330억원의 사업비를 줄이며 경제성을 높였다. 연말에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하면 내년 실시설계에 들어가 2030년까지 건설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선거 기간 원도심 살리기도 강조했다. “캠프페이지 도시재생혁신지구와 역세권 개발로 침체한 원도심 문제를 풀 것이다. 도시재생혁신지구에서 산업과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역세권에서 유동 인구가 발생하면 원도심 상권에 활기가 도는 선순환이 이뤄진다. 원도심이 가진 자원과 매력에 유무형의 콘텐츠를 입혀 사람들이 다시 찾아오게 하는 리본(re-born) 시티 프로젝트도 구상하고 있다.” -가장 중점을 둘 복지 정책은. “춘천형 통합돌봄의 완성이다. 올해 시행된 돌봄통합지원 체계를 더욱 강화한 것으로 돌봄, 의료, 복지, 건강, 주거를 하나로 묶은 원스톱 지원 체계다. 전화 한 번, 방문 한 번이면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촘촘하게 연결시킬 것이다.” -우 당선인과 관계 설정은. “춘천 발전을 위해선 도와 협력이 필수적이다. 지역 현안을 공유하며 힘을 모을 것이다. 실질적인 협력체계를 만들어 갈 것이다. 이미 선거 기간 공감대를 형성했다.” -시의회와 협치는. “여·야가 정확히 절반으로 나뉘는 균형 있는 의회로 구성됐다. 겸손한 자세로 의회를 존중하며 충분히 소통할 것이다. 의회는 춘천의 미래를 위해 함께 호흡하는 소중한 동반자다.” -최근 버스 파업으로 불편이 컸는데. “출퇴근, 통학, 병원 방문 등 일상 전반에서 시민들이 큰 불편과 고통을 겪은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 시내버스는 세금이 투입되는 준공영제로 운영되고 있다. 시민 편의와 공공성이 시내버스 정책의 핵심이다.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하는 안정적인 대중교통이 될 수 있도록 시내버스 운영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
  • 텍스트힙이 뜨는 시대…읽는 인간은 사라졌다

    텍스트힙이 뜨는 시대…읽는 인간은 사라졌다

    서울국제도서전 역대급 흥행성인 독서율은 꾸준하게 하락세AI에게 읽기·쓰기마저도 외주화“읽기는 인간에 희망 주는 ‘광선검’AI에게 인류의 유산 넘기면 안 돼” 지난 24일 막을 올린 서울국제도서전이 닷새 일정으로 진행된다. 몇 년 전부터 시작된 ‘텍스트힙’ 유행, 도서 관련 상품(굿즈) 구매 열풍이 더해지며 역대급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성인 독서율이 꾸준히 하락하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벌어진다. 최근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읽기와 쓰기를 대신하고 있다. 이처럼 읽기와 쓰기마저 ‘외주화’하는 이런 상황, 정말 괜찮은 걸까. 저자인 나오미 배런 미국 아메리칸대 언어학 명예교수는 단호하게 “매우 걱정스럽다”고 밝힌다. 배런 교수는 언어와 기술, 인간 사고의 관계, 읽기와 학습에 관해 오랜 시간 연구한 세계적 언어학자다. 전작인 ‘다시, 어떻게 읽을 것인가’와 ‘쓰기의 미래’에서는 소셜미디어(SNS) 사용 증가와 생성형 AI의 등장이 쓰기, 읽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번 책에서는 읽기가 인간의 뇌와 공감력, 비판적 사고를 어떻게 진화시켰는지, 그리고 읽기까지 AI에게 맡기는 현재 상황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더 깊이 진단했다. 사실 대학 현장만 들여다봐도 저자가 지적하는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된다. 국내 많은 이공계 대학 교수들은 신입생들이 수학·과학 기초 지식과 과학 문해력을 갖추지 못해 수업을 제대로 따라오지 못한다고 개탄한다. 배런 교수 역시 “학생들의 강의 내용 요약 능력과 기본 원리 파악 능력이 저하됐다”고 대학 현장 분위기를 전한다. 미국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교수들은 대학에 입학하면 이미 읽기 능력을 갖췄으리라 가정하고 토론을 시키고 글쓰기 과제를 내준다. 그렇지만 학생들은 이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이유는 학생들이 자발적 독서나 읽기 과제를 완수하는 데 들였던 시간을 이제 SNS, 짧은 동영상(쇼츠), 아르바이트, 과외 활동에 쓰고 있어서다. 그러다 보니 읽기와 쓰기를 AI에 의존하고, 문해력은 떨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저자는 읽기 능력에 대해 “우리가 다른 사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고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고 믿을지 스스로 결론에 도달하도록 이끌며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등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특별하고도 진정한 ‘광선검’이라고 강조한다. 영화 ‘스타워즈’에서도 알 수 있듯 광선검은 강력한 무기다. 책을 쥐어 들고 직접 글을 읽는 일에서 멀어지고, 그 일을 AI에 넘겨준다면 우리는 광선검을 버리는 셈이다.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인간 고유의 창의성까지 넘본다며 많은 이들이 ‘위기’를 말한다. 그런데 정작 창의성의 기본이 되고 인간의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로 꼽히는 읽기까지 AI에 넘겨주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크게 나오지 않고 있다. 저자는 “읽기 도구로서 AI에 의존하면 할수록, 읽을 줄 아는 존재로서 힘들게 얻은 인류의 유산을 포기할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모든 논의가 AI로 귀결되고 잠식되는 요즘에 ‘읽기’란 어쩌면 영화 ‘매트릭스’ 속 빨간 약이 아닐까 싶다. 환상에서 벗어나 진짜 삶을 마주하기 위해, 이제부터 읽기를 시작해야 할 때다.
  • 젊은 미술가들이 읽어낸 우리의 상실

    젊은 미술가들이 읽어낸 우리의 상실

    우리는 무언가를 잃어버렸다. 상실의 자리는 쓸쓸함과 그리움, 그리고 무기력을 낳는다. 이런 상실감의 정체는 무엇일까. 미술가 박보나는 젊은 미술가들의 최근 작품에서 상실을 읽어낸다. 그는 상실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일본 작가 오가와 요코의 소설 ‘은밀한 결정’을 끌어온다. 소설은 지배 권력에 의해 수시로 특정 사물이나 개념이 사라지는 섬 이야기를 다룬다. 가령 ‘장미를 없애라’라는 명령이 내려지면 섬의 모든 장미는 강에 버려지고 사람들은 이내 장미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잊어버린다. 그들은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채로 알 수 없는 그리움과 막연한 불안감을 느낀다. 그는 “소설에서처럼 사라지지 않은 것을 망각하게 만들고 잃어버렸다고 생각하게 함으로써 우리가 알 수 없는 쓸쓸함과 허무함을 느끼게 하는 힘은 오늘날 현실에도 똑같이 존재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상실의 시대에 감각을 깨우는 것은 예술이라 믿는다. 그래서 기어이 강에서 ‘장미’를 건져 올리려는 작가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았던 2022년 1월 15일부터 2월 2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은 ‘세마 러닝 스테이션: 전환’이라는 전시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버튼과 문턱’이라는 제목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미술관의 보이지 않는 노동을 담당했던 도슨트, 미화원 등의 목소리를 찾아 나서기 위해 관람객은 연기자를 따라 미술관 창문의 얼룩을 문지르거나 바닥에 손을 가만히 대보며 작품에 참여했다. 이런 작업은 사람 사이의 물리적 접촉이 가져올 다정한 관계 맺기의 가능성을 가늠케 했다. 영국 런던의 발전소를 개조해서 만든 현대미술관인 테이트모던에는 ‘터빈홀’이라 불리는 거대한 공간이 있다. 이곳에서 2007년 콜롬비아 작가 도리스 살세도는 ‘쉽볼렛’이란 작품을 선보였다. 쉽볼렛이란 구약성서 ‘사사기’에 나오는 단어로 당시 흔한 곡물의 이름이다. 성서에는 이 단어가 이방인이나 타자를 구분하고 배척하는 수단으로 사용된 이야기가 나온다. 작품은 터빈홀 바닥에 지진이 난 것처럼 균열을 냈다. 관람객들은 제법 깊게 벌어진 틈을 경계로 이쪽, 저쪽으로 나눠 서 있거나 틈 사이를 건너며 작품을 감상했다. 저자는 이 균열이 “다름을 구실로 벌어지는 인종, 민족, 성별, 계급, 종교 간의 갈등과 분열을 가리킨다”며 “지금 자신과 다른 자리에 서 있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를 혐오하고 배척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는 중요한 것들을 예술을 통해 상기시킴으로써 회복의 가능성을 내비친다. “아름다운 가치와 감각의 회복을 얘기하기에 예술은 더없이 적합하다. 나는 예술을 통한 그런 사유와 상상이, 우리에게 주어진 얄팍한 실제의 균열을 찾아내고 지금과는 다른 질서를 꿈꾸도록 해줄 수 있다고 믿는다.”
  • 기쁨과 고통, 욕망과 상실… 몸속에 아로새겨진 시간들

    기쁨과 고통, 욕망과 상실… 몸속에 아로새겨진 시간들

    ‘새의 선물’·‘빛의 과거’ 등 시간 연작은희경의 간명·적확한 문장으로 예순다섯 자매 숙명적 만남 통해벗어날 수 없는 몸과 시간을 조명 과거는 기억, 미래는 상상에 불과하다. 우리에게는 오로지 현존의 순간만 주어져 있다. 그러나 인간은 시간이 존재한다고 착각한다. 아마도 ‘몸’ 때문일 것이다. 서서히 주름지고 낡아가는 몸을 보면서, 그렇게 시간의 흐름이 우리의 몸에 아로새겨진다고 여긴다. 소설가 은희경(67)의 신작 장편 ‘시간의 감촉’은 노년에 다다른 두 여성의 일상을 통해 시간과 몸의 관계를 들여다본다. “일단 하루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 치러야 할 일과라는 게 있다. 그 과정을 수행하는 것은 몸이다. 몸을 통해 자신의 바깥과 소통하고 변화할 수밖에 없는 것이 유기체의 숙명이다. 생명이 있는 한 계속되어야 한다.”(13쪽) 주인공 안나와 경선은 자매지만, 나이가 같다. 언니 안나가 1월생, 동생 경선이 12월생이라서다. 자매라는 말이 무색하게 성격도 외모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은 서로에게 무심한 채 예순다섯이라는 나이에 이르렀다. 경선의 신장에서 종양이 발견되고, 안나가 그를 간병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연락도 하지 않던 두 자매는 극적인 ‘몸의 변화’를 계기로 서로를 깊이 알아가게 된다. 그리고 알게 된다. 서로가 서로에게 깊이 연루돼 있음을. 쉽게 끊어낼 수 없는 그 연(連)이 우리 존재의 핵심적인 근거임을. “고독은 모든 인간에게 내재된 천분 같은 거라고 여겼다. 하지만 경선이 사라진 뒤 살아남은 안나가 감당해야 할 고독은 그런 일상적 차원의 것이 아니다. 자신이 살아온 삶을 기억하는 단 한 사람도 없는 세상에 살아남는 일. 안나에게 그것은 낯선 행성에 자기가 누구인지 모르는 채 홀로 남겨지는 것만큼이나 두렵게 다가온다. 살아가고는 있지만 없는 존재인 것이다.”(69쪽) 결혼하지 않은 안나와 달리 경선에게는 시간강사였던 전남편 P와의 사이에서 얻은 딸 다은과 손녀 다니엘이 있다. 이제 막 피어나는 생동감 넘치는 다니엘의 모습은 도리어 안나와 경선에게 유한한 몸의 숙명을 일깨운다. 안나와 경선, 다니엘 세 사람은 온천이 유명한 해외의 도시로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세 사람은 ‘우리의 첫’ 게임을 함께한다. ‘나의 첫사랑’, ‘나의 첫 선생님’ 등 자신의 첫 번째 경험을 이야기하는 놀이다. ‘첫’은 그 경험이 무엇이 됐든, 소중하고 내밀하다. 오랜 시간을 관통하는 그것은 현존하는 ‘나’를 이루는 근간이기도 하다. 서로의 ‘첫’을 알아가며 세 사람은 더 깊이 밀착한다. 과거나 미래가 실존하지 않는 것이라도 큰 상관은 없을 것이다. 중요한 건 서로가 서로의 몸으로 살결을 맞대고 있는, 바로 지금이다. “한 사람의 몸 안에는 수많은 장소와 시간이 들어 있다. 몸은 기쁨과 고통과 욕망과 상실의 부화장이고 사랑의 꿈과 왜곡을 간직한 도서관, 마지막 삶이 거처할 최후의 집인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는 재로 사라진다. 개체의 시간을 끝내고 무한에 섞여 드는 여정이다.”(373쪽) 은희경의 문장은 적확하고도 간명한 어휘로 평범해 보이는 생활의 다층적 의미를 열어젖힌다. 그리하여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은 독자는 지리멸렬한 내 삶이 얼마나 빛나는 우연과 운명으로 이뤄져 있는지 비로소 깨닫게 된다. 19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은희경은 장편 ‘새의 선물’, ‘빛의 과거’, 소설집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등의 작품을 써냈다. 문학동네소설상,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등을 받은, 동시대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다. 별다른 설명 없이, 은희경이라는 이름만으로 책을 기꺼이 선택할 독자도 여럿일 것이다. 작가의 말에는 이렇게 적었다. “내가 공간의 이동보다는 시간의 흐름 속에 앉아 있다는 느낌에 자주 사로잡혔다. 우리 모두 오늘이라는 시간의 초보자이고 계속되는 한 삶은 늘 초행이다, 라는 문장도 가끔 떠올렸다. 어떤 나이이든 모든 삶은 발견과 성장의 여정이 아닐까.”
  • 李, 새달 1일 文과 단독 오찬… 당권 경쟁 과열에 통합 모색

    李, 새달 1일 文과 단독 오찬… 당권 경쟁 과열에 통합 모색

    이재명 대통령이 다음 달 1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오찬한다.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권 지지층의 분열이 극심해지자 통합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25일 춘추관에서 “이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을 초청해 오는 7월 1일 수요일 오전 11시 30분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문 전 대통령과 단독 오찬을 하는 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문 전 대통령과 환담한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해외 일정이 있어 청와대를 방문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대통령의 부인인 김혜경 여사도 오찬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번 일정은 6·3 지방선거 이후 여당의 분열과 이에 따른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하락세라는 위기 상황에서 친명(친이재명)계와 친문(친문재인)계가 갈등을 봉합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내 당권 다툼을 사실상 지목하며 “원수 싸우듯이 하지 마라”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같은 입장에 있는 같은 진영이라고 하는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들끼리 경쟁을 하는 게 아니라 전쟁을 해서야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또 “경쟁이 전쟁이 되지 않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심리적 분당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당권 경쟁 상황을 심각하게 보면서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관계자는 “당내 상황이 지금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전당대회를 앞두고 두 분이 나서 정지 작업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여사는 전날 서울국제도서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이 쓴 ‘문재인의 독서노트’, ‘문재인의 필사노트’ 등을 구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6·3 선거 당일 투표소 근처서 잇단 방화…30대 남성 구속송치

    6·3 선거 당일 투표소 근처서 잇단 방화…30대 남성 구속송치

    지난 6·3 지방선거 당일 서울 동작구 투표소가 설치된 건물에서 방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를 방화미수 혐의로 지난 11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방선거 당일 오후 3시 29분쯤 투표소가 마련된 상도4동 주민센터의 지하주차장 쓰레기 더미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 건물에서는 투표가 진행 중이었으며, 화재 경보음이 울리고 소방차와 구급차, 경찰차가 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이보다 앞서 오후 3시 16분쯤 동작구청 지하주차장에서도 차량에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던 주민이 이를 발견하고 곧바로 불을 꺼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불이 난 차량이 손상되고 벽에 그을음이 남았다. 동작구청 건물 역시 투표소가 설치돼 있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추적한 끝에 경기 수원시 한 거리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방화 이유에 대해 진술하지 않고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 김어준, 李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경고…“코어 지지층 흔들린다”

    김어준, 李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경고…“코어 지지층 흔들린다”

    방송인 김어준씨가 이재명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 하락을 핵심 지지층의 이탈이라고 규정했다. 김씨는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성남시장 시절부터 스스로 성과를 내 지지율을 끌어올린 정치인이고, 임기 1년 차에도 높은 지지율(60~70%대)을 만들었다”면서도 “통상적인 지지율 하락은 충성도가 낮은 외곽 지지층부터 빠지는 법인데, 지금은 특별한 사건이 없음에도 코어 지지층이 흔들리는 생소한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도 코어 지지층이 무너지며 임기 내내 힘들었다”며 “이는 단순히 성과를 보여준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이 분리되는 ‘디커플링’ 신호는 매우 위험하다”고 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23일 방송에서도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 위기다”며 “이건 코어 지지층이 빠진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코어 지지층의 특징은 자기 정체성을 부정하는 사람을 바로 버린다”며 “여러 요소가 작용했지만 코어 지지층이 ‘어머’ 하고 팔짱 낀 거다. 등까지 돌린 건 아니고 팔짱을 꼈다. 코어는 버텨줘야 하는데 팔짱 끼려고 한다. 이 상태로 오래 두면 등 돌리게 된다”고 진단했다.
  • 내가 ‘코스피 9000’에 우는 이유…“삼성·SK만 웃는 한국” 뼈 때리는 지적 [핫이슈]

    내가 ‘코스피 9000’에 우는 이유…“삼성·SK만 웃는 한국” 뼈 때리는 지적 [핫이슈]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고 코스피가 9000선을 목전에 둔 상황(25일 기준)에서 한국의 반도체와 비반도체 산업의 불균형이 구조적인 불평등을 가져온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 뉴욕타임스는 25일(현지시간) “전 세계의 인공지능(AI) 열풍이 한국과 대만에 수년 만에 전례 없는 호황을 불러왔다”면서 “SNS에서는 젊은이들이 ‘직장을 다니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주식 투자만으로도 같은 수준, 혹은 그 이상의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뜻밖의 호황은 경제 전반의 훨씬 더 암울한 현실을 가리고 있다”면서 “반도체를 제외한 산업들은 에너지 충격과 관세 충격으로 크게 흔들린 환경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코스피가 올해 들어 세계 주요 주가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선 점을 언급하며 “한국과 대만의 폭발적인 성장은 극히 일부 인력만 고용하는 좁고 전문화된 반도체 산업에서 나오고 있으며, 나머지 사람들은 그 혜택에 편입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 호황이 막대한 수익을 안겨주고 있지만, 이는 경제의 다른 부문이 훨씬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현실을 가리고 있다. 반도체를 제외한 산업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K자형 양극화’를 거론했다. 실제로 토스증권 분석에 따르면 올해 개인투자자의 코스피 순매수 금액 가운데 약 83%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K자형 양극화가 가져오는 현실K자형 양극화(K-shaped divide)란 일부 산업과 사회·경제적 계층은 크게 성장하는 반면, 다른 산업과 계층은 정체되거나 뒤처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K자형 양극화가 심화되면 가장 먼저 소득 격차가 확대된다. 반도체, AI, 금융 등 성장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과 근로자는 임금과 자산이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제조업이나 내수 서비스업 등 성장세가 둔화된 산업의 종사자는 임금 정체와 고용 불안을 겪게 된다. 동일한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더라도 개인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자산 격차도 심화된다. AI와 반도체 기업의 성장으로 관련 기업 주식이나 부동산을 보유한 사람들의 자산은 크게 늘어나는 반면, 그렇지 못한 계층은 자산 증가의 혜택을 거의 누리지 못한다. 이로 인해 소득뿐 아니라 자산에서도 양극화가 확대된다. 실제로 대만 국립중앙대학의 다크란 우 경제연구센터 소장은 “대만의 경제 성장은 TSMC 주주와 같은 부유층에게 주로 돌아간다”며 “일반 서민들의 임금은 거의 오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들의 본거지인 한국과 대만만큼 이러한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곳도 드물다”고 지적했고, 대만 중앙은행은 “AI 수요가 특정 집단만 번영하게 하고 저소득층은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이드카 속 반도체만 잘 나갔다25일 코스피는 9000선을 목전에 두고 8930선에서 마감했다. 간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반도체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시가총액 2000조 원을 넘기며 마감하는 등 코스피 지수 상승을 견인했지만, 코스피 시장 상승 종목은 291개에 그쳤다. 하락 종목은 589개로 주가가 하락한 종목들이 더 많았다. 반도체 주도로 코스피가 급등한 상황 속에서 양극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국내 언론에 “높은 성장 기대감으로 반도체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자연스럽지만 그만큼 잠재적인 위험을 높이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호적이지 못한 매크로 환경에서 AI 투자 기업과 반도체 기업의 불균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즉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의 속도 조절 가능성과 이에 따른 이익 전망치의 변동 가능성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모’에 빠진 직장인들한편 다른 사람들이 투자나 소비, 사회적 활동을 통해 기회를 얻는 동안 자신만 뒤처지고 있다는 불안감을 의미하는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가 직장인 사이에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엘림넷 나우앤서베이가 전국 20세 이상 직장인 패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직장인 FOMO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포모 균형 지수(FBI)는 평균 39.2점으로 집계됐다. 나우앤서베이는 투자, AI·커리어, 비교심리, 결핍사고, 불안 의사결정 등 5개 영역에서 포모 영향을 측정하고, 여기에 개인의 회복력을 반영해 0~100점으로 점수를 산출했다. 점수가 높을수록 포모에 더 크게 흔들리는 상태다. 직장인들의 포모를 가장 크게 자극한 영역은 투자였다. 조사에서 나눈 5개 영역 중 투자 포모가 60.9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결핍 사고 60.3점, AI·커리어 포모 59.3점 순이었다. 주식이나 부동산, 가상자산 등에서 남들은 기회를 잡고 있는데 자신만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 LG家 맞사위 ‘90억 법인세’ 취소… 법원 “국내사업장 없는 외국법인, 부과 대상 아냐”

    LG家 맞사위 ‘90억 법인세’ 취소… 법원 “국내사업장 없는 외국법인, 부과 대상 아냐”

    고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맏사위가 대표로 있는 블루런벤처스(BRV)의 해외법인에 부과한 약 90억원의 법인세를 취소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외국법인의 사업장이 한국에 없다면 법인세를 부과할 수 없다는 취지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이정원)는 25일 BRV로터스원과 파워엠파이어가 강남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법인세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이로써 두 회사에 부과된 귀속 법인세 약 80억원, 약 9억 8000만원이 각각 취소됐다. 두 회사는 BRV 펀드그룹이 국내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각각 홍콩과 세이셸공화국에 설립한 해외법인이다. LG가(家)의 사위인 윤관 대표는 BRV 펀드그룹의 최상위 법인(BRV 파트너스 엘티디)의 지분 99.9%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임원이다. BRV로터스원은 국내 주식으로 226억원, 파워엠파이어는 국내 주식 및 전환사채로 194억원의 양도차익을 얻었고, 과세당국은 2021년 10월 윤 대표를 실질적 의사결정자로 보고 법인세를 부과했다. 이에 두 회사는 처분이 위법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쟁점은 국내 고정 사업장 존재 여부였다. 법인세법에 따르면 외국법인이 고정된 물리적 장소를 보유하고, 해당 사업장이 본질적인 사업 활동을 수행한다면 과세할 수 있다. 최근 구글코리아와 넷플릭스,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들은 국내에 사업장이 없다는 이유로 관련 행정소송에서 잇따라 승소했다. 과세당국은 윤 대표가 ‘BRV코리아’라는 한국 법인을 고정 사업장으로 활용해 업무를 수행했으므로 이들의 양도소득이 과세 대상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BRV로터스원과 파워엠파이어는 BRV 코리아와 엄연히 별개의 법적 실체를 갖는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BRV코리아 직원들도 원고들(BRV로터스원·파워엠파이어)의 지시를 받는 사람이라고 볼 수 없고, 이들이 수행한 업무는 자문용역계약에 따른 고유한 업무 영역에 해당한다”면서 “두 회사는 윤 대표와 별개의 실체를 갖는 법인이므로 윤 대표의 지시와 두 회사의 지시를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대표가 원고 법인들의 투자 및 매각 결정을 주도했다고 하더라도, 이는 법인들의 최종 무한책임사원(채무 변제 책임을 지는 구성원)인 BRV 파트너스엘티디 이사로서 취한 조치라고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한편 윤 대표는 이 소송과 별개로 약 123억원의 종합소득세 부과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를 제기해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1심은 윤 대표 패소로 판결했다.
  • “이 선수들 데리고…” 남아공전 ‘충격패’에 분통 터진 광화문

    “이 선수들 데리고…” 남아공전 ‘충격패’에 분통 터진 광화문

    25일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패하자 서울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웠던 시민들의 함성은 탄식과 분노로 바뀌었다. 이날 광화문 광장은 평일 출근 시간대였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대표팀의 32강 진출을 응원하기 위해 붉은 옷을 맞춰 입고 태극기를 어깨에 두른 시민들로 가득 찼다. 충남 아산에서 딸 김도연(10)양과 새벽 KTX를 타고 올라왔다는 회사원 김주호(45)씨는 “3대 0 완승을 기대하며 오늘 하루 휴가를 냈다”며 “거리 응원이 처음인 딸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들도 붉은악마(한국 축구대표팀 공식 응원단)가 이끄는 응원 구호에 맞춰 “대한민국”을 외쳤다. 킥오프 직전 대형 전광판에 선수들의 얼굴이 등장하자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내지르며 승리를 기원했다. 이날 광화문 거리 응원에는 대한축구협회 추산 2만 2000여명이 경기가 끝날 때까지 함께했다. 그러나 흐린 날씨 속에서도 끝까지 기대감을 놓지 않고 응원하던 시민들도 지지부진한 경기가 계속되자 점차 실망스런 기색이 나타났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손흥민 선수가 투입됐지만 공격의 활로는 좀처럼 뚫리지 았았고, 후반 18분 급기야 남아공에 선제골을 내주자 광화문 광장 전체가 탄식과 함께 침묵에 휩싸였다. 전광판에 홍명보 감독의 얼굴이 비칠 때마다 거친 비난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후 무기력한 역습 실패가 반복되자 “그냥 집에 가자”고 외치며 응원장을 이탈하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비기기만 해도 32강 진출이 확정되는 상황에서 0대 1 패배가 확정되자 시민들은 믿을 수 없다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대학 졸업반 김나영(24)씨는 “첫 거리응원이라 좋은 결과를 기대했는데 너무 아쉬운 결과가 나와 마음이 착잡하다”고 했다. 직장인 이광열(39)씨 역시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주려고 연차까지 쓰고 나왔는데 제대로 된 공격 한번 못 해보고 허무하게 졌다”며 아쉬워했다. 축구협회와 감독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대학생 이관면(20)씨는 “대표팀 출범 전 감독을 임명할 때부터 잡음이 많지 않았느냐”며 “이러한 문제가 경기력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효진(24)씨는 “역대 최고 선수진으로 왜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었는지 의문”이라고 했으며, 유병수(23)씨는 “대표팀의 전술적 의도를 전혀 모르겠다. 경기 결과에 대한 협회 차원의 책임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 노출 걱정 없는 女 전용 해변 두고…“男 전용 갈래!” 난동 부린 女 무슨 일?

    노출 걱정 없는 女 전용 해변 두고…“男 전용 갈래!” 난동 부린 女 무슨 일?

    유럽에 마지막으로 남은 이탈리아의 ‘남녀 분리’ 해변에서 한 여성 관광객이 규정을 깨고 남성 구역에 진입해 난투극을 벌이는 소동이 발생했다. 24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트리에스테의 명물 해변인 바뇨 마리노 라 란테르나(Bagno Marino La Lanterna)에서 관광객 간의 물리적 충돌이 발생해 경찰이 출동하고 해변 직원이 폭행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소동의 발단은 밀라노에서 온 한 여성 관광객이 남자친구와 함께 있겠다며 장벽을 넘어 남성 전용 구역으로 넘어가면서 시작됐다. 이 해변은 1900년대 초반 조성된 이래 약 2.7m 높이의 장벽을 두고 남성 구역과 여성 구역을 엄격히 분리해 운영해 왔다. 현지인들에게는 ‘페도친’(Pedocin)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들은 남성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일광욕을 즐기고, 남성들 역시 조용한 휴식을 취할 수 있어 현지 주민들에게 100년 넘게 사랑받아 온 독특한 전통이다. 바다 수영을 할 때만 부표 근처에서 남녀가 섞일 수 있다.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한 50대 여성 이용객이 남성 구역에 들어온 여성에게 규정을 준수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했으나, 해당 여성은 오히려 삿대질을 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여성은 “당신들은 중세 시대에 살고 있다”, “성차별주의자이자 낙후된 사고를 가진 집단”이라며 모욕적인 언사를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항의했던 50대 여성은 장애를 가진 아들의 화장실 이용을 돕기 위해 남편과 함께 잠시 남성 화장실 쪽에 머물렀던 상황이었다. 두 사람의 말다툼은 육탄전 직전까지 치달았고, 이를 말리던 해변 여성 직원이 밀쳐지는 등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주변 남성들의 만류로 상황은 간신히 진정됐으나, 소란을 피운 커플은 해변을 떠나기 전 입장료 2.40유로(약 3600원)를 전액 환불해 달라며 마지막까지 소동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건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시대착오적인 규칙처럼 보일지라도 오랜 기간 유지된 지역의 문화와 규칙을 존중해야 한다”, “자신만의 기준을 타인에게 강요하며 폭력을 행사한 것은 명백한 진상 짓”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 민형배 “산업전환 시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노동존중 도시’ 만들 것”

    민형배 “산업전환 시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노동존중 도시’ 만들 것”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가 25일 광주 노사동반성장지원센터에서 노동 분야 ‘특별시민과의 대화’를 열고 산업전환 시대에 필요한 통합특별시의 노동 현안과 노동 정책의 방향을 점검했다. ‘시민 민형배가 특별시민에게 듣습니다’ 시리즈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일하는 사람들이 함께 만드는 노동의 미래’를 주제로 열렸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관계자를 비롯해 플랫폼·특수고용·제조·운수 분야 노동자, 이주노동자 지원단체 관계자 등 모두 200여 명이 참석했다. 민형배 당선인이 직접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참석자들의 의견에 답했고, 박준철 노동특보와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 이준상 전국건설노조 광주전남건설지부장도 참여해 토론을 이어갔다. 참석자들은 AI·산업전환에 따른 고용안정과 노동전환 지원, 플랫폼·특수고용 노동자 보호, 노동국 설치를 비롯한 노동행정 체계 구축, 산업현장 안전 강화, 이주노동자 권익 보장 등 통합특별시가 해결해야 할 노동 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전남지부 관계자는 “플랫폼·특수고용 노동자에게 쉼터는 단순한 휴게공간이 아니라 안전하게 일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반”이라며 이동노동자 쉼터 확충과 노동복지 확대를 요청했다. 광주이주민건강센터 관계자는 “이주노동자는 지역 산업과 농촌을 유지하는 핵심 구성원”이라며 ”건강권 보장과 의료통역 지원, 지역사회 정착을 위한 지원체계를 통합특별시 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다른 참석자는 “노동정책을 총괄할 전담 조직을 특별시에 설치하고, 노동계와 상시 소통할 수 있는 민·정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노동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 당선인은 “통합특별시의 성장은 결국 사람의 성장이어야 하며 그 중심에는 노동이 있다”고 강조하고 “노동전담 조직 설치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노동자의 삶을 바꾸는 사업과 정책”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책은 현장에서 시작된다”며 “오늘 나온 제안들을 충분히 검토해 통합특별시 노동정책에 충실히 반영하고, 산업전환 과정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노동존중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 “AI 정치성향, 챗GPT ‘좌편향’…제미나이만 ‘중립’”

    “AI 정치성향, 챗GPT ‘좌편향’…제미나이만 ‘중립’”

    인공지능(AI)의 정치 답변에 있어서 오픈AI 챗GPT 등 대부분의 서비스가 진보에 편향돼 있고 구글의 제미나이만 중립적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AI 챗봇의 정치적 편향성을 검증하기 위해 ▲오픈AI의 챗GPT 5.5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4.8 ▲딥시크의 딥시크 V4 프로 ▲xAI의 그록 4.3 ▲구글의 제미나이 3.1 프로 등 각 AI 업체의 주요 챗봇 서비스를 대상으로 소수인종 우대 정책, 출생 시민권 논란 등 미국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20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받아 그 내용을 공개했다. WP는 AI 챗봇 답변이 과거의 질문과 답변 내용을 기반으로 도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개인화 설정을 차단한 후 질문을 던졌으며 질문별로 30단어 이내로 9학년(한국 기준 중학교 3학년에 해당) 수준의 답변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AI 모델이 같은 질문에 다른 대답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동일 질문을 5번씩 반복해 일관성을 확보했다. 그 결과, 챗GPT는 답변의 80%가 진보적 성향을 제시했으며 딥시크도 답변의 70%가 진보적 내용에 쏠려 있었다. 우편향 답변은 각각 3%와 7%에 불과했다. 클로드는 진보적 성향의 답변이 43%, 중립적 답변이 57%였으며 보수적인 답변을 한 사례는 없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진실 추구’에 반기를 들겠다며 xAI를 통해 개발한 그록조차도 진보 성향 답변 비율이 40%에 달했다. 보수 성향 답변의 비율은 33%였다. 반면 제미나이는 좌편향 답변이 7%에 불과했으며 93%는 양쪽 입장을 모두 반영한 답을 내놨다. 션 웨스트우드 다트머스대학교 양극화연구소장은 “점점 많은 사람이 세상을 이해하거나 뉴스를 접하기 위해 AI를 사용하는 상황에서 AI가 어떤 입장을 증폭시키는지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이러한 AI 도구는 미묘한 정책 논쟁을 중립적인 시각에서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 테일러 스위프트, 7월 결혼설 확산…장소는 매디슨 스퀘어 가든?

    테일러 스위프트, 7월 결혼설 확산…장소는 매디슨 스퀘어 가든?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NFL 스타 선수 트래비스 켈시의 결혼설이 다시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스위프트는 미국 내슈빌에서 열린 ‘타이트 엔드 유니버시티’(TEU) 콘서트에 깜짝 등장해 컨트리 가수 레이니 윌슨과 함께 자신의 대표 히트곡 ‘러브 스토리’(Love Story)를 불렀는데요. 특히 “그가 무릎을 꿇고 반지를 꺼냈다”는 가사에서 왼손의 약혼반지를 들어 보이며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습니다. 스위프트가 오른 TEU 무대는 켈시가 공동 설립한 행사로, 지난해에도 ‘셰이크 잇 오프’(Shake It Off)를 깜짝 부른 바 있습니다. 현재 두 사람의 결혼식 날짜와 장소는 공식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뉴욕의 대표 실내 아레나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 3일 대관설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인근 도로 통제와 천막 설치 허가 신청이 접수됐다는 보도까지 이어졌는데요. 일부 매체는 이를 바탕으로 7월 3일 결혼 가능성을 제기한 상황입니다. 또한 켈시의 지인이자 TEU 공동 창립자인 조지 키틀은 두 사람의 결혼식이 “가깝다”고 언급하며, 하객들에게는 “선물 금지” 규칙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날짜도, 장소도 아직 베일에 싸여 있는 스위프트의 결혼식, 어디까지 왔을까요? 슬라이드를 넘겨 확인해보세요.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호텔·오피스텔서 여성과 성관계 촬영한 경찰관… “연인 관계” 여지 있다면서도 실형 왜?

    호텔·오피스텔서 여성과 성관계 촬영한 경찰관… “연인 관계” 여지 있다면서도 실형 왜?

    항소심서 감형… 징역 4년→3년 8개월法 “친분 있어도 범죄 성립에 영향 없어” 여성과의 성관계 영상을 몰래 촬영하고 폭행과 스토킹을 일삼은 경찰관이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춘천지법 강릉지원 형사1부(부장 이배근)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주거침입, 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3년 8개월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와 함께 성폭력·스토킹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3년도 명령했다. A씨는 2024년 3월과 9월 호텔과 오피스텔에서 피해 여성 B씨와의 성관계 장면 등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B씨의 주거지에 무단으로 침입하거나, 주차장에서 B씨를 밀쳐 넘어뜨린 뒤 얼굴과 머리 등을 때려 다치게 한 혐의도 있다. A씨는 관사에서 B씨의 얼굴을 때리고 목을 조른 뒤 휴대전화를 발로 밟아 부수기도 했으며, B씨 측 법률대리인으로부터 연락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고도 지난해 6~7월 22차례에 걸쳐 B씨에게 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거는 등 스토킹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경찰관으로 근무하던 A씨는 2021년 9월 B씨의 가족 관련 사건 처리 과정에서 B씨를 알게 된 뒤 2023년 4월부터 연락을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사람의 관계를 두고 서로의 주장은 엇갈렸다. A씨는 연인 관계라고 주장했으나, B씨는 교제 사실을 부인하면서 A씨의 강압적 행동을 따를 수밖에 없었고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반박했다. B씨는 이날 공판에서 공탁금 거부 의사를 밝히며, A씨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기도 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과 피해자가 연인 관계로 볼 법한 대화를 나누고 일상생활을 함께 하는 것으로 볼 여지도 있다”면서도 “범행 정황 등을 볼 때 설령 피고인과 피해자가 친분이 있다 하더라도 범죄 성립에는 영향이 없어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해자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극심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고, 엄벌을 여전히 구하고 있다”며 “그 밖의 여러 사정을 고려할 때 원심의 형을 그대로 유지하기에는 다소 무겁다고 판단해 일부 감형한다”고 판시했다.
  • 너도나도 “빠졌다” 예찬…‘천연 위고비’ 식단 화제

    너도나도 “빠졌다” 예찬…‘천연 위고비’ 식단 화제

    최근 ‘천연 위고비 식단’이 유행이다. 체중 감량 주사인 ‘위고비’처럼 식욕을 줄이는 대신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을 활용해 포만감을 높이고 혈당 변화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방송인 박지윤은 지난달 소셜미디어(SNS)에 달걀의 효능을 전하며 체중 감량 식단을 소개했다. 그는 “요즘 달걀을 천연 위고비 또는 에그자로라고 부른다”며 “다이어트에 달걀이 효과적이다”라고 했다. 배우 한다감도 인스타그램에 “달걀과 아보카도 조합으로 천연 위고비를 먹고 있다”며 “혈당 스파이크를 잡아주고 간식 생각도 안 난다. 살이 쭉쭉 빠진다”라고 전했다. 방송인 최은경도 자신만의 천연 위고비 식단을 공개했다. 그는 유튜브 채널에 ‘몸이 무겁다면? 불 없이 만드는 여름 클린 식단’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달걀, 아보카도, 오이, 올리브유 등을 활용한 아침 식단을 공유했다.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증가시키고, 혈당 상승 속도를 완화하면서 다이어트에 이바지한다. 천연 위고비 식단에는 케일, 셀러리, 시금치, 오이 등 채소에 달걀, 아보카도, 키위, 오렌지, 올리브유 등이 포함된다. 채소에는 루테인, 베타카로틴, 엽산, 비타민 등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어 세포 손상을 줄이고 심혈관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 아보카도와 올리브유는 채소에 부족한 불포화지방산을 보충해 주면서 영양 균형을 맞춘다. 이들은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및 염증 방지에 효과적이고, 포만감을 더욱 끌어올려 주기도 한다. 특히 아보카도를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장내 미생물이 더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달걀을 함께 먹으면 단백질을 추가할 수 있다. 해당 식단에 그릭요거트를 곁들이면 부족한 영양소를 보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릭요거트는 단백질, 유산균 등이 풍부하고,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 “할 건 다 하는데 남친은 아니라고 선 긋는 여자, 어장관리인가요?” [요즘 뭐봐?]

    “할 건 다 하는데 남친은 아니라고 선 긋는 여자, 어장관리인가요?” [요즘 뭐봐?]

    “우린 모두 썸머와 사귄 적이 있다” ‘500일의 썸머’는 운명을 믿는 순수한 청년 ‘톰’(조셉 고든 래빗)과 사랑을 믿지 않는 복잡한 여자 ‘썸머’(주이 디샤넬)의 500일간의 반짝이는 연애담을 그린 로맨스 영화입니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 호감을 느끼고 다가서고 사랑에 빠졌다가 어느 순간부터 멀어지고 상처를 주고 헤어지는 흔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흔한 이야기를 새롭게 풀어내는 것이 이 영화의 재미 요소입니다. 카피라이터인 톰은 운명적인 사랑을 믿습니다. 그는 새로 입사한 썸머를 보고 첫눈에 운명임을 믿어버립니다. 그러나 썸머는 사랑이나 운명을 믿지 않는 철벽녀입니다. 톰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썸머는 톰과 키스도 하고 손잡고 쇼핑도 하지만 진지한 관계는 싫다며 친구 사이라고 선을 긋습니다. 영화는 톰과 썸머가 만나는 500일 동안을 488일째에서 1일째로, 다시 290일째에서 11일째로 오가며 순서 없이 보여주는데, 산만하기보다는 궁금증과 재미를 더해줍니다. 썸머와 처음 사랑을 나눈 다음 날에는 세상을 얻은 듯한 기분으로 회사 엘리베이터에 들어섰다가 이유도 모른 채 실연을 당하고 초췌한 모습으로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는 모습으로 바로 이어지는 식입니다. 운명을 믿는 톰과 운명을 믿지 않는 썸머. 두 사람은 과연 진지한 관계가 될 수 있을까요? 톰 vs 썸머, 악당은 누구?영화는 섬세한 빈티지 드레스 등 멋진 의상과 신나는 인디 록·팝 사운드트랙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를 둘러싼 가장 큰 논쟁은 바로 이 관계에서 누가 악당이었는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마크 웹 감독은 “썸머가 톰에게 정말 잔인하게 굴었다는 느낌이 있긴 했지만 저희는 썸머가 항상 톰에게 솔직했고, 톰은 그 캐릭터에 환상을 투여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디샤넬 또한 영화 팬들이 직접 찾아와 불만을 토로했다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저에게 와서 ‘썸머, 당신이 싫어요’라고 말했는지 셀 수도 없다”고 웃었습니다. 톰이 썸머의 희생자였다는 의견이 너무 많아 고든 레빗은 영화가 개봉한 지 9년이 지나 소셜미디어(SNS)에 직접 글을 올려 팬들에게 영화를 다시 보라고 권유하기도 했습니다. 고든 레빗은 “사람들은 종종 제게 ‘썸머가 톰을 떠나다니 정말 나빴어’라고 얘기하지만 나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어떻게 그를 안 떠날 수 있었겠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내가 항상 예시로 드는 장면은 썸머가 톰에게 꿈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톰은 전혀 듣지 않는 장면이다. 연인이 꿈 이야기를 해주는 것보다 더 달콤한 게 뭐가 있겠나. 당연히 버림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실력, 웃음 둘 다 잡았다…캐스팅 비하인드웹 감독은 “나는 한 뮤직비디오에서 처음 디샤넬을 봤다. 정말 매력적인 배우라고 생각했다. 고든 레빗 또한 흥행에 크게 성공한 스타는 아니었지만 평단의 호평을 받는 배우였다. 신뢰도가 있었다”고 회상했습니다. 마이클 H. 웨버 작가 또한 “톰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전개해야 했기 때문에 캐스팅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 감정적인 부분을 잘 전달하기 위해 연기력은 물론이고 유머 감각 또한 갖춘 배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고든 레빗은 둘 다 가진 배우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샤넬은 “솔직히 말해서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거절했다. 썸머라는 캐릭터가 어떤 사람인지 전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감이 안 잡혔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결국 출연을 결정했고, 대본을 통해 썸머라는 캐릭터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물론 톰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니 캐릭터의 모든 면을 알 수는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고든 레빗과 20년 동안 친구로 지냈다. 그는 정말 멋진 사람이고 훌륭한 배우다. 누군가와 그런 좋은 관계를 맺고 함께 있을 때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라고 전했습니다. 고든 레빗은 “디샤넬과 과거 한 영화에 함께 출연한 적이 있는데, (500일의 썸머에서) 또 함께 합을 맞추게 돼 무척이나 설렜다”며 “디샤넬은 영화와 음악에 대해 놀라운 안목과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촬영장에서도 점심 식사 후 분장실로 돌아가서 수정 화장을 할 때면 디샤넬은 항상 옛날 음악을 틀어줬다. 그럼 거기서 함께 신나게 춤을 추곤 했다.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떠올렸습니다. 고든 레빗이 썸머, 디샤넬이 톰이었다면?다만 해당 영화가 지나치게 남성 중심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영화는 제니 베크먼이라는 젊은 여성을 언급하며 시작됩니다. 화면에는 ‘다음은 허구입니다. 실존 인물 또는 고인과의 유사점은 순전히 우연의 일치입니다. 특히 제니 베크먼, 당신 말이에요. 이 ×아’라는 자막이 뜹니다. 이와 관련해 비평가들은 “이를 본 관객 중 일부는 영화를 자신을 좋아하는 멋진 남자를 거절한 거만한 여자를 비난하는 내용으로 오해할 수 있게 된다. 똑똑한 이들 중 일부가 이 영화를 불쾌하게 느끼는 것도 당연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매체는 할리우드는 사랑이나 다른 주제들을 남성 주인공의 시점에서 풀어내는 데는 언제나 능숙했지만, 여성 중심 영화는 부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영화감독을 꿈꾸고 있으며 지나치게 감성적인 젊은 여성이 따분한 직장에서 만난 매력적인 남자에게 빠져드는,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와는 정반대인 영화가 이제는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매체는 “고든 레빗 대신 디샤넬이 톰 역을 맡았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로맨틱한 분위기의 썸머가 몇 달 동안 호감을 느끼다가 마침내 톰과 관계를 맺고 세상의 여왕처럼 아파트를 나서는 버전의 영화를 상상해 보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500일의 썸머’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연출과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법한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어느덧 다가온 여름, 영화 속 ‘썸머’와 함께 지나간 사랑과 성장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건 어떨까요?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우리는 모두 톰이었을 수도, 썸머였을 수도 있습니다. 미숙했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건강한 연애를 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 초등생 구하려 개 걷어찼는데…견주 “반려견 사망, 400만원 배상하라”

    초등생 구하려 개 걷어찼는데…견주 “반려견 사망, 400만원 배상하라”

    목줄이 풀린 반려견에게 물린 초등학생을 구하려다 개를 다치게 한 시민이 견주로부터 수백만원대 배상을 요구받았다는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개 상해비를 얼마를 물어줘야 할지 조언 부탁드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그는 전날 횡단보도 앞에서 목줄이 풀린 개가 한 초등학생의 다리를 물고 놓지 않는 상황을 목격했다. A씨는 “개가 아이 다리를 물고 놓지 않아 여러 차례 발로 차서 떼어냈다”면서 “당시 개 입에서 피가 나는 것은 봤지만 아이 다리가 찢어지고 출혈이 심해 병원으로 데려가는 것이 우선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아이를 병원까지 데려다준 후 견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견주 측은 해당 반려견이 스피츠 종으로 “2차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결국 죽었다”며 치료비 약 400만원과 반려견 가치, 정신적 위자료 등을 배상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공격당한 아이는 전혀 모르는 아이”라며 “순수하게 아이를 구하려고 나섰는데 오히려 제가 가해자가 된 것 같아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그는 “당시 개를 떼어내기 위해 머리와 배 부위를 3~4차례 정도 찼다”며 “여성이라 힘이 세지 않아 횟수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를 떼어낸 뒤에도 한 차례 더 달려들어 다시 걷어찼고 그제야 개가 비명을 지르며 도망갔다”고 덧붙였다. A씨는 변호사 상담을 예약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피난을 위한 행동이었고 완력이 부족해 제압 과정이 길어진 점이 참작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조언을 구했다. “아이 구하기 위한 행동” vs “당시 상황 구체적으로 봐야”온라인에서는 A씨를 옹호하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누리꾼들은 “아이를 구하기 위한 긴급한 구조행위”, “개를 제지하지 않았다면 아이가 더 크게 다쳤을 수 있다”, “목줄 관리 책임은 견주에게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개가 숨질 정도면 제압이 너무 과했던 것 아니냐”, “견주의 충격도 이해가 간다”는 의견도 있었다. 일부 누리꾼은 민법상 ‘긴급사무관리’ 규정을 언급하며 A씨에게 배상 책임이 인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민법 제735조는 타인의 생명·신체·재산 등에 대한 급박한 위험을 막기 위해 나선 사람이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없는 경우, 그 과정에서 발생한 손해에 대해 배상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실제 법적 책임 여부는 당시 상황의 긴급성, 개를 제압한 행위가 필요한 범위에서 이뤄졌는지, 과잉 대응이 있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될 것으로 보인다. 사연이 공론화되며 “아이를 구한 행동을 처벌해선 안 된다”는 의견과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한편 현행 동물보호법은 반려견 외출 시 목줄 착용 등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
  • 눈 뜨자마자 휴대폰 봤나요? “지방 저장”…아침 습관만 바꿔도 살 빠진다

    눈 뜨자마자 휴대폰 봤나요? “지방 저장”…아침 습관만 바꿔도 살 빠진다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아침에 눈 뜨자마자 하는 행동이 다이어트의 승패를 좌우한다며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7가지 루틴을 소개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닥터리TV_다이어트 멘토’에는 ‘1주일만 따라하면 누구나 살빠지는 아침루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이진복 원장은 “일주일만 지켜도 우리 몸의 대사 스위치가 달라진다”면서 첫번째로 매일 같은 시간에 기상하는 것을 꼽았다. 그는 “일정한 기상 시간은 인슐린 분비와 대사 속도를 정상화시키는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상 후 휴대전화를 보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며 “눈 뜨자마자 소셜미디어(SNS)나 뉴스를 확인하는 것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급상승시킨다. 그렇게 되면 지방 저장을 촉진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휴대전화는 기상 후 30분 후, 최소 10분 후 봤으면 좋겠다”고 추천했다. 세번째로는 기상 직후 소변을 본 후에 체중을 측정해 정확한 체중을 파악하는 것이다. 실제 몸무게를 재는 습관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미국심장협회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서 성인 1042명을 대상으로 체중 변화에 대한 추적 검사를 진행한 결과, 체중을 전혀 측정하지 않거나 1주일에 한 번만 측정한 사람들은 체중 감량에 성공하지 못했다. 반면 1주일에 6~7회 체중을 측정한 사람들은 12개월 동안 1.7%의 체중을 감량했다. 네번째는 “미지근한 물 한 잔을 마시는 것”이다. 이 원장은 “찬물은 안 된다. 자고 일어난 위장은 매우 예민한 상태라 찬물은 오히려 위장 기능을 떨어뜨린다”면서 “미지근한 물은 밤새 굳어 있던 장기를 부드럽게 깨워 준다”고 설명했다. 다섯번째는 “공복 커피 금지”다. 그는 “공복 커피의 카페인은 혈당 상승을 유발한다는 연구가 있다”면서 “커피는 아침 식사 후에 즐기는 것이 대사 건강, 위장 건강에 훨씬 이롭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원장은 “단백질 섭취”를 여섯번째로 꼽았다. 그는 “아침에 먹는 단백질은 포만감 호르몬을 활성화시키고 하루 종일 식욕을 조절해 준다”면서 “계란 한 개, 두부 반 모라도 꼭 챙기라”고 조언했다. 단백질은 탄수화물보다 소화와 흡수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킨다. 또한 식욕을 자극하는 호르몬인 그렐린의 분비를 줄이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과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마지막 루틴은 “햇빛을 쬐는 것”이라며 “창문을 열고 햇빛을 10분만 쬐어 보면 세로토닌이 분비되면서 밤잠을 돕고 생체 리듬을 완벽하게 재설정한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단순히 덜 먹기만 하면 대사는 느려진다. 하지만 이 루틴들은 지방을 잘 태우는 몸으로 바꾸는 작업”이라면서 “딱 일주일만 해 보면 몸이 한결 더 가볍고 오후에 찾아오는 ‘가짜 배고픔’도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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