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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崔·劉 ‘역선택’ 공방… 유승민 “국민의힘 지지 안하면 일본인인가”

    崔·劉 ‘역선택’ 공방… 유승민 “국민의힘 지지 안하면 일본인인가”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대선 경선에서 ‘역선택’ 방지 장치 신설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최 전 원장 측은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자를 경선 여론조사에서 배제하는 역선택 방지 장치에 반대하는 유 전 의원에 ‘민주당 후보인가’공격했고, 유 전 의원은 민주당·정의당 지지자를 일본인에 비유한 최 전 원장 측에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맞섰다. 유 전 의원은 18일 서울 동작구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관에서 수산업 정책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나 정의당을 지지하든 중도층이든 다 대한민국 국민들”이라며 “우리가 잘하기에 따라서는 우리를 찍어주실 수도 있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분들 마음을 얻기 위해 우리가 확장하자는 것”이라며 역선택 방지 조항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유 전 의원은 “민주당·정의당을 지지하거나 중도층, 지지 정당이 없는 국민들을 일본 국민에 비유해서 일본 사람들이 손흥민 선수를 지지하겠냐고 최재형 캠프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어이 없었다”며 “국민의힘 지지 안 하면 일본 사람인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중도로 확장해서 중도층·수도권·청년층의 마음을 얻자는 것인데 역선택 방지를 이야기하는 건 전부 편협한 생각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재형 캠프의 박대출 전략총괄본부장은 전날 여론조사 응답자의 절반인 범여권 지지자들이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하는 데 대해 “심각한 역선택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은 한일 축구전을 앞두고 일본 사람들에게 한국 국가대표를 뽑아달라고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일본 사람들이 손흥민을 뽑겠나”라고 반문하며 대선 경선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유승민 캠프 측은 같은 날 “지난 보궐선거를 통해 중도층, 수도권, 청년, 이른바 ‘중수청’으로 확장하지 못하면 정권교체는 불가하다는 명확한 방향을 확인했음에도, 역선택 방지 운운하는 것은 그만큼 대선주자로서 자신 없음을 실토하는 것”이라며 “준비가 안됐으면 그만두시라”며 각을 세웠다. 최재형 캠프 측도 18일 “여론조사를 보면 유승민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자들보다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훨씬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며 “민주당 지지자들이 유 후보가 국민의힘당 후보가 되면 민주당이 쉽게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 후보면 적어도 당내 경선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자들로부터 지지를 받으려고 애쓰시기 바란다”며 맞받아쳤다. 전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1차 예비경선(컷오프)에서 국민 여론조사 100%, 2차 예비경선에서 당원 30%·여론조사 70%를 반영하고, 역선택 방지 조항은 신설하지 않는 경선준비위원회의 안을 의결한 바 있다. 하지만 최 전 원장 측은 물론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도 역선택 방지 조항 신설을 요구하고 있어, 이달 말 구성될 선거관리위원회가 경선 룰을 재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 ‘폭발’ 황교익 “이낙연 사람들, 일베 짓하는 짐승들…법적조치 불가피”

    ‘폭발’ 황교익 “이낙연 사람들, 일베 짓하는 짐승들…법적조치 불가피”

    “난 문재인 사람인데 친일 프레임 공격 받아”“이낙연씨, 총리 지낸 분이 인간 도리 어겨”‘보은인사’ 논란에 “이재명과 연락 안했다”맛 칼럼니스트인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는 17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보은인사’ 논란을 제기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 진영을 향해 “내게 친일 프레임을 덮어씌운 이낙연 측 사람들은 인간도 아닌 짐승”이라면서 “일베들이 하는 짓을 하는 짐승들이 일 못하게 방해 놓는 것이라면 법적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작심 비판했다. “날 잡고 네거티브, 짐승이나 하는 짓” 황 내정자는 이날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낙연씨는 문재인 정부의 총리까지 지낸 문재인 사람이다. 그런데도 반문, 일베, 극우세력이 내게 씌워놓은 친일 프레임을 갖고 공격하는 것은 인간에 대한 도리를 어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밖에 있고 정부 안에 들어간 적 없지만 문재인 사람이라고 본다”면서 “한 배를 타고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하는 사람들끼리 반문이 만들어놓은 친일 프레임을 갖고 공격하는 게 말이 되냐”고 반문했다. 황 내정자는 이어 “인간이 아니다. 짐승이나 하는 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 경선이 네거티브 선거전이 된 건데, 두 명이 네거티브 하면 되는데 나를 왜 끼어넣나. 나를 잡고 네거티브 하는 것”이라면서 “이해할 수 없고 용서 안 되는 게 친일 프레임으로 네거티브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황교익 “인격 모독 참을 수 없다”“이낙연 사람들, 내게 사과해야” 황 내정자는 “그들은 나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한다”면서 “인격에 대한 모독을 참을 수가 없다. 제 평생 이렇게 화가 난 적이 있었나 싶다”며 이낙연 전 대표 측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황 내정자는 “내 평생 고소·고발은 하지 않겠다는 게 신조였다”면서 “공적인 자리를 맡게 되면 상황은 다르다. (경기관광공사 사장의) 일을 못 하게 방해 놓는 것이라면 명예훼손 등 법적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낙연 캠프 인사들에게 연락해 ‘너무 심하게 하지 마시라, 대선 마치고 안 볼 사이도 아니지 않으냐’라고도 했다”면서 “그런데도 이렇게 선을 넘고 말았다. 인간이 아니라고 본다. 인간적 배신감이 크다”고 했다. 황 내정자는 ‘보은 인사’ 논란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지사는 물론 이재명 캠프와도 따로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다고 했다. 황 내정자는 오는 30일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다. 도의회에서 인사청문 결과보고서가 채택되면 이 지사는 다음달 초 그를 3년 임기의 사장에 임명할 예정이다.
  • 원초적 소리와 움직임으로 의미 짚는 김보람의 ‘춤이나 춤이나’

    원초적 소리와 움직임으로 의미 짚는 김보람의 ‘춤이나 춤이나’

    20~22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만나는 국립현대무용단의 ‘HIP合(힙합)’에서는 김보람 안무가의 신작 ‘춤이나 춤이나’를 만날 수 있다. 현대무용과 브레이크 댄스, 국악 등이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무대에서 김보람은 더욱 원초적인 소리와 몸짓에 집중한다. 독특하고 개성 뚜렷한 춤으로 이날치, 콜드플레이 등과 협업해 국내외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김보람이 2년 남짓 만에 내보이는 신작인데 이번에는 MBC 라디오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에 맞춰 리듬을 탄다. 수백가지 소리를 듣고 엄선한 ‘목도소리’, ‘베틀노래‘, 멸치잡이소리’·, ‘모찌는소리’ 등 별 뜻 없이 흥얼거린 듯하지만 나름의 의미를 지닌 귀한 소리들에 맞춰 그 자체가 표현이 되는 몸짓을 선보인다. 지난 13일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그는 “나를 돌아보고 춤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 보는 작업을 하고 싶었는데 결국 원초적인 메시지를 찾아갔다”고 설명했다. 제목부터 사연이 있다. 그의 스승인 고 김기인 서울예대 교수가 한 선사에서 만난 스님에게 자신을 소개했더니 스님이 “춤이나 춤이나”라고 했다고 한다. 그 말을 주고받은 두 춤꾼들에겐 스님의 “춤이나 춤이나”에서 저마다의 깨달음이 스쳤을 것이다. 김보람 안무가는 “제가 스승님꼐 너무 많은 걸 배워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공연해 온 것도 있었고, 저도 꽤 열심히 해 온 사람인데 최근에 잘 됐죠. 운 좋게 코로나19 시기에 잘 돼서 많은 일을 하고 있는데 그게 제가 춤을 추는 데 정말 의미가 있나? 질문하는 거예요. 앞으로 계속 춤을 출 거고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겠지만 그런 의미 말고 내가 정말 좋아서 춤을 추고 싶어요. 그게 겉에서 보면 의미가 없을 수도 있어요. 그러니 결국 ‘춤이나 춤이나’는 의미 없음과 의미 있음에 대한 이야기예요.”“좋아서 아무 것도 얻지 못하는데도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것이 의미 없게 비쳐질 수도 있지만 사실 무엇보다 중요해서 사라지지 말았으면 한다”는 게 소리와 몸짓으로 표현된다.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가 좋았던 이유도 그가 춤을 대하는 마음과 비슷하다. “이 음악으로 성공하거나 노래를 잘하려는 게 아니라 그냥 부른 거잖아요. 그래서 사라져버린 걸 수도 있는데, 저는 그런 게 사라지면 안 된다 생각하고 그게 작품 의도와 잘 맞았어요.” 원초적인 리듬과 몸짓에 집중한 김보람과 무용수들은 우주복 콘셉트의 의상을 입고 ‘우리의 소리’처럼 누군가에게는 의미 있는 순간들을 놓치지 말고 지켜냈으면 하는 마음을 전한다. 국립현대무용단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무용수 3명과 앰비규어스 멤버들이 김보람과 함께 한다.방송댄스로 시작해 좋아하는 음악에 맞춰 좋아하는 춤을 추고 싶어 더욱 자유로운 무대로 나온 김보람에게 춤은 그만큼 의미가 큰 존재다.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 많은 인기를 얻은 지금도 매일 오전 11시에 연습실로 출근해 오후 5시까지 연습하고, 이렇게 무대가 있을 때엔 다시 오후 9시까지 연습하는 삶은 여전하다. 그는 “저희가 잘 된 단체처럼 보이겠지만 저한테는 그런게 중요하지 않다”면서 “기본적으로 어떤 작업을 하든 연습을 제일 많이 해서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만 하자는 생각에 늘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근의 유명세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에 대해서도 “아주 조금 알아보시는 것은 같다”면서도 “당연히 감사하고 좋지만 유명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건 아니다. 대신 관객이 꽉 찬 무대에서 춤추고 싶고 관객들이 영화를 보듯 무용 공연을 보러 찾아오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이번 무대에서 원초적인 춤과 사운드로 채운 감각적인 공연이 끝나면 ‘아, 저 소리를 어떻게 하면 다시 들을 수 있지?’ 생각이 들면 성공한 작업이 될 것”이라는 소박한 기대도 전했다.
  • “안산 때문에 헤어졌다”…진중권 공유한 커플 사연

    “안산 때문에 헤어졌다”…진중권 공유한 커플 사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한 커플이 양궁 금메달리스트 안산 선수를 두고 다투다 헤어졌다는 사연을 공유했다. 최근 정치권이 조장한 젠더 갈등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 온 진 전 교수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여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남(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표현)이랑 헤어짐”이라고 올린 사연을 공유했다. 해당 여성이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서 남자친구는 “금메달 딴 건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제대로 확인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안산의 젠더 이슈를 지적했다. 이는 숏컷 헤어스타일인 안산 선수가 과거 인스타그램 등에 남성혐오 게시물을 올렸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여성은 “오빠가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인지 몰랐다. 오빠 설마 남초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거 아니야?”라고 물었다. 남성은 “이런 생각이 뭐냐”고 물었고 여성은 “시대에 뒤처지는, 대박 정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러자 남성은 “자기야말로 페미(페미니스트) 활동을 하는 거 아닌가”라고 반박했고 여성은 “페미가 뭐냐”, “웅앵웅을 말하는 게 페미인가? 나 오빠랑 카카오톡으로 대화할 때 ‘웅앵웅’, ‘오조오억’ 같은 말을 자주 썼는데 그런 것이 페미라면 난 페미다”라고 말했다. 남성은 “네가 페미라는 게 아니다. 네 주변 친구들이 페미니까 그냥 물든 거다”, “네 친구들을 보면 숏컷을 한 친구도 있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그런 걸(페미와 관련한 게시물을) 올리는 친구도 많다”, “그러니까 네가 더 물이 안 들었으면 좋겠다”라며 페미니스트에 대한 부정적 관점을 드러냈다. 여성은 남자친구와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한 뒤 “이 대화를 나누고 남자친구와 결국 헤어졌다”며 “저런 한남이랑 3개월이나 만났다니 시간이 아깝다”고 토로했다. 한편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무려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활약한 안산 선수는 숏컷 헤어스타일이나 과거 SNS 게시물을 두고 ‘급진 페미니스트’라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 [명승권의 근거중심의학] 코로나19, 이제는 공존할 방법을 모색하자/국립암센터 대학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

    [명승권의 근거중심의학] 코로나19, 이제는 공존할 방법을 모색하자/국립암센터 대학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

    코로나19 4차 유행 이후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수도권 4단계 등 강력한 방역조치를 시행중이다. 그런데 기계적인 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을 중심으로 한 지금과 같은 거리두기 조치를 계속해서 적용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일까?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후 거의 모든 국가에서 수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초기에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필요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고 1년 반이 지난 지금, 우리는 코로나19의 치명률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약 80%는 경증이어서 대부분 감기나 약한 독감 정도로 심각한 문제 없이 회복된다. 2%에서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주로 70~80대 고령자와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인 것을 알게 됐다. 2021년 8월 현재 우리나라 코로나19의 총확진자 치명률은 1%지만 고령자의 백신접종 등으로 지난 6월 치명률은 0.2%로 독감 치명률 0.05~0.1% 수준을 향해 낮아지고 있다. 그런데 무증상으로 지나간 사람들까지 포함한 코로나19 감염자 치명률은 확진자 치명률의 10분의1 정도에 불과하다.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인 사스는 확진자 치명률이 9.6%, 메르스는 34.4%여서 코로나19보다 수십배 높다. 특히 일반적인 폐렴 확진자 치명률은 외래 및 입원환자를 합쳤을 때 약 5%로 코로나19보다 5~20배 높다. 1년 6개월 동안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이 약 2000명인데, 폐렴은 매년 이보다 10배가 넘는 2만명 이상이 사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2018년에 폐렴 환자 진료건수는 134만명이나 됐다. 많게는 날마다 폐렴 환자 3670명이 발생했고, 62명이 폐렴으로 사망하지만 매일 발표하지는 않는다. 코로나19의 치명률이 독감보다 높지만 일반 폐렴보다 낮고, 사망자 대다수를 차지했던 70~80대 고령자가 대부분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백신 1차 접종률이 8월 현재 40%를 넘었고, 장기간 시행되고 있는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 따라 자영업자의 심각한 경제적 손실과 국민들의 피로감이 쌓여 가고 있다. 효과에 대한 근거가 불확실한 오후 10시 영업시간 제한 폐지, 인원 제한 효과에 대한 근거 제시, 일일 확진자 수 발표 중단, 중증환자에 대한 관리 강화, 백신접종 완료자의 경우 예방접종증명서 확인 후 인원 제한에서 제외, 모든 학교는 정상적인 등교를 시행하되 주기적으로 신속 PCR 검사 시행 등을 고려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의학 및 보건학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까지 지금과 같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지 않고도 감기, 독감, 폐렴, 결핵 등 각종 감염성 질환을 관리하며 공존해왔다. 이제는 우리도 코로나19와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 [씨줄날줄] 코로나와 주4일 근무/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코로나와 주4일 근무/오일만 논설위원

    코로나19 팬데믹로 재택근무 등이 활성화하면서 주4일제 근무가 다시 관심사다. 재택근무와 탄력근무 등의 경험이 논의를 촉발한 원동력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만 하더라도 ‘시기상조’의 견해가 적지 않았다. 최근 성인남녀 10명 중 8명이 주4일 근무제를 긍정적으로 생각할 정도로 무게추가 기울고 있다. 지난 5일 성인남녀 41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에서 ‘주4일 근무제’에 대해 83.6%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주4일 근무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휴식권과 워라밸 문화정착’(72.4%·복수응답)이 1위였다. ‘충분한 재충전으로 인한 업무효율 제고’(51.7%), ‘건강 관리 도움’(32.1%) 등이 뒤를 이렀다. ‘내수 진작·경제성장’(21.2%)과 ‘일자리 창출’(16.0%) 등 경제적 측면에서의 기대감도 표출됐다.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자(682명)들은 ‘임금 삭감’(60.4%)과 ‘업무 강도 강화’(45.3%), ‘생산성 저하’(19.6%), ‘기업 경쟁력 악화’(15.1%)를 거론했다. 유럽에서는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일과 삶의 균형을 누리자는 ‘워라밸’ 실천을 위한 방안으로 주4일 근무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돼 왔다. 아이슬란드나 스페인 등은 정부 차원에서 주4일 근무제를 강하게 추진 중이다. 아이슬란드는 지난 4년간 2500명의 노동자를 대상으로 이미 주4일 근무제 실험을 했고, 최근 “압도적인 성공”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가장 적극적이다. 주4일 근무가 일본 사회 유지를 위한 개인 역량 강화, 저출생 고령화 문제 해결 등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집권 여당인 자민당은 추진을 공식화했고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 등을 이유로 재택근무와 주4일 근무제를 권장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정부 차원의 논의는 제로 상태다. 주4일 근무는 고사하고 2018년 7월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재계를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은 현실 탓이다. 다만 4·7 재보궐선거에서 주4.5일 근무제 공약이 나와 관심을 끌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일부 예비후보들이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해 논의가 활발해졌다. 종합교육기업 에듀윌 등 극소수 기업을 중심으로 주4일제가 시행 중이나 아직은 미진하다. 주4일제 근무가 순기능이 있다면 정부 차원에서 공론화를 이제라도 시작해야 한다. 토요일 반일 근무를 없애고 주5일 근무제가 전면 도입된 시기가 2004년 7월인데 당시 ‘기업 망한다’는 근거 없는 주장들이 많았다. 하지만 17년이 지난 지금 한국 기업의 생산력은 한층 높아졌다.
  • 김연경 “국대로 뛴 마지막 날”… 끌어안은 ‘원팀’ 끝내 울었다

    김연경 “국대로 뛴 마지막 날”… 끌어안은 ‘원팀’ 끝내 울었다

    경기가 끝나고 멍한 표정으로 믹스트존을 걸어오던 김연경은 걸음을 멈췄다. 평소에 씩씩하게 걸어오다 앞의 인터뷰가 끝날 때까지 즐겁게 기다려 주던 김연경이 아니었다. 한국 배구의 ‘살아 있는 전설’은 평소와 다르게 눈물을 글썽였고 목소리에는 힘이 잔뜩 빠져 있었다. 45년 만의 한국 배구 올림픽 메달의 꿈을 향해 달려왔던 김연경이 끝내 꿈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은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0-3(18-25 15-25 15-25)으로 패배했다. 김연경은 이날도 11점으로 팀에서 최다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그렇지만 세르비아의 벽을 넘지 못하며 이날 경기는 김연경의 올림픽 마지막 경기로 기록됐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고 눈물을 쏟아 내며 서로 부둥켜안았다. 언제나 강한 모습을 보였던 김연경도 마찬가지였다. 김연경은 “협회와도 얘기해야겠지만 사실상 이번 경기가 국가대표로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말로 은퇴를 공식화했다. 김연경은 만 17세이던 2005년 태극마크를 처음 단 이후 이날까지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세계적인 스타로 한국 배구사에 큰 획을 그었다. 비인기 종목이자 세계 변방에 머물러 있던 한국 여자 배구는 김연경의 활약으로 2012년 런던올림픽 4강, 2016년 리우올림픽 8강에 이어 이번 올림픽도 전력 이상의 실력으로 4강까지 진출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도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선수이자 인간성까지 갖춘 최고의 선수”라고 평가했을 정도다. 어릴 때부터 후배 양효진에게 “대표팀이 개선돼야 하고 국제대회에 나가서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했던 다짐을 지킨 김연경 덕분에 여자 배구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로서의 지위도 누렸다. 김연경은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는데 여기까지 올 수 있어서 기분 좋고 경기에 후회가 없다”면서 “많은 관심 속에서 이번 대회를 치렀기 때문에 즐겁게 배구했고 정말 꿈같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제 한국 배구대표팀에는 김연경이 없다. ‘국가대표 주장’이라는 무거운 직책을 내려놓은 김연경은 향후 계획에 대해 “쉬고 싶은 생각이 크고 밖에 나가서 밥 먹고 가족들 만나고 그냥 소소한 걸 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가대표의 의미’에 대해 “무거우면 무겁다고 생각하고 큰 자부심이기도 했고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답한 그는 “후배들이 여기까지 끌어올렸던 여자 배구를 조금 더 열심히 해서 이어 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대한민국 배구협회로부터 2022년까지 계약을 연장하자는 제안을 받은 라바리니 감독은 “김연경이 얼마나 놀라운 사람인지 알게 돼 즐거웠다”며 “앞으로 김연경이 보여 준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연경은 배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강조했다.
  • [똑똑 우리말] 수와 관련된 말들/오명숙 어문부장

    우리말엔 수와 관련된 말이 여럿 있다. 우선 단위 명사는 수효나 분량 등을 나타낼 때 쓴다. ‘개’, ‘명’, ‘마리’, ‘포기’, ‘근’, ‘미터’, ‘그램’ 따위가 이에 해당한다. ‘한 개, 한 명, 한 마리, 한 포기’처럼 단위 명사만 보고도 그 대상이 사물인지 사람인지, 동물인지 식물인지 알 수 있다. 어떤 말은 특정 대상을 함의하기도 한다. ‘둘, 넷, 여럿’에 ‘-이’가 더해져 ‘둘이, 넷이, 여럿이’가 되면 그 수량은 사람을 뜻한다. ‘한 사람’만 예외적으로 ‘혼자’란 형태로 쓴다. 짐승의 나이를 이르는 특별한 말도 있다. 하릅강아지, 하릅망아지, 하릅송아지처럼 개, 말, 소의 나이는 ‘하릅, 두습, 세습, 나릅, 다습, 여습’이라 한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에서 ‘하룻강아지’는 ‘하릅강아지’에서 비롯된 말로 태어난 지 얼마 안 되는 강아지를 나타낸다. 경험이 적고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 사람을 얕잡아 이르는 말이다. ‘하루, 이틀, 사흘’은 날을 세는 말이다. 현실에선 일일, 이일, 삼일 등이 더 많이 쓰인다. 지난해 광복절이 공휴일과 겹치자 정부는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이에 토일월 ‘사흘’간 연휴가 생겼다는 내용이 기사화됐다. 한데 3일을 뜻하는 우리말 ‘사흘’을 ‘4일’로 오해한 네티즌들이 기사 제목을 문제 삼았다. 젊은 세대에게 ‘사흘’은 이미 멀어진 말이었다. ‘뫼’(山), ‘즈믄’(千), ‘온’(百)이 그렇듯 언중이 사용하지 않는 말은 결국 ‘사어’가 될 수밖에 없다.
  • 절치부심 정세균 “충청 신수도권 시대 열겠다” 중원 공략

    절치부심 정세균 “충청 신수도권 시대 열겠다” 중원 공략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충청·대전·세종 메가시티’ 구축 등 ‘충청 신수도권 육성’ 공약을 내놓고 중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정 전 총리는 최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단일화는 없다”고 단정한 데 이어 충청 지역을 공략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3일 충북 청주시 KTX오송역에서 ‘충청·대전·세종 신수도권 비전 선포식’을 갖고 “충청권 메가시티를 중심으로 신수도권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은 서울공화국,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호남과 충청 지역에서 지지율이 올랐다는 사실에 고무된 모습이다. 리서치뷰가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총 나흘간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정 전 총리의 지지율이 충청과 호남에서 각각 10%로 나와 해당 지역에서 처음으로 지지율이 두 자릿수대로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전 총리 캠프 정무조정위원장인 김민석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호남과 충청, 즉 백제 쪽에서 다 도와주신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충청 지역 공략에 그치지 않고 자신이 전국구 정치인임을 강조했다. 그는 “제가 무주·진안·장흥·임실, ‘무진장임’이라고 하는 곳 출신”이라며 “신라와 백제가 함께했던 곳이 무주인데, 제가 사실은 백제 사람이면서 신라 사람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눈에 띄게 오르지 않는 지지율은 정 전 총리 측의 고민이다. 이에 정 전 총리는 공세 대상을 이재명 경기지사에서 이 전 대표로까지 넓히며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다. 최근 정 전 총리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 당시 의장석을 점거하며 맞선 점을 강조하며 이 전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게 대표적이다. 정 전 총리는 이 전 대표와의 단일화에는 강하게 선을 긋고 있다. 이 전 대표에 비해 정 전 총리의 지지율이 밀리는 상황에서 단일화가 계속 언급된다면 지지층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이 전 대표 캠프 수석대변인 오영훈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정책을 통해서 단일화로 갈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해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 뒀다.
  • 충청 찾은 정세균 “저는 사실 백제사람이면서 신라사람”

    충청 찾은 정세균 “저는 사실 백제사람이면서 신라사람”

    더불어민주당의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충청·대전·세종 메가시티’ 구축 등 ‘충청 신수도권 육성’ 공약을 내놓고 중원 표심 잡기에 나섰다. 특히 정 전 총리는 최근 여권에 이는 지역주의 광풍을 의식한듯 “저는 사실 백제사람이면서 신라사람”이라며 ‘전국구 이미지’를 수차례 강조했다. 3일 정 전 총리는 충북 청주시 오송역 코레일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질의 응답 과정에서 “제가 무주·진안·장흥·임실, 무진장임이라고 하는 곳 출신이다”라며 “신라와 백제가 함께 했던 곳이 무주다. 저는 사실은 백제사람이면서 신라사람인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그러면서 “그래서 제가 백제라고 하는 말씀을 드렸는데 사실 저는 백제 플러스 신라사람이다”라고 재차 강조하며 “그래서 X축이라고 하는것이 서울과 부산의 그런 경부축에서 강호축 이것 또한 백제와 신라가 하나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 전 총리는 “제가 충청권으로 장가를 왔으면 더좋았을텐데 처가가 경북포항”이라며 “그래서 잘들 그점은 잘 모르실텐데 처가가 경북 포항이기에 그런점도 백제가 신라가 통합해서 하나의 대한민국, 더 큰 대한민국 더 강하고 행복한 대한민민국으로 갈 수 있는 기초적인 여건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세균 캠프의 정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김민석 의원은 “호남과 충청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데 호남 충청, 즉 백제쪽에서 다 도와주신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정 전 총리가 백제와 신라 등의 단어를 강조하는 것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상황과 대비되는 것이다. 이 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은 지난달 23일 ‘한반도 5000년 역사에서 백제(호남) 이쪽이 주체가 돼서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때가 한 번도 없었다. 현실적으로 이기는 카드가 무엇인지 봤을 때 결국 중요한 건 확장력’이라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언론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극심한 지역주의 공방을 벌인바 있다. 이낙연 캠프 배재정 대변인은 다음날인 이 지사의 발언을 ‘호남 불가론’이라고 비판했고 ‘영남 역차별’ 논란으로 손해를 봤던 이재명 캠프는 “떡 주고 뺨 맞다”며 이 전 대표 공개 사과와 배 대변인 문책을 요구하며 강력 반발했다. 캠프는 물론 후보 본인까지 뛰어든 공방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정 전 총리는 두 후보를 모두 공격하면서 당 기반인 호남과 당 주류인 친문에 전략적 선택을 호소해 왔다. 여기에 캐스팅보터 지역으로 꼽히는 충청까지 공략하면서 도약을 노리는 모습이다. 최근 정 전 총리는 노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 당시 의장석을 점거하며 맞선 점을 강조하며 이 전 대표에게 공세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청주서 예고된 쥴리벽화 제작 중단된 듯

    청주서 예고된 쥴리벽화 제작 중단된 듯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이른바 ‘쥴리 벽화’가 서울 종로에 이어 충북 청주에서도 그려지다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경찰과 충북도에 따르면 ‘친일파청산’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네티즌은 지난달 31일 트위터에 ‘조만간 청주 쥴리의 남자 벽화 그립니다. 전국적으로 난리가 날 것 같다 예감에’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사다리에 올라가 그림을 그리는 장면도 함께 공개했다. 하지만 정확한 위치 등은 밝히지 않았다.  그림이 그려진 곳은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에 위치한 컨테이너 벽면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2일 오전 그림이 그려졌던 벽면의 흰색 판이 뜯겨나간 것을 충북도 와 경찰 등이 확인했다. 그림 제작이 왜 중단됐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경찰은 그림을 예고한 네티즌과 그림을 그리는 사진속 인물이 다른 사람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그림을 예고한 네티즌에게 직접 확인은 못했지만 현재로선 그림을 중단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사람의 행동이 범죄와 무관해 더 이상의 추가 확인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림이 등장할 경우 진보와 보수간 충돌이 우려돼 계속 예의주시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호남 출신·DJ 직계’ 장성민, 국힘 입당…“‘정권교체’ 호랑이 잡으러”

    ‘호남 출신·DJ 직계’ 장성민, 국힘 입당…“‘정권교체’ 호랑이 잡으러”

    호남 출신의 야권 대권주자로 꼽히는 장성민 전 의원(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이 2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장 전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열린 입당 환영 행사에서 “정권교체라고 하는 호랑이를 잡기 위해 국민의힘에 들어왔다”면서 “지금 대한민국에서 정권교체라는 말과 미래로 가자는 말 만큼 국민의 여망을 담은 말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 전 의원은 “정권교체의 목적은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서”라며 “지난 4년 동안 민주주의를 붕괴시켰던 문재인 정권의 모든 적폐를 추적하고, 정권교체를 통해 발본색원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분열의 정치 시대를 마감하고 국민 대통합의 정치 시대를 활짝 열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변화를 선택했고, 혁신의 기회를 선택했고, 그 기회의 장이 바로 국민의힘이라고 생각했다”고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국가를 4차 산업혁명의 산업과 사회로 전면 개조·개혁한다면 우리는 지금의 (1인당 소득) 3만 불 시대에서 5만 불, 8만 불 시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며 “그 운명을 개척하고 싶은 새 시대의 정치가 국민의힘에서 열리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장 전 의원은 행사를 마치고 기자들로부터 낮은 지지율을 지적받자 “지금의 지지율은 의미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야권에서 지지율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을 겨냥한 듯 “반사적 이득으로 얻은 지지율은 목욕탕의 수증기와 같다”고 했다. 그는 “가치와 철학과 비전을 가진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며 “시작되는 순간 지지율 흐름은 출렁거릴 것이고, 새로운 인물이 부상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 전 의원에게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정치적 적자’, ‘직계 참모’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전남 고흥 출신으로 서강대 재학 중 평민당에 입당, DJ 공보비서와 전략·정책 참모를 거쳐 DJ정부에서 신설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내는 등 두터운 신뢰를 받았다. DJ의 차남 김홍업 전 의원을 비롯한 동교동계 가신들과 친분이 두텁다. 국민의힘에서는 장 전 의원이 가진 호남 인맥과 DJ 측근이란 상징성에 주목하면서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과 김재원·조수진 최고위원, 성일종 사무부총장 등이 물밑에서 영입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대표는 입당 행사에서 장 전 의원에게 꽃다발을 전하면서 “장 이사장이 우리 당을 선택했다는 것은 정말 큰 성과이자 기회”라며 “우리가 깊이 감사해야 할 훌륭한 결단”이라고 환영했다.
  • 닮은 듯 다른 첫 만남…音이 빚는 실험은 닮았다

    닮은 듯 다른 첫 만남…音이 빚는 실험은 닮았다

    서정적이고 섬세한 가사와 선율로 마음을 울리는 음유시인 루시드폴과 생기 발랄한 청춘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스텔라장이 한 무대에 선다. 생명공학도라는 독특한 이력과 뚜렷한 개성의 다재다능한 매력, 아름다운 음악과 노랫말을 다져 온 아티스트라는 점에서 많이 닮은 두 사람이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3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도심 속 여름 음악축제 ‘썸머 브리즈’에서 비슷한 듯 다른 둘의 고혹적인 음악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한다.어쩐지 여러 번 작업도 해봤을 것만 같은 두 사람인데 얼굴도 26일에서야 처음 마주했다. 줄곧 문자와 전화, 이메일로 소통하다 이날 리허설을 위해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합주실에서 모인 게 첫 만남이다. 이날 오전 제주에서 왔다는 ‘감귤 농사꾼’ 루시드폴이 아쉽게 놓친 인연을 언급했다. “지난해 말 친하게 지내는 작가가 스텔라장과 귤을 따러 오겠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코로나19가 너무 심해져서 만나지 못했어요. 그런데 공연 제의가 왔길래 ‘귤밭이 아니라 공연장에서 만나게 됐네’ 했죠.” 루시드폴을 스무살 때부터 봤다는 스텔라장은 “음악을 하겠다 하려면 공부를 많이 해야만 할 것 같았다”며 웃었다. “저희 부모님께 빌미를 제공했다”는 말처럼 ‘공부를 너무 많이 한’ 것도 둘의 공통점이다. 루시드폴은 서울대를 졸업한 뒤 스위스 로잔에서 생명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스텔라장은 중학생 때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그랑제콜 아그로파리테크에서 생명공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루시드폴은 1998년 인디밴드 ‘미선이’로 데뷔한 뒤 첫 솔로 앨범 ‘루시드폴’(2001)을 발표하며 감성 시인으로 노래했고 스텔라장은 2014년 ‘어제 차이고’로 데뷔해 톡톡 튀는 음악들을 보여 주고 있다. “공부한 지 너무 오래됐다”(루시드폴), “부끄러울 만큼 잊어버려서 요즘 친구들과 중3 수학문제를 풀고 있다”(스텔라장)며 전공과의 뚜렷한 연결고리는 없다고 입을 모았지만 두 사람이 음악에 몰입하기 위해 공부에 충실했고, 음악을 빚고 만들어 내는 실험을 거듭한다는 것만큼은 닿아 보였다. 이번 공연에선 루시드폴은 스텔라장의 ‘밤을 모은다’를, 스텔라장은 루시드폴의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를 주고받는다. 루시드폴은 “오늘 아침 공항 가는 택시에서 따라 부르는데 마음이 너무 맑아지더라”면서 말을 이었다. “문득 ‘노래를 부른다는 건 되게 좋은 일이구나. 왜 잊고 있었지?’ 하며 노래를 좋아하던 첫 마음을 생각하게 됐어요.”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에 대해 칭찬을 읊던 스텔라장은 “‘살아가는 게 나를 죄인으로 만드네’라는 가사가 갈수록 확 와닿는다”고 했다. 무대는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 베이시스트 황호규, 루시드폴 등 소편성 악기 구성으로 어쿠스틱한 분위기로 꾸며진다. 무엇보다 관객과 마주한다는 사실이 둘을 들뜨게 한다. “지난달 그랜드민트페스티벌(GMF)에서 대면 공연을 했지만 함성도 떼창도 없는 객석이 낯설었다”던 스텔라장은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지만 이제는 관객 없이는 공연 자체가 존재하지 못한다는 걸 잘 안다”고 강조했다. “‘아, 오길 잘했다’ 생각하실 수 있게 열과 성을 다해 저의 모든 것을 모아서 연주하고 노래하겠다”고 루시드폴도 덧붙였다.
  • 닮은 듯 다른 매력이 한 무대에…루시드폴X스텔라장이 꾸미는 여름

    닮은 듯 다른 매력이 한 무대에…루시드폴X스텔라장이 꾸미는 여름

    서정적이고 섬세한 가사와 선율로 마음을 울리는 음유시인 루시드폴과 생기 발랄한 청춘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스텔라장이 한 무대에 선다. 생명공학도라는 독특한 이력과 뚜렷한 개성의 다재다능한 매력, 아름다운 음악과 노랫말을 다져 온 아티스트라는 점에서 많이 닮은 두 사람이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3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도심 속 여름 음악축제 ‘썸머 브리즈’에서 비슷한 듯 다른 둘의 고혹적인 음악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어쩐지 여러 번 작업도 해봤을 것만 같은 두 사람인데 얼굴도 26일에서야 처음 마주했다. 줄곧 문자와 전화, 이메일로 소통하다 이날 리허설을 위해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합주실에서 모인 게 첫 만남이다. 이날 오전 제주에서 왔다는 ‘감귤 농사꾼’ 루시드폴이 아쉽게 놓친 인연을 언급했다. “지난해 말 친하게 지내는 작가가 스텔라장과 귤을 따러 오겠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코로나19가 너무 심해져서 만나지 못했어요. 그런데 공연 제의가 왔길래 ‘귤밭이 아니라 공연장에서 만나게 됐네’ 했죠.” 루시드폴을 스무살 때부터 봤다는 스텔라장은 “음악을 하겠다 하려면 공부를 많이 해야만 할 것 같았다”며 웃었다. “저희 부모님께 빌미를 제공했다”는 말처럼 ‘공부를 너무 많이 한’ 것도 둘의 공통점이다. 루시드폴은 서울대를 졸업한 뒤 스위스 로잔에서 생명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스텔라장은 중학생 때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그랑제콜 아그로파리테크에서 생명공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루시드폴은 1998년 인디밴드 ‘미선이’로 데뷔한 뒤 첫 솔로 앨범 ‘루시드폴’(2001)을 발표하며 감성 시인으로 노래했고 스텔라장은 2014년 ‘어제 차이고’로 데뷔해 톡톡 튀는 음악들을 보여 주고 있다. “공부한 지 너무 오래됐다”(루시드폴), “부끄러울 만큼 잊어버려서 요즘 친구들과 중3 수학문제를 풀고 있다”(스텔라장)며 전공과의 뚜렷한 연결고리는 없다고 입을 모았지만 두 사람이 음악에 몰입하기 위해 공부에 충실했고, 음악을 빚고 만들어 내는 실험을 거듭한다는 것만큼은 닿아 보였다.이번 공연에선 루시드폴은 스텔라장의 ‘밤을 모은다’를, 스텔라장은 루시드폴의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를 주고받는다. 루시드폴은 “오늘 아침 공항 가는 택시에서 따라 부르는데 마음이 너무 맑아지더라”면서 말을 이었다. “문득 ‘노래를 부른다는 건 되게 좋은 일이구나. 왜 잊고 있었지?’ 하며 노래를 좋아하던 첫 마음을 생각하게 됐어요. 노래를 시작한 지 꽤 오래 됐지만 기본적으로 돌아가서 ‘노래 부르는 일은 되게 좋은 일이고 그 일을 택해서 하고 있잖아’ 메시지가 딱 오더라고요. 그래서 되게 좋았어요.”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에 대해 칭찬을 읊던 스텔라장은 “‘살아가는 게 나를 죄인으로 만드네’라는 가사가 갈수록 확 와닿는다”고 했다. “역시 사람들이 다 좋다고 느끼는 게 비슷비슷해요. 이 노래를 커버한 사람들이 진짜 많더라고요. 저는 최선을 다할 수 있는데 그동안 나온 훌륭한 버전들과 원곡을 뛰어넘겠다는 정도의 의지는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불러야겠다 생각해요.” 무대는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 베이시스트 황호규, 루시드폴 등 소편성 악기 구성으로 어쿠스틱한 분위기로 꾸며진다. “이런 규모의 공연장에서 소편성은 처음 해본다”는 스텔라장은 “편할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 숨을 데가 없더라. 틀리면 바로 티가 나서 더 잘해야 한다”며 의지를 다졌다. 무엇보다 관객과 마주한다는 사실이 둘을 들뜨게 한다. “지난달 그랜드민트페스티벌(GMF)에서 대면 공연을 했지만 함성도 떼창도 없는 객석이 낯설었다”던 스텔라장은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지만 이제는 관객이 공연의 일부가 아니라 관객 없이는 공연 자체가 존재하지 못한다는 걸 잘 안다”고 강조했다. “‘아, 오길 잘했다’ 생각하실 수 있게 열과 성을 다해 저의 모든 것을 모아서 연주하고 노래하겠다”고 루시드폴도 덧붙였다. 그도 2년 남짓 만에 대면 공연을 갖는다며 관객들을 기다리는 마음을 내비쳤다.
  •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이겨 내려면/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이겨 내려면/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그토록 기대했던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일상을 한동안 미뤄야 하는 상황이 돼 버렸다. 수도권에서 시작된 유행의 파고는 비수도권으로 확산되면서 생활치료센터와 감염병전담병원의 병상이 고갈될 위기에까지 다다르고 있다. 그나마 60대 이상 예방접종으로 중증환자 발생이 3차 유행 때보다는 줄었지만 40~50대와 60대 이상 비접종자에서 중증 감염환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중환자 의료체계가 언제든 위기에 다다를 수 있어서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결국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연장했고, 비수도권도 3단계로 격상할 수밖에 없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무엇보다도 환자 발생을 억제해 의료체계 붕괴를 막는 게 목적이다. 유행이 악화될 경우 거리두기 격상을 통해 입원환자, 중증환자를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유지하는 게 국민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위기 대응의 필수 요소이다. 거리두기 실천이 중요한 지금 몇 가지 우려와 부탁을 전하고 싶다. 첫째, 종교집회의 거리두기 준수이다. 대부분의 종교단체와 교회에선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대면집회 출석 인원을 준수하고 있고 수도권 4단계가 되면서 비대면 집회로 변경했다. 그러나 일부 보수 개신교회가 대면 예배를 고집하고 있고 비대면 예배로 전환하라는 요구를 ‘종교탄압’이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극렬히 반대하고 있다. 코로나19의 극심한 유행 상황에서 대면 예배를 강행하는 것은 일반 국민들에게 개신교에 대한 불신을 키울 수밖에 없다. 사랑을 근간으로 한 종교에서 자신들만의 종교적 이익을 위해 거리두기를 준수하지 않는 모습은 종교적 신념과도 배치된다고밖에 할 수 없다. 개신교 신자인 필자마저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 둘째, 시위와 집회 관련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시위와 집회에 관한 권리는 최우선적으로 존중받아야 한다. 하지만 감염병 재난 상황에서 모든 국민들이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있고 무더운 날씨에도 선별진료소와 환자 치료의 현장에서 땀 흘리는 방역요원들과 의료진도 다 같은 노동자들인데 민주노총이 대규모 집회를 통해 국민들과 의료노동자에게 상처를 주는 상황은 피해 주길 바란다. 억울하고 힘든 상황을 보내고 있는 많은 단체와 사람들이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반성했으면 한다. 국민의 눈높이에 시야를 맞추기를 부탁드린다. 코로나 병동과 중환자실에서는 병마와 싸우는 환자를 돌보기 위한 의료진의 분주한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 역학조사관들은 환자와 접촉한 사람을 추적하느라 밤을 새우고 있고 수많은 의료인력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매진하고 있다. 이들도 사람인지라 쉬고 싶고 울고 싶지만 코로나19를 이겨 내려는 국민들의 응원에 힘입어 지금도 자기 할 일을 묵묵히 하고 있다. 우리가 “함께” 이겨 내야 할 시간이다.
  • [길섶에서] AI와의 대화/박홍환 논설위원

    운전하면서 이제는 무슨 스위치를 누르기보다는 차와 대화하는 버릇이 생겼다. “음악 틀어 줘”라고 말하면 가장 최근 들었던 장르의 음악을 재생해 주고 “집에 가자!” 하면 내비게이션을 작동시켜 길을 안내하니 이런 비서가 또 있을까 싶다. 음성인식 버튼을 누르면 친절한 목소리로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며 응대하는데 마치 알라딘의 램프 요정 지니나 진배없을 정도다. 엊그제 보건소에서 전화를 받았다. 코로나19와 관련해 몇 가지 여쭤볼 것이 있다며 발열 증상이 있는지, 목이 아픈지, 기침은 나는지, 다른 불편한 점은 없는지 꼬치꼬치 캐묻는 게 전문 역학조사관 뺨친다. 알고 보니 인공지능(AI)이라고 한다. 전화 속 목소리만으로는 사람인지, AI인지 전혀 분간할 수 없다. 앞으로 일주일 넘게 매일 전화를 하겠다는데 AI와의 대화가 일상화하게 생겼다. AI기술의 진화로 이제는 대화하는 사람의 감정까지 읽어낼 수 있다고 한다. 기분에 맞춰 농담과 위로까지 건넬 수 있다는 것인데 영화 ‘인터스텔라’에 등장하는 AI ‘타스’가 현실화된 셈이다. 영화에서는 운용하는 사람이 AI의 능력을 가감할 수 있었다. 놀랍긴 하지만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AI와의 대화, 썩 내키지는 않는다.
  • “ADHD 무능 정신질환자? 잡스·에디슨이 무능한가요”

    “ADHD 무능 정신질환자? 잡스·에디슨이 무능한가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라고 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정신질환자로 생각하기 쉽죠. 그러나 스티브 잡스나 토머스 에디슨처럼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과몰입해 주변의 다른 일을 놓치는 사람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제8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 ‘젊은 ADHD의 슬픔’(민음사)을 낸 정지음(29)씨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DHD라고 해서 그 사람이 무능할 것이란 편견은 사라져야 한다”면서 “ADHD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고, 나와 비슷한 증세로 고생하는 이들이 위안을 얻길 바라는 심정에서 책을 썼다”고 말했다. ●“무능하단 편견 바로잡고 증세 있는 사람 위로” 깜빡 잊어버리고 뭐든 잃어버리는 실수투성이 삶에 익숙했던 저자는 26세 때 성인 ADHD 진단을 받고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슬픔을 맛봤다. 어렸을 때부터 수업 시간에 가만히 앉아 있질 못했지만, 자신의 뇌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성인 ADHD는 어떤 일에 과도하게 집중하고 술·담배·게임·쇼핑 등에 깊이 빠져드는 모습을 보인다. 그는 “담배를 끊기 어려워 정신과를 찾았는데 ADHD 진단을 받았다”면서 “모자란 사람이 됐다는 생각에 비참했고, 매일 약을 복용해야 하는 삶을 시작하며 자존심도 상했다”고 말했다. 특히 타인에게 자신이 ADHD라는 것을 말해야 할 때가 무엇보다 힘들었다. 그러나 ‘이 병은 나를 떠나지 않고, 누구도 나를 낫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하자 한결 편안해졌다. ●스마트폰 중독 생산적 활용… 인터넷 연재로 활로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스마트폰 중독 때문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집중력은 떨어졌지만 글쓰기엔 소질이 있어 문예창작과에 진학한 그는 스마트폰 글이 재미있어 온종일 손에서 스마트폰을 내려놓지 못했다.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자신을 탓하며 괴로워하기보다 이를 생산적으로 바꿔 보자고 마음먹었다. 카카오 플랫폼 브런치에 자신의 이야기를 연재했고, 작가로서 가능성도 찾을 수 있었다. 지금은 20대 젊은 여성이 작은 회사에서 겪는 어려움에 관한 소설을 집필 중이다. 저자는 “ADHD의 삶은 주식시장같이 변동적”이라며 “창의성만 믿고 안주하다간 ‘쪽박’을 찰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행복에 대한 집착을 버리되, 행복해지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으면 행복한 ADHD로 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내일 하루만 알차게 보내자는 목표를 갖고 살면 언젠가 ‘늙은 ADHD의 기쁨’이란 책을 쓸 수 있지 않겠느냐”며 밝게 웃었다.
  • 이낙연 “조직적 여론조작” vs 이재명 “친인척 특혜”…불뿜는 신경전

    이낙연 “조직적 여론조작” vs 이재명 “친인척 특혜”…불뿜는 신경전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투톱 간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경기도 유관기관 공무원이 SNS에서 이 전 대표를 지속적으로 비방했다는 의혹을 놓고 이 전 대표 측이 총공세에 나서면서 두 캠프 간 정면충돌 조짐도 보이고 있다. 양측은 이날 오후 2시쯤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동시에 출격, 불을 뿜는 신경전을 벌였다. 이 지사는 정책 발표 온라인 기자회견 형식을 통해 본인이 직접 최전방에 나섰고, 이 전 대표 측에서는 박광온 총괄본부장, 오영훈 수석대변인, 윤영찬 정무실장, 정태호 정책본부장, 홍성국 정책본부장, 신경민 상임부위원장 등 캠프 핵심 관계자 6명이 총출동해 물량공세를 벌였다. 이재명 “친인척 부패 체크” 이낙연 친동생 겨냥? 이 지사측은 18일 문제를 일으킨 공무원 소속이 경기도 ‘유관 기관’이라는점에서 직접적 연관은 없다며 의혹 확산 차단에 나섰다. 이 지사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경기도 유관기관 공무원 의혹과 관련 “선거법 위반은 아닌데 내부 지침에 어긋난다”며 “정치 중립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서 제가 지휘 권한을 행사해서 감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직자는 아니지만 자중해야 하는 사람이 선거에 개입해 물의를 일으킨 것은 책임지는 게 맞아 직위해제 처분을 하고 조사 중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지금까지 공적 권한을 남용했냐, 친인척이 특혜를 받은 일이 있냐, 부정부패 저질렀냐를 체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발언은 이 전 대표의 친동생인 이계연 삼부토건 대표와 ‘옵티머스’ 의혹 사건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이모 씨 등 일부 측근을 겨냥한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낙연 측 “조직적 여론조작” 총공세 이 전 대표 측은 ‘SNS 비방 사건’을 경기도 차원의 조직적 여론조작 사건으로 규정,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캠프 내에선 이 지사의 연루 의혹을 제기하며 ‘2012년 국정원 여론조작사건’에 빗대는 발언도 나왔다. 캠프 총괄본부장인 박광온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경기도 교통연수원 사무처장인 진효희라는 분이다. 필명은 진유천이라고 한다”며 “대선후보 경선에 개입해 이낙연 후보를 비난하고 공격을 선도한 것은 매우 중대한 불법행위이자 민주주의를 뿌리째 파괴하는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론조작에 나선 사람이 한 사람인지 아니면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이지 의문”이라면서 “이 지사는 진씨와 어떤 관계인지 밝히라”고 했다. 박 의원은 또 “중앙선관위는 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법에 따라 조치해주길 바란다”며 “경기도는 진씨에 대한 인사조치는 물론 수사기관에 고발해서 진상을 밝히는 데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정운현 공보단장은 “이 지사가 네거티브 방장 J씨와 잘 아는 사이라는 건 세상이 다 아는데 ‘난 모르는 일’이라는 식의 발뺌은 곤란하지 않겠나”라며 “이 지사의 품격과 원팀 정신을 믿겠다”고 비꼬았다. 앞서 이 전 대표 측은 당 선관위에도 정식 조사를 요구했다. 이낙연 캠프가 법적 대응까지 거론하며 총공세에 나선 것은 이참에 이른바 ‘이재명 대세론’을 완전히 꺾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2년차…‘갑질’은 계속되고 있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2년차…‘갑질’은 계속되고 있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지 16일로 2년이 된 지금 우리 일터는 좀 달라졌을까. 17일 시민단체 직장갑질 119과 공공상생연대기금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3명은 여전히 일터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는 응답 비율은 32.9%로, 지난해 36%보다 감소했지만 여전히 많은 수치다. 특히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사람 중 68.4%는 ‘참거나 모른 척을 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대응을 해도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아서’, ‘향후 인사 등에 불이익을 당할 것 같아서’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직장갑질119와 함께 시행한 17개 광역자지단체 전수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17개 광역자치단체에 직장 내 괴롭힘 신고 현황과 각종 법규 및 지원체계 유무에 대한 자료를 요청한 결과, 조례와 매뉴얼을 만들지 않고 실태조사와 예방교육도 하지 않았으며 제대로 된 지원체계를 꾸리지 않은 지자체가 상당수였다. 가장 기본인 조례와 규칙(매뉴얼)을 모두 만든 곳은 17개 광역시도 중 서울, 울산, 경기, 전북, 경남 5곳에 불과했다. 대전, 세종, 강원, 전남, 경북 등 5개 지자체는 조례, 규칙, 매뉴얼 중 어느 것 하나도 만들지 않았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제정의 단초가 됐던 박선욱 간호사, 서지윤 간호사 사건 이후 산재 인정 등의 변화도 있었지만 아직 현장에선 변화를 체감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에 따르면 정신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A씨는 병원측이 환자를 임의로 안정실에 격리하거나 대리 처방을 하는 등 환자 인권을 침해하고 있는 사실을 알았다. 이에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지만 돌아온 것은 직장 내 괴롭힘이었다. 원래 병동 업무가 아닌 단순히 방문객의 체온을 측정하는 업무로 전보돼 의자 하나만 놓고 근무해야 했고, 병원측은 업무에 필요한 물품도 제공하지 않았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했는데도 조사나 징계 등 처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A씨는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사직했다. 다른 간호사 B씨는 자신이 과거에 당했던 직장 내 괴롭힘을 인터넷 게시판에 폭로했으나, 돌아온 것은 사과가 아니라 명예훼손이라는 고소장이었다. 가해자의 주변사람들로부터 모욕과 협박까지 받아야 했다. 간호사회는 “가해자가 직장 내부의 사람인데, 신고는 직장에 해야하다보니 피해자에게 불리한 상황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권고사직을 당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회사 내에서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고용노동부에 신고할 수 있지만, 근로감독관에 의해 2차 가해가 이뤄지는 경우도 있어 그 피해는 오로지 피해자가 감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지만, 이마저도 5인 미만 사업장에는 적용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다.
  • [여기는 남미] 누구는 벗겨가고 누구는 입혀주고…개 옷 사건 화제

    [여기는 남미] 누구는 벗겨가고 누구는 입혀주고…개 옷 사건 화제

    이 정도면 동물도 '세상은 요지경'이라고 혀를 내두를 만한 사건이 브라질에서 발생했다. 앞마당에서 키우는 반려견이 감쪽같이 옷을 갈아입은 사건이다. 브라질 소로코보의 한 평범한 가정주택에서 벌어진 일이다. 차고를 겸한 이 주택의 앞마당엔 반려견이 산다. 겨울이 한창인 남반구는 요즘 날씨가 꽤나 쌀쌀한 편이다. 견주는 밖에서 지내는 반려견이 혹시 추위에 떨까 두툼한 스웨터를 입혀 놓았다. 주인이 반려견에게 입혀준 옷은 무늬가 없는 흰색 스웨터였다. 하지만 반려견은 깜짝 변신으로 견주를 놀라게 했다. 무슨 재주를 부린 것인지 반려견이 흰색 옷을 벗어버리고 빨간 옷을 입어버린 것. 반려견의 기적 같은 변신을 보고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이런 의문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 견주는 CCTV를 확인한 후에야 사연을 알게 됐다. 알고 보니 누군가는 벗겨가고, 누군가는 입혀준 의문투성이 사건이었다. 먼저 벗겨간 사람이다. 견주의 주택에는 성인 가슴 높이의 낮은 담과 철문이 있다. 붙임성이 좋은 반려견은 낯선 사람이 접근해도 짖기는커녕 꼬리를 치며 달라붙곤 한다. 그런 반려견의 옷을 훔쳐간 도둑은 나이를 특정하기 힘든 한 남자였다. 후드티 차림에 마스크를 끼고 등장한 도둑은 철문 안쪽으로 손을 뻗어 반려견을 쓰다듬는다. 반려견은 철문에 앞다리를 걸치고 서서 낯선 사람의 사랑(?)의 손길을 만끽한다. 도둑은 잠시 그렇게 반려견을 쓰다듬다가 슬슬 스웨터를 벗기기 시작한다. 스웨터를 벗긴 도둑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리를 뜬다. 친절한 사람인 줄 알고 방심했던 반려견이 순간 범죄피해를 당한 셈이다. 그렇다면 옷을 빼앗긴 반려견은 어떻게 새 옷을 입고 있었을까? 이 의문을 풀어준 것도 CCTV였다. 견주가 확인해 보니 쌀쌀한 밖에 떠는 반려견에게 옷을 입혀준 건 낯선 여자였다. CCTV를 보면 한 남자와 어린아이가 반려견을 쓰다듬고 있는데 한 여자가 빨간 옷을 들고 나타난다. 여자는 추위에 떠는 반려견이 안쓰럽다는 듯 정성을 다해 개에게 옷을 입혀준다. 이같은 CCTV 영상은 견주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면서 큰 화제가 됐다. 반려견의 옷을 벗겨가고 입혀준 사건은 같은 날 오전과 오후, 약 9시간 시차를 두고 발생한 사건이었다. 브라질 네티즌들은 "이젠 개옷까지 훔쳐가는 세상", "입혀주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나마 개에게 덜 미안하네", "사람들 왜 이러지?"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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