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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스타K3’ 화제의 듀오, 예능서 13년 만에 재회

    ‘슈퍼스타K3’ 화제의 듀오, 예능서 13년 만에 재회

    2011년 Mnet ‘슈퍼스타K3’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던 혼성 듀오 ‘투개월’이 13년 만에 방송에서 다시 뭉친다. KBS의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혼자가 아니어서 좋아’ 측은 2일 공식 채널을 통해 두 사람의 모습이 담긴 선공개 영상을 게재하며 완전체 출연을 공식화했다. 영상 속 도대윤과 김예림은 카메라 앞에서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10년 만에 만나서 살짝 어색한 투개월”이라는 자막으로 오랜 공백기 끝에 마주한 두 사람의 기류를 전했다. 투개월은 ‘슈퍼스타K3’ 당시 독보적인 음색과 감성으로 최종 3위까지 오르며 대중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후 2012년 정식 데뷔했으나 도대윤이 돌연 활동을 중단하며 팀은 기약 없는 휴식기에 들어갔다. 김예림은 이후 솔로 가수로 전향해 ‘림킴’이라는 활동명으로 음악 활동을 이어갔다. 도대윤의 갑작스러운 활동 중단 배경은 수년이 지난 뒤에야 밝혀졌다. 그는 지난 2024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당시 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한꺼번에 인기를 얻었지만 행사가 많아 너무 바빴다. 감사한 일이지만 항상 끌려다니는 기분과 혼자 있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의 뜻대로 정신병원에 두 달 정도 강제 입원했다”며 퇴원 후에도 활동이 불가능해 결국 학업을 핑계 삼아 미국으로 떠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전했다. 오랜 공백기를 거친 도대윤과 개인 활동을 해 온 김예림이 13년 만에 동반 예능에 출연한다는 사실은 팬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한편 투개월이 출연하는 ‘해피투게더-혼자가 아니어서 좋아’는 오는 10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 10년 동거남, 노래방 성매매 들통나자 “재산 나눠줘” 요구…어쩌나

    10년 동거남, 노래방 성매매 들통나자 “재산 나눠줘” 요구…어쩌나

    10년 동안 동거한 남성이 자신의 성매매 사실이 들통나자 재산분할과 대여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3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는 3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10년 전 같은 병원에서 일하다 알게 된 의료기기 영업사원과 연애를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결혼을 전제로 오랜 기간 사귀었고, 양가 부모님도 응원해 주셨다. 2년 전부터는 제 명의로 된 아파트에서 살림을 합쳤다”며 “혼인신고만 안 했을 뿐 주변 사람들도 모두 저희를 부부로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1년 전부터 남편이 자기 사업을 하겠다며 집에서 꽤 먼 곳에 의료기기 유통 회사를 차렸다. 출퇴근하기 너무 멀지 않냐고 물었지만 남편은 ‘집 근처는 예전 직장과 거래하던 병원들뿐이라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A씨는 “사업을 시작한 뒤로 남편은 무척 바빠졌다. 술을 마시고 새벽에 들어오는 날이 잦아졌고, 아예 연락이 끊기는 날도 있었다. 처음엔 사업 초창기라 사람 만나느라 그러려니 하며 꾹 참았다”고 했다. 그러나 갈수록 의심이 쌓였던 A씨는 확인 결과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남편이 노래방에서 도우미를 불러 성매매를 해왔던 것이다. A씨는 “너무 큰 충격을 받아 결국 남편과 헤어지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이별을 통보하자 남편은 오히려 재산분할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동안 제 아파트의 대출금을 자기가 매달 내줬으니 그 몫을 나누자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생활비에 보태라며 줬던 돈까지 전부 빌려줬던 것이라며 대여금 청구 소송까지 제기했다”며 “저희 관계가 사실혼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그리고 위자료를 청구해서 받아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김수진 변호사는 “A씨는 결혼식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약 10년간 결혼을 전제로 교제했고 또 최근 2년 동안은 같은 집에서 동거했으며 양가 가족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 이러한 사정을 종합했을 때 사실혼 관계로 인정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재산분할에 대해서는 “법원은 당사자 쌍방의 협력으로 이룩한 재산의 액수 기타 사정을 참작해 재산 분할의 액수와 방법을 정하기 때문에 상대방 대출금 납부 기여분이 재산 분할 산정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혼 관계가 인정되는 경우 정당한 사유 없이 사실혼을 파기한 자는 불법 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책임을 진다. 이 사안에서는 상대방이 성매매하는 등 부정행위를 저질렀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위자료를 포함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여금 청구 소송에 대해서는 “사실혼 관계에 있는 당사자 사이에서 금전이 오간 경우에는 차용증 등 처분 문서가 없고 이자 약정도 없다면 대여금이 아니라 증여로 보는 경향이 있다”며 “대여금은 아니고 증여이기 때문에 재산분할로 정리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듣고 보니 닮았네”…‘선재스님 조카’라는 아이돌 출신 가수

    “듣고 보니 닮았네”…‘선재스님 조카’라는 아이돌 출신 가수

    그룹 ‘비투비’ 출신이자 솔로 가수로 활발히 활동 중인 이창섭이 사찰음식의 대가 선재스님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선재스님은 이창섭의 외당이모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에 출연하며 두 사람의 관계가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스님은 독보적인 식재료 이해도와 요리 철학을 선보이며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두 사람이 사찰에서 직접 조우하는 모습이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이창섭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창섭 이모 선재스님 7월 3일 최초공개’라는 제목의 쇼츠 영상을 게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영상 속 그는 “오늘은 이모를 만나러 간다. 바로 선재스님을 만나러 간다”며 두 사람의 만남을 알렸다. 이번 공개 영상에서 이창섭은 사찰에 도착해 “스님? 이모?”라며 조심스럽게 인사를 건넸다. 이에 선재스님은 “오랜만이네요”라며 따뜻하게 그를 맞이했다. 두 사람의 만남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단연 요리다. 이창섭은 방송 당시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선재스님의 대표 메뉴인 ‘당근국수’를 언급했고, 스님은 흔쾌히 “오늘 당근국수 해줄까?”라며 즉석에서 요리를 시작했다. 안성재, 백종원 등 쟁쟁한 심사위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선재스님표 당근국수를 맛본 이창섭은 “어떻게 이런 맛이 나지?”라며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아이돌 가수와 사찰음식 명장이라는 이색적인 조합으로 관심을 모으는 이창섭과 선재스님의 만남은 3일 유튜브를 통해 전격 공개된다. 한편 이창섭은 2012년 그룹 ‘비투비’로 데뷔해 뛰어난 가창력을 인정받았다. 현재는 뮤지컬과 예능, 유튜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 지엠에프, 창립 20주년 맞아 글로벌 K-Food 기업 도약 선언

    지엠에프, 창립 20주년 맞아 글로벌 K-Food 기업 도약 선언

    냉동만두 제조 및 수출 기업인 지엠에프가 7월 1일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난 성장 과정을 돌아보고, 글로벌 K-Food 기업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지엠에프는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행사를 열고, 회사의 주요 연혁과 성과, 향후 비전과 방향성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년 동안 회사를 함께 성장시켜 온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다음 20년을 향한 목표를 함께 확인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지엠에프는 만두 수출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 식품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추진해 온 K-Food 전문 기업이다. 창립 이후 품질과 신뢰를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성장해 왔으며, 변화하는 식품 산업 환경 속에서도 제조 경쟁력과 수출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엠에프의 성장 과정과 주요 성과가 소개됐으며, 회사와 20년을 함께해 온 20년 근속자 4명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지엠에프는 20년 근속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회사의 성장은 구성원들의 책임감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지엠에프는 성장 과정에서 맞았던 위기와 극복 사례도 언급했다. 지난 2023년 대형 화재로 주요 생산 시설이 전소되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임직원들의 빠른 대응과 노력으로 약 150일 만에 생산 재개 기반을 마련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회사는 이 경험을 통해 위기 대응력과 조직 결속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창립 20주년을 계기로 지엠에프는 제조 경쟁력 강화, 품질 관리 고도화, 글로벌 시장 확대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매출 1000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하고,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K-Food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김호수 지엠에프 회장은 “20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한 사람의 힘으로 만들 수 없는 역사”라며 “지엠에프를 믿고 함께해 준 임직원, 고객, 협력사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화재라는 큰 위기 속에서도 모두가 한마음으로 회사를 다시 세워낸 경험은 지엠에프의 가장 큰 자산이 됐다”며 “앞으로도 품질과 신뢰라는 기본을 지키며 책임 있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직 지엠에프 상무는 “지엠에프의 지난 20년은 제조의 힘과 현장의 헌신으로 만들어진 시간이었다”며 “앞으로의 20년은 이 기반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나가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두 수출 1위 기업의 위상에 안주하지 않고, 제조 경쟁력과 글로벌 유통 역량을 결합해 한국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K-Food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엠에프는 이번 창립 20주년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고, 임직원들과 함께 다음 20년을 향한 비전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 프랑스에서 온 사람들 ‘3주간 제주 사랑’… 해녀 물질부터 K-푸드까지 ‘런케이션’

    프랑스에서 온 사람들 ‘3주간 제주 사랑’… 해녀 물질부터 K-푸드까지 ‘런케이션’

    프랑스인 21명이 3주 가까이 제주에 머물며 한국어를 배우고 해녀 물질과 승마, K푸드 만들기 등 제주만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장기 체류형 ‘런케이션(배움+휴가)’에 참여한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제주한라대학교, 프랑스 EPS 여행사는 오는 6일부터 25일까지 20일간 글로벌 런케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참가자는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젊은 층부터 79세 최고령 참가자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됐다. 제주도는 특정 세대에 국한되지 않는 체류형 관광 수요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해 9월 프랑스 EPS 여행사와 첫 화상회의를 시작으로 협력의향서(MOI) 체결, 관계기관 실무협의, 교육시설 현장 실사, 프랑스 현지 한글학교 대상 홍보 등을 거쳐 약 10개월 만에 성사됐다. 참가자들은 제주한라대학교에서 수준별 한국어 교육 42시간을 이수한다. 이와 함께 천아오름 실습목장에서 승마를 체험하고 호텔조리과 실습실에서는 김밥과 떡볶이 등 K푸드를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도 갖는다. 제주만의 특색을 살린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신흥리 동백마을에서 동백을 활용한 천연비누를 만들고, 법환마을에서는 해녀들과 함께 물질을 배우며 제주의 해양문화를 체험한다. 제주도는 이 같은 프로그램이 단순 관광을 넘어 교육과 문화 체험을 결합한 장기 체류형 관광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양보 도 관광교류국장은 “대학생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참여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며칠 머무는 관광을 넘어 장기 체류형 관광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유럽에서 높아진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제주가 글로벌 교육·문화 관광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인천 미추홀 도로에 누워있던 60대 여성, 출동 순찰차에 치여 숨져

    인천 미추홀 도로에 누워있던 60대 여성, 출동 순찰차에 치여 숨져

    한밤중 도로 위에 누워 있던 60대 여성이 출동한 순찰차에 치여 숨졌다. 순찰차를 운전한 경찰은 입건됐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모 지구대 소속 A 순경(20대)을 수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A 순경은 3일 오전 0시 45분쯤 미추홀구 숭의동 이면도로에서 순찰차를 몰던 중 도로 위에 누워있던 60대 여성 B 씨를 밟고 지나가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 순경은 “도로 위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같은 지구대 소속 C 경사와 함께 현장에 출동했다가 구조 대상자를 숨지게 하는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A 순경은 경찰에 “B 씨가 누워 있는 걸 못 봤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지점은 다소 어두웠고 좌회전 구간과 맞닿은 곳이었다”며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으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 삼대오백, ‘2026 김준호클래식’ 공식 후원 성료… 국내 피트니스 문화 활성화 앞장

    삼대오백, ‘2026 김준호클래식’ 공식 후원 성료… 국내 피트니스 문화 활성화 앞장

    스포츠 뉴트리션 브랜드 ‘삼대오백’이 ‘2026 몬스터짐 김준호클래식’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NPC 월드와이드 주관의 오픈 리저널 및 오픈 프로쇼가 함께 열린 국내 주요 보디빌딩 이벤트로, 전국 각지의 아마추어·프로 선수들과 피트니스 팬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삼대오백은 대회 당일 브랜드 체험 부스를 운영해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게임 이벤트를 진행하고, 참여자에게는 삼대오백 제품을 사은품으로 증정했다. 현장에는 삼대오백 네컷사진 포토존도 마련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전속 모델인 이승철 선수와 서주성 선수의 팬 사인회도 운영하며 관람객과의 접점을 넓혔다. 삼대오백은 이번 대회를 비롯해 보디빌더 선수 후원, 대회 협찬, 오프라인 체험 이벤트 등을 통해 운동하는 사람들과 직접 부딪히는 접점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삼대오백 관계자는 “2026 몬스터짐 김준호클래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신 선수와 관람객, 관계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대회와 이벤트를 통해 건강한 운동 문화 확산과 국내 피트니스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홍명보 나가!” 공항 밈 만든 김영광…“화나서 한 말, 공항서 외쳐 난감하다”

    “홍명보 나가!” 공항 밈 만든 김영광…“화나서 한 말, 공항서 외쳐 난감하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고성으로 가득 차게 한 “홍명보 나가”라는 구호를 최초로 외쳤던 전 국가대표 골키퍼 김영광이 “난감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2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코미디언 곽범이 스페셜 DJ를 맡은 가운데 김영광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곽범은 김영광에게 “최고의 다섯 글자를 외쳐버리는 바람에 바로 짤(짤막한 영상)이 만들어져 돌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영광은 “유행이 된 건지 학생들이 단체로 외치고, 심지어 공항 귀국길에서도 그 고함이 터져 나와 지금 난감해 죽을 지경”이라며 털어놨다. 앞서 지난달 25일 김영광은 틱톡 오리지널 라이브 프로그램 ‘티키티키 타카타카 토크토크쇼’에서 안정환, 김남일 등과 함께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을 되짚었다. 김영광은 “32강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지만…”이라고 운을 뗀 뒤 갑자기 박수를 치며 “홍명보 나가”라고 외쳤다. 이 장면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퍼져나가며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됐고, 급기야 지난달 30일 새벽 홍명보 전 감독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축구 팬들의 ‘구호’가 됐다. 김영광은 “저도 모르게 너무 화가 나서 나온 말인데, 그게 밈처럼 돼서 단체로 외치고 난리도 아니더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작심 발언이었는지 묻자 그는 “철저히 본능적인 외침이었다”고 해명했다. 김영광은 “국민의 한 사람이자 축구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팬의 입장에서 경기를 보다가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었다”면서 “제 현역 시절 별명이 ‘용광로’다. 속에서 뜨겁게 끓어오르는 분노를 주체하지 못해 필터링 없이 튀어나온 본심”이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한편 홍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역대 최고의 ‘황금세대’라는 평가를 받은 선수들을 이끌고도 이번 대회 1승 2패(승점 3·골득실 -1)를 기록, 조별리그 A조 3위에 그쳤다. 이후 각 조 3위 12개 팀 간의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10위에 그치며 32강행 티켓을 놓쳤다. 사상 처음으로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최종 순위는 34위로 기록됐다. 홍 감독과 축구 대표팀 선수 9명은 지난달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대표팀이 새벽 3~4시대에 입국했음에도 현장에는 200명 넘는 팬과 유튜버 등이 몰렸다. 비행기 도착 소식이 알려진 뒤 홍 감독이 모습을 드러내기 전부터 입국장엔 고성이 나왔다. 박항서 국가대표 지원단장과 김승희 협회 전무 등과 함께 홍 감독과 선수들이 입국장에 들어서자 팬들은 북을 치며 “홍명보 나가!”를 외치고 야유를 보냈다. 일부 팬들은 ‘홍명보 돈 뱉고 나가라’, ‘축협 해체’라는 팻말을 들고 있었다. 팬들은 선수단에게는 “이강인 고생했다”, “선수들 파이팅”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7월 5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7월 5일

    쥐 36년생 : 복이 따르고 신수가 좋다. 48년생 : 좋은 운이 가득한 하루다. 60년생 : 적당히 밀고 나가면 성공한다. 72년생 : 조용히 근신하는 것이 좋다. 84년생 : 성공의 기회를 잡게 된다. 96년생 : 즉흥적인 판단은 삼가라. 소 37년생 : 예상 밖의 일이 생길 수 있다. 49년생 : 뜻밖의 변수를 조심하라. 61년생 : 차분히 풀어가면 된다. 73년생 : 가정에 반가운 일이 있다. 85년생 : 어지러운 분위기에 휩쓸리지 마라. 97년생 : 작은 것이 쌓여 큰 성과가 된다. 호랑이 38년생 : 다른 사람의 말을 새겨들어라. 50년생 : 타인의 조언을 귀담아들어라. 62년생 : 근심으로 마음이 불안하겠다. 74년생 : 분수를 지키고 조용히 지내라. 86년생 : 운이 좋아 소망이 이루어진다. 98년생 : 오늘은 이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토끼 39년생 : 마음이 넉넉하고 편안하다. 51년생 : 마음이 풍족해지는 날이다. 63년생 : 모든 일을 꼼꼼히 챙겨라. 75년생 : 대길한 운으로 성과가 크다. 87년생 : 하는 일이 번창하겠다. 99년생 : 도와줄 사람이 많이 나타난다. 용 40년생 : 행운이 가까이 다가온다. 52년생 : 행운이 손짓하는 날이다. 64년생 : 인기와 신뢰를 얻게 된다. 76년생 : 계약은 뒤로 미루는 것이 좋다. 88년생 : 우연히 도움을 주는 사람이 있다. 00년생 : 즐겁고 밝은 하루다. 뱀 41년생 : 상황에 맞춰 순응하는 것이 좋다. 53년생 : 환경의 흐름에 맞춰라. 65년생 : 처신을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다. 77년생 :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89년생 : 드러내어 움직이면 소득이 적다. 01년생 : 밖에서 활동하면 유리하다. 말 42년생 : 경사스러운 일이 생기겠다. 54년생 : 반가운 일이 있어 기쁘다. 66년생 : 기분 전환이 필요한 때다. 78년생 : 성급한 행동이 구설을 부른다. 90년생 :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 02년생 : 집안에 기쁨이 넘친다. 양 43년생 : 신수가 환하게 트인다. 55년생 : 지나친 투자는 삼가라. 67년생 : 좋은 소식이 들려온다. 79년생 : 귀인의 도움이 크다. 91년생 : 바쁘지만 소득은 적을 수 있다. 03년생 : 실속 없는 일에 힘 빼지 마라. 원숭이 44년생 : 도움을 줄 사람이 나타난다. 56년생 : 지출이 많으니 절제하라. 68년생 : 반가운 소식을 듣겠다. 80년생 : 복이 따르고 신수가 좋다. 92년생 : 가정에 기쁜 일이 생긴다. 04년생 : 좋은 소식으로 마음이 밝다. 닭 45년생 : 마음과 몸을 편안히 하라. 57년생 : 큰일은 잠시 접어두어라. 69년생 : 의외로 일이 잘 풀린다. 81년생 : 자녀나 아랫사람에게 기쁜 일이 있다. 93년생 : 소망하던 일이 이루어진다. 05년생 : 바라던 소식이 들려온다. 개 46년생 : 움직이면 행운이 따른다. 58년생 : 투자는 절대 삼가는 것이 좋다. 70년생 : 어려운 고비를 참고 견뎌라. 82년생 : 주머니 사정이 넉넉해진다. 94년생 : 적극적인 자세로 밀고 나가라. 06년생 : 자신 있게 움직이면 좋다. 돼지 47년생 : 다툼은 피하는 것이 좋다. 59년생 : 좋은 기운이 가까이 있다. 71년생 : 의욕이 솟아나는 하루다. 83년생 : 경영하는 일이 꼬일 수 있다. 95년생 : 수입이 서서히 늘어난다. 07년생 : 차분히 하면 좋은 일이 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7월 4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7월 4일

    쥐 36년생 : 묵은 감정을 풀면 마음이 편하다. 48년생 : 오래된 마음을 털면 좋은 일이 있다. 60년생 : 겸손하게 처신하면 길하다. 72년생 : 귀인의 도움으로 소망이 이루어진다. 84년생 : 일이 성취되고 기운이 오른다. 96년생 : 냉정한 판단이 필요한 날이다. 소 37년생 : 한발 양보하면 무리가 없다. 49년생 : 조금 물러서서 생각하라. 61년생 : 방심하면 뜻밖의 일이 생긴다. 73년생 : 욕심이 지나치면 화를 부른다. 85년생 : 안정되고 화목한 분위기다. 97년생 : 분수에 맞게 생활해야 한다. 호랑이 38년생 : 체면을 지키면 좋은 결과가 있다. 50년생 : 위신을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 62년생 : 기다리던 소식을 듣겠다. 74년생 : 건강에 각별히 주의하라. 86년생 : 금전운이 좋아 행운이 따른다. 98년생 : 뛰는 만큼 소득이 생긴다. 토끼 39년생 : 마음이 어수선하고 답답하겠다. 51년생 : 마음이 심란해질 수 있다. 63년생 : 귀인의 도움을 받게 된다. 75년생 : 한 걸음 물러나 생각하라. 87년생 : 믿었던 일이 기대만 못하다. 99년생 :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진다. 용 40년생 : 현금이나 귀중품을 조심하라. 52년생 : 돈 관리를 신중히 하라. 64년생 : 집안에 좋은 일이 생긴다. 76년생 : 확장이나 변화는 피하는 것이 좋다. 88년생 : 하던 일을 꾸준히 밀고 가라. 00년생 : 큰 욕심은 버려야 한다. 뱀 41년생 : 애쓴 만큼 보람을 얻는다. 53년생 : 그동안의 노력이 빛을 본다. 65년생 : 실수로 오해를 살 수 있다. 77년생 : 노력이 성공으로 이어진다. 89년생 :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마라. 01년생 : 즐거운 일이 많아진다. 말 42년생 : 참고 기다리면 다음이 좋다. 54년생 : 인내하면 좋은 때가 온다. 66년생 : 귀인의 도움을 받겠다. 78년생 : 현상 유지에 힘써라. 90년생 :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좋다. 02년생 : 자만심만 버리면 순조롭다. 양 43년생 : 운세가 좋아 기쁜 하루다. 55년생 : 생각보다 일이 잘 풀린다. 67년생 : 실속은 부족한 하루다. 79년생 : 마음가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91년생 : 윗사람의 신임이 두터워진다. 03년생 : 인정받을 일이 생기겠다. 원숭이 44년생 :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말조심하라. 56년생 : 행운이 천천히 들어온다. 68년생 : 문제가 생겨도 곧 해결된다. 80년생 : 윗사람에게 신임을 얻는다. 92년생 : 솔직한 대화를 나누도록 하라. 04년생 : 진심을 보이면 마음이 통한다. 닭 45년생 : 문제가 있어도 크게 걱정하지 마라. 57년생 : 재물의 복을 얻겠다. 69년생 : 행운이 따르는 날이다. 81년생 : 중요한 계획이 진행된다. 93년생 : 되도록 충돌은 피하라. 05년생 : 다툼보다 양보가 필요하다. 개 46년생 : 갑작스러운 변화는 피하라. 58년생 : 계획한 만큼 얻을 수 있다. 70년생 : 사람도 늘고 재물도 따른다. 82년생 : 뜻한 대로 일이 풀린다. 94년생 : 계획하는 일이 순조롭다. 06년생 : 차분히 하면 성과가 있다. 돼지 47년생 : 경사스러운 일이 생기겠다. 59년생 : 가족의 의견을 잘 들어라. 71년생 : 집안에서 조용히 지내는 것이 좋다. 83년생 : 일이 무난히 진행된다. 95년생 : 계획한 대로 운이 올라간다. 07년생 : 좋은 흐름이 이어지겠다.
  • “활기찬 금천, 핵심 자치구로… 주민 삶 챙기는 큰형 되겠다” [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활기찬 금천, 핵심 자치구로… 주민 삶 챙기는 큰형 되겠다” [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말이 통하는 금천구지지부진 행정에 주민들 불편 토로정책만큼 투명한 과정·소통 펼쳐야서울 변방 아닌 대표구로 도약G밸리·철재상가 경제 허브로 육성난곡선 연장 등 동서 교통망 확보홈플러스 시흥점 매입 우선 검토성사 땐 생활 인프라 원스톱 해결공공기여분으로 재원 마련할 계획60년 토박이 경륜으로 공약 추진데이터센터 주민 불안 요소 재검증50개 정비사업 단계별 절차 간소화 “금천에서 소년공이던 시절 ‘이 동네 사람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했고, 그런 간절함이 정치를 계속하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이제는 그 마음을 담아 주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활기찬 금천’을 행정으로 만들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최기찬(68) 서울 금천구청장은 6·3 지방선거에서 선택받은 직후부터 줄곧 금천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발로 뛰고 있다. 그는 누구보다 서민의 애환과 고통을 이해하는 준비된 구청장이다. 재선 시의원으로 쌓은 경륜을 살려 교통·주거·일자리·복지 등 굵직한 과제를 풀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 구청장은 지난 16일 당선인 신분으로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금천은 더 이상 서울의 변방이 아닌, 서울의 핵심 자치구가 되어야 한다”며 “사람 중심, 실행 중심, 신뢰 중심의 구정으로 금천의 대전환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장에서 느낀 민심은 어떠했나. 당선 소감은.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지만, 숙원 사업을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행정이 너무 멀고 공공시설이 부족하다’는 답답함을 토로했다. 교육 환경에 대한 아쉬움, 지지부진한 재개발·재건축이나 독산 데이터센터까지 따끔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 1호선 급행열차가 출퇴근 시간에만 금천구청역에 정차하는 등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크다. 그래서 남북 외에 동서를 잇는 철도교통망을 확보해야 한다. 주민들은 정책 내용만큼이나 투명한 과정이나 진정성 있는 소통을 중요하게 여긴다. ‘금천구청은 말이 통한다’는 평가를 듣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어린 시절 경험이 정치인이 되는 과정에 영향이 있었을 것 같은데. “소년공으로 가방 공장에서 미싱사 기사님의 보조(시다) 일을 하며 가죽에 기름을 칠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연탄 배달, 신문팔이, 구두닦이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치열하게 살았다. 6·25 참전용사였던 아버지는 전쟁 후유증으로 일찍 돌아가셨지만, 금천문화체육센터 옆 무공수훈자 비석에 새겨진 아버지 이름을 볼 때마다 국가와 가족을 위한 희생정신을 되새긴다. 약자의 눈높이에서 주민 삶을 챙기는 큰형 같은 구청장이 되겠다. 국가유공자는 존경받고, 어르신에게는 효도하는 금천을 만들겠다. 소외당하고 고통받는 이를 위해 앞장서는 ‘활기찬 금천’을 만들겠다.” -‘활기찬 금천’을 위한 복안은 무엇인가. “금천은 더 이상 변방이 아니라 서울을 대표하는 구여야 한다.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접근할 생각이다. 우선 일자리와 경제다. G밸리와 시흥·철재상가 일대를 혁신산업·첨단물류·스타트업·소상공인이 어우러지는 경제 허브로 키우고 청년과 여성, 중장년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맞춤형 일자리 정책을 펼치겠다. 두 번째는 교통과 공간이다. 난곡선(보라매공원~난향동) 연장, G밸리 순환버스, 생활도로·보행환경 개선으로 ‘출퇴근이 견딜 만한 금천’으로, 정비사업으로 ‘걷고 머물고 싶은 금천’으로 만들겠다. 마지막으로 문화와 복지 분야에서 동마다 작은 도서관과 문화공간, 생활체육시설을 확충하고 모두가 일상에서 돌봄과 배움, 휴식을 누리는 복지를 구현하겠다.” -가장 우선 추진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절차도 복잡하고 과정도 험난하겠지만 홈플러스 시흥점 매입을 추진하겠다. 성사된다면 금천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시흥권의 공공생활지원 사회간접자본(SOC)이 한 번에 해결된다. 웨딩홀이나 주민 커뮤니티 시설, 돌봄 기능 등 미흡했던 시설을 원스톱으로 확충할 수 있다. 구청에 실무팀을 꾸려 매입 타당성을 검토하려고 한다. 물론 의지만으로 가능한 일은 아니다.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에서 확보한 공공기여분으로 재원을 마련하겠다. 동시에 서남권의 대표인 금천구가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도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할 생각이다. 우선 기존 건물 구조를 최대한 활용하되 2단계로 시설 확장을 추진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라고 본다.” -시급한 현안인 교통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금천의 교통망은 남북으로만 치우쳐 동서를 잇는 사통팔달 체계가 부족하다. 우선 난곡선 경전철을 금천구청역까지 연장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 난곡선 연장은 금천구청역과 신안산선(여의도~시흥)을 잇는 동서 교통의 핵심 축이 될 것이다. 시흥권에는 ‘금천형 공공순환 마을버스’로 기존 마을버스가 놓치는 지역을 연결하겠다. 가산권에는 G밸리 ‘그린셔틀 순환버스’를 도입해 역과 업무지구, 주차장을 연결해 역에서 회사까지 직장인들의 마지막 1㎞를 책임지겠다. 공통적으로 회전교차로나 신호체계 개선, 불법 주정차 개선도 필요하다. 주민과 직장인이 모두 체감할 수 있는 교통 변화를 만들겠다.” -독산 데이터센터 건립을 둘러싼 갈등이 여전한데. “갈등의 핵심은 절차와 안전에 대한 불신인 만큼 신뢰 회복이 우선이다. 데이터센터 계획 전반을 원점에서 전수 조사하고, 전자파·소음·화재 등 주민들이 걱정하는 요소는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과학적으로 재검증하겠다. 주민·전문가·공직자가 참여하는 상설 기구를 만들어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기업이 주민을 설득하지 못하면 허가할 수 없다는 원칙을 단호하게 지키겠다. 대신 데이터센터가 중소기업에 저렴한 데이터를 공급하거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선순환 모델도 고민하겠다.(최 구청장은 지난 1일 첫 결재로 ‘데이터센터 주민참여형 검토체계 구축 및 제도개선’을 서명했다.)” -‘신통기획 세입자 안심 이주 원스톱팀’ 등 정비사업 관련 공약도 눈길을 끌었는데. “시의회 후반기에는 주택공간위원회에서 활동했기에 속사정을 잘 안다. 속도를 높이고 단계별 절차를 줄이기 위해선 주민들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구에서 진행 중인 정비사업은 약 50개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11위권이다. 그 정도로 주거 정비 사업에 대한 열망이 뜨겁지만 정체됐다. 개발 과정에서 소외되는 세입자와 영세 상인을 보호하고, 절차가 짧아지면 주민 분담금도 줄어들고 사업성도 개선된다.” -복지, 교육 분야는 어떻게 개선할지 궁금한데. “시의원 시절 난임·우울증상담센터를 금천에 유치하고 학교 시설 개선에 힘썼다. 복지와 교육이 결국 한 사람의 삶 전체를 지탱하는 두 축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복지 분야에서는 난임·임산부·영유아부터 청년·중장년·어르신까지 생애주기별 맞춤 복지를 강화하겠다. 교육 분야에서는 공교육 중심 지원체계를 강화해 ‘금천에 사는 아이는 출발선에서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 아이 키우기 좋고 나이 들어도 안심되는 ‘사람 중심 도시’를 만들겠다.” -주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얘기해달라. “이번 선거 결과는 최기찬을 뽑은 것이 아니라 ‘금천을 정말 바꿔보자’는 주민들의 간절함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혼자 힘으로는 결코 이룰 수 없다. 1000여명의 공직자와 함께 주민이 주인임을 인식하고 말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성과로 보답하겠다. 무엇보다 주민 관심이 절실하다. 때로는 호된 비판을, 잘할 때는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 늘 현장에서 소통하며 답을 찾겠다.” ■최기찬 금천구청장은 1958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곧 서울로 올라왔다. 어린 시절 청계천 수해로 금천 판자촌으로 이주해 뿌리를 내렸다. 6·25 전쟁에 참전해 병을 얻은 아버지를 대신해 6남매의 장남으로 일찍부터 가족을 부양했다. 생계를 위해 가방공장 소년공부터 구두닦이, 연탄·신문 배달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이런 경험 덕분에 “약자의 눈높이에서 주민 삶을 먼저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2018년 제10대 서울시의원으로 풀뿌리 정치에 뛰어들었다. 그는 초선임에도 시의회의 주요 위원회인 교육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11대 시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했고, 7개 지자체 통합 경부선철도지하화 추진위원장을 맡았다. 6·3 지방선거에서는 체급을 올려 구청장에 도전했고 58.8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 나를 비우는 시간, 3500㎞ 순례의 길

    나를 비우는 시간, 3500㎞ 순례의 길

    미국 버지니아주 이야기를 하려 한다. 정치 수도인 워싱턴 D.C.의 왼쪽, 그러니까 서편의 남북부를 감싼 지역이다. 버지니아 여정의 큰 축은 세 가지다. 애팔래치안 트레일(AT)의 맛보기라 할 맥아피 노브 트레킹, 셰넌도어 국립공원 드라이브, 그리고 이 지역에 새겨진 미국 역사 엿보기다. 버지니아는 그리 길지 않은 250년 미국 역사에 비춰보면 나름의 고도(古都)다. 미국 건국 초기엔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 등 많은 대통령을 배출해 ‘대통령의 어머니’라 불렸다. 미국인들이 노스탤지어를 느낄 법한 자연과 역사문화유산도 꽤 많다. 셰넌도어 리버, 블루리지 마운틴 등 가수 존 덴버의 명곡 ‘테이크 미 홈, 컨트리 로드’의 배경이 된 곳도 여기이고, 미국인에게 도전과 고난, 성찰의 대명사인 AT의 가장 유명한 봉우리 맥아피 노브도 여기에 있다. 애팔래치안 트레일을 알게 된 건 영화 ‘어 워크 인 더 우즈’(2015)를 통해서다. 미남 배우의 전형이라 할 ‘로버트 레드포드 형’이 주인공 빌 브라이슨을 맡고, 닉 놀테가 거구의 친구 카츠를 맡아 열연했다. ‘어 워크 인 더 우즈’는 동명의 책이 모티브다. 브라이슨을 세계적인 여행가의 길로 이끈 AT 도전 여정을 담은 여행 에세이다. 우리나라에선 ‘나를 부르는 숲’이란 제목으로 폭넓은 인기를 얻었다. ●맥아피 노브의 너른 반석에서 본 절경 책과 영화는 내용이 거의 비슷하다. 책에선 브라이슨이 40대 중년이지만 영화에선 칠십 넘은 노인이란 점이 다를 뿐이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맥아피 노브에서 펼쳐진다. 시답지 않은 주제로 옥신각신하던 브라이슨과 카츠가 갑자기 입을 닫고 웅혼한 풍경에 젖어든다. 너른 반석 너머로 펼쳐진 블루리지산맥과 셰넌도어 계곡의 모습은 수많은 삶의 상처로 다져진 두 노인에게도 충격과 감동이었던 거다. 그 자리가 바로 맥아피 노브다. 영화 포스터 역시 맥아피 노브의 반석 위에서 둘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담았다. 실제 맥아피 노브는 AT의 끝없는 연봉 가운데 가장 유명한 봉우리다. 주말이면 새벽부터 주차장에 차들이 가득 차고, 배후 도시 로어노크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조차 예약 전쟁을 치러야 할 정도로 사람이 몰린다. 물론 맥아피 노브에 행락객 수준의 산객들만 있는 건 아니다. AT 종주에 나선 순례자들도 같은 등산로를 걷는다. 그들은 행색 자체가 다르다. 무릎엔 보호대가 감겼고, 등산화는 너덜거리며, 마지막으로 씻은 게 언제인지 모를 정도로 온몸이 땀과 먼지로 뒤덮였다. 하지만 후줄근한 몰골과 달리 몸 전체에서 아우라가 뻗어 나오고, 그들을 향한 존경심이 솟는다. 이들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무겁고 성찰적인 순간을 지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도전하는 사람 중 절반이 하루 이틀 내에 산을 내려가고, 남은 절반의 절반이 코스의 중간에도 이르지 못한 채 포기한다는 AT는 미국 남부 조지아주에서 북부 메인주까지, 애팔래치아산맥을 따라 14개 주에 걸쳐 있다. 버지니아는 그중 딱 절반이다. ●하이커들의 로망 ‘애팔래치안 트레일’ AT의 전체 거리는 2190마일, 약 3500㎞다. 1921년 조성이 시작돼 1937년쯤 완성됐다. 미국 3대 장거리 트레일 중 가장 먼저 조성된 길이자, 하이커들의 ‘로망’이다. 완주까지는 대략 5~6개월 걸린다. 우리의 ‘백두대간 종주’쯤 될까. 길이로야 견줄 수 없겠지만, 도전과 성찰이라는 산행의 본질적인 면에서는 같지 싶다. 해마다 4000명쯤 도전에 나서는데, 완주율이 평균 4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맥아피 노브 트레킹은 AT 완주에 견주면 새발의 피도 못 된다. 그래도 나무에 페인트로 새겨진 직사각형의 AT 상징 표지를 보며 걷는 느낌은 아주 독특하다. 카토바 산자락의 들머리(트레일 헤드)에서 맥아피 노브까지는 4마일, 왕복 8마일(13㎞) 정도다. 깔딱고개는 거의 없고, 완만한 오르막이 계속 이어진다. 등산로에선 늘 흑곰을 신경 써야 한다. 미국인들은 흑곰을 거의 동네 들개 취급하지만, 사실 새끼와 함께 있는 어미 곰은 무척 위험하다. 이번 트레킹에서도 하산길에 새끼 곰과 마주쳤다. 어미 곰의 존재를 확인할 틈도 없이 ‘빛의 속도’로 줄행랑쳐야 했다. 실제 책 ‘나를 부르는 숲’에서도 흑곰의 위험성을 수시로 경고하는 만큼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맥아피 노브의 돌출 암반에 올라서면 눈앞이 탁 트인다. 블루리지 산맥이 성벽처럼 일직선으로 내달리고, 그 사이 움푹 들어간 골짜기에는 믿기 어려울 만큼 너른 개활지가 펼쳐져 있다(그들은 이를 ‘계곡’이라 부른다). 산과 산이 가까이 겹쳐진 한국과 다른 이 구도가 낯설면서도 압도적이다. ●존 덴버의 노래 속 ‘컨트리 로드’ 이제 ‘컨트리 로드’를 따라 셰넌도어 국립공원을 향해 북진한다. 맥아피 노브에서 160마일(약 258㎞) 떨어져 있다. 셰넌도어 국립공원에선 ‘스카이라인 드라이브’를 따라 여유 있게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셰넌도어 국립공원도 AT의 경로에 포함된다. 잘 포장된 스카이라인 드라이브 옆, 보이지 않는 숲속에 좁은 등산로가 나 있다. 셰넌도어를 유명하게 만든 건 단연 존 덴버의 노래 ‘테이크 미 홈, 컨트리 로드’(1971)다. 원래 이 곡은 버지니아와 맞붙은 웨스트 버지니아를 노래했다. 웨스트 버지니아에서는 지금도 공식 주가(州歌)로 불린다. 가사에 나오는 ‘올모스트 헤븐’이란 문구는 이 주의 표어가 됐다. 그런데 웬걸, 정작 가사에 나오는 그 산과 강은 일부만 웨스트버지니아에 걸쳤을 뿐 대부분 옆 동네, 버지니아에 속해 있다. 이 노래가 만들어진 건 메릴랜드주의 한 도로다. 작곡, 작사가 모두 웨스트버지니아에 가본 적이 없다. 이는 미 대중음악계에서 공식 확인된 이야기다. 제목의 지명이 빗나간 줄도 모르고, 이 곡은 반세기 동안 미국인의 향수를 자극해온 거다. ●75개 전망대 있는 스카이라인 드라이브 스카이라인 드라이브는 셰넌도어 국립공원의 산정을 따라 105마일(약 170㎞)가량 이어져 있다. 대공황 때인 1931년 공사를 시작해 1939년에야 전 구간이 열렸다. 길 여기저기에 75개의 전망대가 점점이 박혀 있다. 버지니아의 아름다운 지방도로를 달리다 보면 ‘배틀 필드’라는 표지판을 자주 본다. 버지니아는 ‘시빌 워’ 남북전쟁의 주 무대였다. 당시 남부연합의 수도였던 현 주도(州都) 리치먼드 등 어딜 가도 전쟁 유적이 나온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두 번째로 크다는 프레데릭스버그 국립군사공원 등 국립공원만 6곳이고, 크고 작은 전장은 수백 곳에 달한다. 이 전적지를 엮어 ‘시빌 워 트레일’을 조성하기도 했다. 셰넌도어 국립공원 초입의 샬러츠빌엔 몬티첼로라는 예쁜 이름의 저택이 있다. 미국 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이 직접 설계하고 평생 고쳐 지은 집이다. 독립선언서를 쓴 손으로, 그는 이 집의 기둥과 돔과 정원까지 세심하게 그려냈다. 그러나 이 저택은 한때 600명이 넘는 흑인 노예의 노동으로 유지됐다. 제퍼슨과 그가 ‘소유’했던 여성 흑인 노예 샐리 헤밍스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의 이야기는 이제 가이드 투어에서도 다뤄질 만큼 유명하다. 노예해방을 부르짖고 자유와 평등을 외친 사람의 집이 동시에 부자유스러운 현장이었다는 모순. 그러면서도 여전히 미국인, 특히 백인이 가장 사랑하는 유적 중 하나로 남아 있다는 사실이 이방인에겐 선뜻 와닿지 않는다. 몬티첼로 안에 제퍼슨의 묘와 묘비가 있다. 1987년 버지니아대학교와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이제 여정의 마지막 방문지, 하퍼스 페리다. 원래 행정구역은 웨스트버지니아주에 속하지만, 여태 여정을 함께한 셰넌도어강과 블루리지 산맥이 명맥을 다하는 곳인 만큼 오지 않을 도리가 없다. 스카이라인 드라이브가 끝나는 프런트 로열에서 43마일, 약 70㎞ 거리다. ●남북전쟁의 도화선 ‘하퍼스 페리’ 하퍼스 페리는 셰넌도어강과 포토맥강 사이에 있다. 버지니아와 웨스트버지니아, 메릴랜드 등 세 개의 주가 만나는 곳이다. 블루리지 산맥은 여기서 끝이 나고, 셰넌도어강은 웨스트버지니아에서 흘러온 포토맥강과 합쳐진 뒤 포토맥강이란 이름 그대로 워싱턴 D.C.를 향해 흘러간다. 하퍼스 페리는 남북전쟁의 도화선이 된 곳이다. 1859년 10월, 노예제 폐지론자 존 브라운이 22명의 동지와 함께 연방 무기고를 습격한 것이 미국이란 거대한 나라를 두 쪽으로 갈라놓는 불씨가 됐다. 미국의 초기 역사가 고스란히 남은 마을을 샅샅이 둘러보려면 반나절로도 짧다. 여정을 마친 뒤 복귀하는 차 안. ‘컨트리 로드’를 들어야 하는 시간이다. “올모스트 헤븐, 웨스트버지니아~” 여태껏 이어진 풍경은 사실 버지니아의 것이었지만, 그건 그리 중요하지 않다. 존 덴버가 지리를 헷갈렸다 해도 노래가 가리키는 마음, 산과 강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그 마음만큼은 정직했으니 말이다. ●디스커버리호 있는 항공우주박물관 이제껏 다닌 곳과 결이 다른 명소 한 곳 덧붙인다. 밀리터리, 항공기, 역사 ‘덕후’ 모두를 만족시킬 곳. 스미소니언 항공우주박물관 덜레스 분관이다. 공식 명칭은 우드바-하지 센터. 워싱턴 D.C. 국립항공우주박물관의 별관인데, 본관보다 규모가 크다. 하이라이트는 거대한 격납고에서 영원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다. 근 40년 동안 지구상 어느 비행체보다 많이 우주를 오가며 39차례 임무를 수행했다. 그만큼 동체 곳곳에 우주의 상처가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바로 앞은 전설적인 정찰기 SR-71 블랙버드다. 냉전 시대 음속의 세 배로 날며 오로지 스피드만으로 적의 미사일을 따돌리던 항공기다. 인류가 만든 유일한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도 바로 옆에 있다. 또 하나 인상적인 건 이놀라 게이다. 1945년 8월 6일 괌 인근의 티니안에서 이륙해 일본 히로시마에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 ‘리틀 보이’를 투하한 폭격기다. 워낙 민감한 기체라 주변에서 조금만 이상한 행동을 해도 즉시 경보가 발령된다니 조심해서 보시길. 워싱턴 덜레스 공항 바로 옆에 있다. [여행수첩] -차 없는 미국 여행은 상상하기 어렵다. 차를 렌트 하는 건 먹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렌터카 예약할 때 팁 하나. 호텔이나 항공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렌터카는 경험상 트립닷컴이 낫다. 인수와 반납의 다양한 조합, 차종의 다양성 등이 소비자 입맛에 잘 맞는다. 트립닷컴의 공식 자료로는 세계 1만 3000여 도시에서 다양한 렌터카 업체와 협업하고 있다. 차량 인수 전까지 무료 취소할 수 있는 상품이 대부분이어서 일정 변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에서 검색할 때 현지 렌터카 업체보다는 허츠(hertz) 등 다국적 기업을 택하길 권한다. 현지 업체들이 가격 면에선 다소 유리하나 외지인에게 심리적 안정과 효율성 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업체가 낫다. 특히 허츠는 미국 내 점유율 1위여서 다양한 차종의 조합이 가능하다. -렌터카 사무실은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서 셔틀로 10분 미만 거리다. 허츠의 경우 반납할 때 군부대 바리케이드 같은 통제 시설물을 통과해야 하는데, 전혀 겁먹을 필요 없다. 표지판만 따라가면 된다. 이어 정해진 위치에 주차한 뒤 키를 차에 두고 귀국편 비행기에 오르면 끝이다. 미처 못 낸 고속도로 통행료, 채우지 못한 연료 등은 차량 인수 당시 업체가 미리 받아둔 본인 카드 예치금에서 결제된다. 차액은 2~3일 뒤 본인 계좌로 입금된다. -3성급 호텔의 경우 홀리데이인 같은 익숙한 글로벌 브랜드에 묵길 권한다. 현지 업체 중엔 홈우드(homewood) 계열 호텔의 가성비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익스텐디드 스테이 아메리카는 가급적 피하시라. 가격은 다소 저렴하지만 조식이 커피와 일회용 오트밀뿐이고, 시설도 낡은 편이다.
  • [길섶에서] 선택적 망각

    [길섶에서] 선택적 망각

    작은방의 오래된 책상 서랍을 모처럼 정리하다가 십수년 전에 쓰던 작은 수첩을 발견했다. 일정과 간단한 메모들을 넘겨보다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잠시 혼자 빙그레 웃기도 했다. 하지만 몇 장 못 넘어가서는 한동안 잊고 지냈던, 쓰린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도 눈에 들어왔다. 기억세포에서는 희미해진 일들이 활자 기록을 통해 생생하게 재현되는 느낌이었다. 서울대가 얼마 전 ‘그랜드 퀘스트’라는 사업을 통해 지원하기로 한 6가지 연구과제 가운데 ‘인공지능(AI)은 인간처럼 망각할 수 있는가’라는 게 포함됐다고 한다. 과제 선정에 참여했던 한 교수는 “AI가 인간처럼 스스로 맥락을 파악하고 무엇을 잊고 기억할지를 가려낼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인간에게 망각은 맥락에 따라 불필요한 데이터를 걸러내는 진화의 결과라고 한다. 실제로 사람은 과거의 기억을 선택적으로 망각하거나, 기억이 무의식적으로 왜곡되곤 한다. 서울대의 연구가 결실을 본다면 이런 현상에 대해서도 보다 과학적 설명이 가능해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정정엽의 마음 처방] 투자도 내 속도에 맞춰야 행복

    [정정엽의 마음 처방] 투자도 내 속도에 맞춰야 행복

    주식 시장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경제와 투자에 관심을 갖는 것은 분명 중요하고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뜨겁다 못해 과열된 모습들이 여기저기서 관찰된다. 어딜 가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이야기가 들린다. 심지어 빚을 내어 주식을 샀다는 경우도 많다. 인간은 외적 보상이나 강요 없이 스스로 목적을 선택하고 행동할 때, 즉 내재적 동기에 따라 삶의 방향을 선택할 때 가장 큰 만족을 얻는다고 한다. 심리학자 데시와 라이언이 정립한 자기 결정성 이론이다. 당신이 주식을 시작한 동기는 무엇인가. 주식 투자가 재미있고 흥미로워서 ‘하고 싶다’는 마음에 시작을 한 것인가, 아니면 주변 사람들이 다 주식으로 돈을 버는데 지금이라도 하지 않으면 거지가 될 것 같은 ‘불안’을 피하기 위해 시작을 한 것인가. 아마도 강요 아닌 강요를 하는 외적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식을 시작했을 것이다. 외재적 동기에 따라 선택한 삶의 방향은 어느새 내 것이 아니라 타인의 속도에 맞춰지게 된다. 외적 보상만을 좇는 삶의 끝은 공허함이다. 심리학의 기본 법칙 중 하나인 ‘쾌락 적응의 법칙’이다. 10억원을 벌면 잠시 기쁘지만 곧 20억원이 목표가 되고 다시 더 큰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기준은 계속 높아지고 어제의 행복은 오늘의 평범함이 된다. 결국 삶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여정이 아니라 끝없이 남을 따라잡는 경주가 되기 쉽다. 성공하더라도 만족은 없고 공허함만이 내 앞에 놓여 있을 뿐이다. 레버리지 문제는 삶의 만족감을 뛰어넘는 조금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적 기반은 생존과 직결된다. 진화심리학적으로 인간이 혹독한 자연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가장 큰 보상을 탐했기 때문이 아니라 치명적인 위험을 피했기 때문이다. 오늘 열매 하나를 놓치더라도 살아남으면 내일 다시 얻을 기회가 있다. 그러나 포식자에게 잡히면 다음 기회는 없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큰 수익을 얻는 것보다 시장의 변동 속에서도 일상을 지키며 계속 투자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과도한 레버리지는 경제적 자유를 앞당길 수도 있지만, 한 번의 실패가 삶 전체를 흔들 수도 있다. 우리는 종종 삶도 투자처럼 생각한다. 누구보다 빨리 성공해야 하고 누구보다 빨리 부자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삶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다. 방향을 잃은 속도는 결국 남이 정한 목적지에 도착하게 만든다. 성공하더라도 공허함만이 있을 뿐이다. 반대로 방향이 분명한 사람은 속도를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인간은 빠름을 추구하도록 진화했지만, 의미 있는 삶은 천천히 쌓인다. 돈도 복리로 불어나듯 실력도, 신뢰도, 건강도, 관계도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투자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욕심이 삶의 방향을 대신하지 않는 것이다. 결국 행복한 사람은 가장 빨리 달린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방향을 잃지 않고 꾸준히 걸어가는 사람이다. 정정엽 광화문숲 수면센터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나태주의 풀꽃 편지] 스위스 여행

    [나태주의 풀꽃 편지] 스위스 여행

    나는 어려서 외갓집에서 자랐다. 세 살부터 열두 살 때까지. 부모가 없어서 그런 게 아니라 외할머니가 혼자 사는 분이고 또 아버지네 집이 가난하여 맏이인 나를 외할머니에게 맡겼던 것이다. 외할머니네 마을은 산골이고 아버지네 마을은 들판이었다. 나는 아버지네 마을보다는 외할머니네 마을이 좋았다. 나무가 많아서 좋았고 집 뒤로 산이 곧바로 있어서 좋았다. 특히 외갓집은 동네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집으로 동네 사람들은 ‘꼬작집’이라 불렀다. 꼭대기에 자리한 집이란 뜻도 되지만 지게 위에 짐을 더 얹기 위해 덧대는 꼬작이란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외갓집은 마을의 꼭대기에 자리한 집으로 대문도 없고 울타리도 없는 초가삼간. 서쪽을 향해 있는데 문을 열면 곧장 천방산이 건너다보이도록 되어 있었다. 아침저녁으로 틈만 나면 천방산을 바라보는 것이 좋았다. 학교 다녀온 오후 시간에도 천방산을 바라보는 것이 좋았다. 좋다는데 무슨 분명한 이유가 있겠는가. 그냥 멍하니 바라보는 것이 좋았다. 마음이 터억 놓였다. 날마다 저녁 해가 천방산 너머로 졌다. 해가 지고서도 오래도록 천방산 위의 하늘엔 검붉은 노을이 남아 서성였다. 그때 아이는 분명히 천방산 너머에는 방금 넘어간 해가 빠져서 이글이글 끓고 있는 바다가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것은 하나의 어린 사람의 낭만이요 꿈이었다. 특히 초등학교 4학년 교과서에서 스위스란 나라를 배운 뒤로는 천방산 너머 어딘가에 스위스란 나라가 분명히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스위스. 산 높고 골짜기가 깊은 나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을 가진 나라. 산꼭대기에는 봄이 와도 녹지 않는 새하얀 눈이 있고 산 아랫마을에 푸른 풀밭과 나무와 꽃들이 무성하게 자라는 나라. 그런 풍경 속에서 사람들은 동화에나 나올 법한 집을 짓고 산다고 했다. 초등학교 4학년 담임인 황우연 선생은 인자하고 좋은 선생님으로 사회 수업 시간에 스위스에 대한 이런 말씀을 상세하게 들려주셨다. 아, 그런 나라에 한번 가보고 싶다! 그러한 생각을 한 뒤로는 천방산을 건너다보는 마음이 예사롭지 않았다. 천방산 너머에 지는 해가 빠져서 이글거리는 바다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멀리에는 스위스란 나라도 있을 것이다. 내 자라서 어른이 되면 분명히 스위스란 나라에 가 보아야지. 이렇게 해서 스위스는 나에게 가장 가 보고 싶은 나라가 되었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서도 스위스에 가 볼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겨우 외국 여행의 기회가 주어진 것은 내 나이 49세 때. 유럽 지역이었지만 그때도 방문국이 영국과 프랑스, 독일이라 스위스를 비켜 갔다. 그 뒤로는 딸아이 민애가 대학에 들어가면 함께 스위스 여행을 가야지, 계획을 세웠으나 그마저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겨우 중국을 통해 백두산을 돌아보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그러나 이제는 나도 나이를 먹을 대로 먹은 사람.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헝가리 부다페스트대학교 한국어과 학생들이 한국어로 시 강연을 해달라 초청장을 보내온 것이 아닌가! 이미 대만과 일본을 다녀온 일이 있기는 하지만 이번의 일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가는 길에 일정을 조정해 우리 풀꽃문학관 한동일 국장을 대동하면서 평생 좋아했던 헤르만 헤세의 흔적을 찾아보기로 했다. 우선은 독일 칼프에 갈 것이고 그다음은 헤르만 헤세가 생애 후반부에 살았던 스위스의 몬타뇰라에 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스위스 여행도 하게 되고 헤르만 헤세의 발자취를 찾아보는 일도 된다. 일거양득인 셈이다. 다녀와서는 ‘나태주 시인 헤르만 헤세를 찾아가다’란 제목으로 사진 전시회도 하고 쓰여진 글이 모인다면 새로운 책을 내기도 할 것이다. 다만 딸아이와 스위스 여행을 약속했는데 그것을 지키지 못함이 미안할 따름이다. 민애야, 미안하구나. 아빠의 스위스 일정은 오는 9월 중순이야. 일단은 다녀와서 너에게 이야기 들려 줄게. 네가 너무 많이 섭섭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나태주 시인
  • 시장부터 찾은 정창수 강북구청장

    시장부터 찾은 정창수 강북구청장

    “소통·실용·성과를 모토로 실용적으로 접근해 성과를 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휴대전화 등으로 오는 모든 문자메시지에 대해 진행 상황을 체크하고 정리해서 답변을 보낼 생각입니다.” 정창수 서울 강북구청장은 취임 첫날인 1일 국립 4·19민주묘지 참배 직후 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의 목소리를 듣고 지역경제 살리기를 구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다졌다고 강북구가 2일 밝혔다. 정 구청장은 취임 후 첫 현장 민생 행보로 수유재래시장, 수유전통시장, 수유시장을 차례로 둘러봤다. 그는 시장 곳곳에서 상인들의 애로 사항을 듣고 갖고 온 작은 수첩에 상인들의 의견을 적었다. 한 상인이 ‘수유시장을 잘 부탁드린다’고 하자 정 구청장은 명함을 건네며 “문의 사항이나 민원이 있으면 연락 달라”고 답했다. 수유전통시장 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이사 홍성순씨는 “앞으로 전통시장을 위해 많은 일을 해 주면 좋겠다”며 “그래야 여기 있는 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살아난다”고 전했다. 정 구청장은 현장 간담회를 열고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그는 “(현장을 보니) 잘될 가능성이 있는 점포가 많은 것 같다”며 “여러 아이디어를 가진 분이 계신 만큼 전통시장과 재래시장의 미래도 밝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첫 행보로 시장을 방문한 데 대해 “당장 빠르게 대책을 세울 수 있는 곳은 소상공인과 전통·재래시장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정 구청장이 취임 후 처음 결재한 ‘강북구 지역경제 살림 기본계획’도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특성을 살린 산업을 키워 지역 상권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기 위한 종합계획이다. 주민들의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듣기 위해 ‘구청장 직통 문자 민원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주민은 문자 한 통으로 생활 불편 사항이나 정책 제안 등을 구청장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다. 서비스는 현장의 의견을 빠르게 확인하고 구정에 반영하는 상시 소통 창구로 활용될 예정이다.
  • [책꽂이]

    [책꽂이]

    문자 전파담(로버트 파우저 지음, 혜화1117) 8개국 언어를 구사하고 취미 삼아 외국어를 공부하는 언어학자라는 저자의 약력부터 눈길을 끈다. 태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말과 달리 문자는 학습이라는 철저히 후천적 노력이 필요하다. 의식적 학습을 통해 확립된 문자 체계가 언어의 시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어떻게 인류 문명을 바꾸어 놓았는지 수천년을 관통해 살폈다. 세계 문자사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한글이 지닌 지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부분은 특히 흥미롭다. 512쪽, 3만 5000원. 500명의 인물로 읽는 세계사(찰스 필립스 지음, 임지연 옮김, 현대지성) 정면을 똑바로 바라보는 인물 사진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 사람과 대화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역사책 속 글자로만 접했던 인물들의 생생한 얼굴을 380장의 컬러 사진과 초상화로 마주할 수 있다. 나폴레옹, 칭기즈칸, 알렉산더 대왕 등 익히 알려진 인물들부터 21세기의 기업가, 팝스타까지 14개 영역에서 걸출한 업적을 남긴 이들의 얼굴을 따라가다 보면 머릿속에 인류 역사의 큰 그림이 저절로 그려질 것이다. 416쪽, 2만 5000원. 미식의 교양(하마다 다케후미 지음, 장민주 옮김, 더퀘스트) 사람들은 꼬박꼬박 하루 세끼를 먹지만 음식 속에 숨겨진 수많은 이야기를 떠올리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오직 먹기 위해 남극부터 북한까지 30년 동안 128개 국가 및 지역을 다녀 ‘세계 최고의 미식가’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저자는 음식이란 단순한 영양 섭취 수단이 아니라 인간과 문명을 이해하는 중요한 창이라고 강조한다. 책을 읽고 나면 진정한 미식은 음식이 탄생한 지역의 역사와 문화, 식재료와 기술, 사람들의 삶과 가치관까지 이해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저자의 말에 저절로 수긍하게 된다. 288쪽, 2만 1000원. 공기의 세계(칼 짐머 지음, 이상훈 옮김, 다산초당) 물과 공기는 인간이 생존하기 위한 필수 요소임에도 평소에는 그 소중함을 깨닫지 못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공기를 통한 집단 감염 사건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19세기 말 루이 파스퇴르의 실험, 콜레라와 결핵의 감염 원인을 두고 벌인 논쟁 등 방대한 공중 생물학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준다. 저자는 공중보건 측면에서 공기도 하나의 공공 인프라로 봐야 한다고 역설한다. 공기는 모두가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사회가 설계하고 관리해야 할 기본 조건이기 때문이다. 632쪽, 3만 3000원.
  • “이념·진영 없이 실용행정으로… ‘창업특별도’ 충북 대전환” [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이념·진영 없이 실용행정으로… ‘창업특별도’ 충북 대전환” [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도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 행정을 중심으로 충북의 대전환을 이루겠습니다.” 신용한(57) 충북지사는 2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민생과 실용, 현장을 강조했다. 그는 “선거 기간 내내 화려한 정치 구호보다 시장과 공장, 농촌과 골목을 찾아다니며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데 집중했다”며 “책상보다 현장을 중시하겠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답을 찾으며 재정 효율성이 떨어지는 보여주기식 정책은 과감하게 손을 대겠다는 취지다. 신 지사는 선두에 서서 공직사회의 대대적인 변화를 이끌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그는 “공무원들도 적극적으로 발로 뛰며 영업해야 하는 시대인데 그동안 수동적 행정의 연속이었다”며 “중요한 국책 공모 사업은 제가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맡는 등 솔선수범하며 반복적으로 하드 워킹을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충북주도성장이란첨단산업·관광·물류 경제 축 구축SK하이닉스 ‘청주 투자’ 신속 지원중앙정부 지원만 기다려서는 안 돼-현역 지사를 누르고 당선됐는데. “이번 선거 결과는 개인 승리가 아니라 변화를 원하는 도민들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도민들이 저의 경제 전문성과 실용주의, 그리고 정치보다 성과를 앞세우겠다는 진정성을 믿어주신 것 같다. 충북이 더 빠르게 성장하고 더 실용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충북주도성장을 강조했다. “충북주도성장은 중앙정부 지원만 기다리는 전략에서 벗어나 충북 스스로 동력을 만들어가는 새로운 모델이다. 충북은 반도체와 바이오, 이차전지, 화장품, 첨단 소재 등 대한민국 최고의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창업과 투자, 인재가 선순환하는 생태계를 만들면 충분히 대한민국의 중심 지역이 될 수 있다. 충북은 변화를 따라가는 지역이 아니라 변화를 선도하는 지역이 될 것이다.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바이오와 반도체, 관광과 물류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경제 축을 만들겠다.” -대표 공약이 창업특별도다. “창업특별도는 단순히 창업 기업을 많이 만드는 정책이 아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지고, 창업이 투자로 연결되며 기업이 성장해 다시 지역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저는 기업을 직접 경영했고, 국가 경제 정책에도 참여했다. 기업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투자자가 어떤 환경을 원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규제를 과감히 혁신하고 투자 환경을 개선해 기업이 찾아오는 충북, 청년들이 도전하고 성공할 수 있는 충북을 만들겠다. 이를 위해 창업펀드를 확대하고 창업지원플랫폼을 구축하겠다. 대학과 연구 기관, 기업을 연결하는 산학연 협력 체계를 강화하겠다.” -충북 최대 현안은. “내적으로는 도 재정 상황이다. 전임자가 재정 사업을 워낙 많이 해 재정 상황이 상당히 안 좋다. 민선 8기 말 기준 도 부채가 1조 3866억원이다. 7기 말보다 1조 260억원이 늘었다. 9기 재정 운영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다. 재정정상화운영위원회를 가동해 재정 효율성이 떨어지거나 부담으로 작용하는 사업은 강력하게 보완할 생각이다. 외적으로는 도가 주력해온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와 관련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일이다. 구체적으로 공개하기 어렵지만 이미 투자 유치 활동을 시작했고 대규모 투자에 대한 확답을 받아놓은 성과도 있다. 최근 SK하이닉스가 청주에 100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신속한 투자가 이뤄지도록 전담팀을 구성해 지원하고 청주시와도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다.” 최대 현안과 정책 방향성은1조원 부채… 비효율적 사업 보완청풍교 관광화 등 중단 여부 고민공항공사 등 공공기관 유치 추진-민선 8기 정책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을 예고했다. “어르신들에게 소일거리를 주고 상품권 등을 지급하는 ‘일하는 밥퍼’는 현장에서 많이 원하는 사업인데 조정이 필요하다. 직접적으로 일을 한 분들이 받아 가는 게 많아야 하는데 전달 체계에서 너무 많은 게 빠져나간다. 이런 부분들을 완벽히 보완해 이어가야 한다. 또한 계속 추진할지 아니면 중단할지 결정하기가 어려운 사업이 적지 않다. 사업을 이어가면 추가적인 재원이 부담되고, 중단하면 그동안 들어간 비용이 매몰된다. 청풍교 관광자원화 사업의 경우 중단 의견이 대부분인데 사업을 멈추고 청풍교를 철거하려면 307억원 정도가 들어간다. 공무원들 사이에서 업무 공간이 좁다는 불만들이 나오고 있어 도청 본관 3개 층을 리모델링해 만든 그림책 정원도 고민이다. 도시농부, 도시근로자 사업은 도에서 부담하는 비용이 너무 많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2차 공공기관 이전 유치 경쟁이 치열한데. “충북은 한국공항공사,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환경공단을 우선 유치 기관으로 잡고 있다. 최근 공항공사를 방문해 충북 이전을 건의했다. 공항공사 직원들도 어차피 가야 한다면 충북 청주를 1순위로 생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공항공사는 원칙대로면 1차 이전 공공기관들이 모여 있는 혁신도시로 가야 하는데 예외를 둘 수 있는 법안이 발의돼 있다. 더구나 공항공사는 특수성 때문에 공항 근처에 있어야 한다. 현재 공항공사가 김포공항 안에 있다. 충북이 청주공항의 특성과 성장 속도 등을 활용해 공항공사 유치에 나서면 해낼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환경공단은 우리나라 화력발전소의 절반 정도가 있는 충남에서 환경오염에 대한 보상 차원으로 이전을 요구해 만만치가 않은 상황이다.” 민선 8기 정책 계승·발전청주 ‘도립파크골프장’ 인기 폭발미호강변 등 활용 추가 건설 추진관광객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지방자치단체장이 처음이라 우려의 시선이 있다. “걱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지방 행정도 경영의 시대다. 전국 16개 시도지사 가운데 유일하게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다. 제가 업무 파악을 제대로 못 할까 걱정하는데 공무원들이 저에게 업무 보고를 하러 왔다가 대부분 놀라서 간다. 그동안 공무원들은 책상머리에 앉아서 일을 했다. 더군다나 충북도는 최근 몇 년간 우리 돈으로 하는 사업에만 주력했을 뿐 전국 공모 사업은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 땅 짚고 헤엄친 거다. 기업들은 공무원들이 찾아가 머리를 조아리는 등 지극정성을 다해도 쉽게 오지 않는다. 자체 경쟁력을 갖기 위해 적극적으로 뛰어야 한다는 것을 수시로 강조할 생각이다. 제가 하드 워킹을 주문하다 보니 직원들이 비서실 근무를 부담스러워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민선 8기 정책 가운데 계승 발전시킬 게 있나. “청주 내수읍에 지은 도립파크골프장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청주 미호강변 등을 활용해 명품 파크골프장을 만들겠다. 이를 통해 외지인들이 충북을 방문해 숙박하고 체류하면서 파크골프를 즐기도록 하겠다. 현재 강원도 화천군이 파크골프의 성지다. 파크골프를 즐기기 위해 화천에 온 외지인들이 1박 2일, 2박 3일 머물면서 소고기를 사 먹는 등 많은 소비를 한다. 화천 산천어축제보다 파크골프의 소비 창출이 더 크다. 파크골프장을 잘 만들어서 지역경제를 살리겠다.” 도민 삶 바꿀 실용주의자자유한국당 때 탄핵 반성 없어 실망민주당 입당… 李대통령 자주 소통정부·국회·여야 가리지 않고 협력-이재명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했는데.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모시는 분들이 복심이다. 저는 지금 대통령과 떨어져 있다. 하지만 지금도 직접 소통하는 채널이 있다. 소통도 자주 한다. 이를 활용해 대통령에게 충북 인재들이 청와대 행정관 같은 실무진에서 많이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할 생각이다. 장관과 차관 같은 고위직은 충북이 고향인 고시 출신이 많지 않아 건의하기 어렵다. 청와대에 충북 출신들이 많이 진출하면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 -대선 도전 경험이 있다. “2017년 자유한국당 소속 시절 당시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아무도 반성하지 않아 현장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것이다. 당시 출마 선언문을 보면 탄핵을 반성하며 다시 거듭나고 새 출발 해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그때를 떠올리며 제가 또 대선에 나갈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당시 상황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지향하는 정치적 이념은. “저는 실용주의자다. 도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어느 쪽 정책이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 경제에는 이념이 없고, 민생에는 진영이 없다. 도민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정부와 국회, 여야를 가리지 않고 협력하겠다. 민선 9기 충북도정은 갈등과 대립보다 협력과 통합, 이념보다 성과를 중심으로 운영하겠다. 정치보다 민생이 앞서는 충북을 만드는 게 목표다.” ■신용한 충북지사는 1969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청주고와 연세대를 졸업했다. 맥스창업투자 대표이사 등을 거쳐 박근혜 정부 시절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장관급)으로 발탁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을 맡았지만 윤석열 정부에 참여하지 않고 야인 생활을 하다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이재명 정부 들어서 선거 직전까지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을 지냈다.
  • 쾌락과 나락의 소용돌이, 이 남자의 끝은…

    쾌락과 나락의 소용돌이, 이 남자의 끝은…

    헝가리 어느 동네, 임대주택 단지에 이사 온 열다섯 살 이슈트반은 친구들과 섞이지 못했다. 옆집 중년 유부녀와 관계를 맺으며 첫 경험을 했고, 곧 사망 사건에 휘말려 소년원에 갔다. 군에 입대해 이라크에 파병됐다가 영국 런던으로 흘러들어 어느 부호의 경호 운전기사로 일했다. 고용주의 아내와 불륜 관계에 있다 고용주가 사망하면서 그 아내의 새 남편이 됐다. 벤틀리를 몰고 롤렉스를 차는 상류층의 삶을 살다가 아내와 둘째 아들을 모두 잃는 비극을 겪으며 그의 삶은 나락을 향한다. 다시 어릴 적 동네로 돌아온 그에게 늙은 육체만 남았다. 그러나 그는 다시 살아간다. 데이비드 솔로이의 ‘살’(FLESH)은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한 예술, 거기에 딸려 오는 모든 고통에 관한 하나의 논고”라는 평을 받은 ‘2025 부커상’ 수상작이다. “페이지의 여백을 잘 활용한 소설”이라는 표현처럼 한국어 번역본에서도 확실히 빈 공간이 많다. 이슈트반의 말은 대체로 “네”, “그래”, “몰라요”, “글쎄요” 같이 짧다. 적극적으로 말을 시작하거나 묻는 일도 거의 없다. 성적 욕망, 폭력, 전쟁, 이민, 신분 상승까지 많은 ‘육체적 경험’에서 느낀 감정을 말로 표현하지 않는다. 독자가 그의 감정을 추측하고 직조해야 한다. 빈 페이지 후에 “그런 일이 일어나면 뭘 해야 하는지 모른다/ 충격이 너무 커서/ 그는 그냥 의자에 앉아 있는다/ 밤새 거기 앉아 있는다”(421쪽)라는 문장만이 적힌 페이지를 만나면 이슈트반의 엄청난 슬픔이 느껴진다. 이 소설이 가진 독특함이다. ‘유럽의 어느 남자’인 이슈트반으로부터 과거 오랫동안 여성을 다뤄온 방식을 읽을 수 있다. 욕망의 대상이 되면서도 존중받지 못했던, 때로는 신분 상승의 통로로 그렸던 ‘육체의 관계’가 이슈트반에게 투영됐다. 그저 운명에 순응하고 반응하는 모습을 통해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한 통념도 비워냈다. 임대주택에서 살던 소년이 상류층에 편입되는 계층 이동은 자수성가처럼 보이나, 의지와 노력이라는 요소는 그 안에 두지 않았다. 솔로이는 이 남자에게 엄청난 비극을 안기면서도 쓰러지게 하지도, 구원하지도 않는다. 그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게 한다. 남자는 그곳에서 조금 다른 사람이 돼 한 발 내디딜 뿐이다. 그런데 그 미미한 변화가 오랜 여운을 남긴다.
  • 죽음, 이토록 처절한 삶의 몸부림이 있던가

    죽음, 이토록 처절한 삶의 몸부림이 있던가

    더는 희망도 절망도 없는 헤어짐고비마다 외로움과 싸운 흔적들8편의 이야기에 켜켜이 눌러담아죽음은 이해하는 것 아닌 느끼는 것“삶의 일부인 죽음, 난 소설로 증명” 죽음은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타자(他者)다. 삶의 모든 순간은 죽음으로 다가가는 걸음이자, 죽음을 알고자 하는 의지의 몸부림이다. 소설가 백가흠의 신작 단편집 ‘가를 두고’는 죽음을 향해 있는 존재로서 인간의 생활을 지독하면서도 허무한 방식으로 묘파하고 있다. 백가흠의 여섯 번째 소설집으로 최근 5년간 쓰인 8편의 단편을 묶었다. 생의 고비마다 우리는 거대한 외로움과 직면해야 한다. 책에 실린 작품들은 그 외로움과 싸워낸 흔적처럼 읽힌다. 이 싸움에서 승리하기는 불가능하다. 정신없이 싸우다 보면 어느새 죽음이 찾아와 있기 때문이다. “많은 것이 이미 지나가버렸고 돌아오지 않는 시간 속으로 함몰됐다. 우리는 그저 생을 버틴다. 아무런 소망도 없고 더는 절망도 없다. 죽고 싶지도 않고 살고 싶지도 않다. 회복 불가능한 삶의 연속, 그것이 우리의 현재다.”(‘석별—아무도 모르게 2’ 부분·79쪽) ‘석별’은 노부부의 절망적인 일상을 포착한다. 늙음은 본디 외로움의 연속이다. 그러나 치매에 걸린 아내를 돌보며 살아가는 일은 어떨까. 아내가 곁에 있으니 외롭지 않다고 해야 할까. 그러나 옆에 있는 이 사람은 나와 평생을 함께한 그 사람이 아니다. 제대로 된 소통이 불가능한 이 관계는 우리를 더욱 깊은 슬픔에 빠뜨린다. 그토록 사랑했던 아내는 지금도, 앞으로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내 기억 속에만 있다. 어쩌면 나에게 그것은 아내가 이미 죽은 것과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예 손 놓을 수는 없다. 환자들이 잠깐 제정신을 찾을 때가 있어서다. 이 위태로운 ‘희망고문’은 우리가 삶의 무상함을 깨닫는 계기가 된다. “오랜만에 현재로 돌아온 그녀다. 나는 이 순간을 오래 붙잡으려 애쓰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멀어진다는 것을 안다. 아내를 보면 우주의 섭리를 알 것 같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혼재된 무질서의 시간, 무질서함으로 질서를 만드는 진리를 말이다.”(91쪽) 늙음은 원치 않은 이유로 자신을 부정해야 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복숭아를 씹으며’의 주인공 김영태는 한때 잘나가던 학자이자 평론가였다. 아내와 아들의 죽음 이후 조용한 섬에서 지내는 그의 하루하루는 “언제일지 모르는 죽음 쪽으로 다가가는”(190쪽) 것에 불과하다. 화려했던 젊은 시절과 달리 말년은 온갖 조롱과 비난을 견디는 일의 연속이었다. 마당 한쪽에 놓인 아내와 아들의 무덤을 보며 그는 자신에게도 얼른 죽음이 찾아오기만을 바라고 있다. 한때는 김영태를 따랐던 것으로 보이는 후배 김민중이 어느 날 찾아와서는 그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다. “선생님의 시대는 이미 낡고 늦었습니다.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사람들이 사실이라고 믿으면 사실이 되는 세상이잖습니까.”(208쪽) 백가흠은 200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단편집 ‘귀뚜라미가 온다’, ‘조대리의 트렁크’ 등과 장편 ‘향’, ‘마담뺑덕’, ‘아콰마린’ 등을 펴냈다. 계명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표제작 ‘가를 두고’는 부모님과 여동생을 잃고 세상에 남겨진 한 사람의 처절한 자기 고백이다. 이유를 알 수 없이 그저 계속해서 찾아오는 죽음 앞에서 그는 다만 이렇게 생각해 버린다. “죽음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고 느끼는 것입니다. 나는 근래 그런 생각을 하는 중입니다.”(260쪽) 책을 덮은 뒤 조금은 심란해진 마음으로 백가흠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우리 삶에서 죽음이 지니는 의미 그리고 문학과 죽음은 무슨 관계냐고 물었다. “모리스 블랑쇼는 ‘문학은 죽음을 확인하는 일’이라고 했고, 마르셀 프루스트는 삶의 연장에서 죽음을 이해하며 글을 쓰는 이유로 들기도 했어요. 제게 죽음은 삶의 일부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소설은 그것을 증명하는 일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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